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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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비담론 제18권
029_0184_a_01L舍利弗阿毘曇論卷第十八


담마야사
담마굴다 등 한역
029_0184_a_02L姚秦罽賓三藏曇摩耶舍共曇摩崛多等譯


11) 번뇌품(煩惱品) ①
029_0184_a_03L非問分煩惱品第十一之一
한 사람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자이다. 그는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단절하여 여러 선한 법을 일으키고, 괴로운 법을 단절하여 즐거운 법을 얻고, 여러 누(漏)를 고요히 하여 여러 누를 멸하고, 지었던 여러 업을 제거하여 능히 적정함과 제일의(第一義)와 청량함을 얻고, 궁극적인 것을 다하여 궁극적인 범행이 있게 되고 궁극적인 안락이 있게 되고, 괴로움의 마지막을 끝내어 열반을 얻는다.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금 여러 선하지 않은 법들의 무리를 집록해 보고자 한다.
029_0184_a_04L有一人出世如來無所著等正覺惡不善法生諸善法斷苦法得樂法寂靜諸漏滅諸漏除諸所作業能得寂靜第一義淸涼究竟盡究竟梵行究竟安樂究竟苦際得涅槃以是因緣故今當集諸不善法門
삶에 의뢰함[恃生], 성씨에 의뢰함, 색에 의뢰함, 재산에 의뢰함, 귀함에 의뢰함, 존승(尊勝)함에 의뢰함, 호족(豪族)에 의뢰함, 병 없음에 의뢰함, 젊음에 의뢰함, 목숨에 의뢰함, 공교(功巧)함에 의뢰함, 많이 들음에 의뢰함, 변재(辯才)에 의뢰함, 이양(利養)을 얻음에 의뢰함, 공경을 얻음에 의뢰함, 존중됨에 의뢰함, 준비하여 충족됨에 의뢰함, 스승에 의뢰함, 계율에 의뢰함, 무리에 의뢰함, 붕당의 무리에 의뢰함, 장숙(長宿)에 의뢰함, 지족(知足)함에 의뢰함, 독거(獨居)에 의뢰함, 공한처(空閑處)에 의뢰함, 걸식에 의뢰함, 분소의(糞掃衣)에 의뢰함.
029_0184_a_10L恃生恃姓恃色恃財恃貴恃尊勝豪族恃無病恃年壯恃命恃功巧多聞恃辯才恃得利養恃得恭敬尊重恃備足恃師範恃戒恃徒衆黨侶恃長宿恃力恃神足恃禪恃無恃知足恃獨處恃阿蘭若恃乞食恃糞掃衣
‘나는 능히 황식(荒食)을 멀리한다’라는 것에 의뢰함, 한 번 받은 음식[一受食]에 의뢰함, 무덤 사이에 의외함, 노지에 의뢰함, 나무 밑에 의뢰함, 항상 단정히 앉음에 의뢰함, 가부좌에 의뢰함, 단 세 벌 옷[三衣]에 의뢰함, 아첨[諛諂], 삿된 공경, 나타난 모습으로 이익을 구함, 의사(依使), 탄색(歎索), 이익으로 이익을 구함, 아승(我勝), 기미(嗜味), 계율을 지키지 않음, 화를 내서 모습을 변화시킴, 존귀한 가르침에 분노함, 존귀한 가르침을 어김, 존귀한 가르침을 어그러지게 함[戾尊敎], 속이고 업신여김, 때리고 침.
029_0184_a_17L恃我能離荒食恃一受食恃塚閒恃露處恃樹下恃常端坐隨敷坐恃但三衣諛諂邪敬現相求依使歎索以利求利我勝嗜味護戒瞋相變忿尊教違尊教戾尊欺陵捶打
곡식의 양을 속임, 저울을 속임, 재물을 속임, 상처냄, 침해함, 묶고 막음, 비모(批摸), 침탈(侵奪), 고작(故作), 장어(長語), 횡어(橫語),가벼이 비방함, 협박, 위선, 숨김, 공축(共畜), 관청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김, 세간의 일ㆍ병사가 다투는 일ㆍ전투에 관한 사건ㆍ대신에 관한 일ㆍ수레와 탈것에 관한 일ㆍ부녀자에 관한 일ㆍ꽃다발에 관한 일ㆍ술과 고기에 관한 일ㆍ음욕에 관한 일을 이야기 하는 것을 즐김, 눕는 침상에 관한 일ㆍ의복에 관한 일ㆍ음식에 관한 일ㆍ술 파는 곳에 관한 일ㆍ친한 마을에 관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김, 이런저런 말, 세간의 일을 사유함, 바다의 일을 이야기함.
029_0184_a_22L斛斗欺稱欺財物欺繫閉㧗摸侵奪故作長語撗語迫愶欺善隱藏共畜好說官事閒事兵諍事鬪戰事大臣事車乘事婦女事華鬘事酒肉事婬欲事牀臥衣服事飮食事沽酒處事親里若干語思惟世閒事說海事
법을 알지 못함, 뜻을 알지 못함, 때를 알지 못함, 족함을 알지 못함, 자신을 알지 못함, 무리를 알지 못함, 사람을 알지 못함, 뛰어나고 열등한 사람을 알지 못함, 삿된 견해[邪見], 변견(邊見), 도견(倒見), 구멱견(求覓見), 구멱계(求覓戒),1) 구멱계도(求覓戒道), 유신견(有身見), 조동(躁動), 자기를 칭찬함, 믿음이 없음, 깨닫지 못함, 인색함, 면전에서 칭찬함, 숨기고 아깝게 여김, 업을 믿지 않음2).
029_0184_b_06L不知不知義不知時不知足不知自身不知衆生不知人不知勝劣人如邪邊見倒見求覓見求覓戒求覓戒身見躁動自讚無信不覺慳惜遮惜
업의 과보를 믿지 않음, 보시를 훼손함, 학처(學處)를 훼손함, 자탄함[自歎], 예원(譽怨), 허탄(虛誕), 자재롭지 못함, 남에게 소속됨, 남을 섬김, 불원증(不怨憎), 원증(怨憎), 침몰함, 마음의 슬픔, 싫어하고 만족하지 않음, 열심히 정진하지 않음, 인욕하지 안음, 위의가 아님, 가르침을 받지 않음, 악우(惡友)를 가까이함, 악한 친족을 두터이 함, 악행을 취함, 악행, 겁약자(怯弱者)와 친근히 함, 겁약한 법을 맏음, 겁약함을 앎, 겁약한 법을 지님, 순응하지 않는 사유, 겁약한 도에 친근히 함, 열등한 마음3).
029_0184_b_11L不信業報毀施毀學自歎虛歎不自在屬他事他不怨憎沈沒心悲不厭足不勤進不忍辱非威儀不受教近惡知識惡親厚惡行惡行親近怯弱者受怯弱法怯弱持怯弱法不順思惟親近怯弱道
혼란한 마음, 희쟁(喜諍), 관금계(寬禁戒), 삿된 법을 공경함, 선법에서 물러남, 흥분[掉], 몸을 장식함, 어려움[險], 수치를 참음, 미친 말, 불기(不記), 외념(外念), 우(憂)와 희(喜)에 따름, 스스로를 높임, 남을 비방함, 공경하지 않음, 부자비(不自卑), 불실경(不實敬), 충만하기 어려움, 키우기 어려움, 타성, 게으름, 중도에 물러남, 선함에 있어 뒤쳐짐, 욕근(欲勤), 고근(苦勤), 탐욕, 탐욕의 묶음, 고뇌, 슬픔, 괴로움, 근심[憂念], 무리의 괴로움, 공포, 수줍음, 뻔뻔스러움, 의혹, 친하지 않음, 선함에 대한 장애, 서로 용인하지 않음[不相可], 선함을 막음, 변실(邊實), 친근하지 않음。
029_0184_b_16L心亂喜諍寬禁戒欲邪法退善法耐恥狂言不記外念隨憂喜自高毀他不敬不自卑不實敬難滿難飬懈怠中退後善欲勤苦勤貪勤憂念衆苦恐怖弱顏强顏疑惑無親善障㝵不相可善妨邊實不親近
근리(近離), 비하(卑下), 자강(自强), 욕을 견딤, 수탐(隨貪), 자거(自擧), 자방(自妨), 무지(無持), 선(禪)을 떠남, 뉘우치지 않음, 함분(含忿), 아낌, 잘못된 가르침,쟁송(諍訟)함, 겸손하지 않음, 경실(敬失), 재희(災喜), 구실(求失), 비행(非行), 구선(求禪), 무익선(無益禪), 은혜를 알지 못함, 이미 지어진 은혜를 알지 못함, 가벼이 헐뜯음, 성냄, 성품이 악함, 강강(剛强), 닦고 익히는 것을 단절함, 꾸짖고 충고하면 반대로 책하고 꾸짖으며 혼란스러이 말하고 제멋대로 성냄을 일으키는 것, 꾸짖을 바를 성립시키지 못함, 꾸짖어도 스스로 해명하지 못함。
029_0184_b_23L近離卑下自强耐辱隨貪自擧自放無持離禪不悔含忿悋惜邪教諍訟非遜敬失災喜求失非行求禪無益禪不知恩不知己恩輕毀瞋恚性惡剛强斷修學呵諌反責呵已亂說撗生瞋恚所呵不成呵不自明
취신견(取信見), 신견아(身見餓), 신견의 깃발을 들어올림[擧身見幢],4) 우신견(憂身見), 구신견(求身見), 신견(身見)을 친근히 함, 신만견(身慢見), 신견에서 유희함, 석신견(惜身見), 아신견(我身見), 욕염(欲染), 공욕염(共欲染), 슬픔[悲], 불친증(不親增), 애욕을 즐김, 욕망, 심화된 욕망에서 만족하지 못함, 궁극의 욕망, 만족하지 못함, 충만하지 못함, 충만하지 못함, 장애와 집착의 흩뿌림이 물이 넘쳐 흐름과 같은 것, 갈애의 가지[愛支]에 침몰함, 능히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좋아하여 집착하는 것을 얻고자 함, 초갈(燋渴), 거택(居宅), 감인(堪忍), 진창(塵瘡), 갈애5) 등이 일법(一法)이다.
