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3_0927_c_01L찬법계송(讚法界頌)


용수(龍樹) 지음
김진철 번역


시방에 계신 법신ㆍ보신ㆍ화신불께
귀명(歸命)하나이다.
원컨대 모든 중생이 함께
속히 법계성(法界性)을 이루게 하소서.

삼악도(三惡道)에 윤회하나
법계의 이치[理]는 변함없이
본래 항상 청정하여
어떤 것도 변치 않도다.

허공과 같이 고요하고
곳곳에 다 두루하며
바탕은 모든 것을 여의어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도다.

우유가 변하지 않을 때는
소유[酥]와 제호(醍醐)를 볼 수 없듯이
번뇌를 조복하여 없애지 않으면
법계는 나타날 수 없도다.

연유는 우유 속에 있으나
연유는 본래의 미묘한 빛을 띠듯이
법계는 번뇌에 덮여 있으나
체(體)는 원만하고 청정하도다.

등불이 가리어지면
다른 물건을 비추지 못하듯이
무명(無明)이 항상 마음을 덮어
법계가 밝게 드러나지 못하도다.

등불의 장애가 사라지면
곳곳의 사물을 비추듯이
번뇌가 파괴될 때
진여가 항상 나타나서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에도
두 가지 장애가 어지럽히지 못하나니
법계는 깨끗한 유리구슬 같아
항상 밝게 빛나리.

빛이 사물에 가려지면
빛이 막히어 볼 수 없고
법계가 번뇌에 덮이면
진여의 이치가 나타나기 어렵네.

원만하고 고요한 체(體)는 맑게 빛나
윤회로 더럽힐 수 없으며
부지런히 찾아 법계에 나아가면
윤회가 능히 막지 못하리.

쌀이 겨에 싸였으나
곡식의 체가 쌀에 없지 않듯이
번뇌가 진여를 덮었으나
진여는 번뇌에 있도다.

곡식에서 겨를 벗겨내면
쌀알의 체가 자연히 보이듯이
만약 번뇌의 겨를 여의면
법계의 이치가 바야흐로 나타나리.

망집(妄執)으로 세간은 있으나
파초에는 결코 실체가 없듯이
법계는 세간이 아니요
허망한 견해[虛妄見]도 아니네.

사람이 감로를 마시면
뜨거운 번뇌[熱惱]가 다 없어지듯
만약 법계의 성품을 깨달으면
번뇌의 열기가 다 없어지리.

번뇌의 불꽃 없어지면
법계의 감로가 드러나고
일체 유정 가운데 있는
높고 낮음이 다 평등해지리.

체(體)의 열매는 생기지 않고
망집의 종자[種果]도 있지 않은 것
지혜가 생겨나면
유위(有爲)는 법계가 아닌 것을

법계는 본래 없다는 것을
구경에 깨달으면
청정하여 항상 빛나고 깨끗하여
일월(日月)도 다 빛나도다.

법계는 더러움에 물들지 않아
용(龍)이 밤에 먼지를 쓸어낼 것 같고
라후아수라(羅睺阿修羅) 왕의 얼굴 같아
광명으로 항상 찬연하리라.

비유하면 화완포(火浣布:타지 않은 직물)가
불 속에 들어가면 더럽혀지지 않고
때를 제거하면 베는 본래같이
더욱 빛나듯이.

탐욕과 애착으로 마음 물들여
허망하게 윤회하여도
화완포와 같이
진실로 공하여 망집이 없네.

삼독(三毒)은 생사의 근본이니
지혜의 불로 능히 태울 수 있네.
법계의 체는 항상 있어
항상 훤히 밝게 비추도다.

번뇌에 물듦을 때[垢]라 한다고
세존께서 항상 말씀하셨네.
때가 없어지면 진여 나타나니
땅 속에서 샘물 긷는 것 같네.

법계의 체는 때가 없으나
근(根)이 번뇌에 의해 숨어 있네.
만약 번뇌 다 없어지면
그 빛은 헤아리기 어려우리.

법계에는 본래 내가 없고
두 극단[二形]이나 남ㆍ녀가 없으며
체에는 허망한 집착도 없는데
사유할 것이 어디 있으랴.

법계는 미움과 사랑함이 없고
근진경(根塵境)도 본래 없으나
허망한 집착이 인(因)이 되어
여기에서 차별이 생기도다.

진공은 고뇌가 아니요
탐애가 고뇌의 원인이라
망상으로 인해 오욕에 빠져
삼계(三界)에 윤회하는 것이다.

