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는 대할 수 있고, 열 다섯 가지는 대할 수 없다. 열 가지는 유루이고, 세 가지는 무루이며, 아홉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意根)은 혹 유루이기도 하고 혹은 무루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유루인가? 유루의 의사유(意思惟)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무루인가? 무루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樂根)ㆍ희근(喜根)ㆍ사근(捨根)ㆍ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도 이와 같다. 모두가 유위이다.
025_0351_c_11L如意根,樂根、喜根、捨根、信、精進、念、定、慧根亦如是。一切是有爲。
한 가지는 보(報)가 있고, 열 한 가지는 보(報)가 없으며, 열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은 혹은 보가 있기도 하고 혹은 보가 없기도 하다. 어떤 것이 보가 있는 것인가? 불선(不善)과 선(善)의 유루의 의근이다. 어떤 것이 보가 없는 것인가? 무기(無記)와 무루의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ㆍ희근ㆍ사근도 이와 같다.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ㆍ이지근(已知根)ㆍ무지근(無知根 : 具知根)에 속한 심ㆍ의ㆍ식은 곧 내입에 속하며 나머지는 곧 외입에 속한다.
025_0352_a_02L未知當知根、已知根、無知根所攝心意識,是內入所攝,餘是外入所攝。
모두가 지(智 : 智遍知)로 알아야 한다. 열 가지는 단지(斷知 : 斷通知)로 알며 그리고 끊어야 하고, 세 가지는 단지로 알지 못하며 끊지 않아야 하고, 아홉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아홉 가지는 만일 유루이면 단지로 알고 끊어야 하며, 만일 무루이면 단지 알 것이 아니며 끊지 않아야 한다.
여덟 가지는 마땅히 닦아야 하고, 여덟 가지는 닦지 않아야 하며, 여섯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은 혹 닦아야 하기도 하고 혹은 닦지 않아야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닦아야 하는 것인가? 선(善)의 의근이다. 어떤 것이 닦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 불선과 무기의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ㆍ고근ㆍ희근ㆍ사근도 이와 같다.
우근(憂根)은 혹은 닦아야 하기도 하고 혹은 닦지 않아야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닦아야 하는 것인가? 선의 우근이다. 어떤 것이 닦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 불선의 우근이다.
025_0352_a_11L憂根,或應修、或不應修。云何應修?謂善憂根。云何不應修?謂不善憂根。
열 여섯 가지는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여섯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은 혹 더러움에 물들기도 하고 혹은 물들지 않기도 한다. 어떤 것이 더러움에 물드는 것인가? 은몰(隱沒 : 有覆)이다. 어떤 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인가? 불은몰(不隱沒 : 無覆)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ㆍ고근ㆍ희근ㆍ우근ㆍ사근도 이와 같다.
모두가 과(果)이며 또한 과도 있다. 열 다섯 가지는 감각이 없고[不受] 일곱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안근(眼根)은 혹은 감각이 있기도 하고 혹은 감각이 없기도 하다. 어떤 것이 감각이 있는 것인가? 제 성품의 느낌[自性受]이다. 어떤 것이 감각이 없는 것인가? 제 성품이 느낌이 없는 것이다. 안근에서와 같이 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남근(南根)ㆍ여근(女根)도 이와 같다.
025_0352_b_01L일곱 가지는 4대(大)로 만들어진 것이고, 열 다섯 가지는 4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모두가 위[上]가 있다. 열 가지는 곧 유(有)이고, 세 가지는 유가 아니며, 아홉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아홉 가지는 만일 유루이면 그것은 곧 유이며, 만일 무루이면 그것은 유가 아니다. 여덟 가지는 인(因)과 상응하지 않으며, 열 네 가지는 인과 상응한다.
근에 포섭되면서 선처가 아니기도 하다는 것은 여덟 가지 근과 여섯 가지 근의 일부분이다. 선처에 포섭되면서 또한 근이기도 하다는 것은 여덟 가지 근과 여섯 가지 근의 일부분이다. 선처에 포섭되는 것도 아니요 또한 근도 아니라 함은 불선(不善)의 색음ㆍ상음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불선의 행음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무기의 색음ㆍ상음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무기의 행음, 그리고 허공(虛空)과 비수멸(非數滅)이다.
