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017_c_01L대방광불화엄경 제4권
036_0017_c_01L大方廣佛華嚴經 卷第四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036_0017_c_02L 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036_0017_c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8. 문수보살이 부처님을 떠나다

그때 문수사리동자가 선주누각(善住樓閣)에서 나오면서 같이 수행하는 한량없는 큰 보살 대중과 항상 호위하는 금강신(金剛神)들과 온 세상을 위하여 위력을 나타내는 몸 많은 신[身衆神], 예전부터 굳은 서원을 세우고 부처님들에게 공양하는 발로 다니는 신[足行神], 예전 서원을 생각하고 법문 듣기를 좋아하여 쉬지 않는 땅 맡은 신[主地神], 깨끗한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법계를 장엄하고 중생을 축여주는 물 맡은 신[主水神], 지혜와 위력과 광명이 널리 비치는 불 맡은 신[主火神], 마니보배 관을 머리에 쓴 바람 맡은 신[主風神], 광명이 시방을 비추고 의식이 제각기 다른 방위 맡은 신[主方神],
036_0017_c_04L爾時文殊師利童子從善住樓閣出與無量同行大菩薩衆及常侍衛諸金剛神普爲世閒現大威力身衆神久發堅誓供養諸佛足行神念昔大願樂聞正法相續不斷主地神深淨大悲莊嚴法界普潤衆生主水神智慧威力光明徧照主火神摩尼寶冠以嚴其首主風神光照十方差別儀式主方神
무명의 어둠을 부지런히 없애는 밤 맡은 신[主夜神], 여래의 지혜를 일심으로 나타내는 낮 맡은 신[主晝神], 허공 법계를 두루 장엄하는 허공 맡은 신[主空神], 나고 죽는 바다에서 중생들을 방편으로 부지런히 건지는 바다 맡은 신[主海神], 뛰어난 마음으로 일체지를 향하여 훌륭한 선근 짐대[幢]를 모아 쌓는 산 맡은 신[主山神], 큰 서원으로 중생을 건지고 부처님을 찬탄하는 용맹하고 게으르지 않은 강 맡은 신[主河神], 중생들의 보리 마음의 성(城)을 부지런히 수호하는 성 맡은 신[主城神],
036_0017_c_11L專勤除滅無明黑闇主夜神一心開現如來智日主晝神普徧莊嚴虛空法界主空神能勤方便拔濟衆生出生死海主海神常勤積集出過心量趣一切智勝幢善根主山神發大誓願運度衆生偁讚諸佛勇猛無倦主河神常勤守護一切衆生菩提心城主城神常勤
모든 중생을 항상 수호하는 용왕들, 일체지의 성을 항상 수호하는 야차왕, 중생들의 기쁨을 자라게 하는 건달바왕, 아귀들의 기갈을 부지런히 소멸시켜 주는 구반다왕,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나고 죽는 바다에서 건져내기를 항상 원하는 가루라왕, 중생들이 모두 세상을 벗어나서 여래의 힘을 성취하기 원하는 아수라왕, 허리 굽혀 공경하며 부처님의 가지가지 공덕 뵈옵기를 좋아하는 마후라가왕, 나고 죽음을 매우 싫어하고 부처님의 훌륭한 몸매를 항상 우러르기 좋아하는 여러 천왕들, 부처님을 존중히 여기어 공경하고 공양하고 찬탄하는 대범천왕들과 함께 있었다.
036_0017_c_17L守護一切衆生諸大龍王常勤守護一切智城諸夜叉王常令衆生增長歡喜乾闥婆王常勤除滅一切餓鬼所有飢渴鳩槃茶王恒願拔濟一切衆生度生死海迦樓羅王願諸衆生普得成就超諸世閒如來力身阿脩羅王躬恭敬樂見諸佛種種功德摩睺羅伽王厭生死常樂瞻仰諸佛相好諸大天王尊重於佛恭敬供養偁揚讚歎諸大梵王
036_0018_a_02L문수사리동자가 이러한 가지가지 모양과 위덕(威德)으로 장엄한 큰 보살들과 여러 세간 임금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있던 곳으로부터 부처님 계신 데 와서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여래를 돌았으며, 온갖 공양구로 가지가지로 공양하고, 공양을 마치고 나서는 정례하고 물러나 오른쪽으로 돌아 나와서 남쪽으로 향하였다.
036_0018_a_02L文殊師利與如是等種種色像威德莊嚴大菩薩衆及諸世主前後圍遶從自住處來詣佛所遶如來經無量帀以諸供具種種供養供養畢已頂禮辭退右遶而出往於南方
이때에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보살들과 모든 세간 임금들의 가지가지 신통과 위력이 자재한 대중으로 장엄하여 서다림으로부터 조용하게 나가는 것을 보고는, 그도 문수보살과 함께 남쪽으로 가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사리불은 그의 권속 60명의 비구들과 함께 앞뒤로 둘러싸여 있던 곳으로부터 부처님 계신 데로 와 예배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르면서 자기 생각을 여쭈었더니 세존께서 허락하셨다. 그래서 부처님을 세 번 돌아 하직하고 문수사리동자 있는 데로 갔다.
036_0018_a_06L爾時尊者舍利弗承佛神力見文殊師利菩薩與如是等諸大菩薩及諸世主種種神通威德自在衆會莊嚴從逝多林安詳而出是思惟我今當與文殊師利俱往南方利弗卽與眷屬六十比丘前後圍遶出自住往詣佛所到已頂禮一心觀佛具白世尊世尊聽許右遶三帀作禮辭退往文殊師利童子所
이 비구들은 사리불의 교화를 받고 출가한 지 오래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사리불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해각(海覺) 비구ㆍ묘덕(妙德) 비구ㆍ복광(福光) 비구ㆍ대비(大悲) 비구ㆍ전덕(電德) 비구ㆍ정행(淨行) 비구ㆍ천덕(天德) 비구ㆍ실혜(實慧) 비구ㆍ범승(梵勝) 비구ㆍ적혜(寂慧) 비구 등 60명이니, 모두 지난 세상에 부처님께 공양하고 선근을 깊게 심었으며, 깊은 법을 모두 깨달았고 깊은 신심으로 가장 깨끗한 데에 들어갔으며, 뜻과 실행이 크고 넓어서 부처님 경계와 평등하며, 부처님의 교법을 올바르게 닦아 행하고 모든 법의 근본 성품을 분명히 알며, 중생들을 크게 이익케 하여 성숙시키고, 부지런히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는 이들이니, 모두 문수사리동자가 교화한 것이었다.
036_0018_a_14L此諸比丘皆舍利弗之所化度出家未久自所同住所謂海覺比丘妙德比丘光比丘大悲比丘電德比丘淨行比丘天德比丘實慧比丘梵勝比丘寂慧比丘與如是等六十人俱曾於過去供養諸佛深種善根於甚深法悉能悟解深信趣入最極淸淨志行寬博等佛境界於佛教法能正修行悉能了知諸法本性能大饒益成熟衆生常樂勤求諸佛功德皆是文殊師利童子之所教化
이때에 사리불 존자가 비구들을 데리고 길을 가다가 그들을 보며 해각 비구에게 말하였다.
036_0018_a_22L爾時尊者舍利弗將諸比丘隨路而行觀諸比丘告海覺言
036_0018_b_02L“너는 문수사리의 깨끗한 몸매로 장엄한 몸을 보라, 천상이나 세상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다. 너는 문수사리의 둥근 광명이 사무쳐 비침을 보라,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너는 문수사리가 놓는 광명 그물이 미묘하게 장엄한 것을 보라, 중생들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없앴다. 너는 문수사리를 따르는 대중들의 위덕을 보라, 모두 보살의 지난 세상의 선근으로 섭수하는 것이다. 너는 문수사리의 걸어가는 길을 보라, 좌우로 여덟 보씩이 깨끗하고 평탄하여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다. 너는 문수사리의 머무르는 곳을 보라, 시방으로 주위에 항상 장엄한 도량이 있고 그를 따라 작용한다.
036_0018_a_24L汝可觀察文殊師利淸淨相好莊嚴之身諸天及人莫能思議汝可觀察文殊師利圓光映徹普照十方能令衆生心生歡喜汝可觀察文殊師利放光明網微妙莊嚴除滅衆生無量苦惱汝可觀察文殊師利衆會威德皆是菩薩往昔善根之所攝受汝可觀察文殊師利所行之路左右八步淸淨平坦衆寶莊嚴汝可觀察文殊師利所住之處周迴十方常有道場顯現莊嚴隨逐而
너는 문수사리의 다니는 길을 보라, 한량없는 복덕으로 장엄하였고 좌우에는 복장(伏藏)이 있어 가지가지 보배가 저절로 나온다. 너는 문수사리가 옛적에 부처님들께 공양한 선근으로 있는 데마다 여러 보배 나무가 있는 것을 보라, 그 나무들 사이에서 보배광[寶藏]이 열리어 장엄거리가 나온다. 너는 문수사리의 있는 데마다 모든 세간 임금들이 공양 구름을 일으키는 것을 보라, 모든 공양거리를 내리어서 두루두루 벌여 공양한다. 너는 문수사리를 보라, 시방 부처님들이 법문을 말씀하려 하실 때에는 모두 양미간의 흰 털로부터 광명이 솟아나와 문수사리의 몸을 비추고 정수리로 들어간다.”
036_0018_b_09L汝可觀察文殊師利所行之路具足無量福德莊嚴左右兩邊皆有伏藏種種珍寶自然而出汝可觀察文殊師利由昔供養諸佛善根隨其所在有雜寶樹於其樹閒寶藏開敷出莊嚴具汝可觀察文殊師利隨其所在一切世主興供養雲雨諸供具周布陳列爲供養汝可觀察文殊師利十方諸佛將說法時悉放眉閒白毫光明來照其身從頂上
이때에 사리불 존자가 비구들을 위하여 문수사리의 한량없는 공덕이 구족하고 장엄한 것을 찬탄하여 연설하였다.
비구들은 이 찬탄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깨끗하고 믿음이 견고하여 기쁘게 뛰놀아 어쩔 줄을 모르며, 몸이 부드럽고 얼굴이 화평하여 업장이 스러지고 근심이 없어졌으며,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바른 법문을 들으며 그것을 회향하여 일체지지(一切智智)를 구하고, 보살의 걸림없는 선근을 성취하고, 보살의 한량없는 힘을 얻었고, 다함 없이 원만한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어 끝없는 큰 서원을 세우며, 모든 바라밀[度]에 들어가 구경의 저 언덕[彼岸]까지 이르렀으며, 시방의 부처 바다가 앞에 나타나 부처님의 경계를 깊이 냄을 대단히 좋아하였다. 그래서 사리불에게 이렇게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화상께서는 우리들을 인도하여 저 훌륭한 대장부를 가까이 모시도록 하시옵소서.”
