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존께서는 몰리제소(沒哩際䟽)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나는 지금 볘사리성(吠舍離城)으로 가고자 한다.” 존자 아난다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그대로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에 세존과 아난다는 볘사리성으로 갔다. 암몰라(菴沒羅) 동산에 도착하여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너는 성에 들어가서 상서로운 땅을 택하여, 인다라지려(因陁羅枳黎)1)를 안치하고, 정념(正念)에 머물러서 이 대호명대다라니(大護明大陁羅尼)와 가타(伽他)를 송하여라.”
일체 계율의 위덕(威德), 일체의 진실어(眞實語) 내지 범천(梵天), 가미천(迦弭天), 자재천(自在天),
제석천과 모든 천신 일체의 아수라(阿素囉)와 아수라의 사자(使者) 내지 부다(部多) 등 모두가 뜻이 같으니라.
미사라다 미사라다 미사라다 미사라다 미사라다3)
尾薩囉哆一尾薩囉哆二尾薩囉哆三尾薩囉哆四尾薩囉哆五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일체 부처님께서 세간을 제도하심을 알아야 한다.
문자 다 문자 다 문자 다 문자 다 마 디-따 도 이 디미유 바 捫佐上哆一捫佐上哆二捫佐上哆三捫佐上哆四麽上引底瑟姹二合覩五伊上底尾喩二合跛 사 미야 다 닐 아사다 닐 아사다4)
舍引弭也二合哆六涅泥逸切㜸瑳哆上七涅准上㜸瑳哆上八
천신 중의 천신이며 천신들이 존중하는 분, 그 분이 볘사리에 오셨도다. 세주범왕(世主梵王)과 제석천(帝釋天),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四天王) 그들도 역시 들어왔도다. 수천의 천신들, 무앙수(無殃數)의 아수라왕과 아수라들, 그들 역시 들어왔도다. 내지 한량없는 수천의 부다(部多) 등도 뒤따라 들어왔도다. 세존께 귀명하니 일체 중생에게 발생한 모든 재난과 유행하는 질병을 보시고 속히 성취할 법을 지으셔서 그것들을 물러가 흩어지게 하시어 안온하게 하옵소서. 진언을 송한다.
여래 정변지자(正徧知者)께서 세간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재난을 제거하는 곳에 들어오셔서, 대자ㆍ대비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로써 이 진언을 성취하는 가타(伽陁)를 읊으셨다. 일체의 성현들 내지 부다(部多)들은 이 법이 모든 세간에서 가장 높음을 알고 있다. 만약 신명을 아끼지 않고 일체를 위한다면, 전염병을 없애고 재난을 파괴하며, 그 선한 마음을 증가시켜 안락을 얻게 할 것이다. 저 세간을 위해 해탈의 길을 설하시고 존중할 법을 설하시며, 저 일체를 위해 안락함을 지으신다. 세간의 스승을 제도하기 위하여, 모든 세간을 위하여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키시며, 모든 유정(有情)을 갓난아이와 같이 편안케 하신다. 마치 등불이 등불 속의 초를 더욱 밝히듯이 항상 일체 중생을 따라다니시며 윤회에 처해 있는 자들에게 올바른 길을 얻도록 하신다. 모든 법을 알아서 부족함이 없으시며, 언사는 청정하여 일체의 안락함을 주신다. 이렇게 저렇게 태어나실 때에는 부귀한 집안에 나시며, 대무외(大無畏)를 얻으시고 복덕을 성취하신다. 그 태어나신 땅은 일체가 진동하며, 일체의 유정이 모두 다 기뻐한다. 저 보리도량에 여섯 가지 진동이 있으니 마군과 마군의 백성들이 근심하고 고뇌하며 말한다. “저 성자[牟尼]는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릴 것이다. 4성제를 설하여 법에 조복하도록 하시며, 저 외도들을 항복시킬 것이다. 일체 중생을 반드시 부처되게 하시며, 사람과 천신과 제석천을 안락하게 하시며 일체 부다(部多) 등을 안락하게 하실 것이다.” 언제나 부처님을 보게 하고 현성(賢聖)의 뜻을 깨달아 무량한 복을 얻게 하시고, 그들이 구하는 것이 다 성취되게 하신다. 깨달음을 얻으셨기에 4도(道)6)를 안락하게 하신다. 다시 중생들이 밤이나 낮이나 하루 중의 어느 때에도 모든 곳에서 안락하게 하시며, 꿈틀거리는 일체 유정이 각기 즐겁게 하신다. 다시 중생들이 악업(惡業)을 짓지 않고 모든 현성(賢聖)을 보게 하신다. 부다(部多)가 와서 모여 머무르는 땅 및 그 허공에서 일체 중생을 항상 가호하고 보호하셔서 밤이나 낮이나 언제나 법에 의지하여 머무르게 하신다. 이때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에 인다라지려(因陁羅枳黎)를 안치하고, 모든 중생을 위해 재난을 없애고는 정념(正念)에 머물러 이 대호명대다라니를 송하고 가타(伽陁)를 성취하였다.
