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116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21권
036_0116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一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036_0116_b_02L 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036_0116_b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44. 구족공덕적정음해 밤차지신을 찾다

1) 해탈문의 작용
그때에 선재동자는 보구중생위덕길상 밤차지신에게서 보살이 모든 세간에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들었고, 또 모든 여래가 앞에 나타나는 삼매와 모든 중생에서 뛰어나는 장엄삼매를 얻었다.
이러한 십천 삼매를 얻어서 모두 닦아 익히고 깊은 신심과 알음알이를 일으켰으며, 광명이 널리 비치어 두루 순종하여, 나아가고 돌아다니어 자재한 작용을 크게 내면서 점점 앞으로 가다가, 구족공덕적정음해 밤차지신에게 나아가서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036_0116_b_04L爾時善財童子於普救衆生威德吉祥夜神聞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門及得一切如來現前三昧超出一切衆生莊嚴三昧得如是等十千三昧皆悉修習起深信解光明普照周徧隨順趣入遊履廣大出自在作用漸次前行往詣具足功德寂靜音海夜神所頂禮其足遶無數帀合掌恭敬而作是言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고, 또 선지식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행을 닦으며 보살의 행에 들어가 머물렀으며, 다시 일체지 바다의 헤아릴 수 없는 법을 내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나이까?”
036_0116_b_12L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我依善知識故學菩薩行修菩薩行入菩薩行住菩薩行我願出生一切智海不思議法唯願慈哀爲我宣說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
그때에 밤차지신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선지식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구하는구나. 선남자여! 나는 보살이 잠깐잠깐에 크고 넓은 기쁨을 내는 장엄해탈문을 얻었노라.”
036_0116_b_16L彼夜神告善財言善哉善男子汝能依止諸善知識求菩薩善男子我得菩薩念念出生廣大歡喜莊嚴解脫門
선재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은 어떤 사업을 하며, 어떤 경계를 행하며, 어떤 방편을 닦으며, 어떤 관찰을 짓나이까?”
036_0116_b_19L善財言大聖此解脫門爲何事業行何境界修何方便作何觀察
밤차지신이 말했다.
“선남자여! 나는 깨끗하고 평등한 즐거운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세간의 티끌을 여의고서 깨끗하고 견고하게 장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일에 대하여 하기 어려운 일을 하면서 결정코 물러가지 않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공덕의 산을 장엄하는데 마치 수미산이 금륜(金輪) 위에 있어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듯한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곳에 머물지 않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036_0116_b_20L夜神言善男我發起淸淨平等樂欲心我發起離一切世閒塵垢淸淨堅固莊嚴心我發起於一切事難作能作決定不退心我發起莊嚴一切功德寶山猶如須彌處金輪上永不傾動心我發起於一切處無所住著心
036_0116_c_02L 중생들의 앞에 두루 나아가 모두 구호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온갖 부처님들을 보는데 만족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보살의 깨끗한 원력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넓고 큰 지혜의 광명 바다에 머물려는 마음을 일으켰노라. 그리고 나는 중생들로 하여금 시끄럽게 나고 죽는 벌판에서 뛰어나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걱정과 고통을 버리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036_0116_c_02L我發起普現一切衆生前皆能救護心我發起見一切佛海無有厭足心我發起求一切菩薩淸淨願力心我發起住普徧大智光明海心我發起令一切衆生超過憂惱生死曠野心我發起令一切衆生捨離愁歎衆苦心
중생들로 하여금 가지가지로 뜻에 맞지 않는 빛과 소리와 맛과 닿음과 법을 여의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사랑함을 이별하고 원수를 만나는 고통을 여의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가지가지 나쁜 업의 인연과 어리석은 고통을 여의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나쁜 갈래와 험난한 곳에 있는 중생들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036_0116_c_07L我發起令一切衆生捨離種種不可意色法心我發起令一切衆生捨離種種恩愛別離憎會苦心我發起令一切衆生捨離種種惡業因緣愚癡等苦心我發起與一切惡趣險難衆生作救護心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바른 길을 보이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여의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위없는 법의 즐거움을 이루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깨끗하고 크게 즐거움을 받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행을 닦는 데 액난이 없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켰노라.
036_0116_c_12L我發起令一切衆生出生死苦顯示正道心我發起令一切衆生捨離生老病死等苦心我發起令一切衆生成就如來無上法樂心我發起令一切衆生皆受淸淨大喜樂心我發起令一切衆生修行正行無戹難心
이러한 마음을 내고는 다시 법을 말하여 일체지의 자리에 이르게 하였으니, 곧 중생들이 사는 궁전과 집에 애착하는 이를 보고는 내가 그에게 법을 말하여 모든 법의 근본 성품을 알아 집착을 떠나게 하고, 중생들이 부모ㆍ형제ㆍ권속을 그리워하는 이를 보고는 법을 말하여 부처님과 보살의 청정한 대중에 들어가게 하고,
036_0116_c_17L發是心已復爲說法令其漸至一切智地所謂若見衆生樂著所住宮殿我爲說法令其了達諸法本性離諸執著若見衆生戀著父母兄弟親屬我爲說法其得入諸佛菩薩淸淨衆會
중생들이 아내와 아들딸을 사랑하여 차마 떠나지 못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나고 죽는 데 물든 사랑을 버리고 자비한 마음을 내어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여 차별이 없게 하고, 중생들이 시가지나 촌락이나 모여 사는 데 집착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성현들과 함께 모이게 하고, 중생들이 살림하는 기구에 욕심 내는 이를 보고는 법을 말하여 모든 바라밀을 구족케 하고,
036_0116_c_21L若見衆生戀著妻子情無捨離我爲說法令其捨離生死愛起大悲心於一切衆生平等無二若見衆生戀著市肆廛里集會我爲說法令其得與衆聖集會若見衆生貪著資具我爲說法其具足諸波羅蜜
036_0117_a_02L 중생들이 음악을 사랑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깨끗한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게 하고, 중생들이 다섯 가지 욕락의 경계에 애착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여래 경계에 들어가게 하고, 중생들이 성내는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여래의 욕됨을 참는 바라밀에 머물게 하고, 중생들이 게으른 마음 내는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깨끗하게 정진하는 바라밀을 얻게 하고, 중생들이 마음이 산란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여래의 선정 바라밀을 얻게 하고,
036_0117_a_02L若見衆生愛著音樂我爲說法令其愛樂淸淨法樂若見衆生著五欲我爲說法令其得入如來境界若見衆生多起瞋恚我爲說法令住如來忍波羅蜜見衆生其心懈怠我爲說法令得淸淨勤波羅蜜若見衆生其心散亂我爲說法令得如來禪波羅蜜
중생들이 잘못된 소견의 숲속에 들어가 무명이 장애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나쁜 소견의 캄캄한 숲 속을 벗어나게 하고, 중생들이 지혜가 없음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반야바라밀을 이루게 하고, 중생들이 삼계에 물듦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나고 죽는 데 취하고 버림이 없이 방편바라밀에 머물게 하고,
036_0117_a_08L若見衆生入見稠林無明闇障我爲說法令得出離稠林黑闇若見衆生無有智慧我爲說法令其成就般若波羅蜜見衆生染著三界我爲說法令於生死心無取捨而得安住方便波羅蜜
