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097_a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34_0097_a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어제(御製)
034_0097_a_02L御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34_0097_a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34_0097_a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34_0097_b_01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34_0097_a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34_0097_b_10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34_0097_b_18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불설중허마하제경(佛說衆許摩訶帝經) 제1권
034_0097_b_21L佛說衆許摩訶帝經卷第一


서천(西天) 법현(法賢) 한역
김달진 번역
034_0097_b_2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明教大師臣法賢奉詔譯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034_0097_b_23L如是我聞
034_0097_c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국(迦毘羅國)의 니구타(尼俱陀) 숲 안에 계셨다.
그때 가비라국에서 큰 석씨[釋] 대중들은 생각하기를 ‘우리 부처님ㆍ세존께서는 지나간 세상에 어디서 나셨으며 성씨가 무엇이며 성바지가 무엇이며 어떠한 인연이 계셨을까?’라고 생각을 한 뒤에 여러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석가 세존께서는 지나간 세상에 어디서 나셨으며 성씨가 무엇이며 성바지가 무엇이며 어떠한 인연이 계셨을까요? 우리들은 이제 부처님에게 가서 이 뜻을 묻고 부처님의 말씀하신 대로 가르침에 따라서 받고 지닙시다.”
이렇게 말하여 마치고, 함께 큰 석씨 대중들은 즉시 부처님께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자리를 따라 앉았다.
034_0097_c_01L一時佛在迦毘羅國尼俱陁林中爾時迦毘羅國有大釋衆而自思惟我佛世尊於過去世何處所何姓何族有何因緣而思惟已諸衆曰釋迦世尊於過去世何處所何姓何族有何因緣我等今者欲往佛所而問此義如佛所說依教受如是言已與大釋衆卽往佛所面禮足依位而坐
그때 가비라국의 큰 석씨 대중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큰 석씨 무리들은 가비라국의 정사(精舍) 안에 머무르면서 갑자기 생각하기를 ‘저희 부처님ㆍ세존께서는 지나간 세상에 어디서 나셨으며 성씨가 무엇이며 성바지가 무엇이며 어떠한 인연이 계셨을까?’ 하였사오나, 저희들은 알 수가 없었으므로 지금 석씨 대중들과 함께 부처님께 와서 이 뜻을 묻습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해 널리 말씀하시어 저희들이 듣잡고 가르치심에 의지하여 받고 지니게 하시옵소서.”
034_0097_c_09L爾時迦毘羅國大釋衆白佛言世尊我等大釋衆住迦毘羅國精舍之中而忽思惟我佛世尊於過去世何處所生何姓何族有何因緣我等不知今與釋衆來詣佛所而問此義唯願世尊爲我宣說我等得聞依教受持
그때 세존께서는 대중들의 의심을 끊기 위하여 곧 이 뜻을 석씨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먼저 이 뜻을 널리 말하고 싶지 않구나. 왜냐하면 모든 악마와 외도들이 만약 이 일을 들으면 또 헐뜯되 ‘사문 교답마(憍答摩)는 자신이 그의 잘한 일을 말하는구나. 좋은 것은 말을 하고 좋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을 터인데 무슨 이익될 바가 있겠느냐’고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034_0097_c_15L爾時世尊爲斷衆疑卽說此義告釋衆曰我先不欲宣說此義何以故有諸魔外道若聞此事而復謗言門憍荅摩自說其美所樂卽說非樂不說有何所益
034_0098_a_01L그때 대목건련(大目揵連)은 대중 가운데서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며 세존의 얼굴을 우러러 보며 눈을 잠시도 떼지 않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목련아, 저 석씨 대중들이 나의 지나간 세상의 일을 듣고 싶어 하는구나. 태었던 곳과 성씨가 무엇이고 성바지가 무엇이며 어떠한 인연들이 있었던가를 네가 이제 기억하는 대로 그들을 위하여 널리 말하여라.”
034_0097_c_20L爾時大目犍連在大衆中卽從坐起瞻仰尊顏目不暫捨世尊告曰目連彼諸釋衆樂聞於我過去之事所生之處何姓何族有何因緣汝今志心而爲宣說
그때 모임 안에서 대목건련은 잠자코 생각하며 잠깐 동안을 지나더니 승가리(僧伽梨)의 옷을 거두어 머리맡에 두고 오른 겨드랑이를 대고 누우며 발을 포개고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삼마지(三摩地)에 들어서는 세존의 지나간 세상에 태어나셨던 곳과 성씨와 성바지며 인연들의 일을 자세히 살피며 사실과 똑같이 분명히 알아지고 그 그릇됨이 없었으므로, 곧 정(定)에서 나와 대중에게 나아가 다시 본래의 자리에 앉았다.
034_0098_a_02L爾時會中大目犍連默然思惟經須臾頃收僧伽梨衣安在頭邊右脅枕臥累足不動入三摩地而復觀察世尊過去之世所生之處若姓若族及因緣事如實了知無其錯謬卽便出定於大衆前復坐本座
존자 대목건련은 석씨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삼매에서 저 교답마의 옛날 일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세계가 무너질 때 거기의 중생들은 목숨이 끝난 뒤에 변정천(遍靜天)으로 가서 낳게 되었습니다.
그 하늘에 낳아서는 모든 감관이 뚜렷하고 몸의 형상이 단정 엄숙하며 뭇 고통은 생기지 아니하여 몸과 마음이 편안하며 빛깔의 형상은 빛이 밝았고 공중을 자재로이 날았으며, 하늘의 단맛으로써 음식을 삼고 목숨의 양은 오랫동안이어서 중간에 죽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때 대지(大地)에는 큰물이 나서 허공까지 가득히 찬 것이 마치 큰 바다와 같았고 바람이 불어 물결이 출렁이는 것이 끓는 것과 같았는데 그 물은 맑고 시원하였으며, 그 후에 일체 중생들이 먹게 된 것은 깨끗하고 가장 으뜸가는 지미(地味)이었습니다.”
034_0098_a_08L尊者大目犍連告釋衆曰我於三昧觀彼憍荅摩往昔之事世界壞時彼諸衆生命終之後而得往生徧靜天中生彼天已諸根圓滿身相端嚴衆苦不生身心適悅色相光明騰空自在以天甘味而爲飮食壽量長時無中夭者爾時大地大水所生滿虛空中猶如大海風吹波浪如煎熟乳其水淸涼爲彼後時一切衆生所食淸淨最上地味
034_0098_b_01L그때 대목건련은 다시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겁이 무너질 때에 중생으로서 변정천에 난 이는 그 하늘 안에서 복과 수명이 다하면 변경천을 버리고 인간에 태어났는데, 태어난 바의 몸 역시 하늘 세계에서와 같아서 몸의 형상이 단정 엄숙하고 모든 감관에 결함이 없었으며, 미묘한 빛깔이 넓고 크며 저절로 몸빛을 지니어 항상 밝게 비추었으며, 오래오래 살면서 즐거움을 누리고 공중을 자재로이 날았습니다.
