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193_a_01L불설칠불경(佛說七佛經)
034_0193_a_01L佛說七佛經


서천 역경(譯經)삼장 조산대부(朝散大夫) 시홍려경(試鴻臚卿)
전교대사(傳敎大師) 신(臣) 법천(法天) 지음
034_0193_a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傳敎大師臣 法天 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4_0193_a_03L如是我聞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때에 큰 비구 무리들은 밥 때가 되어 발우를 가지고 가리리(迦里梨) 도량에 나아가 함께 앉아 생각했다.
‘과거세에는 어떤 부처님께서 나타나셨으며, 그 족성(族姓)과 수명과 그 뜻은 어떠하였던가?’
이와 같이 생각한 뒤에 서로 질문해 보았으나 알 수 없었다.
034_0193_a_0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大苾芻衆持鉢食時詣迦里梨道場共坐思惟過去世時有何佛出現族姓壽量其義云何是思已互相推問而不能知
그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이 이러한 일을 생각하는 줄 아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리리 도량으로 나아가 가부(跏趺)를 하고 앉으셨다. 그때에 모든 비구들은 머리로써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합장하여 공경하고 일심으로 우러러 보았다.
034_0193_a_08L爾時尊知此苾芻思惟是事卽從座起迦里梨道場結跏趺坐時諸苾芻面禮足住立一面合掌恭敬一心瞻
세존께서는 물으셨다.
“너희 모든 비구들이여,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한가?”
비구들은 대답했다.
“저희들이 생각하기를 ‘과거 세상에는 어떤 부처님께서 계시어 세상에 나타나셨으며, 그 족성과 수명은 어떠했던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두 알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듣고자 하는가?”
비구들은 대답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원하옵건대 말씀해 주소서.”
034_0193_a_12L世尊問曰汝諸苾芻於意云何芻荅言我等思惟過去世中有何佛出世族姓壽量皆不能知佛告諸苾汝等樂聞苾芻荅言今正是時願爲宣說
034_0193_b_01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그것을 설하리라. 과거 91겁(劫)에 비바시불(毘婆尸佛)ㆍ응(應)ㆍ정등각(正等覺)께서 세간에 나타나셨다. 31겁에는 시기불(尸棄佛)과 비사부불(毘舍浮佛)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으며, 현겁(賢劫) 중의 제6겁에는 구류손불(俱留孫佛)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고, 제7겁에는 구나함모니불(俱那含牟尼佛)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으며, 제8겁에는 가섭파불(迦葉波佛)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고, 제9겁에는 나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세간에 나와 응ㆍ정등각이 되었다. 다시 다음에는 과거 겁 중에 비바시불ㆍ시기불ㆍ비사부불께서는 시라(尸羅:계)의 청정한 계율을 널리 설하셨고, 지혜의 최상의 행을 성취하셨다.
034_0193_a_16L佛言汝等諦聽我今說之去九十一劫有毘婆尸佛正等覺出現世間三十一劫有尸棄佛毘舍浮佛正等覺出現世間於賢劫中第六劫有俱留孫佛正等覺出現世間第七劫有俱那含牟尼佛等覺出現世間第八劫有迦葉波佛正等覺出現世間第九劫我釋迦牟尼佛出世間正等覺復次過去劫中毘婆尸佛尸棄佛毘舍浮佛說尸羅淸淨戒律成就智慧最上之
다시 다음의 현겁 중에는 구류손불ㆍ구나함모니불ㆍ가섭파불께서도 또한 청정한 율의(律儀)와 선정(禪定)해탈의 법을 말씀하셨다. 내가 설명하는 법도 또한 그와 같다.
너희 모든 비구들이여, 과거 비바시불은 찰제리성(刹帝利姓)으로서 깨끗한 신심(信心)을 내어 집을 떠나기를 구해 정각(正覺)의 도(道)를 이루었다. 시기불ㆍ비사부불도 또한 찰제리성이었고, 구류손불ㆍ구나함모니불ㆍ가섭불은 바라문성(婆羅門姓)이었으며, 나는 정반왕궁(淨飯王宮)에서 태어난 찰제리성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기 위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3_b_05L復次賢劫中俱留孫佛俱那含牟尼佛迦葉波佛亦說淸淨律儀及禪定解脫之法我所說法亦復如是諸苾芻過去毘婆尸佛剎帝利姓淨信心而求出家成正覺道尸棄佛毘舍浮佛亦剎帝利姓俱留孫佛那含牟尼佛迦葉佛婆羅門姓我生淨飯王宮剎帝利姓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頌曰

나는 과거의 세상을 말하나니
91겁 중
비바시불이 있어
이 세간에 나타나시니라.
034_0193_b_13L我說過去世
九十一劫中
時有毘婆尸
出現於世間

31겁 중에는
시기불과 비사부불
이러한 정등각들 나시니
그 성은 찰제리였다.
034_0193_b_15L三十一劫中
尸棄毘舍浮
如是正等覺
皆姓剎帝利

구류손여래는
바라문의 성이요
구나함ㆍ가섭파도
바라문의 성이었네.
034_0193_b_16L俱留孫如來
婆羅門之姓
俱那含迦葉
其姓亦復然

나는 이제 염부제에 있어
정반왕의 아들이니
비록 부처의 보리(菩提)를 증득[證]했으나
성은 또한 찰제리니라.
034_0193_b_17L我處閻浮提
而爲淨飯子
雖證佛菩提
亦姓剎帝利
034_0193_c_01L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는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나는 이제 다시 7불(佛) 여래ㆍ응ㆍ정등각의 족성(族姓)을 말하리라. 비바시불ㆍ시기불ㆍ비사부불은 교진족(憍陳族)이요, 구류손불ㆍ구나함모니불ㆍ가섭파불은 가섭족이요, 석가여래는 구담족(瞿曇族)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을 말씀하셨다.
034_0193_b_19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我今復說七佛如來正等覺所有族號毘婆尸佛尸棄佛毘舍浮佛憍陳族俱留孫佛俱那含牟尼迦葉波佛迦葉族釋迦如來瞿曇爾時世尊重說頌曰

