통합대장경

023_0790_a_01L해탈계경 역경연기(解脫戒經 譯經緣起)


승방(僧昉) 지음
노계왕 번역
023_0790_a_01L解脫戒經
僧昉述
譯經緣起


계율은 정혜(定慧)를 세우는 훌륭한 깃대이며 무명(無明)을 소진시키는 밝은 등불이다. 또한 위험을 건너게 하는 지름길이며 평온함을 열어주는 나룻터이다. 보배 궁전을 지을 때 기초가 없으면 일으켜 세울 수 없고 높은 누각을 넘으려면 사다리 없이는 오르지 못한다. 정법은 멸하여 상전(常典)을 시험하는 지경이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지 천 년이 흐르매 법택(法澤)은 멀리 흘러 아직 두루 갖추어진 것이 없으니, 학문하는 무리들로 하여금 이론(異論)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경박한 세속 선비들의 헐뜯는 소리가 세상에 가득하다.
023_0790_a_03L戒律者建定慧之妙幢殄闇惑之明度危嶮之蹊徑開憺怕之梁津殿之功罔初弗起踰越重閣非梯靡正法住滅驗之常典大聖泯暉邁餘千紀法澤遐流猶未周備令文學之徒異論競興薄俗之士訕音滿世
내가 이런 말을 듣고 문득 자비의 규범을 살피다가 어리석지만 현묘한 가르침들을 더듬고, 나아가 대집(大集)까지 주시하여 보게 되었다. 성현이 찬탄하셨던 가섭비(迦葉毘)를 자세히 관찰하여 너와 나는 능히 얽힌 번뇌를 끊고 삿된 것을 막아내어 올바른 법을 가려야 한다. 부처님의 경전 가운데 5부(部)가 빠진 것을 항상 개탄해 오다가 감히 추적하여 찾아다닌 끝에 이 계본(戒本)을 얻게 되었다. 비록 방대한 분량은 아니지만 공경히 마음을 씻고 세간의 근거 없는 언사들을 베어 버리리라.
023_0790_a_10L余聽斯談輒闚慈範昧攬玄言乃矚大集聖所嗟歎言迦葉毘妙觀我人善摧惱結閑邪辯正極聖沖典每尋斯文慨五數闕敢以追訪獲斯戒本雖未廣具敬以洗心翦世浮辭
대위(大魏) 무정(武定) 계해년(癸亥年, 543)에 위나라 서울에서, 시중(侍中) 상서령(尙書令) 고징(高澄)이 청하여 쓴다.
023_0790_a_14L大魏武定癸亥之年在鄴京都中尚書令高澄請爲出焉
갈마할 때 나오는 말 중에 외국에서는 만약 스님들이 “때에 이르렀으면(到時)한(漢)나라에서는 글자를 바꾸어 써서 시도(時到)라고 한다. 스님들은 허락하소서.”갈마작법을 할 때 스님들이 이르러도 내가 하는 작법을 막지 않기 때문에 ‘허락한다(忍聽)’고 한다.하는데 외국에서는 귀로 듣는 것(耳聽)을 말한다.청(聽)과 언(言)이 음과 글자는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한 글자로 썼기 때문에 의혹을 일으킬 것이다.
023_0790_a_16L羯磨中外國云若僧到時漢地迴文言時到忍聽言僧至我作法時莫遮我所作故言外國耳聽遮聽言音字別漢用一字所以致或
023_0790_a_19L해탈계경(解脫戒經)
가섭비부(迦葉毘部)에서 나오다.
023_0790_a_19L解脫戒經
出迦葉毘部


원위(元魏) 바라문(婆羅門) 구담반야류지(瞿曇般若流支) 한역
노계왕 번역
023_0790_a_20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이 해탈계경은
억겁에도 듣기 어렵지만
섭수하여 올바로 수행하는 일은
배나 더 어렵느니라.
023_0790_a_21L是解脫戒經
億劫難得聞
攝受正修行
斯事倍復難
023_0790_b_02L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는 기쁨과
세간에서 설법하시는 기쁨과
승가에서 화합하는 기쁨과
화합하여 계를 지키는 기쁨이 있으리라.
023_0790_b_02L有佛興世樂
興世說法樂
衆僧和合樂
和合持戒樂

“여러 대덕이여, 시분(時分)이 한 달이 지나고 석 달이 되었으며, 벌써 늙고 죽음에 이르려 하고 불법도 점점 쇠해 가고 있습니다. 마땅히 일심으로 정진하여 방일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 하면 여래께서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와 더 나아가 모든 선법(善法)ㆍ보리분법(普堤分法)을 모두 얻으셨기 때문입니다. 대중 스님들은 화합하여 자리에 앉으시고 사미 등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는 밖으로 나가십시오. 대중 스님들이 화합하여 먼저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오지 않은 여러 비구가 있으면 욕청정(欲淸淨)을 말하고, 비구니는 누구를 보내어 와서 가르침을 받게 할 것인가 등입니다.”
023_0790_b_03L諸大德時分一月過三月在老死欲佛法漸滅當一心精進莫行放逸所以者何如來勤精進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及餘善法菩提分法衆僧和合坐未受具戒者出衆僧和合先作何事不來諸比丘說欲淸淨比丘尼遣誰來受教

비바시(毘婆尸) 여래는
육십팔백천의
아라한 대중 속에서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b_10L毘婆尸如來
六十八百千
阿羅漢衆中
說此解脫戒

‘인욕이 제일의(第一義)이며
부처님의 열반이 으뜸이라고 말씀하셨다.
출가하여서도 다른 이를 괴롭게 하면
사문이라 이름 하지 않는다.’
023_0790_b_12L忍辱第一義
佛說涅槃最
出家惱他人
不名爲沙門

시기모니존(尸棄牟尼尊)은
금산과 같아 같은 무리가 없고
삼십육만의 대중 속에서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b_13L尸棄牟尼尊
金山無與等
三十六萬衆
說此解脫戒

‘비유하면 눈 밝은 사람이
능히 험한 길을 피해 가는 것처럼
세상에 총명한 사람 있어
능히 온갖 환난을 멀리 떠난다.’
023_0790_b_14L譬如明眼人
有足能避嶮
世有聰明人
能遠離衆患

비사부(毘舍浮) 여래는
길이 모든 번뇌를 여의고
백천 대중 속에서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b_16L毘舍浮如來
永離諸煩惱
百千大衆中
說此解脫戒

‘으슥한 곳에서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혼란하게 하지 말라.
언제나 계를 봉행하여
입고 먹는 것에 만족함을 알라.’
023_0790_b_17L不屛說人惡
不惱亂他人
常奉行於戒
衣食知止足

구류촌타불(拘留村陀佛)은
지견이 광대하고 두려움 없으시며
사십천의 대중 속에서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b_18L拘留村陁佛
知見廣無畏
四十千衆中
說此解脫戒

‘비유하면 꿀벌이 꽃을 취함에
다만 그 향만을 취하여
제 집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비구가 마을에 드는 것도 그러하여
023_0790_b_20L譬如蜂採花
但取其香味
持至所住處
比丘入聚然

다른 이의 뜻을 파괴하거나
작(作)과 부작(不作)을 보지 말고
다만 스스로의 신행(身行)의
옳고 그름만을 살펴라.’
023_0790_b_21L不破壞他意
不觀作不作
但自觀身行
若正若不正

가나가모니(迦那迦牟尼)는
삼십천의 사문과
아라한의 대중 속에서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b_22L迦那迦牟尼
三十千沙門
羅漢大衆中
說此解脫戒

‘정관(正觀)하여 방일하지 말고
마땅히 모니의 법을 배워라.
이와 같이 하여 우수를 없애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열반에 들어라.’
023_0790_b_24L正觀莫放逸
當學牟尼法
如是無憂愁
心寂入涅槃
023_0790_c_02L
가섭파(迦葉波) 여래는
큰 지혜와 큰 명칭이 있으시며
삼십천의 대중 속에서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c_02L迦葉波如來
大智大名稱
三十千衆中
說此解脫戒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마땅히 온갖 선을 구족히 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조복하라.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시다.’
023_0790_c_03L一切惡莫作
當具足衆善
自調伏其心
此是諸佛教

세존이시며 큰 지혜이신
석법왕모니(釋法王牟尼)는
헤아릴 수 없는 대중을 위하여
이 해탈계를 말씀하셨다.
023_0790_c_05L世尊大智慧
釋法王牟尼
爲尼羅浮衆
說此解脫戒

‘구업을 잘 보호하고
스스로 그 심의(心意)를 맑게 하며
몸으로 온갖 악을 짓지 않아서
이 세 가지 업을 청정하게 하라.
023_0790_c_06L善護於口業
自淨其心意
身莫作衆惡
此三業淸淨