그 때에는 해와 달과 별이며 세월이거나 철 등이 없었고 또한 남자며 여자라는 중생의 형상도 없었으며 지미가 나와서 음식을 삼게 하였습니다.
034_0098_a_17L爾時大目犍連復告衆言當爾劫壞衆生生徧靜天者以彼天中福壽俱盡捨徧靜天生於人間所生之身亦如天界身相端嚴諸根無缺妙色廣自有身光恒常照曜長壽喜樂騰空自在於其爾時無日月星辰無歲數月時等亦無男女衆生之相出生地味以爲飮食
이와 같은 지미는 달고 맛있고 가늘며 미묘하였었는데 유정(有情)들이 먹고 나서 애착심을 내며, 그 후부터는 맛을 탐냄이 더욱 왕성하였으므로 갑자기 몸이 묵직하게 되고 지녔던 광명은 홀연히 나타나지 아니하였는지라, 비로소 세간에는 두루 다 캄캄하고 어두워졌습니다.
034_0098_b_02L如是地味甘美細妙有情食已而生愛著於其後時貪味轉盛忽令身體而得沈重所有身光忽然不見於是世間普皆黑暗
그때 유정들은 이 세간이 두루 다 어둡고 컴컴해짐을 보고서 갖가지로 놀라 당황하며 마음으로 근심하고 괴로워하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해와 달이며 별의 빛 등이 나타났고 비로소 낮과 밤이며 시간과 철이 나누어졌으며, 이러한 유정들의 수명이 오래었고 모든 병이 시달림이 없던 것이, 그 지미에 탐착함이 많은 이는 빛깔과 형상이 이지러지면서 추악하여졌고 탐착함이 적은 이는 그 몸의 빛깔과 형상이 한결같이 저절로 단정 엄숙하였나니, 이와 같이 마음을 따라 두 가지 형상인 검고 흰 과보로 나누어지면서 그 중생들은 서로가 미워하고 시새우고 하며 착하지 못한 일을 하였습니다.
034_0098_b_05L爾時有情見是世間普皆黑暗種種驚惶心生憂惱由是世間出現日月及星曜等始分晝夜及其時候如是有情壽命長遠無諸病惱於其地味貪著多者色相損減而獲醜惡貪著少者其身色相恒自端嚴如是隨心分別二相黑白果報而彼衆生互相憎嫉而成不善
착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지미는 곧 숨어 없어져 버렸나니, 숨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 중생들의 마음에는 뜨거운 괴로움이 나게 되었으므로 말하기를 ‘이제는 먹을 것이 없어졌으니, 아주 괴롭고 매우 괴롭구나’ 하면서, 또 생각하기를 ‘가장 으뜸가는 지미가 어찌하여 숨어 없어졌을까. 장차 오는 세상의 중생들은 어떻게 먹고 살까’ 하며, 괴롭고 지치고 모자란다는 근심이 생기게 되었고 알 수도 없었거니와 말로 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034_0098_b_13L以不善故由此地味卽便隱沒以隱沒故令諸衆生心生熱惱作如是言今無所食深苦深苦又復思惟最上地味云何隱沒未來衆生云何得食令生苦惱疲乏之患而不可知不可言說
034_0098_c_01L그때 대지 안에서는 오래되지 않아서 지병(地餠)이 났었는데 그 맛도 퍽이나 미묘하여 향기롭고 달고 맛이 있어서 마치 가리니가라화(迦梨尼迦囉花)와 같았습니다.
그 중생들은 이 지병을 먹게 되자 몸이 부대하여지고 오랫동안 살며 편안히 즐기고 몸의 형상이 단정 엄숙하며 기력이 더욱 왕성하여졌는데, 그 중생으로서 탐을 내어 많이 먹은 이는 빛깔과 형상이 이지러지고 적게 먹은 이는 빛깔과 형상이 예전 그대로 이어서 이지러짐이 없었나니, 이로 말미암아 두 가지 형상의 검고 흰 것으로 나누어지면서 서로가 그릇되고 착하지 못한 일을 행하였으므로 그 지병(地餠)이 숨어 없어져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034_0098_b_18L爾時大地之中不久之間卽生地餠其味殊妙馨香甘美如迦梨尼迦囉而諸衆生食此地餠充益身體長壽安樂身相端嚴氣力增盛若諸衆生貪食多者色相損減貪食少者色相如故無其損減由此分別二相黑而互相非行不善業令彼地餠隱沒不見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다시 괴로워하면서 말하기를 ‘아주 괴롭고 매우 괴롭구나’ 하며, 또 다시 생각하기를 ‘나던 지병이 어찌하여 숨어 없어졌을까. 그 뜻을 모르겠구나. 모든 유정들이 굶주리고 지치는 괴로움을 얻겠도다. 오는 세상의 중생들은 무엇을 먹었을까’라고 하였습니다.
034_0098_c_03L以不見故而諸衆生復生苦作如是言深苦深苦又復思惟生地餠云何隱沒其義不知而諸有情卽得飢困疲乏之苦未來衆生當於何食
이로 말미암아 오래지 않아서 그 중생들을 위하여 다시 임등(林藤)이 났는데 그 빛깔은 퍽이나 미묘하고 향기로우며 맛은 감미로웠습니다.
이와 같이 유정들은 이 임등을 먹고서 기력이 더욱 왕성하고 수명의 양이 길어지며 형색이 단정 엄숙하여 사람의 형상이 완전히 갖추어졌으나, 또 그 중생들은 탐내어 많이 먹은 이는 빛깔과 형상이 이지러지고 적게 먹은 이는 빛깔과 형상이 예전 그대로 이어서 이렇게 하여 유정들은 두 가지 형상인 검고 흰 것으로 나누어지면서 서로가 그릇되고 착하지 못한 일을 행하였습니다.
034_0098_c_07L由是不久爲彼衆生復生林其色殊妙香味甘美如是有情食此林藤氣力增盛壽量長遠形色端嚴人相具足又彼衆生貪食多者色相損減貪食少者色相如故如是有情分別二相黑白而互相非行不善
이로 말미암아 임등이 숨어 없어져서 보이지 않았으며 보이지 않게 되자, 모든 중생들의 마음은 몹시 괴로워하면서 말하기를 ‘괴롭고 괴롭다. 이렇게 맛있는 것이 어찌하여 숨어 없어져버릴까. 그 뜻을 모르겠구나. 우리들은 어떻게 마시고 먹고 살아야 할까’라고 하였습니다.
034_0098_c_13L由是林藤隱沒不見旣不見已諸衆生心生熱惱作如是言苦哉如是美味云何隱沒其義不知等云何而得飮食
이로 말미암아 오래지 않아 대지 안에서는 저절로 으뜸가는 맛인 향기로운 벼가 나오게 되었는데, 그 벼는 철을 따라 저절로 익었으므로 그 때의 중생들은 곧 가져다 먹었습니다.
