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081_c_01L대방광불화엄경 제15권
036_0081_c_01L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五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036_0081_c_02L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036_0081_c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32. 최승 장자를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모든 중생에게 큰 사랑이 두루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크게 불쌍히 여김으로 윤택하려는 마음을 일으켜 생각하는 일이 계속되어 끊어지지 아니하였다. 복덕과 지혜를 구족하게 장엄하였고, 바른 소견이 원만하여 때[垢] 여의었으며, 평등한 법을 증득하여 높다 낮다 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일체지에 깨달아 들어갔으며, 좋지 못한 가시를 뽑고 모든 장애를 소멸하였으며, 깊고 깊은 깨달은 법의 성품을 분명히 알고 굳건히 정진함으로 담과 해자를 삼았다. 헤아릴 수 없는 삼매로 동산을 삼고 지혜의 햇빛으로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며, 방편의 바람으로 지혜의 꽃을 피게 하여 크고 넓은 서원이 법계에 가득하고 마음은 언제나 일체지의 성중에 들어가서 이렇게 보살의 도를 구하면서, 차츰차츰 나아가 낙영락성에 다다랐다.
036_0081_c_04L爾時善財童子於諸衆生起大慈普徧心大悲潤澤心思惟相續曾無閒斷福德智慧具足莊嚴正見圓滿離諸塵垢證法平等心無高下隨順悟入一切智道拔不善刺滅一切障了達甚深覺法自性堅固精進以爲牆不思議三昧而爲園苑以慧日光破無明以方便風開智慧華以廣大願充滿法界心常現入一切智城如是勤求菩薩之道次往詣樂瓔珞城
그 성중에서 최승(最勝) 장자를 찾다가, 성의 동쪽 크게 장엄한 짐대 걱정 없는 숲[大莊嚴幢無憂林] 속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량없는 장사치와 백천의 장자들에게 호위되어, 인간의 가지가지 사무를 판단하고 세상에서 벗어나는 법을 말하여, 교만한 소견과 내라 내 것이라는 고집을 버리고, 쌓아 놓은 재물과 권속을 버리며, 간탐과 질투와 모든 의심을 없애고, 마음이 깨끗하여 흐리고 더러움이 없어졌고, 깨끗한 믿음을 얻어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며, 부처님의 법을 받아 가지고 보살의 힘을 내고, 보살의 행을 일으키며, 보살의 삼매에 들어가 보살의 지혜를 얻고, 보살의 바른 생각에 있으면서 보살의 즐거움을 늘리며,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있었다.
036_0081_c_13L到彼詢求最勝長者見在城東大莊嚴幢無憂林中無量商人百千長者衆所圍遶理斷人閒種種事務因爲宣揚出世之法令離見慢及我我所捨所積聚眷屬珍財滅除慳嫉一切疑執心得淸淨無諸穢濁獲淨信力常樂見佛受持佛法生菩薩起菩薩行入菩薩三昧得菩薩智慧住菩薩正念增菩薩樂欲發起無上菩提之心
036_0082_a_02L그때에 선재동자가 그 앞에 나아가 몸을 땅에 엎드려 그의 발에 예배하고 얼마 뒤에 일어나 존중하는 마음으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선재올시다. 저는 선재올시다. 저는 보살의 훌륭한 행을 전력으로 구하옵나니,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오리까? 닦고 배우는 시절을 따라 항상 모든 중생을 교화 제도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뵈오며, 항상 모든 부처님 법을 들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 법에 머물며, 항상 모든 법문에 들어가며, 온갖 세계에 들어가서 보살의 행을 배우며, 항상 오랜 세월에 있으면서 보살의 도를 닦아도 만족한 마음이 없으며, 모든 여래의 신력을 알며, 모든 여래의 호념함을 얻으며, 모든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오리까?”
036_0081_c_20L善財卽至其所以身投地頂禮其足良久乃起以尊重心白言聖者我是善財我是善我專尋求菩薩勝行菩薩云何學菩薩行菩薩云何修菩薩道隨修學時常能化度一切衆生常能現見一切諸佛常得聽聞一切佛法常能住持一切佛法常能趣入一切法入一切剎學菩薩行常能久住一切大劫修菩薩道心無厭足能知一切如來神力得一切如來護念能入一切如來智慧
때에 그 장자가 선재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구려. 선남자여! 나는 이미 온갖 곳에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는 법문과 자체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지음도 없고 머무름도 없는 신통의 힘을 성취하였노라.
036_0082_a_06L長者告善財言善哉善哉善男子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男子我已成就至一切處淨菩薩行法門無體無依無作住神通之力
선남자여! 무엇을 온갖 곳에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는 법문이라 하는가. 선남자여! 나는 이 삼천대천세계의 욕계에 있는 모든 중생, 이른바 모든 33천, 모든 수야마천, 모든 도솔타천, 모든 낙변화천, 모든 타화자재천, 모든 마왕천과 다른 모든 욕계천에 사는 여러 종류의 권속인 하늘ㆍ용ㆍ야차ㆍ나찰ㆍ구반다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따위와 마을과 도시의 여러 곳에 있는 중생들 가운데서, 그들의 분수에 맞추어 법문을 말하여 주어,
036_0082_a_10L善男子云何名爲至一切處淨菩薩行法門善男子我於此三千大千世界欲界一切諸衆生中所謂一切三十三天切須夜摩天一切兜率陀天一切樂變化天一切他化自在天一切魔天及餘一切欲界所居部類眷屬一切天夜叉羅剎鳩槃茶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與非人村營城邑一切住處諸衆生中隨其所應而爲說法
법답지 아니한 것을 버리고 다툼을 쉬고 싸움을 없애고 분한 생각을 그치고 원한 맺힌 것을 깨뜨리고 속박된 것을 풀고, 감옥에서 나와서 공포를 면하며, 살생하는 일을 끊게 하며, 내지 잘못된 소견과 온갖 나쁜 짓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모두 금지하고, 그들로 하여금 모든 착한 일을 따라 행하고, 하여야 할 일을 닦아 행하게 하며, 모든 기능과 예술을 배워서 모든 세간에서 이익을 짓게 하며, 그들을 위하여 가지가지 논란을 분별하여 그들의 마땅함을 따라서 즐거운 마음을 내고 점점 성숙하여 수순케 하고, 모든 외도들에게는 훌륭한 지혜를 말하여 주어 모든 소견을 끊어 버리고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노라. 또 욕계에서 하는 것처럼 색계의 모든 범천에서도 이러한 법을 말한다.
036_0082_a_18L令捨非法令息諍論令除鬪令止忿競令破怨結令解繫縛令出牢獄令免怖畏令斷殺生乃至邪見一切惡業不可作事皆令禁止令其順行一切善法諸可作事皆使正修令其徧學一切技藝於諸世閒而作利益爲其分別種種諸論隨其所應令生歡喜令漸成熟隨順一切諸外道衆說勝慧令斷諸見令入佛法乃至色界一切梵天我亦爲其說如是法
036_0082_b_02L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내지 시방의 열 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이 많은 세계 가운데서도 그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하노라. 곧 부처님 법ㆍ보살의 법ㆍ성문의 법ㆍ독각의 법을 말하기도 하며, 지옥 갈래를 말하고 지옥 중생들의 고통 받는 차별을 말하고 지옥으로 가는 길을 말하며, 축생 갈래를 말하고 축생들의 고통 받는 차별을 말하고 축생으로 가는 길을 말하며, 염라왕 세계를 말하고 염라왕 세계에서 고통 받는 차별을 말하고 염라왕 세계로 가는 길을 말하며, 천상 세계를 말하고 천상에서 쾌락 받는 차별을 말하고 천상에 가는 길을 말하며, 인간 세계를 말하고 인간에서 고통 받고 쾌락 받는 차별을 말하고 인간에 가는 길을 말하노라.
