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529_a_01L불설구성유경(佛說舊城喩經)
034_0529_a_01L佛說舊城喩經


서천(西天) 법현(法賢) 한역
김성구 번역
034_0529_a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明敎大師臣法賢 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4_0529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실 적에 대중과 함께 하셨다.
034_0529_a_0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衆俱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옛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증득하지 못했을 때에 홀로 어떤 곳에 앉아서 마음에 의심을 내었다.
‘무슨 까닭으로 세간의 일체 중생은 윤회(輪廻)의 괴로움, 곧 나고 늙고 죽고, 멸했다가 다시 태어나는 고통을 받는가? 저 중생들이 여실히 알지 못하는 까닭에 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나는 이제 생각하리라. 이 늙고 죽는 괴로움은 어떠한 인(因)을 따라 생겼으며, 또 어떠한 연(緣)을 따라 생겼는가?’
034_0529_a_05L爾時佛告諸苾芻言苾芻我於往昔未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獨止一處心生疑念何因世間一切衆生受輪迴苦謂生老死滅已復生由彼衆生不如實知是故不能出離生死苦我今思念此老死苦從何因有復從何緣有此老死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攀緣)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고, 자세히 관찰하고는 여실히 알았다.
‘이제 이 늙음과 죽음은 생(生)을 인(因)하여 있고, 다시 생의 연(緣)에 따라 늙음과 죽음이 있다.’
034_0529_a_12L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今此老死因生而有復從生緣而有老死
이러한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생(生)은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또 무슨 연으로써 이 생의 법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한 뒤에 여실히 알았다.
‘생은 유(有)를 인하여 일어나고, 또 유의 연을 따라 이 생의 법을 일으킨다.’
034_0529_a_15L知此法已又復思惟生何因有復以何緣有此生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生因有起復從有緣起此生法
이러한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유는 무엇을 인하여 일어나며, 또 무슨 연으로 해서 이 유의 법이 일어나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한 뒤 여실히 알았다.
‘유는 취로 인하여 일어나고, 또 취의 연을 따라 이러한 유의 법을 일으킨다.’
034_0529_a_18L知此法已又復思惟有因何起復以何緣起此有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有因取起復從取緣起此有法
034_0529_b_01L이러한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취는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또 무슨 연에 따라 이 취의 법이 있게 되었는가?’
이 생각을 마치고 모든 반연을 떠나서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생각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취는 애(愛)를 인하여 있고, 또 애의 연을 따라 이 취의 법이 있다.’
034_0529_a_22L知此法已又復思惟取何因有復從何緣有此取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取因愛有復從愛緣有此取法
이러한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애는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또 어떠한 연을 따라 이 애의 법이 생기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분별을 떠나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애는 수(受)를 인하여 있고, 또 수의 연을 따라 애의 법이 있다.’
034_0529_b_04L知此法已又復思惟愛何因有復以何緣有此愛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愛因受有復從受緣有此愛法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수는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또 어떠한 연으로 이러한 수의 법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수는 촉(觸)을 인하여 있고, 이 촉의 연을 따라 이러한 수의 법이 있다.’
034_0529_b_07L知此法已又復思惟受何因有復以何緣有此受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受因觸有復從觸緣有此受法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촉은 무슨 인으로 있으며, 또 어떠한 연으로 해서 이 촉의 법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촉은 6처(處)를 인하여 있고, 또 6처의 연을 따라 이 촉의 법이 있다.’
034_0529_b_11L知此法已又復思惟觸何因有復以何緣有此觸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觸因六處有從六處緣有此觸法
이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이제 이 6처는 무슨 인에서 생겼으며, 또 어떠한 연을 따라 6처의 법이 생겼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했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게 되었다.
‘지금의 이 6처는 명색(名色)을 인하여 있고, 또 명색의 연을 따라 6처의 법이 있다.’
034_0529_b_15L知此法已又復思惟今此六處何因而有復從何緣有六處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而彼六處因名色有從名色緣有六處法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지금의 이 명색은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또 어떠한 연을 따라 이 명색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게 되었다.