역시 매우 향기롭고 맛이 있어서 몸을 부대하게 하고 수명이 길어졌는데, 이로 말미암아 그때에 향기로운 벼를 먹으면서 점점 뱃속이 막히고 걸리는 바가 있음을 깨달게 되었으므로 생각하기를 ‘어떻게 하여 없애 버릴까’ 하고, 이런 생각을 하여 마치면서 곧 두 개의 근(根)이 생기고 남자와 여자의 차별된 형상으로 각각 달라졌습니다.
034_0098_c_16L由是不久大地之出生自然上味香稻其稻依時自然成熟爾時衆生卽取食之亦甚香充益肢體壽量長遠由是爾時食於香稻漸覺腹內有所妨㝵而卽思云何除去作是念已卽生二根女差別形相各異
034_0099_a_01L그때 유정들은 빛깔과 냄새와 맛에 더욱 더 애착하여 자기가 친하고 사랑스러운 이에게는 향과 꽃이며 의복의 갖가지로써 공양하고 다시 부드러운 말로써 위로하고 기뻐하여 그를 즐겁게 하였으나 만약 어떤 중생이 자기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곧 업신여기고 헐뜯고 갖가지로 꾸짖으면서 혹은 기와나 돌로 서로 치고 때리며 착하지 못한 행을 하였습니다.
034_0098_c_22L爾時有情於色味展轉愛著於自親愛而以香花服種種供養復以軟言慰喩歡喜令彼忻慶若有衆生於己非愛卽便輕毀種種呵責或以瓦石互相鬪打行不善行
또 그 중생들은 모든 과거의 바른 법을 지금은 그릇된 법이라 하고 과거의 법률을 지금은 법률이 아니라 하며 이에 밤과 낮이며 때에 이르기까지도 뒤바뀌게 분별하였나니, 마치 어떤 사람이 말로써 숯을 되면서 편편하게 채우려는 것처럼 바르지 못한 행이 역시 그와 같았으며, 뒤바뀐 생각 때문에 바른 법이 삿되게 되었으므로 이로 말미암아 향기로운 벼도 다시 숨어 없어져버렸습니다.”
034_0099_a_04L又彼衆生所有過去正法今爲非法過去律儀今爲非律儀乃至晝夜時分亦顚倒分別譬如有人以斗量炭而爲平滿不正之行亦復如以倒想故正法爲邪由是香稻亦復隱沒
그때 대목건련은 석씨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향기로운 벼가 숨어 없어졌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날마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벼의 종자를 구하여 씨를 뿌리고 싶어하였는데 이때에 어느 한 사람은 그 성품이 게을러서 재물의 이익을 탐내면서 볍씨가 있었는데도 심지를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알아채고 말하기를 ‘당신에게 볍씨가 있으니, 나에게 조금만 주면 나는 반드시 심겠습니다’ 하자, 그 사람은 말하기를 ‘나에게 향기로운 벼가 있어서 스스로 필요할 만큼은 수용하고 있소. 당신이 이제 만약 요긴하다면 나는 곧 당신에게 주기는 하겠지만 이후 하루ㆍ이틀 만이거나 이에 이레까지는 나의 벼를 갚아야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말하기를 ‘좋습니다. 좋습니다. 하루 이틀 만이거나 이에 이레까지 혹시 반환하지 못하면 반 달이나 한 달까지면 반환할 수 있으리다’고 하였습니다.
034_0099_a_09L爾時大目犍連告釋衆言香稻隱沒故令彼衆生逐日諸處尋求稻種而欲種之有一人其性慵懶貪著財利雖有稻種而不能種人知已而告之言汝有稻種與我少分我要種之彼人言曰我有香稻自要受用汝今若要我卽與汝於後一二日乃至七日卻還我稻此人言善哉善哉若一日二日乃至七日或未得還如至半月一月卽得還之
이 말을 한 뒤에 곧 생각하기를 ‘먼저의 향기로운 벼는 씨가 아니어도 저절로 났고 부지런히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재로이 받아썼거늘 이제는 볍씨를 얻어다가 밭과 들에 뿌리고 널리 애를 써서 밤낮 계속하여 힘을 들여야 생장할 수 있게 되었구나’ 하고, 이와 같이 생각한 뒤에 마음으로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슬피 울었습니다.
034_0099_a_18L作是言已卽自思惟自前香稻非種自生不假勤力自在受用今得稻種須住田野廣施勤力晝夜相續方得生長如是念已心生苦惱涕淚悲泣
034_0099_b_01L또 다시 생각하기를 ‘지나간 세상의 모든 중생들은 빛깔과 형상이 단정하고 모든 감관이 뚜렷하여 사람으로서의 형상을 두루 갖추었으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몸에 광명을 지녔으며 허공을 자재로이 날고 수명이 길고 오래였으며 먹었던 지미야말로 마치 하늘의 음식과 같았었다. 뒷날에 이 맛있는 음식에 대하여 탐착심을 내었기 때문에 몸이 곧 묵직하여지고 광명이 스러졌으므로 이에 세간은 온통 다 캄캄하고 어두워졌다.
034_0099_a_22L又復思惟過去之世所有衆生色相端正諸根圓滿人相具足身心適悅身有光明騰空自在壽命長遠所食地味猶如天饌而於後時於此美食生貪著故身卽沈重光明卽滅於是世間普皆黑暗
또 그 유정이 적게 먹은 이의 몸의 형상은 이지러지지 아니하였거니와 탐내어 많이 먹은 이는 몸과 형상이 이지러졌나니, 이로 말미암아 두 가지 형상인 검고 흰 것으로 나누어지면서 서로가 업신여기고 헐뜯고 착하지 못한 행을 하였는지라, 이로 말미암아 그때에 지미가 곧 없어졌다. 지병이 다시 나자, 빛깔과 형상이 퍽이나 미묘하여 달고 맛있고 향기로웠으며, 모든 감관을 더욱 이롭게 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수명이 길었는데, 적게 먹은 이는 몸의 형상이 이지러지지 않았지만 탐내어 많이 먹은 이는 몸의 형상이 이지러지고 이로 말미암아 두 가지 형상인 검고 흰 것으로 분별되면서 서로가 업신여기고 헐뜯고 착하지 못한 행을 하였으므로, 그때에 지병도 다시 보이지 않았다.
034_0099_b_05L又彼有情貪食少者身相不減貪食多者身相損減由此分別二相黑白互相輕毀行不善行由是爾時地味卽滅地餠復生色相殊妙甘美馨香增益諸根身心適悅壽命長遠貪食少者身相不減貪食多者身相損減由此分別二相黑白互相輕毀行不善行爾時地餠亦復不見
이로부터 오래지 않아서 또 임등이 났었는데 빛깔과 형상이 퍽이나 미묘하여 그 맛은 감미로워서 역시 하늘의 음식과 같았으며, 몸을 부대하게 하고 수명이 길었는데 적게 먹은 이는 몸의 형상이 이지러지지 아니하였거니와 탐내어 많이 먹은 이는 몸의 형이 이지러지면서 이로 말미암아 두 가지 형상인 검고 흰 것으로 분별되었고 서로가 업신여기고 헐뜯으며 착하지 못한 행을 하였으므로, 그때에 임등 역시 보이지 아니하였다.
