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4_1238_c_01L아비달마집이문족론 제9권
024_1238_c_01L阿毘達磨集異門足論卷第九


존자 사리자 설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024_1238_c_02L尊者舍利子說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5.사법품 ④
024_1238_c_04L四法品第五之四

4섭사(攝事)란, 첫째는 보시섭사(布施攝事)요, 둘째는 애어섭사(愛語攝事)요, 셋째는 이행섭사(利行攝事)요, 넷째는 동사섭사(同事攝事)이다.
【문】 어떤 것이 보시섭사(布施攝事)인가?
【답】 이 가운데서 보시란, 모든 시주(施主)들이 사문과 바라문, 가난한 이, 고행(苦行)을 닦는 이, 도를 수행하는 이, 구걸하는 이들에게 음식과 탕약과 의복과 꽃다발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이며 방사ㆍ침구ㆍ등촉 등 물건을 보시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시라 한다.
024_1238_c_05L四攝事者布施攝事愛語攝事利行攝事同事攝事云何布施攝事此中布施者謂諸施主布施沙門及婆羅門貧窮苦行道行乞飮食湯藥衣服花鬘塗散等香舍臥具燈燭等物是名布施
또 마치 세존께서 수장자(手長者)를 위하여 말씀하시되,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든 보시(布施) 가운데서는 법보시가 가장 뛰어난 줄 알아야 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것을 보시라고 한다.
섭사(攝事)란, 이 보시로 말미암아 다른 이를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等攝] 가까이 거두어 주며[近攝] 가까이 지니고[近持] 서로가 친근히 하면서 붙잡는 일이다.
이와 같은 보시는 다른 유정을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친근히 하면서 따르게 할 수 있나니, 이 때문에 이 보시(布施)로 거두어 주는 일[攝事]을 보시섭사라 한다.
024_1238_c_11L復次如世尊爲手長者說長者當知諸布施中法施最勝是名布施攝事者謂由此布施於他等攝近攝近持令相親如是布施於他有情能等攝能近能近持能令親附是故名爲布施攝事
024_1239_a_02L【문】 어떤 것이 애어섭사(愛語攝事)인가?
【답】 이 가운데서의 애어(愛語)란, 이른바 기뻐할 만한 말이요, 재미있는 말이며, 얼굴을 펴고 평온하게 보면서 하는 말이요,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하는 말이며, 웃음을 머금고 그보다 먼저 하는 말이요, 그보다 먼저 인사하면서 위로하는 말이며, 좋아할 만한 말이다.
그리고 “잘 오셨습니다”라고 하는 말이니, 그는 말하기를, “어서 오세요, 잘 오셨습니다[善來]. 구수(具壽)여, 당신은 세상일에 대하여 참을 만하시고 제도할 만하시며 안락하게 계실 만하십니까? 당신은 음식ㆍ의복ㆍ침구와 그 밖의 살림살이에 모자라는 것은 없으십니까?”라고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등 갖가지로 위로하고 문안하는 말을 선래어(善來語)라 한다. 곧 이 말과 앞에서 말한 모든 좋은 말들을 통틀어 애어(愛語)라 한다.
024_1238_c_17L云何愛語攝事此中愛語者謂可喜語可味語舒顏平視語遠離顰蹙語含笑前行語先言慶慰語愛語善來語謂作是言善來具壽於世事可忍可度安樂住不汝於飮食衣服臥具及餘資緣勿有乏少如是等種種安慰問訊語言名善來此及前說摠名愛語
또 세존께서 수장자(手長者)에게 말씀하시되,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든 애어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것은 모든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 등을 잘 권유하여 인도해서 귀를 기울여 정성스럽게 법을 듣게 하며 어느 때나 법을 설하고 어느 때나 가르쳐 주며 어느 때나 결택(決擇)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것을 애어라 한다.
024_1239_a_03L復次如世尊爲手長者說長者當知諸愛語中最爲勝者謂善勸導諸善男子善女人等屬耳聽法時時說法時時教誨時決擇是名愛語
섭사(攝事)란, 이 애어로 말미암아 다른 이를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서로 친근히 하면서 따르게 하는 일이다.
이와 같이 애어는 다른 유정들을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친근히 하면서 따르게 할 수 있나니, 이 때문에 좋은 말[愛語]로 거두어 주는 일[攝事]을 애어섭사라고 한다.
【문】 어떤 것이 이행섭사(利行攝事)인가?
【답】 이 가운데서 이행(利行)이란, 모든 유정으로서 혹은 중한 병이 들어 있거나 혹은 액난(厄難)을 만나 고생하면서 구제할 이가 없을 때에 곧 그곳으로 가서 자비심을 일으켜 몸과 말의 업(業)으로써 방편을 제공하고 시봉하며 방편으로 구제하는 이로운 행[利行]을 하는 것을 이행이라 한다.
024_1239_a_07L攝事者謂由此愛於他等攝近攝近持令相親附是愛語於他有情能等攝能近攝近持能令親附是故名爲愛語攝事云何利行攝事此中利行者謂諸有情或遭重病或遭厄難困苦無救便到其所起慈愍心以身語業方便供侍方便救濟是名利行
또 세존께서 수장자에게 말씀하시되,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든 이행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것은 믿지 않는 이[不信者]로 하여금 방편으로써 권유하고 인도하며 조복하고 편히 세워서 믿음을 원만하게 하는 것이요, 파계한 이[破戒者]로 하여금 방편으로써 권유하고 인도하며 조복하고 편히 세워서 계율을 원만하게 하는 것이며, 간탐하는 이[慳貪者]로 하여금 방편으로써 권유하고 인도하며 조복하고 편히 세워서 보시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요, 나쁜 지혜를 지닌 이[惡慧者]로 하여금 방편으로써 권유하고 인도하며 조복하고 편히 세워서 지혜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은 모든 것들을 말하여 이행이라 한다.
024_1239_a_14L復次如世尊爲手長者說長者當知諸利行中最爲勝者謂不信者方便勸導調伏安立令信圓滿若破戒者方便勸導調伏安立令戒圓滿若慳貪者方便勸導調伏安立令施圓滿若惡慧者方便勸導調伏安立令慧圓滿諸如是等說名利行
섭사(攝事)란, 이 이행으로 말미암아 다른 이를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서로 친근히 하면서 따르게 하는 일이다.
이와 같은 이행은 다른 유정들을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친근해서 따르게 할 수 있나니, 이 때문에 이 이로운 행[利行]으로 거두어 주는 일[攝事]을 이행섭사라 한다.
【문】 어떤 것이 동사섭사(同事攝事)인가?
024_1239_a_21L攝事者謂由此利行於他等攝近攝近持令相親附如是利行於他有情能等攝能近攝能近能令親附是故名爲利行攝事何同事攝事
024_1239_b_02L【답】 이 가운데서 동사(同事)란, 산 것을 죽이는 이에 대하여 깊이 싫증을 내고 여의는 이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되어서 산 것을 죽이는 일을 여의게 하고, 또는 도둑질하는 이에 대하여 깊이 싫증을 내고 여의는 이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되어서 도둑질을 못하게 하며, 또는 음욕의 삿된 행을 하는 이에 대하여 깊이 싫증을 내고 여의는 이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되어서 음욕의 삿된 행을 여의게 하고, 또는 거짓말을 하는 이에 대하여 깊이 싫증을 내고 여의는 이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되어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며, 또는 술을 마시는 이에 대하여 깊이 싫증을 내고 여의는 이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되어서 술을 마시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그 일을 함께하는 것[同事] 등을 말하여 동사라 한다.
024_1239_b_02L此中同事者謂於斷生命深厭離者爲善助伴令離斷生若於不與取深厭離者爲善助伴令離不與取若於欲邪行深厭離者爲善助伴令離欲邪行若於虛誑語深厭離者爲善助伴令離虛誑語於飮諸酒深厭離者爲善助伴令離飮諸酒諸如是等說名同事
또 세존께서 수장자에게 말씀하시되,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든 동사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것은 아라한과(阿羅漢果)ㆍ불환과(不還果)ㆍ일래과(一來果)ㆍ예류과(預流果)를 얻은 이가 아라한과ㆍ불환과ㆍ일래과ㆍ예류과와 더불어 일을 함께하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것을 동사라 한다.
섭사(攝事)란, 이 동사로 말미암아 다른 이를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서로 친근히 하면서 따르게 하는 일이다.
이와 같이 동사는 다른 유정들을 평등하게 거두어 주고 가까이 거두어 주며 가까이 지니고 친근히 해서 따르게 할 수 있나니, 이 때문에 일을 함께하며[同事] 거두어 주는 일[攝事]을 동사섭사라 한다.
마치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024_1239_b_09L復次如世尊爲手長者說長者當知諸同事中最爲勝者謂阿羅漢不還一來流果等與阿羅漢不還一來預流果等而爲同事是名同事攝事者謂由此同事於他等攝近攝近持令相親如是同事於他有情能等攝能近能近持能令親附是故名爲同事攝事如世尊說

보시(布施)와 애어(愛語)와
이행(利行)과 동사(同事)를
알맞게 곳곳에서 해설해서
두루 모든 세간을 거두어 주라.
024_1239_b_17L布施及愛語
利行與同事
如應處處說
普攝諸世閒

이런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이
세간에 있어서 만일 없다면
아들이 그의 부모에 대해서도
효도와 봉양을 하려 하지 않으리라.
024_1239_b_19L如是四攝事
在世閒若無
子於其父母
亦不欲孝養

