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0_0677_b_01L
분별업보약경(分別業報略經)
030_0677_b_01L分別業報略經


대용보살(大勇菩薩) 찬(撰)
송(宋) 승가발마(僧伽跋摩) 한역
030_0677_b_02L大勇菩薩撰
김성구 번역
030_0677_b_03L宋天竺三藏僧伽跋摩譯


가장 수승하시고 위없으시며
지견(知見)이 모두 구족하신 분과
법(法)과 성스러운[應眞] 승가에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030_0677_b_04L最勝無上尊
知見悉具足
是故稽首禮
及法應眞僧

내가 이제 안주(安住)하고
지견(知見) 구족하여 설하나니
다섯 갈래 길[五趣] 연하여 일어나는 것
청정한 업과 부정한 업을 말미암네.
030_0677_b_06L我今撰安住
知見具足說
五趣所緣起
由淨不淨業

두루 모든 세간의 중생을 위해
계경(契經)의 뜻 드러내 보여 주며
지혜의 능력이 미칠 때까지
업에 따른 과보를 분별하리.
030_0677_b_07L普爲諸世閒
開示契經義
隨智力所及
分別業果報

부처님께서 스스로 법을 깨달으시매
모든 하늘이 권청(勸請)을 하니
즉시에 바라내(婆羅奈)에 이르시어
참다운 진리[眞諦]를 말씀하셨으니
030_0677_b_08L佛以法自覺
諸天咸勸請
卽至波羅柰
演暢眞諦義

이른바 괴로움[苦]과 괴로움의 원인[苦因]과
괴로움의 원인이 끝내 멸함[苦集究竟滅]과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을 구족하여
괴로움을 다하는 청정한 길이라네.
030_0677_b_10L謂苦及苦因
苦集究竟滅
八正悉具足
盡苦淸淨道

사람 중에 제일 높은 이
괴로움의 업과 과보와
그로부터 전전하여 생겨나는
번뇌와 모든 업을 설하나니
030_0677_b_11L無上人中尊
說苦業果報
從是轉相生
煩惱及諸業

갖가지 모습의 번뇌와
무량한 모든 업행(業行)을
차례대로 간략히 분별하여
큰 선인[大仙]의 말씀을 따르네.
030_0677_b_12L種種相煩惱
無量諸業行
次第略分別
隨順大仙說

계경에 나타내신 것
모든 법상(法相) 어김이 없고
진실하고 결정된 뜻을
지혜 있는 이는 지녀야 하리.
030_0677_b_14L契經所顯示
不違諸法相
眞實決定義
慧者當受持

자재(自在)가 지은 것 아니며
과보(果報)는 인(因)이 없지 않으며
자성(自性)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시간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라네.
030_0677_b_15L非自在所作
果報非無因
亦非自性起
亦不從時生

자재천(自在天)의 인(因) 없음과
자성과 더불어 시간은
과(果)가 낫고 못함 있는 것이니
그들은 인(因) 아님을 알아야 하네.
030_0677_b_16L自在天無因
自性及與時
以果有勝劣
當知彼非因

무지(無知)가 번뇌를 내고
이로부터 모든 업 일어나고
업으로 인하여 여러 갈래[趣] 열리니
이제 그 차별을 설명하리라.
030_0677_b_18L無知生煩惱
從是起諸業
因業開衆趣
今當說差別

여러 착하지 못한 업을 짓고서
업에 따라 나쁜 갈래 들어가면
그 모든 죄 받을 중생들에게
염왕(閻王)이 슬피 여겨 이르는 말이
030_0677_b_19L造諸不善業
隨業入惡道
彼諸罪衆生
閻王慈哀說

생ㆍ노ㆍ병ㆍ사 모든 고통은
세상의 왕법(王法)도 못 면하거늘
너희들은 저러한 천사(天使)를 보고
어찌하여 수승한 깨달음 내지 않는가?
030_0677_b_20L生老病死苦
王法所拘執
汝見彼天使
何不生勝覺

은혜로 베풀거나 청정한 계율은
넉넉히 몸ㆍ입ㆍ뜻을 조복하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구하려 하여
크나큰 발원을 내지 않았는가?
030_0677_b_22L惠施淸淨戒
能調身口意
汝爲何所求
而不發上願

불행히도 나쁜 벗을 만나
그릇된 법만을 듣고
내 멋대로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 더하였으니
어떻게 맑은 업을 일으키랴.
030_0677_b_23L不幸遇惡友
唯聞非法事
增我貪恚癡
何由起淨業
030_0677_c_01L
너희들은 일찍이 선(善)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나쁜 짓만 지으면서
죄보(罪報)가 닥칠지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 지옥으로 들어왔도다.
030_0677_c_01L汝曾不修善
但作諸惡行
不覺罪報至
今來入地獄

그때 여러 가지 지옥 졸개들
죄 받는 중생을 붙들어다가
지옥의 문턱으로 몰아들이니
두려움에 질려서 털끝만 쭈뼛.
030_0677_c_03L爾時諸獄卒
卽執罪衆生
驅向地獄門
恐怖身毛豎

등활(等活)과 그리고 흑승(黑繩)
중합(衆合)과 두 가지 규호(叫呼)
무택(無擇) 큰 지옥과
소열(燒熱)과 그리고 대열(大熱)
030_0677_c_04L等活若黑繩
衆合二叫呼
無擇大地獄
燒熱及大熱

흙 바다[土海]와 그리고 똥 연못[糞池]과
날카로운 칼날 잎의 숲과
칼의 길과 칼의 가지인 나무와
재의 강물과 무쇠 가마의 지옥이니
030_0677_c_05L土海及糞池
鋒利劍葉林
刀道劍枝樹
灰河鐵鑊獄

악업 지은 모든 중생이
이러한 지옥에 태어나니
내가 이제 저들의 악한 업으로
받는 보의 차별을 설명하리라.
030_0677_c_07L造諸惡業者
生此泥黎中
今當說彼業
苦報差別相

등활에서 죽으면 다시 태어나
이렇게 오고 가기 억천 겁이니
내가 듣긴 원수와 미움을 맺고
서로서로 헐뜯은 까닭이라네.
030_0677_c_08L等活死復生
經歷億千劫
今聞結怨憎
互相傷害故