아기를 뱃속에 품었을 때
아기는 아직 보이지 않듯이
두 가지 장애[二障]가 진여를 덮어
법계를 증득할 수 없도다.

가지가지 의심하는 생각과
견해[見]와 아만[慢]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그것이 진실로 있다고 헤아리나
진실을 헤아려 보면 있지 않도다.

토끼 불의 체는 있지 않은 것
허망한 집착으로 진실이라 하네.
법계는 허망한 집착 떠났고
허망한 집착은 진실로 있지 않네.

색(色:물질)은 반드시 파괴되고
먼지도 또한 그러함을 알 수 있네.
법계는 파괴되지 않으나
삼시(三時) 어느 때도 얻을 수 없네.

생(生)이 있으면 멸이 있고
영욕(榮辱)도 또한 함께 따라다니네.
법계는 생멸하지 않는데
어떻게 만나고 말할 수 있으랴.

토끼 뿔은 본래 있지 않고
삼세(三世)도 헤아릴 수 있으나
진공(眞空)은 토끼 뿔이 아니니
사려(思慮)로는 알 수 없는 것.

진공을 선서(善逝)라 말하나
형상[色相]은 어디에도 없네.
응신ㆍ화신은 연(緣)을 따라 있으니
인(因)을 닦아 그릇된 집착을 여의라.

두루 통달함이 해나 달이
물에 비친 그림자와 같은 듯하고
색과 소리[色聲] 둘 다 없어졌는데
차별이 어떻게 있으리오.

삼세(三世)는 구하거나 생각할 수 있으며
조건[緣]이 생기면 결정되는 것이니
만약 자기 몸의 병을 깨달으면
자기 몸을 어떻게 있다고 하랴.

물이 뜨거운 곳에 있어도
뜨거운 것을 느끼지 않듯이
차가운 곳에 있을 때의 이치도 그러한 것이니
두루 통달함은 모두 이와 같도다.

마음이 항상 번뇌에 덮였으니
미혹하여 알지 못하나
만약 번뇌에 얽힘을 여의면
본래 없다는 것을 깨달으리.

안식으로 모든 색(色)을 보면
안식에는 장애가 없어 훤히 보듯이
진실로 공한[眞空] 이치도 그러하여
훤히 비추어 생멸을 여의리.

이식(耳識)으로 소리를 듣지만
이식은 망상과 분별을 여의었나니
법계의 성품도 그러하여
분별과 망상이 없네.

비식으로 모든 향기를 맡으나
비식에는 만상에 집착하는 성품이
색과 상(相)은 둘 다 없는 것
진실로 공한 이치도 또한 이와 같도다.

설근(舌根)의 자성은 공하여
맛의 경계[味界]를 항상 여의었나니
식(識)이 공하니 체(體)도 그러하고
법계의 이치도 이와 같도다.

신근(身根)은 자성이 청정하여
차고 더운 촉감도 있지 않도다.
법계의 이치도 그러하여
감촉하는 대상을 항상 여의었도다.

의식이 법을 반연하여 제일이라 하나
자성을 항상 여의었으니
제법(諸法)의 성품은 본래 공한 것
두루 통달하는 이치도 이와 같도다.

보고 듣고 깨달아 알며
상응하는 법도 또한 공하며
모든 망상을 끊으면
보고 듣는 이치도 또한 아님을 알라.

근(根)과 대상[塵]이 망집을 일으키나
청정한 체의 근원은 없는 것
미혹의 집착으로 근과 대상을 있다고 하나
근과 대상의 이치는 본래 없는 것.

세간과 출세간은
성품이 공하여 본래 차별이 없으나
아집과 법집에 미혹되어 일어나고
변계(徧計:망상)로 인해 스스로 윤회하네.

법게는 본래 청정하여
탐ㆍ진ㆍ치가 본래 없는 것
미혹과 깨달음은 마음에서 일어나고
삼독의 법은 거짓 이름일 뿐이네.

미혹에 집착하여 스스로를 얽매니
거짓 이름임을 아는 지헤를 요달하면
보리는 가깝거나 먼 것 아니요
삼세(三世)의 이치도 있지 않네.

번뇌는 미혹된 마음으로 사물에 집착하는 우리[籠]라고
세존께서 경에서 말씀하셨네.
지혜 생기면 미혹과 번뇌가 멸하며
망집(妄執)도 서로 얽지 못하리.

가고 온다는 집착 가장 으뜸이니
체가 공함을 생각하라.
보리는 망집이 아니니
바로 깨달으면 보리(菩提)도 없음을 알리라.

