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203_a_01L대방광불화엄경 제36권
036_0203_a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六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036_0203_a_02L 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036_0203_a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5) 초지에서 등각까지의 공덕 찬탄
이때에 미륵보살은 다시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두려움 없는 약을 얻으면 다섯 가지 공포에서 벗어나니 그 다섯 가지란, 불이 태우지 못하고, 독에 중독되지 않고, 칼날에 상하지 않고, 물에 휩쓸리지 않고, 연기에 어리지 않는 것이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一切智)의 보리심 약을 얻으면 다섯 가지 두려움에서 벗어나니, 그 다섯 가지란, 삼독(三毒)의 불이 태우지 못하고, 오욕(五欲)에 중독되지 않고, 미혹의 칼에 상하지 않고, 삼유[有]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살피고 생각하는 연기에 어리지 않느니라.
036_0203_a_04L爾時彌勒菩薩復告善財童子言善男子如有人得無畏藥離五恐怖何等爲五所謂火不能燒毒不能中刀不能傷水不能漂不能熏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一切智菩提心藥離五怖畏何等爲五不爲一切三毒火燒五欲毒不中惑刀不傷有流不漂諸覺觀煙不能熏害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해탈의 약을 얻으면 마침내 횡액이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해탈 지혜 약을 얻으면 영원히 온갖 나고 죽는 횡액을 여의느니라.
036_0203_a_11L善男子譬如有人得解脫藥終無橫難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解脫智藥永離一切生死橫難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마하응가약(摩訶應伽藥)을 가지면 있는 곳을 따라 온갖 독사가 약의 냄새를 맡고는 곧 멀리 가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대응가약을 가지면 모든 번뇌의 독사가 그 냄새를 맡고는 모두 흩어지느니라.
036_0203_a_13L善男子譬如有人持摩訶應伽藥隨其方所一切毒蛇聞此藥氣卽皆遠去菩薩摩訶薩亦復如是菩提心大應伽藥一切煩惱諸惡毒蛇聞其氣者悉皆散滅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이길 수 없는 약을 가지면 모든 원수 대적이 이기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라는 이길 수 없는 약을 가지면 온갖 마군을 모두 항복 받으니,
036_0203_a_17L善男子譬如有人持無能勝一切怨敵無能勝者菩薩摩訶薩亦復如持菩提心無能勝藥悉能降伏一切魔軍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비급마약(毘笈摩藥)을 가지면 독화살이 저절로 떨어지게 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비급마약을 가지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삿된 소견의 화살이 저절로 떨어지느니라.
036_0203_a_19L善男子譬如有人持毘笈摩藥能令毒箭自然墮落菩薩摩訶薩亦復如是持菩提心毘笈摩藥令貪癡諸邪見箭自然墮落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선견약(善見藥)을 가지면 모든 병을 없애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선견약을 가지면 모든 번뇌의 병을 없애느니라.
036_0203_a_22L善男譬如有人持善見藥能除一切所有諸病菩薩摩訶薩亦復如是持菩提心善見藥王悉除一切諸煩惱病
036_0203_b_02L 선남자여! 산타나(珊陀那)라는 약 나무가 있으니, 그 껍질을 벗기어서 부스럼에 붙이면 부스럼이 즉시 치료되어 자국이 없으며, 나무는 껍질 벗긴 자리가 이내 아물어 껍질이 다함이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으로 생기는 큰 지혜 나무도 그와 같아서, 어떤 이가 보고 신심을 내면 번뇌와 업의 부스럼이 모두 소멸되고 일체지의 나무는 조금도 손상함이 없느니라.
036_0203_b_02L善男子如有藥樹名珊陀那有取其皮以塗瘡者瘡卽除愈平復如亦無𤻷痕然其樹皮隨取隨生終不可盡菩薩摩訶薩從菩提心生大智樹亦復如是若有得見而生信者煩惱業瘡悉得銷滅切智樹初無所損
선남자여! 성취하는 근본[成就根]이라는 약 나무가 있으니, 그 약 나무의 힘으로 염부제주의 모든 나무 뿌리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자라서 성취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나무도 그와 같아서 훌륭한 힘으로써 모든 성문ㆍ독각인 학(學)ㆍ무학(無學)과 모든 보살들의 선근이 자라서 성취하느니라.
036_0203_b_07L善男子如有藥樹名成就以其力故令閻浮提一切樹根枝葉華果增長成就菩薩摩訶薩菩提心樹亦復如是以勝威力能令一切聲聞獨覺無學等諸菩薩所有善根增長成就
선남자여! 아람파(阿藍婆)라는 약이 있는데, 그 약을 몸에 바르면 몸과 마음이 무슨 일이나 감당할 수 있나니,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의 아람파약을 얻음도 그와 같아서, 그 몸과 마음에 감당할 만한 힘이 생기어 선한 법을 자라게 하느니라.
036_0203_b_11L善男子譬如有名阿藍婆若用塗身身之與心咸有堪能菩薩摩訶薩得菩提心阿藍婆藥亦復如是令其身心有勝堪能增長善法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기억력의 약[念力藥]을 얻으면 그 마음에 기억하는 힘이 청정하여지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기억력 약을 얻으면 마음에 장애가 없고 기억력(記憶力)이 청정하느니라.[초지(初地) 공덕]
036_0203_b_14L善男子譬如有人得念力藥能令其心念力淸淨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念力妙藥心無障念力淸淨
선남자여! 마치 큰 연꽃[大蓮華]이란 약이 있어서 그 약을 먹으면 한 겁 동안을 사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도 보리심의 큰 연꽃 약을 먹으면, 수없는 겁 동안에 수명이 자재하여 가지가지 바라밀행을 닦아 쌓느니라.
036_0203_b_17L善男子譬如有藥名大蓮華有服者住壽一劫菩薩摩訶薩服菩提心大蓮華藥亦復如是於無數劫壽命自在修集種種波羅蜜行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형상 숨기는 묘한 약을 들고 있으면, 모든 세간의 사람이나 귀신들이 그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의 형상 숨기는 묘한 약을 가지는 것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경계에 마음대로 다녀도 모든 악마들이 보지 못하느니라.
036_0203_b_20L善男子譬如有人執翳形藥一切世閒人及非人悉不能見菩薩摩訶薩持菩提心翳形妙藥亦復如是於諸境界種種遊行一切諸魔不能得見
036_0203_c_02L선남자여! 바다에 구슬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보배를 모음[普集衆寶]이다. 이 구슬이 있으면 온갖 보배가 항상 흩어지지 않으며, 겁(劫)의 큰 불이 세간을 태울 적에도 이 바닷물은 한 방울도 감하지 않거든 어찌 마를 리가 있으리오.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구슬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일체지(一切智)의 큰 서원 바다 속에 있거든 항상 기억하여 물러가지 않게 하며 보살의 조그마한 선근도 깨뜨릴 수 없으며, 만일 그 마음이 물러가서 일체지를 버리면 모든 선법(善法)이 모두 흩어져 없어지느니라.
036_0203_b_23L善男子如海有名普集衆寶此珠若在一切衆寶常不散假使劫火焚燒世閒能令此海減於一滴無有是處況至乾竭菩薩摩訶薩菩提心珠亦復如是住於菩薩一切智智大願海中常憶持不令退失能壞菩薩一善根者終無是處若退其心捨一切智一切善法卽皆散
선남자여! 광명을 모으는 마니주가 있으니, 이 구슬 영락을 몸에 차면 모든 보배로 만든 장엄거리의 광명이 가려져서 나타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성품을 장엄하면, 모든 성품이나 독각이 가진 마음 보배의 장엄거리를 가려 버려서 광채가 나지 못하느니라.