036_0018_b_17L爾時尊者舍利弗爲諸比丘偁揚讚歎示演說文殊師利如是無量種種功德具足莊嚴諸比丘聞是讚已心意淸淨信解堅踊躍歡喜不能自持形體柔軟諸根和悅垢障咸盡憂苦悉除常見諸佛恒聞正法向趣求一切智智成就菩薩無礙善根逮得菩薩無量諸力出生無盡圓滿大悲發起無邊廣大誓願深入諸度究竟彼岸十方佛海皆悉現前於佛境界深生信樂卽白尊者舍利弗言唯願和尚將道我等親近於彼勝妙丈夫
036_0018_c_02L이때 사리불은 그 비구들을 데리고 문수사리동자에게 가서 예배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이 비구들이 뵈옵고자 하나이다.”
그때에 문수사리동자는 한량없는 자재한 신통을 얻은 보살들과 다른 대중과 가지가지 권속들에게 둘러싸인 채 코끼리 왕처럼 머리를 돌려 여러 비구들을 둘러보았다.
036_0018_c_03L舍利弗卽與俱行詣文殊師利童子見已頂禮白言仁者此諸比丘願得奉覲爾時文殊師利童子與無量自在神通菩薩圍遶幷其大衆種種眷屬如象王迴觀諸比
비구들은 문수사리의 발에 예배하며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여쭈었다.
“거룩하신 문수사리 화상과 사리불과 세존 석가모니께서는 마땅히 다 아시리이다. 바라옵건대, 저희들이 오늘날 거룩한 문수사리보살을 받들어 뵈옵고 예배하고 공경하고 좋아하여 쌓인 선근과 또 저희들이 지난 세상에서 복과 지혜를 닦아 모은 선근으로써 우리들도 보살이 소유하신 그러한 몸과 그러한 상호, 그러한 음성, 그러한 자재 등 모든 공덕을 얻게 하여지이다.”
036_0018_c_07L諸比丘頭面禮足恭敬合掌白如是言唯願大聖文殊師利和尚舍利弗世尊釋迦牟尼悉當證知我等今以得見大士勝妙丈奉覲瞻禮恭敬信樂所有善根及以我等過去所集福智善根以此善根願令我等於仁所有如是色身如是相好如是音聲如是自在一切功德悉當具得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은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선남자ㆍ선여인들이여! 대승법에 나아가면서 싫증나지 않는 열 가지 마음을 성취하면, 여래의 끝가는 지위에까지도 빨리 들어갈 것인데, 하물며 보살의 지위랴.
036_0018_c_13L爾時文殊師利菩薩告諸比丘言若善男子善女人成就十種趣大乘法無疲厭心則能速疾深入如來究竟之地況菩薩地
그 열 가지 마음이란, 모든 여래를 뵈옵고는 큰 마음으로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온갖 선근을 쌓아 끝까지 물러가지 않으려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구하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모든 보살의 훌륭한 바라밀을 부지런히 행하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보살들의 깊고 깊은 삼매를 모두 닦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036_0018_c_16L何等爲所謂見諸如來以廣大心親近供養心無疲厭積集成就一切善根究竟不退心無疲勤求一切諸佛正法心無疲厭勤行一切菩薩殊勝諸波羅蜜心無疲厭普徧修習一切菩薩甚深三昧心無疲厭
036_0019_a_02L 삼세에 변천[流轉]하는 모든 법에 차례로 들어가려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시방의 모든 세계 바다를 장엄하여 모두 깨끗하게 하려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모든 중생을 교화 조복하여 모두 성숙케 하려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온갖 세계에서 보살행을 행하면서 모든 겁(劫)을 지내어도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 한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온갖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바라밀 문을 닦아서 여래의 십력을 성취하여 원만케 하며, 이렇게 차례차례로 온갖 중생을 위하여서 여래의 일체지의 힘을 성취케 하려는 마음이 싫증나지 않는 것이니라.
036_0018_c_21L次第趣入三世流轉一切諸法心無疲厭莊嚴十方一切剎海悉令淸淨心無疲厭教化調伏一切衆生皆令成熟心無疲厭於一切剎行菩薩行一切劫心無疲厭爲欲成熟一衆生故修一切剎極微塵數波羅蜜門成就圓滿如來一如是次第爲一切衆生成就如來一切智心無疲厭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라. 선남자ㆍ선여인이 깊은 신심을 이루려면 이 열 가지 싫증나지 않는 마음을 내어야 모든 선근(善根)을 자라게 하고, 나고 죽고 헤매는 데서 벗어날 것이며, 모든 세간에서 뛰어나 성문(聲聞)이나 벽지불(辟支佛)의 지위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여래의 모든 종성(種性)을 성취하며, 보살의 청정한 큰 서원을 만족하여 모든 여래의 공덕을 쌓으며, 모든 보살의 여러 가지 행을 닦아,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無所畏]을 얻으며, 마군과 외도들을 굴복시켜 온갖 번뇌와 버릇을 없애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 여래의 자리에 가까워지리라.”
036_0019_a_04L比丘當知若善男子善女人成就深信發此十種無疲厭心則能長養一切善根捨離一切生死流轉悉能超出一切世不墮聲聞辟支佛地成就如來一切種性滿足菩薩淸淨大願積集一切如來功德行一切菩薩諸行獲得如來力無所畏摧伏衆魔及諸外道滅除一切煩惱習氣入菩薩近如來地
이때에 모든 비구가 이 법문을 듣고 즉시에 크고 넓은 삼매를 증득하였으니, 이름이 온갖 부처님 경계를 보는 데 걸림없는 눈[見一切佛境界無礙眼]이다. 이 삼매를 얻은 위신력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여래들과 그 도량에 있는 대중들을 모두 보며, 그러한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가지가지 종류가 각각 같지 않은 것도 보며, 또 저 모든 세계의 같은 것ㆍ다른 것ㆍ물든 것ㆍ깨끗한 것이 각각 차별한 것도 보며, 또 저 모든 세계에 있는 티끌의 모양이 다른 것도 보며, 여러 세계의 모든 중생의 거처하는 궁전들이 가지가지로 장엄하고 가지가지로 성취되고, 그들의 사용하는 여러 가지 도구가 각각 차별한 것도 보며, 또 저 부처님들의 여러 가지 음성으로 법문을 연설하는 갖가지 구절을 듣고, 말씀하는 뜻과 해석하는 말과 성질과 모양의 비밀한 것도 모두 이해하며,
036_0019_a_11L諸比丘聞此法已卽時同證廣大三昧名見一切佛境界無礙眼得此三昧威神力故悉見十方一切世界諸佛如來及其所有道場衆會亦悉見彼一切世界所有衆生種種趣類各各差別亦悉見彼一切世界同異染淨各各差別亦悉見彼一切世界所有極微塵相差別亦悉見彼諸世界中一切衆生所住宮殿種種莊嚴種種成就及所受用種種資具各各差別及聞彼佛諸音聲海演說諸法種種名句文詞訓釋性相密悉能解了
또 저 세계에 있는 온갖 중생의 마음과 근성과 욕망이 각각 차별한 것도 살펴보며, 또 세계에 있는 온갖 중생의 지나간 세상과 오는 세상의 각각 열 세상 동안 일도 기억하며, 또 저 세계의 지나간 세상과 오는 세상의 각각 열 겁(劫) 동안 일도 모두 기억하며, 모든 여래의 열 생애[本生] 동안 지내던 일과 열 번 정각을 이루고 열 번 법 수레[法輪]를 굴리던 일과 열 가지 신통과 열 가지 마음에 기억함과 열 가지 가르친 경계와 열 가지 법문을 연설함과 열 가지 변재도 모두 기억하였다.
036_0019_a_21L亦能觀察彼世界中一切衆生心行根欲各各差別亦能憶念彼世界中一切衆生過去未來各十生事亦能憶念彼世界中過去未來各十劫事亦能憶念彼諸如來十本生事十成正覺十轉法輪十種神通十種記心十種教誡十種說法十種辯才
036_0019_b_02L또 이 삼매의 힘을 얻었으므로 즉시 십천 가지 진실한 보리 마음을 얻고, 십천 가지 깊은 삼매를 성취하며, 십천 가지 바라밀을 구족하며, 십천 가지 지혜의 광명을 갖추며, 십천 가지 자재한 신통력을 일으켰다. 이러한 보살 삼매를 얻어 가지가지 위신과 걸림없는 세력으로 장엄되었기 때문에,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미묘하였으며, 믿는 마음이 늘고 보리에 머무른 마음이 굳어서 흔들리지 아니하였다.
036_0019_b_02L由得此三昧力故卽時獲得十千眞實菩提之心成就十千甚深三昧具足十千諸波羅圓滿十千智慧光明發起十千自在神力以得如是菩薩三昧種種威神無礙勢力所莊嚴故令其身心柔軟微妙增長信樂住菩提心堅固不動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이 진실하고 상서롭고 미묘한 공덕과 보현의 훌륭한 행에 구족하게 머물고, 또 비구들을 권하여 훌륭한 보현의 행에 머물게 하며, 훌륭한 이 행에 머물고는 깊고 넓고 큰 서원 바다에 들게 하며, 이 서원 바다에 든 뒤에는 깊고 큰 서원을 모두 성취하며, 이 큰 서원을 성취하였으므로 마음이 깨끗하여지며, 마음이 깨끗하여지므로 몸이 깨끗하여지며, 몸이 깨끗하여지므로 몸이 경쾌하여지며, 몸이 경쾌하여지므로 물러가지 않는 넓고 큰 신통을 얻으며, 이러한 큰 신통을 얻었으므로 문수사리의 발밑을 떠나지 않고서 시방 모든 세계의 여러 여래 계신 곳마다 몸을 나타내어 모든 부처님 법을 구족하게 성취하였다.
036_0019_b_08L爾時文殊師利菩薩具足安住眞實吉祥微妙功德普賢勝行勸諸比丘令其安住勝普賢行住勝行已入於甚深廣大願海入願海已普徧成就甚深大願以得成就大願海故得心淸淨心淸淨故得身淸身淸淨故得身輕利身輕利故則得廣大不退神通以得如是大神通故不離文殊師利足下普於十方一切世界諸如來所悉現其身具足成就一切佛法

