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492_b_01L불설아라한구덕경(佛說阿羅漢具德經)
034_0492_b_01L佛說阿羅漢具德經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산대부(朝散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명교대사(明敎大師) 신(臣) 법현(法賢)이 명을 받들어 한역
034_0492_b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明教大師臣 法賢 奉 詔譯



그때에 세존께서 사위국(舍徫國)의 급고독정사(給孤獨精舍)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계셨다.
여러 필추(苾芻:비구)1)와 천(天)ㆍ용(龍) 등 팔부(八部)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人非人]2)들이 세존을 둘러싸고 말없이 합장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034_0492_b_03L爾時世尊在舍衛國給孤獨精舍之敷座而坐有諸苾芻及天龍八部人非人等圍繞世尊默然合掌聽佛所說
그때에 세존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여러 큰 성문(聲聞)들이 불법을 능히 청정(淸淨)하게 닦고 지키며 자과(自果)에 있어서 모두 자기 덕을 갖춘 것을 칭찬하리라.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 기억하라. 내 너희들을 위하여 차례로 말하리라.
034_0492_b_07L爾時世尊告諸苾芻我今稱讚諸大聲聞能於佛法淸淨修持而於自果皆具己德汝等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次第宣說
여러 비구야, 내 제자 중에 왕위를 버리고 오래 전에 출가하여 최초로 도를 깨닫고 범행에 있어서도 제일인 큰 성문이 있으니, 교진여(憍陳如)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탐욕이 적고 항상 두타행(頭陀行) 지키기를 좋아하는 성문이 있으니 대가섭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큰 변재를 갖추고 지혜가 제일인 성문이 있으니 사리불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닦고 지키며 정진하여 큰 신통력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목건련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자세히 관찰하여 천안(天眼)을 얻은 성문이 있으니 아니로타(阿你嚕駄)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2_b_10L諸苾芻我弟子中有大聲聞棄捨王位久爲出家初悟道梵行第一憍陳如苾芻是有聲聞少貪常喜持頭陁行大迦葉苾芻是復有聲聞具大辯才智慧第舍利弗苾芻是復有聲聞修持精進具大神通目乾連苾芻是復有聲聞有所觀矚得大天眼阿你嚕馱苾芻是
034_0492_c_01L또 정(定)과 혜(慧)가 모두 족하고 들은 것 많기로 제일인 성문이 있으니 아난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법도를 잘 알고 계율(戒律)을 능히 지키는 성문이 있으니 우파리(優波離)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대중 가운데에서 능히 묘한 법을 설명하는 성문이 있으니 부루나미다라니자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좌구(坐具)와 와구(臥具) 등 6물(物)을 모두 구족(具足)한 성문이 있으니 날라며말라자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설법하는 소리가 사자(師子) 외침 같은 성문이 있으니 빈도라발라타사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2_b_18L復有聲聞具足定慧多聞第一難苾芻是復有聲聞善解軌儀能持律藏優波離苾芻是復有聲聞於大衆中能說妙法富樓那彌多羅尼子苾芻是復有聲聞坐臥等物悉皆具足捺羅%(摩*余)切身末羅子苾芻是復有聲聞說法之音如師子吼賓度羅跋囉墮舍苾芻是
또 경률(經律)을 잘 알고 강론에 능숙한 성문이 있으니 가전연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불법에 능하여 믿고 이해하는 것이 제일인 성문이 있으니 말흘리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닦고 지켜 과(果)를 얻고 씨족(氏族)을 빛낸 성문이 있으니 가류타이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연설을 할 때에 크고 묘한 음성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발날리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아름다운 말을 잘 알고 담론에 능한 성문이 있으니 동자가섭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2_c_03L復有聲聞善解經律而能論義迦旃延苾芻是復有聲聞能於佛法信解第一末朅哩苾芻是復有聲聞修持得果光顯氏族迦留陁夷苾芻是復有聲聞有所演說具大妙音跋捺哩哥苾芻是復有聲聞善解美語而能談論童子迦葉苾芻