혹은 불선처(不善處)에 포섭되면서 근이 아니기도 하니, 네 구절을 만들어야 한다. 불선처에 포섭되면서 근이 아니기도 하다는 것은 불선의 색음ㆍ상음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불선의 행음이다. 근에 포섭되면서 불선처가 아니기도 하다는 것은 열 여섯 가지 근과 여섯 가지 근의 일부분이다.
불선처에 포섭되는 또한 근에 포섭되기도 한다는 것은 여섯 가지 근의 일부분이다. 불선처에 포섭되는 것도 아니요 또한 근도 아니라 함은 선의 색음ㆍ상음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선의 행음 그리고 수멸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무기의 색음ㆍ상음과 근에 포섭되지 않은 무기의 행음 그리고 허공ㆍ비수멸이다.
모두가 혹은 과거이기도 하고 혹은 미래이기도 하며 혹은 현재이기도 하다. 여덟 가지는 선(善)이고, 여덟 가지는 무기(無記)이며, 여섯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025_0352_c_17L一切或過去或未來或現在。八善,八無記,六分別。
의근은 혹은 선이기도 하고 혹은 불선이기도 하며 혹은 무기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선인가? 선의 의사유(意思惟 : 作意)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불선인가? 불선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무기인가? 무기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ㆍ고근ㆍ희근ㆍ사근도 이와 같다.
네 가지는 욕계에 매인 것이고, 세 가지는 매이지 않은 것[不繫]이며, 열 다섯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안근은 혹은 욕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고 혹은 색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욕계에 매인 것인가? 안근이 욕계에 매인 4대(大)로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것이 색계에 매인 것인가? 안근이 색계에 매인 4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안근에서와 같이 이근ㆍ비근ㆍ설근ㆍ신근도 이와 같다.
명근(命根)은 혹은 욕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고 혹은 색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며 혹은 무색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욕계에 매인 것인가? 욕계에 매인 수명[命]이다. 어떤 것이 색계에 매인 것인가? 색계에 매인 수명이다. 어떤 것이 무색계에 매인 것인가? 무색계에 매인 수명이다.
어떤 것이 색계에 매인 것인가? 색계에 매인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무색계에 매인 것인가? 무색계에 매인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매이지 않은 것인가? 무루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사근ㆍ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도 이와 같다.
낙근은 혹은 욕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고 혹은 색계에 매인 것이기도 하며 혹은 매이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욕계에 매인 것인가? 욕계에 매인 의사유와 상응하는 낙근이다. 어떤 것이 색계에 매인 것인가? 색계에 매인 의사유와 상응하는 낙근이다. 어떤 것이 매이지 않은 것인가? 무루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낙근이다. 낙근에서와 같이 희근에 있어서도 역시 그와 같다.
두 가지는 학(學)이고, 한 가지는 무학(無學)이며, 열 가지는 학도 무학도 아니고[非學非無學], 아홉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025_0353_a_23L二學,一無學,十非學非無學,九分別。
025_0353_b_01L의근은 혹은 학이기도 하고 혹은 무학이기도 하며 혹은 학도 무학도 아니기도 하다. 어떤 것이 학인가? 배울 것이 있는 이[學]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무학도 곧 배울 것이 없는 이[無學]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이와 같다. 어떤 것이 학도 무학도 아닌가? 유루의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아홉 가지는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요, 세 가지는 끊어야 할 것이 아니며, 열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은 혹은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見斷]이기도 하고 혹은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며 혹은 끊어야 할 것이 아니기도 하다. 어떤 것이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의근은 수신행(隨信行)ㆍ수법행(隨法行)인 사람이면 무간(無間) 등의 인(忍)으로 끊어야 한다. 그 자세한 설명은 분별제입품(分別諸入品)에서와 같다.