중생들의 생각이 용렬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부처님 보리의 원을 만족케 하고, 중생들이 자기만 이익케 하려 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중생을 평등하게 이익케 하려는 서원을 세우게 하고, 중생들의 생각[志樂]이 나약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보살의 힘바라밀을 얻게 하고, 중생들이 어리석음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부처님의 깨끗한 지혜바라밀을 얻게 하였다.
036_0117_a_12L若見衆生志意下劣我爲說法令其圓滿佛菩提願若見衆生但求自利我爲說法令其發起平等利益諸衆生願若見衆生志樂微弱我爲說法得菩薩力波羅蜜若見衆生愚癡黑闇我爲說法令得如來究竟淸淨智波羅蜜
또 만일 중생들이 몸매가 구족하지 못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여래의 원만한 몸매를 얻게 하고, 중생들이 얼굴이 누추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위없이 깨끗한 법신을 얻게 하고, 중생들의 살빛이 추악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부드러운 금빛 살갗을 얻게 하고, 중생들이 고통의 핍박을 받는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여래의 가장 좋은 안락을 얻게 하고, 중생들이 가지가지로 안락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일체지의 낙에 머물게 하고,
036_0117_a_17L若見衆生色相不具我爲說法令得如來圓滿色身若見衆生形容醜陋我爲說法令得無上淸淨法身若見衆生色相麤惡我爲說法令得微細金色皮膚若見衆生諸苦逼迫我爲說令得如來最極安樂若見衆生種種安樂我爲說法令其安住一切智樂
036_0117_b_02L 중생들이 여러 가지 병에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그림자 같은 몸을 이루게 하고, 중생들이 색계(色界)의 애착을 가짐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보살의 행을 사랑하게 하고, 중생들이 가난에 쪼들림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보살의 공덕 보배 광을 얻게 하고, 중생들이 숲 동산에 있기를 즐기는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부처님께 섬기고 공양하면서 불법 동산에 머물게 하고, 중생들이 길 다니기를 좋아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일체지의 길로 나아가게 하였다.
036_0117_a_23L若見衆生種種病苦我爲說法令其成就如影像身若見衆生積集色愛我爲說法令其愛樂諸菩薩若見衆生貧窮所困我爲說法令得菩薩功德寶藏若見衆生樂止園林我爲說法其供養承事諸佛住法園苑若見衆生遊行道路我爲說法令其趣向一切智道
또 만일 중생들이 촌락에나 성시에 사는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고, 중생들이 마을에 살기를 좋아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이승(二乘)의 도에서 뛰어나 여래 경지에 머물게 하고, 중생들이 성시에 살려 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법왕의 성중에 머물게 하고, 중생들이 네 모퉁이[四隅]에 있기를 좋아하면 법을 말하여 삼세가 평등한 지혜를 얻게 하고, 중생들이 여러 방위에 있기를 좋아하면 법을 말하여 지혜를 얻어 온갖 법을 보게 하고,
036_0117_b_05L若見衆生樂居村邑我爲說法令出三界若見衆生樂住聚落我爲說法令其超越二乘之道如來地若見衆生樂住城郭我爲說法令其得住法王城中若見衆生樂止四隅我爲說令得三世平等智慧若見衆生樂止諸方我爲說法令得智慧見一切法
중생들이 탐욕이 많은 것을 보고는 부정관(不淨觀)하는 문을 말하여 나고 죽는 욕심을 버리게 하고, 중생들이 성내는 마음이 많은 것을 보고는 자비관[大慈觀] 하는 문을 말하여 부지런히 닦아서 시끄러운 생각이 없게 하고, 중생들이 어리석음이 많은 것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지혜 눈을 얻어 법바다를 보게 하고, 중생들의 세 가지 독한 마음이 평등한 것[等分行]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모든 훌륭한 지혜와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게 하고,
036_0117_b_11L若見衆生貪行多者我爲彼說不淨觀門令其捨離生死渴愛若見衆生瞋行多者我爲彼說大慈觀令勤修習心無惱害若見衆生癡行多者我爲說法令得智眼觀諸法海若見衆生等分行者我爲說法令其得入一切勝智諸大願海
중생들이 나고 죽는 것을 즐거워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싫증을 내게 하고, 중생들이 나고 죽는 고통을 싫어하여 여래의 교화를 받을 만한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나고 죽음이 없는 이치를 깨닫고 일부러 태어나게 하며, 중생들이 오온(五薀)을 좋아함을 보고는 법을 말하여 의지함이 없는 경계에 머물게 하고, 중생들의 마음이 못난 이를 보고는 훌륭하게 장엄한 도를 보여 주고, 중생들의 마음이 교만한 이를 보고는 여래의 평등한 법 지혜를 말하여 주고, 중생들의 마음이 굽은 이를 보고는 보살의 깨끗하고 곧은 마음을 말하였다.
036_0117_b_17L若見衆生樂生死樂我爲說法令其厭若見衆生厭生死苦應爲如來之所化者我爲說法令悟無生示現受生若見衆生愛著五薀我爲說法令其得住無依境界若見衆生其心下劣我爲顯示勝莊嚴道若見衆生心生憍慢爲說如來平等法忍若見衆生其心諂曲爲說菩薩淸淨直心
036_0117_c_02L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한량없는 법을 보시하여 중생들을 거두어 주고, 가지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하여 나쁜 갈래를 여의고 천상 인간의 낙을 받게 하며, 삼계의 속박을 벗어나서 일체지에 머물게 하였다. 이때에 나는 그지없는 기쁨과 법의 광명을 얻고 즉시로 즐거워하며 매우 원만하여져서 마음이 화평하고 기쁨이 만족하였다.
036_0117_b_23L善男子我以如是無量法施攝諸衆生種種方便教化調令離惡道受人天樂脫三界縛住一切智我時便得廣大歡喜法光明海速疾愛樂深圓滿其心怡暢安隱適悅
또 선남자여! 나는 항상 모든 보살의 도량에 있는 대중들이 가지가지 원과 행을 닦으며, 가지가지 깨끗한 몸을 나타내며, 가지가지 늘 있는 광명이 있으며, 가지가지 광명을 놓으며, 가지가지 방편으로 일체지의 문에 들어가며, 가지가지 삼매에 들어가서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가지가지 음성을 내며, 가지가지 장엄한 몸을 구족하며, 가지가지 여래 문에 들어가며, 가지가지 국토에 나아가서 가지가지 부처님을 뵈오며,
036_0117_c_03L復次善男子常觀察一切菩薩道場衆海修種種願行種種淨身有種種常光放種種光明以種種方便入一切智門入種種三昧現種種神變出種種音聲海具種種莊嚴身入種種如來詣種種國土海見種種諸佛海
온갖 변재를 얻으며, 가지가지 해탈의 경계를 비추어 가지가지 지혜 광명을 얻으며, 가지가지 삼매 바다에 들어가며, 가지가지 해탈의 궁전에서 유희하며, 가지가지 문으로 일체지에 나아가서 장엄거리 구름으로 허공을 덮은 것을 관찰하였으며, 또 가지가지 도량의 대중이 가지가지 세계에 모이며, 가지가지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며, 가지가지 방위에 나아가서 가지가지 여래의 명령을 받고 가지가지 여래 계신 데서 보살들로 더불어 가지가지 장엄거리 구름을 내리며,
036_0117_c_08L得種種辯才海照種種解脫境得種種智光海入種種三昧海遊戲種種解脫宮殿以種種門趣一切智以莊嚴雲覆虛空界觀察種種道場衆集種種世界入種種佛剎詣種種方海種種如來命從種種如來所與種種菩薩俱雨種種莊嚴雲
여래의 가지가지 방편에 들어가 여래의 가지가지 법바다를 살펴보며, 여래의 신통문을 생각하며, 여래의 가지가지 지혜 바다를 따르며, 여래의 훌륭한 회중에 가서 여래의 가지가지 장엄한 자리에 앉았음을 관찰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 도량에 모인 대중을 관찰하여 부처님의 신통력이 한량없고 끝이 없음을 알고 크게 즐거워하였다.
036_0117_c_14L入如來種種方便觀如來種種法海思如來種種神通門順如來種種智慧海往如來種種殊勝會坐如來種種莊嚴善男子我觀察此道場衆會知佛神力無量無邊生大歡喜
선남자여! 나는 또 비로자나여래께서 잠깐잠깐에 헤아릴 수 없는 몸매를 나타냄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나는 또 여래께서 잠깐잠깐에 큰 광명을 놓아 끝이 없이 넓고 큰 법계에 가득함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036_0117_c_18L善男子我觀毘盧遮那如念念出現不思議色身旣見是已生大歡又觀如來於念念中放大光明充滿無邊廣大法界旣見是已生大歡喜
또 여래께서 낱낱 털구멍마다 잠깐잠깐에 한량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광명을 나타내고, 낱낱 광명이 한량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서 낱낱이 온갖 법계에 두루하여 모든 중생의 고통을 소멸함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036_0117_c_21L又見如來一一毛孔念念出現無量佛剎極微塵數光明一一光明以無量佛剎極微塵數光明而爲眷屬一一周徧一切法界銷滅一切諸衆生苦旣見是已生大歡喜
036_0118_a_02L 선남자여! 나는 또 여래의 정수리와 두 어깨에서 잠깐잠깐에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배 불꽃 산 구름을 나타내어 시방법계에 가득함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또 선남자여! 나는 여래의 낱낱 털구멍에서 잠깐잠깐에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향 광명 구름을 내어 시방세계에 가득함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036_0117_c_25L善男子我觀如來頂及兩肩念念出現一切佛剎極微塵數寶焰山雲充滿十方一切法界旣見是已大歡喜善男子我觀如來一一毛孔於念念中出一切佛剎極微塵數香光明雲充滿十方一切佛剎旣見是已生大歡喜
