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174_a_01L불설보시경(佛說布施經)


서천(西天) 법현(法賢) 한역
김성구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계시면서 큰 비구[大苾芻]들에게 보시의 법을 말씀하셨다.
“서른일곱 가지 보시가 있으니, 첫째는 믿고 정중한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면, 오는 세상[當來]에는 대중의 질투를 떠나고 사람들에게 숭상과 공경을 받을 것이며, 둘째는 때에 의지하는 보시이니, 3업(業)이 청정함을 얻을 것이며, 셋째는 항상 행하는 보시이니,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기뻐서 산란한 실수가 없어지고, 넷째는 자기의 손으로 하는 보시이니, 손가락이 가늘고 길며 몸매가 단정하여지고, 다섯째는 남을 위한 보시이니, 다시 다른 사람이 큰 보시 행하는 것을 얻게 되고, 여섯째는 가르침에 의한 보시이니, 마음에 취(取)하는 상(相)을 여의어 무위(無爲)의 복을 얻으며, 일곱째는 묘한 색을 구족한 보시이니, 몸과 살빛이 단정하고 장엄하여 여러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고, 여덟째는 가장 묘한 향구(香具)로써 하는 보시이니, 항상 전단의 향기를 수용하고 공양함을 얻고, 아홉째는 가장 맛있는 것으로 하는 보시이니, 맛있는 가운데서도 최상의 맛을 얻어 몸이 충실하여 이익함을 얻고, 열째는 법답게 존중히 하는 보시이니, 편안하고 쾌락하며 여러 사람이 보기 좋아함을 얻는다.
열한째는 광대한 마음의 보시이니, 무량하고 광대한 복을 얻고, 열둘째는 맛있는 음식으로 하는 보시이니, 주림을 여의고 창고가 가득함을 얻고, 열셋째는 마실 것으로 하는 보시이니, 가는 곳마다 기갈이 없음을 얻고, 열넷째는 의복으로 하는 보시이니, 최상으로 묘한 옷으로 몸매를 장엄하게 되고, 열다섯째는 머무는 곳으로 보시하는 것이니, 밭과 집이 넓고 너그러우며 누각이 장엄하게 될 것이며, 열여섯째는 와구로써 하는 보시이니, 귀족으로 태어나서 살림살이가 빛나고 맑을 것이며, 열일곱째는 코끼리ㆍ말의 수레나 연(輦)으로 하는 보시이니, 네 가지 신족이 옹색함이 없는 묘용을 얻을 것이며, 열여덟째는 탕약으로 하는 보시이니, 편안하고 쾌락하여 모든 질병이 없음을 얻을 것이며, 열아홉째는 경법으로 하는 보시이니, 숙명통(宿命通) 등을 얻을 것이며, 스무째는 꽃과 과일로 하는 보시이니, 7각지(覺支)의 꽃을 얻을 것이다.
스물한째는 꽃다발로 하는 보시이니, 탐ㆍ진ㆍ치의 때[垢]를 벗어날 것이며, 스물둘째는 향으로 하는 보시이니, 번뇌의 냄새를 벗어날 것이며, 스물셋째는 일산으로 하는 보시이니, 법에 자재함을 얻을 것이며, 스물넷째는 방울로 하는 보시이니, 말하는 음성이 곱고 묘함을 얻을 것이며, 스물다섯째는 음악으로 하는 보시이니, 범음(梵音)이 깊고 묘함을 얻을 것이며, 스물여섯째는 등불로 하는 보시이니, 천안(天眼)이 청정함을 얻을 것이며, 스물일곱째는 비단과 명주[疋帛]로 하는 보시이니, 해탈의 의복을 얻을 것이다. 스물여덟째는 향수를 여래의 탑묘(塔廟)에 뿌리는 것이며, 스물아홉째는 향물[香水]로 여래의 몸을 씻는 것이고, 서른째는 향유(香油)를 불상에 바르거나 장식하는 것으로 모두 32상과 80종호(種好)를 얻을 것이다.
서른한째는 향물로 스님들을 목욕시키면 부귀한 집에 태어나서 병이 없고 안락함을 얻을 것이며, 서른두째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보시이니, 얼굴이 화평(和平)하여 성내는 기운이 없게 될 것이며, 서른셋째는 슬퍼하는 마음으로 하는 보시이니, 살해(殺害)를 떠날 것이며, 서른넷째는 즐겁게 하는 마음으로 하는 보시이니, 두려울 것이 없고 근심과 번뇌를 여의게 될 것이며, 서른다섯째는 평등한 마음으로 하는 보시이니, 걸림을 떠나서 적멸한 즐거움을 얻을 것이며, 서른여섯째는 갖가지로 하는 보시이니, 온갖 복을 얻을 것이며, 서른일곱째는 무주(無主)와 무상(無相)의 마음으로 하는 보시이니,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얻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37종의 보시는 지혜로운 이가 행할 미묘한 보시의 행이니, 너희들은 이제 받아 지녀야 한다.”