어떤 것이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앞에서 자세한 설명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이 끊어야 할 것이 아닌가? 무루의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사근도 이와 같다.
025_0353_b_11L云何修斷?謂如前廣說。云何不斷?謂無漏意根。如意根,捨根亦如是。
낙근은 혹은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고 혹은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며 혹은 끊어야 할 것이 아니기도 하다. 어떤 것이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낙근이 수신행ㆍ수법행인 사람이면 무간 등의 인으로 끊는다. 거기서 무엇을 끊는가? 견도에서 끊어야 할 28사(使)와 상응하는 낙근이다.
어떤 것이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낙근이 배울 것이 있는 이[學]로서 자취를 본[見迹] 사람이면 수도에서 끊는다. 거기서 무엇을 끊는가? 수도에서 끊어야 할 5사(使)와 상응하는 낙근과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유루의 낙근이다. 어떤 것이 끊어야 할 것이 아닌가? 무루의 낙근이다. 28사(使)란 삼선(三禪) 사제(四諦)의 28사이다. 5사(使)란 삼선사유(三禪思惟)의 셋貪ㆍ癡ㆍ慢과 욕계사유의 탐(貪) 무명(無明)의 둘이다.
025_0353_c_01L희근의 혹은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고 혹은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며 혹은 끊어야 할 것이 아니기도 하다. 어떤 것이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희근은 수신행ㆍ수법행인 사람이면 무간 등의 인(忍)으로 끊는다. 거기서 무엇을 끊는가? 견도에 끊어야 할 52사(使)와 상응하는 희근이다. 어떤 것이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희근은 배울 것이 있는 이로서 자취를 본 사람이면 수도에서 끊어야 한다. 거기서 무엇을 끊는가? 수도에서 끊어야 할 6사와 상응하는 희근과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유루의 희근이다.
우근은 혹은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고 혹은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견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우근은 수신행ㆍ수법행인 사람이면 무간 등의 인(忍)으로 끊는다. 거기서 무엇을 끊는가? 견도에 끊어야 할 16사(使)와 상응하는 우근이다.
어떤 것이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인가? 만일 우근은 배울 것이 있는 이로서 자취를 본 사람이면 수도에서 끊는다. 거기서 무엇을 끊는가? 수도에서 끊어야 할 2사(使)와 상응하는 우근, 그리고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우근이다. 16사(使)란 욕계 4제(諦)에서의 사견(邪見) 4, 의(疑) 4, 진에(瞋恚) 4, 무명(無明) 4이다. 2사(使)란 욕계사유(欲界思惟)에서의 진에ㆍ무명이다.
신ㆍ정진ㆍ염ㆍ정ㆍ혜근이 만일 유루이면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이며 만일 무루이면 끊어야 할 것이 아니다.
025_0353_c_11L信、精進、念、定、慧,若有漏,彼修斷;若無漏,彼不斷。
여덟 가지는 마음도 아니고 심법(心法)도 아니고 마음과도 상응하지도 않으며, 열 가지는 심법이면서 마음과도 상응하고, 한 가지는 곧 마음일 뿐이며, 세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미지당지근ㆍ이지근ㆍ무지근에 속한 아홉 가지 근과 여덟 가지 근은 심법이면서 그리고 마음과도 상응하며, 한 가지 근은 곧 마음일 뿐이다.
여덟 가지는 마음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며 느낌[受]과도 상응하지 아니하고, 한 가지는 느낌과 상응하면서 마음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며, 다섯 가지는 마음을 따라 옮겨 가면서 느낌과는 상응하지 아니하고, 다섯 가지는 마음을 따라 옮겨 가면서 또한 느낌과는 상응하며, 세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025_0354_a_01L여덟 가지는 마음을 따라 옮겨 가는 것이 아니며 생각[想]ㆍ지어감[行]과도 상응하지 아니하고, 한 가지는 생각ㆍ지어감과는 상응하면서 마음을 따라 옮겨 가지는 아니하며, 열 가지는 마음을 따라 옮겨 가면서 생각ㆍ지어감과도 상응하되 그의 제 성품[自性]은 제외되고, 세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어떤 것이 각도 있고 관도 있는 것인가? 각도 있고 관도 있는 의사유(意思惟)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각은 없고 관만 있는 것인가? 각은 없고 관만 있는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어떤 것이 각도 없고 관도 없는 것인가?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근이다.