그른 길[非道]로 사람을 빠뜨리거나
두말[兩舌]로 친한 벗 이간하거나
모함하거나 그리고 거짓말 하는 이
죽어서 흑승에 떨어진다네.
030_0677_c_09L陷人以非道
兩舌離親友
讒謗及妄語
死墮黑繩獄

사로잡거나[屠捕] 죽이는 이는
죽어서 중합지옥 들어가나니
모든 산에 갈리고 끊어지면서
몸뚱이 부서지고 피가 흐르리.
030_0677_c_11L屠捕及餘殺
死入衆合獄
諸山所磨切
身碎血髓流

다스리는 이 무자비하여
사나운 법으로 인연 늘이고
널리 모든 방편을 시설하여
갖가지 고초[楚毒]를 가하면
030_0677_c_12L爲政無慈惻
峻法多因緣
廣設諸方便
種種加楚毒

또다시 중합지옥 끌려들어가
업에 따라 괴로운 보 받나니
바퀴[輪]가 구르면서 산을 뭉개고
쇠와 돌로 갈고 때린다네.
030_0677_c_13L亦入衆合獄
隨業受苦報
輪轉崩山芒
鐵石所磨擣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 쫓아서
송사 판결에 굽고 곧음 어긋나게 하면
또다시 중합지옥 끌려들어서
무쇠 바퀴가 몸을 끊어버리리.
030_0677_c_15L隨貪恚癡怖
聽訟違抂直
亦入衆合獄
鐵輪斷其身

스스로의 굳센 힘과 세력을 믿고
험악하게 약한 이를 능멸한 이도
죽어서 중합지옥 들어오면
검은 코끼리들이 앞을 다퉈 그 몸 밟으리.
030_0677_c_16L自恃强力勢
嶮暴陵孤弱
亦入衆合獄
黑象競來踐

많은 사람들을 핍박하여서
저들을 크게 울리는 이는
죽어서 규호지옥 떨어져서
온몸에 항상 불이 붙으리.
030_0677_c_17L逼迫多人衆
令彼大呼泣
死墮叫呼獄
擧身常洞燃

됫박과 저울로 사람을 속이고
마음은 악하면서 착한 말하며
말과 행에 성실함 없는 사람은
대규호(大叫呼)지옥에 들어가리.
030_0677_c_19L斗秤欺誑人
心惡而口善
言行無誠實
入大叫呼獄

울부짖는 대규호지옥은
보기만 해도 털끝이 오싹
그 중에서 극심한 고통 받나니
부탁해도 옛날로 돌아갈 수 없네.
030_0677_c_20L呼哉大呼獄
見者身毛豎
於中受劇苦
寄付不還故

그른 법을 옳은 법이라 하고
법을 본 것을 법답지 아니하다 하며
삿된 소견으로 인과를 무시하고
업신여김1)과 오만으로 성현을 비방하면
이와 같은 모든 사람
죽은 뒤에 무택(無擇)지옥 들어가리.
030_0677_c_21L非法言是法
見法言非法
邪見無因果
侮傲謗賢聖
如是諸人等
死入無擇獄
030_0678_a_01L
부모와 어질고 착한 사람
사문과 바라문을
거역하여 근심하고 번민케 하면
죽어서 열지(熱地)지옥 들어가리.
030_0677_c_23L父母賢善人
沙門婆羅門
犯忤令憂惱
死入熱地獄

부모와 어질고 착한 사람
사문과 바라문에게
악한 마음으로 고통을 주면
죽어서 대열(大熱)지옥 들어가리.
030_0678_a_02L父母賢善人
沙門婆羅門
惡心加苦痛
死入大熱獄

출가하여 청정한 행을 닦지 않고
율의계(律儀戒)를 망치고 범하면
겉모양이 점점 망가지고
죽어서 열토(熱土)지옥에 들어가리.
030_0678_a_03L出家修淨行
虧犯律儀戒
展轉相形毀
死入熱土獄

금하는 것 벗어나 바른 생활[正命] 버리고
삿됨과 아첨으로 더러운 삶 꾸리면
죽어서 똥 못[糞池]에 떨어지리니
독한 벌레 뼛속을 꿰뚫으리라.
030_0678_a_04L越禁捨正命
邪諂營穢生
死入熱糞池
毒虫貫骨髓

사냥하려 산과 들을 불태워서
육지의 중생을 태워 죽이면
죽어서 불칼[火劍]지옥에 떨어져
불에 데어 마디마디 끊어지리라.
030_0678_a_06L田獵焚林澤
燒害陸衆生
死入火劍獄
燒剝斷支節

중생들을 꼬여서 붙들어다가
친한 체하며 그 목숨을 해치는 이는
까마귀와 주린 개 앞을 다투어
그의 살을 모두 뜯어 먹으리.
030_0678_a_07L誘取諸衆生
詐親害其命
烏鴟群餓狗
競來食其肉

바른 법의 다리[橋]를 망가뜨리고
사람을 그른 길로 인도하는 이
죽어서 칼날 길을 걸어가리니
발이 잘리고 뼈가 끊기리.
030_0678_a_08L毀壞正法橋
導人非法行
死經利刀道
截足斷肌骨

긴 몸[長身]에 수많은 다리 가진 벌레가
얼굴이 단정한 여인의
몸에 감겨 골수를 빨아 먹음은
그가 사음(邪婬)을 행한 까닭이라네.
030_0678_a_10L長身百足虫
貌像端正女
纏身唼髓腦
由彼邪婬故

다른 사람의 아녀자 몸을
만지거나 깊이깊이 집착한 탓이니
쫓겨서 칼 나무의 가지에 올라
오며 가며 몸뚱이를 찔리리라.
030_0678_a_11L於他婦女身
摩觸深染著
驅上劍枝樹
往還貫身體

갖가지 방편을 시설하여
물벌레의 무리를 죽인 사람은
죽어서 끊는 강에 끌려들어가
온몸이 데어서 문드러지리라.
030_0678_a_12L種種設方便
殺諸水虫類
死入沸灰河
擧身悉糜爛

