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536_c_01L불설신불공덕경(佛說信佛功德經)
034_0536_c_01L佛說信佛功德經


서천 역경(譯經)삼장 조봉대부(朝奉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명교대사(明敎大師) 신 법현(法賢) 지음
034_0536_c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明教大師臣法賢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4_0536_c_03L如是我聞
한때에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아나가성(阿拏迦城) 암라(菴羅) 동산에 계시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이 밥 먹을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아나가성에 들어가서 차례로 밥을 얻어 가지고 자기 처소에 돌아와서 옷을 벗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서 밥을 먹은 뒤에 부처님께 가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을 하고는 한쪽에 물러서서 합장하고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지금 부처님께 깊이 믿는 마음을 냅니다. 왜냐 하면 부처님의 신통이 매우 훌륭하여 비할 데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ㆍ현재 ㆍ미래의 사문이나 바라문 중에서도 부처님의 신통을 아는 이가 없는데 하물며 더 뛰어날 이가 어떻게 있으며, 또 능히 가장 높은 깨달음을 증득한 이가 있겠습니까?”
034_0536_c_04L一時佛在阿拏迦城菴羅園中與大衆俱爾時尊者舍利弗時著衣持鉢入阿拏迦城於其城中次第乞已復還本處收衣洗足敷座而食飯食訖已往詣佛所頭面禮足於一面立合掌向佛而作是言世尊我今於佛深起信心何以故謂佛神通最勝無比所有過現未來沙門婆羅門等尚無有能知佛神通況復過豈能證於無上菩提
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사리불아, 네가 매우 깊고 넓은 뜻을 잘 말하니 네가 아는 대로 이 대중 앞에서 사자후를 지어 말해 보아라.”
034_0536_c_13L佛言善哉善哉舍利弗汝能善說深廣義汝當受持於大衆中作師子廣爲宣說
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지금 부처님을 믿는 마음은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능히 따라올 이 없으며, 또한 사문이나 바라문이 부처님의 신통을 알거나 부처님 보다 뛰어날 이가 없는데, 어찌 능히 가장 높은 보리를 증득할 수 있겠습니까?”
034_0536_c_16L舍利弗復白佛言世尊我今於佛所起信心乃爲過去未來現在無有能者亦無沙門婆羅門等知於佛通過於佛者豈能證於無上菩提
034_0537_a_01L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3세(世)의 여러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깨끗한 계행과 지혜와 해탈ㆍ신통ㆍ묘행(妙行)을 갖추심을 내가 신통력으로 다 아느니라. 저 여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 여러 부처님들께서도 또 나의 깨끗한 계행과 지혜ㆍ해탈ㆍ신통ㆍ묘행 등을 다 아시느니라. 사리불아, 네가 지금 석가모니불 혼자만이 이런 신통을 갖추었다고 말하지 말라.”
034_0536_c_20L佛告舍利弗於意云何所有三世諸如來應供正等正覺具淸淨戒慧解脫神通妙行我以通力皆悉了彼諸如來應供正等正覺亦復如知我所有具淸淨戒智慧解脫通妙行舍利弗汝勿謂今釋迦牟尼佛獨具此通
사리불은 곧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오직 부처님만이 이 신통을 갖추셨다’고 말하지 아니합니다. 제가 3세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깨끗한 계법과 지혜ㆍ해탈ㆍ신통ㆍ묘행이 다 똑같은 줄로 압니다.”
034_0537_a_05L舍利弗言不也世尊不作是言唯佛具此神通我知三世如來應供正等正覺淸淨戒法智慧解脫神通妙行皆悉同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그러하니라. 3세의 여러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다 이 신통 등의 법을 갖추셨느니라. 네가 중생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법을 말하여 일심으로 받아 지니도록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지어 널리 설하여라.”
034_0537_a_08L佛言舍利如是如是所有三世諸佛如來等正覺皆悉具此神通等法汝但爲彼衆生宣布如是甚深之法一心受於大衆中作師子吼而爲廣說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고 가장 거룩한 묘한 법과 착한 업과 좋지 못한 업과 인연으로 나는 법을 다 여실히 깨달아 아옵니다. 한 법을 깨닫고 나서 다시 한 법을 닦고 또 한 법을 멸하고는 다시 한 법을 멸하여 다시 한 법을 증득합니다. 이러므로 제가 이제 부처님께 믿는 마음을 내어 진실로 정등정각이라 합니다.”
