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박가범(薄伽梵)께서는 뛰어난1) 일체 여래의 금강가지2)(金剛加持)의 삼마야지(三麽耶智)를 성취하셨고, 이미 일체 여래의3) 관정보관(灌頂寶冠)4)을 얻으셔서 삼계의 주인이 되셨으며, 이미 일체 여래의5)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증득하시어 유가자재(瑜伽自在)하시다. 능히6) 일체 여래의 일체인(一切印)의 평등한 갖가지 사업을 행하시고 다함없고 남김없이 모든 중생계에서 온갖 바라는 일을 모두 다 원만케 하신다. 언제나7) 3세의 모든 때에 몸과 말과 뜻의 업이 금강과도 같으신 대비로자나(大毘盧遮那)여래께서는 욕계(欲界)의 타화자재천왕궁(他化自在天王宮) 가운데에 계신다.8) 그곳은 일체 여래께서 언제나 노니시는 곳으로 길상하다고 찬탄되는 대마니전(大摩尼殿)으로, 갖가지 영(鈴)과 탁(鐸)과 증번(繒幡)9)이 사이사이에 장식되어 있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며, 구슬과 영락과 반달 모양 등으로 장엄된 곳이다.
036_0734_c_01L이와 같은 대보살의 무리에 둘러싸여 공경 받으시며 법을 설하시는데, 처음과 중간과 나중도 좋으며, 글과 뜻이 매우 뛰어나고 순일하여서 원만하며 청정하고 결백하게 일체법의 청정구문(淸淨句門)을 설하신다. 이른바 묘적청정구(妙適淸淨句)11)로서 이는 보살위(菩薩位)이며, 욕전청정구(欲箭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촉청정구(觸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애박청정구(愛縛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일체자재주청정구(一切自在主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견청정구(見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적열청정구(適悅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애청정구(愛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만청정구(慢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장엄청정구(莊嚴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의자택청정구(意滋澤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광명청정구(光明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신락청정구(身樂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색청정구(色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성청정구(聲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향청정구(香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며, 미청정구(味淸淨句)로서 이는 보살위이다.
무슨 까닭인가? 일체법은 자성(自性)이 청정하므로 반야바라밀다도 청정하다. 금강수여, 만약 이 청정을 출생하는 구문[淸淨出生句]인 반야이취(般若理趣)를 들으면, 이로부터 보리도량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개장(蓋障) 및 번뇌장(煩惱障)과 법장(法障)과 업장(業障)이 설령 널리 누적되고 쌓였을지라도 결코 지옥 등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설령 무거운 죄를 지었더라도 소멸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다. 만약 능히 수지하여 하루하루 독송하고 생각하여 사유하면, 곧 현생에 일체법의 평등한 금강의 삼마지를 증득하고 모든 법에서 다 자재를 얻으며, 한량없는 적열과 환희를 받아 16대보살생(大菩薩生)12)으로서 여래 및 집금강(執金剛)의 지위를 획득하리라.
이때에 박가범이신 비로자나여래께서는 다시 이 일체 여래의 적정한 법성[寂靜法性]의 현등각(現等覺)을 출생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금강평등(金剛平等)의 현등각이니 대보리(大菩提)는 금강처럼 견고한 까닭이고, 의평등(義平等)의 현등각(現等覺)이니 대보리는 일의리(一義利)인 까닭이며, 법평등(法平等)의 현등각이니 대보리는 자성이 청정한 까닭이며, 일체업평등(一切業平等)의 현등각이니 대보리는 일체분별무분별(一切分別無分別)의 성품인 까닭이다. 금강수여, 만약 이 네 출생법[四出生法]15)을 듣고 독송하고 수지하면 설령 현재에 한량없는 무거운 죄를 지었을지라도 반드시 일체의 악취(惡趣)를 초월하고, 나아가 마땅히 보리도량에 앉게 되며, 속히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리라.”
036_0735_b_01L 이때 조복하기 어려운 것을 조복하신 석가모니여래께서는 다시 일체법평등의 최승(最勝)을 출생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욕무희론성(欲無戱論性)이므로 진무희론성(瞋無戱論性)이다. 진무희론성이기에 치무희론성(癡無戱論性)이다. 치무희론성이기에 일체법무희론성(一切法無戱論性)이다. 일체법무희론성이므로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무희론성(般若波羅蜜多無戱論性)임을 알라. 금강수여, 만약 이 이취를 듣고 받아 지니고 독송하면 설령 삼계의 모든 유정을 해치더라도 악취에 떨어지지 않으며, 조복하는 까닭에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리라.”
