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4_0484_b_01L불아비담경출가상품 하권
024_0484_b_01L佛阿毘曇經出家相品第二 卷下


진제 한역
박용길 번역
024_0484_b_02L陳天竺三藏眞諦譯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건달바(乾闥婆)는 불세존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공양하였다. 세존(世尊)1)께서는 훌륭한 이익을 이미 얻으셨고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이미 만족하셨으니 일체의 선하지 않은 법은 여의시고 일체의 선한 법은 두루 갖추셨다. 애욕이 없으시고 집착이 없으시고 내가 있다는 생각을 여의셨으며 일체종지(一切種智)2)로써 지혜에 대해 이미 자유자재함을 얻으셨다. 모든 취(趣)3)를 이미 끊고 이별하는 일도 이미 끊어 어떤 번뇌도 없으셨다. 이미 해탈하셨고 능히 해탈하시며, 모든 윤회생사의 바퀴를 바꾸시어 미래의 모든 선(善)은 늘어나 자라나게 하고 먼저 쌓은 선은 바로 앞에서 나타나게 하여 선근을 지닌 이들이 해탈을 얻도록 가르침을 베푸신다.
024_0484_b_03L佛世尊夜叉阿修羅迦樓羅闥婆恭敬尊重供養世尊已得善利已得心願滿足離一切不善法具足一切善法無愛無取離吾我想於一切種智慧已得自在已斷諸趣已斷別離無諸煩惱已解脫能解脫轉諸輪迴生死輪種諸後善增長前善現前善根令得解脫舒所教化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나투시어 장엄하시고 중생들에게 훌륭한 이익을 베푸시며, 세존께서는 눈이 되어 주시고 지혜가 되어 주시고 의로움이 되어 주시고 법이 되어 주시니, 이는 바로 위대한 법의 무더기이시다. 세 종류 중생에게 부처님께서는 군대의 장수가 되시어 거느려 이끄시고 교화하시며,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거느리고 이끌도록 하신다. 스승이 되시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스승이 되도록 하며, 많은 장사꾼들을 거느린 주인이 되시어 지름길을 잘 알아 좋은 길을 능숙히 가르쳐 주신다. 이 위대하신 의왕(醫王)은 법의 바퀴를 굴리는 위없이 높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훌륭한 영웅이시고, 최후의 몸을 받으셨으며, 사문(沙門) 중의 대사문으로 궁극의 경지에 이른 사문이시다.
024_0484_b_11L佛現於莊嚴善利衆生世尊爲眼爲慧義爲法是大法聚於三種衆生佛爲軍師將導教化令人將導爲師令人爲師爲大商主能知道逕能說善道是大醫王無上轉輪人中最勝人雄受最後身沙門大沙門得至沙門
때도 없고 먼지도 없어 밝고 맑아 두루 살피시며, 능히 밝음을 주시고 눈을 주시어 어둠을 없애시며, 밝음을 만드시고 빛을 만드시어 삶과 죽음의 바다를 건네주신다.
아직 평안하지 않은 자들을 평안케 하시고, 비할 바 없는 정진력을 두루 갖추셨고, 비할 데 없는 지혜를 두루 갖추셨으며, 크게 용맹하시고, 크게 거두어 받아들이시고, 크게 위덕 있으시며, 크게 걸출하시고, 크게 신통스러우시며, 크게 능력이 있으시고, 크게 거느리시며 이끄신다.
024_0484_b_17L垢無穢明淨遍見能與明與眼除闇作明作光度生死海未安令安具足無等懃具足無等智大勇猛大斂攝大威德大雄大神大力大將導
024_0484_c_01L세존께서는 처음이 되시고, 세존께서는 가장 훌륭하시다. 세존께서는 법의 나팔을 부시고, 법의 북을 두드리시며, 법의 깃대를 굳건히 하시고, 법의 깃발을 드날리시며 법의 등불을 밝히신다. 악취(惡趣)4)를 막고 선취(善趣)5)를 보이시며, 세상의 악을 없애시고 세상의 위험을 없애시며, 악도를 닫으시고 천상의 길을 여시며, 해탈의 길을 내보이신다. 일체 중생의 마음속에 있는 의심을 신통의 힘과 지혜의 힘으로 없애주시며, 법을 비처럼 내려 주시고 4무외(無畏)6)를 나타내신다. 마치 해가 막 떠오를 때 밝은 빛이 세상을 비추듯이 모든 외도들을 굴복시키고 중생들을 천상으로 나아가는 길과 해탈의 과위에 평안히 머무르도록 하신다. 자신이 건너시고 남도 건네주시며, 자신이 해탈하시고 남도 해탈하게 하시며, 자신이 평안하시고 남도 평안하게 하시며, 자신이 열반을 얻으시고 남도 열반을 얻게 하신다.
024_0484_b_21L世尊爲初世尊爲最上世尊吹法蠡擊法豎法幢挂法幡然法燈遮惡趣善趣除世閒惡除世閒險蔽惡道天道示解脫道以神通力除以慧力滅一切衆生心惑雨法雨顯四無畏如日初出光明照世挫諸異道安置衆生天道及解脫果己度度他己解脫解脫他己安安他己涅槃涅槃他
불세존께서 사위국(舍衛國)7)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8)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모든 비구들이 “잘 왔소” 하는 말만으로 사람들을 제도하여 출가시키니 출가한 사람들이 입은 의복이 가지런히 어울리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잘 왔구나’ 하는 말만으로 사람들을 제도하여 출가시키면 안 된다. 만약 그렇게 제도하여 출가시킨다면 사저사라(娑底娑羅)를 얻는다. 열 가지 연기(緣起)와 스무 가지 선인연(先因緣)은 이미 자세히 설해 놓았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4_c_07L佛世尊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是時有諸比丘善來度人出家所出家人披著衣服不齊整佛言比丘不得善來度人出家若度出家者得娑底娑羅十緣起二十先因緣已廣說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삼귀의(三歸依)만으로 사람들에게 구족계(具足戒)를 삼도록 하여 계를 받은 사람들의 몸가짐과 의복이 모두 가지런히 어울리지 않았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삼귀의만으로 구족계를 삼아 몸가짐과 의복이 모두 가지런히 어울리지 않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삼귀의만으로 구족계를 삼아서는 안 된다. 만약 삼귀의를 주어 구족계를 삼는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4_c_14L世尊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以三歸授人爲具足戒所受戒人威儀衣服皆不齊整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以三歸爲具足戒威儀衣服皆不齊整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以三歸授爲具足戒若授爲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法
024_0485_a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 때 비구들은 세속에서의 옷차림 그대로인 사람에게 구족계를 주었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세속의 옷차림 그대로인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세속의 옷차림 그대로인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세속의 옷차림 그대로인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4_c_22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比丘爲白衣形服具足戒有少欲比丘訶怪是事何是等比丘爲白衣形服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以白衣形服受具足戒若爲白衣形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몸에 영락을 걸친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몸에 영락을 걸친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몸에 영락을 걸친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몸에 영락을 걸친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a_07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爲著瓔珞人受具足戒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爲著瓔珞人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爲著瓔珞人受具足戒若爲著瓔珞人受具足戒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남근(男根)이 없어서 마치 여자 같은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남근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남근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남근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a_15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爲無男根人如女人爲受具足戒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爲無男根人受具足戒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爲無男根人受具足戒若爲無男根人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024_0485_b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밀인(密人)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이 밀인은 남자이지만 목소리가 마치 여자 같은 자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a_23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爲密人出家受具足戒密人是男子音聲如女人爲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密人出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不得度密人出家受具足戒若度密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이 밀인은 남근은 있으나 쓸모가 없었다. 그때에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밀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b_08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度密人出家受具足戒此密人者是男子根無用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密人出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不得度密人出家受具足戒若度密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함께 머무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함께 머무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머무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함께 머무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b_16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度不經共住人出家受具足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不經共住人出家受具足比丘卽以此事白佛佛言不得度不經共住人出家受具足戒若度不經共住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024_0485_c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고자[閹人]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고자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고자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고자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c_02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度閹人出家受具足戒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閹人出家受具足戒比丘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度閹人出家具足戒若度閹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남자로서 온전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남자로서 온전하지 못한 사람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생(生)이고, 둘째는 단(斷)이고, 셋째는 뇌(捼)이고, 넷째는 불촉(不觸)이고, 다섯째는 질투[嫉]이고, 여섯째는 반월(半月)이다.
024_0485_c_10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度不能男子出家受具足戒不能男者其有六種一生二斷三捼四不觸五嫉六半月
무엇이 생(生)으로서 온전하지 못한 남자인가? 나면서부터 남근이 없는 것이다. 무엇이 단으로서 온전하지 못한 남자인가?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뇌로서 온전하지 못한 남자인가? 그 남근을 문지르면 정액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무엇이 불촉으로서 온전하지 못한 남자인가? 사람에게 닿아 움직이지 않으면 온전하지 못하고 사람에게 닿아 움직이면 온전한 것이다. 무엇이 질투로서 온전하지 못한 남자인가? 다른 이들이 음사를 짓는 것을 보아야 비로소 온전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무엇이 반월로서 온전하지 못한 남자인가? 한 달의 반은 남자가 되고 반은 남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024_0485_c_13L何者生不能男生而無男根何者斷不能男斷其種何者捼不能男捼其種子何者不觸不能男不爲人所觸動則不能人所觸動則能何者是嫉不能男他作事方能男何者半月不能男月成男半月不成男
024_0486_a_01L그 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남자로서 온전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남자로서 온전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서는 안 된다. 만약 남자로서 온전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5_c_19L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不能男出家受具足戒比丘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度不能男出家若度不能男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모든 비구들은 대중에게 큰 소리로 고하는 과정도 없이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대중에게 큰 소리로 고하는 과정도 없이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대중에게 큰 소리로 고하는 과정 없이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대중에게 큰 소리로 고하는 과정도 없이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모든 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a_03L世尊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諸比丘不白爲受具足戒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不白受具足戒比丘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不白爲受具足戒若不白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說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화상(和尙)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화상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화상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에 화상이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차례대로 모든 악법을 멸하였다.