9. 문수보살이 선재동자를 만나다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이 비구들에게 권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고는, 남쪽으로 가면서 차례차례 인간의 도성과 마을을 지나서 복생성(福生城)에 이르렀다. 그 성의 동쪽에 있는 장엄당(莊嚴幢) 사라 나무 숲 속에 머무르니, 그 곳은 지나간 세상에 부처님들이 계시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던 큰 탑이 있는 곳이며, 또 비로자나부처님이 지나간 세상 보살행을 닦을 때에 버리기 어려운 한량없는 몸과 재물을 버리던 곳이었다. 그러므로 이 숲의 이름이 한량없는 부처 세계에 퍼졌으며, 이 곳은 하늘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항상 공경하고 공양하는 곳이었다.
036_0019_b_16L爾時文殊師利菩薩勸諸比丘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已漸次南行經歷人閒城邑聚落至福生城於其城東住莊嚴幢娑羅林往昔諸佛曾所止住教化成熟一切衆生大塔廟處亦是世尊毘盧遮那於往昔時行菩薩行能捨無量難捨之處是故此林名稱普聞無量佛剎此處常爲天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非人等恭敬供養
036_0019_c_02L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권속을 데리고 이 숲에 이르러서는 그 자리에서 사자좌에 앉아 수다라를 말씀하니, 경의 이름이 법계에 널리 비치는 원만한 광명[普照法界圓滿光明]이었다. 백만억 나유타 수다라로 권속을 삼았으며, 이 경을 말씀할 때에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대용왕과 그 권속들이 이 법을 듣고는 용의 세상을 싫어하고 부처님 공덕을 좋아하여, 용의 몸을 버리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났으며, 1만 용왕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다시 물러나지 않게 되었고, 한량없고 수없는 중생들이 삼승법에서 성숙함을 얻었다.
036_0019_b_25L文殊師利與諸眷屬到此林已卽於其處坐師子座說修多羅名普照法界圓滿光明百萬億那由他修多羅以爲眷屬說此經時有無量百千億那由他諸大龍王幷其眷屬聞此法已自厭龍趣於佛功德深生愛樂咸捨龍身生人天中一萬諸龍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復有無量無數衆生於三乘中各得成熟
그때에 복생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문수사리보살이 장엄당 사라 나무 숲 큰 탑 근처에 왔다는 말을 듣고 모두 성중으로부터 나와서 이 곳에 이르렀다. 그 사람들 가운데 대혜(大慧)라는 우바새(優婆塞)가 5백 권속을 데리고 왔으니, 그 권속은 수달다(須達多) 우바새ㆍ보덕(寶德) 우바새ㆍ원광(圓光) 우바새ㆍ명칭천(名稱天) 우바새ㆍ월길상(月吉祥) 우바새ㆍ월희(月喜) 우바새ㆍ월지(月智) 우바새ㆍ대지(大智) 우바새ㆍ현호(賢護) 우바새ㆍ현길상(賢吉祥) 우바새 들이었다. 그는 이런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여서 문수사리동자가 있는 데로 와서는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앉았다.
036_0019_c_08L福城人聞文殊師利住莊嚴幢娑羅林中大塔廟處皆從城出來詣其所有優婆塞名曰大慧與其眷屬五百人俱所謂須達多優婆塞寶德優婆塞圓光優婆塞名稱天優婆月吉祥優婆塞月喜優婆塞月智優婆塞大智優婆塞賢護優婆塞賢吉祥優婆塞是等衆前後圍遶來詣文殊師利童子所已禮足右遶三帀卻坐一面
또 대혜(大慧) 우바이(優婆夷)가 권속 5백 사람과 함께 왔는데, 그 이름은 묘원광(妙圓光) 우바이ㆍ범덕(梵德) 우바이ㆍ길상(吉祥) 우바이ㆍ묘비(妙臂) 우바이ㆍ현광(賢光) 우바이ㆍ현길상(賢吉祥) 우바이ㆍ월광(月光) 우바이ㆍ성수광(星宿光) 우바이ㆍ현덕(賢德) 우바이ㆍ묘안(妙眼) 우바이 들이었다. 이런 대중들이 앞뒤로 둘러싸고서 문수사리동자 있는 데로 와서는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가 앉았다.
036_0019_c_16L復有優婆夷名曰大慧與其眷屬五百人俱所謂妙圓光優婆夷梵德優婆夷吉祥優婆妙臂優婆夷賢光優婆夷賢吉祥優婆夷月光優婆夷星宿光優婆夷賢德優婆夷眼優婆夷如是等衆前後圍遶來詣文殊師利童子所到已禮足右遶三帀卻坐一面
036_0020_a_02L또 동자(童子)가 있으니 이름이 선재(善財)며 권속 5백 사람과 함께 왔는데, 그 이름은 선금(善禁)동자ㆍ선계(善戒)동자ㆍ선위의(善威儀)동자ㆍ선행(善行)동자ㆍ선사유(善思惟)동자ㆍ선지(善智)동자ㆍ선혜(善慧)동자ㆍ선안(善眼)동자ㆍ선비(善臂)동자ㆍ선광(善光)동자 들이었다. 이런 무리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문수사리동자 있는 데로 와서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가 앉았다.
036_0019_c_22L復有童子名曰善財與其眷屬五百人俱善禁童子善戒童子善威儀童子善行童善思惟童子善智童子善慧童子善眼童善臂童子善光童子如是等衆前後圍遶來詣文殊師利童子所到已禮足右遶三帀卻坐一面
또 동녀(童女)가 있으니 이름은 묘현(妙賢)이며 권속 5백 사람과 함께 왔 는데, 그 이름은 대혜(大慧)동녀ㆍ선현(善賢)동녀ㆍ단엄면(端嚴面)동녀ㆍ견선혜(堅善慧)동녀ㆍ길상현(吉祥賢)동녀ㆍ길상지(吉祥智)동녀ㆍ공양덕(供養德)동녀ㆍ길상원광(吉祥圓光)동녀ㆍ묘각(妙覺)동녀 들이었다. 이런 무리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문수사리동자 있는 데로 와서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물러가서 한쪽에 앉았다.
036_0020_a_04L復有童女名曰妙賢與其眷屬五百人俱大慧童女善賢童女端嚴面童女堅善慧童女吉祥賢童女吉祥智童女供養德童女吉祥圓光童女妙覺童女如是等衆前後圍來詣文殊師利童子所到已禮足右遶三卻坐一面
이때에 문수사리동자가 복성 사람들이 모두 모여 온 줄을 알고 두루 살펴본 뒤에 그들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신력으로써 자재한 몸을 나타내니, 위엄과 광명이 놀랍게 빛나서 대중에서 뛰어났다. 크게 사랑하는 힘으로는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시원하고 쾌락함을 얻게 하고, 크게 불쌍히 여기는 힘으로는 법문을 말하는 마음을 일으켜 두루 성취하게 하고, 큰 지혜의 힘으로는 그들을 깨닫게 하여 온갖 번뇌의 때를 소멸하게 하고, 걸림없는 변재로는 장차 깊고 크고 넓은 불법을 연설하려 하였다.
036_0020_a_10L爾時文殊師利童子知福城人悉已來集徧觀察隨其心樂卽以神力現自在身威光赫奕蔽諸大衆以大慈力令其衆會皆得安淸涼快樂以大悲力起說法心普徧成就以大智力令其開悟滅除一切煩惱心垢無礙辯將說甚深廣大佛法
또 선재동자는 무슨 인연으로 선재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하고 살펴보았다.
선재동자가 처음 태(胎)에 들 때에 그 집 안에 자연히 칠보 누각이 생겼는데, 누각 밑에는 일곱 군데 복장(伏藏)이 있었고, 그 복장 위에는 칠보의 싹이 났으니, 금ㆍ은ㆍ유리ㆍ파려ㆍ적진주ㆍ자거ㆍ마뇌 등이었다.
036_0020_a_16L復於是時觀察善財以何因緣而立此名知此童子初入胎於其宅內自然而出七寶樓閣其樓閣下有七伏藏於其藏上生七寶芽所謂玻瓈赤珠硨磲碼碯
선재동자는 태에 든 지 열 달만에 탄생하였는데, 형용이 단정하고 팔다리와 손발가락이 분명히 생겼으며, 일곱 복장은 길이ㆍ너비ㆍ두께가 각각 7주(肘)씩 되는 것이 저절로 솟아올라 빛이 찬란한 것을 안팎 가족들이 모두 보았고, 또 집 안에는 5백 개의 보배 그릇에 진기한 보배들이 가득가득 담겼었다.
036_0020_a_20L善財童子處胎十月然後誕生形體端正肢分具足其七伏藏縱廣高下量各七肘忽自開現光明照耀內外家族視之無厭復於宅中自然而有五百寶珍奇雜寶各各盈滿
036_0020_b_02L 이른바 금강 그릇에는 온갖 향이 가득하고, 향으로 된 그릇에는 가지각색 옷이 가득하고, 백옥 그릇에는 음식이 가득하고, 마니 그릇에는 보물이 가득하고, 황금 그릇에는 은쌀이 가득하고, 백은 그릇에는 금쌀이 가득하고, 금은 그릇에는 유리가 가득하고, 유리 그릇에는 금과 은과 마니보배가 가득하고, 파려 그릇에는 자거가 가득하고, 자거 그릇에는 파려가 가득하고, 마뇌 그릇에는 진주가 가득하고, 진주 그릇에는 마뇌가 가득하고, 별짐대 마니 그릇에는 수정 마니가 가득하고, 수정 마니 그릇에는 별짐대 마니가 가득하였다. 이와 같이 5백 보배 그릇이 저절로 나왔고, 또 집안에 가지가지 보배와 재물과 모든 일용품 따위가 쏟아져 내려서 모든 고방이 가득가득 찼었다.
036_0020_a_24L所謂金剛器中盛滿諸香於香器中盛種種衣美玉器中盛滿飮摩尼器中盛滿雜寶黃金器中盛滿銀粟白銀器中盛滿金粟金銀器中盛滿瑠璃璃器中盛滿金銀及摩尼寶玻瓈器中盛滿硨磲硨磲器中盛滿玻瓈碼碯器中盛滿赤赤珠器中盛滿碼碯星幢摩尼器中盛滿水精摩尼水精摩尼器中盛滿星幢摩尼是等五百寶器自然出現復於宅中徧雨種種珍寶財物及諸資具一切庫藏悉皆充滿
그래서 부모와 친척과 관상 보는 사람들이 합의하여 이 동자의 이름을 선재(善財)라고 지었고 또 이 동자가 지난 세상에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선근을 많이 심었고, 믿는 마음과 알음알이가 크고 넓으며,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기를 좋아하고, 몸이나 입이나 마음으로 짓는 일에 모두 잘못이 없고, 깨끗한 보살의 도를 꾸준히 닦았으며, 일체지를 구하여 불법의 그릇을 이루었고, 마음의 움직임이 청정하여 허공과 같은 줄을 알았다.
036_0020_b_09L以此事故父母親屬及善相師共呼此兒名曰善財又知此童子已曾供養過去諸佛種善根信解廣大常樂親近諸善知識意業皆無過失勇猛精進淨菩薩道求一切成佛法器心行淸淨猶如虛空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이 이렇게 선재동자의 훌륭한 상호를 관찰하고, 화평하게 웃으며 위로하면서 모든 불법을 연설하여 주었으니, 곧 모든 부처님들의 닦아 쌓은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서로 계속하는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차례로 깊이 들어가는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대중이 청정한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법 수레로 교화하는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몸매가 청정한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법신이 두루 성취하는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변재가 걸림없는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원만하게 장엄한 법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평등하여 둘 아닌 법을 말하였다.
036_0020_b_14L爾時文殊師利菩薩如是觀察善財童子殊勝相已熙怡微笑安慰開諭廣爲演說一切佛法所謂說一切佛積集法說一切佛相續說一切佛次第深入法說一切佛衆會淸淨法說一切佛法輪化導法說一切佛色身相好淸淨法說一切佛法身普徧成就法一切佛無礙辯才法說一切佛圓滿莊嚴法說一切佛平等無二法
036_0020_c_02L그때에 문수사리동자가 선재동자와 대중들을 위하여 이러한 법을 말하고, 다시 가지가지 좋은 방편으로 은근하게 권유하여 그들로 하여금 활짝 깨닫고 세력이 점점 자라서 환희심을 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였으며, 또 선재동자로 하여금 지난 세상에 심은 선근을 생각하게 하고, 복성에서 나온 대중들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 신통을 나타내어서 제도(濟度)받을 수 있는 데로 법문을 연설하고 떠났다.
036_0020_b_22L爾時文殊師利童子爲善財童子及諸大衆說此法已復以種種善巧方便慇懃勸諭令其開覺增長勢力生大歡喜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又令善財憶念過去所種善根復爲福城一切人衆隨其根欲顯現神通所應度廣爲說法然後而去
이때에 선재동자는 문수사리동자에게서 부처님들의 여러가지 훌륭한 공덕과 큰 위력을 말하는 것을 듣고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부지런히 구하기 위하여 문수사리를 따라가서 우러러 받들기를 잠깐도 버리지 아니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귀의하여 합장하고 우러러 보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036_0020_c_04L爾時善財童子從文殊師利童子所聞說諸佛如是種種勝妙功德大威力已勤求愛樂阿耨多羅三藐三菩提隨逐文殊師利瞻戀不捨一心歸向合掌諦觀而說偈言