승가의 무리 매우 광대하고
설법도 또한 무량하여
명성 듣고 큰 공양을 올리니
이 해탈계를 말한다.’
023_0790_c_07L僧衆甚廣大
說法亦無量
名聞大供養
說此解脫戒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스님들은 이제 15일 포살(布薩)의 날에 해탈계를 설하고자 합니다. 만약 스님들은 때가 이르렀으면 포살을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에게 포살을 행하고 해탈계를 설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023_0790_c_09L大德僧聽僧今十五日布薩說解脫若僧到時僧忍聽僧作布薩說解脫戒白如是
여러 대덕이여, 이제 해탈계를 설합니다. 대중이 모였으면 묵연히 듣고 그것을 잘 생각하십시오. 만약 범한 이가 있으면 마땅히 드러내고, 범한 이가 없으면 묵연히 하십시오. 묵연하므로 말미암아 대중이 청정함을 알겠습니다. 하나하나의 비구에게 묻는 것처럼 이와 같이 비구에게 세 번 묻습니다. 만약 비구가 대중을 향해 세 번 물을 때까지 범한 것이 있는 지를 생각하고 마땅히 드러내야 합니다. 드러내지 않으면 고망어죄(故妄語罪:고의로 짓는 망어)가 됩니다.
023_0790_c_12L諸大德今說解脫戒衆集默然聽思念之若有犯者當發露無犯者默默然故知衆淸淨如一一比丘問如是比丘乃至三問若比丘如是衆中乃至三問憶念有犯當發露不發露得故妄語罪
여러 대덕이여, 고망어죄는 부처님께서는 도를 장애하는 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저 비구가 스스로 범함이 있음을 알고 청정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드러내야 합니다. 드러내면 곧 안온하게 될 것이며, 드러내지 않으면 죄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해탈계경의 서문을 설해 마치고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청정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0_c_18L諸大德故妄語罪說障道法彼比丘自憶知有犯欲求淸淨當發露發露則安隱不發露罪益深諸大德我已說解脫戒經序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네 가지 바라이법(波羅夷法)은 보름[15일. 한 달에 두 번]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0_c_23L諸大德此四波羅夷法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023_0791_a_02L만약 비구가 비구들과 함께 같은 계법을 지키다가 계를 범했거나[戒嬴:계의 세력이 쇠약함을 말한다] 계를 바치지 않고 부정한 행을 범하고 음욕 법을 익히어 나아가 축생과 함께 음욕을 행하면 이 비구는 바라이이다. 마땅히 함께 살 수 없다.
023_0791_a_02L若比丘共比丘同入戒法戒羸不捨作不淨行習婬欲法乃至共畜生是比丘得波羅夷不應共住
만약 비구가 마을이나 고요한 곳에서 다른 이의 물건을 주지 않았는데 도둑질할 마음으로 취하여, 왕이나 대신 등이 잡거나 해를 입히거나 묶거나 벌금형[罰財]을 주거나 국외로 쫓아내거나 가지가지 고초를 주면서 ‘쯧쯧, 너는 도둑인 줄 알지 못하는가. 너는 어리석다. 너는 주지 않는 것을 취했다.’고 말하면 이 비구는 바라이이다. 마땅히 함께 살 수 없다.
023_0791_a_06L若比丘若在聚落若空靜地他物以盜心取若王若大臣若捉若害若縛若罰財若驅出國若與種種苦汝是賊汝無所知汝癡汝不與取是比丘得波羅夷不應共住
만약 비구가 사람이나 사인(似人:사람의 형체를 완전히 갖추지 않은 태아)을 일부러 손으로 그 목숨을 끊거나, 혹은 스스로 칼을 잡거나 혹은 칼 가진 자를 구하여 죽음을 가르치고 죽음을 찬탄하여 말하기를 ‘아, 남자여, 이 불선한 나쁜 생활을 해서 무엇 하느냐, 죽는 것은 사는 것보다 낫다.’고 하여 그가 하고자 하는 것, 생각하는 것을 따라서 헤아릴 수 없이 가지가지로 죽음을 가르치고 죽음을 찬탄하여 그 사람이 이 일로 하여 죽게 된다면 이 비구는 바라이이다. 마땅히 함께 살 수 없다.
023_0791_a_11L若比丘若人若似人故自手斷其命自持刀或求持刀教死讚死如是說咄男子用此不善惡活爲死勝生彼所欲心所憶念無量種種教死讚彼人因是事死是比丘得波羅夷不應共住
만약 비구가 상인법(上人法:뛰어난 수행자로서의 덕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면, 성지견승법(聖智見勝法)이 없으면서도 스스로 칭하여 말하기를 ‘나는 알고 나는 보았다.’고 하였다. 그가 다른 때에 만약 누가 묻거나 묻지 않았는데 청정을 구하고자 하여 이와 같이 말하기를 ‘나는 실로 알지 못하며 보지 못했는데도 안다고 말하고 보았다고 말했다.’고 하여 속이고 거짓말을 하면, 증상만(增上慢)을 제외하고 이 비구는 바라이이다. 마땅히 함께 살 수 없다.
023_0791_a_17L若比丘不知不見上人法無聖智見勝法自稱言我知我見彼於異時撿問若不撿問欲求淸淨作如是說我實不知不見言知言見虛誑妄語除增上慢是比丘得波羅夷不應共住
023_0791_b_02L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네 가지 바라이법을 설했습니다. 만약 비구가 하나하나의 법을 범하면 비구들과 더불어 함께 살 수 없습니다. 앞과 같이 바라이여서 마땅히 함께 살 수 없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1_a_23L諸大德我已說四波羅夷法若比丘犯一一法不得與比丘共住如前波羅夷不應共住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열 세 가지 승가바시사법(僧伽波尸沙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1_b_05L諸大德此十三僧伽婆尸沙法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만약 비구가 생각하여 고의로 출정(出精)하면 꿈속을 제외하고는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b_07L若比丘憶念故出精除夢中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염오심(染汚心)으로 여인과 함께 서로 몸을 닿거나 손을 잡거나 팔을 잡거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하나하나의 몸의 어느 부분을 닿게 하여 촉감을 느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b_09L若比丘染污心共女人身相觸若捉若捉臂若捉髮若觸一一身分覺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염오심으로 추악한 음욕어를 말하는 것이 마치 나이 어린 남녀가 서로 좋아하여 음욕어를 말하는 것처럼 하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b_12L若比丘染污心說麤惡婬欲語如男子女人迭互說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여인 앞에서 자신을 칭찬하여 ‘자매여, 나는 계를 지키고 청정한 법[梵行]을 닦으므로 마땅히 음욕으로써 나에게 공양해야 한다. 이 법은 공양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b_14L若比丘於女人前自讚身言姊妹等持戒善修梵行應以婬欲供養我此法供養最第一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중매법을 행하여 남자의 뜻을 여자에게 말하고 여자의 뜻을 남자에게 말하여 혼사를 이루게 하거나 서로 만나게 하거나 하면 잠깐일지라도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b_17L若比丘行媒法持男意語女持女意語男若爲婦事若爲私通乃至須臾僧伽婆尸沙
023_0791_c_02L만약 비구가 스스로 방을 지으려 할 때 시주가 없어 자기가 지으려거든 응당 규격을 알맞게 지어야 한다. 규격이라는 것은 부처님 손으로 열두 뼘 내이며, 너비는 일곱 뼘으로 하되 다른 비구를 데리고 가서 처소를 보게 해야 하며, 여러 비구는 처소가 어려움이 없고 방해되는 것이 없는 곳인지를 살펴주어야 한다. 만약 비구가 어려움과 방해가 있는 곳에 방을 지으려 할 때 시주가 없어 스스로 짓고자 하되 다른 비구를 데리고 가서 처소를 보게 하지 않거나 만약 크기를 초과하여 지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b_20L若比丘自求作房無主自爲己當應量作是中量者長佛十二手內廣七應將餘比丘往視處所諸比丘應觀處所無難處無妨處若比丘難處妨處自求作房無主自爲己不將餘比丘往觀處所若過量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큰 방을 지으려 할 때 시주가 있어 자기를 위해 지어 주려 하거든 마땅히 다른 비구를 데리고 가서 주처를 살펴야 하며, 여러 비구들은 마땅히 주처에 어려움과 방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 주어야 한다. 비구가 처음 땅을 고르고 큰 방을 지으려 할 때 시주가 있어 자기를 위해 지어 주더라도 다른 비구를 데리고 가서 주처를 보게 하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c_04L若比丘欲作大房有主爲己作應將餘比丘往視住處諸比丘應觀住處無難無妨比丘初治地作大房有主爲己作不將餘比丘往視住處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화가 나서 청정하여 범함이 없는 비구에게 근거 없이 바라이법을 범하였다고 비방하여 저 비구의 깨끗한 행을 무너뜨리려 하다가, 그가 다른 때에 누가 묻거나 스스로 가책하거나 혹은 묻지 않았는데 곧 ‘이 일은 근거 없는 이야기이며 내가 화가 나서 이런 말을 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c_09L若比丘瞋恚故於淸淨無犯比丘以無根波羅夷法謗欲破彼比丘淨行彼於異時若撿問若呵責或不撿問便言此事無根說我瞋恚故作是語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화가 나서 청정하고 범함이 없는 비구에게 비슷한 법을 보고 근거 없이 바라이법이라고 비방하여 저 비구의 깨끗한 행을 무너뜨리려 하다가, 그가 다른 때에 누가 묻거나 묻지 않거나 이것이 다른 부분의 근거 없는 것인 줄 알고서 비구 스스로 ‘내가 화가 나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c_14L若比丘瞋恚故於淸淨無犯比丘以相似法無根波羅夷法謗爲破彼梵彼於異時若撿問若不撿問知是異分相似比丘自說我瞋故妄語說僧伽婆尸沙
023_0792_a_02L만약 비구가 화합승을 깨뜨리고자 하여 승단의 화합을 깨는 방편법[破僧方便法]을 받아서 굳게 가져 버리지 않거든, 여러 비구는 마땅히 이 비구에게 충고하여 말하기를 ‘대덕이여, 화합한 승단을 파괴하려 하지 말라, 파승법을 받아 굳게 지녀 버리지 않으려 하지 말라. 대덕이여, 스님들과 화합하라. 스님들과 화합하여 기뻐하고 다투지 말라. 동일한 스승에게 배움을 같이하여 마치 물과 젖이 잘 섞이듯이 하면 이익이 늘어나고 안락에 머물게 될 것이다. 대덕이여, 이 파승법을 버려라’ 하고 여러 비구가 이와 같이 충고할 때 버리면 좋고 만약 버리지 않으면 여러 비구는 마땅히 세 번 충고해야 한다. 이 일을 버리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나아가 세 번까지 충고하는 것이니 버리면 좋고 만약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1_c_19L若比丘欲破和合僧受破僧方便法堅執不捨諸比丘應諫此比丘言莫破和合僧莫受破僧法堅執不大德共僧和合僧和合歡喜不諍同一師學如水乳合增益安樂住捨此破僧法諸比丘如是諫時者善若不捨者諸比丘應三諫捨是事故乃至三諫捨者善若不捨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다른 동료의 비구들과 있으면서 그들을 따르는 말을 하되 만약 두 번 세 번 나아가 수없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장로여, 이 비구에게 충고하지 마시오, 이 비구는 나쁜 마음이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냐 하면 이 비구는 법답고 율에 맞게 말하는 비구입니다. 이 비구는 아는 것을 말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말하지 않습니다. 이 비구가 말하는 것은 우리들이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고 기뻐하며 인정하는 것이지, 이 비구가 하고자 하고 기뻐하며 인정하는 것은 우리들도 또한 그렇게 기뻐하며 인정합니다.’라고 할지니라.
023_0792_a_05L若比丘有餘同伴群黨比丘說隨順若二若三乃至衆多語諸比丘言長老莫諫此比丘此比丘非惡心以故此比丘所說如法如律此比丘知說非不知說此比丘所說我等心所欲喜樂忍可此比丘所欲喜樂忍我亦如是喜樂忍可
다른 여러 비구들이 말하기를 ‘대덕이여,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이 비구가 말하는 것은 법답고 율에 맞으며, 이 비구는 아는 것을 말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하지 않으며, 이 비구가 기쁘게 인정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도 또한 이와 같이 기쁘게 인정 한다.’고 말하지 마시오.
023_0792_a_12L諸比丘言莫作是語言≺此比丘所說如法如此比丘知說非不知說此比丘喜樂忍可我亦如是喜樂忍可
왜냐 하면 이 비구가 말하는 것은 법답지 못하고 율에 맞지 않으며, 이 비구는 알고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덕이여, 그대는 화합한 승단을 파괴하려 하지 마시오. 대덕은 마땅히 화합을 좋아하십시오. 스님들과 함께 화합하십시오. 스님들과 이제 화합하여 서로 기뻐하고 다투지 않으며, 같은 도량 안에 머물며 한 스승 밑에서 배우면서 물과 젖이 잘 섞이는 것처럼 화합하면 불법 가운데에 더욱 안락하게 머무를 것입니다. 대덕이여, 이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논쟁사를 버리십시오.’라고 할지니라.
023_0792_a_15L何以故此比丘所說非法非律此比丘非知大德汝莫欲破和合僧大德當樂和合共僧和合僧今和合歡喜不諍同一住同一師學如水乳合於佛法中增益安樂住大德捨是破僧諍事
여러 비구들이 이렇게 충고할 때 버리면 좋거니와 만약 버리지 않으면 비구들은 마땅히 세 차례 충고해야 한다. 이 일을 버리게 하고자 하여 나아가 세 차례의 충고에 이르러 버리면 좋고 만약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2_a_20L諸比丘如是諫時捨者善若不捨者諸比丘應三諫捨是事故乃至三諫捨者善若不捨僧伽婆尸沙
023_0792_b_02L만약 여러 비구가 마을이나 성읍(城邑)에 살면서 종성(種姓)을 더럽히고 악행을 행하여, 종성을 더럽히는 것을 또한 보기도 듣기도 알기도 하며, 악행을 행하는 것을 또한 보고 듣고 알고 있으면 여러 비구는 이 비구에게 말하기를 ‘장로여, 그대는 종성을 더럽히고 악행을 행하였습니다. 그대가 종성을 더럽히는 것을 역시 보고 듣고 알고 있으며, 악행을 행하는 것도 역시 보고 듣고 알고 있습니다. 장로여, 그대는 종성을 더럽히고 악행을 행하였으니 그대는 여기에서 떠나시오. 이곳에 살지 마시오.’라고 할지니라.