034_0099_b_13L由此非久復生林藤色相殊妙其味甘善亦如天食充益肢體壽命長遠貪食少者身相不減貪食多者身相損減由此分別二相黑白互相輕毀行不善行爾時林藤亦復不見
이에 세간에는 저절로 향기로운 벼가 땅으로부터 나왔는데 그 쌀이 향기롭고 맛있으며 길이는 네 손가락만큼 하고 철을 따라 익었었다.
그 맛은 달고 맛이 있고 몸을 부대하게 하며 수명의 양이 길었는데 이 중생들이 탐냄과 사랑함이 더하였으므로 온갖 향기로운 벼 역시 없어지고 보이지 아니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이 볍씨를 구하여 밭과 들에 머무르면서 널리 애쓰고 힘을 들여야 익게 되었구나’고 하였습니다.
034_0099_b_17L於是世間有自然香稻從地出生米香美可長四指依時成熟其味甘充益肢體壽量長遠由是衆生貪愛增故所有香稻亦沒不見是故今者求此稻種住於田野廣施勤力方得成熟
034_0099_c_01L비록 쌀이 생겼다 손치더라도 그 쌀은 점차로 작아졌는데, 이에 중생들은 땅에서 얻는 이익을 탐내어서 널리 논밭과 들을 점령하여 다투어 많이 뿌리고 심으면서도 그릇된 법을 행하고 도둑질할 생각을 내어 다른 밭에 심은 것을 또 가서는 훔쳤습니다.
034_0099_b_23L雖生稻米其米漸小於是衆生貪著地利廣占田野競多種植行非法生賊盜想於他田種復行偸
이때에 한 사람이 있다가 바로 쌀 훔치는 것을 보았는데 이렇게 하기를 한 번ㆍ두 번ㆍ세 번까지 하므로 말하기를 ‘당신 자신도 쌀이 있거늘 어째서 자기 것을 쓰지 않습니까? 어떻게 남의 것을 도둑질한단 말이오? 지금부터 다시는 쌀을 훔치지 마시오’ 하였는데도, 도둑은 이 말을 듣고서도 오히려 허물을 뉘우치지 아니하고 뒷날 다시 도둑질을 하므로, 앞의 사람이 다시 보고 꾸짖기를 ‘이전에 이미 당신에게 경계하여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였거늘 무엇 때문에 지금 또 도둑질 하는 것이오?’ 하고, 또 곧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함께 꾸짖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034_0099_c_03L有一人見是偸米如是一徧徧乃至三徧而告言曰汝自有米何不自用云何於他而行偸盜從今之後勿更盜米賊聞是言猶不改過於後時又行偸盜前人復見而責之前已誡汝勿行偸盜何故此時又亦作賊卽集多人共以責斷
다시 그때에 여러 사람 가운데서 하나의 복과 덕을 갖춘 이를 간택하여 전답 임자[田主]를 삼고서 밭의 땅을 고루 나누어 저마다 평등하게 하고서는 법에 따르지 않는 이가 있으면 그를 조복하게 하며 밭의 종자가 만약 익게 되면 그 조그만 부분을 보내어 전답 임자에게 상으로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여 전답 임자는 맡아 행하고 행하도록 경계하며 세간을 편안히 위로하고 법에 의지하여 결단하면서 조복해야 할 이면 곧 조복하였나니, 이로부터 세간에는 찰제리(刹帝梨)의 성씨가 세워졌는데 이름은 삼마달다왕(三摩達多王)입니다.
034_0099_c_09L復於彼於衆人中揀一具福德者立爲田均分田土各令平等有不依法者令彼調伏田種若熟輸其少分以賞田主如是田主受行戒行安慰世間依法決斷合調伏者卽便調伏由此世間立剎帝利姓名三摩達多王
왕에게는 유정(有情)이라고 하는 대신이 있었으며, 그 왕은 후에 애자(愛子)라고 하는 하나의 태자를 낳으셨습니다.
왕에게는 이하가(伊賀迦)라고 하는 대신이 있었으며, 이 애자왕은 선우(善友)라고 하는 하나의 태자를 낳으셨습니다.
그에게는 제라가(帝羅迦)라고 하는 대신이 있었으며, 이 선우왕도 최상(最上)이라고 하는 하나의 아들을 낳으셨습니다.
그에게는 아발라건차(阿跋羅建姹)라고 하는 대신이 있었으며, 최상왕도 계행(戒行)이라고 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치라야가(哆羅惹伽)라고 하는 대신이 있었습니다.
034_0099_c_15L有大臣名爲有情其王後時生一太名爲愛子王有大臣名伊賀迦愛子王生一太子名曰善友彼有大臣名帝羅迦時善友王復生一子曰最上彼有大臣名阿跋羅建姹上王有子名曰戒行彼有大臣名哆羅惹伽
034_0100_a_01L그 왕은 정수리 위에 하나의 부스럼이 생겼는데 그 부스럼은 부드러워서 항상 도라솜[兜羅綿]으로써 닦았으니, 부스럼을 닦은 것은 여러 가지 아픔이 없게 함이었습니다. 그 부스럼이 뒤에는 곪아서 저절로 터지더니 하나의 동자가 탄생하였는데 복과 덕이며 단정하고 엄숙하여 서른두 가지 모습을 갖추었으므로 모두가 애지중지하였으며 그대로 이름을 지어서 정생왕(頂生王)이라 하였는데 왕의 정수리에서 내려오자마자, 곧 내궁(內宮)으로 들어갔습니다.
034_0099_c_22L其王頂上生一肉靤其靤柔常以兜羅緜拂拂於肉靤無諸疼其靤後熟自然破裂生一童子德端嚴具三十二相衆所愛重因以立名名頂生王纔下王頂卽入內宮
그때 계해왕의 내궁 안에 6만의 궁인(宮人)이 있었고 저마다 젖이 있었으므로 모두가 왕에게 아뢰기를 ‘저에게 젖이 있사오니, 원컨대 태자에게 젖을 먹이게 하소서’ 라고 하였는데,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또한 이름하기를 아내왕(我嬭王)이라 하였습니다.
