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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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소요영 제9권


환원에 도달하면 즉시 진정한 귀의처를 보게 되니 還元到卽見眞歸
【註】『도덕경』에 이르기를 “만물(萬物)이 나란히 작용하니, 나는 이로써 그 되돌아감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 이것이 곧 고요함으로 되돌아가서 진실에 귀의함을 말한 것이다. 순박한 근원에 돌아가게 되면 어디인들 가지 못할 곳이 있겠는가?

우화해서 나는 일은 허망하게 전해진 것이 아니다. 不是虛傳羽化飛
【註】그 도(道)가 참되면 그 신(神)은 반드시 영특해진다. 그런 까닭에 인간 세상에서 신발을 벗고 상(象) 밖으로 우화등선(羽化登仙)하게 된다. 만약 이를 전한 말이 허망한 말이라면, 또 어찌 기(氣)를 몰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갈 수 있겠는가?

대도에서 한가롭게 작용을 마련하려고 하지 말고 大道勿將閑設用
【註】대도(大道)는 광대무변하니 어찌 좌우할 수 있겠는가? 대체로 만물의 작용에 두루 감응해도 편벽하게 치우친 이름이 없다. 또한 이는 한가롭고 망령되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정밀히 닦아서 따로 얻으면 문득 기틀을 잊게 된다. 精修別得便忘機
【註】정밀하고 부지런히 닦아야 비로소 묘지(妙旨)에 통달해서 문득 그 형체를 벗어나고 그 기틀을 잊을 수 있다. 설사 천지(天地)의 모습이 선명하고 영고성쇠(榮枯盛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안배하여 온전히 용궁 안에 들어가서 安排穩入龍官內
【註】홍(汞)을 맺음으로써 방 안에 거처(居處)하게 되고, 솥을 주조(鑄造)함으로써 집을 영위(營爲)하며, 양(陽)을 안고 자리 잡음으로써 그 제도를 따르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안온하고 상세하게 그 공(功)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변역하여 끝내 호정의 위력을 갈무리한다. 變易終藏虎鼎威
【註】용호(龍虎)가 자리를 나누면 물과 불이 서로 길러서 기(氣)가 비슷해져 상생(相生)한다. 홀연히 변화가 생겨서 도(道)는 멀다 하지만 참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이다.

활달한 하늘과 땅의 신묘한 이치이니 豁達乾坤神妙理
【註】신묘한 이치와 천지의 상(象)은 비록 활달하여 끝이 없으나, 유현하고 미묘해서 헤아릴 사람이 거의 없다. 처음부터 도리(道理)가 원화(元和)와 합치하고 공(功)이 조화를 궁구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를 수련할 수 있겠는가?

소요하니 연홍이 함께 서로 의지하네. 逍遙鉛汞共相依
【註】홍(汞)에는 스스로 이루어지는 이치가 없고, 금(金)은 홀로 변하는 도리가 없다. 그런 까닭에 연(鉛)이 바뀌어 금(金)이 되고, 모래가 변하여 홍(汞)이 되니, 혼백(魂魄)이 서로 의지하고 소요(逍遙)로 양육하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그러해서 그런 것이니, 오직 성인만이 이를 법칙으로 만들었다.

학의 뼈가 높이 쌓여도 세간에 섞여 살아가니 鶴骨巖巖混世間
【註】무릇 진일(眞一)의 신령한 뿌리의 기(氣)를 껴안은 자는 비록 학의 뼈가 산처럼 높이 쌓였다 해도 진세(塵世)에 거처하매 물드는 일이 없어 혼연일체로 성품을 이루어 세간에서도 취한 것처럼 즐겁다.

추위 더위가 침노하지 못하고 동안과 같다. 不侵寒署似童顔
【註】무릇 도(道)를 사모하는 사람은 진실로 정혼(精魂)이 신비한 지혜를 거느리고, 그릇[器]에는 음양(陰陽)의 변혁이 있고, 몸에는 추위 더위의 변천이 없어서 스스로 동안과 같다.

정신은 상쾌하고 아름다워서 천 경전을 말하고 精神爽麗言千典
【註】기호와 욕망을 쫓아내고 그 총명에 따라 담박하고 소박할 수 있으면, 몸은 조화롭고 정신은 맑아져서 설사 이야기에 근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모두 무위(無爲)와 계합한다.

발걸음을 들어 올리면 나는 것과 같지만 생각은 한가롭다. 擧步如飛思慮閑
【註】나는 것은 날개로 나는 것이 아니다.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이치의 얻음에서 환히 드러나면 일정한 방향 없이 유유자적하면서 막힘이 없다.

일어나 앉아서 그의 수련법을 물어 보니 起坐問他修鍊法
【註】비록 정(情)은 도(道)를 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은 아직 훤하게 밝지 않으니, 스승의 법에 규칙이 있어서 종지(宗旨)를 청익(請益)한 것이다.

어지럽게 말의 이치를 가지고 바꾸어가며 관련시키지 말라. 亂將詞理勿交關
【註】만약 아직 지극한 이치에 통달하지 못한 사람이 함부로 종지를 말하면서 부질없이 현묘함과 그윽함을 인용하고, 포화(飽化)된 기(氣)에서 신선이 되는 처방을 만들어 기록을 보존한다면, 신의 요체[神要]가 되기에는 멀었다.

살아오면서 고요히 범부의 어리석은 견해를 물리쳤고 生來靜却凡愚見
【註】무릇 도(道)를 품수 받아 태어나고 주인의 기(氣)로 몸을 받았더라도 범속한 정(情)으로는 성인이 될 수 없고 어리석은 견해로는 신선이 될 수 없다. 지금은 범속한 정이 고요해졌고 어리석은 견해가 쉬었으니, 공(功)이 곧 나타나게 된 것이다.

또한 삼선에는 대환단이 있음을 말해 주었다. 又說三仙有大還
【註】큰 성인의 구부(九府)의 진허(眞虛)에서는 삼선의 비약(秘藥)이 지극히 맑음을 말해 주었다. 그 하나가 바로 대환단(大還丹)을 말해준 것이다.

화후가 멈추고 치솟는 것은 불길의 높이로 따지니 停騰火候詰炎山
【註】자모(子母)가 상생(相生)하며 음양(陰陽)을 굳게 지켜서 한 절후도 차질이 나지 아니하여야 대약(大藥)이 이루어진다. 그런 까닭에 모든 불이 토(土)에서 생성되어 만물의 터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산(炎山)이라 말한 것이다.

구전하여야 비로소 세간을 제도할 수 있다. 九轉方能濟世間
【註】신단(神丹)이 구전하면 지극한 공(功)이 성취를 고한다. 그렇게 되어야 비로소 폭넓은 베풂으로 많은 사람을 구제해서 큰 혜택이 무진할 수 있다.

옥 같은 심지의 꽃이 피면 참으로 사랑할 만하고 玉蘂花開眞可愛
【註】구슬나무가 꽃다움을 머금고 옥 같은 가죽나무가 요염한 빛을 토해내면, 이는 대단(大丹)의 결백함과 비슷해서 기(氣)의 응결된 참[眞]이 아름답고 희게 된다.

붉은 화로 솥 안의 경계는 그윽하고 한가롭다. 紅爐鼎內境幽閑
【註】하늘과 땅을 화로로 삼아 솥 안에서 지극한 도를 녹여내면 대약이 된다. 자연의 신비한 경계는 밝고 화평해지며, 만 가지 생각은 한가롭게 침묵한다.

사람이 약의 성취를 만나면 수명이 장구하게 늘어나서 人逢藥就延長久
【註】도(道)와 기(氣)가 응결하고 단(丹)과 신(神)이 회통하면, 도기(道氣)가 혼연해서 불로장생하게 된다.

날개 위에 걸터탄 신선을 맞이하여 소년의 얼굴로 돌아간다. 羽駕仙迎返少顔
【註】같은 소리가 서로 호응하고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니, 수많은 신선들이 영접해서 늙음을 바꾸어 젊게 하는 것이다.

모두가 눈앞에 있지 먼 것이 아니니 盡在目前非是遠
【註】도(道)가 눈앞에 있으나 마치 눈에 눈동자가 있는 것처럼 가까운 곳에 있어도 이를 볼 수는 없다.

반드시 때와 날짜를 알아야 등반하기에 좋다. 定知時日好登攀
【註】명중명(銘中銘)에서 말하였다.
“지극한 도는 번거롭지 않아서 깨치기는 쉬우나 정순(精純)하기는 어렵다. 담박하고 맛이 없어서 한 물건이 항상 구름이니, 마치 골짜기에 메아리가 울리는 것처럼 동정(動靜)에 형체가 없다. 범부의 자리를 뛰어넘어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면 단박에 깨닫고 단박에 밝아진다.”


이환은 본래 명근의 궁전이니 泥丸本是命根宮
【註】이환(泥丸)은 두 눈썹 사이에 있으니, 드러난 곳이 높고 바로 중앙(中央)이다. 조례(朝禮)의 법에서는 이환을 두드려서 신(神)을 보존하여 중도(中道)를 지키고 있음을 표시하니, 이것이 곧 수명을 늘리는 궁전인 것이다.

소식이 때에 임하면 이야기가 통한다. 消息臨時語話通
【註】지극한 도는 일정한 그릇이 되지 아니한다. 상사(上士)가 부지런히 수행하여 성명(性命)의 본원을 회복해서 기미(氣味)의 창문을 닫고 때맞추어 소식(消息)한다면, 어디에 간들 통하지 못하겠는가?