바바시여래
시기ㆍ비사부
이 세 부처는
다 교진족이다.
034_0193_c_02L毘婆尸如來
尸棄毘舍浮
如是彼三佛
悉是憍陳族

구류손여래
구나함ㆍ가섭
이 세 부처는
다 가섭족이다.
034_0193_c_04L俱留孫如來
俱那含迦葉
如是彼三佛
悉是迦葉族

나는 이 염부제에 있어
정반왕궁에 태어나
집을 나와 보리를 증득했나니
이는 저 구담족이다.
034_0193_c_05L我處閻浮界
生於淨飯宮
出家證菩提
是彼瞿曇族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마치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다시 7불 여래ㆍ응ㆍ정등각의 수명의 길고 짧음을 말하리라. 비바시불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을 때에는 사람의 수명은 8만 세였고, 시기불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을 때에는 그 수명은 7만 세였으며, 비사부불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을 때에는 그 수명은 6만 세였고,
034_0193_c_06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我今復說七佛如來正等覺壽量長短毘婆尸佛正等覺現世間壽八萬歲尸棄佛正等覺出現世間壽七萬歲毘舍浮佛等覺出現世間壽六萬歲
구류손불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을 때에는 그 수명은 4만 세였으며, 구나함모니불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을 때에는 그 수명은 3만 세였고, 가섭파불ㆍ응ㆍ정등각께서 세간에 나타나셨을 때에는 그 수명은 2만 세였으며, 내가 5탁(濁)의 중생을 교화하는 것은 그 수명이 100세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을 말씀하셨다.
034_0193_c_12L俱留孫佛正等覺出現世間壽四萬歲俱那含牟尼佛正等覺出現世間壽三萬歲迦葉波佛正等覺出現世間壽二萬歲我化五濁衆生壽百歲故爾時世尊重說頌曰

비바시여래
시기ㆍ비사부
구류손 세존
구나함ㆍ가섭
034_0193_c_17L毘婆尸如來
尸棄毘舍浮
俱留孫世尊
俱那含迦葉

이런 분들이 세상에 났을 때
각각 사람들의 그 수명은
8만, 다음에는 또 7만
6만 및 4만
034_0193_c_19L如是出世時
各自人壽量
八萬次七萬
六萬及四萬

3만에서 2만에 이르렀나니
이와 같이 석가불
5탁에 났을 때는
사람의 수명은 100세이니라.
034_0193_c_20L三萬至二萬
如是釋迦佛
而出於五濁
人壽一百歲
034_0194_a_01L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다시 7불 여래의 부모와 국성(國城)의 갖가지의 이름을 설명하리라. 비바시불의 아버지의 이름은 만도마왕(滿度摩王)이요, 어머니의 이름은 만도마제(滿度摩帝)며, 국성의 이름도 또한 만도마였다.
034_0193_c_21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我今復說七佛如來父母城種種名字毘婆尸佛父名滿度摩母名滿度摩帝城亦名滿度摩
시기여래의 아버지의 이름은 아로나왕(阿嚕拏王)이요, 어머니의 이름도 아로나며, 성(城) 이름은 아로박제(阿嚕嚩帝)였다. 비사부여래의 아버지의 이름은 소발라저도왕(穌鉢囉低度王)이요, 어머니의 이름은 발라바박저(鉢囉婆嚩底)며, 성 이름은 아노발마(阿努鉢麽)였다. 구류손불의 아버지의 이름은 야예야나다(野倪也那多)요, 어머니의 이름은 미사가(尾舍佉)며, 왕의 이름은 찰모찰마(刹謀刹摩)요, 성 이름은 찰마(刹摩)였다.
034_0194_a_02L棄如來父名阿嚕拏王母同名阿嚕城名阿嚕嚩帝毘舍浮如來父名蘇鉢囉底都王母名鉢囉婆嚩底名阿努鉢麽俱留孫佛父名野倪也那多母名尾舍佉王名剎謨剎摩名剎摩
구나함모니불의 아버지의 이름은 야예야나도(野倪也那覩)요, 어머니의 이름은 오다라(烏多囉)며, 왕의 이름은 수부(輸部)요, 성 이름은 수바박제(輸婆嚩帝)였다. 가섭여래의 아버지의 이름은 소몰라하마(蘇沒囉賀摩)요, 어머니의 이름은 몰라하마우발다(沒囉賀摩虞鉢多)며, 왕의 이름은 흘리계(訖里計)요, 성 이름은 바라내(波羅奈)였다. 이제 나 응ㆍ정등각의 아버지의 이름은 정반왕(淨飯王)이요, 어머니의 이름은 마하마야(摩訶摩耶)며, 성 이름은 가비라(迦毘羅)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4_a_08L俱那含牟尼佛父名野倪也那睹母名烏多囉王名輸部城名輸婆嚩帝迦葉如來父名蘇沒囉賀摩母名沒囉賀摩虞鉢多王名訖里計城名波羅奈我今應正等覺父名淨飯王母名謨訶摩耶城名迦毘羅世尊重說頌曰

비바시여래
그 부처님의 본래 난 곳
만도마는 그 아버지요
만도마제는 어머니였고
034_0194_a_14L毘婆尸如來
彼佛本生處
滿度摩爲父
滿度摩帝母

