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510_c_01L
불설성다라보살경(佛說聖多羅菩薩經)


법현(法賢) 한역
최윤옥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향취산(香醉山)의 오계건달바왕(五髻乾闥婆王) 궁전에 계셨다. 그곳에는 온갖 음악이 연주되었는데, 악기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져 미묘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이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마하살들과 함께 대전(大殿)에 계셨다. 또 모든 대성(大聖)들이 모두 와서 모였다. 이를테면 유학(有學)ㆍ무학(無學)ㆍ모든 성문(聲聞)들과 아울러 한량없고 끝없는 천(天)ㆍ용(龍)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이었다. 또 한량없고 끝없는 지명(持明)과 지금강(持金剛)을 성취한 자들과 금강수(金剛手)ㆍ분노왕(忿怒王)ㆍ지명왕(持明王) 등의 무리가 있었으며, 또 온갖 지명보계불정륜왕(持明寶髻響佛頂輪王) 등이 있었다. 또 수요(宿曜)ㆍ모귀(母鬼)ㆍ모귀주(母鬼主)ㆍ모든 석범(釋梵)ㆍ대자재천(大自在天)ㆍ나라연천(那羅延天)ㆍ경자재천(慶自在天)ㆍ대흑천신(大黑天神)ㆍ동자천(童子天)ㆍ야마천(夜摩天)ㆍ수천(水天)ㆍ풍천(風天)ㆍ사천왕천(四天王天)ㆍ5통(通)의 선인(仙人) 등이 모두 와서 모임 가운데 있으면서 광대한 공양을 하고 빙 둘러 에워싸며 받들어 모시고 합장하며 공경하였다.
이때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 자리하신 모습은 마치 수미산이 큰 바다에 나타난 것과 같았다. 이때 오계건달바왕(五髻乾闥婆王)이 72백천(百千)의 건달바녀(乾闥婆女)와 함께 온갖 기악(妓樂)을 울리면서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머리를 발에 대고 예배드리고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난 다음,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께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지금 이익이 되는 일을 듣고자 하오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부디 말씀하여 주소서. 저 성다라(聖多羅)보살은 곧 모든 불여래의 자비하신 마음입니다. 그리고 대명왕(大明王)으로서 악마를 항복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뛰어나며, 이는 대지명(大持明)이며 대윤왕(大輪王)으로서 널리 매우 깊은 것을 나타내고 큰 세력(勢力)을 갖추었습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희들과 천(天)ㆍ인(人)ㆍ아수라 등을 불쌍히 여기시어, 항상 이익을 얻고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성다라보살의 백여덟 가지 명칭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이때 세존께서 오계건달바왕의 청을 받으시고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건달바왕이여. 그대가 모든 천인과 모든 모인 대중들에게 큰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려고 능히 여래에게 이와 같은 이치를 묻는구나. 그대는 마땅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차례로 말하리라.”
이때 저 건달바왕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가르침을 받아 자세히 들었다.
이때 세존께서 저 건달바왕과 그곳에 모인 모든 대중들을 위하여 먼저 성다라보살다라니(聖多羅菩薩陀羅尼)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막사만다나리시 뱍- 살-바 다타 아뎨 비유 아라하
那莫三滿多那哩始二合毗藥二合一薩哩嚩二合怛他誐帝毗踰二合引二阿囉曷二合
나뱍- 삼먁삼몯디 비약 나모 바아바뎨- 아랴- 다라예
訥毗藥三合三三藐三沒提毗藥二合四那謨婆誐嚩帶曳二合引五阿哩也二合多囉曳
옴 살-바 다타 아다 다타다보 다호 디 바리슈디마디 살-바
引六薩哩嚩二合怛他誐多引七怛他多部多酤波哩戍提沒提薩哩嚩
다타 아다 살-바 달-마 다 아아나아마라미슈다 달-마 뎨
怛他誐多薩哩嚩達哩摩二合引十誐誐那阿末羅尾戍馱達哩摩二合引十
마하 나야바리바 리사하
摩賀那野波哩嚩哩莎賀引十二
이때 세존께서 이 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서, 다시 건달바왕과 모인 모든 대중들을 위하여 다라보살의 백여덟 가지 명칭을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다라(多羅)보살은
본래 아(阿)1)자로부터 생기어
혹 모든 행상(行相)을 낳기도 하나
본래 생기지도 않고 또 없어지지도 않네.

