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292_a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34_0292_a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어제(御製)
034_0292_a_02L御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34_0292_a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34_0292_a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34_0292_b_01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34_0292_a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34_0292_b_10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34_0292_b_18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불설호국존자소문대승경(佛說護國尊者所問大乘經) 제1권
034_0292_b_21L佛說護國尊者所問大乘經卷第一


서천(西天) 시호(施護) 한역
변각성 번역
034_0292_b_2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施護 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4_0292_b_23L如是我聞
034_0292_c_01L언젠가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峰山)에 계셨는데,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하셨으며, 또한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대중 5천 명과 함께하셨다.
그들은 큰 인욕(忍辱)과 막힘이 없는 변재(辯才)를 얻었으며, 악마와 원수들의 항복을 받았고, 모든 외도(外道)를 제어하였으며, 큰 도의 마음을 발하여 삼마지(三摩地)21)를 얻었으며, 총지(摠持)22)에 자재(自在)하고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四無礙智]23)를 갖추었으며, 4섭(攝)과 가장 높고 매우 깊은 바라밀다(波羅蜜多)와 나아가 일체의 불법과 한량없고 가없는 모든 선한 공덕(功德)을 통달하였다.
034_0292_c_01L一時佛在王舍城鷲峯山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復有菩薩摩訶薩衆五千人俱得大忍辱無礙辯才降伏魔怨制諸外道大道心得三摩地摠持自在具四無礙通達四攝及最上甚深波羅蜜多乃至一切佛法無量無邊諸善功德
그 이름을 말하면, 보현(普賢)보살ㆍ보안(普眼)보살ㆍ보관(普觀)보살ㆍ보광(普光)보살ㆍ보조(普照)보살ㆍ상의(上意)보살ㆍ증의(增意)보살ㆍ무변의(無邊意)보살ㆍ광의(廣意)보살ㆍ무진의(無盡意)보살ㆍ지지(持地)보살ㆍ세상(世上)보살ㆍ승의(勝意)보살ㆍ최상의(最上意)보살ㆍ총지자재왕(總持自在王)보살ㆍ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마하살 등이며, 또한 현호(賢護)보살마하살 등 16명이 함께하였다.
또한 사바세계(婆裟世界)를 주관하는 대범천왕(大梵天王)과 제석천주(帝釋天主)와 호세사대천왕(護世四大天王)이 있었다.
또한 소시미(蘇尸彌) 천자(天子)와 안의(安意) 천자와 모든 천왕과 용왕(龍王)과 긴나라(緊那羅) 왕과 헌다리바(巘馱哩嚩) 왕과 야차(藥叉) 왕과 아로나(阿嚕拏) 왕 등이 각기 백천의 권속과 함께 모임에 와서 앉았다.
034_0292_c_07L——其名曰普賢菩薩普眼菩薩普觀菩薩普光菩薩普照菩薩上意菩薩增意菩薩無邊意菩薩廣意菩薩無盡意菩薩持地菩薩世上菩薩勝意菩薩最上意菩薩摠持自在王菩薩文殊師利菩薩摩訶薩等——復有賢護菩薩摩訶薩等十六人俱復有娑婆世界主大梵天王及帝釋天主護世四大天王復有蘇尸彌天子安意天子及諸天龍王緊那囉王巘馱哩嚩王藥叉誐嚕拏王等各與若干百千眷屬俱來會坐
034_0293_a_01L그때에 세존께서 길상장(吉祥藏) 사자자리에 앉으시니, 4부 대중이 에워쌌는데, 수미산(須彌山)보다 더 높고, 광명의 치성함은 해와 달이 일체 세간을 두루 비추는 것과 같았다.
위의(威儀)가 갖추어져 있고 범행(梵行)24)이 적정(寂靜)함은, 제석이 여러 하늘 가운데에서 위의가 가장 뛰어난 것과 같으며, 또한 윤왕(輪王)의 7보(寶)가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으며, 모든 두려움을 떠난 것은 사자와 같아서 능히 모든 법의 공(空)한 이치를 잘 말하며, 큰 불무더기와 같아서 모든 어두움을 깨뜨리며, 마니보(摩尼寶)와 같아서 멀리 일체를 비춘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광명은 삼천대천(三千大千) 일체 세계를 비추었으며, 그 광명 가운데서 미묘한 범음(梵音)을 내어 여러 중생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얻은 일체 모든 법의 최상인 바라밀(波羅蜜)에서 말한 진실한 이치는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글의 뜻이 뛰어나고 순백(純白)하며 원만하고, 범행(梵行)도 청정하며 순일하고 잡되지 않느니라.”
034_0292_c_20L爾時世尊坐於吉祥藏師子之座衆圍繞逾於須彌光明熾盛譬如日月普照一切世間威儀具足梵行寂譬如帝釋於諸天中威儀最勝如輪王七寶具足離諸怖畏如師子善能談說諸法空義如大火聚破諸幽暗如摩尼寶王遠照一切如是佛光照於三千大千一切世界於其光中出妙梵音告諸衆生我今所得一切諸法最上波羅蜜說眞實義初善中善後善文義殊勝純白圓滿梵行淸淨純一無雜
그때에 희왕(喜王) 보살마하살은 대중 가운데 편히 앉아서 세존께서 사자자리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니, 마치 천 개의 해가 일체를 비추는 것과 같음을 우러러보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깊이 믿고 공경하여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34_0293_a_09L爾時喜王菩薩摩訶薩在大衆中安詳而坐瞻仰世尊於師子座放大光明——譬如千日照耀一切心大歡喜信恭敬卽從座起合掌向佛以頌讚

부처님 몸 금산(金山)같이 빛나고
세간을 이롭게 하시니 희유하여라.
보살ㆍ성문(聲聞)ㆍ연각(緣覺)과
천룡팔부(天龍八部)25) 모두 둘러 모셨네.
034_0293_a_14L佛身晃曜如金山
利益世間甚希有
菩薩聲聞緣覺僧
天龍八部皆圍繞

수미산이 여러 하늘과 바다에서
뛰어나 높이 나타났듯이
중생에게 자비로써 몸 나투시고
백천 광명 놓아 항상 비추시네.
034_0293_a_16L譬如須彌諸天居
出於大海而高顯
悲愍衆生而現身
放百千光常照曜

범천행(梵天行)을 행하시니 곧 범천이라,
저 범천에서 다시 왕이 되시어
선정(禪定)과 해탈삼매와
광명으로 상위(上位)의 보살들을 비추시네.
034_0293_a_18L行梵天行卽梵天
於彼梵天復爲王
行禪解脫三摩地
光照上位諸菩薩

제석이 천주(天主)로서
위덕과 여러 모양 다르듯이
부처님 광명으로 세간 비추시며
상호(相好)와 장엄한 공덕 다르시네.
034_0293_a_20L亦如帝釋爲天主
威德儀容諸相異
牟尼光明照世間
相好莊嚴功德異