큰 지혜와 위신의 힘을 얻어서
보리행을 행하여 중생 건지고
그지없는 그 경계 구하려 하니
바라건대 보살님 살피옵소서.
036_0020_c_08L有大智慧威神力
行菩提行利衆生
無量境界誓當求
唯願仁尊哀聽許

애욕 물 깊이 파서 해자[塹]가 되고
교만한 높은 마음 담이 되었고
여러 갈래 들고 남은 문과 창호요
넘지 못할 삼계(三界)는 성곽이 되며
036_0020_c_10L愛水深濬爲池塹
憍慢高擧爲垣牆
諸趣出入爲門戶
三有難超作城郭

어리석은 무명이 꽉 덮였는데
탐욕ㆍ노여움[恚] 성하여 불이 늘 타며
마왕이 마음대로 여기 있거든
철없는 범부들이 의지해 사네.
036_0020_c_12L癡闇無明常所覆
貪恚熾盛火恒燒
魔王自在處其中
愚童凡夫依止住

아첨과 분한(分恨)과 번뇌 북새질
탐욕에 얽히는 건 그물끈 같아
의혹에 가리워져 배냇소경처럼
험난한 잘못된 길 늘 드나드네.
036_0020_c_14L諂誑忿恨惑亂戲
貪欲所纏如羂索
疑惑所蔽若生盲
恒行險趣諸邪道

간탐과 질투심에 항상 얽히어져서
나쁜 갈래 팔난(八難) 속에 늘 들어가고
다섯 갈래 헤매면서 깨닫지 못해
나고 늙고 병나 죽는 고통이 크네.
036_0020_c_16L常爲慳嫉之所縛
入於三塗八難中
五趣輪迴不覺知
恒受生老病死苦

대비로 번뇌 끊는 깨끗한 햇님
널리 비친 지혜 빛 두렷한 바퀴
나고 죽는 번뇌 바다 말리시나니
자비 광명 드리우사 살펴 주소서.
036_0020_c_18L滅惑大悲淸淨日
智光普照圓滿輪
能竭生死煩惱海
願降慈光少觀察

두렷이 사랑하는 깨끗한 달님
복과 덕과 빛나는 때 없는 바퀴
중생들을 골고루 편케 하시니
서늘한 덕 드리우사 살펴 주소서.
036_0020_c_20L圓滿大慈淸淨月
福德光明無垢輪
一切衆生咸施安
願賜淸涼少觀察

온갖 법계 공덕의 임금이시여
설한 업을 이룩해 윤보(輪寶) 삼아서
갈 데를 지도하여 걸림없나니
이내 마음 따라서 가르치소서.
036_0020_c_22L一切法界功德王
白業成就爲輪寶
所向導前無所礙
願順我心垂教敕

복과 지혜 넓으신 큰 장사 물주(物主)
용맹하게 나아가 보리를 얻어
온 법계 중생들을 이익하시니
자비를 드리우사 건져 주소서.
036_0020_c_24L廣博福智大商主
勇猛不退求菩提
普利一切諸衆生
唯願垂悲拔濟我
036_0021_a_02L
몸에는 욕을 참는 갑옷을 입고
손에는 날카로운 지혜 칼 잡아
자재하게 마군을 깨뜨리시는
용맹으로 이 몸을 보호하소서.
036_0021_a_02L身被最勝忍辱甲
手提明利智慧劍
常能自在破魔軍
願雄猛者守護我

묘한 법 수미산에 편안히 계셔
삼매의 하늘 아씨 호위를 받고
번뇌의 아수라를 깨뜨리시니
진실한 제석천왕 살펴 주소서.
036_0021_a_04L安住妙法須彌頂
遶以三昧諸天女
摧滅業惑阿脩羅
眞實帝釋願觀我

캄캄한 삼계 안에 범부의 굴택(窟宅)
번뇌에 헤매이는 삼악도 인(因)을
영원히 씻은 듯이 소멸하시고
밝은 등불 앞길을 비춰 주소서.
036_0021_a_06L三有昏闇凡愚宅
煩惱輪迴地趣因
仁尊永滅盡無餘
照世眞燈示我道

나쁜 갈래 가는 길 막아 주시고
좋은 길을 닦으사 깨끗케 하여
삼계 중생 건지시는 큰 다리[橋梁]시니
나에게 해탈 법문 보여 주소서.
036_0021_a_08L衆生惡趣行已除
修治善道咸淸淨
度諸有海橋梁者
示我眞乘解脫門

항상하다 즐겁다 내다 깨끗다
뒤바뀐 나쁜 고집 어두운 소견
밝으신 지혜로써 없애 주시고
참된 법 해탈의 길 열어지이다.
036_0021_a_10L常樂我淨顚倒想
厚重邪執常迷覆
明利智眼悉能除
開我眞乘解脫路

참된 이치 깨달아 의혹 없으며
여러 가지 법에서 두려움 없고
중생을 조복하는 자재하신 님
나에게 보리의 길 보여 주소서.
036_0021_a_12L善了眞諦無迷惑
於諸法中無所畏
調伏衆生自在人
願示於我菩提道

여래의 정견(正見) 땅에 편안히 계셔
부처님의 공덕을 늘게 하시며
부처님 묘법 꽃을 내리시나니
나에게 보리 길 속히 보이소서.
036_0021_a_14L安住如來正見地
增長諸佛功德樹
雨一切佛妙法華
願速示我菩提道

가고 오는 삼세의 여러 부처님
밝은 햇빛 세간에 떠오르는 듯
중생에게 감로문을 열어 주시니
저 부처님 얻으신 길 말씀하소서.
036_0021_a_16L去來現在一切佛
如日光明出世閒
爲衆能開甘露門
彼所得道願宣說

번뇌 업의 속박을 풀어 주시고
삼승의 법 수레를 운전하시는
지혜에 결정하여 자재하신 님
마하연의 밝은 불꽃 보여 주소서.
036_0021_a_18L能善解除諸業縛
巧轉諸乘妙法輪
智慧決了自在人
示我普焰摩訶衍

자비는 속바퀴[轂] 행원은 겉바퀴[輪]
믿음은 빗장 되고 참음은 굴대[軸]
깨끗한 공덕 보배 수레채[轅] 되니
이러한 보리 수레 나를 태워요.
036_0021_a_20L大悲爲轂行願輪
信鎋深固堅忍軸
淨功德寶眞實轅
令我載此菩提乘

여러 가지 진언은 앉는 데[車箱] 되고
사랑으로 장엄한 뚜껑을 덮고
아름다운 변재로 풍경을 달아
훌륭한 이런 수레 나를 태워요.
036_0021_a_22L一切㧾持圓滿箱
慈愍普覆莊嚴蓋
妙辯才音鈴震響
令我載此最上乘

깨끗한 계율로 자리를 삼고
여러 가지 삼매는 채녀(采女)가 되고
두둥둥 법북 소리 중생을 경책
마하연의 큰 수레에 나를 태워요.
036_0021_a_24L淸淨戒品爲茵蓐
諸妙三昧爲采女
法鼓洪音警有情
令我載此摩訶衍
036_0021_b_02L
네 가지 거둬주는 무진장 고방
영락으로 장엄한 공덕의 보배
나와 남 부끄러움 말굴레[羈鞅] 삼아
가장 좋은 큰 수레 나를 태워요.
036_0021_b_02L具足四攝無盡藏
莊嚴瓔珞功德寶
自他慚愧爲羈鞅
令我載此無上乘

모든 것을 버리고 광명을 놓고
정계(淨戒)의 진실한 향 항상 발라서
번뇌의 혹[疣]과 헌 데[瘡] 없애 버리니
훌륭한 이 수레에 나를 태워요.
036_0021_b_04L常放大捨圓滿光
恒塗淨戒眞實香
永滅煩惱瘡疣者
令我載此最勝乘

세 가지 업 조복 받기 물러섬 없고
육근이 고요한 삼매의 자리
훌륭한 지혜 방편 멍에 만들어
미묘한 법 수레에 나를 태워요.
036_0021_b_06L三業調伏不退輪
六根寂靜三昧箱
最勝智慧方便軛
令我載此妙法乘

회향하는 큰 원력 수레 모는 이
다라니의 모든 법 굳은 힘으로
두루 도는 지혜로 운전하나니
빨리 가는 이 수레 나는 타리라.
036_0021_b_08L大願迴向善御者
摠持諸法堅固力
智慧周旋常徧轉
令我載此速疾乘

보현의 만행(萬行)으로 그물을 치고
자비한 마음으로 천천히 운전
가는 대로 걱정 없고 불편 없나니
위없이 좋은 수레 나는 타리라.
036_0021_b_10L交絡普賢諸行網
悲心廣運能徐轉
所行無畏得安詳
令我載此無上乘

확실히 맡아 가짐 금강과 같고
지혜로 잘 꾸민 것 환술도 같아
여러 가지 장애를 모든 끊나니
보현보살 큰 수레 나는 타리라.
036_0021_b_12L任持堅固等金剛
妙智巧成如幻事
一切障礙皆能斷
令我速載普賢乘

