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523_a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34_0523_a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어제(御製)
034_0523_a_02L御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34_0523_a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34_0523_a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34_0523_b_01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34_0523_a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34_0523_b_10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34_0523_b_18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034_0523_b_21L
불설빈바사라왕경(佛說頻婆娑羅王經)
034_0523_b_21L佛說頻婆娑羅王經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봉대부(朝奉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명교대사(明敎大師) 신(臣) 법현(法賢)이 어명을 받들어 한역
034_0523_b_2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明教大師臣法賢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4_0523_b_23L如是我聞
034_0523_c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에서 큰 필추(苾芻:비구)들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이 법안의 장로[耆舊] 큰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할일은 이미 마쳤으며, 모든 무거운 짐을 버리고 자기 이익을 얻었으며, 생사에 머물게 하는 번뇌[有結]를 모두 다하고 해탈을 증득하였으니, 이와 같은 대중들이 꼭 1천 명이었다.
034_0523_c_01L一時佛在王舍城中與大苾芻衆俱——皆是法中耆舊大阿羅漢諸漏已盡所作已辦除諸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證得解脫——如是之衆滿一千人
그때 세존께서는 생각하셨다.
‘나는 지금 장림산(杖林山)의 영탑(靈塔)이 있는 곳으로 가리라.’
이렇게 생각하시고 필추들과 함께 그곳으로 가시어 그 안에서 편안히 머무셨다.
그때 마가다국(摩伽陀國)의 빈바사라(頻婆娑羅)왕은 부처님께서 여러 장로인 큰 아라한 1천 명과 함께 장림산 영탑이 있는 곳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왕은 그곳으로 가서 법을 들으리라 생각하고 곧 수레를 준비시키니 보통 때와 같지 않았다. 따르는 수레 1만 2천 대와 묘한 옷과 보배 그릇과 1만 8천 평상이 있었고, 8악(樂)과 4병(兵)은 앞에서 인도하고 뒤에서 따랐으며, 권속과 신하들이 에워싸고 갔다. 그때 왕은 성을 나와 장림산으로 가서, 부처님께 나아가 친근하고 공양하였다. 다시 바라문과 장자들도 또한 왕을 따라 부처님께 나아갔다.
034_0523_c_05L爾時世尊而起思念我今可往杖林山中靈塔之處作是念已與苾芻衆俱往彼處到彼處已安居其中時摩伽陁國頻婆娑羅王聞佛世尊與諸耆舊大阿羅漢數滿千人住杖林山靈塔之處時王思念欲往聽法卽令嚴駕不同常時乃有從車萬二千乘妙服寶器萬八千牀八樂四兵導前從後眷屬臣佐圍繞而行時王出城往杖林山詣於佛所親近供養復有婆羅門及長者等亦隨於王詣於佛
034_0524_a_01L그때 세존께서는 왕이 오는 것을 보시고 다섯 모양을 나타내셨으니, 이른바 정수리 모양ㆍ일산 모양ㆍ마니(摩尼) 모양ㆍ총채 모양ㆍ보검(寶劒) 모양으로 부처님 몸을 장엄하셨다. 그때 왕은 부처님을 만나자, 왕으로서의 자재로운 모양을 버리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세워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묘한 말로써 부처님 덕을 찬탄하면서 머리를 땅에 대어 부처님 발에 예배한 뒤에, 세 번 돌고 부처님 앞에 서서 자기 이름을 일컬어 세존께 아뢰었다.
“저는 마가다국의 빈바사라왕입니다.”
다시 아뢰었다.
“저는 마가다국 빈바사라왕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아뢰자, 부처님께서도 세 번을 대답하셨다.“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마가다국 빈바사라왕이십니다.”