이 거두어 주는 일이 있기 때문에
법이 있는 이는 따라 움직이나니
그러므로 대체(大體)를 얻은 이라면
그 이익을 보아 시설하게 된다.
024_1239_b_20L以有攝事故
有法者隨轉
故得大體者
觀益而施設
024_1239_c_02L
4생(生)이란, 첫째는 난생(卵生)이요, 둘째는 태생(胎生)이며, 셋째는 습생(濕生)이요, 넷째는 화생(化生)이다.
【문】 어떤 것이 난생(卵生)인가?
【답】 알[卵]에서 나는[生] 모든 유정들이니, 알껍데기가 있어서 먼저 알껍데기에 둘러싸여 있다가 뒤에 알껍데기를 깨뜨리고 비로소 출생하게 되는 것 등이다.
그것은 또 어떤 것들이냐 하면, 거위ㆍ기러기ㆍ공작ㆍ구욕새ㆍ앵무새ㆍ꾀꼬리ㆍ이황조(離黃鳥)ㆍ명명조(命命鳥) 등이며, 그리고 한 종류의 용(龍)과 한 종류의 금시조(金翅鳥)와 한 종류의 사람들이다.
또 그 밖의 모든 유정으로서 알로부터 나는 것이 있나니, 알껍데기가 있어서 먼저 그 알껍데기에 둘러싸여 있다가 나중에 알껍데기를 깨뜨리고 출생하는 것이면 모두 난생이라 한다.
024_1239_b_21L四生者卵生胎生濕生云何卵生若諸有情從卵而生謂在卵㲉先爲卵㲉之所纏裹後破卵㲉方得出生此復云何如鵝鴈孔鸜鵒鸚鵡春鸚離黃命命鳥等及一類龍一類妙翅幷一類人復有所餘諸有情類從卵而生謂在卵㲉先爲卵㲉之所纏裹後破卵㲉方出生者皆名卵生
【문】 어떤 것이 태생(胎生)인가?
【답】 태(胎)로부터 나는[生] 모든 유정들이니, 태장(胎藏)이 있어서 먼저 태장에 감싸여 있다가 나중에 태장을 깨뜨리고 출생하는 것 등이다.
그것은 어떤 것들이냐 하면, 코끼리ㆍ말ㆍ낙타ㆍ소ㆍ나귀ㆍ양ㆍ사슴ㆍ물소ㆍ돼지 등과 한 종류의 용과 한 종류의 금시조와 한 종류의 귀신[鬼]과 한 종류의 사람들이다.
또 그 밖의 모든 유정들로서 태로부터 나는 것이 있나니, 태장이 있어서 먼저 태장에 감싸여 있다가 나중에 태장을 깨뜨리고 출생하는 것이면 모두 태생이라 한다.
024_1239_c_07L云何胎生若諸有情從胎而生謂在胎藏先爲胎藏之所纏裹後破胎藏方得出生此復云如象馬駝牛驢羊鹿水牛猪等一類龍一類妙翅一類鬼一類人有所餘諸有情類從胎而生謂在胎藏先爲胎藏之所纏裹後破胎藏方出生者皆名胎生
【문】 어떤 것이 습생(濕生)인가?
【답】 모든 유정으로서 차츰차츰 따뜻해지고 차츰차츰 축축해지며 차츰차츰 쌓여 모여서, 혹은 쓰레기 더미에 의존하기도 하고, 혹은 물이 흐르는 데에 의존하기도 하며, 혹은 더러운 뒷간에 의존하기도 하고, 혹은 썩은 고기에 의존하기도 하며, 혹은 쉰 죽에 의존하기도 하고, 혹은 우거진 풀에 의존하기도 하며, 혹은 빽빽한 숲에 의존하기도 하고, 혹은 풀로 엮은 초막에 의존하기도 하며, 혹은 잎으로 엮은 굴에 의존하기도 하고, 혹은 못에 의존하기도 하며, 혹은 호수에 의존하기도 하고, 혹은 강물에 의존하기도 하며, 혹은 큰 바다나 축축한 땅 등에 의존해서 출생하게 되는 것 등이다.
024_1239_c_14L云何濕生若諸有情展轉溫暖展轉潤濕展轉集聚依糞聚或依注道或依穢廁或依腐或依陳粥或依叢草或依稠林依草菴或依葉窟或依池沼或依陂或依江河或依大海潤濕地等方得出生
그것은 어떤 것들이냐 하면, 귀뚜라미ㆍ나비ㆍ모기ㆍ등에ㆍ눈에놀이ㆍ마생충(麻生蟲) 등과 한 종류의 용과 한 종류의 금시조와 한 종류의 사람들이다.
또 그 밖의 모든 유정들로서 차츰차츰 따뜻해지고……(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나아가 혹은 큰 바다나 축축한 땅 등에 의존해서 출생하게 되는 것들은 모두 축축한 데서[濕] 나는[生] 습생이라 한다.
024_1239_c_20L此復云何如蟋蟀飛蛾蚊蝱蠓蚋麻生虫等及一類龍一類妙翅幷一類人復有所餘諸有情類展轉濕暖廣說乃至或依大海潤濕地等方得生者皆名濕生
024_1240_a_02L【문】 어떤 것이 화생(化生)인가?
【답】 모든 유정으로서 사지(四支)가 완전하고 감관[根]에 결함이 없어서 의탁하는 곳이 없이 홀연히 출생한다.
그것은 또 어떤 것들이냐 하면, 이른바 온갖 하늘[天]과 온갖 지옥(地獄)과 온갖 중유(中有)와 일부분의 용과 일부분의 금시조와 일부분의 귀신과 일부분의 사람들이다.
또 그 밖의 모든 유정들로서 사지가 완전하고 감관에 결함이 없어서 의탁하는 곳이 없이 홀연히 나는 것은 모두 변화[化]로 나는[生] 화생이라 한다.
024_1239_c_24L云何化生諸有情支分具足根不缺減無所依託欻爾而生此復云何謂一切天切地獄一切中有及一分龍一分妙一分鬼一分人復有所餘諸有情支分具足根不缺減無所依託欻爾生者皆名化生
4득자체(得自體)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제 몸[自體]을 얻은[得] 유정으로서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해칠 수 있고 다른 이는 그를 해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오직 다른 이만이 그를 해칠 수 있고 자기 자신은 해칠 수 없다는 것이며, 셋째는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과 다른 이가 다 같이 해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넷째는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과 다른 이가 다 같이 해칠 수 없다는 것이다.
024_1240_a_07L四得自體者有得自體唯可自害非可他害有得自體唯可他害非可自害有得自體自他俱可害得自體自他俱不可害
【문】 어떤 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해칠 수 있고 다른 이는 그를 해칠 수 없다’라고 하는가?
【답】 모든 유정으로서 스스로 세력이 있어서 자신의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것이요 다른 이의 세력으로는 그의 목숨을 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또 어떤 것들이냐 하면, 이른바 욕계(欲界)의 희망념천(戱忘念天)의 하늘들이다. 그들은 간혹 재미있게 놀 때에 가장 극도로 재미있게 즐기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는 몸이 피로해져서 정신을 잃게 되는데 이런 인연 때문에 곧 목숨을 마치게 된다.
024_1240_a_11L云何有得自體唯可自害非可他害若諸有情自有勢力能斷自命他無勢力能斷其命此復云何謂有欲界戲忘念天或時遊戲最極娛樂經於多時身疲念失由此緣故則便命終
또 욕계의 의분에천(義憤恚天)의 하늘들이다. 그들은 간혹 분과 성을 낼 적에 가장 극도로 분과 성을 내어서 눈을 부릅떠 상대를 노려보며 오랜 시간을 지내는데 이 인연 때문에 곧 죽게 된다.
또 그 밖의 다른 유정들로서 자기 자신의 세력으로 자기 목숨을 끊게 되고 다른 이의 세력으로는 그의 목숨을 끊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제 몸을 얻고 있는 유정으로서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해칠 수 있고 다른 이는 그를 해칠 수 없다’라고 한다.
024_1240_a_16L復有欲界意憤恚天或時忿怒最極憤懣角眼相視經於多時由此緣故則便殞歿復有所餘諸有情類自有勢力能斷自命他無勢力能斷其命是名有得自體唯可自害非可他害
024_1240_b_02L【문】 어떤 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오직 다른 이만이 그를 해칠 수 있고 자기 자신은 해칠 수 없다’라고 하는가?
【답】 모든 유정으로서 자신의 세력으로는 자기의 목숨을 끊을 수 없으며 다른 이의 세력에 의존해야만 그의 목숨을 끊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 어떤 것들이냐 하면, 알껍데기나 혹은 어머니의 태(胎) 안에 있는 갈랄람(羯剌藍)이나 알부담(頞部曇)이나 폐시(閉尸)나 건남(鍵南)이나 발라사거(鉢羅奢佉)로서 모든 감관이 아직 다 이루어지지 못했고 모든 감관이 아직 성숙되지 못한 것 등이다.
024_1240_a_21L云何有得自體唯可他害非可自害若諸有情自無勢力能斷自命他有勢力能斷其命此復云何謂處卵㲉或母胎若羯剌藍若頞部曇若閉尸若鍵若鉢羅奢佉諸根未滿諸根未熟
또 그 밖의 나머지 유정의 무리로서 자기 자신의 세력으로는 자기 목숨을 끊을 수 없고 다른 이의 세력에 의존해야만 끊을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오직 다른 이만이 그를 해칠 수 있고 자기 자신은 해칠 수 없다’라고 한다.
【문】 어떤 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과 다른 이가 다 같이 해칠 수 있다’라고 하는가?
【답】 모든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이 세력이 있어서 자기의 목숨을 끊을 수 있고 다른 이도 또한 세력이 있어서 그의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것 등이다.
024_1240_b_03L復有所餘諸有情類自無勢力能斷自命他有勢力能斷其命是名有得自體唯可他害非可自害云何有得自體自他俱可害若諸有情自有勢力能斷自命他亦有勢力能斷其
그것은 또 어떤 것들이냐 하면, 코끼리ㆍ말ㆍ낙타ㆍ소ㆍ나귀ㆍ양ㆍ사슴ㆍ물소ㆍ돼지 등이다.
또 그 밖의 다른 유정의 무리로서 자신이 세력이 있어서 자기 목숨을 끊을 수 있고 다른 이도 또한 세력이 있어서 그의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과 다른 이가 다 같이 해칠 수 있다’라고 한다.
【문】 어떤 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과 다른 이가 다 같이 해칠 수 없다’라고 하는가?
【답】 모든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의 세력으로도 자기 목숨을 끊을 수 없고 다른 이도 또한 세력이 있다 해도 그의 목숨을 끊을 수 없는 것 등이다.
024_1240_b_09L此復云何謂象馬駝牛驢羊鹿牛猪等復有所餘諸有情類自有勢力能斷自命他亦有勢力能斷其命是名有得自體自他俱可害云何有得自體自他俱不可害若諸有情自無勢力能斷自命他亦無勢力能斷其命
그것은 또 어떤 것들이냐 하면, 이른바 온갖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하늘과 무상정(無想定)ㆍ멸정(滅定)ㆍ자정(慈定)에 머무르는 이와 중유(中有)의 유정과 맨 후유[最後有]에 머무르는 모든 유정들과 부처님의 사자[佛使]와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모든 전륜왕(轉輪王)과 전륜왕의 어머니가 그를 잉태했을 때와 나중 몸[後身]의 보살과 보살의 어머니가 그를 잉태했을 때와 긍기라(殑耆羅), 올달라(嗢怛羅), 바라닐사(婆羅☆斯) 장자의 아들과 왕사성(王舍城) 장자의 아들과 야사(耶舍)와 동명(童命)과 애라벌나용왕(哀羅伐拏龍王)과 선주용왕(善住龍王)과 바라호마왕(婆羅呼馬王)과 염마왕(琰摩王) 등과 온갖 지옥(地獄)의 유정들이다.
024_1240_b_15L此復云何謂一切色無色界住無想定滅定慈定中有有情最後有諸有情類佛使佛記諸轉輪及輪王母懷彼胎時後身菩薩及菩薩母懷彼胎時殑耆羅嗢怛羅婆羅痆斯長者子王舍城長者子耶舍童命哀羅伐拏龍王善住龍王婆羅呼馬王琰摩王等一切地獄
024_1240_c_02L또 그 밖의 다른 유정의 무리로서 자신의 세력으로도 자기 목숨을 끊을 수 없고 다른 이도 또한 세력이 있다 해도 그의 목숨을 끊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제 몸을 얻은 유정으로서 자기 자신과 다른 이가 다 같이 해칠 수 없다’라고 한다.
다섯 번째 올타남(嗢柁南)으로 말하리라.
024_1240_b_22L復有所餘諸有情類自無勢力能斷自命亦無勢力能斷其命是名有得自體自他俱不可害第五嗢柁南曰