금륜왕(金輪王)이 4주(洲)에서 자재함을 얻어
모든 유정(有情)들을 잘 조복하듯이
중생의 저 고통을 벗겨내신
부처님의 자비도 또한 그러하네.
034_0293_a_22L金輪四洲得自在
能善調伏諸有情
引彼衆生出苦輪
我佛慈悲亦如是
034_0293_b_01L
세상에 있는 불빛, 마니 빛과
해와 달의 모든 광명인
이러한 백천의 광명도
항상 비추는 불일(佛日)만 못하네.
034_0293_b_01L所有火光摩尼光
日月光等諸光明
如是百千日等光
不及佛日恒照曜

밤에 광명을 놓는 달이
청정하게 세간을 널리 비추듯이
부처님의 얼굴 둥근 달 같아
비추는 광명에 딴 빛 가리네.
034_0293_b_03L如月夜分放光明
普照世間悉淸淨
佛面端嚴如滿月
映蔽一切光不現

높은 산을 사르는 큰 불이
어둔 밤 깨뜨리고 여러 곳 비추듯이
부처님의 지혜 광명으로
암흑을 깨뜨리고 모든 유(有)를 떠나셨네.
034_0293_b_05L譬如高山燃大火
能破夜暗顯諸方
大僊所有智慧光
破盡黑暗離諸有

큰 사자가 벌판에서 울면
뭇 짐승 모두 듣고 놀래듯이
부처님께서 법공(法空)ㆍ무아(無我) 말씀하시면
마군들 모두 듣고 놀란다네.
034_0293_b_07L如大師子曠野吼
衆獸聞之悉驚怖
佛說法空無我義
諸魔聞之亦如是

큰 마니보가 광명을 놓으면
다른 마니보의 광명은 나타나지 않나니
부처님 몸의 빛난 금빛 비추면
세간의 일체 광명 나타나지 아니하네.
034_0293_b_09L摩尼寶王放光明
諸餘摩尼光不現
佛身晃曜眞金色
映蔽一切世間光

세상의 모든 성현 중에
부처님이 제일이시고
복과 지혜 갖추었으며
일체 공덕 한량없네.
034_0293_b_11L一切世間賢聖中
無有最上與佛等
具福精進方便智
一切功德不可量

큰 스승의 공덕 바다를 우러러
중생을 위광으로 널리 비추시길
한마음으로 공경하고 사모하오며
저의 머리와 얼굴로 예를 올리나이다.
034_0293_b_13L瞻仰大師功德海
威光普照諸群生
一心恭敬慕尊顏
是故我今頭面禮

부처님 찬탄하는 나의 마음은
세상의 공덕으로 비할 수 없으리니
모두 가지고 법계(法界)에 회향하여
세상이 모두 불도를 이루리다.
034_0293_b_15L我所讚佛歸敬心
世間功德無等等
盡將迴向法界中
一切世間成佛道
034_0293_c_01L
그때에 희왕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을 찬탄하고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높으신 얼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을 팔지 않았다. 마음으로 법계(法界)를 관찰하니, 그 뜻은 매우 깊어서 알기 어렵고 보기 어려웠으며, 말의 분별을 떠나 모든 희론(戱論)이 끊어졌으며, 미묘하고 알기 어려워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일체 법계를 관찰하고 생각하되, 오직 부처님 여래께서 관찰하시는 지혜로 거두어들이고, 있는 그대로 헤아려 증득하여 알 수 있는 것이라 부처님의 경계와 같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여래의 불가사의한 방편(方便) 경계를 관찰하고 보니, 모두 한 모양인 법계성(法界性) 가운데 거두어진다.
034_0293_b_17L爾時喜王菩薩摩訶薩讚歎佛已掌向佛瞻仰尊顏目不暫捨心觀法界——其義甚深難知難見離言分別諸戲論微妙難解不可思議——如是觀想一切法界唯佛如來觀智攝受現量證知佛之境界無有等等如是觀見所有如來不可思議方便境界皆攝一相法界性中
비유컨대 허공은 머무르는 곳이 없는 것과 같이 곧 중생계(衆生界)도 또한 그대로 자성(自性)과 같으며, 일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아서 걸림이 업는 해탈이며, 구경(究竟)의 고요함이다.
부처님 세존께서는 좋은 방편으로 몸을 불찰(佛刹)에서 변화하시어 일체에 두루하여 중생 앞에 나타나시나, 모든 여래의 몸은 무수한 구지겁(俱胝劫)을 지나더라도 가히 얻을 수 없다.
때에 희왕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관찰하고 나서 묵묵히 머물러 있었다.
034_0293_c_02L譬如虛空無有住處卽衆生界亦如自性一切諸法亦復如是無礙解脫究竟寂靜諸佛世尊以善方便身變佛剎徧滿一切現衆生前諸如來身經無數俱胝劫而不可得時喜王菩薩摩訶薩如是觀佛功德已默然而住
그때에 한 존자(尊者)가 있었으니, 이름은 호국(護國)이었다. 사위성(舍衛城)에서 석 달을 안거(安居)하며 이 여름을 지나고서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여러 비구들과 처음 출가(出家)한 자들과 처음으로 발심한 자들과 함께 사위성을 나와서 왕사성 취봉산으로 왔다.
저 산에 이르러 즉시 호국 존자는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한쪽에 머물러 서서 합장하고 공손히 이 게송을 말하여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034_0293_c_08L爾時有一尊者名曰護國於舍衛大城安居三月過是夏已著衣持鉢諸苾芻及初出家者初發心者出舍衛國詣王舍城鷲峯山中到彼山已卽時護國尊者往詣佛所頭面禮足右繞三帀住立一面合掌恭敬而說此頌讚歎佛曰

최상인 부처님의 광명과
허공같이 걸림 없는 뜻과
모든 결박을 능히 끊으심과
3유(有)26)의 바다를 영원히 뛰어넘으시매
머리를 조아립니다.
034_0293_c_15L稽首最上佛光明
稽首如空無礙意
稽首能斷諸結縛
稽首永超三有海

부처님의 가없으신 참모습이
구지(俱胝)27) 불국토에 두루 하시니
보살이 듣고는 기뻐하며 와서
부처님의 공덕을 공경하고 공양하나이다.
034_0293_c_17L我佛無邊眞色相
普徧俱胝剎土中
菩薩聞已歡喜來
恭敬供養佛功德

이런 최상의 공양 올리고 나서
부처님 설법 듣고 모든 번뇌[塵] 여의며
환희에 넘쳐 본토로 가서는
세존의 설법 칭찬하옵나이다.
034_0293_c_19L作此最上供養已
聽牟尼法離諸塵
各生歡喜還本土
稱讚世尊所說法

무수한 겁 널리 지나면서
일체 중생 이익케 하건만
몸과 마음 피곤함 없나니
위없는 보리 얻으려 함이네.
034_0293_c_21L廣歷俱胝無數劫
利樂一切諸有情
如是身心不疲倦
爲求無上佛菩提
034_0294_a_01L
보시와 지계, 인욕행과
정진과 선정, 지혜 방편을
항상 행하여 열반 얻으셨나니
그러므로 제가 부처님께 예를 올립니다.
034_0293_c_23L恒行布施持戒行
忍辱精進禪定門
智慧方便到涅盤
是故我禮大覺尊