이때 박가범이신 자성청정법성을 얻은 여래18)께서는 다시 일체법의 평등을 관하는 자재한 지인(智印)을 출생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세간의 온갖 탐욕[欲]이 청정한 까닭에 곧 온갖 성냄[瞋]이 청정하고, 세간의 온갖 번뇌[垢]가 청정한 까닭에 곧 온갖 죄가 청정하고, 세간의 온갖 법이 청정한 까닭에 곧 온갖 유정(有情)이 청정하고, 세간의 온갖 지지(智智)가 청정한 까닭에 곧 반야바라밀다가 청정하다. 금강수여, 만약 이 이취를 듣고서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생각하고 사유하면, 설령 모든 욕망[欲]에 머물지라도 마치 연꽃과 같아서 번뇌[客塵]와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빠르게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리라.
이때에 박가범이시며 온갖 삼계의 주인인 여래께서는 다시 일체 여래의 관정지장(灌頂智藏)20)의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관정시(灌頂施)21)로써 능히 삼계의 법왕의 지위를 얻고, 의리시(義利施)로써 일체의 마음에 바라는 바를 만족시키며, 법시(法施)로써 온갖 법을 원만하게 얻고, 자생시(資生施)로써 몸과 말과 뜻의 온갖 안락을 얻는다.
이때 박가범이시며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을 얻은 여래께서는 다시 일체 여래의 지인(智印)23)으로 가지한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일체 여래의 신인(身印)을 지니면 곧 일체 여래의 몸이 되고, 일체 여래의 어인(語印)을 지니면 곧 일체 여래의 법을 얻으며, 일체 여래의 심인(心印)을 지니면 곧 일체 여래의 삼마지를 증득하고, 일체 여래의 금강인(金剛印)24)을 지니면 곧 일체 여래의 신(身)ㆍ구(口)ㆍ의(意)의 업(業)에 있어 최고로 뛰어난 실지(悉地)를 성취하리라. 금강수여, 만약 이 이취를 듣고서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생각하고 사유하면 온갖 자재와 온갖 지지(智智)와 온갖 사업과 온갖 성취를 얻으며, 온갖 몸과 말과 뜻의 금강성(金剛性)의 모든 실지를 얻으며 속히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리라.
이때 박가범이시며 일체 여래의 대륜(大輪)28)에 들어간 여래께서는 다시 대륜에 들어간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금강평등(金剛平等)에 들어가는 것은 곧 일체 여래의 법륜에 들어가는 것이다. 의평등(義平等)에 들어가는 것은 곧 대보살륜(大菩薩輪)에 들어가는 것이다. 일체법평등에 들어가는 것은 곧 묘법륜(妙法輪)에 들어가는 것이다. 일체업평등(一切業平等)에 들어가는 것은 곧 일체사업륜(一切事業輪)에 들어가는 것이다.
036_0736_b_01L 이때 박가범이시며 일체 여래를 갖가지로 공양하는 창고를 가진 광대한 의식(儀式)의 여래께서는 다시 온갖 가장 뛰어난 공양을 출생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보리심을 발함은 곧 모든 여래께 널리 공양드리는 것이다. 일체 중생을 구제하는 것은 모든 여래께 널리 공양드리는 것이다. 묘한 경전을 받아 지니는 것은 모든 여래께 널리 공양드리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스스로 베껴 쓰고 다른 이에게도 베껴 쓰도록 가르치며, 사유하고 갖가지 공양을 수습함은 곧 모든 여래께 널리 공양드리는 것이다.
이때 박가범이시며 능히 조복하며 지권(智拳)31) 인계(印契)의 하나로 금강지권(金剛智拳), 또는 분노권(忿怒拳)이라고도 한다.을 한 여래께서는 다시 모든 것을 조복하는 지장(智藏)의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온갖 유정이 평등한 까닭에 분노도 평등하다. 온갖 유정을 조복하는 까닭에 분노도 조복한다. 모든 유정이 법성(法性)인 까닭에 분노도 법성이다. 온갖 유정이 금강성(金剛性)인 까닭에 분노도 금강성이다. 무슨 까닭인가? 온갖 유정을 조복하는 것이 곧 깨달음[菩提]이기 때문이다.
036_0736_c_01L 이때 박가범이시며 일체의 평등을 건립하는 여래께서는 다시 일체법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삼마야를 출생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일체가 평등성인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평등성이고, 일체가 의리성(義利性)인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의리성이고, 일체가 법성인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법성이고, 일체가 사업성(事業性)인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사업성임을 마땅히 알라.
이때 금강수는 모든 여래와 보살의 삼마야가지의 삼마지에 들어가 일체불공삼마야의 핵심이 되는 진언을 송한다.
