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연납식 ③ 【論】 어떤 것은 정(淨)의 초정려를 닦지 않으면서 또한 무루의 것도 닦지 않는 것이 있다.440) 이미 얻은 초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와 무루지가 앞에 나타나 있는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초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와 무루지의 그것이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초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 때와 또는 온갖 염오의 마음ㆍ무기의 마음이 앞에 나타나 있는 때와 또는 무상정ㆍ멸진정에 머무르는 때와 무상천에 태어나는 때이다.
이미 얻은 초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가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여기서는 그 밖의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곧 초정려를 제외하고 욕계의 미지정(未至定)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이 모든 지(地)에 일찍이 얻은 세속의 공덕이 앞에 나타나 있을 때에는 그것의 세분(勢分)은 오히려 스스로의 제2의 찰나에조차도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밖의 다른 미래의 공덕을 닦을 수 있겠는가? 또 초정려에서가 아니기 때문에 정(淨)과 무루의 초정려에 대해서는 다 같이 닦는다는 뜻이 없다. 이미 얻은 초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역시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곧 초정려를 제외하고 미지정으로부터 무소유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이 모든 지(地)의 일찍이 얻은 무루의 공덕이 앞에 나타나 있을 때는 그것의 세분(勢分)은 오히려 스스로의 제2의 찰나에조차도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밖의 다른 미래의 공덕을 닦을 수 있겠는가? 또 초정려에서가 아니기 때문에 정과 무루의 초정려에 대해서는 다 같이 닦는다는 뜻이 없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초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초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역시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곧 초정려를 제외하고 욕계의 미지정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이생(異生)이 욕계에서 아직 얻지 못한 부정관(不淨觀)ㆍ지식념(持息念)ㆍ염주(念住)ㆍ3의관(義觀)과 그 밖의 문소성혜(聞所成慧)ㆍ사소성혜(思所成慧)를 일으켜 앞에 나타나 있는 때이다. 이생이 욕계의 염을 여의는 모든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으로서 아직 욕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미지정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염주ㆍ3의관ㆍ난(煖)ㆍ정(頂)ㆍ인(忍)ㆍ세제일법(世第一法)을 일으키는 때이다. 이미 욕염을 여읜 이가 미지정에 의하여 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 때와 정려중간에 의하여 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 때와 곧 이생이 제2 정려의 근분(近分)에 의하여 가행을 삼아 초정려의 염을 여의는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9해탈도일 때이다. 곧 이생이 제2 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세 가지의 해탈도일 때와 4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의 승처ㆍ부정관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이다. 곧 이생이 제2 정려의 염을 여의는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이 제3 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세 가지 해탈도일 때와 세 가지 무량ㆍ부정관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이다. 곧 이생이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는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이 제4 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세 가지 해탈도일 때와 세 가지 무량ㆍ정해탈(淨解脫)ㆍ뒤의 네 가지 승처ㆍ앞의 여덟 가지 변처ㆍ부정관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 때이다. 곧 이생이 제4 정려의 염을 여의는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이 공무변처의 해탈ㆍ변처와 염주를 일으키는 때와 곧 이생이 공무변처ㆍ식무변처ㆍ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는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곧 이생이 식무변처ㆍ무소유처ㆍ비상비비상처의 해탈과 염주와 식무변처의 변처를 일으키는 때이다. 또는 모든 성자가 욕계에서 일찍이 얻지 못한 부정관ㆍ지식념ㆍ염주ㆍ3의관과 그 밖의 문소성혜ㆍ사소성혜를 일으켜 앞에 나타나 있는 때이다. 곧 성자가 세속의 도로써 욕계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加行)으로 삼으면 모든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무루의 도로써 욕계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아직 욕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가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성자로서 아직 욕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미지정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 때와 멸진정에 들어가는 미미한 마음을 일으키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아직 전에 얻지 못한 초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초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초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초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한 것이다. 아직 욕염을 여의지 못하고서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어간 이의 4제의 현관[諦現觀]의 각각의 네 가지 마음의 동안과 이미 욕염을 여읜 이로서 미지정에 의하여 정성이생에 들어간 이의 고ㆍ집ㆍ멸의 현관의 각각의 네 가지 마음의 동안과 도현관의 세 가지 마음의 동안이다. 