그 모습이 허공(虛空)과 같으니
허공의 성품에서 생기기 때문이며
따라 응하여 본래의 모습[本相] 나타내니
그 모습 하나이면서도 많기도 하여 걸림 없도다.

나타나는 모습[色相] 끝없으나
고요한[善寂:寂滅, 涅槃] 본체는 순일(純一)하니
항상 환화(幻化)의 모습을 나타내어
비밀한 말과 진실한 말을 하네.

큰 진실(眞實)한 이치를 지니어
진실행(眞實行)을 항상 행하고
무소외(無所畏)를 베풀어
적정(寂靜)하여 항상 분노를 없애네.

모든 두려움의 고통 여의고
번뇌의 굴레[籠]를 잘 깨뜨려
능히 3유(有)의 속박 벗어나
모든 고통의 바다[苦海]를 영원히 여의도다.

성취법(成就法)으로 능히
자신과 남을 모두 성취시키니
오직 최상법(最上法)만을 베푸는
총지자재왕(摠持自在王)보살이로다.

또한 총지(摠持:眞言, 神呪)로부터 생겨
총지의 대의(大義)를 베풀어
대자재(大自在)하게 상응하니
마음과 뜻[心意]이 모두 상응하네.

상응하는 모습에 집착하지 않되
상응하는 모습을 여의지도 않으며
마음을 고요히 하여 항상 부동(不動)하니
움직임이 있다 하여도 모두 고요하도다.

항상 연화좌(蓮華座)에 머물고
또한 연꽃에서 생겨나
청련화[青蓮]같이 맑은 눈으로
항상 중생의 눈이 되어 주네.

청정하며 최고로 뛰어나고 묘한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보고
무루(無漏)한 부처님 혜안(慧眼)으로
순일한 대비(大悲)를 갖추네.

항상 대비심(大悲心)을 내어
항상 대비행(大悲行)을 행하고
또한 대비(大悲)에서 생겨
항상 대비심을 갖추도다.

조복시키기 어려운 이에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 베풀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두루 항복시키고
모든 고뇌하는 이들로부터
고통을 없애주어 환희케 하도다.

감로 맛[甘露味]과 같은 법을 베풀어
고통 받는 이들을 구제하여 안락하게 하고
고통의 바다[苦海]에서 뜻을 청량하게 하니
이를 자재하신 어머니[自在母]라 이름하도다.

두루 세상 밝게 비추니
묘한 모습 광명이 치성(熾盛)하고
뭇 보배와 구슬로 장식한 상투와 관[髻冠]에
청정한 광명이 원만하도다.

마니(摩尼) 진주(眞珠)로 장식한
감청색(紺靑色) 상투머리[髮髻]의
오른쪽으로 꼬인 소라무늬는
무위체(無爲體)를 장엄하도다.

선(善)하지 않은 자 선하게 하고
모든 소원을 원만케 하는
비할 데 없이 장엄(藏嚴)한 몸이며
선의(善意)이며 또한 선서(善逝)로다.

적정(寂靜)하여 항상 안락하고
대력(大力)으로 뜻대로 통달하며
6념(念)2)에 6통(通)3) 갖추어
모든 바라밀을 얻도다.

4제법(諦法) 잘 말하여
대변재(大辯才)로 미혹을 깨우쳐주며
환화(幻化)인 고해(苦海) 가운데
환화한 모습으로 나타나 행하도다.

고뇌 부수는 검(劍)과
활ㆍ화살ㆍ삼차(三叉)와
발치장(鉢致仗)ㆍ창(槍)과
도마라삭제(都摩囉爍帝)와

몰아라금강(沒誐囉金剛) 같은
온갖 무기[器仗]를 지니고
지니고 있는 화살 바라보며
무소외(無所畏)를 다 베풀도다.

손으로 금강저(金剛杵)를 던져
막힘없는 통달[無礙通達] 나타내고
능히 외적군(外敵軍)을 항복시켜
표찰(表刹:탑에 세우는 당간)에 깃발 날리며

큰 지혜의 힘[大智慧力] 갖추어
용맹한 군대 잘 무찌르고
모든 짙은 번뇌[闇煩惱]를 녹이며
악마ㆍ원수ㆍ도적 모두 무찌르도다.