029_0184_c_05L取身見身見餓擧身見憧憂身見求身見親近身見身慢見遊戲惜身見我身欲染共欲染不親增樂欲悕望不足重悕望究竟悕望不足不滿灑散如水津流沈沒愛支能生苦欲得嗜著燋渴居宅堪忍塵瘡愛
염을 잃음[失念]ㆍ부정지(不正智), 여러 감관의 문을 지키지 못함, 먹는 데 족함을 알지 못함, 무명(無明)ㆍ유애(有愛), 유견(有見)ㆍ비유견(非有見), 욕루(欲漏)ㆍ유루(有漏), 욕구(欲求)ㆍ유구(有求), 해계(害戒)ㆍ해견(害見), 계쇠(戒衰)ㆍ견쇠(見衰), 쇠명(衰命)ㆍ쇠의(衰義), 쇠행(衰行)6), 악을 지음ㆍ선을 짓지 않음.
029_0184_c_12L失念不正智不護諸根門食不知無明有愛有見非有見欲漏有漏欲求有求害戒害見戒衰見衰衰命衰儀衰行作惡不作善
재가자에 친근함ㆍ출가자에 친근함, 욕염을 일으키는 두 가지 연(緣), 질투ㆍ인색, 환변(幻變)ㆍ다간(多姦), 무참(無慚)ㆍ무괴(無愧), 긍고(矜高)ㆍ쟁송, 공고(貢高)ㆍ방일, 교만 증상만(增上慢) 등이 두 법으로 된 것이다.
안의 화합ㆍ밖의 화합ㆍ안과 밖의 화합, 욕망ㆍ큰 욕망, 나쁜 욕망, 탐욕ㆍ나쁜 탐욕ㆍ법 아닌 욕염.
029_0184_c_15L親近在家親近出家以二緣生欲染以二緣生邪見瞋恚伺怨懷恨燋熱嫉姤慳惜幻變多奸無慚無愧矜高諍訟貢高放逸增上慢二法內和合外和合內外合悕望大悕望惡悕望惡貪非法欲染
세 가지 불선근(不善根), 세 가지 난복(難伏), 세 가지 어둠, 세 가지 황폐함[三荒], 세 가지 얽어 맴[三전], 세 가지 움직임, 안의 세 가지 때, 아의 세 가지 다툼[內三競], 안의 세 가지 원망함, 안의 세 가지 그물의 힘[網力], 안의 세 가지 해침, 안의 세 가지 증오, 삼독(三毒), 세 가지 승리, 세 가지 어둠의 쌓임, 세 가지 칼, 또 다른 세 가지 칼, 세 가지 갈애, 세 가지 섭수하지 못함,세 가지 악행, 몸의 세 가지 악행, 뜻이 세 가지 악행, 세 가지 깨끗하지 못함, 세 가지 깨닫지 못함, 세 가지 곧지 못함, 세 가지 담음(痰陰), 세 가지 애욕, 세 가지 생각, 세 가지 사유[三覺], 세 가지 구함, 세 가지 불, 삼온(三熅), 삼난(三煖), 세 가지 구움[三灸], 세 가지 열, 세 가지 그을림, 세 가지 악함, 삼유(三有), 삼루(三漏), 세 가지 경쾌하지 않음, 세 가지 부드럽지 않음, 세 가지 경안하지 않음[세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4_c_21L三不善根三難伏三闇三纏三動內三垢內三競內三怨內三網力內三害內三憎三毒三勝三闇聚三力復有三力三愛三不攝三惡行身三惡行意三惡行三不淨三不覺三不直三痰陰三欲三想三求三火三熅三煖三炙三熱三惡三有三漏三不輕三不軟不除三法竟
네 가지 흐름, 네 가지 움켜 쥠[四扼], 사취[四取], 네 가지 물듦, 입의 네 가지 악행, 네 가지 결박, 네 가지 화살, 네 가지 식의 주처(住處), 갈애를 일으키는 네 가지 연(緣), 네 가지 갈애의 화합, 네 가지 악도(惡道)의 행(行), 네 가지 업의 번뇌, 네 가지 전도(顚倒), 네 가지 두려움, 또 다른 네 가지 두려움7), 네 가지 퇴전[네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06L四流四扼四取四染口四惡行四結四箭四識住處四緣生愛四愛和合四惡道行四業煩惱四顚四怖復有四怖復有四退轉四法竟
오욕(五欲), 오개(五蓋), 오하분결(五下分結), 오상분결(五上分結), 오도(五道), 다섯 가지 마음의 황폐함, 다섯 가지 마음의 얽어 맴, 다섯 가지 두려움, 다섯 가지 원망함, 오무간(五無間), 오범계(五犯戒), 다섯 가지 법 아닌 말, 다섯 가지 즐기지 않음, 다섯 가지 서로 증오함, 다섯 가지 진한(瞋恨)의 법, 다섯 가지 우근(憂根)의 법, 다섯 가지 질투, 수면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연, 범계의 다섯 가지 환난, 범계를 인연으로 한 까닭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환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음ㆍ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음ㆍ친족의 어른을 공경하지 않음다섯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09L五欲五蓋五下分煩惱五上分煩惱五道五心荒五心纏五怖五怨無閒五犯戒五非法語五不樂五相五瞋恨法五憂根法五嫉姤五緣睡眠犯戒五過患緣犯戒故復有五過患不敬父母不敬沙門婆羅門不敬親長五法竟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희(喜),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우(憂),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사(捨), 여섯 가지 물듦, 여섯 가지 즐거움, 또 다른 여섯 가지 즐거움, 여섯 가지 갈애, 여섯 가지 진에, 여섯 가지 갈고리[六鉤], 여섯 가지 지키지 않음, 여섯 가지 다툼의 뿌리[여섯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16L六依貪喜六依貪憂依貪捨六染六樂復有六樂六愛六恚六鉤六不護六諍根六法竟
칠공염(七共染), 칠공욕염(七共欲染), 일곱 가지 식(識)의 주처, 일곱 가지 교만, 일곱 가지 공경하지 않음, 일곱 가지 누(漏), 일곱 가지 겁약한 법, 일곱 가지 흔들림, 일곱 가지 스스로의 의뢰함, 일곱 가지 구함, 일곱 가지 모방함, 일곱 가지 지음, 칠생(七生)[일곱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18L七共染七共欲染七識住處七慢七不敬七漏御弱法七動七自恃七求七摸七作七生七法竟
여덟 가지 세간법, 여덟 가지 성스럽지 않은 말, 여덟 가지 게으른 일, 범행의 닦음을 막는 여덟 가지 난처(難處)[여덟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21L八世閒法八非聖語八懈怠八難處妨修梵行八法竟
구약간법(九若干法), 갈애를 뿌리로 하는 아홉 가지 법, 구중생거(九衆生居), 범계의 아홉 가지 환난[아홉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22L九若干法愛根法九衆生居九犯戒過患九法竟
십번뇌사(十煩惱使), 십번뇌결(十煩惱結), 열 가지 생각, 열 가지 사유[十覺], 열 가지 삿된 것, 십뇌사(十惱事),열 가지 선하지 않은 업의 길, 성취하면 창 끝과 같이 빨리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열 가지 법[열 가지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85_a_23L煩惱使十煩惱結十想十覺十邪十惱事十不善業道十法成就墮地獄速如䂎鉾十法竟
열한 가지 마음의 질투, 스무 가지 신견(身見), 성취하면 창끝과 같이 빨리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스무 가지 법, 스물한 가지 마음의 때, 성취하면 창 끝과 같이 빨리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서른 가지 법, 서른여섯 가지 갈애의 행[受行],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서른 가지 법처럼 성취하면 창끝과 같이 빨리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마흔 가지 법, 그리고 육십이견(六十二見) 등이 있다.
029_0185_b_03L十一心妒二十種身見二十法成就墮地獄速如䂎鉾二十一心垢三十法成就墮地獄速如䂎三十六愛行三十法成就墮地獄十法成就墮地獄速如䂎鉾六十二見
무엇을 삶에 의뢰함이라고 일컫는가. 중생이 삶을 귀하게 여기고 삶으로써 스스로를 높이고 삶을 경계로 삼아 마음으로 ‘삶이란 미묘하고 좋은 것이어서 이로써 스스로를 높일 만하다’라고 억념하는 것이니, 이를 삶에 의뢰함이라고 한다. 다시 삶에 의뢰함이란, ‘나의 삶은 저들의 삶보다 뛰어나고 저들의 삶은 비천하다. 세간의 여러 삶 중에서 나의 삶이 가장 뛰어나다’라고 하며, 중생이 삶을 무겁게 여기고 항상 삶을 공경하여 마음으로 ‘여러 삶이란 미묘하고 좋은 것이어서 이로써 스스로를 높일 만하다’라고 억념하는 것이니, 이를 삶에 의뢰함이라고 한다.
029_0185_b_07L何謂恃生衆生貴生以生自高以生爲境界若心憶念謂生妙好而以自是名恃生復次恃生我生勝彼中彼生卑世閒諸生中我生最勝生重於生常敬於生若心憶念諸生妙好而以自高是名恃生
그리고 성씨에 의뢰함, 색에 의뢰함, 재산에 의뢰함, 귀함에 의뢰함, 존승(尊勝)함에 의뢰함, 호족(豪族)에 의뢰함, 병 없음에 의뢰함, 젊음에 의뢰함, 목숨에 의뢰함, 공교(功巧)함에 의뢰함, 많이 들음에 의뢰함, 변재(辯才)에 의뢰함, 이양(利養)을 얻음에 의뢰함, 공경을 얻음에 의뢰함, 존중됨에 의뢰함, 준비하여 충족됨에 의뢰함, 스승에 의뢰함, 계율에 의뢰함, 무리에 의뢰함, 붕당의 무리에 의뢰함, 장숙(長宿)에 의뢰함, 힘에 의뢰함, 신족(神足)에 의뢰함, 선(禪)에 의뢰함, 구하지 않음에 의뢰함, 지족(知足)함에 의뢰함, 독거(獨居)에 의뢰함, 공한처(空閑處)에 의뢰함, 걸식에 의뢰함, 분소의(糞掃衣)에 의뢰함, ‘나는 능히 황식(荒食)을 멀리한다’라는 것에 의뢰함, 한 번 받은 음식[一受食]에 의뢰함, 무덤 사이에 의뢰함, 노지에 의뢰함, 나무 밑에 의뢰함, 항상 단정히 앉음에 의뢰함, 가부좌에 의뢰함, 단 세 벌 옷[三衣]에 의뢰함도 역시 자세한 설명은 위와 같다.
