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224_c_01L불설대승계경(佛說大乘戒經)


시호(施護)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계행(戒行)의 수명(壽命)을 파괴하는 자가 있고, 선근을 끊어 없애는 자가 있다.
출가한다는 것은 만나기 어려운 것이니 정진하는 마음을 내어서 굳게 지켜야 하느니라.
만약 모든 비구들이 불법 가운데에서 해탈을 얻어서 멀리 일체의 모든 비구들이 불법 가운데에서 해탈을 얻어서 멀리 일체의 모든 악과 괴로움을 없애고자 한다면, 부처님이 설하신대로 하여서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리어서 무상한 곳으로 향할지언정 마음을 방종히 하여서 그 계율을 범하지 말지니라.
만약 사람이 목숨을 버린다면 다만 한 생애만을 파괴하는 것이지만, 계율을 만약 깨뜨린다면, 백만 생을 악도에 빠져서 고통받게 될 것이니라.
만약 사람이 계를 지키면 마땅히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나니, 계는 가장 높은 장엄이 되고, 계는 가장 높은 묘향(妙香)이 되며, 계는 환희의 수승한 인(因)이 되느니라.
계체(戒體)가 청정하면 마치 맑은 냉수와 같아서 능히 번뇌의 열을 제거하느리라. 계법(戒法)이 가장 큰 것인지라, 세간의 주술법이나 용 뱀의 독 따위가 능히 침범하지 못하느니라.
계를 지키면 명예를 얻고, 계를 지키면 안락을 얻느니라. 이와 같이 하여 목숨을 마치게 되면 그 때는 다시 천상에 태어남을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만약 계율의 법도를 위반하면, 비유하건대 마치 눈먼 사람이 여러 가지 색을 못 보는 것과 같고, 또한 발이 없는 이가 길을 가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열반과는 거리가 멀어,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하느니라.
만약 계를 지키는 사람이라면 일체의 법보를 성취하나니, 그건 마치 원만하고 견고한 좋은 병과 같아서 능히 일체의 진귀한 보배를 담지만, 그와 같이 파손되면 진귀한 보배를 산실(散失)하나니, 만약 계율의 법도를 깨뜨리면 곧 일체의 선법을 버리는 것이니라.
먼저 일찍이 계율을 위반하고서 뒤에 열반을 구하고자하는 마음을 낸다면 마치 눈과 귀를 제거하고서 거울을 대하여 얼굴을 비춰보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여인은 믿을 수 없으니 친근히 하지 말라. 왕의 은혜가 비록 수승하지만 의존하지 말라. 물거품은 실한 것이 없어서 잡을 수 없느니라. 부귀는 항상 함이 없어서 오래 머물 수 없느니라. 색상(色相)은 꽃과 같아서 얼마 안가서 변하고 달라지느니라. 목숨이 익은 열매 같아서 오래 머물지 못하나니, 마치 급류(急流)의 배와 같으며 썩은 집이 잠시 서있는 것과 같으니라.
차라리 독약을 먹을지언정 술을 마시지 말라. 차라리 큰 불 속에 들어갈지언정 애욕을 탐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그 때 저 비구 및 모든 보살들이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034_0224_c_01L佛說大乘戒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 施護 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苾芻言有破壞戒行壽命者有斷滅善根者出家難發精進心堅固守護若諸苾芻等於佛法中求解脫者遠離一切諸惡苦惱如佛所說寧捨身命而趣無常不得縱心犯其戒律若人捨命只壞一生若復破戒令百萬生沈淪惡道若人持戒當得見佛戒爲最上莊嚴戒爲最上妙香戒爲歡喜勝因戒體淸淨如淸冷水能除熱惱戒法最大世間呪法龍蛇之毒而不能侵持戒得名聞持戒獲安樂如是命終時得生天上佛言苾芻若犯律儀譬如盲人不見衆色亦如無足不能行道遠離涅槃不到彼岸若持戒人成就一切法寶譬如賢甁圓滿堅固能盛一切珍寶如是破損珍寶散失若破律儀則捨一切善法先曾犯戒而後心欲求涅盤如去眼耳對鏡照面所堪能佛言苾芻女人無信不可親王恩雖勝不可恃怙水沫無實可撮摩富貴無常不可久住色相如須臾變異壽如熟菓不可久停急流渡舩如朽屋暫住寧食毒藥得飮酒寧入大火不得嗜慾佛說是經已彼苾芻及諸菩薩皆大歡喜信受奉行佛說大乘戒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