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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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0_c_01L
법구경(法句經) 상권
030_0560_c_01L 法句經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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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법구(法救) 지음 오(吳) 천축사문(天竺沙門) 유기난(維祇難) 등 한역
030_0560_c_02L 尊者法救撰
吳天竺沙門維祇難等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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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상품(無常品) [21장(章)]
030_0560_c_04L 無常品第一二十有一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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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품」이란 탐욕으로 인하여 어둡고 어지러워지게 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영화와 목숨은 보전하기 어려운 것이요, 오직 도(道)만이 참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0_c_05L 無常品者, 寤欲昏亂, 榮命難保, 唯道 是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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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에서 깨어나라. 마땅히 기쁘게 생각하며 내 말을 듣고 부처님 말씀을 기록하라.
030_0560_c_07L 睡眠解寤,
宜歡喜思,
聽我所說,
撰記佛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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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든 행(行)은 덧없어 흥하고 쇠하는 법이라 하네. 대개 나면 이내 죽고 마니 이 멸(滅:滅度)만이 즐거움일세.
030_0560_c_09L 所行非常,
謂興衰法,
夫生輒死,
此滅爲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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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치 저 옹기장이가 흙을 개어 그릇을 만들었어도 그것 모두 깨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러하니라.
030_0560_c_10L 譬如陶家,
埏埴作器,
一切要壞,
人命亦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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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유하면 급히 흐르는 강물이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듯이 사람의 목숨도 이와 같아서 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030_0560_c_11L 如河駛流,
往而不返,
人命如是,
逝者不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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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치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 소를 길러 잡아먹듯이 늙음과 죽음도 이와 같아서 기른 뒤엔 목숨을 앗아가네.
030_0560_c_13L 譬人操杖,
行牧食牛,
老死猶然,
亦養命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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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천 명이나 백 명 중에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족성의 남자와 여자들이 아무리 재물을 쌓고 모아도 쇠하거나 잃지 않는 이 없네.
030_0560_c_14L 千百非一,
族姓男女,
貯聚財產,
無不衰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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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 세상에 태어나 밤낮으로 목숨을 스스로 치고 깎다가 그 목숨 차츰 줄어 다함이 마치 저 잦아드는 옹달샘 같네.
030_0560_c_15L 生者日夜,
命自攻削,
壽之消盡,
如𢄋䨍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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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항상할 것 같아도 모두 다 없어지고 높은 데 있는 것도 반드시 떨어지며 모이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고 만다.
030_0560_c_17L 常者皆盡,
高者亦墮,
合會有離,
生者有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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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중생들끼리 서로 이기려 다투다가 그 목숨마저 잃고 마나니 그 행위에 따라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재앙과 복을 받는다.
030_0560_c_18L 衆生相剋,
以喪其命,
隨行所墮,
自受殃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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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늙어서는 그 고통을 당하다가 죽으면 곧 의식도 없어진다. 집을 좋아해 감옥에 얽매어도 세상을 탐하여 끊지 못하네.
030_0560_c_19L 老見苦痛,
死則意去,
樂家縛獄,
貪世不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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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느새 늙음이 닥쳐와 좋던 형색 변하여 늙은이 됐네. 젊을 땐 뜻대로 되었건만 늙어지니 오직 짓밟힐 뿐이네.
030_0560_c_21L 咄嗟老至,
色變作耄,
少時如意,
老見蹈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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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무리 백 년을 산다 해도 죽고 나면 또한 과거가 되네. 늙었다 하여 남들이 싫어하는데 게다가 또 병까지 걸리다니.
030_0560_c_22L 雖壽百歲,
亦死過去,
爲老所厭,
病條至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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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1_a_01L
【13】 이 하루가 지나고 나면 목숨도 따라서 줄어든다네. 마치 적은 물속의 고기 같나니 거기에 무슨 즐거움 있으랴.
030_0561_a_01L 是日已過,
命則隨減,
如少水魚,
斯有何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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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늙으면 형색이 쇠잔해지고 병들면 몸은 저절로 무너져 온몸이 허물어지고 썩고 마니 목숨을 마치는 것이 그러하니라.
030_0561_a_03L 老則色衰,
所病自壞,
形敗腐朽,
命終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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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 몸을 무엇에 쓰겠는가. 언제나 더러운 것 새어나오는 곳 게다가 병으로 시달림 받고 늙음과 죽음을 근심할 뿐이네.
030_0561_a_04L 是身何用,
恒漏臭處,
爲病所困,
有老死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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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욕망에 빠져 스스로 방자하면 잘못된 법만 늘어가나니 변해가는 것을 보고 듣지 못했는가. 목숨이란 덧없는 것이니라.
030_0561_a_05L 嗜欲自恣,
非法是增,
不見聞變,
壽命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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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자식이라 하여 믿을 것 없고 부모 형제도 믿을 것 없나니 죽음의 핍박을 받을 때에는 친족이라 해도 믿을 것 없네.
030_0561_a_07L 非有子恃,
亦非父兄,
爲死所迫,
無親可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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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밤낮 없이 게으름 피우고 늙어서도 음행을 끊지 못하며 재물이 있어도 베풀지 않고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 네 가지 폐단이 있으면 자신을 해치고 속이는 것이라 하느니라.
030_0561_a_08L 晝夜慢惰,
老不止婬,
有財不施,
不受佛言,
有此四弊,
爲自侵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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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허공도 아니요, 바다 속도 아니며 깊은 산 속의 바위틈도 아니다. 죽음을 받지 않고 그것을 벗어날 그 어떤 장소도 있을 수 없네.
030_0561_a_10L 非空非海中,
非入山石閒,
無有地方所,
脫之不受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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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것이 곧 힘써 내가 해야 할 일이니 마땅히 힘써 이것을 성취해야겠다. 사람들은 이렇게 초조하게 날뛰면서 늙음과 죽음의 근심을 그대로 밟고 다니네.
030_0561_a_12L 是務是吾作,
當作令致是,
人爲此躁擾,
履踐老死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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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런 줄 알아 스스로 깨끗이 하고 이리하여 생(生)이 다함을 보게 되면 비구는 악마의 군사들을 싫어하여 비로소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030_0561_a_13L 知此能自淨,
如是見生盡,
比丘厭魔兵,
從生死得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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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학품(敎學品)[29장]
030_0561_a_14L 教學品法句經第二二十有九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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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품」이란 사람이 행해야 할 일로써 인도하여 어리석고 무지함을 깨우쳐 도의 밝음을 보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1_a_15L 教學品者, 導以所行, 釋己愚闇, 得見道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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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깨어나라, 어째서 잠만 자는가. 벌ㆍ소라고둥ㆍ조개ㆍ좀 따위는 온갖 더러운 것 덮어 숨기고서 미혹하여 제 몸이라 생각한다.
030_0561_a_16L 咄哉何爲寐,
螉螺蚌蠹類,
隱弊以不淨,
迷惑計爲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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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찌 상처를 입었으랴만 마음이 마치 큰 병에 걸린 듯 고통스러워 갖가지 재앙과 어려움 만나도 도리어 잠만 자고 있구나.
030_0561_a_18L 焉有被斫創,
心如嬰疾痛,
遘于衆厄難,
而反爲用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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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깊이 생각하고 방일하지 않으며 인(仁)을 행하고 인의 자취 배우면 이로 말미암아 근심이 없어지리니 늘 기억하여 제 욕심 없애야 하네.
030_0561_a_19L 思而不放逸,
爲仁學仁迹,
從是無有憂,
常念自滅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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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른 견해를 배워 불어나도록 힘쓰면 이것이 세간의 등불이 되고 몇 천 배의 복이 생겨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으리.
030_0561_a_20L 正見學務增,
是爲世閒明,
所生福千倍,
終不墮惡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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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1_b_01L
【5】 보잘 것 없는 도(道)를 배워서 삿된 견해 믿으려 하지 말고 방탕함을 익히거나 하여
탐욕의 생각 늘어나게 하지 말라.
030_0561_a_22L 莫學小道,
以信邪見,
莫習放蕩,
令增欲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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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법(法)다운 행을 잘 닦고 배우고 외워 범하지 말라. 도를 행하면 근심이 없어 세상마다 항상 편안하리라.
030_0561_b_02L 善修法行,
學誦莫犯,
行道無憂,
世世常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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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민첩하게 배우고 몸을 잘 단속하며 항상 조심하고 생각하여 말하면 그것은 열반[不死]에 이르는 길이니 행이 멸하여 편안하게 되리라.
030_0561_b_03L 慜學攝身,
常愼思言,
是到不死,
行滅得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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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힘써야 할 일 아니면 배우지 말고 힘써야 할 일이거든 마땅히 행하라. 생각해야 할 것 알고 나면 모든 번뇌 사라지게 되리라.
030_0561_b_04L 非務勿學,
是務宜行,
已知可念,
則漏得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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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법을 터득해 내 몸을 이롭게 하면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되며 이로움 알아 건실하게 행하면 이것을 현명하다 하느니라.
030_0561_b_06L 見法利身,
夫到善方,
知利健行,
是謂賢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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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깨달음의 이치를 일으키려는 이가 배운 것 없으면 완고해지고 의지할 데 없으면 스스로 방자해지니 손해만 있고 일으키지 못하리라.
030_0561_b_07L 起覺義者,
學滅以固,
著滅自恣,
損而不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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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 길로 향하되 굳세게 나아가고 이것을 공부하여 중도를 얻으면 이를 좇아 이치를 알게 되리니 마땅히 잘 기억하여 행해야 한다.
030_0561_b_08L 是向以强,
是學得中,
從是解義,
宜憶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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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배울 땐 먼저 근본[母]을 끊고 임금은 다만 두 신하만 거느리라. 여러 시종들을 없애버리면 그가 훌륭한 도인이니라.
030_0561_b_10L 學先斷母,
率君二臣,
廢諸營從,
是上道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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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배울 때 친구가 없다 해도 착한 벗 얻지 못했거든 차라리 홀로 선(善)을 지킬지언정 어리석은 이와는 짝하지 말라.
030_0561_b_11L 學無朋類,
不得善友,
寧獨守善,
不與愚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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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계율을 즐겨하고 행을 배울 때 무슨 친구가 필요하리오. 혼자라도 착하여 근심 없으면 저 빈 들판의 코끼리 같으리라.
030_0561_b_12L 樂戒學行,
奚用伴爲,
獨善無憂,
如空野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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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계행과 학문 모두 훌륭한 것이나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계행과 학문은 모두 기릴 만한 것이니 반드시 착실히 배우고 행하라.
030_0561_b_14L 戒聞俱善,
二者孰賢,
方戒稱聞,
宜諦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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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계율부터 먼저 배워서 열거나 닫거나 반드시 굳게 하라. 늘 베풀되 받지는 말며 힘써 행하고 눕지 말라.
030_0561_b_15L 學先護戒,
開閉必固,
施而無受,
仂行勿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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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혹 사람이 백 년을 살더라도 삿된 것 배워서 뜻이 선하지 못하면 그것은 단 하루를 살아도 정진하며 바른 법 받느니만 못하니라.
030_0561_b_16L 若人壽百歲,
邪學志不善,
不如生一日,
精進受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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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혹 사람이 백 년을 살더라도 불[火]을 받들거나 이교(異敎)의 술법을 닦으면 그것은 잠깐 동안이나마 계율을 지킨 이의 복보다 못하리라.
030_0561_b_18L 若人壽百歲,
奉火修異術,
不如須臾頃,
事戒者福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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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행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다 하고 행할 수 없는 것에 빈말하지 말라. 거짓으로 말하고 진실이 없으면 지혜로운 사람에게 버림받는다.
030_0561_b_19L 能行說之可,
不能勿空語,
虛僞無誠信,
智者所屛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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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배울 땐 먼저 깨달음을 구해야 하나니 잘 관찰해 옳고 그름 분별하라. 바른 이치 배웠으면 남을 가르치고 슬기롭게 다시는 미혹하지 말라.
030_0561_b_20L 學當先求解,
觀察別是非,
受諦應誨彼,
慧然不復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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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머리를 풀어 헤치고 삿된 도를 배우거나 풀옷 입고서도 마음으로는 탐하거나 어둡고 어두워 참된 이치 알지 못하면 귀머거리가 오음(五音)을 듣는 것 같네.
030_0561_b_22L 被髮學邪道,
草衣內貪濁,
曚曚不識眞,
如聾聽五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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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배워서 세 갈래 나쁜 길1) 을 버림은 약으로 온갖 독을 녹이는 것 같고 건장한 대장부 생사(生死)를 건넘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네.
030_0561_b_23L 學能捨三惡,
以藥消衆毒,
健夫度生死,
如蛇脫故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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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1_c_01L
【23】 배워서 들은 것 많고 계율을 지녀 잃지 않으면 두 세상에서 칭찬을 받고 원하는 바를 모두 얻으리라.
030_0561_c_01L 學而多聞,
持戒不失,
兩世見譽,
所願者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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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배우고도 들은 것 적고 계율을 완전하게 지키지 못하면 그는 두 세상에서 고통을 받고 그 본래의 서원을 잃고 만다네.
030_0561_c_03L 學而寡聞,
持戒不完,
兩世受痛,
喪其本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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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무릇 배움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늘 많이 들은 사람을 친근히 하고 진리에 안주하고 이치를 잘 알아 아무리 곤궁해도 삿되지 않아야 한다.
030_0561_c_04L 夫學有二,
常親多聞,
安諦解義,
雖困不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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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잡초와 피가 곡식을 해치는 것처럼 많은 욕심은 배움을 방해한다. 온갖 악을 없애 버리면 성취하여 거두어들임이 반드시 많으리라.
030_0561_c_05L 稊稗害禾,
多欲妨學,
耘除衆惡,
成收必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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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깊이 생각하고 나서 말하되 말투가 거칠지 않아야 하며 법을 설하고 이치를 설하되 말한 것은 어기지 않아야 한다.
030_0561_c_07L 慮而後言,
辭不强梁,
法說義說,
言而莫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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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잘 배워서 범하지 않고 법을 두려워해 꺼릴 줄 알며 기미[微]를 보아 일을 아는 사람은 항상 경계하기 때문에 뒷걱정 없다.