뜨거운 쇠구슬 밥을 삼키고
구리 녹인 물을 입에 부으며
쇠못을 온몸에 박는 것
다른 이의 재물을 훔친 탓이네.
030_0678_a_14L呑食熱鐵丸
融銅灌其口
鐵釘釘其身
盜竊他財故

열 가지 불선(不善)한 일 더욱 더하면
정신이 떠난 뒤 지옥에 드나니
도적질의 죄업은 축생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가 아귀가 되리.
030_0678_a_15L增上十不善
神逝入地獄
次罪墮畜生
餘則入餓鬼

성내고 미워하며 불선(不善) 행하고
마음에 언제나 악한 법 즐겨
다른 이의 괴로움 좋아한 이는
죽어서 염라왕의 졸개 되리라.
030_0678_a_16L恚憎不善行
心常樂惡法
見他苦隨喜
死作閻羅卒

내가 이미 모든 업이 무거운 이가
지옥에 드는 것을 말하였나니
이제 다시 축생과 아귀의 갈래
죄업과 과보를 설명하리라.
030_0678_a_18L已說諸業行
重者入地獄
今當說畜生
餓鬼業果報

몸의 세 가지와 입의 네 가지 허물
그리고 뜻의 세 가지 불선
이 업(業)이 그다지 많지 않으면
죽어서 축생(畜生) 길에 떨어지리라.
030_0678_a_19L身三口四過
及意三不善
此業若非增
死墮畜生趣

욕심이 많으면 거위와 비둘기
공작과 원앙 따위 새로 태어나고
어리석은 업으로 태어나는 건
구더기와 개미와 나는 나비라네.
030_0678_a_20L多欲生鵝鴿
孔雀鴛鴦鳥
愚癡業所生
蛆蟻飛蛾等

지혜 없어 때리기와 결박 즐기면
코끼리나 말 따위의 보를 받거나
소와 염소와 사슴과 노루들
모든 들짐승이 되리라.
030_0678_a_22L無智好打縛
報生象馬中
或復作牛羊
獐鹿諸野獸
030_0678_b_01L
성내고 한탄하면 독사와 구렁이
벌이나 전갈 따위 독한 벌레
교만하여 자기만 높은 체하거나
나쁜 마음으로 은밀히 해치려는 마음 품으면
합라바(合羅婆)다리가 여덟 개인 짐승나 호랑이, 사자 되리라.
030_0678_a_23L瞋恨作虺蛇
蜂蝎毒虫類
憍慢自矜高
惡心密懷害
報生合羅婆八腳獸
及作虎師子

헛되고 오만하고 성글고 사나우면
돼지나 개나 노새나 여우나 이리가 되리라.
아끼는 마음으로 베풀지 않고
질투하여 미워하는 마음이 많고
마음이 들떠 고요하지 않으면
죽어서 원숭이 무리에 태어나리.
030_0678_b_03L虛傲疏嶮報
猪狗驢狐狼
慳悋不惠施
疾忌多憎惡
輕躁心不住
死墮猿猴中

낯이 두터워 부끄러움이 없고
절제 없이 말을 많이 하면
업에 따라 과보를 받다가
뒤에는 까마귀의 몸을 받으리.
030_0678_b_05L强顏少羞恥
無節多言說
隨業獲果報
後受烏鳥身

간사한 탐심으로 족한 줄 모르고
이간질로 친한 벗을 이별하게 하면
뒤에는 고양이와 삵이 되거나
곰[熊]이나 말곰[羆]의 몸 받게 되리라.
030_0678_b_06L邪貪無厭足
兩舌離親友
後受猫狸身
或作熊羆身

아무리 큰 보시를 행하더라도
성질이 급하여 성냄이 많고
바른 생각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뒤에는 힘이 센 용이 되리라.
030_0678_b_07L修行大布施
急性多瞋怒
不依正憶念
後作大力龍

아무리 큰 보시를 행하더라도
잘난 체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 멸시하면
이러한 업의 행을 말미암아서
힘이 센 금시조(金翅鳥)로 태어나리라.
030_0678_b_09L能修大布施
高心𣣋蔑人
由斯業行生
大力金翅鳥

어질고 착한 이의 물건을 훔쳐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먹으면
부단나(富單那) 귀신에 떨어져
똥물과 시체를 먹게 되리라.
030_0678_b_10L劫盜賢善人
飮食諸餚膳
墮富單那鬼
食糞及死屍

겁내고 어리석고 못생긴 이와
병들고 가난한 이 속이는 사람
후세에는 부제(富提) 귀신 몸을 받아서
언제나 여러 가지 태[胎網]를 먹으리.
030_0678_b_11L欺怖愚尫劣
疾病諸貧乞
後作富提鬼
常食諸胎網

찡그리고 비루(鄙陋)하게 행하며
인색하고 아끼어 많이 탐내면
죽어서 천한 아귀 몸이 되어서
몸뚱이가 대단히 검고 여위리.
030_0678_b_13L頻蹙鄙陋行
慳惜多貪求
死作賤餓鬼
形體甚黑瘦

아끼고 탐내어 보시를 않거나
보시한 것 도리어 후회하는 이
죽어서 식토(食吐) 귀신 몸을 받고서
고름과 콧물과 침을 먹으리.
030_0678_b_14L慳貪不布施
或施還自毀
死墮食吐鬼
唯膳膿涕唾

자기는 복과 지혜 닦지 않고
다른 이의 보시를 헐뜯으면서
아까운 마음에 거칠고 떫은 것 달게 여기고
천하고 더러운 행동을 즐기며
030_0678_b_15L自不修福慧
毀他行布施
慳惜甘麤澀
樂習鄙穢行

도랑 하류에 숨어 살면서
언제나 여러 가지 더러운 것 먹고
다른 이의 물건 바라보며
재물이 있으나 먹고 쓰지 않으며
차라리 버릴 망정 베풀지 않아
죽어서 성내는 아귀가 되리.
030_0678_b_17L居伏竇下流
恒食諸不淨
常悕他人物
有財不食用
寧棄不行施
死墮瞋餓鬼