6통(通)과 4신족(神足),
모든 근(根)의 10력(力) 해탈문을
모든 중생에게 행하도록 하셨나니
비할 데 없는 부처님의 지혜에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a_02L成就六通四神足
諸根十力解脫門
以此行及諸衆生
我今禮佛無等智

세간에서 마음으로 짓고 행하여
이루는 업을 모두 아시며
몸과 입의 있는 바를
위없는 세존께서는 모두 보시네.
034_0294_a_04L能知一切世間心
所行所作所成業
所有身口及言說
無上世尊悉觀見

3독(毒)28)의 허물을 끊지 못하기에
중생은 그로 인해 3유(有)에 떨어지지만
부처님께서는 선서과(善逝果)29) 얻으시어
세간의 모든 선악(善惡) 아시었네.
034_0294_a_06L貪癡過失不能斷
衆生因彼墮三有
因佛得成善逝業
能知世間諸善惡

과거에 있었던 모든 불사(佛事)와
하늘과 사람의 현재의 스승과
내지 미래의 공덕(功德) 바다와
일체 법들을 모두 아셨네.
034_0294_a_08L所有過去諸佛事
及彼現在天人師
乃至未來功德海
一切諸法悉能知

청정한 불국토의 대중들에 둘러싸여
보살과 연각, 성문들이며
여러 부처님의 수명을 헤아리시어
우리 부처님께서는 모두 잘 아시네.
034_0294_a_10L淸淨剎土衆圍繞
菩薩緣覺與聲聞
乃至諸佛壽較量
我佛一切悉能知

일체의 생멸하는 법과
공양하여 불사를 지음과
법장(法藏)30)을 받아 지니는 법을
우리 부처님께서는 모두 잘 아시네.
034_0294_a_12L所有一切生滅法
所有供養作佛事
所有受持法藏法
我佛一切悉能知

부처님께서는 10력과 걸림 없는 지혜로
3세에 항상 머무시어
이와 같은 일체의 방편법을 쓰시니
나는 세존의 지혜 바다에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a_14L佛有十力無礙智
現在常住於三世
如是一切方便法
我禮世尊智慧海

대각(大覺) 세존 비할 데 없음이
길상(吉祥)의 상호로 장엄하심이여,
뭇 별이 공중에 나타남 같나니
높으신 모니 세존께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a_16L大覺世尊無等等
相好莊嚴大吉祥
如夜衆星現空中
我禮牟尼最上尊

모습이 단정하고 엄숙하여 비할 데 없으며
광명은 하늘과 세간에 두루 비추거든
제석과 범왕과 색구경천(色究竟天)도
부처님 앞에선 모두 나타나질 않네.
034_0294_a_18L色相端嚴無與等
光照諸天及世間
帝釋梵王究竟天
對彼佛前俱不現

티 없이 부동하심 금산(金山)과 같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나계(螺髻)는 파르라니 윤이 나며
부처님 정수리는 금산같이 높다랗고
광명이 멀리 비치어 많은 복을 내네.
034_0294_a_20L無垢不動如金山
右旋螺髻紺滋潤
佛頂高顯如金山
光明遠照生諸福

광명은 구지(俱胝) 나유타(那由他)31) 세계에 두루하여
미간(眉間)의 흰 터럭에서 나타나고
푸른 연꽃 같은 눈동자는 늘 기쁨에 넘쳐
세간을 살펴보시어 자비한 마음을 쓰시네.
034_0294_a_22L光徧俱胝那由他
顯現眉間白毫相
目若靑蓮恒適悅
觀照世間運慈心
034_0294_b_01L
허공의 청량하고 둥근 달같이
부처님 얼굴 둥글고 밝음이여
보는 자 모두 싫증냄이 없나니
나는 부처님의 원만하신 모습에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b_01L淸淨滿月虛空中
佛面圓明亦如是
一切見者無厭足
我禮如來圓滿相

다니심이 거위 왕, 사슴 왕 같고
또한 소 왕의 걸음같이 편안하며
대지(大地)를 진동하여 멈춤이 없나니
나는 부처님의 견고한 힘에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b_03L行如鵝王及鹿王
亦如牛王行步穩
振動大地無暫止
我禮如來堅固力

손가락은 가늘고 길며 비단그물 모양이고
깨끗한 손톱은 붉은 구리 같으며
바로 서서 내린 손은 무릎을 지나나니
나는 금빛의 부처님께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b_05L手指纖長網縵相
指甲淸淨如赤銅
平立垂手過於膝
我禮金色大覺尊

부처님 가시는 땅 위엔 좋은 모양 나타나며
1천 살(輻)의 바퀴를 구족히 나타내시고
발에선 광명 놓아 뭇 생명 비추시거든
광명을 받은 이는 천상에 나나이다.
034_0294_b_07L佛行大地現好相
具足顯現千輻輪
足放光明照群生
蒙光悉得生天界

부처님께서는 법왕으로서 7재(財)32)를 베푸시고
시주가 되시어 평등한 마음으로
세간을 조복하려 법에 의지해 행하시나니
나는 법왕(法王)이신 부처님께 예를 올립니다.
034_0294_b_09L大聖法王施七財
能爲施主心平等
調御世間依法行
我禮法王無上覺

자비한 법념(法念) 마음의 칼이 되고
지계(持戒), 방편(方便)과 지혜의 활로써
번뇌의 모든 도적 끊으시니
나고 죽는 윤회(輪廻)가 늘어날 수 없다네.
034_0294_b_11L慈悲法念心爲劍
持戒方便智慧弓
能斷煩惱諸群賊
生滅輪迴無有增

자리과(自利果)가 가득 차면 다시 이타(利他)가 되니
저 중생들로 하여금 또한 해탈하게 하며
마침내 안락함을 얻어 진로(塵勞)를 벗어나
선서(善逝)의 고요함에 들게 하시네.
034_0294_b_13L自利果滿復利他
令彼衆生亦解脫
究竟安樂出塵勞
得入善逝寂靜宗

태어남도 죽음도 모든 괴로움도 없으며
나고 늙고 사랑하고 헤어짐도 없는
이와 같은 무위(無爲)의 최상승(最上乘)을
중생 위해 자비로 설하시네.
034_0294_b_15L無生無滅無諸苦
亦無生老愛別離
如是無爲最上乘
佛爲衆生慈愍說

나는 가장 높으신 부처님 찬탄하오며
일체 모든 불법을 다 거두어
이와 같은 모든 공덕으로써
모든 중생이 보리를 증득하길 원하나이다.
034_0294_b_17L我讚最上大牟尼
攝盡一切諸佛法
如是所有諸功德
願諸衆生證菩提