030_0561_c_08L 善學無犯,
畏法曉忌,
見微知者,
誡無後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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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죄와 복을 다 멀리 여의고 부지런히 힘써 범행(梵行) 이루어 종신토록 스스로 단속하면 그것을 정녕 좋은 공부라 한다.
030_0561_c_09L 遠捨罪福,
務成梵行,
終身自攝,
是名善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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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문품(多聞品) [19장]
030_0561_c_11L 多聞品法句經第三十有九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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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품」이란 듣고 배우는 일을 권장하고 많이 들어 거룩한 지혜를 성취하면 저절로 정각(正覺)이 이루어짐을 말한 것이다.
030_0561_c_12L 多聞品者, 亦勸聞學, 積聞成聖, 自致 正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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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이 들어 굳건하게 지니고 법 받들어 담장으로 삼아서 정진하면 넘어서거나 허물기 어렵나니 여기서 계율과 지혜 이루어진다네.
030_0561_c_14L 多聞能持固,
奉法爲垣牆,
精進難踰毀,
從是戒慧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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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많이 들어 뜻을 밝게 하고 뜻이 밝아진 뒤엔 지혜가 더욱 불어나며 지혜로우면 이치를 널리 알게 되고 이치를 보아 법을 행하면 편안해진다네.
030_0561_c_16L 多聞令志明,
已明智慧增,
智則博解義,
見義行法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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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많이 들어 근심 없애고 선정으로 기쁨을 삼으며 감로법(甘露法)을 잘 연설하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다네.
030_0561_c_17L 多聞能除憂,
能以定爲歡,
善說甘露法,
自致得泥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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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많이 들어 법과 계율을 알고 의심을 풀어 바른 법 보며 들음을 좇아 그릇된 법을 버리면 죽지 않는 곳에 이를 수 있다네.
030_0561_c_18L 聞爲知法律,
解疑亦見正,
從聞捨非法,
行到不死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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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훌륭한 스승은 중생 위해 도를 나타내어 의심을 풀어주고 학인을 밝게 만들며 또한 청정한 행의 근본을 일으켜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니게 한다네.
030_0561_c_20L 爲能師現道,
解疑令學明,
亦興淸淨本,
能奉持法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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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모든 것을 잘 거두어 이치를 깨닫고 이치를 알면 천착하지 않는다. 법을 받들고 법에 의지하는 이 그로 인해 빨리 안락함을 얻으리.
030_0561_c_21L 能攝爲解義,
解則義不穿,
受法猗法者,
從是疾得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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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만일 조금 들어 아는 것 있다 하여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남에게 교만하게 굴면 마치 장님이 촛불을 잡은 것 같아 남은 비추어 주면서 자신은 밝히지 못하네.
030_0561_c_22L 若多少有聞,
自大以憍人,
是如盲執燭,
炤彼不自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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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2_a_01L
【8】 벼슬과 지위와 재물을 구해 존귀함이 천복(天福)보다 낫고
변재(辯才)와 지혜 세상에서 뛰어나도 많이 들은[聞] 것이 제일이 된다.
030_0562_a_01L 夫求爵位財,
尊貴升天福,
辯慧世聞悍,
斯聞爲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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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왕(帝王)도 예를 갖추어 설법을 듣고 천상천(天上天) 또한 그러하나니 들음[聞]이 제일가는 곳집[藏]이 되어 가장 부귀하고 힘도 세다네.
030_0562_a_02L 帝王聘禮聞,
天上天亦然,
聞爲第一藏,
最富旅力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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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지혜로운 사람은 듣기 위해 몸을 굽히고 도를 좋아하는 이도 그것을 좋아하며 왕도 마음을 다해 섬기고 제석과 범천까지도 그렇게 한다.
030_0562_a_03L 智者爲聞屈,
好道者亦樂,
王者盡心事,
雖釋梵亦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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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선인(仙人)도 늘 공경하며 듣거늘 하물며 귀한 이나 부자이겠는가. 그러므로 지혜[慧]를 귀하다 하나니 예배할 대상 그보다 더한 것 없으리.
030_0562_a_05L 仙人常敬聞,
況貴巨富人,
是以慧爲貴,
可禮無過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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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해를 섬기는 것은 밝음 때문이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은혜 때문이며 임금을 섬기는 것은 세력 때문이요 도인을 섬기는 것은 법을 듣기 위해서라네.
030_0562_a_06L 事日爲明故,
事父爲恩故,
事君以力故,
聞故事道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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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람은 목숨을 위해 의사를 섬기고 이기기 위해 세력에 의지하며 법은 지혜 있는 곳에 있고 복을 지으면 세상마다 빛나리.
030_0562_a_07L 人爲命事醫,
欲勝依豪强,
法在智慧處,
福行世世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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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벗을 찾는 것은 도모할 일이 있어서이고 벗과 헤어지는 것은 위급한 일이 있어서이며 아내를 찾는 것은 음욕의 쾌락 때문이고 지혜를 알고자 하면 설법에 있네.
030_0562_a_09L 察友在爲謀,
別伴在急時,
觀妻在房樂,
欲知智在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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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많이 들으면 현세를 이롭게 해 처자와 형제와 벗이 따르고 또한 후세의 복을 가져오나니 많이 들음을 쌓아 성인의 지혜 이룬다.
030_0562_a_10L 聞爲今世利,
妻子昆弟友,
亦致後世福,
積聞成聖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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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것은 근심과 성냄을 흩어버리고 상서롭지 못한 쇠망(衰亡)을 없애나니 안온하고 길함을 얻고 싶거든 많이 들은 이를 섬겨야 한다네.
030_0562_a_11L 是能散憂恚,
亦除不祥衰,
欲得安隱吉,
當事多聞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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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근심보다 더 아픈 상처 없고 어리석음보다 더 독한 화살 없네. 그것은 어떤 장사도 빼낼 수 없나니 오직 많이 들음[多聞]만이 없앨 수 있느니라.
030_0562_a_13L 斫創無過憂,
射箭無過愚,
是壯莫能拔,
唯從多聞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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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장님은 이것으로써 눈을 얻고 어두운 곳 이로써 밝음을 얻는다. 또 그것이 세상사람 인도하는 것 눈 가진 사람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 같네.
030_0562_a_14L 盲從是得眼,
闇者從得燭,
亦導世閒人,
如目將無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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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러므로 어리석음 버리고 교만과 부귀의 즐거움을 여의며 많이 들은 이를 섬겨 배우기를 힘쓰는 이 그를 덕을 모아 쌓은 이라 한다네.
030_0562_a_15L 是故可捨癡,
離慢豪富樂,
務學事聞者,
是名積聚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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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독신품(篤信品) [18장]
030_0562_a_17L 篤信品法句經第四十有八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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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품」이란 도를 세우는 뿌리요 열매이니, 인(因)을 바로 보고 행동이 다시 기울어지지 않게 함을 말한 것이다.
030_0562_a_18L 篤信品者, 立道之根, 果於因正見, 行 不迴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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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음과 부끄러움과 계율에 대한 마음의 재산 법을 닦는 맑은 현사(賢士)들이 기리는 것이다. 이 도를 지혜로운 이 설해 밝혔으니 이와 같이 하면 하늘 세상에 오르리라.
030_0562_a_20L 信慚戒意財,
是法雅士譽,
斯道明智說,
如是昇天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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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리석은 이 하늘에 날 행 닦지 않고 또한 보시를 칭찬하지도 않네. 믿고 보시하여 선을 돕는 사람은 이로써 피안(彼岸)에 이르게 되리라.
030_0562_a_22L 愚不修天行,
亦不譽布施,
信施助善者,
從是到彼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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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믿는 이는 진실로 사람 가운데 어른이요 법을 생각하면 머무는 곳이 편안하리. 그런 이를 가까이하면 뜻이 높아지리니 지혜의 수명이 수명 중에 제일이라네.
030_0562_a_23L 信者眞人長,
念法所住安,
近者意得上,
智壽壽中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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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2_b_01L
【4】 믿음은 곧 도를 얻게 하고 법은 열반[滅度]을 이루게 하며 많이 들은 이 따르면 지혜 얻나니
이르는 곳마다 밝음 있으리.
030_0562_b_01L 信能得道,
法致滅度,
從聞得智,
所到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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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믿음은 능히 생사의 강을 건네주고 마음 단속[攝]은 뱃사공 되네. 부지런한 노력은 괴로움을 없애주고 지혜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하네.
030_0562_b_03L 信能度淵,
攝爲船師,
精進除苦,
慧到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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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믿음과 행이 있는 사람은 성인의 칭찬을 받고 무위(無爲)를 좋아하는 이는 모든 결박을 풀어버린다.
030_0562_b_04L 士有信行,
爲聖所譽,
樂無爲者,
一切縛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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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믿음과 계율과 지혜를 마음으로 행하면 씩씩한 대장부 지혜의 언덕으로 건너가나니 이로써 깊은 못[淵]을 벗어난다네.
030_0562_b_05L 信之與戒,
慧意能行,
健夫度恚,
從是脫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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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믿음은 계율을 성실히 지키게 하고 또한 지혜를 얻게 한다. 있는 곳 어디서나 실천에 옮기면 곳곳에서 공양을 받게 되리라.
030_0562_b_07L 信使戒誠,
亦受智慧,
在在能行,
處處見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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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것을 세상의 이익에 견주면 지혜와 믿음은 등불이 된다. 이 재물은 으뜸가는 보배이며 세속의 재산은 덧없는 것이니라.
030_0562_b_08L 比方世利,
慧信爲明,
是財上寶,
家產非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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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모든 진리를 알려거든 법 설하는 것을 즐겨 들어라. 아끼고 탐하는 번뇌를 버려야 하나니 이것을 믿음이라 한다네.
030_0562_b_09L 欲見諸眞,
樂聽講法,
能捨慳垢,
此之爲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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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네주고 그 복은 빼앗기 어려우리. 잘 금지하여 도둑을 막으라. 그것은 소탈한 사문의 즐거움이라네.
030_0562_b_11L 信能度河,
其福難奪,
能禁止盜,
野沙門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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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믿음이 없으면 수행도 못하고 바른 말을 깎아내기 좋아한다. 비유하면 서툰 솜씨로 물을 길을 때 샘을 파서 흙탕물을 퍼 올리는 것과 같다.
030_0562_b_12L 無信不習,
好剝正言,
如拙取水,
掘泉揚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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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현명한 사람은 지혜를 배워 맑은 물을 숭상하기 좋아한다. 마치 훌륭한 솜씨로 물을 긷는 것 같아 흔들리지 않게 하기를 생각한다.
030_0562_b_13L 賢夫習智,
樂仰淸流,
如善取水,
思令不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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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믿음은 다른 것에 물들지 않고 오직 사람을 현명하게 할 뿐이다. 좋은 것이면 곧 배우고 좋지 않으면 멀리하라.
030_0562_b_15L 信不染他,
唯賢與人,
可好則學,
非好則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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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믿음은 나의 수레[轝]이건만 이 수레에 탈 줄 모르네. 마치 큰 코끼리를 길들이듯이 자신을 길들이는 일 가장 훌륭하다네.
030_0562_b_16L 信爲我輿,
莫知斯載,
如大象調,
自調最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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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믿음의 재물과 계율의 재물 제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의 재물 들음의 재물ㆍ보시의 재물ㆍ지혜의 재물 이것을 일곱 가지 재물이라 한다.
030_0562_b_17L 信財戒財,
慚愧亦財,
聞財施財,
慧爲七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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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믿음을 따라 계율을 지키고 항상 청정하게 법을 관(觀)하며 지혜를 따라 그대로 실천하고 가르침을 공경하고 받들어 잊지 말라.
030_0562_b_19L 從信守戒,
常淨觀法,
慧而利行,
奉敬不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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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살아서 이러한 재물이 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물을 것 없이 끝내 가난한 일 없나니 현명한 이는 진실을 잘 안다.
030_0562_b_20L 生有此財,
不問男女,
終以不貧,
賢者識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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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신품(戒愼品) [16장]
030_0562_b_21L 誡愼品法句經第五十有六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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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신품」이란 착한 길을 가르쳐 주고 삿되고 그릇된 것을 금지하고 억제하여 뒷날 뉘우침이 없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2_b_22L 誡愼品者, 授與善道, 禁制邪非, 後無 所悔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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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2_c_01L
【1】 사람으로서 항상 청정하려거든 죽는 날까지 계율을 잘 지켜라. 선한 행을 청정하게 닦으면 이와 같은 계율이 성취되리라.
030_0562_c_01L 人而常淸,
奉律至終,
淨修善行,
如是戒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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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로 보호하여 그 복으로써 삼보(三寶)를 성취한다. 이름이 널리 퍼져 이익을 얻고 죽어는 하늘에 올라 즐거움을 누리리.
030_0562_c_03L 慧人護戒,
福致三寶,
名聞得利,
後上天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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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제나 법이 있는 곳을 만나 계율로 보호하는 등불 삼으면 진실한 견해를 이루게 되어 사람들 중에서 길하고 상서롭게 되리.
030_0562_c_04L 常見法處,
護戒爲明,
得成眞見,
輩中吉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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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계율을 지니는 이는 편안하여 언제나 몸의 고뇌 없게 하나니 밤에 누우면 편하고 아늑하며 깨어 있으면 언제나 즐거우리라.
030_0562_c_05L 持戒者安,
令身無惱,
夜臥恬淡,
寤則常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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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율을 닦고 보시를 행하여 복을 지으면 복을 누리며 여기에 있거나 저기로 가거나 언제나 편안한 곳에 이른다.
030_0562_c_07L 修戒布施,
作福爲福,
從是適彼,
常到安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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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떻게 하는 것이 선(善)이 되고 어떤 선을 행해야 편안히 머무르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람의 보배가 되고 어떻게 해야 도둑이 뺏어가지 못하는가.
