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172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31권
036_0172_b_01L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一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036_0172_b_02L 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036_0172_b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선남자여! 이 현겁의 오는 세상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내려 오려 할 때에도, 큰 광명을 놓아 법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보살들을 나타낼 것이며, 최후의 몸[最後身]에 머물러서 광대한 신통 변화로 자재하게 태어날 적과 이 인간에서 문벌 좋은 집에 태어나서 중생들을 조복할 적에도 내가 어머니가 될 것이다.
036_0172_b_04L善男子如此賢劫未來世中彌勒菩薩從兜率天將降神時放大光明普照法界示現一切諸菩薩衆住最後身受生自在廣大神變及於人閒生大族家調伏衆生我於彼時亦爲其母
이렇게 차례차례 사자 여래ㆍ큰 법빛 짐대 여래ㆍ묘한 눈 여래ㆍ깨끗한 구소마꽃 여래ㆍ묘한 꽃 길상 여래ㆍ제사(提舍) 여래ㆍ불사(弗沙) 여래ㆍ묘한 뜻 여래ㆍ금강 여래ㆍ때 여읜 여래ㆍ큰 달빛 여래ㆍ횃불 든 여래ㆍ소문난 여래ㆍ금강 난간 여래ㆍ깨끗한 뜻 여래ㆍ한 이치 본 여래ㆍ야청 몸[紺身] 여래ㆍ
036_0172_b_09L如是次第有師子如來大法光幢如妙眼如來淸淨拘蘇摩華如來妙華吉祥如來提舍如來弗沙如來妙意如來金剛如離垢如來大月光如來持炬如來名稱如金剛楯如來淸淨義如來見一義如來身如來
저 언덕에 뛰어난 여래ㆍ보배 불꽃 빛 여래ㆍ보배 불꽃 산 여래ㆍ큰 홰 든 여래ㆍ좋은 연꽃 여래ㆍ연꽃 내는 여래ㆍ이름 퍼진 여래ㆍ한량없는 공덕 재물 여래ㆍ훌륭한 등불 길상 여래ㆍ장엄한 몸 여래ㆍ잘 헤아리는 여래ㆍ자비 길상 여래ㆍ묘한 거둥 여래ㆍ변화한 여래ㆍ머무는 데 없는 여래ㆍ좋은 위엄 광명 여래ㆍ끝없는 음성 여래ㆍ
036_0172_b_14L超彼岸如來寶焰光如來寶焰山如持大炬如來勝蓮華如來出生蓮華如來名稱聲如來無量功德財如來最勝燈吉祥如來莊嚴身如來妙稱量如來慈吉祥如來妙威儀如來變化如來無住如來勝威光如無邊聲如來
원수 이긴 여래ㆍ의혹 없앤 여래ㆍ청정한 여래ㆍ넓은 빛 여래ㆍ깨끗한 소문 나타낸 여래ㆍ구름 길상 여래ㆍ가지가지 빛 상투 장엄 여래ㆍ큰 나무왕 여래ㆍ온갖 보배 여래ㆍ가지가지 빛 여래ㆍ보배 귀고리 여래ㆍ굳은 지혜 여래ㆍ큰 바다 지혜 여래ㆍ깨끗한 보배 여래ㆍ연꽃 갓 여래ㆍ기운 센 여래ㆍ
036_0172_b_19L勝怨敵如來除疑惑如來淨如來廣博光如來出現淸淨名稱如來吉祥如來種種色莊嚴頂髻如來大樹王如一切寶如來種種色如來寶耳璫如來牢智如來大海慧如來淨妙寶如來蓮華冠如來勝力士如來
036_0172_c_02L서원이 원만한 여래ㆍ연꽃 화만 여래ㆍ크게 자재한 여래ㆍ길상한 님 여래ㆍ가장 훌륭한 여래ㆍ흰 전단 구름 여래ㆍ야청 빛 넓은 눈 여래ㆍ미묘한 지혜 여래ㆍ훌륭한 지혜 여래ㆍ살펴본 지혜 여래ㆍ치성한 왕 여래ㆍ견고한 지혜 여래ㆍ장엄왕 여래ㆍ구족 길상 여래ㆍ기쁜 사자왕 여래ㆍ자재천 여래ㆍ
036_0172_b_24L願樂圓滿如來蓮華鬘如大自在如來吉祥主如來最超勝如來栴檀雲如來紺靑廣博眼如來微妙智如來殊勝慧如來觀察慧如來熾盛王如來堅固慧如來莊嚴王如來具足吉祥如來喜師子王如來自在天如來
자재한 사자왕 여래ㆍ훌륭한 정수리 길상 여래ㆍ금강 지혜 길상 여래ㆍ산 광명 여래ㆍ묘한 덕광[德藏] 여래ㆍ묘한 보배 그물 여래ㆍ장엄한 몸 여래ㆍ묘한 지혜에 머문 여래ㆍ지혜 자재 여래ㆍ대자재천왕 여래ㆍ얻음 없는 모양 길상 여래ㆍ깨끗이 기쁜 여래ㆍ보시 잘한 은혜 여래ㆍ묘한 불꽃 지혜 여래ㆍ물 하늘[水天] 길상 여래ㆍ
036_0172_c_06L自在師子王如來最勝頂吉祥如來金剛智吉祥如來山光明如來妙德藏如來妙寶網如來莊嚴身如來住妙慧如來智自在如來大自在天王如來無得相吉祥如來淸淨喜如來善施惠如來妙焰慧如來水天吉祥如來
깨끗한 지혜 여래ㆍ훌륭한 맛 여래ㆍ높은 산에 오른 여래ㆍ자재한 공덕 여래ㆍ세상 원수 보호하는 여래ㆍ세상 말 일으킨 여래ㆍ공덕 자재 여래ㆍ위덕 짐대 여래ㆍ비로자나 묘한 짐대 여래ㆍ몸과 성품 보는 여래ㆍ있음을 여읜 향 여래ㆍ닦는 향 여래ㆍ가지가지 분별하는 묘한 몸 여래ㆍ묘하고 넓은 몸 여래ㆍ모든 향 불꽃왕 여래ㆍ
036_0172_c_11L淸淨智如來得上味如來乘高峯如來自在功德如來護世怨如興世語言如來功德自在如來威德幢如毘盧遮那妙幢如來觀身性如來離有香如來修習香如來種種分別妙身如來妙廣博身如來一切香焰王如來
가지각색 빛 금강 마니로 장엄한 여래ㆍ웃는 눈 여래ㆍ티끌 때 여읜 여래ㆍ키 큰 여래ㆍ좋은 변화 인간 천상 모은 여래ㆍ넓고 큰 하늘 여래ㆍ재물 하늘 여래ㆍ위없는 하늘 여래ㆍ고요한 것 따르는 여래ㆍ열고 깨달은 지혜 여래ㆍ번뇌 때 씻은 여래ㆍ큰 불꽃 광명왕 여래ㆍ모든 것 고요한 여래ㆍ비사가천(毗舍佉天) 여래ㆍ금강산 여래ㆍ
036_0172_c_16L種種色金剛摩尼嚴如來微笑眼如來離塵染如來增長身如來善變化聚集人天如來廣大天如來天如來無上天如來順寂滅如來開敷覺悟智如來洗滌惑垢如來大焰光王如來寂諸有如來毘舍佉天如來金剛山如來
지혜 불꽃 빛 여래ㆍ큰 불꽃 빛 몸 여래ㆍ안락 짓는 여래ㆍ고요한 사자 여래ㆍ원만히 깨끗한 여래ㆍ깨끗이 묘하고 어진 여래ㆍ소문 길상 여래ㆍ용맹 정진 여래ㆍ제일의(第一義) 행하는 여래ㆍ고요한 빛 여래ㆍ훌륭하고 더 높은 여래ㆍ매우 깊은 음성 여래ㆍ모든 땅 차지 여래ㆍ야청 광명 여래ㆍ장엄왕 여래ㆍ
036_0172_c_21L智焰光如來大焰光身如來作安樂如來寂靜師子如來圓滿淸淨如來淸淨妙賢如來名稱吉祥如來勇猛精進如來第一義行如來寂靜光如來最勝增上如來甚深聲如來一切大地主如來紺靑光如來莊嚴王如來
036_0173_a_02L묘한 음성 길상 여래ㆍ훌륭하신 여래ㆍ존귀하고 훌륭한 길상 여래ㆍ훌륭하고 자재한 여래ㆍ위없는 의왕(醫王) 여래ㆍ공덕 달 여래ㆍ웃는 빛 여래ㆍ걸림없는 빛 여래ㆍ공덕 더미 여래ㆍ달 높이 솟은 여래ㆍ해 하늘 여래ㆍ두려움 없는 소문 여래ㆍ모든 존재[有] 벗어난 여래ㆍ용맹한 소문 여래ㆍ불꽃 빛 얼굴 여래ㆍ사라왕(娑羅王) 여래ㆍ소문 더미 여래ㆍ