대도는 요즘 와서 기(氣)를 운행하는 술법이 되었고 大道比來行氣術
【註】육지(六志)를 단단히 풀칠하여 봉쇄하고, 백해(百骸)를 빗장 걸고 자물쇠로 잠근 뒤에 만약 단전에서 기(氣)를 기른다면, 반드시 상(象) 밖에서 바람을 거느리게 된다. 이것이 곧 대도의 본래의 작용이다.

그 나머지 효험은 음공에 기댄 것이다. 其餘效驗藉陰功
【註】안으로 청허(淸虛)를 껴안고 그 중정(中正)을 지키며, 밖으로 기호와 욕망을 끊고 호생지덕(好生之德)을 행해서 신선의 품계에 오르기를 기약하는 것은 음공의 도움에 기대는 일이다.

물정의 이치는 모두가 청정하나 物情之理皆淸淨
【註】도는 만물에 통해서 사물마다 두루 생겨나니, 담박한 가운데 모두가 청정의 이치와 부합하게 된다.

조화가 깊고 미묘하지만 일은 같지 아니하다. 造化玄微事莫同
【註】대지(大地)의 조화와 참 경계는 깊고 미묘하다. 혹 형체를 남기고 정신을 고단하게 하기도 하고, 혹 도를 존숭하고 덕을 귀하게 여기기도 하는데, 비록 이치는 한 길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행(行)하는 일은 같지 아니한 경우가 있다.

진중한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하여야 하니 珍重此言深可意
【註】수련의 요문(要門)을 지적하고 장생(長生)의 묘결(妙訣)을 진술하니, 이 말씀의 가르침은 진귀한 보물처럼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배 안에서 날마다 운전하는 솥의 꽃은 공이다. 腹中日運鼎花空
【註】배 안에서 육기(六氣)를 운용하여 단대(丹臺)가 청정해지면 설화(雪花)가 금정(金鼎) 위에 날아오른다. 대약(大藥)의 결과는 공(空)이며 업(業)과 공(功)이 이루어지는 것도 음양의 두 기(氣)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름 없는 종적인 까닭에 일어나기 어려우나 無名蹤跡故難興
【註】도는 본래 이름이 없다.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아서 그 종적을 규명 하고자 해도 깊은 진리를 탐구하는 마음이 일어나기 어렵다.

지혜 있는 사람은 상세히 탐구하니 차갑기가 얼음과 같다. 智者消詳冷似氷
【註】달사(達士)는 그 묘도(妙道)를 소상하게 연구하니, 멀리는 하늘과 땅에 있고 가깝게는 사람의 몸에 포함되어 있는데, 담박하여 맛이 없는 것이 마치 얼음과 같다.

속이 비어 알맹이가 없는 이단들은 날마다 변하니 廓落異端隨日變
【註】수도하는 사람이 만약 그 뜻이 제멋대로이고 그 마음이 이단(異端)을 파고들어서 시절 따라 변동한다면 도와는 거리가 멀다.

법도를 어기면 하늘의 징벌을 받는다. 乖違法度受天懲
【註】사람이 도의 요체[道要]를 어기면, 정신을 집중하여도 정신이 산란하고 기(氣)를 길러도 기가 탁해져서 삼시(三尸)의 원수가 끊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늘의 견책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관이 다른 사람의 비방을 초래하게 하지 말라. 機關勿使招他謗
【註】사람의 마음 씀[用心]과 생각의 움직임[動念]은 오직 스스로 진실에 맡겨야 한다. 혹 기관을 쓰면 반드시 물의를 초래한다.

밝고 곧고 온화하면 스스로 몸을 들어 올려 하늘로 오른다. 亮直溫和自擧升
【註】장(壯)한 뜻으로 비밀리에 받은 곧고 온화한 기운은 뛰어난 지도의 부드러움을 알게 되니, 어찌 뭉치고 털어냄으로 응수(應酬)하겠는가? 그렇게 되면 혹 신선도 바랄 수 있다.

좋은 일을 서로 존중하면 궤범이 될 만하여 好事相宗堪軌範
【註】수련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도 뜻이 경전에 의지하여 스스로 즐긴다면, 모두 종사(宗師)가 될 수 있고 길이 궤범이 될 만하다.

비로소 말하기를 안팎이 일반이라 칭하게 된다. 方言內外一般稱
【註】안으로는 노자(老子)의 깊고 미묘한 도를 준수하고, 밖으로는 공자(孔子)의 전고(典誥)1)를 궁구해야 한다. 근원은 같고 파(派)만 다르니 모두가 한 길로 돌아가게 된다.

하늘이 낳은 얼굴의 모습은 얼마나 되는가? 天生顔皃幾何般
【註】천지(天地)의 큰 덕(德)이 만물을 생성하니, 맑은 기(氣)는 위로 올라가 지혜로운 사람이 태어나고, 탁한 기(氣)는 아래로 가라앉아 어리석은 사람이 태어난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 있는 사람은 같지 아니한 까닭에 많은 종류의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

학의 뼈로 노을을 먹으며 속세에서 보는 것을 싫어한다. 鶴骨湌霞厭俗觀
【註】소나무 뿌리와 학의 뼈로 기(氣)를 몰고 노을을 먹으며, 도(道)가 단경(丹經)과 계합해서 이름이 신선의 호적에 표시되면, 티끌세상의 속인이 싫어서 오직 도만을 비추어 본다.

적수와 화지는 누구의 법칙인가? 赤水華池誰法則
【註】금단(金丹)의 요체와 묘함은 적수와 화지에 있다. 또 이르기를 “적수는 신(神)이며 화지는 기(氣)이다”라고 하였으니, 신과 기가 서로 보호하는 까닭에 능히 장생불사할 수 있는 것이다. 도는 본래 뿌리가 없으나 이를 닦으면 영구히 확고하니, 이것이 누구의 법칙인지 아는가?

백은이 궁궐이 되면 또한 볼 만하다. 白銀爲闕又堪看
【註】단(丹)이 이루어지면 도는 궁궐에 있으니, 백은자부(白銀紫府)의 빛나는 여러 성인들을 진실로 우러러보게 된다.

와서 전한 음지는 모두가 혼연하니 來傳音旨俱然混
【註】깊고 아득한 정(精)은 황홀한 물건이니, 이는 종래부터 전해온 음지(音旨:음성의 종지)이다. 도는 허무 속에 숨어서 모두가 그렇게 혼연하다.

위계에 높고 낮음이 있다 해서 이단이라 하지 말라. 位有尊卑勿異端
【註】팔괘(八卦)의 궁전은 사신(四神)의 상징이니, 마지막을 삼가면서 처음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높고 낮은 위계가 있으나 하나의 기(氣)로 이루어져서 이단은 없다.

역순 가운데서 이(理)의 성품이 열리면 逆順之中開理性
【註】순응하면 음양과 계합하게 되고 역행하면 도덕을 배반하게 된다. 순역의 뜻은 진성(眞性)과 관련이 있다.

마음의 밭은 고요하니 외부에서 어찌 서로 간섭하겠는가? 心田靜外豈相干
【註】심전(心田)이 고요해지면 모든 티끌이 생겨나지 아니한다. 도(道)로써 천진(天眞)함을 지키면 기(氣)가 오직 하나를 껴안을[抱一] 뿐이니, 세상의 만 가지 인연에 맡기더라도 어찌 서로 간여하겠는가?

영초와 영사는 자연에서 일어나는데 靈草靈砂起自然
【註】만약 영지(靈芝)가 몸 안에 무성하면 단사(丹砂)가 스스로 진실할 터이니, 어찌 멀리 구부(九府)에서 노을을 먹고 십주(十洲)에서 약을 캐는 방편을 빌리겠는가?

도리어 잘못된 외부의 것을 가지고 어지럽게 삶고 다리네. 却將非外亂烹煎
【註】무릇 함양하는 도리는 음양을 삶고 다리는 데 있지 오금(五金)을 복용하는 데 있지 않으니, 팔석(八石)이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황아가 토를 이루면 명약이라 할 만하고 黃牙成土堪名藥
【註】무릇 금은 토로 인해서 생기고, 수(水)는 금을 따라서 자라나니, 수와 토가 법도에 맞으면 약물이 넘치게 된다.

추석(秋石)이 태가 되나 본래 이것은 연이다. 秋石爲胎本是鉛
【註】정숙하고 길해서 아름다움을 머금고, 시절과 더불어 소식(消息)한다. 월화(月華)를 지나게 되면 추석(秋石)이 되지만, 이는 연의 바탕과 함께 함으로써 원태(元胎)가 되는 것이다.

도를 즐기는 사람이 만나러 오니 흐뭇하고 또한 기쁘며 樂道逢來忻且喜
【註】무릇 사람이 정(情)을 담박하고 고요한[沖寞] 세계에 기탁하고, 하늘의 도에서 운명을 통달하면, 기쁘게 스스로 터득하여 즐겁게 놀게 된다.

바탕을 두루 아니 인식이 다시 완전해진다. 周知體認更完全
【註】지혜는 만상에 두루하고 도는 군맹(群氓:백성)에 흡족하니, 심한 것과 사치스러운 것을 제거하여 흰 것을 알고 검은 것을 지킨다.