또 네 가지 위의(威儀) 중에 큰 정진력(精進力)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솔로나고지박차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일체 사물에 있어서 능히 속통력(速通力)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박리히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앞으로 잘 나가 도(道)를 깨닫고 과(果)를 얻은 성문이 있으니 즉리야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화계(火界) 같은 신통력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수가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뛰어난 씨족을 버리고 즐거이 출가한 성문이 있으니 현(賢)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2_c_10L復有聲聞四威儀中具大精進嚕拏酤胝嚩蹉苾芻是復有聲聞於一切處能具速通嚩哩呬哥苾芻是復有聲聞善能進趣悟道得果喞哩野哥苾芻是復有聲聞能具火界神修伽陁苾芻是復有聲聞捨於上族而樂出家賢苾芻是
또 석씨(釋氏)의 왕족으로서 그것을 버리고 출가한 성문이 있으니 우루빈라가섭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영탑(靈塔)에서 먼저 청(請)을 받은 성문이 있으니 포란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자세히 늘어놓아 설명할 때마다 큰 지혜가 있는 성문이 있으니 구치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위의(威儀)가 단정하고 근신하며 용모가 원만한 성문이 있으니 오파세나말흘리자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불법의 뜻을 해석하는 것에 있어 제일인 성문이 있으니 반탁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2_c_16L復有聲聞釋氏王族而捨出家優樓頻螺迦葉苾芻是復有聲聞於靈塔處而先受請布蘭那苾芻是復有聲聞隨所敷演而有大智俱絺羅苾芻是復有聲聞威儀端謹身貌圓滿烏波細那末朅梨子苾芻是復有聲聞唯於佛法解義第一半託迦苾芻是
034_0493_a_01L또 4제(諦)의 이치에 있어서 능히 의혹(疑惑)을 판단하는 성문이 있으니 대반탁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말이 곧아 숨김이 없고 여러 비구를 경계(警誡)하는 성문이 있으니 겁빈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항상 실행하여 여러 비구니들을 경계하는 성문이 있으니 난나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사람들이 많이 따르고 존경하여 항상 재리(財利)를 얻는 성문이 있으니 세박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여러 근(根)이 은밀하여 사람들이 측량할 수 없는 성문이 있으니 난노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2_c_23L復有聲聞於四諦理能斷疑惑大半託迦苾芻是復有聲聞言直無隱警誡諸苾芻賓那苾芻是復有聲聞常行警誡諸苾芻尼難那哥苾芻是復有聲聞人多歸仰恒得財利細嚩羅苾芻是有聲聞諸根隱密人所莫測難努苾芻是
또 계율을 잘 지키고 청정하여 결점이 없는 성문이 있으니 라후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타고난 몸에 병도 적고 번뇌도 적은 성문이 있으니 말고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항상 보시를 행하여 끊이지 않으며 공(空)을 깨달은 것이 제일인 성문이 있으니 수보리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언제나 말이 적은 성문이 있으니 앙아제리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전생 일을 아는 지혜가 넉넉하여 지난 세상의 여러 가지 일을 알고 자세하게 해설하는 성문이 있으니 수비다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a_07L復有聲聞善持戒律淸淨無缺羅睺羅苾芻是復有聲聞於所受身少病少惱未酤羅苾芻是復有聲聞常行布施而能不滅解空第一須菩提苾芻是復有聲聞於一切時而能少語昂誐帝哩野苾芻是復有聲聞於宿命智具足獲得所有往昔種種之事悉能解說輸毘多苾芻是
또 깨끗한 행실을 닦으면서 산속이나 암혈에 살기를 좋아하는 성문이 있으니 호국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좌구와 와구 등 6물이 모두 풍족한 성문이 있으니 교범파제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나아가는 가운데에서도 능히 정(定)을 얻은 성문이 있으니 이박다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행(行)을 닦아 이미 생긴 번뇌를 끊어 버리는 성문이 있으니 나라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일어나지 않은 번뇌를 일어나지 않게 하는 성문이 있으니 미기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a_14L復有聲聞能修淨行善住山巖護國苾芻是有聲聞坐臥等物悉皆具足憍梵波提苾芻是復有聲聞於進趣中而能得哩嚩多苾芻是復有聲聞修行能斷已生煩惱那羅陁苾芻是復有聲聞而能止息未生煩惱彌企哥苾芻是
034_0493_b_01L또 항상 인자한 행을 갖추고 있는 성문이 있으니 이파다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곤란한 가운데에서도 대비행을 잘 행하는 성문이 있으니 필릉가파차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크게 희사하는 행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파나리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크게 희사하는 역량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득승(得勝)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착하고 나쁜 법에 통달한 성문이 있으니 갈낙가박차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a_20L復有聲聞常具慈行梨婆多苾芻是復有聲聞能於苦中善行悲行畢陵伽婆蹉苾芻是復有聲聞具大捨行那梨苾芻是復有聲聞具大捨力勝苾芻是復有聲聞於善惡法悉能了達羯諾迦嚩蹉苾芻是