도읍한 큰 성곽(城郭)은
그 이름 또한 만도마요
그때 나라는 부(富)하고 성하여
백성들은 항상 쾌락하였다.
034_0194_a_16L所都大城郭
亦名滿度摩
時豐國富盛
人民恒快樂

시기불 세존의
그 아버지는 아로나왕이요
아로나박제는
어머니 이름이며
034_0194_a_17L尸棄佛世尊
阿嚕拏王父
阿嚕拏嚩帝
是佛母之名

그 살던 성의 이름도 같아
아로나박제라 이름하였다.
백성들은 매우 많고 성하며
크게 풍부해 항상 안온하였다.
034_0194_a_19L所居城同號
阿嚕拏嚩帝
人民甚熾盛
大富常安隱

비사부여래의
그 부왕(父王)과 어머니 이름은
소발라제도(穌鉢囉帝都)에
발라바박제(鉢囉婆嚩帝)요
034_0194_a_20L毘舍浮如來
父王及母名
蘇鉢囉帝都
鉢囉婆嚩帝

그 도읍한 나라의 성은
아노파마(阿努波摩)라 이름하였다.
그 세상도 또한 안온해
일체의 재해가 없었다.
034_0194_a_22L所都之國城
名阿努波摩其世亦安隱
一切無災害
034_0194_b_01L
구류손 세존의
그 아버지의 이름은
야예야나다(野倪也那多)요
미사가는 어머니였다.
034_0194_a_23L俱留孫世尊
彼父所立名
野倪也那多
尾舍佉爲母

그 찰모찰마왕은
저 찰마성에 도읍했나니
그 때의 그 모든 중생은
어질고 착한 이를 존경했었다.
034_0194_b_02L剎謨剎摩王
都彼剎摩城
時彼諸衆生
崇重於賢善

구나함모니불은
그 아버지 이름
야예야나도
어머니는 오다라라 이름했다.
034_0194_b_03L俱那含牟尼
野倪也那睹
而是父之名
母號烏多囉

국왕의 이름은 수부
그 성은 수바박제였다.
세로 가로로 장식이 많고
중생들은 모든 번뇌가 없었다.
034_0194_b_05L國王名輸部
輸婆嚩帝城
縱廣多嚴飾
有情無諸惱

가섭파불의 아버지는
소몰라하마요
어머니 이름은
몰라하마우발다이다.
034_0194_b_06L迦葉波佛父
蘇沒囉賀摩
母立沒囉賀
摩虞鉢多名

흘리계 국왕은
바라내성에 도읍 했다.
그 안의 모든 중생은
밤낮으로 항상 안온하였다.
034_0194_b_08L訖里計國王
都波羅奈城
其中諸衆生
晝夜常安隱

내가 이제 태어난 곳은
정반왕이 아버지 되고
마하마야는 어머니요
성(城) 이름은 가비라다.
034_0194_b_09L我今所生處
淨飯王爲父
摩訶摩耶母
城名迦毘羅

이와 같이 정등각
7불의 모든 여래의
부모 및 나라의 성을
분별하면 이름은 이와 같노라.
034_0194_b_11L如是正等覺
七佛諸如來
父母及國城
分別名如是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다시 7불 여래의 성문(聲聞) 제자를 설명하리라. 비바시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흠나저사(欠拏底寫)라 하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시기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부삼바박(部三婆嚩)이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비사부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야수다라(野輸多囉)이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034_0194_b_12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我今復說七佛如來聲聞弟毘婆尸如來正等覺大智弟子名欠拏底寫聲聞中第一尸棄如來正等覺大智弟子名部三婆嚩聞中第一毘舍浮如來正等覺大智弟子名野輸多囉聲聞中第一
034_0194_c_01L 구류손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산이박(散𡁠嚩)이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구나함모니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소로노다라(穌嚕努多囉)이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가섭파 여래ㆍ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바라특박야(婆囉特嚩惹)이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이제 나 응ㆍ정등각의 크게 지혜로운 제자는 이름이 사리불(舍利弗)이며, 성문 중에서 제일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4_b_19L留孫如來正等覺大智弟子名散𡁠嚩聲聞中第一俱那含牟尼如來正等覺大智弟子名蘇嚕努多囉聲聞中第一迦葉波如來正等覺大智弟子名婆囉特嚩惹聲聞中第我今應正等覺大智弟子名舍利聲聞中第一爾時世尊重說頌曰

비바시여래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흠나저사라 한다.
034_0194_c_03L毘婆尸如來
有大智慧子
名欠拏底寫

시기 불세존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부삼바박이라 한다.
034_0194_c_04L尸棄佛世尊
有大智慧子
名部三婆嚩

비사부여래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야수다라라 한다.
034_0194_c_05L毘舍浮如來
有大智慧子
名野輸多囉

구류손여래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산이박이라 한다.
034_0194_c_06L俱留孫如來
有大智慧子
名曰散𡁠嚩

구나함모니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소로노다라 라고 한다.
034_0194_c_07L俱那含牟尼
有大智慧子
蘇嚕努多囉

가섭 불세존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바라특박야라 한다.
034_0194_c_08L迦葉佛世尊
有大智慧子
婆囉特嚩惹