034_0537_a_12L利弗白佛言世尊我佛宣說廣大甚深最勝妙法乃至善不善業及諸緣生法我皆如實一一了知了一法已復修一法修一法已復滅一法滅一法已復證一法是故我今於佛起信是眞正等正覺
034_0537_b_01L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과거세에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밝게 깨달아 알며 진실한 신통력 같은 것이 부처님보다 나은 이가 있으며, 내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였느냐?’고 하여라. 그들이 무어라 대답하는지 보자꾸나. 사리불아, 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묻기를 ‘미래세에 사문이나 바라문 중에서 부처와 같은 이가 있으며, 내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겠느냐?’고 하여라. 그들이 무어라 대답하는가. 사리불아, 너는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묻기를 ‘현재세에 사문이나 바라문 중에서 부처와 같은 이가 있으며, 내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였느냐?’고 하여라. 또 사리불아, 너는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과거ㆍ미래ㆍ현재를 통해서 사문이나 바라문 등이 어떤 사람에게 귀의하느냐?’고 하여라. 그들이 무엇이라 대답하는가?”
034_0537_a_18L佛告舍利弗汝今往問餘人過去世可有沙門婆羅門而能了知眞實通力等過佛者乃至成佛菩提汝當往問彼作何荅復次舍利弗汝復往彼問於餘人來世中可有沙門婆羅門與佛等者乃至成佛菩提汝當往問彼作何荅復次舍利弗汝可往彼復問餘人在世中可有沙門婆羅門與佛等者乃至成佛菩提復次舍利弗又復往彼問於餘人有過去未來現在世中沙門婆羅門等歸依何人汝當往問彼作何荅
사리불이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그러한 이치가 없습니다. 제가 전에 부처님께 들은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두 분이 동시에 세상에 나오시는 일이 없으며, 오직 부처님만이 진실로 정등정각이시며, 정변지(正徧知)며 최상의 신통력을 갖추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아직까지 사문이나 바라문이 능히 신통력을 아는 이도 보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부처님보다 뛰어난 이가 있으며, 내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한 이가 있겠습니까?”
034_0537_b_08L爾時舍利弗白佛言世尊是義不然我從佛聞記念受持無有二佛竝出於世唯佛世尊是眞正等正覺是正徧知者具足最上神通之力世尊不見有沙門婆羅門而能知此通力況復過於佛者乃至成佛菩提
이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저는 부처님의 갖가지 거룩한 법[最勝法]을 보았습니다. 그 거룩한 법이란 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하실 적에 듣는 이가 얻을 이익을 능히 다 아시나니,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 등이 산이나 들의 나무 밑 그리고 무덤 사이에 있거나 또는 빈집에 있어서 삼마지(三摩地)에 들어서 번뇌를 끊고 닦아 익히기를 원만히 하여 좋은 법을 기르며 바른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을 다 아시며, 또는 사문이나 바라문 등이 온갖 나쁜 짓을 끊고 좋은 법을 닦아서 과위(果位)를 증득하는 이런 여러 가지 법을 부처님께서 다 아시니, 이것이 바로 거룩하신 법입니다.
그러므로 사문이나 바라문이 이러한 신통한 힘을 알거나 부처님보다 뛰어나거나 내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한 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034_0537_b_14L爾時舍利弗復白佛言我見世尊有種種最勝之法最勝法者謂佛世尊當說法時所得善利佛悉能知若有沙門婆羅門等住於山野樹下塚間及在空舍入三摩地斷諸煩惱修習圓滿增益善法正心記念又彼沙門婆羅門等斷諸惡法而修善法至證得果位如是等法佛悉能知卽名爲佛最勝法無有沙門婆羅門知此通力過於佛者乃至成佛菩提
034_0537_c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12처(處)의 법을 잘 분별하시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널리 설하셨습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은 12처의 법을 깨닫거나 또는 분별하는 이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눈과 빛,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부딪침, 뜻과 법 등 이와 같은 법을 오로지 부처님만이 깨달으셨으니, 이것이 가장 거룩한 법이고, 사문이나 바라문은 부처님보다 뛰어나거나 내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한 이가 없습니다.