물과 우유 한 곳에 있으면
거위가 우유를 마셔도 섞이지 않네.
공(空)이 생기면 번뇌를 여의니
두 가지 장애[二障]도 섞이지 않네.

망집의 나[我]는 없지 않으나
요달하면 본래 있지 않고
열반의 청정한 이치에는
이아(二我:人我ㆍ法我) 모두 성립되지 않네.

삼단(三檀:三施)은 함께 닦아 베풀고
시라(尸羅:지계)로 허물과 시비를 여의며
인욕은 단정한 과(果)의 인(因)이고
정진은 용맹과 부지런함에 의지하네.

정려(靜慮)는 마음을 멈추게 하고
반야는 의심이 없게 하며
원력(願力)과 방편력은
수승한 보리에 안주하게 하리.

보리로 망집을 여의고
진공(眞空)에는 생멸이 없네.
공의 본성을 요달하면
두 가지 모양[二相]도 있지 않네.

우유[乳]와 엿[糖]은 사탕수수[甘遮]를 여의어 있으나
사탕수수를 여의면 엿은 있을 수 없네.
삼승(三乘)이 보리에 나아가나
종자를 여읜 체(體)는 있을 수 없네.

벼와 곡식의 종자를 수호하면
싹과 줄기가 반드시 생겨나고
보리의 종자를 수호하면
여기에서 보리가 생겨나리.

비유하면 달 없는 밤[黑月]에는
달빛을 보지 못하듯이
유정은 번뇌에 얽매어
진여가 밝게 나타나지 않네.

초생달이 생겨서
점점 자라나듯이
초지(初地)에는 보리(菩提:깨달음)를 이루나
보리도 아직 원만하지 못하다.

보름달이 둥글어져서
달빛이 곳곳을 밝게 비추듯이
해탈하여 법신이 드러나면
법신의 이치에는 모자람이 없네.

번뇌[汚染]와 마음이 상응하여
서로 얽히어 함께 생명하는 것
일체의 장애를 벗어나면
삼세(三世)가 있지 않음을 깨달으리.

처음에 대아승기겁[大僧祇]을 채워
삼단(三檀)을 널리 두루 닦아
분별의 장애를 끊어 없애면
환희(歡喜:初地)의 지혜를 가리기 어려우리.

삼업(三業)의 잘못을 범해도
중죄와 경죄를 짓지 않고
시라(尸羅:지계)로 계(戒)가 원만해지면
이구(離垢:二地)가 홀로 이름을 나타내리.

두 가지 장애에 항상 물들어 있음에
공(空)과 지혜의 칼로 없애어
발광(發光:三地)으로 밝게 비추면
점점 파멸하여 남음 없으리.

근(根)이 물듦을 멀리 여의니
염혜(焰慧:四地)의 위엄이 점점 더하고
보리가 가장 수승해지니
타는 빛이 더욱 빛나네.

진(眞)ㆍ속(俗) 두 지혜가 상응하며
서로 잘못[違]을 일으킨다 하나
합하여 막힘이 없게 하면
난승(難勝:五地)의 일이 항상하리.

십이인연으로 지혜 생겨나
순환의 이취(理趣)가 완전해지고
매우 깊음이 가장 수승해지니
반야가 현전(現前:六地)하리라.

세속과 이승(二乘)의 행으로
오랫동안 수도하여 밝아지면
상(相)이 공용이 없고 원만해지니
최후에는 원행(遠行:七地)이라 이르네.

지혜의 작용에는 분별이 없어
항상 마음대로 이루며
온갖 마(魔)를 항복하여 없애버리면
부동(不動:八地)이 홀로 이름을 나타내리.

선혜(善慧:九地)는 무애(無礙)라고 하며
시방에 희유한 법을 펼치고
몸으로 구름같이 감로를 내리어
만물이 가장 의지하는 곳이네.

온갖 덕은 마치 물과 같고
허공은 몸과 같으니
거친 것들 다 가리고 막아
큰 법의 지혜를 법운(法雲:十地)이라 하네.

윤회하는 일을 자세히 살피니
누가 업(業)에 이끌리지 않을 수 있으리.
고뇌를 없애면
정토에는 서로 얽힘이 없음을 알라.

부처님께 귀명하는 참된 불자
지혜의 구름에 올라가
미세한 번뇌 다 끊어 없애면
고통을 뛰어넘어 모든 대상[塵:境]을 여의리.

관정(灌頂)으로 모든 빛을 비추니
근과 진[根塵]이 온몸을 두루 덮네.
금강의 고요한 큰 선정에 들어
온갖 고통을 가까이 말라.