또 선남자여! 나는 부처님의 낱낱 어른다운 몸매에서 잠깐잠깐에 모든 세계의 티끌 수 몸매로 장엄한 여래 몸 구름을 내어 시방세계에 두루 보내는 것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또 선남자여! 나는 여래의 낱낱 잘생긴 모양에서 잠깐잠깐에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잘생긴 모양의 여래 몸 구름을 내는 것을 보았으며,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036_0118_a_06L善男我觀如來一一相海於念念中出一切佛剎極微塵數諸相莊嚴如來身雲徧往十方一切世界旣見是已生大歡喜善男子觀如來一一隨好於念念中出一切佛剎極微塵數隨好光明如來身雲旣見是已生大歡喜
또 선남자여! 나는 여래의 낱낱 털구멍에서 잠깐잠깐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부처님의 변화 구름을 내어, 여래께서 처음 발심할 때부터 바라밀을 닦아 장엄하는 길을 갖추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서 유희하며, 보살의 가지가지 신통력을 나타냄을 보았으며, 그것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036_0118_a_12L善男子我觀如來一一毛孔於念念出不可說不可說佛剎極微塵數佛變化示現如來從初發心修波羅蜜具莊嚴道入菩薩地遊戲菩薩種種神力旣見是已大歡喜
또 선남자여! 나는 여래의 낱낱 털구멍에서 잠깐잠깐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천왕의 몸 구름을 나타내고, 또 천왕의 자재한 신통 변화로 시방 법계에 가득하여 천왕의 몸으로써 제도할 수 있는 이는 그 앞에 나타나서 법을 말함을 보았으며, 그것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036_0118_a_16L善男子我觀如來一一毛孔念念出現不可說不可說佛剎極微塵數天王身及以天王自在神變充徧一切十方法界應以天王身而得度者卽現其前而爲說法旣見是已生大歡喜
036_0118_b_02L 또 선남자여! 나는 여래의 낱낱 털구멍에서 잠깐잠깐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용왕의 몸 구름, 야차왕의 몸 구름, 건달바왕의 몸 구름, 아수라왕의 몸 구름, 가루라왕의 몸 구름, 긴나라왕의 몸 구름, 마후라가왕의 몸 구름, 인간왕의 몸 구름, 범천왕의 몸 구름을 나타냄을 보았으며, 잠깐잠깐에 털구멍에서 이런 신통 변화와 이런 몸매와 이런 음성과 이렇게 법을 말씀하지 않는 데가 없는 것을 내가 보고는, 생각생각에 크게 즐거움을 내었으며, 넓고 크게 믿고 좋아함이 법계의 살바야(薩婆若)와 같아서,
036_0118_a_20L善男子我觀如來一一毛孔念念出現不可說不可說佛剎極微塵數龍王身雲夜叉王身雲乾闥婆王身雲阿脩羅王身雲迦樓羅王身雲緊那羅王身摩睺羅伽王身雲人王身雲梵王身雲不念念毛孔中現如是神變如是身相如是言音如是說法我見是已於念念中生大歡廣大信樂量與法界薩婆若等
예전에 얻지 못한 것을 지금 얻었으며, 예전에 알지 못한 것을 지금 알았으며, 예전에 증득하지 못한 것을 지금 증득하였으며, 예전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지금 들어갔으며, 예전에 원만하지 못한 것을 지금 원만하였으며, 예전에 보지 못한 것을 지금 보았으며,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지금 들었다. 왜냐 하면 법계의 모양을 분명히 안 까닭이며, 모든 법이 한 모양임을 안 까닭이며, 평등하게 삼세의 도에 들어간 까닭이며, 끝이 없는 온갖 법을 말하는 까닭이었다.
036_0118_b_03L昔所未得而今始得昔所未解而今始解昔所未證今始證昔所未入而今始入昔所未滿而今始滿昔所未見而今始見昔所未聞而今始何以故以能了知法界相故知一切法唯一相故能平等入三世道故能說一切無邊法故
선남자여! 나는 이 보살이 잠깐잠깐에 큰 기쁨을 내는 장엄해탈 광명 바다에 들어갔다. 또 선남자여! 이 해탈은 가이없으니 온갖 법계문에 두루 들어간 까닭이며, 이 해탈은 다함이 없으니 일체지 성품의 마음을 낸 까닭이며, 이 해탈은 한량이 없으니 보살의 지혜 눈으로 아는 경계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짬이 없으니 짬이 없는 모든 중생의 생각에 들어간 까닭이며,
036_0118_b_09L善男子我入此菩薩念念出生廣大歡喜莊嚴解脫光明海善男子此解脫無邊普入一切法界門故此解脫無盡等發一切智性心故此解脫無量菩薩智眼所知境故此解脫無際入無際畔一切衆生心想中故
이 해탈은 깊고 고요하니 지혜로 관찰한 것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넓고 크고 두루하였으니 온갖 여래의 경계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무너지지 않나니 보살의 지혜 눈으로 아는 것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밑이 없으니 법계의 밑바닥까지 다한 까닭이며, 이 해탈은 곧 넓은 문이니 한 가지 일에서 모든 신통 변화를 모두 내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성품이 공하지 아니하니 모든 법신이 평등하여 둘이 아닌 까닭이며,
036_0118_b_14L此解脫甚深寂靜智慧所觀察故此解脫廣大徧一切如來境故此解脫無壞菩薩智眼之所知故此解脫無底盡於法界之源底故解脫者卽是普門於一事中普徧出生諸神變故此解脫者體性不空一切法身等無二
이 해탈은 마침내 나는 일이 없나니 환술같은 법임을 분명히 아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그림자와 같으니 일체지와 서원의 빛으로 난 것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변화함과 같으니 모든 보살의 행이 묘하게 변화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땅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의지할 것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큰 물과 같으니 큰 자비로 온갖 것을 축여 주는 까닭이다.
036_0118_b_20L此解脫者終無有生以能了知如幻法故此解脫者猶如影像一切智願光所生故解脫者猶如變化諸菩薩行妙變化故此解脫者猶如大地爲一切衆生所依處故此解脫者猶如大水能以大悲潤一切故
이 해탈은 큰 불과 같으니 중생들의 탐애하는 물을 말리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큰 바람과 같으니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에 빨리 나아가게 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 보배로 온갖 중생을 장엄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수미산과 같으니 일체지의 법보 바다를 내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하늘 궁전과 같으니 온갖 묘한 법으로 장엄한 까닭이며,
036_0118_b_24L此解脫者猶如大火乾竭衆生貪愛水故此解脫者猶如大風令諸衆生速疾趣於一切智故解脫者猶如大海衆功德寶莊嚴一切諸衆生故此解脫者如須彌山出一切智法寶海此解脫者如天宮殿一切妙法所莊嚴故
이 해탈은 허공과 같으니 삼세 모든 여래의 신통력을 널리 용납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큰 구름과 같으니 중생들에게 법비를 내리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밝은 해와 같으니 중생들의 어리석은 어둠을 깨뜨리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보름달과 같으니 넓고 큰 복과 지혜의 바다를 만족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여래와 같으니 온갖 곳에서 옳게 다 아는[正徧知] 까닭이며,
036_0118_c_05L此解脫者猶如虛空普容三世一切如來神通力故此解脫者猶如大雲普爲衆生雨法雨故此解脫者猶如淨日能破衆生無知闇此解脫者猶如滿月滿足廣大福智海故此解脫者猶如如來於一切處正徧知故
이 해탈은 자기의 그림자와 같으니 자기의 선한 업으로 화하여 난 것인 까닭이며, 이 해탈은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으니 마땅함을 따라 법을 말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영상과 같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비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큰 나무와 같으니 모든 신통의 꽃을 피게 하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금강과 같으니 본디부터 깨뜨릴 수 없는 까닭이며,
036_0118_c_10L解脫者猶如自影從自善業所化出故此解脫者猶如谷響隨其所應爲說法故此解脫者猶如影像隨衆生心而照現故此解脫者如大樹王開敷一切神通華故此解脫者猶如金剛從本已來不可壞故
이 해탈은 여의주와 같으니 한량없이 자재한 힘을 내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때를 여읜 마니보배와 같으니 모든 삼세 여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까닭이며, 이 해탈은 기쁜 짐대 마니보배와 같으니 모든 부처님들의 법 수레 소리를 평등하게 내는 까닭이니라.
036_0118_c_15L此解脫者如如意珠出生無量自在力故此解脫者如離垢藏摩尼寶王示現一切三世如來諸神變故此解脫者猶如喜幢妙摩尼寶能平等出一切諸佛法輪聲故
선남자여!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가지가지로 이 해탈문의 비길 데 없이 희유하고 진실한 공덕을 칭찬하였으나,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고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려운 것이니, 그대는 잘 생각하고 순종하여 깨달아 들어가라.”
036_0118_c_19L善男子我今爲汝種種偁讚此解脫門無比希有眞實功德難解難入難信難知汝應思惟隨順悟入