023_0792_a_23L若諸比丘依聚落城邑住污種姓惡行污種姓亦見亦聞亦知行惡行亦見亦聞亦知諸比丘語此比丘言長老汝污種姓行惡行汝污種姓亦見亦聞亦知行惡行亦見亦聞亦知長老汝污種姓行惡行汝等出去應此中住
저 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여러 비구들은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이 있어서, 그 일을 같이 행한 또 다른 비구가 있는데도 쫓아내는 자도 있고 쫓아내지 않는 자도 있다.’라고 하면, 여러 비구는 마땅히 이 비구에게 말하여야 한다. ‘장로여, 그런 말은 하지 마시오. 스님들에게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이 있어서, 그 일을 같이 행한 다른 비구가 있는데도 쫓아내는 자도 있고 쫓아내지 않는 자도 있다.’라고 말하지 마시오.
023_0792_b_06L彼比丘語諸比丘言諸比丘有愛有恚有癡有怖有餘同行比有驅者有不驅者諸比丘應語此比丘言長老莫作是語言≺僧有愛有癡有怖有餘同行比丘有驅者有不驅者
왜냐 하면 여러 비구는 애욕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이 없습니다. 장로여, 그대는 종성을 더럽히고 나쁜 행을 하였으며, 그대가 종성을 더럽히는 것을 또한 보고 듣고 알고 있으며, 나쁜 행을 하는 것을 또한 보고 듣고 알고 있습니다. 종성을 더럽히고 악행을 행하였으니 그대는 이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이 있다고 한 말을 버리시오.’라고 할지니라.
023_0792_b_11L何以故諸比丘不愛不恚不癡不怖長老汝污種姓行惡行污種姓亦見亦聞亦知行惡行亦見亦聞亦知污種姓行惡行汝捨此有愛有恚有癡有怖語
이 비구에게 이와 같이 충고할 때 버리면 좋거니와 만약 버리지 않으면 여러 비구들은 마땅히 세 차례 충고해야 한다. 이 일을 버리게 하고자 하여 나아가 세 차례 충고에 이르러 버리면 좋거니와 만약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2_b_15L是比丘如是諫捨者善若不捨者諸比丘應三諫捨是事故乃至三諫捨者善若不捨僧伽婆尸沙
만약 비구가 욕설을 할 때, 계율 가운데 학여래법(學如來法) 중에서 법답게 비니(毘尼)에 맞게 충고하는데 자신에게 하는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도리어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장로여, 나에게 좋거나 나쁘거나를 말하지 마시오. 나도 여러 장로들에게 좋거나 나쁘거나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장로여, 그만 두시오. 나를 충고하지 마시오.’라고 할지니라.
023_0792_b_18L若比丘惡口於戒律中學如來法中如法如毘尼自身不受諫語諸比丘長老莫向我說若善不善我亦不向諸長老說若善不善長老莫諫
023_0792_c_02L 여러 비구는 이 비구에게 충고하여 말하기를 ‘대덕이여, 부처님의 계법 중의 학처에서 법답게 율에 맞게 충고하므로 자신이 마땅히 충고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지 마시오. 대덕이여, 법답고 율에 맞게 여러 비구에게 충고하고, 여러 비구도 또한 법답고 율에 맞게 대덕께 충고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이와 같이 구족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제자들이 더욱 증장함을 얻어 곧 가지가지로 서로 충고하고 가르쳐서 각각 참회하고 함께 말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할지니라.
023_0792_b_23L諸比丘諫此比丘言大德於佛戒法中學如法如律自身當受諫莫不受諫大德如法如律諫諸比丘諸比丘亦如法如律諫大德何以故如是具如來應供等正覺弟子衆得增長種種相諫展轉相教各各悔過各各共語
저 비구에게 이와 같이 충고할 때, 버리면 좋거니와 만약 버리지 않으면 여러 비구들은 마땅히 세 차례 충고해야 한다. 이 일을 버리게 하고자 하여 나아가 세 차례의 충고에 이르러 버리면 좋거니와 만약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다.
023_0792_c_06L彼比丘如是諫時捨者善若不諸比丘應三諫捨是事故乃至三捨者善若不捨僧伽婆尸沙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열세 가지 승가바시사법을 말했습니다. 아홉 가지는 초범이고 네 가지는 세 차례 충고하기에 이르는 것입니다. 만약 비구가 하나하나 법을 범하고서 알면서도 덮어두면 은폐한 일수에 따라 마땅히 별숙(別宿)을 행해야 합니다. 별숙을 행하여 마치면 스님들 속에서 여섯 밤 동안 마나타(摩那埵)를 행하여 비하하게 하고 깨끗한 뜻을 행하여 마치면 마땅히 제죄순법행(除罪順法行)을 주어서 20명 이상의 스님들 중에서 멸죄해야 합니다. 만약 한 사람이라도 모자라 20명이 차지 않았는데 이 비구의 죄를 없애려 하면 이 비구의 죄는 제거될 수 없습니다. 여러 비구도 또한 이 법을 범함이 있으면 역시 이와 같습니다.
023_0792_c_08L諸大德我已說十三僧伽婆尸沙法九初犯四乃至三諫若比丘犯一一隨知覆藏應行別宿行別宿竟僧中六夜行摩那埵卑下行淨意竟應與除罪順法行二十僧中滅罪少一人不滿二十滅是比丘罪是比丘罪不得除諸比丘亦有犯此法如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2_c_16L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두 가지 부정법(不定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2_c_17L諸大德此二不定法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023_0793_a_02L만약 비구가 여인과 함께 단 둘이서 가리고 덮여진 곳이나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 앉아 음욕에 관한 일을 말할 때, 믿음이 있는 우바이가 세 가지 계법 가운데서 낱낱이 법대로 말하기를 만약 ‘바라이나 승가바시사나 바일제 죄’라고 하고, 이에 앉아 있던 비구도 스스로 ‘나는 이 죄를 범했다.’고 시인하면 세 가지 계법 가운데서 마땅히 낱낱이 다스리되 바라이나 승가바시사나 바일제의 계법대로 하라. 만약 본인이 시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믿음이 있는 우바이가 말한 바와 같이 마땅히 이 비구를 법답게 다스려야 하느니라. 이것을 부정법이라 이름 하느니라.
023_0792_c_19L若比丘共一女人獨在覆障處無人見處坐說欲事有信優婆夷三法中一一法說若波羅夷若僧伽婆尸沙若波逸提是坐處比丘自言我犯是罪三法中應一一治若波羅夷若僧伽婆尸沙若波夜提如有信優婆夷所應如法治是比丘是名不定法
만약 비구가 여인과 단 둘이 드러난 곳에 앉아 있음을 믿음이 있는 우바이가 두 가지 법 가운데서 낱낱이 법대로 말하되 승가바시사 죄나 바일제 죄라고 할 때, 이에 앉아 있던 비구도 스스로 ‘나는 이 죄를 범했다.’고 말하면 두 가지 법 가운데서 마땅히 낱낱이 다스려 승가바시사나 바일제의 계법대로 하라. 만약 본인이 시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믿음이 있는 우바이가 말한 바와 같이 마땅히 이 비구를 법답게 다스려야 한다. 이것을 부정법이라 이름 한다.
023_0793_a_03L若比丘共一女人不覆處坐有信優婆夷二法中一一法說若僧伽婆尸若波逸提是坐比丘自言我犯是二法中應一一治若僧伽婆尸沙若波逸提如有信優婆夷所說如法治是比丘是名不定法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두 가지 부정법을 말했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3_a_09L諸大德我已說二不定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서른 가지 니살기바일제법(尼薩耆波逸提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3_a_12L諸大德此三十尼薩耆波逸提法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만약 비구가 옷을 받아 가치나의(迦絺那衣)를 내주었으면 여벌 옷[長衣]을 두되 10일 동안은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만약 10일이 지나도록 가지고 있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a_14L若比丘衣已竟出迦絺那衣畜長衣經十日得持若過畜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옷을 받아 가치나의를 내주었으면, 3(衣)가운데 하나하나의 옷을 두고 다른 곳에서 하룻밤을 지나면 대중의 허락을 제외하고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a_16L若比丘衣已竟出迦絺那衣於三衣離一一衣異處經一宿除僧羯磨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옷을 받아 가치나의를 이미 내놓은 후에 비시(非時)의 옷을 얻었거든 필요하면 받되 받고는 곧 옷을 만들 것이니라. 옷감이 풍족하면 상관없지만, 만약 부족한 경우에는 한 달 동안은 둘 수 있으나 만약 더 이상 경과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a_19L若比丘衣已竟出迦絺那衣得非時欲須便受受已疾成衣若足者善若不足得畜至一月若過畜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와 더불어 서로 옷을 바꾸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a_23L若比丘共與非親里比丘尼博衣貿尼薩耆波逸提
023_0793_b_02L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로 하여금 오물이 묻은 더러운 옷을 씻게 하거나 물을 들이거나 두들기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b_02L若比丘使非親里比丘尼浣染打故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거사나 거사의 부인에게 옷을 달라고 하면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 니살기바일제이니라. 특별한 때란 옷을 빼앗겼거나, 옷을 분실하였거나, 옷이 불에 탔거나, 옷을 물에 유실한 등의 경우니라.
023_0793_b_04L若比丘從非親里居士居士婦乞衣除餘時尼薩耆波逸提餘時者失衣燒衣漂衣名餘時
만약 비구가 옷을 빼앗겼거나, 분실하였거나, 타버렸거나, 유실하였을 때, 친척이 아닌 신심 있는 거사나 거사의 부인이 많은 옷을 주거든 이 비구가 마땅히 필요한 만큼 옷을 받을 것이니, 만약 지나치게 받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b_07L若比丘奪衣失衣燒衣漂衣時非親里有信居士居士婦多與衣是比丘當知足受衣若過受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거사나 거사의 부인이 어떤 비구를 위해 옷값을 마련하고 이 옷값을 가지고 어떤 비구에게 주리라고 하였을 때, 이 비구가 먼저 청을 받은 일도 없이 마음대로 거사의 집에 가서 말하기를 ‘거사여, 실로 나를 위해 옷감을 준비하였는가?’라고 하고 거사가 말하기를 ‘실로 그렇습니다.’라고 하며, 비구가 말하기를 ‘장하여라, 거사여, 마땅히 나를 위해 이러이러한 좋은 옷을 사서 주시오. 좋아하기 때문이요’라고 하여, 만약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b_10L若比丘非親里居士居士婦爲比丘具衣價持此衣價與某甲比丘是比丘先不受自恣請至居士家作如是居士實爲我故辦衣價不居士言實爾比丘言善哉居士當爲我辦如是好色衣爲好故若得衣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두 거사가 각각 비구를 위해 옷값을 마련하고 이 옷값으로 옷을 만들어 어떤 비구에게 주리라 하는 것을 들었을 때, 이 비구가 먼저 청을 받은 일도 없이 생각하여 그 거사 집에 가서 이와 같이 말하기를 ‘거사여 그 대 두 사람은 실로 나를 위해 옷을 지으려고 했는가?’라고 하고, 대답해 말하기를 ‘실로 그렇습니다.’라고 하며, 비구가 말하기를 ‘장하여라, 거사여, 이와 같이 옷값을 잘 마련하였으면 나를 위해 좋은 옷 한 벌을 지어주시오’라고 하여, 만약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b_17L若比丘二居士各各爲比丘辦衣價此物作衣已與某甲比丘是比丘先不受自恣請憶念往至彼居士家如是說居士汝二人實欲爲我作衣不耶答言實爾比丘言善哉居士如是好衣價爲我共作一衣爲好故若得衣尼薩耆波逸提
023_0793_c_02L만약 비구가 왕이나, 대신이나,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나, 상주나, 장자의 부인이 비구를 위해 옷값을 보내고자 할 때, 심부름꾼이 이 옷값을 가지고 다른 어떤 비구에게 주고자 하여 곧 비구의 처소에 이르러 이와 같이 말하되 ‘대덕이여, 이 옷값을 받으시고 자비로써 불쌍히 여겨주십시오.’라고 하고 이 비구가 말하기를 ‘나는 이 옷값을 받지 않겠습니다. 만약 내게 옷이 필요할 때 정의(淨衣)를 얻을 수 있으면 곧 받겠습니다.’라고 하며 심부름꾼이 비구에게 말하기를 ‘대덕이시여, 집사인(執事人)이 없습니까?’라고 하고 옷을 받을 비구가 말하기를 ‘있습니다. 아무개 수원인(守園人) 혹은 아무개 우바새가 이 비구의 집사인입니다.’라고 했다.
023_0793_b_24L若比丘若王若大臣若婆羅門若長若居士若商主若長者婦爲比丘送衣價持此衣價與某甲比丘彼使至比丘所作是說大德受此衣價愍故比丘言我不應受此衣價若我須衣時得淨衣便受使語比丘言有執事人不須衣比丘言若守園人若優婆塞此是比丘執事人
저 심부름꾼이 집사인의 처소에 가서 말하기를 ‘집사여, 이것은 아무개 비구의 옷값입니다. 아무개인 그 비구를 위해 옷을 지어서 때가 되면 그 비구에게 건네 주십시오.’라고 했다. 저 심부름꾼이 옷값을 주고 나서 비구의 처소에 와서 비구에게 말하기를 ‘대덕이 말씀하신 어떤 집사인에게 옷값을 주었습니다. 대덕이여, 옷이 필요할 때 가서 달라고 하면 반드시 옷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023_0793_c_10L使詣執事人所白言執事此是某甲衣價爲某甲比丘作衣已某時當與某甲比丘彼使與衣價已至比丘所比丘言大德所示某甲執事人我已與衣價大德須衣時往取當得衣