다섯 번째 네 가지씩 법에는 여덟 가지가 있으니
유(流)와 이(利)와 취(趣)와 고(苦)와
네 가지 어악행(語惡行)과 어묘행(語妙行)과
네 가지 비성언(非聖言)과 성언(聖言)이다.
024_1240_c_03L五四法有八
謂流利趣苦
四語惡妙行
四非聖聖言

순류행(順流行) 등 4보특가라(補特伽羅)와 자리행(自利行) 등 4보특가라와 어둠으로부터 어둠으로 나아가는[趣] 등 4보특가라와 자고(自苦) 등 4보특가라와 4어악행(語惡行)과 4어묘행(語妙行)과 4비성언(非聖言)과 4성언(聖言)이 있다.
024_1240_c_05L有順流行等四補特伽羅自利行等四補特伽羅從闇趣闇等四補特伽自苦等四補特伽羅四語惡行語妙行四非聖言四聖言
순류행(順流行) 등 4보특가라라 함은, 첫째는 순류행(順流行) 보특가라요, 둘째는 역류행(逆流行) 보특가라며, 셋째는 자주(自住) 보특가라요, 넷째는 도피안(到彼岸) 보특가라이다.
【문】 어떤 것이 순류행(順流行) 보특가라인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에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모든 욕심[欲]에 물들고 그것을 익혀서 착하지 않은 업[不善業]을 짓나니, 이것을 순류행 보특가라라 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024_1240_c_09L順流行等四補特伽羅者順流行補特伽羅逆流行補特伽羅自住補特伽到彼岸補特伽羅云何順流行補特伽羅如世尊說苾芻當知有一類補特伽羅染習諸欲造不善是名順流行補特伽羅
【문】 무엇 때문에 순류행 보특가라라 하는가?
【답】 욕애[愛]는 곧 나고 죽고 하는 데로 나아가는 흐름[流]이다. 이 보특가라는 그것을 따르고[順] 그것에 나아가며 그곳에 다다르나니, 그것은 그의 도로(道路)요 그의 행적(行迹)이기 때문에 흐름을 따라 행하는[順流行] 보특가라라 한다.
【문】 어떤 것이 역류행(逆流行) 보특가라인가?
024_1240_c_15L何故名順流行補特伽羅愛是生死流補特伽羅順彼趣彼臨至於彼是彼道路是彼行迹故名順流行補特伽云何逆流行補特伽羅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에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탐냄[貪]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癡]에서 성질이 사납고 날카롭기 때문에 자주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대해 싫증을 내어 뜻을 짓고[作意] 근심하며 걱정을 하나니, 그는 이 싫증과 뜻 지음과 근심과 걱정으로 말미암아 나아가 목숨을 마치기까지 항상 부지런히 닦아 익혀서 순일(純一)하고 원만(圓滿)하고 맑고 깨끗한[淸白] 범행(梵行)이 있게 된다. 이것을 역류행(逆流行) 보특가라라 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024_1240_c_19L如世尊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貪瞋癡爲性猛利數數厭患貪瞋癡生作意憂苦彼由厭患作意憂苦至命終常勤修習純一圓滿淸白梵是名逆流行補特伽羅
024_1241_a_02L【문】 무엇 때문에 역류행 보특가라라 하는가?
【답】 욕애는 곧 나고 죽고 하는 데로 나아가는 흐름[流]이다. 이 보특가라는 욕애를 끊는 법에 대하여 따르고 향해 나아가며 그곳에 다다르나니, 그것은 그의 도로요 그의 행적이기 때문에 흐름을 거슬러 행하는[逆流行] 보특가라라 한다.
【문】 어떤 것이 자주(自住) 보특가라인가?
024_1240_c_24L何故名逆流行補特伽羅愛是生死流補特伽羅於斷愛法隨順趣向臨至於彼是彼道路是彼行迹故名逆流行補特伽羅云何自住補特伽羅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에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아련야(阿練若)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나무 아래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조용한 데에 머물러 있으면서 익히고 닦아서 지은 것이 많고 바르게 사유(思惟)하다가 이와 같은 고요한 마음의 선정[寂靜心定]을 증득하게 되나니, 이 선정의 마음을 따라 5순하분결(順下分結)을 끊고 장차 화생(化生)의 몸을 받아 곧 그곳에서 열반하며 또는 물러나 이 욕계에 도로 태어나지 않는다. 이것을 자주 보특가라라 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024_1241_a_05L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住阿練若或居樹下或處空閑若習若修若多所作若正思惟證得如是寂靜心定隨此定心斷五順下分結當受化生卽於彼處得般涅槃不復退還生此欲界是名自住補特伽羅
【문】 무엇 때문에 자주 보특가라라 하는가?
【답】 이 보특가라는 자기[自] 자신이 화생(化生)하는 세계에 머물러서[住] 열반하게 되며 다시는 물러나 이 욕계에 도로 태어나지 않나니, 이 때문에 스스로 머무르는[自住] 보특가라라 한다.
【문】 어떤 것이 도피안(到彼岸) 보특가라인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에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가 아련야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나무 아래 머물러 있거나 혹은 조용한 데에 머물러 있으면서 익히고 닦아서 지은 것이 많고 바르게 사유하다가 이와 같은 고요한 마음의 선정을 깨달아 얻게 되나니,
024_1241_a_12L何故名自住補特伽羅補特伽羅自住化生界得般涅槃復退還生此欲界故名自住補特伽云何到彼岸補特伽羅如世尊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阿練若或居樹下或處空閑若習若修若多所作若正思惟證得如是寂靜心定
이 선정의 마음에 따라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고 번뇌 없는 마음[心]의 해탈과 지혜[慧]의 해탈을 얻어서 현재의 법 중에서 스스로 신통과 지혜를 증득하며 완전히 갖추어 받아들여 ‘나의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을 다 마치고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다’라고 함을 바르게 환히 알게 된다. 이것을 도피안 보특가라라 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024_1241_a_19L隨此定心永盡諸漏證得無漏心慧解脫於現法中自證通慧足領受能正了知我生已盡梵行已所作已辦不受後有是名到彼岸補特伽羅
024_1241_b_02L【문】 무엇 때문에 도피안 보특가라라 하는가?
【답】 나고 죽고 하면서 몸이 있는 것을 이 언덕[此岸]이라 하며, 애욕이 다하고 물듦을 여의며 영원히 사라진 열반을 저 언덕[彼岸]이라 한다. 이 보특가라는 애욕이 다하고 물듦을 여의었으며 영원히 사라진 열반을 능히 얻었고 접촉했으며 깨달았기 때문에 저 언덕의 보특가라라 한다.
마치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024_1241_a_23L何故名到彼岸補特伽生死有身名爲此岸愛盡離染永滅涅槃名爲彼岸此補特伽羅於彼愛盡離染永滅涅槃彼岸能得能觸能證故名到彼岸補特伽羅如世尊說