낙근은 혹은 각도 있고 관도 있으며 혹은 각도 없고 관도 없다. 어떤 것이 각도 있고 관도 있는 것인가? 각도 있고 관도 있는 의사유와 상응하는 낙근이다. 어떤 것이 각도 없고 관도 없는 것인가?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의사유와 상응하는 낙근이다. 낙근에서와 같이 희근도 이와 같다.
한 가지는 견(見)이면서 또한 견처(見處)이고, 아홉 가지는 견처이면서 견은 아니며, 열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은 만일 유루이면 그것은 견처이면서 견은 아니며, 만일 무루이면 그것은 견도 아니요 또한 견처도 아니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ㆍ희근ㆍ사근과 신ㆍ정진ㆍ염ㆍ정근도 이와 같다.
025_0354_b_01L혜근은 혹은 견이면서 견처는 아니기도 하니, 네 구절을 만들어야 한다. 견이면 견처는 아니기도 하다는 것은 진지(盡智)ㆍ무생지(無生智)에 포섭되지 않은 무루의 혜근이다. 견처이면서 견은 아니기도 하다는 것은 견에 포섭되지 않은 유루의 혜근이다.
견이면서 또한 견처이기도 하다는 것은 세속의 바른 견해[正見]이다.
견도 아니요 또한 견처도 아니라는 것은 견에 포섭되지 않은 무루의 혜근이다. 미지당지근과 이지근에 속한 것은 견이면서 견처는 아니며, 나머지는 견도 아니요 또한 견처도 아니다. 무지근에 속한 것으로 진지와 무생지에 포섭되지 않은 무루의 혜근은 곧 견이면서 견처는 아니며, 나머지는 견도 아니요 또한 견처도 아니다.
열 여섯 가지는 신견(身見)의 인(因)도 아니요, 신견 또한 그의 인이 아니며, 여섯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ㆍ낙근ㆍ희근ㆍ사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수념처(受念處)에서와 같다. 고근은 만일 더러움에 물들면[穢汚] 그것은 신견의 인이 되면서 신견은 그의 인이 아니며, 만일 물들지 않으면 그것은 신견의 인도 아니요 신견 또한 그의 인이 아니다.
우근은 혹은 신견의 인이면서 신견은 그의 인이 아니니, 세 구절을 만들어야 한다. 신견의 인이 되면서 신견은 그의 인이 되지 아니하다는 것은 과거ㆍ현재의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사(使)와 상응하는 우근을 제외하고 과거ㆍ현재의 견집(見集)에서 끊어야 할 일체변(一切遍)의 사와 상응하는 우근을 제외한 나머지 더러움에 물이 든 우근이다. 신견이 인이 되면서 신견 또한 그의 인이 되기도 하다는 것은 앞에서 제외된 것과 같다.
아홉 가지는 업(業)도 아니요 업의 보(報)도 아니며, 한 가지는 업의 보이면서 업은 아니며, 열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025_0354_b_18L九非業非業報,一業報非業,十二分別。
안근은 혹은 업의 보이면서 업은 아니기도 하며 혹은 업도 아니요 또한 업의 보도 아니다. 업의 보이면서 업의 보가 아니라 함은 업보로 생긴[報生 : 異熟生] 안근이며, 나머지는 업도 아니요 또한 업의 보도 아니다. 안근에서와 같이 이근ㆍ비근ㆍ설근ㆍ신근ㆍ남근ㆍ여근ㆍ의근ㆍ낙근ㆍ희근ㆍ사근 및 고근도 이와 같다.