양으로 베풀고 음으로 전수해서 소식이 마땅한데 陽施陰授宜消息
【註】만물에 풀무질하여 음양(陰陽)을 소식하니, 앎으로 기(氣)를 삼고 함양으로 공덕을 삼는다. 그런 까닭에 노자는 말하기를 “만물은 음(陰)을 업고 양(陽)을 안고 있다”고 하였다.

이 시대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것도 알지 못한다. 不識時人在眼前
【註】소박한 것을 보고 가슴에 안고 있으면 마음이 화평하고 욕심이 적어진다. 이를 작용하여도 알지 못하고, 이를 살펴보아도 보이지 아니한다.

소요하는 나의 명은 현궁에 있으니 逍遙我命在玄穹
【註】이미 소요해서 광대해지니, 나의 명(命)을 앎으로써 멀고 오래 살게 되었다. 무릇 행동이 천진(天眞)과 합치하여 슬기롭고 고요하게 충막한 세계를 따르는 까닭에 ‘현궁(玄穹:하늘)에 있다’고 말한 것이다.

학이 잠자고 노을이 깃드는 경치의 가운데이다. 鶴宿霞栖景致中
【註】학이 잠자는 곳은 그윽하고 깊으며, 노을이 깃든 곳은 아득히 멀다. 천화(天和)를 길러서 스스로 터득하니, 소식을 마음대로 함으로써 누가 궁한가? 비록 경치이기는 하지만 자못 신선과 비슷하니, 이는 실로 현묘한 공덕으로 다 묘도(妙道)로 돌아가는 것이다.

스스로 안녕을 얻고 아울러 도를 기르며 自得安寧兼養道
【註】마음이 이미 쾌적하니 누(累)가 없고, 몸이 편안하고 더욱 안녕하다. 도는 스스로 사람을 높이는 까닭에 아울러 기르게 되는 것이다.

다시 이익을 가지고 군웅을 막는다. 更將利益屛群雄
【註】장차 자기 몸에 이용하려고 하면 끝내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이 된다. 지극한 성인이 존귀한 자리에 있음으로써 뭇 영웅들이 스스로 자취를 감추는 것이다.

연원이 깊은 옛일을 인용하여 지금의 작용을 알게 되고 淵深引古知今用
【註】지금의 일로 예전을 비유하고 옛일을 가지고 지금의 일을 증명하니, 그 도를 말하면 지극히 깊고 그 작용을 밝히면 막히는 것이 없다.

자르고 쪼개서 구분하면 모두 통할 수 있다. 劈斫區分盡可通
【註】날카로운 칼을 허공에 투입하니 실오라기 같은 풀 하나도 걸리지 아니한다. 만기(萬機)를 홀로 결단해서 ‘하나’로 꿰뚫는 까닭에 통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다.

오음이 화창하니 그에 따라 활달해져서 和暢五音從豁達
【註】대약(大藥)이란 천지와 동화(同和)하니, 반드시 화합해서 창달해 나간다. 이는 곧 오음에 어김이 없는 것이니 곧 활달한 상(象)임이 명백하다.

하늘과 땅 안에 연기와 안개가 뿌옇고 몽롱하도다. 乾坤之內靄溟濛
【註】음양(陰陽)으로 화합하니 사람과 신(神)이 다 의지하고, 천지가 교감하니 만물이 화성(化成)한다. 이른바 끝없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靄然無極]는 것이다. 명몽(溟濛)이란 뿌연 모습을 말한 것이다.

봉우리 꼭대기에서 한번 바라보면 물이 깊은 못을 이루니 巓峯一望水深潭
【註】위로 질펀히 넓은 허공을 다하고 아래로 크고 깊은 바다를 다해서 알맞은 기연(機緣)에 머물고자 멀리 온갖 품류를 바라본다.

누가 인연의 정을 이해하여 이야기할 만한가? 誰解緣情語話堪
【註】고매한 담론과 지극한 도(道)도 또한 인연의 정을 빌려야 더불어 말할 만하니, 하나가 얼마나 선명한가?

어두운 방이 스스로 열려 해와 달이 밝고 暗室自開明日月
【註】세상을 피해 양몽(養蒙)2)하니 어두운 방에 깃든 것과 같다. 그러나 가슴 속은 훤하게 밝아서 해와 달과 똑같이 밝다.

도심이 기이하여 산골 암자에서 늙도다. 道心奇異老山菴
【註】도(道)가 높으면 정(情)은 담연(澹然)하다. 비록 빛깔과 소리에 통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기호와 욕망을 기피하고 멀리 진세(塵世)를 벗어나서 산골 암자에서 늙어 간다면 묘하게 희이(希夷)와 계합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기이하다고 칭한 것이다.

끝까지 묘한 이치의 진정한 소식을 연구하니 硏窮妙理眞消息
【註】허무(虛無)의 도리는 극히 고상하고 의미가 깊다. 만약 정밀하게 연구하지 아니한다면 어떻게 소식에 통하겠는가?

삼가고 기피한 선현들은 겸양하고 탐내지 아니하였다. 誡忌先賢讓不貪
【註】예전부터 현달(賢達)한 사람은 모두 미루고 겸양함을 우선으로 삼았고 탐내지 아니함을 보배로 여겨 왔다. 지금 삼가고 기피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 도리를 배반하지 않기 위함이다.

예전을 상고하여 오히려 지금의 법칙으로 삼으니 稽古尙爲今法則
【註】모든 옛 성인을 고찰하여 만방(萬邦)의 법칙을 만들면, 백성들이 근본에 이르게 되어서 일월(日月)과 같이 우러러본다.

어리석고 우매함이 너무 심해서 간절히 이야기한다. 愚蒙太甚苦談談
【註】시비(是非)와 득실(得失)에서 도리(道理)의 존재를 목격하니, 지혜 있는 사람은 현묘히 통해서 한마디 말로 이를 덮는다. 그러나 어리석고 몽매한 사람은 영민하지 못해서 부질없이 말하고 또 말한다.

천년의 복과 수명을 누리는 자유인을 千年福壽自由人
【註】『주서(周書)』에 오복(五福)을 부(富)라 하고 수(壽)라 하였으나, 이것이 어찌 영원을 헤아리는 것과 비교가 되겠는가? 신선의 녹(祿)은 천작(天爵)보다도 깊다. 이는 무릇 영대(靈臺)가 묘하게 운용되어 음덕이 몰래 베풀어진 것이니, 나에게서 이것이 이루어진 것이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이룬 것이 아니다.

만상이 별처럼 나열하였는데 우러러보니 내 몸에 있도다. 萬象星羅仰在身
【註】만상이 벌려 있음이 마치 별이 나열된 것과 같으니, 그래서 사람은 하늘을 법(法) 삼아서 도(道)에 귀의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러러보고 굽어 살피는 것이 모두 몸을 말미암는 일이다.

보배로운 말에게는 거북과 자라의 젖을 먹게 하지 말고 寶馬不敎龜鼈乳
【註】사물은 무리로 나누어지는 것이니, 각기 그 성품을 타고난다. 또한 여우와 토끼가 말에게 젖을 먹일 수 없는데, 하물며 거북과 자라 따위가 어찌 좋은 천리마(千里馬)를 거느리고 젖을 먹일 수 있겠느냐?

좋은 벼는 모름지기 곡식밭의 신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嘉禾須問穀田神
【註】식량은 백성들의 하늘에 해당하는 까닭에 풍년이 드는 것을 최상의 상서로움으로 삼는다. 지금 세시(歲時)는 나쁘지 않아서 좋은 벼가 여러 번 산출된 호직(戶稷)을 곡식밭의 신(神)으로 삼고, 씨 뿌리고 심는 일은 절후를 따르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무슨 근원인지 물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뿌리와 줄기를 화지 안에 심어서 根株種植華池內
【註】금진(金津)의 두 당(堂)이 곧 화지다. 만약 도의 성품을 뿌려서 심는다면, 깊이 뿌리 내리고 굳은 꼭지를 이루어서 찬란하게 성숙되어 고갈하지 아니하여 만신(萬神)을 이롭게 할 수 있다.

약솥에 다리고 촉진해서 불의 운행을 고르게 한다. 藥鼎煎催運火勻
【註】불의 온도가 고르면 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유래가 있게 된다. 그런 까닭에 달이고 재촉하는 힘을 빌리면 즉각 변화의 공(功)을 기약할 수 있다.

혼돈이 갈라진 이래로 모두가 도이니 混沌分來皆是道
【註】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아니하였을 때는 도의 성품이 나타나지 아니하였다. 맑음과 탁함[淸濁]이 나누어지면서부터 묘용(妙用)이 모두를 덮게 되었고, 그래서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그러므로 알아야 하나니, 이것이 도(道)가 아니고 무엇인가?

천지가 교감하여 팔방과 친해진다. 二儀交感八方親
【註】하늘은 높지만 사사로이 덮어줌이 없고, 땅은 두텁지만 사사로이 실어줌이 없다. 그런 까닭에 만물로 하여금 화평을 이루게 하고 팔방의 사람들이 우러러보게 된 것이니, 친목(親睦)의 뜻이 여기에 있다.