2) 해탈문을 얻게 된 인연과 시기
이때에 선재동자는 밤차지신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어떻게 수행하여야 이 해탈문을 얻어 구족하게 원만하오리까?”
036_0118_c_21L爾時善財童子白夜神言聖者云何修行得此解脫具足圓滿
밤차지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보살이 열 가지 큰 법장(法藏)을 닦아 행하여 모아서 원만하고, 광명이 두루 비치며, 자재한 위신의 힘을 내기를 좋아하면 이 해탈문을 성취하리라.
036_0118_c_23L夜神言善男子菩薩修行十大法藏集圓滿光明徧照愛樂出生威力自在則能成就此解脫門
036_0119_a_02L그 열 가지란, 첫째는 보시하는 큰 법장을 닦아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만족케 함이요, 둘째는 계행의 큰 법장을 닦아서 널리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감이요, 셋째는 편안히 참는 큰 법장을 닦아서 온갖 법의 성품을 두루 생각함이요, 넷째는 꾸준히 나아가는 큰 법장을 닦아서 일체지에 나아가서 물러남이 없음이요, 다섯째는 선정의 큰 법장을 닦아서 모든 중생의 산란한 번뇌를 멸함이요, 여섯째는 반야의 큰 법장을 닦아서 모든 법바다를 두루 아는 것이요,
036_0118_c_25L何等爲十修布施廣大法隨衆生心悉令滿足修淨戒廣大法藏普入一切佛功德海修安忍廣大法藏徧思惟一切法性修精進廣大法藏趣一切智恒無退轉修禪定廣大法藏能滅一切衆生熱惱修般若廣大法藏能徧了知一切法海
일곱째는 방편의 큰 법장을 닦아서 모든 중생 바다를 두루 성숙케 함이요, 여덟째는 서원의 큰 법장을 닦아서 모든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 다니면서, 중생들을 위하여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행을 닦음이요, 아홉째는 힘의 큰 법장을 닦아서 생각생각에 모든 법계의 교법 바다를 나타내며, 모든 세계에서 정각을 이루어 쉬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깨끗한 지혜의 큰 법장을 닦아서 여래의 깨끗한 지혜를 얻어 삼세의 온갖 법을 두루 알아 막힘이 없음이니라.
036_0119_a_07L修方便廣大法藏能徧成熟諸衆生海修諸願廣大法藏能徧遊入諸佛剎海爲諸衆生盡未來劫修菩薩行修諸力廣大法藏能念念中現於一切法界教海於一切剎成等正覺常無休息修淨智廣大法藏能得如來淸淨妙智徧知三世一切諸法無有障礙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이 열 가지 큰 법장에 머무르면 이러한 해탈을 얻어 깨끗하게 자라며, 모아서 구족하게 내고 견고하고 크게 성취하여 편안히 머물러 원만하리라.”
036_0119_a_13L善男子若諸菩薩安住如是十大法藏則能獲得如是解脫淸淨增長具足出生堅固廣大成就安住圓滿
선재가 말했다.
“거룩하신 이여! 신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신 지는 얼마나 오래었나이까?”
036_0119_a_15L善財白言聖者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其已久如
밤차지신이 말했다.
“선남자여! 이 화장 장엄 세계해의 동쪽으로 1천 세계해를 지나가서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모든 깨끗한 빛 여러 보배 장엄[一切淨光衆寶莊嚴]이요, 거기 세계종이 있으니 이름이 큰 서원 광명 음성[大願光明音]이요, 그 가운데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때 없는 금빛 장엄[無垢金光莊嚴]이다. 온갖 향 금강 마니왕으로 자체가 되었고, 형상은 누각과 같은데 모든 보배 구름으로 짬이 되고, 모든 보배 영락 바다에 머물러 있으며, 묘한 궁전 구름이 위에 덮이었고,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섞여 있었다.
036_0119_a_17L夜神言善男子此華藏莊嚴世界海東過千世界海有世界海名一切淨光衆寶莊嚴有世界種名大願光明音中有世界名無垢金光莊嚴以一切香金剛摩尼王爲體形如樓閣衆妙寶雲以爲其際住於一切寶瓔珞海妙宮殿雲而覆其上淨穢相雜
036_0119_b_02L그 세계에 오랜 옛적에 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은 널리 비치는 빛 짐대[普照光幢]요, 나라 이름은 큰 보배 길상 광[普寶吉祥藏]이요, 보리도량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배 광 모든 빛 광명[一切寶藏衆色光明]이며, 부처님 이름은 물러가지 않는 법계 묘한 음성[不退轉法界妙音]이시니, 이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었다. 나는 그때에 보리수신이 되었으니 이름이 복덕 등불 광명 짐대[福德燈光明幢]이었다. 도량을 수호하면서 그 여래께서 정각을 이루고 가지가지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심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고, 그때에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널리 비치는 부처님 공덕 바다[普照如來功德藏]이었다.
036_0119_a_22L彼世界中乃往古世有劫名普照光幢有國名普寶吉祥藏有菩提場名一切寶藏衆色光明有佛名不退轉法界妙音於此場中成等正覺我於爾時作菩提樹神名福德燈光明幢守護道場見彼如來成等正覺示現種種自在神力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於此時獲得三昧名普照如來功德海
그 도량에서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이 법 나무 위덕산왕[法樹威德山王]이며, 나는 그때에 목숨을 마치고 다시 그 도량에 태어나 밤차지신이 되었으니 이름이 길상한 복 지혜 광명[吉祥福智光明]이었다. 그 여래께서 법 수레를 운전하며 큰 신통 나타냄을 보고,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탐심 여읜 경계를 널리 비춤[普照一切離貪境界]이었다.
036_0119_b_05L彼道場中次有如來出興於世名法樹威德山王我時命終還生於此爲道場主夜神名吉祥福智光明見彼如來轉正法輪現大神通得三昧名普照一切離貪境界
다음에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온갖 법바다 음성왕[一切法海音聲王]인데, 나는 밤차지신으로서 부처님을 뵈옵고, 가지가지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고 공경하여 마음이 즐거워서,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선한 법이 자라는 땅[增長一切善法地]이었다. 다음에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보배 광명 등불 짐대왕[寶光明燈幢王]이라, 나는 밤차지신으로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여 마음이 즐거웠으며,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신통을 두루 나타내는 광명 구름[普現神通光明雲]이었다.
036_0119_b_09L次有如來出興於世名一切法海音聲王我爲夜神因得見佛種種承事供養恭敬心生歡喜卽獲三名增長一切善法地次有如來出興於世名寶光明燈幢王我爲夜神因得見佛承事供養令其歡喜卽獲三昧名普現神通光明
다음에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공덕 수미산 빛 위덕왕[功德須彌光威德王]이라, 나는 밤차지신으로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마음이 기뻤고,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부처님 바다를 널리 비춤[普照諸佛海]이었다. 그 다음에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법 구름 묘한 음성왕[法雲妙音聲王]이라, 나는 밤차지신이 되었다가 부처님을 뵈옵고, 친히 섬기고 공양하여 마음이 기뻤으며,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법 바다 등불[一切法海燈]이었다.