024_0486_a_10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無和上爲人受具足戒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無和上爲人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無和上不得爲人受具足戒若無和上爲人受具足戒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次第滅諸惡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아사리(阿闍梨)9)가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아사리가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아사리가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아사리가 없는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모든 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a_18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無阿闍梨爲受具足戒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無阿闍梨爲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無阿闍梨人受具足戒若無阿闍梨爲人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說滅諸惡
024_0486_b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갈마(羯磨)10)를 짓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갈마를 짓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갈마를 짓게 하면 안 된다. 만약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갈마를 짓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모든 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b_02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一一人各作羯磨有少欲比丘訶怪此事云何是等比丘一一人各作羯磨比丘卽以此事白佛比丘不得一一人各作羯磨若一一人各作羯磨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說滅諸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미처 허락받지 않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미처 허락받지 않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미처 허락받지 않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미처 허락받지 않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모든 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b_08L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未被許人出家受具足戒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未被許人出家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度未被許人出家受具足戒若度未被許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묻지도 않고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묻지도 않고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묻지 않고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묻지도 않고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모든 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b_16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不問而爲受具足戒有少欲比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不問而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比丘不得不問而爲受具足戒不問而爲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024_0486_c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하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욕탐이 적은 어떤 비구가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하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비구는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하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하인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b_23L尊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作人出家受具足戒有少欲比丘訶怪是事云何此等比丘度作人出家受具足戒比丘卽以此事白佛言比丘不得度作人出家受具足戒若度作人出家受具足戒者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고개가 비뚤어진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여러 사람들이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비구들은 고개가 비뚤어진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키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모두 마땅히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고개가 비뚤어진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서는 안 된다. 만약 고개가 비뚤어진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c_08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偏頭人出家受具足戒多人訶怪是事云何比丘度偏頭人出家夫出家者皆應形體端正諸比丘聞是事已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度偏頭人出家若度偏頭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머리가 큰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여러 사람들이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머리가 큰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모두 마땅히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머리가 큰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머리가 큰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6_c_16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比丘度大頭人出家受具足戒多人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大頭人出受具足戒夫出家者形體端正丘聞此事已卽以白佛佛言比丘不得度大頭人出家受具足戒若度大頭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024_0487_a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머리가 소를 닮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여러 사람들이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머리가 소를 닮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머리가 소를 닮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머리가 소를 닮은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7_a_01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牛頭人出家受具足戒多人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度牛頭人出家受具足戒夫出家者形體端正比丘聞是事已卽以白佛佛言比丘不得度牛頭人出家受具足戒若度牛頭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원숭이 모양의 머리를 가진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 때 여러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머리가 원숭이 모양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머리가 원숭이 모양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머리가 원숭이 모양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7_a_10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獼猴頭人出家受具足戒多人訶怪云何是等比丘度獼猴頭人出家受具足戒夫出家者形體端比丘聞是事已卽以白佛佛言丘不得度獼猴頭人出家受具足戒若度獼猴頭人出家受具足戒者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024_0487_b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입술이 없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비구이며 석가모니의 후예인 자들이 입술이 없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입술이 없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입술이 없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7_a_19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無脣人出家受具足戒人訶怪是事云何是等比丘釋子度無脣人出家受具足戒夫出家者形體端比丘聞是事已卽以白佛佛言比丘不得度無脣人出家受具足戒若度無脣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키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7_b_05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紋身人出家受具足戒人訶云何是等比丘度紋身人出家出家者形體端正比丘聞是事已以白佛佛言比丘不得度紋身人出受具足戒若度紋身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다리를 저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여러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다리를 저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다리를 저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다리를 저는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7_b_13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殘跛人出家受具足戒人訶云何是等比丘度殘跛人出家具足戒夫出家者形體端正比丘聞是事已卽以此事白佛佛言比丘不得度殘跛人出家受具足戒若度殘跛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024_0487_c_01L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곱사등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곱사등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곱사등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곱사등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불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악법을 멸함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024_0487_b_21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傴人出家受具足戒人訶怪云何是等比丘度傴人出家受具足夫出家者形體端正比丘聞是事卽以白佛佛言比丘不得度傴人出家受具足戒若度傴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佛世尊恭敬供養乃至廣滅惡法
세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르고 계셨다. 이때 비구들은 난장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이 일을 이상히 여기고 꾸짖어 말했다.
“어찌해서 이 비구들은 난장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는가? 무릇 출가자라면 몸의 생김새가 단정해야 한다.”
비구들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즉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난장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난장이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024_0487_c_06L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丘度短人出家受具足戒人訶怪云何是等比丘度短人出家受具足夫出家者形體端正比丘聞是事卽以白佛佛言比丘不得度短人出家受具足戒若度短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
비구들이 이러한 일들을 듣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제 비구들은 누구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며, 어떻게 구족계를 받게 해야 합니까?”
024_0487_c_13L於今比丘與誰受具足戒云何爲受具足戒諸比丘聞是事已卽以白佛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차례를 밟아 구족계를 받게 해야 한다. 그 일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출가하기를 바라거든 마땅히 먼저 묻기를 ‘그대가 출가하기를 바란다니 그대의 마음은 어떤가?’라고 말한다. ‘저는 마음을 이와 같이 내었습니다’라고 말하면 즉시 권유하고 격려하며,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여 말하게 하고 가르침과 승가의 덕을 찬탄하여 말하게 한다. 만약 틀림없이 청정하다면 삼귀의를 주어야 하며 삼귀의를 주는 법은 이와 같이 해야 한다.
024_0487_c_15L佛言次第爲受具足戒其事云何有人來希求出家應先問言汝欲出汝心云何我心發如是卽應勸獎應歎說佛德應歎說法僧德若必淸應授與三歸與三歸法應如是
024_0488_a_01L‘대덕(大德)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으로서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존귀하신 분께 귀의하겠습니다.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법(法)으로서 욕탐을 여읜 존귀한 가르침에 귀의하겠습니다. 육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승(僧)으로서 중생들 가운데 존귀하신 분들께 귀의하겠습니다.
대덕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우바새이며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생명을 죽이지 않겠다는 다짐과 업을 청정하게 하겠다는 다짐에 귀의하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하고 나면 5계(戒)를 주어야 하며 다시 이러한 일을 지어야 한다.
024_0487_c_20L大德憶念我某甲盡形壽歸依佛兩足尊盡形壽歸依法離欲尊盡形壽歸依僧衆中尊大德憶持我是優婆盡形壽歸依不殺生業淸淨第二第三亦如是說應授與五戒復應作是事
‘대덕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생명을 죽이는 일을 떨쳐 버리며,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훔치는 일을 떨쳐 버리며,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그릇된 음행을 떨쳐 버리며,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거짓말을 떨쳐 버리며,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술 마시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이 다섯 가지 법은 모든 올바른 아라한님들의 계법(戒法)과 같으니 저는 한결같이 행함을 따라 좇고 배움을 따라 좇고 방법을 따라 좇겠습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지옥세계에 나지 않기를 원하며, 아귀세계에 나지 않기를 원하며, 모든 생사 가운데에 나지 않기를 원하며, 열반의 경지를 얻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열반의 훌륭한 법을 깨달아지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8_a_03L大德憶念我某甲從今日始盡形壽捨離殺生盡形壽捨離盜盡形壽捨離邪婬盡形壽捨離妄語盡形壽捨離飮酒此等五法如諸正阿羅漢戒我皆隨從作隨從學隨從方法此因故願不生地獄願不生餓鬼不生諸生死中得涅槃處不老不死證涅槃勝法第二第三亦如是說
여기에서 두루 여쭙는 절차가 끝나면 출가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하여 알려야 한다.
‘대덕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이 아무개 아무개는 출가하기를 바라지만 아직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없애지 않았습니다. 이제 자연법의 가르침 안에서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없애고 괴색(壞色)의 옷을 입고 바르게 믿어서, 유위(有爲)를 버리고 무위(無爲)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아무개는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없애고 괴색의 옷을 입고 바르게 믿어서, 유위를 버리고 무위로 나아가 출가하기를 바랍니다.’
024_0488_a_11L爾時遍問方法已欲出家者應白知大德僧聽此某甲某甲希求出家剃除鬚髮今希於自然法教剃除鬚披壞色衣正信捨有爲趣無爲某甲剃除鬚髮著壞色衣正信捨有趣無爲欲出家
일체의 비구들은 마땅히 ‘지금까지 말한 것은 청정한가?’라고 물어야 하고 ‘지금까지 말한 것은 청정합니다’라고 대답하면 즉시 머리를 깎도록 하며, 머리를 깎고 나면 가사(袈裟)를 주어야 한다. 출가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마땅히 오른쪽 무릎을 땅바닥에 대면 바야흐로 가사를 건네주면서 ‘이것은 너의 가사이다. 이제 너에게 주니 더럽혀서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이 사람은 마땅히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으로써 머리 위에 받들면서 받아 지니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건네 준 세 벌의 가사를 모두 입고 나면 바야흐로 계(戒)를 준다.
024_0488_a_17L一切諸比丘應問已說淸淨不荅言已說淸淨卽應爲剃髮剃髮已應與袈裟希求出家應右膝著地方應與袈裟此是汝袈裟今與汝無垢累此人應作是言身口意業頂戴受持與披三袈裟竟方授以戒
024_0488_b_01L다시 이러한 일을 지어야 하니, 먼저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다음으로 화상에게 예를 올리고, 다음으로 사리(闍梨)11)에게 예를 올리고, 다음으로 비구들에게 예를 올려 마친다. 이어서 사리에게 나아가 출가하기를 청하여 구하며 이와 같이 말한다.
‘대덕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대덕을 좇아 출가하기를 빕니다. 원컨대 대덕께서는, 저를 애민하시고 자민하신다면, 저를 제도하여 출가시켜 주십시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하고 나면 아사리는 마땅히 바로 계를 주어야 한다.