무루의 도로써 욕계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모든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아직 욕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아직 욕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무루의 염주를 일으키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초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초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 또는 온갖 염오의 마음이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삼계의 번뇌ㆍ수번뇌(隨煩惱)와 상응한 마음을 말한다. 그의 순퇴(順退)의 체성(體性)은 가라앉고 무거우면서 해태(懈怠)와 상응하지만 반드시 순승진(順勝進)의 체성은 가벼이 들리면서[輕擧] 정진(精進)과 상응해야 비로소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갖 무기의 마음이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삼계의 무부무기(無覆無記)의 마음을 말한다. 그것은 견고하지도 않고 머무르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으면서 그의 성질은 미약하고 하열한 것이 마치 썩어 못쓰게 된 종자(種子)와 같다. 반드시 견고하고 머무르고 진실하면서 그의 성질이 강하고 왕성해야 비로소 닦을 수 있다. 또는 무상정(無想定)과 멸진정에 머무른다고 함은 그것은 마음이 없지만 반드시 마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서야 비로소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난다고 함은 어떤 이는 “그 하늘에는 중동분(衆同分)을 다하는 선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이는 “그 하늘에서는 선의 마음이 비록 일어난다 하더라도 수행의 소의(所依)가 아니기 때문에 수행한다는 뜻이 없다”고 한다. 여기서는 다만 수지(修地)에 태어나 있으면서 닦지 않는 것만을 말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 태어나게 되면 역시 수행하지 않는 것이 있지만 알기 쉽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다.441)
【論】 초정려에 대해서 말한 것처럼 제2ㆍ제3 정려에 대해서의 설명에 있어서도 그와 같다.
이 모든 지(地)는 하지(下地)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에 모두가 근본지에 들어가는 것이 있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論】 만일 정의 제4 정려를 닦으면 그는 또한 무루의 것도 닦게 되는가?442) 가령 무루의 제4 정려도 닦으면 그는 또한 정의 것도 닦게 되는가? 【답】 4구(句)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것은 정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도 무루의 것은 닦지 않는 것이 있다.443) 이미 얻은 정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나 있을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정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 때이다.
이미 얻은 정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이생과 성자로서 혹은 학(學)과 나아가 혹은 여래께서 현법락주(現法樂住) 등을 위하여 일찍이 얻었던 세속의 제4 정려를 일으켜 앞에 나타나 있을 때에는 그의 세분(勢分)은 오히려 스스로의 제2 찰나에조차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밖의 다른 미래의 공덕을 닦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현재 눈앞의 자리에서는 곧 익히고 닦기 때문에 정의 제4 정려를 수행한다고 이름하게 된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정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고 함은 이생이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와 제4 정려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만일 제4 정려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이생이 제4 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세 가지 해탈도일 때와 세 가지 무량ㆍ정해탈ㆍ뒤의 네 가지 승처ㆍ앞의 여덟 가지 변처ㆍ부정관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아직 얻지 못한 정의 제4 정려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
【論】 어떤 것은 무루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도 정의 것은 닦지 않는 것이 있다. 이미 얻은 무루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나 있는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무루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것을 닦지 않는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와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의 그것이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제4 정려는 닦으면서도 정의 것은 닦지 않는 때이다.444)
이미 얻은 무루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나 있다 함은 모든 성자로서 혹은 학(學)과 나아가 혹은 여래께서 현법락주(現法樂住) 등을 위하여 일찍이 얻은 무루의 제4 정려를 일으켜 앞에 나타나 있는 때에는 그의 세분(勢分)은 오히려 스스로의 제2 찰나에조차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밖의 미래의 공덕을 닦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현재 눈앞의 자리에서는 곧 익히고 닦기 때문에 무루의 제4 정려를 닦는다고 이름하게 된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무루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것을 닦지 않는다고 함은 제4 정려에 의하여 정성이생에 들어간 이의 고ㆍ집ㆍ멸의 현관의 세 가지 마음의 동안과 도현관(道現觀)의 네 가지 마음의 동안이다. 성자가 제4 정려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는 온갖 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는 9무간도와 8해탈도일 때이다. 