036_0082_b_02L如於此三千大千世界乃至十方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剎極微塵數世界之中我皆爲其廣說正法所謂佛法菩薩法聲聞法獨覺法說地獄趣說地獄衆生受苦差別說向地獄道說畜生說畜生衆生受苦差別說向畜生道說閻羅王界說閻羅王界受苦差別說向閻羅王界道說天世閒說天世閒受樂差別說向天世閒道說人世閒說人世閒受苦受樂說向人世閒道
선남자여! 내가 이렇게 여러 세간의 모이고 흩어지고 더럽고 깨끗함을 말하는 것은, 보살의 공덕을 나타내려 함이며, 나고 죽고 하는 근심을 여의게 하려 함이며, 부처님들의 공덕을 알게 하려 함이며, 모든 갈래에 태어남을 알게 하려 함이며, 걸림없는 법을 알게 하려 함이며, 지혜의 광명을 드러내려 함이며, 고통과 쾌락이 생기는 원인을 보이려 함이며, 고집[相]이 없는 문에 들어감을 나타내려 함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집[想著]을 버리게 하려 함이며, 부처님의 의지할 데 없는 법을 증득케 하려 함이며, 번뇌와 업을 영원히 소멸케 하려 함이며, 부처님의 청정한 법 수레를 운전케 하려 함이므로, 내가 중생들에게 이런 법을 말하는 것이니라.
036_0082_b_11L善男子我說如是種種世閒若集若壞若染若淨爲欲開顯菩薩功德爲令捨離生死過患爲令知見諸佛功德爲令知見諸有趣生爲令知見無障礙法爲令開發智慧光明爲欲顯示苦樂因起爲欲顯示入無相門爲令衆生捨諸想著爲令證得佛無依爲令永滅煩惱業輪爲令能轉佛淨法輪我爲衆生說如是法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온갖 곳에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는 법문과 자체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지음도 없고 머무름도 없는 신통의 힘을 알았을 뿐이노라. 저 보살마하살의 자재한 모든 신통을 구족하여 모든 부처 세계로 두루 다니면서 보안(普眼)의 지위를 얻으며, 깨끗한 귀에 머물러 있으면서 온갖 음성과 말을 들으며, 널리 모든 법에 들어가 지혜가 자재하고 용맹하기 비길 데 없으며, 모든 다툼을 여의고 길고 넓은 혀로 평등한 소리를 내며, 몸매가 묘하고 훌륭하여 보살들과 같고 여래들과 더불어 필경에 다르지 아니하며, 지혜 몸이 넓고 커서 삼세에 두루 들어가되 경계가 끝이 없어 허공과 같은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의 공덕을 말하겠는가.
036_0082_b_18L善男子我唯知此至一切處淨菩薩行莊嚴法門無依無作無性住神通之力如諸菩薩摩訶薩具足一切自在神通悉能徧往一切佛剎得普眼地住淨耳根悉聞一切音聲言說普入諸法智慧自勇健無比離諸乖諍以廣長舌出平等音其身妙好同諸菩薩與諸如來究竟無二身廣大普入三世境界無際同於虛空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036_0082_c_02L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가없는 강[無邊際河]이요, 그 나라에 갈릉가숲이란 성이 있고 그 성에 사자빈신(師子頻申) 비구니가 있으니,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036_0082_c_02L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無邊際河其國有城名羯陵迦有比丘尼名師子頻申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그때에 선재동자는 최승(最勝) 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르며 일심으로 그리워하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036_0082_c_05L善財童子禮最勝遶無數帀慇懃瞻仰一心戀慕辭退而去

33. 사자빈신 비구니를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차츰차츰 앞으로 나아가 가없는 강 나라의 갈릉가숲에 이르러 두루 다니며 사자빈신 비구니를 물었다. 여러 사람들은 대답했다.
“선남자여! 그 비구니는 승광(勝光) 임금이 보시한 햇빛 동산에서 법문을 말하여 그지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고 있습니다.”
036_0082_c_06L爾時善財童子漸漸前行至無邊際河羯陵迦林周徧尋訪師子頻申比丘尼無量人咸告之言善男子此比丘尼在勝光王之所捨施日光園中說法利益無量衆生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그 동산에 나아가 살펴보았다. 동산 가운데 큰 나무가 있으니 이름은 보름달[滿月]이요, 모양은 누각 같고 드높고 크고 장엄하였으며, 큰 광명이 나와 한 유순까지 비치었다. 또 잎새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두루 덮음[普覆]이라, 모양은 일산 같고 검푸른 광명이 두루 비치었고, 또 꽃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화장(華藏)이라, 모양이 높고 깨끗하여 설산과 같으며, 모든 꽃 비를 내려 흐르는 향물처럼 향기를 두루 풍기어 다함이 없는 것이 마치 도리천의 기쁜 동산에 있는 파리질다라 나무와 같고, 또 과일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늘 익음[常熱]이라 모양은 금산 같고, 맛은 감로 같아서 만만하고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항상 광명을 놓고 많은 과일들이 구비되었으며,
036_0082_c_10L善財聞歡喜踊躍卽詣彼園周徧觀察見其園中有一大樹名過滿月形如樓閣高廣嚴好大光明照一由旬復見葉樹名曰普覆其形如蓋紺靑光明周徧照耀復見華樹名曰華形色高潔猶如雪山雨衆妙華如流香水周徧普熏無有窮盡猶忉利天歡喜園中波利質多羅樹復有果樹名爲常熟形如金山味如甘露柔軟香美常放光明種種衆果皆具足
036_0083_a_02L 또 마니보배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비로자나장(毘盧遮那藏)이라, 모양이 비길 데 없음이 묘고산 같고, 심왕 마니보배가 가장 위에 있으며, 아승기 빛깔 마니보배가 두루 장엄하고 전단 마니로 과일이 되었는데 여러 가지 진주 그물이 위에 덮었으며, 또 화만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하늘 보배[天寶]라, 항상 보배 영락과 화만이 나오며 여의주꽃이 피어 빛나고 마니보배 노다지가 그 밑에 쌓여 뿌리가 되었으며, 또 의복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깨끗케 함[能淸淨]이라, 항상 여러 가지 빛 보배 옷을 내어 나뭇가지에 드리워 아름답게 꾸몄다. 또 노래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기쁨[歡喜]이라, 아름다운 음악이 나와 하늘 풍류보다 지나가며, 또 향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두루 장엄[徧莊嚴]이라, 항상 묘한 향기를 풍겨 온 동산에 가득하였다.
036_0082_c_19L其中復有摩尼寶樹名毘盧遮那藏其形無比如妙高山心王摩尼寶最在其上阿僧祇色相摩尼寶周徧莊嚴栴檀摩尼以爲樹果衆雜珠網羅覆其上復有鬘樹名爲天寶恒出妙寶瓔珞華鬘如意寶王敷榮光耀摩尼寶藏薀伏其下以爲樹根復有衣樹名能淸淨常出衆色諸妙寶衣垂布樹枝以爲嚴飾有音樂樹名爲歡喜其音美妙過諸天樂復有香樹名徧莊嚴恒出妙香普熏一
또 가지가지 못이 있으니 모두 칠보로 장엄하고, 들어가는 길목은 여러 보배로 꾸미었고 각색 마니로 난간이 되었으며, 전단향 가루가 가운데 가득하고, 아름다운 금모래가 바닥에 깔렸고 팔공덕수가 맑게 넘쳐 흐르며, 우발라화ㆍ파두마화ㆍ구물두화ㆍ분타리화들이 위에 덮이고 첨박가꽃ㆍ아제목다가꽃ㆍ파리사가꽃ㆍ만다라꽃ㆍ마하만다라꽃 따위의 여러 가지 꽃이 언덕에 줄지어 심어졌으며, 여러 새들이 번갈아 노래하는데 그 소리가 화평하고 아름다왔다.
