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5_0810_a_01L어제연화심륜회문게송 제20권


48. 호자구취의자도회문 ②[앞 권 10수와 합하여 20수임]

도의 희유한 말씀을 그렇게 행하였더니 道希言然行
【주】말에 가지와 잎이 없고 행(行)에 화려함이 끊어지니, 도의 명예가 드물고 기이하였지만 이는 받들고 믿는 공덕의 힘을 빌린 결과이다.
사람들을 알게 됨으로써 찾아와 모였고 以人知來最
【주】부처님은 지견(知見)을 작용함으로써 사람들을 비추어보시고, 가장 먼저 근기가 무르익은 사람을 찾아 응해서 구제하여 해탈케 하셨다.
좋은 의지처에서는 전생이 번거로워 好依煩前生
【주】먼저 중생을 돌아본 후에 보리수에 의지함으로서 훌륭하게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의 어지러움을 모두 끊게 하셨다.
새로운 경계와 비교하여 배경을 추구하고 개진하였다. 比新推開背
【주】변계소집의 허망함을 등지고 원만하고 항상 실다운 문을 여니, 새로운 종문(宗門)을 추앙하면서 비교하고 헤아려 이해를 취하였다.

희유한 말씀을 그렇게 행함으로써 希言然行以
【주】부처님의 말씀이 밝게 빛나니 평소의 행도 분명하였고, 이 희유한 만남으로 억만 겁이 지나갔다.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니 가장 좋았고  人知來最好
【주】저 참회하러 온 사람이 좋은 낙(樂)이 가장 뒤졌다는 걸 알자, 방편의 가르침에 나아가게 하고 옆 사람에게 비유로 지시하였다.
근거한 번뇌를 전생과 비교해서  依煩前生比
【주】금강정(金剛定)에 의지하니 번뇌의 장애가 생기지 않으며, 견도(見道)의 자리에 들어가기 전에는 비지(比智:推論)의 움직임이 일어난다.
새로이 도리에 어긋난 것을 고쳐 없앴다. 新推開背道
【주】삿된 도를 버리고 등져서 처음으로 투명한 원천을 여니, 추구함이 날로 새로워지고 끝내 성과를 얻게 되었다.

말씀대로 그렇게 행함으로써 사람들이 言然行以人
【주】가섭에게 말씀을 전하심으로써 경희(慶喜:아난을 말함)에게 부촉하시니, 그렇게 이루어진 행이 지금에 이르렀지만 이는 사람의 통제를 말미암은 결과다.
알고 찾아오니 가장 좋은 의지처라. 知來最好依
【주】예래화(預來花)가 나타나자 당시의 모임에서는 이로 인하여 문수보살이 가장 최상의 의지처임을 알게 되었으니, 그들이 묻고 품의한 내용은 깊은 종지에 잘 도달하였다.
번거로웠던 전생을 새로운 경계와 비교하며 煩前生比新
【주】전생의 일을 견주어 헤아려서 번거로운 업이 새로 생기자, 계취(界趣:世界)가 빙빙 돌면서 쉬지 않고 있다.
도리에 어긋난 것을 고쳐 없애기를 바랐다. 推開背道希
【주】도의 높음을 추앙하고 찬양하면서 기연(機緣)을 열어 공덕을 드러내니, 허망함을 등지고 진실로 돌아와서 항상 상락(常樂)을 희구하였다.

그렇게 행함으로써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然行以人知
【주】아육왕(阿育王)이 행한 보시는 오직 일전(一錢)뿐이었는데, 탑인(塔人)이 밖으로 집어던진 것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표시였다.
찾아와 가장 좋은 의치처로 삼으니 번거로웠고 來最好依煩
【주】해와 달은 공중에 의지하여 가고 오는 것이 가장 사무치고, 번거롭게 낮과 밤을 겪으면서도 훌륭하게 두루함[周遍]을 얻는다.
전생과 비교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前生比新推
【주】생(生)은 본래 기반이 없어서 무릇 새로운 업으로부터 지금의 결과를 추론해서 전생의 인(因)을 견주어보는 것이다.
도리에 어긋난 것을 깨우치기를 바라며 말하네. 開背道希言
【주】사정단(四正斷)을 깨우치고 삼종악(三種惡)을 등지니, 세속의 길을 초월하기를 바라면서 희유한 말을 준수했다.

행함으로써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니 行以人知來
【주】먹고 마시는 일에 한도를 알고 도를 닦으면서 오고 가니, 사람과 법이 서로 호응함으로써 부지런히 뜻을 격려하게 되었다.
가장 좋은 의지처가 번뇌에 앞서 생겼고  最好依煩前
【주】초지(初地) 이전의 위계에 근거하니 가장 훌륭한 근기가 일어났고, 번뇌를 잘 조복해서 성인의 품계에 다가서게 되었다.
생겨난 것 비교해보며 새롭게 추구하고 전개하니 生比新推開
【주】성문(聲聞)들을 장려하여 부처님을 구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고, 회향(廻向)의 길을 열어서 새로운 규범을 만든다.
도리에 어긋난 것을 바라면 말도 그렇게 된다. 背道希言然
【주】도가 원만하면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뛰어난 광명이 원만하게 나타나기를 바라면 말도 빈바과(頻婆果:男女의 愛情)를 벗어나게 된다.

사람들이 알게 됨으로써 찾아와 모이니  以人知來最
【주】가장 뛰어나고 묘한 수레(乘)로 오가면서 사람들을 운반하니, 깨달음[菩提]으로써 그 분이 부처님임을 알게 되었다.
좋은 의지처가 번뇌에 앞서 생겼고  好依煩前生
【주】최상의 삼매(三昧)에 의지하여 종전의 번뇌를 조복하니, 마땅히 좋은 곳에 태어나 스스로의 바탕[自體]이 좋아질 것이다.
비교하며 새로이 어긋난 것을 고치고 比新推開背
【주】성실(成實)의 길을 등지고서 권유와 교화의 문을 여니, 추구하고 찾는 것이 자못 끝나서 비유를 새로 마련하게 되었다.
도를 바라는 말을 하면 그렇게 행하게 된다. 道希言然行
【주】뛰어난 행으로 도(道)의 가치가 뛰어나게 되니, 현묘한 말씀을 중생들에게 널리 베풀기를 바랐다.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니 가장 좋았고  人知來最好
【주】부처님은 능히 증득해서 결단코 상대방의 뜻을 아니, 가장 은밀하고 그윽한 취지를 성인들이 좋아하고 사모하였다.
번뇌에 근거하여 전생과 비교하며  依煩前生比
【주】중생계에 의지해서 똑같은 분수가 현전하였으나, 번뇌의 오염을 확연히 맑히자 이와 비교할 짝이 없게 되었다.
새롭게 도리에 어긋난 것을 고쳐 없애려  新推開背道
【주】가르침의 자취를 우러러 추구하면서 새 길을 개통시켜 옛 길을 버리고 떠나니, 도가 드러나면서 날로 새로워지자 현인들이 모두 몸을 맡기게 되었다.
기원하고 말하여 그렇게 행하였네. 希言然行以
【주】말재주가 날아갈 듯 상쾌하고 모든 행이 드물고 기이하니, 엄숙하고 화목한 모습으로써 곱고 추한 모습을 비추어 밝혔다.

알고 찾아오니 가장 좋은 의지처라. 知來最好依
【주】큰 모임을 친히 알고 찾아오니 좋은 생각이 일어났고, 가장 뛰어난 설법에 의지하여 목마르게 우러르면서 엿보고 들었다.
번거롭던 전생을 새로운 처지와 비교해보며  煩前生比新
【주】구제하기에 번거로워서 먼저 중생들을 인도하니, 슬프고 불쌍한 생각이 절실하여 새로운 것과 비교하게 되었다.
도리에 어긋난 것을 고쳐 없애기를 바라서  推開背道希
【주】지적(智積)보살이 추궁하고 물어보자 용녀(龍女)가 의문을 풀어 주었으니, 목[頸]과 등[背]의 자비로운 광명은 도가 높고 희유하며 드문 표시이다.
말씀대로 그렇게 행함으로써 사람이 되었다. 言然行以人
【주】맹렬한 정진은 사람들이 따라 행하는 바가 되었고, 물결처럼 뿜어낸 말로써 중생들을 이롭게 하였다.