029_0185_b_13L恃姓恃色財貴恃尊勝恃豪族恃無病恃年壯恃命壯恃功巧恃多聞恃辯才恃得利養恃得恭敬恃尊重恃備足恃師恃徒衆恃黨侶恃長宿恃力恃神恃禪恃無求恃知足恃獨處恃阿蘭若恃乞食恃糞掃衣恃我能離荒食恃一受食恃塚閒恃露處恃樹恃常端坐恃隨敷坐恃但三衣亦如上廣說
무엇을 아첨[誽諂]이라고 일컫는가. 남에게 의지하여 이익을 구하되 의식(儀式)을 고치고 바꾸면서 앞에서는 여러 감관을 섭수(攝受)하는 것이니, 이를 아첨이라고 한다.
무엇을 삿된 공경이라고 일컫는가.남에게 의지하여 이익을 구하되 치장된 언사와 아름다운 말로써 장차 그를 따르겠다는 뜻을 전하고 교묘한 방편을 거짓으로 드러내어 이로써 공경함을 실행하는 것이니, 이를 삿된 공경이라고 한다.
029_0185_b_22L何謂諛諂若依他求利改變儀式現攝諸根是名諛諂何謂邪敬若依他求利飾辭美言將順他意詐現巧便以是行敬是名邪敬
무엇을 나타난 모습으로 이익을 구함이라고 일컫는가. 남에게 의지하여 이익을 구하되 의복ㆍ음식ㆍ와구(臥具)ㆍ의약품 등 여러 필수물들을 보고 마음에 얻고자 하는 욕망을 일으켜 현재의 모습을 두고 좋다고 칭찬하는 것이니, 이를 나타난 모습으로 이익을 구함이라고 한다.
029_0185_c_03L何謂現相求利若依他求利見有衣食臥具醫藥諸物心希欲得現相稱是名現相求利
무엇을 의사(依使)라고 일컫는가. 다른 사람을 위해 심부름을 하니 다시 경멸받는다 해도 이익 때문에 따르고 쫓으며 쉬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의사라고 한다.
무엇을 탄색(歎索)이라고 일컫는가. 남에게 의지하여 이익을 구하되 의복ㆍ음식ㆍ와구ㆍ탕약 및 여러 필수물을 보고 마음으로 얻고자 하는 욕망을 일으켜 먼저 그의 선함을 찬탄하고 다시 자신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이니, 이를 탄색이라고 한다.
029_0185_c_06L何謂依使爲人役使雖復輕賤以利故隨逐不息是名依使何謂歎索若依他求利見有衣服飮食臥具湯藥諸物心希欲得歎其善復言我須是名歎索
무엇을 이익으로 이익을 구함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으로 얻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어, 저 사람을 따라서 얻어질 이익이 있으면 그것을 이 사람에게 보이고 이 사람을 따라서 얻어질 이익이 있으면 그것을 저 사람에게 보인다. 또한 이 사람에게서 얻은 이익이 있으면 저 사람에게 이 시주(施主)를 찬탄하고 저 사람에게서 얻은 이익이 있으면 이 사람에게 저 시주를 찬탄하여 이와 같이 이익을 얻는다. 이를 이름하여 이익으로 이익을 구함이라고 한다.
029_0185_c_10L何謂以利求利心希欲得若從彼人得利示此人若從此人得利以示彼人所得利向彼歎譽此施主彼所得利向此歎譽彼施主若如是得利是名以利求利
무엇을 아승(我勝)이라고 일컫는가. 교만 때문에 스스로를 높이어 자신의 몸이 뛰어나다고 일컫는 것이니 이를 아승이라고 한다.
무엇을 기미(嗜味)라고 일컫는가. 음식을 탐하여 여러 가지 많은 맛을 구하는 것이니, 이를 기미라고 한다.
029_0185_c_15L何謂我勝若以慢自高謂身勝是名我勝何謂嗜味貪食多求種種味名嗜味
무엇을 계율을 지키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출가자의 위의를 버리는 것이니, 이를 계율을 지키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화를 내서 모습을 변화시킴이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여러 감관을 변하게 하고 달라지게 하며, 또한 열 가지 고뇌의 하나하나를 일으켜 여러 감관을 변하게 하고 달라지게 하는 것이니, 이를 화를 내서 모습을 변화시킴이라고 한다.
029_0185_c_18L何謂不護戒若捨出家威儀是名不護戒何謂瞋相變若起不善令諸根變異若以十惱一一發起令諸根變異是名瞋相變
무엇을 존귀한 가르침에 분노함이라고 일컫는가. 존귀한 자는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로서 이들의 가르침에 대해 문득 거역하고 성내고 분노하며 또는 말을 많이 하고 또는 빈축(嚬蹙)대며 화를 낸다. 그리고 가르쳐 삼가고 보호가게 하고 거듭 금하면 문득 거역하고 성내고 분노하며또는 말을 많이 하고 또는 다시 빈축 대며 화를 내니, 이를 존귀한 가르침에 분노함이라고 한다.
029_0185_c_21L何謂忿尊教尊謂佛佛弟子若教授便拒違瞋忿或多語或嚬蹙現瞋教令愼護重禁便拒逆瞋忿或多說或復嚬蹙現瞋是名忿尊教
무엇을 존귀한 가르침을 어김이라고 일컫는가. 존귀한 자는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로서 이들의 가르쳐 줌과 잘 보호하게 하고 거듭 금하는 것에 대해 위반하는 것이니, 이를 존귀한 가르침을 어김이라고 한다.
029_0186_a_02L何謂違尊教尊謂佛佛弟子若教授令順護重禁違返是名違尊教
무엇을 존귀한 가르침을 어그러지게 함이라고 일컫는가. 세존께서 통제하시는 것이 있다. 곧 ‘이러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 이러한 짓은 하지 말라. 이러한 말은 하지 말라. 이러한 분별은 하지 말라’라고. 그는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고의로 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고의로 짓고, 안 될 말을 고의로 하고, 해서는 안 될 분별을 고의로 분별한다. 이를 이름하여 존귀한 가르침을 어그러지게 함이라고 한다.
029_0186_a_04L何謂戾尊若世尊所制莫作是說莫作是作莫作是言莫作是分別彼不作是說故說不應作是作故作不應作是言故言不應作是分別故分別是名戾尊教
무엇을 속이고 업신여김이라고 일컫는가. 중생을 괴롭히고 가벼이 여기고 업신여기면서, 그 목숨을 단절하고 침해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니, 이를 속이고 업신여김이라고 한다.
무엇을 때리고 침이라고 일컫는가. 가볍고 쉽게 손으로 때리고 치는 것이니, 이를 때리고 침이라고 한다.
029_0186_a_09L何謂欺陵若於衆生觸惱輕蔑不欲斷害其命是名欺陵何謂捶打若輕易手拳捶打是名捶打
무엇을 곡식의 양을 속임이라고 일컫는가. 평등하지 못한 마음으로 많고 적은 것을 받아 내는 것이니, 이를 곡식의 양을 속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저울을 속임이라고 일컫는가. 평등하지 못한 마음으로 가볍고 무거운 것을 받아 내는 것이니, 이를 저울을 속임이라고 한다.
029_0186_a_12L何謂斗欺若不等心受出多少是名斗欺謂稱欺若不等心受出輕重是名稱
무엇을 재물을 속임이라고 일컫는가. 좋은 물건 속에 나쁜 물건을 섞고 또는 여러 가지 물건을 나누되 새끼줄로 경계를 정하여 본래의 장소를 옮기는 것이니, 이를 재물을 속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상처냄이라고 일컫는가. 다른 사람의 몸을 침범하여 파괴하는 것이니, 이를 상처냄이라고 일컫는다.
029_0186_a_15L何謂財物欺若好物中雜惡物若分種種物若以繩界定移本處是名財物欺何謂傷若侵破他人身是名傷
무엇을 침해함이라고 일컫는가. 중생을 경멸하고 성냄의 마음으로 해를 끼치려 하고 그 목숨을 단절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를 침해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묶고 막음이라고 일컫는가. 중생이 생사에 얽어 매이고 묶여 항상 어두운 곳에 거처하는 것이니, 이를 묶고 막음이라고 한다.
029_0186_a_17L何謂侵害若輕蔑衆生瞋恚希害斷其命是名侵害何謂繫閉若衆生爲生死纏縛常處幽闇是名繫閉
무엇을 비모(批摸)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손으로 구하고 찾는 것이니, 이를 비모라고 한다.
무엇을 침탈이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남의 재물을 침범하고 속이고 겁탈하는 것이니, 이를 침탈이라고 한다.
029_0186_a_20L謂㧗摸若起不善心以手求覓是名㧗摸何謂侵奪若起不善心於他財物侵欺劫奪是名侵奪
무엇을 고작(故作)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으로 적정하지 않은 행으로 일으키고 마음으로 알면서도 짓고 마는 것이니, 이를 고작이라고 한다.
무엇을 장어(長語)라고 일컫는가. 횡설수설하고 가벼이 여기어 비방하는 것이니, 이를 장어라고 한다.
029_0186_a_23L何謂故作心起不寂靜行心知而造是名故作何謂長語若撗言輕謗是名長語
무엇을 횡어(橫語)라고 일컫는가. 뜻없는 말이니, 이를 횡어라고 한다.
무엇을 가벼이 비방함이라고 일컫는가. 실속 없이 남을 속이는 것이니, 이를 가벼이 비방함이라고 한다.
029_0186_b_02L謂撗言若無義語是名撗言何謂輕若無實誑他是名輕謗
무엇을 협박이라고 일컫는가. 국왕 또는 국왕의 신하 및 관리가 차고 물리치며 곤고(困苦)하게 하여 남의 재물을 취하는 것이니, 이를 협박이라고 한다.
무엇을 위선이라고 일컫는가. 거짓으로 속이려 하거나 재물을 취하려고, 친하고 가까움을 드러내는 것이니, 이를 위선이라고 한다.
029_0186_b_04L何謂迫愶若國王國王臣吏若蹴蹹困苦取他財物是名迫愶何謂詐善若欲欺誑若取財物而現親附是名詐善
무엇을 숨김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공공의 물건을 나누지도 않은 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취하여 은닉하는 것이니, 이를 숨김이라고 한다.
무엇을 공축(共畜)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이미 계산용 가지[籌]를 움직여 물건을 나누었는데 자신의 물건이 좋지 않다고 하여 강제로 좋은 것을 택하여 취하는 것이니, 이를 공축이라고 한다.
029_0186_b_07L何謂隱藏若人共物未分私取好者覆匿是名隱藏何謂共畜若人已行籌分以物不善强擇取好者是名共畜
무엇을 관청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김이라고 일컫는가. 항상 관창의 법을 말의 주제로 삼고 또는 계산에 대해 말하고 또는 길고 짧음을 말하여 그 일에 물들고 좋아하는 것이니, 이를 관청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김이라고 한다.