그 뒤에 옷을 받을 비구가 집사인의 처소에 가서 두 번 세 번 말하기를 ‘내가 옷이 필요합니다.’라고 하여 만약 두 번 세 번 말하여 생각해내어 옷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옷을 받을 수 없으면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까지 그 앞에 잠자코 서서 그 사람이 생각이 나도록 하라. 만약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앞에 잠자코 서서 기억해 내어 옷을 얻을 수 있으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옷을 얻지 못하다가 이를 지나서 옷을 구하여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c_15L衣比丘往執事人所二返三返語言我須衣若二返三返爲作憶念得衣者善若不得衣四返五返六返在前默然住令彼憶念若四返五返六返在前默然住得衣者善若不得衣是求得衣尼薩耆波逸提
만약 옷을 찾지 못하였거든 옷값을 보내 준 곳에 스스로 가거나 심부름꾼을 보내어 시주에게 말하도록 하라. ‘그대가 먼저 심부름꾼을 보내어 옷값을 보내와서 어떤 비구에게 주라고 했는데 이 비구는 아직 옷을 찾지 못했습니다. 시주여, 그 옷값을 도로 찾고 잃어버리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게 하라. 이렇게 하는 것을 여법하다고 이름 하느니라.
023_0793_c_21L若不得衣隨衣價所來處若自往若遣好使語施主言汝先遣使送衣價與某甲比丘是比丘未曾得衣施主還取使失是名如法
만약 비구가 교사야(橋奢耶:명주솜)를 섞어서 와구(臥具)를 만들거나 만약 다른 이를 시켜서 만들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3_c_25L若比丘雜憍奢耶作臥具若使他作成者尼薩耆波逸提
023_0794_a_02L만약 비구가 검은 양 털로 와구를 만들거나 만약 다른 사람을 시켜서 만들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02L若比丘純黑羺羊毛作臥具若使人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와구를 만들 때 마땅히 2분(分)은 검은 염소 털, 제3분은 흰 염소 털, 제4분은 얼룩 빛 털을 써야 한다. 만약 위에서 말한 것과 달리 만들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만들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05L若比丘作臥具應用二分黑羊毛三分白第四分尨若使人作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새 와구를 만들려면 마땅히 헌 것의 사방 한 뼘을 취하여 새것 위에 붙여야 한다. 만약 붙이지 않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08L若比丘作新臥具當取故者方一手褋新者上若不著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와구를 만들면 응당 6년은 소지해야 한다. 만약 6년이 안되어 다시 와구를 만들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10L若比丘作臥具應六年持若減六年更作臥具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길 가던 중에 양 털을 얻게 되었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면 취하도록 하라. 만약 가져다주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가지고 가되 3유순까지는 가지고 갈 것이나, 만약 이를 초과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12L若比丘行路中得羊毛須者應取無人持得自持行三由旬若過者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에게 양 털을 씻게 하거나 물들이거나 솔질하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15L若比丘使非親里比丘尼浣染擗羊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갖가지로 장사를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만약 비구가 갖가지로 보물을 무역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만약 비구가 자기 손으로 보물을 취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17L若比丘種種販賣尼薩耆波逸提若比丘種種貿易寶物尼薩耆波逸提若比丘自手取寶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가외 발우[長鉢]를 가지고 깨끗하게 내놓아 맡기지 않은 채 10일을 경과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a_20L若比丘畜長鉢不淨施過十日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발우가 낡아 다섯 바늘을 꿰맸거나, 새지도 않는데 다시 새 발우를 구하는 것은 사치하는 것이므로 만약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저 비구는 마땅히 발우를 대중에 내놓고 발우가 없는 비구는 마땅히 그 발우를 받되 잘 가져서 깨어질 때까지 사용할지니라. 이 법이 마땅히 이러하니라.
023_0794_a_22L若比丘鉢減五綴不漏更求新鉢好故若得者尼薩耆波逸提彼比丘應僧中捨若無鉢比丘應受應好持乃至破是法應爾
023_0794_b_02L만약 비구가 스스로 실을 구하여 친척이 아닌 베 짜는 사람에게 시켜, 베를 짜서 옷을 만들게 하는 자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02L若比丘自乞縷使非親里織師織作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거사가 베 짜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구를 위해 옷을 짜게 할 때, 이 비구가 먼저 청을 받은 일도 없이 생각하여 베 짜는 사람의 처소로 가서 베 짜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이제 잘 아시오. 이 옷은 나를 위해 짜는 것이니 매우 좋게 잘 짜 주시오. 내 마땅히 얼마를 그대에게 옷값으로 주리라’라고 하여 만약 비구가 옷값을 내지 밥 한 그릇 값이라도 더 주고 옷을 얻는 자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04L若比丘非親里居士使織師爲比丘織作衣是比丘先不受自恣請憶念往織師所語織師言汝今當知此衣爲我織極好織令緻好我當多少與汝衣價若比丘與價乃至一食得衣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먼저 비구에게 옷을 주었다가 뒤에 화를 내어 만약 스스로 빼앗거나, 또는 사람을 시켜 빼앗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10L若比丘先與比丘衣後瞋恚若自奪若使人奪取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여름 안거의 해제일이 아직 10일이 남았는데 만약 급시의(急施衣)가 있거든 마땅히 받아 의시(衣時)가 될 때까지 둘 수 있나니, 만약 10일 이상이 남았는데도 급시의를 받아 두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12L若比丘十日未滿夏三月若有急施欲須便受受已依時應畜若過畜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춘기말(春期末)의 한 달을 앞두고, 마땅히 우욕의(雨浴衣)를 구하여 반달이 남은 때로부터 이것을 사용할 것이니, 만약 지나서 사용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15L若比丘春末一月在應求雨浴衣月後應用若過用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아란야(阿蘭若)의 위험성이 있고 험난한 곳에 있으면서 비구 3의 가운데 만약 하나하나의 옷을 두되, 사내(舍內)에 두거나 아니면 인연이 있어 경계를 나와 옷과 떨어져서 여섯 밤까지를 이를 수 있지만, 만약 여섯 밤 이상을 지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17L若比丘在阿蘭若有疑怖畏處比丘三衣中若留一一衣置舍內及有因緣出界離衣乃至六夜若過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스님들에게 주고자 하는 물건인 줄 알면서 자신이 가로채 자기의 소유로 삼는 자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21L若比丘知他與僧物自迴入己尼薩耆波逸提
023_0794_c_02L만약 비구가 병이 있으면 소(酥)ㆍ유(油)ㆍ생소(生酥)ㆍ밀(蜜)ㆍ석밀(石蜜) 등을 7일간 두고 먹을 수 있으나, 만약 7일이 지나도록 먹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94_b_23L若比丘有病聽畜酥油生酥石蜜齊七日得服若過七日服尼薩耆波逸提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서른 가지 니살기바일제 법을 설했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4_c_03L諸大德我已說三十尼薩耆波逸提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아흔 가지 바일제법(波逸提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4_c_06L諸大德是九十波逸提法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만약 비구가 고의로 거짓말을 하면 바일제니라.
만약 비구가 이간질하는 말을 하면 바일제이라.
만약 비구가 헐뜯는 말을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4_c_08L若比丘故妄語波逸提若比丘兩舌語波逸提若比丘毀呰語波逸提
만약 비구가 대중이 여법히 끊은 일을 뒤에 다시 일으키면 바일제니라.
023_0794_c_11L若比丘僧如法斷事後發起波逸提
만약 비구가 여인과 더불어 설법하여 다섯 여섯 마디를 지나면, 지혜 있는 남자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4_c_12L若比丘與女人說法過五六語除有智男子波逸提
만약 비구가 구족계를 받지 아니한 사람과 더불어 함께 경을 읽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4_c_14L若比丘與未受具戒人同誦波逸提
만약 비구가 구족계를 받지 아니한 자에게 자신이 깨달음을 실제로 얻었다고 말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4_c_15L若比丘向未受具戒人自說得過人法實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추악한 죄가 있음을 알고 구족계를 받지 아니한 자를 향하여 말하면, 대중의 허락함을 제외하고 바일제니라.
023_0794_c_17L若比丘知他比丘有麤惡罪向未受大戒人說除僧羯磨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스님들에게 나눌 물건인 줄을 알고서도, 자기가 아는 이 에게만 돌려주면 바일제니라.
023_0794_c_19L若比丘知他施僧物迴與知識波逸提
만약 비구가 보름마다 계를 설할 때 ‘이런 잡쇄계(雜碎戒)를 써서 무엇하겠는가’ 이 같은 말을 하면, 이 계를 설하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회뇌회의(悔惱懷疑)하게 하는 것인데 계를 가볍게 여기고 훼손하는 것이므로 바일제니라.
023_0794_c_20L若比丘半月說戒時作是說何用此雜碎戒爲說是戒時令人悔惱懷疑輕毀戒故波逸提
023_0795_a_02L만약 비구가 종자귀신촌(種子鬼神村)을 훼손시키면 바일제니라.
만약 비구가 욕하고 나무라면 바일제니라.
만약 비구가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4_c_23L若比丘壞種子鬼神村波逸提若比丘譏罵者波逸提若比丘不受諫波逸提
만약 비구가 노지(露地)에 대중의 와구를 두고 스스로도 수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도 수거하지 않고 버리고 가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04L若比丘露地置僧臥具不自收擧教人擧捨行波逸提
만약 비구가 승방 가운데 풀잎을 깔았다가 스스로 수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도 수거하지 않고 버리고 가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06L若比丘僧房中鋪草鋪葉不自擧教人擧捨行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가 먼저 거주하고 있는 곳인 줄 알면서 나중에 와서 강제로 와구를 펴고 자면서 ‘만약 비좁아서 싫거든 스스로 피해가라’라고 하면 이 인연으로써 바일제니라.
023_0795_a_08L若比丘知他比丘先住處後來强鋪臥具宿若嫌迮者自當去以是因緣逸提
만약 비구가 먼저 화를 내고 괴롭고 혼란스럽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방 밖으로 쫓아내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11L若比丘先瞋恚爲惱亂故牽他出房波逸提
만약 비구가 승방이나 2층에서 다리가 빠진 승상에 버팀목을 세우지 않고 앉거나 누우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13L若比丘房重閣上脫腳牀不支持坐若臥波逸提
만약 비구가 벌레 있는 물인 줄 알면서 스스로 흙이나 풀 위에 뿌리거나, 또는 사람을 시켜 뿌리게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15L若比丘知水有虫自澆草土若教人澆波逸提
만약 비구가 큰 방을 짓고자 할 때, 스스로 살펴보고 두 겹 세 겹으로 덮되 격자창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나 만약 지나면 바일제니라.외국은 평두옥(平頭屋)이어서 위에 창을 열고 가로로 두세 개의 판자를 덮어서 곧 창에 이르게 한다.
023_0795_a_17L若比丘欲作大房自觀視二覆三覆窗牖若過波逸提二十外國平頭屋上開窗撗覆二三板則至牖
만약 비구가 대중이 추천하여 차출하지 않았는데 비구니를 가르치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19L若比丘僧不差教授比丘尼波逸提
만약 비구가 대중의 차출을 받아 비구니를 가르치되, 마침내 해가 질 때까지 이르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20L若比丘爲僧差教授比丘尼乃至日沒波逸提
만약 비구가 비구니 절에 가서 병이 없는 비구니에게 설법하고 교수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22L若比丘入比丘尼寺爲無病比丘尼說法教授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말하되 ‘모든 비구는 자생(資生:음식)을 위해 비구니를 가르친다.’고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5_a_24L若比丘語比丘言諸比丘爲資生故教授比丘尼波逸提
