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588_c_01L예적금강금백변법경(穢跡金剛禁百變法經)


아질달선(阿質達霰) 한역
김영덕 번역


그 때 금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나의 이 주문을 지니고 효험이 없다고 한다면 그런 이치는 없습니다.”
산을 무너뜨리고자 하면 백개자(白芥子) 세 되[升]와 가장 좋은 안실향(安悉香)을 가지고 산중에 보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빈철로 만든 칼[鑌鐵刀] 하나를 가지고 사방에 경계를 긋고 깨끗한 수건 하나와 향로 하나를 가지고 안실향을 사르며 먼저 일천팔 번을 주문을 송하고 백개자를 네 번 내지 일곱 번을 뿌린다. 이 법을 이루면 그 산이 스스로 무너진다.
만약 보배가 있는 곳이라면 숨긴 귀신이 그 보배를 버리고 나가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만약 바닷물을 마르게 하고자 하면 먼저 일천팔 번 주문을 송하고 금동(金銅)으로 용(龍) 한 마리를 만들어 바다 가운데 던지면 즉시 바다가 마른다.
만약 강물을 거슬러 흐르게 하려면 안실향을 가지고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코끼리 한 마리 모양을 만들어 물 가운데 던지고 108번 주문을 송하면 즉시 역류할 것이다.
본래대로 흐르게 하려면 주문을 송하고 깨끗한 돌 하나를 물 가운데 던지면 그 물이 예전같이 된다.
만약 천둥ㆍ번개ㆍ벽력(霹靂)ㆍ독룡(毒龍)과 갑작스러운 바람[卒風]ㆍ폭우[惡雨]가 있으면 즉시 왼손의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을 함께 손바닥 안으로 굽히고 집게손가락을 곧게 세우고 엄지손가락으로 집게손가락 가운데 마디 위를 누르고 천둥과 번개를 멈추게 하는 인[止雷電印]을 만들어서 주문을 송하면서 주문의 힘을 넣어서 인(印)을 가지고 벌려서 천둥과 번개가 있는 곳을 가리키면 스스로 멈춘다.
만약 모든 귀신이 스스로 와서 복종하여 급사(給使)가 되게 하려면 물 세 말[斗]을 가지고 구리그릇 속에 넣고 깨끗한 재[灰]로 에워싸면서 곧 교섭록인(敎攝錄印)을 만든다. 두 약손가락을 손바닥 안으로 굽혀 손가락의 등[背]이 서로 의지하게 하고 두 가운뎃손가락 끝을 서로 누르고 두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각각 연꽃이 피듯이 한다. 엄지손가락으로 집게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누르고 묵묵히 108번 주문을 송하면 그 세계 안에 있는 모든 악귀가 함께 구름같이 와서 스스로 몸을 나타내며 독하고 악한 마음을 버리고 수행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다루도록 맡길 것입니다.
만약 산을 이기려는[禁山] 자는 이루려는 산에 주문을 100번 송하고 크게 세 번 소리 내어 부르고 곧 업산인(業山印)을 만든다. 오른손 약손가락을 손바닥 안에서 굽히고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등을 세우고 나란히 곧게 세운 채로 산을 향하여 일곱 번 인(印)하고 곧 일곱 걸음 물러난 후에 일곱 번 산에 인하면 그 산 중에 곧 모든 새와 짐승이 함께 이동하여 산에서 나온다. 만약 이 인을 만들고 일곱 번 주문을 송하며 인(印)을 가지고 공중을 향하여 스물한 번[三七度] 인하면 그 (산 위의) 공중에는 털과 먼지도 지나가지 못한다.
만약 사람이 말을 못하게 하려면 먼저 사람의 성명을 써서 입 안에 머금으면 그 사람이 능히 말을 하지 못하고 토해내면 곧 말을 한다.
만약 모든 신주를 송하려면 먼저 모름지기 단(壇)을 만들어야 하며, 만약 나의 이 신주를 송하려면 곧 단을 만들지 말며, 다만 한 개의 발지금강합저(跋枳金剛榼杵)를 골라 불탑(佛塔) 가운데나 혹은 고요한 집[室] 안에서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향물[香泥]을 사용하여 땅에 바른다. 갖가지 향과 꽃을 꽂아 공양하고 금강저를 단 가운데 안치하여 108번 주문을 송한다. 그 금강저가 곧 스스로 움직이거나 혹은 변하여 갖가지 다른 물건이 되어도 기이하게 여기지 말라. 다시 108번 주문을 송하면 그 금강저가 스스로 땅에서 석 자[尺] 떨어졌다 내려오고 혹은 5ㆍ6ㆍ7 척(尺) 나아가 한 길[丈] 정도 떨어졌다 내려온다. 법을 가진 사람은 곧 귀의하여 참회하고 발원하기를 ‘나(금강)는 그 가운데서 곧 진신(眞身)을 나타내어 수행하는 사람의 뜻에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따라서 모두 다 족히 뜻과 같이 얻으며 나는 곧 보리의 수기【記】를 주어 곧 몸과 마음에 해탈을 얻게 하소서’ 라고 하면서 먼저 모름지기 십만 번을 송하여 채운다.
만약 그 전후에 작법(作法)의 순서[課]가 충실하지 않으면 효험을 얻지 못한다.