또 세상 탐욕을 모두 빨리 끊어 버리는 성문이 있으니 난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성내고 노하는 것을 빨리 제거하는 성문이 있으니 미이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능히 승과(勝果)를 닦아 속히 젠 체함[我慢]을 끊는 성문이 있으니 마나박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어리석음을 빨리 끊어 버리는 성문이 있으니 파라타야마나박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청정(淸淨)히 닦아 가지고 인과(因果)를 잘 아는 성문이 있으니 마나박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b_03L復有聲聞於世貪欲悉能速斷難陁苾芻是有聲聞於所嗔恚便能速除彌𡁠羅苾芻是復有聲聞能修勝果速斷我摩那嚩苾芻是復有聲聞於愚癡法而能速斷婆囉墯惹摩那嚩苾芻復有聲聞淸淨修持善解因果那嚩苾芻是
또 능히 거룩한 과(果)를 닦고 크고 지혜로운 근기를 갖춘 성문이 있으니 앙굴마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세 가지 업이 고르고 순하며 여러 감관[根]이 부드럽고 연(軟)한 성문이 있으니 살리파나사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미묘한 의리를 잘 물어보는 성문이 있으니 마갈기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언론(言論)에 있어서 큰 변재를 가지고 있는 성문이 있으니 나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매우 깊은 의리를 어머니에게 묻는 성문이 있으니 갈라파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b_10L復有聲聞能修聖果具大利根盎堀摩羅苾芻是復有聲聞三業調順諸根柔軟薩哩波那娑苾芻復有聲聞於微妙義善能咨問喝枳苾芻是復有聲聞有所言論具大辯才囉陁苾芻是復有聲聞以甚深義能問於母羯羅波苾芻是
또 불법의 의의(意義)에 능숙하고 게송을 잘 짓는 성문이 있으니 박의사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하는 말이 모두 진실한 성문이 있으니 미사가반좌리자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항상 즐겁게 법을 구하는 성문이 있으니 달리미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기뻐하는 행을 닦고 욕(辱)을 참는 힘을 가진 성문이 있으니 포란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마음으로 진리를 관하여 본심을 잘 통탈하는 성문이 있으니 야수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b_16L復有聲聞善閑法義結集伽陁嚩儗舍苾芻復有聲聞所出語言悉皆眞實舍珂半左梨子苾芻是復有聲聞以淸淨心常樂求法達哩彌哥苾芻是有聲聞修歡喜行具忍辱力布蘭拏苾芻是復有聲聞自內觀法善達本心輸那苾芻是
034_0493_c_01L또 세상 법(法)중의 점치는 것과 상(相)보는 것을 잘 아는 성문이 있으니 밀리아시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수승한 마음으로 묘한 법을 잘 해득하는 성문이 있으니 달마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탐욕에 대하여 항상 자재(自在)하며, 가고 옴을 잘 깨닫는 성문이 있으니 보특가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어느 때든지 말을 잘 하는 성문이 있으니 파마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좋은 방편으로 묘한 법을 잘 설명하는 성문이 있으니 달리미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b_23L復有聲聞於世法中善解占相蜜哩誐尸囉苾芻是復有聲聞以殊勝心善解妙法達磨哥苾芻是復有聲聞於欲自在善了去來補特伽羅苾芻是復有聲聞於一切時而能善語波摩那苾芻是復有聲聞方便善巧能敷妙法達哩彌羅苾芻是
또 묘한 법의 이치를 알아 능히 차례대로 설법하는 성문이 있으니 아박날다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어느 때나 설법하는 것에 게으른 태도가 없는 성문이 있으니 할폐달계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언제든지 태도가 엄숙하며 항상 기쁨에 찬 성문이 있으니 무능승(無能勝)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항상 많은 기쁨을 가지고 있는 성문이 있으니 정각(正覺)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오직 지혜에 있어서만 해탈(解脫)을 얻은 성문이 있으니 선생(善生)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c_06L有聲聞得妙法義能次第說誐嚩捺多苾芻是復有聲聞於一切時說法無倦割閉怛計苾芻是復有聲聞恒肅容儀常懷歡喜無能勝苾芻是有聲聞常具多喜正覺苾芻是復有聲聞唯於智慧而得解脫善生苾芻是