029_0186_b_10L何謂好說官事常以官法言首或言籌筭或言長短染樂其事是名好說官事
세간의 일ㆍ병사가 다투는 일ㆍ전투에 관한 사건8)ㆍ수레와 탈 것에 관한 일ㆍ부녀자에 관한 일ㆍ꽃다발에 관한 일ㆍ술과 고기에 관한 일ㆍ음욕에 관한 일ㆍ눕는 침상에 관한 일ㆍ의복에 관한 일ㆍ음식에 관한 일ㆍ술 파는 곳에 관한 일ㆍ친한 마을에 관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니, 그 일에 물들고 좋아하는 것이다.
029_0186_b_13L世閒事兵甲事鬪戰事車乘事女事華鬘事酒肉事婬欲事牀臥事衣服事飮食事沽酒事親里事亦復如是若染樂其事
무엇을 이런저런 말이라고 일컫는가. 위에 열거된 즐기는 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일 중에 중생이 다르고 물건이 다르고 경계가 다르고 자연이 다른 것들이니, 이를 이런저런 말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간의 일을 사유함이라고 일컫는가. 억념(憶念)을 근거로 하여 세간의 성립과 붕괴를 사유하는 것이니, 이를 세간의 일을 사유함이라고 한다.
029_0186_b_16L何謂若干語除上樂說事若餘事衆生異物異境界自然異是名若干語何謂思惟世閒事若憶念爲首思惟世閒成壞名思惟世閒事
무엇을 바다의 일을 이야기함이라고 하는가. 바다를 말의 근거로 하여 여러 보배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또는 진실과 거짓을 이야기하며 그 일에 물들고 좋아하는 것이니, 이를 바다의 일을 이야기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법을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선함과 선하지 않음과 무기의 법에 대해 자상(自相)을 알지 못하고 상(相)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법을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b_20L何謂說海事若以海爲言首或說諸寶或說眞僞染樂其是名說海事何謂不知法若於善不善無記法知自相不觀相不分別相是名不知
무엇을 뜻을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여러 법 중에 금세(今世)와 후세(後世)가 있으나 그 의미에 대해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뜻을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c_02L何謂不知義若於諸法今世後世不知自相不觀相不分別相是名不知義
무엇을 때를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응당 마을에 들어가야 할 때가 있고, 응당 마을에서 나와야 할 때, 응당 독송해야 할 때ㆍ응당 배움을 받아야 할 때, 응당 사유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한다. 이처럼 때에 대해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때를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c_04L何謂時不知若不知時節應入聚落應出聚落應誦讀應受學應思惟於此時不知自相不觀相分別相是名不知時
무엇을 족함을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먹는 데 족함을 모르고, 말하는 데 족함을 모르니 이처럼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한다. 이를 이름하여 족함을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c_07L何謂不知足食不知足言不知足不知自相不觀相不分別相是名不知足
무엇을 자신을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나에게는 응당 이러한 믿음, 이러한 계율, 이러한 학문, 이러한 보시, 이러한 지혜가 있다고 답해야 하는데 응당 그와 같이 답할 줄 모른다. 또는 이 법들에 대해서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자신을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c_09L何謂不知自不知我應有如是信如是戒如是學問如是施如是慧如是應答若於此法不知自相不觀相不分別相名不知自身
무엇을 무리를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왕족의 무리ㆍ바라문의 무리ㆍ거사의 무리ㆍ사문의 무리는 응당 이렇게 머무르고 나아가야 하고, 응당 이렇게 앉고 일어나야 하고, 응당 이렇게 말하고 침묵해야 하는데, 이 무리들의 이러한 것에 대해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알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무리를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c_13L何謂不知衆生剎利衆婆羅門衆居士沙門衆應如是往反應如是坐起應如是言默若於衆中不知自相不觀相不知分別相是名不知衆
무엇을 사람을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계율을 지키는 사람과 계율을 허는 사람 또는 관찰이 가능한 사람 등, 이 사람들에 대해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사람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029_0186_c_17L何謂不知人若持戒毀戒人若可觀人若於此人不知自相不觀不分別相是名不知人
무엇을 뛰어나고 열등한 사람을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존귀하고 비런한 사람의 자상을 알지 못하고 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뛰어나고 열등한 사람을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6_c_19L何謂不知勝劣人若尊卑人不知自相不觀相不分別相是名不知勝劣人
무엇을 삿된 견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곧 “보시도 없고 주는 것도 없고 제사도 없고 선하고 악한 업의 과보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도 없고 부모도 없고 천신도 없고 화생(化生)하는 중생도 없고,세간에는 사문 또는 바라문으로서 바로 가고 바로 이르러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잘 알고 증득하여 분별하고 말하는 자도 없다”라는 견해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삿된 견해라고 한다.
029_0186_c_21L何謂邪見或有人起如是見無施無祠無善惡業報無今世後世父母無天無化生衆生無世閒沙門婆羅門正趣正至若今世後世自知證分別說是名邪見
무엇을 변견(邊見)이라고 일컫는가. 모든 것이 있다는 견해, 모든 것이 없다는 견해, 모든 것은 하나이다는 견해, 모든 것은 다르다는 견해, 모든 것은 여러 가지라는 견해 등이 있는 것이니, 이를 변견이라고 한다.
029_0187_a_03L何謂邊見若見一切有見一切無見一切一見一切異若見一切種種是名邊見
무엇을 도견(倒見)이라고 일컫는가. 정사유를 보고 정사유가 아니라고 말하고, 정사유가 아닌 것을 정사유라고 말하며, 선한 법을 보고 선한 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보고 선한 법이라고 말하며, 바로 나아가는 사문 또는 바라문을 보고 바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바로 나아가지 않는 사문 또는 바라문을 보고 바로 나아간 것이라고 말하며, 또한 누군가 곧 “나도 즐겁고 세간도 즐겁고 다음 생도 장차 즐거울 것이고, 항상하고 단절되지 않고 바뀌고 변하는 법이 아니니 언제나 마땅히 결정되어 머문다”라는 견해를 지니는 것이니, 이를 도견이라고 한다.
029_0187_a_05L何謂倒見若見正覺謂非正覺若非正覺謂是正覺若見善法謂非善法若見不善法謂是善法若見正趣沙門婆羅門謂非正趣若非正趣沙門婆羅門謂是正趣若有作是見我樂世樂後生當樂恒常不斷不變易法常當定是名倒見
무엇을 구멱견(求覓見)이라고 일컫는가. 여러 견해 중에서 선택하고 선택을 마친 것이니, 이를 구멱견이라고 한다.
무엇을 구멱계라고 일컫는가. 계율로 청정함을 삼은 뒤에 탐하고 구하고 비모(批摸)하는 것이니, 이를 구멱계라고 한다.
029_0187_a_12L何謂求覓見若於諸見中選擇選擇己是名求覓見何謂求覓戒若以戒爲淨若貪求㧗摸是名求覓戒
무엇을 구멱도라고 일컫는가. 도(道)로써 청정함을 삼은 뒤에 탐하고 구하고 비모하는 것이니, 이를 구멱도라고 한다.
무엇을 구멱계도라고 일컫는가. 계율과 도로써 함께 청정함을 삼은 뒤에 탐하고 구하고 비모하는 것이니, 이를 구멱계도라고 한다.
029_0187_a_15L何謂求覓道若以道爲淨求㧗摸是名求覓道何謂求覓戒道若俱以爲淨若貪求㧗摸是名求覓戒道
무엇을 유신견(有身見)이라고 일컫는가. 아견(我見)이다. 무엇을 아견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색이 나이고 색 가운데 내가 있고, 색은 나의 자아이고 나는 바로 색이다”라고 말하고, 수ㆍ상ㆍ행ㆍ식도 역시 그렇게 보는 것이니, 이를 유신견이라고 한다.
무엇을 조동(躁動)이라고 일컫는가. 움직이고 멈추는 것이 가볍고 빠른 것이니, 이를 조동이라고 한다.
029_0187_a_18L何謂身見若我見何謂我見有人謂色是我色中有我色是我有我是色有見受想行識亦如是是名身見何謂躁若動止輕速疾是名躁
무엇을 자기를 칭찬함이라고 일컫는가. 자신을 찬탄하고 미화하는 것이 지나친 것이니, 이를 자기를 칭찬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믿음이 없음이라고 일컫는가. 믿지 않고 믿음에 들지 않고 극복하여 믿지 않고 진실하게 믿지 않고마음으로 믿지 않는 것이니, 이를 믿음이 없음이라고 한다.
029_0187_a_22L何謂自稱若歎美過能是名自稱何謂無若不信不入信不勝信不眞信心不信是名無信
무엇을 깨닫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지혜가 없는 것이니, 이를 깨닫지 못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인색함이라고 일컫는가. 탐하여 버리지 않는 것이니, 이를 인색함이라고 한다. 다시 인색함이란 남에게 이익되고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을 증오하는 것이니, 이를 인색함이라고 한다.
029_0187_b_02L何謂不覺若無慧是名不覺何謂慳惜若貪不捨是名慳惜復次慳惜憎他施與利養所須是名慳惜
무엇을 면전에서 칭찬함이라고 일컫는가. 남이 재물과 이익을 얻기를 바라지 않으면서, 남의 뜻에 따르고 그의 선함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니, 이를 면전에서 칭찬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숨기고 아깝게 여김이라고 하는가. 재물을 아까워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문을 지키게 하여 사문 또는 바라문이 들어와서 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이니, 이를 숨기고 아깝게 여김이라고 한다.
029_0187_b_05L何謂面譽不求他財利順他意對稱其善是名面譽何謂遮若慳悋財物令人防護門戶恐沙門婆羅門得入乞求是名遮惜
무엇을 업을 믿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하고 선하지 않고 무기인 업 중에서 요해하지 못하고 거듭 요해하지 못하고 결국 요해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업을 믿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업의 과보를 믿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하고 선하지 않은 업에는 과보가 있는데 이 과보에 대하여 요해하지 못하고 거듭 요해하지 못하고 결국 요해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업의 과보를 믿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7_b_08L何謂不信業若於善不善無記業中不解重不解究竟不解是名不信業何謂不信業報不善業有報若於此報不解重不解究竟不解是名不信業報
무엇을 보시를 훼손함이라고 일컫는가. 법에 맞지 않게 보시를 행하는 것이니, 이를 보시를 훼손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학처를 훼손함이라고 일컫는가. 학처를 지니지 않은 것이니, 이를 학처를 훼손함이라고 한다.