‘저 명색은 식(識)을 인하여 있고, 또 식의 연을 따라 명색의 법이 있다.’
034_0529_b_19L知此法已又復思惟今此名色何因而有復從何緣有此名色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而彼名色因識而有復從識緣有名色法
034_0529_c_01L이 법을 알고 나서 또 생각하였다.
‘식은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또 어떠한 연을 따라 이 식의 법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이러한 식의 법은 명색을 인하여 있고, 또 명색의 연을 따라 이 식의 법이 있다. 오직 이 식의 연만이 능히 모든 행(行)을 내니, 그러므로 명색이 식을 반연(緣)하고, 식이 명색을 반연하며, 명색이 6처를 반연하고, 6처는 촉을 반연하며, 촉은 수를 반연하고, 수는 애를 반연하고, 애는 취를 반연하고, 취는 유를 반연하고, 유는 생을 반연하고, 생은 노ㆍ사ㆍ우ㆍ비ㆍ고ㆍ뇌를 반연하는 까닭에 하나의 큰 괴로움의 뭉치를 이루었다.’
034_0529_c_01L知此法已又復思惟識何因有復以何緣有此識法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如是識法因名色有從名色緣有此識法唯此識緣能生諸行由是名色緣識識緣名色名色緣六處六處緣觸緣受受緣愛愛緣取取緣有緣生生緣老死是故一大苦蘊集
이러한 법을 알고 나서 또다시 생각하였다.
‘어떤 인연으로써 노(老)ㆍ사(死)가 없으며, 어떤 법이 없어져야 노ㆍ사가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게 되었다.
‘만일 생(生)의 법이 없으면 노ㆍ사도 없으며, 생의 법이 없어지면 노ㆍ사도 없어지리라.’
034_0529_c_09L知此法已又復思惟以何因得無老死何法滅已得老死滅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乃如實知若無生法卽無老死法滅已老死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또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법이 없으면 생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져야 생의 법이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만일 유(有)의 법이 없으면 생의 법이 없고, 유의 법이 없어지면 생의 법이 또한 없어지리라.’
034_0529_c_13L知此法已又復思何法若無生法得無何法滅已法得滅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諦觀察已乃如實知若無有法無生法有法若滅生法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법이 없으면 유의 법이 생기지 않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유의 법이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마음을 안정하고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 수 있었다.
‘만일 취(取)의 법이 없으면 유의 법이 없고, 취의 법이 없어지면 유의 법도 없어지리라.’
034_0529_c_17L知此法又復思惟何法若無有法不起法滅已有法得滅作是念已離諸攀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無取法有法卽無取法滅已有法亦
034_0530_a_01L이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법이 없으면 취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취의 법이 없어질까?’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나서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만일 애(愛)의 법이 없으면 취의 법도 없을 것이며, 애의 법이 없어지면 취의 법도 없어지리라.’
034_0529_c_22L知此法已又復思惟何法若無法得無何法滅已取法得滅作是念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如實知若無愛法卽無取法愛法滅取法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법이 없으면 애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애의 법이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관찰하였으니,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수(受)의 법이 없으면 애의 법이 없고, 수의 법이 없어지면 애의 법도 없어지리라.’
034_0530_a_03L知此法已又復思惟法若無得無愛法何法滅已愛法得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觀察已乃如實知受法若無愛法卽受法滅已愛法亦滅
이 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법이 없으면 수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수의 법도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모든 반연을 떠나 마음을 안정하고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만일 촉(觸)의 법이 없으면 수의 법이 없고, 만일 촉의 법이 없어지면 수의 법도 없어지리라.’
034_0530_a_07L知此法已復思惟何法若無受法得無何法滅受法得滅作是念已離諸攀緣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觸法若受法卽無觸法滅已受法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어떤 법이 없으면 촉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촉의 법이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만일 6처(處)가 없으면 촉의 법이 없고, 6처가 없어지면 촉의 법도 없어지리라.’
034_0530_a_11L此法已又復思惟何法若無觸法卽何法滅已觸法得滅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六處若無觸法得無六處滅已法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어떤 법이 없으면 6처가 없으며, 어떤 법이 없어지면 6처도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명색(名色)이 없으면 6처가 없고, 명색이 없어지면 6처도 없어지리라.’