제4 정려에 의하여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는 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는 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아직 얻지 못한 무루의 제4 정려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것을 닦지 않는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도 정의 것은 닦지 않는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곧 제4 정려를 제외하고 미지정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성자가 미지정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미지정에 의하여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신승해(信勝解)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見至)로 되고 시해탈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성자가 미지정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 때와 무애해와 세속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공공ㆍ무원무원ㆍ무상무상을 일으키고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곧 성자가 초정려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초정려에 의하여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고 시해탈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으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잡수(雜修) 초정려의 중간 마음의 때이다.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성자가 초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두 가지 해탈도와 세속의 타심지통의 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가 초정려에 의하여 4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와 무애해와 세속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공공ㆍ무원무원ㆍ무상무상을 일으키고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곧 성자가 정려중간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정려중간에 의하여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고 시해탈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성자가 정려중간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 때와 무애해와 세속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공공ㆍ무원무원ㆍ무상무상을 일으키고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초정려에 의한 것에서 말한 것처럼 그와 같이 제2ㆍ제3 정려에 의해서의 설명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차별이 있는 것은 제3 정려에 의해서는 희무량(喜無量)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를 제외하고 그 밖의 나머지는 모두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곧 성자가 세속의 도로써 제4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곧 공무변처의 근분(近分)으로써 가행을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곧 그것이 세속의 도로써 공무변처ㆍ식무변처ㆍ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것이 무색정(無色定)에 의하여 무루의 도로써 네 가지 무색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무색정에 의하여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으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성자가 무색의 세속의 해탈과 뒤의 두 가지 변처를 일으키는 때와 곧 그것이 무색정에 의하여 세속의 염주ㆍ두 가지 무애해와 세속의 두 가지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공공ㆍ무원무원ㆍ무상무상을 일으키고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멸진정에 들려는 생각과 미세한 마음을 일으키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도 정의 것은 닦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도 정의 것은 닦지 않는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제4 정려를 제외하고 곧 미지정으로부터 무소유처에 이르기까지이다. 미지정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미지정에 의하여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곧 성자로서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이가 미지정에 의하여 무루의 염주ㆍ무루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곧 성자가 초정려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초정려에 의하여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신승해(信勝解)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잡수 초정려의 처음과 나중의 마음일 때이다. 곧 성자로서 이미 제3 정려의 염을 여읜 이가 초정려에 의하여 무루의 타심지통ㆍ무루의 염주와 무루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정려중간은 미지정에서의 설명과 같고, 제2ㆍ제3 정려는 초정려에서의 설명과 같다. 곧 성자가 공무변처에 의하여 공무변처와 나아가 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공무변처에 의하여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으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무루의 공무변처의 해탈을 일으키고 공무변처에 의하여 무루의 염주와 무루의 두 가지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공무변처에 의한 것에서 말한 것처럼 그와 같이 식무변처ㆍ무소유처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차별이 있는 것은 곧 그것의 위의 염(染)을 여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도 정의 것은 닦지 않는다.
【論】 어떤 것은 정의 제4 정려를 닦으면서 또한 무루의 것도 닦는 것이 있다.445) 아직 얻지 못한 정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것을 닦는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무루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것을 닦는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는 때이다.