036_0173_a_02L妙音聲吉祥如來殊勝如來尊勝吉祥如來最勝自在如來無上醫王如來功德月如來微笑光如來無礙光如來功德聚如來月高現如來日天如來無畏稱如來出諸有如來勇猛名稱如來焰光面如來娑羅王如來名稱聚如
가장 나은 여래ㆍ약왕 여래ㆍ좋은 보배 여래ㆍ금강 지혜 여래ㆍ깨끗한 길상 여래ㆍ고요한 곳 여래ㆍ마니왕 여래ㆍ이길 이 없는 여래ㆍ가리울 수 없는 여래ㆍ여럿 모인 데 왕인 여래ㆍ큰 소문 여래ㆍ빨리 받는 여래ㆍ한량없는 빛 여래ㆍ큰 서원 광명 여래ㆍ비지 않고 자재한 왕 여래ㆍ법에 자재한 왕 여래ㆍ높은 불꽃 빛 여래ㆍ
036_0173_a_08L最勝如來藥王如來寶勝如來金剛慧如白淨吉祥如來寂靜住處如來摩尼王如無能勝如來無能映蔽如來衆會王如來大名稱如來速疾受持如來無量光如來願光如來不空自在王如來法自在王如來高勝焰光如來
물러가지 않은 지위 여래ㆍ맑은 하늘 여래ㆍ좋고 묘한 하늘 여래ㆍ굳은 수행 칭찬 시비 관계 없는 여래ㆍ온갖 선지식 여래ㆍ해탈 음성 여래ㆍ유희왕 여래ㆍ삿된 왜곡 없는 여래ㆍ첨복꽃 맑은 빛 여래ㆍ가장 큰 공덕 여래ㆍ썩 좋은 달 여래ㆍ밝은 횃불 든 여래ㆍ잘난 몸 여래ㆍ말할 수 없는 여래ㆍ가장 깨끗한 여래ㆍ중생 벗 위안하는 여래ㆍ
036_0173_a_13L不退轉地如來淸淨天如來妙善天如來堅固行毀譽不動如來一切善友如來解脫音如來遊戲王如來滅邪曲如薝蔔淨光如來最勝德如來極勝月如來執明炬如來殊妙身如來不可說如來最淸淨如來友安衆生如來
한량없는 광명 여래ㆍ두려움 없는 음성 여래ㆍ물 하늘 공덕 여래ㆍ붙박이 지혜 빛 여래ㆍ구소마꽃 좋은 여래ㆍ보배 달 불꽃 빛 여래ㆍ물러가지 않는 지혜 여래ㆍ물든 사랑 여읜 여래ㆍ집착 없는 지혜 여래ㆍ공덕 더미 모은 여래ㆍ나쁜 갈래 없앤 여래ㆍ겁 없는 여래ㆍ꽃 많이 흩는 여래ㆍ사자후 여래ㆍ제일의(第一義) 얻은 여래ㆍ
036_0173_a_18L無量光明如來無畏音聲如來水天功德如來不動慧光如來蘇摩華勝如來寶月焰光如來不退轉慧如離愛染如來無著慧如來集功德薀如來滅惡趣如來不怯怖如來普散華如來師子吼如來得第一義如來
036_0173_b_02L가지가지 이치 얻은 여래ㆍ막힘 없이 보는 여래ㆍ다른 대중 굴복 받는 여래ㆍ바람처럼 빨리 가는 여래ㆍ붙박이 성품 여래ㆍ분별 바다 여읜 여래ㆍ이길 수 없는 여래ㆍ단장한 장엄 바다 여래ㆍ수미산 여래ㆍ향기 바람 지혜 여래ㆍ가없는 자리 여래ㆍ싸워 이긴 여래ㆍ행할 이 없는 여래ㆍ맑게 있는 여래ㆍ높은 보시 여래ㆍ자비심 따라 내는 여래ㆍ
036_0173_a_23L得種種義如來見無障礙如來摧伏他衆如來疾風行如來不動性如來離分別海如來無能勝如來端嚴海如來須彌山如來香風智如來無邊座如來鬪戰勝如來無能行如來淸淨住如來最上施如來隨順慈悲生如來
늘 달 여래ㆍ이익왕 여래ㆍ붙박이 쌓인 여래ㆍ썩 묘한 뜻 여래ㆍ따라 거두는 지혜 여래ㆍ높이 받는 여래 ㆍ불꽃 빛 몸 여래ㆍ비길 수 없는 이름 여래ㆍ이익하는 지혜 여래ㆍ목숨 지닌 여래ㆍ아만 없애는 여래ㆍ종종 빛깔 여래ㆍ소문 갖춘 여래ㆍ위덕 큰 힘 여래ㆍ멸(滅)함 없는 여래ㆍ붙박이 하늘 여래ㆍ
036_0173_b_04L常月如來饒益王如來不動薀如來極妙意如來隨順攝智如極高受如來焰光身如來無比名如來益慧如來持壽如來滅我慢如來種種色相如來具足名稱如來大威德力如來無滅如不動天如來
헤아릴 수 없는 길상 여래ㆍ벗어난 달 여래ㆍ최상왕 여래ㆍ보름달 쌓인 여래ㆍ맑은 공양 여래ㆍ움직이지 않는 눈 여래ㆍ희유한 몸 여래ㆍ모양 없는 지혜 여래ㆍ사랑 경계 여래ㆍ썩 뛰어난 여래ㆍ높은 사업 여래ㆍ보배 법 지혜 여래ㆍ옛적 따르는 여래ㆍ위없는 길상 여래ㆍ이길 수 없는 범천 여래ㆍ
036_0173_b_09L不思議吉祥如來解脫月如最上王如來滿月薀如來梵供養如來動眼如來希有身如來無相慧如來愛境界如來極超過如來高上事業如來寶法慧如順先古如來無上吉祥如來無勝梵天如
알 수 없는 공덕 빛 여래ㆍ위없는 법 경계 여래ㆍ끝없이 어진 여래ㆍ널리 따라 자재한 여래ㆍ가장 높은 하늘 여래와 누지(樓至) 여래에 이르기까지, 공덕이 원만하고 최후의 몸에 있어 현겁 동안에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부처님 되실 이의 어머니가 되었노라.
036_0173_b_14L不思議功德光如來無上法境界如來邊際賢如來普順自在如來極尊勝天如來如是乃至樓至如來功德圓滿住最後身賢劫中於此三千大千世界當成佛者我悉爲母
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이 화장장엄세계해의 온갖 세계종 안에 있는 세계마다 낱낱 사천하의 염부제 안에서와 나아가 시방의 모든 세계해 가운데 있는 온갖 세계에 이르기까지,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많은 겁 동안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닦으면서 중생들을 조복하기 위하여, 자재한 힘으로 일부러 태어날 적마다 내가 몸을 나타내어 그의 어머니가 되노라.”
036_0173_b_18L如於此三千大千世界如是於此華藏莊嚴世界海一切世界種中所有世界一一四天下閻浮提內乃至十方一切世界海中所有一切世界盡未來際一切劫中諸有修行普賢行願爲欲調伏諸衆生故以自在力現受生時我自見身悉爲其母
이때 선재동자는 마야부인께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이 보살의 서원과 지혜로 환술같이 장엄한 해탈문을 얻으신 지가 얼마나 오래었나이까?”
036_0173_b_23L爾時善財童子白摩耶夫人言大聖得此菩薩大願智幻莊嚴解脫經幾時耶
036_0173_c_02L마야부인이 대답했다.
“선남자여! 지나간 세월 헤아릴 수 없는 지난 세상 최후의 몸에 머문 보살의 신통한 눈으로도 알 수 없는 많은 겁 전에, 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은 깨끗한 빛이요, 그 때의 세계 이름은 수미덕(須彌德)이었다. 비록 산들도 있고 다섯 갈래[五趣]가 섞여 살지만, 그 나라에는 더러운 것이 없고 여러 가지 보배로 이루었으며, 깨끗하고 원만하고 장엄한 품이 사랑스러웠다.
036_0173_b_25L荅言善男乃往古世過不思議非最後身菩薩神通道眼所知劫數爾時有劫名爲淨光世界名須彌德雖有諸山五趣雜居然其國土無諸穢惡衆寶所成淸淨圓滿莊嚴可愛
그 세계에는 천억 사천하가 있는데, 한 사천하의 이름이 향기 바람 위덕 사자 짐대[香風威德師子幢]였다. 그 가운데는 80억 왕성(王城)이 있으며, 그 가운데 한 성이 있으니 이름이 가장 훌륭한 구족 짐대였고, 거기에 있는 전륜왕의 이름은 용맹정진대위덕(勇猛精進大威德)이었으며, 그 왕성 북쪽에 도량이 있으니, 이름이 가지 각색 묘한 빛 광명이요, 그 도량 차지신의 이름은 길상 눈[吉祥眼]이었다.