036_0083_a_04L園中復有種種陂池一切皆以七寶莊嚴其池入處衆寶莊嚴衆色摩尼而爲欄楯檀香末凝積其中上妙金沙彌布其底八功德水淸淨盈滿優鉢羅華波頭摩華拘物頭芬陀利華徧覆其上瞻博迦華阿提目多迦華婆利師迦華曼陀羅華摩訶曼陀羅華如是等華列植其岸衆鳥和鳴其聲淸雅
또 가지가지 하늘 보배로 아름답게 장엄한 나무가 동산 안에 간 데마다 줄지어 섰고, 그 나무 아래는 각각 보배로 된 사자좌가 놓였는데 헤아릴 수 없는 가지가지 훌륭한 보배로 장엄하고, 하늘 옷을 깔고 좋은 향을 풍기고 비단 깃발을 달고 보배 휘장을 두르고 염부단금 그물로 위에 덮었는데, 보배 풍경이 바람에 흔들려 좋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036_0083_a_10L種天寶妙莊嚴樹行列園中諸寶樹下各各敷置寶師子座以不思議種種妙寶而爲莊布以天衣熏以妙香垂諸寶繒施諸寶帳閻浮金網彌覆其上寶鐸徐搖出妙音聲
어떤 나무 아래는 연화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향왕마니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용과 코끼리로 장엄한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보배 사자로 이루어진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비로자나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시방 비로자나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036_0083_a_14L有樹下敷蓮華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香王摩尼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龍象莊嚴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寶師子聚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十方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
어떤 나무 아래는 인다라 마니금강왕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중생의 형상으로 된 비로자나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여의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어떤 나무 아래는 흰 빛 광명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는데, 낱낱 사자좌에 제각기 보배로운 백천 사자좌가 둘려 놓였으니, 낱낱 사자좌가 모두 한량없는 장엄을 갖추고 있었다.
036_0083_a_20L或有樹下敷因陀羅摩尼金剛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衆生形相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如意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敷白色光明摩尼王藏師子之座其一一座各有百千寶師子座周帀圍遶一一皆具無量莊嚴
036_0083_b_02L이 큰 동산 안에는 모든 보배가 가득한 것이 마치 보배섬 같으며, 보배 옷이 땅에 깔리어 장엄하였으니, 부드럽고 아름답기가 가린가(迦隣迦) 옷과 같아 밟으면 발이 잠기었다가 발을 들면 도로 올라오며, 오리ㆍ기러기ㆍ원앙ㆍ두루미ㆍ공작ㆍ구지라 따위의 이상한 새들이 자재로이 날아다니며 서로 보고 화평하게 노래하며, 전단 나무들이 대문 곁에 섰는데, 잎이 무성하고 줄기가 높이 솟아 그림자가 녹음을 이루고 가지각색으로 장엄하였으며, 가지가지 꽃나무에서는 항상 아름다운 꽃이 내리어 제석천왕의 꽃동산보다 더하였다. 그리고 비길 데 없는 향기가 여러 곳에 풍기며,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흘러가 천상과 인간에 널리 퍼지며, 모든 누각들을 보배로 장엄하였는데, 훌륭한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하여 제석천궁의 선법당보다 지나갔다.
036_0083_b_02L此大園中衆寶充滿如海寶洲寶衣布地敷設莊嚴柔軟妙好如迦鄰迦衣能生樂觸蹈之沒足擧卽還復異類衆鳥鳧鴈白鶴孔雀拘枳羅等飛翔自在顧影和鳴寶栴檀林列植門側密葉葱翠聳幹枎疏影垂陰莊嚴妙好種種華樹常雨妙華逾天帝釋雜華之園無比香王普熏一切香風四流及天人一切樓閣衆寶莊嚴上妙香華珍奇校飾過天帝釋善法之堂
모든 노래 나무에서는 하늘 음악을 잡히고 가지가지 악기가 가지마다 달렸으니, 피리ㆍ저ㆍ공후ㆍ비파ㆍ퉁소ㆍ거문고 따위들이 타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소리가 나서, 듣는 이가 기뻐하여 모든 애착을 여의게 되며, 다라 나무에는 좋은 풍경을 달아 바람이 불 적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자재천의 선구(善口)천녀 같으며, 여의 나무에서는 많은 보배 옷을 내는데, 천상의 겁파(劫波) 옷 같은 것이 갈피갈피 드리워 아름답게 꾸몄으매 한량없는 빛이 바다와 같으며, 백천 누각에는 여러 보배로 장엄한 것이 도리천의 제석궁전과 방불하고, 보배 일산으로 덮은 것은 묘고산과 같고 범천왕의 궁전과 같아서 현란한 광채가 널리 비치었다.
036_0083_b_10L諸音樂樹奏天音樂種種樂器懸布樹枝所謂箜篌琵琶瑟如是等樂不鼓自鳴聞皆可意諸染著寶多羅樹覆寶鈴網微風吹動出微妙音如自在天善口天女諸如意樹出衆寶如天劫波服垂布嚴飾有無量色猶如大百千樓閣衆寶莊嚴如忉利天帝釋宮殿寶蓋彌覆如妙高峯如梵王宮光明普照
이때에 선재동자는 이 동산을 보니 한량없는 공덕과 가지가지 장엄이 모두 이 보살의 헤아릴 수 없는 업으로 이루어지고 세상에서 뛰어난 선근으로 성취된 것이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 생긴 것이며, 청정한 업을 많이 닦았으므로 깨뜨릴 이가 없고 모든 세간에서 이와 같을 것이 없었다.
036_0083_b_17L善財童子見此園林無量功德種種莊嚴皆是菩薩不思議業之所成就出世善根之所生起供養一切諸佛功德廣修淨業無能壞者一切世閒無能與等
036_0083_c_02L 이러한 모든 것이 사자빈신 비구니가 법이 환술 같음을 알면서도 함이 있는 것을 버리지 아니하고, 크고 넓은 선한 업을 쌓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므로, 성문이나 벽지불로는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며, 외도의 잘못된 논리로는 기울어뜨릴 수 없으며, 모든 마군들로는 대적할 수 없으며, 범부의 얕은 지혜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삼천대천세계의 하늘 사람ㆍ용왕ㆍ팔부귀중과, 한량없는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 선근으로 제도를 받을 만한 이들은 모두 이 동산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조금도 비좁거나 착박하지 아니하였으니, 그 이유는 이 비구니의 헤아릴 수 없는 위력과 신통의 힘으로 된 까닭이었다.
036_0083_b_21L如是皆從師子頻申比丘尼了法如幻不捨有爲積集廣大善業所成不與聲聞辟支佛共異道邪論不能傾動一切魔軍無能與敵凡夫淺智不能思三千大千世界天龍八部無量衆生隨自善根如應度者皆入此園而不迫窄何以故此比丘尼不可思議威神力故
선재동자는 이 비구니가 모든 보배 나무 아래 큰 사자좌에 두루두루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몸매는 단정하고 위의는 고요하며, 평등한 법에 머물렀으므로 동작이 부드러우며, 모든 감관이 화순함이 큰 코끼리 같고, 마음에 때가 없는 것은 깨끗한 호수와 같고, 구하는 대로 건져 주는 것은 여의주와 같고, 세상 일에 물들지 않는 것은 연꽃과 같고, 마음에 두려움 없기는 사자와 같고, 깨끗한 계행을 잘 가지어서 움직일 수 없음은 수미산과 같으며,
036_0083_c_03L爾時善財見比丘尼徧坐一切諸寶樹下大師子座身相端嚴威儀寂靜住法平等動止安詳諸根調順如大象王心無垢濁如淸淨普濟所求如如意寶不染世法猶如蓮華心無所畏如師子王護持淨戒不可傾動須彌山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시원케 함은 묘향산과 같고, 중생의 뜨거운 번뇌를 없애는 것은 설산의 전단향과 같고, 중생의 보는 이가 고통이 소멸함은 묘견약(妙見藥)과 같고, 보는 이로 하여금 소원이 헛되지 않게 함은 바루나(婆樓那) 하늘과 같고 욕심을 영원히 여읜 것은 대범천왕 같고, 중생의 마음을 깨끗하게 함은 물 맑히는 구슬과 같고, 모든 선한 것을 자라게 함은 좋은 밭과 같고, 삼업이 자재하기는 여래와 같았다.