찾아와 가장 좋은 의지처로 삼으니 번거로웠고  來最好依煩
【주】방편에 근거하여 아랫사람을 접인하여 왔으며, 들끓는 번뇌를 훌륭히 구제하니 자비와 영리함이 가장 지극하였다.
전생과 비교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前生比新推
【주】전제(前際)를 거치지 않음이 생멸의 변두리이자 가장자리요, 추구해서 종류를 비교함이 새롭고 근본적인 진사(塵沙)세계이다.
도리에 어긋난 것을 고치기를 말하나  開背道希言
【주】이공(二空)의 경지가 열리니 혼미하고 어두운 길을 등졌고, 언교(言敎)를 희망하여 배에 올라 노를 저어 윤회하였다.
그렇게 행함으로써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然行以人知
【주】진여의 경지 속에서 안 것은 다른 사람은 추측할 수 없지만, 광대한 서원으로 행하니 감응이 막힘없이 통하였다.

가장 좋은 의지처가 번뇌에 앞서 생겼고 最好依煩前
【주】초지(初地) 이전의 자리에 의지하여 가장 무거운 번뇌를 잠재우고, 성품이 측은히 여김을 좋아하여 알뜰히 영위함을 밝게 비추어 보았다.
생겨난 것을 비교하며 새롭게 추구하고 전개하니  生比新推開
【주】생로병사를 추구하고 찾으니 다만 고제(苦諦)ㆍ집제(集諦)와 견줄 뿐이고, 새로운 인연을 열어서 만드니 상속(相續)함이 언제 다하겠는가?
도리에 어긋남이 없으니 말씀도 그러하여  背道希言然
【주】지극한 도는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하거나 등지지도 않으니, 희이(希夷)의 진리는 바로 여기에 속해 있는 것이다.
행함으로써 사람들이 알고 찾아 왔노라. 行以人知來
【주】안락행(安樂行)으로 법문을 지니면서 사람들을 가르치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오로지 공손하여서 기틀을 알아 간략하게 알려 주었다.

49. 호자구취외자정회문(好字拘就外字正廻文)

외부에서 찾아와서 사람을 위하니 좋고 好外來爲人
【주】안으로 자비심을 품고서 찾아온 사람을 위로하고 달래니 좋고, 밖으로 싸우고 욕하는 일을 막으니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게 되었다.
기쁘게 행하고 베푸는 말씀이 미묘하며 喜行宣言微
【주】희사하고 보시를 행하면서 미묘한 말씀을 널리 외치니, 그로 인해 진제(眞諦)와 속제를 인식해서 이제(二諦)를 깨닫게 하였다.
도의 지혜가 열려서 새로운 자리로 옮겨가니  道智開移新
【주】뛰어난 지혜가 열리지 않아 새로운 모임으로 옮겨가니, 도의 기반이 갑절로 더욱 굳어져서 증득에 들어갈 사다리가 되었다.
생사를 견주기에 앞서 기연이 번거로웠다. 擬生先煩機
【주】생멸을 초월하려면 먼저 번뇌를 제거하여야 하니, 기연(機緣)과 법기(法器)가 회통하고 융합해서 묘각(妙覺)을 이루어야 한다.

외부에서 온 사람을 지도하니 기쁘고 外來爲人喜
【주】밖으로는 천신과 사람들이 모두 만나기를 기뻐하였고, 법문을 듣기 위해 신분이 귀한 사람과 하천한 사람이 함께 찾아왔다.
행을 베풀고 미묘한 도를 말하여  行宣言微道
【주】지계(持戒)를 선양하고 말은 정해진 의지처이니, 미세하면 행하기 어려우니 도가 아니면 따르지 말아야 한다.
지혜가 열려 새로운 경지로 옮겨지기를 헤아리니  智聞移新擬
【주】연꽃이 피는 것은 지혜가 열린 것에 비유되니, 머뭇거리다가는 새로이 몸과 국토가 바뀌어져서 이익과 즐거움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생사에 앞선 번거로운 기연이 좋았다. 生先煩機好
【주】중생을 거두어들이는 근본은 먼저 기연을 비추어보는 일이니, 번뇌가 다하였을 때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오염된 것을 끊어야 한다.

찾아와서 사람들을 위하여 기쁘게 행하였고 來爲人喜行
【주】사람이 믿음의 행을 돈독히 해서 서약을 하며 찾아오니, 지극한 기쁨의 경지에 오르자마자 무루(無漏)의 지혜가 처음으로 열렸다.
베푼 말씀은 미묘한 도의 종지였고  宣言微道智
【주】지혜와 작용에 두루 통하니 말과 글이 교묘하게 마련되었고, 미묘한 경전을 선양하고 유포시키니 도의 명예가 짙은 향기를 뿜어냈다.
깨우쳐서 번뇌를 옮기고 새로운 것으로 중생을 헤아려서  開移新擬生
【주】생사의 헷갈림을 깨우쳐 새로운 이해로 변이(變移)하니, 신통력으로 청정한 방소(方所)에 보내지기를 헤아린다.
선대의 번뇌를 겁외의 기연으로 좋게 하였다. 先煩機好外
【주】겁외(劫外)의 기연은 완고하여 여러 번 번거롭게 유인하였으나, 먼저 십선(十善)으로 훈도하니 대승(大乘)에 머물기가 좋았다.

사람들을 지도하며 기꺼이 행을 베푸니 爲人喜行宣
【주】베풂을 뜻[志]으로 삼아서 환희하며 사람들을 교화하니, 행이 갖추어지고 마음이 알뜰하여서 뛰어난 공덕을 반드시 이루게 될 것이다.
말씀이 미묘하여 도의 지혜가 열렸고 言微道智開
【주】도종지(道種智)와 유지(類智)ㆍ유인(類忍)은 상계(上界:色ㆍ無色界)에서 밝힐 수 있는 미묘한 지혜이고, 말로 설법하는 규범은 후득지(後得智)에서 비로소 일어난다.
옮겨진 새로운 위치에서 중생들을 먼저 헤아려 보니  移新擬生先
【주】다시 새로운 규범을 옮겨서 이역(異域)에서 중생들을 헤아리니, 먼저 근기가 적합한가를 살펴보고서 다음에 약을 내려주어야 한다.
빈번한 기연이 외부에서 찾아오니 좋았다. 煩機好外來
【주】신령한 기연을 번거롭게 어지럽히니 성인의 수레바퀴가 와서 다스리고, 외부의 운행을 잘 생각하니 어찌 쉴 기간이 있겠는가?

사람들이 기뻐하는 행을 말로 베풀고  人喜行宣言
【주】행에 힘쓰며 관문을 베푸니 말을 하면 사람들이 따랐고, 동ㆍ식물에게 기꺼이 권장하면서 준동하는 중생들을 쓰다듬고 손잡아준다.
미묘한 도지가 열려서 자리를 옮겨  微道智開移
【주】그윽하고 미묘한 지혜의 성품이 도의 싹을 열어서 비추어보고, 난폭한 성품을 옮겨 어진 성품을 따라가니 길이 장엄한 국토에 오르게 되었다.
새롭게 중생들의 앞선 번뇌를 헤아려 보니  新擬生先煩
【주】새로 번거로운 업을 자량(資糧)하니 광명이 윤택하게 생겨나고, 허깨비 같은 몸을 초월하려 한다면 허망한 생각이 사라져야 한다.
기연이 좋아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었다. 機好外來爲
【주】기연이 찾아와서 부합하자 깊은 종지를 베풀기에 좋았으니, 밖으로는 마(魔)를 항복시켰고 안으로는 중생을 사랑하고 양육하게 되었다.

행을 기뻐하였고 베푼 말씀이 미묘하여 喜行宣言微
【주】부처님의 입으로 베푸신 말씀과 훈계는 자세하고 순수하며, 미묘하고 비밀스런 사행(四行)으로 기꺼이 중생의 그늘이 되셨다.
도의 지혜가 열려서 새로운 자리로 옮겨가  道智開移新
【주】도는 다섯 가지 비방을 여읜 것이며 지혜는 삼명(三明)과 일치하니, 이해로 들어가는 새로운 못[池]을 열면 보리의 옛 나무를 옮기게 된다.
중생들을 헤아려 먼저 기연을 번민하니  擬生先煩機
【주】물고기 밥을 만들려면 먼저 건져 올려 이를 말려야 하니, 중생들의 번뇌의 병은 약을 주어 기연을 조절하여야 한다.
외부에서 온 사람이 지도하니 좋았다. 好外來爲人
【주】선교(善巧)한 방편을 지니고 와서 다투는 사람을 화해시키고, 대천신(大天神)이 되어서 밖으로 악한 견해를 제압한다.