이제 나 응ㆍ정등각에게
크게 지혜로운 제자 있으니
이름을 사리불이라 한다.
034_0194_c_09L我今應正覺
有大智慧子
名曰舍利弗

이와 같이 7불의 제자가
모든 성문 가운데
각각 제일이 되느니라.
034_0194_c_10L如是七佛子
於諸聲聞中
各各爲第一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다시 7불 여래의 시자(侍者) 제자를 설명하리라. 비바시 여래ㆍ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아수가(阿輸迦)요, 시기 여래ㆍ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찰마가로(刹摩迦嚕)요,
034_0194_c_11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我今復說七佛如來侍者弟子毘婆尸如來正等覺侍者名阿輸尸棄如來正等覺侍者名剎摩迦嚕
비사부 불ㆍ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오파선도(烏波扇覩)요, 구류손 불ㆍ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몰제유(沒提踰)이며, 구나함모니불ㆍ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소로제리야(蘇嚕帝里野)며, 가섭 여래ㆍ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살리박밀달라(薩里嚩蜜怛囉)요, 이제 나 응ㆍ정등각의 시자는 이름이 아난타(阿難陀)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4_c_16L毘舍浮佛正等覺侍者名烏波扇睹俱留孫佛正等覺侍者沒提踰俱那含牟尼佛正等覺侍名蘇嚕帝里野迦葉如來正等覺侍者名薩里嚩蜜怛囉我今應等覺侍者名阿難陁爾時世尊重說頌曰

불자(佛子) 아수가
찰마가로
또 오파선도와
몰제유요
034_0194_c_22L佛子阿輸迦
剎摩迦嚕等
幷烏波扇睹
沒提踰之者
034_0195_a_01L
소로제리야와
살리박밀달라며
또 저 아난타는
모두 부처님의 시자가 되다.
034_0195_a_01L蘇嚕帝里野
薩嚩蜜怛囉
及彼阿難陁
皆爲佛侍者

항상 언제나 자비심 행하고
삼마지(三摩地)를 성취하여
모든 법상(法相)을 밝게 통달해
큰 지혜를 구족하였네.
034_0195_a_02L常行慈悲心
成就三摩地
通達諸法相
具足大智慧

많이 듣고 또 총명하고 민첩하여
큰 법의 스승이 되고
무리들 가운데 제일이 되어
그 이름 시방에 들리었나니
034_0195_a_03L多聞而聰敏
爲大法之師
衆中居第一
名聞於十方

사람과 하늘이 귀의(歸依)해 공경하고
정진하는 힘은 단단하고 굳어
모든 번뇌를 끊어 다하여
생(生)과 멸이 없음을 증득하였네.
034_0195_a_05L人天皆歸敬
精進力堅固
斷盡諸煩惱
而證無生滅

부처님 세존을 받들어 모셔
항상 자기의 이익을 거두네.
이와 같이 저 모든 여래는
진정한 불제자를 성취하였네.
034_0195_a_06L承侍佛世尊
恒獲於己利
如是諸如來
成就眞佛子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다시 7불 여래께서 제도(濟度)하신 성문의 무리들을 설명하리라. 비바시여래의 제1회(會) 설법에는 6만 2천 비구가 있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고, 제2회 설법에는 10만 비구가 있어 아라한과를 얻었고, 제3회 설법에는 8만 비구가 있어 아라한과를 얻었다.
034_0195_a_07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我今復說七佛如來所度聲聞之衆毘婆尸如來第一會說法六萬二千苾芻得阿羅漢果第二會說法有十萬苾芻得阿羅漢果第三會說法有八萬苾芻得阿羅漢果
시기여래의 제1회 설법에는 10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제2회 설법에는 80억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제3회 설법에는 7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다. 비사부여래의 제1회 설법에는 8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제2회 설법에는 7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제3회 설법에는 6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다.
034_0195_a_13L棄如來第一會說法十萬苾芻得阿羅漢果第二會說法八十億苾芻得阿羅漢果第三會說法七萬苾芻得阿羅漢果毘舍浮如來第一會說法八萬苾芻得阿羅漢果第二會說法七萬苾芻得阿羅漢果第三會說法六萬苾芻得阿羅漢果
034_0195_b_01L구류손여래의 1회 설법에는 4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구나함모니불 1회 설법에는 3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가섭 여래 1회 설법에는 2만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고, 이제 나 1회 설법에는 1,250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5_a_20L俱留孫如來一會說法四萬苾芻得阿羅漢俱那含牟尼佛一會說法三萬苾芻得阿羅漢果迦葉如來一會說法二萬苾芻得阿羅漢果我今一會說法千二百五十苾芻得阿羅漢果爾時世尊重說頌曰

비바시여래
시기ㆍ비사부
구류손 세존
구나함ㆍ가섭
아울러 석가모니
각각 세간에 나오셨을 때
034_0195_b_03L毘婆尸如來
尸棄毘舍浮
俱留孫世尊
俱那含迦葉
幷釋迦牟尼
各各出世時

제도하신 성문중
그 수는 70억
9만여 3천
250인
모두 다 아라한과를 얻어
뒷세상의 생명을 받지 않았다.
034_0195_b_05L所度聲聞衆
數有七十億
九萬餘三千
二百五十人
皆得阿羅漢
不受於後有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비바시불ㆍ시기불ㆍ비사부불 내지 내가 이제 이 세간에 나타나 주지(住持)하고 교화하며 법교(法敎)를 펴서 설명해 중생을 조복(調伏)하여 계행의범(戒行儀範)으로 가사와 발우를 받아 가지는 것과 보리를 구해 증득(證得)함에 있어서 조그만 법도 제각기 다름이 없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5_b_07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等諦聽毘婆尸佛尸棄佛毘舍浮佛乃至我今出現世間住持敎化宣說法敎調伏有情戒行儀範受持衣鉢求證菩提無有少法而各別異爾時世尊而說頌曰

이와 같이 과거와 현재의 겁에
비바시 등의 여러 부처님께서
제도하신 비구들
큰 지혜를 성취하였네.
034_0195_b_13L如是過現劫
毘婆尸等佛
所度衆苾芻
成就大智慧