023_0795_b_02L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주면 바일제니라.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지어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b_02L若比丘與非親里比丘尼衣波逸提若比丘與非親里比丘尼作衣波逸提
만약 비구가 비구니와 함께 동행하기로 약속하면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특별한 때란 만약 함께 가는 이가 많거나 위험성이 있는 곳이니, 이것이 특별한 때이다.
023_0795_b_05L若比丘與比丘尼計挍同道行除餘波逸提餘時者若多伴行有疑恐此是餘時
만약 비구가 비구니와 더불어 약속하여 같은 배를 타고 물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면 바로 건너는 것을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5_b_08L若比丘與比丘尼計挍乘一船若上水若下水除直渡波逸提
만약 비구가 여인과 함께 으슥한 곳에 앉아 있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b_10L若比丘獨與女人屛處坐波逸提
만약 비구가 비구니가 찬탄하는 음식인 줄 알면서 그 밥을 받아먹으면, 시주가 먼저 뜻을 두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5_b_11L若比丘知比丘尼讚歎食除施主先有意波逸提
만약 비구가 여기저기서 먹으면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특별한 때란 아플 때, 옷을 만들 때, 옷을 보시할 때이니 이것이 특별한 때이다.
023_0795_b_13L若比丘展轉食除餘時波逸提餘時病時作衣時施衣時此是時
만약 비구가 한 번 쉬고 먹을 수 있는 곳에서 병이 없는 비구는 마땅히 한 끼니만 먹어야 한다. 만약 이것을 지나서 받아먹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b_15L若比丘施一食處無病比丘應一食過受波逸提
만약 비구가 단월의 집에서 걸식할 때 불법을 믿는 장자가 많은 떡이나 국수를 주거든 그 비구가 필요하면 마땅히 두세 발우를 받아라. 만약 지나치게 받으면 바일제니라. 두세 발우를 받아 가지고 절로 돌아와서 다른 비구들과 화합하여 함께 먹으면 이것은 법다운 것이다.
023_0795_b_17L若衆多比丘於檀越家乞食信法長者多與䴵麨比丘須者應取二三鉢若過取波逸提持至住處和合共食此法應爾
만약 비구가 만족하게 먹고 나서 다시 먹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b_21L若比丘足食竟更食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가 만족하게 먹은 줄을 알면서 청하여 음식을 주면바일제니라.
023_0795_b_22L若比丘知他比丘足食竟請與食逸提
023_0795_c_02L만약 비구가 별중식(別衆食)을 하면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특별한 때란 아플 때, 옷을 만들 때, 옷을 나눌 때, 길을 갈 때, 배를 탈 때, 큰 법회가 있을 때, 사문에게 음식을 나눌 때이니 이것이 특별한 때이다.
023_0795_b_24L若比丘別衆食除餘時波逸提除餘時者病時作衣時施衣時道行時船行時大會時沙門施食時此是時
만약 비구가 식시가 아닌 때에 먹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04L若比丘非時食可食物波逸提
만약 비구가 밥을 묵혀 두었다가 먹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05L若比丘食殘宿食波逸提
만약 비구가 음식을 받지 않고 들어서 입 안에 넣으면 물을 먹거나 양치할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5_c_06L若比丘不受食擧入口中除水楊枝波逸提
만약 비구가 좋은 음식인 소ㆍ유ㆍ밀ㆍ석밀ㆍ유ㆍ낙ㆍ생소, 혹은 생선ㆍ고기 등등을 얻되 병이 없으면서 스스로 자기를 위해 구하여 먹는 자는 바일제니라.
023_0795_c_08L若比丘得好美飮食酥油石蜜生酥若魚若肉無病爲己索而食波逸提
만약 비구가 물에 벌레가 있는 줄 알면서 마시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11L若比丘知水有虫飮用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가정집에 다른 부부가 함께 있는 줄 알면서 바로 들어가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12L若比丘知他食家直入波逸提
만약 비구가 가정집에 부부가 함께 있는데 체면 없이 앉아 있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13L若比丘食家强坐波逸提
만약 비구가 외도에게 스스로 손으로 음식을 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14L若比丘出家外道自手與食波逸提
만약 비구가 군진(軍陣)을 가서 구경하면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5_c_15L若比丘往觀軍陣除因緣波逸提
만약 비구가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군진에 들어가더라도 만약 이틀을 지나고 사흘에 이르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16L若比丘有因緣入軍中若過二宿三宿波逸提
만약 비구가 군중에 가서 이틀이나 사흘을 묵되 군의 발행(發行)ㆍ세력ㆍ당휘(幢麾) 등을 보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18L若比丘軍中住若二宿若三宿觀軍發行勢力幢麾種種觀視心生樂波逸提
만약 비구가 성난 마음으로 비구를 때리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21L若比丘瞋恚心打比丘波逸提
만약 비구가 성난 마음에서 손으로 떠밀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22L若比丘瞋恚心以手擬比丘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추악한 죄가 있는 줄을 알면서 덮어주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23L若比丘知他比丘有麤惡罪覆藏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여욕(與欲:欲法)을 하고 난 뒤에 나중에 후회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5_c_25L若比丘與欲已後還悔波逸提
023_0796_a_02L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말하기를 ‘장로여, 함께 어떤 마을에 들어갑시다. 마땅히 당신에게 많은 좋은 음식을 주리라.’ 하고 이 비구가 마을에 이르러서 다른 그 비구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말하기를 ‘장로여, 당신은 가시오. 나는 당신과 함께 말하거나 앉는 것이 즐겁지 않소. 나는 홀로 앉고 홀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오.’라고 하면서, 다른 특별한 일도 없으면서 내보내는 자는 바일제니라.
023_0796_a_02L若比丘語比丘言長老共入某村與汝多美食是比丘至村竟不令與此比丘食語言長老汝去我共汝若坐若語不樂我獨坐獨語樂非餘因緣而遣去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병에 걸렸다든지 하는 인연이 없이 노지에 불을 피우거나 다른 이를 시켜서 피우는 이는 바일제니라.
023_0796_a_07L若比丘無病因緣露地然火若教人波逸提
만약 비구가 구족계를 받지 아니한 자와 같은 방에 자되 사흘 밤에 이르면 바일제니라.
023_0796_a_09L若比丘與未受具戒人同室宿至三宿波逸提
만약 비구가 이와 같이 말하기를 ‘내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알고 보니, 음욕을 행하여도 도에 장애되지 않는다.’라고 하면, 여러 비구는 마땅히 이 비구에 충간하여 말하되 ‘장로여,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오, 세존은 이러한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무수한 방편으로 음욕을 행함은 도에 장애된다고 하셨소. 이와 같이 세존은 욕망은 도를 장애한다고 설하셨으므로 장로여, 이런 나쁜 생각을 버리시오’라고 해야 한다. 이 비구가 이와 같이 충간할 때 바로 버리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버리지 않으면 저 비구는 마땅히 세 번 충간하여 이 일을 버리게 해야 한다. 나아가 세 번 충간해서 버리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버리지 않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6_a_11L若比丘如是說我知佛法義行婬欲不障道諸比丘應諫此比丘言長老莫作是語莫謗世尊謗世尊者不善世尊不作是說世尊無數方便說行婬欲是障道法如是世尊說欲障道長老捨此惡見是比丘如是諫時者善若不捨彼比丘應三諫捨是事乃至三諫捨者善若不捨波逸提
만약 비구가 이러한 사람이 아직 악견을 버리지 못한 줄을 알면서도 함께 머물고, 함께 먹고, 같은 갈마를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6_a_19L若比丘知如是人未捨惡見共宿共同一羯磨波逸提
023_0796_b_02L만약 비구가 사미도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알고 보니, 음욕을 행하여도 도에 장애 되지 않는다.’라고 하면, 여러 비구는 마땅히 사미를 충고하여 말하되 ‘그런 말을 하지 마라. 세존을 비방하지 마라.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세존은 그런 말을 하지 않으셨다. 세존은 무수한 방편으로 음욕을 행하는 것은 이 도에 장애되는 법이라 설하셨다. 사미여, 이 나쁜 생각을 버려라.’라고 하여야 한다.
023_0796_a_21L若比丘知沙彌作如是說我如是知佛法義行婬欲非障道法諸比丘應諫此沙彌言莫作是語莫謗世尊謗世尊者不善世尊不作是語世尊無數方便說行婬欲是障道法沙彌捨此惡
이와 같이 충고할 때 버리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버리지 않으면 이 비구는 마땅히 이 사미에게 ‘너는 앞으로 세존은 나의 스승이다 하고 말하지 마라. 너는 청정한 행을 따르지 않으므로 다른 비구를 따를 수 없다. 다른 사미는 이와 같이 대비구와 함께 이틀이나 사흘을 머무를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아. 너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이제 나가 버려라. 사라져 버려라. 모름지기 이 가운데 머물지 마라.’라고 이와 같이 말해야 한다.
023_0796_b_05L如是諫時捨者善若不捨者是比丘應語此沙彌言汝自今已後莫言世尊是我大師汝非順梵行不得隨餘比丘如餘沙彌得與大比丘二三宿人汝今無是事出去滅去不須此中
만약 비구가 이와 같이 쫓겨난 사미인 줄 알면서도 같이 지내면서 보호하는 자는 바일제니라.
023_0796_b_10L若比丘知如是擯沙彌若畜同一止宿波逸提
만약 비구가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법으로 비방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6_b_11L若比丘以無根僧伽婆尸沙法謗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사미에게 옷과 발우를 정시(淨施)하였다가, 뒤에 묻지 않고 임의로 가져다 쓰면 바일제니라.
023_0796_b_13L若比丘淨施沙彌衣鉢不問輒用逸提
만약 비구가 여인과 함께 길을 가되 나아가 한 마을에 이를 때까지 가면 바일제니라.
023_0796_b_15L若比丘與女人同路行乃至一村閒逸提
만약 비구가 고의로 축생의 생명을 끊는 자는 바일제니라.
023_0796_b_17L若比丘故斷畜生命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를 불안하게 하되 나아가 잠깐 동안이라도 즐겁지 않게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6_b_18L若比丘疑惱比丘乃至少時不樂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를 간질이면 바일제니라.
023_0796_b_20L若比丘擊櫪比丘波逸提
만약 비구가 물속에서 장난하는 자는 바일제니라.
023_0796_b_21L若比丘水中戲波逸提
만약 비구가 여인과 함께 같은 방에서 지내면 바일제니라.
023_0796_b_22L若比丘與女人同室宿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를 겁나게 하거나 나아가 희롱하고 웃어도 바일제니라.
023_0796_b_23L若比丘恐他比丘乃至戲笑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의 의발이나 생활도구 등을 감추거나 만약 다른 이를 시켜 감추게 하고 나아가 희롱하거나 비웃으면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6_b_24L若比丘藏他比丘衣鉢資具若教人乃至戲笑除餘時波逸提
023_0796_c_02L만약 비구가 새 옷을 얻어 청색ㆍ흑색ㆍ목란(木蘭)색의 괴색(壞色)으로 물들여 입지 않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6_c_02L若比丘得新衣不作壞色木蘭波逸提
만약 비구가 보석이나 보석 같은 것을 스스로 잡거나 남을 시켜 잡게 하면 바일제니라. 승가람(僧伽藍)과 기숙처(寄宿妻)는 제외한다. 만약 보배 장신구를 잡을 때는 ‘마땅히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잡는 것은 법다운 것이다.
023_0796_c_04L若比丘若寶若似寶若自取若教人取波逸提除僧伽藍及寄宿處若取寶莊飾具作如是念取者當還此是時
만약 비구가 보름 안에 목욕을 하면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특별한 때란 몸에 열이 있을 때, 아플 때, 일을 할 때, 바람이 불 때, 비가 올 때,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이니 이것은 법다운 것이다.
023_0796_c_07L若比丘半月浴除餘時波逸提餘時熱時病時作時風時雨時行時是時
만약 비구가 적반(賊伴)인 줄 알면서 함께 동행하기로 약속하고 나아가 한 마을 사이에 이르면 바일제니라.
023_0796_c_10L若比丘知是賊伴共同道行乃至一村波逸提
만약 비구가 나이가 아직 20세가 차지 않은 줄 알면서도 구족계를 받게 해 주면 바일제이니, 이 사람은 수계가 성립되지 않으며 또한 모든 비구들도 잘못이 있다. 이 법이 이와 같다.