욕심을 아직 여의었거나 조복하지 못하고
욕계의 애욕에 빠져 있으므로
나는 그를 말하여 순류(順流)라 하나니
자주자주 생사(生死)를 받게 되느니라.
024_1241_b_06L於欲未伏離
沒欲界愛中
我說名順流
數數受生死

만일 바른 기억[正念]에 편히 머무르고
욕계의 악[惡]에 물들거나 익히지 않아서
욕심을 버리고 근심하며 걱정하면
나는 그를 말하여 역류(逆流)라 하느니라.
024_1241_b_08L若安住正念
不染習欲惡
厭捨欲憂苦
我說名逆流

배울 것이 있는 이[學]가 다섯 번뇌[五煩惱]를 끊고
물러남이 없는[無退] 5법(法)이 원만하며
마음에 훌륭한 정근(定根)을 얻으면
나는 그를 말하여 자주(自住)라 하느니라.
024_1241_b_09L學斷五煩惱
滿無退五法
得心勝定根
我說名自住

두루 뛰어나고 하열한 법[勝劣法]에 대하여
해탈하고 적멸하여 남음이 없으면
지자(智者)로서 세간의 끝[邊]에 이른 이이니
나는 그를 도피안(到彼岸)이라 말하느니라.
024_1241_b_10L普於勝劣法
解脫滅無餘
智者至世邊
我說到彼岸

자리행(自利行) 등 4보특가라라 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自利行]은 있으나 남을 이롭게 하는 행[利他行]은 없다. 둘째 어떤 보특가라는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은 있으나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은 없다. 셋째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도 있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도 있다. 넷째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도 없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도 없다.
024_1241_b_12L自利行等四補特伽羅者有補特伽羅有自利行無利他行有補特伽羅有利他行無自利行有補特伽羅有自利行亦有利他行有補特伽羅無自利行亦無利他行
【문】 어떤 것을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은 있으나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은 없다’라고 하는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스스로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빠른 체찰인(諦察忍)이 있으니, 그는 모든 법에 대하여 뜻[義]을 알기 위하고 법(法)을 알기 위하여 부지런히 힘써서 법수법행(法隨法行)과 화경행(和敬行)과 수법행(隨法行)을 닦아 익히면서도 언사(言詞)가 고르거나 착하지 못하여 말이 갖추어 원만하지 않으며,
024_1241_b_17L云何有補特伽羅有自利行無利他行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自於諸善法有速諦察忍彼於諸法爲知義故爲知法故精勤修習法隨法行和敬行隨法行而言詞不調善語具不圓滿
024_1241_c_02L또한 으뜸가는 말[上首語]과 아름답고 미묘한 말[美妙語]과 분명히 드러나는 말[顯巧語]과 알기 쉬운 말[易解語]과 의지가 없는 말[無依語]과 다함이 없는 말[無盡語]을 성취하지 않았으며, 나아가 뜻에 대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알게 하기 위하여 나타내 보이지도 못하고 가르치거나 인도하지도 못하며, 찬탄하거나 격려하지도 못하고 경하하거나 위로하지도 못하며, 선(善)을 닦는 이에게 나타내 보이고 가르치고 인도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경하하고 위로하는 이를 찬탄하지도 못하며, 4중(衆)을 위하여 부지런히 설법하지도 못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런 이를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은 있으나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은 없다’라고 한다.
024_1241_b_23L亦不成就上首語美妙語顯了語易解語無依語無盡乃至於義爲令他知不能示現能教導不能讚勵不能慶慰不能讚示現教導讚勵慶慰修善者者能勤爲四衆說法是名有補特伽羅有自利行無利他行
【문】 어떤 것을 ‘어떤 보특가라는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은 있으나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은 없다’라고 하는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스스로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빠른 체찰인이 없으니, 그는 모든 법에 대하여 뜻을 알기 위하고 법을 알기 위하여 부지런히 법수법행과 화경행과 수법행을 닦아 익히지 못하면서도 언사가 고르고 착해서 말이 갖추어져 원만하며, 또한 으뜸가는 말과 아름답고 미묘한 말과 환히 드러나는 말과 알기 쉬운 말과 의지가 없는 말과 다함이 없는 말을 성취하였으며,
024_1241_c_05L云何有補特伽羅有利他行無自利行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自於諸善法無速諦察忍彼於諸法不爲知義不爲知法不勤修習法隨法行和敬行隨法行而言詞調善語具圓滿亦成就上首語美妙語顯了語解語無依語無盡語
나아가 뜻에 대하여 다른 이에게 알리기 위하여 잘 나타내 보이고 잘 가르쳐 인도하며, 잘 칭찬하고 격려하며 잘 경하하고 위로하며, 또한 선을 닦는 이에게 나타내 보이고 가르치고 인도하고 찬탄하고 격려하고 경하하고 위로하는 이를 잘 찬탄하며, 또한 사부대중을 위하여 부지런히 설법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런 이를 ‘어떤 보특가라는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은 있으나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은 없다’라고 한다.
024_1241_c_12L乃至於義爲令他知能示現能教導能讚勵能慶慰亦能讚歎示現教導讚勵慶慰修善者者亦能勤爲四衆說法是名有補特伽羅有利他行無自利行
【문】 어떤 것을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도 있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도 있다’라고 하는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스스로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빠른 체찰인이 있으니, 그는 모든 법에 대하여 뜻을 알고 법을 알기 위하여 부지런히 힘써서 법수법행과 화경행과 수법행을 닦고 익히며 언사가 고르고 착하여 말이 갖추어져 원만하고 또한 으뜸가는 말과 아름답고 미묘한 말과 분명히 드러나는 말과 알기 쉬운 말과 의지가 없는 말과 다함이 없는 말을 성취하였으며,
024_1241_c_16L云何有補特伽羅有自利行亦有利他行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自於諸善法有速諦察忍彼於諸法爲知義故爲知法故精勤修習法隨法行和敬行隨法行言詞調善語具圓滿亦成就上首語美妙語了語易解語無依語無盡語
024_1242_a_02L 나아가 뜻에 대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알게 하기 위하여 잘 나타내 보이고 가르쳐 인도하며 찬탄하고 격려하며, 경하하고 위로하며 또한 선을 잘 닦는 이에게 나타내 보이고 가르치고 인도하고 찬탄하고 격려하고 경하하고 위로하는 이를 잘 찬탄하며, 또한 사부대중을 위하여 부지런히 설법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런 이를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도 있고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도 있다’라고 한다.
024_1241_c_23L乃至於義爲令他知能示現能教導能讚勵能慶慰亦能讚歎示現教導讚勵慶慰修善者者亦能勤爲四衆說法名有補特伽羅有自利行亦有利他云何有補特伽羅無自利行亦無利他行
【문】 어떤 것을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도 없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도 없다’라고 하는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스스로가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빠른 체찰인이 없으니, 그는 모든 법에 대하여 뜻을 알고 법을 알고자 하지도 않으며, 부지런히 법수법행과 화경행과 수법행을 닦아 익히지도 않고 언사가 고르거나 착하지도 않아서 말이 갖추어 원만하지도 못하며,
024_1242_a_06L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自於諸善法無速諦察忍彼於諸法不爲知義不爲知法不勤修習法隨法行和敬行隨法行言詞不調善語具不圓滿
또한 으뜸가는 말과 아름답고 미묘한 말과 분명히 드러나는 말과 알기 쉬운 말과 의지가 없는 말과 다함이 없는 말을 성취하지도 못하였으며, 나아가 뜻에 대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알게 하기 위하여 나타내 보이지도 못하고 가르쳐 인도하지도 못하며, 찬탄하거나 격려하지도 못하고 경하하거나 위로하지도 못하며, 선을 닦는 이에게 나타내 보이고 가르치고 인도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경하하고 위로하는 이를 찬탄하지도 못하며, 사부대중을 위하여 부지런히 설법하지도 못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나니, 이런 이를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행도 없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도 없다’라고 한다.
024_1242_a_10L亦不成就上首語美妙語顯了語易解語乃至於義爲令他知不能示現不能教導不能讚勵不能慶慰不能讚歎示現教導讚勵慶慰修善者者不能勤爲四衆說法是名有補特伽羅無自利亦無利他行
어두운[闇]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는 등의 4보특가라라 함은, 첫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어두운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고, 둘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어두운 데서부터 밝은[明] 데로 나아가며, 셋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밝은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고, 넷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밝은 데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간다.
【문】 어떤 것을 ‘어떤 보특가라는 어두운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간다’라고 하는가?
024_1242_a_16L從闇趣闇等四補特伽羅者有補特伽羅從闇趣闇有補特伽羅從闇趣明有補特伽羅從明趣闇有補特伽羅從明趣云何有補特伽羅從闇趣闇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가난하고 천한 집, 즉 전다라(旃茶羅)의 집과 보갈사(補羯娑)의 집과 공교(工巧)의 집과 기악(妓樂)의 집이며, 그리고 그 밖의 어떤 한 종성으로서 더럽고 악하고 가난하고 고생하면서 옷과 밥이 모자라는 하천한 집에 태어나며 나서부터 형색이 누추하고 사람들의 천대를 받으며 여러 사람들에게서 다 같이 부림을 당하는 것을 어두운 데[闇]라 한다.
024_1242_a_20L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生貧賤家謂旃荼羅家補羯娑家工巧家妓樂家及餘隨一種姓穢惡貧窮困苦衣食乏少下賤家生形色醜陋人所輕賤衆共策使是名爲闇
024_1242_b_02L그는 이런 어두운 데에 의지하여 몸으로 악행(惡行)을 짓고 말로 악행을 지으며, 뜻으로 악행을 짓는다. 그는 이와 같은 악행을 지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험악한 세계[趣]에 떨어지나니 지옥에 태어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보특가라는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캄캄한 곳으로부터 캄캄한 곳에 나아가고 더러운 뒷간으로부터 더러운 뒷간에 떨어지며, 사나운 폭류(瀑流)로부터 사나운 폭류에 들어가고 한 감옥에서 벗어나 다른 감옥에 나아가며, 냄새나는 더러운 피로써 냄새나는 더러운 피를 씻는 것처럼, 가난하고 하천한 몸에 의지하여 악행을 짓는 이도 역시 그러한 줄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어두운 데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라 한다.
024_1242_b_02L彼依此闇造身惡行造語惡行造意惡行彼由如是惡行因緣身壞命終墮嶮惡趣生地獄中當知如是補特伽羅譬如有人從黑闇處往黑闇處從糞穢廁墮糞穢廁從惡瀑流入惡瀑流脫一牢獄趣一牢獄用臭穢血洗臭穢血依貧賤身造惡行者亦復如是是名從闇趣闇補特伽羅
【문】 어떤 것이 어두운 데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인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가난하고 천한 집, 즉 전다라 집에 태어나며……(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나아가 이런 집에 태어남을 어두운 데라 한다. 그는 이런 어두운 데에 의지하여 몸으로 묘행(妙行)을 짓고 말로 묘행을 지으며 뜻으로 묘행을 짓나니, 그는 이와 같은 묘행을 지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착한 세계[善趣]에 뛰어올라서 천당에 태어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024_1242_b_10L云何從闇趣明補特伽羅如世尊說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生貧賤謂旃荼羅家廣說乃至是名爲闇彼依此闇造身妙行造語妙行造意妙行彼由如是妙行因緣身壞命終超昇善趣生於天中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보특가라는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땅으로부터 층계에 오르고 층계로부터 자리에 오르며 자리로부터 수레에 오르고 수레로부터 말에 오르며 말로부터 코끼리에 오르고 코끼리로부터 전각(殿閣)에 오르는 것처럼, 가난하고 천한 몸에 의지하여 묘행을 짓는 이도 또한 그러한 줄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어두운 데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라 한다.
024_1242_b_16L當知如是補特伽羅譬如有人從地上隥從隥上座從座上輿從輿上馬從馬上象從象昇殿依貧賤身造妙行者亦復如是是名從闇趣明補特伽羅
024_1242_c_02L【문】 어떤 것이 밝은 데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인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부하고 귀한 집, 즉 찰제리(刹帝利)의 큰 성바지 집이나 바라문(婆羅門)의 큰 성바지 집이나 여러 장자(長者)의 큰 성바지 집이나 그 밖의 다른 한 큰 성바지 집에 태어나나니, 그런 집에는 갖가지 많은 값진 보배와 의복ㆍ음식ㆍ노비ㆍ하인과 코끼리ㆍ말ㆍ소ㆍ양이며 창고와 재물ㆍ곡식과 그 밖의 살림 등이 가득 차지 않음이 없다. 이런 집에 태어나서도 형상이 단정하고 언사가 엄숙해서 모든 이들의 공경과 사랑을 받게 되나니, 이것을 밝은 데[明]라 한다.
024_1242_b_20L云何從明趣闇補特伽羅如世尊說苾芻當世有一類補特伽羅生富貴家剎帝利大族姓家或婆羅門大族姓或諸長者大族姓家或諸居士大族姓家或餘隨一大族姓家其家多有種種珍寶衣服飮食奴婢作使馬牛羊庫藏財穀及餘資具無不充滿生是家已形相端嚴言詞威肅衆所敬愛是名爲明
그는 이런 밝은 데에 의지하여 몸으로 악행을 짓고 말로 악행을 지으며, 뜻으로 악행을 짓나니, 그는 이와 같은 악행을 지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험악한 세계에 떨어져서 지옥에 태어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보특가라는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전각에서 내려와 코끼리를 타고 코끼리에서 내려와 말을 타며 말에서 내려와 수레를 타고 수레에서 내려와 자리에 앉으며, 자리에서 내려와 층계에 있고 층계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부하고 귀한 몸에 의지하여 악행을 짓는 이도 또한 그러한 줄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밝은 데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라 한다.
024_1242_c_06L彼依此明造身惡造語惡行造意惡行彼由如是惡行因緣身壞命終墮嶮惡趣生地獄當知如是補特伽羅譬如有人下殿乘象下象乘馬下馬乘輿下輿居下座居隥從橙墮地依富貴身造惡行者亦復如是是名從明趣闇補特伽羅
【문】 어떤 것이 밝은 데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인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부하고 귀한 집, 즉 찰제리의 큰 성바지 집이나……(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나아가 이러한 집에 태어남을 밝은 데라 한다. 그는 이런 밝은 데에 의지하여 몸으로 묘행을 짓고 말로 묘행을 지으며 뜻으로 묘행을 짓나니, 그는 이와 같은 묘행을 지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착한 세계에 뛰어올라서 하늘에 태어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024_1242_c_13L云何從明趣明補特伽羅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生富貴家謂剎帝利大族姓家說乃至是名爲明彼依此明造身妙造語妙行造意妙行彼由如是妙行因緣超昇善趣生於天中
그러므로 이와 같은 보특가라는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층계로부터 층계에 나아가고 자리로부터 자리에 나아가며 수레로부터 수레에 나아가고 말을 버리고 말을 타며 코끼리를 버리고 코끼리를 타며 전각으로부터 전각에 나아가는 것처럼, 이 부하고 귀한 몸에 의지하여 묘행을 짓는 이도 또한 그러한 줄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밝은 데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가는 보특가라라 한다.
마치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024_1242_c_18L當知如是補特伽羅譬如有人從隥趣隥座趣座從輿趣輿捨馬乘馬捨象乘從殿趣殿依富貴身造妙行者亦復如是是名從明趣明補特伽羅世尊說