소모소모소모소모로소모로소모로소모로소모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 素母素母素母素母嚕素母嚕素母嚕素母嚕素母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 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미리미사라다미사라다미사라다 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弥哩尾娑囉哆尾娑囉哆尾娑囉哆 미사라다마토로 가 노감바구 자나 바야디몽자다몽자다미니야 바 尾娑囉哆沒吐路引迦引努劍波句引惹拏二合波野底夢左哆夢左哆尾你野二合鉢 라 미샤디이디유 바사 미야 도니리가 사다니리가 사다10) 囉二合尾捨底伊底喩二合波舍引弭野引覩你哩誐二合蹉哆你哩誐二合蹉哆
저 세계의 주민과 대범천왕, 가장 존귀하고 높은 천중천(天中天), 제석천,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 역시 들어오셨다. 무수한 현성과 무수한 아수라왕, 무수한 아수라의 대중들, 내지 무수한 부다의 대중들이 모두 세존을 뵙고서 나아가 귀명한다. 일체 중생을 위해 재난을 제거하실 것이다.
니리가 사다니리가 사다니리가 사다니리가 사다11)
你哩誐二合蹉哆你哩誐二合蹉哆你哩誐二合蹉哆你哩誐二合蹉哆
만약 인비인(人非人)이 악한 마음을 일으켜 이익되지 않는 행동을 하여 모든 재난을 짓는다면 속히 물러나 흩어지며 다시는 악을 일으키지 말라. 만약 물러나지 않는다면 스스로 멸하리라.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키고 항상 지켜 보호해 주시기를 원하라. 여래께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소모로소모로소모로소모로소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소로소로소로소 素母嚕素母嚕素母嚕素母嚕素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母嚕素嚕素嚕素嚕素 로소로소로소로소로미리미리미리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 嚕素嚕素嚕素嚕素嚕弥哩弥哩弥哩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 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리모로미 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哩母嚕弥 리모로미리로소미미리디미리싣신미감가라 가라가닥가라가자 감가라감 哩母嚕弥哩嚕素弥弥哩底弥哩悉悉弥劍迦囉引迦囉迦吒迦囉迦左引劍迦囉劍 가라감가라감가라감가라감가라감가라감가라감가로 가리디구리져 감가 迦囉劍迦囉劍迦囉劍迦囉劍迦囉劍迦囉劍迦囉劍迦嚕引迦哩底俱哩勢引劍迦 리가리셔 디리리리리리리디리 바사 리보리보리보리보리보리보리보리 哩迦哩勢引底哩哩哩哩哩哩底哩引頗娑引哩噴哩噴哩噴哩噴哩噴哩噴哩噴哩 야니유암아나 타 나 타 니톄모리모리니리가 사다니리가 사다12)
野你喩焰阿曩引他引曩引他引你▼(口+體)母哩母哩你哩誐二合蹉哆你哩誐二合蹉哆
