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590_a_01L예적금강설신통대만다라니법술령요문(穢跡金剛說神通大滿陀羅尼法術靈要門)


북천축국(北天竺國) 삼장 사문(三藏沙門) 아질달선(阿質達霰) 한역
김영덕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시나국(拘尸那國) 역사(力士)가 태어난 곳인 발제하(跋提河) 강변 사라쌍수(娑羅雙樹)1) 사이에 계셨다.
그 때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려고 하자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 대중과 천룡팔부(天龍八部)와 인비인(人非人) 등이 눈물을 흘리고 소리 내어 울며 부처님을 향하여 사방에서 목매어 슬퍼하고 고뇌하며 머물러 있었다.
그 때 또 모든 천계(天界)의 대중인 석제환인(釋提桓因) 등이 모두 와서 공양하였는데 오직 나계범왕(蠡髻梵王)2)만은 모든 천녀(天女)를 거느리고 사방에 에워싸여 앉아 있으면서, 앞과 뒤에 있는 천녀 천만억의 대중들과 함께 서로 오락하며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다는 소식을 듣고도 뵈러 오지 않았다.
이 때 모든 대중이 말하였다.
“오늘 여래께서 반열반(般涅槃)하실 때가 임박하였는데 저 범왕은 어찌 오지 않는가? 그 왕은 반드시 아만심이 있어서 여기에 오지 않으니 우리들을 따르는 대중들인 소주선(小呪仙)을 시켜서 그곳에 가서 잡아오게 하자.”
이렇게 말하고 나서 백천 대중의 주선(呪仙)과 의논하여 그곳에 가서 보니 갖가지 부정한 것으로 성과 참호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 신선은 보고 나서 각각 주문을 범하게 되어 죽었다.
이 때 모든 대중은 괴이하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다시 한량없는 금강들과 의논하여 또 주문을 지니고 나계범왕에게 갔다. 가서 7일이 되어도 잡아오는 사람이 없자 대중들은 이 일을 보고 나서 다시 몇 배 더한 비애를 느꼈다. 그 때 대중은 같은 소리로 게송을 설하였다.

괴롭습니다, 대성존(大聖尊)이시여.
열반에 드심[入眞]이 어찌 이리 빠르십니까?
모든 천계(天界)가 갈라지니
천(天)과 사람이 부르짖습니다.
슬프옵니다, 천중천(天中天)3)이시여!
열반에 드심이 불 꺼지듯 하십니다.

이 때 모든 대중이 이 게송을 읊고 나서 다시 몇 배로 목이 메어 슬피 울부짖었다.
이 때 여래께서 모든 대중을 불쌍히 여기시어 곧 대변지신력(大遍知神力)으로 왼손을 따라 마음으로 불괴금강(不壞金剛)을 변화로 내시니, 금강이 곧 대중 가운데서 자리에 일어나 대중에게 말하였다.
“나는 대신주(大神呪)가 있으므로 능히 저 범왕을 잡아오리라.”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대중 가운데서 대신통을 나타내니, 이 삼천대천세계가 변하여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천궁ㆍ용궁ㆍ모든 귀신 궁 등이 다 꺾여 무너졌으며, 곧 스스로 몸이 높이 날아올라 범왕의 처소에 이르러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그 가지가지 더러운 물건이 변하여 큰 연못이 되었다.
그 때 금강이 그곳에 이르러 말하였다.
“그대는 매우 어리석도다. 우리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고자 하시는데 그대는 어찌 가지 않느냐?”
그리고는 금강불괴(金剛不壞)의 힘으로 살며시 가리키니 범왕이 발심하여 여래 처소에 이르렀다.
그 때 대중이 찬탄하여 말하였다.
“대역사(大力士)여, 그대가 능히 이런 신통력이 있어서 저 범왕을 잡아 여기에 왔도다.”
그 때 금강이 곧 대답하여 말하였다.