제2인법(印法)

【圖】이 인은 한쪽 길이가 한 치[寸] 8푼(分)으로 새기고 천 번을 송하며 백교향(白膠香)1)을 사용하여 찍는다[度]. 인(印)을 새기는 날에 사람이 보게 하지 말라. 인을 사용하여 가슴[心]에 찍으면 심지(心智)ㆍ자연지(自然智)ㆍ숙명지(宿命智)를 얻고 인을 100일 동안 지니면 곧 갖가지 대법문(大法門)을 얻는다.
【圖】이 인은 한쪽 길이가 한 치 2푼이며 600번 주문을 송하고 안실향으로 찍는다[度]. 지니고[帶] 다니면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좋아하며 대자재를 얻어 영원히 온갖 괴로움을 여읜다.
【圖】이 인은 한쪽 길이가 한 치 5푼으로 새기고 600번 주문을 송하며 백교향으로 찍는다. 인(印)을 사용하여 발[脚]에 찍으면 곧 공중을 마음대로 난다.
【圖】이 인은 한쪽 길이가 한 치 8푼으로 새기고 백교향을 써서 7천 번 주문을 송하며 인을 써서 발에 찍으면 하루 3백만 리를 다녀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

신통변화로 수명을 잇는 법[神變延命法]2)

【圖】복연(伏連)에는 심장 위에 이 인을 쓰면 곧 낫는다. 대길급급여률령(大吉急急如律令)이라고 쓴다.
【圖】심장의 통증[心痛]에는 이 인을 쓰면 즉시[立卽] 낫는다. 대길리급급여률령이라고 쓰고 먼저 일곱 번 주문을 송한다.
036_0588_c_01L穢迹金剛禁百變法經一卷北天竺國三藏沙門阿質達霰唐言無能勝將 譯爾時金剛復白佛言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持我此呪無效驗者無有是處欲令山摧者取白芥子三升上好安悉香於山中疑有寶取鑌鐵刀一枚畫四方爲界耳淨巾一枚香爐一枚燒安悉香先呪一千八遍取白芥子四散及至七遍作是法其山自若有寶之處其藏神捨寶而出任意用之若欲令海竭者先呪一千八以金銅作一龍形擲於海中卽時海竭若欲令江河逆流者取安悉香作一象形無問大小擲水中呪一百八遍登時逆流令依舊者呪一淨石擲之水中其水如故若有雷電霹靂毒龍卒風惡雨者卽作止雷電印以左手中指無名指小指竝屈掌中頭指以大母指捻頭指中節上誦呪呪之以印遙指雷雹之處自止若欲令一切鬼神自來歸伏爲給使者水三斗盛銅器中以淨灰圍之卽作教攝錄印以二無名指竝屈掌中背相倚二中指頭相捻二頭指及小指各如開花以大母指捻中節默呪一百八遍其世界內所有諸惡鬼來雲集自現其身捨毒惡心任行人驅使若禁山者所至之山誦呪百遍大叫三聲卽作業山印以右手無名屈於掌中直豎中頭大母等指直豎向上印之七遍卽卻行七步七印山其山中卽一切鳥狩竝移出若作此印呪七遍以印向空中印三七度其空中毫塵不過若欲令人不語者書前人姓名向口中含口人口不能言吐出卽語得若誦一切諸呪先須作壇若誦我此呪者卽勿須作壇但剋一跋抧金剛榼杵於佛塔中或於靜室中用香泥塗地隨其大小著種種香花供養安杵壇中呪一百八遍其杵卽自動或變作種種異物亦勿怪之更誦呪一百八遍杵自去地三尺以來或五六七尺乃至一丈以來持法之人卽須歸依懺悔發願我於彼中卽現眞身隨行人意所願樂者竝皆速得如意我卽與授菩提之記卽得身心解脫先須誦十萬遍滿然後作法若課未充不得效驗印法第二印  此印方一寸八分刻之呪一千遍日白膠香度之印日勿令人見用印印心得心智自然智宿命智印百日卽得住種種大法印  方一寸二分呪六百遍以安悉香度之帶行令一切人愛樂得大自在永離衆印  方一寸五分刻之呪六百以白膠香度之用印印便得飛騰虛空所向自印  方一寸八分剋之用白膠香度之呪七千遍用印印可日行三百萬里無人得見印  伏連書心上卽差大吉急急如律令印  心痛書之立卽除差大吉利急急如律令先呪七遍穢迹金剛禁百變法經一卷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범어로 sarja-rasa, 사라수(娑羅樹)의 교유(膠乳)이다. 밀교에서 공작경법(孔雀經法)을 닦을 때에 사르는 다섯 가지 향의 하나이다. 『공작경』에 의거하여 닦는 공작경법에서 식재(息災)나 기우(祈雨) 등에 사용한다. 수법(修法)할 때에는 대단(大壇) 위 다섯 방향에 다섯 가지 향을 사르는데 그 가운데 백교향은 동쪽에서 사루는 향이다.
  2. 2)이 소제목은 고려대장경에는 없는 것이지만 명본에 의하여 신수대장경에서 보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