그때에 호국(護國) 존자는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며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공손히 머리를 조아리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께 제가 물을 것이 있사오니, 오직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 들어주시옵소서.”
034_0294_b_19L爾時尊者護國頌讚佛已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恭敬頂禮白佛世尊如來正等覺我有所問願世尊慈悲聽許
034_0294_c_01L그때에 부처님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묻는 대로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해 줄 것이며, 구하는 바의 바람을 만족하게 하여 기쁨이 생겨나게 하리라.”
034_0294_b_23L爾時世尊告尊者護國言如汝所問我爲汝說滿所求願令生歡喜
때에 호국 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몸과 마음이 기뻐서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법이 있어서 보살의 행법(行法)이 구족하게 되며, 일체의 가장 좋은 공덕(功德)을 얻을 수 있고, 걸림이 없는 큰 지혜와 결정적인 말솜씨로 성(性)과 상(相)을 분명하게 밝히며, 일체지(一切智)에 들어가서 중생을 교화하여 저 무명(無明)과 망상(妄想)ㆍ번뇌를 끊고, 결정코 진실되게 일체지에 들어가서 진실한 말로써 저 유정(有情)으로 하여금 말에 의지하여 짓도록 해서 모든 어리석음을 여의고 부처님의 방편(方便)을 생각하며, 일체의 매우 깊은 범의(梵義)를 듣기 좋아하고 모든 법을 받아 지니어 빨리 위없는 바른 지혜[正智]를 증득할 수 있습니까?”
034_0294_c_02L時尊者護國聞佛語已身心適悅而發聲世尊有何等法爲菩薩行法具足能得一切最上功德無礙大智決定辯才明了性相入一切智教化衆生斷彼無明妄想煩惱決定眞實入一切智發眞實語令彼有情依言所作離諸愚暗念佛方便樂聞一切甚深梵義受持諸法速得證於無上正智
호국 존자가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034_0294_c_10L爾時尊者護國卽於佛前而說頌曰

보살이 행하는 결정행(決定行)이여,
저 행엔 반드시 진실한 법 있으리.
진실 법은 부처님 지혜에서 생기나니
가장 높으신 여래께서는 나를 위해 말씀하소서.
034_0294_c_11L菩薩所行決定行
彼行必有眞實法
眞法從佛智海生
最上如來爲我說

부처님 몸의 광명은 황금 모양이며
가없는 큰 복이 모인 것이니
6취(趣)33)의 모든 중생 제도하시고
보살의 티 없는 행 말씀하시네.
034_0294_c_13L佛身光明黃金相
最上無邊大福聚
救度六趣諸衆生
爲說菩薩無垢行

다함없는 대각지혜 어찌 얻으오리까?
총지(摠持)의 감로에 보리가 생겨납니다.
청정한 지혜를 어찌 얻으오리까?
저 지혜로 중생의 의심을 끊을 수 있나이다.
034_0294_c_15L何得無盡大覺智
摠持甘露生菩提
何得淸淨智慧海
彼慧能斷衆生疑

많은 겁의 윤회하는 괴로움에서
중생들은 미혹되어 빠져 있으나 뜻은 피곤하지 않아
이러한 어리석음과 미혹됨, 고뇌를 보나니
저를 위해 어떻게 10선(善)을 닦으리까?
034_0294_c_17L俱胝多劫輪迴苦
衆生迷沒意無疲
睹此愚迷苦惱侵
爲彼云何修十善

청정한 불국토에 중생들이 가득 모여
가없는 불찰세계 수명이 길어서
중생 위해 항상 미묘한 말씀 펴시나니
원컨대 보리의 티 없는 행 말하소서.
034_0294_c_19L剎土淸淨衆會滿
實剎無邊壽命長
爲衆恒宣微妙言
願說菩提無垢行

삿된 마군 항복받아 정견(正見)을 내시고
애욕의 강물 말리시어 해탈 증득하시며
청정한 법안으로 어리석어 눈먼 장님 비추시고
모든 유정(有情)들에게 최상행을 행하게 하시네.
034_0294_c_21L降伏邪魔生正見
枯彼愛河證解脫
淸淨法眼照愚盲
令諸有情行上行
034_0295_a_01L
단정하고 엄숙하며 부귀하신 변재로
하시는 말씀 부드러워 듣고는 기뻐하니
마치 감로(甘露)가 세상을 적심과 같아서
원컨대 깊고 깊은 미묘한 법 말씀해 주소서.
034_0294_c_23L端嚴富貴大辯才
言辭柔軟聞歡喜
譬如甘露潤世間
願說甚深微妙法

범음(梵音)은 깊고 미묘하여 모든 악 끊으며
그 소리 청아하기 빈가(頻伽)34)와 같네.
법을 구하는 무리들이 부처님께 모였나니
감로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건지소서.
034_0295_a_02L梵音深妙斷諸惡
其聲和雅如頻伽
求法之衆佛所集
願說甘露濟群生

중생에겐 보리의 최상 근기와
성문과 연각의 성품이 있사오니
원컨대 근기 따라 방편으로 설하소서.
스승과 제자가 지금 모였나이다.
034_0295_a_04L衆有菩提最上根
及彼聲聞緣覺性
願佛隨根方便說
師資遇會正是時

나는 지금 최상승(最上乘)을 즐겨 들었으니
부처님만이 나의 보리의 성품을 아시리라.
이 소승법은 즐겨 구하는 바가 아니니
여래의 첫 번째 법을 말하여 주소서.
034_0295_a_06L我今樂聞最上乘
唯佛知我菩提性
於此小乘不樂求
願說如來第一法

그때에 호국 존자가 이 게송을 말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존자여. 능히 여래의 최상 이치를 물었도다. 많은 사람을 이롭고 유익하게 해서 안락을 얻게 하며, 미래의 보살마하살들을 거두어 주는 것이니, 너는 지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034_0295_a_08L爾時尊者護國說此頌已佛言善哉善哉尊者能問如來最上之義利益多人令得安樂攝受未來諸菩薩摩訶薩汝今諦聽善思念之我當爲說
때에 호국 존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듣고자 하오니, 말씀하여 주십시오.”
034_0295_a_12L時尊者護國白言善哉世尊我今樂唯願說之
세존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있으니 구족하고 청정히 하면, 이를 보살마하살이라 이름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안[內]이요, 둘째는 바깥[外]이요, 셋째는 마음[心]이요, 넷째는 뜻[意]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은 이치에 부합되어 진실하고, 중생을 보되 그 마음이 평등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며, 분별함이 없이 말에 의지하여 행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네 가지 법이 청정함을 얻은 것이라고 하느니라.”
034_0295_a_14L爾時世尊告尊者護國言有四種法具足淸淨是名菩薩摩訶薩何等四如是四法稱理眞實見諸衆生其心平等——猶若虛空無所分別——依言所行是名菩薩摩訶薩四種之法獲得淸淨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295_a_20L爾時世尊重說頌曰

마음과 뜻, 안과 밖이 항상 청정하여
보리의 바른 도심(道心)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지은바 착함을 버리지 않으면
보살의 가없는 지혜 얻으리라.
034_0295_a_21L心意內外常淸淨
不退菩提正道心
所作之善無唐捐
能得菩薩無邊智
034_0295_b_01L
중생의 괴로움에는 나[我]가 없는데
생ㆍ노ㆍ병ㆍ사가 침해함을 관찰하고서
이러한 3유(有)의 큰 바다에서
법의 배 운전하여 중생 구제하네.
034_0295_a_23L觀彼衆生苦無我
生老病死悉來侵
如是三有大海中
廣運法船救群品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보고
저 세간을 외아들같이 보아서
모든 중생 함께 해탈케 하여
보리를 향해 물러남이 없길 바라네.
034_0295_b_02L見諸衆生心平等
觀彼世間如一子
願令一切俱解脫
悉向菩提心不退