034_0523_c_17L爾時世尊見王到來示現五相頂相傘蓋相摩尼相拂相寶劍等相莊嚴佛身爾時大王到佛會已除去王者自在之相至於佛前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以妙言辭讚於佛德頭面著地禮佛足已旋遶三帀住立佛前自稱己名白世尊言我是摩伽陁國頻婆娑羅王又復白言是摩伽陁國頻婆娑羅王如是三白佛三報言如是如是汝是摩伽陁國頻婆娑羅王
또 부드러운 말로 왕을 위로하고 자리에 앉게 하셨다. 왕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한쪽에 물러앉고, 왕의 권속과 신하들도 각각 부처님을 향해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묘한 말로 부처님 덕을 찬탄하면서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았다. 여러 바라문과 장자들도 어떤 이는 말로써 찬탄하고 예배하며, 어떤 이는 그저 합장하고 정수리로 예배하며, 또 어떤 이는 멀리서 부처님을 바라보며 침묵하였는데, 이렇게 그들은 각각 한쪽에 앉았다.
034_0524_a_04L又以軟語勞慰於王王就座王聞佛言歡喜踊躍退坐一王之眷屬及與臣佐各各向佛跪膝合掌亦以妙言歎於佛德頭面禮已退坐一面諸婆羅門及長者等以言辭讚歎禮拜者有但合掌頂禮有遙觀佛默然者如是等衆各坐一面
그때 그 모임의 모든 바라문과 장자들은 늙은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이 부처님을 모시고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생각하였다.
‘아아, 늙은 존자 우루빈라가섭이 도리어 큰 사문이 계신 곳에서 범행(梵行)을 닦는구나.’
세존께서는 그 바라문과 장자들의 의심을 아시고, 곧 게송으로 가섭에게 물으셨다.
034_0524_a_11L爾時會中諸婆羅門長者等忽見耆舊優樓頻螺迦葉侍立佛側乃作是嗚呼尊者耆舊優樓頻螺迦葉於大沙門處修持梵行世尊知彼婆羅門及長者等心生疑念卽便說偈問迦葉曰

너 우루빈라가섭은
옛날에 끊임없이 불을 섬기었거니
어떤 이익을 보고 어떤 법을 얻었는가?
그 까닭을 나에게 빨리 말하라.
034_0524_a_17L汝優樓頻螺迦葉
往昔事火無間斷
見何利故得何法
此義速當爲我說

그때 존자 가섭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34_0524_a_19L爾時尊者迦葉說偈荅言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의 맛과
사람들이 즐기는 탐욕의 즐거움
나는 그 이익 보고 구하였나니
그러므로 끊임없이 불을 섬겼네.
034_0524_a_20L世間所有飮食味
乃至慾樂人所樂
我見此利而志求
是故事火無間斷

부처님께서 또 게송으로 물으셨다.
034_0524_a_22L佛又說偈問迦葉言
034_0524_b_01L
어떻게 탐욕의 즐거움에 빠지고
나아가 음식 맛을 탐하였기에
인간과 천상에서 사랑하고 즐겼는가?
그 뜻을 나에게 빨리 말하라.
034_0524_a_23L云何耽戀慾樂事
乃至貪於飮食味
人間天上心愛樂
是義速當爲我說

존자 가섭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34_0524_b_02L尊者迦葉以偈荅曰

저는 최상의 고요한 글귀를
깨닫지 못해 물러났고
이치답지 못한 5욕(欲)에 빠졌나니
그러므로 끊임없이 불을 섬겼네.
034_0524_b_03L我於最上寂靜句
由不了故生退屈
唯耽五慾非如理
是故事火無間斷

위다(圍陀:베다)에선 불을 섬기면 해탈한다고 하니
중생들 이로 인해 마음이 미혹하네
장님이요, 죽은 이와 다름이 없어
물러나 최상의 고요한 글귀 잃었었네.
034_0524_b_05L圍陁事火證解脫
衆生由此心迷惑
盲者無異於死人
退失最上寂靜句

나는 이제 참다운 무위법(無爲法)을 보았나니
큰 용(龍)이요, 제일이신 스승의 말씀이라
능인(能仁)께선 큰 이익을 주시기 위해
세존께서 출현하사 크게 정진하시네.
034_0524_b_07L我今見實無爲法
大龍最上師善說
能仁爲大利益故
世尊出現大精進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가섭아, 너는 잘 오고 잘 머물렀으며, 어떤 사특한 생각도 없고 능히 최상의 법을 잘 분별한다. 가섭아, 너는 이제 마땅히 대중들을 잘 교화하여야 한다.”