036_0173_c_05L彼世界有千億四天下有一四天下名香風威德師子幢於中有八十億王城中有一城名最勝具足幢有轉輪王名勇猛精進大威德王城北有一道場名種種妙色光其道場神名吉祥眼
그때에 한 보살이 계신데 이름이때 없는 짐대[無垢幢]였다. 도량에 앉아서 정각을 이루려 하는데, 금빛 광명 마군이 가지각색 형상을 가진 한량없는 권속 마군을 데리고 보살의 앞에 와서 보살의 공부를 깨뜨리려 하였다. 그 전륜왕은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얻었으므로 큰 신통 변화로 마군을 깨뜨려 부수려고, 마군보다 곱이나 되는 군대를 변화하여 도량을 둘러쌌더니, 마군들은 황망하여 제각기 흩어져 버리고,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
036_0173_c_10L時有菩薩名無垢幢坐於道場將成正覺有一惡魔名金色光與其眷屬無量魔軍種種形狀至菩薩所欲爲壞亂彼轉輪王已得菩薩神通自在以大神變爲欲摧碎彼魔軍故化大兵衆其數倍多圍遶道場魔惶怖悉自奔散故彼菩薩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에 도량 차지신은 이 일을 보고 매우 기뻐하여 그 전륜왕에게 아들 같은 생각을 가졌으며,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서원하기를 ‘이 대위덕 전륜성왕이 날 적마다 나의 아들이 되고, 내지 성불할 때는 나는 늘 그의 어머니가 되어지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이 도량에서 다시 10나유타 부처님을 만나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기쁘게 하였노라.
036_0173_c_16L時道場神見是事已歡喜無量便於彼王而生子想頂禮佛足作是願言大威德轉輪聖王在在生處常爲我子乃至成佛願我常得與其爲母作是願已於此道場復曾値遇十那由他佛承事供養令生歡
036_0174_a_02L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도량 차지신은 딴 사람이 아니고 나였으며, 전륜왕은 지금 세존이신 비로자나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시니, 나는 저 부처님께 서원을 세운 뒤부터 이 부처님 세존께서 시방세계의 모든 갈래에서 군데군데 태어나면서, 용맹하게 정진하고 선근을 심으며, 여래께 공양하고 보살의 행을 닦으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하고, 나아가 최후의 몸에 이르기까지 잠깐잠깐 동안에 시방세계에 보살로 태어나며 신통 변화를 나타낼 때마다 항상 나의 아들이 되고, 나는 그의 어머니가 되었노라.
036_0173_c_21L善男子於意云何彼道場神豈異人乎身是也轉輪王者今世尊毘盧遮那如來正等覺是我從於彼發願已來此佛世尊十方剎一切諸趣處處受生勇猛精進種諸善根供養如來修菩薩行教化成熟一切衆乃至示現住最後身念念普於十方世界示現菩薩受生神變常爲我子我常爲母
선남자여! 지난 세상에나 이 세상에서나,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부처님 여래들이 부처를 이루려 할 적에는, 모두 배꼽으로써 가지가지 큰 광명을 나타내어 내 몸과 권속과 궁전을 비추며, 그의 최후의 몸에는 모두 내가 그의 어머니가 되느니라.
036_0174_a_03L男子過去現在十方無量一切世界諸佛如來將成佛時皆於臍中出現種種廣大光明來照我身及我眷屬所居宮殿彼最後身悉爲母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서원과 지혜로 환술처럼 장엄하는 해탈문을 얻었을 뿐이다. 저 보살마하살들이 불쌍히 여기는 큰 마음을 갖추고 일체지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싫증내거나 게으르지 아니하며, 잘 참는 행에 있으면서 만족한 줄을 항상 알고, 감로 맛을 먹어 마음이 다할 줄을 모르며, 온갖 마군과 나쁜 사람들이 시끄럽게 하지 못하고, 마음이 흔들림도 없고 조급함도 없고, 높고 낮음도 없고, 아첨하지도 않고 번뇌의 행이 없으며,
036_0174_a_07L善男子我唯知此菩薩大願智幻莊嚴解脫門如諸菩薩摩訶薩具大悲藏以一切智教化調伏一切衆生常無厭倦住安忍恒知止足服甘露味心無有盡一切衆魔及諸惡人不能擾亂心無動搖心無輕躁無高下心無諂幻無稠林行
잠깐잠깐에 백천 삼매에 들어가고, 잠깐잠깐에 백천 부처님을 뵈옵고, 잠깐잠깐에 백천 부처님의 힘을 알고, 잠깐잠깐에 백천 세계를 흔들고, 잠깐잠깐에 백천 세계로 다니며, 잠깐잠깐에 광명이 백천 세계에 비치며, 잠깐잠깐에 백천 중생을 성숙하고, 잠깐잠깐에 마음대로 백천 겁에 머물고,
036_0174_a_12L念念得入百千三昧念念得見百千諸佛念念得知百千佛念念能動百千世界念念遊履百千佛剎念念光照百千世界念念成熟百千衆生念自在住百千劫
잠깐잠깐에 지난 세상과 오는 세상의 백천 겁에 깊이 들어가고, 잠깐잠깐에 백천 법문을 알고, 잠깐잠깐에 백천 부처님 몸을 나타내고, 잠깐잠깐에 백천 보살을 나타내어 권속을 삼으며, 자재한 힘으로 잠깐잠깐마다 낱낱 털구멍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삼보의 있는 데서 끝까지 성취하여 깊은 신심이 무너지지 아니하며,
036_0174_a_16L念念深入過去未來各百千劫念念深解百千法門念念示現百千佛念念示現百千菩薩以爲眷屬以自在力念念普於一一毛孔示現無量諸佛神變三寶所究竟成就深信不壞
가지가지 변천하는 모든 행(行)의 나고 없어지는 경계를 잘 알며, 가지가지 법의 근본 성품이 나는 것 아님을 잘 알며, 가지가지 세간이 더욱 더 변천하여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잘 알며, 가지가지 업으로 태어나는 차별을 잘 알며, 가지가지로 나고 죽고 열반하는 경계선을 잘 알며, 가지가지 부처 세계의 더럽고 깨끗함이 같지 아니함을 잘 알며, 지난 세상 오는 세상의 보살들이 가지가지로 닦아 익힘을 잘 알며, 온갖 법의 모양도 없고 다함도 없는 것을 잘 아는 일들이야, 내가 어떻게 알고 어떻게 그 보살들의 행과 지혜와 공덕을 말하겠는가?
036_0174_a_20L善巧了知種種諸行生滅分位善巧了知種種諸法本性無善巧了知種種世閒轉變成壞善巧了知種種諸業受生差別善巧了知種種生死涅槃邊際善巧了知種種佛剎染淨不同善巧了知過去未來一切菩薩種種修習善巧了知一切諸法無相無盡而我云何能知能說彼諸菩薩行智功德
036_0174_b_02L선남자여! 이 삼십삼천에 왕이 있으니 이름이 구족정념(具足正念)이요, 그 왕의 딸이 있으니 이름이 천주광(天主光)이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냐고 물으라.”
036_0174_b_03L善男子此三十三天王名具足正念其王有女名天主光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그때에 선재동자는 가르침을 받고 머리를 숙여 그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사모하며 일심으로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036_0174_b_05L善財童子敬受其教頭面禮足遶無數帀慇懃戀慕一心瞻仰辭退而去

51. 천주광 아가씨를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라 삼십삼천의 구족정념천왕의 궁전에 나아가, 그 천녀를 보고는 발에 절하고 여러 번 돌고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일러 주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036_0174_b_07L爾時善財順知識教遂卽往詣三十三天具足正念天王宮中見彼天女禮足圍遶合掌前住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천녀가 말했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걸림없는 생각으로 깨끗이 장엄하는 해탈문을 얻었소.”
036_0174_b_12L天女告言善男子我得菩薩無礙念淸淨莊嚴解脫門
선재동자가 말했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의 경계가 어떠하오며, 무슨 법을 닦아야 이 해탈문을 얻나이까?”
036_0174_b_14L善財白言聖者此解脫門境界云何行何法得此解脫
천녀가 대답했다.
“선남자여! 보살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법문을 부지런히 닦으면 이 해탈문을 얻나니, 그대가 이 해탈문에 들려 하거든, 역시 이렇게 부지런히 닦아 배우라.