저 바른 도와
보리의 부분법[分法]인
5근(根)과 5력(力)
4념(念)과 4신족(神足)
7각(覺)과 8성지(聖支) 및
저 삼마지(三摩地:삼매)를 부지런히 닦고
034_0195_b_15L勤修於正道
菩提之分法
五根與五力
四念四神足
七覺八聖支
及彼三摩地

눈 등의 근(根)이 적정(寂靜)하고
온갖 법장(法藏)을 두루 통달해
모든 중생을 열어 깨우쳐
지혜의 생명을 증장(增長)케 했네.
이렇게 이 현겁 중에서
모두 미증유(未曾有)를 찬탄하여라.
034_0195_b_17L寂靜眼等根
通達於法藏
開悟諸群生
增長於慧命
如是賢劫中
皆嘆未曾有

부처님께서는 큰 자비의 지혜로써
스스로 깨달으시고 남을 또 깨우치시고
큰 위덕(威德)과 또 큰 신통 있으시니
말씀하신 바는 다 이러하니라.
034_0195_b_19L佛以大悲智
自覺覺於他
威德大神通
所說皆如是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모든 비구들과 더불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급고독원으로 돌아가셨다. 그 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었다.
034_0195_b_20L爾時世尊說此偈已與諸苾芻卽從座起還給孤獨園過是夜已至平旦
034_0195_c_01L모든 비구들은 자기 방에서 나와 가리리 도량으로 가서 서로 질문하였다.
‘과거의 여래들께서 큰 열반에 드시어 모든 희론(戱論)을 떠나고 길이 윤회(輪廻)를 끊어 과실이 없음과 이와 같은 대장부가 이러한 지혜와 이러한 지계(持戒)와 이러한 삼마지와 이러한 해탈과 이러한 위덕(威德)과 이러한 종족(種族)과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이익 되게 한 것은 매우 희유(希有)하여 불가사의하다.’
034_0195_b_23L諸苾芻衆從其本舍往迦里梨道互相推問過去如來入大涅槃諸戲論永斷輪迴而無過失如是大丈夫有如是智慧如是持戒如是三摩地如是解脫如是威德如是種族降世利生甚爲希有不可思議
그때에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리리 도량으로 나아가 가부좌를 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034_0195_c_05L爾時世尊知諸苾芻心之所念從座而起詣迦里梨道場結跏趺坐告苾芻衆於意云何
이때에 모든 비구들은 세존께 아뢰었다.
“우리들은 과거의 여래께서 큰 열반에 드시어 모든 희론을 여의고 길이 윤회를 끊어 과실이 없음과 이러한 대장부가 이러한 지혜와 이러한 지계와 이러한 삼마지와 이러한 해탈과 이러한 위덕과 이러한 종족으로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이익 되게 한 것이 매우 희유하여 불가사의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034_0195_c_08L時諸苾芻白世尊言等聞說過去如來入大涅槃離諸戲永斷輪迴而無過失如是大丈夫有如是智慧如是持戒如是三摩地如是解脫如是威德如是種族降世利生甚爲希有不可思議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지금 말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은 아뢰었다.
“부처님들께서는 청정한 법계(法戒)를 가지시고 진각(眞覺)의 지혜를 증득하시어 모르시는 것이 없습니다. 원하옵건대 해설해 주소서.”
034_0195_c_13L佛言苾芻汝今所說何以故苾芻白言佛有淸淨法界證眞覺智無不了知願爲解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그것을 설명하리라. 과거 세상에 큰 국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만도마(滿度摩)라 하였고, 그 왕비의 이름은 만도마제(滿度摩帝)라 하였다.
034_0195_c_16L佛言苾芻汝等諦聽我今說之過去世有大國王名滿度摩彼王妃后名滿度摩帝
그때에 비바시불은 도솔천(兜率天)에서 염부제로 내려와 어머님 배에 들어 태장(胎臟) 중에 계시면서 큰 광명을 놓아 모든 세간을 비추어 그윽하거나 어두움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악취(惡趣)와 일체 지옥의 해와 달의 위엄과 광명도 능히 비추지 못한 곳에도 부처님의 광명이 미치매 문득 큰 밝음을 얻어 저 중생들은 서로 볼 수 있었다. 곧 소리를 내어 말하기를 ‘어찌하여 이 세간에 다른 중생들이 있는가?’라고 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5_c_18L爾時毘婆尸佛從兜率天降下閻浮入於母腹住胎藏中大光明照諸世間無有幽暗而諸惡趣一切地獄日月威光亦不能照光所及忽得大明而彼有情互得相卽發聲言何故此間有別衆生世尊而說頌曰
034_0196_a_01L
보살은 도솔천에서
염부제로 내려올 때
구름과 같고 또한 바람과 같아
어느새 어머님의 배에 들었네.
034_0196_a_01L菩薩從兜率
下降閻浮時
如雲亦如風
須臾至母腹

몸으로 큰 광명을 놓아
인(人)ㆍ천(天)의 세계를 밝게 비추매
지옥과 철위산(鐵圍山)에
그윽하고 어두움 모두 없었네.
034_0196_a_03L身放大光明
照耀人天界
地獄鐵圍山
皆悉無幽暗