모든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
믿음이 없어서 성과 분을 내며
간탐을 부리면서 악(惡)을 짓기 좋아하고
허망한 생각과 삿된 소견을 좋아하며,
024_1242_c_23L諸有貧賤人
無信有瞋忿
慳貪樂作惡
好妄想邪見
024_1243_a_02L
사문과 범지로서 계율을 갖춘 이와
견문이 많은 이를 눈으로 보면서도
공경하지 않고 꾸짖고 헐뜯으며
나는 보시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024_1243_a_02L見沙門梵志
具戒多聞者
不恭敬呵毀
言我無可施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 거리를 훼방한
그는 죽은 뒤에 나되 그 업에 따라
악한 세계의 지옥에 떨어지나니
이는 어두운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는 이다.
024_1243_a_04L毀施受施具
彼死生隨業
墮惡趣地獄
是從闇趣闇

모든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
믿음이 있고 성냄도 없고
부끄러움[慚愧]과 바른 소견[正見]을 갖추어서
보시하기 좋아하고 간탐을 여의며
024_1243_a_05L諸有貧賤人
有信無瞋忿
具慚愧正見
樂施離慳貪

사문과 범지로서 계율을 갖춘 이와
견문이 많은 이를 눈으로 보면
기뻐해서 맞이하여 받들고
평등하게 공양하며 공경하게 된다.
024_1243_a_07L見沙門梵志
具戒多聞者
歡喜而迎奉
等供養恭敬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 거리를 찬양하는
그는 죽은 뒤에 나되 그 업에 따라
착한 세계의 천당에 오르나니
이는 어두운 데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가는 이다.
024_1243_a_08L讚施受施具
彼死生隨業
昇善趣天處
是從闇趣明

부하고 귀한 모든 사람이
믿음이 없어서 성과 분을 내며
간탐을 부리면서 악을 짓기 좋아하고
허망한 생각과 삿된 소견을 좋아하며
024_1243_a_09L諸有富貴人
無信有瞋忿
慳貪樂作惡
好妄想邪見

사문과 범지로서 계율을 갖춘 이와
견문이 많은 이를 눈으로 보면서도
공경하지 않고 꾸짖고 헐뜯으며
나는 보시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024_1243_a_11L見沙門梵志
具戒多聞者
不恭敬呵毀
言我無可施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 거리를 훼방하는
그는 죽은 뒤에 나되 그 업에 따라
악한 세계의 지옥에 떨어지나니
이는 밝은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나아가는 이다.
024_1243_a_12L毀施受施具
彼死生隨業
墮惡趣地獄
是從明趣闇