036_0174_b_15L天女荅言善男子菩薩勤修無量不思議法門得此解脫汝若欲入此解脫門亦當如是精勤修學
어떤 것이 헤아릴 수 없는 법문을 부지런히 닦는 것인가 하면, 마땅히 헤아릴 수 없는 법의 뜻과 지혜를 닦을 것이니 모든 법의 차별한 성품과 모양과 진실한 자체를 진실하게 깨닫는 까닭이며, 마땅히 바른 법 수호함을 닦을 것이니 가지가지 미묘한 법이 남의 비방을 받으면 이치로 굴복시키어 훌륭한 이치를 나타내는 까닭이며, 마땅히 드러낼 수 있는 계[表戒]와 드러낼 수 없는 계[無表戒]1)를 닦을 것이니, 성품인 죄[性罪]와 말라고 한 죄[遮罪]2)와 있는 죄와 없는 죄를 자세하게 살펴서 잘못됨이 없게 하는 까닭이며,
036_0174_b_17L云何勤修不思議法門所謂汝應勤修不可思議諸法義智謂如實覺悟一切諸法差別性相眞實體故汝應勤修守護正法謂種種妙法爲人誹謗以理摧伏顯勝義故汝應勤修表無表戒若性若遮有罪無罪微細觀察無缺減故
036_0174_c_02L 마땅히 다툼 없는 법을 닦을 것이니, 세간의 가지각색 잡된 이야기와 쓸데없는 모임을 항상 여의는 까닭이며, 마땅히 편안히 참는 자리에 있음을 닦을 것이니 가지각색 번뇌 고통이 몸과 마음을 괴롭힐 적에 자세히 살펴보고 잘 참는 까닭이며, 마땅히 모든 경계를 참고 견딤을 닦을 것이니, 나쁜 말과 훼방하고 모욕함과 원수와 해독이 마음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편안히 참는 까닭이며, 마땅히 미세한 법 아는 일을 닦을 것이니, 오온ㆍ십이처ㆍ십팔계가 변천하여 없어짐을 알아 성품과 모양을 얻을 수 없음을 분명히 아는 까닭이며,
036_0174_b_22L應勤修無諍訟法謂世閒種種綺雜言說益集會常遠離故汝應勤修住安忍地謂種種苦惱逼迫身心審諦觀察能忍受故汝應勤修忍耐諸境謂惡言毀辱怨結毒害不壞內心常安忍故汝應勤修解微細法謂知薀流轉還滅善了性相不可得故
마땅히 교묘한 법의 문구(文句)를 부지런히 닦을 것이니, 가지가지 법문을 잘 연설하여 진실한 성품과 모양을 나타내게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화합하고 화합하지 않는 법을 닦을 것이니, 모든 법의 성품을 없애지 못하며 더하고 덜하고 여의고 합함이 없는 줄을 아는 까닭이며, 마땅히 지나간 세상을 살펴보는 지혜를 닦을 것이니 가지가지 업의 원인과 좋고 나쁜 모양을 자세히 관찰하여 알지 못함이 없는 까닭이며,
036_0174_c_04L汝應勤修善巧法句謂巧能宣說種種法門眞實性相令顯現故汝應勤修合不合法謂了知諸法性不可奪亦無增減離合等故汝應勤修觀過去智謂微細觀察種種業因善惡等相無不知故
마땅히 오는 세상을 아는 지혜를 닦을 것이니, 가지가지 업과 인연과 과보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하여 알지 못함이 없는 까닭이며, 삼세가 평등함을 닦을 것이니, 삼세의 행하는 모양이 비록 각각 같지 않으나 머무는 법을 따라 차별이 있는 까닭이며, 마땅히 삼륜(三輪)이 청정함을 닦을 것이니, 지난 세상ㆍ지금 세상ㆍ오는 세상의 모든 법의 성품을 얻을 수 없어 마음을 여읜 까닭이며,
036_0174_c_09L汝應勤修未來際智謂微細觀察種種業緣果報等相無不知故汝應勤修三世平等謂三世行相雖各不同但隨住法有差別故汝應勤修三輪淸淨謂過未來一切諸法性不可得離心意故
마땅히 마음이 머무는 법을 닦을 것이니, 안과 밖과 중간을 두루 살피나 마음의 성품을 찾을 수 없는 까닭이며, 마땅히 수호하는 위의를 닦을 것이니, 어느 때에나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을 자세하게 살피어 미혹되지 않는 까닭이며, 마땅히 깨끗한 위의를 닦을 것이니, 육근의 문을 세밀하게 수호하여 선한 일은 갊아[藏] 두고 선하지 못한 것은 항상 드러내는 까닭이며,
036_0174_c_13L汝應勤修心住處法謂普徧了知內中閒心相本性不可得故汝應勤修守護威儀謂一切時中微細觀察意業不迷惑故汝應勤修淸淨威謂密護根門藏覆善法所有不善恒發露
마땅히 나쁜 짓 여의는 법을 닦을 것이니, 어리석은 범부들의 모든 나쁜 법과 함께하지 않고 늘 깨닫는 까닭이며, 마땅히 보살의 행을 모음을 닦을 것이니, 용맹하게 정진하여 행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는 가지가지 행을 두루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어른에게 공경함을 닦을 것이니, 평상이나 좌복이나 공양거리로 받들어 이바지하고 맞아 섬기며, 몸과 마음을 겸손히 하여 게으르지 않는 까닭이며, 마땅히 몸과 마음을 단속함을 닦을 것이니, 온갖 깨끗한 법을 두루 단속하여 가지고 잃지도 않고 무너뜨리지도 않아 항상 아는 까닭이며,
036_0174_c_18L汝應勤修離不善法謂愚癡凡夫種種惡不與共住常覺悟故汝應勤修集菩薩行謂普徧了知勇猛精進難行能行種種行故汝應勤修恭敬尊長謂牀座供具給侍奉迎身心謙下無懈怠故汝應勤修攝持身心普能攝持諸淸淨法不失不壞常了知故
036_0175_a_02L 마땅히 따라서 깨닫는 지혜를 닦을 것이니 세간법이나 출세간법에 대하여 성품과 모양을 따라 깨닫는 까닭이며, 깊고 깊은 법에 들어감을 닦을 것이니, 모든 나고 없어지는 법의 모양을 알고 마음에 나지 않는 지혜를 자라게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음성법(音聲法)의 지혜를 닦을 것이니, 가지가지 법문을 참되게 연설하여 말의 참된 성품을 열어 보이는 까닭이며,
036_0174_c_23L應勤修隨順覺智謂於諸世閒出世閒法順性相而覺悟故汝應勤修入甚深法謂了達一切生滅法相令心增長無生智故汝應勤修音聲法智謂如實演說種種法門開示語言眞實性故
마땅히 이익 없는 일을 멀리 여읨을 닦을 것이니, 방편으로써 자기나 남으로 하여금 모든 세간의 이익 없는 법을 뛰어나게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대장부들의 모임을 닦을 것이니, 부처님ㆍ보살ㆍ성문ㆍ독각들을 가까이 모시고 섬기며 공양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나쁜 지식[惡知識]을 멀리함을 닦을 것이니, 없어진다[斷] 항상하다[常]는 소견을 일으키지 않고 게으른 나쁜 중생들을 여의기를 즐기는 까닭이며, 마땅히 범부를 의지하지 않음을 닦을 것이니, 범부의 법은 어리석은 이들과 서로 어울려 허물이 많음을 보는 까닭이며,
036_0175_a_04L汝應勤修遠離無益謂以諸方便令自及他超過諸有無益法故汝應勤修丈夫集會謂諸佛菩薩聲聞獨覺親近承事常供養故汝應勤修遠惡知識謂遠離樂起斷常諸見及嬾憜等惡衆生故汝應勤修不依凡夫謂見凡夫法皆與愚癡而共相應多過失故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 마음을 닦을 것이니, 중생들의 성품이 평등함을 알고, 가난하고 천한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까닭이며, 마땅히 계행을 무너뜨린 이를 불쌍히 여김을 닦을 것이니, 대자비(大慈悲)로 죄를 범한 이들을 구제하여 보살의 깨끗한 계율에 두는 까닭이며, 마땅히 자비의 힘을 늘게 함을 닦을 것이니, 시방 삼세 중생들의 가지각색 시달림을 살피어 구호하는 까닭이며,
036_0175_a_10L汝應勤修常不輕心謂於諸衆生了性平等不於貧下生輕賤故汝應勤修愍破戒者謂以大慈悲拔濟犯罪安置菩薩淨戒中故汝應勤修增慈悲力謂觀察十方三世衆生種種逼迫能救護故
마땅히 재물 따위로 거두어 줌을 닦을 것이니, 재물이나 음식 따위로 중생들을 거두어 깊고 깊은 진실한 법에 들게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말씀한 대로 실행함을 닦을 것이니, 가지가지 선한 일을 닦아서 자기의 마음을 열어 놓고 잘 펴지게 하여 원만함을 얻는 까닭이며, 마땅히 옛적과 서로 통하는 선을 닦을 것이니, 모두 아는 숙명통을 얻어서 많이 듣고 지난 세상과 서로 통하는 행을 아는 까닭이며, 마땅히 혼자 있으며 고요함을 닦을 것이니, 여럿이 있는 데서 쓸데없는 잡담을 여의고 깨끗하고 착한 법 가까이 함을 좋아하는 까닭이며,
036_0175_a_14L汝應勤修財法攝受謂財物飮食攝諸衆生令入甚深眞實法故汝應勤修如說能行謂修種種善開發自心具足敷榮得圓滿故汝應勤修昔相應謂求宿住智善巧多聞能知過去相應行汝應勤修樂獨善寂謂遠離處衆諸雜談常樂親近白淨法故
마땅히 욕심 없고 만족함을 닦을 것이니, 옷과 음식과 죄복과 약 따위에 대하여 자기나 남들로 하여금 넉넉한 줄을 알게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마음이 서로 응하는 행법을 닦을 것이니, 37종의 보리에 나아가는 법을 부지런히 닦아서 서로 응하게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보살행의 경계를 닦을 것이니, 십바라밀과 모든 수행의 문을 갖추 익혀서 원만케 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보살 지위의 법을 닦을 것이니, 열 가지 지혜의 자리에 들어가고 머물고 나오는 것에 대한 모양과 얻음과 과보를 모두 증득하여 아는 까닭이며,
036_0175_a_20L汝應勤修少欲知足謂衣服飮食臥具醫藥自作教他知止足故汝應勤修相應行法謂三十七品菩提分法常勤修習令相應故汝應勤修菩薩行境十波羅蜜一切行門具足修習令圓滿故應勤修菩薩地法謂十種智地入住及出相及得果皆證知故
036_0175_b_02L 마땅히 여래의 지위에 들어감을 닦을 것이니, 보리의 지혜와 끊을 바 업장의 가지가지 자체와 작용을 모두 증득하는 까닭이며, 마땅히 알기 어려운 법을 닦을 것이니, 부처님ㆍ보살ㆍ독각ㆍ성문들이 모두 헤아릴 수 없음을 아는 까닭이며, 마땅히 모든 모양 취하지 않음을 닦을 것이니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이 환술 같고 꿈과 같아서 실상과 같은 줄을 깨닫는 까닭이며, 마땅히 해탈 법문의 지혜를 닦을 것이니, 금강 삼매로 티끌 습기를 깨뜨리고 맑고 고요한 지혜를, 허망한 생각이 흔들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036_0175_b_02L汝應勤修入如來地謂若菩提智及所斷障種種體用皆證得故汝應勤修難了知法謂諸佛菩薩獨覺聲聞皆悉了知不思議故汝應勤修不取諸相謂修習覺悟諸法性相如幻如夢同實相故汝應勤修解脫法智謂金剛三昧散壞塵習澄靜妄念智不動故
선남자여! 이렇게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헤아릴 수 없는 가지가지 법문을 내가 모두 닦아 익히고 이 해탈문을 얻었으니, 그대도 닦아 행하면 증득하게 될 것이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해탈의 경계를 물었으니, 내가 얻은 이 해탈의 경계는 끝이 없는 것이다.