024_0488_a_23L復應作是事先禮佛次禮和上次禮闍梨次禮諸比丘竟次就阿闍梨請求出家作如是言大德憶念我某甲從大德乞出家大德度我出家憐愍我慈愍故第二第三亦如是說闍梨卽應與戒
계를 받으면 반드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대덕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으로서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존귀하신 분께 귀의하겠습니다.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법(法)으로서 욕탐을 여읜 존귀한 가르침에 귀의하겠습니다. 육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승(僧)으로서 중생들 가운데 존귀하신 분들께 귀의하겠습니다. 더 없이 높은 석가모니 세존이시며, 석가족의 가장 훌륭한 왕이시며, 여래(如來)12)ㆍ응공(應供)13)ㆍ정변지(正遍知)14)이신 분께 귀의하여 출가하였습니다. 저는 출가함에 따라 세속의 집에 살면서 입던 의복을 떨쳐 버리고 출가의 의복을 받아 가졌으니, 대덕 스님들께서는 제가 사미임을 기억하여 간직해 주십시오. 의로움으로써 인연하는 까닭에 화상의 이름을 말하오니, 아무개 스님께서는 저의 화상이십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8_b_05L應作是言大德憶念我某甲盡形壽歸依佛兩足尊盡形壽歸依法離欲尊盡形壽歸依僧衆中尊歸依無上釋尊最勝釋如來應供正遍知出家我隨從出捨離居家服受持出家衣服大德憶持我是沙彌以義因緣故稱和上某甲是我和上第二第三亦如是說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으로서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존귀하신 분께 귀의하겠습니다.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법(法)으로서 욕탐을 여읜 존귀한 가르침에 귀의하겠습니다.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승(僧)으로서 중생들 가운데 존귀하신 분들께 귀의하겠습니다. 더 없이 높은 석가모니 세존이시며, 석가족의 가장 훌륭한 왕이시며,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이신 분께 귀의하여 출가하였습니다. 저는 출가함에 따라 집에서 입던 의복을 떨쳐 버리고 출가하여 입는 의복을 받아 가졌으니, 사리께서는 제가 사미임을 기억하여 간직해 주십시오. 의로움으로써 인연하는 까닭에 화상의 이름을 말하오니, 아무개 스님께서는 저의 화상이십니다. 이미 저를 출가시켜 삼귀의계를 받아 지니게 하셨습니다.’
이어서 계를 말한다.
024_0488_b_13L闍梨憶念我某甲盡形壽歸依佛兩足尊盡形壽歸依法離欲尊盡形壽歸依僧衆中尊歸依無上釋尊最勝釋王如來應供正遍知出家我隨從出家捨離居家服受持出家衣服梨憶持我是沙彌以義因緣故稱和上名某甲是我和上爲我出家持受三歸已次爲說戒
024_0488_c_01L‘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나아가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생명을 죽이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생명을 죽이는 일을 이미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생명을 죽이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첫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8_b_21L闍梨憶念我某甲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殺生如阿羅漢盡形壽已捨離殺生我某甲亦如是從今日始盡形壽捨離殺生我以此初品如阿羅漢戒我亦隨作隨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갖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갖는 일을 이미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갖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둘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8_c_03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不與取如阿羅漢形壽已捨離不與取我某甲亦如是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不與取以此第二品如阿羅漢戒我亦隨作隨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청정하지 않은 행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청정하지 않은 행을 이미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청정하지 않은 행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셋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8_c_08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非梵行阿羅漢盡形壽已捨離非梵行我某甲亦如是從今日始乃至盡形壽離非梵行我以此第三品如阿羅漢我亦隨作隨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거짓말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거짓말을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거짓말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넷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8_c_13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妄語如阿羅漢盡形壽捨離妄語我某甲亦如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妄語我以此第四品如阿羅漢戒我亦隨隨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술 마시고 노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술 마시고 노는 일을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술 마시고 노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다섯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8_c_18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飮酒遨逸如阿羅漢盡形壽捨離飮酒遨逸我某甲亦如是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飮酒遨逸處我以此第五如阿羅漢戒我亦隨作隨從學
024_0489_a_01L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생들에게 음악을 연주하게 하거나 춤과 노래를 즐기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생들에게 음악을 연주하게 하거나 춤과 노래를 즐기는 일을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생들에게 음악을 연주하게 하거나 춤과 노래를 즐기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여섯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8_c_23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作倡伎樂歌儛如阿羅漢盡形壽捨離作倡伎歌儛我某甲亦如是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作倡伎樂歌儛我以此第六品如阿羅漢戒我亦隨作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향과 꽃을 지니고 몸에 바르는 일과 영락을 걸치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향과 꽃을 지니고 몸에 바르는 일과 영락을 걸치는 일을 이미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향과 꽃을 지니고 몸에 바르는 일과 영락을 걸치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일곱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저 역시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9_a_06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著香花塗身瓔珞如阿羅漢盡形壽捨離著香花塗身瓔珞我某甲亦如是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著香花塗身瓔珞我以此第七品如阿羅漢戒亦隨隨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높고 널찍하며 커다란 침상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높고 널찍하며 커다란 침상을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높고 널찍하며 커다란 침상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여덟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9_a_12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高廣大牀如阿羅漢盡形壽捨離高廣大牀某甲亦如是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高廣大牀我以此第八品如阿羅漢戒亦隨作隨從學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때에 맞추지 않고 먹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때에 맞추지 않고 먹는 일을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때에 맞추지 않고 먹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아홉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024_0489_a_17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非時食阿羅漢盡形壽捨離非時食我某甲亦如是從今日始乃至盡形壽捨離非時食我以此第九品如阿羅漢戒亦隨作隨從學
024_0489_b_01L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금은 등의 보물을 받아서 축적하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금과 은 등의 보물을 받아 모으는 일을 떨쳐 버리신 것처럼, 저 아무개도 역시 그와 같이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금과 은 등의 보물을 받아 축적하는 일을 떨쳐 버리겠습니다. 저는 이로써 열째를 삼으니 마치 아라한의 계율과 같습니다. 따라 짓고 따라 배우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9_a_22L闍梨憶念我盡形壽捨離受畜金銀寶物如阿羅漢盡形壽捨離受畜金銀寶物我某甲亦如是從今日乃至盡形壽捨離受畜金銀寶物我以此第十品如阿羅漢戒亦隨作隨從學第二第三亦如是說
‘오늘에야 비로소 삼귀의계를 받고 이 열 가지 품(品)을 온전히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리께서는 염두에 두고 간직해 주십시오. 저는 사미(沙彌)입니다.’
사리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이와 같이 훌륭하고 평안하니 기억하여 제멋대로 굴지 말라.’
다음에 계를 받게 한다.
024_0489_b_05L從今日始受三歸具足十品闍梨憶念持我是沙彌闍梨應作是說如是善安念勿放逸次爲受戒
먼저 일체의 대중 스님들이 함께 모여 앉는다. 만약 중앙의 나라라면 열 명이 함께 모여야 하고 만약 변방의 땅이라면 다섯 명의 율사(律師)로 구족계를 베풀 화상을 삼는다. 발우와 세 벌의 옷[三衣]을 준비하고 아사리를 청하며, 대중을 청하고 계단(戒壇)을 살펴보며, 갈마문(羯磨文)이 다섯 가지 잘못을 여의었는지 살펴본다. 모든 것이 고루 갖추어졌으면 화상에게 청하여 삼배(三拜)의 예를 올리며 가사를 받아 지니고 발우를 받아 지니고는 다시 이와 같이 청해야 한다.
‘대덕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제자인 저는 대덕을 화상으로 모시게 되기를 청합니다. 원컨대 대덕께서는 저를 위해 화상이 되어 주십시오. 저는 대덕을 화상으로 삼고 의지하여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9_b_08L一切衆僧聚集坐已若是中國十人聚集若是邊地律師五人得受具足戒和上覓鉢及三衣應請阿闍梨應請衆觀視戒壇應看羯磨文離五過失切具足已應請和上作三拜禮應受持袈裟應受持鉢復應作如是請大德憶念我弟子請大德爲和上大德爲我作和上我依大德爲和上受具足戒第二第三作如是說
‘화상께서는 염두에 주고 기억해 주십시오. 제자인 저는 화상을 화상으로 모시게 되기를 청합니다. 원컨대 화상께서는 저를 위해 화상이 되어 주십시오.
저는 화상을 의지하여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화상은 ‘매우 좋다’라고 답하여 말한다.
024_0489_b_17L和上憶念我弟子請和上爲和上和上爲我作和上我依和上受具足和上荅言甚善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승가리(僧伽梨)15)로서 천조각을 이어 만들어 항상 쓰이도록 한 것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9_b_20L和上憶念我弟子此袈裟此袈裟僧伽梨割截成堪常用今受持第二第三亦如是說如是
024_0489_c_01L‘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울다라승가(鬱多羅僧伽)16)로서 천조각을 이어 만들어 항상 쓰이도록 한 것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9_b_23L和上憶念我弟子此袈裟此袈裟鬱多羅僧伽割截成堪常用今受持二第三亦如是說如是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안다회(安多會)로서 천조각을 이어 만들어 항상 쓰이도록 한 것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9_c_03L和上憶念我弟子此袈裟此袈裟安多會割截成堪常用今受持第二第三亦如是說如是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발우입니다. 이 발우는 양에 맞습니다. 이것은 선인(仙人)의 그릇이고 밥을 비는 그릇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89_c_06L和上憶念我弟子此是我鉢此鉢應是仙人器是乞食器今受持第二第三亦如是說如是
이때 대중 스님들은 계 받을 사람을 평안히 하려는 배려에 따라 소리가 들릴 수 있는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거리로 다가와 앉는다. 그리고 수계자가 스님들을 향하도록 한다. 이때 계사(戒師)는 마땅히 교수사(敎授師)를 찾는다.
‘당신이 교수사가 되어 줄 수 있습니까?’
그러면 교수사는 마땅히 이렇게 말해야 한다.
‘그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의 이름은 아무개이고 화상의 이름은 아무개입니다. 당신은 아무개를 위하여 교수사가 되어 줄 수 있습니까?’
그러면 교수사는 ‘되어줄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024_0489_c_09L爾時衆僧應安欲受戒者離聞處見處面向僧戒師應差覓教授師汝可爲作教授師教授師應言其名字何其名某甲和上名某甲汝能爲某甲作教授師不教授師應荅言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이 아무개는 아무개를 위하여 교수사가 되었습니다. 이 아무개 스님은 아무개를 위하여 능히 교수사가 되었습니다. 화상은 아무개이십니다. 만약 스님들 가운데 제때에 이 자리에 닿으신 스님들께서는 참으시고 들어 주십시오. 스님들께서는 아무개 스님이 아무개를 위해 교수사가 되었고 화상은 아무개라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이와 같이 대중에게 알린다.
024_0489_c_14L大德僧聽差此某甲爲某甲作教授此某甲能爲某甲作教授師和上某甲若僧時到僧忍聽僧聽某甲某甲作教授師和上某甲白如是
024_0490_a_01L‘선남자는 들으라. 지금은 바로 진실 되고 참된 때이며 실답게 말할 때이다. 이제 내가 너에게 묻겠으니 묻는 말에 따라 너는 마땅히 나에게 답해야 한다. 진실 되면 마땅히 진실 되다 말하고, 진실 되지 않으면 마땅히 진실 되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너는 남자인가, 남자가 아닌가? 나이는 이미 스물을 넘었는가, 아직 스물이 아닌가? 세 가지 옷과 발우를 고루 갖추었는가, 갖추지 못했는가? 너는 부모가 있는가, 없는가? 부모에게 허락을 받았는가, 받지 않았는가? 너는 노비가 아닌가? 너는 도둑이 아닌가? 너는 관청에 속한 사람이 아닌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가? 수배를 받고 있지 않았는가?