034_0524_b_09L佛復告言迦葉汝善來善住無諸邪善能分別最上之法迦葉汝今當可善化衆會
이에 존자 가섭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곧 삼마지(三摩地:삼매)에 들어 큰 신통을 나타내었다. 즉, 대중 앞에서 사라져 동방 허공에 나타나 다니고 머무르며 앉고 눕는 네 위의(威儀)를 나타내고, 나아가 불[火] 삼매를 나타내어 불 경계 가운데서 갖가지 광명을 내니, 이른바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과 피지가(皮胝迦)색 따위였다. 또 몸 위로 물을 뿜고 몸 밑으로는 불을 뿜기도 하고, 몸 밑으로 물을 뿜고 몸 위로 불을 뿜기도 하며, 나오고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계속하여 끊이지 않았다. 이와 같이 남ㆍ서ㆍ북방의 허공에서 다시 다니고 머무르며 앉고 눕는 네 위의의 모양을 나타내고, 나아가 불 삼매에 들어가 불 경계 가운데서 갖가지 광명을 내니 이른바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ㆍ피지가색 따위였다. 또 몸 위로 물을 뿜고 몸 밑으로 불을 뿜기도 하고, 몸 밑으로 물을 뿜고 몸 위로 불을 뿜기도 하며, 나오고 사라지며 나타나기를 계속하여 끊이지 않았다.
034_0524_b_12L於是尊者迦葉受佛勅卽入三摩地現大神通於衆會沒於東方虛空中出現四威儀行住坐乃至現火三昧於火界中出種種謂靑黃赤白及玻胝迦色等又復身上出水身下出火身下出水身上出火出沒顯現相續不斷如是南西北方於虛空中亦復現於行住坐臥四威儀相乃至入火三昧於火界中出種種光謂靑黃赤白及玻胝迦色等又復身上出水身下出火身下出水身上出火出沒顯現相續不斷
034_0524_c_01L그때 존자 가섭은 사방 허공에서 신변(神變)을 나타낸 뒤에 신력(神力)을 도로 거두고,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합장하고 머리를 발에 대어 예배한 뒤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의 스승 세존이시여, 저는 큰 성문입니다.”
또 아뢰었다.
“저의 스승 세존이시여, 저는 큰 성문입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네 스승이요. 너는 큰 성문(聲聞)이다.”
또 대답하셨다.
“나는 네 스승이요, 너는 큰 성문이다. 너는 네 자리에 돌아가 앉아라.”
034_0524_b_23L爾時尊者迦葉於四方虛空現神變已攝神力前詣佛所合掌頂禮而白佛我師世尊我是大聲聞又復白言我師世尊我是大聲聞佛報迦葉言我是汝師汝是大聲聞又復報言是汝師汝是大聲聞汝可還位而坐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바라문과 장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러한 늙은 존자 우루빈라가섭까지도 오히려 부처인 큰 사문이 계신 곳에서 범행(梵行)을 닦는단 말인가?’
034_0524_c_06L爾時衆中婆羅門長者等復作是念如是耆舊尊者優樓頻螺迦葉猶尚於佛大沙門處修梵行耶
부처님께서는 그 마음을 아시고 빈바사라왕에게 말씀하셨다.“대왕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색(色)은 남[生]이 있고 멸함[滅]이 있습니다. 이 색은 남이 있고 멸함이 있으며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도 또한 나고 멸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온법(蘊法)은 남이 있으면 곧 멸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왕이여, 만일 선남자(善男子)가 이 색온법(色蘊法)은 남이 있으면 곧 멸한다는 것을 진실로 분명히 안다면, 색온(色蘊)은 본래 빈 것입니다. 색온이 이미 비었으면 남[生]도 곧 남이 아니며, 나도 이미 나는 것이 없는데 멸함은 무엇이 멸하겠습니까? 색온이 이런 것처럼 모든 온도 다 그렇습니다. 만일 선남자가 이것을 분명히 안다면, 곧 모든 온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머무르지도 않고 변화하지도 않아, 곧 나[我]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한량이 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 가운데서 참으로 고요한 사람이라고 나는 말합니다.”
