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보달락가산(補怛落迦山) 성관자재보살(聖觀自在菩薩) 궁전에 계셨다. 그 산봉우리는 온갖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티 없이 청정한 염부단금(閻浮檀金)과 마니보왕(摩尼寶王) 등 갖가지 진귀한 보물들이 항상 미묘한 색으로 환히 빛났다. 또 여의천(如意天)의 겁파수(劫波樹)에서는 항상 아승기(阿僧祇) 수의 소라비향(蘇羅鼻香)ㆍ전단향(栴檀香)ㆍ침수향(沈水香)이 흘러나오고, 구소마화(俱蘇摩華)는 부드럽고 연하여 뜻대로 미묘한 빛깔과 향내를 뿜어내며, 곳곳이 장엄하게 꾸며졌다. 또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수의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인비인(人非人) 등이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머리를 땅에 대고 예배하고 공경히 공양하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찬탄하고 한마음으로 합장하며 고요히 법을 들었다. 그때 세존(世尊)께서 범왕(梵王)에게 말씀하셨다. “여래(如來)의 설법(說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니라. 그 뜻은 깊고 원대하며 그 말은 매우 뛰어나게 아름다워서[巧妙], 순일하고 섞임이 없이[純一無雜] 원만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의 상(相)이니라. 여래께서는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설법을 하여[隨宜說法] 중생들을 이롭게 하니, 이것이 성관자재보살의 일백팔 명호니라. 이 명호를 들은 자는 백천만억 무수겁 가운데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으며, 그 사람이 만약 5무간업(無間業)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소멸되어 태어나는 세상마다 숙명지(宿命智)를 얻게 되느니라. 성관자재보살의 일백팔 명호의 비밀명(袐密明)은 다음과 같으니라.”
다냐- 타 혜바바나 가리 다가리 다냐 가리 다가라냐- 怛儞野二合他引呬婆嚩曩半音訖哩二合哆訖哩二合怛野二合一訖哩二合哆迦囉抳野二 하리 다바 라 아노바라 바다 사바 가 라타 바리가사 나바 賀哩二合哆婆引囉三阿努鉢囉二合鉢哆二合娑嚩二合迦引囉他二合四波哩訖叉二合拏婆 바삼유아나 사먀- 아 아나 나 소미모가다 지다 소미모가다 嚩三喩惹曩五娑弭野二合誐引惹拏二合曩六蘇尾目訖哆二合喞哆七蘇尾目訖哆二合 바라 아나 아아니 유마하 나 아 살- 바 지 도 바세바라마바 鉢囉二合惹拏二合八阿惹儞引喩摩賀引曩引誐九薩哩嚩二合喞引睹引嚩勢波囉摩波引 라미다바라 바다 바리보라나 아나 나삼바 라 오뎨라나 바 囉弭哆鉢囉二合鉢哆二合十波哩布囉拏二合惹拏二合曩三婆引囉十一塢諦囉拏二合婆 바건 다 라 바라혜다야다나 가로나 만타하리 나야 바라 嚩建引哆引囉十二波囉呬哆野怛曩二合十三迦嚕拏引滿馱賀哩二合那野十四鉢囉二合 아바라마바다사 라 소카바라 나 사니 하바라 싣리 다 惹波囉摩嚩怛娑二合囉十五蘇佉鉢囉二合那十六娑儞二合引賀鉢囉二合悉哩二合哆十七 아난다사다몽 다 라나다구 사라 소아다 아감 마 달- 보 阿難哆薩怛夢二合引哆引囉拏怛俱二合舍羅十八蘇誐哆引惹敢二合摩十九怛哩二合部 바내가만 타바 미아다라 아 미아다녜볘 사 미아다모 하 嚩乃迦滿引馱嚩二十尾誐哆囉引誐二十一尾誐哆禰吠二合引灑二十二尾誐哆謨引去賀二 달- 마라바라 혜나 다래 미냐- 