034_0537_c_01L復次我佛世尊具最勝法謂佛世尊善能分別十二處法及能爲他廣大宣說無有沙門婆羅門能了知此十二處法及能分別十二處者所謂眼處色處耳處聲處鼻處香處舌處味身處觸處意處法處如是等法佛世尊悉能了知是卽名爲佛最勝無有沙門婆羅門等過於佛者乃至成佛菩提
또 우리 부처님께서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보특가라(補特伽羅)1)의 법리(法理)를 잘 깨달으시어 다른 이를 위하여 말씀하시니,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이러한 법을 알거나 또는 다른 이를 위하여 보특가라법을 말하는 이가 없나이다.
그리고 몸에 일곱 가지 현상이 있으시니, 믿음에 따르는 행[隨信行]ㆍ법에 따르는 행[隨法行]ㆍ믿어 앎[信解]ㆍ깨달음에 이름[見至]ㆍ몸으로 증득함[身證]ㆍ혜의 해탈[慧解脫]ㆍ구해탈[俱解脫]입니다. 이러한 일곱 가지의 보특가라 최상법은 오직 부처님만이 깨달으셨으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거룩한 법입니다.
034_0537_c_10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善能了知補特伽羅法理及爲他說無有沙門婆羅門等知如是法及爲他說補特伽羅法者而有七種所謂隨信行隨法行信解見至身證慧解俱解脫如是七種補特伽羅最上之法唯佛世尊悉能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또 우리 부처님께서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말씀을 하시어 허망됨이 없으시며, 실없는 말씀이나 두 가지로 하는 말씀이 없으시고, 하시는 말씀마다 참으로 큰 이익이 되시나니, 이것이 가장 거룩한 법입니다. 인연이 있으시면 대중 가운데서 미묘한 음성으로 매우 깊은 뜻을 말씀하셨으며, 이러한 최상의 진실한 법은 오직 부처님만이 깨달으셨으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거룩한 법입니다.
034_0537_c_18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出眞實語無有虛妄亦無綺語而不兩舌所出言辭是眞大利是最勝法有因有緣能於大衆中出微妙音說甚深義如是最上眞實之法唯佛世尊悉能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034_0538_a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는 삼마발저(三摩鉢底)2)로써 유루(有漏)의 몸이 부정(不淨)하고 미워할 만한 것이라고 관하시니, 이 몸의 위와 아래에 터럭ㆍ손톱ㆍ이빨ㆍ가죽ㆍ살ㆍ힘줄ㆍ뼈 따위의 부정한 것들이 몸에 가득 찼으니, 부처님께서는 다 아시고 이것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며 이것을 싫어하여 여읠 것이라 하시니, 이것을 제1 삼마발저라 하셨습니다.
034_0538_a_01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以三摩鉢底觀有漏身不淨可惡謂身分上下髮是等種種不淨之物充滿其身佛悉能知是不究竟是可厭離此名第一三摩鉢底
또 부처님이시여,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 등이 몸에 있는 가죽ㆍ살갗ㆍ골수 등의 온갖 냄새나고 더러운 유루부정(有漏不淨)한 것을 지혜로 여실히 관하면 이것을 제2 삼마발저라 하셨습니다.
034_0538_a_07L復次世尊若有沙門婆羅門等於身上下所有皮髓諸臭穢等有漏不淨能以智慧如實觀者是爲第二三摩鉢底
또 부처님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지혜로써 유루신(有漏身)을 관할 적에 한 세상이 다하도록 끝내지 못한다면, 이렇게 관하는 이는 이것을 제3 삼마발저라 하셨습니다.
034_0538_a_11L復次世尊若有沙門以智慧觀有漏盡此一世而不究竟若能如是觀是爲第三三摩鉢底
또 부처님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지혜로써 유루신을 관하되, 금세에 끝내지 못하고 후세에도 끝내지 못한다 하면, 이렇게 관하는 이는 제4 삼마발저라 하셨나이다.
034_0538_a_14L復次世尊若有沙門能以智慧觀有漏身今世不究竟乃至後世亦不究若能如是觀者是爲第四三摩鉢
또 부처님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 지혜로써 앞에서와 같이 유루신을 관하되, 금세와 후세에 다 끝내지 못하고 다음 그 다음 세상에도 끝내지 못한다면, 이렇게 관하는 이는 제5 삼마발저라 하셨습니다.