034_0524_c_09L佛知其意告頻婆娑羅王言大王當知色有生有滅了知此色有生有滅受想行識亦復生滅而彼蘊法當知有生卽知有滅大王此色蘊法若善男子能實了知有生卽滅色蘊本空色蘊旣空生卽非生生旣無生滅何所滅色蘊如是諸蘊皆然若善男子了知此已卽悟諸蘊不生不滅無住無行卽無有我我說是人於無量阿僧祇劫中爲眞寂靜者
034_0525_a_01L그때 모임에 있던 여러 바라문과 장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떤 법으로 내가 없고, 수ㆍ상ㆍ행ㆍ식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왜 나[我]와 사람[人]과 중생[衆生]과 수자(壽者), 마나박가(摩那嚩迦)ㆍ주재작자(主宰作者)ㆍ나는 자ㆍ일어나는 자ㆍ움직임이 없는 자ㆍ말하는 자ㆍ분별하는 자ㆍ아는 자가 있다고 하는가? 이러한 무리들 중에 어떤 자가 나지 않고 어떤 자가 멸하지 않는가? 또 저 무리들은 어떤 인연으로 지은 바 착하고 착하지 않은 업에 따라 그 과보(果報)를 받는가?’
034_0524_c_19L爾時會中諸婆羅門長者等作如是以何法故可得了知無我無受想行識何謂有彼我人衆生壽者乃至摩那嚩迦主宰作者生者起者無動說者分別者知者如是等類何者不生何者不滅又復彼類以何緣故所作善不善業而受果報
그때 세존께서는 그 바라문과 장자들의 생각을 아시고, 곧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필추들아, 만일 내가 없는데 나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곧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와 이생(異生)들의 나라는 생각[我相]이다. 필추들아, 마땅히 알라. 나란 본래 내가 없고, 또 내가 없다란 것도 모든 괴로움의 법이다. 만일 난다는 생각을 내면 괴로움의 온(蘊)은 곧 생기고, 만일 멸한다는 생각을 내면 괴로움의 온은 곧 멸한다. 또 모든 행(行)에 있어서, 만일 난다는 생각을 내면 모든 행은 곧 생기고, 만일 멸한다는 생각을 내면 모든 행은 곧 멸하나니, 이 인연으로 모든 행의 법이 생기고, 이 행의 인연으로 곧 나고 멸함이 있게 된다. 나는 이러한 나고 멸하는 법을 참되게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일체 중생들에게 일러 주는 것이다.
034_0525_a_03L爾時世尊知彼婆羅門長者等起心念已卽告諸苾芻言苾芻若無我說是卽愚癡少聞凡夫異生我相當知我本無我復無我者而諸苦若作生想苦蘊卽生若作滅想苦蘊卽滅及與諸行若作生想諸行卽若作滅想諸行卽滅此因此緣生諸行法以此行緣卽有生滅我於如如實了知生滅法已乃可告語一切衆生
필추들아, 나는 육안(肉眼)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안(天眼)으로 모든 중생들의 나고 멸함과, 예쁘고 추함, 귀하고 천함, 위와 아래, 좋은 세계와 나쁜 세계를 보고, 중생들이 짓는 바 선ㆍ악의 업에 따라 얻는 과보를 다 참되게 아느니라.
034_0525_a_13L諸苾芻我以淸淨天眼過於肉眼見諸衆生生滅好醜貴賤上下善趣惡趣衆生所作善惡之業所得果報皆如實知
또 중생이 착하지 않은 몸ㆍ입ㆍ뜻의 3업을 갖추어 현성을 비방하고 사특한 소견을 일으키며, 그 사특한 소견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특한 업을 짓고 모든 사특한 법을 행하면, 이 인연으로 목숨을 마친 뒤에는 나쁜 곳에 덜어져 지옥의 고통을 받게 된다. 또 중생이 착한 몸ㆍ입ㆍ뜻의 3업을 갖추어 현성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소견을 일으키며, 이 바른 소견으로 말미암아 모든 착한 업을 짓고 모든 착한 법을 행하면,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친 뒤에는 하늘 세계에 나서 하늘 사람이 된다. 나는 그것을 참되게 알고 참되게 보느니라.