부처님세계의 모든 경계가
어머니의 몸에 따라 머물러
이와 같은 큰 신선 무리들
또한 모두 함께 와 모이었도다.
034_0196_a_04L佛剎衆境界
隨住於母身
如是大仙衆
亦來俱集會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염부제로 내려와 어머님의 태에 들 때 부마야차(部摩夜叉)는 높은 소리로 외치기를 ‘이 큰 보살ㆍ큰 위덕ㆍ큰 장부는 하늘 사람의 몸과 아수라(阿修羅)의 몸을 버리고 저 어머니의 태에 들어 사람의 몸을 받았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천왕천(四天王天)ㆍ도리천(忉利天)ㆍ야마천(夜摩天) 내지 범보천(梵輔天) 등의 하늘은 ‘보살이 내려와서 어머니의 태 안에 있다’는 이 외치는 말을 듣고 모두 다 와서 모였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a_05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從兜率天下降閻浮入母胎時部摩夜叉高聲唱此大菩薩大威德大丈夫捨天人身及阿修羅身處彼母胎而受人身如是四天王天忉利天夜摩天乃至梵輔等天聞此唱言菩薩降神處母胎中皆悉來集爾時世尊而說頌曰

보살이 도솔천에서
어머니 태에 신(神)을 내릴 때
부마 큰 야차는
큰 소리로 외쳤더니라.
034_0196_a_13L菩薩從兜率
降神母胎時
部摩大夜叉
唱言彼菩薩

저 보살은 하늘의 몸과
아수라의 바탕 버리고
어머니의 태에 있어
인간의 몸을 곧 받았다고.
034_0196_a_15L棄捨天中身
及於修羅質
處此母胎中
卽受人世報

사왕천과 도리천과
야마천과 도솔천과
내지 저 범천들도
모두 다 이 사실을 들었더니라.
034_0196_a_16L四王忉利天
夜摩及兜率
乃至於梵世
皆悉聞斯事

보살이 인간에 내려오자
몸은 미묘한 진금색(眞金色)이요
모든 하늘은 다 와서 모여서
마음에 큰 기쁨과 경사를 지녔더니라.
034_0196_a_17L菩薩降人間
微妙眞金色
諸天悉來集
心懷大喜慶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염부제로 내려올 때 4대 천자(天子)가 있어 위덕을 구족했었다. 몸에는 갑옷과 투구를 쓰고 손에는 활과 칼을 잡고 보살을 옹호하매 사람과 비인(非人)들은 다 침해하지 못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a_19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從兜率天降閻浮時有四大天子威德具足身被甲冑手執弓刀擁護菩薩人非人等皆不侵害爾時世尊而說頌曰
034_0196_b_01L
보살이 내려와 태어날 때에
저 도리천의 제석(帝釋)은
사천왕을 보내었으니
그들은 각각 큰 위력 갖추었다.
034_0196_b_01L菩薩降生時
忉利天帝釋
遣彼四天王
各具大威力

몸에는 금으로 된 갑주(甲冑)를 입고
손에는 활과 칼을 가지고
그를 언제나 모시어 보호하매
나찰(羅刹) 비인들도
감히 그를 괴롭히고 해치지 못하니라.
034_0196_b_03L身被金甲冑
手執弓刀槍
恒時常衛護
羅剎非人等
不敢作惱害

어머니의 태 안에서 편안히 살매
큰 궁전에 처해 있는 듯
언제나 모든 쾌락 받았느니라.
034_0196_b_04L安住母腹中
如處大宮殿
恒受諸快樂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서 염부제에 내려와 어머니 태에 있을 때에는 그 몸은 청정한 광명이 밝게 빛나 마니주(摩尼珠)와 같았고, 어머니의 마음은 안온하여 모든 열뇌(熱惱)가 없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b_05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言汝今諦聽彼菩薩摩訶薩從兜率天下降閻浮處母胎時其身淸淨光明照耀如摩尼珠母心安隱無諸熱惱爾時世尊而說頌曰

보살이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맑고 깨끗해 더러움 없어
마치 유리 구슬과 같고
또한 마니주(摩尼珠)와 같았네.
034_0196_b_10L菩薩處胎時
淸淨無瑕穢
猶如瑠璃珠
亦如摩尼寶

그 광명이 세간을 비추기
마치 해가 구름에서 나오듯
제일의 진리를 성취하셨고
또 최상의 지혜를 내었네.
034_0196_b_12L光明照世間
如日出雲翳
成就第一義
出生最上智

어머니로 하여금 걱정을 없게 하고
언제나 온갖 착한 업(業)을 행하여
모든 중생이 우러르나니
편안히 찰제리로 살고 있었네.
034_0196_b_13L令母無憂惱
恒行衆善業
有情皆歸仰
安處剎帝利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서 염부제로 내려와 어머니 태에 있을 때에는 어머니에게 염욕(染欲)과 색(色) 따위의 5진(塵)이 있음을 일찍이 듣지 못하였고 그리고 집착이 없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b_14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從兜率天下降閻浮處母胎時未曾得聞母有染欲色等五塵而無所著爾時世尊而說頌曰

보살은 어머니의 태에 있을 때
어머니의 마음을 청정이 하여
더러움의 이름을 듣지 않았고
5욕(欲)의 허물을 멀리 떠났다.
034_0196_b_19L菩薩處胎時
令母心淸淨
不聞染污名
遠離五欲過

탐애(貪愛)의 뿌리를 끊어 없애어
온갖 고뇌(苦惱)를 받지 않으며
몸과 마음은 항상 안온해
언제나 쾌락을 얻었느니라.
034_0196_b_21L斷除貪愛根
不受諸苦惱
身心恒安隱
常得於快樂
034_0196_c_01L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서 염부제로 내려와 어머니의 태에 있을 때 스스로 가까이 섬기는 이의 5계(戒)를 받아 지녔다.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음욕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로 났고, 보살의 어머니는 뒤에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세계에 태어났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b_22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從兜率天下降閻浮處母胎時母自受持近事五一不殺生二不偸盜三不婬欲不妄語五不飮酒於其右脅誕生菩母後命終生天界中爾時世尊而說頌曰