일체의 원한 가진 집안은 속히 물러나 흩어지고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뜻대로 되기를 원하게 한다. 여래께서는 대자⋅대비와 대희와 대사로써 이 진언을 설하시고 가타를 성취하신다. 일체 천신의 대중들과 부다들을 위하여 가장 높은 지혜와 법의 뜻과 이치를 얻어 모든 세간에서 모든 재난을 제거하시며, 나와 남의 탐독(貪毒)의 허물을 멸하신다. 저 선한 마음으로 일체법을 설하여 저 세간의 모든 중생 등이 해탈의 길을 보게 하시고 안락을 얻게 하신다. 여래께서는 삼계의 스승으로서 중생을 자비로이 보호하시어 자신의 갓난아이와 동일하게 여기신다. 다시 등불과 촛불처럼 중생을 밝히시며, 윤회 속에 머무르는 자가 올바른 길을 얻게 하신다. 법요(法要)를 잘 설해 주시며 언사가 청정하시니 일체의 귀신이 그것을 증명한다. 또한 이러저러하게 태어나셔서는 대무외(大無畏)를 얻으시고, 부귀한 집에 거처하시어 재산이 광대하시어 일체를 이롭게 하신다. 뜻을 성취하시며 복을 성취하신다. 또 태어나실 때에는 일체가 진동하고, 중생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안락함을 얻는다. 저 보리도량에 여섯 가지 진동이 있으니 마군과 마군의 백성들 일체가 이렇게 근심스러워하며 말한다. “저 성자[牟尼]는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릴 것이다. 4성제를 설하여 법에 조복하도록 하시며, 저 외도들을 항복시킬 것이다. 일체 중생을 반드시 부처되게 하시며, 사람과 천신, 제석천 내지 일체 부다 등을 안락하게 하실 것이다.” 모든 유정들이 모든 때와 방향에서 부처님의 복덕을 이어서 천신의 뜻을 얻게 하시므로 만약 그들이 일을 구한다면 다 성취되도록 하신다. 안락을 얻었으므로 보리를 얻고 그 때문에 모든 중생이 다 현명하고 착하며, 여러 죄를 멀리 떠나 죄를 짓는 자가 없기를 원하시며, 꿈틀거리는 일체 유정들에게 재난이 다 사라지고 질병과 번뇌가 없기를 원하신다. 가는 곳이든 머무르는 곳이든, 밤이든 낮이든 하루 중의 모든 때에 안락하게 하신다. 부다가 와서 모이는데 땅위에 머무르든 허공에 머무르든 항상 자비심을 발하여 법에 의거하여 머물게 하신다. 이 세계나 타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내지 모든 천신이 항상 와서 위호하며 큰 안락을 얻게 하신다.
1)Indra-jāla. 제석망의 줄인 말. 혹은 인다라망이라고도 한다. 제석천의 보배스런 그물. 제석천왕의 궁전에 달려있는 보배 그물에는 그물코마다 보배구슬이 달려있고 보배구슬 낱낱마다 다른 낱낱 보배구슬의 영상을 나타내고 이렇게 일체보배구슬이 서로 다른 일체보배구슬 영상을 나타낸다하여 중중무진(重重無盡)이라 한다.
6)번뇌를 끊고 진리를 증득한 네 가지의 과정을 가리킨다. ⑴가행도(加行道, prayoga- mārga)는 방편도(方便道)라고도 하며, 무간도(無間道)의 이전 단계로서 번뇌를 단제하고자 하는 예비적인 수행이다. ⑵무간도(無間道, ānantarya-mārga)는 무애도(無礙道)라고도 한다. 곧 직접 번뇌를 끊는 수행이다. ⑶해탈도(解脫道, vimukti- mārga)는 이미 스스로 번뇌 가운데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증득하는 수행이다. ⑷승진도(勝進道, viśeṣa-mārga)는 승도(勝道)라고도 한다. 곧 해탈도 이후에 다시 일보 더 나아가 나머지 수승한 행을 수행하여 완전한 해탈에 이른다.
7)bisarata bisarata bisarata bisarata bisarata.
8)Kauśika. 도리천(忉利天) 즉 삼십삼천(天)의 주(主). 또는 교지가(憍支迦)라고도 한다. 제석천(帝釋天)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