또 정(定)과 혜(慧)의 해탈을 얻은 성문이 있으니 박삽파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능히 탐욕을 끊은 성문이 있으니 얌모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모든 것을 해탈한 성문이 있으니 폐라탁성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맑고 깨끗하게 닦아 가지며 스스로 믿고 이해할 줄을 아는 성문이 있으니 차마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얻은 성문이 있으니 마히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c_12L復有聲聞而能獲得定慧解脫嚩澀波苾芻是復有聲聞能斷其貪惹敢切哥苾芻是復有聲聞具善解脫吠囉咤星賀苾芻是復有聲聞淸淨修持知已信解叉摩哥苾芻是復有聲聞於世間中最得殊勝摩呬哥苾芻是
034_0494_a_01L또 지혜와 해득하는 것이 높고 깊어서 능히 외도들의 논리를 깨뜨리는 성문이 있으니 최승(最勝)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바른 견해를 가져 마군(魔軍)을 잘 깨뜨리는 성문이 있으니 내흘라미이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지혜에 능하여 우미한 것을 잘 깨뜨리는 성문이 있으니 야가가섭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항상 평등을 행하는 성문이 있으니 복우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맑고 깨끗한 지혜를 닦아 점점 번뇌가 적어지는 성문이 있으니 솔로나고지갈란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3_c_18L復有聲聞智解高深能破外論最勝苾芻復有聲聞能具正見善破魔軍訖囉咩𡁠苾芻是復有聲聞能於智慧善破愚迷惹伽迦葉苾芻是復有聲聞常行平等僕虞哥苾芻是有聲聞修淸淨智漸漸少塵率嚕拏酤胝羯蘭拏苾芻是
또 나아가는 가운데에 큰 청정을 갖춘 성문이 있으니 오달로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몸과 모양에 결함이 없고 여러 감관이 원만한 성문이 있으니 앙의로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닦아 가짐에 있어서 공한 법을 잘 아는 성문이 있으니 선수(仙授)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공한 법 중에서 깊이 믿음과 이해를 얻은 성문이 있으니 존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자과(自果) 중에서 오직 신통력을 가진 성문이 있으니 마하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4_a_02L復有聲聞於進趣中具大淸淨烏怛嚕苾芻是復有聲聞身貌無缺諸根圓滿昂儗盧苾芻是復有聲聞而於修持善解空法仙授苾芻是復有聲聞於空法中深生信解尊那苾芻是復有聲聞於自果中唯具神通摩賀哥苾芻是
또 여덟 가지 해탈의 뜻을 잘 관찰하는 성문이 있으니 신중(信重)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위의(威儀) 가운데에 묘한 빛깔의 옷을 좋아하는 성문이 있으니 모하라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묘한 이치를 널리 말하고 많은 권속(卷屬)을 거느린 성문이 있으니 산야예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정(定)과 혜(慧)가 모두 풍족하여 항상 인간과 천상의 공양(供養)을 받는 성문이 있으니 선현(善現)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믿는 마음으로 집을 떠나 즐거이 거룩한 행을 닦는 성문이 있으니 비사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4_a_08L復有聲聞善能觀於八解脫義信重苾芻復有聲聞於威儀中樂妙色衣賀囉惹苾芻是復有聲聞廣談妙理具大眷屬散惹曳苾芻是復有聲聞定慧具足恒受人天供養善現苾芻復有聲聞發心出家樂修聖行舍羅苾芻是
또 괴로운 인연을 만남으로써 출가한 성문이 있으니 몰추치가파라특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윤회(輪廻)의 괴로움을 싫어하여 출가한 성문이 있으니 손나리가제리야고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세상이 굳지 못함을 깨닫고 깊이 싫어하는 생각을 내는 성문이 있으니 손나리가파라특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잠자코 앉아 있는 용의가 단정하며 근엄한 성문이 있으니 살히슬노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맑고 깨끗하게 닦아 가지어 성품이 순진하고 말이 적은 성문이 있으니 오파녜나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4_a_15L復有聲聞因遇苦緣而乃出家沒麤馳哥婆囉特惹苾芻是復有聲聞厭離輪迴而求出家遜那哩哥帝哩野酤苾芻是復有聲聞悟世不堅深生厭離遜那哩哥婆囉特惹苾芻是復有聲聞默然止息容儀端謹薩呬瑟努哥苾芻是復有聲聞淸淨修持性淳少辯烏波禰那苾芻
034_0494_b_01L또 항상 홀로 나아가고 닦으면서 조용한 행동을 갖추고 있는 성문이 있으니 난녜가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정(定)과 혜(慧)를 잘 닦아 큰 해탈을 얻은 성문이 있으니 경필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우미한 자를 능히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성문이 있으니 용호(龍護)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또 깨끗한 행실을 닦아 최후에 출가한 성문이 있으니 수발타라 비구가 바로 그 사람이니라.
034_0494_a_23L復有聲聞恒獨進修具寂靜行禰哥苾芻是復有聲聞善於定慧得大解脫頸必羅苾芻是復有聲聞於愚迷者能令淸淨龍護苾芻是復有聲聞能修淨行最後出家須跋陁羅苾芻是
그때에 세존(世尊)께서 다시 게송을 읊으셨다.
爾時世尊復說頌曰