해[日:智慧]처럼 어두움[昏冥:煩惱] 녹이니
이것이 가장 훌륭한 일[上最勝]이며
윤회의 바다[輪迴海] 잘 건네니
최상의 대길상(大吉祥)이로다.

실제(實際)에서 오직 진실에 머물러
명성과 평판[名聞]이 두루 퍼지고
항상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원을 베풀어
스스로 뛰어나고 남도 뛰어나게 하도다.

환희로써 보시를 항상 행하되
미묘한 최상의 고요함으로 하니
이는 곧 여래지(如來智)이어서
모두 여의보배[如意珍]와 같이 우러러보도다.

계의 내용[戒相]을 구족하게 지녀
계로써 정도(正道)를 행하고
범음(梵音) 매우 미묘하여
3세(世)에서 최상(最上)이라.

미묘한 한 울림소리[一響聲]
마치 허공(虛空)의 대장(大藏)이
모든 세간(世間)을 잘 내되
믿고 의지하는 자를 따지지 않는 것과 같도다.

3승(乘)들이 의지하고 믿어
행(行)에 의지하여 3승을 행하고
3승의 가르침으로 해탈하며
모든 부처님 역시 3승에 의지하도다.

다섯 개 얼굴에 또한 다섯 개의 눈이
5지(智)의 본성에서 생겨
정각(正覺)으로 보리 이루니
바로 이것이 대정도(大正道)로다.

온갖 모든 모습의
매우 묘하고 청정한 몸이
응하는 대로 모두 현생에 나타나
별[宿曜]처럼 세상을 비추도다.

스스로 능히 저 언덕[彼岸]에 도달하고
남도 잘 건너게 해주며
뜻대로 백천(百千) 가지로 변화하여
교묘히 모든 선의(善義)를 통섭하도다.

백천 가지 복(福)을 구족하여
순일(純一)하게 세간을 교화하되
모든 재물을 잘 내놓으니
온갖 환화상(幻化相)이로다.

세간에 대자재하고
길상한 모든 천존(天尊)
묘한 청색 연꽃[青色蓮] 들고
계(戒) 갖추고 모든 원(願) 베풀어 주도다.

선(善)을 좋아하고 항상 적정(寂靜)하여
매우 고요한 지혜의 불꽃[大靜慧焰光]으로
모든 나쁜 장애[惡障]를 영원히 없애니
이는 모든 악마를 다스리는 주인[魔主]이로다.

재난으로부터 구해주고 안락을 주며
견줄 데 없는 평등한 마음[無等平等心]으로
다툼[鬪諍]을 모두 영원히 없애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잘 여의도다.

모든 중생을 주재하는 어머니[部多主宰母]로서
야차왕(夜叉王)을 나타내 보이고
몸을 나타내어 대용(大龍)이 되니
백 개의 머리와 천 개의 눈 갖추었도다.

백 개의 혀를 가진 매우 흉한 모습[大惡相]에
진실하여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백천 가지 훌륭한 종성[勝種]을 갖추어
하늘과 땅 모든 세상을 잘 지탱하도다.

항상 즐겁고 두려움 없는 말[無畏語]로
질병[疾疫]과 독(毒)을 영원히 없애고
매우 묘한 큰 광명으로
더러움 없이 항상 청정하도다.
모든 세간의 어머니[一切世間母]로서
법을 지켜 세간을 이롭게 하며
가장 훌륭한 관정왕(灌頂王)4)으로
하여야 할 일을 이미 모두 마쳤도다.

10바라밀(波羅蜜) 갖추고
10지(地) 자리에 항상 머물러
숨고 드러나며 열 가지 법[十法]을 행하니
열 가지 큰 진실한 이치[大眞實理]로다.

10금강구(金剛句)5)에 머문 채
세상에 나타나 열 가지 법을 이루고
열 가지 지혜[十智]로 어두움 없애니
세상을 자재(自在)한 눈으로 관(觀)하도다.

크고 묘한 색신의 모습[色相] 갖추어
허공같이 끝없으며
혹은 다섯 가지 신통을 지닌 선인[五通仙]을 나타내
자재한 모습으로 계(戒)를 갖추도다.