030_0562_c_08L 何終爲善,
何善安止,
何爲人寶,
何盜不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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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율만이 늙어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해주고 계율을 잘 지켜야 편안히 머무른다. 지혜만이 사람의 보배가 되고 복 지어야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030_0562_c_09L 戒終老安,
戒善安止,
慧爲人寶,
福盜不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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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구가 계율을 세워 모든 감관을 거두어 지키며 음식을 스스로 절제할 줄 알면 이치를 깨달아 마음과 응하게 된다.
030_0562_c_11L 比丘立戒,
守攝諸根,
食知自節,
悟意令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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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계율로 마음을 항복받고 뜻을 지켜 바른 선정에 들고 안으로 정관(正觀)을 익혀 바른 지혜를 잊지 않도록 하라.
030_0562_c_12L 以戒降心,
守意正定,
內學正觀,
無忘正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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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밝고 지혜롭게 계율을 지키고 마음속으로 바른 지혜 생각하며 이치에 맞게 도를 행하면 저절로 청정해져 괴로움 없어지리.
030_0562_c_13L 明哲守戒,
內思正智,
行道如應,
自淸除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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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온갖 번뇌[垢] 모두 없애고 교만을 없애 생기지 않게 하라. 종신토록 법을 구하고 잠시도 성인을 떠나지 말라.
030_0562_c_15L 蠲除諸垢,
盡慢勿生,
終身求法,
勿暫離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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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 부디 이것들을 잘 생각하라. 온갖 번뇌를 다 그치게 되면 재앙도 없고 유(有)도 없어지리라.
030_0562_c_16L 戒定慧解,
是當善惟,
都已離垢,
無禍除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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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집착이 풀리면 곧 해탈하리니 다른 것이 다시는 생기지 않으리라. 온갖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서 마치 청명(淸明)한 저 해와 같으리.
030_0562_c_17L 著解則度,
餘不復生,
越諸魔界,
如日淸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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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미치고 미혹하여 제멋대로 방자한 것 언제든지 외면하고 멀리 피하라.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행이 원만하기를 구하고 떠나지 말라.
030_0562_c_19L 狂惑自恣,
已常外避,
戒定慧行,
求滿勿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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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 마음이 멋대로 방자하지 않으면 바른 지혜로 모든 것 알아 삿된 부류들을 보지 않으리.
030_0562_c_20L 持戒淸淨,
心不自恣,
正智已解,
不睹邪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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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러면 좋은 곳으로 가서 다시 무상도(無上道)를 행하며 또한 그릇된 도를 버리게 되어 온갖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리라.
030_0562_c_21L 是往吉處,
爲無上道,
亦捨非道,
離諸魔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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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념품(惟念品) [12장]
030_0562_c_23L 惟念品法句經第六十有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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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3_a_01L
「유념품」이란 기미(機微)를 지키는 시작으로서, 안반(安般)을 생각하면 반드시 도기(道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3_a_01L 惟念品者, 守微之始, 內思安般, 必解 道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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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숨과 들숨을 생각하되 두루 갖추어 자세히 생각하라. 처음부터 끝까지 통달하면 부처님의 말씀처럼 편안하리라.
030_0563_a_03L 出息入息念,
具滿諦思惟,
從初竟通利,
安如佛所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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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것이 세상을 비추는 것이 마치 구름 걷히고 달이 나타나듯 하네. 움직이든 멈추든 늘 배움을 생각하고 앉든 눕든 늘 폐하여 잊지 말라.
030_0563_a_05L 是則炤世閒,
如雲解月現,
起止學思惟,
坐臥不廢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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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구가 만일 이 생각 세우면 먼저도 이롭고 나중도 훌륭하리. 처음에 얻은 것 끝까지 훌륭하여 결코 나고 죽음 받지 않으리.
030_0563_a_06L 比丘立是念,
前利後則勝,
始得終必勝,
逝不睹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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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만약 몸이 머무는 곳을 보려 한다면 육경(六更)2) 이 제일이니라. 비구가 항상 한마음이면 문득 저절로 열반을 얻게 되리라.
030_0563_a_07L 若見身所住,
六更以爲最,
比丘常一心,
便自知泥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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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미 이러한 생각을 했다면 제 자신이 늘 실천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의행(意行)을 얻지 못하리.
030_0563_a_09L 已有是諸念,
自身常建行,
若其不如是,
終不得意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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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본행(本行)을 따르는 사람은 이렇게 하여 애욕의 번뇌에서 벗어나리라. 만일 마음과 생각 깨닫고 나면 한마음의 즐거움 알게 되리라.
030_0563_a_10L 是隨本行者,
如是度愛勞,
若能悟意念,
知解一心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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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때에 맞춰 바르게 법을 행하면 이로써 노사(老死)의 번뇌 벗어난다. 비구여, 그 뜻을 깨달아 실행하되 마땅히 이 생각과 맞추도록 하라.
030_0563_a_11L 應時等行法,
是度老死惱,
比丘悟意行,
當令應是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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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고 죽음에 대한 모든 생각 버리고 그로써 괴로움의 끝을 삼으면 언제나 미묘한 소식을 들어 스스로 그 뜻을 깨닫게 될 것이며 깨달은 이는 현자가 되어 시종(始終) 회합(會合)이 없으리라.
030_0563_a_13L 諸念生死棄,
爲能作苦際,
常當聽微妙,
自覺悟其意,
能覺者爲賢,
終始無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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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뜻을 깨달아 마음으로 능히 응하여 밤낮으로 힘써 배우고 실행하면 마땅히 감로법을 이해하게 되어 온갖 번뇌 다하게 되리라.
030_0563_a_15L 以覺意能應,
日夜務學行,
當解甘露要,
令諸漏得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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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누구든 좋은 이익 얻으려면 곧 부처님께 스스로 귀의하여야 하네. 그러므로 부디 밤낮으로 부처님과 법과 스님 대중을 생각하라.
030_0563_a_16L 夫人得善利,
乃來自歸佛,
是故當晝夜,
常念佛法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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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스스로 깨달아 그 마음을 이미 안 사람 그야말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그러므로 부디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과 법과 스님 대중을 생각하라.
030_0563_a_17L 己知自覺意,
是爲佛弟子,
常當晝夜念,
佛與法及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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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몸을 생각하고 덧없음을 생각하며 계율과 보시의 덕을 생각하고 공(空)ㆍ불원(不願)ㆍ무상(無相) 등을 밤낮으로 항상 생각 하여라.
030_0563_a_19L 念身念非常,
念戒布施德,
空不願無相,
晝夜當念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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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인품(慈仁品) [18장]
030_0563_a_20L 慈仁品法句經第七十有八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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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품」이란 대인(大人)과 성인(聖人)이 실천한 덕이 한량없이 넓음을 말한 것이다.
030_0563_a_21L 慈仁品者, 是謂大人聖人所履, 德普 無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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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3_b_01L
【1】 인자한 마음으로 생물을 죽이지 않고 항상 제 몸을 잘 단속하면 거기는 죽음이 없는 곳
어디를 가나 근심 없으리라.
030_0563_a_23L 爲仁不殺,
常能攝身,
是處不死,
所適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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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자하여 생물을 죽이지 않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지키면 거기는 죽음이 없는 곳 어디를 가나 근심 없으리라.
030_0563_b_02L 不殺爲仁,
愼言守心,
是處不死,
所適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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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산란함을 정리하고 인자함으로써 지키라. 성나는 일 있어도 잘 참으면 그것을 범행(梵行)이라 하느니라.
030_0563_b_03L 彼亂已整,
守以慈仁,
見怒能忍,
是爲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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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극히 성실하고 편안하고 고요하며 입으로는 거칠거나 추한 말 하지 않고 남에게 성내지 않으면 그것을 범행이라 하느니라.
030_0563_b_04L 至誠安徐,
口無麤言,
不瞋彼所,
是謂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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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팔짱 끼고 할 일 없이 중생들을 해치지 않고 교란하고 괴롭히지 않으면 그는 범천이 반드시 되리라.
030_0563_b_06L 垂拱無爲,
不害衆生,
無所嬈惱,
是應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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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항상 인자하여 가엾게 여기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청정하며 만족할 줄 알고 그칠 줄 알면 이로써 나고 죽음 건너게 되리라.
030_0563_b_07L 常以慈哀,
淨如佛教,
知足知止,
是度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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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욕심이 적고 배우기 좋아하며 이익에 미혹되지 않고 인자하여 남 범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리라.
030_0563_b_08L 少欲好學,
不惑於利,
仁而不犯,
世上所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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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자하여 남의 목숨 범하지 않고 변고나 원망을 사지 않으며 남에게 다툼이나 시달림 받아도 지혜롭게 침묵하면 편안하리라.
030_0563_b_10L 仁壽無犯,
不興變快,
人爲諍擾,
慧以默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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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진 벗을 널리 걱정해 주고 중생들을 돌보아 가엾게 여기며 항상 인자한 마음을 행하면 어디를 가나 편안하리라.
030_0563_b_11L 普憂賢友,
哀加衆生,
常行慈心,
所適者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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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진 선비는 삿되지 않아 근심 없이 편안히 머문다. 위로는 하늘이 보호해 주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인자함을 좋아한다.
030_0563_b_12L 仁儒不邪,
安止無憂,
上天衛之,
智者樂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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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낮이나 밤이나 인자함을 생각하고 마음에는 남을 해칠 뜻이 없네. 중생들을 해치지 않으면 이런 사람에겐 원수가 없다네.
030_0563_b_14L 晝夜念慈,
心無剋伐,
不害衆生,
是行無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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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자하지 않으면 생물을 죽이고 계율을 어겨 거짓말하며 남에게 지나치게 베풀지 않아 중생들을 돌볼 수 없다네.
030_0563_b_15L 不慈則殺,
違戒言妄,
過不與他,
不觀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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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술은 사람의 뜻을 잃게 하여 방일한 행동을 하게하며 나중엔 나쁜 길에 떨어지게 하나니 정성됨도 없고 진실하지도 않다네.
030_0563_b_16L 酒致失志,
爲放逸行,
後墮惡道,
無誠不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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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仁)을 실천하고 자비를 행하여 중생을 널리 사랑해 구제하면 열한 가지의 칭찬이 있어서 복이 늘 몸을 따르리라.
030_0563_b_18L 履仁行慈,
博愛濟衆,
有十一譽,
福常隨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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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잘 때도 편안하고 깨어서도 편안하며 나쁜 꿈 꾸지 않고 하늘이 보호하고 사랑하여 독을 받지 않고 흉기에 상하지 않으며 물이나 불에도 상하지 않고 있는 곳마다 이익 얻다가 죽어서는 범천에 오르리니 이것을 열한 가지 복이라 한다.
030_0563_b_19L 臥安覺安,
不見惡夢,
天護人愛,
不毒不兵,
水火不喪,
在所得利,
死昇梵天,
是爲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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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만일 인자한 마음을 생각하되 한량없이 많아 이를 버리지 않으면 나고 죽음이 차츰 엷어져 이익을 얻고 세상을 제도하리라.
030_0563_b_22L 若念慈心,
無量不廢,
生死漸薄,
得利度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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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인자하면 뜻에 혼란이 없나니 자비가 제일가는 행이라네.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면 그 복은 한량없으리라.
030_0563_b_23L 仁無亂志,
慈最可行,
愍傷衆生,
此福無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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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3_c_01L
【18】 가령 목숨이 다할 때까지 천하의 신인(神人)들을 정성껏 섬기고 코끼리와 말 따위로 하늘에 제사지내도
한 번 자비를 행하는 것만 못하니라.
030_0563_b_24L 假令盡壽命,
懃事天下人,
象馬以祠天,
不如行一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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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언어품(言語品) [12장]
030_0563_c_02L 言語品法句經第八十有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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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품」이란 입을 경계하는 것이니, 말을 꺼내 담론할 때에는 도리에 맞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3_c_03L 言語品者, 所以戒口, 發說談論, 當用 道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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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쁜 말과 꾸짖는 말로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이런 짓을 자꾸 행하면 미움과 원한이 거기에서 생긴다.
030_0563_c_05L 惡言罵詈,
憍陵蔑人,
興起是行,
疾怨滋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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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손한 말과 순한 말로 다른 사람을 높이고 공경하며 원한을 버리고 악을 참으면 미움과 원망이 저절로 없어지리라.
030_0563_c_07L 遜言順辭,
尊敬於人,
棄結忍惡,
疾怨自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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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개 사람이 세상에 나면 그 입안에 도끼가 있어 그것으로 제 몸을 베나니 그것은 나쁜 말 때문이라네.
030_0563_c_08L 夫士之生,
斧在口中,
所以斬身,
由其惡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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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그만 이익 위해 다투는 것은 잃은 재물을 가려 숨기는 것 같나니 그것을 따라 다툼을 일으키면 그 뜻이 악으로 향해 가리라.
030_0563_c_09L 諍爲少利,
如掩失財,
從彼致諍,
令意向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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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한 이 칭찬하고 악한 이에게 칭찬 받는 것 그 두 가지 모두 악이 되나니 입으로 다퉈 싸우기를 좋아하면 이후에 편할 리 없으리.
030_0563_c_11L 譽惡惡所譽,
是二俱爲惡,
好以口儈鬪,
是後皆無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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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道)가 없으면 나쁜 길에 떨어져 스스로 지옥의 고통만 늘리리니 어리석음을 멀리하고 참는 마음을 닦아 이치를 생각하면 악을 범하는 일 없으리.
030_0563_c_13L 無道墮惡道,
自增地獄苦,
遠愚修忍意,
念諦則無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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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선을 따르면 해탈을 얻고 악을 행하면 해탈하지 못한다. 잘 깨달은 이를 현명하다 하나니 악의 괴로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030_0563_c_14L 從善得解脫,
爲惡不得解,
善解者爲賢,
是爲脫惡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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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해칠 마음 가진 것 스스로 풀고 경솔하지 않는 말 중도(中道)를 얻어 이치대로 말하고 법답게 말하면 그 말은 부드럽고 감미롭다네.
030_0563_c_15L 解自抱損意,
不躁言得中,
義說如法說,
是言柔軟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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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러므로 말하는 이는 자기로 하여금 근심이 없게 해야 하며 또 남을 해롭게 하지 않아야 하나니 이것이 좋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030_0563_c_17L 是以言語者,
必使己無患,
亦不剋衆人,
是爲能善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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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의 마음에 맞게 말하고 또 그를 기쁘게 하여 나쁜 뜻에 이르지 않게 하면 하는 말마다 모두 좋은 말이다.