보살은 태 안에 있을 때
어머니는 스스로 5계를 가졌고
오른쪽 옆구리로 아기를 낳고
그에게 모든 고뇌가 없는 것은
034_0196_c_06L菩薩處胎中
母自持五戒
右脅生童子
無彼諸苦惱

마치 저 하늘 제석이
묘한 5욕의 즐거움 받는 것 같다.
그 뒷날 목숨을 마친 때에는
곧 천상에 태어남을 얻었다.
034_0196_c_08L譬如天帝釋
受妙五欲樂
於後命終時
速得生天上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나올 때에는 대지(大地)는 진동했다. 그 몸은 진금색으로서 모든 때와 더러움을 여의었고, 큰 광명을 놓아 세간의 일체의 경계(境界)를 비추었다. 거기에 있는 악취와 어두운 지옥도 갑자기 크게 밝아 그 가운데 있는 중생들은 서로 볼 수가 있어 각각 의심해 말하기를 ‘어찌하여 이 가운데 다른 중생들이 있는가?’라고 하였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c_09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地震動身眞金色離諸垢染放大光明普照世間一切境界所有惡趣黑暗地獄忽然大明彼中衆生互得相各各疑云何故此間有別衆生世尊而說頌曰

보살이 내려와 날 때에는
대지는 모두 진동하였고
몸은 마치 진금과 같아
모든 때에 물들지 않았다.
034_0196_c_16L菩薩降生時
大地皆震動
身相如眞金
不染諸塵垢

그 위덕과 큰 신통과
그 광명은 일체를 비춰
그윽하고 어두움의 업의 중생은
서로 볼 수 있었느니라.
034_0196_c_18L威德大神通
光明照一切
幽暗業衆生
而互得相見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나올 때 어머니는 피곤이 없었고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았다. 그때에 보살ㆍ큰 위덕ㆍ큰 장부는 마음은 혼미하지 않았고 발은 땅을 밟지 않고 사대천왕은 아기의 몸을 받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6_c_19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無疲困不坐不臥爾時菩薩大威德大丈夫心不昏昧足不履地有四大天子捧童子身爾時世尊而說頌曰

보살이 내려와 날 때에는
어머니의 뜻은 산란이 없었고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아
자재(自在)하면서 쾌적(快適)하였다.
034_0197_a_01L菩薩降生時
母意無散亂
不坐亦不臥
自在而適悅

위덕이 있는 큰 장부는
마음은 모든 어두움 여의고
4천은 모두 그 몸을 받아
그 발은 땅을 밟지 않았다.
034_0197_a_03L威德大丈夫
心離諸暗昧
四天捧其身
足不履於地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올 때에 몸은 청정하여 유리 보배와 같았고, 일체의 고름과 피와 침 따위의 깨끗하지 못한 것을 멀리 여의어 마니주와 교시가의(憍尸迦衣)는 모든 때들이 능히 붙지 못함과 같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a_04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體淸淨如瑠璃寶遠離一切膿血涕唾不淨之物亦如摩尼珠憍尸迦衣諸塵垢等而不能著爾時世尊而說頌曰
034_0197_a_01L
보살이 내려와 날 때에는
몸은 다 맑고 깨끗해
모든 더럽고 또 나쁜
고름ㆍ피ㆍ콧물ㆍ침 등을 멀리 떠났다.
034_0197_a_10L菩薩降生時
身器悉淸淨
遠離諸穢惡
膿血涕唾等

비유하면 마치 저 교시가의(衣)와
저 마니 보배
맑고 깨끗한 몸 광명이 있어
모든 때들이 붙지 못함과 같았다.
034_0197_a_12L譬如憍尸衣
及彼摩尼寶
瑩淨體光明
塵垢皆不住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나올 때에는 두 천자가 있어 허공 중에서 두 가지의 물을 내리었다. 하나는 찬 물이요, 다른 하나는 따뜻한 물로서 아기를 목욕시켰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a_13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二天子於虛空中降二種水一冷二沐浴童子爾時世尊而說頌曰

보살이 내려와 날 때에는
공중에는 두 천자가 있어
아기의 몸을 목욕시킬 때
저 두 가지의 물을 내렸다.
034_0197_a_17L菩薩降生時
空中有二天
沐浴童子身
降彼二種水

따뜻하고 차갑기가 각각 서로 마땅함은
복과 혜(慧)의 원만함을 표시하였네.
큰 무외(無畏) 성취하여
모든 중생을 널리 두루 보았다.
034_0197_a_19L溫冷各相宜
表圓於福慧
成就大無畏
普徧視衆生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을 때 32상(相)을 갖추어 몸매는 단엄하고 눈은 청정하여 10유순(由旬)을 보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a_20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三十二相身色端嚴眼根淸淨見十由旬爾時世尊而說頌曰
034_0197_b_01L
보살이 내려와 날 때에는
모든 상(相)을 모두 구족하였다.
눈은 깨끗하고 또 단엄해
10유순까지 멀리 보았다.
034_0197_b_01L菩薩降生時
諸相悉具足
目淨復端嚴
遠視十由旬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을 때에 도리천을 보았고, 저 하늘의 제석은 이 아기가 진정한 부처님의 몸인 것을 보고 흰 일산을 잡아 아기의 몸을 덮으매 추위와 더위와 바람과 티끌의 일체의 모든 악은 능히 침노하지 못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b_03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菩薩摩訶薩右脅生時見忉利天天帝釋見此童子是眞佛身執白傘蓋覆童子身寒熱風塵一切諸惡而不能侵爾時世尊而說頌曰