034_0100_a_03L爾時戒行王內宮之中有六萬宮人各有嬭乳俱白王言我有嬭乳願嬭太子由此因緣亦名我嬭王
그때 세간의 모든 중생들은 지혜가 점차로 더하고 자세하게 생각할 수 있으며 아주 작은 일에도 혹은 옳다 혹은 그르다 하기도 하고 교묘한 것 등까지 헤아리며 분별하였으므로, 그 때문에 마노사(摩努沙)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034_0100_a_06L爾時世間所有衆生智慧漸增能細思惟稱量分別微細之事或是或非及工巧等是故立名號摩努沙
즉 그때에 여섯 분의 큰 천자(天子)들의 수명은 한량없었고 여섯의 대신이 있었습니다. 첫째 분의 이름이 유정(有情)이요, 둘째 분의 이름이 이하라(伊賀羅)요, 셋째 분의 이름이 제라가(帝羅迦)요, 넷째 분의 이름이 아발라건차(阿跋羅建姹)요, 다섯째 분의 이름이 치라야가(哆羅惹伽)요, 여섯째 분의 이름이 마노야(摩努惹)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여섯 분의 대신은 총명하고 지혜로워서 세간을 잘 다스리고 크고 거룩한 덕이 있었습니다.
034_0100_a_09L爾時六大天子壽命無量有六大臣一名有情二名伊賀羅三名帝羅迦四名阿跋羅建姹五名多羅惹伽六名摩努惹如是六大臣聰明多智能治世間有大威德
때에 정생왕은 그의 오른편 넓적다리에 하나의 부스럼이 생겼는데, 그 부스럼은 부드러워서 언제나 도라솜으로 닦았고 부스럼을 닦아서 여러 가지 아픔을 여의었더니, 뒤에 부스럼은 곪아서 저절로 터지면서 하나의 동자가 나왔는데 몸의 형상이 단정하고 엄숙하여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이름은 니로(尼嚕)라 하였는데 큰 지혜가 있고 복과 덕이 한량없으며 금륜왕(金輪王)이 되어서 4천하를 통솔하였습니다.
034_0100_a_14L頂生王於其右股生一肉皰其靤柔軟常以兜羅緜拂於肉靤離諸疼痛於後靤熟自然開生一童子身相端嚴具三十二相名爲尼嚕有大智慧福德無量爲金輪王統四天下
니로 금륜왕은 그 뒤에 왼편 넓적다리에 역시 하나의 부스럼이 생겼는데 그 부스럼은 부드러워서 언제나 도라솜으로써 닦았고 부스럼을 닦아서 여러 가지 아픔을 여의었더니, 뒤에 도리어 곪아서 저절로 터지면서 하나의 동자가 나왔는데 단정하고 퍽이나 아름다우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갖추었었습니다. 이름은 오파니로(焉波尼嚕)라 하였는데 지혜가 깊고 멀며 복과 덕이 한량없으며 은륜왕(銀輪王)이 되어서 3천하를 통솔하였습니다.
034_0100_a_19L尼嚕輪王於其後時在左股上亦生一靤其靤柔軟常以兜羅緜拂拂於肉靤無諸疼痛靤後還熟自然開裂生一童子端正殊妙具三十二相名烏波尼嚕智慧深遠福德無量爲銀輪王統三天下
034_0100_b_01L오파니로왕도 곧 뒷날에 오른편 발위에 하나의 부스럼이 생겼는데, 그 부스럼은 부드러워서 역시 도라솜으로써 닦았고 부스럼을 닦아서 여러 가지 아픔을 여의었더니, 뒤에 부스럼은 곪아서 저절로 터지면서 하나의 동자가 나왔는데 몸의 형상이 단정 엄숙하여 서른두 가지라 하였는데 복과 지혜가 깊고 도타우며 동륜왕(銅輪王)이 되어서 2천하를 통솔하였습니다.
034_0100_b_01L烏波尼嚕王還於後時向右足上生一肉皰其皰柔軟亦以兜羅緜拂拂於肉靤無諸疼痛於後靤熟自然開裂生一童子身相端嚴具三十二相名室尼福慧深厚爲銅輪王統二天下
실니로왕은 왼편 발 위에 하나의 부스럼이 났는데, 그 부스럼은 부드러워서 도라솜으로써 닦았고 부스럼을 닦으매 여러 가지 아픔이 없더니, 뒤에 부스럼은 곪아 저절로 터지면서 하나의 동자가 나왔는데 빛깔과 형상이 단정하며 서른두 가지의 거룩한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이름은 마니로(摩尼嚕)라 하였는데 복과 지혜가 깊고 도타우며 철륜왕(鐵輪王)이 되어서 하나의 천하를 통솔하였습니다.”
034_0100_b_06L尼嚕王於左足上有一肉靤其靤柔以兜羅緜拂拂於肉靤無諸疼痛於後靤熟自然開裂生一童子色相端正具三十二相名摩尼嚕福慧深爲鐵輪王統一天下
그때 대목건련은 석씨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하여 왕위를 서로 이으면서 지금까지에 이르렀는데, 그 수는 극히 많습니다.
이와 같은 뭇 여러 왕에게는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애왕(愛王)이었고, 애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선우왕(善友王)이요, 선우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최상왕(最上王)이요, 최상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계행왕(戒行王)이요, 계행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정생황(頂生王)이요, 정생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니로왕(尼嚕王)이었습니다.
034_0100_b_11L爾時大目犍連告釋衆言如是王位相繼至今其數極多如是衆許王有子名爲愛愛王有子名善友王善友王有子名最上王最上王有子名戒行王行王有子名頂生王頂生王有子尼嚕王
니로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오파니로왕(焉波尼嚕王)이요, 오파니로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실니로왕(室尼嚕王)이요, 실니로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마니로왕(摩尼嚕王)이요, 마니로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노즐왕(嚕喞王)이요, 노즐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소로즐왕(酥嚕喞王)이요, 소로즐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모즐왕(母喞王)이요, 모즐왕(母喞王)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모즐린날왕(母喞鱗捺王)이었습니다.
034_0100_b_17L尼嚕王有子名烏波尼嚕王烏波尼嚕王有子名室尼嚕王室尼嚕王有子名摩尼嚕王摩尼嚕王有名嚕喞王嚕喞王有子名酥嚕喞酥嚕喞王有子名母喞王母喞王有子名母喞鱗捺王
034_0100_c_01L모즐린날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아아왕(阿誐王)이요, 아아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아의라타왕(阿儗羅他王)이며, 아의라타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바의라타왕(婆儗羅他王)이며, 바의라타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아라왕(沙誐羅王)이며, 사아라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마하사아라왕(摩賀娑誐羅王)이었습니다.
034_0100_b_22L母喞鱗捺王有名阿誐王阿誐王有子名阿儗囉他王阿儗囉他王有子名婆儗囉他婆儗囉他王有子名娑誐囉王誐囉王有子名摩賀娑誐囉王
마하사아라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사구니왕(舍矩尼王)이요, 사구니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구사왕(矩舍王)이요, 구사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오파구사왕(矩波矩舍王)이요, 오파구사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마하구사왕(摩賀矩舍王)이요, 마하구사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소날리사나왕(酥捺哩舍曩王)이었습니다.