항상 공한 이치 말하고 공한 행에 의지해서
나[人]도 남[我]도 중생도 없나니
마치 꿈같아 실함이 없음이여,
어리석은 이에게 지혜를 내게 하네.
034_0295_b_04L常談空義依空行
亦無人我無衆生
譬如夢幻等無實
令彼愚迷生智慧

대각(大覺)의 지혜 말한 바와 같아서
지혜로써 할 일을 행하며
과실을 조복하여 마음 고요하고
보리를 구하여 불자(佛子)가 되네.
034_0295_b_06L如所宣說大覺智
依智而行所作事
調伏過失心寂靜
求證菩提爲佛子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어서 여러 보살들에게 마음을 안위(安慰)하게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총지문(摠持門)에서 닦아 배우기를 구함이요, 둘째는 항상 착한 벗을 가까이하여 위의에 모자람이 없음이요, 셋째는 매우 깊은 무생법인(無生法忍)35)을 증득하기를 구함이요, 넷째는 정진(精進)하고 수행하여 계(戒)를 청정하게 지니는 것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이 저 보살로 하여금 그 마음을 안위(安慰)하며 정진하여 닦아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034_0295_b_08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令心安慰等四法一者於摠持法門志求修學二者常近善友威儀無缺三者求證甚深無生法忍四者精進修行持戒淸淨如是四法令彼菩薩安慰其心進修不退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만일 사람이 총지법을 애경(愛敬)하면
이름이 멀리까지 들리어 대중이 귀의하리니
위없는 미묘 법문 지니는 것을
일체 여래께서 함께 말씀하셨다네.
034_0295_b_15L若人愛敬摠持法
名聞遠響衆所歸
能持無上妙法門
一切如來同所說

지혜를 더욱 밝혀 잊지 않고
이와 같이 빨리 얻은 걸림 없는 지혜로
일체의 최상 법을 통달하여
함이 없는 해탈문을 성취하네.
034_0295_b_17L智慧增明無忘失
如是速得無礙智
通達一切最上法
成就無爲解脫門

착한 벗으로 말미암아 보리를 증득하고
7각(覺)36)을 내어 닦아 끊을 수 있으며
8정(正)37)을 증장하여 불사(佛事)를 짓나니,
불을 멀리하듯 나쁜 벗은 멀리하라.
034_0295_b_19L皆因善友證菩提
出生七覺能修斷
增長八正作佛事
遠離惡友如怖火

깊은 법 듣고 무생(無生)을 증득하여
모든 법이 끝내 공함을 요달하면
나도 남도 중생도 없나니
이와 같이 일체 소견 떠나야 하네.
034_0295_b_21L聞甚深法證無生
能了諸法畢竟空
無我無人無衆生
如是永離一切見
034_0295_c_01L
율의(律儀)는 모든 착함의 근본이니
굳게 수호하여 범하지 아니하면
저 행으로 고요한 마음 이루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중생 위해 연설하셨네.
034_0295_b_23L律儀出生諸善本
堅持守護離破犯
彼行能成寂靜心
佛爲衆生親演說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어 보살이 윤회(輪廻)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마음으로 애락(愛樂)하게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보살들로 하여금 부처님 뵙기를 즐거워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보살들로 하여금 설법을 즐거워하게 하는 것이요, 셋째는 보살들로 하여금 능히 일체의 가진 것을 버리기를 즐거워하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보살들로 하여금 모양 없는 깊은 법을 알아 견디어 움직이지 않음을 즐거워하게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이, 모든 보살들이 윤회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깊이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게 하느니라.”
034_0295_c_02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在輪迴中令心愛樂何等四法一者令諸菩薩愛樂見佛二者令諸菩薩愛樂說法令諸菩薩愛樂能捨一切所有令諸菩薩愛樂忍印無相深法是四法於諸菩薩在輪迴中深生愛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보살은 부처님을 뵙고서
일체 중생 가운데서 바른 행을 행하고
모든 세간을 잘 조복하며
광명을 널리 비추어 어둠을 없애네.
034_0295_c_10L菩薩得見二足尊
一切生中行正行
能善調伏諸世間
光明普照除愚暗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하여
깊이 애락(愛樂)하여 항상 존경하며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여
위없는 보리도에 들게 하네.
034_0295_c_12L如是供養人中尊
深生愛樂常尊重
救度一切諸衆生
令入菩提無上道

만일 부처님의 설법 들으면
몸과 마음 고요해져 즐거움을 일으키며
이와 같이 견고한 마음 물러섬이 없어
행함에 의지하여 보리를 빨리 증득한다네.
034_0295_c_14L若聞諸佛所說法
身心寂靜生愛樂
如是堅固心無退
依行速證佛菩提

일체를 버려도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어서
와서 구하는 자 보면 기뻐하여
나라의 성(城)과 처자, 목숨까지도
중생에게 주어 불인(佛因)을 짓는다네.
034_0295_c_16L能捨一切心無悋
見來求者生歡喜
國城妻子及身命
給施衆生作佛因

모양 없는 매우 깊은 법 들으면
본성이란 분별을 떠난 본래 공한 것이어서
나도 남도 중생도 없거늘
이와 같이 애락하는 마음을 낸다네.
034_0295_c_18L若聞無相甚深法
性離分別本來空
無我無人無衆生
如是於斯生愛樂
034_0296_a_01L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 보살이 애락(愛樂)함을 얻지 않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그 집에 있는 이를 즐거워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이미 출가(出家)하고 나서는 이끗[利養]을 즐거워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높은 족속에 태어남을 즐거워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소승(小乘)의 사람을 즐거워하지 않음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보살은 즐거워하지 않느니라.”
034_0295_c_20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不得愛樂等四法一者於其在家不得愛樂旣出家已不得愛樂利養三者得愛樂上族中生四者不得愛樂小乘之人如是四法於諸菩薩不得愛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집에 있으면 과실이 많나니
버리고 떠나면 마음에 집착이 없어
늘 산과 들을 좋아하고 모든 근(根)을 고요히 하여
큰 지혜의 덕을 용맹스럽게 부지런히 닦으리라.
034_0296_a_04L在家無邊大過失
捨離令心無所著
常樂山野寂諸根
勇猛勤修大智德

홀로 닦음이 청정하기가 마치 날카로운 칼 같아
어리석음과 더러움에 물듦을 끊을 수 있고
저 갖가지 큰 이끗에도
항상 멀리 떠나 애착이 없나니
034_0296_a_06L獨行淸淨如利劍
能斷愚癡諸垢染
於彼種種大利養
常樂遠離無愛著

고귀한 높은 종성(種姓) 버려서
허깨비나 아지랑이같이 보고
널리 중생을 위해 보시를 행하여
지계와 인욕 등을 닦는다네.
034_0296_a_08L棄捨高貴上種族
觀如幻化陽焰等
普爲群生行布施
持戒忍辱等諸行

목숨과 권속도 아까워하지 않아서
정각(正覺) 구하여 피안(彼岸)에 이르고
소승 법엔 집착하지 아니하네.
034_0296_a_10L不惜身命及眷屬
志求正覺到彼岸
於小乘法無所著
於最上乘恒堅固