아기는 처음으로 나올 때에는
멀리 도리천을 보았고
제석도 또 아기를 보고
손에 흰 일산을 잡고
034_0197_b_08L童子初生時
遠視於忉利
帝釋復睹之
手執白傘蓋

곧 와서 그 몸을 덮으매
추위와 더위와 바람과 해 등
저 모든 독하고 나쁜
일체는 능히 침노하지 못했다.
034_0197_b_10L卽來覆其身
寒熱風日等
及彼諸毒惡
一切不能侵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을 때에는 어머니와 유모와 양모와 모든 궁녀들이 둘러싸 보호하고 목욕시키고 향을 바르는 갖가지 일을 받들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b_11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母乳母養母及諸宮人圍繞保護浴塗香種種承奉爾時世尊而說頌

아기가 처음으로 날 때에는
유모ㆍ양모(養母)의 세 어머니와
저 여러 궁녀들이 있어
4면을 항상 에워싸고 있었다.
034_0197_b_16L童子初生時
乳養有三母
及彼諸宮人
四面常圍繞

목욕시키고 또 향을 바르고
그를 항상 안온하게 해
이렇게 하여 밤과 낮으로
잠깐도 그를 떠나지 않았다.
034_0197_b_18L澡浴復塗香
令彼常安隱
如是晝夜中
無暫而捨離
034_0197_c_01L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을 때에는 몸매는 단엄하고 32상을 갖추었다. 만도마왕은 곧 관상쟁이를 불러 그 아기를 점치게 했다. 바라문은 말하기를 ‘만일 그가 집에 있으면 정수리에 물 붓는 윤왕(輪王)의 위(位)를 받아서 4천하를 주장하고 1천 아들을 구족하며, 위엄과 덕은 두려워할 것이 없을 것이요, 활과 칼의 무기를 쓰지 않고도 능히 다른 군사를 항복 받을 것입니다. 만일 집을 나가면 견고하게 행을 닦아 정등각(正等覺)을 이룰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b_19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色端嚴具三十二相滿度摩王卽召相師占其童子婆羅門言若令在家受灌頂輪王之位主四天下具足千子威德無畏不以兵杖弓劍能降他若復出家堅固修行成正等覺世尊而說頌曰

관상쟁이 바라문은
이 하늘 아기를 점치고
그 부왕(父王)에게 말하기를
32상을 갖추었으니
달이 뭇 별에 뛰어난 것과 같아
세간에서 아주 희유하여라.
034_0197_c_04L相師婆羅門
占此天童子
告彼父王言
具相三十二
如月出衆星
世間甚希有

만일 항상 궁전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轉輪王)의 지위를 이어
4대주(大洲)를 맡아 다스릴 것이요
다시 1천 태자를 낳을 것이다.
만일 집을 떠날 때에는
곧 무상각(無上覺)을 이룰 것이다.
034_0197_c_06L若常在宮殿
必紹轉輪位
主領四大洲
復生千太子
如是出家時
速成無上覺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을 때에 몸은 진금색이요 모든 몸매는 단엄하였다. 마치 물에서 연꽃이 나서 티끌과 때가 묻지 않은 것과 같아서 일체 중생은 우러러보아 싫증 낼 줄 몰랐다. 그가 내는 음성은 미묘하고 세밀하며 청아(淸雅)하고 아름다워 마치 설산(雪山)의 가미라(迦尾囉)새가 꽃을 먹고 취해 그 내는 소리가 맑고 묘하게 울리는 것과 같았다. 그것을 듣는 중생들로서 사랑하고 즐거워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 아기의 목소리도 또한 그와 같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c_08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右脅生時眞金色諸相端嚴如水生蓮塵垢不一切有情瞻仰不足所出言音微妙細密淸雅流美譬如雪山迦尾囉食花而醉所出音聲雅妙淸響生聞者無不愛樂童子言音亦復如爾時世尊而說頌曰

아기가 처음 났을 때에는
몸의 모양은 진금색이요
또한 저 붉은 연꽃에
티끌이 능히 물들지 못함과 같았다.
034_0197_c_16L童子初生時
身相眞金色
亦如紅蓮華
塵垢不能染

그 말소리는 매우 미묘해
마치 가미라새 소리와 같아
여러 사람들이 얻어듣고는
사랑하고 즐거워해 싫증이 없었다.
034_0197_c_18L言音甚微妙
如迦尾羅聲
衆人得聞之
愛樂無厭足
034_0198_a_01L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저 보살마하살은 동자가 되었을 때 사특하고 망령됨을 멀리 여의고 마음과 뜻이 순진하고 곧으며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우치고 항상 바른 법을 행하였다. 여러 사람들은 모셔 받들기를 제석천왕이 부모를 높여 공경하는 것과 같았다. 이로 말미암아 비바시라 이름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197_c_19L爾時世尊說此偈已告苾芻衆言今諦聽彼菩薩摩訶薩爲童子時離邪妄心意純直自覺覺他恒行正衆人侍奉如帝釋天主宗敬父母由此名爲毘婆尸爾時世尊而說頌

비바시여래는
동자가 되었을 때
큰 지혜를 통달해 알고
사특하고 망령됨을 멀리 여의며
스스로 깨닫고 또 남을 깨우쳐
바른 법의 행을 닦아 익혔다.
034_0198_a_02L毘婆尸如來
爲彼童子時
通達大智慧
遠離於邪妄
自覺及覺他
修習正法行

여러 사람들은 항상 애경하기를
마치 저 제석천이
그 부모를 봉양하는 것과 같아
그 이름은 세간에 가득 했었으니
그러므로 이름을 비바시라 하고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다.
034_0198_a_04L衆人常愛敬
如彼帝釋天
侍養於父母
名聞滿世間
是名毘婆尸
利益諸含識
佛說七佛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