034_0538_a_18L復次世尊若有沙門能以智慧如前觀察有漏之身今世後世皆不究竟乃至後後世亦不究竟不淨可惡能如是觀者是爲第五三摩鉢底
034_0538_b_01L또 부처님이시여, 이와 같이 유루부정하고 구경법(究竟法)이 아닌 것을 오직 부처님의 깨끗하신 천안(天眼)이 육안(肉眼)보다 뛰어나시므로 다 보시며, 중생들이 나고 죽으며, 좋아하고 미워하며, 착하고 악하며 내지 하늘 세계에 나는 것을 모두 여실히 아시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8_a_22L復次世尊如是有漏不淨不究竟法唯佛世尊以淸淨天眼過於肉眼見衆生生善趣惡趣乃至生於天界皆如實知是卽名爲佛最勝
또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하실 적에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이 귀의하여 듣고 받아서 고요함을 구하는 이면 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분[七覺分]에 의지하나니, 일곱 가지 깨달음의 분이라 함은 다음과 같다. 택법각분(擇法覺分)ㆍ정진(精進)각분ㆍ희(喜)각분ㆍ경안(輕安)각분ㆍ사(捨)각분ㆍ염(念)각분ㆍ정(定)각분 등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오직 부처님께서 모두 깨달으셨으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거룩한 법이옵니다.
034_0538_b_04L復次我佛世尊有最上勝法謂世尊說法時若有沙門婆羅門歸向聽受求寂靜者彼皆依止七覺分七覺分謂擇法覺分精進覺分喜覺分安覺分捨覺分念覺分定覺分如是七法唯佛世尊悉能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네 가지 정근법[四正勤法]을 잘 분별하시는 것입니다. 네 가지의 정근이라 함은, 이미 지은 나쁜 짓은 끊어 버리고, 짓지 않은 나쁜 짓은 생기지 않게 하며, 이미 생긴 좋은 짓은 더욱 자라게 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좋은 짓은 빨리 생기도록 하나니, 이러한 법을 천상이나 인간에서 널리 말씀하시어 이익 되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8_b_11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善分別四正勤法四正勤者謂已作惡令斷未作惡令止已作善令增長未作善令發生如是等法於天上人間廣大宣說而作利益是卽名爲佛最勝法
034_0538_c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 바른 지혜로써 큰 신통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그 신통이란 하나에서 많은 것을 나타내시고 많은 것을 하나로 만들기도 하시며, 혹 있던 것이 없어지게도 하시고, 혹 성벽이나 산과 석벽이 걸림 없이 몸 안에 드나들게도 하시며, 혹 땅에 서서 손으로 허공과 범천 세계를 만지기도 하시고, 물을 딛고 다니시기를 땅과 같이 하시며, 혹 허공에서 가부좌하고 계시거나 다니시는 것이 해와 달이 허공에 뜨고 지듯이 하시니, 이러한 신통을 나타내시거늘,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등이 이와 같은 신통력을 보고 믿지 않는 이가 있으면, 저는 그들이 다 어리석고 얼이 빠진 범부요 성자가 아니며 신통을 갖추지 못하고 깨달음을 구하지 않으며 고요한 열반을 즐겨 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러한 신통력이 바로 부처님의 거룩한 법입니다.
034_0538_b_16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能以正智現大神通其神通者謂從一現多攝多爲一或現空無所有現城隍山石隨身而去或現從地以手捫摸虛空乃至梵界或現履水如或現空中跏趺而坐或現行相如日月行於虛空如是神通若有沙門婆羅門等見此通力生不信者我說彼等皆是愚迷凡夫彼非聖彼不具通不求正覺亦不樂求寂靜涅槃而此通力是卽名爲佛最勝
또 부처님이시여, 세간에서 욕심내는 바 즐거워하는 색[喜色]ㆍ좋은 색[善色] 등을 구하는 이가 있으면, 여래께서는 그 중생을 위하시어 근기를 따라 행하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신통입니다.
034_0538_c_05L復次世尊世間所欲喜色善色等所求者如來爲彼衆生隨根而行卽名爲如來神通
또 부처님이시여, 세간에 있는 바 즐거워하는 색ㆍ즐거워하지 않는 색과 좋은 색ㆍ좋지 않은 색의 두 가지를 함께 여의어 머물지 아니하고 잘 숙명(宿命)을 아시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신통입니다.