036_0203_c_06L善男子如有摩尼名普集光明有以此珠瓔珞其身映蔽一切寶莊嚴具所有光明悉皆不現菩薩摩訶薩菩提心寶亦復如是嚴心性映蔽一切聲聞獨覺所有心寶諸莊嚴具悉無光彩
선남자여! 물을 맑히는[水淸] 구슬이 있으니, 이 구슬을 흐린 물 속에 넣으면 구슬의 위력으로 흐린 물이 곧 맑아지느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구슬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흐림을 맑히느니라.
036_0203_c_10L善男子如有珠寶名曰水淸若以此珠置濁水中以珠威力水卽澄淸薩摩訶薩菩提心珠亦復如是能淸一切煩惱垢濁
선남자여! 사람이 물에 머물 수 있는 보배를 얻어서 몸에 달면 바다에 들어가 마음대로 다녀도 물의 해(害)를 받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지(一切智智)라는 물에 머물 수 있는 묘한 보배를 얻으면 모든 나고 죽는 바닷속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다녀도 빠지지 아니하느니라.
036_0203_c_13L善男子譬如有人得住水寶繫其身入大海中自在遊行不爲水害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一切智智住水妙寶入於一切生死海中遊戲自在終不沈溺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용 보배 구슬을 얻어 차고 용궁에 들어가면 바닷속에서 다니어도 구슬의 힘으로 모든 용이나 뱀이나 물짐승들이 해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지인 용 보배 구슬을 얻으면 욕계의 어리석음과 애욕의 물 속에 들어가도 혹업(惑業)인 용과 뱀이 해하지 못하느니라.
036_0203_c_16L男子譬如有人得龍寶珠持入龍宮遊止大以珠威力一切龍蛇及諸水族悉不能害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一切智智大龍寶珠入於欲界癡愛水中惑業龍蛇不能爲害
선남자여! 마치 제석천왕이 마니관(摩尼冠)을 쓰고 머리를 장엄하면 다른 여러 하늘 대중을 가리어 버리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지인 큰 서원의 보배관을 써서 마음 머리를 장엄하면 모든 삼계의 중생에서 뛰어나느니라.
036_0203_c_21L善男子譬如帝釋著摩尼冠莊嚴其映蔽一切諸餘天衆菩薩摩訶薩亦復如著菩提心一切智智大願寶冠繫其心頂超過一切三界衆生
036_0204_a_02L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여의주를 얻으면 온갖 빈궁한 고통을 없애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지인 여의주를 얻으면, 보살의 선한 법의 살림 도구를 내어서 모든 잘못 살아가는 공포[邪命怖畏]를 여의느니라.[이지(二地) 공덕]
036_0203_c_24L善男子譬如有人得如意珠除滅一切貧窮之苦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一切智智如意寶珠出生菩薩善法資具遠離一切邪命怖畏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해 정기 구슬[日精珠]을 얻어서 햇빛에 향하면 불이 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의 성품인 해 정기 구슬을 얻어서 지혜 빛에 향하면 지혜 불이 나느니라.
036_0204_a_03L善男子如有人得日精珠持向日光而生於火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一切智性日精寶珠持向智光而生智火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달 사랑 구슬[月愛珠]을 얻어서 달빛에 향하면 물이 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달 사랑 구슬을 얻어서 이 구슬로 회향하는 빛에 비치면 모든 선근의 물이 나느니라.
036_0204_a_06L善男子譬如有人得月愛珠持向月光而生於水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月精寶珠持此心珠迴向光而生一切善根願水
선남자여! 용왕이 여의 마니보배 관을 머리에 쓰면 모든 원적(怨敵)의 공포를 멀리 여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대비(大悲) 보배관을 쓰면 나쁜 갈래의 모든 장난을 멀리 여의느니라.
036_0204_a_09L善男子譬如龍首戴如意摩尼寶冠遠離一切怨敵怖畏菩薩摩訶薩亦復如是著菩提心大悲寶冠遠離一切惡道諸難
선남자여! 마치 보배 구슬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세간의 장엄장이다. 이 구슬을 얻으면 그의 욕망이 모두 충만하거니와, 구슬의 작용도 다함이 없고 구슬의 자체도 감소하지 아니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구슬도 그와 같아서 얻는 이가 있으면 그의 소원이 모두 원만하거니와, 보리심의 작용이 다함이 없고 그 자체도 감소하지 않느니라.
036_0204_a_12L善男子如有寶珠名一切世閒莊嚴藏若有得者令其所欲悉得充滿而此寶珠用無窮盡體不損減菩薩摩訶薩菩提心寶亦復如是若有得者令其所願悉得圓滿而菩提心用不窮盡體無損減
선남자여! 전륜왕이 마니보배를 궁중에 두면 그 광명이 온갖 어둠을 깨뜨리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지인 마니보배를 욕계에 두면 그 지혜의 광명이 모든 갈래의 무명 어둠을 깨뜨리느니라.
036_0204_a_16L男子如轉輪王有摩尼寶置於宮中放大光破一切闇菩薩摩訶薩亦復如是以菩提心一切智智大摩尼寶住於欲界放大智光悉破諸趣無明黑闇
선남자여! 제청 큰 마니보배의 광명이 닿는 물건이 있으면 모두 그 빛과 같이 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일체지의 보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선근을 회향하고 일체지에 나아가면, 일체지지인 보리심의 빛과 같아지느니라.
036_0204_a_20L善男子譬如帝靑大摩尼寶若有爲此光明所觸卽同其色菩薩摩訶薩發菩提心一切智寶亦復如是觀察諸法迴向善根趣一切智靡不卽同一切智智菩提心色
036_0204_b_02L 선남자여! 유리 보배는 백천 년 동안을 깨끗하지 않은 것 속에 묻혀 있어도 더러운 냄새에 물들지 않나니, 가장 때가 없고 성품이 본래 깨끗한 까닭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일체지의 보배도 그와 같아서, 백천 겁 동안을 욕계 가운데 머물러 있어도 욕계의 허물에 물들지 아니하나니, 가장 때가 없고 법계의 성품과 같이 본래 깨끗한 연고니라.[삼지(三地) 공덕]
036_0204_a_24L善男子如瑠璃寶於百千歲處不淨中不爲臭穢之所染著最極無垢性本淨菩薩摩訶薩發菩提心一切智寶亦復如於百千劫住欲界中不爲欲界過患所染最極無垢如法界性本淸淨故
선남자여! 한 보배가 있으니 이름이 깨끗한 광명[淨光明]이다. 모든 보배의 광채를 가려 버리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일체지의 보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범부와 유학(有學)과 무학(無學)의 이승(二乘) 공덕을 가려 버리느니라.
036_0204_b_04L善男子譬如有寶名淨光明悉能映蔽一切寶色菩薩摩訶薩發菩提心一切智寶亦復如是悉能映蔽一切凡夫有學無學二乘功德
선남자여! 불꽃 보배가 온갖 어둠을 모두 소멸하나니, 보살마하살의 일체지 보배도 그와 같아서 살피고 행하는[觀行] 일과 서로 응하면 모든 무명의 어둠을 소멸하느니라.