036_0175_b_08L善男子有如是等佛剎極微塵數不可思議種種法門我皆勤修得此解脫汝能修行亦當證得善男子汝向所問解脫境界我此解脫境界無邊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옛적 일을 기억하노니, 그 옛적에 우발라꽃이란 겁이 있었고, 그 겁 동안에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여래를 섬기며 공양하였소, 저 여래가 처음 출가한 때부터 내가 모두 우러러 섬기고 공양할 적에 절을 짓고 도구를 마련하였으며,
036_0175_b_11L善男子我以得此解脫力故憶念古世爾時有劫名優鉢羅於彼劫中承事供養恒河沙數諸佛如來彼諸如來從初出家我皆瞻奉守護供養僧伽藍營辨資具
또 저 여래들이 보살이 되어 어머니의 태에 들던 때와 탄생하던 때와 일곱 걸음을 걷던 때와 사자후할 때와 아이 때와 궁중에 있을 때와 왕위를 버릴 때, 출가할 때, 보리수에 나아가 정각을 이룰 때, 법 수레를 운전하며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할 때까지 여러 가지 하시던 일과 처음 마음을 낼 적부터 보살의 도를 행하며 법이 없어질 때까지를 내가 모두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앞에 나타나 기억하노라.
036_0175_b_15L又彼如來從爲菩薩入母胎時誕生之時行七步時師子吼時童子位處宮中時厭棄王位初出家時詣菩提樹成正覺時轉正法輪現佛神變教化調伏諸衆生時如是一切諸所作事從初發心行菩薩道乃至法盡我皆明記無有遺餘常現在前念持不忘
또 기억하니, 지난 세상에 선지(善地)라는 겁이 있었는데, 그때에 나는 10항하 모래처럼 많은 여래를 만나서 공양하였고, 그 다음에는 묘덕(妙德)이란 겁이 있었는데, 그 때에는 열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들을 만나서 섬기고 공양하였고, 또 기억컨대 한 겁이 있으니, 이름은 얻을 것 없음이라, 그 겁에서는 80백천억 나유타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섬기고 공양하였고,
036_0175_b_21L又憶過去劫名善地我於彼劫復得値遇十恒河沙諸佛如來承事供養憶有劫名爲妙德於彼値遇十佛世界極微塵數諸佛如來承事供養又憶往劫名無所於彼値遇八十百千億那由他諸佛如來承事供養
036_0175_c_02L 또 묘한 빛 겁이 있었으니 그 때에는 염부제의 티끌 수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섬기며 공양하였고, 또 말할 수 없는 광명이란 겁이 있었으니, 그 때에는 20항하 모래 수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섬기며 공양하였고, 또 가장 좋은 길상 겁이 있었는데 그 때에는 1항하 모래 수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섬기며 공양하였고,
036_0175_c_02L復憶有劫名爲妙光於彼値遇閻浮提極微塵數諸佛如來承事供養復憶往名無稱光於彼値遇二十恒河沙諸佛如承事供養復憶往劫名最勝吉祥於彼値遇一恒河沙諸佛如來承事供養
또 뜨는 해 겁이 있었으니 그 때에는 80항하 모래 수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섬기며 공양하였고, 또 훌륭한 성품 다님이란 겁에서는 60항하 모래 수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섬기며 공양하였고, 또 옛적에 겁이 있으니 이름은 묘한 달이라, 그 때에는 70항하 모래 수 부처님 여래를 만나서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노라.
036_0175_c_06L復憶往劫名出現日於彼値遇八十恒河沙諸佛如來承事供養復憶往劫名勝性遊行於彼値遇六十恒河沙諸佛如來承事供養復憶有劫名爲妙月於彼値遇七十恒河沙諸佛如來承事供養
선남자여! 이렇게 항하의 모래 수 겁 동안에 내가 항상 여러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떠나지 아니하고, 가지가지 방편으로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저 여러 여래 계신 데서 모두 이 걸림없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장엄한 해탈문을 들었으며, 듣고는 받아 지니고 말씀한 대로 행하여 잊어 버리지 아니하였고, 이렇게 지난 겁 동안에 계신 여래들이 처음 마음 낼 적부터 법이 다할 때까지 하시던 일을 내가 이 깨끗하게 장엄한 해탈의 힘으로 모두 따라 기억하며, 분명하게 앞에 나타나 그대로 따라 행하며, 생각마다 관찰하고 게을러 폐한 적이 없었노라.
036_0175_c_11L善男子如是憶念恒河沙劫我常不離諸佛如來正等覺種種方便恭敬供從彼一切諸如來所皆得聞此無礙念淸淨莊嚴菩薩解脫聞已受持如說修行恒不忘失如是往劫所有如來從初發心乃至法諸所作事我皆以此淸淨莊嚴解脫之力隨順憶念明了現前持而順行念念觀察無懈廢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걸림없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장엄한 해탈문을 알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이 나고 죽는 캄캄한 밤에서 벗어나 환하고 밝게 깨달았으며, 어리석고 어둠을 여의고 다시 어둡지 아니하며, 마음에는 번뇌가 없고 몸은 가볍게 다니며, 법의 성품을 깨끗이 깨달아 깊고 깊은 수다라의 분명한 뜻과 분명치 못한 뜻을 모두 가려 내며, 모든 어려운 곳에서 나와 남을 잘 보호하며, 보살의 깨끗한 계행을 닦아 익히어,
036_0175_c_18L善男子我唯知此無礙念淸淨莊嚴菩薩解脫如諸菩薩摩訶薩出生死夜朗然明徹永離癡冥未嘗昏寐心無諸蓋身行輕於諸法性淸淨覺了決擇甚深修多羅藏了不了義一切難處善護自他常勤修習菩薩淨戒
036_0176_a_02L 이롭거나 이롭지 못하거나 마음이 항상 평등하며, 신통과 지혜를 공교롭게 내어 세간의 여러 가지 방편을 순종하며, 복과 지혜를 늘게 하기에 마음 싫증냄이 없으며, 크게 정진하여 도를 돕는 법을 부지런히 닦으며, 자비를 쌓아 모으기에 마음에 싫어하거나 피로함이 없으며, 여래 십력(十力)과 무소외[無畏]와 십팔불공법[十八不共]과 모든 법을 성취하며, 모든 중생을 따라 깨우치느라고 밤낮으로 꾸준히 행하여 여념이 없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의 공덕과 행을 말하겠는가.
036_0175_c_23L若利非利心恒平等善巧出生神通妙智隨順世閒種種方便增長福慧心無厭起大精進勤修助道積集慈悲心無厭倦成就如來十力無畏十八不共一切佛法順開悟一切衆生晝夜精勤更無餘念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선남자여! 이 가비라성에 동자(童子) 선생이 있으니 이름이 변우(遍友)요,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아야 하는가를 물으라.”