행을 베풀고 미묘한 도를 말하여  行宣言微道
【주】세존께서 널리 알리신 것은 보살들의 언행이었으니, 기린의 뿔과 같은 성문(聲聞)들은 미력하나마 도를 받들었다.
지혜가 열려서 옮겨지니 새로운 경지를 헤아려 보고  智開移新擬
【주】《지도론(智度論)》에 근거하여 반야의 관문을 열고, 새로운 종지를 건립해서 삿된 무리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였다.
중생들은 먼저 빈번한 기연이 좋았었고  生先煩機好
【주】기연에 나아가 먼저 감응해서 좋아함에 따라 중생에게 시현하셨고, 간혹 삼매 가운데 처하여서 번뇌를 항복시켰다.
밖에서 온 사람이 지도하니 기뻐하였다. 外來爲人喜
【주】외도 범부의 사람들은 찾아와서 그들의 경계를 초월하면 극히 기뻐하지만, 승단에 몸담은 사람은 일 겁을 원만히 수행하는 것을 한 기간으로 삼는다.

베푼 말씀이 미묘한 도지였으며 宣言微道智
【주】부처님께서 친히 베푸시니 윤언(綸言; 조칙)의 도가 선포되고, 지혜의 거울이 대(臺)에 임하자 그윽하고 미세하게 훤히 비추어 보았다.
열어서 옮긴 새로운 것으로 중생들을 헤아려 보니  開移新擬生
【주】공(空)과 유(有)의 두 길을 열어서 두 가장자리의 중생들을 옮기니, 총지(摠持)의 원만함을 헤아려서 새로운 덕의 근본을 영위한다.
먼저 빈번한 기연이 외부에서 좋아서  先煩機好外
【주】기연의 배움은 좋은 것을 좇느라 접하고 손잡기가 번거로우니, 밖으로 여러 도를 운행해서 먼저 열 가지 모습을 드리웠다.
찾아온 사람을 지도하며 행을 기뻐하였다. 來爲人喜行
【주】정토에서 오셔서 인간을 교화하시니, 기쁘게 수행하면서 바다의 인(因)을 우러러보기를 원하였다.

말씀이 미묘하여 도지가 열리고  言微道智開
【주】말씀은 천년의 규범이 되었고 도는 먼 세월의 궤도가 되었으니, 지혜는 여여한 근원에 계합하여 미묘하게 교회(敎誨: 가르침)의 문을 열었다.
새로 옮겨간 경지로 먼저 중생들을 헤아려 보니  移新擬生先
【주】기틀의 옛 바탕을 옮겨서 신생(新生)으로 개작하려면, 지극한 과보의 궁진함을 헤아려서 먼저 변역생사를 없애야 한다.
빈번한 기연이 곧잘 외부에서 찾아와서  煩機好外來
【주】외부의 침범이 찾아오지 아니하면 내부의 번뇌가 어떻게 일어나겠는가? 기연은 둔하고 날카로움으로 분별되고, 욕망하고 좋아하는 것은 얕고 깊은 차이가 있다.
사람들을 위하여 기꺼이 행을 베풀었다. 爲人喜行宣
【주】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남섬부제주(南贍部提洲)에 머물러서 유행(遊行)하며 불법을 베푸니 팔부대중이 기뻐하며 우러러보았다.

미묘한 도지(道智)가 열려서 자리를 옮기니 微道智開移
【주】도는 실낱같은 때[垢]도 뛰어넘고 지혜는 미세한 흠집도 사라지게 하니, 연꽃이 물 밖으로 나와 피어서 추악한 장소에서 묘한 장소에 이르게 되었다.
새롭게 생(生)에 앞선 번뇌를 헤아려 보고  新擬生先煩
【주】새로이 청백한 업을 닦아서 도솔천에 태어날 밑천에 충당하려 하니, 먼저 얽힌 번뇌를 끊어서 생사의 종적에서 영원히 등을 돌린다.
기연이 좋아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었고  機好外來爲
【주】기연을 근심하는 마음이 항상 간절하여 외부로 상호(相好)를 나타내셨고, 주야로 멈추지 않고 왕래하면서 중생을 구제하셨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행으로 말씀을 베풀었다. 人喜行宣言
【주】진언(眞言)은 존중할 만하고 선양은 만나기 어려우니, 때로 입문해서 듣고 나면 기꺼이 믿으면서 행을 따른다.

도지가 열려 새로운 위치로 자리를 옮겨서 道智開移新
【주】도의 바탕[體]은 지혜를 성품으로 삼으니, 새로운 의문을 열어 결택해서 방편을 옮겨 실상으로 나아간다.
중생들을 헤아리기에 앞서 기연을 번민하니  擬生先煩機
【주】선대 철인(哲人)들을 공경하려고 중생들을 구제하니, 기연과 법기(法器)가 자못 부합해서 찌는 듯한 번뇌가 모두 사라졌다.
외부에서 찾아온 것이 좋아서 지도해 주니  好外來爲人
【주】사람은 귀함에 처함을 존중하고 잘 찾아옴을 좋아하고 사모하니, 밖으로 중생들을 가피하는 것이 성불의 근본이 된다.
행을 기뻐하며 베푼 말씀이 미묘하였다. 喜行宣言微
【주】희사(喜捨)의 행은 모든 스님들이 함께 선포한 일이며, 말로 설한 이익의 근원은 그윽하고 미묘하여 헤아릴 수가 없다.
지혜가 열려서 자리를 옮겨 새로운 경지를 헤아려 보니 智開移新擬
【주】지혜의 증가가 처음 일어나게 되자 모든 잎에서 꽃이 피니, 변역생사의 새로운 자질을 공경하면서 분단생사의 옛 자질이 옮겨졌다.
태어나기에 앞서 빈번한 기연이 좋아서 生先煩機好
【주】석가모니부처님께서 먼저 세상에 나오셨고 미륵불은 앞으로 태어나실 것이니, 번뇌가 끊어졌을 때 기연으로 좋은 과보를 구하게 된다.
외부에서 찾아온 사람이 지도하니 기뻤고  外來爲人喜
【주】밖으로 사도(邪徒)들을 굴복시키자 찾아와 귀의해서 기쁘게 추앙했고, 다시 법을 지니고 외우면서 멀리 인간세상의 스승이 되셨다.
행을 베풀며 미묘한 도를 말씀하셨다. 行宣言微道
【주】말을 펼치고 행을 드러내서 도를 닦아 멀리 베푸니, 미묘하고 비밀스런 종지가 진계(塵界)를 윤택하게 적셔준다.

열고 옮겨서 새롭게 중생들에게 견주어 보니  開移新擬生
【주】진리의 문을 열어 인연으로 생긴 자취를 끊고, 보리(菩提)의 씨앗을 옮겨 심어서 새로운 깨달음의 꽃을 헤아려 본다.
선대의 빈번한 기연을 멀리함이 좋아서  先煩機好外
【주】먼저 번뇌의 해독이 제거되자 온갖 기틀[萬機]의 성품이 다르니, 외토(外土)의 다른 봉토(封土)에도 좋고 추한 것이 따라 나타났다.
찾아온 사람이 지도하니 기꺼이 행하였고  來爲人喜行
【주】교리의 근거는 서쪽에서 와서 사람들의 존중을 받았으니, 환희하며 봉행하면서 온 나라 안에 크게 유포되었다.
베푼 말씀은 미묘한 도지였다. 宣言微道智
【주】여덟 가지 교통(交通)을 베풀어 미묘한 말씀을 드러내었고, 묘하게 관찰하는 지혜[妙觀察智]도 후득(後得)의 공덕이 높았다.

옮긴 자리를 새로이 중생들에게 먼저 견주어 보니 移新擬生先
【주】선현들이 옮긴 모범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따랐고, 중생들에게 물려주려 한다면 모두 법도에 의거해야 한다.
빈번한 기연이 좋아서 외부에서 찾아오니  煩機好外來
【주】기연은 번거롭고 시끄러워지려 하고 외부의 경계를 드러내기 좋아하니, 부처님께서는 자비로 가엾게 생각하시어 여러 길로 포섭하고 유인하셨다.
남을 위해 기꺼이 행을 베풀고 爲人喜行宣
【주】네 가지 안락행(安樂行)으로 땅 속에서 솟아올라 베푸시니, 사람들이 기꺼이 따르고 숭상하면서 길이 먼 훗날의 법칙으로 삼았다.
말씀이 미묘하여 도지가 열렸다. 言微道智開
【주】계(戒)와 정(定)의 도를 열어서 미묘하고 뛰어난 말을 천명하니, 지혜의 거울이 몹시 기이하여 모든 중생을 뛰어넘었다.

새롭게 중생들을 헤아리기에 앞서 번민하였는데  新擬生先煩
【주】미정생(未定生:五性의 四位)의 자리에서는 먼저 번뇌를 조복함을 빌리니, 기연이 견(見)의 기반으로 나아가면 새로운 업이 일어나게 된다.
기연이 좋아서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었고  機好外來爲
【주】교묘한 움직임을 ‘기(機)’라 하였고, 희망하는 것을 ‘호(好)’라 하였으며, 가장자리의 표시를 ‘외(外)’라 하였다. 교화에 순응하면 복이 찾아온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행을 말로 베풀었고  人喜行宣言
【주】부처님의 말씀을 베풀어 논하니 인천세계가 될 듯이 기뻐하였고, 행이 나라 안에 통하니 명예가 온 나라에 전해졌다.
미묘한 도지가 열려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微道智開移
【주】도량에서 일어난 지혜는 미묘하고 은미해서 열어 보이기 어렵지만, 저 삼악도를 옮겨서 끝내 순수하고 청정한 나라를 이룬다.