아직 얻지 못한 정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것을 닦는다고 함은 성자가 세속의 도로써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가 제4 정려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제4 정려에 의하여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見至)로 되고 시해탈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잡수 제4 정려의 중간 마음일 때이다. 곧 성자가 제4 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두 가지 해탈도와 세속의 타심지통의 해탈도일 때이다. 곧 성자가 제4 정려에 의하여 세 가지의 무량ㆍ정해탈ㆍ뒤의 네 가지 승처ㆍ앞의 여덟 가지 변처ㆍ부정관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 때이다. 제4 정려에 의하여 무애해와 세속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무쟁(無諍)ㆍ원지(願智)ㆍ변제정(邊際定)을 일으키고 더욱 자라게 하는 때와 제4 정려에 의하여 공공ㆍ무원무원ㆍ무상무상을 일으키고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아직 얻지 못한 정의 제4 정려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무루의 것을 닦는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무루의 제4 정려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것을 닦는다고 함은 제4 정려에 의하여 정성이생에 들어간 이의 고ㆍ집ㆍ멸의 현관의 각각의 한 가지 마음의 동안과 제4 정려에 의하여 제4 정려와 나아가 비상비비상처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제4 정려에 의하여 아라한의 과(果)를 얻고 처음에 진지(盡智)를 일으키는 때와 제4 정려에 의하여 신승해가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이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와 최후의 해탈도일 때와 잡수 제4 정려의 처음과 나중의 마음일 때이다. 제4 정려에 의하여 무루의 타심지통과 무루의 염주와 무루의 무애해를 일으켜 더욱 자라게 하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무루의 제4 정려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것을 닦는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는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제4 정려를 제외하고 곧 미지정으로부터 무소유처에 이르기까지이다. 미지정과 나아가 제3 정려에 의하여 제3 정려의 염(染)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와 곧 그것의 지(地)에 의하여 아라한과를 얻고 처음의 진지일 때와 그 지(地)에 의하여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으로 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이다. 무색정에 의하여 아라한의 과를 얻고 처음의 진지일 때와 곧 그의 지(地)에 의하여 시해탈 아라한이 근성을 연마하여 부동으로 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는다.
【論】 어떤 것은 정의 제4 정려도 닦지 않고 또한 무루의 것도 닦지 않는 것이 있다. 이미 얻은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와 무루지가 앞에 나타나 있을 때와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와 무루지의 그것이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 때와 또는 온갖 염오의 마음ㆍ무기의 마음이 앞에 나타나 있는 때와 또는 무상정ㆍ멸진정에 머무르는 때와 무상천에 나는 때이다.446)
이미 얻은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가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여기서는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제4 정려를 제외하고 곧 미지정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이 모든 지(地)의 일찍이 얻은 세속의 공덕이 앞에 나타나 있을 때에는 그의 세분(勢分)은 오히려 스스로의 제2 찰나에조차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밖의 미래의 공덕을 닦을 수 있겠는가? 또 제4 정려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과 무루의 제4 정려에 대하여 다 같이 닦는다는 뜻이 없다. 이미 얻은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나 있다고 함은 여기서도 지(智)의 이름으로써 다른 지(地)를 말하는 것이니, 제4 정려를 제외하고 곧 미지정으로부터 무소유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이 모든 지(地)의 일찍이 얻은 무루의 공덕이 앞에 나타나 있을 때에는 그것의 세분(勢分)은 오히려 스스로의 제2 찰나에조차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 밖의 미래의 공덕을 닦을 수 있겠는가? 또 제4 정려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과 무루의 제4 정려에 대하여 다 같이 닦는다는 뜻이 없다. 또는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고 함은 여기서도 다른 지(地)를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제4 정려를 제외하고 곧 욕계로 부터 비상비비상처에 이르기까지이다. 이생이 욕계에서 일찍이 얻지 못한 부정관ㆍ지식념ㆍ염주ㆍ3의관과 그 밖의 문소성혜ㆍ사소성혜를 일으켜 앞에 나타나 있는 때이다. 곧 이생이 욕계의 염을 여의는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이 미지정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 때이다. 곧 이생이 초정려에 의하여 초정려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가행도를 일으키는 때와 초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세 가지 해탈도일 때와 4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이다. 곧 이생이 정려중간에 의하여 초정려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가행도를 일으키는 때와 정려중간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염주ㆍ3의관ㆍ난ㆍ정ㆍ인ㆍ세제일법을 일으키는 때이다. 초정려에 의한 것에서 말한 것처럼 그와 같이 제2ㆍ제3 정려에 의한 설명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차별이 있는 것은 곧 그것의 위의 염(染)을 여의는 것과 제3 정려에서는 해탈ㆍ승처ㆍ희무량이 제외된다. 