036_0176_a_04L善男子此迦毘羅有童子師名爲徧友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선재동자는 법문을 듣고 기뻐 뛰면서, 헤아릴 수 없는 선근이 빨리 자라서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는 공손히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036_0176_a_06L善財童子以聞法故歡喜踊躍不思議善根速疾增長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52. 변우동자 선생을 찾다

선재동자는 천궁에서 내려와 가비라성으로 가서 변우(遍友)에게 나아갔다. 가서는 발에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곁에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는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저를 위하여 말씀하소서.”
“선남자여! 여기 한 동자가 있으니 이름은 선지중예(善知衆藝)이다. 보살의 글자 지혜 법문을 배웠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물으라. 그대에게 말하여 주리라.”
036_0176_a_08L爾時善財從天宮下向迦毘羅城詣徧友所禮足右遶合掌恭敬於一面立白言聖者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徧友荅言善男子此有童子名善知衆藝修學菩薩字智法門汝可問之當爲汝說

53. 선지중예동자를 찾다

선재동자는 선지중예(善知衆藝)동자에게 이르러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는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036_0176_a_15L爾時善財卽至其所頂禮其遶無數帀於前合掌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願爲我說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문을 얻었으니 이름이 구족원만선지중예(具足圓滿善知衆藝)이다. 나는 언제나 이 자모(字母)를 부르노라.
아(A, 婀)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보살의 훌륭한 위덕의 힘으로 모든 법의 본래 나지 않는 뜻을 나타냄이요, 라(Ra, 囉)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가이없는 데까지 널리 나타내는 미세한 알음알이요,
036_0176_a_19L彼童子告善財言善男子得菩薩解脫名具足圓滿善知衆藝我恒唱持此之字母所謂唱娿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以菩薩勝威德力顯示諸法本無生義唱囉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徧顯示無邊際微細解
036_0176_b_02L 파(Pa, 跛)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법계의 평등한 짬을 널리 비추는 미세한 지혜요, 차(Ca, 者)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넓은 바퀴로 차별한 빛을 끊음이요, 나(Na, 曩鼻音)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의지할 데 없고 머물 데 없는 짬을 증득함이요, 라(La, ★)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명색(名色)의 의지할 곳을 여의어 더러움이 없음이요,
036_0176_a_24L唱跛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照法界平等際微細智唱者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普輪能斷差別色唱曩鼻音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證得無依無住際唱攞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離名色依處無垢污
다(Da, 娜)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물러가지 않는 방편이요, 바(Va, 婆摹我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금강 바퀴 도량이요, 다(a, 拏)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두루 원만한 바퀴요, 샤(a, 灑史我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바다 광이요,
036_0176_b_06L唱娜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不退轉方便唱婆摹我反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金剛輪道場唱拏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圓滿輪唱灑史我反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爲海藏
바(Ba, 嚩無可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두루 구하여 내고 편안히 머무름이요, 타(Ta, 哆)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별과 달 원만한 빛이요, 야(Ya, 也利我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차별을 모아 쌓음이요, 슈타(ha, 瑟叱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광명을 비치어 번뇌를 쉬게 함이요,
036_0176_b_10L唱嚩無可反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徧勤求出生安住唱哆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星宿月圓滿光唱也移我反字時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差別積集唱瑟咤二合上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照光明息除煩惱
카(Ka, 迦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많은 구름 끊이지 않음이요, 사(Sa, 娑蘇我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큰 비가 쏟아짐이요, 마(Ma, 莽)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빠르게 가지가지 빛을 나타냄이 여러 높은 봉우리 같음이요, 가(Ga, ★言迦反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넓은 바퀴를 쌓음이요,
036_0176_b_16L唱迦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雲不斷唱娑蘇我反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降注大雨唱莽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大速疾現種種色如衆高峯唱誐言迦反上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輪積集
타(Tha, 他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진여가 평등하여 분별 없는 광이요, 자(Ja, 惹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세간 바다에 두루 들어가 깨끗하게 다님이요, 스바(Sva, 娑嚩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부처님들의 모든 장엄을 생각함이요, 다(Dha, 駄)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온갖 법더미를 세밀하게 관찰함이요,
036_0176_b_21L唱他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眞如平等無分別藏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徧入世閒海遊行淸淨唱娑嚩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念諸佛一切莊嚴唱馱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微細觀察一切法聚
036_0176_c_02L 샤(a, 捨上尸我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부처님들의 교법 바퀴 광명을 따름이요, 카(Kha, 佉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인행(因行)하던 일이 앞에 나타나는 지혜 광이요, 크샤(Ka, 乞叉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모든 업의 바다를 쉬고 지혜를 내는 광이요, 스타(Sta, 娑蘇紇反哆二合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깨끗한 광명을 열고 번뇌장을 더는 것이요,
036_0176_c_03L唱捨上尸我反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隨順諸佛教輪光明唱佉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因地現前智慧唱乞叉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息諸業海出生智慧藏唱娑蘇紇反二合上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開淨光明蠲諸惑障
즈냐(Jna, 孃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세간을 벗어나는 지혜 문이요, 하(Ha, 曷囉他三合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중생을 이익하나 나도 없고 남도 없는 지혜 등불이요, 바(Bha, 娑蒲我反)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모든 궁전을 원만하게 장엄함이요, 차(Cha, 車車者反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수행을 늘게 하는 방편 광 덮는 바퀴이다.
036_0176_c_09L唱孃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出離世閒智慧門唱曷囉他三合上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利益衆生無我無人智慧燈唱婆蒲我反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圓滿莊嚴一切宮殿唱車車者反上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增長修行方便藏普覆輪
또 스마(Sma, 娑麽★音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시방을 따라 부처님들을 보고 도는 광이요, 흐바(Hva, 訶嚩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온갖 미세한 중생을 관찰하는 방편의 힘을 내는 바다 광이요, 트사(Tsa, 哆娑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모든 공덕 바다에 자재하게 들어감이요,
036_0176_c_15L唱娑麽麼音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隨順十方現見諸佛旋轉藏唱訶嚩無我反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觀察一切微細衆生方便力出生海藏唱哆娑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名自在趣入諸功德海
가(Gha, 伽)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모든 법구름을 두루 가지는 견고한 바다 광이요, 타(a, ★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원력으로 시방 부처님들 보기를 허공같이 함이요, 나(a, 儜上)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글자 바퀴 짬까지 다하지 않는 경계에 들어감이요,
036_0176_c_20L唱伽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普持一切法雲堅固海唱姹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願力現見十方諸佛猶如虛空唱儜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入字輪際無盡境界
036_0177_a_02L 파(Pha, 頗)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중생을 교화하여 끝까지 원만한 곳이요, 스카(Ska, 娑迦)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넓은 광 걸림없는 변재로 두루 비치는 광명 바퀴요, 이사(Ysa, 夷娑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모든 부처님의 법의 지를 말합이요,
036_0176_c_25L唱頗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教化衆生究竟圓滿處唱娑迦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廣大藏無礙辯徧照光明輪唱夷娑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名演說一切佛法智
실(ca, 室二合)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허공의 모든 중생계에 들어가 법 우레 큰소리로 두루 외침이요, 타(Tha, 侘上)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내가 없는 법을 말하여 부처의 경계를 열고 중생들을 깨닫게 함이요, 라(La, 荼去)자를 부를 적에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니 이름이 온갖 법 수레에 차별한 광이니라.
036_0177_a_05L唱室者二合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入虛空一切衆生界法雷大音徧吼唱侘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說無我法開佛境界曉悟群生唱荼字時能甚深入般若波羅蜜門名一切法輪差別藏
선남자여! 내가 이런 자모를 부를 적에, 이 42반야바라밀 문이 으뜸이 되어, 온갖 문장이 걸림없이 따라 옮기어 한량없고 수없는 반야바라밀 문에 깊이 들어가노라.”
036_0177_a_10L善男子我唱如是字母之時此四十二般若波羅蜜門爲首一切章句隨轉無礙能甚深入無量無數般若波羅蜜門
선재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어떻게 행을 닦으면 이 해탈문을 얻나이까?”
036_0177_a_12L善財白言聖者云何修行得此解脫
선지중예 동자가 대답했다.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열 가지 법을 닦아서 구족히 원만하면 능히 이 선지중예(善知衆藝)보살의 해탈문을 얻느니라. 무엇을 열 가지 법이라 하는가 하면, 지혜를 구족하고, 선지식을 부지런히 구하고, 용맹하게 정진하고, 모든 번뇌를 여의고, 바른 행이 깨끗하고, 바른 교법을 존중하고, 법의 성품이 공한 줄을 관찰하고, 나쁜 소견을 없애고, 바른 도를 닦고, 진실한 지혜를 보는 것이니라.