036_0204_b_07L善男子如有寶名爲火焰悉能除滅一切闇冥菩薩摩訶薩一切智寶亦復如是觀行相應能滅一切無明黑闇
선남자여! 바닷속에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가 있는 것을 장사치가 얻어서 배에 싣고 성에 들어오면 모든 마니보배의 백천만 가지 광채와 값으로도 대적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바닷속에 있다가 큰 서원의 배를 타고 깊은 마음이 상속(相續)하여 해탈의 성에 들어오면, 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공덕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036_0204_b_10L善男子譬如海中有無價寶商人採得船載入城其諸摩尼百千萬種價直無與等者菩薩摩訶薩菩提心寶亦復如是住於生死大海之中乘大願船深心相續入解脫城一切聲聞及辟支佛所有功德無能及者
선남자여! 자재왕이란 보배 구슬이 염부주에 있어 해와 달과는 4만 유순이나 멀지만, 일궁(日宮) 월궁(月宮)에 있는 모든 장엄이 그 구슬에 비치어 나타나서 모두 구족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일체지지의 깨끗한 공덕의 자재왕 보배도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가운데 있어 법계의 허공에 비치면, 부처님 지혜인 해와 달의 모든 공덕과 깨끗한 경계의 영상과 장엄이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036_0204_b_15L善男子如有寶珠名自在王閻浮洲去日月輪四萬由旬日月宮中所有莊嚴其珠影現悉皆具足菩薩摩訶薩發菩提心一切智智淸淨功德自在王寶亦復如住生死中照法界空佛智日月一切功德淸淨境界影像莊嚴悉於中現
선남자여! 마치 자재왕이란 보배 구슬은 해와 달의 광명이 비치는 곳에 있는 모든 재물과 의복 따위의 값으로는 미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자재왕 보배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의 광명이 비치는 곳에 있는 삼세의 천상 사람 세간 사람과 이승(二乘)들의 가지각색 선근과 새고 새지 않는 법[有漏無漏法]의 온갖 공덕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036_0204_b_20L善男子如有寶珠名自在王日月光明所照之處一切財衣服等物所有價直悉不能及菩薩摩訶薩發菩提心自在王寶亦復如是一切智光所照之處三世所有天人二乘種種善根漏無漏法一切功德皆不能及
036_0204_c_02L 선남자여! 바닷속에 있는 해장 마니보배는 바닷속의 모든 장엄을 두루 나타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 바다의 모든 장엄을 모두 나타내느니라.
036_0204_b_25L善男子譬如海中有摩尼寶名曰海藏普現海中諸莊嚴事菩薩摩訶薩菩提心寶亦復如是普能顯現一切智海諸莊嚴事
선남자여! 천상에 있는 염부단금은 심왕(心王) 마니보배를 제하고는 미칠 이가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염부단금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의 심왕 큰 보배를 제하고는 미칠 이가 없느니라.[사지(四地) 공덕]
036_0204_c_04L善男子譬如天上閻浮檀金唯除心王大摩尼寶餘無及者菩薩摩訶薩發菩提心閻浮檀金亦復如是除一切智心王大寶餘無及者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용을 길들이는 법을 알면 모든 용들 가운데서 자재할 수 있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 일체지인 용을 길들이는 법을 얻으면, 모든 번뇌의 용들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느니라.
036_0204_c_07L善男子譬如有人調龍法於諸龍中而得自在菩薩摩訶薩亦復如是發菩提心得一切智善調龍法於諸一切煩惱龍中而得自在
선남자여! 용맹한 장수가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들면 모든 원수가 항복시킬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들면 모든 업과 미혹의 나쁜 원수들이 깨뜨리거나 굴복시키지 못하느니라.
036_0204_c_10L善男子譬如勇士被執鎧仗一切怨敵無能降伏菩薩摩訶薩亦復如是被執菩提大心鎧仗一切業惑諸惡怨敵無能摧伏無能屈者
선남자여! 천상의 흰 전단향을 조금만 살라도 향기가 소천세계(小千世界)에 풍기어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보배의 값으로도 미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향도 그와 같아서 한 생각의 공덕이 법계에 가득하게 풍기어, 성문과 벽지불의 온갖 공덕으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036_0204_c_13L善男子譬如天上白栴檀香若燒一銖其香普熏小千世界三千世界滿中珍寶所有價直皆不能及薩摩訶薩菩提心香亦復如是一念功德普熏法界聲聞獨覺一切功德皆所不及
선남자여! 흰 전단향을 몸에 바르면 모든 열뇌(熱惱)를 모두 소멸하고 몸과 마음이 서늘하게 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를 내어 몸과 마음에 풍기면 모든 허망한 분별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따위의 미혹과 열뇌를 소멸하고 지혜의 서늘함을 구족하느니라.
036_0204_c_17L善男如白栴檀若以塗身悉能除滅一切熱惱令其身心普得淸涼菩薩摩訶薩菩提心香亦復如是發一切智普熏身心能除一切虛分別癡等諸惑熱惱令其具足智慧淸涼
선남자여! 수미산에 중생들이 가까이 가면 그 빛과 같아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산도 그와 같아서 가까이 가기만 하면 모두 일체지의 빛과 같아지느니라.
036_0204_c_22L善男子如須彌山衆生近者卽同其色菩薩摩訶薩菩提心山亦復如是若有近者悉得同其一切智色
036_0205_a_02L선남자여! 파리질다라 나무와 구비타라 나무는 그 껍질의 향기를, 염부제에 있는 꽃으로서 파사가꽃이나 첨박가꽃이나 소마나꽃이나 울금꽃 따위가 가진 향기로는 미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거기서 풍기는 큰 서원 공덕의 향기는, 모든 이승들의 샘이 없는[無漏] 계(戒)와 정(定)과 지혜(智慧)와 해탈(解脫)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의 모든 공덕 향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036_0204_c_24L善男子譬如波利質多羅樹拘鞞陀羅樹其皮香氣閻浮提中所有諸華若婆師迦若瞻博迦若蘇摩那及鬱金如是諸華所有香氣皆不能及菩薩摩訶薩菩提心樹亦復如是所發大願功德之香一切二乘無漏戒定智慧解脫解脫知見功德香悉不能及
선남자여! 파리질다라 나무나 구비타라 나무가 비록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한량없는 꽃들이 나올 곳임을 아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비록 일체지의 꽃이 피지 아니하였더라도, 수없는 하늘과 사람의 새고[有漏] 새지 않는[無漏] 모든 보리의 꽃이 생겨날 곳임을 알 것이니라.
036_0205_a_06L善男子譬如波利質多羅拘鞞陀羅樹雖未開華應知卽是無量諸華出生之處菩薩摩訶薩菩提心樹亦復如雖未開發一切智華應知卽是無數人天有漏無漏衆菩提華所生之處
선남자여! 파리질다라꽃으로 하루 동안 옷에 쐬어서 나는 향기는 첨박가꽃이나 파리사가꽃이나 소마나꽃으로는 천 년을 두고 쐬이어도 미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꽃도 그와 같아서 한평생 동안 쐬인 공덕의 향기는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 두루 풍기어서, 모든 이승(二乘)들의 샘이 없는 공덕으로는 백천 겁을 두고 쐬어도 미칠 수 없느니라.[오지(五地) 공덕]
036_0205_a_10L善男子譬如波利質多羅華一日熏衣所出香氣瞻博迦婆利師迦華蘇摩那華雖千歲熏亦不能菩薩摩訶薩菩提心華亦復如是一生所熏諸功德香普徹十方一切佛所一切二乘無漏功德百千劫熏所不能及
선남자여! 바다 섬 가운데 나는 야자 나무의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과일 들은 온갖 중생이 항상 취하여 사용하더라도 잠시도 끊이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처음 비원(悲願)을 낼 적부터 성불하고 바른 법이 세상에 있을 때까지, 항상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여서 잠시도 끊이지 아니하느니라.
036_0205_a_15L善男子如海島中生椰子樹枝葉及以華果一切衆生恒取受用無時暫歇菩薩摩訶薩菩提心樹亦復如是始從發起悲願之心乃至成佛正法住世常時利益一切世閒無有閒息
선남자여! 하적가(訶摘迦) 약물을 사람이 얻으면 한 냥쭝 약물로 천 냥쭝 구리를 변화시켜 순금으로 만들 수는 있으나 천 냥쭝 구리로 이 약을 변화시킬 수는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으로 회향하는 지혜 약으로 모든 업과 번뇌를 널리 변화시켜 일체지를 이루기는 하지만, 업과 미혹 따위로 그 마음을 변할 수는 없느니라.