036_0119_b_15L次有如來出興於世名功德須彌光威德我爲夜神因得見佛承事供養令得歡喜則獲三昧名普照諸佛海次有如來出興於名法雲妙音聲王我爲夜神因得見佛事供養令心歡喜卽獲三昧名一切法海燈
다음에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지혜 횃불빛 비치는 왕[智炬光海燈]이라, 나는 밤차지신으로서 부처님을 뵈옵고, 친근히 섬기며 공양하여 마음이 기뻤고,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중생들의 고통을 멸하는 광명 등불[滅一切衆生苦光照燈]이었다. 다음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이 법 신통 빠른 짐대[妙法神通速疾幢]라, 나는 밤차지신으로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마음이 기뻤고,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삼세 여래께서 행하신 광명 광[三世如未所行光明藏]이었다.
036_0119_b_19L次有如來出興於世名智炬光照王我爲夜因得見佛承事供養令其歡喜卽獲三昧名滅一切衆生苦光照燈次有如來出興於名妙法神通速疾幢我爲夜神因得見佛承事供養心大歡喜卽獲三昧名三世如來所行光明藏
036_0119_c_02L 다음에 또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법 등불 용맹한 지혜 사자왕[法燈勇猛智慧師子王]이라, 나는 밤차지신으로서 부처님을 뵈옵고, 섬기고 공양하여 마음이 기뻤고,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세간에 걸림없는 지혜 바퀴 위덕 광명[一切世問無礙智輪威德王]이었다. 다음에 또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으니 이름은 지혜 힘 구족한 위덕왕이라, 나는 밤차지신으로 부처님을 뵈옵고, 받자와 섬기며 공양하여 마음이 기뻤고, 곧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삼세 중생의 근성과 행을 비추는 영상[普照三世衆生根行影像]이었다.
036_0119_b_25L次有如來出興於世名法燈勇猛智慧師子王我爲夜神因得見佛承事供令生歡喜卽獲三昧名一切世閒無礙智輪威德光次有如來出興於世名智力具足威德王我爲夜神因得見佛承事供養令心歡喜卽獲三昧名普照三世衆生根行影像
선남자여! 이렇게 때 없는 금빛 장엄 세계의 널리 비치는 광명 짐대 겁 동안에 이러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는데, 나는 그때마다 혹 천왕도 되고 용왕도 되고 야차왕도 되고 건달바왕도 되고 아수라왕도 되고 가루라왕도 되고 긴나라왕도 되고 마후라가왕도 되고 인간왕도 되고 범천왕도 되며, 혹 하늘의 몸도 되고 사람의 몸도 되고 남자의 몸도 되고 여자의 몸도 되고 도령님 몸도 되고 아가씨 몸도 되어, 가지가지 공양거리로 저 부처님들께 공경하고 소중히 여기고 받들어 섬겼으며, 그 여래들의 말씀하는 법문을 듣기도 하여 모두 받아 지니고 기억하여 잊지 아니하였다.
036_0119_c_06L如是善男子彼無垢金光莊嚴世界普照光明幢劫中有如是等十佛剎極微塵數如來出興於世我於彼時或爲天王或爲龍王爲夜叉王或爲乾闥婆王或爲阿脩羅王爲迦樓羅王或爲緊那羅王或爲摩睺羅伽或爲人王或爲梵王或爲天身或爲人身或爲男子身或爲女人身或爲童男身或爲童女身悉以種種諸供養具恭敬供養尊重承事彼諸如來亦聞諸佛所說妙法悉皆聽憶持不忘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또 그 세계에 태어나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을 지나면서 보살의 가지가지 행을 닦았고, 그 뒤에 목숨을 마치고는 이 화장 장엄 세계해에 있는 사바세계에 태어나서, 가라구손타여래를 만났고, 그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기어 즐거운 마음이 생기고, 즉시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때를 여의는 영상 광명[離一切塵垢影像光明]이었으며, 다음에는 구나함모니여래를 만나서 공양하여 섬기며 즐거운 마음을 내었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은 큰 빛이 모든 세계에 두루 비침[普光徧照一切刹海]이었으며,
036_0119_c_16L從此命終還卽於此世界中生經於佛剎極微塵數劫修行菩薩種種妙行然後壽終生此華藏莊嚴世界海中娑婆世値迦羅鳩孫馱如來承事供養令生歡喜得三昧名離一切塵垢影像光明次値拘那含牟尼如來承事供養令生歡喜得三昧名普光徧照一切剎海
다음에 가섭여래를 만나서 공양하여 섬기며, 즐거운 마음을 내었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중생의 아름다운 음성을 냄[演一切衆生妙音聲海]이었으며, 다음에는 비로자나여래께서 이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잠깐잠깐 사이에 가지가지 신통과 엄청난 위신력을 나타내심을 만났는데, 그때에 나는 부처님을 뵈옵고 이 보살이 잠깐잠깐 동안에 큰 기쁨을 내는 장엄 해탈문을 얻었으며,
036_0119_c_22L次値迦葉如來承事供令生歡喜得三昧名演一切衆生妙音聲次値毘盧遮那如來於此道場成等正覺念念示現種種神通廣大威力我時得見獲此念念出生廣大歡喜莊嚴解脫門
036_0120_a_02L 이 해탈을 얻고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열곱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법계안립해(法界安立海)에 들어가서, 저 모든 법계 안립해에 있는 온갖 부처 세계의 티끌을 보았는데, 그 낱낱 티끌 속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열곱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나라가 있고, 낱낱 나라마다 비로자나여래께서 도량에 앉으시어 생각생각마다 정각을 이루시고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그 신통 변화가 낱낱이 온갖 법계 바다에 두루함을 보았으며,
036_0120_a_02L得此解脫已能入十不可說不可說佛剎極微塵數法界諸安立海見彼一切法界安立海切佛剎所有極微塵一一塵中有十不可說不可說佛剎極微塵數諸佛國土一一國土皆有毘盧遮那如來坐於道場於念念中成等正覺現諸神變所現神變一一皆徧一切法界海
또 내 몸이 저 모든 여래 계신 곳에 있음을 보고, 저 온갖 세계의 모든 여래께서 말씀하는 가지가지 법문을 들으며, 그 법문을 내가 모두 기억하여 잊지 아니하였다.
036_0120_a_09L亦見自身在彼一切諸如來所又亦聞彼一切世界一切如來種種說法我悉聽憶持不忘
또 선남자여! 나는 다시 저 모든 여래의 낱낱 털구멍에서 가지가지 변화를 내고 신통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법계 바다의 모든 부처 세계해 모든 세계종 모든 세계 가운데서, 중생들의 가지가지 족속과 가지가지 성품과 가지가지 생각을 따라서, 그들에게 적당한 대로 법 수레를 운전함을 보았다.
036_0120_a_11L復次善男子我復見彼一切如一一毛孔出生種種變化海現神通力十方一切法界海一切佛剎海一切世界種一切世界中隨諸衆生種種生類種種心性種種想行如其所應轉正法輪
나는 빠른 다라니 힘을 얻어 그 글과 뜻을 모두 받아 가지었고 바르게 생각하여 분명한 지혜로 모든 청정한 법장에 들어가고, 자재한 지혜로 모든 깊고 깊은 법 바다에 들어가고, 두루한 지혜로 삼세의 넓고 큰 이치를 알고, 평등한 지혜로 모든 부처님의 차별 없는 법을 통달하였다.
036_0120_a_15L我得速疾陀羅尼力悉能受持一切文義正念思惟以明了智普入一切淸淨法藏以自在智普遊一切甚深法海以周徧智普知三世諸廣大義以平等智普達諸佛無差別法
나는 이리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문을 알았고 낱낱 법문에서 모든 수다라 구름을 깨닫고, 낱낱 수다라 구름에서 모든 법 바다를 깨닫고, 낱낱 법 바다에서 모든 법의 종류[法品]를 깨닫고, 낱낱 법의 종류에서 모든 법 구름을 깨닫고, 낱낱 법 구름에서 모든 법의 흐름을 깨닫고,
036_0120_a_19L我能如是悟解一切諸佛法門一一法門中悟解一切修多羅雲一一修多羅雲中悟解一切法海一法海中悟解一切法品一一法品中悟解一切法雲一一法雲中悟解一切法流
036_0120_b_02L 낱낱 법의 흐름에서 모든 법의 즐거운 바다를 내고, 낱낱 법의 즐거운 바다에서 온갖 지위를 내고, 낱낱 지위에서 모든 삼매 바다를 내고, 낱낱 삼매 바다에서 모든 부처님 보는 바다를 내고, 낱낱 부처님 보는 바다에서 일체지의 광명 바다를 얻고, 낱낱 지혜의 광명 바다가 삼세에 널리 비쳤다.