때 없이 사랑하심 중생에 평등
성현의 즐거움을 온 세상 주며
허공 같은 지혜로 법계 비추니
하루 빨리 이 수레 나는 타리라.
036_0021_b_14L大慈無垢等群生
普與世閒賢聖樂
淨智如空照法界
願速令我載此乘

여러 가지 업과 번뇌 깨끗이 하고
헤매는 세상 고통 끊어 버리고
악마와 외도들을 항복 받나니
미묘한 이 법 수레 나는 타리라.
036_0021_b_16L能淨一切業惑塵
亦斷世閒流轉苦
摧伏諸魔及外道
令我載此妙法乘

지혜로 아는 경계 허공과 같고
장엄한 실행의 길 법계에 가득
중생들의 욕망을 만족케 하니
바라건대 이 수레 빨리 타지이다.
036_0021_b_18L智慧境界等虛空
行力莊嚴徧法界
普滿一切群生欲
願速令我載此乘

깨끗한 고운 마음 한량이 없어
무명과 애욕들을 모두 없애고
중생을 이익하는 끝없는 마음
바라건대 이 수레 빨리 타지이다.
036_0021_b_20L志樂淸淨量難窮
無明愛見皆除滅
利益一切心無盡
願速令我載此乘

서원은 바람처럼 빠르게 가고
선정은 잘 머물러 흔들리잖게
한량없는 중생을 운전하나니
바라건대 이 수레 빨리 타지이다.
036_0021_b_22L願力如風速疾行
定心安住恒無動
普運一切諸含識
願速令我載此乘

서원은 땅과 같이 까딱도 없고
자비는 물과 같이 늘 이익커든
힘차게 짐을 지고 가쁜 줄 몰라
바라건대 이 수레 빨리 타지이다.
036_0021_b_24L堅誓如地永無傾
大悲如水恒饒益
勇健荷擔無疲倦
願速令我載此乘
036_0021_c_02L
중생을 비추는 지혜의 햇빛
쬐어 주는 광명이 둥글고 가득
훌륭한 다라니와 청정한 그 빛
내게도 비추시어 뵙게 하소서.
036_0021_c_02L普照衆生智慧日
四攝光明圓滿輪
摠持勝妙淸淨光
願示於我咸令見

한량없는 세월에 수행을 힘써
일체지 가득 이루고
끈덕진 집착성을 깨뜨리시니
그러한 금강 지혜 내게 주소서.
036_0021_c_04L能於劫海勤修學
一切種智圓滿因
摧滅堅執有爲城
與我如是金剛智

부처님의 넓으신 지혜 바다에
가없이 많은 지혜 모두 얻으신
수없는 부처님 덕 충만하시니
바라건대 보살님 말씀하소서.
036_0021_c_06L仁於諸佛大智海
獲是智海廣無涯
一切佛德靡不充
善哉大聖當宣說

법왕(法王)의 묘한 법성 이미 드시고
지혜의 훌륭한 관 이미 쓰시고
부처님 때 없는 깁 머리에 매신
가장 높은 지혜로 살펴 주소서.
036_0021_c_08L已入法王妙法城
已冠智王大智冠
已繫諸佛離垢繒
最勝智眼願觀察

문수사리보살은 코끼리왕이 돌듯이 선재를 관찰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고, 다시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려 하며, 보살의 행을 닦으려고 보살들이 행하던 길을 묻는구나.
선남자여! 선지식을 모시고 공양하는 일은 일체지를 닦아 모으는 첫 인연이 되느니라. 선지식을 가까이 모심으로 말미암아 일체지를 빨리 이룰 수 있으니, 이 일에 대하여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아라.”
036_0021_c_10L爾時文殊師利菩薩如象王迴觀察善財如是言善哉善哉善男子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復欲親近諸善知識行菩薩行問諸菩薩所行之道善男子親近供養諸善知識是集一切智最初因緣由樂親近善知識故令一切智疾得成滿是故於此勿生疲厭
선재동자는 이렇게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자비를 드리우사 말씀하여 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닦으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일으키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행하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원만하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깨끗하게 하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운전하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에 깊이 들어가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만들어 내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관찰하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넓히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성취하며, 어떻게 하면 보현의 행을 빨리 갖추겠나이까?”
036_0021_c_17L善財白言聖者唯願慈悲廣爲我說我應云何學菩薩行應云何修菩薩行應云何起菩薩行應云何行菩薩行應云何滿菩薩行應云何淨菩薩行應云何轉菩薩行云何深入菩薩行應云何出生菩薩行應云何觀察菩薩行應云何增廣菩薩行應云何成就菩薩行應云何令普賢行速得圓滿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은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036_0021_c_23L文殊師利菩薩爲善財童子而說偈言

착하다, 깨끗한 공덕 바다인
부처님의 아들이 나에게 와서
넓고 큰 자비한 맘 일으키고서
위없는 바른 각을 힘써 구하며
036_0021_c_24L善哉淸淨功德海
佛子能來至我所
發起廣博大悲心
勇猛志求無上覺
036_0022_a_02L
저 모든 중생들이 온 세계에서
헤매는 많은 고통 건져 주려고
바다같이 깊은 서원 벌써 세우고
보살의 온갖 행을 닦으려 하네.
036_0022_a_02L爲欲度脫諸有情
一切世閒流轉苦
已發大願深如海
勤修一切菩薩行

만일 어떤 보살이 굳은 맘으로
생사에 오래 있어 싫증 없으면
보현의 온갖 행을 모두 갖추고
금강 같은 부처님의 공덕 얻으리.
036_0022_a_04L若有菩薩心堅固
久處生死無疲厭
彼當具足普賢行
得佛功德無能壞

복덕의 광명이요 복덕 별이요
복덕의 나온 데며 복덕 바다며
여러 가지 중생들을 모두 위하여
보현의 청정행을 닦으려거든
036_0022_a_06L福德威光福德星
福德生處福德海
汝能普爲諸衆生
誓修普賢淸淨行

끝없는 온 세계의 지난 세상과
이 세상 오는 세상 부처님 보고
그들의 연설하신 법문을 듣고
모두 다 기억하고 잊지 말아라.
036_0022_a_08L汝見無邊諸佛土
去來現在一切佛
亦聞所轉妙法輪
念力憶持無忘失

네가 만일 시방의 온 세계에서
수없는 여래를 찾아 뵈옵고
서원 바다 깨끗하여 모두 이루면
티끌 같은 보살행을 모두 갖추리.
036_0022_a_10L汝於十方一切剎
普見無量諸如來
願海淸淨悉皆成
具足菩薩塵沙行

방편의 법 바다에 네가 들어가
여래의 공덕 땅에 편히 머물고
도사의 훌륭한 행 힘써 닦으면
스승 없는 일체지 이루게 되리.
036_0022_a_12L汝入方便大法海
安住如來功德地
導師勝行汝當修
當成一切無師智

네가 만일 넓고 넓은 많은 세계서
세계 바다 티끌처럼 오랜 세월에
그 동안 보현보살 행을 닦으면
가장 좋은 보리도를 이루게 되리.
036_0022_a_14L汝於一切廣大剎
所有剎土微塵劫
於中修習普賢行
成就最勝菩提道

네가 만일 그지없이 오랜 세월에
시방세계 많은 나라 두루 다니며
네가 세운 큰 서원을 이룩하려고
보현보살 온갖 행을 모두 닦으면
036_0022_a_16L汝於無邊劫海中
普徧十方一切剎
爲欲成滿諸大願
修行普賢諸妙行

그 가운데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이 서원 얻어 듣고 즐거워하며
크고 넓은 보리 마음 모두 내고서
일심으로 보현보살 법을 배우리.
036_0022_a_18L此中無量諸衆生
聞汝願已皆歡喜
悉發廣大菩提意
專心願學普賢乘