범행(梵行)을 닦고 탐욕 적으며
지혜와 신통력(神通力) 갖추고
천안을 얻고 들은 것 많으며
청정(淸淨)하여 능히 계율 가졌다.
034_0494_b_05L梵行少貪欲
智慧與神通
天眼及多聞
淸淨能持律

앉고 눕는 것 모두 즐겁고
사자(師子) 외침 같은 음성을 갖추고
믿음과 이해가 매우 깊으며
경률(經律)을 잘 알아 분별하는 것.
034_0494_b_07L坐臥等安樂
具師子吼音
信解與甚深
善分別經律

씨족(氏族)을 널리 빛내고
매우 미묘(微妙)한 소리를 갖추고
생각하기 어려운 정진의 힘
공교한 변재로 변론 잘한다.
034_0494_b_08L光顯於氏族
具大微妙聲
精進力難思
善巧能談論

큰 속통력(速通力)을 가졌고
영탑(靈塔)에서 먼저 청(請)을 받으며
바로 말하며 숨기는 행이 없고
여러 승니에게 경계를 준다.
034_0494_b_09L有大速通力
靈塔先受請
直言無隱行
警誡於僧尼

여러 감관을 은밀히 하고
항상 청정(淸淨)한 계율을 지키며
그 몸에는 번뇌와 병이 적고
언제나 보시를 행하네.
034_0494_b_11L能隱密諸根
恒持淸淨戒
於身少病惱
常行於布施

말이 적어 언제나 잠자코 있고
전생 일 아는 지혜 많으며
앉고 눕기에 모든 것 풍족하고
산이나 바위 틈에 살기를 좋아한다.
034_0494_b_12L少語恒默然
具足宿命智
坐臥具豐足
常樂住山巖

이미 생긴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기지 않은 번뇌 못 나게 하며
언제나 삼매에 고요히 들고
큰 사랑과 이익을 끼친다.
034_0494_b_13L已生煩惱斷
未生令止息
恒入三摩地
大慈及利益

온갖 허물을 모두 제하고
불쌍히 여겨 괴로움 쉬게 하며
항상 좋고 나쁜 법 행하니
젠 체 하는 생각을 빨리 없앤다.
034_0494_b_15L過失悉能除
悲心息苦輪
常行善惡法
速除我慢相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끊어서
모든 감관이 날카롭고 청정하며
원인과 결과의 법을 잘 알고
매우 깊은 이치를 물을 줄 안다.
034_0494_b_16L能斷貪嗔癡
諸根利淸淨
善解因果法
能問甚深理

일체의 감관은 부드럽고 연하며
뛰어난 변론의 재주를 갖추었네.
어머니에게 깊은 뜻을 묻고
언제나 진실한 말을 하는구나.
034_0494_b_17L柔軟一切根
具足大辯才
問母甚深義
能宣眞實語

가타(伽陀)를 잘 짓고
욕을 참는 힘이 굳세며
항상 매우 깊은 법 좋아하고
또 욕을 참는 힘이 왕성하여라.
034_0494_b_19L善結集伽陁
忍辱力能堅
常樂甚深法
具足忍辱力

내 본 마음을 환히 통달하여
점치고 상보기 모두 능하며
참기와 기뻐함을 모두 갖추어
구하는 것 언제나 자유스럽다.
034_0494_b_20L善達於本心
占相悉能知
具忍辱歡喜
所欲常自在

묘법(妙法)의 문에 깊이 들었고
지혜로 마음의 해탈 얻으며
미묘한 법 두루 널리 펴고
차례를 따라 법 설명하네.
034_0494_b_21L深入妙法門
善以慧解心
廣宣微妙法
說法依次第

게으름 없이 자세히 설명하고
기쁨과 더 많은 기쁨 가지며
지혜의 해탈을 증험해 얻고
선정과 지혜의 해탈 얻었다.
034_0494_b_23L無倦廣敷宣
歡喜及多喜
證得慧解脫
得定慧解脫

탐욕을 영원히 없애버리고
깊이 해탈의 문을 얻었고
자기의 믿음과 견해를 깨달아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을 얻었네.
034_0494_c_01L貪欲永已除
深得解脫門
了知自信解
世間得最勝

능히 외도의 논리를 깨뜨리고
우미한 사람을 잘 깨우쳐 주며
온갖 마군(魔軍)을 능히 깨뜨리고
출가하여 괴로움과 번뇌를 버리네.
034_0494_c_02L能破外論師
善開發愚迷
能破諸魔軍
出家捨苦惱

청정한 지혜에 번뇌는 없고
원만하게 여러 감관 갖추었으며
공(空)하여 두 가지 법 없는 것 알고
여섯 가지 신통력 갖추어 얻었다.
034_0494_c_04L淸淨智少塵
圓滿具諸根
解空無二法
具得神通力

여덟 가지 해탈을 잘 관찰하고
묘한 빛깔의 옷 좋아하여
크고 친한 권속이 있으며
사람과 하늘의 공양을 받네.
034_0494_c_05L善觀八解脫
愛樂妙色衣
有大親眷屬
受人天供養

믿는 마음으로 집을 떠나고
항상 평등한 행을 행하여
세상을 싫어하여 즐거이 집 떠나고
깊이 윤회의 괴로움을 싫어한다.
034_0494_c_06L信心而出家
常行平等行
厭世樂出家
深厭輪迴苦

항상 고요하고 조용한 마음 갖고
조그마한 변론의 재주를 갖추었고
말없이 언제나 잠자코 있으며
해탈의 수행(修行)이 이에 깊었고
우미한 이를 청정(淸淨)하게 만드나니.
034_0494_c_08L恒行寂靜心
具少分辯才
止息默然住
解脫行能深
淸淨愚迷者