034_0538_c_08L復次世尊世間所有喜不喜色善不善色彼二俱離捨而不住善知宿命是卽名爲如來神通
또 부처님이시여, 색 가운데서 색을 보시나니, 이것이 여래의 신통입니다.
또 부처님이시여, 안에는 색상(色想)이 없지만 밖으로 색을 보시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신통입니다.
또 부처님이시여, 몸이 잘 해탈하시어 행주(行住)를 증득하셨나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신통입니다.
또 부처님이시여, 공이 끝없는 경계의 정[空無邊處決定]을 증득하셨나니, 이것이 여래의 신통입니다.
또 부처님이시여, 식이 끝없는 경계의 정[識無邊處決定]을 증득하셨나니, 이것이 여래의 신통입니다.
034_0538_c_11L復次世尊色中見色是卽名爲如來神通復次世尊內無色想見諸外色是卽名爲如來神通復次世尊身善解脫證得行住是卽名爲如來神通復次世尊空無邊處決定證得是卽名爲如來神通復次世尊識無邊處決定證得是卽名爲如來神通
034_0539_a_01L또 부처님이시여, 아무것도 없는 경계의 정[無所有處決定]을 증득하셨나니, 이것이 여래의 신통입니다.
또 부처님이시여, 생각이 아니요 생각이 아닌 것도 아닌 경계의 정[非想非非想處決定]을 증득하셨나니, 이것이 여래의 신통입니다.
또 부처님이시여, 수(受)와 상(想)과 수와 상이 없어진 경계를 깨달으셨나니, 이것이 여래의 신통입니다.
이와 같은 가장 거룩한 신통 경계를 오직 부처님만이 모두 깨달아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신통력이 되나이다.
034_0538_c_21L復次世尊無所有處決定證得是卽名爲如來神通復次世尊非想非非想處決定證得是卽名爲如來神通復次世尊了知受想受想滅已是卽名爲如來神通如是等最勝神通境唯佛世尊悉能了知是卽名爲佛神通力
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가장 거룩하신 법이 있으시니, 우리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의 과거 일생 동안 또 여러 생 동안 지은 인연ㆍ과보ㆍ생각하는 등의 일과 목숨을 여러 구지(俱貾)의 해를 두고 헤아려도 알지 못하거늘, 오직 부처님께서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지나간 세상에 태어난 곳이 혹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거나 혹 생각이 있는 세계[有想處], 생각이 없는 세계[無想處]거나, 혹은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세계[非有想非無想處]의 이러한 세계에서 지은 여러 가지 인연ㆍ과보 따위의 일을 다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9_a_06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沙門婆羅門等所有過去一生多生所作因緣果報思念等事乃至壽量我於俱胝歲數而不能知唯佛世尊知彼沙門婆羅門於過去時中處處所止或色界中或無色界中或有想處無想處或非有想非無想處彼種種所作因緣果報等事悉能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거룩하신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하실 적에 다 여실히 말씀하시건만 혹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어리석으므로 저다 나다 하는 생각을 내어 의혹하는 마음을 일으켜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하심에 모두 사상(事相)으로써 하신다. 그런 설법은 3세(世:과거ㆍ현재ㆍ미래)에서 같이 말할 수 있다. 가까운 일이나 먼일이나 또는 심(心)ㆍ의(意)에 대한 법도 그렇게 말하니 그가 말하는 법은 다 여실함이 아니다’고 한다면 이렇게 의심하는 이를 부처님께서는 다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9_a_15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世尊說法時皆如實說或有沙門婆羅門等以愚癡故生彼此意起疑惑心謂佛說法皆以事相言說所說之法三世同說若近若遠及心意法亦如是說彼所說法皆不如實作是疑者佛悉能知是則名爲佛最勝法
034_0539_b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법을 말씀하실 적에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의심을 내지 않다가 뒤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이 다 여실하지 못하다’고 하면, 이 말을 듣고 의심을 일으켜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사상(事相)으로써 말씀하신다’고 하나니, 이러한 비방을 일으키는 것도 부처님께서는 다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9_a_22L復次我佛世尊說法時若有沙門羅門自不生疑後聞人言佛所說法皆不如實聞是言已便復起疑亦謂世尊以事相言說起是謗者佛亦能是卽名爲佛最勝法