다른 이의 은밀한 사생활 즐겨 드러내고
사람을 해치고 재물을 훔치면
남은 죄로 아귀에 떨어져 들어
언제나 사람의 정기를 먹으리.
030_0678_b_19L好發他陰私
害人取財物
餘罪墮餓鬼
常食人精氣

추한 말로 다른 이 건드려 번민케 하고
다른 이의 은밀한 사생활 즐겨 드러내며
성질이 강해서 조복하기 어렵게 굴면
염구(焰口) 아귀에 태어나리라.
030_0678_b_20L麤言觸惱人
好發他陰私
剛强難調伏
生焰口餓鬼

다른 이의 싸움을 불붙게 하고
재물을 모으되 다할까 두려워하며
자비심 없고 성질 강한 이
후세에 식충(食蟲) 귀신 몸을 받아서
언제나 나비와 개미를 먹고
온몸에 모두 불이 붙으리.
030_0678_b_21L熾燃他鬪訟
積財常恐盡
無慈性剛强
後作食虫鬼
常噉諸蛾蟻
擧身皆火燃
030_0678_c_01L
다른 이의 보시 못하게 하고
재물이 있어도 옳게 희사하지 않으면
몸집이 커다란 귀신이 되어
배는 크고 목구멍은 바늘 같으리.
030_0678_b_23L抑止他人施
有財不肯捨
生作巨身鬼
腹大咽如鍼

남에게도 안 주고 자기도 안 먹으며
쌓아 두고 자손 위하는 이는
이러한 업의 연(緣) 때문에
후세에 경박한 아귀 되리라.
030_0678_c_02L不施不自食
積聚爲子孫
以此業緣故
後生輕餓鬼

자손을 위하여 복을 닦은 까닭에
이로 인해 믿는 이의 베푸는 밥을 얻거나
한 마을의 주인이 되어
다른 이의 재물 핍박하여 취해 베풀면
죽어서 구반다 귀신 되어
음식을 언제나 뜻대로 하리.
030_0678_c_03L子孫爲修福
因是得信食
若爲聚落主
逼取他財施
死作鳩槃荼
飮食常隨意

많은 중생을 죽여
고기를 남에게 은혜로이 보시하면
남은 죄로 나찰(羅刹)이 되어
언제나 아름다운 음식을 얻으리.
030_0678_c_05L若多殺衆生
以肉爲施惠
餘罪作羅剎
常得衆美食

성냄이 적고 근심 적으며
항상 보시를 닦으며
향기로운 꽃으로 자기 몸을 꾸미며
즐기어 모든 풍악 잡히면
후세에 건달바(乾闥婆) 되어서
하늘의 음악신(音樂神)이 되리라.
030_0678_c_06L微恚少憂慼
常作修布施
香華自嚴身
好作諸伎樂
後作乾闥婆
爲天執樂神

이익 위하여 보시 행하고
화를 많이 내고 이간질 좋아하면
후세에 비사차(毘舍闍) 되어
몸매가 심히 추하고 천하리니
더벅머리에 붉은 눈
날카로운 손톱에 송곳니가 기네.
030_0678_c_08L爲利而行施
多瞋好兩舌
後作毘舍闍
其身甚醜陋
髼髮而赤眼
利爪長牙齒

다른 이를 윽박질러 재물을 취하여
두루두루 보시를 행하고
성질이 마음이 방정맞고 조급함을 즐기면
부다(負多) 귀신 몸으로 태어나리라.
030_0678_c_10L逼他取財物
而以廣行施
性樂心輕躁
生爲負多鬼

성냄이 많아 성품 원만하지 않으나
보시 닦기 좋아하고 즐기며
술 좋아하고 춤과 노래 즐기면
후생에 태어날 때 지신(地神) 되리라.
030_0678_c_12L多瞋性難滿
好樂修布施
嗜酒喜歌舞
後生作地神

수레로 부모에게 헌납하거나
친하고 어진 이께 베풀지라도
성품에 아까워하는 맘 많은 사람은
허공에 노니는 귀신 되리라.
030_0678_c_13L輿乘獻父母
給施親善人
稟性多慳悋
生作遊空神

사택(舍宅)과 음식과 수레 따위
은혜롭게 보시를 닦는 사람은
허공신의 몸으로 태어난 뒤에
언제나 궁전과 함께 하리라.
030_0678_c_14L宅舍乘飮食
以此修惠施
生作虛空神
常與宮殿俱

내가 이미 간략히 축생 갈래와
아귀의 갈래를 분별했나니
이제 다시 차례로 착한 갈래인
사람과 하늘의 과보 말하리라.
030_0678_c_16L我已略分別
畜生餓鬼趣
今當次第說
善道人天果

갖가지 맑은 행을 닦는 사람은
후세에 좋은 갈래 태어나리니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 일들을
이제부터 사실대로 설명하리라.
030_0678_c_17L修種種淨行
後生善趣中
隨業受果報
今當如實說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로서
수명이 길기를 구하는 이는
산목숨 안 죽임이 근본인 줄을
지혜로운 사람은 알아야 하리.
030_0678_c_18L天人阿修羅
欲求長壽者
不害生爲本
慧者應當知

사랑과 연민으로 생명 해치지 않고
모든 공덕 닦는 것을 즐기며
견고하여 가벼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는 곳마다 모든 어려움 여의리.
030_0678_c_20L慈愍不害生
樂修諸功德
堅固不傾動
所生離諸難

여러 가지 생명에 대하여
때리고 결박하지 않으면
이러한 괴롭히지 않는 업으로
나는 곳마다 병이 없으리.
030_0678_c_21L於諸群生類
不捶打繫縛
由斯不惱業
所生常無病

일찍이 보시는 안 닦았으나
남의 재물 훔치지 않으면
날 적마다 단명과 궁핍 없으나
많은 것 구해도 얻는 것은 적으리.
030_0678_c_22L未曾修布施
亦不盜他財
所生常短乏
多求而少獲
030_0679_a_01L
보시를 아무리 널리 하여도
다시 남의 것 빼앗으면
날 적마다 언제나 재물 얻으나
얻는 대로 다시 잃으리라.
030_0679_a_01L能廣行布施
而復奪他物
所生常得財
隨得尋復失