023_0796_c_12L若比丘知年未滿二十與受具足戒波逸提此人不得戒衆僧有犯此法如是
만약 비구가 4개월 동안 약 공양의 청이 있거든 병이 없는 비구는 마땅히 4개월만 받을 것이니, 만약 이를 초과하여 받으면 상청(常請)ㆍ갱청(更請)ㆍ분청(分請)ㆍ진형청(盡形請)을 제외하고는 바일제니라.
023_0796_c_15L若比丘受四月請無病比丘應受若過除常請更請分請盡形請波逸提
만약 비구가 스스로 땅을 파거나 사람을 시켜서 파게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6_c_17L若比丘自掘地若教人掘地波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마땅히 이 계를 배워야 한다.’라고 할 때, 이 비구가 말하기를 ‘나는 당신과 같이 어리석은 사람, 올바르게 말하지 않는 사람을 따라 계를 배우지 않고, 수다라(修多羅)를 지니고, 율(律)을 지니고, 마제예가(摩帝隸迦:論母)를 지닌 비구에게 나는 마땅히 물을 것이오.’라고 말하면 바일제니라.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경을 지니고, 율을 지니고, 마제예가거(居)와 다(多)의 반절이다.를 지닌 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여법한 것이다.
023_0796_c_18L若比丘語比丘言汝當學此戒是比丘言我不從汝癡愚人不正語人學戒乃至持修多羅持律持摩帝隸居多反我當從問波逸提爲求解者應當問持經持律摩帝隸迦比丘此是如法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가 서로 투쟁하는 것을 알고 가만히 이 말을 엿듣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6_c_24L若比丘知他共鬪諍默然聽此語向彼說波逸提
023_0797_a_02L만약 비구가 스님들이 계를 설할 때 자기의 뜻을 위임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02L若比丘僧說戒時不與欲默然去逸提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를 공경하지 않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04L若比丘不恭敬波逸提
만약 비구가 술을 마시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05L若比丘飮酒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적절한 시기가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가면서 다른 비구에게 말하지 않으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06L若比丘非時入聚落不囑比丘者逸提
만약 비구가 먼저 청을 받고 전식(前食)과 후식(後食)에 다른 집에 가되 다른 비구에게 말하지 않고 다른 집에 나아가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08L若比丘先受請若前食若後食不囑餘比丘行詣餘家波逸提
만약 비구가 관정왕(灌頂王)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고, 왕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궁문에 들어가면 인연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 바일제니라.
023_0797_a_10L若比丘灌頂王夜未曉王未出入宮除因緣波逸提
만약 비구가 해탈계를 설할 때 이런 말을 하되 ‘대덕이여, 나는 이제 처음으로 이 법이 보름마다 계경(戒經) 가운데서 설한 것임을 알았습니다.’라고 하고 만약 비구가 이 비구가 앞서 이미 두세 차례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계를 설하는 곳에 앉아 있었던 것을 알았다면 저 비구가 범한 죄에 따라 마땅히 법답게 다스려야 하며, 다시 염리법(厭離法:無知罪)을 더하여야 한다. ‘장로여, 그대는 이롭지 못하고 착하지 못한 것을 얻었소. 그대는 계를 설할 때 일심으로 듣지 않았고, 공경하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생각하지 않고 기억하려고 하지 않았소.’ 이렇게 하는 것을 염리라고 이름하며, 이런 사람은 바일제니라.
023_0797_a_12L若比丘說解脫戒時作是言大德今始知是法半月半月戒經中說比丘知此比丘先已二三說戒處坐何況多時隨彼比丘所犯罪應如法更增厭離法長老汝無利得不善汝於說戒時不一心聽不敬重不作不憶念此名厭離波逸提
만약 비구가 뼈나 상아나 뿔 등으로 침통을 만드는 자는 바일제니라.
023_0797_a_19L若比丘骨牙角作鍼筒成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노끈 평상[繩床]이나 나무 평상을 만들 때는 다리 높이를 마땅히 부처님의 손가락으로 여덟 마디가 되도록 해야 한다. 판 구멍을 제외하고 만약 초과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20L若比丘作繩牀若木牀足應高如來八除入梐若過成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도라솜[兜羅綿]을 승상(繩床)ㆍ목상(木床) 등에 넣어서 만들되 스스로 만들거나 남을 시켜서 만들게 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22L若比丘持兜羅緜貯繩牀木牀若自若教人作成者波逸提
023_0797_b_02L만약 비구가 좌구를 만들려면 마땅히 규격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이 가운데 규격이란 길이는 부처님의 손으로 두 뼘이요 너비는 한 뼘 반이니, 너비와 길이를 각각 반 뼘 정도는 더할 수 있으나 만약 초과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7_a_24L若比丘作坐具當應量作是中量者長佛二手廣一手半廣長各益半手若過成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부스럼 가리는 옷을 만들 때 마땅히 규격에 의할 것이니, 규격이란 길이가 부처님의 손으로 네 뼘이요, 너비는 두 뼘이니 만약 초과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7_b_04L若比丘作覆疥瘡衣當應量作中量者長佛四手廣二手若過成逸提
만약 비구가 비옷을 만들려면 마땅히 규격에 맞게 할 것이니, 규격이란 길이가 부처님의 손으로 여섯 뼘이요, 너비는 두 뼘 반이니 만약 초과하면 바일제니라.
023_0797_b_07L若比丘作雨衣當應量作是中量者長佛六手廣二手半若過成者波逸提
만약 비구가 부처님과 같은 규격으로 옷을 짓거나 초과하게 옷을 지으면 바일제니라. 이 가운데 부처님 옷의 규격이란 길이가 부처님의 손으로 아홉 뼘이요. 너비는 여섯 뼘이니 이것을 부처님 옷의 규격이라 하느니라.
023_0797_b_09L若比丘與如來等量作衣若過量作成者波逸提是中佛衣量者長佛九手量廣六手量是名佛衣量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아흔 가지 바일제법을 설했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7_b_12L諸大德我已說九十波逸提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네 가지 회과법(悔過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7_b_15L諸大德此四悔過法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만약 비구가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을 할 때 병이 없으면서 친척이 아닌 비구에게 자기 손으로 밥을 받아먹으면 이 비구는 마땅히 대중 앞에 나와서 참회하는 말을 하여야 한다. ‘대덕이여, 저는 참회해야 할 법을 범하였습니다. 마땅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범하였으니, 저는 대덕을 향하여 잘못을 참회합니다.’
이것이 참회법이니라.
023_0797_b_17L若比丘入村乞食無病從非親里比丘尼自手受食食是比丘出至僧中悔過言大德我犯可悔法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過是名悔過法
023_0797_c_02L만약 비구가 신도의 집에서 공양을 하면서, 그 가운데 비구니가 있어 ‘어떤 비구에게는 국을 주고, 어떤 비구에게는 밥을 주라’고 지시하여 그 음식을 주거든 모든 비구는 마땅히 저 비구니에게 ‘자매여, 그러지 말고 모든 비구가 공양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시오’ 하고 말해야 한다. 만약 한 비구도 저 비구니에게 이와 같이 말하지 않으면 모든 비구는 마땅히 참회하는 말을 해야 한다. ‘대덕이여, 저는 참회해야 할 법을 범했습니다. 마땅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범하였으니, 저는 대덕을 향하여 참회합니다.’
이것이 참회법이니라.
023_0797_b_21L若比丘在白衣家食是中有比丘尼指示與某甲羹與某甲飯與已復與諸比丘應語彼比丘尼言姊妹且住諸比丘食竟若無一比丘語彼比丘尼如是言諸比丘應悔過言大德犯可悔法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是名悔過法
만약 어떤 신도가 있어 대중들이 학가갈마(學家羯磨)를 했다. 만약 비구가 이곳이 학가인줄을 알면서 먼저 청을 받은 적도 없고 병이 없으면서 자기 손으로 밥을 받아먹으면 이 비구는 마땅히 참회하는 말을 해야 한다. ‘대덕이여, 저는 참회해야 할 법을 범했습니다. 마땅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범하였으니, 저는 대덕을 향하여 참회합니다.’
이것이 참회법이니라.
023_0797_c_05L若有諸學家僧作學家羯磨若比丘知是學家先不受請無病自手受食食是比丘應悔過言大德我犯可悔法我今向大德悔過名悔過法
만약 비구가 위험한 아란야(阿蘭若)에 있으면서 승가람 밖에서 밥을 받지 아니하고, 승가람 안에서 병이 없으면서 자기 손으로 밥을 받아먹으면 이 비구는 마땅히 참회하는 말을 해야 한다. ‘대덕이여, 저는 참회해야 할 법을 범했습니다. 마땅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범하였으니, 저는 대덕을 향하여 참회합니다.’
이것이 참회법이니라.
023_0797_c_09L若比丘在阿蘭若有疑怖畏處不在僧伽藍外受食在僧伽藍內無病自手受食食是比丘應悔過言大德犯可悔法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是名悔過法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네 가지 참회법을 설했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7_c_14L諸大德我已說四悔過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중학법(衆學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97_c_17L諸大德此衆學法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
내의를 올려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내의를 내려서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단정하게 내의를 입어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코끼리 코처럼 내의를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다라(多羅) 잎사귀처럼 내의를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7_c_19L不高著內衣應當學不下著內衣應當學齊整著內衣應當學不象鼻著內衣應當學不多羅葉著內衣應當學
023_0798_a_02L보릿단[麥團:전면이 접혀서 구부러진 상부를 단자와 같이 크게 하는 것]처럼 내의를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올려서 3의를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내려서 3의를 입지 말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단정하게 3의를 입어라.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좌우의 옷을 살펴보지 말라. 단정하게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7_c_24L不麨團著內衣應當學不高著三衣應當學不下著三衣應當學齊整著三衣應當學不左右觀衣除爲齊整應當學
곧바로 신자의 집에 들어갈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몸을 잘 가리고 신자의 집에 들어갈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조용히 신자의 집에 들어갈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좌우로 두리번거리지 말고 신자의 집에 들어갈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좌우로 두리번거리지 말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 앉을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a_06L正直入白衣舍應當學好覆身入白衣舍應當學靜默入白衣舍應當學不左右顧視入白衣舍應當學不左右顧視入白衣舍坐應當學
스스로 거만하게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뒷짐 지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옷을 뒤집어쓰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옷을 걷어 부치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희롱하여 웃으면서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머리를 덮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a_11L不自傲入白衣舍應當學不叉腰入白衣舍應當學不通肩被衣入白衣舍應當學不反抄衣入白衣舍應當學不戲笑入白衣舍應當學不覆頭面入白衣舍應當學
쪼그리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팔짱끼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깡충깡충 뛰면서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팔을 흔들면서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머리를 흔들면서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몸을 흔들면서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a_17L不蹲入白衣舍應當學不叉脅入白衣舍應當學不跳身入白衣舍應當學不掉臂入白衣舍應當學不搖頭入白衣舍應當學不搖身入白衣舍應當學