036_0205_a_19L男子如有藥汁名訶樀迦人或得之以其一兩變千兩銅悉成眞金非千兩銅能變此藥菩薩摩訶薩亦復如是以菩提心迴向智藥普變一切業惑等法悉使成於一切智相業惑等能變其心
선남자여! 조그만 불씨를 마른 나무 더미에 던지면 나무가 타는 대로 불길이 치성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불도 그와 같아서, 그 반연하는 선하고 악한 법들을 따라 지혜의 불길을 이루어 점점 성하게 하느니라.
036_0205_a_24L善男子如微小火投乾草𧂐隨所焚燒其焰轉熾菩薩摩訶薩菩提心火亦復如是隨其所緣善惡法聚能令智焰展轉增盛
036_0205_b_02L선남자여! 한 등잔불로 백천 등잔에 불을 켜도 그 근본 등잔의 불은 덜하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삼세 모든 부처님의 지혜 등불을 켜더라도 그 본래의 마음 등불은 덜하지도 않고 다하지도 아니하느니라.
036_0205_b_03L善男子譬如一燈然百千燈其本一燈無減無盡菩薩摩訶薩菩提心燈亦復如是普然三世諸佛智燈而其心燈無減無
선남자여! 한 등불로써 어둔 방에 들어가면, 백천 년 묵은 어둠이 한꺼번에 없어지고 광명을 내어 온갖 것에 비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중생의 마음인 무명의 방에 들어가면 한량없는 백천만억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모아 쌓은 모든 업과 미혹의 가지가지 장애가 일체지의 광명을 내느니라.
036_0205_b_06L善男子譬如一燈入於闇室百千年闇悉能破盡發起光明普照一切菩薩摩訶薩菩提心燈亦復如是入衆生心無明闇室能滅無量百千萬億不可說劫積集一切諸業煩種種障礙發生一切大智光明
선남자여! 등잔의 심지가 그 크고 작음을 따라 광명을 내는데, 기름만 넣어 주면 밝은 빛이 끊이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잔도 그와 같아서, 서원이 심지가 되어 지혜의 광명을 내어 법계를 비치는데, 대비(大悲)의 기름만 더하면 중생을 교화하고 세계를 장엄하며 부처님 사업을 많이 지어 큰 위덕을 나타내되 쉬지 아니하느니라.[육지(六地) 공덕]
036_0205_b_10L善男子如燈炷隨其大小而發光明若益膏油明終不絕菩薩摩訶薩菩提心燈亦復如是大願爲炷發智慧光照明法界益大悲油教化衆莊嚴國土施作佛事現大威德無有休息
선남자여! 타화자재천왕이 염부단금으로 만든 천관(天冠)을 쓰면, 욕계천 사람들의 온갖 장엄거리의 광명으로는 가리울 수 없으며, 모든 위력이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로 된 대원(大願) 천관을 쓰면, 범부와 이승의 공덕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036_0205_b_14L善男子譬如他化自在天王冠閻浮檀眞金天冠欲界天子諸莊嚴具所有光明無能映一切威力皆不能及菩薩摩訶薩亦復如冠菩提心一切智寶大願天冠凡夫二乘所有功德皆不能及
선남자여! 사자가 소리칠 적에 사자의 새끼가 들으면 용기가 더하지만, 다른 짐승이 들으면 기름이 마르고 피가 쇠진하여 숨어 버리나니, 부처님 사자왕이 보리로 외치는 일체지의 소리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이 들으면 법신(法身)을 기르고 공덕이 자라지만, 다른 잘못 고집하는 중생들이 들으면 모두 흩어져서 얼음처럼 녹아 버리느니라.
036_0205_b_19L善男子如師子王哮吼之時師子兒聞皆增勇健餘獸聞之脂血銷耗卽皆竄伏佛師子王菩提哮吼一切智聲應知亦爾諸菩薩聞養育法身增長功德餘一切邪執衆生聞皆退散如冰銷釋
036_0205_c_02L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사자의 힘줄로 거문고 줄을 만들면, 그 거문고를 탈 적에 다른 줄들이 모두 끊어지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여래 사자의 바라밀 몸 보리심 힘줄로 법락(法樂)의 줄을 만들면, 그 악기를 탈 적에 모든 다섯 욕락[五欲]과 이승들의 공덕 줄은 모두 끊어지느니라.
036_0205_b_23L善男譬如有人以師子筋而爲樂絃其音旣奏餘絃悉絕菩薩摩訶薩亦復如是以如來師子波羅蜜身菩提心筋爲法樂絃其音旣奏一切五欲及以二乘諸功德絃悉皆斷滅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소와 양 따위의 젖을 모아서 바다처럼 찼더라도, 사자의 젖 한 방울을 그 속에 떨어뜨리면, 걸림없이 밑까지 바로 내려가고 다른 젖들이 한꺼번에 변하여 썩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여래 사자의 보리심 젖으로 끝없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미혹과 업 가운데 두면 걸림없이 바로 내려가면서 모두 소멸되고, 마침내 이승의 해탈에도 머물러 있지 않느니라.
036_0205_c_03L男子譬如有人以牛羊等種種諸乳假使積集盈於大海以師子乳一滴投中直過無礙能令衆乳一時變壞菩薩摩訶薩亦復如是以如來師子菩提心乳著無始際業煩惱中直過無礙悉令壞滅終不住於二乘解脫
선남자여! 설산의 가릉빈가 새는 알 속에 있으면서도 큰 세력이 있어서 모든 새들이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알 속에서 보리심을 내면 그 대비(大悲)의 공덕의 세력을 성문이나 벽지불들이 미치지 못하느니라.
036_0205_c_08L男子譬如雪山迦陵頻伽鳥在卵㲉中有大勢力一切諸鳥所不能及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生死㲉發菩提心所有大悲功德勢聲聞獨覺無能及者
선남자여! 금시조왕(金翅鳥王)의 새끼는 처음 낳을 적에도 눈이 밝고 나는 것도 빨라서 용맹한 세력이 온갖 새를 뛰어 넘어서, 다른 새들이 아무리 오래 자랐더라도 미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 여래라는 금시조왕의 새끼가 되면 지혜가 청정하고 대비(大悲)로 용맹하며 구족한 자재한 힘과 신통과 위세는 모든 이승들이 백천 겁 동안에 도를 닦았더라도 미칠 수 없느니라.
036_0205_c_12L善男子如金翅鳥王初始生時目則明利飛則勁捷威勢力能超過一切其餘衆鳥雖久成長無能及者薩摩訶薩亦復如是發菩提心爲諸如來金翅王子智慧淸淨大悲勇猛具自在力神通威勢一切二乘雖百千劫久修道行所不能
선남자여! 장사가 잘 드는 창을 들고 견고한 갑옷을 찌르면 걸림없이 뚫어 버리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용맹하게 정진하여 보리심인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창을 들고 잘못된 소견과 미혹의 갑옷을 찌르면 모두 뚫어버리고 장애가 없느니라.
036_0205_c_18L善男子如有壯夫手執利矛剌堅密甲過無礙菩薩摩訶薩亦復如是勇猛精進菩提心一切智智銛利快矛剌諸邪見隨眠密甲悉能穿徹無有障礙
선남자여! 마하나가(摩訶那伽) 큰 장사가 성을 떨치면 이마에 큰 부스럼이 나고, 그 부스럼이 아물기 전에는 염부제의 모든 사람들이 제어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대비(大悲)의 마음을 일으키면 보리심의 일체지에 부스럼이 나고, 그 마음을 버리기 전에는 모든 세간의 악마 권속이나 혹업(惑業)과 미혹의 나쁜 사람들이 건드리지 못하느니라.