탐욕을 여읜 몸으로 공양을 받을 만하고[應供]
적정도(寂靜道)에 항상 안주하여
정각(正覺)께서 찬양하시는 바이니
이런 이가 바로 다라(多羅)보살이로다.

이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읊으시고 나서 건달바왕과 모인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다라보살의 백여덟 가지 명칭을 이미 말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이 다라보살의 백여덟 가지 명칭과 다라니를 받아 지녀야 한다. 이것은 과거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이며 말씀하실 것이니, 이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불쌍히 여기시고 이익을 주시려 하신 까닭이다.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녀인이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을 내어 맑은 날 아침에 혹은 자신이나 남을 위하여 이 다라보살의 백여덟 가지 명칭과 다라니를 소리 내어 외우거나, 내지 묵념(默念)하거나, 혹은 비단에 탱화[㡧]를 그려 넣거나, 혹은 깨끗한 벽에 법에 의거하여 가장 묘한 색으로 보살상(菩薩像)을 그리거나, 혹은 단향목(檀香木)으로 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청정한 마음으로 뜻에 따라 다 만든 후에, 보살상 앞에 온갖 공양을 베풀고 하루 세 차례 합장하고 예배하고 법에 따라 지극한 마음으로 관상(觀想)하고 이 백여덟 가지 명칭과 다라니를 지송한다면, 이 다라보살은 대세력(大勢力)을 갖추고서 가장 길상함으로 모든 죄를 없애고 마군(魔軍)을 잘 무찔러 처음과 중간이 모두 훌륭하게 능히 저 성취법을 베풀어 줄 것이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을 내어 한 번이나 일곱 번 내지 스물일곱 번을 받아 지녀 염송하되[持念], 염송할 때 문구(文句)를 빠뜨리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모든 부귀(富貴)ㆍ길상한 일[吉祥之事]ㆍ성취법(成就法)을 원하는 대로 획득하되 영원히 장애가 없게 될 것이며, 모든 현성(賢聖)이 그 본모습을 숨기고 항상 옹호해 줄 것이다. 또한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제석천[釋]ㆍ범천[梵]ㆍ호세사천왕[護世]ㆍ나라연천(那羅延天)ㆍ대자재천(大自在天)ㆍ모귀주(母鬼主)ㆍ대흑천신(大黑天神)ㆍ빈나야가(頻那夜迦)ㆍ경자재천(慶自在天) 등이 옹호해 줄 것이며, 나아가서 모든 불(佛)ㆍ보살(菩薩)ㆍ연각(緣覺)ㆍ성문(聲聞)ㆍ모든 분노왕(忿怒王)ㆍ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등이 모두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모든 불ㆍ보살의 행을 갖추었으니, 마땅히 소가박제불찰(蘇珂嚩帝佛刹)에 태어나리라’고 말할 것이다.”
이때 오계건달바왕(五髻乾闥婆王)이 뛸 듯이 기뻐하며 믿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의 몸에 있는 값을 매길 수 없이 귀한 영락(瓔珞)ㆍ금ㆍ은ㆍ진주(眞珠)ㆍ마니(摩尼)ㆍ진보(珍寶) 같은 온갖 장신구를 스스로 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합장하고 공경하였다. 그리고 세존을 우러러보며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기이하십니다, 선서(善逝)시여.
항상 자비로운 마음[悲心]으로
모두를 구제하여 보호하시고

능히 저와
모인 대중들을 위하여
이 최상의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여 주셨나이다.

