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615_c_01L보변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
036_0615_c_01L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


마갈제국(摩竭提國) 법월(法月) 중역(重譯)
김월운 번역
036_0615_c_02L摩竭提國三藏沙門法月重譯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36_0615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큰 비구 대중 백천(百千) 사람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7만 7천 사람과 함께 왕사대성(王舍大城)의 영취산(靈鷲山)에 계셨는데, 그들의 이름은 관세음(觀世音菩薩)보살ㆍ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ㆍ미륵(彌勒)보살 등으로서 그들이 으뜸이었으니, 모두가 삼매와 총지(摠持)를 증득하여 부사의(不思議)한 해탈에 머물렀다.
036_0615_c_04L一時佛在王舍大城靈鷲山中與大比丘衆滿百千人菩薩摩訶薩七萬七千人俱其名曰觀世音菩薩文殊師利菩薩彌勒菩薩等爲上首皆得三昧摠持住不思議解
이때 거기에 자리했던 관자재(觀自在) 보살마하살이 그 대중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뵙고는 합장하고 절하며 부처님을 공경하게 우러르면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모임 가운데에서 모든 보살에게 넓고 두루한 지혜가 감추어진 반야바라밀다의 마음을 말하고자 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제가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비밀스런 법의 요점을 널리 펴 설명하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 미묘한 범음(梵音)으로 관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큰 광명을 만들어 모든 중생들에게 말해 주는 것을 허락하노라.”
036_0615_c_09L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在彼敷坐於其衆中卽從座起詣世尊所面向合掌曲躬恭敬瞻仰尊顏而白佛言世尊我欲於此會中說諸菩薩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唯願世尊聽我所說爲諸菩薩宣秘法要爾時尊以妙梵音告觀自在菩薩摩訶薩善哉善哉具大悲者聽汝所說諸衆生作大光明
036_0616_a_01L이에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서 허락하심과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심에 힘입어 혜광삼매(慧光三昧)의 정수(正受)에 들었고, 이 정(定)에 들기를 마치자, 삼매의 힘으로써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였다. 그때 5온(蘊:五陰)의 자성(自性)이 모두 공(空)함을 비추어 보고, 저 5온의 자성이 모두 공함을 명료하게 알았으며, 저 삼매에서 안온하게 머물다 깨어나서는 곧바로 혜명(慧命) 사리불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보살에게는 반야바라밀다의 마음이 있으니, 보변지장(普遍智藏)이라 이름합니다. 제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해서 설명하리니,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시오.”
이 말을 마치자, 혜명 사리불이 관자재 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오직 크게 깨끗한 분[大淨者]이여, 바라옵건대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이 바로 그것을 말씀하실 때입니다.”
036_0615_c_18L於是觀自在菩薩摩訶薩蒙佛聽許佛所護念入於慧光三昧正受入此定已以三昧力行深般若波羅蜜多時照見五蘊自性皆空彼了知五蘊自性皆空從彼三昧安詳而起卽告慧命舍利弗言男子菩薩有般若波羅蜜多心名普遍智藏汝今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作是語已慧命舍利弗白觀自在菩薩摩訶薩言大淨者願爲說之今正是時
이에 사리불에게 말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웁니다. 물질[色]의 자성(自性)은 공(空)이요, 공의 자성은 물질로서, 물질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물질과 다르지 않으니,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입니다.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의식의 자성이 공이고, 공의 자성이 의식이니, 의식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의식과 다르지 않으니, 의식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의식입니다.
036_0616_a_06L於斯告舍利弗諸菩薩摩訶薩應如是學色性是空空性是色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識亦復如是識性是空空性是識識不異空空不異識識卽是空空卽是識
036_0616_b_01L사리불이여, 이러한 모든 법의 공한 모습[相]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공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없으며,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없고,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眼界]도 없고, 나아가 의식의 경계[意識界]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나아가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도 없으며,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습니다.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菩提薩埵)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나니, 그러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뀌고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구경열반(究竟涅槃)에 들어가며, 3세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大神呪]이며, 가장 밝은 주문[大明呪]이며, 으뜸가는 주문[無上呪]인 것을 알아 온갖 괴로움을 없애나니,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나니, 주문은 곧 이러합니다.”
036_0616_a_11L舍利子諸法空相不生不滅不垢不淨不增不減是故空中無色無受無色眼界乃至無意識界無無明亦無無明盡乃至無老死亦無老死盡無苦滅道無智亦無得以無所得故提薩埵依般若波羅蜜多故心無罣無罣礙故無有恐怖遠離顚倒夢究竟涅槃三世諸佛依般若波羅蜜多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知般若波羅蜜多是大神呪是大明是無上呪是無等等呪能除一切眞實不虛故說般若波羅蜜多呪卽說呪曰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싱아제모디사바하
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菩提莎婆訶
036_0616_b_02L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莎婆訶

부처님께서 이 경에 대한 설법을 마치시자, 모든 비구와 보살 대중과 일체의 세간 사람과 하늘 사람ㆍ아수라(阿脩羅)ㆍ건달바(乾闥婆) 등도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다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아서 받들어 행하였다.
036_0616_b_04L佛說是經已諸比丘及菩薩衆一切世閒天阿脩羅乾闥婆等聞佛所皆大歡喜信受奉行
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