024_0489_c_18L善男子聽今是眞誠時是實語時今問汝隨所問汝汝當荅我實當言不實當言不實汝是男子不是男年已滿二十未年滿二十三衣鉢具足不具足汝父母存在不父母聽許不聽許汝非奴不汝非偸不非關屬人不非被罪不非被捉不
왕의 신하가 아닌가? 왕에게 원한을 사지 않았는가? 왕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너는 왕에게 손상을 입혀 괴롭히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을 시켜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빚을 지지 않았는가? 너는 많든 적든 다른 사람들의 물건에 간여하지 않았는가? 너는 스스로 편안히 설 수 없지는 않은가? 너는 남자가 되었다 여자가 되었다 하는 사람이 아닌가? 너는 다른 바쁜 일이 남아 있지 않은가? 너는 고자가 아닌가? 너는 온전하지 못한 남자가 아닌가?
024_0490_a_02L王臣不非王怨不非欲爲王作不利益不汝不爲王作損惱及令人作不汝不負人債不汝不關涉他物若多若少不汝非不能自安立汝非轉根人不汝無餘悤務事不汝非閹人不汝非不能男不
너는 외도(外道)가 아닌가? 너는 후압(厚狎) 외도가 아닌가? 너는 잡되이 머무르지 않았는가? 너는 머무를 곳이 없지는 않았는가? 너는 몰래 도둑처럼 머물려는 것은 아닌가? 너는 축생이 아닌가? 너는 환술로 만들어진 자[化作]가 아닌가? 너는 비인(非人)이 아닌가? 너는 도(道)에서 물러나지는 않았는가? 너는 성품이 악하지 않은가? 너는 비구니를 더럽히지 않았는가? 너는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는가? 너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는가? 너는 아라한을 죽이지 않았는가? 너는 화합승가를 깨뜨리지 않았는가? 너는 부처님의 몸에서 피를 내지 않았는가?’
뭉뚱그려 답하기를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0_a_08L汝非外道不汝非厚狎外道不汝非雜住不汝非無住不汝非賊住不汝非畜生不汝非化作汝非非人不汝非退道不汝非惡性不汝不污比丘尼不汝不殺母不汝不殺父不汝不殺阿羅漢不汝不破和合僧不汝不出佛身血不竝荅
‘선남자는 자세히 들어라. 남자의 몸 안과 몸 위에는 이런 병들이 있다. 나병, 악성 종기, 피부가 희어지는 나병, 피부가 가렵고 버짐이 생기는 병, 얼굴이 노래지고 마르는 병, 기침병, 간질, 피에 열이 많아 남근이 허는 병, 힘줄과 혈맥이 얽히어 붓는 병, 피의 흐름이 막혀 덩어리가 생기는 병, 입 안의 병, 입안에 고름이 흐르는 병, 입에 열이 나는 병, 몸에 열이 나는 병, 가슴에 열이 나는 병, 뼈마디가 붓고 아픈 병이나 구역질하는 병, 천식기, 몸이 더웠다 추웠다 하면서 아픈 병, 옆구리가 아픈 병, 등이 아픈 병, 매일 혹은 이틀 혹은 사흘 혹은 나흘돌이 학질, 뭇 병이 합친 통증, 뼈가 빠개지는 듯한 치통 등이 있다. 너의 몸 안에는 이와 같은 병 및 다른 병은 없는가?’
답하기를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0_a_15L善男子諦聽男子身內身上有如是等病病癩癰疽白癩疥癬瘡黃瘦羸瘠氣嗽乾枯癇熱血瘻陰頹盤結尰血流癖多肉口病口膏身熱脅熱骨節疼痛噦吐喘寒熱體痛脅痛背痛瘧一日二日三日四衆病結痛骨碎齒痛汝身內無如是等病及餘病不荅言
024_0490_b_01L‘너는 앞서 이미 출가한 경험이 있는가?’
답하기를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
만약 ‘이미 출가한 경험이 있습니다’라고 답하면 마땅히 이렇게 묻는다.
‘너는 계를 지켜 허물고 망가뜨린 일이 없었는가?’
답하기를 ‘마음으로 힘써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법에 따라 계를 버렸습니다’라고 말한다.
‘네가 일찍이 먼저 출가하였을 때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답하기를 ‘저의 이름은 아무개였습니다’라고 말한다.
‘너의 화상의 이름은 무엇이었는가?’
답하기를 ‘의로움으로 인연하니, 저는 화상의 이름을 아무개라고 불렀습니다.’
024_0490_a_22L汝先已經出家未荅言若荅言已經出家作是問汝持戒無有損缺不荅言心力懈惰如法捨戒汝昔曾出家字何等荅言我名某甲汝和上名何以義因緣我稱和上名某甲
대중 스님들도 역시 반드시 묻는다.
‘그대가 앞의 일과 같다는 것은 내가 인정하는 바다. 그것에 대해 그대에게 물었으니 진실한 것은 마땅히 진실하다고 말했고, 진실하지 않은 것은 마땅히 진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잠시 여기에서 기다리다가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나오라.’
계사(戒師)는 곧 대중 가운데로 돌아와 ‘저는 이미 아무개를 가르치고 타일러 마쳤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대중들과 함께 말한다.
‘만약 스스로 말한 바가 청정하다면 즉시 나와서 마땅히 구족계 받기를 구하라.’
024_0490_b_04L衆中亦當問子如上事如我卽所問汝於彼實當言實不實當言不實且住此聽喚方來戒師卽來衆中我已教誨某甲竟衆中竝應言若自說淸淨便可來卽應求受具足戒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저 아무개는 의로움으로 인연하여 화상의 법명을 아무개라고 불러 구족계 받기를 구합니다. 저 아무개는 대덕 스님들을 좇아 구족계 받게 되기를 빕니다. 의로움으로 인연하여 화상의 이름을 말씀드리오니, 원컨대 대덕 스님들께서는 저에게 구족계를 주십시오. 원컨대 대덕 스님들께서는 저의 소원을 받아들여 주십시오. 대덕 스님들께서는 저를 애민하시고 가엾이 여기신다면 가까이 이끌어 주십시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024_0490_b_09L大德僧聽某甲以義因緣稱和上名某甲求受具足戒我某甲從大德僧乞受具足以義因緣稱和上名某甲願大德僧與我具足戒願大德僧容受我願大德僧接取我憐愍我憐愍故二第三亦如是說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이 아무개는 아무개 화상을 좇아 구족계 받게 되기를 구합니다. 이 아무개는 대덕 스님들을 좇아 구족계 받게 되기를 빕니다. 화상은 아무개이십니다. 만약 스님들 가운데 제 때에 이 자리에 닿으신 분들께서는 참으시고 들어 주십시오. 저는 이제 대중 가운데에서 아무개에게 모든 어려운 일을 묻고자 합니다. 화상은 아무개입니다.’
024_0490_b_15L大德僧聽此某甲從和上某甲求受具足戒此某甲從大德僧乞受具足和上某甲若僧時到僧忍聽我今於僧中問某甲諸難事和上某甲
024_0490_c_01L이와 같이 대중에게 알리고 즉시 마땅히 물으며 장로들은 자세히 듣는다.
‘지금은 바로 진실 되고 참된 때이며 실답게 말할 때이다. 이제 내가 너에게 묻겠으니 묻는 말에 따라 너는 마땅히 나에게 답해야 한다. 진실 되면 마땅히 진실 되다 말하고, 진실 되지 않다면 마땅히 진실 되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너는 남자인가? 나이는 이미 스물을 넘었는가? 세 가지 의복과 발우를 고루 갖추었는가, 갖추지 못했는가? 너는 부모가 있는가, 없는가? 부모에게 허락을 받았는가, 받지 않았는가? 너는 노비가 아닌가? 너는 도둑이 아닌가? 너는 관청에 속한 사람이 아닌가? 너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가? 너는 수배를 받고 있지 않은가?
024_0490_b_19L如是卽應問長老聽今是眞誠時實語時我今問汝隨所問汝汝當荅實當言實不實當言不實汝是男子年已滿二十三衣鉢具足不具足汝父母存在不父母聽許不聽許汝非奴不汝非偸不汝非關屬人不非被罪不非被捉不
너는 왕의 신하가 아닌가? 너는 왕에게 원한을 사지 않았는가? 너는 왕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너는 왕에게 손상을 입혀 괴롭히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을 시켜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빚을 지지 않았는가? 너는 많든 적든 다른 사람들의 물건에 관여하지 않았는가? 너는 스스로 편안히 설 수 없지는 않은가? 너는 남자가 되었다 여자가 되었다 하는 사람이 아닌가? 너는 다른 바쁜 일이 남아 있지 않은가? 너는 고자가 아닌가? 너는 온전하지 못한 남자는 아닌가?
024_0490_c_03L非王臣不非王怨不非欲爲王作不利益不汝不爲王作損惱及令人作不汝不負人債汝關涉他物若多若少不汝非不能自安立不汝非轉根人不汝無餘悤務事不汝非閹人不汝非不能男
너는 외도(外道)가 아닌가? 너는 후압 외도가 아닌가? 너는 잡되이 머무르지 않았는가? 너는 머무를 곳이 없지는 않았는가? 너는 몰래 도둑처럼 머물려는 것은 아닌가? 너는 축생이 아닌가? 너는 환술로 드러난 자가 아닌가? 너는 비인이 아닌가? 너는 도(道)에서 물러나지는 않았는가? 너는 성품이 악하지 않은가? 너는 비구니를 더럽히지 않았는가? 너는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는가? 너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는가? 너는 아라한을 죽이지 않았는가? 너는 화합승가를 깨뜨리지 않았는가? 너는 부처님의 몸에서 피를 내지 않았는가?’