이와 같은 공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아라한(阿羅漢)이라 부르느니라.
034_0494_c_09L具如是功德
故名阿羅漢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읊으시고 다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러 사람 가운데 큰 성문 열 사람이 있다. 나는 이제 말하리니 너희들은 잘 들으라. 이른바 교진여 비구, 가전연 비구, 부루나 비구, 박구라 비구, 이파다 비구, 앙굴마라 비구, 야수나 비구, 소야다 비구, 고지갈란나 비구, 폐사라 비구이니 이 큰 성문 열 사람은 이 여러 사람 중에서 우두머리가 되느니라.”
034_0494_c_10L爾時世尊說是頌已復告諸苾芻曰於此衆中而有十大聲聞我今稱說汝應善聽所謂憍陳如苾芻迦旃延苾芻富樓那苾芻薄拘羅苾芻離婆多苾芻盎堀摩羅苾芻耶輸那苾芻蘇惹多苾芻酤胝羯蘭拏苾芻吠舍羅苾芻如是十大聲聞於此衆中而爲上首
그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여러 큰 성문 비구니들로서 자과(自果)에 있어서 자기 덕을 닦는 이를 칭찬하리라.
034_0494_c_18L爾時世尊復告諸苾芻曰我今稱讚諸大聲聞苾芻尼亦於自果而修己
034_0495_a_01L우리 비구니 중에는 큰 성문 비구니가 있다.
왕족을 버리고 오래 전에 출가하여 위의(威儀)를 맑고 깨끗하게 가지고 항상 범행을 닦는 이가 있으니 마하파사파제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탐하는 것이 적고 족한 것을 알며 두타행(頭陀行)을 행하는 이가 있으니 발타좌라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지혜가 깊고 넓으며 말재주가 뛰어난 이가 있으니 선상(善相)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능히 선행을 행하여 위의와 덕이 지날 이 없으니 연화색(連花色)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닦아 가짐에 있어서 천안을 잘 얻는 이가 있으니 소마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4_c_21L於我苾芻尼中有大聲聞苾芻尼棄於王族久爲出家淸淨威儀常修梵行摩訶波闍波提苾芻尼是少貪知足行頭陁行鉢咤左囉苾芻尼是智慧深廣有大辯才善相苾芻尼是能行善行威德無過蓮花色苾芻尼於所修持善得天眼蘇摩苾芻尼
들은 것을 닦고 지혜를 생각하여 크게 다문(多間)을 얻은 이가 있으니 수파갈리마라녀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계율을 잘 지키어 법도에 어그러짐이 없는 이가 있으니 흘리사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묘한 법(法)에 능하여 공교하게 설명을 잘 하는 이가 있으니 시법(施法)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묘한 법을 드날리는 이가 있으니 석가족의 여인 달마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거룩한 인(因)을 정밀하게 닦아 씨족을 널리 빛낸 이가 있으니 대백(大白)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034_0495_a_05L修聞思慧獲大多聞輸婆羯哩摩囉女苾芻尼是善能持律軌範無虧訖哩舍苾芻尼是能於妙法善巧敷施法苾芻尼是恒以慈心宣揚妙釋女達磨苾芻尼是精修聖因光顯族氏大白苾芻尼是
큰 과(果)를 구하고자 믿는 마음으로 출가한 이가 있으니 실가라가 장자의 어머니인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숙세에 좋은 인(因)을 심어서 큰 복덕(福德)을 갖춘 이가 있으니 라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항상 닦아 가지기를 사모하여 큰 정진(精進)을 갖춘 이가 있으니 나계(螺髻)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자과에 있어서 능히 속통력을 갖춘 이가 있으니 현(賢)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지혜가 매우 깊고 경률(經律)을 잘 아는 이가 있으니 묘경(妙頸) 비구니가 바로 그 사람이다.
이와 같은 비구니들이 대중 가운데에서 우두머리가 되느니라.”
034_0495_a_10L志求大果信心出家室珂羅哥長者母苾芻尼是宿植良因具大福德羅睺羅母耶輸陁羅苾芻尼是恒慕修持具大精進螺髻苾芻尼是而於自果能具速通賢苾芻尼是智慧甚深善解經律頸苾芻尼是如是諸苾芻尼於大衆中而爲上首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나는 지금 오파살가(烏波薩哥:우바새)3)로서 믿는 마음 가운데에서 자기 행실을 닦는 이를 칭찬하리라.