“만약 세간 중생이 모든 천(天)ㆍ악마ㆍ일체 외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자가 있으면, 다만 나의 신주를 십만 번 송하면 내가 스스로 몸을 나타내어 일체 유정의 뜻대로 만족하여 영원히 빈궁함을 여의고 항상 안락하게 할 것이다. 그 주문은 이와 같으니 먼저 큰 서원을 말하기를 ‘나무아본사석가모니불(南無我本師釋迦牟尼佛)’이라고 하라. 여래가 멸한 후에 이 주문을 받아 가져서 맹세코 많은 중생을 제도하여 불법이 멸하지 아니하고 오래 세상에 머물게 하라.”
이런 서원을 발하고 나서 곧 대원만다라니신주예적진언(大圓滿陀羅尼神呪穢跡眞言)을 송하였다.

옴빌시구리마하바라 한나애 믹즙믹 미기미마나셰 오심모
唵▼(口+佛)咶啒㖀摩訶鉢囉二合▼(口+恨)那▼(口+(旦/寸))三音吻汁吻四音微咭微摩那栖六音嗚深慕
구리훔훔박박박사바하
七音啒㖀合牛合牛泮泮泮娑 訶4)

그 때 금강이 이 주문을 설하고 나서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여래께서 열반하신 후에 항상 이 주문을 송하고 만약 어떤 중생이 청원(請願)하여 이 주문을 받아 지니는 자가 있다면 항상 급사(給使)가 되어 바라는 바를 원하는 대로 하게 하오리다. 저는 지금 여래 앞에서 이 신주(神呪)를 설하나니 오직 원컨대 여래께서는 열반[眞中]에서 비추시어 우리들을 알게 하소서.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이 모든 악한 귀신에게 어지럽게 괴롭힘을 많이 당한다면 이 주문을 송하면 다 능히 해롭게 하지 못하고 영원히 고난을 벗어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만병을 구료(救療)하려면 위의 신주를 사십만 번 송하면 병 있는 자를 치료하여 효험을 볼 것이요, 정결하고 부정함을 물을 것 없이 뜻대로 부리게 되니, 나는 마땅히 따라서 일체 서원을 만족하게 할 것입니다.”
만약 마른 나무 가지에 잎이 생겨나게 하려는 자는 백교향(白膠香)5)을 1대냥(大兩) 정도 가지고 나무[樹心]에 바르고 버드나무 가지로 나무에 하루 세 때 100번 주문을 송하여 3일이 차도록 하면 곧 꽃과 열매가 생겨난다.
만약 마른 샘에 물이 나오게 하려면 깨끗한 재(灰)로 빙 두르고 정화수(井華水) 세 말[三斗]을 가지고 샘 가운데 두어 인시(寅時)에 백여덟 번 주문을 송하면 물이 수레바퀴같이 솟아 나온다.
만약 메마른 산에 초목이 나게 하려면 날카로운 칼[鑌鐵刀] 하나를 가지고 사방에서 산을 에워싸고 주문 3천 번을 7일이 차도록 송하면 곧 생겨난다.
만약 들짐승이 돌아와 복종하게 하려면 안실향(安悉香)을 사르고 짐승이 있는 곳을 향하여 천 번 주문을 송하면 그 짐승이 밤이 되면 아울러 법을 가진 사람의 문 앞[門首]에 모여 돌아와 항복함이 인간과 같이 여섯 가지 동물도 서로 같으며 뜻대로 몰아서 영원히 서로 버리지 아니하리라.
만약 야차가 스스로 돌아와 복종하게 하려면 복숭아나무 가지 10개를 가지런히 잘라 가지고 물 한 섬[石]을 가지고 달여 다섯 말[斗]이 되게 하면 물[澇]이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 가지에서 나온다. 정향(丁香)을 3대냥(大兩), 유두향(乳頭香)6)을 3대냥, 백교향을 3대냥 정도로 다시 버드나무 물과 섞어서 다섯 말을 취하여 한 개의 깨어진 동이 속에 넣어 두고 길이가 3자 되는 한 개의 복숭아나무 가지를 가지고 물과 섞고 주문을 100번 송하면 모든 야차와 나찰이 다 와서 함께 법을 행하는 사람에게 말해 준다.