뭉뚱그려 답하기를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0_c_09L汝非外道不汝非厚狎外道不非雜住不汝非無住不汝非賊住不汝非畜生不汝非化作不汝非非人不汝非退道不汝非惡性不汝不污比丘尼不汝不殺母不汝不殺父不汝不殺阿羅漢不汝不破和合僧不汝不出佛身血不竝荅言
‘선남자는 자세히 들어라. 남자의 몸 안과 몸 위에는 이런 병들이 있다. 나병이나, 악성 종기나, 피부가 희어지는 나병이나, 피부가 가렵고 버짐이 생기는 병이나, 얼굴이 노래지고 마르는 병이나, 기침병이나 간질이나, 피에 열이 많아 남근이 허는 병이나, 힘줄과 혈맥이 얽히어 붓는 병이나, 피의 흐름이 막히어 덩어리가 생기는 병이나, 입 안에 고름이 흐르는 병이나, 입에 열이 나는 병이나, 몸에 열이 나는 병이나, 가슴에 열이 나는 병이나, 뼈마디가 붓고 아픈 병이나, 구역질하는 병이나, 천식기가 있거나, 몸이 더웠다 추웠다 하면서 몸이 아픈 병이나, 가슴이 아픈 병이나, 등이 아픈 병이나, 매일 혹은 이틀 혹은 사흘 혹은 나흘돌이 학질이나, 뭇 병합친 통증이나 뼈가 빠개지는 듯한 치통 등이 있다. 너의 몸 안에는 이와 같은 병 및 다른 병은 없는가?’
답하기를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0_c_15L善男子諦聽男子身內身上有如是等病癰疽白癩疥癬瘡黃瘦羸瘠氣嗽乾枯癇熱血瘻陰頹筋脈槃結尰血多肉口膏口熱身熱脅熱骨節噦吐喘寒熱體痛脅痛背痛日二日三日四日衆病結病骨碎齒汝身內無如是等病及餘病不
024_0491_a_01L‘너는 앞서 이미 출가한 경험이 있는가?’
답하기를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만약 ‘이미 출가한 경험이 있습니다’라고 답하면 마땅히 이렇게 묻는다.
‘너는 계를 지켜 허물고 망가뜨린 일이 없었는가?’
답하기를 ‘힘써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법에 따라 계를 버렸습니다’라고 말한다.
‘네가 일찍이 전에 출가하였을 때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답하기를 ‘저의 이름은 아무개였습니다’라고 말한다.
‘너의 화상의 이름은 무엇이었는가?’
답하기를 ‘의로움으로 인연하니, 저의 화상의 이름은 아무개라고 합니다’라고 하면 즉시 마땅히 이렇게 말한다.
024_0490_c_23L汝先已經出家未荅言若荅已經出家應作是問汝持戒無有損缺不荅言心力懈惰如法捨戒汝昔曾出家名字何等荅言我名某汝和上何名以義因緣我稱和名某甲卽應作白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이 아무개는 화상 아무개 스님을 좇아 구족계 받게 되기를 구합니다. 아무개는 남자이고, 나이는 스물이 찼고, 세 가지 가사와 발우를 갖추었으며, 어떤 어려운 일도 없이 스스로 청정하다고 말합니다. 이 아무개는 대덕 스님들을 좇아 구족계 받기를 빕니다. 화상은 아무개입니다. 만약 스님들 가운데 제 때에 이 자리에 닿으신 스님들께서는 참으시고 들어 주십시오. 스님들께서는 아무개에게 구족계를 주십시오. 화상은 아무개입니다.’
이와 같이 대중에게 알린다.
024_0491_a_05L大德僧聽此某甲從和上某甲求受具足戒某甲是男子年滿二十三衣鉢具自說淸淨無諸難事此某甲大德僧乞受具足戒和上某甲若僧時到僧忍聽僧授某甲具足戒和上某甲白如是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이 아무개는 화상 아무개 스님을 좇아 구족계 받게 되기를 구합니다. 이 사람은 남자이고, 나이는 스물이 찼고, 세 가지 가사와 발우를 갖추었으며, 어떤 어려운 일도 없이 스스로 청정하다고 말합니다. 이 아무개는 스님들을 좇아 구족계를 받게 되기를 빕니다. 화상은 아무개입니다. 이제 스님들께서는 아무개가 아무개에게 구족계를 받게 해주십시오. 화상은 아무개입니다. 장로 스님들께서는 아무개가 아무개 스님을 화상으로 삼고 구족계 받는 것을 참으신다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참지 못하는 이는 말씀해 주십시오.’
024_0491_a_11L大德僧聽此某甲從和上某甲求受具足戒是男子年滿二十三衣鉢具自說淸淨無諸難事此某甲從僧乞受具足戒和上某甲僧今受某甲具足戒和上某甲誰諸長老忍某甲受具足戒和上某甲者默然誰不忍者
이것이 최초의 갈마(羯磨)이다. 두 번째도 역시 이렇게 말하고 세 번째도 역시 처음과 같이 말하니, 세 번째 갈마도 처음과 같다.
‘아무개는 이미 구족계를 받아 마쳤습니다. 화상은 아무개입니다. 스님들께서 참으시고 가만히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킨다. 다음은 마땅히 제도된 모습을 헤아린다.
024_0491_a_18L是初羯磨第二亦如是說如初第亦如是說如初此第三羯磨某甲已受具足戒竟和上某甲僧忍默然故是事如是持次應量度影
024_0491_b_01L‘너 아무개는 이 네 가지를 들어라. 아는 분이시고 보는 분이시고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정각(正覺)이신 세존과 이와 같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비구는 이 네 가지 의지할 일을 말한다. 이 네 가지에 의지하여 자연법의 가르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되니, 이것들은 적은 것이어서 쉽게 얻을 수 있고, 법다운 것이며, 걸림 없는 것을 제일로 여기며, 본래 물들지 않게 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비구는 누더기 옷을 입고 자연법의 가르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된다. 너 아무개는 능히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누더기 옷을 입을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a_21L汝某甲聽此四世尊知者見者如來應供正遍知正覺如是出家受具足戒比丘說此四依依此四於自然法教出家受具足戒作比丘此等少易得如法無㝵第一無染本來所制等爲四比丘衣糞掃衣於自然法教出家受具足戒作比丘汝某甲能盡形壽著糞掃衣荅言
‘만약 법랍(法臘)이 오래되면 보시를 받으니 비단옷과 흰 털실로 짠 간편한 옷과 경의(輕衣)와 사의(絲衣)와 납의(納衣)와 추마의(芻磨衣)[엷고 부드러운 옷]와 교사야의(憍奢耶衣)[야생 누에고치 실로 짜서 만든 옷]와 사나의(奢那衣)[대마(大麻)를 닮은 사나 나무의 껍질로 짜서 만든 옷]와 방가의(傍伽衣)[준주(准主) 나무와 다른 나무의 꽃으로 짠 면직옷]와 낙타모의(駱駝毛衣)와 장모용고패의(長毛冗古貝衣)와 삼매저의(䊉寐底衣)17)[야생 누에고치 실을 가로 넣고 모시를 세로 넣어 짜서 만든 옷으로, 이 세상의 삼실과 비슷하다]와 아력다가의(阿力多柯衣)[면직을 정성껏 마찰하여 보푸라기를 일으킨 것]와 파두라의(波兜羅衣)[파두라 나뭇잎에 지어 놓은 벌레집을 채취하여 그 섬유 가닥으로 짜서 만든 옷]와 제바전저의(提婆田底衣)[제바전저 나무껍질로 짜서 만든 옷으로 당나귀털 빛이다]와 고마리의(高磨利衣)[면직과 교사야와 파두라의 세 가지 실을 섞어 짜서 만든 옷]와 지저의(紙底衣)[교사야를 세로 넣고 면사를 가로 놓아 짜서 만든 옷]와 가리가의(迦梨迦衣)[면직으로 만든 옷이며 밀랍을 넣고 물을 들인 것으로 얼룩빛이다]와 아반나의(阿叛那衣)[고급의 삼실을 섞어 짠 면직으로 만든 옷] 등 이와 같은 옷들이다. 더러는 대중 스님들을 좇아 얻기도 하고 더러는 혼자 얻기도 한다. 너는 마땅히 분수껏 알아서 지녀야 한다. 너는 능히 이와 같이 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b_06L若有長施白㲲簡衣輕衣糸衣納衣芻磨衣細軟衣也憍奢耶衣野蠶繭織爲衣也奢那衣奢那樹似麻取皮織爲衣傍伽衣准主樹雜古貝樹花織爲衣也駱駝毛衣長毛宂古貝衣蘇懺反無誄反底衣野蠶繭作緯麻紵作經麻紵似此間麻也阿力多柯衣織古貝庸磨之多毛也波兜羅有 虫 著 波 兜 羅 樹 葉 爲 窠子取 此 窠 糸 織 爲 衣 也提婆田底衣提婆田底樹取皮織爲衣作驢毛色高磨利衣古貝花憍奢耶波兜羅三種雜 織爲衣也紙底衣憍奢耶爲經古貝花爲緯也迦梨迦衣織古貝花作衣以蠟染之作斑色也阿叛那衣庫麻雜古貝衣也如是等或從僧中得或自得汝應知量受汝能如是不荅言
‘너 아무개는 들어라. 비구는 나무 밑에 의지하여 머물러 살며 자연법의 가르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된다. 너 아무개는 능히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나무 밑에 의지하여 머물러 살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b_17L汝某甲聽丘依樹下住止於自然法教出家具足戒作比丘汝某甲能盡形壽樹下住止答言
024_0491_c_01L‘만약에 법랍이 오래되면 공양을 얻으니 방사(房舍)와 감실(龕室)과 중각당전(重閣堂殿)이다. 처마는 반달 모양으로 서까래를 걸치고 위쪽은 툭 텄으며 사방을 안폭으로 감실을 넣어 마주보게 하였거나, 혹은 두루 창을 내었거나, 혹은 산책로가 있거나, 혹은 산책로가 없거나, 풀로 엮은 암자이거나, 나뭇잎으로 엮은 암자이거나, 혹은 풀로 만든 집이거나, 혹은 나뭇잎으로 만든 집이거나, 나무로 만든 집이거나, 혹은 풀로 덮은 집이거나, 혹은 나뭇잎으로 덮은 집이거나, 혹은 가시나무로 덮은 집이거나, 혹은 자리를 엮어 덮은 집이거나, 혹은 흙으로 만든 감실이거나, 혹은 돌로 만든 감실이거나, 혹은 바닥이 높거나, 혹은 바닥이 높지 않은 이와 같은 것들이다. 더러는 대중 스님들을 좇아 얻기도 하고 더러는 혼자 얻기도 한다. 너는 이에 대하여 마땅히 분수껏 알아서 지녀야 한다. 너는 능히 이와 같이 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b_20L若長得供養房舍龕室重閣堂殿懸檐如月形上向遍四方半片內龕相向或遍有窗有行處或無行處草庵室或樹葉庵或草屋或葉屋或木室或草覆葉覆或刺覆或席覆或土龕或石龕或有高基或無高基有如是等從僧中得或自得汝於此應知量受畜能如是不荅言
‘너 아무개는 들어라. 비구는 빌어먹는 밥에 의지하며 자연법의 가르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된다. 너 아무개는 능히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밥을 빌어 스스로 먹을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c_05L汝某甲聽比丘依乞食於自然法教出家受具足戒作比丘汝某甲能盡形壽依乞食自供荅言
‘만약 법랍이 오래되면 공양을 얻으니 혹은 밥이거나, 혹은 과일이거나, 혹은 항상 얻는 것이거나, 혹은 특별히 초청받는 것이거나 혹은 매달 8일이거나 혹은 매달 14일이거나, 혹은 매달 15일마다이다. 더러는 마을에서 얻기도 하고 더러는 대중스님들을 좇아 얻기도 하고 더러는 혼자 얻기도 한다. 너는 이에 대하여 양을 알아서 받아야 한다. 너는 능히 이와 같이 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c_08L若長得供或飯或果或常得處或別請得處或月八日或月十四日或月十五日聚得或從僧得或自得汝應於此等知量受汝能如是不荅言