항상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때때로 조그마한 보시를 하면
방편으로 재물을 얻되
얻는 것 잃지 아니하리라.
030_0679_a_02L常不盜他物
時復行少施
方便獲財利
所得恒不失

항상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겸하여 널리 보시를 행하면
나는 곳마다 크게 부귀하고
얻는 재물 언제나 잃지 않으리.
030_0679_a_03L常不盜他物
兼復廣行施
所生輒大富
得財常不失

결정된 마음으로 재계(齋戒) 닦으면
나는 곳마다 바른 법 만나고
보는 이들 모두가 아끼고 좋아하며
좋은 명성 두루두루 퍼져 나가리.
030_0679_a_05L決定修齋戒
所生遇正法
衆見悉愛樂
名聞普流布

몸과 마음 언제나 안락하고
쉽게 만족하여 지족(止足)을 안다면
평탄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고
올곧게 바른 행을 닦게 되리라.
030_0679_a_06L身心常安樂
易滿知止足
夷泰無憂惱
質直修正行

나는 곳마다 은혜를 갚으려 하여
신심으로 복업(福業)을 닦으면
그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아버지의 유산[餘財] 얻으리.
030_0679_a_07L欲報所生恩
信心修福業
隨其所生處
常得父餘財

만약 음식을 보시하면
수명이 길고 얼굴이 예쁘며
말 잘하고 지혜롭고 재물 많으며
병 없고 마음 편하리.
030_0679_a_09L若以飮食施
長壽好色力
辯慧多財寶
無病心安樂

옷을 보시하면 부끄러움[慙愧] 알며
정신과 위의가 수승하고 거룩해
사람의 상호를 모두 갖추어
보는 이 누구나 즐거워하며
그의 몸은 언제나 안온(安穩)하여
마음은 언제나 즐거우리라.
030_0679_a_10L施衣得慚愧
神儀高勝尊
人相悉具足
睹者莫不欣
其身常安隱
心適恒喜歡

집을 주면 집을 얻되
궁전이 지극히 화려하고
보배는 창고에 넘쳐흐르며
여러 가지 기구가 풍부하리라.
030_0679_a_12L施屋得舍宅
宮殿極嚴麗
寶藏悉盈滿
衆具隨所欲

우물과 목욕하는 연못과
깨끗한 물과 음료[漿] 베풀면
날 적마다 목마름과 굶주림 없고
바라는 일 언제나 뜻대로 되리.
030_0679_a_14L若施井浴池
及與淨水漿
生生無渴乏
所欲常隨意

다리나 배로 건네주지 못하더라도
맨발인 사람에게 신발을 베푸는 이는
언제나 코끼리ㆍ말ㆍ수레 얻나니
이들은 사람 중의 하늘이라네.
030_0679_a_15L橋船濟未渡
履屣施徒跣
常得象馬車
是則人中天

동산[園林]을 보시하면
언제나 수승한 과보를 얻어
일체가 의지하는 그늘 되어서
마음이 안락하여 번뇌 없으며
모든 사람이 아끼고 좋아하며
권속이 모두가 구족하리라.
030_0679_a_16L若以園林施
常獲勝妙果
一切所依蔭
心安無熱惱
衆人所愛樂
眷屬悉具足

어떤 사람 약으로 보시하면
후생에 태어나 병이 없으며
장수하고 항상 안락하며
용모와 힘과 재물 두루 갖추며
030_0679_a_18L若人施醫藥
後生得無病
長壽常安樂
具足色力財

한량없는 백천 세상의
염병 드는 겁(劫)을 맞지 않고
마침내 법의왕(法醫王)을 만나 뵈오며
영원히 생사의 근본 뽑으리.
030_0679_a_20L無量百千世
不經疫疾劫
終遇法醫王
永拔生死根

뒷간을 지어 여러 더러움 제거하면
후에는 대소변의 근심 없듯이
몸과 마음 언제나 청정하면
보는 이 누구나 기꺼워하니
이러한 인연으로 모든 때[垢] 여의고
마침내는 크나큰 안락 얻으리.
030_0679_a_21L造廁除衆穢
後無便利患
身心常淸淨
見者莫不歡
緣是離諸垢
究竟獲大安
030_0679_b_01L
하늘에 나기 위해서거나
좋은 명성 얻기 위해서거나
은혜를 갚거나 보답을 받기 위해서거나
두려워서 보시를 하거나 하면
얻어지는 과보는 맑지 못하며
받는 것은 거의가 조잡하리라.
030_0679_a_23L若爲生天上
或復求名聞
酬恩及望報
恐怖故行施
獲果不淸淨
所受多麤澀

조상이 보시법 세워 둔 것을
자손이 계속하여 끊지 않으면
날 적마다 물려받는 경사를 얻어
한량없는 재물이 남아돌리라.
030_0679_b_02L祖先建立施
子孫續不絕
所生蒙遺慶
無量餘財寶

언제나 보시 공덕 찬탄하면서
재물이 있어도 베풀지 않으면
날 적마다 빈궁하고 궁색하리라.
030_0679_b_04L常歎施功德
有財而不捨
所生恒貧匱

보시를 하고자 하여도 재물 없으나
언제나 보시 공덕 찬탄하면서
불쌍한 마음으로 두루 구휼하면
날 적마다 커다란 부귀 얻으리.
030_0679_b_05L欲施無財物
常歎布施德
愍念常周恤
所生得大富

복되는 업 닦지 않고서
언제나 즐겨 지혜를 닦고
보시를 행하지 않는 사람은
날 적마다 언제나 총명하지만
가난하고 구차하여 재산 없으리.
030_0679_b_06L不樂修福業
常樂修智慧
而不行布施
所生常聰哲
貧寠無財產

오로지 보시만 즐겨 닦고
지혜를 닦지 않으면
날 적마다 큰 재물 얻지만
어리석어 지견(知見) 없으리.
030_0679_b_08L唯樂行布施
而不修智慧
所生得大財
愚闇無知見

보시와 지혜를 함께 닦으면
날 적마다 재물과 지혜 구족하며
두 가지를 모두 다 닦지 않으면
영원히 어둠속에 빈한하리라.
030_0679_b_09L施慧二俱修
所生具財智
二俱不修者
長夜處貧闇