036_0083_c_09L能令見者心得淸涼如妙香山能除衆生諸煩惱熱如雪山中妙栴檀香衆生見者諸苦銷滅如妙見藥王能令見者所願不如婆樓那天永離欲染如大梵王淨衆生如水淸寶能長衆善如良沃田三業自在猶如如來
비구니가 앉은 낱낱의 사자좌마다 모인 대중이 같지 아니하고, 연설하는 법문도 제각기 달랐다, 어떤 사자좌에는 정거천 대중이 둘러 앉았는데 마혜수라천왕이 으뜸이 되고, 이 비구니가 말하는 법문은 그지없는 법[無盡法相] 해탈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범천 대중이 둘러 앉았는데 묘광명 범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여러 가지 차별한 깨끗한 음성 바퀴[普門差別淸淨言音輪]요,
036_0083_c_14L在一一座衆會不同所說法門亦各差別或見處座淨居天衆所共圍遶摩醯首羅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無盡法相解脫或見處座諸梵天衆所共圍妙光明梵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名普門差別淸淨言音輪
어떤 사자좌에는 타화자재천의 천자ㆍ천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자재전천왕(自在轉天王)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보살의 깨끗한 마음으로 자재하게 장엄함[菩薩淸淨心自在莊嚴]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묘변화천의 천자ㆍ천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낙변화천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묘한 법으로 깨끗이 장엄하는 문[妙法淸淨莊嚴門]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도솔타천의 천자ㆍ천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도솔타천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자기 마음 광이 도는 것 [自心藏旋轉]이요,
036_0083_c_19L或見處座他化自在天天子天女所共圍遶自在轉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菩薩淸淨心自在莊嚴或見處座妙變化天天子天女所共圍遶樂變化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妙法淸淨莊嚴門或見處座兜率陀天天子天女所共圍遶兜率天王而爲上此比丘尼爲說法門名自心藏旋轉
036_0084_a_02L 어떤 사자좌에는 수야마천의 천자ㆍ천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수야마천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두루 장엄함[普徧莊嚴]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33천의 천자ㆍ천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제석천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싫증나서 떠남[厭離門]이었다.
어떤 사자좌에는 백광명용왕ㆍ난타용왕ㆍ우바난타용왕ㆍ마나사용왕ㆍ이라발타용왕ㆍ아나바달다용왕 들의 용자와 용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사가라용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부처님 경계의 광명으로 장엄함[佛境界光明莊嚴]이요,
036_0084_a_02L或見處座須夜摩天天子天女所共圍遶須夜摩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普徧莊嚴或見處座三十三天天子天女所共圍釋提桓因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厭離門或見處座百光明龍王難陀龍王優波難陀龍王摩那斯龍王伊羅跋陀龍王阿那婆達多龍王等龍子龍女所共圍遶伽羅龍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佛境界光明莊嚴
어떤 사자좌에는 야차 무리의 동남ㆍ동녀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사문천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중생을 구호하는 광[救護衆生藏]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건달바 무리의 남녀 권속이 둘러 앉았는데 지국(持國) 건달바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그지없는 즐거운 법비를 내림[雨無盡大歡喜法雨]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아수라 무리의 남녀 권속이 둘러 앉았는데 라후 아수라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법계를 빨리 장엄하는 지혜문[速病莊嚴法界智門]이요,
036_0084_a_11L或見處座諸夜叉衆童男童女所共圍遶毘沙門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救護衆生藏或見處座乾闥婆衆男女眷屬所共圍遶持國乾闥婆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雨無盡大歡喜法雨或見處座阿脩羅衆男女眷屬所共圍遶羅睺阿脩羅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速疾莊嚴法界智門
어떤 사자좌에는 가루라 무리의 남녀 권속이 둘러 앉았는데 대력용지(大力勇持) 가루라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삼계의 바다를 놀라게 함[怖動諸有海]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긴나라 무리의 남녀 권속들이 둘러 앉았는데 대수(大樹) 긴나라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부처님의 행인 광명문[佛行光明門]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마후라가 무리의 남녀 권속들이 둘러 앉았는데 암라림분노(菴羅林忿怒) 마후라가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부처님 뵈옵고 즐거운 마음 내는 것[出生見佛歡喜心]이요,
036_0084_a_18L或見處座迦樓羅衆男女眷屬所共圍遶大力勇持迦樓羅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怖動諸有海或見處座緊那羅衆男女眷屬所共圍遶大樹緊那羅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佛行光明門或見處座摩睺羅伽衆男女眷屬所共圍遶菴羅林忿怒摩睺羅伽王而爲上首此比丘尼爲說法門名出生見佛歡喜心
036_0084_b_02L 어떤 사자좌에는 무수한 백천 남자ㆍ여인ㆍ총각ㆍ아가씨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훌륭한 행동[殊勝行]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나찰 무리의 남녀 권속들이 둘러 앉았는데 정기를 빨아먹는 대수(大樹) 나찰왕이 으뜸이 되고,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자비심을 냄[發生慈悲心]이었다.
또 어떤 사자좌에는 성문법을 좋아하는 중생들이 둘러 앉았는데 이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훌륭한 지혜의 위력 큰 광명[勝智威力大光明]이요,
036_0084_b_02L或見處座無數百千男子童男童女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殊勝行或見處座諸羅剎衆男女眷屬所共圍遶常吸精氣大樹羅剎王而爲上首比丘尼爲說法門名發生慈悲心或見處座信樂聲聞乘衆生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勝智威力大光明
어떤 사자좌에는 독각법을 좋아하는 중생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부처님의 공덕 넓고 큰 광명[佛功德廣大光明]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대승을 좋아하는 중생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넓은 문 삼매의 지혜 광명[普門三昧智光明]이요, 어떤 사자좌에는 초지(初地)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모든 부처님의 원력더미 삼매[一切諸佛大願聚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이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때 없는 바퀴 삼매[無垢輪三昧]요,
036_0084_b_08L或見處座信樂獨覺乘衆生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佛功德廣大光明或見處座信樂大乘衆生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普門三昧智光明或見處座初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一切諸佛大願聚三昧見處座二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無垢輪三昧
어떤 사자좌에는 삼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크게 고요한 장엄 삼매[大寂靜莊嚴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사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모든 지혜를 빨리 내게 하는 경계 삼매[速疾出生一切智境界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오지 보살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묘한 화장 삼매[妙華藏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육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비로자나장 삼매(毘盧遮那藏三昧)요,
036_0084_b_15L或見處座三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大寂靜莊嚴三昧或見處座四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速疾出生一切智境界三昧或見處座五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妙華藏三昧或見處座六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毘盧遮那藏三昧
036_0084_c_02L 어떤 사자좌에는 칠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두루 장엄한 땅 삼매[普徧莊嚴地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팔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법계의 경계에 아득하게 몸을 나타내는 삼매[普徧法界境界化現身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구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얻는 것 없는 지혜로 장엄한 삼매[無所得力智莊嚴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십지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걸림없는 바퀴 삼매[無障礙輪三昧]요, 어떤 사자좌에는 금강저 쥔 보살들이 둘러 앉았는데 비구니의 말하는 법문은 금강 지혜 나라연으로 장엄한 삼매[金剛智那羅延莊嚴三昧]였다.