036_0205_c_21L善男子譬如摩訶那伽大力勇士若奮威怒於其額上必生瘡瘡若未合閻浮提中一切人衆無能制伏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起大悲必定發於菩提之心一切智瘡心未捨來一切世閒諸魔眷屬惑業惡人不能爲害
036_0206_a_02L선남자여! 활 잘 쏘는 스승의 제자가 비록 스승의 기술을 죄다 배우지 못하였더라도, 그 지혜와 방편과 솜씨는 여느 사람이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처음 보리심을 낸 것도 그와 같아서 비록 일체지와 행과 보살의 하는 일을 잘 익히지 못하였더라도, 그 서원과 지혜와 욕망은 모든 세간의 범부나 이승들이 미치지 못하느니라.[칠지(七地) 공덕]
036_0206_a_02L善男子譬如射師有諸弟子雖未慣習師之技藝然其智慧方便善巧餘一切人所不能及菩薩摩訶薩初始發心亦復如是雖未慣習一切智行提事業然其所有願一切世閒凡夫二乘悉不能及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활 쏘기를 배우려면 먼저 발을 편안히 디디고 그 뒤에 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온갖 검술과 모든 무예에 이것이 근본이 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여래의 일체지의 도를 배우려면 먼저 보리의 마음에 편안히 머문 뒤에 모든 불법을 닦아 행하느니라.
036_0206_a_07L善男子如人學射先安其足後習其法及諸劍術一切武藝斯爲根本薩摩訶薩亦復如是欲學如來一切智道當安住菩提之心然後修行一切佛法
선남자여! 환술장이가 환술을 하려면 먼저 생각을 내어 환술하는 방법을 기억한 뒤에야 모든 환술이 이루어지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신통인 환술을 일으키려면 먼저 보리심을 일으킨 뒤에야 모든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036_0206_a_10L善男譬如幻師將作幻事先當起意憶持幻法然後一切悉得成就菩薩摩訶薩亦復如是將起一切諸佛菩薩神通幻事先當發起大菩提心然後一切悉得成就
선남자여! 환술이 빛깔이 없는 데서 빛깔을 나타내고 일체지의 환술도 그와 같아서 비록 빛깔이 없어 볼 수 없으나, 널리 시방 법계에서 가지가지 공덕 장엄을 나타내느니라.
036_0206_a_14L善男子譬如幻無色現色一切變化皆能顯示菩薩摩訶薩菩提心相一切智幻亦復如是雖無有色不可睹見然能普於十方法界示現種種功德莊嚴
선남자여! 고양이가 잠깐 쥐를 보아도 쥐가 구멍에 들어가서 다시 나오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내는 것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눈으로 잠깐만 혹업(惑業)을 보더라도 모두 숨어 버리고 다시 나지 못하느니라.
036_0206_a_18L善男子譬如貓貍纔見於鼠鼠卽入穴不敢復出菩薩摩訶薩發菩提心亦復如暫以慧眼觀諸惑業皆卽竄滅不復出生
선남자여! 사람이 염부단금의 장엄거리를 몸에 걸치면 온갖 보배의 광명을 가려 먹덩이같이 되나니, 보살 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인 일체지지의 장엄거리를 걸치면 모든 범부와 이승들의 공덕 장엄을 가려 버려서 광채가 없어지느니라.
036_0206_a_20L善男子譬如有人著閻浮金莊嚴之具映蔽一切衆寶光明皆如聚墨菩薩摩訶薩亦復如是著菩提心一切智智金莊嚴具映蔽一切凡夫二乘功德莊嚴悉無光色
036_0206_b_02L선남자여! 좋은 자석은 조그만 힘으로도 모든 굳은 철로 된 갈고리 쇠사슬 따위를 끌어당기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한 생각 보리심을 일으키면 잘못된 소견과 탐욕의 속박과 무명의 갈고리와 쇠사슬을 빨아들여 없애느니라.
036_0206_a_24L善男子好磁石少分之力卽能吸壞一切堅牢諸鐵鉤鎖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起一念菩提之心悉能壞滅一切邪見貪欲繫縛無明鉤
선남자여! 자석이 있는 곳에는 철이 보기만 하여도 모두 흩어지고 남아 있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고 지혜로써 관찰하면 모든 세간의 업과 미혹과 이승의 해탈이 잠깐만 보아도 모두 흩어지고 남아 있지 못하느니라.
036_0206_b_04L善男子如有磁石隨所在處鐵若見之皆散滅無留住者菩薩摩訶薩亦復如是菩提心以智觀察一切世閒諸業煩惱二乘解脫若暫見之卽皆散滅無有住者
선남자여! 어부는 큰 바다에 들어가도 일체의 물고기 족속이 해롭히지 못하고, 설사 마갈어(摩竭魚)의 입에 들어가더라도 삼켜지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 나고 죽는 바다에 들어가도 모든 업과 번뇌인 일체의 물고기 족속이 해롭히지 못하며, 설사 성문이나 독각의 실제의 해탈인 마갈어의 입에 들어가더라도 그의 피해가 되지 않느니라.
036_0206_b_07L善男子譬如漁人善入大海一切水族無能爲害使入於摩竭魚口亦不爲彼之所吞噬菩薩摩訶薩亦復如是發菩提心入生死海諸業煩惱一切水族不能爲害假使入於聲聞覺實際解脫摩竭口中亦不爲其之所留難
선남자여! 사람이 감로수[甘露漿]를 먹으면 온갖 독이 해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일체지지인 감로 법수[法漿]를 먹으면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나니, 크고 넓은 대비(大悲) 원력을 갖춘 까닭이니라.
036_0206_b_12L善男子譬如有人飮甘露漿一切諸毒不能爲害菩薩摩訶薩亦復如是飮菩提心一切智智甘露法漿不墮聲聞辟支佛地以具廣大悲願力故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안선나약(安繕那藥)을 얻어 눈에 바르면 비록 마음대로 인간 세상에 다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보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안선나약을 얻으면 원력과 지혜의 방편으로 마군의 경계에 들어가서 자재하게 다녀도 모든 마군들이 보지 못하느니라.[팔지(八地) 공덕]
036_0206_b_16L善男子譬如有人得安繕那藥以塗其目雖能自在遊行人閒一切世人所不能見菩薩摩訶薩亦復如是得菩提心安繕那藥能以願智方便隨順入魔境界自在遊行一切衆魔所不能見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왕에게 의지하면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의지하여 일체지의 세력 있는 왕에게 머물면 세간의 모든 장애와 나쁜 갈래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036_0206_b_20L善男子譬如有人依附於王不畏餘人菩薩摩訶薩亦復如是依菩提心住一切智大勢力王不畏世閒一切障惡趣之難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물 속에 있으면 불에 탈 것이 걱정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선근 물 속에 있으면 모든 성문이나 독각의 해탈 지혜의 불을 걱정하지 않느니라.
036_0206_b_23L善男子譬如有人住於水不畏火焚菩薩摩訶薩亦復如是住菩提心善根水中不畏一切聲聞獨覺解脫智火
036_0206_c_02L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용맹한 장수에게 의지하면 모든 원수들을 두려워할 것이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용맹한 지혜 대장에게 의지하면 행실이 나쁜 모든 원수들이 두렵지 않느니라.
036_0206_b_25L善男子譬如有人依倚猛將卽不怖畏一切怨敵菩薩摩訶薩亦復如是依菩提心勇猛智將不畏一切惡行怨敵
선남자여! 제석천왕은 금강저를 들고 모든 아수라 무리를 굴복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금강저를 들고 모든 마군과 외도와 아수라 무리를 굴복하느니라.