그릇된 사람의 입은 쏟아지는 분하의 물줄기와 같으니 非人口似瀉汾河
【註】사람의 입은 냇물과 같아서 잠시도 멈출 수 없다.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에 이르기를 “거짓으로 착한 척하는 사람은 그 말이 헤엄치듯 한다. 비록 간사한 말재주이기는 하지만 그 민첩함이 비유하자면 강물이 흐르는 듯하다. 그러나 이익되는 말은 없다”고 하였다.

이런 무리들은 먼지 속에 매우 많이 있다. 此輩塵中有甚多
【註】복잡한 육합 안은 티끌로 어지럽다. 유유(悠悠)한 천지 사이에서 어찌 도덕을 알겠는가?

마음에는 한을 품고 모습은 공손하다면 안정된 그침이 없다. 心恨皃恭無定止
【註】모습은 비록 공손하고 엄숙하지만 마음에는 한과 뒤틀린 생각이 많아서 행동이 도(道)와 어긋나는 까닭에 안정된 그침이 없는 것이다.

혀는 단정하다고 자랑하지만 어지럽고 어긋나는 거짓말이다. 舌誇端正亂乖訛
【註】화려한 말은 진실이 아니다. 단정하다고 스스로 과시하니, 더욱 어긋난 거짓을 이루어서 끝내 취할 바가 없다.

관리가 되어 정치를 잘하면 영달과 봉록을 받으나 爲官善政身榮祿
【註】벼슬을 받게 하고 정치(政治)를 명(命)하니, 몸은 이미 영화롭고 봉록 또한 많다.

날카로운 검을 돌 위에서 갈게 하지 말라. 利劍休敎石上磨
【註】신검(神劍)의 날카로움은 담금질하는 수고를 빌리지 아니하니, 지인(至人)이 비록 현명하다고 하더라도 역시 임용(任用)을 기다려야 한다.

가득히 찬 배가 물에 빠지는 것을 서서 기다리게 되고 立待滿盈舡陷水
【註】사람의 길에 악(惡)이 가득하다면 하늘을 어찌 속이겠는가? 마치 배가 뒤집혀 물속에 빠지는 것과 같은 꼴을 손바닥을 치면서 기다릴 수 있다.

나쁜 바람이 따르면서 덮치고 해신이 끌고 간다. 惡風從被海神拖
【註】또한 귀신도 해로움이 가득하면 총명하고 정직해지는 까닭에 나쁜 바람으로 노여움을 보내서 사람들을 징벌하고 권선하는 것이다.

정성되고 소상한 말과 의론에 사대문이 열리니 精詳語議四門開
【註】무릇 대단(大丹)을 수련하자면 반드시 먼저 정성되고 소상한 말과 의론으로 사상(四象)을 궁구해야 하니, 사상이라 하는 것은 이른바 청룡, 백호 등 사상의 문을 말한다.

참담함을 펴자 양의 화기가 뜻밖에 재단된다. 舒慘陽和意外裁
【註】양(陽)의 펴지면 음(陰)이 참담해지는 상(象)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복하고 다스리는 기틀이지만, 뜻밖의 품계가 재단되어서 정련(精練)에 나타난 것이다.

멀리 풍진 세상을 보며 지난 일을 생각하니 遠見風塵思往事
【註】수련의 지도(至道)를 다하니 사물 밖의 풍진을 보게 되었다. 선인(先人)과 달사(達士)를 볼 수 있으니 지난 일들을 생각할 만하다.

무궁한 세월은 갔다가는 다시 돌아온다. 無窮日月去還來
【註】정순(精純)한 공력(功力)은 광음(光陰:세월)을 버리는 일이 없다. 세월 따라 옮겨 흘러가지 아니하고 사시(四時)의 왕복에 따라 몸을 맡긴다.

즐거우냐? 가리키는 취향이 삼체로 돌아감이. 樂耶指趣歸三體
【註】허망하게 사방으로 통달하는 술법을 닦고 연홍(鉛汞)을 다스리고 조복하는 무리는 그 가리키는 취향이 모두가 사도(邪道)이며 모두 삼체로 돌아간다. 삼체라 하는 것은 백금(白金)과 흑수(黑水)의 무리를 말한다.

돌고 도는 도리는 구해에 두루한다. 周旋道理遍九垓
【註】참 성품[眞性]에 비어서 통하고 현묘한 근원[玄源]에 도달하니, 도리는 돌고 돌아서 구해에 모두 두루하다. 『광아(廣雅)』에 이르기를 “구천(九天)의 밖 그 다음의 세계를 구해(九垓)라 한다”고 하였다.

현인ㆍ성인ㆍ인간ㆍ천상에서 항상 법칙으로 삼으니 賢聖人天常法則
【註】무릇 대도는 변치 아니하는 원칙이 있어 만물의 표준이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현인ㆍ성인ㆍ인간 세계와 하늘 세계가 모두 지도(至道)를 아름답게 여기지 아니하는 곳이 없고, 이를 변함없는 법칙으로 삼는 것이다.

상서로운 구름이 서린 고개 위에는 흰 빛이 새하얗도다. 卿雲嶺上白皚皚
【註】하늘의 한 용광로가 열리니 현단(玄丹)의 공(功)이 끝나고, 높이 올라가 고개 위에 기대니 저 상서로운 구름이 나타난다.

자유자재로 날아오른다고 해서 느슨하게 하지 말라. 飛騰自在莫敎賖
【註】저 금고(金膏)를 연성하고 이 옥액(玉液)을 조제해서 비록 빛나게 날고 찬란하게 치솟아 자유자재한 모습이 선명하다 하더라도, 발자취를 돌려서 느슨하게 멀리하지 말아야 한다.

감녀와 이남이 함께 한 집에 있다. 坎女离男共一家
【註】구환(九還)의 묘함과 칠반(七反)의 문은 태음(太陰)인 감녀(坎女)로 이름이 나타나고 태양(太陽)인 이남(离男)으로 위치를 표시한다. 이미 오래도록 길렀다면 발생하는 도리는 이 이외에는 없으니, 이것을 일가(一家)라 말한 것이다.

걸림 없이 소요하여 지혜와 통하니 無礙逍遙通智慧
【註】차고 비며, 생겨나고 없어지며, 움직이고 고요하며, 사방에 두루 통해서 걸림돌이 없다면 기틀에 따라 묘함에 들어간다. 소요하게 되면 부딪히는 품류마다 현문(玄門)을 돕는 까닭에 모두 지혜와 통하게 되는 것이다.

장차 이로움과 즐거움을 구하려면 모름지기 자랑하지 말라. 將求利樂勿須誇
【註】무릇 도(道)를 체득하여 중도(中道)에 자리 잡고, 정신을 태극(太極)에 집중하는 것은 본래 세상일에서 이로움과 즐거움을 기하는 일이니, 어찌 이것을 사람들에게 자랑할 필요가 있겠는가?

신령한 뿌리에 나아가서 보면 온화한 봄눈이니 靈根就看和春雪
【註】만화(萬化)는 신(神)에 통한다. 『영근촬(靈根撮)』에 이르기를 “명심대정(冥心大鼎)에 자리 잡으면 외로운 표시가 보이고, 온몸이 가볍고 밝아서 완연히 온화한 봄눈과 같다”고 하였다.

신실 가운데는 붉은 모래가 있다. 神室之中有絳砂
【註】단품(丹品)이 정위(鼎位)에 있으면 신실은 시동(尸童)의 자리에 있다. 일구(一九)의 기(氣)로써 더욱 정순해져서 삼재(三才)가 나란히 나타나는 까닭에 이 상약(上藥)을 이룰 수 있게 되었고 그 붉은 모래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가 옳다 하고 그가 그르다 한 것은 존중할 만하였는데 彼是彼非堪可重
【註】도는 옳다고 하는 것이 없고, 이치는 그르다고 하는 것이 없다. 시비를 아울러 버린다면, 어찌 그것을 가볍게 볼 수 있겠는가?

상아(常娥)는 나무에 기대서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다. 常娥倚樹笑唅呀
【註】선계(仙界)의 계수나무가 흔들리며 빛나니, 상아가 웃으며 기대어 있다. 자못 소요의 흥취를 다한 것이나, 실은 지약(至藥)의 공(功)에 말미암은 결과다.

탐욕에 물들어서도 오히려 찾아왔다면 이치에는 통하지 못하니 貪染猶來理不通
【註】도의 성품은 청정하고 바탕은 본래 비고 담박하다. 혹 소리의 티끌[聲塵]에 집착하고 물들게 된다면 이치에 막히는 것이 많다.

허송세월만 보내면서 얼굴은 서쪽으로 동쪽으로 바라본다. 虛勞歲月面西東
【註】원기(元氣)를 조리하고 길러서 양(陽)에 따르고 음(陰)에 순종한다. 만약 탐욕에 물든 사람이라면 공을 쌓아도 자리 잡기 어려우니, 부질없이 세월만 허비하면서 서쪽의 음[西陰]과 동쪽의 양[東陽]만 바라보게 된다.

종전부터 나름대로 이것은 평범한 마음과는 다르니 從前自是凡心別
【註】순소(淳素:순박함과 소박함)의 근원은 본래 만물을 두루하는데, 그 후 태시(太始)를 따르면서부터 거의 진세(塵世)의 기연이 일어나 오직 무명(無名)의 종지에서 홀연히 상(象)이 있는 이해(理解)가 일어났고, 이어서 순박함이 뒤섞이면서부터 스스로 범부의 마음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익은 모름지기 상제의 공으로 돌려라. 利益須歸上帝功
【註】들뜨고 시끄러운 성품이 변하여 신묘한 공을 이루니, 현풍(玄風)에 목욕하고 군품(群品)을 이롭게 해서 범부를 초월하여 성인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실로 상제의 힘이다.