바 라아 사다비아 十三怛哩二合摩羅鉢囉二合呬拏二十四怛▼(口+賴)二合引尾儞野二合波引囉誐二十五沙吒鼻惹 나 바라 바다 니야 오로 타바리만나라 타다릉 션 拏二合鉢囉二合引鉢哆二合二十六儞野二合虞嚕二合引馱波哩曼拏羅二十七馱怛陵二合扇 마하 보로사락가사 나타라 아세다야 노미암 아나 릉가리 다 摩賀引布嚕沙洛訖叉二合拏馱囉二十八阿世怛野二合努尾焰二合惹曩引楞訖哩二合哆 아 다라 소바라나 소가사마 사미 바란 슈라바나 다마리 誐引怛囉二合二十九蘇嚩囉拏二合蘇訖叉摩三合蹉尾三十鉢蘭二合引輸囉嚩那引怛沒哩 뎨 나바나 아계 사라 로나아다타라 아닥가라 보 바오차마리 諦二合三十一曩嚩曩引誐計引娑囉引嚕拏惹吒馱囉三十二惹吒迦囉引布引波虞嗏沒哩 디니 아미다 바 아감 모나나 건 자나바바 사 바라 모가다 地儞三合阿彌哆引婆三十三惹敢二合母曩那引建引左曩嚩婆引娑三十四鉢囉二合目訖哆 라사미 아바 례다먀- 마바라 바 건자나 나리 바 二合囉濕弭二合三十五入嚩二合隷哆尾野二合引摩鉢囉二合婆三十六建左曩引捺哩二合鉢 라 톄다야사사 미보라톄 아 오나유 녜예 라나 녜나가로 囉二合體哆野舍娑三十七尾布羅諦引惹三十八塢那喩引禰詣二合囉拏二合禰曩迦嚕引 시니 사 바라 아바 례다마니 야예 바미다 리타 가 야 瑟抳二合沙三十九鉢羅二合入嚩二合引隷哆摩抳四十野詣引波尾哆引哩馱二合迦引野四十 보미바라 미자야 나사바 라미다 자라나 아캄니다시라 아 一部弭鉢囉二合尾左野四十二捺舍波引囉弭哆引左囉拏四十三阿欠抳哆尸羅四十四阿 체엄라 시라 싱하미가란 도 라- 까 구 마라라례다아 다 砌掩囉二合尸羅四十五僧賀尾訖蘭二合引覩引囉瑟迦二合四十六俱引摩羅羅隷哆誐引怛 라 마리 비잉 나라 가사 니아뎨 나가차 나 만리다 囉二合四十七沒哩二合鼻孕二合引捺囉二合訖叉二合抳誐諦四十八諾訖刹二合拏引挽哩哆 나 비 아리타 잔나라 릉가리 다뎨라가 미싣뎨 라나 二合曩引鼻四十九阿哩馱引贊捺囉二合引楞訖哩二合哆諦羅迦五十尾悉諦二合囉拏二合 라라 다 바라 릉바호 니라감 다라보로 오도아나 사 가 羅羅引吒五十一鉢囉二合楞嚩護五十二儞囉鑒二合哆囉部嚕二合塢睹誐曩引舍五十三迦 라사 가리 뎨아리 바 녤- 가 오례바리바 니 마리 노다 羅娑引訖哩二合諦誐哩二合嚩五十四禰哩伽二合引虞隷波哩嚩引抳五十五麽哩二合努哆 마라 나카 아라 바나타하사다 자가라 릉가리 다바 니 引摩囉二合曩佉五十六惹囉引嚩曩馱賀娑哆二合五十七作訖囉二合楞訖哩二合哆波引抳 다라사라다가 마라니바사라 가사누 바지다아 다라 마 五十八哆羅娑囉怛迦二合摩羅儞婆舍羅二合訖叉𠯆三合引波喞哆誐引怛囉二合五十九沒 라 하마 암비라사바 라하리 나암아마 바리 마뉴- 날- 사 囉二合憾摩二合儼鼻囉濕嚩二合囉賀哩二合那焰誐摩六十必哩二合麽抳喩捺哩舍二合 냐- 라마냐- 가마라 바 가마로 나바 바 가마라삼바바 儞野六十一囉麽抳野六十二迦摩羅引婆六十三迦摩路引訥婆二合嚩六十四迦摩羅三婆嚩 가마라사나 가마라하사다 가만나로먀- 아라 하사다 六十五迦摩羅薩曩六十六迦摩羅賀娑哆六十七迦曼拏路尾野二合誐囉二合賀娑哆二合六 가리 사나 이나타라 난나타라 아가사 타라 보다바미 十八訖哩二合瑟拏二合引𠰒曩馱囉六十九難拏馱囉七十阿訖叉二合馱囉七十一布哆鉢尾 다라 보리바 비바 시 아마리 다바리사 지다 마니가 怛囉二合七十二布哩嚩二合鼻婆引史七十三阿蜜哩二合哆嚩哩沙二合七十四喞哆引麽抳迦 라바 소나리사 나마리 가사 살- 바 사다바 마리 羅波二合七十五蘇涅哩舍二合曩沒哩二合訖叉二合七十六薩哩嚩二合薩怛嚩二合沒哩二合 뎨가라 바리 뎨가라 살- 바 사다모 바이미야 몯다 諦迦囉七十七必哩二合諦迦囉七十八薩哩嚩二合薩怛冒二合引波𠰒尾野二合七十九沒馱 니리마 나 소아다미사다라 이계가로 마구바 사다바 사 儞哩摩二合引拏八十蘇誐哆尾沙馱囉八十一伊罽迦嚕引摩俱波八十二薩怛嚩二合娑引 라 가리 다분냐- 가리 다구사라 가리 다니시자 囉八十三訖哩二合哆奔抳野二合引八十四訖哩二合哆俱舍羅八十五訖哩二合哆儞室左二合 야 오다바다 미리야 싱사 라 뎨가란 다 사달- 마 요 野八十六塢哆鉢哆二合尾哩野二合八十七僧娑引囉引諦訖蘭二合哆八十八薩達哩麽二合窈 