036_0177_a_13L答言男子若諸菩薩勤修十法具足圓滿則能得此善知衆藝菩薩解脫何等爲十所謂具足智慧勤求善友勇猛精進離諸障惑正行淸尊重正教觀法性空滅除邪見修習正道具眞實智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을 구족히 원만하면 이 해탈을 빨리 얻게 되리라. 그 까닭을 말하면, 보살이 지혜를 구족하므로 선지식을 구하며, 보고는 가까이 모시고, 즐거이 공경하기를 부처님같이 하고, 가까이 모시므로 가르침을 받고, 가르침을 받으므로 행하기 어려운 것을 용맹하게 정진하며, 정진하므로 선한 법으로써 나쁜 법을 없애고, 나쁜 법을 없애므로 선한 법들이 원만하고, 선한 법이 원만하므로 모든 장애와 의혹을 여의며,
036_0177_a_18L若諸菩薩於此十法具足圓滿能速疾得此解脫所以者何由諸菩薩具足智慧勤求善友見已親近歡喜愛敬生如佛以親近故常蒙教誨蒙教誨故則能難行勇猛精進得精進已能以善法滅諸不善不善故令衆善法皆得圓滿善圓滿已則能遠離一切障惑
036_0177_b_02L 장애를 여의므로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이 크게 깨끗하여 바른 행과 통하며, 바른 행이 깨끗하므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의 가르침을 존중히 여기며, 가르침을 존중하므로 모든 법이 공하고 고요한 줄을 관찰하며, 법이 공함을 깨달으면 마음이 가는 대로 걸림이 없고, 연기(緣起)를 깊이 통달하여 원인이 없다는 소견을 여의고 잘못된 소견을 없애며, 바른 도를 닦아 익히고, 바른 도에 들어가서는 진실한 지혜를 얻으며, 진실한 지혜를 얻으므로 이 해탈을 얻어 깊은 법계를 증득하느니라.”
036_0177_a_24L離諸障故令身意得大淸正行相應由此淸淨能於一切諸佛菩薩善知識教心生尊重尊重教故勤求觀察諸法空寂悟法空已其心所向皆無罣礙深達緣起離無因見滅邪見心修習正道入正道得眞實智得實智故得此解脫證深法界
선재가 다시 말했다.
“이 진실한 것은 무엇이라 하나이까?”
“선남자여! 그 말하는 것을 진실이라 하느니라.”
선재가 다시 말했다.
“어찌하여 말하는 것을 진실이라 하나이까?”
“허망하고 속이지 않는 말을 진실이라 하느니라.”
“어찌하여 허망하고 속이지 않는 말이라 하나이까?”
“그 말이 진실하여 자체가 항상 변하지 않고 늘 한 성품인 까닭이니라.”
“어찌하여 변하지 않는 성품이라 하나이까?”
“선남자여! 제 자신이 증득하여 법의 성품을 아는 까닭이니라.”
036_0177_b_05L善財復言此眞實者名爲何等答言善男子卽此語言是名眞實善財復言云何語言爲眞實答言善男子不虛誑語是名眞實云何不虛誑語衆藝答言彼語眞實體常不變恒一性故復言云何不變異性荅言男子自身證悟解法性故
다시 선재동자가 말했다.
“법의 성품은 모양이 어떠하오며, 능히 아는 것과 알아지는 법은 하나입니까, 둘입니까?”
036_0177_b_11L復言法性相貌云能所解法爲一爲二
선지중예 동자가 대답했다.
“선남자여! 이렇게 보살의 자신이 증득한 법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니라. 이 힘으로 말미암아 평등하게 나와 남을 이익하게 하느니라. 마치 땅덩이가 온갖 것을 내면서도 능히 나와 남이 없는 것 같나니, 법의 성품은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그 자체가 허공과 같아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우니라.
036_0177_b_12L荅言善男子如是菩薩自所證法不一不二由此力故則能平等利益自他猶如大地能生一切而無彼此能所利心然其法性亦非有相亦非無相體如虛空難知難解
선남자여! 이 법은 미묘하여 글자나 말로써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모든 글자의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모든 말의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모든 말[語業]로 이야기할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모든 희롱거리 이야기[戱論]로 분별하고 생각할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모든 살펴보고 헤아릴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036_0177_b_16L善男子此法微妙難以文字語言宣說何以故超過一切文字境界故過一切語言境界故超過一切語業所行諸境界故超過一切戲論分別思量境界故過一切尋伺計度諸境界故
어리석은 중생들의 알 만한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모든 번뇌와 통하는 마군의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 모양도 없고 모양을 여의어서 모든 허망한 경계를 뛰어난 까닭이며, 머물 수 없는 데 머무르는 고요한 성인의 경계인 까닭이니라.
036_0177_b_20L超過一切愚癡衆生所知境界故超過一切煩惱相應魔事境界故超過一切心識境界故無此無彼無相離相超過一切虛妄境界故住無住處寂靜聖者境界故
선남자여! 저 성인들의 스스로 증득한 경계는 빛깔과 모양이 없으며, 더럽고 깨끗함이 없으며,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으며, 흐릴 수도 맑힐 수도 없으며, 가장 훌륭한 성품이어서 항상 깨뜨릴 수 없으며,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거나 세상에 나시지 않거나, 법계의 성품은 언제나 하나인 까닭이니라.
036_0177_b_24L善男子彼諸聖者自證境界無色相無垢淨無取捨無濁亂淸淨最勝常不壞諸佛出世若不出世於法界性體常一故
036_0177_c_02L선남자여! 보살이 이 법을 위하므로 여러 가지 행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여, 이 법의 자체[體]를 얻어서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이 법 가운데 끝까지 머물게 하느니라.
036_0177_c_03L善男子菩薩爲此法故行於無數難行之行得此法體善能饒益一切衆生令諸衆生於此法中究竟安住
선남자여! 이것이 진실이며, 이것이 다르지 아니한 모양이며, 이것이 진실한 짬[際]이며, 이것이 일체지의 자체며, 이것이 헤아릴 수 없는 법계며, 이것이 둘이 아닌 법계며, 이것이 선지중예원만구족보살해탈(善知衆藝圓滿具足菩薩解脫)이니라.
036_0177_c_05L善男子此是眞實不異相此是實際此是一切智體此是不思議法界此是不二法界此是善知衆藝圓滿具足菩薩解脫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해탈문을 알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들이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공교한 법과 빼어난 기능과 신기한 예술과 문자와 산수를 모두 종합하여 알고 남음이 없으며, 또 의원의 방문[方]과 주문의 술법을 잘 알며, 어떤 중생이 도깨비에게 홀렸거나 원수의 방자를 만나거나 환술에 혼미하였거나, 송장에게 쫓기거나, 간질로 발광하거나, 여러 가지 독에 걸렸거나, 괴상한 병들을 모두 잘 구호하여 쾌차케 하며,
036_0177_c_08L善男子我唯知此解脫如諸菩薩摩訶薩能於一切世出世閒善巧之法殊能異藝文字筭數咸綜無遺又善了知醫方呪術有諸衆生鬼魅所持怨憎呪詛妖幻所迷死屍奔逐癲癇羸瘦及諸蠱毒種種異咸能救之使得痊愈
또 기이한 보배와 이상한 보물과 금ㆍ옥ㆍ진주ㆍ보배ㆍ산호ㆍ유리ㆍ마니ㆍ자거ㆍ파려ㆍ마노ㆍ구리ㆍ무쇠ㆍ아연ㆍ석ㆍ계살라(雞薩羅) 따위의 보배가 나는 데와 종류와 값을 잘 알며, 도시와 촌락과 크고 작은 도성(都城)과 궁전과 동산과 바위와 샘물과 숲과 못 따위의 사람들 사는 데를 보살이 모두 거두어 보호하며,
036_0177_c_13L又善別知殊珍異貨珊瑚瑠璃摩尼硨磲玻瓈碼碯雞薩羅等一切寶藏出生之處品類不同價直多少村營國邑大小都城宮殿苑巖泉藪澤凡是一切人衆所居菩薩咸能隨方攝護
또 그 몸에 6백 63가지 잘난 모양을 갖춘 것을 알고, 여러 잘난 모양이 낫고 못한 것을 비교하여 고통 받고 쾌락하는 줄을 알며, 길하고 흉함을 결정하고, 오래 살고 일찍 죽을 것을 판단하며, 비록 여러 가지 잘난 모양을 갖추었어도 음성이 좋은 것에는 미치지 못하고, 음성이 비록 좋더라도 복이 훌륭함만 같지 못한 줄을 알며, 이 복이나 지은 업을 옮길 수 없는 것과 과보가 결정되고 아니된 줄을 잘 알며, 또 천문ㆍ지리ㆍ참서(讖書)ㆍ비결ㆍ음양ㆍ관상ㆍ길흉ㆍ나쁜 별이나 변괴와 기후의 괴변과 새나 짐승의 소리 따위를 잘 알며, 물과 뭍으로 다니는 일과 상서롭고 흉한 징조와 흉년 들고 풍년 들고 세상이 태평하고 어지러울, 이런 따위의 세상 기능을 모두 알아 그 근원까지 익숙하며,
036_0177_c_18L又知其身具有六百六十三相諸相中校其優劣知其苦樂定其吉凶辨其脩短雖具衆相不及好聲雖多好聲不如勝及知此福所修之業可轉不轉定不定報又善觀察天文地理讖緯陰陽人相吉凶星變怪雲霞氣候鳥獸音聲水陸往還徵應休咎年穀豐儉國土安危如是世閒所有藝靡不該練盡其源本
036_0178_a_02L 또 세간을 뛰어나는 법까지 잘 분별하여 이름을 바로하고 뜻을 분별하여, 자체와 모양을 관찰하여 깊고 세밀하게 결정하여 말하며, 따라서 닦아 행하여 지혜가 그 속에 들어가서 의심도 없고, 걸림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고 우둔함도 없으며, 근심도 없고 빠지는 일도 없어, 모두 눈앞에 증득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의 공덕과 행을 어떻게 말하겠는가.