023_0798_b_02L손을 끌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발을 절룩거리면서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몸을 구부리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어깨를 구부리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청하는 것을 기다려서 들어갈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a_23L不攜手入白衣舍應當學不倚足入白衣舍應當學不倚身入白衣舍應當學不肩相倚入白衣舍應當學待請而入應當學
엎드려 눕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평상을 살펴보고 앉을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몸을 함부로 하여 앉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허벅지를 드러내 놓고 앉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다리를 걸터서 앉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다리를 뻗고 앉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다리를 들고 앉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b_04L不偃臥應當學觀牀而坐應當學不縱身重坐應當學不荷䏶坐應當學不懸腳坐應當學不寬腳坐應當學不鄡區消反腳坐應當學
마음을 바르게 하여 밥을 받을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발우에 넘치도록 밥을 받아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손을 펴서 찾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으로 국을 덮고 다시 더 얻으려고 하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국으로 밥을 덮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병나지 않았거든 자신을 위하여 밥을 달라고 하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b_11L正意受食應當學不溢鉢食應當學食未至不舒手索應當學不以飯覆羹更望得應當學不以羹覆飯應當學無病不得爲己索食應當學
뜻을 바르게 하여 국을 받을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발우를 바로 하여 국을 받을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을 씹는 소리를 내며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입으로 밥을 불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을 냄새를 맡으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b_17L正意受羹應當學正鉢受羹應當學不嚼食作聲應當學不口吹飯食應當學不嗅食食應當學
023_0798_c_02L밥 위에 침을 흘리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밥을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혀를 내어 핥으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반을 베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을 이겨 나뭇잎사귀처럼 만들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b_22L不食上唾應當學不咤食應當學不出舌食應當學不嚙半食應當學不捏作葉食應當學
손을 핥아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발우를 핥아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손으로 재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발우를 재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떡을 씹는 소리를 내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c_03L不舐手食應當學不舐鉢食應當學不手稱食應當學不稱鉢食應當學不拉餠食應當學
탑 모양으로 만들어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을 크게 뭉쳐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을 작게 뭉쳐서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밥을 먹으면서 말을 하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입을 미리 벌리고 밥을 기다리며 먹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c_08L不作塔形食應當學不大團食應當學不小團食應當學不含食語應當學不張口待飯食應當學
곁에 앉은 사람의 발우를 보고 꺼리고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옆 자리를 더럽히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더러운 손으로 물그릇을 잡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더러운 물을 신자 집에 버리지 말지니라. 주인에게 물어보고 하는 것은 제외하나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c_13L不視比坐鉢起慊心應當學不灒污比坐應當學不污手捉水器應當學不以污水棄白衣舍除問主人應當學
발우를 땅에 그냥 두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서서 발우를 씻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발우를 떨어질 곳, 위험한 곳에 두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위험한 곳에서 발우를 씻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c_17L不以鉢置地應當學不立洗鉢應當學不置鉢墮處險處應當學不在危處洗鉢應當學
023_0799_a_02L청법자는 앉아 있는데 자신은 서서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청법자는 누워 있는데 자신은 서서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청법자는 누워 있는데 자신은 앉아서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청법자는 앉아 있는데 자신은 앉지 않고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8_c_21L人坐己立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人臥己立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人臥己坐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人在坐己在非坐不得爲說法除病應當學
청법자는 앞에 있고 자신은 뒤에 있으면서 법을 설하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청법자는 앞에 가고 자신은 뒤에 있으면서 법을 설하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청법자는 길에 있고 자신은 길 아닌 곳에 있으면서 법을 설하지 말지니,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9_a_04L人在前己在後不得爲說法應當學人前行己在後不得爲說法應當學人在道己在非道不得爲說法應當學
말이나 소를 탄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수레를 탄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가죽신을 신은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신을 신은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지팡이를 가진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칼을 가진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9_a_07L不爲騎乘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乘輿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著屐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著履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持杖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持刀人說法除病應當學
일산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모자를 쓴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화만(華鬘)을 걸친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보배 관을 쓴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머리를 둘러 싸 맨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머리를 덮은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9_a_13L不得爲持蓋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著帽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著花鬘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著寶冠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裹頭人說法除病應當學不得爲覆頭人說法除病應當學
서서 대소변을 보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물에 대소변과 침을 뱉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살아 있는 풀 위에 대소변과 가래침, 구토, 세수하거나 피를 씻은 물을 버리지 말지니,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나무를 한 길 이상 오르지 말지니, 두려운 일이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이니라.
023_0799_a_19L不得立大小便除病應當學不得水中大小便涕唾除病應當學不得生草上大小便涕唾歐吐𧗕奴東反應當學不得上過人樹除怖畏因緣應當學
023_0799_b_02L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중학법을 설했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정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9_a_24L諸大德我已說衆學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일곱 가지 멸쟁법(滅諍法)은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만약 비구가 다투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면 마땅히 제멸해야 할 것입니다.
023_0799_b_03L諸大德此七滅諍法半月半月說戒經中來若比丘有諍事起應除滅
마땅히 본인이 앞에 있는 데서 죄를 다스려야 하나니, 반드시 본인을 참석 시켜서 단죄해야 하느니라.
마땅히 기억시켜 죄를 다스려야 하나니, 반드시 본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범계에 대해 기억하여 인증한 다음 단죄해야 하느니라.
마땅히 정신이상이 회복되어 치광(癡狂)하지 않다고 갈마하여 주어야 하나니, 반드시 정신이상이 아니라고 갈마하여 주어야 하느니라.
023_0799_b_06L應與現前毘尼當與現前毘尼應與憶念毘尼當與憶念毘尼應與不癡毘尼當與不癡毘尼
마땅히 본인의 자백에 의하여 죄를 다스려야 하나니, 반드시 자백하도록 하여 단죄해야 하느니라.
마땅히 죄상을 따져 물어서 죄를 다스려야 하나니, 반드시 다수결에 의하여 단죄해야 하느니라.
마땅히 여러 사람이 죄를 다스려야 하나니, 반드시 다수결에 의하여 단죄해아 하느니라.
마땅히 풀로 땅을 덮는 것과 같이 해야 하나니, 반드시 풀로 진흙땅을 덮는 것과 같이 할 것이니라.
023_0799_b_09L應與自言治當與自言治應與伏本語當與伏本語應與多人宗當與多人宗應與草覆地當與草覆地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일곱 가지 멸쟁법을 설했습니다. 이제 묻노니 여러 대덕이여, 이 가운데 청청합니까. 청정하지 않습니까?이렇게 세 번 설한다. 여러 대덕은 이 가운데 묵연하기 때문에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99_b_13L諸大德我已說七滅諍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저는 이미 해탈계경의 서문을 설하고, 이미 네 가지 바라이법과 열세 가지 승잔법과 두 가지 부정법과 서른 가지 사타법과 아흔 가지 타법과 네 가지 회과법과, 중학법과 일곱 가지 멸쟁법을 설하였습니다. 이것은 석가모니 여래 아라하 삼먁삼불타께서 설하신 계경이며, 보름마다 해탈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만약 다시 다른 불법이 있다면 모두 함께 수순 화합하고 환희하여 서로 다툼이 없이 마땅히 배워야 할 것이니라.”
023_0799_b_16L諸大德我已說解脫戒經序已說四波羅夷法已說十三僧殘法已說二不定法已說三十捨墮法已說九十墮法已說四悔過法已說衆學法已說七滅諍法此是釋迦牟尼如來阿羅呵三藐三佛陁所說戒經半月半月說解脫戒經中來若更有餘佛皆共隨順和合歡喜無諍應當學
023_0799_c_02L
동북방 세계의
가장 뛰어나신 양족존께서
보기 어려우며 만나기 어려운
이 해탈계를 말씀해주셨네.
023_0799_b_24L東北方世界
最勝兩足尊
難見難遇値
說此解脫戒