034_0100_c_03L摩賀娑誐囉王有子名舍矩禰王舍矩禰王有子名摩賀舍矩禰王摩賀舍矩禰王有子名矩舍王矩舍王有子烏波矩舍王烏波矩舍王有子名摩賀矩舍王摩賀矩舍王有子名酥捺哩舍曩王
소날리사나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마하소날리사나왕(摩賀酥捺哩舍曩王)이며, 마하소날리사나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발라나야왕(鉢囉拏耶王)이며, 발라나야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마하발라나야왕(摩賀鉢囉拏耶王)이며, 마하발라나야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발라나나왕(鉢囉拏那王)이며, 발라나나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마하발라나나왕(摩賀鉢囉拏那王)이었습니다.
034_0100_c_09L酥捺哩舍曩王有子名摩賀酥捺哩舍曩王摩賀酥捺哩舍曩王有子名鉢囉拏耶王鉢囉拏耶王有子名摩賀鉢囉拏耶王摩賀鉢囉拏耶王有子名鉢囉拏那王鉢囉拏那王有子名摩賀鉢囉拏那王
마하발나나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발라반가라왕(鉢囉半迦囉王)이요, 발라반가라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발라다파왕(鉢囉多波王)이요, 발라다파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박미로왕(嚩彌嚕王)이요, 박미로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미로마다왕(彌嚕摩多王)이요, 미로마다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아리즐왕(阿哩喞王)이었습니다.
034_0100_c_14L摩賀鉢囉拏那王有子名鉢囉半迦囉王鉢囉半迦囉王有子名鉢囉多波王鉢囉多波王有子名嚩彌嚕王嚩彌嚕王有子名彌嚕摩多王彌嚕摩多王有子名阿哩喞王
아리즐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라리즐슬마왕(囉哩喞瑟摩王)이며, 라리즐슬마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나리즐슬마다왕(曩哩喞瑟摩多王)이며, 나리즐슬마다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아리지사만다왕(阿哩止沙滿多王)이었습니다. 이러한 왕등의 자손은 서로 이어받아서 한가지로 1백의 큰 나라 왕이 있었고 모두가 포다라가성(布多羅迦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0_c_19L阿哩喞王有子名囉哩喞瑟摩王囉哩喞瑟摩王有名曩哩喞瑟摩多王曩哩喞瑟摩多王有子名阿哩止娑滿多王如是等王子孫相繼共有一百大國王都布多羅迦城
034_0101_a_01L그 맨 나중의 왕에게서 낳은 한 왕의 이름이 항원왕(降怨王)이었었는데, 그 왕은 크고 거룩한 덕을 지녀서 모든 원수들을 항복하였으므로 이름을 항원왕이라 하였으며, 이렇게 하여 이 왕의 자손들은 서로가 이어받아서 임금의 자리가 끊어지지 않으면서 5만 4천의 왕이 있었는데 아유타야성(阿喩駄也城)에서 도읍(都邑)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a_01L於最後王生其一王名降怨王彼王有大威德能降諸怨是故名降怨王如是此王子孫相繼帝位不絕有五萬四千王都阿喩馱也城
또 이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은 무능승왕(無能勝王)이며, 그 왕의 자손들이 서로 이어받아 임금의 자리를 계승하면서 6만의 천자가 있었는데 바라나국(波羅奈國)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욕발라사하왕(縟鉢囉娑訶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8만 4천의 왕이 있었는데 긴폐라성(緊閉羅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a_05L又此最後王復生一子名無能勝王彼王子孫相繼帝位相承有六萬天子都波羅奈國於最後王又生一子名耨鉢囉娑訶王子孫相繼有八萬四千王都緊閉羅城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범수왕(梵修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3만 2천의 왕이 있었는데 하실제나포리성(賀悉帝曩布里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하실제날다왕(賀悉帝捺多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5천의 왕이 있었는데 달차시라성(怛叉尸羅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a_09L於最後王復生一子名梵授王子孫相繼有三萬二千王都賀悉帝曩布里城於最後王復生一子名賀悉帝捺多王子孫相繼有五千王都怛叉尸羅城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사다려살왕(娑多黎薩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3만 2천의 왕이 있었는데 오라사대성(烏囉娑大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나아나미나왕(曩誐曩彌曩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3만 2천의 왕이 있었는데 무능대성(無能大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a_13L於最後王復生一子名娑多黎薩王子孫相繼有三萬二千王都烏囉娑大城於最後王復生一王名曩誐曩𡁠曩子孫相繼有三萬二千王都無能大城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아들의 이름이 승군왕(勝軍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만 8천의 왕이 있었는데 첨파대성(瞻波大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용천왕(龍天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2만 5천의 왕이 있었는데 달마려다성(怛摩黎多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a_18L於最後王復生一王名勝軍王子孫相繼有一萬八千王都瞻波大於最後王復生一子名龍天王孫相繼有二萬五千王都怛摩黎多
034_0101_b_01L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인왕(仁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만 2천의 왕이 있었는데 역시 달마려다성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해왕(海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만 8천의 왕이 있었는데 난다포리야성(難多布里也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a_22L於最後王復生一子名爲仁王孫相繼有一萬二千王亦都怛摩黎多城於最後王復生一子名爲海王子孫相繼有一萬八千王都難多布里也城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아들의 이름이 묘의왕(妙意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2만 5천의 왕이 있었는데 왕사성(王舍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아들의 이름이 사다모노나왕(娑多謨努那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백의 왕이 있었는데 역시 바라나국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b_03L於最後王復生一子名妙意子孫相繼有二萬五千王都王舍於最後王復生一子名娑多謨努那王子孫相繼有一百王亦都波羅奈國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아들의 