036_0084_b_22L或見處座七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普徧莊嚴地三昧或見處座八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普徧法界境界化現身三昧或見處座九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無所得力智莊嚴三昧或見處座十地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無障礙輪三或見處座執金剛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爲說法門名金剛智那羅延莊嚴三昧
이때에 선재동자는 이런 대중들이 가지가지로 태어나고, 가지가지 사는 곳에서 가지가지 몸매와 가지가지 권속들로서 이미 성숙하고 이미 조복되어, 법그릇 될 만한 이들이 모두 이 동산에 들어와서 제각기 나무 아래에 둘러 앉았을 때, 사자빈신 비구니가 그들에게 마땅한 가지가지 마음ㆍ가지가지 욕망ㆍ가지가지 믿음대로 그 낫고 못한 차별을 따라 알맞는 법문을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함을 보았다.
036_0084_c_06L爾時善財童子見如是等一切大衆種種出種種住處種種身相種種眷屬已成熟者已調伏者堪爲法器皆入此園各於樹下圍遶而坐師子頻申比丘尼如其所應種種心種種欲樂種種信解隨彼所宜勝劣差別而爲演說相應法門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왜냐하면 이 비구니가 넓은 눈을 벌려서 얻은 반야바라밀문과 모든 불법을 연설하는 반야바라밀문과 법계의 차별한 짬 반야바라밀문과 모든 장애를 부수는 수레 반야바라밀문과 모든 중생의 선한 마음을 자라게 하는 반야바라밀문과 훌륭하게 장엄하는 반야바라밀문과 걸림없는 진실한 광 반야바라밀문과 법계가 원만한 반야바라밀문과 깨끗한 마음 광반야바라밀문과 가지가지 말을 두루두루 내는 신통장 반야바라밀문 등을 얻었기 때문이며, 이 열 가지 반야바라밀문이 으뜸이 되어, 이러한 무수 백만 아승기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갔으며,
036_0084_c_13L何以故此比丘尼得普眼捨得般若波羅蜜門演說一切佛法般若波羅蜜門法界差別際般若波羅蜜門散壞一切障礙輪般若波羅蜜門生長一切衆生善心般若波羅蜜門最勝莊嚴般若波羅蜜門礙眞實藏般若波羅蜜門法界圓滿般若波羅蜜門淸淨心藏般若波羅蜜門普徧出生種種語言神通藏般若波羅蜜門此十般若波羅蜜門而爲上首入如是等無數百萬阿僧祇般若波羅蜜門
이 햇빛 동산에 있는 모든 보살과 중생들의 보는 경계와 듣는 법문이 제각기 다르고 깨달아 아는 것이 같지 않지만, 모두 이 사자빈신 비구니가 처음부터 마음을 내도록 권하고 법문을 말하여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한 것이었다.
036_0084_c_22L此日光園中一切菩薩及諸衆生所見境界所聞妙法各各差別解不同皆是師子頻申比丘尼初勸發心說法教化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
036_0085_a_02L이때에 선재동자는 사자빈신 비구니의 이러한 동산과 숲ㆍ이러한 사자좌ㆍ이렇게 거닐음ㆍ이러한 대중ㆍ이러한 위의ㆍ이렇게 자재함ㆍ이러한 여러 몸ㆍ이렇게 두려움 없음ㆍ이러한 신통의 힘ㆍ이러한 변재ㆍ이러한 장엄을 보았고, 또 이렇게 헤아릴 수 없는 광대한 법문을 듣고는,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오체(五體)를 땅에 엎드리고 공경하여 예배하고 합장하고 생각하기를 ‘내가 이 비구니를 오른쪽으로 수없이 백천만 번을 돌겠다’ 하였다.
036_0085_a_02L善財童子見師子頻申比丘尼如是園如是牀座如是經行如是衆會如是威儀如是自在如是普身如是無畏如是神力是辯才如是莊嚴復聞如是不可思議廣大法門身心柔軟五體投地恭敬頂禮合掌念我當右遶此比丘尼經於無數百千萬帀
이렇게 생각하자 그 비구니가 광명을 놓아 동산과 여러 대중에게 비추었다.
선재동자는 자기 몸이 온갖 곳 낱낱 사자좌에 앉은 비구니에게 두루 이르러 낱낱이 백천만 번을 도는 것을 보았다. 다 돌고 나서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야 할 줄을 알지 못하옵니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쳐 지도하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036_0085_a_07L作是念時此比丘尼卽放光明徧照其園及衆會善財童子卽自見身徧一切處一一座上比丘尼所皆悉右遶百千萬帀圍遶畢合掌而立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
비구니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미세한 분별을 없애 버리는 문[滅除一切微細分別門]이로다.”
선재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어째서 모든 미세한 분별을 없애 버리는 문이라 이름합니까?”
“선남자여! 이 해탈문은 잠깐 동안에 삼세의 온갖 법을 두루 비추며, 근본 성품의 지혜 광명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거룩하신 이여! 이 지혜 광명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036_0085_a_14L比丘尼言善男子我得菩薩解脫名滅除一切微細分別門善財白言聖者何故名爲滅除一切微細分別比丘尼言善男子此解脫門於一念中普照三世一切諸法顯示本性智慧光明善財白言聖者此智光明境界云何
“선남자여! 나는 이 지혜 광명문에 들어갔을 적에 자재하게 모든 법을 내는 삼매왕을 얻었으며, 이 삼매왕을 얻은 까닭으로 뜻대로 태어나는 몸을 나타내어, 시방 여러 세계의 도솔타천궁에 계시는 일생보처 보살들께 나아가며, 낱낱 보살의 앞에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몸을 나타내고, 낱낱 몸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장 훌륭한 공양을 지었노라.
036_0085_a_19L比丘尼言善男子我入此智光明門時得自在出生一切法三昧王以得如是三昧王故現意生身普徧十方一切世界兜率天宮一生所繫諸菩薩所於一一菩薩前現不可說佛剎極微數身於一一身作不可說佛剎極微數最勝供養
036_0085_b_02L 이른바 천왕의 몸, 용왕의 몸, 야차왕의 몸으로 내지 인간 왕의 몸을 나타내고, 제각기 손마다 가지각색 꽃 구름ㆍ가지각색 화만 구름ㆍ사르는 향ㆍ바르는 향ㆍ가루 향과 의복ㆍ영락ㆍ짐대ㆍ깃발ㆍ비단 일산ㆍ보배 그물ㆍ보배 휘장ㆍ보배 광ㆍ보배 등과 내지 모든 장엄거리 구름을 받들어 공양하며,
036_0085_a_24L所謂或現天王身龍王夜叉王身乃至人王身各各執持種種華種種鬘雲燒香塗香及以末香衣服瓔珞幢幡繒蓋寶網寶帳寶藏寶燈乃至一切莊嚴具雲我皆執持而以供養
도솔타천궁에 계시는 일생보처 보살께 가까이 모시고 받들어 섬기고 가지가지로 공양하듯이, 그와 같이 염부제로 내려오시고, 태중에 들고, 태중에 머무르고, 태에서 탄생하고, 집에 계시고, 집을 떠나고, 도량에 나아가고, 정각을 이루고 법 수레를 운전하고, 열반에 들며, 또 그러하는 중간에 천궁에 계시거나, 용궁에 계시거나 내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의 궁전에 계시거나 저러한 모든 부처님 계시는 데서 모두 그렇게 공양하였노라. 만일 어떤 중생이나 내가 이렇게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듣고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는 줄을 아는 이는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할 것이며, 어떤 중생이나 나에게 오면, 내가 모두 가르쳐 지도하고 반야바라밀 법문을 말하여 주리라.
036_0085_b_04L如於住兜率宮一生所繫菩薩所親近承事種種供養如是降神入胎住胎出胎在家出家往詣道場等正覺轉正法輪入於涅槃如是中閒或住天宮或住龍宮乃至或住人非人宮於彼一切諸如來所我皆如是而爲供養若有衆生知我如是見聞親近供養佛者一切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若有衆生來詣我所我皆誘誨爲其宣說般若波羅蜜門
선남자여! 나는 모든 중생을 볼 적에 중생이란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하나니 지혜 눈으로 밝게 보는 까닭이며, 말을 들을 적에 말의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하나니 마음에 고집이 없는 까닭이며, 모든 여래를 뵈올 적에 여래이란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하나니 지혜로 법신을 아는 까닭이며, 모든 여래의 법 수레를 맡아 가지지마는 법 수레란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하나니 법의 성품을 깨달은 까닭이며, 잠깐 동안에 온갖 법을 두루 알지마는 법이란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하나니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아는 까닭이니라.