025_0354_c_01L여덟 가지는 업도 아니요 업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며, 열 네 가지는 업을 따라 옮겨 가면서도 업은 아니다. 일곱 가지는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볼 수 있는 물질은 아니며, 열 다섯 가지는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도 아니요 볼 수 있는 물질도 아니다.
일곱 가지는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대할 수 있는 물질은 아니며, 열 다섯 가지는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도 아니요 대할 수 있는 물질도 아니다. 모두가 매우 깊기 때문에 환히 알기 어렵고, 환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깊다.
025_0354_c_04L七是造色色有對色,十五非造色色非有對色。一切是甚深難了、難了甚深。
여덟 가지는 선(善)이면서 또한 선의 인(因)도 되며, 열 네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안근은 혹은 선의 인이면서 선은 아니요 혹은 선의 인도 아니요 또한 선도 아니다. 선의 인이면서 선은 아니라 함은 선의 업보로 생긴[報生] 안근이며, 나머지는 선의 인도 아니요 또한 선도 아니다. 안근에서와 같이 이근ㆍ비근ㆍ설근ㆍ신근ㆍ남근ㆍ여근ㆍ명근도 이와 같다.
025_0355_a_01L여덟 가지는 불선(不善)도 아니요 불선의 인(因)도 아니며, 열 네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안근은 혹은 불선의 인이면서 불선은 아니기도 하며, 혹은 불선의 인도 아니며 또한 불선이 아니기도 하다. 불선의 인이면서 불선이 아니라 함은 불선의 업보로 생긴 안근이며, 나머지는 인도 아니며 또한 불선도 아니다. 안근에서와 같이 이근ㆍ비근ㆍ설근ㆍ신근ㆍ남근ㆍ여근 및 명근도 이와 같다.
025_0355_b_01L불선의 인이면서 불선은 아니라 함은 욕계의 신견ㆍ변견과 그것과 상응하는 희근이다. 불선이면서 또한 불선의 인이 되기도 한다 함은 불선의 희근이다.
불선도 아니요 또한 불선의 인도 아니라 함은 욕계의 신견ㆍ변견과 그것과 상응하는 희근을 제외한 것, 그리고 불선의 희근을 제외한 나머지 무기와 선의 희근이다.
여덟 가지는 무기(無記)도 아니요 또한 무기의 인(因)도 아니고, 여덟 가지는 무기이면서 또한 무기의 인도 되며, 여섯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근은 혹은 무기의 인이면서 무기는 아니기도 하니, 세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무기의 인이면서 무기는 아니라 함은 불선의 의근이다. 무기이면서 또한 무기의 인이 되기도 한다 함은 무기의 의근이다.
무기도 아니요 또한 무기의 인도 아니라 함은 선의 의근이다. 의근에서와 같이 낙근ㆍ고근ㆍ희근ㆍ사근도 이와 같다.
025_0355_b_12L非無記亦非無記因者,謂善意根。如意根,樂根、苦根、喜根、捨根亦如是。
우근은 혹은 무기의 인이면서 무기는 아니기도 하며, 혹은 무기도 아니요 또한 무기의 인도 아니다. 무기의 인이면서 무기는 아니라 함은 불선의 의근이다. 무기는 아니요 또한 무기의 인도 아니라 함은 선의 우근이다. 모두가 인연(因緣)의 연(緣)이면서 또한 인(因)도 된다.
여덟 가지는 연연(緣緣)의 연이면서 소연(所緣)은 있지 아니하며, 열 네 가지는 연연의 연이면서 소연도 있다. 모두가 증상연(增上緣)의 연이면서 또한 증상(增上)도 있다. 열 가지는 수류(隨流)이면서 유(流)는 아니고, 세 가지는 유도 아니요 또한 수류도 아니며, 아홉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아홉 가지가 만일 유루이면 그것은 수류이면서 유는 아니요, 만일 무루이면 그것은 유도 아니요 만일 수류도 아니다.
입(入)이라 함은 12입(入 : 十二處)을 말하는 것이다. 【문】 어떤 것이 12입인가? 【답】자세한 설명은 앞의 것과 같다.