034_0530_a_16L知此法已又復思惟何法若六處得無何法滅已六處亦滅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名色若無六處得無名色滅已六處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법이 없으면 명색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명색이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식(識)의 법이 없으면 명색이 없고, 식의 법이 없어지면 명색이 없어지리라.’
034_0530_a_20L知此法已又復思惟何法若無名色得無何法滅已名色亦滅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知識法若無名色卽無識法滅已名色亦滅
034_0530_b_01L법을 알고 다시 생각하였다.
‘어떤 법이 없으면 식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식의 법도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모든 반연을 떠나 안정된 마음으로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았다.
‘행(行)의 법이 없으면 식의 법이 없고, 행의 법이 없어지면 식의 법도 없어지리라.’
034_0530_b_01L知此法已又復思惟何法若無識法得無何法滅已識法亦滅作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已乃如實行法若無識法卽無行法若滅法亦滅
이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어떤 법이 없으면 행의 법이 없고, 어떤 법이 없어지면 행의 법도 없어질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모든 반연을 떠나 관찰하였다.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여실히 알게 되었다.
‘무명(無明)이 없으면 행의 법이 없고, 무명이 없어지면 행의 법도 없어지리라. 이 까닭에 무명이 없어지면 행이 없어지고, 행이 없어지면 식이 없어지고 식이 없어지면 명색이 없어지고, 명색이 없어지면 6처가 없어지고, 6처가 없어지면 촉이 없어지고, 촉이 없어지면 수가 없어지고, 수가 없어지면 애가 없어지고, 애가 없어지면 취가 없어지고, 취가 없어지면 유가 없어지고, 유가 없어지면 생이 없어지고, 생이 없어지면, 노ㆍ사ㆍ우ㆍ고ㆍ뇌가 없어져서 하나의 큰 괴로움의 덩어리가 없어지리라.
034_0530_b_06L知此法已又復思惟何法若行法得無何法滅已行法得滅是念已離諸攀緣定心觀察諦觀察乃如實知無明若無行法卽無明滅已行法亦滅由是無明滅則行行滅則識滅識滅則名色滅名色滅則六處滅六處滅則觸滅觸滅則受滅受滅則愛滅愛滅則取滅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死惱滅由是一大苦蘊滅
낱낱이 이러한 법을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하되 ‘나는 지금 부처의 행할 길을 밟았으며, 이미 옛 사람이 입었던 갑옷을 입었고, 이미 옛 사람의 열반의 성에 이르렀다’라고 하였다.”
034_0530_b_15L一一了知如是法已又復思惟我今已履佛所行道已被昔人所被之甲已到昔人涅盤之城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먼 곳을 가려하여 옛 사람의 다니던 길을 밟고, 또 옛 사람의 입던 갑옷을 입고, 옛 사람들이 살던 도성을 찾아서 혹 깊은 산을 걷고, 혹 넓은 들을 걸어, 걷기를 그치지 않고 그 옛 성에 이르렀다.
034_0530_b_18L佛復告言諸苾芻譬如有人欲遠所卽履昔人所行之道又被昔人所被之甲乃尋昔人舊所都城或行深或行曠野行之不已到彼舊城
034_0530_c_01L그 성은 광대하여 옛날의 왕이 도읍한 곳으로서 장엄하고 화려함이 예전과 다름이 없었으니, 못과 늪과 동산과 숲이 모두 수승하게 좋으며, 보는 사람들은 모두 싫어할 줄 몰랐다. 이 사람은 보고 나서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본국으로 돌아가서 이 일을 자세히 왕에게 보고하리라.’