또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실 적에 만약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본디 의심을 내지 않고 사상(事相)3)만을 말한다고 하지 않다가 뒤에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따라서 의심을 내어 다시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 그이도 또 의혹을 내게 하며, 의혹으로 말미암아 너다 나다 하는 생각을 내어 말하기를 ‘이 일이 앞에서와 같이 다 진실하지 아니하다’고 하나니, 이것이 중생의 여러 가지 다른 마음인지라 부처님께서는 이런 것을 다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9_b_04L復次我佛世尊說法時若沙門婆羅門等本不生疑不謂世尊事相言說後聞人言隨彼生疑而復告語他人令他亦生疑惑由疑惑故生彼此意作如是言此事如前皆非眞實此是衆生種種異心佛於如是皆悉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또 우리 부처님께서 어떤 사문이 삼마지(三摩地)에 있어서 의심함도 없고 말함도 없는데 부처님께서는 다 그의 행원을 아시며, 또 어떤 사문이 정(定)에서 나오매 부처님께서 능히 아시고 ‘저 사람이 무슨 일과 의혹함이 있으므로 정에서 나왔도다’라고 하시며, 이와 같은 의혹을 부처님께서 다 결단해 주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9_b_11L復次我佛世尊見有沙門在三摩地無疑無說佛悉能知彼之行願又復或見沙門從定而出佛亦能知彼所有事及有疑惑故彼出定如是疑惑佛皆決了是卽名爲佛最勝法
034_0539_c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 온갖 불구경법(不究竟法)을 아시니,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산 속에 있으면서 선정에 들어 자기의 통한 힘으로 20증겁(增劫)ㆍ감겁(減劫)의 일을 알고 생각하기를 ‘지나간 세상의 증겁ㆍ감겁의 일을 내가 다 안다’고 하니, 부처님이시여, 저 사문이나 바라문은 미래와 현재의 증겁ㆍ감겁의 일도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부처님만이 3세의 증겁ㆍ감겁의 일을 모두 아십니다. 이것이 제1 불구경법을 분명히 아는 것이옵니다.
034_0539_b_16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善能了知諸不究竟法若有沙門婆羅門在於山中住等引心以自通力知二十增減劫事彼作是念我於過去世中所有增減劫事我悉能知彼沙門婆羅門而於未來及今現在增減等事而不能知唯佛世尊具知三世增減等事是名了知第一不究竟法
또 부처님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깊은 산에 있으면서 선정에 들어 자기가 통한 힘으로 40증겁ㆍ감겁의 일을 알고 생각하기를 ‘미래세의 증겁ㆍ감겁의 일을 내가 다 안다’고 하니, 부처님이시여, 그 사문이나 바라문은 과거ㆍ현재의 증겁ㆍ감겁의 일도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부처님만이 3세의 일을 다 아시나니, 이것이 제2 불구경법을 분명히 아시는 것입니다.
034_0539_c_02L復次世尊若有沙門婆羅門等止於深山住等引心以自通力知四十增減劫事彼作是念未來世中所有增我已悉知世尊彼沙門婆羅門不知彼過去現在增減劫事唯佛世具知三世是名了知第二不究竟
또 부처님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깊은 산에서 선정에 들어 자기가 통한 힘으로 80증겁ㆍ감겁의 일을 알고 생각하기를 ‘과거 미래의 증겁ㆍ감겁의 일을 내가 다 안다’고 하니, 부처님이시여, 저 사문이나 바라문은 현재세의 변제(邊際)도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부처님만이 낱낱이 3세의 변제를 분명히 아시니, 이것이 제3 불구경법을 분명히 아시는 것입니다.이와 같이 부처님께서는 청정하신 천안이 육안보다 뛰어나서 중생의 나고 죽는 법과 하늘 세계에 태어나는 것까지를 다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39_c_09L復次世尊若有沙門婆羅門等在於深山住等引心以自通力知八十增減劫事彼作是念所有過去未來增減等事我悉能知世尊彼沙門婆羅唯今現世所有邊際而不能知佛世尊一一了知三世邊際是卽名爲了知第三不究竟法如是世尊以淸淨天眼過於肉眼悉見衆生生滅之法乃至生於天界是卽名爲佛最勝法
034_0540_a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거룩하신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 중생을 조복 받는 법으로 모든 보특가라가 마음으로 즐거워하는 것을 아시고 설법하시면 보특가라가 법을 들어 알고는 이치와 같이 수행하여 세 가지 번뇌를 끊고 오래지 않아서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증득하여 나고 죽음의 물결을 거슬러서 일곱 번 천상에 갔다가 일곱 번 인간에 와서 고통의 변제(邊際)를 다 없애나니, 이런 것을 부처님께서는 다 분명히 아십니다.