이때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저 모든 보살마하살ㆍ모든 성문ㆍ지명자(持明者)6)ㆍ대분노주(大忿怒主)ㆍ모든 명왕(明王)7)ㆍ모든 천인 대중과 오계건달바왕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니고 받들어 행하였다.
034_0510_c_01L佛說聖多羅菩薩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明教大師臣 法賢 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香醉山五髻乾闥婆王宮彼有種種鼓樂弦歌出微妙音爾時世尊處大殿中與諸菩薩摩訶薩衆俱復有諸大聖衆皆來集會謂有學無學諸聲聞衆幷無量無邊天龍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非人等復有無量無邊成就持明持金剛者金剛手及忿怒王持明王百千等衆復有具種種持明寶髻佛頂輪王等衆復有宿曜幷母鬼母鬼主及諸釋大自在那羅延天慶自在天大黑天神童子天夜摩天水天風天四天王天幷五通仙人等俱來在會作廣大供養圍繞承事合掌恭敬爾時世尊處於衆會譬如須彌顯于大海是時五髻乾闥婆王與七十二百千乾闥婆女作種種妓樂來詣佛到已頭面禮足繞佛三帀卻住一合掌向佛而作是言世尊我今願聞利益之事唯願世尊爲我宣說聖多羅菩薩卽是諸佛如來之慈心是大明王降魔最勝是大持明是大輪王廣顯甚深具大勢力唯願世尊悲慜於我及天阿脩羅等常得利益獲安樂故宣說聖多羅菩薩一百八名爾時世尊受五髻乾闥婆王請讚言善哉善哉乾闥婆王汝能問於如來如是之義令諸天人一切衆得大利益獲安樂故汝當諦聽善思念之我今爲汝次第宣說彼乾闥婆王聞佛語已受教而聽爾時世尊爲彼乾闥婆王及一切衆會先說聖多羅菩薩陁羅尼曰那莫三滿多那哩始二合毘藥二合一哩嚩二合怛他誐帝毘踰二合引二阿囉曷二合訥毘藥三合三三藐三沒提毘藥二合四那謨婆誐嚩帶曳二合引五阿哩也二合多囉曳引六薩哩二合怛他誐多引七怛他多部多酤波哩戍提沒提薩哩二合怛他誐多薩哩嚩二合哩摩二合引十誐誐那阿末羅尾戍達哩摩二合引十一摩賀那野波哩嚩哩莎賀引十二爾時世尊說此陁羅尼已復爲乾闥婆王及一切衆會宣說多羅菩薩一百八名而說頌曰是多羅菩薩 本從阿字生 或生諸行相不生亦不滅 是相如虛空 虛空性生故隨應現本相 相一多無礙 色相現無邊善寂體純一 常現幻化相 密語眞實語攝大眞實理 眞實行常行 施於無所畏寂靜常除恚 離諸怖畏苦 善破煩惱籠能解三有縛 苦海悉永離 成就法能爲自他俱成就 唯施最上法 摠持自在王亦從摠持生 施摠持大義 相應大自在心意具相應 不卽相應相 相應相不離定意常不動 有動皆寂然 常處蓮華座亦從蓮華生 目淨如靑蓮 常爲衆生目淸淨最殊妙 慈眼視衆生 佛慧眼無漏具純一大悲 常發大悲心 常行大悲行亦從大悲生 常具大悲心 難伏垂悲愍以悲普徧降 所有苦惱者 除苦令歡喜法施甘露味 濟苦獲安樂 苦海意淸涼是名自在母 普世爲照耀 妙容熾盛光衆寶珠髻冠 淸淨光圓滿 摩尼眞珠飾髮髻色紺靑 螺文相右旋 莊嚴無爲體不善者令善 一切願皆圓 無喩莊嚴身善意亦善逝 寂靜常安樂 大力如意通六念具六通 得諸波羅蜜 善說四諦法開迷大辯才 幻化苦海中 現行幻化相持劍破煩惱 弓箭與三叉 鉢致仗及槍都摩囉爍帝 沒誐囉金剛 種種諸器仗觀視所持箭 悉施無所畏 手擲金剛杵現作無礙通 能伏外敵軍 表剎現幢相具大智慧力 善破勇猛軍 諸闇煩惱銷魔冤賊悉破 如日銷昏冥 是爲上最勝善度輪迴海 最上大吉祥 實際住唯眞名聞稱普徧 常施愛敬願 自勝復勝他歡喜施常行 微妙最善寂 是卽如來智普仰如意珍 戒相具足持 以戒行正道梵音甚微妙 三世最上音 微妙一響聲如虛空大藏 善生諸世間 無諍依怙者三乘爲依怙 依行行三乘 解脫三乘教諸佛依三乘 五面亦五眼 依五智性生正覺成菩提 卽是大正道 一切種種相殊妙淸淨身 皆隨應現生 照世如宿曜自能達彼岸 亦善渡他人 隨意化百千巧攝諸善義 百千福具足 純一化世間善捨一切財 種種幻化相 