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높아라[巍巍], 시방 부처님. 당당(堂堂)하셔라, 성인[聖] 중의 왕이시여. 묘하신 상호(相好) 서른두 가지 훌륭하신 여든 가지 모습이여.
몸에서 묘한 광명 내시어 널리 시방 비추시네. 원하오니 이 몸 스스로 귀명(歸命)하여 모든 법왕께 절하옵니다.
높고 높은 시방 부처님 끝없는 대자비로 모든 큰 서원 일으켜 세워 모든 중생 제도하시네.
다문(多聞)하여 환희하는 자 공덕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원하오니 이 몸 스스로 귀명(歸命)하여 모든 대애(大哀)께 절하옵니다.
높고 높은 시방 부처님 그 공덕 한량없네. 한량없는 지혜의 바다로 온 시방을 적셔 주시네.
그의 이름 들으면 허물도 재앙도 사라지나니 크신 지혜께 귀명하고 정각왕(正覺王)께 절하옵니다.
높고 높은 시방 부처님 그 국토 청정하여 칠보(七寶)로 장엄되고 묘한 향 전단(栴檀)의 모양일세.
순일하신 여러 보살에겐 2승(乘)이란 이름 없고 오직 불퇴전(不退轉) 말씀하시니 곧 반야(般若)의 꽃송일세.
높고 높은 시방 부처님 3세를 이끄시는 보배시니 그 이름 듣고 즐겨 믿으면 빨리 위없는 진실 이룩하여
보살의 도에 노닐며 굳게 머물러 퇴전하지 않고 나는 데마다 늘 부처님 뵙고 모든 세존 속히 만나리.
높고 높은 시방 부처님 3세의 길잡이[導師]께 마음속에 공경함 품고 믿어 즐기고 의심 없으면
날 때마다 늘 단정하고 얼굴 빛은 환히 빛나며 말재주와 지혜 홀로 뛰어나나니 원컨대 천인사(天人師)께 절하옵니다.
따로 네 보살이 있었는데, 이 네 보살은 다 과거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었다. 이 네 보살은 처음 수행하실 때에 큰 서원을 말씀하기를, ‘나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모두가 열반을 얻은 뒤에야 부처를 취하겠다’ 하시었다. 이 때문에 마땅히 외우고 기억하며, 외우고 지녀야만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을 얻어 불퇴전에 이르느니라.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의 온 허공에 가득한 자마(紫磨)와 황금으로 보시한다고 해도 잠깐 동안 이들 네 보살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만 못하며, 이로부터 얻는 공덕은 황금을 보시한 천만억 배가 되느니라. 그 보살의 이름은 바로 기음개(棄陰蓋)보살ㆍ적근(寂根)보살ㆍ혜위(慧威)보살ㆍ불리(不離)보살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