곧 이생이 제4 정려의 근분(近分)에 의하여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는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이 공무변처의 근분에 의하여 제4 정려의 염을 여의는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곧 이생이 공무변처에 의하여 하지(下地)의 염을 여의는 제9 해탈도를 일으키고 자기 지의 염을 여의기 위하여 가행도를 일으키는 때와 공무변처의 해탈ㆍ변처와 염주(念住)를 일으키는 때이다. 곧 이생이 식무변처의 근분에 의하여 공무변처의 염을 여의는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공무변처에 의한 것처럼 그와 같이 식무변처ㆍ무소유처에 의한 것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차별이 있는 것은 무소유처에서는 변처(遍處)가 제외된다. 곧 이생이 비상비비상처의 근분에 의하여 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는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곧 이생이 비상비비상처에 의하여 하지(下地)의 염을 여의는 제9 해탈도를 일으키고 비상비비상처의 해탈과 염주를 일으키는 때이다. 만일 성자가 욕계에서 일찍이 얻지 못한 부정관ㆍ지식념ㆍ염주ㆍ3의관과 그 밖의 문소성혜ㆍ사소성혜를 일으켜 앞에 나타나 있는 때이다. 곧 그 성자가 세속의 도로써 욕계와 나아가 제2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무루의 도로써 욕계와 나아가 제2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세속의 도로써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무루의 도로써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미지정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미지정에 의하여 세 가지의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초정려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초정려에 의하여 5통(通)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두 가지 해탈도와 세속의 타심지통의 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가 초정려에 의하여 4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정려중간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정려중간에 의하여 세 가지의 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지식념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제2 정려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제2 정려에 의하여 5통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두 가지 해탈도와 세속의 타심지통의 해탈도일 때이다. 곧 제2 정려에 의하여 4무량ㆍ첫째와 둘째의 해탈ㆍ앞의 네 가지 승처ㆍ부정관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제3 정려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세속을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제3 정려에 의하여 5통을 끌어 일으키는 모든 가행도ㆍ5무간도ㆍ세 가지 해탈도와 세속의 타심지통의 해탈도일 때이다. 곧 제3 정려에 의하여 세 가지 무량ㆍ부정관ㆍ세속의 염주ㆍ3의관ㆍ7처선을 일으키는[어떤 이는 “역시 지식념도 일으킨다”고 하였다] 때와 멸진정에 들어가는 미미한 마음을 일으키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세속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가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고 함은 여기서는 그 밖의 다른 지(地)를 역시 지(智)의 이름으로써 말하는 것이니, 곧 미지정으로부터 제3 정려에 이르기까지이다. 미지정과 나아가 제3 정려에 의하여 정성이생에 들어간 이의 4제현관(諦現觀)의 각각의 네 가지 마음의 동안과 무루의 도로써 욕계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의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세속의 도로써 욕계에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일 때이다. 미지정에 의하여 처음과 제2의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와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와 9무간도와 8해탈도일 때이다.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미지정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미지정에 의하여 무루의 염주를 일으키는 때와 초정려에 의하여 처음과 제2의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초정려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초정려에 의하여 무루의 타심지통과 무루의 염주를 일으키는 때와 정려중간에 의하여 처음과 제2의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정려중간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의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정려중간에 의하여 무루의 염주를 일으키는 때와 제2 정려에 의하여 제2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온갖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와 9무간도와 8해탈도일 때와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제2 정려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의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제2 정려에 의하여 무루의 타심지통과 무루의 염주를 일으키는 때와 제3 정려에 의하여 제3 정려의 염을 여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그것의 가행도ㆍ9무간도ㆍ8해탈도일 때이다.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신승해가 제3 정려에 의하여 근성을 연마하여 견지로 되면서 만일 무루를 가행으로 삼으면 곧 그것의 가행도와 무간도와 해탈도일 때이다. 곧 그 성자로서 아직 제3 정려의 염을 여의지 못한 이가 제3 정려에 의하여 무루의 타심지통과 무루의 염주를 일으키는 때이다. 이와 같은 때에는 일찍이 얻지 못한 제4 정려의 것이 아닌 무루지를 일으켜 앞에 나타난 현재 상태에서 정의 제4 정려와 무루의 것을 닦지 않는다. 또는 온갖 염오의 마음과 나아가 무상천에 태어난다고 함은 앞의 초정려 중에서의 설명과 같다.