통부의 이름은 높고 그 경치도 같으니 洞府名高同景致
【註】정신은 통부(洞府)에서 놀고 이름은 단대(丹臺)에 있다. 아침 이슬의 정기를 마시고 소요의 위에 자리 잡으니, 아침에 노닐고 저녁에 거처하는 경치는 모두 이와 같다.

티끌과 진흙의 종적으로는 공을 알 길이 없다. 塵泥蹤跡莫知空
【註】탁함을 간직하다 찌꺼기가 막혀서 결과가 가볍지 아니하고, 자취가 이미 티끌과 진흙에 뒤섞였다면, 마음이 어찌 그윽하고 적멸한[冥寂] 경지에 도달하겠는가?

잘못을 버리고 오직 연 가운데로 향하여 작용하면 去非但向鉛中作
【註】잘못은 버림으로써 옳음을 간직하고, 거짓을 버림으로써 현묘함에 머무니, 투명한 정신으로 오직 진연(眞鉛)을 향하면 장생불로해서 스스로 지리(至理)에 부합하게 된다.

변화하고 비등하는 대도의 영웅이 되리라. 變化飛騰大道雄
【註】음양(陰陽)을 변화함으로써 화후(火候)에 있게 되고, 연홍(鉛汞)을 변화시킴으로써 금단(金丹)이 되게 하니, 단사(丹砂)가 찬란하게 비등하고 대도는 위세가 등등해서 그윽이 계합하는 것이다.

도에 통달한 진인을 본 사람은 드무니 達道眞人見者稀
【註】안을 삼가고 밖을 닫아서 금액(金液)으로 몸에 붓는 사람을 진인이라 말한다. 뜬세상의 무리들은 거의 만나기가 어렵다.

어찌 쉽고 등한하게 알도록 하겠는가? 豈敎容易等閑知
【註】하루살이 같은 사람은 지혜로 스스로를 태우고 밝음으로 스스로를 해친다. 깊고 아득한 묘한 종지를 어찌 쉽게 알겠는가?

음양의 조화는 진실 아닌 것이 없고 陰陽造化無非實
【註】금모(金母)는 여자 신선의 종(宗)이 되고, 양(陽)은 남자 신선의 주인(主人)이 된다. 이 두 사람이 만물을 부드럽게 섞어서 진실한 형상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천지의 원정(元精)은 움직임이 알맞은 데에 합치한다. 天地元精動合宜
【註】현묘한 공[玄功]이 귀일(歸一)하여 만물이 생겨난다. 『주역』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순응하여 움직이는 까닭에 해와 달이 막히지 아니하고 사시(四時)가 어긋나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공이 삼천 세계에 행해지면 모름지기 만물에 미쳐야 하니 功行三千須及物
【註】음덕을 널리 베풀어 공행(功行)이 만물에 미치면, 자연히 움직임이 대도(大道)에 합치되어서 아득하고 그윽한 경지에 통달할 것이다.

환단구전하여 하늘로 올라갈 때이다. 還丹九轉上昇時
【註】환단(還丹)이라 함은 월건(月建)이 인월(寅月)일 때에 일진(日辰)이 자일(子日)에서 신일(申日)에 이르기까지 일곱 번 반복하고 아홉 번 환단해서 마치면 단(丹)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얻으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이다.

바쁜 가운데의 세월을 바쁜 가운데서 보내나 忙中歲月忙中遣
【註】흐르는 세월은 신속하여 빠르기가 틈 사이를 지나가는 말 그림자와 같다. 뜻을 연마하고 정신을 맑게 하여 도(道)로써 한가로움과 번민을 해소하는 것이다.

나는 본래 어리석었기에 성품을 옮기지 아니한다. 我本愚來性不移
【註】깊이 갈무리는 빈 것과 같고 성대한 덕[盛德]은 어리석음 같다. 이는 무릇 타고난 성품이 자연이기 때문이다. 노자는 말하기를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이라서 성실하고 진지하여 마침내 옮기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마음이 은일한 곳에 깃든 까닭에 비상하니 拪心隱逸故非常
【註】무릇 그 마음을 깃들게 하고 그 작용을 숨기고자 한다면, 산에서든 수풀에서든 저자에서든 조정에서든 성품에 맡겨 진(眞)을 도야하고 정(情)을 풀어놓아서 은일한다면, 자취가 비속한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비상이라 한 것이다.

크게 요약하고 항상 지니면서 오래 간직하여야 한다. 大約恒持要久長
【註】크게 요약해서 도(道)를 지키면 신(神)을 기르는 데 가깝다. 항상 주지(住持)하는 데 힘써야 하니, 그 성품을 소요하는 것은 비단 아침저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장구하게 지니는 데 귀함이 있다.

청정한 좋은 행위는 모두가 이익이 되니 淸淨好爲皆是益
【註】번뇌를 여의고 욕망을 끊으며, 염(念)을 쉬고 진(眞)에 깃들며, 도(道)가 무위(無爲)와 계합하는 것은 모두 청정을 따르면서 능히 널리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며 선행을 멈추지 아니한다.

돌고 도는 이치와 법도를 조용하게 살펴야 한다. 周旋理度審安詳
【註】생성(生成)의 이치와 규구(規矩)의 법도는 시작의 근원부터 마지막의 요체까지 오직 두루 돌아가면서 조용히 살피는 데 힘써야 한다.

하늘을 법 삼아 만물을 몰고 가는 일은 모름지기 평온하여야 하니 法乾馭物須平穩
【註】하늘을 법 삼아 규칙을 만들고 도를 체득하여 백성에게 임하면서 추호도 소홀하거나 나태하지 않고[翼翼小心] 썩은 새끼줄로 말을 몰고 가듯 전전긍긍[兢兢馭朽]했으니, 이미 칠정(七政)3)에 응하게 되면 평온한 것이다.

해를 따라 공을 이루고 스스로 짐작하고 헤아려 본다. 順日成功自酌量
【註】공(功)을 이루려면 해를 따라 만물을 비추어 봄에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 도는 밝음을 향하는 데 있으니 힘써 노력하면서 스스로 짐작해야 한다.

훌홀한 사이에 배필이 될 만하니 焂忽之間堪疋配
【註】훌홀하게 변화하여 배필이 되기에 합당하다. 이를 보존하여 정신을 길러서 진리와 합치한다.

때에 임해서 교묘하고 서툰 것은 둥글고 모남으로 나타난다. 臨時巧拙見圓方
【註】무릇 도를 사모하는 사람은 그 모난 것을 따르면서 둥근 것에 맡기고, 그 교묘한 것을 뒤쫓으면서 그 서툰 것에 순응하니, 때에 임하여 허물을 다스린다면 밝히지 못할 수 있겠는가?

향탕에 목욕하고 다시 재계하여 맑게 해서 香湯沐浴更齋淸
【註】대약(大藥)이 막 이루어질 때는 지극히 고요함을 품어야 하고, 목욕재계에 힘써야 하며, 성단(星壇)을 향해서 머리를 조아리고, 옥간(玉簡)을 단정히 해서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몸을 운동하면 사체가 가벼워진다. 運動形軀四體輕
【註】만약 몸을 굽히고 펴면서 기(氣)를 도인(道引)하고 신기(神氣)를 빨아들이고 토해낸다면, 반드시 현관(玄關)에서 진짜 목격하고 무외(無外)에서 마음이 노닐 것이다.

마귀는 자연히 두려움과 공포심이 생기고 魔鬼自然生怕怖
【註】하나의 효(爻)가 처음 생기게 되면 팔괘(八卦)가 이미 정해진 것이다. 신실(神室)이 몸 안에서 비밀스럽게 신령해지고, 단대(丹臺)가 이미 신선의 이름을 잇게 되었으니, 어찌 마귀들이 놀라지 아니하겠는가?

정신과 혼은 반드시 안정되고 더욱 편안해진다. 神魂必定轉安寧
【註】무릇 장차 조급해지려는 마음을 편안한 마음으로 제압하고, 간사해지려는 마음을 곧은 마음으로 닫아버리고, 탁해지려는 마음을 맑은 정신으로 투명하게 한다면, 느긋하게 노닐면서 욕구하지도 않고 관장하지도 않는다.

무에서 유로 들어감이 모두가 진실하여 從無入有皆眞實
【註】반드시 느긋한 마음으로 억제하고 고요한 침묵을 기뻐하면서 근원의 조화로 하나를 껴안는[元和抱一] 사람이라면, 이는 무(無)에서 유(有)로 들어가서 진실에 힘쓰고 겉만 화려함을 제거한 사람이다.

가고 머무는 것이 무엇이 어렵겠는가? 묘하고 가장 정순하다. 去住何難妙最精
【註】음(陰)의 기(氣)가 모두 사라져서 양(陽)의 영(靈)이 더욱 드러나면 신묘(神妙)가 일정한 방향이 없으니, 그런 다음에 붉은 궁전에 갈 수 있고 적수(赤水)에서 놀 수 있는 것이다.