만약 모든 악한 귀신ㆍ독사ㆍ전갈ㆍ맹수들의 독을 없애려 하는 자는 깨끗한 재(灰)를 가지고 그들이 사는 구멍 주위에 둘러 뿌리면 또한 스스로 나온다. 그리하여 마땅히 작은 소리로 100번 주문을 송하면 그 뱀 등 일체 벌레와 짐승이 각각 독한 마음이 없어져 감히 사람을 해치지 못하며 속히 벗어난다.
만약 사나운 개가 사람을 상하지 못하게 하려면 밥을 한 주먹 쥐고 일곱 번 주문을 송하고 밥을 주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며 다시 소리를 내지 않는다.
만약 악한 사람이 와서 항복하게 하려면 그 사람의 이름을 써서 주문을 외우는 사람의 다리 밑에 두고 100번 주문을 외우고 그 사람을 마음으로 생각하면 그 사람이 와서 즉시 항복하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린다.
만약 사람을 서로 미워하게 하려면 그 두 사람의 성명을 써서 자기 발아래 두고 208번 주문을 송하면 그 사람들이 곧 서로 이별하여 등져서 서로 사랑하거나 존경하지 아니한다.
만약 서로 미워하는 사람을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게 하려면 곧 그 사람의 성명을 써서 자기 발아래 두고 108번 주문을 송하면 그 사람이 곧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영원히 서로 버리지 아니한다.
만약 안락하지 못한 자를 안락하게 하려면 그 사람의 이름자를 써서 발아래 두고 300번 주문을 송하면 마땅히 그 사람이 큰 서원을 발할 것이니, 나는 그 때 곧 스스로 안락함을 보낼 것이며 변재(辯才)가 막힘없이 수행하는 자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자도 아울러 다 베풀어 줄 것이다.
만약 주문을 가진 사람이 가지가지 진귀한 보배 마니(摩尼)ㆍ여의주 등을 구하려면 다만 지극한 마음으로 주문을 송하되, 스스로 많거나 적은 한계를 정하면 나는 곧 스스로 보배를 보내어 그 소원을 채워 주리라.
만약 사람의 병을 고치고자 하면 돈병인(頓病印)을 짓는데 먼저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누르고 삭문인(索文印)을 지으며 주문을 100번 송하고 인을 가지고 갑자기 병이 생긴 사람에게 일곱 번 누르면[下] 그 자리에서 즉시 낫는다.
만약 죽을 때에 임박한 병든 사람이 먼저 금오로인(禁五路印)7)을 만든 다음에 치료하면 곧 죽지 않으며, 이와 같이 먼저 앞의 인(印)에 준하며 약손가락을 굽혀 손바닥 안으로 향하고 새끼손가락을 세워 108번 주문을 외우면 그 병이 속히 없어진다.
만약 사병(邪病 : 열병)을 고치려면 다만 병환이 있는 사람의 머리맡에 안실향을 사르고 주문을 송하면 즉시 없어진다.
만약 벌레의 독으로 인해 병든 사람은 그 병든 사람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주문을 외우면 곧 낫는다.
만약 도깨비 병[精魅病]을 고치려는 자는 또한 위의 법과 같이 한다.
만약 숨어서 이어가는 병[伏連病]을 고치려면 병자의 이름과 병을 만든 귀신의 이름을 써서 환자의 자리 밑에 묻고 주문을 송하면 그 귀신이 속히 이름자를 받들고 스스로 몸을 나타내면 곧 그 귀신으로 하여금 3세의 일을 알아보고 하나하나 사람을 향하여 자세히 말하면 그 병이 속히 낫는다.
만약 사람이 병이 있을 때, 기(氣)의 병은 주술사[呪師]가 보면 곧 낫는다.
만약 병을 나게 하는 귀왕[病鬼王]이 경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10재일(齋日)에 나의 이 주문을 일천팔 번 송하면 능히 백만 가지 병이 쇠하여 없어진다.