030_0563_c_18L 言使投意可,
亦令得歡喜,
不使至惡意,
出言衆悉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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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극히 정성스러워 감로 같은 말은 법다워 아무런 허물이 없다. 이치가 도리에 맞고 법다우면 그것을 도에 가까이 서는 것이라 한다.
030_0563_c_19L 至誠甘露說,
如法而無過,
諦如義如法,
是爲近道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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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 말이 부처님 말씀과 같은 이 그는 길하게 열반을 증득한다. 또 능히 법의 극치(極致)를 이루리니 그것을 말 가운데 최상이라 한다.
030_0563_c_21L 說如佛言者,
是吉得滅度,
爲能作浩際,
是謂言中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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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쌍요품(雙要品) [22장]
030_0563_c_22L 雙要品法句經第九二十有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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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요품」이란 둘씩 서로 밝히고 선과 악의 대(對)가 있으니, 이치를 들되 하나만을 들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3_c_23L 雙要品者, 兩兩相明, 善惡有對, 擧義 不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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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4_a_01L
【1】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주인도 되고 심부름꾼도 되나니 마음속으로 악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죄의 고통 따르는 것이 수레가 바퀴 자국 따르는 것 같으리.
030_0564_a_02L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惡,
卽言卽行,
罪苦自追,
車轢于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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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주인도 되고 심부름꾼도 되나니 마음속으로 선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복의 즐거움 저절로 따름이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 같으리.
030_0564_a_04L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善,
卽言卽行,
福樂自追,
如影隨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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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지러운 뜻을 따라 행하고 어리석음에 구속되어 어둠으로 들어가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법도가 없으면 어떻게 선한 말을 알 수 있으리.
030_0564_a_06L 隨亂意行,
拘愚入冥,
自大無法,
何解善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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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른 뜻을 따라 행동하고 맑고 밝음을 깨달아 알며 질투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 선한 말을 민첩하게 통달하리라.
030_0564_a_08L 隨正意行,
開解淸明,
不爲妒嫉,
敏達善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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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원망하는 이에게 불만 가지면 원망이 끝내 쉬지 않는다. 성내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지리니 이 도(道)야말로 숭상할 만하다.
030_0564_a_09L 慍於怨者,
未嘗無怨,
不慍自除,
是道可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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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의 허물 꾸짖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기 몸을 살피는 일에 힘써라. 만일 이렇게 알고 행하는 이는 근심이 영원히 없어지리라.
030_0564_a_10L 不好責彼,
務自省身,
如有知此,
永滅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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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행동하는 육신을 깨끗한 것으로 보아 모든 감관을 단속하지 않으며 먹고 마심에 절제하지 않고 오만하고 게으르며 겁 많고 나약하면 삿된 것에 제어 당하되 풀이 바람에 쓸려 쓰러지듯 하리라.
030_0564_a_12L 行見身淨,
不攝諸根,
飮食不節,
慢墯怯弱,
爲邪所制,
如風靡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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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육신을 더러운 것으로 보아 모든 감관을 잘 단속하며 음식을 절제할 줄 알고 항상 꾸준히 정진하기를 좋아하면 그는 삿된 데 흔들리지 않으리니 마치 큰 산에 바람 부는 것과 같으리.
030_0564_a_14L 觀身不淨,
能攝諸根,
食知節度,
常樂精進,
不爲邪動,
如風大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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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독으로 해치는 버릇 버리지 않고 욕심껏 방자하게 굴면서 스스로를 길들이지 못하면 그에겐 법복[法衣]이 어울리지 않으리.
030_0564_a_16L 不吐毒態,
欲心馳騁,
未能自調,
不應法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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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독으로 해치려는 버릇 버리고서 계율의 뜻이 편안하고 고요하며 마음을 항복받아 스스로 다스리면 그에겐 법복이 어울리리라.
030_0564_a_17L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已調,
此應法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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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면 이것은 그릇된 견해라서 마침내 참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
030_0564_a_18L 以眞爲僞,
以僞爲眞,
是爲邪計,
不得眞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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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진실을 알아 진실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보고 거짓이라 알면 이것은 바른 견해이니 그는 반드시 참 이익을 얻으리라.
030_0564_a_20L 知眞爲眞,
見僞知僞,
是爲正計,
必得眞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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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하늘에서 비가 올 때 새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생각이 계율을 깨뜨리리.
030_0564_a_21L 蓋屋不密,
天雨則漏,
意不惟行,
淫泆爲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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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지붕을 촘촘히 잘 이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면 음탕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리라.
030_0564_a_22L 蓋屋善密,
雨則不漏,
攝意惟行,
淫泆不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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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4_b_01L
【15】 비천한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 같아
차츰차츰 미혹하여 허물[非]을 익히다가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030_0564_b_01L 鄙夫染人,
如近臭物,
漸迷習非,
不覺成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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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진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향냄새를 가까이하는 것 같아 나날이 지혜로워져 선함을 익히다가 아름답고 청결한 행을 이루리라.
030_0564_b_02L 賢夫染人,
如近香熏,
進智習善,
行成潔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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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지으면서 걱정하면 나중에도 걱정하고 악을 행하면 두 곳에서 걱정한다. 그는 걱정하고 오로지 두려워하나니 지은 죄를 보고 마음이 두려운 것이네.
030_0564_b_03L 造憂後憂,
行惡兩憂,
彼憂惟懼,
見罪心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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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지으면서 기뻐하면 나중에도 기뻐하고 선을 행하면 두 곳에서 기뻐한다. 그는 기뻐하고 오로지 즐거워하나니 지은 복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라네.
030_0564_b_05L 造喜後喜,
行善兩喜,
彼喜惟歡,
見福心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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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승에서 뉘우치면 저승에서 뉘우치며 악을 행하면 두 곳에서 뉘우친다. 그는 스스로 재앙을 지어 죄를 받으면서 괴로워하는 것이네.
030_0564_b_06L 今悔後悔,
爲惡兩悔,
厥爲自殃,
受罪熱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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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승에서 기뻐하면 저승에서 기뻐하고 선을 행하면 두 곳에서 기뻐한다. 그는 스스로 복을 지었으므로 복을 받으면서 즐거워하네.
030_0564_b_07L 今歡後歡,
爲善兩歡,
厥爲自祐,
受福悅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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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교묘한 말로 구하는 것 많고 방탕하여 계율을 지키지 않으며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가져 지관(止觀)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소떼들이 모인 것 같아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라네.
030_0564_b_09L 巧言多求,
放蕩無戒,
懷婬怒癡,
不惟止觀,
聚如群牛,
非佛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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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시기적절한 말로 구하는 것 적고 법대로 도를 닦으며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없애고 올바른 뜻을 알고 깨달아 모든 경계에 마음 흔들리지 않으면 그가 바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030_0564_b_11L 時言少求,
行道如法,
除婬怒癡,
覺正意解,
見對不起,
是佛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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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방일품(放逸品) [20장]
030_0564_b_13L 放逸品法句經第十有二十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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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품」이란 계율로 인도하여 정(情)을 경계하고 삿됨을 막으며 잃음을 단속하고 도(道)로써 어질게 되기를 권하는 것이다.
030_0564_b_14L 放逸品者, 引律戒情, 防邪撿失, 以道 勸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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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율은 감로(甘露)의 길이요 방일은 죽음의 길이다. 탐하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道)를 잃으면 스스로 죽게 된다.
030_0564_b_16L 戒爲甘露道,
放逸爲死徑,
不貪則不死,
失道爲自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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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혜로 훌륭한 도를 지켜 끝내 방일하지 않으며 탐내지 않고 기쁨을 성취하면 이를 좇아 도의 즐거움 얻게 되리라.
030_0564_b_18L 慧智守道勝,
終不爲放逸,
不貪致歡喜,
從是得道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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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므로 항상 도를 생각해 스스로 굳세게 바른 행을 지키면 용맹스런 사람은 이 세간을 건너 길상(吉祥)하기 그지없으리.
030_0564_b_19L 常當惟念道,
自强守正行,
健者得度世,
吉祥無有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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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언제나 바른 생각 일으키라. 행이 깨끗하면 악은 쉽게 사라진다. 스스로 억제함으로써 법이 늘어나고 범하지 않으면 좋은 이름 불어난다.
030_0564_b_20L 正念常興起,
行淨惡易滅,
自制以法壽,
不犯善名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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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행동하되 방일하지 않고 법으로 마음을 길들이며 지혜로 능히 정(定)을 밝히면 어두운 연못 속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030_0564_b_22L 發行不放逸,
約以自調心,
慧能作定明,
不返冥淵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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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리석은 사람은 깊은 뜻 깨닫기 어려워 어지럽게 탐하고 다투기 좋아한다. 지혜가 으뜸인 사람은 항상 신중하고 그것을 보호하여 소중한 보물로 삼는다.
030_0564_b_23L 愚人意難解,
貪亂好諍訟,
上智常重愼,
護斯爲寶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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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탐하지 말고 다툼을 좋아하지 말며 욕락(欲樂)을 즐기지 말라. 심사숙고하여 방일하지 않으면 크게 안락함을 얻을 수 있으리라.
030_0564_c_01L 莫貪莫好諍,
亦莫嗜欲樂,
思心不放逸,
可以獲大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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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4_c_01L
【8】 만일 방일하였더라도 스스로 잘 금지하고 능히 방일함을 물리치면 현인 되리라. 그러면 이미 지혜의 누각에 올라 위태로움 버리고 안락을 얻을 것이요 밝은 지혜로 어리석음을 보리니 마치 산과 평지 같으리라.
030_0564_c_03L 放逸如自禁,
能卻之爲賢,
已昇智慧閣,
去危爲卽安,
明智觀於愚,
譬如山與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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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지러움 속에 머물더라도 몸을 바르게 하면 그를 홀로 깨달은 사람이라 한다. 그의 힘은 사자보다 뛰어나 악을 버리고 큰 지혜 이룬다.
030_0564_c_05L 居亂而身正,
彼爲獨覺悟,
是力過師子,
棄惡爲大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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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잠이란 무겁기 산과 같나니 어리석음의 어둠에 덮이느니라. 편히 누운 채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 때문에 언제나 태(胎)를 받는다네.
030_0564_c_07L 睡眠重若山,
癡冥爲所弊,
安臥不計苦,
是以常受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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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언제나 스스로 방자하지 말라. 잘 억제하면 번뇌를 다할 수 있으나 방자하면 악마가 그 틈을 엿보나니 마치 사자가 사슴을 잡는 것 같다.
030_0564_c_08L 不爲時自恣,
能制漏得盡,
自恣魔得便,
如師子搏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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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스로 방자하지 않을 수 있으면 그를 계율을 지키는 비구라 한다. 저 바르고 깨끗한 생각을 하는 이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해야 하리라.
030_0564_c_09L 能不自恣者,
是爲戒比丘,
彼思正淨者,
常當自護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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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구로서 삼가고 신중하면 즐겁지만 방일하면 걱정과 근심만 많아진다.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변하나니 악을 쌓아 불꽃 속에 들어가리라.
030_0564_c_11L 比丘謹愼樂,
放逸多憂愆,
變諍小致大,
積惡入火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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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계율을 지키면 좋은 복을 가져오고 계율을 범하면 두려운 마음 생긴다. 삼계(三界)의 번뇌 끊어버리면 그는 곧 열반에 가까워지리라.
030_0564_c_12L 守戒福致善,
犯戒有懼心,
能斷三界漏,
此乃近泥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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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만일 먼저는 방일하였더라도 뒤에 가서 스스로 잘 금하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그러므로 옳은 일을 생각해야 하네.
030_0564_c_13L 若前放逸,
後能自禁,
是炤世閒,
念定其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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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잘못 실수로 악을 저질렀더라도 뒤따라 선으로 덮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그러므로 옳은 일만을 잘 생각하라.
030_0564_c_15L 過失爲惡,
追覆以善,
是炤世閒,
念善其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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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한창 젊을 때 집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힘써 닦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마치 달빛 가린 구름이 사라지듯 하리라.
030_0564_c_16L 少壯捨家,
盛修佛教,
是炤世閒,
如月雲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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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람이 먼저는 악을 행했더라도 뒤에 가서 그치고 범하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마치 달을 가렸던 구름이 사라지듯 하리라.
030_0564_c_17L 人前爲惡,
後止不犯,
是炤世閒,
如月雲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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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살아서 남에게 괴로움 주지 않고 죽은 뒤에도 걱정을 끼치지 않으면 그는 굳건히 도를 본 사람이라 도리에 맞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
030_0564_c_19L 生不施惱,
死而不慼,
是見道悍,
應中勿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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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탁하고 검은 법을 끊어버리고 오로지 깨끗하고 흰 법을 배워라. 깊은 못을 건너 돌아오지 말고 편안함을 버리고 행동을 멈추어라. 다시는 쾌락에 물들지 않으면 탐욕이 끊어져 걱정이 없으리라.
030_0564_c_20L 斷濁黑法,
學惟淸白,
度淵不反,
棄猗行止,
不復染樂,
欲斷無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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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심의품(心意品) [12장]
030_0564_c_22L 心意品法句經第十一十有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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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품」이란 뜻과 정신은 비록 공(空)하여 형상이 없지만 만들어 내는 것이 끝없음을 말한 것이다.
030_0564_c_23L 心意品者, 說意精神, 雖空無形, 造作 無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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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5_a_01L
【1】 이 마음을 간사하게 부리면 단속하기 어렵고 금하기도 어렵다. 지혜로 그 근본을 바로 잡으면 그 광명이 곧바로 커지리라.
030_0565_a_02L 意使作狗,
難護難禁,
慧正其本,
其明乃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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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솔하게 날뛰어 붙잡기 어렵고 오직 욕심만을 따라 행동하지만 그 뜻을 제어하여 선을 행하도록 스스로 길들이면 편안해 지리라.