보시하되 올바른 믿음 없으면
후세에 넉넉한 재물 얻어도
받는 것 모두가 조잡하여서
그 마음 언제나 집착하리라.
030_0679_b_10L布施無正信
後得饒財物
所受悉麤澀
其心常樂著

깊은 믿음으로 보시를 행하면
날 적마다 최상의 보배를 얻어
받는 것 모두가 장엄하여
그 마음 언제나 즐거우리라.
030_0679_b_12L深信行施惠
生得上財寶
所受皆莊嚴
其心常愛樂

좋은 복전(福田)을 잘 알아서
공경과 기쁨으로 보시하면
날 적마다 권속이 화목하여서
모두가 안락한 과보 얻으리.
030_0679_b_13L善知良福田
恭敬歡喜施
所生眷屬和
俱受安樂報

마음에 보시를 업신여겨
오만한 뜻으로 공양하는 이
후세에 태어날 때 재물 많으나
얻은 것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평범하여 기이한 일 들은 것 없고
무리에게 공경을 받지 못하리.
030_0679_b_14L心常輕布施
慢意供福田
後生多財物
雖得不能用
凡品無異聞
衆所不敬慕

마음에 보시를 업신여기지 않고
공경하여 복과 지혜 닦는 사람은
날 적마다 수승한 재물을 얻고
친척들 모두가 높이고 공경하네.
030_0679_b_16L心不輕布施
恭敬修福慧
生得殊勝財
親族悉宗敬

경우 따라 은혜로 보시함으로
그 마음 언제나 기뻐하면
날 적마다 뜻대로 재물을 얻고
법도에 맞게 받아쓰리라.
030_0679_b_18L隨所應惠施
其心常歡喜
生得如意財
以道而受用

이치에 의하여 재물을 얻고
지혜로 보시를 닦으면
재물이 자연히 이르고
얻은 것 모두 잃지 않으리라.
030_0679_b_19L乘理獲財物
智慧修布施
財寶自然至
所得皆不失

때에 맞춰 보시하되 지체하지 않고
분명히 이해하여 복과 은혜 닦으면
조금을 구하더라도 얻는 것 많고
언제나 때에 맞게 물건 얻으리.
030_0679_b_20L時施無留難
明解修福惠
少求多所獲
常得應時物

어떤 사람 청정한 행을 닦아
다른 이의 사랑을 멀리 여의면
날 적마다 어진 아내 얻게 되리니
용모와 덕행이 구족하리라.
030_0679_b_22L若人修淨行
遠離他所愛
生得賢良妻
容德悉具足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이치에 안 맞거나 때에 맞지 않는 행을 멀리 여의니
몸과 마음 안락하고 허물 없으며
장부(丈夫)의 법 모두 다 구족하리라.
030_0679_b_23L慧者常遠離
非處非時行
心安身無過
具足丈夫法
030_0679_c_01L
청정한 마음으로 범행 닦으면
성현에게 칭찬을 받게 되나니
받는 몸 언제나 맑고 깨끗해
소문이 널리널리 퍼져 나가고
모든 사람이 다 우러러보며
모든 하늘이 다 공양하리라.
030_0679_c_01L淸淨修梵行
賢聖所稱讚
受身常鮮潔
令問遠流布
衆人所瞻仰
諸天咸供養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술과 어지러움 멀리 여의면
뜻 굳세어 헛된 착오 없으며
이치에 맞는 변재 얻게 되리라.
030_0679_c_03L若人於此世
遠酒離迷亂
强志不忘誤
義辯得無異

어떤 사람이 거짓말 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고 속이지 않으면
받는 복 모두 다 구족하여서
나쁜 이름에 물들지 않으리.
030_0679_c_05L若人不妄語
至誠不虛欺
受身悉具足
不染惡名稱

어떤 사람이 이간질하지 않고
방편으로 싸움을 화해시키면
사람 중에 귀한 이로 태어나고
권속들 언제나 무너지지 않으리.
030_0679_c_06L若人不兩舌
方便善和諍
生爲人中尊
眷屬常不壞

어떤 사람이 욕하지 않고
좋은 말로 여러 사람 기쁘게 하면
언제나 청정한 소리를 듣고
훌륭한 법 널리 떨치리라.
030_0679_c_07L若人不惡口
美言悅衆聽
恒聞淸淨音
宣揚勝妙法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뜻 없는 말을 멀리 여의고
성실하고 때에 맞게
역량을 알아 요익하게 말하면
후세에 태어날 때 말씨 바르고
듣는 이 즐겨 믿고 따르리.
030_0679_c_09L若人於此世
遠離無義語
誠實及應時
知量饒益說
後生言常正
聞者樂信行

만일 남의 물건 탐내지 않고
일찍이 구한다는 생각조차 내지 않으면
날 적마다 마음이 안락하여서
하늘의 훌륭한 좋은 재물 얻으리.
030_0679_c_11L若不貪他物
未曾起求想
所生心安樂
常得天勝財

만일 성을 내거나
때리거나 묶거나 괴롭히는 마음 안 내고
언제나 즐겨 사랑과 인내 닦으면
후세에 범천에 태어나리라.
030_0679_c_13L若不起瞋恚
打縛惱逼心
常好修慈忍
後生昇梵天

만일 어떤 사람 이 세상에서
깊이 믿고 바른 소견 구족하여서
있다, 없다 진실하게 말을 하거나
선지식을 가까이하는 이는
후세에는 하늘 중의 하늘에 나서
지혜의 빛 해와 달을 넘어서리라.
030_0679_c_14L若人於今世
深信具正見
有無眞實說
習近善知識
後生天中天
慧光踰日月

위에서 말한 것같이
끝없이 청정한 행은
세간의 갖가지 과보를
행에 따라 제각기 얻나니
030_0679_c_16L如上所宣說
無量淸淨業
隨行各受生
世閒種種報

만일에 큰 이익 구하려 하거나
명성과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움이나
무상에서 견고함 얻으려 하면
마땅히 덕의 근본 닦으라.
030_0679_c_18L若欲求大利
名稱生天樂
無常求堅固
當勤修德本