036_0590_a_01L穢迹金剛說神通大滿陁羅尼法術靈要門 一卷北天竺國三藏沙門阿質達霰唐言無能勝將 譯如是我聞一時佛在拘尸那國力士生處跋提河邊娑羅雙樹閒爾時來臨入涅槃是時有無量百千萬衆天龍八部非人等啼泣向佛四面哽咽悲惱而住爾時復有諸天大衆釋提桓因等來供養唯有蠡髻梵王將諸天女於四面圍遶而坐前後天女千萬億共相娛樂聞如來入般涅槃而不來覲省諸大衆爲言今日如來臨般涅槃是彼梵王何不來耶其王必有我慢之心而不來至此我等徒衆驅使小呪仙往彼令取作是語已百千衆呪仙到於彼處乃見種種不淨而爲城塹其仙見已各犯呪而死諸大衆怪未曾有復策無量金剛亦令持呪而去乃至七日無人取得大衆見是事倍復悲哀爾時大衆同聲而說偈言苦哉大聖尊 入眞何太速 諸天猶決定天人追喚得 痛哉天中天 入眞如火滅諸大衆說此偈已倍復哽咽悲啼嗥哭是時如來愍諸大衆卽以大遍知神力隨左心化出不壞金剛卽於衆中從座而起白大衆言我有大神呪能取彼梵王作是語已卽於大衆之中顯大神通變此三千大千世界六返震動天宮龍宮諸鬼神宮皆悉崩摧卽自騰身至梵王所以指指之其彼醜穢物變爲大地爾時金剛至彼報言汝大愚癡我如來欲入涅槃汝何不去卽以金剛不壞之力微以指之梵王發心至如來爾時大衆讚言大力士汝能有是神取彼梵王來至於此金剛卽報若有世閒衆生被諸天惡魔一切外道所惱亂者但誦我呪十萬遍自現身令一切有情隨意滿足永離貧窮常令安樂其呪如是先發此大南無我本師釋迦牟尼佛於如來滅後受持此呪誓度群生令佛法不滅夂住於世說是願已卽說大圓滿陁羅尼神呪穢迹眞言曰唵𠲽咶啒㖀摩訶鉢囉二合▼(口+恨)那𠵨三音吻汁吻四音微咭微摩那拪六音嗚深慕七音啒㖀𤙖𤙖泮泮泮娑訶彼金剛說此呪已復作是言我於如來滅後常誦此呪若有衆生請願受持此呪者我常爲給使者令所求如願我今於如來前說此神呪唯願如來於眞中照知我等世尊若有衆生多被諸惡鬼神之所惱亂此呪者皆不能爲害永離苦難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欲救療萬病者誦上呪四十萬遍見有病者治之有驗無問淨與不淨隨意驅使我當隨從滿一切願若欲令枯樹生枝葉者取白膠香一大兩塗樹心楊枝呪樹一百遍日三時至滿三日卽生花果若欲令枯泉出水者淨灰圍之卽井華水三斗置泉水中於寅時呪一百八遍如車輪涌出若欲令枯山生草木鑌鐵刀一口於四方圍山呪三千遍七日滿則生若欲令野獸歸伏者安悉香燒向有獸住處呪一千遍獸至夜閒竝集持法人門首歸降如人閒六畜相似隨意驅使永不相捨若令夜叉自來歸降者取桃枝十翦齊截取水一石煎取五斗澇桃柳枝以丁香三大兩乳頭香三大兩膠香三大兩後和柳水煎取五斗置一破盆中取一桃枝長三尺攪水誦呪一百遍一切夜叉羅剎皆來現共行法人語請求與人先爲侍者令諸惡鬼神毒蛇蝎猛獸等毒以滅取淨灰圍所居穴孔竝自出來微出聲呪之一百遍其蛇等一切蠱各滅毒心不敢傷人速得解脫令惡狗不傷人者取食一搏呪七遍與食永不傷人復不出聲若令惡人來降伏者書前人姓名置呪人腳下呪之百遍心念彼人其人立至降伏捨怨憎之心若欲人相憎者書彼二人名號於自足下呪二百一十八遍其人等便相離背不相愛敬若有相憎人令相愛敬者卽書取彼名姓自足下呪一百八遍其人便相愛重永不相捨若有未安樂之人令安樂取前人名字書足下呪三百遍爲彼人發大誓願我於彼時卽自送辯才無滯隨行者意所須之者竝悉施與若持呪人求種種珍寶摩尼如意珠等者但至心誦呪自限多少卽自送滿其所願若欲治人病者頓病印先以左手頭指中指押索文印呪之一百遍以印頓病人七下立若病人臨欲死者先於禁五路印然後治之卽不死印目如是先准印以無名指屈向掌中豎小指呪之其患速除若治邪病者但於病患人頭邊燒安悉香誦之呪立除之若蟲毒病者患人名字紙上呪之卽差治精魅病亦如法若治伏連病者書患人姓名及作病鬼姓名埋患人牀下呪之其鬼遠奉名字自出現身便令彼鬼看三世之事一一具說向人其病速若有患時氣病者呪師見之卽差若欲令行病鬼王不入界者於十齋日誦我此呪一千八遍能除萬里病穢迹金剛說神通大滿陁羅尼法術靈要門一卷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석존이 입멸하신 곳. 