030_0565_a_04L 輕躁難持,
唯欲是從,
制意爲善,
自調則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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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뜻은 미묘하여 보기 힘들고 욕심을 따라 행하지만 지혜로 항상 제 몸을 단속하여 잘 지키면 편안하게 되리라.
030_0565_a_05L 意微難見,
隨欲而行,
慧常自護,
能守卽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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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혼자 멀리 달려가고 덮이고 감추어져 형상이 없다. 그 뜻 없애 도에 가까워지면 악마의 결박이 그제야 풀리리라.
030_0565_a_06L 獨行遠逝,
覆藏無形,
損意近道,
魔繫乃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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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음이 멈추어 쉼이 없으면 그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하고 저 세속 일에 미혹해져 바른 지혜가 없어지리라.
030_0565_a_08L 心無住息,
亦不知法,
迷於世事,
無有正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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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각이 적절하게 멈추지 않으면 끊어지지 않아 끝이 없다. 복을 지어 악을 잘 막아 깨달은 사람을 현명하다 한다네.
030_0565_a_09L 念無適止,
不絕無邊,
福能遏惡,
覺者爲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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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심법(心法)이란 비록 미묘한 것이나 진실이 아니라 하시니 마땅히 방일한 뜻을 깨우쳐 방종한 마음을 따르지 말라.
030_0565_a_10L 佛說心法,
雖微非眞,
當覺逸意,
莫隨放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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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법을 알면 가장 안락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 또한 이루게 되나니 지혜로 미묘한 뜻을 단속하여 괴로움의 인연을 끊어야 하리.
030_0565_a_12L 見法最安,
所願得成,
慧護微意,
斷苦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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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 몸뚱이는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라.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떠나리니 머물다 가는 길손인데 무얼 탐하랴.
030_0565_a_13L 有身不久,
皆當歸土,
形壞神去,
寄住何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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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음이 일찍 이 몸을 만들어 가고 옴에 끝이 없나니 삿되고 치우친 생각 많으면 스스로 악을 부르리라.
030_0565_a_14L 心豫造處,
往來無端,
念多邪僻,
自爲招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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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 몸은 내 뜻으로 만든 것이요 부모가 만든 것 아니니 부디 힘써서 바른 길로 나아가 복을 짓되 돌이키지 말라.
030_0565_a_16L 是意自造,
非父母爲,
可勉向正,
爲福勿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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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섯 감관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뜻을 성(城)처럼 막아 지혜로 악마들과 싸워 이겨서 이기고 나면 다시는 근심 걱정 없으리라.
030_0565_a_17L 藏六如龜,
防意如城,
慧與魔戰,
勝則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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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화향품(華香品) [17장]
030_0565_a_18L 華香品法句經第十二十有七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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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향품」이란 배운 것을 행하여 꽃을 연유해서 열매를 보듯 거짓을 진실로 돌이키게 함을 밝힌 것이다.
030_0565_a_19L 華香品者, 明學當行, 因華見實, 使 僞反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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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가 능히 좋은 장소를 가릴 것인가. 누가 지옥을 버리고 천상에 갈 것인가. 누가 법구(法句)를 설명하되 마치 좋은 꽃을 가리듯 할 것인가.
030_0565_a_21L 孰能擇地,
捨鑑取天,
誰說法句,
如擇善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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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부하는 사람은 좋은 땅을 가려 지옥을 버리고 천상으로 가라. 그리고 법구를 잘 설명하되 공덕(功德)의 꽃을 따듯이 하라.
030_0565_a_23L 學者擇地,
捨鑑取天,
善說法句,
能採德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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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5_b_01L
【3】 세상은 굽지 않은 기왓장 같고
허깨비 같은 법은 잠깐 있는 것임을 알아 악마의 꽃 피어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030_0565_b_01L 知世坏喩,
幻法忽有,
斷魔華敷,
不睹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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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몸을 물거품 같다고 보면 허깨비의 법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악마의 꽃 피어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030_0565_b_02L 見身如沫,
幻法自然,
斷魔華敷,
不睹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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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몸이 병들면 곧 시드는 것이 마치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 같고 죽는 목숨 차츰 다가오는 것은 마치 물결이 세차게 달리는 것 같네.
030_0565_b_04L 身病則萎,
若華零落,
死命來至,
如水湍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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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탐욕하여 만족할 줄 모르면 사람의 생각 녹아 흩어지게 된다. 삿되게 모아 놓은 재물은 제 자신을 침범하고 속인다네.
030_0565_b_05L 貪欲無厭,
消散人念,
邪致之財,
爲自侵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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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치 벌이 꽃에서 꿀을 모을 때 꽃의 빛깔과 향기를 방해하지 않고 다만 그 맛만 취해가듯이 어진 이 마을에 들어감도 그러하다네.
030_0565_b_06L 如蜂集華,
不嬈色香,
但取味去,
仁入聚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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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 그런 것 보기를 힘쓰지 말고 항상 스스로 제 몸을 살펴 바르고 바르지 않음을 관찰하라.
030_0565_b_08L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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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치 마음에 드는 저 꽃이 빛깔만 좋고 향기가 없는 것처럼 교묘한 말도 그와 같아서 실천하지 않으면 얻는 것 없느니라.
030_0565_b_09L 如可意華,
色好無香,
工語如是,
不行無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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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치 마음에 드는 저 꽃이 빛깔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처럼 말이 아름답고 행함도 있으면 반드시 그 복을 얻으리라.
030_0565_b_10L 如可意華,
色美且香,
工語有行,
必得其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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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배로운 꽃을 많이 엮어 걸고 다니면 고운 비단 드리운 듯 좋은 공덕 많이 쌓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더욱 좋으리라.
030_0565_b_12L 多作寶花,
結步搖綺,
廣積德者,
所生轉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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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진기한 풀과 향기로운 꽃도 바람을 맞지 않으면 향내 나지 않지만 도(道)를 가까이해 피어 나오는 덕 있는 사람의 향기는 두루하리라.
030_0565_b_13L 奇草芳花,
不逆風熏,
近道敷開,
德人逼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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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전단(旃檀)나무의 짙은 향기와 푸른 연꽃의 꽃다운 향기가 아무리 향기롭다 하여도 계율의 향기만은 못하다네.
030_0565_b_14L 旃檀多香,
靑蓮芳花,
雖曰是眞,
不如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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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꽃향기는 그 기운 약하여 진실한 것이라 말할 수 없지만 계율 지키는 사람의 향기는 하늘에 이르러도 빼어나고 훌륭하리라.
030_0565_b_16L 華香氣微,
不可謂眞,
持戒之香,
到天殊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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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계율 갖추어 완전하게 성취하고 행실에 조금도 방일함 없으면 선정의 뜻으로 번뇌를 벗어나 영원히 악마의 길 떠날 것이네.
030_0565_b_17L 戒具成就,
行無放逸,
定意度脫,
長離魔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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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치 밭가에 도랑 만들되 큰 길에 가깝게 두어 그 가운데 연꽃이 피면 향기롭고 깨끗함이 마음에 들듯이.
030_0565_b_18L 如作田溝,
近于大道,
中生蓮華,
香潔可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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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나고 죽음도 이와 같아서 범부들 그 속에 살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기꺼이 출가하여 부처의 제자가 되느니라.
030_0565_b_20L 有生死然,
凡夫處邊,
慧者樂出,
爲佛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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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우암품(愚闇品) [21장]
030_0565_b_21L 愚闇品法句經第十三二十有一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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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품」이란 장차 몽매함을 열어 주기 위하여 일부러 그 모습을 펴서 밝음을 엿보게 하려고 한 것이다.
030_0565_b_22L 愚闇品者, 將以開曚故陳其態, 欲使 闚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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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5_c_01L
【1】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生死)가 기니 그는 바른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030_0565_c_01L 不寐夜長,
疲惓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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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리석은 생각 지닌 이 항상 어둠 속에서 흐르는 물처럼 세월만 보내네. 한결같은 마음으로 굳세게 행하되 혼자 있으면서 짝하지 말라.
030_0565_c_03L 癡意常冥,
逝如流川,
在一行彊,
獨而無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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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리석은 사람은 운수[數]에 집착하여 오랜 세월 근심하고 슬퍼하나니 어리석은 사람과 같이 사는 괴로움이란 마치 나와 마주한 원수와 같네.
030_0565_c_04L 愚人著數,
憂慼久長,
與愚居苦,
於我猶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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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식이 있고 재물 있다 하여 어리석은 사람 공연히 허덕이네. 나[我]라 하는 이 몸도 내가 아니거니 자식과 재물을 무엇 때문에 걱정하리.
030_0565_c_05L 有子有財,
愚惟汲汲,
我且非我,
何憂子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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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더울 때는 여기서 머물고 추울 때는 저기서 머물겠다고 어리석은 사람 미리 걱정 많건만 다가오는 변고는 알지 못하네.
030_0565_c_07L 暑當止此,
寒當止此,
愚多務慮,
莫知來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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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리석고도 몽매한 사람은 제 자신을 두고 지혜롭다 하나니 어리석은데도 뛰어나게 지혜롭다 말하면 그야말로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라네.
030_0565_c_08L 愚曚愚極,
自謂我智,
愚而勝智,
是謂極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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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련한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과 친함은 마치 국자로 국 맛을 보는 것 같아 아무리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더라도 오히려 바른 법을 알지 못하네.
030_0565_c_09L 頑闇近智,
如瓢斟味,
雖久狎習,
猶不知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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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총명한 이가 지혜로운 사람과 친함은 마치 혀로 음식 맛을 보는 것 같아 아무리 잠깐 동안 친하게 지냈더라도 곧 참다운 도의 깊은 뜻을 깨닫느니라.
030_0565_c_11L 開達近智,
如舌嘗味,
雖須臾習,
卽解道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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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리석은 사람이 베푸는 보시는 몸을 위하다가 근심을 불러 오나니 유쾌한 마음으로 악을 짓다가 스스로 무거운 재앙을 부른다네.
030_0565_c_12L 愚人施行,
爲身招患,
快心作惡,
自致重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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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선하지 않은 일을 행한 뒤에는 물러나 뉘우치고 안타까워하면서 온 얼굴에 눈물을 흘리나니 묵은 습관에서 비롯된 과보라네.
030_0565_c_13L 行爲不善,
退見悔悋,
致涕流面,
報由宿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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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덕스럽고 선한 행을 하면 나아가 기쁨과 즐거움을 볼 것이며 호응해 다가오는 그 복을 받으리니 좋은 습관에서 오는 기쁨과 웃음이라네.
030_0565_c_15L 行爲德善,
進睹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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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 죄가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편안하다가 그 죄가 무르익게 되어서야 비로소 스스로 큰 죄를 받느니라.
030_0565_c_16L 過罪未熟,
愚以恬惔,
至其熟處,
自受大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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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리석은 사람은 제가 바라는 곳이 고통 받을 일 아니라 하다가 재액(災厄)의 땅에 떨어지게 되어서야 비로소 나쁜 일이었음을 깨닫느니라.
030_0565_c_17L 愚所望處,
不謂適苦,
臨墮厄地,
乃知不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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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행하면서도 그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재앙이 따라와 제 몸을 태우고 그 죄는 마침내 불꽃처럼 왕성하리라.
030_0565_c_19L 愚憃作惡,
不能自解,
殃追自焚,
罪成熾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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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리석은 사람 맛있는 음식 좋아하되 세월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열여섯 부분으로 나눈 가운데 하나만큼도 참된 법은 생각하지 않는다.
030_0565_c_20L 愚好美食,
月月滋甚,
於十六分,
未一思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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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생각 다해도 끝끝내 아무 이익 얻지 못하고 스스로 칼이나 몽둥이의 재앙만 초래할 것이니 그 과보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030_0565_c_21L 愚生念慮,
至終無利,
自招刀杖,
報有印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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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6_a_01L
【17】 처신만 보아도 그 어리석음 아나니 보시하지 않고 보답만 널리 구하다가 도(道)의 지혜가 없는 곳에 떨어져 때때로 나쁜 행만 저지르리라.
030_0565_c_23L 觀處知其愚,
不施而廣求,
所墮無道智,
往往有惡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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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도를 멀리하고 욕심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음식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라 하나니 그는 가정 살림을 탐하여 집착하기 때문에 많이 취(取)하여 다른 성바지를 공양한다.
030_0566_a_02L 遠道近欲者,
爲食在學名,
貪猗家居故,
多取供異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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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두 가지를 바라서 공부하지 말고 가정 있는 사문(沙門)이 되지 말라. 가정을 탐하면 거룩한 가르침을 어기리니 나중엔 스스로 가난하게 되리라.
030_0566_a_03L 學莫墮二望,
莫作家沙門,
貪家違聖教,
爲後自匱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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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런 행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아 다만 탐욕과 교만만 늘려나간다. 이익을 구하는 바람이 다르고 도를 구하는 마음 또한 다르다.
030_0566_a_04L 此行與愚同,
但令欲慢增,
利求之願異,
求道意亦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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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러므로 그것을 밝게 아는 사람은 집을 나와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애욕을 버리고 세상 습관 버리면 마침내 나고 죽음에 떨어지지 않는다네.
030_0566_a_06L 是以有識者,
出爲佛弟子,
棄愛捨世習,
終不墮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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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명철품(明哲品) [17장]
030_0566_a_07L 明哲品法句經第十四有十七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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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철품」이란 지혜로운 수행자를 들어, 복을 닦고 도에 나아가게 하며, 법을 밝은 거울로 삼게 한다는 말이다.
030_0566_a_08L 明哲品者, 擧智行者, 修福進道, 法爲 明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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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과 악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것 아나니 그것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길(吉)하여 걱정이 없으리.
030_0566_a_10L 深觀善惡,
心知畏忌,
畏而不犯,
終吉無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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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므로 세상에 복 있는 이 그를 사모해 그 행을 따르면 그 소원을 잘 이루게 되어 복록(福祿)이 갈수록 더해지리라.
030_0566_a_12L 故世有福,
念思紹行,
善致其願,
福祿轉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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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수행을 쌓아가되 싫증내지 않으며 남모르는 덕행을 믿고 알면 오랜 뒤에는 반드시 나타나리라.