034_0495_a_17L爾時世尊復告諸苾芻曰汝等諦聽我今稱說烏波薩哥於信心中亦修己行
034_0495_b_01L이른바 처음으로 믿는 마음을 일으켜 삼보(三寶)에 귀의한 이는 포살 우바새와 발리 우바새가 바로 그 사람인데 오로미라에 살고 있다.
청정한 계법을 완벽히 행하는 이는 나고라부 우바새가 바로 그 사람인데 파의수에 살고 있다.
여러 스님들에게 항상 보시를 행하는 이는 급고독(給孤獨) 장자(長者)가 바로 그 사람인데 사위성(舍衛城)에 살고 있다.
과거에 거룩한 인(因)을 닦아 큰 복덕을 갖춘 이는 선수(善授) 장자가 바로 그 사람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여러 스님들에게 항상 음식을 베푸는 이는 최수(最首) 장자가 바로 그 사람인데 광엄성(廣嚴城)에 살고 있다.
034_0495_a_20L所謂初發信心歸依三寶布薩烏波薩哥跋梨烏波薩哥是住烏嚕尾螺具足能行淸淨戒法那酤羅父烏波薩哥是住於婆儗數而於衆僧常行布施給孤獨長者是住於舍衛曩修聖因具大福德善授長者是住於舍衛城於衆僧中常施飮食首長者是住於廣嚴城
항상 불법승(佛法僧)에게 여러 가지 보시를 행하는 이는 동생(同生) 장자인데 왕사성(王舍城)에 살고 있다.
항상 병에 걸린 사람을 위하여 약을 베푸는 이는 대명(大名) 장자인데 가비라성에 살고 있다.
믿는 마음 가운데서 항상 자비를 행하는 이는 밀다가 장자인데 대현성(大賢城)에 살고 있다.
사섭법(四攝法)을 가지고 여러 사람을 잘 교화하는 이는 심하실다가 장자와 아타박가인데 그들은 대야(大野)에 살고 있다.
처음 믿는 마음을 낼 때부터 큰 지혜를 갖춘 이는 오파리 장자인데 나란타성에 살고 있다.
034_0495_b_04L恒於佛法僧中而能種種布施同生長者是住於王舍城恒爲病苦者而施於湯藥名長者是住迦毘羅城能於信心中常行慈悲行蜜茶哥長者是住於大賢城能以四攝法善化衆會心賀悉多哥長者及阿咤嚩哥是同住於大野從初發信心而能具大智烏波離長者是住那爛陁城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에서 담론할 때에 사자처럼 외치는 이는 용맹(勇猛) 장자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큰 지혜가 있어 외도의 논사들을 깨뜨리는 이는 눌리목가율차미 장자인데 광엄성에 살고 있다.
항상 대중 가운데서 미묘한 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이는 즉달로 장자인데 소파라가성에 살고 있다.
담론할 때에 큰 변재를 갖춘 이는 승군왕(勝軍王)인데 사위성에 도읍하고 있다.
믿는 마음 가운데에서 지혜로운 근기가 제일인 이는 가로왕의 아우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034_0495_b_12L能於衆會中談論師子吼勇猛長者是住於王舍善有大智慧能破外論師訥哩目珂栗蹉尾長者是住於廣嚴城恒於大衆中廣說微妙法喞怛嚕長者是住蘇波羅哥城有所談論具大辯才勝軍王是都舍衛城於信心中利根第一哥路王第是住於舍衛城
034_0495_c_01L믿는 마음 가운데에서 큰 지혜를 갖춘 이는 선수(仙授) 우바새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믿는 마음 가운데에서 범행을 지키는 이는 포라나 우바새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보화가 풍족해 창고가 충만하여 널리 인민을 모으고 들은 것이 많기로 제일인 이는 마가다국의 빈바사라왕인데 왕사성에 도읍하고 있다.
항상 삼보(三寶)에 대하여 보리심(菩提心)을 내고 세상에서 아들이 많은 이는 이박가 장자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믿는 마음으로 정진하여 속통력을 갖춘 이는 무외(無畏) 왕자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034_0495_b_19L而於信心中能具大智慧仙授烏波薩哥住於舍衛城於信心中能持梵行布囉拏烏波薩哥是住於舍衛城寶具足庫藏豐盈廣聚人民多聞第摩伽陁國頻婆娑羅王是都於王舍城常於三寶發菩提心而於世間多饒其子𡁠嚩哥長者是住於王舍信心精進能具速通無畏王子是住於王舍城
이미 번뇌의 근본을 끊고 믿음과 이해가 생긴 이는 마가다국 위제희의 아들 아사세왕인데 왕사성에 도읍하고 있다.
이러한 우바새가 대중 가운데에서 우두머리가 되느니라.”
034_0495_c_05L已斷根本而生信解伽陁國韋提希子阿闍世王是都於王舍城如是烏波薩哥於大衆中而爲上首
그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들으라. 나는 지금 오파살길(烏波薩吉:우바이)4)로서 믿는 마음 가운데에서 자기의 행실을 닦는 이를 칭찬하리라.