문수사리보살이 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선재동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036_0022_a_20L爾時文殊師利菩薩說此偈已告善財童子
036_0022_b_02L“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는 것도 진실로 어려운 일이지마는, 그 마음을 내고 다시 보살의 행을 부지런히 행하려는 것은 몇 곱이나 더 어려운 일이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이제 발심하고 보살의 도를 구하여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성취하려거든, 마땅히 진정한 선지식을 부지런히 찾아야 할 것이니, 선남자여! 선지식 찾기를 고달파하지 말며, 선지식을 보거든 싫증을 내지 말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고 어기지 말며, 선지식의 미묘한 방편에 다만 공경할 뿐이요 허물을 보지 말아야 한다.
036_0022_a_22L善哉善哉善男子若有衆生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事爲難能發心已復欲勤求行菩薩行倍更爲難善男子汝今發心求菩薩道爲欲成就一切智智應當勤求眞善知識善男子求善知識勿生疲懈見善知識勿生厭足於善知識所有教誨當念隨順不應違逆於善知識善巧方便但應恭敬勿見過失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한 나라가 있는데, 이름이 승락(勝樂)이요, 그 나라에 묘봉산(妙峯山)이 있고, 그 산에 비구(比丘)가 있으니 이름은 길상운(吉祥雲)이다.
그 비구를 찾아가서 ‘보살이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하면 보살의 행을 닦으며, 내지 어떻게 하면 보현행을 빨리 갖출 수 있나이까’하고 물으라. 선남자여! 그 선지식이 그대에게 보현의 행과 원을 구족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말하여 주리라.”
036_0022_b_05L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爲勝其國有山名曰妙峯彼有比丘名吉祥雲汝可往問菩薩云何學菩薩行菩薩云何修菩薩行乃至菩薩云何於普賢行疾得圓滿善男子彼善知識當爲汝說具足圓滿普賢行願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즐거워 한량없이 뛰놀면서 그 비구에게 간절히 앙모하는 마음을 내었다. 그리고 문수사리를 그리워하면서 두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눈물을 흘리며 하직하고 물러갔다.
036_0022_b_10L善財童子聞是語已心生歡喜踊躍無量於彼比丘深生渴仰於文殊師利慇懃戀慕頂禮雙足遶無數帀悲泣流淚辭退而去