【論】 제4 정려에서 말한 것처럼 나아가 무소유처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도 그와 같다.447)
이 모든 지(地)는 하지(下地)의 염(染)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일 때에는 모두가 반드시 근본지에 들기 때문이다. 【문】 무엇 때문에 근분(近分)에 의하여 욕계와 나아가 제2 정려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는 혹은 곧 근분이나 혹은 근본에 들기도 하면서 제3 정려와 나아가 무소유처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는 결정코 근본지에 들어가는가?448) 【답】 아래의 세 가지 근분은 근본지와는 수(受)에 차별이 있기 때문에 근본지를 구하여 얻을 때에는 곧 들어가는 이가 있고 들어가지 못하는 이도 있지만 위의 다섯 가지 근분은 근본지와는 수(受)에 차별이 없기 때문에 근본지를 구하여 얻을 때에는 반드시 곧 들어가게 된다. 모든 유가사(瑜伽師)로서 근분지에 의하여 아래의 염을 여의는 이는 반드시 스스로 근본지에 대하여 기뻐하고 좋아함을 내면서 마음의 힘으로 일으킬 수 있는 이면 반드시 곧 일으키기 때문이다.
440)본절은 앞의 절의 계속이다. 여기는 제4의 구비구(俱非句)로서 정(淨)과 무루(無漏)의 초정려를 다 같이 닦지 않는 경우이다.
441)『발지론』 본문에 있는 ‘정과 무루와의 초정려를 다 같이 닦지 않는 경우’ 중에서 지(地)에 태어나는 이로서는 다만 무상천에 태어나는 이만을 말하면서 북구로주(北俱盧洲) 등을 말하지 않는 까닭은, 북구로주와 같은 곳은 지(地) 그것이 이미 욕계에 있으면서 수지(修地)가 아니므로 여기서는 감히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무상천의 지는 제4 정려의 지에 있고 따라서 수지이므로 어떤 이는 ‘여기서도 정과 무루의 초정려를 닦는 것이 아닐까?’라고 하는 의심을 충분히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런 것을 들면서 닦지 않는 까닭을 명료하게 한다.
442)본절은 『발지론』 송문의 ‘수(修)’ 중의 후반으로서 정과 무루와의 제4 정려의 습수(習修)와 득수(得修)에 대한 관계를 4구의 분별에 의하여 밝히는 문단이다.
443)여기는 정의 제4 정려를 닦는 이는 무루의 것도 닦는가, 닦지 않는가에 대한 4구분별 중의 제1 단구(單句)이다.
444)여기는 만일 정의 제4 정려를 닦은 이면 역시 무루의 것도 닦는가, 닦지 않는가에 대한 4구의 분별 중의 제2 단구이다.
445)여기는 정의 제4 정려를 닦는 이면 무루의 것도 닦는가, 닦지 않는가에 대한 4구의 분별 중의 제3 구시구(俱是句)이다.
446)여기는 정의 제4 정려를 닦는 이면 무루의 것도 닦는가, 닦지 않는가에 대한 4구의 분별 중의 제4 구비구(俱非句)이다.
447)공무변처ㆍ식무변처ㆍ무소유처 각자의 정을 닦는 것과 무루를 닦는 것의 4구의 분별에 대한 설명이다.
448)근분에 의하여 제2 정려 이하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는 혹은 근분이기도 하고 혹은 근본지이기도 하지만 제3 정려 이상의 염을 여의는 최후의 해탈도는 결정코 근본지에 들어간다고 하는 까닭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