034_0539_c_19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以調伏法了知諸補特伽羅心所樂隨應爲說是補特伽羅旣了知已如理修行斷三煩惱不久證於須陁洹果逆生死流七往天上七來人間盡苦邊際如是世尊皆悉了知
또 부처님께서는 보특가라의 뜻으로 즐거워하는 법을 아시어 이치와 같이 수행하여 세 가지 번뇌와 탐내는 마음ㆍ성내는 마음ㆍ어리석은 마음을 끊고 오래지 않아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증득하여 한 번 인간에 와서 고통의 변제를 다 없애나니, 이런 것을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다 아십니다.
또 부처님께서는 보특가라의 마음으로 즐거워하는 법을 잘 아셔서 이치와 같이 수행하여 다섯 가지의 번뇌와 따라다니는 번뇌를 끊고 오래지 않아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하나니, 이런 것을 부처님께서는 다 분명히 아십니다.
또 부처님께서는 보특가라를 잘 아시어 이치와 같이 수행하여 오래지 않아 번뇌가 다하고 해탈법을 증득하여 나의 태어나는 일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성취되어 할 일을 다 마치어서 다시 뒤에 몸을 받지 않나니, 이러한 것을 부처님께서는 낱낱이 분명하게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40_a_02L又復世尊知彼補特伽羅意樂之法如理修行斷三煩惱及斷貪瞋癡不久證於斯陁含果一來人間盡苦邊際是世尊悉皆了知又復世尊善知補特伽羅意樂之法如理修行斷五煩惱及隨煩惱不久證於阿那含果是世尊悉皆了知又復世尊善知補特伽羅如理修行非久漏盡證解脫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辨受後有如是等法世尊一一皆悉了是卽名爲佛最勝法
또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태장[四種胎藏]을 잘 아십니다. 첫째는 태에 들어가는 것도 알지 못하고 태에 머무르고 태에서 나오는 것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둘째는 태에 들어가는 것을 알지만 머물러 있고 나오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요, 셋째는 태에 들어가고 머무르는 것은 알지만 태에서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넷째는 태에 들어가고 머무르고 나오는 것을 다 분명히 아는 것이니, 이러한 네 가지의 아는 것이 차별이 있는 것을 오로지 부처님만이 낱낱이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40_a_13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善能了知四種胎藏一者不知入胎亦復不知住出二者有知入胎不知住出三者有知入住不知出胎四者有入住出皆悉了知如是四種知有差別唯佛世尊一一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는 보특가라의 근성에 따라 장애를 잘 끊고 성과(聖果)를 증득할 것을 분명히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40_a_20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善能了知諸補特伽羅隨所斷障而證聖果如是等法佛悉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034_0540_b_01L또 우리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법이 있으시니, 부처님께서는 사람이 이미 신근(信根)을 갖추고 계행이 청정하며 지혜가 구족하고 진실하여 거짓이 없으며, 나라는 생각이 없고 게으름이 없으며, 온갖 환혹(幻惑)을 끊고 또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탐욕을 내지 않으며, 중생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지 않으며, 언제나 올바른 생각을 따라가는 줄을 아시니, 이러한 법은 오직 부처님이라야 다 분명히 아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입니다.”