‘너 아무개는 들어라. 비구는 더럽고 버려진 약에 의지하며 자연법의 가르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된다. 너 아무개는 능히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더럽고 버려진 약에 의지하여 몸소 치료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c_12L汝某甲聽比丘依塵棄藥於自然法教出家受具足戒作比丘汝某甲盡形壽依塵棄藥自治能如是不
‘만약 법랍이 오래되면 공양을 얻으니 혹은 뿌리 약이거나, 혹은 줄기 약이거나 혹은 잎사귀 약이거나, 혹은 꽃잎 약이거나, 혹은 씨앗 약이거나, 혹은 발효시킨 우유를 넣은 꿀이거나, 혹은 석밀(石蜜)이거나, 혹은 아침에 먹는 약이거나, 혹은 저녁에 먹는 약이거나, 혹은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7일마다 먹는 약이다. 더러는 대중스님들을 좇아 얻기도 하고 더러는 혼자 얻기도 한다. 너는 이에 대하여 양을 알아서 받아야 한다. 너는 능히 이와 같이 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024_0491_c_16L若長得供養或根藥或莖藥葉藥或花藥或子藥或酥石蜜或朝藥或晩藥或七日藥盡形壽從僧中得自得汝於此應知量受能如是不荅言
024_0492_a_01L‘너 아무개는 들어라. 이 네 가지는 아는 분이시고, 보는 분이시고, 여래이시고, 응공ㆍ정변지이신 세존과 이와 같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된 이들이 말하는 타락(墮落)이다. 만약 비구가 이 타락을 좇는다면 그는 비구가 아니며, 출가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024_0491_c_20L汝某甲聽此四是世尊知者見者應供正遍知如是出家受具足戒作比丘所說墮落若比丘從此墮落非比丘非出家人非釋子失比丘法則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不能持沙門法
마치 다라수(多羅樹) 나무를 자른 것과 같으니, 다시는 싹이 돋아 불어나고 자라나서 짙푸르게 우거지지 못한다. 이와 같이 비구가 이 네 가지 법에 대하여 만약 한 가지라도 타락한다면 그는 비구가 아니며, 출가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니,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024_0492_a_03L如伐多羅樹不復生芽增長靑翠如是比丘於此四法於一一處從此墮非比丘非出家人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則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不能持沙門法
무엇이 네 가지인가? 온갖 것을 아는 분이시며, 보는 분이시며,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이신 세존께서는 음욕은 굴실(堀室)이고, 음욕은 더럽혀지는 것이고, 음욕은 끝까지 탐착하는 것으로 더없이 탐착하고 빠지며 물들지만 결국 굴실은 끝이 없다고 꾸짖어 책망하신다. 이와 같이 음욕은 헛되고 속이며 허망한 무명법(無明法)이다. 어리석은 사람을 속이고 유혹하여 냄새나고 더럽고 청정하지 않게 한다. 능히 등을 돌리고, 욕망을 여의고, 다음에 말하는 것들을 끊는다면 마침내 욕탐도 없고 고요해진 마지막 경지이리라.
024_0492_a_08L何者爲四世尊種種知者見如來應供正遍知訶責婬欲堀室婬欲津染婬欲究竟貪著極貪著耽染堀室究竟無窮如是婬欲空誑虛妄無明法誑惑愚人臭穢不淨能違背若離欲所說斷無欲寂滅究竟
너 아무개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애욕을 가지고 집착하는 마음의 눈으로 여인들을 살피고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하물며 두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음욕의 법을 짓는 것이겠는가.
024_0492_a_13L某甲從今日始以愛著心眼亦不得觀視女人況復二人共俱和合作婬欲法
아무개여, 세존께서는 일찍이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비구와 함께 계를 배웠으면 계를 버리지 말라. 만약 계를 뒤엎고 덮어 감추고는 청정하지 않은 행을 저지르거나 음욕의 법을 짓고 나아가 짐승과 음행을 한다면 이러한 일을 저지른 까닭에 비구의 법에서 타락한다. 이런 이는 비구가 아니며, 출가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니, 비구의 법에서 타락한 자이며, 사문의 행을 깨뜨리는 자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마치 다라나무를 자른 것과 같으니, 다시는 능히 푸르게 우거질 수가 없으며 능히 불어나고 자라나서 크게 되지 못한다.
024_0492_a_16L某甲世尊已說≺若比丘與比丘共學戒不捨戒若羸戒覆藏作非梵作婬欲法乃至共畜生以是事故墮比丘法非比丘非出家人非釋子墮比丘法破沙門行則墮則斷則迴則墮落則退還不能持沙門法如伐多羅樹不復能靑不能增長長大
024_0492_b_01L이와 같이 비구가 이러한 일이나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곧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너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어기거나 범하지 말 것이며 이 타락하는 법을 넘어서지 말라. 마음으로 힘써 염두에 두고 기억할 것이며, 지켜서 보호하고 마음에 매어 놓을 것이며, 신중히 하고 제멋대로 굴지 말라. 만약 이러한 경우나 이러한 일을 당하더라도 너는 좇아 따르지 말라.≻
024_0492_a_22L是比丘於是事於是處墮則非比丘非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則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不能持沙門法汝從今日始不應違犯不過此墮法心懃加憶念守護繼念愼勿放逸若有是處是事汝勿隨從
장로들이시여, 온갖 것을 아는 분이시고 보는 분이시고 여래이시고 응공이시고 정변지이신 세존께서는 주지 않은 것을 갖는 일은 꾸짖어 책망하시고, 주지 않은 것을 갖는 일을 버리고 여의면 칭찬하셨습니다. 너 아무개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주지 않은 남의 물건에서 나아가 쌀겨나 삼줄기마저도 훔치려는 마음을 일으켜 가져서는 안 된다. 하물며 5전(錢)의 돈이나 혹은 5전을 넘는 돈이겠는가.
024_0492_b_06L長老是世尊種種知見知者見者應供遍知訶責不與取稱讚捨離不與取汝某甲從今日始他物不與乃至糠麻起盜心不應取況復取五錢或過五錢
장로들이시여, 세존께서는 일찍이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비구가 마을에서든 들판에서든 주지 않은 남의 물건에 대해 훔치려는 마음을 일으켜 갖는다면 이 물건들은 주지 않은 것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왕으로부터 쫓기거나, 왕의 신하들로부터 쫓기거나, 두들겨 맞거나, 혹은 묶이거나, 혹은 쫓겨나게 된다. 그런 일을 저지르면 이렇게 말한다.
024_0492_b_11L長老世尊已說≺若比丘於村邑於曠野於他物不與起盜取是物不與取爲王所捉或王臣或打或縛或擯其作如是言
이 사람아, 너는 탐욕스럽고 너는 미련하고 너는 어리석고 너는 도둑이다. 만약 비구가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마치 다라나무를 자른 것과 같으니, 다시는 능히 푸르게 우거질 수가 없으며 능히 불어나고 자라날 수 없으며 능히 넓고 크게 되지 못한다.
024_0492_b_14L男子汝偸汝愚汝癡汝盜若比丘於是處墮非比丘非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則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則不能持沙門法伐多羅樹不能復靑不能增長不能廣大
024_0492_c_01L이와 같이 비구가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곧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너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어기거나 범하지 말 것이며 이 타락하는 법을 넘어서지 말라. 마음으로 힘써 염두에 두고 기억할 것이며 지켜서 보호하고 마음에 매어 놓을 것이며 신중히 하고 제멋대로 굴지 말라. 만약 이러한 경우나 이러한 일을 당하더라도 너는 좇아 따르지 말라.≻
024_0492_b_20L如是比丘於此處墮非比丘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能持沙門法汝從今日始不應違犯不過此墮法心懃加憶念守護繼念愼勿放逸若有是處是事汝勿隨從
너 아무개여, 온갖 것을 아는 분이시고, 보는 분이시고,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이신 저 세존께서는 생명을 죽이는 일은 꾸짖어 책망하시고, 생명을 죽이는 일을 버리고 여의면 칭찬하시고 널리 찬탄하신다. 너 아무개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모기나 개미 등의 벌레마저도 마땅히 고의로 생명을 끊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사람이나 사람과 같은 부류를 죽이는 일이겠는가.
024_0492_c_02L汝某甲是世尊種種知見知者見者如來應供正遍知訶責殺生稱讚廣歎捨離殺生汝某甲從今日始乃至蚊蚋蟻子等虫不應作意起心故斷況復當殺人及人類
아무개여, 세존께서는 일찍이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뜻을 일으키고 궁리해서 사람이나 혹은 사람과 같은 부류를 손으로 죽이거나, 혹은 지니고 있던 칼을 남에게 주거나, 혹은 남을 시켜 죽이게 하거나, 혹은 죽이는 것을 따라 기뻐하거나, 혹은 죽이는 것을 찬탄하거든 이렇게 말하라. 이 사람아, 너는 이 죄의 고통을 어찌하려고 청정하지 못하고 악하게 살아가느냐. 이 사람아, 너는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훌륭하게 다시 태어난다거나, 혹은 따라 기뻐하거나, 혹은 뜻하고 궁리하여 온갖 구실을 붙여 죽음을 권유하고 찬탄하는구나.