030_0566_a_13L 信善作福,
積行不厭,
信知陰德,
久而必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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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리 없는 일은 항상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과 친하지 말라. 현명한 친구 따르기를 생각하고 훌륭한 스승을 가까이서 모셔라.
030_0566_a_14L 常避無義,
不親愚人,
思從賢友,
押附上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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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법을 좋아하면 편안하기 그지없고 마음은 기쁘고 뜻도 맑아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듣고 그것을 언제나 즐거워하며 실천한다.
030_0566_a_16L 喜法臥安,
心悅意淸,
聖人演法,
慧常樂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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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지키고 도를 받들어 마치 별 가운데 저 달처럼 이 세상을 밝게 비춘다.
030_0566_a_17L 仁人智者,
齋戒奉道,
如星中月,
照明世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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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활 만드는 사람은 뿔[角]을 다루고 뱃사공[水人]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제 몸을 다스린다.
030_0566_a_18L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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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유하면 저 무거운 바위를 바람이 옮길 수 없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무거워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030_0566_a_20L 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毀譽不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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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비유하면 저 깊은 못물이 맑고 고요하며 투명하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도(道)를 듣고는 마음이 깨끗해짐을 좋아한다네.
030_0566_a_21L 譬如深淵,
澄靜淸明,
慧人聞道,
心淨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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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대인(大人)은 원래 탐욕이 없어 머무는 곳마다 밝은 모습 빛나고 혹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만나도 잘난 체하며 지혜를 드러내지 않는다.
030_0566_a_22L 大人體無欲,
在所照然明,
雖或遭苦樂,
不高現其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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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6_b_01L
【11】 대현(大賢)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도 원치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도를 지켜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030_0566_b_01L 大賢無世事,
不願子財國,
常守戒慧道,
不貪邪富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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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지혜로운 사람은 알고 있다네. 마치 저 모래 밭의 나무처럼 흔들려 친구 간에 뜻이 굳세지 못하면 빛깔 따라 흰 바탕 물이 든다네.
030_0566_b_02L 智人知動搖,
譬如沙中樹,
朋友志未强,
隨色染其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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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세상 사람은 모두 깊은 못에 빠져 저 언덕에 이른 이 아주 적구나. 그런데도 혹 어떤 사람은 그곳으로 건너가려 반드시 달려간다.
030_0566_b_03L 世皆沒淵,
鮮剋度岸,
如或有人,
欲度必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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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진실로 도를 탐하는 사람 바른 가르침 받들어 행한다. 그는 저 언덕에 가까웠나니 나고 죽음을 벗어나 으뜸이 되리.
030_0566_b_05L 誠貪道者,
覽受正教,
此近彼岸,
脫死爲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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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섯 가지 쌓임[五陰]의 법을 끊고 고요히 지혜를 생각하면 다시 깊은 못에 다시 빠지지 않고 그 밝음을 의지하여 버리지 않느니라.
030_0566_b_06L 斷五陰法,
靜思智慧,
不反入淵,
棄猗其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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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온갖 정욕을 억눌러 제어하고 그것을 끊어 무위(無爲)를 좋아하며 그는 자기를 스스로 구제하고 마음을 부려 지혜로 만든다.
030_0566_b_07L 抑制情欲,
絕樂無爲,
能自拯濟,
使意爲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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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바른 지혜를 배워 가지고 마음에 오로지 바른 도만 생각하라. 한마음으로 진리를 받아 일으키지 않음을 즐거움으로 삼으라. 번뇌 없애고 습기를 없애면 이 세상을 건너게 되리라.
030_0566_b_09L 學取正智,
意惟正道,
一心受諦,
不起爲樂,
漏盡習除,
是得度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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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나한품(羅漢品) [10장]
030_0566_b_11L 羅漢品法句經第十五有十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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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품」이란 진인(眞人)의 성질이 욕심을 벗어나 집착이 없고 마음이 변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030_0566_b_12L 羅漢品者, 言眞人性脫欲無著, 心不 渝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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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갖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일체를 벗어나라. 결박이 이미 풀리고 나면 번뇌의 온기가 없어 시원하리라.
030_0566_b_14L 去離憂患,
脫於一切,
縛結已解,
冷而無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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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이 깨끗하여 생각을 갖되 탐하거나 즐거워하는 것 없어 어리석음의 깊은 못을 건넜으니 마치 기러기가 호수를 버린 것 같네.
030_0566_b_16L 心淨得念,
無所貪樂,
已度癡淵,
如鴈棄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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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를 헤아려 음식을 먹고 간직해 쌓아 둔 것 없으며 마음을 비워 잡된 생각 없어져 온갖 행의 자리를 이미 지났으니 마치 허공을 나는 새가 걸림 없이 멀리 가는 것 같네.
030_0566_b_17L 量腹而食,
無所藏積,
心空無想,
度衆行地,
如空中鳥,
遠逝無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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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상의 습기 이미 다하여 다시는 음식을 탐내지 않는다. 마음을 비워 근심이 없어져 이미 열반에 이르렀으니 비유하면 저 날아가던 새가 잠깐 내렸다 이내 가는 것 같네.
030_0566_b_19L 世閒習盡,
不復仰食,
虛心無患,
已到脫處,
譬如飛鳥,
暫下輒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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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치 저 말을 잘 길들이듯 감관(感官)을 제어해 조용해졌고 교만한 버릇을 버렸나니 그러므로 하늘의 존경을 받네.
030_0566_b_21L 制根從止,
如馬調御,
捨憍慢習,
爲天所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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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땅과 같아서 성내지 않고 산과 같아서 움직이지 않네. 참된 사람은 번뇌가 없어 세상에 나고 죽음이 끊어지네.
030_0566_b_22L 不怒如地,
不動如山,
眞人無垢,
生死世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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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6_c_01L
【7】 마음이 이미 고요해지고 말과 행동 또한 올발라서
바른 해탈 따르면 적연히 멸도에 돌아가리라.
030_0566_c_01L 心已休息,
言行亦正,
從正解脫,
寂然歸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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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욕심 버리고 집착이 없어 삼계(三界)의 장애를 없애고 바라는 마음 이미 끊어지니 이를 일러 상인(上人)이라 한다네.
030_0566_c_02L 棄欲無著,
缺三界障,
望意已絕,
是謂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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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을에 있거나 들에 있거나 평지나 또 높은 언덕에 있거나 아라한[應眞]이 지나가는 곳이라면 어느 누가 그의 은혜 입지 않으리.
030_0566_c_03L 在聚若野,
平地高岸,
應眞所過,
莫不蒙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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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는 고요한 곳 좋아하나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다네. 상쾌하구나, 그는 욕망이 없어 아무 것도 구하려고 하지 않네.
030_0566_c_05L 彼樂空閑,
衆人不能,
快哉無望,
無所欲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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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술천품(述千品) [16장]
030_0566_c_06L 述千品法句經第十六十有六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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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천품」이란 공부하는 사람이 경을 많이 읽되 중요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은 조금 외워도 분명하게 아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
030_0566_c_07L 述千品者, 示學者徑多而不要, 不如 約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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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우더라도 그 글귀의 뜻을 바르게 알지 못하면 단 한 마디의 법을 듣고서 온갖 악한 생각 멸함만 못하네.
030_0566_c_09L 雖誦千言,
句義不正,
不如一要,
聞可滅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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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우더라도 이치를 모르면 무슨 이익 있으리. 단 하나의 이치라도 듣고 실천하여 해탈하느니만 못하네.
030_0566_c_11L 雖誦千言,
不義何益,
不如一義,
聞行可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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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무리 많은 경전 외우더라도 깨닫지 못하면 무슨 이익 있으리. 단 한 구의 법 구절이라도 깨달아 그대로 실천하여 도를 얻음만 못하네.
030_0566_c_12L 雖多誦經,
不解何益,
解一法句,
行可得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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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쟁에 나가 수천의 적을 일개 장부가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김으로써 최상의 전사(戰士)됨만 못하느니라.
030_0566_c_13L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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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기를 이기는 것 가장 현명하나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하네.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여 모든 것 털어 버리면 최후의 경지에 이른다.
030_0566_c_15L 自勝最賢,
故曰人雄,
護意調身,
自損至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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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神)이나 악마[魔]ㆍ범천[梵]ㆍ제석[釋]이라 하더라도 제 자신 이겨낸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030_0566_c_16L 雖曰尊天,
神魔梵釋,
皆莫能勝,
自勝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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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 달에 천 번씩 제사를 올려 목숨이 다하도록 끊이지 않아도 잠깐 동안이나마 한마음으로 바른 법을 생각하는 것만 못하나니 한 생각 동안이라도 도를 행한 그 복이 죽을 때까지 제사 지낸 것보다 나으리라.
030_0566_c_17L 月千反祠,
終身不輟,
不如須臾,
一心念法,
一念道福,
勝彼終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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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록 백 년을 다 마치도록 불신[火神]을 받들어 섬기더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삼존(三尊:佛ㆍ法ㆍ僧)께 공양하는 것만 못하나니 한 번 공양한 그 복이 백 년 동안 제사 지낸 것보다 나으리라.
030_0566_c_19L 雖終百歲,
奉事火祠,
不如須臾,
供養三尊,
一供養福,
勝彼百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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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神)에게 제사하여 복을 구하고 뒤에 올 보답 기대하지만 어진 이에게 예배한 복의 4분의 1도 되지 못하리.
030_0566_c_21L 祭神以求福,
從後觀其報,
四分未望一,
不如禮賢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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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7_a_01L
【10】 능히 예절을 잘 지키고 늘 어른을 공경해 섬기면
네 가지 복이 저절로 늘어날 것이니 형색ㆍ힘ㆍ수명ㆍ안락함이니라.
030_0566_c_23L 能善行禮節,
常敬長老者,
四福自然增,
色力壽而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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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바름[正]을 멀리하고 계율을 안 지키면 단 하루를 살아도 계율 지키면서 뜻을 바르게 해 선정에 드는 것만 못하리라.
030_0567_a_01L 若人壽百歲,
遠正不持戒,
不如生一日,
守戒正意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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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삿되고 거짓되며 지혜 없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한마음으로 바른 지혜 배우는 것만 못하리라.
030_0567_a_02L 若人壽百歲,
邪僞無有智,
不如生一日,
一心學正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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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으르고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것만 못하리라.
030_0567_a_04L 若人壽百歲,
懈怠不精進,
不如生一日,
勉力行精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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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일의 성패(成敗)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기미(機微)를 보아 피할 바를 아는 것만 못하리라.
030_0567_a_05L 若人壽百歲,
不知成敗事,
不如生一日,
見微知所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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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감로(甘露)의 도를 보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감로를 직접 맛보는 것만 못하리라.
030_0567_a_06L 若人壽百歲,
不見甘露道,
不如生一日,
服行甘露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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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큰 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법의 요체를 배우고 추구하는 것만 못하리라.
030_0567_a_08L 若人壽百歲,
不知大道義,
不如生一日,
學推佛法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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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악행품(惡行品) [22장]
030_0567_a_09L 惡行品法句經第十七二十有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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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품」이란 악한 사람의 행동을 보고 절실히 느낀 바 있어, 죄의 과보가 있는 것은 행하지 않아야 근심이 없어진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7_a_10L 惡行品者, 感切惡人, 動有罪報, 不行 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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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착한 일 보고도 따르지 않고 도리어 악한 마음 따르며 복을 구하면서 바르지 않은 일 하고 도리어 삿된 음욕만 좋아하네.
030_0567_a_12L 見善不從,
反隨惡心,
求福不正,
反樂邪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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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사람들은 악한 일 행하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만족스럽게 생각하다가 나중에야 고통스런 죄업을 받게 되네.
030_0567_a_14L 凡人爲惡,
不能自覺,
愚癡快意,
令後鬱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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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흉악한 사람은 부질없는 짓만 행하되 자꾸 되풀이해 그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즐겁게 그것을 행하면 죄의 과보 저절로 닥치느니라.
030_0567_a_15L 凶人行虐,
沈漸數數,
快欲爲人,
罪報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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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착한[吉] 사람이 덕을 행하되 서로 격려해 늘이고 쌓으면서 유쾌한 마음으로 그것을 행하면 복의 과보 저절로 오느니라.
030_0567_a_16L 吉人行德,
相隨積增,
甘心爲之,
福應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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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이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지만 악이 무르익게 되면 스스로 혹독한 죄를 받는다.
030_0567_a_18L 妖孽見福,
其惡未熟,
至其惡熟,
自受罪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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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선이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禍)를 당하지만 선이 무르익게 되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
030_0567_a_19L 貞祥見禍,
其善未熟,
至其善熟,
必受其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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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남을 때리면 나도 맞게 되고 남을 원망하면 나도 원망을 받는다. 남을 꾸짖으면 나도 꾸짖음 받고 남에게 성내면 나도 성냄 받는다.
030_0567_a_20L 擊人得擊,
行怨得怨,
罵人得罵,
施怒得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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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세상 사람들 들어 아는 것[聞]이 없고 바른 법을 알지 못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 얼마 살지도 못하면서 하필 나쁜 일만 골라서 하는가.
030_0567_a_22L 世人無聞,
不知正法,
生此壽少,
何宜爲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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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앙이 없을 것이라 하여 조그만 악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이 작을지라도 쌓이고 쌓여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죄도 조그만 죄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네.
030_0567_a_23L 莫輕小惡,
以爲無殃,
水渧雖微,
漸盈大器,
凡罪充滿,
從小積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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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7_b_01L
【10】 복이 없을 것이라 하여
조그만 선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이 작을지라도 쌓이고 쌓여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복도 조그만 선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네.
030_0567_b_01L 莫輕小善,
以爲無福。 水渧雖微,
漸盈大器,
凡福充滿,
從纖纖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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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개 사람이 어떤 일을 행할 때 그것이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거나 제각기 제 몸을 위해 하는 것이니 그 업은 끝내 없어지지 않는다.
030_0567_b_03L 夫士爲行,
好之與惡,
各自爲身,
終不敗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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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남의 것 빼앗기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지만 남의 것을 몽땅 빼앗으면 남도 내 것을 몽땅 빼앗으리.