10. 선재동자가 길상운 비구를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남쪽으로 향하여 가다가 승락국에 이르러 묘봉산에 올라갔다. 산 위에서 동ㆍ서ㆍ남ㆍ북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을 두루 찾았으나, 이레가 지나도록 길상운 비구를 만나지 못하였다. 선지식을 만나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잊어 버리고 배고픈 생각도 없이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며 조금도 낙심하지 아니하였다. 이레가 지난 뒤에 그 비구가 다른 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천천히 걸어 그 앞에 나아가서 두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합장하고 서서 여쭈었다.
036_0022_b_12L爾時善財童子漸次南行往勝樂國登妙峯於其山上東西四維周徧求覓經于七日竟不能見由爲勤求善知識故捐捨身命無飢渴想正念觀察心安無退過七日已見彼比丘在別山上徐步經行卽前往頂禮雙足右遶三帀合掌而住白言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해야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해야 보살의 행을 닦으며, 어떻게 해야 보살의 행을 일으키며, 어떻게 해야 보살의 행을 행하며, 내지 어떻게 해야 보현의 행을 빨리 갖출 것인가를 알지 못합니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말씀해 주소서. 어찌하오면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성취하겠나이까?”
036_0022_b_18L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行云何起菩薩行云何行菩薩行乃至云何於普賢行疾得圓滿我聞聖者善能誘誨唯願慈哀爲我宣說云何菩薩速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036_0022_c_02L이때에 길상운 비구는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것도 진실로 어려운 일인데, 다시 보살의 행을 행하려고 물으니 이는 어려운 일 중에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른바 보살의 도를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며, 보살의 경계를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며, 보살의 엄청나고 깨끗한 행을 구하는 것이며, 보살의 나타내는 신통 변화를 구하는 것이며, 보살의 나타내는 여러 가지 해탈문을 구하는 것이며, 보살이 일부러 세간에서 가지가지 짓는 업을 구하는 것이며, 보살이 중생들의 가지가지 마음의 움직임을 따르는 일을 구하는 것이며, 보살이 일부러 나고 죽는 데와 열반에 드나드는 일을 구하는 것이며, 보살이 함이 없는 법에나 함이 있는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며, 보살이 중생들의 갖가지 번뇌와 미세한 허물까지 끊어 없애는 일을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다.
036_0022_b_24L吉祥雲比丘告善財言善哉善哉善男子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事爲難復能請問行菩薩行難中之難勤求菩薩道勤求菩薩境界勤求菩薩廣博淨行勤求菩薩出現神變勤求菩薩示現廣大諸解脫門勤求菩薩示現世閒種種作勤求菩薩隨順衆生種種心行勤求菩薩示現入出生死涅槃勤求菩薩於爲無爲心無所著勤求菩薩除斷衆生種種煩惱微細過失
선남자여! 나는 자재하고 결정한 알음알이 힘을 얻어서 믿음의 눈[信眼]이 깨끗해서 지혜 빛이 밝게 비치며, 널리 보는 눈[普眼]이 밝고 사무치어 청정한 행을 갖추었으며, 지혜의 눈[慧眼]으로 온갖 경계를 두루 보며 공교한 방편으로 온갖 장애를 여의었으며, 깨끗한 몸으로 시방의 일체 국토에 나아가 모든 부처님께 공경하고 공양하며, 믿고 이해하는 힘으로 시방 부처님들을 항상 생각하며, 잘 기억하는 힘[摠持力]으로 시방의 여러 부처님 법을 받아 지니며, 지혜 눈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을 항상 보노라.
036_0022_c_10L善男子我得自在決定解力信眼淸淨智光照耀普眼明徹具淸淨行慧眼徧觀一切境界善巧方便離一切障以淸淨身普詣十方一切國土恭敬供養一切諸佛以信解力常念十方一切諸佛以摠持力受持十方一切佛法以智慧眼常見十方一切諸佛
이른바, 동방에서 한 부처님ㆍ두 부처님ㆍ열 부처님ㆍ백 부처님ㆍ천 부처님ㆍ백천 부처님ㆍ억 부처님ㆍ백억 부처님ㆍ천억 부처님ㆍ백천억 부처님ㆍ나유타억 부처님ㆍ백 나유타억 부처님ㆍ천 나유타억 부처님ㆍ백천 나유타억 부처님을 보며, 내지 수없고, 한량없고, 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을 보며,
036_0022_c_15L見於東方一佛二佛十佛百佛千佛百千億佛百億佛千億佛百千億佛那由他億百那由他億佛千那由他億佛百千那由他億佛乃至見無數無量無邊無等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不可說不可說佛
036_0023_a_02L 내지 염부제 티끌 수 같은 부처님, 사천하 티끌 수 부처님, 소천 세계 티끌 수 부처님, 중천 세계 티끌 수 부처님, 대천 세계 티끌 수 부처님, 열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백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천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백천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억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백억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천억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백천억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 나유타억 불세계 티끌 수 부처님을 보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불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을 보는 것이다.
036_0022_c_21L乃至見閻浮提極微塵數佛四天下極微塵數佛小千世界極微塵數佛中千世界極微塵數佛大千世界極微塵數佛十佛剎極微塵數佛百佛剎極微塵數佛千佛剎極微塵數佛百千佛剎極微塵數佛億佛剎極微塵數佛百億佛剎極微塵數佛千億佛剎極微塵數佛百千億佛剎極微塵數佛那由他億佛剎極微塵數佛乃至見不可說不可說佛剎極微塵數佛
동방에서 일체 부처님들을 보는 것처럼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에서 부처님 보는 것도 역시 그러하며, 그 보는 바를 따라 낱낱 방위에 있는 부처님들이 가지가지 몸매와 형상과 신통과 수용함과 유희와 대중으로 장엄한 도량과 광명이 끝없이 비침과 궁전으로 장엄한 국토와 가지가지 수명이 장수하고 단명함을 보이는 것과 중생들의 갖가지로 좋아함을 따라 가지가지로 정각을 이루는 문을 나타내심으로, 대중 가운데서 신통 변화를 나타내시며, 사자후로써 중생 건지시는 것을 보노라.
036_0023_a_05L如見東方一切諸佛西北方四維所見諸佛亦復如是隨其所見一一方中所有諸佛種種色相種種形種種神通種種受用種種遊戲種種衆會莊嚴道場種種光明無邊照耀種種宮殿莊嚴國界種種壽量示有脩隨諸衆生種種心樂示現種種成正覺門於大衆中廣現神作師子吼度脫衆生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부처님들의 평등한 경계를 기억하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 널리 보는 법문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의 한량없는 지혜가 구족하고 원만하고 청정한 수행의 문이야 어떻게 그 끝간 데를 알 수 있으랴.
036_0023_a_12L善男子我唯得此憶念一切諸佛平等境界無礙智慧普見法門如諸菩薩摩訶薩無量智慧具足圓滿淸淨行門豈能了知所有邊際
이른바, 지혜 빛으로 차별 경계를 두루 비추는 염불문이니 항상 부처님들의 가지가지 국토와 궁전의 장엄이 모두 앞에 나타나는 까닭이며, 가지가지 늘어나는 뜻[意樂]에 편안히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부처님을 뵈옵고 깨끗함을 얻게 하는 까닭이며, 구경의 부처님의 힘에 편안히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여래의 십종력(十種力)에 들어가 따라서 행하게 하는 까닭이며, 가지가지 여래의 구경법에 편안히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부처님들의 법문 말씀하심을 보고 모두 듣는 까닭이며,