모든 부하고 귀한 사람이
믿음이 있고 성냄이 없어
부끄러움과 바른 소견을 갖추어서
보시하기 좋아하고 간탐을 여의며,
024_1243_a_13L諸有富貴人
有信無瞋忿
具慚愧正見
樂施離慳貪

사문과 범지로서 계율을 갖춘 이와
견문이 많은 이를 눈으로 보면
기뻐하며 맞이하여 받들고
평등하게 공양하고 공경하게 된다.
024_1243_a_15L見沙門梵志
具戒多聞者
歡喜而迎奉
等供養恭敬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 거리를 찬양하는
그는 죽은 뒤에 나되 그 업을 따라
착한 세계의 천당에 오르나니
이는 밝은 데서부터 밝은 데로 나아가는 이다.
024_1243_a_16L讚施受施具
彼死生隨業
昇善趣天處
是從明趣明

자신을 괴롭히는[自苦] 등 4보특가라(補特伽羅)라 함은, 첫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다른 이는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는 애써 괴롭히지 않는다. 둘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다른 이를 괴롭히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면서 자기 자신은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은 애써 괴롭히지 않는다. 셋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고 다른 이도 애써 괴롭힌다. 넷째는 어떤 보특가라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지 않으며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도 애써 괴롭히지 않는다.
024_1243_a_17L自苦等四補特伽羅者有補特伽羅自苦自勤苦非苦他非勤苦他有補特伽羅苦他勤苦他非自苦非自勤苦有補特伽羅自苦自勤苦亦苦他勤苦他有補特伽羅非自苦非自勤苦亦非苦他非勤苦他
024_1243_b_02L【문】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다른 이는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는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인가?
【답】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필추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의 어떤 한 종류의 보특가라는 고행(苦行)으로 몹시 괴로운 생활을 하면서 몸을 드러내어 옷도 입지 않고 집에서 살지도 않으며, 손으로 음식을 받쳐 들고 그릇도 사용하지 않는다.
024_1243_a_23L何自苦自勤苦非苦他非勤苦他補特伽羅如世尊說苾芻當知世有一類補特伽羅受持苦行惡自存活露體無衣不居宅舍手捧飮食不須器等
음식을 받을 때에는 칼이나 막대기로 막으면 받지 않고 솥으로 막아도 받지 않으며, 동이나 항아리로 막아도 받지 않고 개가 문에 있어도 받지 않으며, 받을 음식에 파리가 붙어도 받지 않고 더러운 것이 섞여도 받지 않으며, 조각조각 나뉘어 있어도 받지 않고 감싸여 있어도 받지 않으며, 덮여 있어도 받지 않는다.
음식을 주는 이가 말을 하지 않고 앞으로 오거나 말을 하지 않고 물러가거나 말을 하지 않고 서서 있거나 아이를 배었거나 한 이에게도 받지 않고, 새로 아이를 낳은 이에게도 받지 않으며,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이에게도 받지 않고, 얻은 음식이 그를 위하여 일부러 만든 것이면 받지 않으며, 또한 쉬거나 썩은 음식도 받지 않는다.
024_1243_b_05L受飮食時非隔刀杖非隔鐺釜非隔盆瓮非狗在門所受飮食非蠅依附非雜穢非分段非纏裹非覆蔽授飮食者不言進來不言退去不言止住非懷胎孕非新產生非飮兒乳所得飮食非故爲造亦非變壞
고기를 먹지 않고 생선을 먹지 않으며, 고기의 포[脯腊]도 먹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혹은 완전히 마시지 않기도 하며, 혹은 한 번 받은 것만 먹기도 하고, 혹은 두 번, 혹은 세 번, 혹은 네 번, 혹은 다섯 번, 혹은 여섯 번, 혹은 일곱 번 받은 것만 먹기도 하며, 혹은 한 집에서만 구걸하기도 하고, 혹은 두 집, 혹은 세 집, 혹은 네 집, 혹은 다섯 집, 혹은 여섯 집, 혹은 일곱 집에서만 구걸하기도 하며,
024_1243_b_10L不食不食魚不食脯腊不飮酒不飮漿或全不飮或一受食或二或三或四或五或六或七或一家乞或二或三或四或五或六或七
혹은 한 뭉치만을 먹기도 하고, 혹은 두 뭉치, 혹은 세 뭉치, 혹은 네 뭉치, 혹은 다섯 뭉치, 혹은 여섯 뭉치, 혹은 일곱 뭉치만을 먹기도 한다. 혹은 하루씩 걸러 먹기도 하고, 혹은 이틀, 혹은 사흘, 혹은 나흘, 혹은 닷새, 혹은 엿새, 혹은 이레씩 걸러서 먹기도 하며, 혹은 반 달씩 걸러 먹기도 하고 혹은 한 달씩 걸러 먹기도 한다.
024_1243_b_14L或食一摶或二或三或四或五或六或七或隔日食或二或三或四或五或六或七或隔半月或隔一月
혹은 풀과 나물만 먹기도 하고, 혹은 피와 가라지만 먹기도 하며, 혹은 쇠똥을 먹기도 하고, 혹은 풀과 나무의 열매만을 먹기도 하며, 혹은 겨와 쭉정이만 먹기도 하고, 혹은 쌀 꼭지만 먹기도 하며, 혹은 보리 꼭지만 먹기도 하고, 혹은 돌 벼와 콩만 먹기도 하며, 혹은 너른 들판에 있으면서 모든 나무의 뿌리와 열매만을 먹기도 하고, 혹은 떨어진 열매와 떨어진 잎을 먹기도 한다.
024_1243_b_17L或食草菜或食稗莠或食牛糞或食菓蓏或食糠粃或食米臍或食麥臍或食穭豆或處曠野食諸根菓乃至或食零菓落葉
비록 옷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삼과 도꼬마리를 입고 있기도 하고, 혹은 어저귀와 모시풀을 입고 있기도 하며, 혹은 띠와 부들을 입고 있기도 하고, 혹은 사초와 원추리를 입고 있기도 하며, 혹은 갖옷을 입고 있기도 하고, 혹은 담계를 입고 있기도 하며, 혹은 짐승 가죽을 입고 있기도 하고, 혹은 새의 깃을 입고 있기도 하며, 혹은 대쪽과 나뭇조각을 입고 있기도 하고, 혹은 나무껍질을 입고 있기도 한다.
024_1243_b_20L有雖被服而著麻葈或著䔛紵或著茅蒲或著莎蔍或著毛褐或著緂罽或著獸皮或著鳥羽或著簡牘或著樹皮
024_1243_c_02L혹은 머리를 풀어 헤치기도 하고, 혹은 흐트러진 머리로 있기도 하며, 혹은 작은 상투를 틀기도 하고, 혹은 큰 상투를 틀기도 하며, 혹은 수염만을 깎고 머리는 그대로 두기도 하고, 혹은 머리를 깎고 수염은 그대로 두기도 하며, 혹은 두 가지 것을 다 그대로 두기도 하고, 혹은 다섯 군데를 다 깎기도 하며, 혹은 머리카락만을 뽑아 버리기도 하고, 혹은 수염만 뽑아 버리기도 하며, 혹은 수염과 머리카락을 다 함께 뽑아 버리기도 한다.
024_1243_b_23L或有被髮或復蓬頭或作小髻或作大髻或剃鬚留髮或剃髮留鬚或二處俱留或五處俱剃或唯拔髮或唯拔鬚或鬚髮俱拔
혹은 항상 두 손을 들고 있기도 하고, 혹은 항상 한 발만 발돋움하고 서 있기도 하며, 혹은 항상 서 있기만을 좋아하기도 하고, 혹은 평상 자리를 버리기도 하며, 혹은 쭈그리고 앉기를 좋아하면서 고행을 닦기도 하고, 혹은 가시 위에 누워 있기도 하며, 혹은 재 위에 누워 있기도 하고, 혹은 절굿공이에 누워 있기도 하며, 혹은 널빤지에 누워 있기도 하고, 혹은 쇠똥을 땅에 바르고 누워 있기도 한다.
024_1243_c_03L或常擧兩手或恒翹一足或樂常立或捨牀座或樂蹲坐而修苦行或依臥刺或依臥灰依臥杵或依臥板或適牛糞塗地而
혹은 불을 섬기기[事火] 좋아하기도 하고, 나아가 하루에 세 번 불을 섬기기도 하며, 혹은 물을 뒤집어쓰기[昇水]를 좋아하기도 하고, 나아가 하루에 세 번 물을 뒤집어쓰기도 하며, 혹은 한 발을 발돋움하고 서서 해를 따라 움직이면서 쳐다보고 있기도 한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한량없이 애써 괴롭히고[勤苦], 같이 괴롭히며[等苦], 두루 괴롭히는[遍苦] 등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행이 곧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다른 이는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는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라 한다.
024_1243_c_07L或樂事火乃至日三事火或樂昇水乃至日三昇水或翹一足隨日轉視行如是等無量勤苦等苦遍苦自苦諸行是名自苦自勤苦非苦他非勤苦他補特伽羅
【문】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보특가라를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다른 이는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는 애써 괴롭히지 않는 이라 하는가?
【답】 그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면서 그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려는 까닭에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는 것이요, 다른 이는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는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라 하는 것이다.
【문】 어떤 것이 다른 이를 괴롭히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면서 자기 자신은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은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인가?