중인도 구시나가라 성밖 발제하 언덕에 있던 사라수 숲. 석존이 입멸한 보상(寶床)의 네 귀에 4쌍 8본의 사라수가 있었으므로 이렇게 이름하였다 한다. 그 때에 한 나무는 무성하고 한 나무는 말랐으므로 4영(榮)ㆍ4고(苦)라 하며 또 그 잎이 말라죽어서 흰 학과 같은 색이 되었으므로 학림(鶴林) 또는 학수(鶴樹)라 한다.
  2. 2)범천왕(梵天王)은 정수리의 상투가 소라[螺]모양이므로 나계범왕(螺髻梵王) 혹은 나계범(螺髻梵)이라고도 한다.
  3. 3)제천(諸天) 가운데 가장 훌륭하신 분이라는 뜻이다. 또는 천인중존(天人中尊)ㆍ천중왕(天中王)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명호 가운데 하나이다. 석존(釋尊)의 탄생 후에 일찍이 제천의 예배를 받았으므로 이러한 존칭이 있게 되었다.
  4. 4)산스크리트로 oṃ bhur kuṃ mahāpraṇaye bhurci bhur kaṃ bimana- se ucuṣmakrodha hūṃ hūṃ phaṭ phaṭ svāhā이다.
  5. 5)산스크리트로 sarja-rasa이다. 사라수(娑羅樹)의 교유(膠乳)이다. 밀교에서 공작경법(孔雀經法)을 닦을 때에 사르는 다섯 가지 향의 하나이다. 『공작경』에 의거하여 닦는 공작경법에서 식재(息災)나 기우(祈雨) 등에 사용한다. 수법(修法)할 때에는 대단(大壇) 위 다섯 방향에 다섯 가지 향을 사르는데 그 가운데 백교향은 동쪽에서 사르는 향이다.
  6. 6)훈륙향(薰陸香, kundura 혹은 kunduruka)을 말한다. 훈륙향나무의 수액은 향을 만들 수 있는데 그 모습과 향기는 송진과 유사하다. 그 나무 즙 방울은 유두(乳頭)와 같아서 유향(乳香)ㆍ유두향(乳頭香)이라고도 한다. 오래 전부터 안식(安息)ㆍ전단(栴檀)ㆍ용뇌(龍腦)ㆍ소합(蘇合)ㆍ다게라(多揭羅) 등 온갖 향과 섞어서 소향 공양에 사용하였다.
  7. 7)밀교에서 초혼작법(招魂作法)을 닦을 때에 결하는 인계이다. 죽음에 임박한 사람의 혼백을 현재의 몸에 남아있게 해서 연명(延命)하도록 하기 위해 결하는 인계이다. 왼손의 무명지를 구부려 손바닥 가운데에 넣고 새끼손가락을 세운다. 금(禁)이란 닫는다는 뜻이고 5로(路)란 곧 6도(道) 가운데의 5도(道)를 말한다.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다른 세계로 향하는데 지금은 이미 인도(人道)에 있으므로 그 나머지 5도가 나아갈 곳이다. 그러므로 불가사의한 가지력으로써 5도의 문을 닫아 죽는 자로 하여금 다시 소생하여 앞의 몸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