034_0525_a_16L又復衆生具身口意三業不善毀謗賢聖起於邪見由此邪見作諸邪業行諸邪法以此因緣命終之後墮於惡趣受地獄苦又復衆生具身口意三業之善不謗賢聖起於正見由此正見作諸善業行諸善法由此因緣命終之後生於天界而爲天人我如實知我如實見
034_0525_b_01L모든 필추들아, 나는 그 때에도 ‘나ㆍ사람ㆍ중생ㆍ수자와 또 그 아는 자 등이 있고, 어떤 것은 생기고 어떤 것은 멸하며, 선ㆍ악의 업을 지어 그 과보를 받는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한 법에 나라는 생각[我想]이 없다. 모든 5온(蘊)은 법이 있다는 생각을 말미암나니, 그 법이라는 생각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5온이 생기느니라.
또 저 무명(無明)은 행(行)의 법을 인연하나니, 모든 행의 법이 생기면 집(集)의 법이 곧 생기고, 모든 행의 법이 멸하면 집의 법도 멸하게 되느니라.
모든 필추들아, 이와 같이 행의 괴로움은 집(集)을 말미암아 있으므로, 집이 멸하면 행의 괴로움은 곧 멸한다. 괴로움의 법이 멸한 뒤에는 법 아닌 것은 다 멸하여 다시는 생기지 않나니, 이렇게 하여 괴로움의 법은 끝까지 다하게 되느니라. 필추들아, 멸은 또 무엇을 증득하는가? 그것은 곧 괴로움의 끝[究盡]이요 진실한 적멸(寂滅)이며, 그것은 청량(淸凉)을 얻은 것이요, 그것을 맨 끝이라 하느니라. 필추들아, 이것이 적정구(寂靜句)이니, 이른바 일체법과 탐애의 법을 버린 것이다. 만일 탐욕의 법이 다해 멸하게 되면 그것은 곧 적정열반(寂靜涅槃)이니라.”
034_0525_a_23L諸苾我時不言有我有人有衆生有壽又彼知者等類何生何滅作善惡業而受果報如是等法無有我想有五蘊由有法想由彼法想乃生五又彼無明緣於行法諸行法生集法乃生諸行法滅集法得滅諸苾芻如是行苦因集而有因集滅故行苦卽滅苦法滅已非法皆滅更不復生如是苦法已盡邊際苾芻滅復何證卽此苦邊是眞寂滅是得淸涼是謂究盡苾芻此寂靜句謂捨一切法愛若盡欲法得滅是卽寂靜涅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색(色)은 영원합니까, 영원하지 않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색은 멸하므로,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까, 괴롭지 않은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괴로움도 멸하므로, 그것은 괴로운 것이 아닙니다. 괴로움이란 곧 뒤바뀐 법인데, 이 뒤바뀐 법을 저 성문(聲聞)들은 조금 알고 조금 들었으면서, ‘나는 큰 성문이다. 나는 매우 지혜롭다’라고 일컬으며, 나라는 생각을 일으킵니다. 나라는 생각[我想]은 잘못입니다, 세존이시여.”
034_0525_b_12L爾時世尊復告王言大王於意云何色是常非常耶王言色滅卽是非常佛復告言是苦非苦耶王言世尊滅卽非苦苦者是顚倒法此顚倒法是彼聲聞少知少聞乃稱我是大聲聞我是大智起此我想彼我想者世尊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수ㆍ상ㆍ행ㆍ식은 영원한 것입니까,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까?”
“멸하는 것이므로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까, 괴롭지 않은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괴로움의 법은 뒤바뀜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니, 이 뒤바뀜의 법이 곧 괴로움입니다. 그런데 저 성문들은 조금 알고 조금 들었으면서 나라는 생각을 냅니다. 그래서 ‘나는 큰 성문이다. 나는 매우 지혜롭다’라고 일컫습니다. 그 나라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세존이시여.”