029_0187_b_13L何謂毀施若非法行施者名毀施何謂毀學若非學者是名毀
무엇을 자탄함9)이라고 일컫는가. 소리를 높이어 “나에게는 믿음과 계율과 보시와 들은 것과 지혜와 변재(辯才)가 있다”고 하는 것이니, 이를 자탄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예원(譽怨)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원한을 지닌 가문에 있으면서 그들의 악함을 드러내고자 하여 반대로 그들의 선함을 칭찬하여 “믿음과 계율과 보시와 들은 것과 지혜와 변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를 예원이라고 한다.
029_0187_b_15L何謂自勝若自高我有信智慧辯才是名自勝何謂譽怨若人有怨家欲現其惡反稱其善有信辯才是名譽怨
무엇을 허탄(虛歎)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에 잘못된 뉘우침이 있어서 믿음과 계율과 보시와 들은 것과 지혜와 변재가 없는데도 찬탄하여 있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를 허탄이라고 한다.
무엇을 자재롭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번뇌심이 일어나 지었던 여러 선함을 다시 뜻대로 지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니, 이를 자재롭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7_b_18L何謂虛歎有邪悔若無信戒施聞慧辯才歎說言有是名虛歎何謂不自在若煩惱心起所作衆善不得隨意是名不自在
무엇을 남에게 소속됨이라고 일컫는가. 업이 깨끗하지 못하여 친한 것을 드러내고자 하되 노비나 시종이 되고 마는 것이니, 이를 남에게 소속됨이라고 한다.
무엇을 남을 섬김이라고 일컫는가. 존귀하고 뛰어난 자들과 놀아나고 웃어 대며그것에 의뢰하여 세력을 삼는 것이니, 이를 남을 섬김이라고 한다.
무엇을 불원증(不怨憎)이라고 일컫는가. 갈애와 희(喜)이니, 이를 불원증이라고 한다.
029_0187_b_22L何謂屬他業不淨若欲現親或作奴僕侍從名屬他何謂事他若與貴勝遨遊戲恃爲形勢是名事他何謂不怨憎若愛喜是名不怨憎
무엇을 원증이라고 일컫는가. 진한(瞋恨)과 분노이니, 이를 원증이라고 한다.
무엇을 침몰함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이 그치고 물러나는 것이니, 이를 침몰함이라고 한다.
029_0187_c_03L何謂怨憎若瞋忿是名怨憎何謂沈沒若善法廢退是名沈沒
무엇을 마음의 슬픔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에 선하지 않은 슬픔이 있는 것이니, 이를 마음의 슬픔이라고 한다.
무엇을 싫어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생활에 있어 많은 욕심을 지니어 그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싫어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열심히 정진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에서 뜻이 오로지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니, 이를 열심히 정진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87_c_05L何謂心悲若心不善悲名心悲何謂無厭若於生活具多欲不止是名無厭何謂不勤進若於善法意不專樂是名不勤進
무엇을 인욕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을 능히 참고 견디어 받아 내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인욕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다시 인욕하지 않음이란 배고픔ㆍ목마름ㆍ차가움ㆍ뜨거움ㆍ바람ㆍ비ㆍ모기ㆍ등에ㆍ개미를 참지 못하고, 또는 마음에 맞지 않는 말 또는 몸과 마음의 고통과 고초, 마침내 칼과 바람이 형체를 풀어 해치는 고통 등을 능히 참고 견디어 받아 내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인욕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87_c_08L何謂不忍若於善法不能堪忍受是名不忍復次不忍辱或有不耐飢渴寒熱風雨蚊蝱蟆子不適意語若身心苦痛酸楚終時刀風解形不能堪忍受是名不忍辱
무엇을 위의가 아님이라고 일컫는가. 부처님께서 맺어 놓은 계율을 허무는 것이니, 이를 위의가 아님이라고 한다.
무엇을 가르침을 받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법에 맞는 가르침에 마음을 공경히 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가르침을 받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87_c_13L何謂非威儀若毀佛結是名非威儀何謂不受教若如法教授心不敬順是名不受教
무엇을 악우를 가까이함이라고 일컫는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그리고 음주로 방일하는 곳이 있으니, 여기의 사람들을 가까이하여 벗이나, 깊은 벗 또는 궁극적인 벗으로 삼고 서로 공경하며 기억하는 것이니, 이를 악우를 가까이함이라고 한다.
029_0187_c_15L何謂近惡知識若殺生盜竊邪婬飮酒放逸處若近此人作知識知識究竟知識相敬念是名近惡知
무엇을 악한 친족을 두터이 함이라고 일컫는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그리고 음주로 방일하는 곳이 있으니, 여기의 사람들과 함께 친족으로 두터이 여기고 친족으로 더욱 두터이 여기고 궁극적인 친족으로 두터이 여기어 서로 공경하고 떠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악한 친족을 두터이 함이라고 한다.
029_0187_c_19L何謂惡親厚若殺生盜竊邪婬飮酒放逸處若共此人親厚重親究竟親厚相敬不離是名惡親厚
무엇을 악행을 취함이라고 일컫는가. 살생자에 의지해 살생을 배우고 그것에 마음을 향하고 그것을 존중하며 높이고 그에게 기울고 그것으로써 지향한다. 또한 훔치는 자에 의지해 도둑질을 배우고, 사음자에 의지해 사음을 배우고,거짓말하는 자에 의지해 거짓말을 배우고, 음주로 방일하는 곳에 있는 자에 의지해 음주로 방일하는 경우를 배우고, 마음이 그것으로 향하고 그것으로 존중하며 높이고 그것을 기울고 그것으로써 지향하는 것이니, 이를 악행을 취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악행이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경계에서 다니는 것이니, 이를 악행이라고 한다.
029_0187_c_21L何謂取惡行依殺生者學殺生心向尊上彼傾向彼以彼爲解依盜竊者學盜竊依邪婬者學邪婬依妄語者學妄語依飮酒放逸處者學飮酒放逸處心向彼尊上彼傾向彼以彼爲解是名取惡行何謂惡行若不善境界行是名惡行
무엇을 겁약자와 친근히 함이라고 일컫는가. 믿지 않는 자, 부끄러움이 없고 미안해 하지 않는 자, 배우고 묻지 않는 자, 게으른 자, 기억을 잃은 자, 지혜가 없는 자 등 이러한 사람들과 친근히 하고 공경하며 받들어 모시는 것이니, 이를 겁약자와 친근히 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겁약한 법을 받음이라고 일컫는가. 겁약자가 말하는 법을 공경하고 받아 실행하는 것이니, 이를 겁약한 법을 받음이라고 한다.
029_0188_a_05L何謂親近怯弱者若不信者無慚無愧者不學問者懈怠者失念者慧者若親近此人恭敬承事是名親近怯弱何謂受怯弱法若怯弱者所說法恭敬受行是名受怯弱法
무엇을 겁약함을 앎이라고 일컫는가. 겁약자가 말하는 법은 악법이나 그것을 잘 듣고 받아 마음으로 능히 분별하는 것이니, 이를 겁약함을 앎이라고 한다.
무엇을 겁약한 법을 지님이라고 일컫는가. 겁약자가 말한 법이 있으니, 이 법을 지니고 바로 지니고 머물러 잊지 않고 기억이 상속하여 잃지 않는 것이니, 이를 겁약한 법을 지님이라고 한다.
029_0188_a_10L何謂知怯弱若怯弱者所說法惡法善聽受心能分別是名知怯弱法何謂持怯弱法若怯弱者所說法若持此法正持住不忘相續念不失是名持怯弱法
무엇을 순응하지 않는 사유라고 일컫는가. 선한 사유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순응하지 않는 사유라고 한다.
무엇을 겁약한 도에 친근히 함이라고 일컫는가. 말하자면 삿된 견해[邪見], 나아가 사정(邪定)에 친근하여 많이 닦고 익히는 것이니, 이를 겁약한 도에 친근히 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열등한 마음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이 게으른 것이니, 이를 열등한 마음이라고 한다.
029_0188_a_15L何謂不順思惟若不順善思惟是名不順思惟何謂親近怯道謂邪見乃至邪定若親近多修學是名親近於怯道何謂劣心若心懈怠是名劣心
무엇을 혼란한 마음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이 다섯 가지 애욕거리인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에 흩어져 존재하는 것이니, 이를 혼란한 마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희쟁(喜諍)이라고 일컫는가. 쟁송(諍訟)하고 묶어 가두고 항상 서로 어긋나고 반대하는 것이니, 이를 희쟁이라고 한다.
무엇을 관금계(寬禁戒)라고 일컫는가. 금계를 지니지 못하고 황폐하게 만들고 허물이 되게 하여 떠나는 것이니, 이를 관금계라고 한다.
029_0188_a_19L何謂亂心若心散在五欲色聲香味是名亂心何謂喜諍若諍訟若繫常相違返是名喜諍何謂寬禁戒若缺若荒若垢離禁戒是名寬禁戒
무엇을 삿된 법을 공경함이라고 일컫는가.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인데이를 존귀한 것으로 삼아 능히 정을 얻는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 삿된 법을 공경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선법에서 물러남이라고 일컫는가. 출세간(出世間)의 법에서 그치고 물러나는 것이니, 이를 선법에서 물러남이라고 한다.
029_0188_a_23L何謂敬邪法若惡不善法以此爲尊能得定是名敬邪法何謂退善法出世閒法於此法廢退是名退善法
무엇을 흥분이라고 일컫는가. 들뜨고 흔들리고 마음이 혼란하여 고요하지 못하고 바로 고요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흥분이라고 한다.
무엇을 몸을 장식함이라고 하는가. 스스로 문지르고 꾸미는 것이니, 이를 몸을 장식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어려움이라고 일컫는가. 몸에 의업(意業)이 일어나 움직여 순조롭지 못한 것이니, 이를 어려움이라고 한다.
029_0188_b_03L何謂掉若掉動心亂不寂靜不正寂是名掉何謂嚴身若自捫飾是名嚴身何謂險若身口意業起動不順名險
무엇을 수치를 참음이라고 일컫는가. 무리 속에 있으면서 질문 받지도 않았는데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니, 이를 수치를 참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미친 말이라고 일컫는가. 횡설수설 말하여 섭수됨이 없는 것이니, 이를 미친 말이라고 한다.
무엇을 불기(不記)라고 일컫는가. 선함에 대한 염(念)을 잃어버린 것이니, 이를 마음의 불기라고 한다.