025_0355_c_11L入者,謂十二入。問:云何十二?答:廣說如前。
【문】 이 12입은 몇 가지가 형색이 있고 몇 가지가 형색이 없는가? 【답】 열 가지는 형색이 있고, 한 가지는 형색이 없으며, 한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025_0355_c_13L問:此十二入,幾色、幾非色?答:謂十色,一非色,一分別。
법입(法入) 중에 혹은 형색이 있고 혹은 형색이 없다. 어떤 것이 형색이 있는 것인가? 신업ㆍ구업은 곧 형색이 있으며 나머지는 형색이 없다. 한 가지는 볼 수 있고, 열 한 가지는 볼 수 없다. 한 가지는 대할 수 있고, 두 가지는 대할 수 없다. 열 가지는 유루이고,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여덟 가지는 보(報)가 없고, 네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색입(色入)은 혹은 보가 있기도 하고 혹은 보가 없기도 하다. 어떤 것이 보가 있는 것인가? 선ㆍ불선의 색입이다. 어떤 것이 보가 없는 것인가? 선ㆍ불선의 색입을 제외한 나머지 색입이다. 색입에서와 같이 성입(聲入)도 이와 같다.
025_0356_b_01L열 한 가지는 과(果)이면서 과도 있고, 한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법입 중에 혹은 과이면서 과는 있지 아니하니, 세 구절을 만들어 설명한다.
과이면서 과는 있지 아니하니 수멸(數滅)이다. 과이면서 또한 과도 있나니 유위의 법입이다. 과도 아니며 또한 과도 있는 것도 아니니 허공과 비수멸이다.
세 가지는 감각이 없으며 아홉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안입(眼入)은 혹은 감각이 있기도 하고 혹은 감각이 없기도 하다. 어떤 것이 감각이 있는 것인가? 제 성품의 느낌[自性受]이다. 어떤 것이 감각이 없는 것인가? 제 성품의 느낌이 아닌 것이다. 안입에서와 같이 2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入)ㆍ색입(色入)ㆍ향입(香入)ㆍ미입(味入)ㆍ촉입(觸入)도 이와 같다.
열 한 가지는 위[上]가 있고, 한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법입은 혹은 위가 있기도 하고 혹은 위가 없기도 하다. 어떤 것이 위가 있는 것인가? 법입 중에 신업ㆍ구업과 수음ㆍ상음ㆍ행음, 그리고 허공과 비수멸이다. 어떤 것이 위가 없는 것인가? 수멸이다. 열 가지는 유(有)이고,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선처(善處)는 네 가지 입의 일부분을 포섭하고 네 가지 입의 일부분도 선처를 포섭한다. 불선처(不善處)는 네 가지 입의 일부분을 포섭하고 네 가지 입의 일부분도 불선처를 포섭한다. 무기처(無記處)는 여덟 가지 입과 네 가지 입의 일부분을 포섭하고 여덟 가지 입과 네 가지 입의 일부분도 무기처를 포섭한다.
025_0356_c_01L누처(漏處)는 한 가지 입의 일부분을 포섭하고 한 가지 입의 일부분도 누처를 포섭한다. 유루처(有漏處)는 열 가지 입과 두 가지 입의 일부분을 포섭하고 열 가지 입과 두 가지 입의 일부분도 유루처를 포섭한다. 무루처(無漏處)는 두 가지 입의 일부분을 포섭하고 두 가지 입의 일부분도 무루처를 포섭한다.
여덟 가지는 무기(無記)이며 네 가지는 분별해야 하되,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분별제입품(分別諸入品)과 같다. 두 가지는 욕계에 매인 것[欲界繫]이며 열 가지는 분별해야 하되,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분별제입품(分別諸入品)과 같다.
025_0356_c_05L八無記,四分別,廣說如分別諸入品。二欲界繫,十分別,廣說如分別諸入品。
【문】이 12입은 몇 가지가 학(學)이고 몇 가지가 무학(無學)이며 몇 가지가 학도 무학도 아닌가[非學非無學]?