이름이 대군왕(大軍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천의 왕이 있었는데 구사박제대성(矩舍嚩帝大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해군왕(海軍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천의 왕이 있었으며 보다라가성(補多羅迦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b_07L於最後王復生一子名大軍王子孫相繼有一千王都矩舍嚩帝大於最後王復生一子名海軍王孫相繼有一千王都補多羅迦城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사다반니라왕(娑多半尼囉王)이며, 자손이 서로 계승하면서 8만 4천의 왕이 있었는데 구사박제성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또 낳은 한 왕의 이름이 마히목가왕(摩呬目佉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0만의 왕이 있었는데 역시 바라나국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b_10L最後王復生一子名娑多半尼囉王子孫相繼有八萬四千王都矩舍嚩帝城於最後王復生一王名摩呬目佉王子孫相繼有十萬王亦都波羅奈國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왕의 이름이 마히발제왕(摩呬鉢帝王) 또는 지주왕(地主王)이라 하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백의 왕이 있었는데 아유타대성(阿喩駄大城) 안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왕의 이름이 지세왕(持世王)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8만 4천의 왕이 있었는데, 미체라성(彌體羅城)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b_15L於最後王復生一王名摩呬鉢帝王亦名地主王子孫相繼有一百都阿喩馱大城中於最後王復生一王名持世王子孫相繼有八萬四千都彌體羅城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왕의 이름이 대천왕(大天王)이어서 맑은 행이 깨끗하였으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8만 4천의 왕이 있었는데 역시 미체라성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1_b_19L於最後王復生一王名大天王梵行淸淨子孫相繼有八萬四千王亦都彌體羅城
034_0101_c_01L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왕의 이름이 이미왕(儞彌王)이며, 그 왕이 다시 마오노왕(摩娛努王)을 낳고, 마오노왕은 다시 날리차이미가노왕(涅里姹儞彌佉努王)을 낳고, 날리차이미가노왕은 다시 로파가노왕(嚕波佉努王)을 낳고, 로파가노왕은 다시 가노마나왕(佉努摩多王)을 낳고, 가노마나왕은 다시 가노만다왕(佉努滿多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1_b_21L於最後王復生一王名你彌王彼王復生摩娛努王摩娛努王復生涅里姹你彌佉努王涅里姹你彌佉努王復生嚕波佉努王嚕波佉努王復生佉努摩曩佉努摩曩王復生佉努滿多王
가노만다왕은 다시 소날리사왕(酥涅里舍王)을 낳고, 소날리사왕은 다시 사날리사왕(娑涅里舍王)을 낳고, 사날리사왕은 다시 소로다세나왕(酥嚕多細曩王)을 낳고, 소로다세나왕은 다시 달마세나왕(達摩細曩王)을 낳고, 달마세나왕은 다시 미이다왕(尾儞多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1_c_03L努滿多王復生酥涅里舍王酥涅里舍王復生娑涅里舍王娑涅里舍王復生酥嚕多細曩王酥嚕多細曩王復生達摩細曩王達摩細曩王復生尾你多王
미이다왕은 다시 마하미이다왕(摩賀尾儞多王)을 낳고, 마하미이다왕은 다시 미이다세나왕(尾儞多細曩王)을 낳고, 미이다세나왕은 다시 아수가왕(阿輸迦王)을 낳고, 아수가왕은 다시 미아다수가왕(尾誐多輸迦王)을 낳고, 미아다수가왕은 다시 파라사타왕(頗羅娑埵王)을 낳고, 파라사타왕은 다시 야라사타왕(惹羅娑埵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1_c_08L尾你多王復生摩賀尾你多王摩賀尾你多王復生尾你多細曩王尾你多細曩王復生阿輸迦王阿輸迦王復生尾誐多輸迦王尾誐多輸迦王復生頗羅娑埵王頗羅娑埵王復生惹羅娑埵王
야라사타왕은 다시 몰도마라왕(沒度摩囉王)을 낳고, 몰도마라왕은 다시 아로나왕(阿嚕拏王)을 낳고, 아로나왕은 다시 이선파제왕(儞扇波帝王)을 낳고, 이선파제왕은 다시 이오왕(里娛王)을 낳고, 이오왕은 다시 승가라가왕(商迦囉迦王)을 낳고, 승가라가왕은 다시 아난나왕(阿難那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1_c_13L惹羅娑埵王復生沒度摩囉王沒度摩囉王復生阿嚕拏王阿嚕拏王復生你扇波帝你扇波帝王復生里娛王里娛王復生商迦囉迦王商迦囉迦王復生阿難那王
아난나왕은 다시 아나리사목가왕(阿那里舍目佉王)을 낳고, 아나리사목카왕은 다시 야나가왕(惹那迦王)을 낳고, 야나가왕은 다시 산야나가왕(散惹曩佉王)을 낳고, 산야나가왕은 다시 야나사바왕(惹曩沙婆王)을 낳고, 야나사바왕은 다시 안나파나왕(案曩播曩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1_c_18L阿難那王復生阿那里舍目佉王阿那里舍目佉王復生惹那迦王惹那迦王復生散惹曩佉王惹曩佉王復生惹曩沙婆王惹曩沙婆王復生案曩播曩王
034_0102_a_01L안나파나왕은 다시 발라조라나파나왕(鉢囉祖囉曩播曩王)을 낳고, 발라조라나파나왕은 다시 아니다왕(阿檷多王)을 낳고, 아니다왕은 다시 바라니다왕(波羅嚩多王)을 낳고, 바라니다왕은 다시 발라지슬치다왕(鉢囉底瑟恥多王)을 낳고, 발라지슬치다왕은 다시 소발라지슬치다왕(酥鉢囉底瑟恥多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1_c_22L案曩播曩王復生鉢囉祖囉曩播曩王鉢囉祖囉曩播曩王復生阿𡁠多王阿𡁠多王復生波羅𡁠多王波囉𡁠多王復生鉢囉底瑟恥多王鉢囉底瑟恥多王復生酥鉢囉底瑟恥多王
소발라지슬치다왕은 다시 마하마라왕(摩賀摩羅王)을 낳고, 마하마라왕은 다시 박하나왕(嚩賀曩王)을 낳고, 박하나왕은 다시 소마제왕(酥摩帝王)을 낳고, 소마제왕은 다시 날리차박하왕(涅里姹嚩賀王)을 낳고, 날리차박하왕은 다시 날사타노왕(捺捨駄努王)을 낳고, 날사타노왕은 다시 설다타노왕(設多駄努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2_a_04L酥鉢囉底瑟恥多王復生摩賀摩羅王摩賀摩羅王復生嚩賀曩王嚩賀曩王復生酥摩帝王酥摩帝王復生涅里姹嚩賀王涅里姹嚩賀王復生捺捨馱努捺捨馱努王復生設多馱努王
설다타노왕은 다시 나박기타노왕(曩嚩帝駄努王)을 낳고, 나박기타노왕은 다시 실좌달라타노왕(室左怛囉駄努王)을 낳고, 실좌달라타노왕은 다시 날리차타노왕(涅里姹駄努王)을 낳고, 날리차타노왕은 다시 날사라타왕(捺捨囉他王)을 낳았습니다.
034_0102_a_09L多馱努王復生曩嚩帝馱努王曩嚩帝馱努王復生室左怛囉馱努王左怛囉馱努王復生尾𡁠多馱努王尾𡁠多馱努王復生涅里姹馱努王涅里姹馱努王復生捺捨囉他王
날사라타왕은 다시 설다라타왕(設多囉他王)을 낳고, 설다라타왕은 다시 나박제라타왕(曩嚩帝囉他王)을 낳고, 나박제라타왕은 다시 즐달라라타왕(喞怛囉囉他王)을 낳고, 즐달라라타왕은 다시 날리차라타왕(涅里姹囉他王)을 낳았습니다. 이와 같은 자손들은 서로 계승하면서 7만 7천의 왕이 승가대성(僧迦大城)에서 도읍(都邑)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2_a_14L捨囉他王復生設多囉他王設多囉他王復生曩嚩帝囉他王曩嚩帝囉他王復生喞怛囉囉他王喞怛囉囉他王復生涅里姹囉他王如是等子孫相繼七萬七千王都僧迦大城
또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왕의 아들이 있어서 아말려사왕(阿末麗沙王)이요, 그 왕에게 아들이 있어서 이름이 용호왕(龍護王)인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백의 왕이 바라나국에서 도읍하고 있었습니다.