034_0525_b_19L佛又告言受想行識是常常耶王言滅卽非常佛言是苦非苦王言苦法因顚倒生此顚倒法是卽爲苦是彼聲聞少知少聞而生我是故稱我是大聲聞我是大智彼我想者不也世尊
034_0525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잘 생각했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나 안팎 중간에 있는 이 색온법(色蘊法)은 크거나 작거나, 높거나 낮거나, 혹은 가깝거나 멀거나, 그 일체 법은 본래 있지 않고, 모양이 없으며, 내가 없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 바른 지혜로써 참되게 보아야 합니다.”
034_0525_c_01L佛言大王如是如善思念之此色蘊法所有過去未來現在內外中間若大若小若高若下若近若遠彼一切法本來無有無相無我大王以彼正智當如實見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더 나아가, 과거ㆍ미래ㆍ현재나 안팎 중간에 있는 수ㆍ상ㆍ행ㆍ식은 크거나 작거나, 높거나 낮거나, 혹은 가깝거나 멀거나, 그 일체 법은 본래 있지도 않고 모양도 없으며, 나도 없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그 바른 지혜로써 참되게 보아야 합니다.”
034_0525_c_05L復告言大王乃至受想行識所有過去未來現在內外中間若大若小高若下若近若遠彼一切法本來無有無相無我大王如是以彼正智當如實見
그때 그 모임 가운데의 성문들은 이 법을 듣고, 색이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고, 나아가 수ㆍ상ㆍ행ㆍ식의 영원하지 않음도 깨달았다. 그리고는 싫어해 떠날 마음을 내었고, 싫어해 떠나 해탈을 얻고, 해탈을 증득한 뒤에는 바른 지혜가 앞에 나타나 ‘나는 해탈을 얻었다. 내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일은 이미 마쳐, 뒷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하게 되었다. 그때 빈바사라왕은 이 설법을 듣고 티끌을 멀리하고 때[垢]를 여의어 법안(法眼)이 청정해졌다. 또 그 모임 가운데 있던 8만의 하늘 사람과 수없는 바라문과 장자들도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안이 청정해졌다.
034_0525_c_10L是時會中聲聞衆等聞此法了色無常乃至受想行識亦復了而生厭離由厭離故卽得解脫解脫已正智現前我得解脫我生已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時頻婆娑羅王聞說是法遠塵離垢法眼淸淨會中復有八萬天人及無數百千婆羅門長者亦得遠塵離垢法眼淸淨
034_0526_a_01L그때 빈바사라왕은 법안이 청정해져 바른 지견을 얻고, 견고하게 법에 머물러, 모든 욕심과 모든 고뇌를 떠나, 불법 안에서 법에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때 대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정수리로 예배한 뒤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저는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저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에게 귀의하기를 맹세하오며, 근사계(近事戒)를 받아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나아가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034_0525_c_18L爾時頻婆娑羅王法眼淸淨得正知住法堅固離諸所欲離諸苦惱佛法中得法無畏是時大王卽從座偏袒右肩向佛合掌諦信頂禮白佛言世尊我得大利我得大利誓歸依佛法僧衆受近事戒從今已後盡形不殺乃至不飮酒等
또 아뢰었다.
“저는 이제 정성스런 마음으로 부처님을 청하고 왕사성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가엾이 여겨 저의 청을 받아 주소서. 이 생(生)이 다하도록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나아가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 등 필요한 물건을 모두 갖추겠사오며, 모든 필추들께도 또한 그렇게 하겠습니다.”
034_0526_a_02L又復白我今虔心請佛世尊還王舍城願世尊哀受我請當盡此生承事供乃至衣服飮食臥具醫藥受用等悉皆具足諸苾芻衆皆亦如是
그때 세존께서는 왕의 청을 받고 잠자코 계시었다.
왕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허락하심을 보고 머리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물러갔다.
034_0526_a_06L爾時世尊受王請已默然而住大王見佛默然許已頭面著地禮佛而退
佛說頻婆娑羅王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