029_0188_b_07L何謂耐恥若在衆不問妄說名耐恥何謂狂言若縱語不攝是名狂言何謂不記若失念善是名心不
무엇을 외념(外念)이라고 일컫는가. 염이 다섯 가지 애욕거리인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에 존재하는 것이니, 이를 외념이라고 한다. 다시 외념이란 외도(外道)를 상념(想念)하고 외도를 공경하여 마음이 그 법에 존재하는 것이니, 이를 외념이라고 한다.
029_0188_b_10L何謂外念若念在五欲色聲香味是名外念復次外念若念外道敬念外道心在彼法是名外念
무엇을 우(憂)와 희(喜)에 따름이라고 일컫는가. 세속에 여러 가지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여러 가지 슬픔과 괴로움이 있으니, 마음이 그것을 바라고 구하고 그것에 수순하고 어울리는 것이다. 이를 이름하여 우와 희에 따름이라고 한다.
029_0188_b_12L何謂隨憂喜若俗閒有種種喜樂種種憂心有希求隨順和同是名隨憂喜
무엇을 스스로를 높임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모습과 좋은 이름을 능히 찬탄하는 것이니, 이를 스스로를 높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남을 비방함이라고 일컫는가. 남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는 것이니, 이를 남을 비방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공경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존귀한 어른을 가벼이 여기어 공경하고 두려워함이 없는 것이니, 이를 공경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88_b_14L何謂自高若歎身相是多能是名自何謂毀他若說他長短是名毀他何謂不敬若輕慢尊長無有敬畏名不敬
무엇을 부자비(不自卑)라고 일컫는가. 사람에게 낮추지 않는 것이니, 이를 부자비라고 한다.
무엇을 불실경(不實敬)이라고 일컫는가. 깨끗한 수행자에 대해 여러 가지로 칭찬하고 미화하여도 허위여서 진실하지 않은 것이니, 이를 불실경이라고 한다.
029_0188_b_18L何謂不自卑若不下人是名不自卑何謂不實敬若於淨行者種種稱美虛僞不眞是名不實敬
무엇을 충만하기 어려움이라고 일컫는가. 음식에 싫어함이 없는 것이니, 이를 충만하기 아려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키우기 어려움이라고 일컫는가. 좋은 맛만을 구하는 것이니, 이를 키우기 어려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타성이라고 일컫는가. 게으른 것이니, 이를 타성이라고 한다.
029_0188_b_20L何謂難滿若飮食無厭是名難滿何謂難求美味是名難養何謂窳惰若懈是名窳惰
무엇을 게으름이라고 일컫는가. 타성이니, 이를 게으름이라고 한다.
무엇을 중도에서 그침이라고 일컫는가. 큰 이익을 구하면 쉬울 텐데게으름에 연하여 문득 쉬게 되는 것이니, 이를 중지라고 한다.
무엇을 선함에 있어 뒤처짐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 중에서 잃어버리고 멸하게 되고 없어지게 되는 것이니, 이를 선함에 있어 뒤처짐이라고 한다.
029_0188_b_23L何謂懈怠若窳惰名懈怠何謂中止若求上利則易緣懈怠故便息是名中止何謂後善於善法中失滅沒是名後善
무엇을 욕근(欲勤)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을 즐겨 집착하는 것이니, 이를 욕근이라고 한다.
무엇을 근고(勤苦)라고 일컫는가. 여러 가지로 몸을 괴롭히나 단 성스러운 법이 아니고 위의가 없고 이익이 없고 의미가 없는 것이니, 이를 근고라고 한다.
029_0188_c_03L何謂欲若樂著於欲是名欲勤何謂勤苦若種種苦身但非聖法無儀無益是名勤苦
무엇을 탐욕이라고 일컫는가. 갈애가 확대되어 끝내 피안에 미친 것이니, 이를 탐욕이라고 한다.
무엇을 탐욕의 묶음이라고 일컫는가. 역시 갈애가 확대되어 끝내 피안에 미친 것이니, 이를 탐욕의 묶음이라고 한다.
029_0188_c_06L何謂貪若愛廣大極於彼岸是名貪何謂貪纏若愛廣大極於彼岸是名貪纏
무엇을 고뇌라고 일컫는가. 중생이 여러 가지 색에 핍박되어 고뇌하고 거듭 고뇌하고 결국 고뇌하여 안으로 그을림과 뜨거움이 있고 내심으로 흐릿한 것을 이름하여 고뇌라고 한다.
무엇을 비심(悲心)이라고 일컫는가. 중생이 괴로움과 고뇌에 핍박되어 고뇌의 화살이 마음에 들어와서 울고 흐느끼며 말하고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며 버리지 못하는 것을 이름하여 비심이라고 한다.
029_0188_c_08L何謂惱若衆生若干苦所逼若惱重惱究竟惱內燋熱內心𧄼瞢是名惱何謂悲心若衆生爲苦惱所逼惱箭入心若哭泣口說追憶不捨是名悲心
무엇을 괴로움이라고 일컫는가. 몸이 안촉(眼觸)의 고수(苦受) 및 이촉ㆍ비촉ㆍ설촉ㆍ신촉의 고수를 참고 받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괴로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근심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의 괴로움을 참고 받지 못하는 것을 이름하여 근심이라고 한다.
029_0188_c_12L何謂苦若身不忍受眼觸苦受耳鼻舌身觸苦受名苦何謂憂若心不忍受苦是名憂
무엇을 무리의 괴로움[衆苦]이라고 일컫는가. 여러 가지 괴로움에 핍박되어 마음이 머물고 쉴 때가 없는 것이니, 이를 무리의 괴로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공포라고 일컫는가. 마음이 놀라서 흔들리는 것이니, 이를 공포라고 한다.무엇을 수줍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을 실천하되 어둠을 즐기고 기쁨에 집착하는 것이니, 이를 수줍음이라고 한다.
029_0188_c_14L何謂衆苦若爲種種苦所逼心無停是名衆苦何謂恐怖若心驚動名恐怖何謂弱顏若作善法耽闇喜是名弱顏
무엇을 뻔뻔스러움이라고 일컫는가.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데 꺼리고 어려워함이 없는 것이니, 이를 뻔뻔스러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의혹이라고 일컫는가. 두 마음으로 주저하여 결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니, 이를 의혹이라고 한다.
029_0188_c_18L何謂强顏如小兒言無忌難是名强顏何謂疑惑二心猶豫不能斷結是名疑惑
무엇을 친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을 멀리 떠나는 것이니, 이를 친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선함에 대한 장애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에 위배되는 것이니, 이를 장애라고 한다.
029_0188_c_20L何謂無親若遠離善法是名無親何謂善障㝵若背善法是名障㝵
무엇을 서로 용인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싸우고 다투고 얽어매고 묶는 것을 기뻐하고 서로 함께 말로 시비하는 것이니, 이를 서로 용인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선함을 막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을 실천했으나 이로 인해 스스로를 뽐내는 것이니, 이를 선함을 막음이라고 한다.
029_0188_c_22L何謂不相可若憙鬪諍繫纏共相言訟是名不相可何謂善妨若作善法因生自高是名善妨
무엇을 변실(邊實)이라고 일컫는가. 변견(邊見)을 지닌 자가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여 견실한 것으로 삼는 것이니, 이를 변실이라고 한다.
무엇을 친근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부처님 또는 부처님 제자에게 친근하지 않고 공양ㆍ공경ㆍ예배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친근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89_a_01L何謂邊實若邊見者執所見爲堅實是名邊實何謂不親近若不親近佛佛弟子不供養恭敬禮拜是名不親
무엇을 근리(近離)라고 일컫는가. 과거에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에 친근하고 공양ㆍ공경ㆍ예배하였으나 뒤에 문득 그치고 물러나 다시는 친근ㆍ공양ㆍ공경ㆍ예배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근리라고 한다.
무엇을 비하(卑下)라고 일컫는가. 신업ㆍ구업ㆍ의업으로 속여서 부실하고 비천하고 열등한 법이 되는 것이니, 이를 비하라고 한다.
029_0189_a_05L何謂近離若曾親近佛佛弟子供養恭敬禮拜後便廢退不復親近供養恭敬禮拜是名近離何謂卑下身口意業作欺詭不實卑劣法是名卑下
무엇을 자강(自强)이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몸과 말과 뜻으로 드러내는 것이니, 이를 자강이라고 한다.
무엇을 욕을 견딤이라고 일컫는가. 세속의 법에 탐착하여 희구하고 왕래하되 쉬지 않는 것이니, 이를 욕을 견딤이라고 한다.
029_0189_a_09L何謂自强若起不善心現身口是名自强何謂耐辱若貪著世俗希求往來不息是名耐辱
무엇을 수탐(隨貪)이라고 일컫는가. 이익을 탐하고 쫓되 쉬지 않아 선한 사람의 모습을 잃은 것이니, 이를 수탐이라고 한다.
무엇을 자거(自擧)라고 일컫는가. 신업과 구업과 의업이 함께 들뜨는 것이니, 이를 자거라고 한다.
029_0189_a_11L何謂隨若貪逐利養不息失善人相名隨貪何謂自擧若身口意業共掉是名自擧
무엇을 자방(自放)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이 솟아오르고 흩어져 섭수되지 않은 것이니, 이를 자방이라고 한다.
무엇을 무지(無持)라고 일컫는가. 손과 발이 번뇌로워 결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없고 또한 종횡으로 땅을 휘젓는 것이니, 이를 무지라고 한다. 다시 무지란 좋아하여 가고 오는 것이니, 이를 무지라고 한다.
029_0189_a_14L何謂自放若心涌散不攝是名自放何謂無持若手足煩惱無有定操縱撗畫地是名無持復次無若好行來是名無持
무엇을 선(禪)을 떠남이라고 일컫는가. 고요한 곳에 친근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선을 떠남이라고 한다.
무엇을 뉘우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환희하고 용약하되 변하거나 잃지 않는 것이니, 이를 뉘우치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함분(含忿)이라고 일컫는가. 누구든지 항상 남을 부릴 수는 없으니, 그 원인10)이 쉬지 않아 번뇌가 늘어나는 것을 이름하여 함분이라고 한다.
029_0189_a_17L何謂離禪不親近寂靜處是名離禪何謂不悔若起不善心歡喜踊躍無有變失名不悔何謂含忿若有不可常使不息因增煩惱是名含忿
무엇을 아낌이라고 일컫는가. 재물에 대해 지키고 기억하여 버리지 않는 것이니, 이를 마음의 아낌이라고 한다.