대보화왕의 자리[大寶花王座]는
구지(俱胝:억)의 온갖 미묘한 것들에 이루어져
장엄이 다 두루하니
그 공덕은 진실로 생각하기 어렵도다.

십력(十力)과 사무외[無畏]와
삼신(三身)과 사지(四智)가 원만해지고
육신통(六神通)이 항상 자재로워
사물에 따라 근기에 맞게 교화하네.

둥근 달 같이 밝게 비추니
불꽃이 항상 맹렬하게 타오르고
시방에 두루하지 않는 곳 없이
찬란하게 빛나고 더욱 선명해지리.

인연으로 생기는 번뇌[染]를 끊고
항상 열반에 있어
보리가 가장 수승해지니
유정[物情]들을 이익되게 교화하여 기쁘게 하네.

지혜의 작용은 바다같이 깊어
근기 따라 몸을 나타내니
맑은 물에 달그림자 내려앉듯
곳곳에 미혹함을 건너는 나루가 되네.

파지(頗胝:수정)의 보배가
인연 따라 똑같은 그림자를 드러내듯
세간의 유정[物情]이 감응하여
끝없이 두루 미치네.

아귀는 항상 배고프고 갈증이 나나
샘물을 보지 못하고
중생은 조그마한 믿음이 없어
숙업(宿業)에 스스로 얽히도다.

몸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화현하시니
광명이 찬란하고
부처님은 항상 세상에 계시나
숙세에 지은 인연이 없어 뵙지 못하네.

한량없는 세계[塵沙界]를 환히 아시니
근(根)이 물들어도 오랫동안 없애시고
이공(二空)의 수승한 지혜와
묘용(妙用)으로 어리고 어리석은 일르 교화하시네.

청정함으로 모든 더러움을 없애시고
자수용신과 타수용신[自他受用身]으로
항상 색구경천[色究竟]에 사시면서
오승인(五乘人)을 이익되게 하시네.

중생의 고통을 구호하시고
구지(俱胝)의 긴 수명 동안
지혜의 복덕으로 끝없이 장엄하시는
그 공덕 헤아리기 어렵도다.

부처님은 일승(一乘)의 법을 노리셔서
근기 따라 깊거나 얕게 깨닫게 하시네.
연꽃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옥은 본래 티가 침범하지 못한다네.