036_0177_c_25L又能分別出世之法正名辨義觀察體相微細甚深決擇宣說順修行智入其中無疑無礙無愚闇無頑鈍無憂惱無沈沒無不現證而我云何能知說彼功德行
선남자여! 이 마갈제국(摩竭提國)에 한 시골이 있으니 이름은 이치가 있음[有義]이요, 거기에 성이 있으니 이름은 파달나(婆怛那)요, 거기 한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최승현(最勝賢)이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물으라.”
036_0178_a_05L善男子此摩竭提國有一聚落名爲有義彼中有城名婆怛那有優婆夷最勝賢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이때에 선재동자는 중예동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러보면서 일심으로 사모하고 하직하여 물러갔다.
036_0178_a_08L善財童子禮衆藝足遶無數帀慇懃瞻仰一心戀慕辭退而去
형상(形狀) : 뒷글자는 서(鋤)와 량(亮)의 반절이다.
최쇄(摧碎) : 뒷글자는 소(蘇)와 내(內)의 반절이다.
황포(惶怖) : 앞글자는 호(胡)와 광(光)의 반절이다.
분산(奔散) : 앞글자는 박(博)과 곤(昆)의 반절이다.
제중(臍中) : 앞글자는 조(徂)와 해(奚)의 반절이다.
비방(誹謗) : 앞글자는 보(甫)와 미(微)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보(補)와 광(曠)의 반절이다.
036_0178_a_09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一
形狀下鋤亮切 摧碎下蘇內切 惶怖上胡光切
奔散上博昆切 臍中上徂奚切 誹謗上甫微切下補曠切
결감(缺減) : 앞글자는 고(苦)와 혈(穴)의 반절이다.
쟁송(諍訟) : 앞글자는 측(側)과 병(迸)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사(似)와 용(用)의 반절이다.
핍박(逼迫) : 앞글자는 피(彼)와 측(側)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박(博)과 맥(陌)의 반절이다.
인내(忍耐) : 뒷글자는 노(奴)와 대(代)의 반절이다.
난타(嬾憜) : 앞글자는 락(落)과 한(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과(果)의 반절이다.
영변(營辨) : 뒷글자는 포(蒲)와 현(莧)의 반절이다.
036_0178_a_12L缺減上苦穴切 諍訟上側迸切下似用切 逼迫上彼側切下博陌切
忍耐下奴代切 嬾憜上落旱切下徒果切 營辨下蒲莧切
중예(衆藝) : 뒷글자는 어(魚)와 제(祭)의 반절이다.
아자(娿字) : 앞글자는 오(烏)와 가(可)의 반절이다.
창라(唱囉) : 뒷글자는 로(魯)와 하(何)의 반절이다.
파자(跛字) : 앞글자는 포(布)와 화(火)의 반절이다.
창낭(唱曩) : 뒷글자는 노(奴)와 랑(朗)의 반절이다.
나자(攞字) : 앞글자는 래(來)와 가(可)의 반절이다.
036_0178_a_14L衆藝下魚祭切 娿字上烏可切 唱囉下魯何切
跛字上布火切 唱曩下奴朗切 攞字上來可切
나자(娜字) : 앞글자는 노(奴)와 가(可)의 반절이다.
창파(唱婆) : 뒷글자는 모(摹)와 아(我)의 반절이다.
나자(拏字) : 앞글자는 두 성조로 발음한다.
차자(哆字) : 앞글자는 도(都)와 아(我)의 반절이다.
슬타(瑟吒) : 앞글자는 소(所)와 즐(櫛)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척(陟)과 가(加)의 반절이다.
망자(莽字) : 앞글자는 모(模)와 랑(朗)의 반절이다.
036_0178_a_16L娜字上奴可切 唱婆下摹我切 拏字上二聲呼
哆字上都我切 瑟咤上所櫛切下陟加切 莽字上模朗切
창야(唱惹) : 뒷글자는 인(人)과 자(者)의 반절이다.
가박(訶縛) : 모두 상성(上聲)으로 발음한다.
가자(伽字) : 앞글자는 상성(上聲)으로 발음한다.
창차(唱姹) : 뒷글자는 척(陟)과 가(駕)의 반절이다.
창녕(唱儜) : 뒷글자는 녀(女)와 경(耕)의 반절이고, 지금은 상성으로 발음한다.
파자(頗字) : 앞글자는 보(普)와 과(過)의 반절이다.
036_0178_a_18L唱惹下人者切 訶縛俱上聲  伽字上上聲
唱姹下陟駕切 唱儜下女耕切令上呼 頗字上普過切
사가(娑迦) : 앞글자는 소(蘇)와 흘(紇)의 반절이다.
이사(夷娑) : 뒷글자는 소(蘇)와 가(舸)의 반절이다.
허광(虛誑) : 뒷글자는 거(居)와 황(況)의 반절이다.
계탁(計度) : 앞글자는 길(吉)와 예(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락(落)의 반절이다.
함종(咸綜) : 뒷글자는 자(子)와 송(宋)의 반절이다.
주저(呪詛) : 앞글자는 직(職)과 구(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장(莊)와 조(助)의 반절이다.
036_0178_a_20L娑迦上蘇紇切 夷娑下蘇舸切 虛誑下居況切
計度上吉詣切下徒落切 咸綜下子宋切 呪詛上職救切下莊助切
요환(妖幻) : 앞글자는 어(於)와 교(喬)의 반절이다.
사시(死屍) : 뒷글자는 음이 시(尸)이다.
전간(癲癇) : 앞글자는 음이 전(顚)이고, 뒷글자는 음이 한(閑)이다.
이수(羸瘦) : 앞글자는 력(力)과 위(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所)와 우(右)의 반절이다.
고독(蠱毒) : 앞글자는 공(公)과 호(戶)의 반절이다.
전유(痊愈) : 앞글자는 음이 전(筌)이다.
036_0178_a_22L妖幻上於喬切 死屍下尸音 癲癇上顚音下閑音
羸瘦上力爲切下所右切 蠱毒上公戶切 痊愈上筌音
036_0178_b_02L이화(異貨) : 뒷글자는 호(呼)와 와(臥)의 반절이다.
연석(鉛錫) : 앞글자는 음이 연(緣)이고, 뒷글자는 음이 석(析)이다.
수택(藪澤) : 앞글자는 소(蘇)와 후(后)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댁(宅)이다.
참위(讖緯) : 앞글자는 초(楚)와 참(譖)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우(于)와 귀(貴)의 반절이다.
징응(徵應) : 앞글자는 직(直)과 릉(陵)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증(證)의 반절이다.
휴구(休咎) : 뒷글자는 기(其)와 구(九)의 반절이다.
036_0178_b_02L異貨下呼臥切 鉛錫上緣音下析音 藪澤上蘇后切下宅音
讖緯上楚譖切下于貴切 徵應上直陵切下於證切 休咎下其九切
풍검(豐儉) : 앞글자는 부(敷)와 공(空)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巨)와 험(險)의 반절이다.
해련(該練) : 앞글자는 고(古)와 애(哀)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랑(郞)과 전(殿)의 반절이다.
완둔(頑鈍) : 앞글자는 오(五)와 환(還)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곤(困)의 반절이다.
036_0178_b_04L豐儉上敷空切下巨險切 該練上古哀切下郞殿切 頑鈍上五還切下徒困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드러낼 수 있는 계[表戒]는 작계(作戒)라고도 한다. 계를 받는 자가 계단에 올라 몸ㆍ입ㆍ뜻의 세 가지 업을 일으켜 바른 계법을 받는 것을 말한다. 드러낼 수 없는 계[無表戒]는 외면에 나타나지 않고 신체 내부에서 방비지악(防非止惡)을 위해 작용하는 계를 말한다.
  2. 2)성품인 죄[性罪]는 행위 그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을 말하고, 말라고 한 죄[遮罪]는 행위 그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그 결과로서 죄를 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금지된 것. 예를 들면 음주나 초목을 꺾는 등의 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