036_0085_b_12L善男子我見一切衆生不分別衆生相智眼明見故聽一切語言不分別語言相心無所著故見一切如來不分別如來相智了法身住持一切如來法輪不分別法輪相悟法自性故一念徧知一切法不分別諸法相法如幻故
036_0085_c_02L선남자여! 나는 다만 모든 미세한 분별을 없애 버리는 것만을 알고, 일체지인 보살의 해탈문을 성취하였을 뿐이노라. 저 보살마하살의 분별 없는 마음으로 온갖 법을 모두 알고, 단정히 앉은 한 몸이 법계에 가득하며, 한 몸 안에 모든 부처 세계를 거두어 가짐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두루 나아가며, 한 몸 안에 모든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고, 한 터럭으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를 모두 들며, 자기의 한 털구멍 속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가 생기고 부서지는 것을 나타내고,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들과 함께 있고,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겁에 들어가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036_0085_b_18L善男子我唯知此滅除一切微細分別成就一切智菩薩解脫門如諸菩薩摩訶薩心無分別普知諸法一身端坐充滿法於自身中示現攝持一切佛剎悉能往詣一切佛所於自身內普現一切諸佛神力毛徧擧不可說不可說諸佛世界於其自身一毛孔中現不可說不可說世界成壞於一念中與不可說不可說衆生同住於一念中入不可說不可說一切諸劫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선잠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한 마을이 있으니 이름이 험난(險難)이요, 그 마을에 보장엄성(寶莊嚴城)이 있고, 그 성에 아씨가 있으니 이름은 벌소밀다(代蘇蜜多)이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036_0085_c_03L善男子於此南方有一聚落名爲險難其中有城名寶莊嚴彼有女人伐蘇蜜多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菩薩道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우러르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036_0085_c_06L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懃瞻仰辭退而去

34. 벌소밀다 아씨를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지혜의 광명이 비치어 마음이 열리고 일체지의 지혜[一切智智]를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든 법의 성품을 순종하고, 모든 중생의 음성 다라니문을 견고하게 알고, 모든 여래의 법 수레 다라니문을 받아 지니고, 모든 중생의 의지가 될 만한 불쌍히 여기는 힘을 얻었으며, 온갖 법의 이치를 관찰하는 광명문을 얻고, 빨리 법계를 원만하게 하는 수레를 얻고, 큰 서원을 깨끗이 하는 수레를 얻고, 시방의 모든 법을 널리 비치는 지혜 광명을 얻고, 모든 세계를 두루 장엄하는 자재한 힘을 얻고, 모든 보살을 거두어 지니는 신통의 지혜를 얻고, 모든 보살을 일으키는 원만한 서원을 얻었다.
036_0085_c_07L爾時善財童子大慧光明照啓其心思惟觀察一切智智一心隨順諸法實性堅固了知一切衆生言音陀羅尼門得受持一切如來法輪陀羅尼門得與一切衆生作所歸依大悲力得觀察一切法義理光明門得速疾圓滿法界輪得轉彼淸淨大願輪得普照十方一切法智光明得徧莊嚴一切世界自在力得普攝取一切菩薩神通智得普發起一切菩薩圓滿願
차츰차츰 앞으로 가다가 험난국 보장엄성에 다다라, 여러 곳으로 다니며 벌소밀다 아씨를 물었다. 성중에 사는 사람들은 이 아씨의 공덕과 지혜와 훌륭한 방편과 머물러 있는 경계가 비밀하고 깊은 줄을 모르고, 이렇게들 생각하였다.
036_0085_c_16L漸漸前行至險難國寶莊嚴城處處尋訪伐蘇蜜多女城中有人不知此女功德智慧方便善巧所住境界微密甚深如是念
‘이 동자는 이목구비가 단정하고 얌전하며, 지혜가 명철하여 방탕한 기색이 없고, 마음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앞길만을 자세히 살피며 게으른 마음이나 집착함이 없다. 눈도 깜박이지 않으며 뜻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마음은 깊고 너그러워 바다와 같으니, 이 벌소밀다에게 애착하거나 잘못된 생각이 있지 아니할 것이며, 예쁘다는 생각이나 탐욕의 생각도 내지 아니할 것이고, 이 여자의 아름다운 용모에 반하지도 아니하였을 것이며, 또 이 동자가 마군의 행동을 하지도 않고 마군의 경계에 홀리지도 않고 음욕에 빠지지도 않고 마군의 속박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며, 하지 아니할 일을 짓지도 아니하였을 터인데, 무슨 일로 이 여자를 찾을까?’
036_0085_c_19L今此童子諸根寂靜諸根調順智慧明了已離放逸心不迷亂諦視一尋無有疲無所取著目視不瞬心無所動甚深寬廣猶如大海不應於此伐蘇蜜多女有貪愛心有顚倒心生於淨想生於欲想不應爲此女色所攝此童子者不行魔行不入魔境不沒欲泥不被魔縛不應作處已能不作有何等意而求此女
036_0086_a_02L그 가운데 이 아씨가 훌륭한 공덕을 가졌고 깊은 지혜를 갖춘 줄을 아는 이가 있어서 선재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합니다. 잘 왔노라, 선남자여! 그대가 이제 벌소밀다 아씨를 찾으니, 그대는 벌써 크고 좋은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결정코 부처님의 묘한 결과를 구하는 것이요, 모든 중생의 의지가 되려는 것이요, 모든 중생의 탐욕의 화살을 뽑으려는 것이요, 모든 중생의 여색에 대한 예쁘다는 생각을 깨뜨리려는 것이요, 모든 여래의 법계에 두루 한 공덕의 비를 주려는 것이오. 선남자여! 벌소밀다 아씨는 이 성 안의 시장거리 북쪽에 자리잡은 자기의 집에 있습니다.”