적은 부분으로 찬탄하나
널리 편 취지[理趣]는 현묘하시니
원컨대 장차 이 모든 공덕으로
인천(人天)에 이익되고 널리 베풀게 하소서.
033_0927_c_01L讚法界頌 聖龍樹菩薩造 八十七頌西天北印度烏塡曩國帝釋宮寺三藏傳法大師賜紫沙門臣 施護 奉詔譯歸命十方佛 法身及報化 願共諸衆生速成法界性輪迴三惡道 法界理凝然 本來常淸淨諸相不能遷寂靜如虛空 處處悉周徧 體皆離彼此非深復非淺乳未轉變時 酥醍醐不見 煩惱未伏除法界無由顯如酥處乳中 酥本妙光瑩 法界煩惱覆圓滿體淸淨如燈被障礙 非能照餘物 無明恒覆心法界非明了如燈離障礙 處處物能照 煩惱破壞時眞如恒顯現初中及最後 二障不能擾 如淨瑠璃珠恒時光照曜光明物所障 被障明非見 法界煩惱覆眞如理難顯圓寂體光潔 輪迴不能染 懃求趣法界輪迴非能揜如米糠纏裹 穀體米非無 煩惱覆眞如眞如煩惱有如穀去其糠 米體自然見 若離煩惱糠法界理方顯妄執有世間 芭蕉終無實 法界非世間亦非虛妄見如人飮甘露 熱惱悉皆除 若證法界性煩惱熱皆棄滅除煩惱焰 法界甘露現 一切有情中高下皆平等體實果不生 執種果非有 智慧出生時有爲非法界法界本無處 究竟方可證 淸淨恒光潔日月皆瑩淨法界無垢染 如龍夜雨塵 況似羅睺面光明恒燦然譬如火浣布 處火能離染 垢去布猶存光明轉瑩淨貪愛令心染 虛妄有輪迴 亦如火浣布眞空妄非有三毒生死本 智慧火能燒 法界體常有朗然恒照曜煩惱染稱垢 世尊恒所宣 垢滅眞如顯如汲地中泉法界體無垢 根隨能覆藏 若除煩惱盡瑩淨叵難量法界本無我 二形及女男 體無虛妄執何處更思惟法界離憎愛 根塵境本無 虛妄執爲因差別從此生眞空非苦惱 貪愛苦惱因 耽染由妄想三界乃輪迴懷孕在於腹 嬰子未言見二障覆眞如法界不能證種種生疑慮 見慢及恚癡 妄計有眞實眞實計非有兔角體非有 妄執令眞實 法界離妄執妄執眞非有如色必破壞 微塵猶可知 法界非破壞三時不能得有生還有滅 榮辱亦皆隨 法界非生滅云何言所知兔角本非有 三世猶可思 眞空非兔角思慮不能知眞空稱善逝 色相悉皆亡 應化隨緣有修因離執非圓通如日月 水現影皆同 色聲雙泯絕差別云何有三世可尋思 生緣時決定 若悟己身法己身云何有如水居熱際 處熱覺悟非 寒際理亦然圓通皆如是心恒煩惱覆 迷惑不能了 若離煩惱纏覺悟而非有如眼觀諸色 離障能照曜 眞空理亦然照曜離生滅耳識聞於聲 離妄及分別 法界性亦然分別妄非有鼻能嗅諸香 妄執性非有色相二俱亡眞空亦如是舌根自性空 味界恒遠離 識空體亦然法界理如是身根自性淨 冷煖觸非有 法界理亦然觸處常遠離意緣法稱最 自性恒遠離 諸法性本空圓通理如是見聞及覺知 相應法亦空 了絕諸妄想見聞理亦非根塵起妄執 淸淨體源無 迷執有根塵根塵理非有世間幷出世 空性本無差 我法由迷起徧計自輪迴法界理淸淨 貪瞋癡本無 迷悟從心起三毒法假名迷執自纏縛 了達假名智 菩提非近遠三世理非有煩惱籠迷執 世尊經所宣 智生惑染滅妄執勿相纏去來執最勝 體空猶可思 菩提非妄執正證亦知非水乳同一處 鵝飮乳非雜 生空煩惱離二障亦非雜妄執我非無 了達本非有 涅盤淸淨理二我俱非立三檀齊修施 尸羅離過非 忍因端正果精進勇懃依靜慮令心止 般若用無疑 願兼方便力安住勝菩提菩提離妄執 眞空生滅無 了達空本性二相亦非有乳糖離甘蔗 離蔗糖非有 三乘趣菩提離種體非有守護稻穀種 芽莖必得生 守護菩提種菩提從此起譬如於黑月 光明未能見 有情煩惱纏眞如未明顯月初光雖有 漸漸而增長 初地證菩提菩提未圓滿十五月圓滿 處處光皎潔 解脫顯法身法身理無缺染污意相應 纏縛俱生滅 解脫一切障三世悟非有初大僧祇滿 三檀普徧修 斷除分別障歡喜智難儔三業悞兼犯 防非重及輕 尸羅圓滿戒離垢獨標名二障恒時染 俱空慧刃除 發光能照曜破滅漸無餘遠離根隨染 漸增焰慧威 菩提稱最勝燒照轉光輝眞俗稱二智 相應互起違 合令無所礙難勝事恒時十二緣生智 巡環理趣全 甚深稱最勝般若現於前世俗二乘行 久修道已明 相無功用滿最後稱遠行智用無分別 恒時任運成 衆魔降退散不動獨彰名善慧名無礙 十方演法希 身雲甘露雨應物最堪依衆德猶如水 虛空喩似身 重麤皆蔽塞大法智稱雲審諦輪迴事 孰能免業牽 要知無苦惱淨土勿相纏歸命佛眞子 位登智慧雲細微皆斷盡超苦離諸塵灌頂諸光照 根塵普徧身 金剛寂大定衆苦勿相親大寶花王座 俱胝衆妙成 莊嚴皆普徧功德實難思十力兼無畏 三身四智圓 六通恒自在應物化機緣照曜如圓月 恒時焰熾燃 十方無不徧燦爛轉光鮮永絕緣生染 恒時處涅盤 菩提稱最勝化益物情歡智用深如海 隨機現應身 水淸來月影處處度迷津況似頗胝寶 隨緣現影同 物情根有感周普事無窮餓鬼恒飢渴 不能見水泉 衆生無少信宿業自縈纏化現身諸相 光明皆燦然 佛雖恒在世不睹宿無緣曉了塵沙界 根隨染久無 二空殊勝智妙用化童愚淸淨絕諸垢 自他受用身 恒居色究竟利益五乘人救護衆生苦 俱胝壽命長 二嚴無有盡功德叵難量佛演一乘法 隨機悟淺深 蓮花無垢染玉本絕瑕侵少分而稱讚 廣宣理趣玄 願將諸功德普利施人天讚法界頌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