036_0206_c_04L善男子如釋天王執金剛杵摧伏一切阿脩羅衆菩薩摩訶薩亦復如是持菩提心金剛智杵摧伏一切諸魔外道阿脩羅衆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가장 훌륭한 약을 얻어 먹으면 오래 살고 기운이 건장하여 연약하지 않고 여위지 않고 늙지도 병나지도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가장 훌륭한 지혜 약을 먹으면 오랜 겁 동안 나고 죽는 속에서 보살의 행을 닦아도 고달픈 생각이 없고 물들지도 않느니라.
036_0206_c_07L善男子譬如有人得最勝服之延齡長得充健不羸不瘦不老不病菩薩摩訶薩亦復如是服菩提心最勝智藥住無數劫生死之中修菩薩行心無疲厭亦無染著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약즙을 고르게 하려면 먼저 맑고 좋은 물을 가져야 온갖 곳에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이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닦으려면 먼저 보리심을 일으켜야 온갖 것으로 하여금 평등하게 혜택을 받게 하느니라.
036_0206_c_11L善男子譬如有人調和藥汁必當先取好淸淨水於一切處平等受用菩薩摩訶薩亦復如是欲修菩薩一切行願先當發起菩提之心能令一切平等受潤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몸을 보호하려면 먼저 생명을 보호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이 모든 부처님의 정법을 옹호하려면 먼저 보리심을 수호하여야 하느니라.
036_0206_c_14L善男子譬如有人欲護其身先護命根菩薩摩訶薩亦復如是護持一切諸佛正法應先守護菩提之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목숨이 끊어지면 모든 일이 한꺼번에 쉬어서 부모 친척을 이익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지혜 목숨을 버리면 모든 공덕이 성취되지 못하여 중생들을 이익하지 못하느니라.
036_0206_c_17L善男子譬如有人命根若斷所務皆息能利益父母宗親菩薩摩訶薩亦復如是菩提心一切智命所有功德皆不成就不能利益一切衆生
선남자여! 큰 바다는 무슨 독약으로도 파괴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낸 일체지의 바다는 업이나 번뇌나 이승들의 마음인 모든 독약이 부수지 못하느니라.
036_0206_c_20L善男子譬如大海一切毒藥所不能壞菩薩摩訶薩亦復如是發菩提心一切智海諸業煩惱二乘之心一切衆毒所不能壞
선남자여! 태양의 광명은 별들의 빛으로는 가리울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인 큰 지혜 태양의 광명은 이승들의 샘이 없는[無漏] 공덕 지혜인 별의 지혜 빛으로는 가릴 수 없느니라.[구지(九地) 공덕]
036_0206_c_23L善男子譬如日輪星宿光明不能映菩薩摩訶薩亦復如是菩提心日大智慧一切二乘無漏功德星宿智光所不能蔽
036_0207_a_02L선남자여! 왕자는 처음 날 적부터 모든 기구(耆舊)와 대신들의 존중함을 받나니, 그 내력이 진정 참답고, 극히 자재한 연고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법 가운데 보리를 얻으려는 일체지의 마음을 내어 여래 집에 태어나서 법왕의 아들이 되면, 오랫동안 범행을 닦은 성문이나 벽지불의 존경을 받나니, 보리심의 대비(大悲) 종족이 극히 자재한 연고니라.
036_0206_c_25L善男子譬如王子初始生時卽爲一切耆舊大臣之所尊重以種族眞正增上自在故薩摩訶薩亦復如是於佛法中初發菩提一切智心生如來家爲法王子卽爲一切久修梵行聲聞緣覺所共尊重以菩提心大悲種姓增上自在故
선남자여! 왕자는 나이가 어려도 모든 대신의 예경을 받거니와, 이 왕자는 대신을 소중하게는 여겨도 절을 하지는 않나니 혈통이 훌륭한 연고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을 닦으면 오랫동안 범행을 닦은 이승(二乘)의 장로들도 이 보살을 보고는 모두 예경하나니 훌륭한 법을 얻는 연고니라.
036_0207_a_07L善男子譬如王子年雖幼稚一切大臣皆悉敬禮然此王子於彼大臣心雖敬重不應禮拜以種姓殊勝故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初發心修菩薩行二乘耆舊久修梵行見此菩薩皆應敬禮以得法殊勝
선남자여! 왕자가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자재하지는 못하더라도 원로나 재상들이 왕자와 평등할 수는 없나니, 그 태생이 가장 훌륭한 연고이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모든 미혹과 업 가운데서 자재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대보리심을 낸 아라한과 벽지불이 그와 평등할 수는 없나니 여래의 종자를 갖춘 연고니라.
036_0207_a_12L善男子譬如王子雖於一切臣佐之中未得自在輔相大臣無能與等以其生處極尊勝故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於一切業煩惱中未得自在然其已發大菩提心諸阿羅漢及辟支佛無能與等以具如來聖種姓故
선남자여! 깨끗한 마니보배 구슬이라도 눈에 병이 있으면 부정하게 보이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성품이 깨끗하건만 모든 중생들이 지혜 없는 병난 눈으로 믿지 못하므로 부정하다 하느니라.
036_0207_a_16L善男子譬如淸淨摩尼寶珠眼有瞖故見爲不淨菩薩摩訶薩亦復如是大菩提心本性淸淨一切衆生無智瞖眼以不信故謂爲不
선남자여! 좋은 약이 주문의 힘으로 가지(加持)된 것을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면 모든 병이 모두 소멸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약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선근과 지혜와 방편이 모두 원력과 지혜로 거두어 가지는 것이니, 중생들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며 따라 생각하면 온갖 미혹의 병이 모두 소멸되느니라.
036_0207_a_20L善男子譬如有藥爲呪所持若有衆生見同住一切諸病皆得銷滅菩薩摩訶薩菩提心藥亦復如是一切善根智慧方便皆爲願智共所攝持若有衆生見同住隨順諸煩惱病悉得除滅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항상 감로를 먹으면 그 몸이 끝끝내 변하지 않고 파괴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감로를 항상 생각하면 원력과 지혜의 몸이 끝끝내 파괴되지 않느니라.
036_0207_a_24L善男子譬如有人服甘露其身畢竟不變不壞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常憶持菩提心露令願智身畢竟不壞
036_0207_b_02L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거위털 옷을 입으면 모든 진창이 물들이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거위털 옷은 모든 나고 죽는 일과 업과 번뇌가 물들이지 못하느니라.
036_0207_b_03L善男子譬如有人被鵝羽衣一切泥水不能染著菩薩摩訶薩亦復如是淨菩提心白鵝羽衣一切生死諸業煩惱不能染著
선남자여! 참밧줄로 대나무를 얽어서 떼를 만들어 흩어지지 않게 하면 강물에서 자유롭게 다니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원력과 지혜의 밧줄로 모든 행을 얽어서 흩어지지 않게 하면, 법의 강물에서 자재하게 다니면서 일체지의 바다로 들어가게 되느니라.
036_0207_b_05L男子譬如桴筏以繩貫穿連綴竹木不令分於河流中遊行自在菩薩摩訶薩亦復如以菩提心大願智繩攝持諸行不令分散法駛流中遊行自在隨順趣入一切智海
선남자여! 나무로 만든 사람이 기관이 없으면 몸이 제각기 흩어져서 비록 팔다리가 있더라도 놀리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버리면 행이 곧 흩어져서 온갖 부처님 법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036_0207_b_09L男子譬如木人若無機關身卽離散雖具支不能運動菩薩摩訶薩亦復如是捨菩提行卽分散不能成就一切佛法
선남자여! 전륜왕에게 상장(象藏)이라는 침향 보배가 있는데, 이 향을 사르면 왕의 네 가지 군대가 모두 허공에 오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그와 같아서 이 보리심을 내면 보살들의 모든 선근이 삼계를 초월하여 여래의 지혜를 행하면 끝없는 허공 법계에 두루하느니라.