재물의 부는 오래 벗이 되지 못하고
어리석은 이가 향락하는 것이 되지만
지혜는 능히 괴로움을 없애어
온 생명 다하도록 길이 안락케 하네.
023_0799_c_04L財富非久伴
愚者所喜樂
智慧能滅苦
命終常安樂

이 일곱 분의 부처님 세존은
해탈계경을 말씀하셨나니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히 여기면
이내 최상의 법[無上法]을 얻으리라.
023_0799_c_05L是七佛世尊
說解脫戒經
心能敬重者
則獲無上法

계경을 말씀하신 까닭은 무엇이오며
무엇 때문에 청정한 포살을 하는가?
수순하여 계를 배우기 위함이니
꼬리 소가 꼬리를 사랑함과 같네.
023_0799_c_06L所以說戒經
何故淨布薩
爲隨順學戒
如犛牛愛尾

이 계경을 설해 마친
모든 공덕으로
원하옵건대, 삼계의 모든 생령들이
모두 다 안온하여지이다.
023_0799_c_08L說此戒經已
所有諸功德
願三界群生
一切皆安隱

풍요롭고 항상 편안하도록
때를 따라 감로의 비가 내리며
수행하고 부처님께 공양하여
정법이 오래오래 머물러지이다.
023_0799_c_09L豐樂常憺怕
隨時降甘雨
修行供養佛
令正法久住

저희 이제 계경을 설하옵거늘
누가 능히 듣고 받들어 행하오리까?
이른바 네 무리의 권속은
안온히 제도되어 잘 건너게 하소서.
023_0799_c_10L我今說戒經
誰能聞受行
謂四衆眷屬
安隱度善濟

세존은 천(天) 가운데 천이시어
일체와 더불어 같을 이가 없으시니
열 손가락 모두어 합장하여
공경히 머리 숙여 예경하옵니다.
023_0799_c_12L世尊天中天
一切無與等
合十指爪掌
敬心頭面禮

해탈계경을 설해 마치고
대중은 포살까지 마쳤으나
만약 다시 대중을 위해 청하는 이 있사오면
속히 판별하고 그들을 위해 널리 선설하오리다.
023_0799_c_13L說解脫戒經
衆僧布薩竟
若爲衆請者
疾辯爲宣說
解脫戒經出迦葉毘部律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