025_0356_c_07L問:十二入,幾學、幾無學、幾非學非無學?
【답】 자세한 설명은 분별제입품(分別諸入品)과 같다. 열 가지는 수도에서 끊어야 할 것[修斷]이며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하되,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분별제입품과 같다. 열 가지는 마음도 아니고 심법(心法)도 아니고 마음과 상응하는 것도 아니며, 한 가지는 곧 마음일 뿐이요, 한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법입은 만일 소연(所緣)이 있으면 심법이면서 마음과도 상응하며, 만일 소연이 없으면 심법도 아니요 마음과 상응하는 것도 아니다.
열 가지는 마음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며 느낌[受]과 상응하는 것도 아니고, 한 가지는 느낌과 상응하며 마음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며, 한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법입은 혹은 마음을 따라 옮겨 가면서 느낌과는 상응하지 아니하기도 하니, 세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느낌에서와 같이 생각[想]과 지어감[行]에 있어서도 이와 같다. 그의 제 성품[自性]만은 제외된다. 열 가지는 각(覺 : 尋)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요, 또한 관(觀 : 伺)과 상응하는 것도 아니며,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입은 혹은 각도 있고 관도 있으며[有覺有觀], 혹은 각이 없고 관만 있으며[無覺有觀] 혹은 각도 없고 관도 없다[無覺無觀].
025_0357_a_01L어떤 것이 각도 있고 관도 있는 것인가? 각도 있고 관도 있는 의사유(意思惟 : 作意)와 상응하는 의입이다. 어떤 것이 각은 없고 관만 있는 것인가? 각은 없고 관만 있는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입이다. 어떤 것이 각도 없고 관도 없는 것인가?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의사유와 상응하는 의입이다.
025_0357_b_01L여덟 가지는 신견(身見)의 인(因)이 아니고 신견 또한 그의 인(因)이 아니며, 네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색입은 만일 더러움에 물들면 신견의 인이며 신견은 그의 인이 아니요, 만일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면 신견의 인도 아니요 신견 또한 그의 인이 아니다.
색입에서와 같이 성입도 이와 같다. 의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수념처(受念處)에서와 같으며 법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법념처(法念處)에서와 같다.
025_0357_b_03L如色入,聲入亦如是。意入,廣說如受念處。法入,廣說如法念處。
【문】 이 12입은 몇 가지가 업(業)이면서 업의 보(報)는 아닌가? 【답】 모두를 마땅히 분별해야 한다. 안입은 혹은 업의 보이면서 업은 아니기도 하고, 혹은 업의 보도 아니요 업도 아니다. 업의 보이면서 업은 아니라 함은 업보로 생긴[報生] 안입이며, 나머지는 업의 보도 아니요 또한 업도 아니다.
업이면서 업의 보는 아니라 함은 신작색(身作色 : 身表色)이다. 업의 보이면서 업이 아니라 함은 업보로 생긴 색입이다. 업도 아니요 또한 업이 보도 아니라 함은 업의 색(色)과 그리고 업의 업보로 생긴 색입을 제외한 나머지 색입이다. 성입은 혹은 업이면서 업의 보는 아니며 혹은 업이 아니며 또한 업의 보도 아니다. 업이면서 업의 보가 아니라 함은 구작(口作 : 語表)이며, 나머지는 업도 아니요 또한 업의 보도 아니다.
025_0357_c_01L색입은 혹은 업이면서 업을 따라 옮겨 가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혹은 업도 아니며 또한 업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다. 업이면서 업을 따라 옮겨 가는 것이 아니라 함은 신작색이며, 나머지는 업도 아니요 또한 업을 따라 옮겨 가는 것도 아니다. 성입도 이와 같다. 법입은 혹은 업이면서 업을 따라 옮겨 가는 것은 아니기도 하니, 네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12입은 혹은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볼 수 있는 물질은 아니기도 하니, 네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볼 수 있는 물질은 아니라 함은 여덟 가지 입과 두 가지 입의 일부분이다.