바라 아야 비사가다 다 라 노아다자라나 보리 구디가리 嚩囉引惹野二合鼻瑟訖哆二合八十九哆引囉引努誐哆左囉拏九十部哩二合俱致訖哩二合 다아나 아야만도 나야만다 사마리 뎨만다 마하 미가라 哆惹拏二合九十一惹野挽覩引曩野滿哆九十二娑沒哩三合諦滿哆九十三摩賀引尾迦囉二 마만다 오나만도 매다리 만다 션 다만다 시라만다 바 合摩滿哆九十四虞拏挽覩引昧怛哩二合滿哆九十五扇引哆滿哆九十六尸羅滿哆九十七婆 아야 만다 아리타 만다 아리타 남 미잉 다 라 샹사야 誐野二合滿哆九十八阿哩他二合滿哆九十九阿哩他二合引喃引尾孕二合哆引囉一百商娑野 남 친 다 라 달- 마 난 바라 바가다 라 로 가남 샤사 引喃引親去哆引囉一百一達哩麽二合赧引鉢囉二合嚩訖哆二合引囉一百二路引迦喃引設娑 다 라 바리볼- 나 만나라모카 살- 바 라다나 카지다 哆二合引囉一百三波哩布囉拏二合曼拏羅目佉一百四薩哩嚩二合囉怛曩二合佉喞哆一百 니첨마바라 녜 사 소바라나 바라유바미바사타 예 소랴 五儞檐摩鉢囉二合禰引舍一百六蘇嚩囉拏二合嚩囉喩波弭嚩娑他二合引曳一百七蘇哩 - 사하사라 뎰- 가로지라사리라 마라 하마 나라 녜나 野二合娑賀娑囉二合引諦哩迦嚕喞囉舍哩囉一百八沒囉二合憾摩二合捺囉二合引禰曩 마사가리 다 麽娑訖哩三合哆入
그때 부처님께서 범왕과 제석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성관자재보살의 일백팔 명호의 비밀명을 수지(受持)하고 독송(讀誦)하면, 이 사람은 태어나는 세상마다 항상 성관자재보살을 친견(親見)하게 되며, 만약 항상 수지하면, 큰 부귀(富貴)를 얻고, 총명(聰明)을 얻고, 용맹(勇猛)함을 얻고, 단엄(端嚴)함을 얻고, 미묘한 음성[妙聲]을 얻고, 뛰어난 말재주[辯才]를 얻고, 항상 모든 법의(法義)를 알아서 만다라[曼拏羅]에 들어가게 되고, 기원하는 일체 진언(眞言)을 모두 다 성취하게 됨을 마땅히 알라. 이 명을 새벽마다 일과(日課)로 외우면, 옴ㆍ문둥병ㆍ감기 등의 병고(病苦)가 없게 되며, 목숨을 마친 뒤에는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범왕에게 물으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62억 항하사 제불(諸佛)의 명호를 수지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4사(事)1)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과보가 많겠느냐?” 범왕이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선서(善逝)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성관자재보살의 일백팔 명호를 수지하고, 나아가 잠깐 사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한다면, 이 두 사람의 과보는 똑같고 다르지 않다. 범왕아, 마땅히 알아라. 성관자재보살의 일백팔 명을 수지하고 독송하면 이와 같이 끝없고 한량없는 복(福)의 응보를 얻게 되거늘, 하물며 목숨이 다하도록 수지하고 독송함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그 얻은 공덕은 태어나는 세상마다 영원토록 다하지 않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말씀을 설하시자, 대범천왕ㆍ천제석ㆍ천룡팔부 등의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는, 이를 믿고 받아들여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