중생들을 헤아리기에 앞서 기연을 괴로워하고  擬生先煩機
【주】교(敎)라는 이름의 그물을 쳐서 중생이란 이름의 물고기를 건져 올리려면, 먼저 번뇌의 원천을 고갈시킨 뒤에 기틀의 교묘함과 융화해야 한다.
외도를 따르다 온 사람을 지도해서 좋게 하고  好外來爲人
【주】외도의 치우친 집착은 사람들이 등지고 헷갈리지만, 부처님을 벗으로 삼으니 삼귀의를 좋아하고 존중하였다.
기쁘게 행하며 베푼 말이 미묘하니 喜行宣言微
【주】힘써 말씀의 기별을 베풀고 친히 법문을 듣는 것을 기뻐하니, 행의 선포가 그윽하고 미묘해서 중생들을 북돋고 훈습하였다.
도지가 열려서 새로운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道智開移新
【주】지혜의 칼이 새로 날카로워져서 장애의 덮개를 옮겨 없애고, 칠각지(七覺支)의 길이 열리자 제시하는 행이 뚜렷이 밝혀졌다.
중생들에게는 먼저 빈번한 기연이 좋아서  生先煩機好
【주】먼저 번뇌의 쑥을 잘라내고 좋은 기연을 생장시켜야 하니, 거룩하고 좋은 기약은 모름지기 세속을 벗어나기를 구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온 사람이 지도하니 기뻤고  外來爲人喜
【주】외부세계가 비록 때 묻고 오염된 세계라 할지라도 중생을 구제할 마음을 품고 인천세계를 왕래하니 기꺼이 사모하면서 높이 우러러보았다.
행을 베풀고 미묘한 도를 말하니  行宣言微道
【주】팔정도(八正道)의 청정행은 말로 설명하여서는 미치지 못하니, 직접 홍음(洪音)을 펼쳐서 미묘함을 베푸셨다.
지혜가 열리니 새 자리로 옮겨가길 헤아렸다. 智開移新擬
【주】지혜의 모체(母體)가 새로 열려서 만물을 양육하려 하고, 기풍을 구유(九有:九州)로 옮기니 일체가 똑같았다.

먼저 빈번한 기연이 외부에서 좋아져  先煩機好外
【주】먼저 두 가지 큰 놀라움을 제창하여 기틀의 요체[機要]를 드높였고, 밖으로 일체의 적멸을 좋아하니 마음속의 번뇌가 영원히 종식되었다.
찾아온 사람을 지도하며 기꺼이 행하면서  來爲人喜行
【주】관세음보살이 갖고 오신 법은 교화가 다단(多端)하여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우러러보았고 행은 꽃다운 계책을 열어젖혔다.
베푸신 말씀은 미묘한 도지여서  宣言微道智
【주】도의 명예는 널리 퍼졌고 언변은 담박하고 미묘하였으니, 우레 같은 소리를 내신 것은 지혜의 힘이었다.
열고 옮겨서 새롭게 중생들을 헤아려 보았다. 開移新擬生
【주】감로(甘露)의 맛을 열어서 중생의 뿌리를 씻었으니, 범부를 옮겨 성인으로 향하게 함으로서 새로운 성취를 견주기 어렵다.

빈번한 기연이 곧잘 외부에서 찾아와 煩機好外來
【주】큰 기틀이 좋아하는 것은 세상 밖에서 함께 오는 것이니, 번뇌와 노여움이 암암리에 소멸되면 맑고 신령해서 편안해진다.
남을 위해 기꺼이 행을 베풀며  爲人喜行宣
【주】사람의 품수를 선양하자 뛸 듯이 기뻐하며 지켜 행해서 뛰어난 복전이 되니, 변제(邊際)를 어찌 다하겠는가?
말씀이 미묘하여 도지가 열리니  言微道智開
【주】지혜가 움직이면 말문이 열리고 도가 융성하면 권유를 개시하니, 정밀하고 미묘한 깊은 진리는 신령한 언전을 빙자한다.
옮겨간 새 위치에서 중생들을 먼저 헤아려 본다. 移新擬生先
【주】생멸이 변천하면서 새 것과 옛 것이 바뀌고 물러나니, 앞뒤를 헤아려 수레바퀴처럼 짜서 멈추지 아니한다.

기연이 좋아서 외부에서 찾아와 행하니  機好外來爲
【주】베틀의 괴로움에서 어찌 좋고 나쁘다는 말을 하겠는가? 외적인 제도를 마음으로 삼아서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이익을 준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행을 말로 베풀고  人喜行宣言
【주】지인(至人)의 언론은 내용이 진여를 베푼 것이니, 듣고 나면 기꺼이 행해서 마침내 부처가 될 것이다.
미묘한 도지가 열려서 자리를 옮기며 微道智開移
【주】도는 보고 듣는 경계를 넘어선 것이며, 지혜는 감정과 꾀를 초월한 것이다. 현묘하고 미묘함을 열고 분석해서 훌륭한 모범을 사람들에게 옮긴다.
태어남에 앞선 번뇌를 새롭게 헤아려본다. 新擬生先煩
【주】청정의 필연을 나타내고 낳아서 번뇌의 흐름을 헤아려 유도하니, 먼저 육 년 동안 지조를 굽히지 아니하여 마침내 새벽에 도를 이루셨다.
50. 호자구취기자도회문(好字拘就機字倒廻文)

좋은 기연에 번뇌가 먼저 생겨나니 好機煩先生
【주】번다한 기연으로 첫 법회에서 먼저《무량의경(無量義經)》을 말씀하셨으니, 땅이 진동하고 꽃비가 내려서 좋고 즐거운 마음이 발생하였다.
새로운 경지를 견주어서 지혜를 열고 옮기며 擬新移開智
【주】풍속을 옮긴 새로운 규범으로 헷갈린 무리를 개벽하니, 지혜의 달이 높고 밝아서 혼몽한 사람은 흉내를 내기 어려웠다.
도의 미묘함을 말해주고 행으로 베푸니  道微言宣行
【주】도가 높은 가섭존자의 말은 ‘대승[滿字]’의 경지를 넘어섰으니, 미묘한 경전의 설법을 환하게 베푸니 온 세상 사람들이 봉행하였다.
기뻐하는 사람들이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었다. 喜人爲來外
【주】기뻐하는 기인(奇人)들이 네 가지 일을 묻게 되자, 가섭이 밖에서 오니 명(命)이 일천 겹이나 포개졌다.

기연이 번거로워 먼저 태어나기를 헤아리고  機煩先生擬
【주】기틀을 대하면 약을 투여하여 사악한 번뇌를 분쇄하였으니, 먼저는 하늘 위에 계시다가 다시 예천(醴泉:단 물이 솟는 샘)에 태어나셨다.
새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 지혜와 도(道)로  新移開智道
【주】도는 진리의 성(城)과 융합해서 주머니 속에 지혜의 눈을 갈무리하고, 훤하게 비추어보는 마음을 여니 새로운 명예를 나타내어 옮겼다.
미묘한 말씀을 행으로 베푸니 기뻐하였고  微言宣行喜
【주】말로 한 번 윤택을 베푸시니 모든 행이 미묘하게 싹트게 되었고, 현문(玄門)과 계합하니 느긋하여 스스로 기뻐하였다.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외부에서 찾아오니 좋았다. 人爲來外好
【주】외부의 티끌을 좋아하지 않고 때 묻은 일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먼 곳에서 찾아오게 되고 은혜를 어기는 사람이 없게 된다.

번뇌가 먼저 생겨서 새로운 경지를 헤아려 보고 煩先生擬新
【주】먼저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날 것을 헤아려보니 친한 친구가 새로 생기고, 의계(意界)가 탁 틔어 맑아졌으니 어찌 번거롭고 어지러운 것을 받아들이겠는가?
자리를 옮겨 열린 지혜와 도가 미묘하니  移開智道微
【주】지혜로 영원(靈源)을 비추어보니 도는 순수한 진리와 그윽이 합하였고, 신업(身業)을 개화(開化)하여 법의 미묘한 흐름을 옮겼다.
말로 베푼 행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言宣行喜人
【주】먼 지방에 선포한 명령과 팔표(八表:八方)에 알려진 언행(言行)으로 모든 유(有)의 세계의 사람들이 밝은 가르침을 만난 것을 기뻐하였다.
찾아온 외부 세계의 기연을 좋게 하였다. 爲來外好機
【주】기틀을 잊는 것이 가장 좋아서 외부의 어지러움에 놀라지 않으니, 수많은 대덕이 모두 찾아오자 한 시대의 우러러 사모하는 대상이 된다.