034_0102_a_19L最後王復生一王名阿末麗沙王王有子名龍護王子孫相繼一百王都波羅奈國
034_0102_b_01L또 최후의 왕에게서 낳은 그 한 아들의 이름이 흘리길왕(訖哩吉王)인데, 그때에 가섭(迦葉)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부처님 세존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며, 그 부처님ㆍ세존께서 보살이었을 적에 계율과 맑은 행을 지니면서 큰 서원을 세워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였으므로 도솔천에서 보처(補處)가 되어 근기와 인연이 성숙되고서는 흘리길왕의 궁전으로 내려와 태어났다가 왕위를 버리고 수행하여 부처님의 도를 이룩하셨습니다.
034_0102_a_22L又於最後王生其一子名訖哩吉王爾時迦葉如來應供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出見世間佛世尊爲菩薩時持戒梵行發大誓願求無上覺於兜率天而爲補處緣成熟下生於訖哩吉王宮捨位修行而成佛道
그때 흘리길왕은 선생(善生)이라는 한 태자가 있었고, 이 선생왕에게서 다시 왕자를 낳았는데 이렇게 하여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다시 왕자를 낳았는데 이렇게 하여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1백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 최후의 왕에게서 다시 낳은 한 아들의 이름이 가라나왕(迦囉拏王)인데 그 후에 두 왕자를 낳았으며 첫째가 구담(瞿曇)이요, 둘째의 이름이 바라내박야(婆羅捺嚩惹)이었습니다. 이 왕자는 왕궁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나라의 자리를 탐내면서 항상 생각하기를 ‘세간을 편안히 위로하고 왕의 일을 행하리라’고 하였으나, 그때에 구담 왕자는 언제나 생각하기를 ‘중생들이 나고 죽으면서 세 길에 빠지며 괴로움에서 바퀴 돌듯하여 뛰어나기 어렵구나’라고 하였습니다.
034_0102_b_06L爾時訖哩吉王有一太子名曰善生此善生王復生王子如是子孫相繼有一百王其最後王復生一子名迦囉拏王於其後時生二王子一名瞿二名婆囉捺嚩惹此之王子愛樂王宮貪於國位恒自思惟安慰世間行於王事爾時瞿曇王子恒復思惟衆生生死沈沒三塗苦惱輪迴而難出
이런 생각을 하고서 곧 부왕에게 나아가 꿇어앉아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저는 이제 왕궁이 좋지 않사오며, 산과 들에서 맑은 행을 수행하고 싶으므로 집을 떠나겠습니다.’
왕은 곧 말하였습니다.
‘너는 나의 아들이 되었으므로 모든 국토와 왕위며 재상 대신들이 마치 손가락과 손바닥에 있음과 같다. 무엇 때문에 가벼이 버리고서 집을 떠나겠다고 하느냐?’
034_0102_b_15L作是念已卽詣父王稽首拜跪白王曰我今不樂王宮欲於山野修習梵行而求出家王卽告言汝爲我所有國土及於王位宰輔大臣如在指掌何故輕棄而求出家
그러자 구담은 아뢰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자세히 살피건대, 삼계는 마치 눈흘림과 같고 허깨비와 같아서 단단하거나 진실함이 없고 찰나 찰나가 무상하온데 어찌 사랑하고 즐길 만하겠나이까? 저는 오늘 왕을 하직하고 집을 떠나겠사옵니다.’
왕은 듣고 나서 아들의 뜻을 알고 곧 허락하였습니다.
034_0102_b_19L瞿曇白大王我觀三界如幻如化無其堅念念無常何堪愛樂我於今日辭王出家王旣聞已知子志意卽便聽
034_0102_c_01L그때 산중에 이름이 흘리슬나폐파야노(訖哩瑟拏吠波野努)라는 한 신선이 있었는데 그 산간에서 풀로써 암자를 만들고 살면서 수행을 하였습니다.
이때에 구담 동자는 곧 그곳으로 나아가서 뛸 듯이 기뻐하며 온몸을 땅에 던지고 신선의 발에 예배하면서 신선에게 아뢰었습니다.
‘저는 왕궁을 이별하여 이곳에 와서 신선을 받들고 섬기겠습니다. 원컨대 거두어 주소서.’
이렇게 하여 신선은 태자의 뜻이 굳굳함을 자세히 살피고서 곧 거두어 주었습니다.
034_0102_b_23L爾時山中有一仙人名訖哩瑟拏吠波野努於其山間以草爲菴居止修瞿曇童子卽往彼處踊躍歡喜五體投地頂禮仙足而白仙曰我別王宮來於此處奉事仙人願賜攝受如是仙人觀於太子志意堅固卽便攝受
그때 동자는 곧 산간에서 과일을 따고 물을 길으면서 신선을 받들어 섬기며 이렇게 애쓰고 생각하기를 여러 해를 경과하였는데, 스승은 그 동자가 부지런히 힘쓰며 물러나지 않으므로 곧 또한 신선이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뒤에 부왕 가라나왕이 돌아가시자, 아우 바라내야가 즉시 왕위를 이어받아 나라의 일을 행사하였습니다.
034_0102_c_07L爾時童子卽於山間採果給水奉事仙人如是辛勤累經歲月師以彼童精勤不退卽爲立號亦名仙人於後父王迦囉拏而乃命終弟婆囉捺惹卽紹王位行其國事
이때에 구담 신선은 왕이 돌아가셨음을 알고 스승에게 아뢰었습니다.
‘저는 이제 산중에서 과일을 따고 물을 길을 수가 없습니다. 성중으로 나아가서 머무르려 합니다.’
그러자 스승은 곧 말하였습니다.
‘구담아, 그대는 먼저 여기에 와서 산과 들에서 잘 머무르더니, 무엇 때문에 이제는 도리어 성읍으로 나가겠다 하느냐? 그대가 이제 떠나가되 성의 안에는 나아가지 말라. 다만 보다락가성(補多落迦城)의 측근인 고요한 곳에서 암자를 높이 세우고 머물면서 모든 감관을 수호하고 맑은 행에 힘써 나아가라.’
구담 동자는 이 말을 들은 뒤에 곧 보다락가의 큰 성 밖의 고요한 곳에 나아가서 암자를 높이 세우고 뜻을 단속하며 맑은 행을 존숭하고 닦았습니다.”
034_0102_c_11L瞿曇仙人知王命終告本師曰我今不能於其山中採果給水欲往城中而自住止師卽告言瞿曇汝先來此善住山野何故於今卻往城邑汝今去時勿往城內只於補多落迦城側近寂靜之處卓菴居止守護諸根精進梵瞿曇童子聞是語已卽往補多落迦大城之外寂靜之處卓菴結志崇修梵行
佛說衆許摩訶帝經卷第一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