世間大自在吉祥諸天尊 持妙靑色蓮 具戒施諸願樂善常寂靜 大靜慧焰光 諸惡障永除是一切魔主 度難與安樂 無等平等心鬪諍悉永除 善離怖畏死 部多主宰母示作夜叉王 現身爲大龍 具百頭千目百舌大惡相 眞實無畏心 勝種具百千地天善持世 常樂無畏語 疾疫毒永除殊妙大光明 無垢常淸淨 一切世間母持法利世間 最勝灌頂王 所作皆已辦具十波羅蜜 十地位常居 藏顯十法乘十大眞實理 住十金剛句 表剎十法成十智除闇冥 觀世自在眼 具大妙色相等虛空無邊 或現五通仙 具戒自在相離欲身應供 寂靜道常安 正覺所讚揚是多羅菩薩爾時世尊說此頌已告乾闥婆王及一切衆會此是多羅菩薩一百八名我已爲汝宣說汝等應當至心受持此多羅菩薩一百八名及陁羅尼過去未來諸佛已說當說爲一切衆生利益悲慜故若有善男子善女人發至誠於淸旦時或爲自他誦此多羅菩薩一百八名幷陁羅尼乃至默念用匹帛爲㡧或於淨壁依法以最上妙色畫菩薩像或用檀香木作菩薩以淸淨心隨意成辨然後於菩薩像前設種種供養一日三時合掌作依法至心而作觀想誦此一百八名及陁羅尼此多羅菩薩具大勢力最上吉祥求銷諸罪善破魔軍於初中善而能施彼成就之法若復有人發至誠心持念一徧七徧乃至二十七徧當念誦時不闕文句是人一切富貴吉祥之事及成就法隨願獲得永無障礙得諸賢聖隱其本身常作擁護又復得天夜叉護世那羅延天大自在天幷母鬼主大黑天神頻那夜迦慶自在天等乃至得諸佛菩薩緣覺聲聞一切忿怒王大威德明王等咸作是言善哉善哉男子汝等具於諸佛菩薩之行當生蘇珂嚩帝佛剎是時五髻乾闥婆王歡喜踊躍心生信重卽從座起自解己身無價瓔珞金銀眞珠摩尼珍寶種種嚴身之具供養於佛合掌恭敬瞻仰世尊而說讚曰善哉世尊 甚奇善逝 常以悲心救護一切 而能爲我 及於衆會說此最上 眞實之義爾時世尊說是經已彼諸菩薩摩訶薩及諸聲聞幷持明者大忿怒主一切明王諸天人衆及五髻乾闥婆等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佛說聖多羅菩薩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만유의 근원을 상징하는 자(字)로서, 특히 밀교에서는 불생불멸이며 만물의 본원이라고 생각한다.
  2. 2)6념법(念法), 6수념(隨念)이라고도 한다. 6념은 부처님과 같기를 염원(念願)하는 염불(念佛), 여래께서 설하신 법을 증득하여 중생에게 베풀고자 염원하는 염법(念法), 스님의 수행을 닦으려고 염원하는 염승(念僧), 정진하여 계를 호지(護持)하려고 염원하는 염계(念戒), 보시하여 중생을 섭수(攝收)하려고 염원하는 염시(念施), 하늘에 나려고 염원하는 염천(念天)이다. 사람이 만일 이 6념을 닦으면, 마음에 선정을 얻어 열반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3. 3)육종신통력(六種神通力), 육신통(六神通)이라고도 한다. 여섯 가지의 신통력으로,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족통(神足通), 누진통(漏盡通)을 말한다.
  4. 4)인도(印度)에서 임금의 즉위식이나 태자 즉위식을 할 때 정수리에 바닷물을 붓는 것을 관정(灌頂)이라 하고, 그렇게 해서 된 임금을 관정왕이라 한다.
  5. 5)금강과 같은 말로서, 이 말에 의해서 금강과 같은 견고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6. 6)진언(眞言)을 지니어 수행하는 선인(仙人)을 말한다.
  7. 7)교화하거나 구제하기 어려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여래나 보살이 무서운 형상으로 변신하여 나타난 화신(化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