030_0567_b_04L 好取之士,
自以爲可,
沒取彼者,
人亦沒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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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금방 짜낸 소젖은 상하지 않듯 악의 과보 당장은 나타나지 않네. 마치 재에 덮여 있는 저 불씨와 같아 죄는 숨겨져 있으면서 틈을 엿본다네.
030_0567_b_06L 惡不卽時,
如搆牛乳,
罪在陰祠,
如灰覆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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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실없는 장난과 비웃음도 악이 되나니 이미 그것을 몸으로 행했다가 울부짖으며 그 과보 받게 되었으니 그 행한 업을 따라 죄가 오기 때문이네.
030_0567_b_07L 戲笑爲惡,
以作身行,
號泣受報,
隨行罪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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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나쁜 짓 행했거든 덮어두지 말라. 마치 흉기에 베인 것 같아 끌려가서야 비로소 깨닫지만 이미 그는 악한 행에 떨어졌으니 뒤에 가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은 예전에 습관적으로 행했던 그대로이네.
030_0567_b_08L 作惡不覆,
如兵所截,
牽往乃知,
已墮惡行,
後受苦報,
如前所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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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치 저 모진 창병[瘡]처럼 배가 감돌아드는 물에 들어간 것처럼 나쁜 행이 흘러 퍼질 때 다치지 않는 것 하나도 없다네.
030_0567_b_10L 如毒摩瘡,
船入洄澓,
惡行流衍,
靡不傷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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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악을 더해 남을 속이고 해치더라도 맑고 깨끗하면 더럽히지 못해 어리석음의 재앙은 도리어 제게 미쳐 오나니 마치 역풍(逆風)을 맞아 티끌을 흩는 것 같네.
030_0567_b_12L 加惡誣罔人,
淸白猶不污,
愚殃反自及,
如塵逆風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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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능히 뉘우치면 곧 선이 되나니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해가 세간을 밝게 비춤과 같네.
030_0567_b_14L 過失犯非惡,
能追悔爲善,
是明照世閒,
如日無雲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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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대개 사람이 어떤 일을 행하면 나중에 제 몸이 스스로 안다. 선을 행했으면 곧 선의 과보를 받고 악을 행했으면 곧 악의 과보를 받는 것을.
030_0567_b_15L 夫士所以行,
然後身自見,
爲善則得善,
爲惡則得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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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식(識)이 있으면 동물의 태에 떨어지고 악한 사람은 지옥으로 들어가며 선을 행한 사람은 하늘 세계에 오르고 함이 없으면[無爲] 열반을 증득한다.
030_0567_b_16L 有識墮胞胎,
惡者入地獄,
行善上昇天,
無爲得泥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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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허공에 있어도 안 되고 바다 속도 안 되며 깊은 산 바위틈도 안 된다. 전생에 지은 악업으로 인한 재앙은 이 세상 어디서도 피할 수 없다.
030_0567_b_18L 非空非海中,
非隱山石閒,
莫能於此處,
避免宿惡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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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중생에게는 고뇌(苦惱)가 있으니 늙음과 죽음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직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만이 남의 잘못과 허물을 생각하지 않는다.
030_0567_b_19L 衆生有苦惱,
不得免老死,
唯有仁智者,
不念人非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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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도장품(刀杖品) [14장]
030_0567_b_20L 刀杖品法句經第十八十有四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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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품」이란 자비와 어짊을 가르쳐 익히게 하여 칼이나 몽둥이로 중생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7_b_21L 刀杖品者, 教習慈仁, 無行刀杖, 賊害 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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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7_c_01L
【1】 모든 중생은 다 죽음을 겁내나니 몽둥이의 아픔 두려워하지 않는 이 없다. 자신에게 관대한 것에 견주어 보아
죽이지 말고 매를 가하지 말라.
030_0567_b_23L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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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항상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여 어떠한 고통[楚毒]도 주지 않으면 현세에서도 해침을 받지 않고 후세에도 영원히 안온하리라.
030_0567_c_02L 能常安群生,
不加諸楚毒,
現世不逢害,
後世長安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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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디 나쁜 말을 쓰지 말고 말할 땐 항상 과보를 두려워하라. 악(惡)이 가면 반드시 화(禍)가 오나니 칼과 몽둥이 제 몸에 돌아오리.
030_0567_c_03L 不當麤言,
言當畏報,
惡往禍來,
刀杖歸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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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이나 경쇠를 치는 것처럼 말할 때마다 착한 말만 하면 내 몸에는 사람들의 평판이 없어 세상을 살아가기 편하고 쉬우리라.
030_0567_c_05L 出言以善,
如叩鍾磬,
身無論議,
度世則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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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량한 사람에게 채찍을 가하고 죄 없는 사람을 거짓으로 모함하면 그 재앙 열 배로 불어나 끝끝내 그 재앙 용서받지 못하리.
030_0567_c_06L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倍,
災迅無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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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살아서는 혹독한 고통을 받아 온몸이 부서지고 꺾인다. 스스로 병에 걸려 번민하면서 실의에 빠져 멍해지리라.
030_0567_c_07L 生受酷痛,
形體毀折,
自然惱病,
失意恍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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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언제나 남에게 모함을 받고 혹은 관청의 형벌[厄] 받으며 재산은 모두 탕진하게 되고 친척들과 서로 헤어지게 되리라.
030_0567_c_09L 人所誣咎,
或縣官厄,
財產耗盡,
親戚離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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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집은 화재로 모두 타버리며 죽어서는 지옥으로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 가지 재앙이니라.
030_0567_c_10L 舍宅所有,
災火焚燒,
死入地獄,
如是爲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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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비록 옷을 벗고 머리를 깎고 오랜 세월 풀옷을 만들어 입으며 목욕하고 돌 위에 걸터앉더라도 어리석음의 번뇌를 어이하리오.
030_0567_c_11L 雖裸翦髮,
長服草衣,
沐浴踞石,
奈癡結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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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때리거나 죽이거나 태우지 않고 또한 이기기를 구하지 않으며 천하의 사람을 사랑하면 어디를 가나 원망이 없으리.
030_0567_c_13L 不伐殺燒,
亦不求勝,
人愛天下,
所適無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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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세상에 혹 어떤 사람이 부끄러워할 줄을 능히 안다면 권유(勸誘)할 만한 사람이라 하리니 마치 좋은 말에 채찍질하듯 또한 훌륭한 말에 채찍질하듯 도에 나아가되 멀리 가게 할 수 있다.
030_0567_c_14L 世黨有人,
能知慚愧,
是名誘進,
如策良馬,
如策善馬,
進道能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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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람으로서 믿음과 계율이 있고 안정된 마음으로 열심히 정진하며 도를 받들어 지혜를 성취하면 숱한 괴로움 없앨 수 있으리라.
030_0567_c_16L 人有信戒,
定意精進,
受道慧成,
便滅衆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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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스스로 엄격하게 법을 닦음으로써 번뇌를 버리고 청정한 행 받들어 몽둥이로 중생을 때리지 않으면 이 사람을 사문(沙門) 도인이라 하리라.
030_0567_c_17L 自嚴以修法,
滅損受淨行,
杖不加群生,
是沙門道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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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천하의 어느 것도 해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해침을 받지 않으리라. 늘 모든 중생 자애롭게 여긴다면 누가 그를 원수로 여길 것인가.
030_0567_c_19L 無害於天下,
終身不遇害,
常慈於一切,
孰能與爲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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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노모품(老耗品) [14장]
030_0567_c_20L 老耗品法句經第十九十有四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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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품」이란 사람에게 부지런히 노력할 것을 가르치되 목숨을 다투지 않다가 늙어서 후회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라는 말이다.
030_0567_c_21L 老耗品者, 誨人懃仂, 不與命競, 老悔 何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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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8_a_01L
【1】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목숨은 항상 불타고 있나니 깊고 어두운 데 덮여 있으면서
등불을 찾지 않는 것과 같구나.
030_0567_c_23L 何喜何笑,
命常熾然,
深弊幽冥,
如不求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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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몸뚱이 완전하다 여기면서 그것을 의지해 편안해 하는구나. 생각이 많으면 병을 부르나니 그것이 진실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
030_0568_a_02L 見身形範,
倚以爲安,
多想致病,
豈知非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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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늙으면 이 몸뚱이 쇠해지고 병들면 광택(光澤)마저 없어지며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줄어들어 이 목숨 죽음을 재촉한다.
030_0568_a_03L 老則色衰,
病無光澤,
皮緩肌縮,
死命近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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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몸이 죽으면 정신도 따르나니 내버린 수레를 모는 것 같다. 살이 삭아버리면 뼈도 흩어지니 그런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030_0568_a_04L 身死神徙,
如御棄車,
肉消骨散,
身何可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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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몸은 성(城)과 같아서 뼈의 줄기에 살을 바른 것이거늘 태어나서부터 늙어 죽음에 이르도록 다만 성냄과 교만만 간직했네.
030_0568_a_06L 身爲如城,
骨幹肉塗,
生至老死,
但藏恚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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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늙으면 곧 형상이 변하여 마치 다 낡은 수레와 같지만 법은 괴로움을 없앨 수 있나니 마땅히 힘써 배워야 한다.
030_0568_a_07L 老則形變,
喩如故車,
法能除苦,
宜以仂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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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람으로서 아무 것도 들어 알지 못한 채 늙어버리면 수소와 같아 다만 몸집만 크고 살만 찔 뿐 어떤 복이나 지혜도 없다.
030_0568_a_08L 人之無聞,
老若特牛,
但長肌肥,
無有福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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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무 이유 없이 나고 죽으면 오고 가는 어려움뿐일세. 마음으로 이 몸을 의지해 탐하면 살아가는 괴로움 끝이 없으리.
030_0568_a_10L 生死無聊,
往來艱難,
意猗貪身,
生苦無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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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혜로써 괴로움을 보았기에 이 때문에 몸을 버리는 것이니 뜻을 없애고 행을 단절하여 애욕이 다하면 태어남이 없으리.
030_0568_a_11L 慧以見苦,
是故棄身,
滅意斷行,
愛盡無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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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깨끗한 행도 닦지 않고 또 재물도 많이 모아두지 못한 채 늙어지면 마치 흰 따오기가 빈 못을 지키는 것 같으리.
030_0568_a_12L 不修梵行,
又不富財,
老如白鷺,
守伺空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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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미 계율도 지키지 못하고 또 재물도 쌓아두지 못한 채 늙고 야위어 기운마저 다했으니 옛일을 생각한들 어이 미치겠는가.
030_0568_a_14L 旣不守戒,
又不積財,
老羸氣竭,
思故何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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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늙으면 마치 가을 나뭇잎 같아 어찌 누추한 처지로 푸르름 넘보리. 목숨은 죽음[脫]을 향해 질주하나니 나중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
030_0568_a_15L 老如秋葉,
何穢鑑錄,
命疾脫至,
亦用後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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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목숨은 밤낮으로 줄어드나니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라. 세간의 이치는 덧없는 것이니 미혹하여 어둠 속에 떨어지지 말라.
030_0568_a_16L 命欲日夜盡,
及時可懃力,
世閒諦非常,
莫惑墮冥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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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마땅히 공부할 땐 마음의 등불 켜고 스스로 단련하여 지혜를 구하라. 번뇌[垢]를 여의어 더럽히지 말고 촛불을 잡고 도의 자리 관찰하라.
030_0568_a_18L 當學燃意燈,
自練求智慧,
離垢勿染污,
執燭觀道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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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애신품(愛身品) [13장]
030_0568_a_19L 愛身品法句經第二十十有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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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품」이란 배우기를 권하는 까닭은 결국 자기를 이익되게 하며 죄를 없애고 복을 일으키게 하기 위한 것임을 말한 것이다.
030_0568_a_20L 愛身品者, 所以勸學, 終有益己, 滅罪 興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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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8_b_01L
【1】 사람이 만일 제 몸을 사랑하거든 삼가고 단속하여 제 몸을 지키고 법 깨닫기를 바라는 사람은
바른 법을 배우되 게을리 하지 말라.
030_0568_a_22L 自愛身者,
愼護所守,
悕望欲解,
學正不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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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먼저 제 몸을 제일로 삼아 언제나 스스로 힘써 배우고 남을 가르쳐 이롭게 하되 게을리 하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030_0568_b_01L 爲身第一,
常自勉學,
利乃誨人,
不惓則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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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먼저 제 자신 바로잡기를 배우고 그런 다음에 남을 바로잡아야 한다. 내 몸을 길들여 지혜에 들어가면 반드시 최상의 경지에 이르리라.
030_0568_b_02L 學先自正,
然後正人,
調身入慧,
必遷爲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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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먼저 제 몸도 이롭게 하지 못하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랴. 마음을 길들이고 몸을 바로잡으면 어떤 소원도 이루게 되리라.
030_0568_b_03L 身不能利,
安能利人,
心調體正,
何願不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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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원래 자신이 지은 업이기에 나중에 제 자신이 과보 받나니 악을 행하여 제 자신을 부수는 것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는 것 같네.
030_0568_b_05L 本我所造,
後我自受,
爲惡自更,
如剛鑽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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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람이 계율을 지니지 않으면 악함이 등나무처럼 뻗어나가 제 마음껏 욕심껏 달려 나가니 나쁜 행만 날마다 불어나리라.
030_0568_b_06L 人不持戒,
滋蔓如藤,
逞情極欲,
惡行日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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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쁜 행은 제 몸을 위태롭게 하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행하고 선한 행은 제 몸을 편안하게 하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렵다 생각하네.
030_0568_b_07L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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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거룩한 진인(眞人)의 가르침대로 바른 도로써 몸을 살리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질투하면서 악이라 한다.
030_0568_b_09L 如眞人教,
以道法身,
愚者疾之,
見而爲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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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악을 행하면 악의 과보 받는 것 마치 괴로움의 종자 심은 것 같나니 악을 지어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을 지어 스스로 그 복을 받는다.