024_1243_c_11L何故如是補特伽羅名自苦自勤苦非苦他非勤苦由彼自苦而活其命故名自苦自勤苦非苦他非勤苦他補特伽羅云何苦他勤苦他非自苦非自勤苦補特伽羅
【답】 양을 죽이는 이나 닭을 죽이는 이나 새를 잡는 이나 고기를 잡는 이나 사냥꾼이나 도적이 된 이나 망나니나 용을 포박하는 이나 감옥을 맡은 이나 개를 삶는 이나 그물과 창애를 놓는 이 등은 바로 다른 이를 괴롭히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면서 자기 자신은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은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라 한다.
【문】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보특가라를 다른 이를 괴롭히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면서 자신은 괴롭히지 않고 자신은 애써 괴롭히지 않는 이라 하는가?
024_1243_c_16L若屠羊若屠雞若屠猪若捕鳥若捕魚若獵獸若作賊若魁若縛龍若司獄若煮狗若罝弶等是名苦他勤苦他非自苦非自勤苦補特伽羅何故如是補特伽羅名苦他勤苦他非自苦非自勤苦
024_1244_a_02L【답】 그는 다른 이를 괴롭히면서 그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려는 까닭에 다른 이를 괴롭히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는 것이요 자기 자신은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은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라 하는 것이다.
【문】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고 다른 이도 애써 괴롭히는 보특가라인가?
【답】 왕이 사당지기[祠主]에게 명하여 제사를 지내려고 할 때와 같다. 그는 먼저 성내(城內)에 제사를 지낼 단(壇)을 차려 놓고 모든 소유(酥油)를 자신의 팔다리와 몸에 바르고 머리를 풀어서 정수리를 드러내고는 검은 사슴 가죽을 입으며 손에는 사슴의 뿔을 쥐고 팔다리와 몸을 문질러 닦으며, 어떤 때에는 불[火]에 제사지내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하늘에다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024_1243_c_21L彼苦他而自活命故名苦他勤苦他非自苦非自勤苦補特伽羅云何自苦自勤苦亦苦他勤苦他補特伽羅如王祠主欲祠祀時先於城內結置祠壇以諸酥油自塗支體散髮露頂被黑鹿皮手執鹿角揩磨支體時祀火或時祭天
그리고 제사지내는 단 안에 있을 때는 스스로 먹지 않고 굶으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며 금빛의 송아지와 어미 소를 앞에다 놓아두고 먼저 하나의 젖을 짜서 불과 하늘에 제사지내며, 두 번째는 왕을 위하여, 세 번째는 왕후를 위하여, 네 번째는 재상을 위하여, 그리고 그 밖의 친하고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을 위하여 제사를 지낸다.
또 단 가운데서는 갖가지 황소ㆍ물소ㆍ암소ㆍ송아지ㆍ닭ㆍ돼지ㆍ양 등 모든 짐승들을 살해하고 두려워하는 친족이나 좌우를 책망하고 벌을 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슬피 울고 근심하고 괴로워하고 한탄하게 하나니, 이것을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며 다른 이도 애써 괴롭히는 보특가라라 한다.
024_1244_a_06L於祠壇中自餓自以金色犢母牛置前先構一乳用祀火天第二爲王第三爲后第四爲宰輔餘爲餘親愛於祠壇中殺害種種牛王水牛牸牛犢子雞猪羊等諸傍生類責罰恐怖親屬左右令其悲泣憂苦愁歎是名自苦自勤苦亦苦他勤苦他補特伽羅
【문】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보특가라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면서 또한 다른 이를 괴롭히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는 이라 하는가?
【답】 그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면서 그의 생활을 영위하려는 까닭에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는 것이며, 또한 다른 이를 괴롭히는 보특가라라 하는 것이다.
【문】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지 않으면서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도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인가?
024_1244_a_13L何故如是補特伽羅名自苦自勤苦亦苦他勤苦由彼自苦亦苦於他而活其命故名自苦自勤苦亦苦他勤苦他補特伽羅云何非自苦非自勤苦亦非苦他非勤苦他補特伽羅
【답】 모든 여래(如來)ㆍ응공[應]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원만(明行圓滿) 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장부(無上丈夫)ㆍ조어사(調御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박가범(薄伽梵)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바른 법을 널리 펴 말씀하시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나중도 좋으며, 글과 뜻이 교묘하고 순일하며, 원만해서 맑고 깨끗한 범행(梵行)을 열어 보이셨다.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법을 듣고 나서 깨끗한 신심을 깊이 내었고 깨끗한 믿음을 낸 뒤에는 생각하기를, ‘집에 있으면[在家] 일이 몹시 급박하게 닥쳐와서 모든 티끌과 더러움[塵穢]이 많아 마치 감옥과 같거니와 집을 떠나면[出家] 넓고 탁 트여서 모든 시끄러움과 복잡함을 떠나 마치 허공과 같아진다.
024_1244_a_18L謂諸如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薄伽梵出現世閒宣說正法開示初善中善後善文義巧妙純一圓滿淸白梵行諸善男子或善女人聞是法已深生淨信生淨信已作是思惟在家迫迮多諸塵穢猶如牢獄出家寬曠離諸諠雜猶若虛空
024_1244_b_02L가족에 물들어 있는 이는 그 목숨이 다하도록 부지런히 힘써서 순일하고 원만하며 맑고 깨끗한 범행을 계속 닦아 익힐 수는 없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바른 믿음으로써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아 없애고 가사를 입고 가정에 대한 법을 버리고는 집을 떠나 집이 아닌 데로 나아가야겠다’라고 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 뒤에 재산과 지위와 친족과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게 되며 이미 다 버린 뒤에는 바른 신심으로써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아 없애고 가사를 입고 가정에 대한 법을 멀리 여의고는 집을 떠나 집이 아닌 데로 나아간다.
024_1244_b_02L染室家者不能相續盡其形壽精勤修習純一圓滿淸白梵行是故我今應以正信剃除鬚髮被服袈裟棄捨家法出趣非家旣思惟已財位親屬若少若多悉皆棄捨旣棄捨已以正信心剃除鬚髮被服袈裟遠離家法出趣非家
그리하여 집을 떠난 뒤에는 청정한 계율을 받아 지니고 부지런히 힘써 별해탈률의(別解脫律儀)를 수호하며, 궤칙(軌則)과 행하는 것[所行]이 원만하지 않음이 없고 조그마한 죄에 대해서도 몹시 두렵게 보며, 모든 배울 곳[學處]에 대하여 다 갖추어 받아 배운다.
그리고는 생명을 살해하지[害生命] 않나니, 모든 칼과 막대기를 버리고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慚]이 있고 남에 대한 부끄러움[愧]이 있으며, 인자한 마음을 갖추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갖추며 모든 유정들에 대하여 아래로는 개미의 알에 이르기까지 또한 몹시 가엾이 여기어 끝내 해치지 않아서 필경에 생명을 살해하는 법을 멀리 여읜다.
024_1244_b_09L旣出家已受持淨戒精勤守護別解律儀軌則所行無不圓滿於微小罪深見怖畏於諸學處能具受學離害生命棄諸刀杖有慚有愧具慈具悲於諸有情下至蟻卵亦深憐愍終不損害畢竟遠離害生命法
또 도둑질[不與取]을 하지 않나니, 능히 보시하고 보시하기 좋아하며, 만일 청정한 보시의 물건이면 그 양(量)을 헤아려서 받고 온갖 소유(所有)에 대하여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고 죄 없는 자기 몸을 껴잡아서 필경에 도둑질하는 법을 멀리 여읜다.
또 범행이 아닌 것[非梵行]을 여의나니, 언제나 범행과 멀리 여의는 행[遠行]과 묘한 행[妙行]을 닦으며, 그의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나는 악취[生臭]와 음욕과 더러운 법을 멀리 여의어서 마침내는 범행이 아닌 법을 멀리 여읜다.
024_1244_b_15L離不與取能施樂施若淨施物知量而受於諸所有不生染著攝受淸淨無罪自體畢竟遠離不與取法離非梵行常修梵行遠行妙行其心淸潔遠離生臭婬欲穢法畢竟遠離非梵行法
024_1244_c_02L또 거짓말[虛誑語]을 하지 않나니, 언제나 진실한 말[實語]과 진리에 대한 말[諦語]과 믿음에 대한 말[信語]과 받들 만한 말과 세간에서 다툼이 없는 말을 하기 좋아해서 마침내 거짓말하는 법을 멀리 여읜다.