036_0120_a_23L一一法流中出生一切法愛樂海一一法愛樂海出生一切地一一地中出生一切三昧海一三昧海得一切見佛海一一見佛海得一切智光海一一智光海普照三世
시방에 두루 들어가서, 한량없는 여래의 지난 세상에 수행하던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지난 세상에 하시던 일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시던 보시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원만하게 닦으신 계행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깨끗하게 한 참는 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크게 하신 정진 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원만하고 청정하신 선정 바라밀을 알고,
036_0120_b_03L徧入十方知無量如來過去諸行海知無量如來所有本事海知無量如來難捨能捨布施波羅蜜知無量如來圓滿淨戒波羅蜜海知無量如來淸淨安忍波羅蜜海知無量如來廣大精進波羅蜜海知無量如來圓滿淸淨禪波羅蜜海
한량없는 여래의 깊이 들어가신 반야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가지가지 방편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가지가지로 늘게 한 서원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가지가지로 성취한 힘바라밀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가지가지로 원만한 지혜바라밀을 알았다.
036_0120_b_09L知無量如來甚深趣入般若波羅蜜知無量如來種種方便波羅蜜海知無量如來種種增長願波羅蜜海知無量如來種種成就力波羅蜜海知無量如來種種圓滿智波羅蜜海
또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에서 가지가지로 보살의 지위를 뛰어나시어 걸림없는 행의 지혜 광명이 두루 비친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에서 가지가지로 보살의 지위에 머물러서 걸림없는 행으로 한량없는 세월에 신통의 힘을 나타냄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에 가지가지로 보살의 지위를 원만함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에 가지가지로 보살의 지위를 닦음을 알고,
036_0120_b_13L知無量如來過去種種超菩薩地無障礙行智光普照海知無量如來過去種種住菩薩地無障礙行無量劫海現神通力知無量如來過去種種圓滿菩薩地知無量如來過去種種修習菩薩地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에 가지가지로 보살의 지위를 깨끗하게 다스림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에서 가지가지로 보살의 지위를 관찰함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 보살로 계실 적에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이 함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 보살로 계실 적에 온갖 부처님을 모두 뵈옵고 많은 겁에 함께 있던 것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 보살로 계실 적에 한량없는 몸으로 여러 세계에 두루 나타나던 것을 알았다.
036_0120_b_17L知無量如來過去種種淨治菩薩地知無量如來過去種種觀察菩薩地知無量如來過去爲菩薩時常見諸佛如影隨形知無量如來過去爲菩薩時盡見佛海劫海同住知無量如來過去爲菩薩時以無量身徧生剎海
또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 보살로 계실 적에 법계에 두루하여 엄청난 행을 닦던 일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난 세상 보살로 계실 적에 가지가지 방편문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조복하고 성숙하던 일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의 온갖 세계를 두루 비춤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큰 신통력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 앞에 나타나심을 알고,
036_0120_b_22L知無量如來過去爲菩薩時周徧法界修廣大行知無量如來過去爲菩薩時示現種種諸方便門調伏成熟一切衆生知無量如來放大光明照十方一切剎海知無量如來現大神力現一切衆生之前
036_0120_c_02L 한량없는 여래의 넓고 큰 지혜 광명이 자재함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정각을 이루고 신통 변화가 헤아릴 수 없음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법 수레 운전함을 알고 모두 받아 지니어 잊지 아니하였고, 한량없는 여래의 잘생긴 몸매의 바다를 나타냄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몸 바다를 나타냄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엄청난 경계를 알았다.
036_0120_c_03L知無量如來廣大智地明自在知無量如來成等正覺神變難思無量如來轉正法輪悉能受持無有忘失無量如來示現相海知無量如來示現身海知無量如來廣大境界
저 여래들의 처음 마음 낸 때부터 법이 없어질 때까지 이러한 법을 부지런히 구하던 마땅한 방편을 내가 생각생각마다 모두 알고 깊이 증득하였다.
036_0120_c_07L彼諸如來從初發心乃至法滅如是等法所有勤求相應方便於念念悉得知見甚深證入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보리심을 낸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느냐 하였는데, 나는 지나간 옛적 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겁 전에, 위에서 말한 것같이 때 없는 금빛 장엄 세계에서 복덕 등불 원만한 광명 짐대 보리 나무 신이었다.
036_0120_c_09L善男子汝問我發心已來爲久如我念往昔過二佛剎極微塵數劫如上所說於無垢金光莊嚴世界爲福德燈圓滿光明幢菩提樹神
물러가지 않는 법계 묘한 음성 여래가 가지가지 법문 말씀하심을 듣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으며, 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을 지내면서 가지가지로 보살의 행을 닦은 뒤에 이 사바세계의 현겁 가운데 났고, 가라구손타부처님으로부터 석가모니부처님께 이르며, 이 겁에서 다음에 나실 모든 여래까지 내가 모두 가까이 섬기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즐거운 마음을 냈고, 이 세계의 현겁에서 다음에 나실 모든 부처님들도 역시 이와 같이 가까이 모시고 받들어 갖가지로 공양할 것이다.
036_0120_c_12L聞不退轉法界妙音如來種種說法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經二佛剎極微塵數劫種種修行諸菩薩行然後生此娑婆世界賢劫之中從迦羅鳩孫馱佛至釋迦牟尼佛及此劫中未來所有一切如來我皆親近承事供養敬尊重令生歡喜如此世界賢劫之中供養未來一切諸佛一切世界一切劫中所有未來一切諸佛悉亦如是親近承事種種供養
선남자여! 저 때 없는 금빛 장엄 세계가 지금도 있으며, 부처님들이 계속하여 나면서 끊이지 아니하니 그대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보살의 용맹한 문을 닦으라.”
036_0120_c_20L善男子彼無垢金光莊嚴世界今猶現在佛出現相續不斷汝當一心修此菩薩大勇猛門
그때에 구족공덕적정음해 밤차지신은 이 해탈문의 이치를 다시 펴려고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036_0120_c_23L爾時具足功德寂靜音海主夜神欲重宣此解脫門義爲善財童子而說偈曰