최상승엔 항상 굳은 마음으로
몸뚱이를 끊어 버릴지라도
그 마음 굳기가 금강 같네.
034_0296_a_12L乃至割截於身體
其心不壞如金剛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 보살에게 손실이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계율을 깨뜨리고 범하는 것이요, 둘째는 산과 들에 머물면서 고요함에 나아가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4승(乘)38)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삿된 가르침을 망령되이 추구하는 것이요, 넷째는 비록 다문(多聞)을 좋아하나 하나도 얻은 것이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으로 모든 보살에게 손실이 있느니라.”
034_0296_a_13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而有損減等四法一者破犯戒律二者不住山野而趣寂靜三者不依四乘之教妄推求四者雖樂多聞全無所得是四法於諸菩薩而有損減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034_0296_a_19L復說頌

계(戒)의 모양 마니(摩尼)같이 청정하여
중생을 이끌어 피안에 이르나니
보살이 이에 계율의 위의를 깨뜨린다면
혼미함에 빠져서 부처를 이루지 못하리라.
034_0296_a_20L戒相淸淨如摩尼
能引衆生到彼岸
菩薩於斯破律儀
迷沒不成無上覺

산과 들의 고요한 곳에 머무르면
나와 남의 분별 저절로 없어지니
남녀와 권속과 제 몸을
초목같이 보아 사랑함이 없으리라.
034_0296_a_22L住持山野寂靜處
我人分別自然除
男女眷屬及己身
觀如草木無情愛
034_0296_b_01L
4승(乘)의 가르침 헛되고 속임이 없나니
한마음으로 청정하게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면
반드시 뭇 공덕을 구족하여
불지(佛智)를 이룬 대장부가 되리라.
034_0296_b_01L四乘教理無虛誑
一心淸淨奉教行
必得具足衆功德
成就佛智大丈夫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이
항상 나고 죽고 근심하고 슬프하고 괴로움에 있는 것 보고서
가장 좋고 미묘한 법의 배 운전하여
중생들을 건져내어 고해(苦海)를 벗어나게 하네.
034_0296_b_03L觀彼輪迴諸有情
常處生死憂悲苦
恒運最上妙法舩
度彼有情出苦海

저 중생을 구제하지 않는다면
혼미함에 빠져 허우적댐이 끝이 없으리니
그러므로 소승은 구경이 아니어서
중생 위해 보리의 마음 발하게 하였노라.
034_0296_b_05L若無救度彼衆生
迷沒沈淪無有盡
是故小乘非究竟
爲生令發菩提心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 보살들이 분명하게 닦고 익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부처님의 평등한 마음을 발하여서 선서(善逝)를 구함이요, 둘째는 법사를 받들어 섬기며 존경하고 와구(臥具) 등을 공양하여 애착함이 없음이요, 셋째는 이끗[利養]을 탐내지 않으며 또한 구하는 바가 없음이요, 넷째는 매우 깊은 법인(法忍)을 구족하며 성취함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분명하게 닦고 익히느니라.”
034_0296_b_07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有四種法於諸菩薩明了修習何等四法一者發生諸佛平等之心而求善逝二者承事法師尊重供養於臥具等而不愛著三者不貪利養亦無所求四者於甚深法忍具足成就是四法明了修習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저 선서(善逝) 대장부여,
천상과 인간에서 비할 데 없도다.
중생을 평등하게 인도하시고
이와 같이 닦아 익혀 10선(善)을 행하셨네.
034_0296_b_14L彼有善逝大丈夫
天上人間無有等
平等導引諸群生
如是修習行十善

법사를 존경하고 받들어 섬겨
스승의 가르침에 의지해 닦고 배우며
크게 공양하면서 불지(佛智)를 구했나니
가없이 많은 부처님들께서 또한 여기 나셨네.
034_0296_b_16L尊重承事於法師
依師教授而修學
作大供養求佛智
無邊諸佛亦此生

항상 깊은 산에 머물러 두려움이 없고
이런 이끗에도 탐내지 않으며
걸림이 없는 지혜를 잘 성취해서
깊은 법에 통달하여 속세를 떠났네.
034_0296_b_18L常住深山無所畏
於斯利養不生貪
善能成就無礙智
通達深法離諸塵

부처님 공덕 듣고는 매우 기뻐하여
이와 같은 행법(行法)을 굳게 닦아
저 고요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고서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의 괴로움 널리 구제하시네.
034_0296_b_20L聞佛功德深歡喜
如是行法堅固修
證彼寂靜無生忍
廣度衆生無量苦
034_0296_c_01L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 모든 보살들의 행법(行法)이 청정하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몸과 마음이 결정되어 뜻으로 보리를 구하는 행법이 청정함이요, 둘째는 모든 허망함을 떠나 깊은 산에 머무르기를 좋아하는 행법이 청정함이요, 셋째는 일체를 능히 버리고 과보를 바라지 않는 행법이 청정함이요, 넷째는 항상 법사를 따라서 밤낮으로 법을 구하는 행법이 청정함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으로 모든 보살들의 행법이 청정하니라.”
034_0296_b_22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行法淸淨等四法一者身心決定志求菩提法淸淨二者離諸虛妄樂住深山法淸淨三者一切能捨不求果報法淸淨四者常隨法師晝夜求法法淸淨如是四法於諸菩薩行法淸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탐ㆍ진ㆍ치의 때[垢]가 다 없어지고
게으름과 허망함 또한 다시없으며
모든 허물 생겨나지 않게 하여
결정코 보리도(菩提道)를 증득하길 구한다네.
034_0296_c_07L貪瞋癡垢心皆盡
懈怠虛妄亦復無
一切過失令不生
決定求證菩提道

부모님 집을 떠나 근심의 뿌리를 끊고
속세[俗塵]를 버리고 출가하길 구하며
나쁜 벗들은 만나지 않고
깊은 산에 머물러 해탈을 구하네.
034_0296_c_09L厭離本舍憂根斷
捨彼俗塵求出家
諸惡朋友不相逢
行住深山趣解脫

저 산속에서 정행(淨行)을 닦아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를 이루고
목숨과 재산에도 애착함이 없으며
자재하여 두려움 없음이 사자와 같도다.
034_0296_c_11L於彼山中修淨行
能成如來無礙智
於身命財無所著
自在無畏如師子

중생을 보면 기뻐하며
나는 새 모였다 흩어지듯
세상의 무상함을 관찰하고
이와 같이 큰 보리도를 구하네.
034_0296_c_13L見彼有情生歡喜
譬如飛鳥聚還離
觀彼世間非久居
如是求大菩提道

몸과 마음 청정함이 허공과 같고
일체를 놓아버려 두려움이 없으며
저 이끗[利養]에도 애착이 없으니
놀란 사슴이 머물지 않고 떠나는 것과 같다네.
034_0296_c_15L身心淸淨如虛空
所捨一切無驚怖
於彼利養無愛著
如鹿心驚不住地