그때 사위국의 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어떻게 보시를 행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만일 수승하고 묘한 복의 과보를 구하고자 보시를 행할 때에는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죽이지 말고, 모든 질투를 떠나 바른 견해와 상응하게 하며, 착하지 못한 이를 멀리하고 금계(禁戒)를 굳게 지니며, 어진 벗을 가까이하고, 악한 갈래의 문을 닫고 천상에 나는 길을 열며, 자기도 이익되고 남도 이롭게 하되 그 마음을 평등하게 해야 하니, 만일 이렇게 보시하면 이것이 참된 보시이며, 큰 복전입니다. 또 보시를 행하면 그의 마음에 원함을 따라 보응을 얻으니, 혹 묘한 물건ㆍ이름난 향ㆍ진귀한 맛ㆍ부드러운 감촉을 자기의 손으로 보시하면 여러 사람이 존중하고 권속이 원만하며 부귀하고 안락한 보를 얻으며, 혹 음식을 보시하면 큰 힘을 얻고, 혹 소유(蘇油)의 등불로 보시하면 천안(天眼)을 얻고, 혹 음악으로 보시하면 천이(天耳)를 얻고, 혹 탕약을 보시하면 장수를 얻고, 혹 살 곳을 보시하면 누각(樓閣)과 밭과 동산을 얻고, 혹 법을 설하여 보시하면 감로(甘露)를 얻습니다.”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만일 10선(善)으로써 보시를 행하면 열 가지 보응(報應)을 얻을 것입니다. 10선이란 살생(殺生)을 하지 말고, 훔치지 말고, 음욕을 하지 말고, 망어를 하지 말고, 꾸미는 말을 하지 말고, 욕설을 하지 말고, 두 말을 하지 말고, 탐내지 말고, 성내지 말고, 어리석지 않은 것이니, 목숨이 일찍 꺾이지 않고, 재산이 흩어지지 않고, 권속이 청결하고, 말하는 것이 정성스럽고, 모든 질투를 여의고,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고, 친한 벗이 화목하고, 빈천(貧賤)에 떨어지지 않고, 얼굴이 단정하고, 지혜가 상응하는 이러한 보를 받을 것이오.”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만일 맛있고 묘한 음식으로 삼보(三寶)에 공양하면 다섯 가지 이익을 얻을 것이니, 몸매가 단정하고 엄숙하며, 기력이 늘고 성하며, 수명이 연장되며, 쾌락하고 편안하며, 변재(辯才)를 성취할 것이니, 이렇듯 남섬부주(南贍部洲)의 일체 중생, 부모와 처자, 남녀 권속이 위와 같이 보시하면, 원하는 것을 구함에 원만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오.”
이 법을 말씀하시니, 모두 크게 환희하여 절하고 물러갔다.
034_0174_a_01L佛說布施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明教大師臣法賢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苾芻衆說布施法有三十七種一以信重心而行布施當得離衆嫉妒人所崇敬二依時施得業淸淨四時安隱三常行施得身心適悅無散亂失四親手施得手指纖長身相端正五爲他施復得他人行大捨施六依教施心離取相得無爲七以妙色具施得身色端嚴衆所愛樂八以上妙香具施恒得旃檀之受用供養九以上味施得味中上充益肢體十如法尊重施得安隱快樂衆人喜見十一以廣大心施無量廣大之福十二以美食施離飢饉倉庫盈溢十三以漿飮施所往之處無諸飢渴十四以衣服施得上妙衣莊嚴身相十五以住處施得田宅寬廣樓閣莊嚴十六以臥具得生貴族資具光潔十七以象馬車輦施得四神足無擁妙用十八以湯藥施得安隱快樂無諸疾病十九以經法施得宿命等通二十以花果得七覺支花二十一以花鬘施脫貪癡垢二十二以香施得離煩惱臭穢二十三以傘蓋施得法自在二十四以鈴鐸施得言音美妙二十五以音樂施得梵音深妙二十六以然燈施得天眼淸淨二十七以繒綵疋帛施得解脫衣服二十八以香水灑如來塔廟二十九以香水浴如來三十以香油塗飾佛像共得三十二相八十種好三十一以香水施浴衆得富貴家生少病安樂三十二以慈心施得顏貌和悅無諸瞋恨三十三以悲心施得離殺害三十四以喜心施得無所畏遠離憂惱三十五以捨心施得離罣礙證寂滅樂三十六以種種施得種種福三十七以無住無相心施得無上正等正覺佛告諸苾芻如是三十七種智者所行微妙施行汝今受持爾時舍衛國王白佛言世尊我等云而行布施佛言大王若求勝妙福而行施時慈心不殺離諸嫉妒見相應遠於不善堅持禁戒親近善閉惡趣門開生天路自利利他其心平等若如是施是眞布施是大福復次行施隨自心願獲其報應以妙色名香珍味軟觸親手布施衆人尊重眷屬圓滿富貴安樂之或以飮食布施而得大力或以酥油之燈布施而得天眼或以音樂布施而得天耳或以湯藥布施而得長或以住處布施而得樓閣田園以法說布施而得甘露佛言大王以十善行施復得十種報應十善者不殺生不偸盜不婬欲不妄語不綺不惡口不兩舌不貪不瞋不癡而得命不中夭財無散失眷屬淸潔所言誠諦離諸嫉姤人所喜見親友和不墮貧賤顏貌端正智慧相應報如是佛言大王若以上妙飮食養三寶得五種利益身相端嚴氣力增盛壽命延長快樂安隱成就辯才如是南贍部洲一切衆生父母妻子男女眷屬如上布施隨願所求無不圓滿說此法已皆大歡喜作禮而退佛說布施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