036_0207_b_12L善男子轉輪王有沈香寶名曰象藏若燒此香王四種兵悉騰虛空菩薩摩訶薩菩提心香亦復如是若發此心卽令菩薩一切善根永出三行如來智普徧無盡虛空法界
선남자여! 금강이 오직 금강이나 금 있는 데서 나는 것이고, 다른 보배 있는 데서는 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오직 대비(大悲)로 중생을 구호하는 금강 있는 데서 나거나, 일체지의 경계를 관찰하는 금 있는 데서만 나고, 다른 중생들의 선근에서는 나지 않느니라.
036_0207_b_16L善男子如金剛唯從金剛及金處生非餘寶處之所能生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亦復如是從大悲救護衆生金剛處生及能觀察一切智境金處而生非餘衆生善根處生
선남자여! 나무가 있으니 이름은 뿌리 없는[無根] 나무이다. 의지한 곳이 없지만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무성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의 성품이 의지한 데 없지만, 복덕과 지혜와 신통과 원력의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무성하여 세간을 이익되게 하고 모든 것을 덮어 주느니라.[십지(十地) 공덕]
036_0207_b_20L善男子譬如有樹名曰無根所依住處竟不可得其一切枝葉華果悉皆繁茂菩薩摩訶薩菩提心樹亦復如是一切智性無有所依而能生長福德智慧神通大願枝葉華果饒益世普覆一切
036_0207_c_02L선남자여! 금강 보배는 나쁜 그릇이나 깨진 토기에는 담을 수 없고, 금이나 은으로 만든 완전한 그릇에야 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낸 지혜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못나고 박복한 중생의 간탐ㆍ질투ㆍ파계ㆍ성냄ㆍ한(恨)ㆍ나태함ㆍ망념(妄念)ㆍ무지(無智)의 나쁜 그릇에는 담을 수 없으며, 또 훌륭한 서원을 잃어 버린 나쁜 소견을 가진 중생의 그릇에도 담을 수 없고, 오직 보살의 깊은 마음 그릇에만 담을 수 있느니라.
036_0207_b_25L善男子如金剛寶非諸劣惡及㽄破器所能容持唯除金銀全具寶器菩薩摩訶薩發菩提心金剛智寶亦復如是非餘下劣薄福衆生慳破戒瞋恨懶惰妄念智諸惡器中所能容持亦非退失殊勝志願散亂惡覺衆生器中所能容持唯除菩薩深心寶器
선남자여! 금강이 모든 보배를 뚫을 수 있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보(法寶)를 꿰뚫는 것이니라.
036_0207_c_07L善男子譬如金剛能鑽衆寶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亦復如是悉能穿徹一切法寶
선남자여! 금강이 온갖 굳은 보배 산을 무너뜨리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온갖 나쁜 소견의 산을 무너뜨리느니라.
036_0207_c_09L善男子譬如金剛能壞一切堅固寶山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亦復如是悉能摧壞諸邪見山
선남자여! 금강이 깨어져서 완전치 못하더라도 다른 보배나 금으로 만든 장엄거리보다는 나은 것이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낸 일체지의 보배가 조금 흠이 있고 뜻이 용렬하더라도 이승들의 공덕보다는 나으니라.
036_0207_c_11L善男子譬如金剛雖破不全勝衆寶金莊嚴具菩薩摩訶薩亦復如是菩提心一切智寶雖復志劣少有虧損猶勝一切二乘功德
선남자여! 금강이 조금 깨졌더라도 모든 빈궁을 소멸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낸 일체지의 보배가 비록 계행(戒行)이 손상되었더라도 마침내 나고 죽는 일을 여의느니라.
036_0207_c_14L善男子譬如金剛雖有損缺猶能除滅一切貧苦菩薩摩訶薩亦復如是發菩提心一切智寶雖諸戒行多有損缺能捨離一切生死
선남자여! 금강이 비록 적더라도 모든 물건을 깨뜨리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잠깐만 내더라도 모든 무지(無知)와 미혹을 깨뜨리느니라.
036_0207_c_17L善男子譬如金剛乃至少悉能破壞一切諸物菩薩摩訶薩亦復如發菩提心乃至一念卽破一切無知諸惑
선남자여! 금강을 용렬한 사람은 얻을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의 일체지의 보배도 그와 같아서 용렬한 범부나 이승들은 얻지 못하느니라.
036_0207_c_19L善男子譬如金剛非諸凡下之所能得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一切智寶亦復如是諸劣意凡夫二乘之所能得
선남자여! 금강을 보배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능력을 알지 못하여 소용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지혜 없는 둔한 근기와 하열한 범부들은 그 능력을 알지 못하여 소용하지 못하느니라.
036_0207_c_22L善男子譬如金不識寶人不知其能不得受用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亦復如是鈍根無智下劣凡夫不了其能不得其用
036_0208_a_02L 선남자여! 금강은 소멸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소멸하지 못하느니라.
036_0207_c_25L善男子譬如金剛能銷滅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亦復如是一切諸法無能銷滅
선남자여! 금강저를 보통 역사들은 모두 들지 못하지만 큰 나라연의 힘은 제외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저도 그와 같아서 이승들은 비록 힘이 있더라도 들지 못하지만 보살의 광대한 인연과 견고한 선근의 힘은 제외하느니라.
036_0208_a_03L善男子如金剛杵諸大力士皆不能持唯除有大那羅延力菩薩摩訶薩菩提心杵亦復如是一切二乘雖有大皆不能持唯除菩薩廣大因緣堅固善力
선남자여! 금강을 일체의 어떤 물건으로도 깨뜨리지 못하나 금강은 어떤 물건이나 깨뜨리는 데 장애가 없으며, 그 자체도 감손되지 아니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수없는 겁 동안에 중생들을 교화하고 고행을 닦으며 모든 성문이나 독각으로는 미칠 수 없는 것을 모두 행하지만, 일체지의 금강은 끝끝내 견고하여 감손되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고 장애도 없느니라.
036_0208_a_06L善男子譬如金剛一切諸物無能壞者而能普壞一切諸物無有障礙然其體性亦不損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是普於三世無數劫中教化衆生修行苦行一切世閒聲聞獨覺所不能及咸能作之然一切智大心金剛畢竟堅固無有損減不生疲厭亦無障礙
선남자여! 금강은 다른 땅에서는 가지지 못하지만 오직 견고하고 두터운 금강 짬[際]은 제외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독각의 행과 원으로는 가지지 못하지만 오직 살바야(薩婆若)의 도로 나아가는 큰 보살들의 견고한 지혜는 제외하느니라.
036_0208_a_13L善男子譬如金剛非餘地分之所能持唯除堅厚金剛之際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是聲聞獨覺所有行願皆不能持除趣向薩婆若道諸大菩薩堅固智力
선남자여! 금강으로 만든 그릇은 조그만 틈도 없어서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 없어지지 아니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 그릇도 그와 같아서 성품이 새지 않고 견고하게 회향하는 것이어서 선근의 물을 담으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느니라.
036_0208_a_16L善男如金剛器無有瑕隙用盛於水永不滲漏而令散失菩薩摩訶薩大菩提心金剛寶器亦復如是體性無漏堅固迴向盛善根水不散失
선남자여! 금강 둘레[金剛輪]가 땅을 유지하여 무너지지 않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유지하여 삼계에 떨어지지 않게 하느니라.
036_0208_a_20L善男子如金剛輪能持大地不令散亦不陷沒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能持菩薩一切行願不令墜沒入於三界
선남자여! 금강이 오랫동안 물 속에 있어도 썩지 않고 부서지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일체 겁에서 오랜 동안에 나고 죽는 미혹 속에 있더라도 썩지 않고 부서지지 않느니라.