먼저 생긴 것을 새로운 것으로 옮기려 헤아려 보고 先生擬新移
【주】이생(異生:凡夫)에게 먼저 감응해서 형상을 나누려고 헤아려 비교하니, 새로 재앙을 끊는 방편을 지어서 원만한 과보를 옮겨서 늘렸다.
열린 지혜와 도의 미묘함을 말하여 주며  開智道微言
【주】장애물이 걷히면 지혜가 나오고 도가 존재하면 말이 따르니, 부처님께서 베푸신 글에는 미묘한 요지가 포함되어 있다.
행을 베풀어 사람들을 기쁘게 하니  宣行喜人爲
【주】해탈의 경지를 베풀고 십사(十師)의 행을 지니니, 인천세계와 교류하여 접하고 법희(法喜)를 음식으로 삼으셨다.
찾아온 외부의 좋은 기연이 번거로웠다. 來外好機煩
【주】기연에 나아가 비유로 지시하고 정주(情珠)를 좋아하고 숭상하니, 티끌과 번뇌가 외부에서 소멸되어 꽃그늘이 알맞게 드리워졌다.

중생들에게 새롭게 옮겨 갈 길을 열어주려 헤아려 보며  生擬新移開
【주】새로운 깨달음을 구하려고 하면 모름지기 믿음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니, 정성을 옮겨서 운용하면 성각(性覺)의 꽃이 피게 된다.
지혜와 도의 미묘함을 말로 베풀고  智道微言宣
【주】지혜와 도를 관찰한 후에 작용을 선양하면, 미묘한 말씀이 허공에 두루 퍼지게 된다.
행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찾아오게 되었고  行喜人爲來
【주】부지런한 행실로 가고 오면서 항상 용감히 노를 저으니, 사람들이 모두 귀의하고 우러러보면서 기쁘게 따르고 숭앙하였다.
외부의 좋은 기연이 앞날이 번거롭다. 外好機煩先
【주】외부에서는 비록 상호로써 온갖 기틀에 응하였으나, 내부에서는 번뇌의 침입이 쉬면서 뿌리도 그에 따라 먼저 끊어졌다.

새로 열린 지혜로 자리 옮기기를 견주어 보고  擬新移開智
【주】새로운 훈습의 종자를 쌓으려고 옛 씨앗을 늘려서 옮기니, 초지(初地)의 지혜가 열리면서 삼 아승기겁의 몸이 원만해졌다.
도의 미묘함을 말해 주고 행을 베푸니  道微言宣行
【주】응연(凝然)의 도는 말이 끊어져서 미묘함이 드러나니, 이로운 행의 법칙이 선포되고 천명되어서 베풀어져야 한다.
사람들이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니 기쁘고 喜人爲來外
【주】집착과 번뇌에 덮인 사람들이 찾아와 기꺼이 중생들을 보호하니, 성인의 베푸심에 외도의 종파들이 귀순하였다.
좋은 기연에 번거로움이 먼저 생겼다. 好機煩先生
【주】중생들의 기틀은 완고하고 다듬어지지 않아서 번뇌가 침범하니, 먼저 그들을 유도하여 좋은 법을 사모하게 하고 후손들을 가피하였다.

새로 자리를 옮겨서 지혜와 도를 열고  新移開智道
【주】사물에 대한 지혜를 ‘신(新)’이라 하였으니, 때를 만나면 열고 분석한다. 도는 오직 실체(實體)이니, 옮기고 바꾸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 아니다.
미묘한 말씀을 행으로 베푸니 기뻐하여  微言宣行喜
【주】미륵보살의 미묘한 연설을 무착(無著)보살이 종지를 전하니, 깨우치는 소리를 선포하고 경책하자 환희의 행이 유포되었다.
사람들이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니 좋았고 人爲來外好
【주】마승(摩勝)보살이 외부에서 찾아와 사람을 위해 좋게 지도하니, 달리는 말도 멈추고서 돌아보고 펄럭이는 날개도 비상하며 관(觀)하였다.
기연이 번거로워 먼저 중생들을 헤아려 보았다. 機煩先生擬
【주】평범하고 용렬한 기연에 접하려고 먼저 번뇌를 씻어내니, 업의 생각이 끊어지자마자 생사에 얽힌 번뇌도 제거되었다.

자리를 옳기니 열린 지혜와 도가 미묘하였고  移開智道微
【주】도풍(道風)이 미묘하게 부채질해서 지혜의 검(劍)을 가볍게 휘두르니, 사악한 장애가 영원히 걷히면서 꽃다운 바른 견해로 옮기게 되었다.
말로 베풀고 행하니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고  言宣行喜人
【주】강물을 거꾸로 매달아놓은 듯한 언변이 인간 대중에게 이익을 두루 미쳤고, 그 후에 이를 행한 기쁨으로 부처님의 선포와 부촉이 헛되지 않았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좋은 기연에  爲來外好機
【주】묘음(妙音)이 외부에서 오니 당장 기틀의 훌륭함을 만났고, 출요(出要)를 희구하게 되어서 단적으로 목마른 사람이 물 마시는 모습을 보았다.
번뇌가 먼저 생겨서 새로운 경지를 견주어 보았다. 煩先生擬新
【주】선대의 부처님들은 생사를 초월하여 찌는 듯한 번뇌가 영원히 소멸하였으니, 새로운 법도의 의식(儀式)을 헤아리려면 끝내 전대의 수행을 배워야 한다.
열린 지혜와 도가 미묘함을 말해 주고  開智道微言
【주】금언(金言)을 열고 드러내서 진실한 도에 의지하게 하고, 이공(二空)의 지혜를 통해 미세한 근원에 통달하게 하였다.
행을 베푸니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宣行喜人爲
【주】부처님께서 베푸신 말씀에 사람들은 기뻐하고 우러르는 마음을 품게 되었고, 보배로운 손이 행한 보시는 외롭고 약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외부에서 찾아온 좋은 기연이 번거로웠고 來外好機煩
【주】밖으로 기틀의 감응을 반연하니 부처님께서 이에 응하셨고, 많은 법문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니 번뇌와 의혹이 숙청되었다.
먼저 중생들을 새로운 자리로 옮길 것을 헤아려 보았다. 先生擬新移
【주】먼저 수왕(樹王)을 찾아가 십 겁(十劫) 동안 그곳에 태어나기를 기다리니, 범천왕(梵天王)이 자리를 옮겨서 새로운 꽃을 모으도록 청하려 하였다.

지혜와 도의 은미함을 말로 베푸니 智道微言宣
【주】도의 싹이 아직 펴지지 않으니 지혜의 불도 불꽃이 일어나지 않았고, 말로 감로수를 베푸니 윤택함이 털끝같이 미세한데까지 미쳤다.
행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찾아오게 되었고  行喜人爲來
【주】목련(目蓮)존자가 행한 곳에는 신통력이 나타나게 되었으니, 일천세계를 왕래하면서 사람들을 교화하자 모두가 기뻐하였다.
외부의 좋은 기연은 번거로움이 앞서니  外好機煩先
【주】외부의 광명이 먼저 비추어서 멀리 기연의 정(情)을 불러들였으니, 번거로움과 고요함은 좋아함이 다르고 오염과 청정도 각기 차이가 있었다.
중생들에게 새로 자리를 옮겨 길을 열어주려 하였다. 生擬新移開
【주】칠변(七辯:捷疾辯ㆍ利辯ㆍ不盡辯ㆍ不可斷辯ㆍ隨應辯義辯ㆍ一切世間最上辯)이 열려서 마음대로 오륜(五輪)을 옮길 수 있고, 중생들의 속박을 풀어주어 새로운 공덕의 근본을 심기를 헤아려 보았다.

도의 미묘한 말씀을 행으로 베푸니  道微言宣行
【주】도가 능히 증득해 들어갈 수 있으면 말도 행을 표시할 수 있으니, 불법의 선포와 통달이 땅에 떨어지지 않아서 미묘한 종지가 항상 간직되었다.
기뻐한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외부에서 찾아왔고  言人爲來外
【주】법문을 듣기 위하여 짐짓 기뻐하면서 찾아오니, 밖의 국토를 장엄하니 인륜이 편안하고 적합하게 되었다.
좋은 기연에 번거로움이 먼저 생겨서  好機煩先生
【주】기연에 순응해 먼저 좋아하고 그에 따라 모든 승(乘)을 베푸니, 중생들을 일깨우고 좋은 업을 지어서 단박에 번뇌가 소멸하였다.
새로 자리를 옮겨 지혜가 열리기를 헤아려 보았다. 擬新移開智
【주】새로운 법식을 드리우려고 지혜의 근원을 열었고, 더러움을 옮겨 청정함을 드러내서 저 물러서는 성품의 중생들을 접하였다.