034_0530_b_22L城廣大乃是往昔王之所都而此都城嚴麗依然池沼園苑皆悉殊好之見者心無厭捨是人見已卽自思我今迴還詣於本國具以斯事上奏於王
그는 어느덧 본국에 이르러 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제가 옛 사람이 입던 갑옷을 입고, 옛 사람이 다니던 길을 지나 혹 깊은 산을 넘거나 넓은 들을 지나면서 걷기를 쉬지 않아 하나의 옛 성에 이르렀습니다. 그 성은 광대하여서 옛날의 왕께서 도읍을 하던 곳이었으며, 그 성과 해자[隍]의 장엄하고 화려함이 옛날과 다름이 없어, 못과 늪과 동산과 숲이 모두 수승하게 좋으며,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에 싫지가 않았습니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그곳으로 가서 도읍을 삼으십시오.’
034_0530_c_04L旣至本國卽奏王曰大王當我被昔人所被之甲乃履昔人所行之道或行深山或行曠野行之不到一舊城其城廣大乃是往昔王之都聚而彼城隍嚴麗依然池沼苑皆悉殊好人所見者心無厭捨王宜應往彼都止
왕이 듣고 곧 고하는 말에 따라 여러 신하와 더불어 이내 그 성에 도읍을 정하였다. 그리하여 그 도성은 왕이 사는 까닭에 더욱 훌륭해졌으며, 백성들이 번성하고 풍부하며, 안락함이 평상시의 곱이나 되었다.
034_0530_c_10L王聞語已卽允所乃與臣佐尋都彼城而彼都城由王居止轉更嚴麗人民熾盛豐樂倍
모든 비구여, 나도 그래서 모든 부처님이 옛적에 다니시던 길을 밟고, 모든 부처님이 입으시던 갑옷을 입고, 걸어서 모든 부처님의 열반인 옛 성에 이르렀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옛 길이며, 어떤 것이 옛 갑옷이며, 어떤 것이 옛 성인가?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시던 8정도(正道)이니, 이른바 정견(正見)ㆍ정사유(正思惟)ㆍ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定命)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이다.
034_0530_c_13L諸苾芻我亦如是履於諸佛舊所行道被於諸佛所被舊甲行詣諸佛涅盤舊城諸苾芻何謂舊道何謂舊何謂舊城卽是過去諸佛所行八正之道所謂正見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念正定
모든 비구여, 이 8정도(正道)가 곧 옛 길이며, 옛 갑옷이며, 옛 도성이니, 옛 부처님들께서 행하신 바를 나도 밟아서 저 노ㆍ사의 모임을 보았다. 그러므로 나는 노ㆍ사가 없어지는 것을 증득하였고, 내지 생ㆍ유ㆍ취ㆍ애ㆍ수ㆍ촉ㆍ6처ㆍ명색ㆍ식들이 모두 없어짐을 보았으며, 또 행의 모임을 관찰하였으며, 또한 행이 없어지게 하니, 행의 법이 없어지매 무명도 없어지고, 무명이 없어지매 다시 관찰할 것이 없게 되었다.
034_0530_c_18L諸苾芻此八正道是卽舊道是卽舊甲是卽舊城先佛所行我亦履踐乃可得見彼老死集是故我證得老死滅乃至觀見有取六處名色識等皆滅又觀行集亦令行滅行法滅已無明亦滅無明滅已卽無所觀
034_0531_a_01L이때 내가 스스로의 신통력으로써 등정각을 이루었으니, 모든 비구여, 내가 말한 이러한 정법을 너희들은 부지런히 하여 반드시 이렇게 배우고, 반드시 이렇게 행하라. 기억하며, 닦고 익혀 모든 범행을 성취하고 나서 천상ㆍ인간에 법화(法化)를 선포하여 널리 중생을 위하는 큰 이익을 지으라. 나아가 비구니와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와 바라문(婆羅門)과 외도(外道)와 니건자(尼乾子)에 이르기까지도 마땅히 이렇게 닦아 익히고 선포하여 널리 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지으라.”
034_0531_a_01L是時我以自神通力成等正覺諸苾芻我所宣說如是正法汝等精勤應如是學如是行記念修習成諸梵行天上人間宣布法化廣爲衆生作大利益至苾芻尼優婆塞優婆夷婆羅門道尼乾子等亦應如是修習宣布爲衆生作大利益
그때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일체 대중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034_0531_a_08L爾時世尊說是經已一切大衆聞佛所說信受奉行
佛說舊城喩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