선재여, 내가 지금 이야기하는
깨끗한 해탈문을 자세 들으라.
듣고서 좋아하여 기쁜 맘 내면
필경에 잘 닦아서 깨닫게 되리.
036_0120_c_24L善財汝今聽我說
如是淨妙解脫門
聞已愛樂生歡喜
究竟勤修令悟入
036_0121_a_02L
내가 옛적 오랜 세월 행을 닦을 제
넓고 크고 깊이 믿는 마음을 내어
살펴보는 법의 성품 앞에 나타나
허공 같은 일체지 증득하였다.
036_0121_a_02L我昔修行多劫海
生於廣大深信心
常觀法性令現前
速證如空一切智

나는 일찍 삼세의 부처님에게
넓고 크게 믿는 마음 모두 내었고
훌륭하고 깨끗한 권속들까지
받들어 섬기면서 모시려 했다.
036_0121_a_04L我於三世諸佛所
咸生廣大信樂心
最勝淸淨諸眷屬
悉願承事常親近

지난 세상 부처님들 내가 뵈옵고
중생들을 이롭도록 공양하면서
훌륭하고 깨끗한 법문을 듣고
사랑하고 공경하며 기뻐하였다.
036_0121_a_06L我見過去天人師
爲利衆生皆供養
聞此廣大淨法門
其心愛敬生歡喜