세간에선 큰 험난 항상 있어서
몸과 마음 일으켜 해탈 구하기 어려우나
이 허망하여 진실 없음을 보았기에
그러므로 나는 고요한 수행을 행하노라.
034_0296_c_17L世間恒處大嶮難
難發身心求解脫
睹此虛妄無眞實
是故我行寂靜行

부드러운 말로써 항상 중생을 이끌어서
원수와 친함에 평등하여 분별이 없으며,
집착하지도 머무르지도 않음이 바람과 같나니
이것이 보살의 최상행(最上行)을 구함이네.
034_0296_c_19L恒以軟語誘群生
怨親平等無分別
無著無住亦如風
是求菩薩最上行

모양이 없음을 해탈하여 텅 비어 바람도 없고
함[爲]이 있는 것은 환화(幻化)와 같음을 알고서
청정하고 광대한 마음 늘 행하여
감로의 맛 음미하며 항상 기뻐하네.
034_0296_c_21L無相解脫空無願
了彼有爲如幻化
常行淸淨廣大心
飮甘露味常歡喜
034_0297_a_01L
도법(道法)을 구하여 스승에게 배우나니
그 사람은 5온(蘊)이 늘 청정하며
뭇 괴로움 핍박해도 피로함이 없어
이와 같이 총지문(總持門)에 깨달아 들어가네.
034_0296_c_23L志求道法依師學
彼人五蘊恒淸淨
衆苦逼迫無疲勞
如是證入摠持門

이 닦을 바 보살행을 알아서
그것을 성취하여 중생을 기쁘게 하니
만일 사람이 보리를 구하지 않는다면
그는 지혜 적어 온갖 험로(險路)에 나리라.
034_0297_a_02L解此所修菩薩行
成就所求令彼喜
若人不求於菩提
彼卽少智百生失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보살들에게 어려운 법이 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마음으로 존경하지 않아서 가볍고 오만한 행동을 많이 하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에 효행(孝行)이 없어서 나태하고 거스르는 것이요, 셋째는 마음으로 이끗을 탐하여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요, 넷째는 마음으로 허망한 것을 좋아하여 재물의 이로움을 삿되게 구함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이 보살들에게 어려운 법이 되느니라.”
034_0297_a_04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而爲難法等四法一者心不尊重多行輕慢心無孝行懈怠背逆三者心貪利少於知足四者心樂虛妄邪求財如是四法爲菩薩難法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불법과 스승과 부모를
온전히 믿고 존중함이 없이 가벼이 여기며
효경(孝敬)하지 아니하고 마음이 나태하여
항상 어리석어 행함이 산란하네.
034_0297_a_10L佛法本師及父母
全無信重多輕慢
不行孝敬心懈怠
常以愚癡行散亂

항상 이끗[利養]을 탐내며
또한 허망함을 행하여 삿된 이익으로 삼으니,
자기의 덕업(德業)을 칭찬하고 남을 속여서
‘나는 계를 지니고 수행 한다’ 말하네.
034_0297_a_12L一向貪心於利養
復行虛妄爲邪利
自讚德業誣他人
我能持戒及修行

서로 투쟁하여 자비심이 없고
자기 허물은 숨기고 남의 잘못은 보며
또한 농사짓고 경영하니
이러한 사문은 공덕이 없다네.
034_0297_a_14L互相鬪諍無慈愍
覆藏己過見他非
復行農業及經營
如是沙門無功德

말법(末法)의 때에는 사람들이 산란하여
투쟁하고 서로 죽이며, 마음에 질투가 가득하고
사문은 여래의 법을 숨기고 없애니
모든 착한 비구들은 다 멀리 여의네.
034_0297_a_16L末法之時人散亂
鬪諍相殺心嫉妒
沙門隱滅如來法
諸善苾芻皆遠離

보리의 미묘한 도(道)를 영원히 만나지 못하고
다섯 갈래[五趣]에서 윤회하여 다함이 없으리라.
034_0297_a_18L菩提妙道永不逢
五趣輪迴無有窮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들은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풀어져 게으른 것이요, 둘째는 믿지 않음이요, 셋째는 질투함이요, 넷째는 다른 사람을 밉게 보는 것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은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라.”
034_0297_a_19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宜應遠離等四法一者懈怠二者不信三者四者憎見他人如是四法宜應遠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034_0297_b_01L
믿음 없고 게으르며 마음이 어리석고
질투하는 마음 품어 항상 성내어서
인욕(忍辱)하고 있는 사문을 보면
도리어 수행자를 가람(伽藍) 밖으로 내몬다네.
034_0297_b_01L無信懈怠心愚迷
心懷嫉妒常瞋恚
見有沙門持忍辱
卻行驅擯出伽藍

세상의 귀하고 천한 사람에게
좋은 일 나쁜 일 가리지 않고
오로지 시비만을 일삼으니,
이와 같은 허물은 성냄에서 얻어졌네.
034_0297_b_03L於彼世間貴賤人
都無分別善惡事
一向只行於是非
如是過失從瞋得

불법의 공덕들을 멀리 여의고
나쁜 갈래[惡趣]의 큰 불구덩이에 들어가나니
이와 같이 행한 바 악취의 행이란
교법(敎法)에 의지하지 않아 얻은 고통이네.
034_0297_b_05L遠離佛法諸功德
墮入惡趣大火坑
如是所行惡趣行
不依教法獲斯苦

그러므로 항상 보리도를 행하면
윤회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나쁜 갈래에 태어나지 않으리니
중생을 이롭게 하시는 부처님께서는
많은 겁(劫)이 지나야 세상에 나오시니
지금 모니존(牟尼尊)을 만났을 적에
빨리 모든 허물 버리고 해탈을 구해야 하네.
034_0297_b_07L是故常行菩提道
無令淪沒惡趣生
利益有情大金僊
多劫俱胝方出世
今時暫得遇牟尼
速捨諸過求解脫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들은 마땅히 가지 말아야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악한 벗[惡友]의 보특가라(補特伽羅)39)와 가지 말아야 할 것이요, 둘째는 유(有)에 집착하는 삿된 소견의 보특가라와 가지 말아야 할 것이요, 셋째는 일체 선법(善法)을 버리는 보특가라와 가지 말아야 할 것이요, 넷째는 재물의 이로움을 즐기고 집착하는 보특가라와 가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보특가라와는 함께 가지 말아야 하느니라.”
034_0297_b_10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有四種法於諸菩薩不應行何等四一者惡友補特伽羅不應行二者有見補特伽羅不應行三者捨一切善法補特伽羅不應行四者樂著財利補特伽羅不應行如是四種補特伽羅不應行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復說頌曰

악한 벗을 멀리 여의면
항상 착한 벗을 얻어 친근히 하리니
밤에 둥근달이 허공에 나타나듯
어둠 제치고 보리도가 밝게 드러나리라.
034_0297_b_17L若人遠離諸惡友
常得善友來親近
如夜圓月現當空
除暗明顯菩提道

여러 소견 항상 끊어지지 않아서
자기의 몸과 목숨 편벽되이 기르나니,
이와 같은 독기(毒氣)를 멀리 여의면
그 사람은 부처님의 큰 지혜 이루리라.
034_0297_b_19L凡有所見常不斷
於己身命偏養育
如是毒氣能遠離
彼人成佛大智慧