또 이간하는 말[離間語]을 하지 않나니, 다른 이들을 파괴하지 않으며 그가 하는 말을 듣고 그들을 파괴하기 위하여 이 사람에게 말해 주거나 이 사람이 말을 듣고 그들을 파괴하기 위하여 저 사람에게 말해 주거나 하지 않는다. 언제나 이미 파괴된 이를 화합시키기 좋아하고 모든 화합하여 사이좋은 이들을 칭찬하면서 더 견고하여지게 하며, 항상 다른 이들을 화합시키는 말과 파괴하지 않는 말을 널리 펴서 마침내는 이간하는 말의 법을 멀리 여읜다.
024_1244_b_20L離虛誑語常樂實語諦語信語可承受語世無諍語畢竟遠離虛誑語法離離閒語不破壞他不聞彼語爲破壞故向此而說不聞此語爲破壞故向彼而說常樂和合已破壞者諸和好者讚令堅固常樂宣說和合他語不破壞語畢竟遠離離閒語法
또 추악한 말[麤惡語]을 하지 않나니, 꺼내는 말은 언제나 거칠지도 않고 사납지도 않으며, 또한 몹시 고초를 주는 말을 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혐오와 원한을 품게 하거나 또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고 언짢게 생각해서 닦아 익히는 등인(等引)과 등지(等持)에 장애가 되게 하지 않는다.
024_1244_c_04L離麤惡語所發語言不麤不鑛亦不苦楚令他嫌恨亦令多人不愛不樂不欣不喜障㝵修習等引等持
이와 같은 등 모든 추악한 말에 대해서는 모두 아주 끊어 없애고 내는 말은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듣기 좋게 하고 뜻을 기쁘게 하며, 즐길 만하고 원만하며 맑고 아름다우며, 밝게 드러나고 알기 쉽게 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듣고 싶어하게 하며, 의지가 없고[無依] 다함이 없어서[無盡] 많은 유정들로 하여금 좋아할 만하고 즐길 만하며, 기뻐할 만하고 흐뭇하게 하면서 등인과 등지를 잘 닦아 익히게 한다. 이와 같은 등의 아름답고 묘한 말을 언제나 즐거이 하려 해 마침내는 추악한 말의 법을 멀리 여읜다.
024_1244_c_07L於如是等諸麤惡語皆能斷滅所發語言和軟順耳悅意可樂圓滿淸美明顯易了令他樂聞無依無盡令多有情可愛可樂可欣可喜能令修習等引等持於如是等諸美妙語常樂發起畢竟遠離麤惡語法
또 잡스럽고 더러운 말[雜穢語]을 하지 않나니, 무릇 꺼내는 말이때에 알맞고 처소에 알맞으며 법에 합치하고 뜻에 합치하며 실속이 있고 진실이 있으며, 고요하고 조용해서 질서가 있고 하는 것이 있으며, 이치에 맞고 위의에 합당하며 뒤섞임이 없고 더러움이 없으며, 이치의 이익을 이끌면서 필경에는 잡스럽고 더러운 말의 법을 멀리 여읜다.
024_1244_c_12L離雜穢語凡所發言應時應處稱法稱義有實有眞能寂能靜有次序有所爲應理合儀無雜無穢能引義利畢竟遠離雜穢語法
그리고 물건을 사고팔고 할 때는 저울을 속이거나 말을 속이거나 가마를 속이는 등의 일을 멀리 여의며, 끝내 코끼리ㆍ말ㆍ소ㆍ나귀ㆍ닭ㆍ돼지ㆍ개 등 모든 짐승들을 키우지 않고, 또한 노비ㆍ심부름꾼ㆍ남녀ㆍ노소ㆍ벗과 친족들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끝내 곡식이나 보리며 콩 등을 받아 저축하지 않고 또한 금ㆍ은 등 보물도 받아 저축하지 않는다.
024_1244_c_16L遠離買賣僞秤僞斗僞斛函等終不攝養象馬牛驢雞猪狗等諸傍生類亦不攝養奴婢作使男女大小朋友親屬終不受畜穀麥豆等亦不受畜金銀等寶
때가 아니면 먹지 않고 혹은 한 번만 먹을 뿐이며, 때가 아니거나 처소가 아니면 끝내 놀러 다니지 않고 또는 말했거나 잠잠하거나 간에 비난이 일지 않게 하며, 옷에 대해서도 기뻐하고 만족하게 여기면서 대강 몸만 가리면 되고, 음식에 대해서도 기뻐하고 만족하게 여겨서 겨우 굶주림만 없애면 되고 노닐거나 머무르는 곳에서는 옷과 발우가 저절로 따르는 것은 마치 새가 날고 날지 않을 적에 모이주머니와 날개를 버리지 않는 것과 같이 한다.
024_1244_c_20L不非時食或唯一食非時非處終不遊行若語若默不生譏論於衣喜足粗得蔽身於食喜足纔除飢渴凡所遊住衣鉢自隨如鳥飛止不捨嗉翼
024_1245_a_02L그는 이로 말미암아 계율[戒蘊]을 성취하여 감관[根門]을 은밀히 수호하고 바른 기억[正念]에 편히 머무르며, 바른 기억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마음을 막고 수호해서 눈으로 모든 빛깔을 볼 때나 귀로 모든 소리를 들을 때나 코로 모든 냄새를 맡을 때나 혀로 모든 맛을 볼 때나 몸으로 모든 접촉을 느낄 때나 뜻으로 모든 법을 알 때에도 그 형상[相]을 취하지 않고 수호(隨好)에 머물러 집착하지 않는다.
024_1244_c_24L彼由此故成就戒蘊密護根門安住正念由正念力防守其心眼見諸色耳聞諸聲鼻嗅諸香舌嘗諸味身覺諸觸意了諸法不取其相不執隨好
이들은 모든 곳[處]에서 근율의(根律儀)에 머물러 탐냄과 근심과 악한 법을 막고 지키어 마침내는 그에 따라 마음이 생기거나 자라지 않게 하며, 그들은 계율과 감관을 은밀히 지킴으로 말미암아 살펴보고 돌아보거나 가고 오거나 굽히고 펴거나 숙이고 우러르거나 옷을 입거나 발우를 가지거나 간에 모두 다 바르게 앎[正知]에 머무른다.
024_1245_a_04L於此諸處住根律儀防護貪憂惡不善法畢竟不令隨心生長彼由戒蘊密護根門觀顧往來屈申俯仰著衣持鉢皆住正知
그들은 이미 청정한 계율을 성취하고 감관을 은밀히 수호해서 바르게 기억하고 바르게 알므로 의지하고 있는 성읍(城邑)이나 마을에 따라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모든 감관을 수호하면서 바른 기억에 편히 머물러 위의도 의젓하게 하여 걸식을 하고 돌아다닌다.
음식을 다 얻은 뒤에는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 먹기를 마치고는 옷과 발우를 거두어 놓고 발을 씻은 뒤에 방석을 가지고 아련야나 넓은 들판이나 산 속으로 가면서 나쁜 유정들을 멀리하며 모든 침구를 버리는 것이니, 그곳에는 오직 사람 아닌 것[非人]만이 살고 있을 뿐이다.
024_1245_a_08L彼旣成就淸淨戒蘊密護根門正念正知隨所依止城邑聚落於日初分執持衣鉢守護諸根安住正念威儀庠序修行乞食旣得食已還至本處飯食訖收衣鉢洗足已持坐具往阿練若曠野山林遠惡有情捨諸臥具其處唯有非人所居
그리하여 조용한 데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나무 아래 머물러 있으면서 가부를 틀고 앉아[結跏趺坐] 그 몸을 똑바로 하고 딴 반연을 버리고 대면념(對面念)에 머무르며, 마음은 한결같이 한 곳에 쏟아서 탐(貪), 진(瞋), 혼침(惛沈), 수면(睡眠), 도거(掉擧), 악작(惡作), 의혹(疑惑), 유예(猶豫) 등 모든 수번뇌(隨煩惱)가 선품(善品)을 장애하거나 지혜의 힘을 파리하게 하거나 열반을 증득하지 못하게 하거나 생사(生死)에 머무르게 하는 것 등을 멀리 여읜다.
024_1245_a_14L或住空閑或在樹下結加趺坐端直其身捨異攀緣住對面念心恒專注遠離貪瞋惛沈睡眠掉擧惡作疑惑猶豫諸隨煩惱能㝵善品令慧力羸不證涅槃住生死者
이로 말미암아 욕계의 악한 법[欲惡不善法]을 여의고 나아가 제4 정려에 머무르게 되나니, 그는 이와 같은 뛰어난 선정으로 말미암아 맑고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어서 수번뇌를 여의며 부드럽고 감당할 수 있어서 동요함이 없는 데[無動]에 머무르게 된다.
그의 마음은 번뇌가 다한 지(智)ㆍ견(見)ㆍ명(明)ㆍ각(覺)을 증득하는 데로 향해 나아가서 “이것은 바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이다, 이것은 바로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聖諦]이다, 이것은 바로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滅聖諦]이다, 이것은 바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道聖諦]이다’라고 사실대로 알고 본다.
024_1245_a_19L由斯離欲惡不善法乃至得住第四靜慮彼由如是殊勝定心淸白無穢離隨煩惱柔軟堪能得住無動其心趣向能證漏盡智見明覺能如實知見此是苦聖諦此是集聖諦此是滅聖諦此是道聖諦
024_1245_b_02L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봄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욕루(欲漏)ㆍ유루(有漏)ㆍ무명루(無明漏)를 해탈하며, 이미 해탈한 뒤에는 “나의 생(生)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다 마치고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다’라고 사실대로 알고 보나니, 이것을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지 않으면서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라 한다.
024_1245_a_24L如是知如是見故心解脫欲漏有漏無明漏旣解脫已如實知見我生已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名非自苦非自勤苦亦非苦他非勤苦他補特伽羅
【문】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보특가라를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지 않으며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를 애써 괴롭히지 않는 이라 하는가?
【답】 그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지 않으며 그의 생활을 영위하려는 까닭에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애써 괴롭히지 않는 것이며 또한 다른 이도 괴롭히지 않고 다른 이도 애써 괴롭히지 않는 보특가라라고 하는 것이다.
024_1245_b_06L何故如是補特伽羅名非自苦非自勤苦亦非苦他非勤苦他由彼不自苦亦不苦他而活其命故名非自苦非自勤苦亦非苦他非勤苦他補特伽羅
說一切有部集異門足論卷第九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