미묘한 말씀을 행으로 베푸니 기뻐하였고  微言宣行喜
【주】미묘한 말씀을 널리 베풀어 훈도하고 장려하니, 희사(喜捨)의 행을 예나 지금이나 모두 따랐다.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외부에서 찾아오니 좋았으며  人爲來外好
【주】무시(無始) 이래로 애착이 이어져서 인천세계를 좋아하고 그리워했기 때문에 외적으로 이숙(異熟:善果의 因에 의하여 생긴 無記의 結果)이 드러나게 되었다.
기연이 번거로워 먼저 중생들에게 견주어 보며  機煩先生擬
【주】기연은 날카롭기도 하고 둔하기도 하며 번뇌에는 무겁고 가벼운 차이가 있으니, 중생들이 무리를 양육하려 한다면 먼저 투명하게 비추어보아야 한다.
새로 자리를 옮기니 지혜와 도가 열렸다. 新移開智道
【주】삼매의 문을 열고 오명(五明)의 지혜를 옮기지만, 도는 멀리 있어 뒤쫓기 어려우니 새로운 업이 어찌 다하겠느냐?

말로 베풀고 행하니 사람들을 기쁘게 하며  言宣行喜人
【주】말은 중생을 이롭게만 하고 행은 진실로 사람들에게 관대하다면, 기쁜 위로가 높이 선양되어서 나라 안에 경사가 모여든다.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어 좋은 기연이 생기고  爲來外好機
【주】기연을 받아들일 만하면 기꺼이 찾아와서 법문을 듣고자 하니, 외호할 사람들이 함께 모여들어서 곧 성인의 반려(伴侶)가 된다.
번거로움에 앞서 중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헤아려 보게 하며  煩先生擬新
【주】중생들의 고통을 끊게 하려면 먼저 번뇌를 끊어야 하니, 총명하다는 찬탄이 갑자기 새로워져서 엉키고 막힌 것이 제거된다.
자리를 옮기니 열린 지혜와 도가 미묘하였다. 移開智道微
【주】단단한 집착을 옮겨 열어서 지혜로 도풍을 부채질하니, 움직이는 식(識)이 섬세하고 미묘하여 모두 지혜의 종자를 늘어나게 한다.

행을 베풀어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고  宣行喜人爲
【주】공자의 거룩한 행은 전대의 철인들이 규범으로 삼았고, 기쁨과 노여움을 가슴 속에 숨기니 백성들이 종사(宗師)로 바라보았다.
밖에서 온 좋은 기연이 번거로워 來外好機煩
【주】외부 티끌인 번뇌의 불길은 곧잘 몸에 붙어 침범하니, 기틀의 그릇이 스스로 맑으면 확연히 텅 비어 고요하다.
먼저 중생들을 새로운 경계로 옮기고자 견주고  先生擬新移
【주】중생들을 위무하려고 먼저 녹야원(鹿野苑)으로 달려갔고, 처음으로 새로운 규범이 일어나서 중국으로 옮겨졌다.
열린 지혜와 도의 미묘함을 말해 주었다. 開智道微言
【주】보리수에서 깨달음의 꽃이 피어나니 마음 밭에서 지혜의 과실이 성숙하고, 미묘한 말씀을 건립함으로써 그 어리석은 어둠을 타파하였다.

행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기에 찾아왔고  行喜人爲來
【주】인간세상의 스승이나 벗이 되려면 부지런히 수행하고 힘써 권장해야 하며, 기쁜 마음으로 가르침을 받아서 미래의 세계를 경책(警策)하여야 한다.
외부의 좋은 기연이 번거로움이 앞서서  外好機煩先
【주】안으로 기종(機綜; 베틀의 바디)을 멈추고 밖으로 온갖 마(魔)를 굴복시키니, 좋은 명예가 기쁘지 아니하면 번잡한 생각들이 먼저 소멸된다.
중생들에게 새로 자리를 옮겨서 길을 열어 주려하고  生擬新移開
【주】공덕은 광명이 생기기를 헤아리고 학문은 먼 미래에 대한 예측을 여니, 새로운 제작을 편찬해 이루어서 정성을 먼 훗날까지 옮겨간다.
지혜와 도의 미묘함을 말로 베풀었다. 智道微言宣
【주】지혜로 여여한 도를 실천하더라도 미세하게 숨은 것을 어찌 알겠는가? 방편으로 말을 드리워서 선고하여 몸을 맡기게 한다.

기뻐한 사람들이 외부에서 찾아오게 되니  喜人爲來外
【주】이미 사람을 위할 수 있으면 깊이 마음속으로 기뻐하여 외도를 섬기지 않게 되고, 승방을 찾아와 머리를 깎고 치의(緇衣)를 걸치고 청정한 계율을 받아서 지니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서지 아니하고 보리를 증득하기를 원하게 된다.
좋은 기연에 번거로움이 먼저 생겼고 好機煩先生
【주】가지고 유희할 수 있는 도구를 기틀에 따라 진열해주고, 번뇌의 뿌리와 줄기는 먼저 꼭 잘라내야 하나니, 이로 말미암아 생사윤회에서 해탈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게 되는 것이다.
새로 자리를 옮겨서 지혜 열기를 헤아려 보며  擬新移開智
【주】과거의 집착을 없애기를 바란다면 새로운 의혹을 버려야 하니, 과보를 옮겨 인(因)을 만들면 영원히 지혜의 장애가 걷혀서 이공(二空)의 진리가 이때부터 비로소 원만해진다.
도의 미묘함을 말해 주고 행을 베풀었다. 道微言宣行
【주】도가 높은 뭇 성인들은 말에서 많은 진전(眞詮)이 나왔다. 그윽하고 미세한 진리를 선창하여 이역 땅에 유행시키니, 이를 배운 사람들은 모두가 초승(超昇; 초월)을 얻게 된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외부에서 오게 되니 좋았고  人爲來外好
【주】사람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으면 나라의 운세가 강녕(康寧)해지고, 외호가 단단하고 굳세면 내부의 현인들이 안온하게 생활하게 되니, 법을 듣기를 좋아하고 즐기면 찾아오는 사람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기연이 번거로워 먼저 중생들을 헤아려 보고  機煩先生擬
【주】큰 기틀이 단박에 발하면 생(生)을 경유하는 방법을 빌리지 않고 먼저 초심(初心)에 이르니, 극과(極果)를 구하려 한다면 무엇 때문에 번거롭게 먼 길을 우회(迂廻)하며 하승(下乘)을 하나하나 겪어가겠는가?
새로 자리를 옮기니 지혜와 도가 열렸고  新移開智道
【주】새로 도업(道業)을 경영하는 것은 비유하면 모륜(毛輪:눈을 감으면 나타나는 아지랑이같은 동그라미)과 같다. 나아가고 물러섬이 변천해 옮겨지고 열고 닫음도 정해지지 아니하니, 유루(有漏)의 자리로써 지혜의 힘이 여전히 약하기 때문이다.
미묘한 말씀을 행으로 베푸니 기뻐하였다. 微言宣行喜
【주】미묘한 외침을 베풀자마자 말씀에 정(情)이 되살아났고, 미세한 행의 문에서 다시 지시하고 설법하심을 기뻐하였다.

외부에서 찾아온 좋은 기연을 위하여 爲來外好機
【주】무위무상(無爲無相)하면 오고 가는 자취가 끊어지고, 기연의 성품에는 차별이 있으나 법은 산(山) 밖에 있지 않으니, 각기 좋아하는 길을 좇아 숭상하면 증명을 취함이 저절로 가까워진다.
번거로움에 앞서 새로운 길을 중생들에게 견주어 보고 煩先生擬新
【주】번뇌의 해독을 먼저 제거하고 생멸의 집착을 단박에 없애야 하니, 새로운 수행에 힘쓰고자 해서 다시 가르침의 경전에 기대게 되었다.
자리를 옮기자 열린 지혜와 도가 미묘하여 移開智道微
【주】더러움을 뒤엎고 청정함에 머물면서 육도(六道) 중생들을 모두 옮겨 보배 그물을 열고 펼치니, 지혜의 구름이 자욱이 깔리면서 정밀하고 미묘한 종지를 여기에서 베풀고 알려 주었다.
말로 베풀고 행하여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다. 言宣行喜人
【주】행이 아승기겁을 채우니 몸이 극희(極喜)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덕이 인망(人望)을 초월하여 현묘한 말씀을 선창하게 되었다.