024_0492_c_07L某甲世尊已≺若比丘起意思惟手殺人若人類或持刀與或令人殺或隨喜殺或讚歎殺作如是言男子何用汝此罪苦不淨惡活爲男子汝死當勝生或心隨喜或作念思惟以種種因緣勸讚死
만약 어떤 사람들이 이러한 일로 죽거나 비구가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마치 다라나무를 자른 것과 같으니, 다시는 능히 푸르게 우거질 수가 없으며 능히 불어나고 자라날 수 없으며 능히 넓고 크게 되지 못한다.
024_0492_c_13L若此人因是事死若比丘於此處墮非比丘非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則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則不能持沙門法伐多羅樹不能復靑不能增長不能廣大
이와 같이 비구가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곧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너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어기거나 범하지 말 것이며, 이 타락하는 법을 넘어서지 말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염두에 두고 기억할 것이며, 지켜서 보호하고 마음에 매어 놓을 것이며, 신중히 하고 제멋대로 굴지 말라. 만약 이러한 경우나 이러한 일을 당하더라도 너는 좇아 따르지 말라.≻
024_0492_c_18L如是比丘於此處墮非比丘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還能持沙門法汝從今日始不應違犯不過此墮法心懃加憶念守護繼念愼勿放逸若有是處是事汝勿隨從
024_0493_a_01L너 아무개여, 온갖 것을 아는 분이시고 보는 분이시고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이신 저 세존께서는 거짓말은 꾸짖어 책망하시고, 거짓말을 버리고 여의면 널리 찬탄하시고 칭찬하신다. 너 아무개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마땅히 일부러 거짓말하지 말며 나아가 농담하며 웃고 떠들지 말아야 한다. 하물며 사실이 아닌 데도 사람의 법을 초월하였다든지 성스런 법의 지혜를 초월하였다고 말하거나, 혹은 스스로 깨달았다고 일컫거나, 혹은 스스로 보았다고 일컬으면서 나는 이것을 알고 이것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이겠는가.
024_0492_c_23L某甲是世尊種種知見知者見者應供正遍知訶責妄語稱讚廣歎捨離妄語汝某甲從今日始不應故作言說妄語乃至戲笑況復於無中而說爲有過人法過聖法智慧或稱自證或稱自見作如是言我知是見
아무개여, 세존께서는 일찍이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알지도 못하고 겪지도 못해서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의 법을 초월했다거나, 이미 수승하고 뛰어난 경지를 얻었다거나, 혹은 깨달았다거나, 혹은 보았다거나, 나는 이것을 알고 이것을 보았다고 말한다고 하자. 무엇을 아느냐고 하면 고(苦)를 알고, 집(集)을 알고, 멸(滅)을 알고, 도(道)를 안다고 말한다.
024_0493_a_07L某甲世尊已說≺若比丘不知不經無有說有說過人法已得勝聖境或證或見我知是見是何所知知苦知集知滅知道
무엇을 보았느냐고 하면 천신[天]을 보았고, 용(龍)을 보았고, 야차(夜叉)18)를 보았고, 아수라(阿修羅)를 보았고, 가루라(迦樓羅)19)를 보았고, 건달바(乾闥婆)20)를 보았고, 긴나라(緊那羅)21)를 보았고, 마후라가(摩睺羅伽)22)를 보았고, 아귀(餓鬼)를 보았고, 귀신을 보았으며, 구반다(俱槃茶)23)에서 분소귀(糞掃鬼)에 이르기까지를 보았다고 한다.
024_0493_a_10L何所見見天見龍夜叉見阿修羅見迦樓羅見乾闥婆見緊那羅見摩睺羅伽見餓鬼見鬼見俱槃茶乃至糞掃鬼
천신 역시 나를 보았고, 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아귀ㆍ귀신ㆍ구반다 내지 분소귀도 역시 나를 보았다고 말한다. 나는 또한 천신에게도 가보았고, 모든 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아귀ㆍ귀신ㆍ구반다 내지 분소귀에게도 가보았다고 말한다.
024_0493_a_13L天亦見我夜叉阿修羅迦樓羅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餓鬼俱槃茶乃至糞掃鬼亦見我我亦往詣天詣龍夜叉阿修迦樓羅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餓鬼俱槃茶乃至糞掃鬼
024_0493_b_01L 천신 역시 나를 찾아 왔었고, 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아귀ㆍ귀신ㆍ구반다 내지 분소귀도 역시 나를 찾아 왔었다고 말한다. 나는 천신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논의하였고, 나는 역시 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아귀ㆍ귀신ㆍ구반다 내지 분소귀와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논의하였다고 말한다.
024_0493_a_18L天亦來詣我夜叉阿修羅迦樓羅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餓鬼俱槃茶乃至糞掃鬼亦來詣我我共天語更相問訊共言論我亦共龍夜叉阿修羅迦樓羅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俱槃茶乃至糞掃鬼語更相問訊共言論
천신도 또한 나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논의하였으며, 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아귀ㆍ귀신ㆍ구반다 내지 분소귀도 역시 나와 이야기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논의하였다고 말한다.
024_0493_b_02L天亦共我語更相問訊言夜叉阿修羅迦樓羅乾闥婆那羅摩睺羅伽餓鬼俱槃茶乃至糞掃鬼亦共我語更相問訊言論
아무개들이 얻은 바를 나 역시 얻었다고 말한다. 항상됨은 없다는 생각과 고통이라는 생각과 나라는 것은 없다는 생각과 먹기를 꺼리는 생각과 일체의 세상은 가히 즐겁지 않다는 생각과 청정하지 않다는 생각과 시체가 시퍼렇다는 생각과 하얀 쑥풀과 같이 창백하다는 생각과 부풀어 올라 피범벅이라는 생각과 문드러져 흩어진다는 생각과 싫다는 생각과 욕망을 여의었다는 생각과 멸하여 없어졌다는 생각과 해골이라는 생각과 공(空)을 살핀다는 생각 등 아무개들은 이와 같은 것을 얻었고, 나 역시 이러한 것들을 얻었다고 말한다.
024_0493_b_05L等所得我亦得如是無常想苦想我想食厭想一切世閒不可樂想淨想靑想白芆想胮脹血塗想分離厭想離欲想滅想骨想觀空想等得如是我亦得如是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 등을 얻었으며, 초선(初禪)과 제2선(禪)과 제3선과 제4선 등을 얻었으며, 공처(空處)ㆍ식처(識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얻었으며, 신족력(神足力)ㆍ천이(天耳)ㆍ천식(天識)ㆍ숙명(宿命)ㆍ누진(漏盡) 등을 얻었으며, 나는 아라한이고 여덟 가지 해탈선(解脫禪)도 얻었다고 말한다. 만약 비구가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가 없다. 마치 다라나무를 자른 것과 같으니, 다시는 능히 푸르게 우거질 수가 없으며 능히 불어나고 자라날 수 없으며 능히 넓고 크게 되지 못한다.
024_0493_b_10L慈悲喜捨等得初禪第二第三第四等禪空處無所有處非想非非想處神足力天耳天識宿命漏盡是阿羅漢得八解脫禪若比丘於此處墮非比非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則墜失則斷則迴轉則墮落則退則不能持沙門法如伐多羅樹能復靑不能增長不能廣大
이와 같이 비구가 이러한 경우에 떨어진다면 곧 비구가 아니며, 사문이 아니며, 석가모니의 자손이 아니며, 비구의 법을 잃고, 사문의 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는 곧 떨어져 잃음이며, 곧 끊어짐이며, 곧 바꾸어 돌아감이며, 곧 타락이며, 곧 물러서 돌아감이니 사문의 법을 지닐 수 없다. 너는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마땅히 범하거나 위반하지 말 것이며, 이 타락하는 법을 넘어서지 말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염두에 두고 기억할 것이며, 지켜서 보호하고 마음에 매어 놓을 것이며, 신중히 하고 제멋대로 굴지 말라. 만약 이러한 경우나 이러한 일을 당하더라도 너는 좇아 따르지 말라.≻
024_0493_b_18L如是比於此處墮非比丘非沙門非釋子失比丘法破沙門法則墜失則斷迴轉則墮落則退還不能持沙門法汝從今日始不應違犯不過此墮法心懃加憶念守護係念愼勿放逸有是處是事汝勿隨從
024_0493_c_01L다시 네 가지가 있다. 아는 분이시고 보는 분이시고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이신 저 세존과 이와 같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비구는 만들어진 바의 사문법(沙門法)을 말하니, 사문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는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마땅히 배워야 한다.
024_0493_c_01L此四是世尊知者見者如來應供遍知如是出家受具足戒比丘說所作沙門法爲滿足沙門故是故比丘盡形壽應修學
무엇이 네 가지인가? 너 아무개여, 욕하는 소리를 듣더라도 되갚아 욕하지 말라. 이것이 첫 번째 사문법이다. 너는 이것에 대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마땅히 배워야 한다. 성냄을 당하더라도 되갚아 화내지 말라. 이것이 두 번째 사문법이다. 너는 이것에 대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마땅히 배워야 한다. 헐뜯음을 당하더라도 되갚아 헐뜯지 말라. 이것이 세 번째 사문법이다. 너는 이것에 대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마땅히 배워야 한다. 두들겨 맞더라도 되갚아 때리지 말라. 이것이 네 번째 사문법이다. 너는 이것에 대하여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마땅히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배워야 할 네 가지 법이니 너는 마땅히 닦고 배워야 한다.
024_0493_c_05L何等爲四汝某甲罵不應報罵此是初沙門法汝於此盡形壽應修學瞋不報瞋此是第二沙門法汝於此處盡形壽應修學毀不報毀此第三沙門法汝於此處盡形壽應修學打不報打此第四沙門法汝於此處盡形壽應修學此四應學法汝應修學
너 아무개는 들어라. 너는 길고 긴 밤을 지나면서 바란 대로 자연의 교법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되었다. 만약 누군가가 출가하려면 법에 맞게 화상을 얻고 법에 맞게 아사리를 얻고 법에 맞게 대중을 얻어서는 법에 맞는 자리에서 동요 없는 가운데 대중에게 한 번 알리고 세 번 갈마(羯磨)24)를 지어야 한다.
024_0493_c_12L汝某甲聽汝所長夜希望於自然教法出家受具足戒作比丘若人出家得如法和上得如法阿闍梨得如法衆白四羯磨旡動如法處
설령 비구가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된 지 백 년이 되었더라도 앞에서 배운 대로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바로 그날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음은 출가한 지 백 년 되는 비구가 배우는 계법과 다름없는 똑같은 계율이다.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25)를 함께 배우고 함께 똑같이 말하니, 너는 이것을 친하고 가까이 하여야 하며 멀리 여의어서는 안 된다.