오행이 모이고 흩어지면서 한 바탕으로 돌아가니 五行聚散歸一體
【註】또한 음양이 뒤섞여 쪄짐으로써 만물을 주재하는데, 흩어지면 사물마다 모두 고르고, 모이면 곧 서로 교섭하여 들어온다.

영의 근원을 괴롭게 다리고 삶을 필요는 없다. 靈源不用苦煎烹
【註】금(金)을 삶아 뼈를 연성하고 노을에 깃들어 학이 잠자듯 노숙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안으로 영단(靈丹)을 양성하고 밖으로 화지(華池)를 견고히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한 몸만 홀로 착해서 어디로 가려 하는가? 一身獨善欲何之
【註】혹 토굴에 깃들기도 하고, 혹 세상을 버리고 바람에 나부끼기도 하면서 오직 허무의 문을 두드리기에만 힘쓸 뿐 아울러 제도하는 일을 생각지 않으면서 느긋하게 노닐며 평생을 마치는 사람도 있으나, 또한 그것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어찌 백성을 편안하게 위로할 수 있는 관직에 미치겠는가? 爭及衣冠解撫緩
【註】어찌 자취가 먼지와 진흙탕에서 벗어나서 몸이 벼슬아치 사이에서 영화를 누리고, 위로 황극(皇極)의 물음을 보필하며 아래로 창생들을 위로하고 길러서 이름이 간장(簡章:서적, 典章)에 빛나면서 영원히 세상에 전해지는 사람만 하겠느냐?

뜬세상의 얕은 정은 한량이 없어 浮世淺情無限量
【註】유유(悠悠)한 진세(塵世)의 풍속에 빠지면 살기가 고단하고, 도를 지향하고 노니는 정은 거의 경박한 경우가 많으니, 그렇다면 미혹한 자가 아득히 끝이 없음을 알겠구나.

어리석고 몽매하며 스스로 이를 규제하지 못한다. 愚蒙自是不相規
【註】어진 사람과 친하고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나라의 보배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작용해서 ‘같아지기를 생각할[思齊]’ 수가 없으니, 마치 옥(玉)이라도 조탁(彫琢)하지 아니하면 그릇이 되지 못함과 같다.

곧바로 분명한 말씀에 기대고 의지해서 直須憑仗分明說
【註】백성이 아직 믿지 아니함은 교화가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가르침을 드리워 모든 사람들에게서 몽매함을 깨우치게 하였다.

영원(靈源)을 따져서 묻고 알 수 있어야 한다. 詰取靈源問得知
【註】영(靈)의 정수의 근원은 천진한 자성이니, 현명함과 어리석음, 귀함과 천함을 꿰뚫었지만 아직 발휘함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그 묘함을 알 길이 없다.

요컨대 통부 안의 한가한 세월을 찾아야 하나 要覓洞中閑日月
【註】만약 마음을 비우고 도와 합치해서 만물과 가지런히 참되지 못한 사람이 동천(洞天)을 찾아가 따로 별세계(別世界)의 세월을 구하고자 한다면, 이는 근원을 잊고 지류(支流)를 쫓는 사람이니 어찌 미혹된 사람이 아니겠는가?

장차 구제하는 일을 없앤다면 부질없는 잘못된 행위다. 除將濟事謾非爲
【註】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으니, 물은 훌륭히 만물을 이롭게 한다. 만약 도의 생성을 체득해서 천하를 태평하게 구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는 모두 성인이 하는 일이 아니다.

도의 맛을 찾고 사유하며 길게 소리 내서 읊조리며 尋思道味詠吟哦
【註】도의 바탕이 순박하면 무릇 바른 성품을 양육하니,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이 아니고는 구할 수 있지 않아서 다만 잠시 이를 읊조려서 영(詠)을 기탁한다.

가고 머문 선현들이 얼마나 있었던가? 去住先賢有幾何
【註】예전의 현달(賢達)한 선비 가운데 세상을 떠난 사람은 뒤쫓아 갈 수 없고, 세상에 머물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는가? 가고 머무는 사이에 득도(得道)하여 흐뭇한 정신으로 정(情)과 성품을 활짝 펼친 사람은 또 얼마나 있는가?

성품과 식(識)에 걸림돌이 없는 것이 관문의 요체이자 묘함이니 性識無凝關要妙
【註】회오리바람과 소낙비가 하루 종일 멎지 아니하면 식물을 아주 심하게 손상시킨다. 또한 도를 배우는 무리들이 언교(言敎)에 집착해 머물게 되면 허무에 도달할 길이 없는 것과 같다. 지금은 이미 성품과 식(識)이 응결되어 적멸하니, 어찌 요긴하고 묘한 종지라 해서 통하여 깨닫지 못하겠는가?

부침하는 데 의거한다면 많은 말을 하지 아니한다. 浮沈依約不言多
【註】도의 근원은 투명하고 맑아서 사물을 따라 변하지 아니하는데, 지금 혹 마음이 부침을 따라가면 정(情)에 기준과 표적이 없어진다. 이때 만약 근거함이 있다면 문득 이것이 묘리이니, 하필 다시 많은 말을 하겠는가?

다만 자세하고 분명하게 설해야 하니 但將子細分明說
【註】하늘이 어찌 말을 하겠는가? 그러나 사시(四時)는 행해지고 만물은 생성한다. 하물며 대도(大道)는 지극히 미묘해서 말이 아니면 나타낼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자세히 진술하여 그 현묘하고 심오함을 지적함으로써 사람들의 이목(耳目)에 베푸는 것이다.

잘못을 막다가 도리어 마귀에게 덮일까 두렵다. 猶恐閑非却被魔
【註】마귀는 능히 정도(正道)를 패배시킬 수 있고, 비(非)는 능히 시(是)를 억압할 수 있다. 오직 묘함의 근본만이 명백해서 단청(丹靑)과 같이 밝다. 그러나 정성과 믿음이 견고하지 아니하면 뒤쫓아 후회하는 경우도 혹 있게 된다.

세상을 구제하는 것이 요즘 마음의 소원이니 救世比來心所願
【註】진인(眞人)이 세상을 거느릴 때 마음은 중생을 구제하는 데 있다. 그런 까닭에 항상 자정(雌靜)을 지키고 함육에 힘써서 온갖 경사에도 정숙할 뿐이고 만물도 다 그대로가 되는 것이다.

소요하며 모두가 현관을 두드리는 노래 속에 들어가네. 逍遙盡入扣玄歌
【註】적멸의 문을 두드리고 허무를 일삼는 데는 소요의 이치를 읊는 것이 좋다. 완전한 진실로 순박함을 껴안으면[全眞抱朴] 현묘한 노래를 재단할 만하니, 어찌 오직 천지를 흔들고 귀신을 위압하는 데에 그치겠는가?

연홍의 단방(丹方)은 부질없이 논하는 것이 아니니 鉛汞丹方不謾論
【註】진연(眞鉛), 진홍(眞汞)은 곧 조화의 정미(精微)이니, 보정(寶鼎)과 금단(金丹)을 어찌 용이하게 논할 수 있겠는가?

함께 한 바탕으로 돌아가는 현문이 있다. 同歸一體有玄門
【註】그러나 약(藥)에는 천 가지 종파가 있으나 똑같이 하나의 이치로 돌아가고, 일은 백 가지 누(累)에 통하나 이치는 현문에 극한다. 현묘하고 또한 현묘하다[玄之又玄]도 모두 도(道)를 관통한 말이다.

강함과 부드러움으로 황아의 나무를 생산하고 취하며 剛柔産取黃牙樹
【註】음(陰)은 강하고, 양(陽)은 부드럽다. 내부의 불타는 것이 평탄하게 다스려지면 수화(水火)의 두 기(氣)에 기대서 천지의 진정(眞精)을 견고히 하니, 마침내 황아가 산출되어 진정한 보배나무가 이루어진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먼저 적수의 혼을 밝힌다. 遠近先明赤水魂
【註】멀다는 것은 외부의 상(象)을 지적한 것이고, 가깝다는 것은 내부의 정기(精氣)를 지적한 말이다. 현액(玄液)으로 정신과 혼을 양치질하려면 먼저 적수에서 응결해야 하는 것이다.

변화의 본질은 소연하고 일월은 맑으니 化質昭然淸日月
【註】처음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범부에서 성인으로 들어가고, 이름 없는 넋을 변화시켜 형상 있는 형체를 이루게 하니, 밝고 밝아서 해와 달처럼 어둠을 밝히게 되었다.

종횡으로 걸림이 없는 아득한 건곤이여. 縱橫無礙杳乾坤
【註】묘용(妙用)은 방위(方位)가 없어서 종횡으로 아무것도 가로막지 못한다. 묘연(杳然)한 하늘과 땅의 내부와 변화하는 음양의 가운데서 적멸하고 고요하니, 신령한 성인이 아니라면 알지 못한다.

용이 읊고 호랑이가 휘파람 부는 것은 진정한 비와 시이니 龍吟虎嘯眞非是
【註】용호(龍虎)가 서로 따라가니 풍운(風雲)이 번갈아 일어나고, 기(氣)와 상(象)이 부합하여 짝을 이루고 감응하는 도가 교차한다. 시(是)라 하고 비(非)라 하는 것이 모두 상생(相生)의 도(道)를 여의는 것이 아니다.