036_0086_a_02L其中有人先知此女有勝功德具深智慧告善財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乃能推求尋覓伐蘇蜜多女汝已獲得廣大善利善男子汝應決定求佛妙果決定欲爲一切衆生作所依怙決定欲拔一切衆生貪愛毒箭決定欲破一切衆生於女色中所有淨想決定欲雨一切如來普徧法界大功德善男子伐蘇蜜多女於此城內市廛之北自宅中住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 뛰며 소원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면서 그 집으로 향해 갔다. 그 문 앞에 이르러 살펴보니, 집이 크고 화려하며 보배 담과 보배 나무와 보배 해자[塹]가 모두 열 겹씩 둘리었고, 해자 가운데는 향물이 가득하고 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려 있었다. 보배로 된 하늘 꽃인 우발라화ㆍ파두마화ㆍ구물두화ㆍ분타리화가 물 위에 만발하고 향기가 그윽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며 훌륭한 보배로 언덕을 빛나게 장식하고,
036_0086_a_10L善財童子聞是語已歡喜踊躍心願圓滿一心正念往詣其門見其住宅博嚴麗寶牆寶樹及以寶塹一一皆有十重圍遶其寶塹中香水盈滿底布金沙諸天寶優鉢羅華波頭摩華拘物頭華芬陀利華徧覆水上異香芬馥悅暢衆心妙寶殊珍嚴其岸
섬돌과 층층대와 난간들은 모두 여러 가지 보물로 되었고, 궁전과 누각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고, 문과 창과 바라지들이 마주 향하여 열리었으며, 그물로 덮고 풍경을 달고 짐대와 깃발을 세우고 한량없는 보배로 장엄하였다. 유리로 땅이 되고 훌륭한 보배가 사이사이 수놓였으며, 침향을 사르고 전단향을 바르고 방울을 달아서 바람을 따라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었다. 하늘 꽃을 흩어 땅 위에 널리고, 마니 등불에서는 밝은 빛이 찬란하게 비치며, 여러 가지 보물 고방은 백천이요, 열 군데의 동산과 숲으로 장엄하였으므로 나뭇가지들은 고운 꽃들이 빛을 다투어 가지각색으로 피어 그 화려한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036_0086_a_16L階陛欄楯衆寶合成宮殿樓閣處處分布門闥窗牖相望閒列咸施網鐸悉建幢無量珍奇以爲嚴飾瑠璃爲地衆寶閒錯燒諸沈水塗以栴檀懸衆寶鈴風動成音諸天華周徧其地摩尼燈燭光明普照諸珍寶藏其數百千十大園林以爲莊嚴寶樹枝騰芳發耀種種殊麗不可稱說
036_0086_b_02L이때에 선재동자는 그 아씨가 방에 앉은 것을 보게 되었다. 얼굴은 아름답고 단정하고 몸매가 원만하고 살갗은 금빛이요 눈은 샛별 같고 머리카락은 검푸르며,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고 몸매는 뚱뚱하지도 가늘지도 않으며, 욕계의 천상에나 인간에서는 비길 이가 없었고, 음성은 아름답고 명랑하여 범천 아씨들보다도 뛰어났다. 모든 중생의 여러 가지 말을 모두 구족하여 모르는 것이 없었으며, 글과 이치를 잘 알고 이야기가 능란하며, 환술 같은 지혜를 얻어 방편문에 들어갔으며,
036_0086_a_22L爾時善財見此女人顏貌端嚴色相圓滿皮膚金色髮紺靑不長不短不麤不細欲界人天無能與比音聲美妙超諸梵世一切衆生差別言悉皆具足無不解了深達字義善巧談說得如幻智入方便門
여러 가지 보배 영락으로 몸을 장식하고 온갖 그물로 위에 덮었으며, 머리에는 여의 마니로 꾸민 훌륭한 관을 쓰고 한량없는 권속들이 공경하여 둘러 앉았으니, 모두 선근을 함께 심었고 행과 원이 같으며 복과 덕을 구족하여 끝이 없었다. 이때에 아씨의 몸에서 찬란한 광명이 쏟아져 나와 온 집 안의 방들과 누각과 궁전에 비치니, 그 빛을 받는 이는 몸이 시원하고 마음이 깨끗하게 되었다.
036_0086_b_03L衆寶瓔珞莊嚴其身切寶網周覆其上首冠如意摩尼寶冠無量眷屬恭敬圍遶皆共善根同一行願福德大藏具足無盡彼女人從其身出廣大光明普照宅中一切堂宇及寶宮殿遇斯光者身得淸涼心除惑熱
선재동자는 앞에 나아가 발에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쳐 지도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036_0086_b_08L爾時善財前詣其所頂禮其足合掌而立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아씨가 말했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은 탐욕의 짬을 벗어남[離貪欲際]이오. 나는 모든 중생의 욕망을 따라 몸을 나타내노니, 만일 천상 사람이 나를 볼 적에는 나는 천녀의 모양이 되어 훌륭한 광명이 비길 데 없소. 이와 같이 하여, 내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이 나를 볼 적에는 나도 또한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여자의 모양을 나타내는데, 그들의 형상을 따라 각각 모양이 아름다우며, 그들의 욕망대로 나를 보게 됩니다.
036_0086_b_12L彼卽告言善男子我得菩薩解脫名離貪欲際我能隨順一切衆生諸所樂欲而爲現身若天見我我爲天女形貌光明殊勝無如是乃至人非人等而見我者我卽爲現非人女隨其形相各各殊勝隨其樂欲令得見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애욕에 얽히어, 나에게 와서 내 몸을 보고 완전히 반하여 취한 듯할 적에 내가 법문을 말하면 그는 법을 듣고 음란한 마음이 없어지고 보살의 집착이 없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사람이 잠깐 동안 나를 보기만 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즐거운 삼매를 얻으며, 어떤 중생이 잠깐 동안 나와 더불어 말만 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걸림없는 묘한 음성장 삼매를 얻으며,
036_0086_b_17L善男子若有衆生欲意所纏來詣我而於我身生極愛染心如昏醉我爲說法彼聞法已則離貪欲得菩薩無著境界三昧若有衆生暫見於我則離貪欲得菩薩歡喜三昧若有衆生暫與我語則離貪欲得菩薩無礙妙音聲藏三昧
036_0086_c_02L 어떤 사람이 잠깐 동안 내 손만 잡더라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모든 부처 세계를 따라가지 않는 데 없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사람이 잠깐 동안 나의 자리에 올라 앉기만 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온갖 세간 광명을 여의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사람이 잠깐 동안 내 얼굴만 살펴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고요하게 장엄한 삼매를 얻으며, 어떤 사람이 나의 기지개켜는 것만 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모든 외도들을 꺾어 굴복시키는 삼매를 얻으며,
036_0086_b_22L若有衆生暫執我手離貪欲得菩薩隨順徧往一切佛剎三昧有衆生暫昇我座則離貪欲得菩薩離一切世閒光明三昧若有衆生暫觀於我則離貪得菩薩寂靜莊嚴三昧若有衆生見我頻則離貪欲得菩薩摧伏一切外道三昧
어떤 사람이 나의 눈이 깜짝거리는 것만 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부처님 경계의 광명에 머무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사람이 나를 끌어안기만 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모든 중생을 거두어 항상 버리지 않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사람이 나의 입술만 한 번 빨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모든 중생의 복덕 광을 늘게 하는 삼매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중생이 나에게 와서 나를 가까이 하는 이는, 모두 탐욕의 짬을 여의는 데 머물러 보살의 일체지 자리인 가장 좋은 해탈에 들어가게 됩니다.”
036_0086_c_03L有衆生見我目瞬則離貪欲得菩薩住佛境界光明三昧若有衆生抱持於我則離貪欲得菩薩攝一切衆生恒不捨離三昧若有衆生#{口+帀}我脣吻則離貪欲得菩薩增長一切衆生福德藏三昧如是一切所有衆生來詣我所親近於我一切皆得住離貪際入於菩薩一切智地最勝解脫
이때에 선재동자는 벌소밀다 아씨에게 물었다.
“거룩하신 이여! 어찌하여 이 해탈문을 가장 좋다 합니까?”
036_0086_c_10L爾時善財童子白伐蘇蜜多女言聖者云何此解脫門得名最勝
“선남자여! 모든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고도 여인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부처님 도를 이루지 못하며, 또 벽지불이나 아라한의 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며, 오신통을 얻은 신선도 여색으로 말미암아 신통을 잃어 버려 짐을 메는 자[荷負者]가 되며, 하늘이 아수라와 전쟁하는 것이라든지, 머리 열 가진 나찰이 남해의 능가성을 불사르는 것이라든지,
036_0086_c_12L女告言善男子一切菩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由爲女人不得速成無上佛道亦不疾得辟支佛乘羅漢果五通仙人由女色故退失神通爲荷負者阿脩羅常興戰伐十頭羅剎焚燒南海楞伽大城
어떤 임금은 나라를 잃어 버리며, 내지 형제간에 서로 죽이는 것과 또 나쁜 갈래에 떨어질 원인을 짓고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곤궁하여 기꺼이 남의 하인이 되는 것이나, 스승이나 어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임금과 부모를 배반하는 따위가 모두 여인으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내가 보건대 수없는 백천 세계의 탐욕 많은 중생들이 나고 죽는 벌판에서 끝없이 바퀴돌 듯하는 것이 모두 여인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이 여색을 여의면 선지식을 가까이 모실 수 있으며, 또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을 여의고 가장 좋은 해탈 법문에 머물 수 있습니다.”