언제나 부모님과 스승님들께
존중하고 공경하여 기쁘게 하며
이러하기 잠깐도 쉬지 않아서
이와 같은 해탈문에 들어갔노라.
036_0121_a_08L常於父母及師長
尊重恭敬令歡悅
如是曾無休懈心
於此解脫能深入

나이 늙고 병들고 가난한 이와
의지 없고 모든 기관 불구한 이들
한량없는 겁을 두고 헤매는 이를
사랑으로 구제하여 편안케 하고
036_0121_a_10L又於老病貧窮人
無主諸根不具足
經無數劫受輪迴
慈心愍濟令安樂

나쁜 겁에 수재 화재 도둑 난리와
험상하게 나쁜 짐승 취한 코끼리
이런 것을 내가 옛적 수행할 적에
가까스로 구호하여 면하게 하고
036_0121_a_12L濁劫水火及王賊
醉象惡獸諸恐怖
我昔修行有海中
種種救護令除免

삼계 속에 무명 번뇌 항상 치성코
나쁜 업과 모진 장애 늘 얽히어서
나고 죽는 험난 속에 빠진 이들을
내가 항상 건져내어 구호하였고
036_0121_a_14L三有煩惱恒熾然
諸惡業障常纏覆
墮於生死險難中
我昔救彼令除滅

무서운 이 세상의 나쁜 갈래에
가지가지 병고 액난 늘 계속되고
나고 늙고 죽는 고통 몸에 얽힌 이
내가 모두 구호하여 벗게 했노라.
036_0121_a_16L一切恐怖惡趣中
種種苦難恒相續
生老病死戹其身
我當救彼咸令出

오는 세상 모든 겁이 끝날 때까지
고통 받는 중생들을 모두 위하여
나고 죽는 근심 걱정 소멸해 주고
필경에는 부처님의 즐거움 얻게.
036_0121_a_18L願盡未來一切劫
普爲苦惱諸群生
滅除生死使無餘
得佛究竟諸安樂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이 잠깐잠깐에 크고 넓은 기쁨을 내는 장엄 해탈문을 얻었을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계 바다에 깊이 들어가 안팎의 모든 고통을 멀리 여의며 모든 허망한 생각을 없애고, 모든 보살의 지혜를 구족하며 모든 겁의 수효를 모두 알고 온갖 세계의 생기고 없어지는 것을 널리 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036_0121_a_20L善男子我唯知此念念速疾出生廣大歡喜莊嚴解脫門如諸菩薩摩訶薩深入一切法界海遠離一切內外苦永除一切諸妄想足一切菩薩智悉知一切諸劫數普見一切剎成壞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036_0121_b_02L선남자여! 이 보리도량에 있는 여래의 청정하고 원만한 회상에 밤차지신이 있으니 이름은 수호일체성증장위덕(守護一切城增長威德)이라,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036_0121_a_25L善男此菩提場如來淸淨圓滿會中有主夜神名守護一切城增長威德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이때에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구족공덕적정음해 밤차지신의 몸을 살펴보면서 합장하고 공경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36_0121_b_04L爾時善財童子一心觀察具足功德寂靜音海主夜神身合掌恭以偈讚曰

선지식의 가르침을 내가 따라서
밤차지신 계신 곳에 와서 뵈오니
가이없는 훌륭한 몸 수미산 같고
평상들도 아름답고 묘하게 장엄
036_0121_b_06L我因隨順善友教
今來得詣天神所
身無邊量等須彌
處座莊嚴皆妙好

빛깔에나 형상에 집착한 이나
함이 있는 모든 법에 의지한 이나
나쁜 소견 지식 없고 못난 이들은
높고 깊은 님의 경계 알지 못하리.
036_0121_b_08L非是執著於色相
計有諸法爲依止
邪見淺識劣智人
而能了知尊境界

모든 세상 천상 사람 세간 사람들
끝없는 오랜 세월 살펴보아도
님의 몸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니
한량없는 빛과 몸매 알 수 없는 탓
036_0121_b_10L一切世閒天及人
於無邊劫常觀察
不能測度聖天身
色相無量難思故

다섯 가지 가리운 것 멀리 여의고
십팔계와 십이처를 의지 않지만
중생들을 건지려고 세간에 나서
가지가지 신통력을 나타내시다.
036_0121_b_12L天能遠離於諸薀
亦復不依於界處
普爲衆生出世閒
示現種種神通力

가장 좋은 지혜 눈 항상 깨끗해
때가 없고 변동 없고 고집 없지만
모든 세계 티끌 속을 살펴보아서
가지가지 부처님의 신통을 보다.
036_0121_b_14L最勝智眼常淸淨
無垢無動無所著
能觀一切極微中
見佛種種神通力

신의 몸은 옳고 바른 법장이 되고
깊은 지혜 막힘 없이 항상 깨끗해
부처님의 지혜 광명 이미 얻었고
모든 세간 중생들을 다시 비추리.
036_0121_b_16L仁今身爲正法藏
心智無礙常淸淨
旣得如來智慧光
復照一切諸群品

마음으론 좋은 업을 널리 모아서
모든 세간 온갖 물건 장엄하였고
온갖 것이 마음인 줄 아는 까닭에
중생 수효 같은 몸을 나타내시다.
036_0121_b_18L心能普集無邊業
莊嚴一切諸世閒
了一切法皆是心
現身等彼衆生數

이 세상이 꿈인 줄을 분명히 알고
모든 세상 부처님도 그림자 같고
온갖 법도 메아리라 빈 것이지만
마음대로 나타내고 집착이 없어
036_0121_b_20L解了世閒猶若夢
一切諸佛猶如影
諸法如響悉皆空
隨心普現而無著

밤차지신 중생들을 구제하려고
생각생각 자재하게 몸을 나타내
있는 데도 없는 데도 고집 않지만
여러 세계 가득하게 법을 말하다
036_0121_b_22L天能普爲諸衆生
念念現身恒自在
於有於無心不住
常聞說法徧諸方

한량없는 세계 티끌 많은 세계와
시방 삼세 부처님과 모든 중생들
이런 것이 한 티끌에 모두 있으니
신의 얻은 해탈문의 큰 힘이리라.
036_0121_b_24L無量剎塵諸剎海
及善逝海衆生海
如是悉在一塵中
此尊解脫境界力
036_0121_c_02L
선재동자는 이 게송으로 밤차지신을 칭찬하고, 발에 절하며 수없이 돌고, 공손히 사모하며 하직하고 물러갔다.
036_0121_c_02L善財童子以此妙偈讚彼神已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시사(市肆) : 앞글자는 시(時)와 지(止)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사(四)이다.
전리(廛里) : 앞글자는 직(直)과 련(連)의 반절이다.
미약(微弱) : 뒷글자는 이(而)와 작(灼)의 반절이다.
추루(醜陋) : 앞글자는 창(昌)과 구(九)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로(盧)와 후(候)의 반절이다.
핍박(逼迫) : 앞글자는 피(彼)와 측(側)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전(傳)와 맥(陌)의 반절이다.
이창(怡暢) : 앞글자는 여(與)와 지(之)의 반절이다.
적열(適悅) : 앞글자는 시(施)와 척(隻)의 반절이다.
제면(除免) : 뒷글자는 망(亡)과 변(辨)의 반절이다.
036_0121_c_04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一
市肆上時止切下四音 廛里上直連切 微弱下而灼切
醜陋上昌九切下盧候切 逼迫上彼側切下傳陌切 怡暢上與之切
適悅上施集切 除免下亡辨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