찾아온 외부의 좋은 기연이 번거로웠고 來外好機煩
【주】부처님께서 기연에 응하시어 이 세계에 임재하시니, 고통을 구제하는 손길을 잘 드리우자 외도는 더욱 번거롭고 시끄럽게 되었다.
먼저 중생들을 새로운 자리로 옮길 것을 헤아려 보고 先生擬新移
【주】먼저 강생(降生)을 시현하시고 나중에 학수(鶴樹)로 옮기시니, 장차 남기신 제도로 새로 배우는 사람들을 제도하시려 하였다.
열린 지혜와 도의 미묘함을 말해 주고  開智道微言
【주】지혜의 거울을 처음 여니 도는 깊은 경지와 그윽이 합하였고, 말은 따뜻하고 옥같이 윤택해서 미세한 싹을 따뜻하게 양육하셨다.
행을 베푼 것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宣行喜人爲
【주】인천세계를 널리 가리키시면서 작은 풀[小草]로 여겼고, 삼귀의를 평등하게 행하면서 기꺼이 나루터가 되었다.

외부의 좋은 기연이 번거로움이 앞선다. 外好機煩先
【주】밖으로 기계(器界)를 벌여서 널리 만기(萬機)를 거두어들이며, 옛 선인(先人)을 좋아하니 번뇌가 소멸되고 업보가 떠나갔다.
중생들을 헤아려서 새롭게 자리를 옮겨 길을 여니 生擬新移開
【주】욕망의 물결을 뛰어넘으려고 중생들의 헷갈림을 열어서 결택하며, 새로운 공부에 부지런히 힘써서 연화좌(蓮華座)로 자리를 옮겨 나아간다.
지혜와 도의 미묘함을 말로 베푸니 智道微言宣
【주】네 가지 지혜가 모두 원만하니 두 가지 도(道)가 모두 충만하고, 말의 교묘함을 선양하니 중생을 이롭게 함이 미묘한 경지에 미쳤다.
행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찾아오게 하였다. 行喜人爲來
【주】그때 왕사성(王舍城)과 영취산에서 있은 40년 후의 법화의 모임에서 처음과 마지막을 합일하게 말씀하시고 청정함과 더러움을 통틀어 논하시니 모두 26만의 대중들이 있었다. 천신(天神)이건 사람이건 아수라 등등이건, 성문이건 보살이건 다보탑에서 나온 부처님의 분신이건 한량없고 가없는 대중이 일시에 모여서 부처님을 만나기 위하여 일부러 찾아왔는데, 이미 미묘하고도 깊은 법문을 듣고 나자 기뻐 날뛰면서 믿음으로 받아들여 봉행하게 되었다.
035_0810_a_01L御製蓮華心輪廻文偈頌卷第二十 富好字拘就依字倒廻文通前十首計二十首道希言然行言無枝蘖行絕浮華道譽希奇然假奉信以人知來如來知見用以觀人最先根熟尋應救脫好依煩前生前顧生靈後依覺樹好令舍識斷盡煩擾比新推開背背遍計虛開圓常實推仰新宗比度取解希言然行以金言朗耀素行炳然以此希逢過億萬劫人知來最知彼悔來好樂最劣逗之權教指喩傍人依煩前生比依金剛定煩障不生未入見前比智運起新推開背道棄背邪道開闢澄源推究日新終湏成果言然行以人迦葉傅言以付慶喜盛行迄今然由人制知來最好預來花現時會因知文殊最是上依咨稟好達深旨煩前生比新比量前事煩業新生界趣旋環藉茲未息推開背道希推讚道高開機德著背妄歸眞恒希常樂然行以人知育王行施伹以一錢塔人擲外表知足然來最好依日月依室往來最速煩歷晝夜得好周遍前生比新推生本無基蓋從新業推其今果比曉前因開背道希言開罒正斷背三種惡求超世道導希有言行以人知來飮食知限經行去來人法相應以勤勵志最好依煩依地前位起最善根好伏煩惱逼趣聖階生比新推開推獎聲聞生心求佛開廻向路比作新規背道希言然道滿當尊然復希勝光圓項背言出頻婆以人知來最最勝妙乘來洼運人以菩提故得知是佛好依煩前依上定中伏前煩惱當生善處自體可好比新推開背背成實路開誘化門推覓頻年比喩新說道希言然行卓然峻行道價絕倫希有玄言演滋含識人知來最好如來能證決知彼義最密幽致聖人好慕依煩前生依衆生界同分現前煩染廓淸比之無匹新推開背道仰推教迹開通背逝道著日新賢林俱委希言然行以言辯朗然希奇篤行以肅穆相鑑燭姸嗤知來最好依大會睹知來興好念依其最說渴仰覬聞煩前生比煩於救濟前引群生悲慜意切比較惟新推開背道希智積推問龍女開疑項背慈光道隆希罕言然行以人熾然精進人所遵行浪噴言詞以之利物來最好依煩依於方便接下而來好拯煎煩慈怜最極前生比新推前際靡歷生滅邊涯推究比類新本塵沙開背道希言開二空衢背昏闇道希望言教舟楫輪廻然行以人知眞境內知餘人莫測以廣誓行感應洞然最好依煩前依地前位伏最重煩性好惻隱諦觀勤營生比新推開推尋生老只比苦集開造新因相續何盡背道希言然至道言亡然非向背希夷之理屬在於斯行以人知來以安樂行持法誨人來者專恭知機略告好字拘就外字正廻文好外來爲人內好懷慈來者慰諭外遮打罵爲人所尊喜行宣言微喜捨行施宣唱微言因識眞俗今悟二離道智開移新勝智不開新集移倍道基彌固入證階挮擬生先煩機擬超生滅先要除煩機器會融當成妙覺外來爲人喜外則天人皆悉喜見爲聞法故貴賤俱來行宣言微道宣揚持戒言是定依微細難行非道勿履智開移新擬蓮花開智擬議復新移易身土利樂弗窮生先煩機好攝生之本先在觀機煩惱盡時棄好絕染來爲人喜行人敦信行爲誓而來極喜才登無漏創啓宣言微道智智用周通言詞巧辯宣流微典道譽芬芳開移新擬生開決生迷移變新解擬將神力送致淨方先煩機好外劫外機頑屢煩誘引先訓十善佇好大乘爲人喜行宣宣陳爲志歡喜化人行備心勤殊功必剋言微道智開道類智忍上界開微言說之規後得方起移新揵生先移更新範異域擬生先審根宜次當授藥煩機好外來煩擾靈機飛輪來制好思外運何有休期人喜行宣言務行宣闡言發人隨喜獎動植撫提蠢爾微道智開移幽微智性開鑑道芽移暴從良永躋嚴土新擬生先煩新資煩業先潤而生擬越幻軀湏汦虛妄機好外來爲機緣來契好演深宗外現降魔內爲愛育喜行宣言微金口所宣言詞精粹微密罒行喜蔭含情道智開移新道離五該智叶三明開八解之新池移菩提之古樹擬生先煩機擬作魚米先濟羸乏群生煩病與藥調機好外來爲人好將善巧來和諍人爲大天神外制惡見行宣言微道世尊宣告菩薩言行麟角聲聞微力奉道智開移新擬依智度論開般若關建立新宗擬移邪黨生先煩機好就機先感隨好示生或處定中降伏煩惱外來爲人喜外几之人來趍極喜僧祇一劫修滿爲期者也宣言微道智法王親宣綸言道布智鑑臨臺幽微洞照開移新擬生開空有路移二邊生擬摠持園營新德本先煩機好外機學逐好煩於接攜外運諸通先垂十相來爲人喜行來從淨土爲化人閒歡喜修行願瞻海目言微道智開言規千祀道軌遐齡知契如源微開教誨移新擬生先移換舊質改作新生擬至果窮先除變易煩機好外來外侵不來內煩何起機分鈍銳欲好淺深爲爲人喜行宣爲報佛恩留身贍部遊行宣演喜仰八寰微道智開移道超纖垢智泯微瑕出水開敷移麤涉妙新擬生先煩新修白業擬充兜率之資糧先斷煩縈永背死生之蹤迹機好外來憂機常切外彰相好之容晝夜弗