036_0086_c_17L或有諸王喪失國土乃至兄弟自相殺害造惡趣因現世貧窮甘爲奴僕順師長違背君親如是一切皆由女人我觀無數百千世界貪欲衆生生死曠野輪轉無苦業之中女爲上首是故菩薩若離女色卽得親近諸善知識復令衆生因此離欲住最勝解脫法門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어떠한 선근을 심고 어떠한 복업을 닦아야 이렇게 가지가지 훌륭한 공덕을 자라게 할 수 있습니까?”
036_0086_c_23L善財童子白言聖者種何善根修何福業而得增長如是種種殊勝功
036_0087_a_02L“선남자여! 지나간 세상에 부처님께서 나타나시니 이름이 고행(高行)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시고, 그때 왕도는 묘문(妙門)이었소. 선남자여! 때에 그 여래께서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고 왕도로 와서 성문의 턱을 밟으니 그 성 안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면서, 갑자기 엄청나게 넓어지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며, 한량없는 광명이 서로서로 비치었고, 가지가지 보배 꽃이 흩어져서 땅에 깔리고, 하늘 음악이 한꺼번에 잡히며, 모든 하늘 사람이 허공에 가득하여 공경하고 예배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소.
036_0086_c_25L女荅言善男子我念過去有佛出世爲高行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閒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王都城名曰妙門善男子彼如來爲欲利樂諸衆生故來入王城蹈彼門閫其城一切六種震動忽然廣博衆寶莊嚴無量光明遞相映種種寶華散布其地諸天音樂同時俱奏一切諸天充滿虛空恭敬禮拜尊重讚歎
선남자여! 내가 그때에 어떤 장자의 아내가 되었는데 이름이 묘지(妙旨)였소.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보고 마음에 깨달은 바 있어, 남편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크고 넓은 마음[廣大心]을 내고, 보배 돈 한푼을 부처님께 바치었더니, 부처님의 시자로 있던 문수사리동자가 나에게 법문을 말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게 하였소.
036_0087_a_08L男子我於彼時爲長者妻名曰妙智見佛神心生覺悟則與其夫疾詣佛所發廣大心以一寶錢奉施於佛是時文殊師利童子爲佛侍者爲我說法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탐욕의 짬을 여의는 해탈 법문만을 알 뿐이요, 저 보살마하살의 그지없는 좋은 방편 지혜를 성취하는 것과 복덕이 허공과 같이 엄청난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소.
036_0087_a_13L善男子我唯知此菩薩離貪欲際解脫法門如諸菩薩摩訶薩成就無邊巧方便智福德廣大猶如虛空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성이 있으니 저 언덕에 깨끗이 이르름[淨達彼岸]이라 하고, 거기 거사(居士)가 있으니 이름이 비슬지라(毘瑟底羅)며, 그는 항상 전단 사자좌 부처님 탑에 공양하나니, 그대는 그 거사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시오.”
036_0087_a_16L善男子南方有城名淨達彼岸中有居士名毘瑟底羅彼常供養栴檀座佛塔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이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르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036_0087_a_18L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선자(善刺) : 뒷글자는 칠(七)과 사(四)의 반절이다.
장참(牆壍) : 앞글자는 재(在)와 량(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칠(七)과 염(豔)의 반절이다.
간질(慳嫉) : 앞글자는 고(苦)와 한(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진(秦)과 실(悉)의 반절이다.
예탁(穢濁) : 앞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투전(鬪戰) : 앞글자는 도(都)와 두(豆)의 반절이다.
분경(忿競) : 앞글자는 필(匹)과 문(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渠)와 경(敬)의 반절이다.
036_0087_a_20L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五
善刺下七四切 牆塹上在良切下七豔切 慳嫉上苦閑切下秦悉切
穢濁上於廢切 鬪戰上都豆切 忿競上匹問切下渠敬切
036_0087_b_02L기예(技藝) : 앞글자는 음이 기(妓)이고, 뒷글자는 어(魚)와 제(祭)의 반절이다.
괴쟁(乖諍) : 앞글자는 고(古)와 회(懷)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성(去聲)이다.
응적(凝積) : 앞글자는 어(魚)와 릉(陵)의 반절이다.
도지(蹈之) : 앞글자는 도(徒)와 도(到)의 반절이다.
부안(鳧鴈) : 앞글자는 방(防)와 무(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안(晏)의 반절이다.
원앙(鴛鴦) : 앞글자는 어(於)와 원(袁)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앙(央)이다.
036_0087_a_23L技藝上妓音下魚祭切 乖諍上古懷切下去聲 凝積上魚陵切
蹈之上徒到切 鳧鴈上防無切下五晏切 鴛鴦上於袁切下央音
총취(葱翠) : 앞글자는 창(倉)과 홍(紅)의 반절이다.
송간(聳幹) : 앞글자는 식(息)과 공(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안(案)의 반절이다.
쟁적(箏笛) : 앞글자는 측(側)과 경(莖)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력(歷)의 반절이다.
공후(箜篌) : 앞글자는 고(苦)와 홍(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戶)와 구(鉤)의 반절이다.
비파(琵琶) : 앞글자는 방(房)과 지(脂)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포(蒲)와 파(巴)의 반절이다.
소슬(簫瑟) : 앞글자는 소(蘇)와 조(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所)와 즐(櫛)의 반절이다.
036_0087_b_03L葱翠上倉紅切 聳幹上息拱切下古案切 箏笛上側莖切下徒歷切
箜篌上苦紅切下戶鉤切 琵琶上房脂切下蒲巴切 簫瑟上蘇彫切下所櫛切
취동(吹動) : 앞글자는 창(昌)과 수(垂)의 반절이다.
박착(迫窄) : 앞글자는 박(博)과 맥(陌)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백(伯)의 반절이다.
옥전(沃田) : 앞글자는 오(烏)와 혹(酷)의 반절이다.
마혜(摩醯) : 뒷글자는 호(呼)와 계(雞)의 반절이고, 또한 혜(醯)로 쓰기도 한다.
상흡(常吸) : 뒷글자는 허(許)와 급(及)의 반절이다.
불순(不瞬) : 뒷글자는 서(舒)와 윤(閏)의 반절이다.
036_0087_b_05L吹動上昌垂切 迫窄上博陌切下側伯切 沃田上烏酷切
摩醯下呼雞切亦作醯 常吸下許及切 不瞬下舒閏切
시전(市廛) : 앞글자는 시(時)와 지(止)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직(直)과 련(連)의 반절이다.
피부(皮膚) : 뒷글자는 보(甫)와 무(無)의 반절이다.
감청(紺靑) : 앞글자는 고(古)와 암(暗)의 반절이다.
소전(所纏) : 뒷글자는 직(直)과 련(連)의 반절이다.
빈신(頻申) : 앞글자는 부(符)와 진(眞)의 반절이다.
포지(抱持) : 앞글자는 박(薄)과 호(浩)의 반절이다.
036_0087_b_07L市廛上時止切下直連切 皮膚下甫無切 紺靑上古暗切
所纏下直連切 頻申上符眞切 抱持上薄浩切
잡아(#{口+帀}我) : 앞글자는 자(子)와 합(合)의 반절이고, 또한 잡(唼)으로 쓰기도 한다.
순문(脣吻) : 앞글자는 식(食)과 륜(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무(舞)와 분(粉)의 반절이다.
하부(荷負) : 앞글자는 호(胡)와 가(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房)과 구(久)의 반절이다.
상실(喪失) : 앞글자는 소(蘇)와 랑(浪)의 반절이다.
노복(奴僕) : 뒷글자는 포(蒲)와 옥(沃)의 반절이다.
문곤(門閫) : 뒷글자는 고(苦)와 본(本)의 반절이다.
036_0087_b_09L#{口+帀}我上子合切亦作唼 脣吻上食倫切下舞粉切 荷負上胡可切下房久切
喪失上蘇浪切 奴僕下蒲沃切 門閫下苦本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