036_0023_a_15L所謂智光普照差別境界念佛門常見諸佛種種國土宮殿莊嚴悉現前故令安住種種增上意樂念佛門隨諸衆生心之所樂皆令見佛得淸淨故安住究竟佛力念佛門令入如來十種力中隨順行故令安住種種如來究竟正法念佛見一切佛演說正法咸聽聞故
036_0023_b_02L 시방을 두루 비추되 차별 없는 광[藏]인 염불문이니 모든 세계 중에 차별 없는 모든 부처님 바다를 널리 보는 까닭이며, 볼 수 없을 만큼 미세한 곳에 들어가는 염불문이니 온갖 미세한 경계에서 여래의 신통 변화에 자재한 일을 보는 까닭이며, 가지가지 겁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겁에서 불사를 이루는 부처님들을 항상 보고 모두 가까이 모시는 까닭이며, 온갖 시간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시간에 부처님을 뵈옵고 함께 있어서 여의지 않는 까닭이며, 온갖 세계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세계에서 부처님 몸이 세상에 뛰어나 비길 데 없음을 보는 까닭이다.
036_0023_a_21L徧照十方無差別藏念佛門普見一切諸世界中等無差別諸佛海故入不可見極微細處念佛門徹見一切微細境中如來神變自在事故種種劫念佛門於一切劫常見諸佛施作佛事咸親近故住一切時念佛門於一切時常得見佛與佛同住不相離故住一切剎念佛一切剎土咸見佛身超過世閒無等比故
그리고 온갖 세계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삼세의 모든 여래를 널리 뵈옵는 까닭이며, 온갖 경계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경계에서 부처님들이 계속하여 세상에 나오심을 보는 까닭이며, 온갖 성품이 고요함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의 여러 부처님이 열반에 드심을 보는 까닭이며, 온갖 때와 모든 곳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하루 동안에도 많은 부처님들이 계시는 처소로부터 떠나가서 교화함을 보는 까닭이며, 온갖 경계가 넓고 큰 데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부처님이 결가부좌(結跏趺坐)하시면 낱낱 부처님 몸이 법계에 가득함을 보는 까닭이다.
036_0023_b_04L住一切世念佛門隨於自心所有樂欲普見三世諸如來故住一切境念佛門普見一切諸境界中諸佛相續咸出興故住一切性寂滅念佛門於念念中見一切剎一切諸佛示涅槃故住一切時處念佛門於一日中見一切佛從其住處而往化故住一切境廣大念佛門見一切佛結跏趺坐一一佛身滿法界
온갖 법이 미세한 데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한 털구멍 속에서 말할 수 없는 부처님들이 나시는 것을 보고 모두 그 곳에 나아가 가까이 섬기는 까닭이며, 찰나의 짬까지 장엄한 데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잠깐 사이에도 모든 세계에 계시는 부처님들이 정각을 이루고 신통을 나타내는 것을 보는 까닭이며, 온갖 법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어 지혜 광명으로 법 수레를 운전하는 것을 보는 까닭이며, 자재한 마음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자기 마음의 욕망을 따라 모든 여래가 나타내는 영상(影像)을 모두 보는 까닭이며, 온갖 업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법계의 온갖 중생들이 짓는 업을 따라서 그 몸을 나타내어 깨닫게 하는 까닭이며, 온갖 신통 변화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모든 부처님이 넓은 향물 바다 속에서 연화대에 앉아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시방에 가득 차는 까닭이며, 평등한 허공에 머무르는 염불문이니 여래의 나타내시는 몸 구름이 법계와 허공계에 장엄함을 보는 까닭이다.
036_0023_b_12L住一切法微細念佛門於一毛孔見不可說諸佛出興咸至其所而承事故住剎那際莊嚴念佛門於一念中見一切剎皆有諸佛成等正覺現神變故住一切法念佛門見一切佛出興於世以智慧光轉法輪故住自在心念佛門隨其自心所有欲樂一切如來現其影像咸得見故住一切業念佛門能隨法界一切衆生所修行業爲現其身令覺悟故住一切神變念佛門見一切佛住於廣大香水海中坐蓮華臺普現神變滿十方故住等虛空界念佛門觀察如來所現身雲莊嚴法界虛空界故
036_0023_c_02L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는 염불문을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을 알며 그 공덕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해문국(海門國)이 있고 그 나라에 해운(海雲) 비구가 있으니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느냐고 물으라. 해운 비구는 넓고 큰 선근의 인연을 잘 분별하고 열어 보이어서, 그대로 하여금 엄청난 도를 돕는 자리에 들어가게 하며, 그대로 하여금 넓고 큰 선근의 힘을 이루게 하며, 그대를 위하여 보리심 내는 원인을 말하며, 그대로 하여금 큰 법의 광명을 내게 하며, 그대로 하여금 넓고 큰 바라밀을 얻게 하며, 그대로 하여금 넓고 큰 수행 바다에 들게 하며, 그대로 하여금 넓고 큰 서원을 운전케 하며, 그대로 하여금 넓고 큰 장엄문을 깨끗하게 하며, 그대로 하여금 넓고 큰 자비를 일으키게 하리라.”
036_0023_b_23L如是等無量無數念佛門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善男子南方有國名曰海門彼有比丘名爲海雲汝往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海雲比丘能善分別開發廣大善根因緣當令汝入廣大助道位當令汝成廣大善根力當爲汝說發菩提心因當令汝生廣大乘光明當令汝得廣大波羅蜜當令汝入廣大諸行海當令汝轉廣大誓願輪當令汝淨廣大莊嚴門當令汝起廣大慈悲力
선재동자는 길상운 비구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러보고 사모하면서 물러갔다.
036_0023_c_08L善財童子禮吉祥雲比丘遶無數帀慇懃瞻仰戀慕而去
안상(安詳) : 뒷글자는 사(似)와 양(羊)의 반절이다.
탄생(誕生) : 앞글자는 도(徒)와 한(旱)의 반절이다.
칠주(七肘) : 뒷글자는 척(陟)과 류(柳)의 반절이다.
희이(熙怡) : 앞글자는 허(許)와 기(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여(與)와 지(之)의 반절이다.
권유(勸諭) : 뒷글자는 양(羊)과 수(戍)의 반절이다.
심준(深濬) : 뒷글자는 사(私)와 윤(閏)의 반절이다.
036_0023_c_09L大方廣佛華嚴經卷第四
安詳下似羊切 誕生上徒旱切 七肘下陟柳切
熙怡上許其切下與之切 勸諭下羊戍切 深濬下私閏切
지참(池壍) : 뒷글자는 칠(七)과 염(豔)의 반절이다.
견색(罥索) : 앞글자는 고(姑)와 현(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蘇)와 각(各)의 반절이다.
간질(慳嫉) : 앞글자는 고(苦)와 한(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진(秦)과 실(悉)의 반절이다.
수제(手提) : 뒷글자는 도(都)와 해(奚)의 반절이다.
해제(解除) : 앞글자는 고(古)와 애(隘)의 반절이다.
비곡(悲轂) : 뒷글자는 고(古)와 록(祿)의 반절이다.
036_0023_c_12L池塹下七豔切 羂索上姑泫切下蘇各切 慳嫉上苦閑切下秦悉切
手提下都奚切 解除上古隘切 悲轂下古祿切
신할(信鎋) : 뒷글자는 호(胡)와 할(瞎)의 반절이다.
인축(忍軸) : 뒷글자는 치(直)과 륙(六)의 반절이다.
실원(實轅) : 뒷글자는 우(雨)와 원(元)의 반절이다.
차승(此乘) : 뒷글자는 실(實)과 증(證)의 반절이다.
만상(滿箱) : 뒷글자는 식(息)과 량(良)의 반절이다.
인욕(茵蓐) : 앞글자는 어(於)와 진(眞)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而)와 촉(蜀)의 반절이다.
036_0023_c_14L信鎋下胡瞎切 忍軸下直六切 實轅下雨元切
此乘下實證切 滿箱下息良切 茵蓐上於眞切下而蜀切
음경(音警) : 뒷글자는 거(居)와 영(影)의 반절이다.
기앙(羈鞅) : 앞글자는 거(居)와 의(宜)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량(兩)의 반절이다.
창우(瘡疣) : 뒷글자는 우(羽)와 구(求)의 반절이다.
편액(便軛) : 뒷글자는 음이 액(戹)이다.
하담(荷擔) : 앞글자는 호(胡)와 가(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都)와 람(濫)의 반절이다.
사관(巳冠) : 뒷글자는 고(古)와 완(玩)의 반절이다.
지관(智冠) : 뒷글자는 고(古)와 환(丸)의 반절이다.
036_0023_c_16L音警下居影切 羈鞅上居宜切下於兩切 瘡疣下羽求切
便軛下戹音 荷擔上胡可切下都濫切 巳冠下古玩切
智冠下古丸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