025_0357_c_09L十二入,或造色色非可見色,作三句。造色色非可見色者,謂八入及二入少分。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또한 볼 수 있는 물질이라 함은 한 가지 입이다.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 아니며 또한 볼 수 있는 물질도 아니라 함은 한 가지 입과 두 가지 입의 일부분이다.
025_0357_c_12L造色色亦可見色者,謂一入。非造色色亦非可見色者,謂一入及二入少分。
12입은 혹은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대할 수 있는 물질은 아니기도 하니, 네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대할 수 있는 물질은 아니라 함은 한 가지 입의 일부분이다. 대할 수 있는 물질이면서 만들어진 물질은 아니라 함은 한 가지 입의 일부분이다.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이면서 또한 대할 수 있는 물질이라 함은 아홉 가지 입과 한 가지 입의 일부분이다. 만들어진 물질의 형상도 아니요 대할 수 있는 물질도 아니라 함은 한 가지 입과 한 가지 입의 일부분이다. 모두가 매우 깊기 때문에 환히 알기 어렵고, 환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깊다.
【문】 12입은 몇 가지가 선(善)이며 또한 선의 인(因)인가? 【답】 모두를 마땅히 분별해야 한다. 안입은 혹은 선의 인이면서도 선은 아니기도 하고 혹은 선도 아니요 또한 선의 인이 아니기도 하다. 선의 인이면서 선이 아니라 함은 업보로 생긴 안입이며, 나머지는 선의 인도 아니요 또한 선도 아니다.
성입은 혹은 선이면서 또한 선의 인이기도 하고 혹은 선도 아니요 또한 선의 인도 아니다. 선이면서 또한 선의 인이라 함은 선의 성입이며, 나머지는 선도 아니요 또한 선의 인도 아니다. 법입은 혹은 선이면서 선의 인은 아니기도 하니,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법념처(法念處)에서와 같다.
【문】 12입은 몇 가지가 불선(不善)이며 또한 불선의 인(因)인가? 【답】모두를 마땅히 분별해야 한다.
025_0358_a_09L問:十二入,幾不善亦不善因?答:一切應分別。
안입은 혹은 불선의 인이면서도 불선의 아니기도 하고 혹은 불선이 아니요 또한 불선의 인도 아니다. 불선의 인이면서 불선이 아니라 함은 불선의 업보로 생긴 안입이며 나머지는 불선의 인도 아니요 또한 불선도 아니다. 안입에서와 같이 이입ㆍ비입ㆍ향입ㆍ설입ㆍ미입ㆍ신입 및 촉입도 이와 같다.
열 가지는 차제(次第)가 아니며 또한 차제연(次第緣 : 等無間緣)의 연도 아니고, 두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의입은 혹은 차제이면서 차제연의 연은 아니기도 하니, 세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차제이면서 차제연의 연은 아니라 함은 미래에 반드시 눈앞에 나타나게 될 의입과 과거ㆍ현재의 아라한이 맨 마지막 목숨을 마칠 때의 의입이다.
025_0358_c_01L법입은 혹은 차제이면서 차제연의 연은 아니기도 하니, 세 구절로 만들어 설명한다. 차제이면서 차제연의 연은 아니라 함은 미래에 반드시 눈앞에 나타나게 될 심법(心法)의 법입과 과거ㆍ현재의 아라한이 맨 마지막 목숨을 마칠 때의 심법의 법입과, 그리고 이미 일으켰거나 장차 일으킬 무상정수(無想正受)와 멸진정수(滅盡正受)의 법입이다.
열 가지는 연연(緣緣)의 연이면서 소연(所緣)은 있지 아니하며, 한 가지는 연연의 연이면서 또한 소연도 있으며, 한 가지는 분별해야 한다. 법입은 만일 심법(心法 : 心所)이면 그것은 인연의 연이면서 또한 소연도 있으며, 나머지는 연연의 연도 아니요 또한 소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