무엇을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일컫는가. 삿된 법[邪法]을 말하는 것이니, 이를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한다. 또한 삿된 견해를 지닌 자의 음성ㆍ구절ㆍ언어 등의 말의 표시가 있는 것이니, 이를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한다.
029_0189_a_21L何謂悋惜於財法護念不捨是名心悋惜何謂邪教若說邪法是名邪教若邪見者集聲音句言語口教是名邪教
무엇을 쟁송(諍訟)이라고 일컫는가. 남의 장점과 단점을 따지고 화순(和順)함을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니, 이를 쟁송이라고 한다.
무엇을 겸손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자신이 지은 업으로 마음이 높아져 남을 공경하거나 순응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겸손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89_b_01L何謂諍訟求他長短不生和順是名諍訟何謂非遜若所作業心高無有敬順名非遜
무엇을 경실(敬失)이라고 일컫는가. 자신보다 낮은 법 아닌 것을 공경하는 것이니, 이를 경실이라고 한다.
무엇을 재희(災喜)라고 일컫는가. 남의 쇠퇴함이나 잃음을 보고 도리어 기쁨과 유쾌함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재회라고 한다.
029_0189_b_04L何謂敬失若敬自下非法名敬失何謂災喜若見他衰失反生喜快是名災喜
무엇을 구실(求失)이라고 일컫는가. 원망하고 혐오하여 항상 빠지고 누락되는 것을 엿보는 것이니, 이를 구실이라고 한다.
무엇을 비행(非行)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위의를 범하거나 잃어버리고 위의 아닌 행을 실천하는 것이니, 이를 비행이라고 한다.
029_0189_b_06L何謂求失若有怨嫌常伺缺漏是名求失何謂非行若比丘犯失威儀作非威儀行是名非行
무엇을 구선(求禪)이라고 일컫는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서 마음으로 명리(名利)를 추구하여 문득 좌선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니, 이를 구선이라고 한다.
무엇을 무익선(無益禪)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좌선을 하나 위의가 없는 것이니, 이를 무익선이라고 한다.
029_0189_b_08L何謂求禪若人聚集處心求名利便現坐禪相是名求禪何謂無益禪人坐禪無儀是名無益禪
무엇을 은혜를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남에게 재물과 법의 보시를 얻었으나 지혜로 분별하지 않고 바로 분별하지 않고 연에 의해 분별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은혜를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이미 지어진 은혜를 알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과거에 남에게 재물과 법의 보시를 얻었으나 은혜를 느끼지 않는 것이니, 이를 이미 지어진 은혜를 알지 못함이라고 한다.
029_0189_b_11L何謂不知若從他得財施法施不知分別正分別不緣分別是名不知恩何謂不知己恩若曾從他得財物施法施受恩是名不知己恩
무엇을 가벼이 헐뜯음이라고 일컫는가. 남의 과실을 말하는 데 꺼려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가벼이 헐뜯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성냄이라고 일컫는가. 분노하여 남의 뜻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성냄이라고 한다.
029_0189_b_15L何謂輕毀若說他過失心不忌難是名輕毀何謂瞋若忿怒不護他意是名瞋恚
무엇을 성품이 악함이라고 일컫는가. 몸과 말과 뜻이 졸렬하고 난폭한 것이니, 이를 성품의 악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강강(剛强)11)이라고 일컫는가. 욕을 참는 행위가 없는 것이니, 이를 강강이라고 한다.
029_0189_b_17L何謂性惡若身口意卒暴是名性惡何謂鋼䩕若無有忍辱行是名鋼䩕
무엇을 닦고 익히는 것을 단절함이라고 일컫는가. 남이 선함을 실천하는것을 막는 것이니, 이를 닦고 익히는 것을 단절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꾸짖고 충고하면 반대로 나무라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일컫는가. 사람이 악을 짓되 좋은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니, 이를 꾸짖고 충고하면 반대로 나무라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을 꾸짖고 충고하면 혼란스러이 말하고 성냄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일컫는가. 또한 무엇을 꾸짖고 충고할 바를 성립시키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또한 무엇을 꾸짖고 충고해도 해명하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이들에 대한 답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
029_0189_b_19L何謂斷修學若遮他作善是名斷修學謂呵諌反生譏責若人作惡善諌不是名呵諌反生譏責何謂呵諌亂語生恚何謂呵諌不成何謂呵諌不皆如上說
무엇을 취신견(取身見)이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한 까닭에 신견을 취하고 신견이 약한 까닭에 신견을 취한다. 험난한 길에 초목과 두터운 숲이 있어 길 위를 덮으면 그 길을 가려는 자가 높고 낮고 깊고 옅음을 모르는 것처럼 이와 같이 신견을 취한 자는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쁨을 식별하지 못하니, 이를 이름하여 취신견이라고 한다.
029_0189_c_01L何謂取身見緣身見故取身見身見惡故取身見如險難道有草木叢林覆上趣彼道者不知高下深淺如是取身見者不識是非好惡是名取身
무엇을 신견아(身見餓)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한 까닭에 신견에 배고파 하고 신견이 악한 까닭에 신견에 배고파 한다. 중생을 여러 고난에 처하게 하면 이 가운데서 목말라 하고 배고파 하니 금수와 악한 벌레도 배고파 하고 사람고 사람 아닌 것도 배고파 한다. 이와 같이 그 길로 나아가는 자는 여러 가지 괴로움을 무량하게 받는다. 그리고 이와 같이 신견을 취하여 여러 고통을 받아 피안에 이르지 못하니, 이를 이름하여 신견아라고 한다.
029_0189_c_06L何謂身見餓緣身見故身見餓見惡故身見餓令衆生處諸苦難是中渴餓禽獸惡虫餓人非人餓是趣彼道者受無量種種苦如是取身見受諸苦痛不至彼岸是名身見
무엇을 신견의 깃발을 세움이라고 일컫는가. 즐겁게 신견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신견의 깃발을 세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우신견(憂身見)이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한 까닭에 슬픔의 고뇌가 생하고 거듭 생하고 슬픔의 고뇌가 결국 생하는 것이니, 이를 우신견이라고 한다.
029_0189_c_11L何謂立身見幢若樂起身見是名立身見幢何謂憂身見若緣身見故生憂惱重生究竟生憂惱是名憂身
무엇을 구신견(求身見)이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한 까닭에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을 구하고 또 구하는 것이니, 이를 구신견이라고 한다.
무엇을 신견을 친근히 함이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한 까닭에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을 친근히 하는 것이니, 이를 신견을 친근히 함이라고 한다.
029_0189_c_14L何謂求身見若緣身見故邪求色受想行識是名求身見何謂親近身若緣身見故親近色受想行識名親近身見
무엇을 신만견(身慢見)이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한 까닭에 몸에 교만함이 있게 되어 자기의 몸을 장식하는 것이니, 이를 신만견이라고 한다.무엇을 신견에서 유희함이라고 일컫는가. 신견을 연하고 신견을 연한……[무엇을 석신견(惜身見)이라고 일컫는가]. 12)
신견을 연한 까닭에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을 취하여 사랑하니, 이를 석신견이라고 한다. 또한 신견을 연한 까닭에 자아로서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을 취하니, 이를 아신견(我身見)이라고 한다.
029_0189_c_17L何謂身慢見若緣身見故身慢嚴飾己身是名身慢見何謂遊戲身見若緣身見若緣身見故取愛色受想行識是名惜身見若緣身見取我受想行識是名我身見
무엇을 욕염(欲染)이라고 일컫는가. 욕계의 애욕과 색계ㆍ무색계의 애욕을 이름하여 욕염이라고 한다.
공욕염(共欲染)과 슬픔과 불친증(不親憎)과 애욕을 즐김도 역시 그와 같다.
무엇을 욕망이라고 일컫는가. 갈애에 처음 부딪친 것이니, 이를 욕망이라고 한다.
029_0189_c_21L何謂欲染若欲界欲色無色界欲是名欲染共欲染不親增樂欲亦如是何謂悕望若愛初觸是名悕望
무엇을 심화된 욕망이라고 일컫는가. 갈애가 확대되었으나 아직 피안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니, 이를 심화된 욕망이라고 한다.
무엇을 궁극의 욕망이라고 일컫는가. 갈애가 확대되어 피안에 미친 것이니, 이를 궁극의 욕망이라고 한다.
029_0190_a_01L何謂重悕望愛若廣大未極彼岸是名重悕望何謂究竟悕望愛若廣大以極彼岸是名究竟悕望
무엇을 만족하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욕계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색계ㆍ무색계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만족하지 못함이라고 한다. 충만하지 못함, 집착의 흩뿌림이 물이 넘쳐 흐름과 같은 것, 갈애의 가지에 침몰함[沒枝], 그물[網]같은 삶의 근본[生本], 좋아하는 것을 바람[希], 초갈(燋渴), 집[宅], 저속함[忍], 진창(塵瘡), 취하여짐[受]도 역시 위에 설명한 것과 같다[한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0_a_04L何謂難足若欲界不足色無色界不足是名難足滿灑津流沒枝網生本希嗜燋渴忍塵瘡受亦如上說一法竟
무엇을 염을 잃음[失念]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염을 버리는 것이니, 이를 염을 잃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부정지(不正知)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바른 앎에 입각하지 않은 채 가고 오고 굽히고 펴고 회전하고 대의(大衣)를 입고 법의를 잡고 발우를 비니고 음식을 먹고 변을 보고 쉬고 잠자고 가고 머물고 앉고 누우며, 잘 때와 깰 때와 침묵할 때에 스스로를 지키지 않은 채 행동하는 것이니, 이를 부정지라고 한다.
029_0190_a_07L何謂失念若捨善念是名失念何謂不正知或有比丘不以正知去來屈伸迴轉服僧伽梨執衣持鉢飮食便解息睡眠行住坐臥眠時覺時默時不自護行是名不正知
무엇을 감관의 문을 지키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색을 보되 취착하는 것이니, 이를 감관의 문을 지키지 못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먹는 데 족함을 모름이라고 일컫는가. 양을 재지 않고 먹는 것이니, 이를 먹는 데 족함을 모름이라고 한다.
029_0190_a_12L何謂不護根門若見色取是名不護根門何謂食不知足若不量食是名食不知足
무엇을 무명이라고 일컫는가. 어리석음의 불선근(不善根)이니, 이를 무명이라고 한다. 무엇을 유애(有愛)라고 일컫는가. 색계와 무색계에서의 갈애이니, 이를 유애라고 한다.