036_0208_a_22L善男子譬如金剛久處水中不爛不壞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是於一切劫久處生死業煩惱中不爛不壞
036_0208_b_02L 선남자여! 금강은 모든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일체의 나고 죽는 미혹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느니라.
036_0208_a_25L善男子譬如金剛一切大火不能燒然不能令熱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是一切生死諸煩惱火能燒然不能令熱
선남자여! 이 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장차 정각을 이루려고 네 가지 마군을 항복 받고 일체지를 증득하여 도량에 앉았을 적에, 오직 삼천세계의 금강 땅 짬에 연한 금강좌만이 유지할 수 있고, 다른 자리로는 성취할 수 없나니,
036_0208_b_04L善男子譬如此界一切諸佛將成正覺降伏四魔證一切智坐道場時唯三千界金剛地際金剛座上之所能持是餘座所能成就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자리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온갖 행과 원과 바라밀을 유지하며, 참는 일을 모두 원만하여 모든 지위에 깊이 들어가 선근을 구족하고 가지가지로 회향하며,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보살의 모든 도를 닦아 자라게 하며, 모든 여래들을 가까이 공양하고 큰 법구름의 비를 따라 받으며, 견고한 대비(大悲)를 자라게 하고 모든 서원과 지혜를 이루며, 필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일을 오직 금강 지혜로야 유지하는 것이요, 다른 선근으로는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036_0208_b_07L菩薩摩訶薩菩提心座亦復如是能持菩薩一切行願諸波羅蜜圓滿諸忍深入諸地具足善根種種迴向蒙佛授修集增長諸菩薩道親近供養一切如來承順受持大法雲雨速疾增長堅固大悲能成辨一切願智乃至究竟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金剛智之所能持非餘善根所能成就
선남자여! 전륜왕이 사천하에 다닐 적에 일곱 보배 중에서 바퀴 보배[輪寶]가 앞을 서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법륜의 왕이 되어 일체를 이익케 할 적에 보리심 보배가 가장 앞서느니라.
036_0208_b_14L善男子如轉輪王遊四天下七寶之中輪寶先導菩薩摩訶薩亦復如是爲法輪王利益一切菩提心寶最爲先導
선남자여! 세간에서 원수를 부술 적에 모든 병장기 중에 활과 살이 으뜸이 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도를 돕는 온갖 기구 중에 보리심이 으뜸이 되나니, 모든 미혹과 생사의 원수를 모두 부수는 까닭이니라.
036_0208_b_16L善男子譬如世閒滅除怨敵諸器仗中弓箭最勝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諸一切助道具中菩提之心最爲第一悉能滅除一切煩惱怨故
선남자여! 물에서 나는 모든 꽃 가운데서는 우발라화가 으뜸이 되고, 뭍에서 나는 모든 꽃 가운데서는 첨박가꽃이 으뜸이 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일체지의 우발라화와 대자비심의 첨박가꽃이 제일이 되나니 중생들의 업과 미혹을 소멸하는 까닭이니라.
036_0208_b_19L善男子譬如一切水生華中優鉢羅華而爲最勝陸生華中瞻博迦華而爲最勝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是一切智體優鉢羅大慈悲心瞻博迦華最爲第一能滅衆生業煩惱故
036_0208_c_02L 선남자여! 모든 타는 것 가운데는 배가 제일이니, 가는 것이 빠르고 몸이 편안하며 바다를 건너서 저 언덕에 이르는 까닭이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 가운데 대승의 보리심이 제일이 되나니, 중생들을 빨리 운전하여 편안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까닭이니라.
036_0208_b_24L善男子如諸乘中船爲第一以行速疾令身安樂能達大海到於彼岸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彼一切二乘之中大菩提心而爲第一以能速疾運度衆生令其安樂達彼岸故
선남자여! 세간의 온갖 물 가운데 빗물이 제일이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삼매의 물 가운데 보리심 물이 제일이니, 온갖 선정과 해탈의 감로 맛을 내는 까닭이니라.
036_0208_c_04L善男子譬如世閒一切水中雨水第一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諸一切三昧水中菩提之心而爲第一能生一切禪定解脫甘露味故
선남자여! 여러 가지 소금 중에는 선다바(先陀婆) 소금이 제일이어서 병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팔만 사천 법문 중에 보리심이 가장 훌륭하니, 중생들의 혹업(惑業)의 병을 없애고 지혜의 밝음을 내는 까닭이니라.
036_0208_c_07L善男子譬如鹽中先陀婆鹽而爲第一能除諸病及能明眼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其八萬四千法中菩提之心而爲最勝以能除滅一切衆生惑業重病生智明
선남자여! 여러 가지 젖 중에는 우유가 제일이어서, 병을 치료하고 목숨을 오래 살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바른 법 감로 중에 가장 으뜸이 되나니, 중생들의 미혹 병을 치료하고 보살의 지혜 목숨을 늘게 하는 까닭이니라.[등각(等覺) 공덕]
036_0208_c_11L善男子譬如乳中牛乳第一能除諸病人增壽菩薩摩訶薩菩提之心亦復如是諸正法甘露味中而爲最勝能除衆生諸煩惱病及令菩薩慧命增故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렇게 한량없고 끝이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훌륭한 공덕을 구족하게 원만하나니, 만일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면 훌륭한 공덕 법을 구족하게 원만함을 얻느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으며, 좋은 명예를 갖추었으며, 그대가 지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 보살의 행을 구하나니, 이미 이와 같이 행하기 어렵고 모으기 어려운 큰 공덕을 얻은 까닭이니라.”
036_0208_c_14L善男子此菩提心成就如是無量無邊乃至不可說不可說具足圓滿殊勝功德若有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則獲如是具足圓滿勝功德法善男子汝獲善利具善名稱汝今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求菩薩行已得如是難行難集大功德故
능중(能中) : 뒷글자는 척(陟)과 중(仲)의 반절이다.
반흔(#{疒+盤}痕) : 앞글자는 박(薄)과 관(官)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戶)와 은(恩)의 반절이다.
일수(一銖) : 뒷글자는 음이 수(殊)이다.
해도(海島) : 뒷글자는 음이 도(倒)이다.
야자(椰子) : 앞글자는 이(以)와 차(遮)의 반절이다.
찬복(竄伏) : 앞글자는 지(止)와 란(亂)의 반절이다.
036_0208_c_20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六
能中下陟仲切 𤻷痕上薄官切下戶恩切 一銖下殊音
海島下倒音 椰子上以遮切 竄伏上止亂切
036_0209_a_02L악현(樂絃) : 앞글자는 오(五)와 각(角)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전(田)의 반절이다.
난각(卵㲉) : 앞글자는 로(盧)와 관(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苦)와 각(角)의 반절이다.
경첩(勁捷) : 앞글자는 거(居)와 정(政)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질(疾)과 엽(葉)의 반절이다.
섬리(銛利) : 앞글자는 식(息)과 섬(廉)의 반절이다.
분위(奮威) : 앞글자는 방(方)과 문(問)의 반절이다.
묘리(貓貍) : 앞글자는 음이 묘(苗)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리(里)와 지(之)의 반절이다.
036_0209_a_02L樂絃上五角切下胡田切  卵㲉上盧管切下苦角切 勁捷上居政切下疾葉切
銛利上息廉切 奮威上方問切 貓貍上苗音下里之切
부벌(桴筏) : 앞글자는 음이 부(浮)이고, 뒷글자는 방(房)과 월(越)의 반절이다.
사파(㽄破) : 앞글자는 음이 사(斯)이다.
하극(瑕隙) : 앞글자는 호(胡)와 가(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기(綺)와 극(戟)의 반절이다.
삼루(滲漏) : 앞글자는 소(所)와 금(禁)의 반절이다.
036_0209_a_04L桴筏上浮奇下房越切 㽄破上斯音 瑕隙上胡加切下綺戟切
滲漏上所禁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