034_0495_c_08L爾時世尊復告諸苾芻汝等善聽今稱說烏波薩吉於信心中亦修己
이른바 처음으로 믿는 마음을 일으켜 불ㆍ법ㆍ승에 귀의(歸依)한 이는 난나 우바이와 난나력 우바이인데 오로미라에 살고 있다.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켜 계법(戒法)을 믿고 이해한 이는 낙고라 장자의 어머니인데 파의수에 살고 있다.
여러 스님들에게 항상 보시를 행하는 이는 비사가의 어머니인 우바이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숙세에 보시한 원인이 풍부하여 큰 복덕을 갖춘 이는 이제라 장자의 어머니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약을 만들어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이는 대군(大軍) 장자의 아내인데 바라나성에 살고 있다.
034_0495_c_11L所謂初發信心歸佛法僧難那烏波薩吉及難那力烏波薩吉是住烏嚕尾螺能起初心信解戒法諾酤羅長者母是住於婆儗數恒於衆僧常行布施毘舍佉母烏波薩吉是住於舍衛城宿施因豐具大福德哩提羅長者母是住於舍衛城修治湯藥施病苦者大軍長者婦是住波羅柰城
034_0496_a_01L병든 사람을 잘 간호하는 것은 선애(善愛) 장자의 아내인데 바라나성에 살고 있다.
오래 전부터 믿는 마음을 내어 항상 사랑하는 행을 행하는 이는 사마박제 우바이인데 교섬미국에 살고 있다.
여러 사람 중에서 들은 것 많기로 제일인 이는 고몰유달라 우바이인데 교섬미국에 살고 있다.
묘한 법을 잘 설명하는 큰 변재가 있는 이는 선의왕녀(善意王女)인데 사위성에 살고 있다.
오래 전부터 믿는 마음을 내어 큰 지혜를 갖춘 이는 존나왕녀(尊那王女)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034_0495_c_18L於疾病者而能承事善愛長者婦是於波羅柰城久已發信心常行於慈奢摩嚩帝烏波薩吉是住憍睒彌而於衆會中多聞能第一酤沒儒怛囉烏波薩吉是住憍睒彌國善能敷妙法而有大辯才善意王女是於舍衛城久發信心能具大智尊那王女是住於王舍城
색상이 단정하고 엄숙하기가 제일인 이는 정각왕녀(正覺王女)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능히 믿고 이해하려는 뜻을 내고 보리심을 잘 내는 이는 몰달라 장자의 아내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세상에서 많은 아들을 둔 이는 이박가 장자의 아내인데 왕사성에 살고 있다.
항상 잘 닦고 지키며 큰 정진(精進)을 갖춘 이는 솔로나 장자의 아내인데 첨파성에 살고 있다.
항상 여러 스님들에게 머무를 곳을 베풀어 주는 이는 난나 장자의 딸인데 죽림(竹林)에 살고 있다.
034_0496_a_03L而於色相中端嚴居第一正覺王女是住於王舍城能生信解意善發菩提心沒怛囉長者婦是住於王舍城於所住世多饒其子𡁠嚩哥長者婦是住於王舍城恒善能修持而具大精進率嚕拏長者婦是住於瞻波城恒於衆僧中能施住止處難那長者女是住於竹林中
오래 전부터 믿는 마음을 내어 깊이 선정(禪定)을 해득한 이는 가로 우바이인데 죽림에 살고 있다.
이와 같은 우바이들이 대중 가운데 우두머리가 되느니라.”
034_0496_a_10L久發信心深解禪定哥路烏波薩吉住於竹林中如是烏波薩吉於大衆中而爲上首
이때에 큰 비구들과 천(天)ㆍ인(人) 아수라 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034_0496_a_13L爾時大苾芻衆及天阿修羅等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佛說阿羅漢具德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필추는 범어 bhiku의 음역이다. 비구(比丘)ㆍ비추(備芻)ㆍ비호(比呼)라고도 음역한다. 이하에서는 상용어인 비구(比丘)로 모두 바꾸었고, 필추니도 또한 비구니로 바꾸었다.
  2. 2)인비인(人非人)은 여기서 팔부중(八部衆)이 거느린 권속들의 총칭으로 쓰였다. 이 외에도 긴나라(緊那羅:범어 Kimnara)를 ‘인비인(人非人)’이라 한역하는데, 긴나라가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 3)범어 upsaka의 음역어이다. 오파삭가(烏波索迦)ㆍ우파사가(優波娑迦)ㆍ이포색(伊蒲塞) 등으로도 쓰며, 근사(近事)ㆍ근사남(近事男)ㆍ신사(信士)ㆍ신남(信男)ㆍ청신사(淸信士)라고 한역한다. 이하에서는 상용어인 우바새(優婆塞)로 모두 바꾸었다.
  4. 4)범어 upsik의 음역어이다. 우바사(優婆斯)ㆍ오파사가(鄔波斯迦)라고도 하며 근사녀(近事女)ㆍ청신녀(淸信女)로 한역한다. 이하에서는 상용어인 우바이(優婆夷)로 모두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