030_0568_b_10L 行惡得惡,
如種苦種,
惡自受罪,
善自受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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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선이든 악이든 반드시 무르익는 법이니 그것은 남이 대신할 수 없다. 선을 행하여 선의 과보 받는 것 마치 달콤한 종자 심은 것 같다네.
030_0568_b_11L 亦各須熟,
彼不自代,
習善得善,
亦如種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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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며 언제나 이익되어 없어지지 않나니 제 몸의 이익됨을 알려고 한다면 계율과 많이 들음[聞]이 제일이다. 만일 스스로 근심하는 것 있어 저 하늘 위에 나고자 하거든 법을 공경하여 즐겁게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
030_0568_b_13L 自利利人,
益而不費,
欲知利身,
戒聞爲最,
如有自憂,
欲生天上,
敬樂聞法,
當念佛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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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개 할 일은 미리 생각해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마음먹고 날마다 닦으면 하는 일에 시기를 놓치지 않으리라.
030_0568_b_15L 凡用必豫慮,
勿以損所務,
如是意日修,
事務不失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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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개 일을 잘 경영하는 사람은 결국엔 이익을 얻나니 참되게 보아 몸으로 행해 나가면 이렇게 하여 제 소원 이루느니라.
030_0568_b_17L 夫治事之士,
能至終成利,
眞見身應行,
如是得所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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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속품(世俗品) [14장]
030_0568_b_18L 世俗品法句經第二十一十有四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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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품」이란 세상은 허깨비 같고 꿈같다는 것을 설명하여 마땅히 부질없는 영화를 버리고 도의 행 닦기에 힘쓸 것을 말한 것이다.
030_0568_b_19L 世俗品者, 說世幻夢, 當捨浮華, 勉修 道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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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치 수레가 길을 가는데 평탄하고 큰 길은 버려두고 험한 길을 따라 가면 굴대[軸]가 부러져 근심이 생기는 것 같다.
030_0568_b_21L 如車行道,
捨平大途,
從邪徑敗,
生折軸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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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법을 떠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법 아닌 것이 늘어감에 따라 어리석음 고집하다 죽음에 이르리니 거기에도 부러지는 근심이 있다.
030_0568_b_23L 離法如是,
從非法增,
愚守至死,
亦有折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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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른 도를 순리대로 행하고
삿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눕거나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030_0568_c_01L 順行正道,
勿隨邪業,
行住臥安,
世世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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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세상 만물은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으며 세상에 사는 것은 허깨비와 같나니 어떻게 이것을 즐거워할 것인가.
030_0568_c_02L 萬物如泡,
意如野馬,
居世若幻,
奈何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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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만일 능히 그런 것들 끊고 그 나무뿌리까지 잘라 버려라. 밤낮으로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선정에 이르게 되리.
030_0568_c_04L 若能斷此,
伐其樹根,
日夜如是,
必至于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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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리를 믿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번의 보시를 행했더라도 혹 언짢은 마음으로 대중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면 그런 무리들은 밤낮으로 선정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030_0568_c_05L 一施如信,
如樂之人,
或從惱意,
以飯食衆,
此輩日夜,
不得定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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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 세상 사람들 밝은 눈 없어 도의 진실을 보지 못하나니 만일 조금이라도 밝음을 보면 마땅히 선한 마음 자라나리라.
030_0568_c_07L 世俗無眼,
莫見道眞,
如少見明,
當養善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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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치 기러기가 그 무리 거느리고 그물을 피해 높이 나는 것처럼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인도하여 삿된 무리들 해탈케 한다.
030_0568_c_09L 如鴈將群,
避羅高翔,
明人導世,
度脫邪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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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세상에는 어디나 죽음이 있고 삼계(三界)는 모두 편안함이 없나니 모든 하늘이 아무리 즐겁다 해도 복이 다하면 또한 잃어버리고 만다.
030_0568_c_10L 世皆有死,
三界無安,
諸天雖樂,
福盡亦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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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모든 세상을 관찰해 보면 한 번 나면 죽지 않는 것 없네. 그러나 나고 죽음을 떠나려거든 마땅히 진실한 도를 행해야 하리.
030_0568_c_12L 觀諸世閒,
無生不終,
欲離生死,
當行道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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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리석음은 천하를 덮고 탐욕은 도를 보지 못하게 한다. 삿된 의심은 도를 물리치나니 괴로움과 어리석음 여기에서 생긴다.
030_0568_c_13L 癡覆天下,
貪令不見,
邪疑卻道,
苦愚從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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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 번 법을 벗어나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후세에 태어남을 면하지 못해 악이 연거푸 되풀이되느니라.
030_0568_c_14L 一法脫過,
謂妄語人,
不免後世,
靡惡不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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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록 온갖 보물을 많이 쌓아 그 높이 하늘에 닿을 만하고 이렇게 온 세상을 가득 채우더라도 도적(道迹)을 깨닫는 것만 못하리.
030_0568_c_16L 雖多積珍寶,
嵩高至于天,
如是滿世閒,
不如見道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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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착하지 않으면서 착한 체하고 애욕이 있으면서 없는 체하며 괴로우면서 즐거운 체하는 것 미친 사람의 행동이니 싫어해야 한다.
030_0568_c_18L 不善像如善,
愛如似無愛,
以苦爲樂像,
狂夫爲所厭。
法句經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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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서(法句經序)
『담발게(曇鉢偈)』에는 온갖 경전의 중요한 이치가 담겨져 있다. 담이란 법(法)이라는 뜻이고 발(鉢)이란 구(句)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법구경(法句經)』은 별도로 여러 부(部)가 존재하는데, 900게송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혹은 700게송, 혹은 500게송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게(偈)란 결론짓는 말이라는 뜻으로 시송(詩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법구경』은 부처님께서 보셨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라서 어느 한 특정시기에 설해진 말씀이 아니므로, 제각기 그 내용에 본말(本末)이 따로따로 되어 있으며, 여러 경전에 분포(分布)되어 있다.
030_0568_c_20L 曇鉢偈者, 衆經之要義; 曇之言法, 鉢 者句也。 而法句經別有數部, 有九百 偈, 或七百偈及五百偈。 偈者, 結語, 猶 詩頌也; 是佛見事而作, 非一時言, 各 有本末, 布在諸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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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지(一切智)이신 부처님의 성품은 매우 인자하시어 천하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셨기에 세상에 출현하셔서 도(道)의 이치를 열어 밝혀서 그것으로써 사람들을 깨우쳐 주셨는데, 그 가르침은 모두 12부경(部經)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요점을 총괄(總括)하여 특별히 몇 부(部)로 만들었으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아난(阿難)이 전한 4부(部)의『아함경(阿含經)』이 그것이다.
030_0569_a_02L 佛一切智, 厥性大 仁, 愍傷天下, 出興于世, 開顯道義。 所 以解人, 凡十二部經, 摠括其要, 別爲 數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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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에 나오는 경전의 권수가 크건 작건 상관없이 모두 ‘이와 같이 들었다[聞如是]’는 말과, 그 경을 설할 때 부처님께서 계셨던 곳 등을 일컫고 있다. 그 뒤로 5부의 사문들이 각각 여러 경전들 중에 나오는 4구(句) 게송과 6구 게송을 초록하고 뜻에 맞추어 순서를 정하고 조목을 나누어 품(品)을 만들었는데 12부경에 대하여 어느 것 하나 헤아려 참고하지[斟酌] 않은 것이 없었으므로 거기에 붙일 만한 적합한 이름이 없어서 이것을 '법구(法句)'라고 하였다. 모든 경전이 다 법언(法言)이 되니 '법구'란 법언이라는 말을 따른 것이다.
030_0569_a_05L 四部阿含, 佛去世後阿難所傳, 卷無大小, 皆稱聞如是, 處佛所在, 究 暢其說。 是後五部, 沙門各自鈔衆經 中四句、 六句之偈, 比次其義條別爲 品, 於十二部經靡不斟酌, 無所適名, 故曰法句。 諸經爲法言, 法句者, 由法 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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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에 갈(葛)씨가 700게송을 전했는데 그 게송의 뜻이 심오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번역해 낸 사람이 자못 그 내용을 흐려놓았으니, 그것은 오직 부처님을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며, 또한 그 글을 듣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곳은 천축국이었으므로 천축국의 말과 한문화(漢文化)권의 말이 서로 다르며, 천축국에서는 자칭 천축의 글을 천서(天書)라 하고 그 나라 말을 천어(天語)라고 하였으니 이름과 사물이 서로 같지 않아 사실 그대로를 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030_0569_a_11L 近世葛氏傳七百偈, 偈義致深, 譯人出之, 頗使其渾。 惟佛難値, 其文 難聞, 又諸佛興皆在天竺, 天竺言語 與漢異音, 云其書爲天書, 語爲天語, 名物不同, 傳實不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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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옛날 남조(藍調) 안후(安候) 세고(世高:安淸)와 도위(都尉) 불조(佛調:嚴佛調)가 진(秦)나라 말로 범어(梵語)를 번역한 것만이 진실로 그 체(體)를 얻었다 할 만한데, 그것마저 오래도록 계승하기 어려웠다. 그 후에 전해진 것들도 비록 정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항상 그 보배를 귀하게 여겼으므로 대강이나마 큰 뜻은 갖추고 있었다.
030_0569_a_15L 唯昔藍調安侯 世高、 都尉佛調, 譯梵爲秦, 實得其體, 斯已難繼。 後之傳者, 雖不能密, 猶常 貴其寶, 粗得大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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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유기난(維祇難)이 천축을 나와 황무(黃武) 3년(224)에 무창(武昌)으로 왔는데 복종(僕從:이 글을 쓴 자신을 가리키는 말인 듯함)이 그에게서 이 500게송으로 된 책을 받아 가지고 그의 도반[同道]인 축장염(竺將焰:竺律焰)을 청해다가 번역하게 하였다.
030_0569_a_18L 始者維祇難, 出自 天竺, 以黃武三年, 來適武昌僕從受 此五百偈本, 請其同道竺將焰爲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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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569_b_01L 장염이 비록 천축 말을 잘하긴 했지만 한문(漢文)에 밝지 못해서 그가 전역한 말 중에 혹 범어를 만나면 뜻으로 풀어 번역하기도 하고, 음을 그대로 쓰기도 하여 그 내용이 질박(質樸)하였다. 처음에 지겸(支謙)이 그(축율염)의 문장이 청아[雅]하지 못하다고 하자 유기난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말씀은 그 뜻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수식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셨으며, 그 법만을 취하셨지 엄숙함을 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경을 전역하는 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알기 쉽게 해서 그 뜻을 잃지 않으면 그것이 최선입니다”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노씨(老氏:老子)는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안 가고 믿을 만한 말은 아름답지 않다’고 하였고, 중니(仲尼:孔子)도 ‘글로는 말의 의미를 다 전달할 수 없고, 말로는 마음을 다 전달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성인의 뜻을 밝히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도 깊고 깊어서 다할 수 없으나 지금 전한 범어의 뜻은 진실로 경의 의미를 통달하기에 적절합니다”라고 하였다.
030_0569_a_20L 將焰雖善天竺語, 未備曉漢, 其所傳 言, 或得梵語、 或以義出音迎, 質眞樸。 初謙其爲辭不雅, 維祇難曰: “ 佛言依 其義不用飾、 取其法不以嚴。 其傳經 者令易曉, 勿失厥義, 是則爲善。 ” 坐中 咸曰: “ 老氏稱: ‘ 羙言不信、 信言不羙。 ’ 仲 尼亦云: ‘ 書不盡言、 言不盡意。 ’ 明聖人 意深邃無極, 今傳梵義, 實宜經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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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법구경』 게송을 번역할 때에 번역하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받아 옮기고 본뜻에 충실했을 뿐 문장을 수식하지 않았다. 번역한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빼고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빠진 부분도 있고 애당초 전역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그러나 이 경은 비록 문장은 질박하지만 그 뜻은 심오하며, 문장은 축약되었으나 그 의미는 넓다. 경의 내용이 온갖 경전과 연관되어 있으나 장(章)마다 근본이 있고 구절마다 말의 의미가 명확하다.
030_0569_b_05L 是 以自偈受譯人口, 因修本旨不加文 飾, 譯所不解則闕不傳, 故有脫失多 不出者。 然此雖辭朴而旨深, 文約而 義博, 事鉤衆經, 章有本句、 有義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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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에서는 처음 공부를 하는 사람이『법구경』 을 배우지 않으면 순서를 뛰어 넘었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책이야 말로 처음 공부에 들어선 사람의 홍점(洪漸)이며, 공부에 깊이 들어간 사람에게는 오장(奧藏)이 되는 것이다. 몽매한 사람을 깨우쳐주고 의혹 있는 사람을 분명하게 가려 밝혀주며 사람을 인도하여 스스로 서게 해주는 것이니, 배움의 공(功)은 미미하지만 내포하고 있는 뜻은 광대하다. 그러니 이것이야말로 미묘한 요체라 할만하다.
030_0569_b_09L 其 在天竺, 始進業者不學法句, 謂之越 敍。 此乃始進者之洪漸、 深入者之奧 藏也, 可以啓曚、 辯惑、 誘人自立, 學之 功微而所苞者廣, 寔可謂妙要也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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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 책을 전역(傳譯)할 때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있었는데, 마침 장염이 왔기에 다시 그에게 자문을 구하여 이 게송들을 받아 다시 13품을 더하고 아울러 옛것과 교열하였으므로 늘어난 것도 있고 바로잡아진 것도 있게 되었다. 그 품목을 정비하니 도합 1부(部) 39편(篇)에 게송이 모두 752장(章)이 수록되었다. 보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널리 묻는 바이다.
030_0569_b_13L 昔傳此時, 有所不解, 會將焰來, 更從 諮問。 受此偈輩, 復得十三品, 幷挍往 古, 有所增定, 第其品目合爲一部三 十九篇, 大凡偈七百五十二章, 庶有 補益, 共廣問焉。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3악도(三惡道)를 말하며 3악취(三惡趣)라고도 함. 악을 행한 중생이 그 결과로 태어나 고통 받는 세 갈래 길 즉, 지옥도(地獄道)ㆍ아귀도(餓鬼道)ㆍ축생도(畜生道)를 말한다.
2)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