청정하고 청정하지 않은 업을 지으면
갖가지 과보를 받게 되리니
혹은 사람 갈래 몸을 받더라도
검고 흰 과보를 섞어 받으리.
030_0679_c_19L作淨不淨業
莊嚴種種果
若生人道中
雜受黑白報

동자거나 장년이거나
중년과 그리고 늙은 시절에
모두가 본래의 인연에 따라
번갈아 괴롭고 즐거운 보를 받으리.
030_0679_c_21L童子及盛壯
中年衰老時
斯各隨本緣
迭受苦樂報

여러 업 지은 것이 이미 늘어났으면
즉시에 차례대로 받으려니와
비록 짓더라도 늘어나지 않았으면
긴 시간에 걸쳐 과보를 받으리라.
030_0679_c_22L諸業作已增
是則次第受
雖作不增長
久乃獲果報
030_0680_a_01L
만약 사람이 보시하되 항상 하지 않으면
중간에 가난한 과보 받을 것이요
어떤 사람이 보시하되 항상 하면
부귀와 즐거움 다함없으리.
030_0680_a_01L若人施不恒
中閒致貧匱
若常修惠施
富樂無窮已

만약 사람이 언제나 화를 내면
후생에 추하고 못생길 것이요
사랑과 인내로 분노하지 않으면
받는 몸 언제나 단정하리라.
030_0680_a_02L若人多瞋恚
後生恒醜陋
慈忍無忿怒
受身常端正

만약 사람이 슬기를 닦지 않으면
날 적마다 어리석고 어두울 것이요
지혜 좋아하고 학식[多聞] 닦으면
명철(明哲)하여 성현을 만나리라.
030_0680_a_03L若人不修慧
所生癡闇冥
好智習多聞
明哲遇賢聖

만약 교만을 조복할 수 있다면
몸을 바꿔 훌륭한 족속에 나고
어리석어 스스로 잘난 체하면
언제나 비천한 무리에게 나리라.
아첨으로 자기 몸 굽실거린 이
말더듬이, 앉은뱅이 추한 꼴 되리.
030_0680_a_05L若能伏憍慢
轉身生勝族
愚惑自矜高
常生卑賤中
諂諛致身曲
訛言形矬陋

성인을 뵈옵고도 기뻐하지 않으면
날 적마다 언제나 어리석고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고
소경이 되어 볼 수 없으리.
030_0680_a_07L見聖心不喜
所生常愚惷
瘖瘂不能言
目盲無所見

스승과 좋은 벗과 웃어른들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안하는 말
싫어하여 버리고 듣지 않으면
날 적마다 언제나 귀가 먹으리.
030_0680_a_09L尊長師善友
慈心安慰說
厭捨不聽受
所生當聾聵

덕 있는 이들을 목욕시키고
미묘한 꽃과 향을 공양하면
이 사람 태어날 때마다
몸매가 모두 다 단엄(端嚴)하리니
피부는 지극히 부드러워서
청정하기 순금을 녹인 것 같아
더러운 곳에서도 더러워지지 않으리.
030_0680_a_10L洗浴諸有德
供養妙香花
斯人所受生
身相悉端嚴
肌體極柔軟
淨如煉眞金
污所不應污

삿된 행으로 범하여 이치에 어긋나고
형체를 해치고 중생을 헐뜯으면
이로 말미암아 내시의 몸 받으리.
030_0680_a_12L邪行犯非處
害形毀衆生
由斯受閹身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애욕이 마음에 불타올라서
몸과 입과 그리고 모든 근(根)으로
언제나 부인의 법을 익히면
후세에 언제나 여자의 몸 받고
욕심 많고 지혜 없는 사람 되리라.
030_0680_a_13L若人於今世
愛欲心熾燃
身口及諸根
盡習婦人法
後常受女身
多欲不聰慧

만약 어떤 사람이 등불을 보시하고
청정한 도를 연설하여서
미혹한 이에게 바른 길 보이고
평등하게 사랑으로 중생을 보면
후세에 청정한 눈을 얻어
밝게 통하여 걸림없으리.
030_0680_a_15L若人施燈燭
演說淸淨道
迷者示正路
等愛視衆生
後得淸淨眼
明徹無障碍

자식 같은 사랑으로 중생 살피고
가난하고 병든 이 가련히 여기면
날 적마다 자손이 적지 않아서
별 가운데 밝은 달 있는 것 같으리.
030_0680_a_17L子愛視衆生
哀愍諸貧病
所生多子孫
如月在衆星

자애로운 엄마가 아기에게 젖 먹이는 것처럼
재계를 받들고 맑은 행 지키면
남에게 사랑받는 아기 가지리.
030_0680_a_19L慈母乳嬰兒
奉齋修淨行
懷妊他所愛

일체를 모두 다 범하지 않으면
이러한 업력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채녀(婇女)에게 둘러싸여
스스로 즐거워함 얻게 되나니
마치 하늘의 제석 같으리.
030_0680_a_20L一切悉不犯
由斯淨業故
生得多婇女
圍繞自娛樂
猶如天帝釋

사랑과 공경으로 부모 섬기고
존중할 모든 어른 공경하면
후세에 언제나 귀하게 태어나
신체가 지극히 부드러우리.
030_0680_a_21L愛敬禮父母
恭肅諸所尊
後生常高貴
身體極柔軟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견고히 계율을 지니면
후세에 흔들림 없는 재물 얻음이
마치 설산의 왕 같으리.
030_0680_a_23L若人於今世
堅固持律行
後得不動財
猶如雪山王
030_0680_b_01L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언제나 의법(儀法) 넘지 않으며
구하든 구하지 않든
평등하게 베풀어서 만족히 하면
030_0680_b_01L若人於今世
常不越儀法
若彼求不求
等施令滿足

후세에 태어날 때 묘한 몸 얻되
사자의 각진 턱과 같으리니
한량없는 재물을 구족하여
진기한 보배가 바다 같으리.
030_0680_b_02L後生得妙相
師子方頰車
具足無盡財
如海珍寶渚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하고
겸하여 보시를 행하면서
다른 이에 미운 마음 내지 않으며
자기의 재물을 아끼지 않으면
이러한 범행을 말미암아서
후세에는 울단월(鬱單越)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04L身口意淸淨
兼復行布施
於他無嫉心
己財不守護
由斯業行報
後生鬱單越