024_0493_c_16L若比丘百年出家受具足戒作比丘如所學應如是學卽日出家受具足戒者如百年出家所學戒法一等無異同戒同學同一說波羅提木叉汝於此處應親近不應遠離
024_0494_a_01L너는 오늘로부터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화상을 공양해야 한다. 화상도 역시 너에게 병이 있으면 반드시 보살펴 줄 것이다. 너는 화상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화상이 일어나고 눕는 동안 화상을 마땅히 아버지로 생각해야 한다. 화상도 역시 너를 자식으로 생각할 것이다. 너는 오늘부터 함께 배우는 이들에 대해 받들고 존경하는 마음을 내어야 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야 하며, 윗자리의 사람들과 아랫자리의 사람들을 좇아 마땅히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024_0493_c_20L從今日盡形壽應供養和上和上汝有所病亦當瞻視汝於和上至於命終起臥於和上所應作父想和上亦於汝所應作子想汝從今日於同學應生恭敬生歡喜應畏愼隨從於上座下座所
오늘부터 모든 것을 따라 배우고 독송(讀誦)하고 지니어 설하라. 마땅히 잘 배우되 음(陰)26)을 잘 헤아리고, 계(界)27)를 잘 헤아리고, 입(入)28)을 잘 헤아리고, 12인연(因緣)을 잘 헤아리라. 반드시 무거운 짐을 벗고 얻지 못한 것을 얻기 때문이며, 알지 못한 것을 알기 때문이며,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기 때문이니, 너는 마땅히 닦아 익혀서 모든 번뇌를 다하라.
024_0494_a_03L從今日皆應從學讀誦持爲說應善學分別陰善分別界善分別入善分別十二因緣應置重擔得爲得故未解爲解故未證爲證故汝應修學應盡諸漏
너 아무개는 들어라. 나는 이제 승가 대중 가운데서 너를 위해 가장 훌륭한 이 계를 설하였다. 그 나머지는 너의 화상 및 사리께서 반드시 너를 위해 따로 설해 주실 것이다. 그 나머지는 같이 배우는 비구들끼리 함께 말하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새삼 서로 찬탄하고 기뻐할 것이다. 너의 화상 및 아사리께서는 역시 너를 위해 반드시 보름과 보름마다 계를 설해 주실 것이니, 너는 또한 그 가운데에서 듣게 될 것이다.
024_0494_a_07L汝某甲聽我今於僧衆中爲汝說此最勝戒其餘等汝和上闍梨當別爲汝說其餘同學比丘等共語共話相讚歎歡喜同和上同阿闍梨者當爲汝說又於半月半月中說戒亦於中聞
너는 이미 구족계를 받았으니, 가장 훌륭한 지혜의 법을 너는 마땅히 잘 친하고 가까이하며 매우 단정하고 청정한 출가자를 자주 만나도록 하라. 계를 받을 때 하는 이 말은 참다운 일컬음이며 정각(正覺)이며 선지견(善知見)이다. 너 아무개는 이미 구족계를 받았으니, 너는 잘 지키고 보호하여 삼가 제멋대로 굴지 말라.”
이처럼 세존께서는 구족계를 받게 하는 것에 대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24_0494_a_13L汝已受具足戒於勝智法汝應善親近遭遇此甚難端正者出家淸淨者受戒所說此實名正覺善知見汝某甲已受具足戒汝善守愼勿放逸世尊與比丘說受具足戒如是
024_0494_b_01L그때 어떤 비구가 있었는데 갓 1랍(臘)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이 안에 구족계를 주는 연기(緣起)가 따로 있어 마땅히 본래의 일을 행해야 함에도 이처럼 2랍이거나 4랍이거나 5랍인 비구들도 다른 사람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어떤 비구가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랍인 비구는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되고 나아가 9랍까지는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안 된다. 만약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그리하여 10랍은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할 수 있었다.
024_0494_a_18L比丘始一臈爲人受具足戒此中別有緣起應作本事如是二臈四臈爲人受具足戒比丘以此事白佛佛言一臈不得爲人出家受具足戒乃至九臈不得爲人出家受具足戒若度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然十臈得爲人出家受具足戒
그때 어떤 비구가 있었다. 세존께서 10랍에게 다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서 구족계를 받게 하는 것을 허락하시자 마침 이 비구도 10랍이 가득 찼기에 다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서 구족계를 받게 하였다. 그러나 이 10랍 비구는 매우 어리석고 말을 많이 더듬으며 밝게 알지 못하고 방편이 없어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아무개는 자기 자신도 미처 길들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길들이고자 하니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0랍이면서도 미처 밝게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서 구족계를 받게 할 수 없다. 만약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면 사저사라를 얻는다.”
024_0494_b_03L丘世尊許十臈得度人出家受具足比丘滿足十臈者度人出家具足戒此十臈比丘甚愚甚訥未明無方便某等自亦未調而欲調他有是處佛言十臈未明解者不得度人出家受具足戒若爲人出家受具足戒者得娑底娑羅
그러므로 10랍이면서 밝게 아는 이만이 감당하여 맡아서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할 수 있으며, 이처럼 말씀대로 하지 않는 수행자는 사저사라를 얻는다.
024_0494_b_10L然十臈明解堪任得爲人出家受具足戒如是不如說修行者得娑底娑羅佛阿毘曇經出家相品卷下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범어로는 Bhagavat. 여래 10호 가운데 하나로 부처님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어원적으로 보면 ‘행복(bhaga)을 지니시는 분(vat)’이 된다. 음역하여 바가바(婆伽婆)라고도 한다.
  2. 2)범어로는 sarva-ākārajñtā. 일체법, 곧 세간 출세간의 모든 존재의 양상을 아는 지혜로, 부처님만의 지혜이다. 일체상지(一切相智)라고도 한다.
  3. 3)취(趣, gati)란 하늘ㆍ인간ㆍ아수라ㆍ축생ㆍ지옥ㆍ아귀의 세계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4. 4)범어로는 dur-gati. 불행한 생존계로,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를 말한다.
  5. 5)범어로는 su-gati. 행복한 생존계로, 천상ㆍ인간, 혹은 천상ㆍ인간ㆍ아수라의 세계를 말한다.
  6. 6)범어로는 catur vaiśāradya. 무외(無畏, vaiśāradya)란 법을 설함에 있어서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말한다.
  7. 7)범어로는 Śrāvasti. 코살라국의 수도. 사위성(舍衛城) 혹은 시라발제(尸羅跋提)ㆍ실라벌실저(室羅伐悉底)ㆍ실라벌국(室羅筏國)ㆍ실라발성(悉羅跋城)이라고도 한다. 석존께서 가장 많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교 발생 당시에는 파사닉(波斯匿)왕의 통치하에 정치ㆍ경제의 중심지로 번영했지만 코살라 왕국이 멸망하자 쇠퇴했다.
  8. 8)범어로는 Jetavana Anāthapiṇḍada-ārāma. ‘Jeta태자의 숲에 위치한 외로운 이 돕는 동산’이란 뜻으로, Sudatta장자가 기증했다. 급고독원(給孤獨園)ㆍ기원(祇園)이라고도 한다.
  9. 9)범어로는 Ācārya. 궤범사(軌範師)라고도 한다.
  10. 10)범어로는 karma. 구족계를 받는 경우나 승잔죄와 같은 중간의 죄를 참회할 때에 사용되는 작법을 말한다.
  11. 11)범어로는 Ācārya. 아사리(阿闍梨)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궤범사(軌範師)라고도 한다.
  12. 12)범어로는 Tathā-gata. 이 말을 tathā와 gata의 복합어로 본다면, ‘그처럼 가신 분(如去)’이 되겠지만, 전통적으로는 tathā와 āgata의 복합어로 보아 ‘그처럼 오신 분’ 곧 여래(如來)라 의역한다.
  13. 13)범어로는 Arhat. 의역하여 아라한(阿羅漢)이라고 한다.
  14. 14)범어로는 Samyaksaṃbuddha. 정지인(正智人)ㆍ정변지(正邊智)라고도 한다.
  15. 15)범어로는 Saṃghāti. 비구가 걸치는 세 가지 옷 가운데 겉옷을 말한다.
  16. 16)범어로는 Uttarāsaṅga. 가사의 일종으로, 상의(上衣)라고도 한다. 또는 3의(衣) 가운데 중간의 가치를 지닌다는 뜻에서 중가의(中價衣)라고도 한다. 구다라승(漚多羅僧)이라 음역하기도 한다.
  17. 17)원본에는 삼(䊉)ㆍ매(寐)에 대하여 각각 소참반(穌懺反)ㆍ무뢰반(無誄反)이라는 설명을 붙이고 있다.
  18. 18)범어로는 yakṡa. 원래는 초자연적이고 신성한 존재를 가리키던 말이다. 불교에 들어와서는 팔부대중의 하나가 되어 비사문천(毘沙門天)의 권속으로 북방을 수호한다고 여겨졌다.
  19. 19)범어로는 garuḍa.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신령스러운 새로, 조류의 왕이라 불린다. 날개는 금빛이며 양 날개를 펼치면 그 크기가 336만리에 이른다고 한다. 금시조(金翅鳥)ㆍ묘시조(妙翅鳥)라고도 한다.
  20. 20)범어로는 gandharva. 건달바는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요정의 이름이다. 천계에 머물면서 신들이 마시는 소마주를 지킨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천룡팔부 중의 하나로, 긴나라와 더불어 제석천을 받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그 음악으로 여성을 매료시킨다고 한다. 심향(尋香)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21. 21)범어로는 Kiṃnara. 반인반수의 뿔 달린 귀신이다. 견다라(甄陀羅)라고도 한다.
  22. 22)범어로는 mahoraga. ‘몸집이 크고 배로 기어 다니는 존재’라는 뜻으로 곧 뱀신을 가리킨다. 지룡(地龍)이라고도 한다.
  23. 23)범어로는 Kumbhaṇḍa. 사람의 정기를 먹고 산다는 귀신이다.
  24. 24)범어로는 karma. 구족계를 받는 경우나 승잔죄와 같은 중간의 죄를 참회할 때에 사용되는 작법을 말한다.
  25. 25)범어로는 Pratimokṣa. ‘몸과 입으로 범한 허물을 하나하나 따로 해탈하게 한다’는 뜻에서 처처해탈(處處解脫)ㆍ별해탈(別解脫)이라고도 한다.
  26. 26)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5온(蘊)을 말한다.
  27. 27)6근(根)ㆍ6경(境)ㆍ6식(識)의 18계(界)를 말한다.
  28. 28)6근(根)ㆍ6경(境)의 12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