停往來爲於救濟人喜行宣言眞言可重難遇宣楊時入聞已喜信遵行道智開移新道之體也智惠爲性開決新疑移權就實擬生先煩機擬斅先哲救拔群生機器順苻煩蒸都泯好外來爲人人尊處貴好慕善來外被含靈爲成佛本喜行宣言微喜捨之行諸釋共宣言說利源幽微莫測智開移新擬智增初與百葉花開擬變易之新資移分叚之舊質生先煩機好釋迦先出彌勒當生煩惱斷時機求好果外來爲人喜外伏邪徒來歸喜仰復爲持諷遠作人師行宣言微道言申行著道備遐宣微密之宗澤霑塵界開移新擬生開諦理門躡緣生迹移菩提種擬新覺芳先煩機好外先除煩害萬機性殊外上異封好醜隨現來爲人喜行教據西來爲人所重歡喜奉行寰瀛大布宣言溦道智宣八交通顯微細言妙觀察智後得功高移新擬生先先賢移範新古咸遵擬讓生倫盡依規矩煩機好外來機欲煩囂好著外境如來悲慜攝誘多途爲人喜汗宣安樂罒污涌出永宣人喜遵崇永爲遐式言溦道智開開戒定道闡溦勝言智鑑甚奇超諸群品新擬生先煩未定生位先假伏煩擬趣見基創興新業機好外來爲巧動曰機希望爲好邊表名外順化稱來人喜行宣言宣諭金言人天喜躍行通海內譽散河沙微道智開移道場所起智微隱難開示移波三惡途終致純淨國擬生先煩機擬將教網摝盡生魚先竭煩源後融機巧好外來爲人外宗偏執人所背迷如來爲友好重三歸喜行宣言微務宣言記深喜親聆行布幽微滋薰含識道智開移新智刃新銛移除蓋障開七支道顯菩提芽生先煩機好先翦煩艾生長良機善好之期須求出世外來爲人喜外離垢染濟物爲懷人天往來喜慕崇仰行宣言微道八道梵行言說莫及宣演洪聲申愓微妙智開移新擬智母新開擬育萬頻移風九有一切皆同先煩機好外先唱二深警榮機要外好都寂中煩禾息來爲人喜行難音來示爲化多端人之喜仰行震芳猷宣言微道智道譽寬博言辯湛微宜吐雷音智之力也開移新擬生開甘露味洒衆生根移凡向聖難擬新式煩機好外來大機所好方外俱來煩恚潛消淸虛安適爲人喜行宣宣揚人稟喜躍持行爲勝福田曷窮邊際言微道智開智運言開道隆開誘精微之奧藉乎靈詮移新擬生先生滅遷移新故遞謝先後相擬輪織弗停機好外來爲機梭之苦豈好忘陳外度爲心來者與益人喜行宣言至人言論意宣眞知聞己喜行終當作佛微道智聞移道逾視聽智越情謀開剖玄微循移令範新擬生先煩現生淨必擬誘煩流先志操於六年乃所成於明且好字拘就機字倒廻文好機煩先生煩機初會先談無量義經勤地雨花發生好樂之懇擬新移開智移風新範開闢迷行智月高明昏濛難擬道微言宣行道邁飮光言逾滿子昅宣溦典擧世奉行喜人爲來外慶喜奇人爲問罒事迦葉來外命㲲千重機煩先生擬對機授藥擬碎邪煩先掘乾上復生醴泉新移開智道道融眞城囊括智涯開洞照心顯移新譽微言宣行喜言宣一潤衆行微萌叶契玄門恬然自喜人爲來外好外塵勿好中垢靡爲人從遠來恩惠莫忒煩先生擬新先進擬退新友新生意界廓淸何容煩擾移開智道微智鑑靈源道冥粹理開化身業移法微流言宣行喜人遐方宣令八表言行諸有人倫喜逢明詰爲來外好機亡機絕好外撓弗驚衆德備來爲時景慕先生擬新移異生先感擬類分形新造漸榮移增滿果開智道微言障開智出道在言循調御垂文波舍微妄宣行喜人爲宣解脫境持十師行人天交接法喜爲食來外好機煩就機指喩好尚情殊塵煩外消寬蔭來適生擬新移開擬求新悟湏生信慚移運精誠開敷性覺智道微言宣觀察智道後用宣揚微妙之言遍周空際行喜人爲來勤行去來常爲勇掉人皆歸仰勸喜遵崇外好機煩先外雖相好以應群機內息煩侵根隨先斷擬新移開智擬積新薰增移舊種開登地智圓三祇身道微言宣行凝然之道言絕微著利行之則宣闡湏陳喜人爲來外執蓋來會喜蔭含靈人聖施爲外宗歸順好機煩先生生機頑璞煩惱凌雜先誘慕好法被後昆新移開智道事智曰新逢時開割道惟實體移易佛恒微言宣行喜慈氏微演無著傅言宣警諭音歡喜行布人爲來外好馬勝外來爲人好戀走騎停顧飛羽翔觀機煩先生擬擬接庸機光滌煩燠業思才斷生死縈除移開智道微道風微扇智劍輕揮邪障永開移芳正見言宣行喜人懸河之言利霑人望浚行之喜宣付不虛爲來外好機妙音來外當途機好爲希出要端視渴飮煩先生擬新先佛超生蒸煩久滅擬儀新式終學前修開智道微言開顯金言令依眞道以二空智達微細源宣行喜人爲善逝宣陳人懷喜仰寶掌行施爲救孤羸來外好機煩外緣機感如來應之好樂多聞肅淸煩惑先生擬新移先詣樹王待生十劫梵天擬請移聚新花智道微言宣道茅未舒智火不焰言宣甘露潤及毫微行喜人爲來目連行處爲現神通千界往來化人皆喜外好機煩先外光先照遠召機情煩寂好殊染淨各異生擬新開擬開七辯移縱五輪解衆生縛植新德本道微言宣行道能證入言可表行宣通不墜微旨常存言人爲來外爲聽法故歡喜而來外土莊嚴人倫安適好機煩先生順機先好隨演諸乘生啓善芽煩淤消泯擬新移開智擬垂新式開闢智源移穢彰淨接彼退性微言宣行喜微妙之言廣宣訓獎喜捨之行今古咸遵人爲來外好無始時來爲愛相續好戀人天外麤異熟機煩先生擬機或利鈍煩有重輕擬育生徒先湏澄鑑新移開智道開三昧門移五明智道孤難踵新業曷窮言宣行喜人言惟利物行實寬人喜慰高宣寰區集慶爲來外好機機堪容受好欲來聞外護俱臻盡爲聖侶煩先生擬新擬截生苦先斷煩妖聰睿乍新因祛凝滯移開智道微移開堅執智扇道風動識纖微皆增惠種宣行喜人爲宣尼景行前哲爲規喜慍潛懷人庶宗望來外好機煩外塵煩㶿好著來侵機器自淸廓然沖寂先生擬新移擬撫庸生先趍鹿菀創興新範移至中途開智道微言開覺花於道樹熟智果於心田立以微言破其癡暗行喜人爲來爲人師友勤行勸勵歡喜受誨警策未來外好機煩先內停機綜外伏群魔好譽不忻煩濛先滅生擬新移聞德擬生先學開測遠纂成新製移誡遐齡智道微言宣智履如道微隱何知方便垂言宣告令委喜人爲來外旣得爲人深心歡喜佛事外道來詣僧坊樂髮披緇受持淨戒精勤不退願證菩提好機煩先生玩好之具隨機與陳煩惱根株先湏翦伐由是生死解脫無餘擬新移開智擬除舊執要遣新疑移果作因永開智障二空之理此去方圓道微言宣行道高群聖言出衆詮宣暢幽微流行異域稟學之者盡獲超昇者也人爲來外好人爲邦本國祚康寧外護堅牢內賢安隱好樂聞法來者無邊也矣機煩先生擬大機頓發不假經生先至初心擬求極果何煩迂迴緜歷下乘移開智道新營道業喩若毛輪進退遷移開遮未定以有漏位智力猶羸故也言宣行喜才宣妙唱言下情蘇微細行門復喜指說爲來外好機無爲無相迹絕去來機性有差法非山外各逐好尚取證自親先生擬新煩害先去生滅頓除擬務新修還憑教典移開智道覆穢住淨六道皆移寶網開羅智雲彌布精微之旨演告於斯言宣行喜行滿僧秖身登極喜德超人望宣唱玄言來外好機煩調御應機來臨此界好垂拔濟外殄煩囂先生擬新先示降生後移鶴樹擬將遺制度彼新學開智道微言智鑑初開道冥奧境言溫玉潤煦育微萌宣行喜人爲宣指人天以爲小草三歸等行喜作津梁外好機煩先外張器界寬攝萬機好古先人煩消業謝生擬新移開擬超欲浪開決生迷勸務新功移超花座智道微言宣四智俱圓二道皆滿宣揚言巧利物及微行喜人爲來爾時王舍城邊鷲峯山上四十年後法華會中始終合說淨穢通論摠有二十六衆若天若人阿修羅等聲聞菩薩多寶分身無量無邊一時共會爲見佛故皆悉來集旣聞微妙甚深法巳歡喜勇躍信受奉行御製蓮華心輪廻文偈頌卷第二十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