만일 가장 높고 미묘한 법 버리며
선정의 감로미(甘露味)를 즐겨 하지 않는다면
이런 것을 부정한 그릇이라 부를 것이니
큰 보리 증득함을 멀리 여의는 것이네.
034_0297_b_21L若捨最上微妙法
不樂寂靜甘露味
如是名爲不淨器
遠離求證大菩提
034_0297_c_01L
재물과 옷, 발우 등을 탐하거나
집에 이는 이와 함께 사업을 도모하는
이와 같은 불구덩이 멀리 여의면
최상의 도를 능히 성취하리라.
034_0297_b_23L貪求財利衣鉢等
復與在家同營事
如是遠離此火坑
而能成就最上道

모든 악마와 원적을 항복 받고
법륜을 굴려서 중생들 제도하기 좋아하여
이와 같이 큰 이익 널리 지으면
착한 벗 항상 만나 보리를 얻으리라.
034_0297_c_02L常樂降伏諸魔怨
恒轉法輪度群品
如是廣作大利益
常逢善友得菩提

소외ㆍ훼손ㆍ찬탄함을 항상 똑같이 보며
이끗과 질투에도 또한 그러한
이와 같이 위없는 부처님 지혜를
그 사람은 오래지 않아 모두 성취하리라.
034_0297_c_04L親疏毀讚常平等
利養嫉妒亦復然
如是無上諸佛智
彼人不久悉成就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호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들에게 고(苦)의 과보(果報) 법이 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교법(敎法)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요, 둘째는 나[我]와 남[人]을 집착하는 것이요, 셋째는 마음에 믿음과 깨달음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깨끗지 못한 경계를 갖추어 믿고 잘 간직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이 보살의 고의 과보 법이 되느니라.”
034_0297_c_06L爾時世尊說此頌已告尊者護國言復有四種法於諸菩薩爲苦報法等四法一者輕慢教法二者執著我三者心無信解四者於不淨境具足印持如是四法爲菩薩苦報法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297_c_11L說頌曰

만일 미묘한 법 받아 지닌다면
세간의 모든 공양 능히 받겠지만
저를 가벼이 여겨 큰 지혜 없으면
가없는 뭇 고통 받으리라.
034_0297_c_12L若有受持微妙法
堪受世間諸供養
於彼輕慢無大智
當受無邊衆惡苦

부처님과 스승과 부모님께
나니 남이니 분별하여 공경하지 아니하면,
이와 같이 큰 복을 구하지 않았기에
부정(不淨)하며 무지(無知)한 곳 얻으리라.
034_0297_c_14L於佛本師及父母
常懷人我不恭敬
如是大福心不求
當得不淨無知處

3보(寶)의 가장 좋은 복밭[福田]에
믿음과 깨달음, 귀의하여 공경함이 없어
헛되고 속여서 세상에 어두우니
이와 같이 마땅히 죄악의 고통 얻으리라.
034_0297_c_16L三寶最上良福田
而無信解行歸敬
純以虛誑昧世間
如是當獲罪惡苦

여인(女人)은 바로 나쁜 갈래의 문(門)이니
생사에 유랑(流浪)하여 다함이 없네.
지혜 없고 어리석게 저 업(業) 지으면
지옥이나 축생에 길이 빠지리라.
034_0297_c_18L女人卽是惡趣門
流浪生死無窮盡
無智愚癡作彼業
永沈地獄及畜趣

만일 존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향하면
뭇 고통 사라지고 무외(無畏)를 얻으며
다시 모든 나쁜 갈래의 문을 닫아서
중생들 인도하여 불도(佛道)를 얻으리라.
034_0297_c_20L若人尊重向諸佛
能滅衆苦得無畏
復閉一切惡趣門
開引衆生得佛道
佛說護國尊者所問大乘經卷第一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21. 21)정(定)이라 번역.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하지 않게 하는 작용.
  22. 22)다라니를 말한다. 무량무변한 뜻을 지니고 있어 모든 악한 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가지는 것이다. 보통 다라니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지혜나 삼매를 말하기도 하고, 혹은 진언을 의미하기도 한다.
  23. 23)법무애(法無礙):온갖 교법에 통달한 것, 의무애(義無礙):온갖 교법의 핵심을 아는 것, 사무애(辭無礙):여러 가지 말을 통달하여 아는 것, 요설무애(樂說無礙):온갖 교법을 알아 근기에 맞게 설하는 것.
  24. 24)24) 맑고 깨끗한 행실.
  25. 25)불법을 수호하는 신장들. 천ㆍ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여덟 신을 말한다.
  26. 26)첫째, 유(有)는 존재한다는 뜻으로,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를 말한다. 둘째, 생유(生有:처음 일찰나)ㆍ본유(本有: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존재)ㆍ사유(死有:죽는 일찰나)를 말한다.
  27. 27)인도에서 쓰던 수량의 단위로, 1천만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무수히 많다는 의미로 쓰였다.
  28. 28)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를 말한다. 독(毒)이라고 한 것은 이로 인해 온갖 번뇌가 생겨나고, 또 온갖 번뇌가 중생을 해치는 것이 마치 독사의 독과 같기 때문이다.
  29. 29)선서는 부처님의 열 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로, 인(因)으로부터 과(果)에 가기를 잘하여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30. 30)첫째 부처님 경전을 가리키는 말, 둘째 진여법성인 여래장(如來藏), 셋째 많이 쌓은 공덕.
  31. 31)인도에서 아주 많은 수를 표시하는 수량의 이름.
  32. 32)7성재(聖財)라고도 한다. 성과(聖果)를 얻기 위한 일곱 가지 법재(法財)로 신재(信財)ㆍ계재(戒財)ㆍ참재(慚財)ㆍ괴재(愧財)ㆍ문재(聞財)ㆍ사재(捨財)ㆍ혜재(慧財)를 말한다.
  33. 33)6도(道)와 같은 말. 중생이 죽으면 지은 바의 업에 따라서 태어나게 되는 여섯 갈래의 길.
  34. 34)가릉빈가이며, 한자로는 묘음조(妙音鳥)라 한다. 이 새는 극락정토에 살면서 항상 고운 목소리로 노래한다고 한다.
  35. 35)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진여(眞如)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36. 36)불도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지혜로써 참됨과 거짓됨, 선함과 악함을 살펴서 선별하는 일곱 가지 요건을 말한다. 택법각분(擇法覺分)ㆍ정진각분(精進覺分)ㆍ희각분(喜覺分)ㆍ제각분(除覺分)ㆍ사각분(捨覺分)ㆍ정각분(定覺分)ㆍ염각분(念覺分)이다.
  37. 37)8정도(正道)를 말한다. 정견(正見)ㆍ정사유(正思惟)ㆍ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이다.
  38. 38)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ㆍ보살승(菩薩乘)ㆍ1승(乘), 혹은 1승 대신 인천승(人天乘)이 들어가기도 하며, 1승ㆍ3승ㆍ소승(小乘)ㆍ인천승(人天乘)을 말하기도 한다.
  39. 39)인(人)ㆍ삭취취(數取趣)라고도 하며, 다시 태어나서 죽어가는 주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