안개가 흩어지고 구름이 나는 것이 달리는 빗줄기와 같구나. 霧散雲飛似雨奔
【註】음양(陰陽)의 절후가 충족되면 천지의 화로(火爐)가 열린다. 빛나는 단사(丹砂)가 홀연히 성취되는 것이 마치 구름이 날아가고 안개가 흩어지듯 하고 번갯불 속에 빗줄기가 어둠 속을 달려가는 것과도 같다.
035_0986_b_01L御製逍遙詠卷第九 七言還元到卽見眞歸德經云萬物竝作吾以觀其復卽是反於靜而歸於眞淳源旣還何所不適不是虛傳羽化飛其道旣眞其神必靈故得脫屣人間羽化象外儻傳之虛妄又安得御風華雲飛騰碧樂者哉大道勿將閑設用大道汎兮其可左右蓋周應物用無所偏名且非閑妄施爲得臻至極也精修別得便妄機精勤以修方達妙旨便能外其形妄其機縱玄黃相鮮榮枯倚伏何有於我哉安排穩入龍宮內結汞以處室鑄鼎以營宅抱陽而居以順其制故安詳穩細庶成其功爾變易終藏虎鼎威龍虎分傍水火交養氣類相生變化倏忽道遠乎哉誠可明矣豁達乾坤神妙神妙之理乾坤之象雖豁達無際而幽微罕測自非理合元和功究造化何能修鍊者哉逍遙鈆汞共相依汞無自成之理金無獨變之道故轉鈆爲金化砂爲汞魂傀相依逍遙養育自然而然唯聖作則矣鶴骨巖巖混世間夫抱眞一靈根之氣者雖鶴骨巖巖居塵無染混然成性陶陶然於世間也不侵寒暑似童顏夫慕道者固精魂御神智器有陰陽之革形無寒暑之遷自若童顏也精神爽麗言千典黜乎嗜慾墮彼聽明恬澹純素體和神淸縱談無據盡契無爲者哉擧步如飛思慮閑其翔非翼其動非心彰乎得理無方優游不滯也起坐問他修鍊法雖情向於道而心未洞明卽師範有規請益宗旨者矣亂將詞理勿交苞未達至理者妄陳旨冂徒引玄冥於飽氣作仙方以保籙爲神要者遠矣生來靜卻凡愚見夫稟道而坐主氣而形凡情不可聖愚見不可仙今可靜凡情息愚見功乃著矣又說三仙有大還夫望九府之眞虛說三仙之秘藥至澄其一乃就大還矣停騰大候詰炎山子母相生陰陽固守一候不差大藥成就是以詰火能生於土爲萬物之基故曰炎中九轉方能濟世神丹九轉至功告成方能博施濟衆大南惠無盡玉蕊花開眞可愛琪樹含芳瑱柯吐豔類大丹之潔白美皓氣之疑眞紅爐鼎內境幽閑以天地爲爐鼎融至道爲大藥自然神境熙和萬慮閑默人逢藥就延長久道與氣凝丹與神會道氣混然長生久視羽駕仙迎返少顏同聲相應同氣相求衆仙迎之易老爲少者矣盡在目前非是遠道在目前如眼有睫雖近而不可見也知時日好登攀銘中銘曰至道不煩易曉難精淡薄無味一物常雲如谷響應動靜無形超凡入聖頓覺頓明泥丸本是命根宮沈丸者居兩眉之開顯處高而正中也朝禮之法以簡叩於泥丸表存神而守中卽延命之宮也消息臨時語話通至道不器上士勤行復性命之本源閉氣味之戶牖以時消息何往不通大道比來行氣術緘縢六志扃鐱百骸儻養氣於丹田必御風於象外此乃大道本來之用也其餘效驗藉陰內抱淸虛守其中正外禁嗜欲行乎好生期仙品之躋陞藉陰功之佐助情之理皆淸淨道通萬彙物物皆周俱生沖淡之中皆苻淸淨之理造化玄微事莫同大地造化眞境玄微或遺形勞神或尊道貴德雖理歸一楑而所行之事或有不同者哉珍重此言深可意指修鍊之要門述長生之妙訣此之言教如珍寶之可重焉腹中日軍鼎花空運六氣於腹中丹臺已淨飛雪花於鼎上六藥昇空業就功成不離於陰陽之二氣也無名蹤迹故難興道本無名不皎不昧欲究蹤迹難興探賾之心矣智者消詳冷似冰達士詳其妙道遠在天地近合人身淡而無味有如冰也廓樂異諯隨日變修道之之若放曠其志異端其心逐時變動去道遠矣乖違法度受天人乖道要凝神而神散養氣而氣濁不絕三尸之仇故受天譴謫矣關勿使招他謗人之用心動念但自仼眞或用機關必招物議也亮直溫和自擧升壯志似矢之直溫知遶指之柔豈爵祑爲酬或神仙可冀也好事相宗堪軌範非修鍊得志卽經籍自娛皆可宗師永堪軌範也方言內外一般稱內卽遵老氏之交微外乃究仲尼之典誥同源異泒皆歸乎一揆天生顏貌幾何般天地大德生乎萬物淸氣昇而生其智濁氣沈而產乎愚愚智非同故多般也鶴骨飡霞厭俗觀松筋鶴骨御氣餐霞道契丹經名標仙籍厭乎塵俗唯道是觀赤水華池誰法則金丹之要妙在赤水華池又云赤水卽神華池卽氣神氣相保故能長生道本無根修之永固知誰之法則乎白銀爲闕又堪看丹成道在宮闕白銀紫府輝華群聖具瞻矣來傅音旨俱然混杳冥之精恍惚之物此乃從來所傅之音旨道隱虛無俱然混也位有尊畀勿異端八卦之宮四神之象愼終至始自有尊畀一氣而成無異端也逆順之中關理性順之則契其陰陽逆之則皆於道德順逆之義關乎眞性矣心田靜外豈相干心田旣靜諸塵不生道守天眞氣唯抱一任世萬緣豈相干也靈草靈砂起自然若夫靈芝內茂絳砂自眞何假乎九洞飡霞十洲採藥爾卻將非外亂烹煎夫含養之道陰陽烹鍊不在乎五金何關於八石也黃牙成土堪名藥夫金因土生水從金長水土合度藥物萬滋也秋石爲胎本是鈆貞吉含章與時消息旣月華而爲秋石用鈆體以爲元胎矣樂道逢來折且夫人寄情於沖寞達命於上玄怡然自得以遨以遊也周知體認更完全智周萬象道洽群垊去甚去奢知白守黑也陽施陰授宜消息㯻籥萬彙消息陰陽以油知爲氣以含養爲功故老子云萬物負陰而把陽也不識時人在眼前是素抱朴少私寡欲用之不知覽之不見逍遙我命在玄穹旣逍遙而廣大知我命以遐長蓋動合於天眞諒靜遵於沖邈故云在玄穹也鶴宿霞棲景致中鶴宿幽深霞棲縹緲養天和而自得縱消息以誰窮雖景致而頗類於神仙實玄功而咸歸於妙道自得安寧兼養道心旣適而無累身卽安而愈寧道自人隆故能兼養矣更將利益屛群雄始固於身終利於人在至聖以居尊卽群雄而自屛淵深引古知今以今況古將古證今語其道也則至深明其用也則無擁劈斫區分盡可通利刃投虛纖芒不挂萬機獨斷一以貫之故無不通也和暢五音從豁達大樂者與天地同和必和而暢之卽五音無爽乃豁達之象明矣乾坤之內靄溟濛陰陽以和人神咸賴天地交感萬物化成所謂靄然無極也溟濛盛貌巓峯一望水深潭上窮磅礴下極滄溟欲逗機宜遐觀庶類誰解緣情語話堪高談至道亦假緣情堪與其言一何鮮矣暗室自開明日月遁世養蒙如棲暗室皎然方寸二耀齊明道心奇異老山菴道之高也情乃澹然雖邇色聲自忘嗜欲迥超塵鞅如老山菴妙契希夷故稱奇異硏窮妙理眞消息虛無之道理極幽深若不硏精曷通消息誡忌先賢讓不貪自古賢達皆以推讓爲先不貪爲寶今言誡忌者不令背於此道也稽古尚爲今法則考諸古聖作則萬邦民到乎本仰之如日月矣蒙太甚苦談談是非得失目擊道存智者玄通一言以蔽愚蒙不敏徒繭云云千年福壽自由人周書五楅曰富曰壽豈況筭永神仙祿深天爵此蓋靈臺妙運陰德潛施在我致之非他人與也萬象星羅仰在身萬象森聳若星羅列所以人法天而歸於道故仰觀俯察皆由於身也寶馬不教龜鼈乳物以群分者各稟其性也且泒兔不能乳馬況龜鼈之類豈得哺良驥哉嘉禾湏穀田食爲民天故以豐年爲上瑞今歲時不害嘉禾屢產蓋后稷爲穀田之神橎植由敍故可問甚根源也根株種植華池內金洼二堂乃華池也若種植道性則深根固蔕潤盈不竭可利萬神也藥鼎煎催運火匀火候旣匀藥成有自故假煎催之力立期變化之功爾混沌分來皆是道混沌未判道性莫顯洎淸濁旣分妙用咸被所以萬物由是而生故知非道而何二儀交感八方天高也而無私覆地里也而無私載故使庶彙致和八方攸仰睦親之義在於斯矣非人口似瀉汾河人口如川不可暫止易繫辭云誣善之人其詞游雖邪辯而捷喩若河流無所益也此輩塵中有甚濛濛六合之內懮懮塵苵悠悠天地之間豈知道德也心恨貌恭無定止貌雖恭肅心多很