034_0540_b_01L復次我佛世尊有最勝法謂佛世尊了知有人已具信根戒行淸淨智慧具足眞實無妄無我無懈無諸幻惑亦無散亂亦不貪欲不以邪道引示衆生常行正念如是等法唯佛世尊悉能了知是卽名爲佛最勝法
그때 사리불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세간에 미련한 어리석은 범부들이 온갖 욕락을 탐내어 제 몸을 괴롭게 하며 의리에 닿지 않는 이욕을 구하옵니다. 부처님네는 그렇지 아니하여 남을 즐겁게 하기를 좋아하시며 자기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으시며 마음 법을 잘 깨달으시어 법의 고요함을 보시고 안락한 자리에 계시어 욕심이 없고 괴로움이 없이 4선정(禪定)을 얻으셨으니, 이러므로 만일 영특한 선남자가 있다면 마땅히 이렇게 보고 이와 같이 듣고 이렇게 깨닫고 이와 같이 알리니, 이것이 참으로 영특한 사람이옵니다.”
034_0540_b_07L爾時舍利弗復白佛言世尊世間所有愚癡凡夫貪諸欲樂勞苦己身無義利諸佛如來於此不然唯樂利非求自樂善了心法見法寂靜安樂句無欲無苦得四禪定是故世若有上根善男子等當如是見如是聞當如是覺當如是知是卽名爲眞上根者
그때에 회중(會中)에 용호(龍護)라는 한 존자가 있었다. 그는 손에 보배 불자(拂子)를 들고 부처님 곁에 서 있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보오니 모든 삿된 무리와 외도 니건자 등이 부처님께 신심을 내지 않고, 다만 사도에 제 잘하는 것만 다투어 말하옵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제 표찰(表刹)을 세워 세상에 드러내 보이어 다 부처님의 뛰어난 공덕을 듣고 알게 하여 부처님을 칭찬하기를 ‘참으로 대장부이시다. 가장 높으시고 제일 위라 비교할 데 없는 분이로다’고 하게 하려 합니다.”
034_0540_b_15L爾時會中有一尊者名曰龍護手執寶拂侍立佛側尊者龍護白佛言世尊我見諸邪外道尼乾子等於佛世尊先不起信唯於邪道競說勝能是故我今建立表剎宣示於世咸使聞知佛勝功德我佛世尊是大丈夫最尊最上無有等者
034_0540_c_01L그때 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존자 용호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에게 부처의 뛰어난 공덕을 말하지 말 것이니라. 나는 그렇게 찬양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느니라.”
이에 존자 용호는 부처님을 찬양하였다.
“거룩하시고 거룩하십니다. 참으로 다 올바로 깨달으신 분이십니다.”
034_0540_b_22L爾時世尊告尊者龍護言汝莫作是莫宣示他人佛勝功德我今不欲如是稱揚於是尊者龍護讚世尊言善哉善哉是眞正等正覺
그때 부처님께서는 존자 사리불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와 같은 바른 법으로 벌써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여러 사문들과 바라문들을 위하여 널리 선포하여라. 나아가 모든 마와 외도 니건자 등 삿된 소견으로 부처를 믿지 않는 이들도 이 바른 법을 들으면 깊은 믿음을 일으켜 부처에 귀향하여 바른 견해를 내고 바른 법을 알게 되리라.”
그리고 나서 이어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너는 마땅히 이와 같이 널리 설하여라.”
034_0540_c_03L爾時佛告尊者舍利弗汝當善以如是正法廣爲苾芻苾芻尼優婆塞婆夷及諸沙門婆羅門流布宣說至諸魔外道尼乾子等所有邪見不信佛者聞此正法令起深信歸向於而生正見了知正法又復告言舍利弗應當如是流布宣說
그때 부처님께서는 존자 사리불에게 이와 같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잠자코 계시었다.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위력을 받아서 이와 같이 법을 말하고 나서 부처님께 절을 하고 물러갔다.
034_0540_c_10L爾時世尊謂尊者舍利弗言已默然而住於是尊者舍利弗承佛威力是法已禮佛而退
이때에 모임에 있던 모든 대중들도 이러한 바른 법을 듣고 기뻐하여 절하고 그대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034_0540_c_13L諸會衆得聞正歡喜作禮信受奉行
佛說信佛功德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범어 pudgala의 음역. 사람ㆍ개체ㆍ개인 존재라는 뜻이다.
  2. 2)2)범어 samāpatti의 음역. 정(定)의 일명(一名). 등지(等至)라 의역한다. 정신 통일의 힘에 의해 마음이 평안하고 평등해진 상태를 말한다.
  3. 3)작용의 모습. 밀교에서 실천상의 의식(修法)의 방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