만일 어떤 사람이 명성을 원하거나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움 구하면
좋은 스승 의지하여 배우며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하라.
030_0680_b_06L若人慕名聞
及求生天樂
依憑善師學
身口意淸淨

가지고 있는 모든 재물
사랑스럽고 즐겁게 수호하면
이러한 업연(業緣)을 말미암아
후세에 4왕천[王家]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08L所有諸財物
愛樂加守護
由斯業緣故
後生四王家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뜻이 굳어 사람을 아니 따르고
행하는 일 허깨비 같은 거짓 많기는 하나
여러 가지 착한 법 닦기도 하며
030_0680_b_09L若人於今世
志强不隨人
所行多幻僞
亦修諸善法

다른 이의 싸움과 송사 보기 즐기나
보시를 행하기 좋아하면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서
뒤에는 아수라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10L樂觀他鬪訟
兼行好布施
由斯業緣故
後作阿修羅

효순(孝順)으로 부모나
여러 존장(尊長)을 깨끗하게 공양하거나
인욕으로 성내는 일 적게 하거나
싸움과 송사 보기 즐기지 않으면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서
후세에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12L孝順淨供養
父母諸尊長
忍辱少瞋恨
不樂觀鬪訟
由斯業緣故
後生忉利天

만약 어떤 사람이 다투지 않고
다른 이의 싸움도 보지 않으며
부지런히 착한 법 닦으면
야마천(夜摩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14L若人自不鬪
亦不觀他諍
精勤修善法
得作夜摩天

몸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거나
배움을 즐겨 지식을 쌓고
사유하는 이치를 오로지하며
즐겨 청정한 공덕 닦는 사람은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
후세에 도솔천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16L於身善觀察
好學集多聞
專精思惟義
樂修淨功德
由斯業緣故
後生兜率天

훌륭한 보시를 닦고
즐겨 여러 경전을 외우며
방편으로 좋은 법 닦고
내 힘으로 남에게 기대지 않고
간절히 정진에 힘쓰면
후세에 화락천(化樂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18L修習勝布施
樂誦諸經典
方便行善法
自力不由他
慇懃精進故
後生化樂天

수승한 보시를 닦고
모든 근(根)을 잘 거두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고
남의 공덕을 기뻐하면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서
후세에 타화천(他化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b_20L修行勝布施
善攝護諸根
精勤不退轉
欣樂他功德
由斯業緣故
後生他化天

타오르는 욕심 모두 버리고
네 가지 범행을 닦아 익혀
떠남에서 생기는 즐거움 갖추면
몸을 바꿔 범왕의 궁전에 나리.
030_0680_b_22L捨離熾然欲
修習四梵行
離生欣樂俱
轉身生梵宮
030_0680_c_01L
또다시 각(覺)과 관(觀)의 마음 여의고
떠남에서 생긴 기쁨도 건너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 갖추면
광음천(光音天)에 올라가 태어나리라.
030_0680_c_01L又離覺觀心
亦度離生喜
定生喜樂俱
上生光音天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을 여의고
한결같은 즐거움 함께 하며
사(捨)와 염(念)을 갖춰 삼마지(三摩地)에 있으면
저 변정천(遍淨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c_02L離定生喜樂
一向與樂俱
捨念三摩提
生彼遍淨天

괴로움도 즐거움도 모두 지나서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을 갖추고
사(捨)와 청정한 염(念)이 있으면
광과천(廣果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c_03L悉已度苦樂
不苦不樂俱
捨及淸淨念
得生廣果天

깨닫고 알아 생각, 허물 여의고
다섯 가지 유(有)를 싫어하여
무상(無想)을 깊이 애착(愛著)하면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c_05L覺知離想過
及厭五種有
深愛著無想
生彼無想天

세속과 무루(無漏)의
여러 가지 선정[熏禪]을 닦는 사람은
선정 닦은 삼매의 힘으로 해서
오정거천(五淨居天)에 태어나리라.
030_0680_c_06L世俗及無漏
修習諸熏禪
熏禪正受力
生五淨居天

아래와 중간[軟中品] 닦아 익히면
무번천(無煩天)과 무열천(無熱天)에 나고
최상의 셋[上三品]을 닦아 익히면
차례대로 세 가지 정천(淨天)에 나리.
030_0680_c_07L修習軟中品
無煩無熱天
修習上三品
次生三淨天

이와 같이 차례차례 닦아 올라가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이르러서는
색이 무상(無常)하다는 생각에 의지하여
무량한 공(空)을 닦아 넘으리.
030_0680_c_09L如是次第上
乃至色究竟
依色無常想
超修無量空

다음엔 무량한 식(識)을 관하고는
버리고 무소유(無所有)에 이르나니
또다시 무소유를 떠나서
비비상(非非想)에 이르리라.
030_0680_c_10L次觀無量識
捨至無所有
又離無所有
乃至非非想

내가 이미 나고 죽는 것에는
과보가 있음을 말하였나니
저러한 업의 과보에 대해
지혜로운 사람은 관찰하라.
030_0680_c_11L我已說生死
有有果報等
於彼業果報
慧者當觀察

마땅히 청정한 업을 닦아서
괴로움 버리고 즐거움 얻으라.
여러 가지 나고 죽는 것의
갖가지 업의 차별은 내가 이미 말하였노라.
030_0680_c_13L應修淸淨業
離苦疾受樂
已說諸生死
種種業差別

자재천(自在天)이 내는 것 아니며
자연적으로 생긴 것 아니며
때에 맞지 않거나 까닭 없음 아니니
오직 번뇌에서만 일어나리라.
030_0680_c_14L非自在天生
亦非自然有
非時非無因
唯從煩惱起

저러한 무상(無常)을 관찰하되
지혜 있는 이 집착 않으면
모든 얽매임[繫縛]을 여의고
영원히 안온한 곳에 이르리라.
030_0680_c_15L觀彼有無常
慧者不染著
出離諸繫縛
永到安隱處
分別業報略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원문은 회(悔)이나 신수대장경에 의거하면 “송본(宋本)과 원본(元本)에는 모(侮)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문맥상 모(侮)로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