戾動與道乖故無定止舌誇端正亂乖訛華詞不實端正自誇愈致乖訛終無所取爲官善政身榮祿受之以爵命之以政身旣榮矣祿亦多矣利劍休教石上磨神劍之利非假淬磨至人雖賢亦湏仼用立待滿盈舡陷水人道惡盈天何可斯如舟被溺抵掌可待惡風從被海神拖且鬼神害盈聰明正直故以惡風寄怒懲勸於人也精詳語議四門開夫修鍊大丹必先精詳語論窮乎四象所謂靑龍白虎等四象之門也舒慘陽和意外裁陽舒陰慘之象剛柔伏制之機意外品裁見乎精鍊遠見風塵思往事窮修鍊之至道見物外之風塵先達可觀愖思往事無窮日月去還來精純功力無棄光陰不爲日月之遷流從任四時之還往樂耶栺趣歸三體妄修傍通之術制伏鈆汞之徒指趣俱邪盡歸三體三體者白金黑水之流也周旋道理遍九垓虛通眞性窮達玄源道理周旋九垓咸遍廣雅云九天之外次曰九垓賢聖人天常法則夫大道有常爲物之准也是以賢聖人天莫不皆依至道用爲恒式雲嶺上白皚皚大一爐開玄丹功畢高昇仙嶺類彼卿雲飛騰自在莫教賖鍊彼金膏調茲玉液雖飛輝騰彩自在相鮮而勿令蹤迹有賖遠也坎女离男共一家九還之妙七反之門太陰以坎女彰名太陽以离男標位旣長養發生之道無外是曰一家矣礙逍遙通智慧盈虛逍息動靜旁通無礙則隨機入妙逍遙則觸類資玄故咸通於智慧也將求利樂勿湏誇夫體道居中凝神太極本期利樂於世寧湏誇衒於人靈根就看和春萬化通神靈根儼若冥心大鼎就看孤摽擧體輕明宛和春靈神室之中有縫砂丹品鼎位神室在中一九氣以彌精統三才而益著故能成斯上藥就彼絳砂彼是彼非堪可重道無所是理無所非是非雙遣何可輕焉常娥倚樹笑唅呀仙桂搖輝常娥笑倚頗盡道遙之興實由至藥之功貪染猶來理不通道性淸淨體本沖和或貪染於聲塵則於理而多擁矣虛勞歲月面西東調元養氣墮陽順陰若耽染之人功積難就徒勞歲月面於西陰東陽者焉從前自是凡心別淳素之元本周萬物迨從太始寧起塵機只於無名之宗倏起有象之解乃從混朴自起凡心利益湏歸上帝功變浮嚚之性成神妙之功沐浴玄風利益群品超凡入聖實上帝之力也洞府名高同景致神遊洞府名在丹臺飮沆澅之精居逍遙之上朝遊夕處景致皆同塵泥蹤迹莫知空存濁滯滓不果輕異昇迹旣混於塵泥心豈達於冥寂去非但向鈆中作去非以存是棄僞以留玄澄神但向於眞鈆久視自符於至理也變化飛騰大道雄變陰陽以在候化鈆汞以爲金丹砂赫赫以飛騰大道雄雄而冥契者矣達道眞人見者稀愼內閉外以金液灌身謂之眞人浮世之流罕得値也豈教容易等閑知蜉蝣之者以智自燒以明自賊杳靄妙旨豈容易知乎陰陽造化無非實金母爲女仙之宗陽爲男仙之主挻埴萬彙成實形象矣天地元精動合玄功歸一萬物生焉易曰天地以順動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也功行三千湏及物陰德廣施功行及物自然動合大道通杳達冥矣還丹九轉上昇時還丹者建寅之辰自子及申七返九還功畢而成丹也得之昇仙矣忙中歲月忙中遣流年迅速疾若隙駒鍊志淸神以道消遣也我本愚來性不移深藏若虛盛德若愚蓋稟性自然老子曰我愚人之心純純乃不移矣拪心隱逸故非常夫欲拪其心藏其用或山或藪或市或朝任性陶眞放情隱逸迹異鄙俗故非常也大約恒持要久長大約守道庶乎養神務在恒常仼持逍遙其性匪徒旦夕貴在久長淸淨好爲皆是益離塵絕欲息念棲眞道契無爲皆順淸淨而能博施濟衆善行無轍也周旋理度審安詳生成之理規矩之度原始要終唯務周旋審安詳也法乾馭物湏平穩法天作則體道臨民翼翼小心兢兢馭朽旣齊七政則平穩矣順日成功自酌成功順日鑑物無私道在向明勉而自酌倏忽之間堪疋倏忽變化疋配合宜存之養神而合於理臨時巧拙見圓夫慕道者隨其方而任於圓遂其巧而順其拙臨時制遏可不明哉香湯沐浴更齋淸太藥將成至靜爲懷齊沐爲務向星壇而稽顙端玉簡以凝神運動形軀四體輕若屈伸道引消息神氣必冥目於玄關遊心於無外也魔鬼自然生怕怖一㕛始生八卦旣定神室密靈於內秘丹臺巳繼於仙名何魔鬼之不驚也神魂必定轉安寧夫將躁制之以寧將邪閑之以貞將濁澄之以淸優哉游哉不欲不營從無入有皆眞實必若怡心抑制所悅靜默元和抱一者是從無而人有務實以主華也去住何難妙最陰氣盡祛陽靈益著則神妙無方然後絳宮可往赤水得游爾五行聚散歸一體且陰陽混蒸以主萬物散則物物皆句聚乃牙相涉靈源不用苦煎烹土有烹金鍊骨鶴宿霞棲者殊不知內養靈丹外固華池者也一身獨善欲何之或棲土窟或捨風瓢唯務叩虛同思兼濟優遊卒歲亦奚以爲爭及衣冠解撫綏豈若迹脫塵泥身榮簪組上弼諧於皇極下撫育於蒼生名耀簡章傅乎永世浮世淺情無限量悠悠塵俗溺在勞生向道之情率多澆薄則知迷者邈矣無涯愚蒙自是不相規親仁善鄰國之寶也而愚者自用不能思齊如玉不琢不成器繭直湏憑仗分明說民之未信化之未至是以聖人垂訓令發蒙於庶品也詰取靈源問得知靈粹之源天眞自性賢愚貴賤一以貫之未遇發揮莫知其妙要覓洞中閑日月若不虛心合道與物齊眞欲訪洞天別求日月忘源逐泒不赤迷乎除將濟事謾非爲上善若木水善利萬物茍非體道生成康濟天下者皆非聖人之所爲也尋思道味詠吟哦道體淳和養月正性旣非覿覽而可求但且吟哦而寄詠矣去住先賢有幾何在昔賢達之士去者不可追住者有其幾於去住之間得道怡神演暢情性者又有幾也性識無凝關要妙飄風驟雨或終日不息則傷損左甚亦如學道之流執滯喜言則虛無莫達今旣性識凝寂何要妙之旨而不通曉哉浮沈依約不言多道源澄湛不隨物變今或心徇浮沈情無準的依約有之便違妙理何必更言多也但將子細分明說天何言哉四時行焉萬物生焉而況大道至微非言不顯故假子細披陳指其玄奧布於耳目也恐閑非卻被魔魔能敗正非能抑是雖唯妙本明白皎若丹靑而誠信不堅追悔或有也救世比來心所願眞人御世心存拯物所以恒守雌靜務在含育致百度惟貞萬彙咸若爾逍遙盡入扣玄歌扣寂課虛宜詠逍遙之理全眞抱一堪栽玄妙之歌豈惟動天地感鬼神者哉鈆汞丹方不謾論眞鈆眞汞乃造化之精微寶鼎金丹豈容易而論也同歸一體有玄門然藥有千宗而同歸一致事通百異理極玄門玄之又玄皆貫乎這也剛柔產取黃牙樹陰剛陽柔內外相制伏水火之二氣固天地之眞精乃產黃牙成其寶樹矣遠近先明赤水魂遠摽外象近指內精漱玄液於神魂要先凝於赤水化質招然淸日月自始至終從凡入聖變無名之傀成有象之形昭昭然同日月而明著矣縱橫無礙杳乾坤妙用無方縱撗莫測杳然乾坤之內變化陰陽之中寂兮寥兮非神聖而不知龍吟虎嘯眞非是龍虎相從風雲牙起氣象符偶感應道交日是日非皆不離於相生之道也霧散雲飛似雨奔陽陰候足天地爐開赫弈丹砂倏忽而就若雲飛而霧散似電走以雨奔者焉御製逍遙詠卷第九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1. 1)『서경(書經)』의 「요전(堯典)」ㆍ「순전(舜典)」ㆍ「탕고(湯誥)」ㆍ「강고(康誥)」 등을 말한다. 태고의 제왕의 언행을 기록한 내용이다.
  2. 2)말하자면 몽매함으로써 스스로를 숨기고 정도(正道)를 수양하는 것이다.
  3. 3)고대 천문학의 용어인데, 그 설이 일정치 않다. 그 중 하나를 들면, 해와 달, 그리고 금, 목, 수, 화, 토의 다섯 개 별을 합쳐서 칠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