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 있는 성관자재보살(聖觀自在菩薩)의 궁전에서 무수백천(無數百千) 구지(俱胝) 나유타(那由他)의 보살들이 공경히 에워싼 가운데 계셨다. 이때 모임 가운데 보장월광(寶藏月光)이라고 하는 한 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ㆍ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시여, 지금 여쭐 것이 있사오니 부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저의 의혹을 끊어주소서.” 이때 세존께서 보장월광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나에게 즐겨 듣고자 하는 법을 묻는구나. 그것이 무엇이냐? 마땅히 너를 위해 말해주리라.” 이때 보장월광보살마하살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팔대만나라(八大曼拏羅)를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 받아 지니고 공경하고 공양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다, 장하다.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팔대만나라를 법에 따라 받아 지니고 공경하고 공양하면 큰 공덕이 있으며 지혜가 나오고 이익이 한량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삼계(三界) 중생이 모두 무등정지(無等正智)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선남자야, 너는 이제 잘 들어라. 너를 위하여 팔대보살의 근본심대명(根本心大明)을 갖춘 이 팔대만나라를 말하리라. 만일 항상 지송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면, 모든 오역중죄(五逆重罪)와 온갖 악이 다 멸하여 없어지고 능히 무상승의(無上勝義)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대명(大明)은 다음과 같다.
옴 마하 미라사바 하 唵引摩賀引尾囉娑嚩二合引賀引一
이것은 바로 부처님의 심대명(心大明)이다. 만나라의 중심에 안치하고 이 대명을 외운 다음 부처님께 공양하라. 다음에 성관자재보살(聖觀自在菩薩)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하리 하바나마 시리 예사바 하 唵引紇哩二合賀缽捺摩二合室哩二合曳娑嚩二合引賀引一
자씨(慈氏)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매하 라니사바 하 昧賀引囉尼娑嚩二合引賀引一
허공장(虛空藏)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아아리바 야사바 하 阿誐哩婆二合引野娑嚩二合引賀引一
보현(普賢)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사하리 아야사바 하 莎紇哩二合惹野娑嚩二合引賀引一
금강수(金剛手)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구미라사바 하 俱尾囉娑嚩二合引賀引一
만수실리(曼殊室哩)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시리 암라가사바 하 室哩二合引暗囉伽娑嚩二合引賀引一
제개장(除蓋障)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니사라바사바 하 儞娑囉嚩娑嚩二合引賀引一
지장(地藏)보살의 심대명은 다음과 같다.
아하 라사바 하 叱賀引囉娑嚩二合引賀引一
이와 같은 팔대보살의 근본대명으로 여래만나라를 만들어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만나라를 법에 따라 받아 지니고 지심으로 근본대명을 지송하면 그 사람은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