무엇을 유견(有見)이라고 일컫는가. 항상하다는 견해[常見]이니, 이를 유견이라고 한다. 무엇을 비유견이라고 일컫는가. 단멸한다는 견해[斷見]이니, 이를 비유견이라고 한다.
029_0190_a_14L何謂無明若癡不善根是名無明謂有愛若色無色界愛是名有愛謂有見若常見是名有見何謂非有若斷見是名非有見
무엇을 욕루(欲漏)라고 일컫는가. 욕계의 법에 탐착하는 것이니, 이를 욕루라고 한다. 무엇을 유루(有漏)라고 일컫는가. 색계와 무색계의 법에 탐착하는 것이니, 이를 유루라고 한다.
029_0190_a_18L何謂欲漏貪著欲界法是名欲漏何謂有漏貪著色無色界法是名有漏
무엇을 욕구(欲求)라고 일컫는가. 욕계를 아직 건너지 못하고, 욕계를 아직 알지 못하고, 욕계를 아직 끊지 못하여 요계의 온(蘊)ㆍ계(界)ㆍ처(處)와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을 구하고 찾으며 쌓고 모으는 것이니, 이를 욕구라고 한다. 무엇을 유구(有求)라고 일컫는가. 색계와 무색계를 아직 건너지 못하고 색계와 무색계를 아직 알지 못하고, 색계와 무색계를 아직 끊지 못하여색계와 무색계의 온ㆍ계ㆍ처와 선(禪)과 해탈과 정(定)과 등지(等至)를 구하고 찾으며 쌓고 모으는 것이니, 이를 유구라고 한다.
029_0190_a_20L何謂欲若欲界未度欲界未知欲界未斷欲界陰界入色聲香味觸法若求覓聚集是名欲求何謂有求若色界無色界未度色無色界未知色無色界未斷色無色界陰界入禪解脫定入若求覓聚集是名有求
무엇을 계율을 지키지 않음[不持戒]이라고 일컫는가. 파계하고 계율을 지키지 않는 것이니, 이를 계율을 지키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해견(害見)이라고 일컫는가. 육십이견 및 삿된 견해[邪見]이니, 이를 해견이라고 한다.
무엇을 계쇠(戒衰)라고 일컫는가. 계율을 허물어 보호하고 지니지 않는 것이니, 이를 계쇠라고 한다. 무엇을 견쇠(見衰)라고 일컫는가. 육십이견 및 삿된 견해이니, 이를 견쇠라고 한다.
029_0190_b_03L何謂不持戒若破戒若不持戒是名不持戒何謂害見若六十二見及邪見是名害見何謂戒衰若毀戒不護持是名戒衰何謂見衰若六十二見及邪見是名見衰
무엇을 쇠명(衰命)이라고 일컫는가. 사명(邪命)이니, 이를 쇠명이라고 한다. 무엇을 쇠의(衰儀)라고 일컫는가. 위의가 없이 행동하는 것이니, 이를 쇠의라고 한다.
무엇을 쇠행(衰行)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자신의 경계가 아닌 곳을 다니는 것이니, 이를 쇠행이라고 한다.
무엇을 악을 지음이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법을 성취하는 것이니, 이를 악을 지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선을 짓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세간을 벗어나는 선한 법을 짓지 않고 성취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선을 짓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90_b_08L何謂衰命若邪命是名衰何謂衰儀若非威儀行是名衰儀何謂衰行若比丘非自境界行是名衰行何謂作惡不善法成就是名作何謂不作善出世閒善法若不作不成就是名不作善
무엇을 재가자에 친근함이라고 일컫는가. 세간에 순응하여 바른 행위를 거스르는 것이니, 이를 재가자에 친근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출가자에 친근함이라고 일컫는가. 재가자의 법에 순응하지 않아 세간의 행위를 거스르는 것이니, 이를 출가자에 친근함이라고 한다.
029_0190_b_13L何謂親近在家若順世閒違於正行是名親近在家何謂親近出家若不順在家法違於世是名親近出家
무엇을 욕염을 일으키는 두 가지 연이라고 일컫는가. 깨끗한 색을 연하고 순서없는 사유를 연하여 욕염이 생하는 것이니, 이를 욕염을 일으키는 두 가지 연이라고 한다. 무엇을 성냄을 일으키는 두 가지 연이라고 일컫는가. 원증(怨憎)을 연하고 순서 없는 사유를 연하는 것이니, 이를 성냄을 일으키는 두 가지 연이라고 한다. 무엇을 삿된 견해를 일으키는 두 가지 연이라고 일컫는가. 잘못된 말을 연하고 순서 없는 사유를 연하여 삿된 견해가 생하는 것이니, 이를 삿된 견해를 일으키는 두 가지 연이라고 한다.
029_0190_b_16L何謂二緣欲染緣淨色緣不順思惟生欲染是名二緣欲染何謂二緣瞋恚緣怨憎緣不順思惟是名二緣生瞋恚熏如煙荒何謂二緣生邪見緣他邪說緣不順思惟生邪見是名二緣生邪見
무엇을 성냄이라고 일컫는가. 분노하고 거듭 분노하고 결국 분노하며 또한 성냄에 훈습된 것이 연기로 황폐해진 것과 같은 것을 이름하여 성냄이라고 한다. 무엇을 사원(伺怨)이라고 일컫는가. 원수에게 되갚음하려는 데에 얽매이고 결국 얽매이어 마음이 어리석음의 업[癡業]을 행하는 것이니, 이를 사원이라고 한다.
무엇을 회한(懷恨)이라고 일컫는가. 마음에 때와 더러움이 있고 번뇌로 더럽혀져 있는 것이니, 이를 회한이라고 한다. 무엇을 초열(燋熱)이라고 일컫는가. 뜻에 맞지 않아 근심과 고뇌가 일어나는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 초열이라고 한다.
029_0190_b_21L何謂瞋恚若忿怒重忿怒是名瞋恚何謂伺怨若欲報仇究竟纏心行癡業究竟忿怒若瞋恚是名伺怨何謂懷若心垢穢煩惱所污是名懷恨謂燋熱若不適意而生憂惱是名燋
무엇을 질투라고 일컫는가. 남이 이익을 얻고 존중되고 공경받고 예배되는 것에 질투와 거듭된 질투와 궁극적인 질투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질투라고 한다. 무엇을 인색이라고 일컫는가. 재물을 베풀고 법을 베푸는 데 있어 탐착하고 아까워하여 버리지 못하고 오로지 쌓고 모은 뒤에 즐거이 집착하는 것이니, 이를 인색이라고 한다.
029_0190_c_04L何謂嫉妒若他得利養尊重恭敬禮拜而生嫉妒重嫉妒究竟嫉妒名嫉妒何謂慳惜若財施法施貪悋不捨聚集樂著是名慳惜
무엇을 환변(幻變)이라고 일컫는가. 존귀하고 뛰어난 자 및 다른 사람 앞에서 체면과 허영 때문에 자신의 과실을 숨기고 다른 사람을 교묘하게 속이는 것이다. 무엇을 간사[姦欺]13)라고 일컫는가. 마음이 삿되고 굽어 있어 바르지 못한 것이니, 이를 간사라고 한다.
029_0190_c_07L何謂幻變若於尊勝及餘人前爲名聞虛譽故自覆過失詭譎他人何謂奸欺若心邪曲不正是名奸欺
무엇을 무참(無慚)이라고 일컫는가. 스스로 악을 짓고도 내심으로 뉘우치지 않는 것이니, 이를 무참이라고 한다. 다시 무참이란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어 부끄러워해야 할 법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무참이라고 한다. 무엇을 무괴(無愧)라고 일컫는가. 스스로 악을 짓고도 남에게 미안해 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무괴라고 한다. 다시 무괴란 사람에게 미안함이 없어 미안해 해야 할 법에 대해 미안해 하지 않고,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에 대해서 미안해 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무괴라고 한다.
029_0190_c_10L何謂無慚若自作惡內心不悔是名無慚復次無慚若人無慚於可恥法不恥於惡不善法不恥是名無慚何謂無愧若自作不羞他人是名無愧復次無愧人不愧於可羞法不羞於惡不善法不是名無愧
무엇을 긍고(矜高)라고 일컫는가. 남에게 거만하고 스스로를 들어 올리는 것이니, 이를 긍고라고 한다. 무엇을 쟁송(諍訟)이라고 일컫는가. 몸과 말과 뜻으로 선하지 않은 것을 일으키니 들떠서 흔들리고 거칠게 말하고 화내어 괴롭힌다. 이를 이름하여 쟁송이라고 한다.
029_0190_c_16L何謂矜高慢他自譽名矜高何謂諍訟若起身口意不善掉動麤言忿惱是名諍訟
무엇을 공고(貢高)라고 일컫는가.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자기의 몸을 치장하고 자기의 선함을 칭찬하나 뜻이 열리지도 풀리지도 않는 것이니, 이를 공고라고 한다. 무엇을 방일이라고 일컫는가. 염(念)을 껴안지 못하여 혼란한 것이니, 이를 방일이라고 한다.
029_0190_c_18L何謂貢高若起不善心嚴飾己身稱歎己善不開解是名貢高何謂放逸若不攝亂念是名放逸
무엇을 교만이라고 일컫는가. “나는 뛰어나다”라고 말하는 것이니, 이를 교만이라고 한다. 무엇을 증상만(增上慢)이라고 일컫는가. “나는 뛰어나며 동등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니, 이를 증상만이라고 한다[두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0_c_21L何謂慢若言我勝名慢何謂增上慢言我與勝等是名增上慢二法竟
舍利弗阿毘曇論卷第十八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뒤의 본문의 설명에는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누락된 듯하므로 보충하여 넣은 것이다.
  2. 2)주 1)과 마찬가지.
  3. 3)주 1)과 마찬가지.
  4. 4)본문에는 입신견당(立身見幢)으로 되어 있다.
  5. 5)본문에는 수(受)로 되어 있다.
  6. 6)쇠행의 짝이 없다.
  7. 7)본문에 입각하여 보충하여 넣은 것이다.
  8. 8)다음에 대신(大臣)에 관한 일에 들어가야 되는데 빠진 듯하다.
  9. 9)원문에는 자승(自勝)으로 되어 있으나 앞에는 자탄(自歎)으로 나왔다.
  10. 10)남을 부리려는 심리.
  11. 11)원문에는 강앙(鋼䩕)으로 되어 있으나 앞의 명목에 따라 강강(剛强)으로 하였다.
  12. 12)원문에 누락되어 있으며, 이것은 앞의 명목에 의해 보충하여 넣은 것이다.
  13. 13)앞의 명목에는 다간(多姦)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