036_0736_c_06L時金剛手,入一切如來菩薩三麽耶加持三摩地,說一切不空三麽耶心:
훔 吽33)
036_0736_c_08L“吽”
이때 박가범 여래께서는 다시 온갖 유정을 가지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온갖 유정은 여래장이니, 보현보살은 일체의 아(我)인 까닭이다. 온갖 유정은 금강장(金剛藏)이니, 금강장의 관정을 하는 까닭이다. 온갖 유정은 묘법장(妙法藏)이니, 능히 일체의 말씀을 굴리는 까닭이다. 온갖 유정은 갈마장(羯磨藏)이니, 능히 해야 할 바를 행하고 성품과 상응하는 까닭이다.
이때 외금강부(外金剛部)는 거듭 이 뜻을 분명히 드러내고자 환희하는 소리를 내며 금강자재 자체의 진실하고도 핵심이 되는 진언을 송한다.
036_0736_c_15L時外金剛部,欲重顯明此義故,作歡喜聲,說金剛自在自眞實心:
다리 怛%(口+賴)二合34)
036_0736_c_17L“怛%(口+賴)二合”
이때 여러 모녀천(母女天)35)은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 구소(鉤召)하고 섭입(攝入)하며 능히 죽이고 능히 이루는 삼마야의 진실한 핵심이 되는 진언을 송하여 바친다.
036_0736_c_18L爾時諸母女天,頂禮佛足,獻鉤召攝入能殺能成三麽耶眞實心:
비요 毘欲二合36)
036_0736_c_20L“毘欲二合”
이때 말도가라천(末度迦羅天)37)의 삼형제들이 친히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 자체의 핵심이 되는 진언을 송하여 바친다.
036_0736_c_21L爾時末度迦羅天三兄弟等,親禮佛足,獻自心:
사바 娑嚩二合38)
036_0736_c_23L“娑嚩二合”
036_0737_a_01L
이때 사자매녀천(四姊妹女天)39)이 자체의 핵심이 되는 진언을 송하여 바친다.
036_0737_a_01L爾時四姊妹女天,獻自心:
함 㟏40)
“㟏”
이때 박가범이신 무량무변구경(無量無邊究竟)여래께서는 이 가르침을 잘 받들고 지켜서 구경 원만케 하시기 위하여 다시 평등금강을 출생하는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반야바라밀다가 한량없으므로 일체 여래도 한량없다. 반야바라밀다가 가없으므로 일체의 여래도 가없다. 일체의 법이 하나의 성품이므로 반야바라밀다도 하나의 성품이다. 온갖 법은 구경이므로 반야바라밀다도 구경이다. 금강수여, 만약 이 이취를 듣고서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그 뜻을 사유하면 그는 불보살의 행41)에서 모두 구경을 얻으리라.
036_0737_b_01L이때 박가범이신 비로자나, 즉 온갖 비밀의 법성을 증득하여 희론(戱論)을 없앤 여래께서는 다시 가장 뛰어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없는 대락금강불공삼매야(大樂金剛不空三昧耶)의 금강법성의 반야이취를 설하신다. 이른바 보살마하살은 대욕(大欲)의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었으므로 대락(大樂)의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는다. 보살마하살은 대락의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었으므로 곧 일체 여래의 대보리의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는다. 보살마하살은 일체 여래의 대보리의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었으므로 곧 모든 여래의 큰 힘을 가진 마군을 쳐부수는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는다. 보살마하살은 일체 여래의 큰 힘을 가진 마군을 쳐부수는 가장 뛰어난 성취를 얻었으므로 곧 삼계에 두루하는 자재주(自在主)의 성취를 얻는다. 보살마하살은 삼계에 두루 하는 자재주의 성취를 얻었으므로 곧 다함없는 세계[無餘界]의 온갖 유정이 유전(流轉)에 머물러 집착[住着]하고 깨끗이 없애며, 대정진으로 언제나 생사(生死) 속에 머물며 일체를 구하며 이익되고 안락케 하는 가장 뛰어난 구경을 모두 성취한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의 뛰어난 지혜를 가진 자는 마침내 생사가 다할 때까지 언제나 중생을 이롭게 하며 열반에 나아가지 않네.
036_0737_b_03L菩薩勝慧者, 乃至盡生死, 恒作衆生利,
而不趣涅槃。
반야와 방편의 지혜바라밀로 모두를 가지(加持)하니 모든 법과 모든 존재 온갖 것이 모두 청정하여지네.
036_0737_b_05L般若及方便, 智度所加持,
諸法及諸有, 一切皆淸淨。
욕망[欲] 등으로써 세간을 조절하여 다스려 깨끗이 없앰을 이루게 하려고 색계의 정상에서 악취(惡趣)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를 모두 조절하여 다스리시네.
036_0737_b_06L欲等調世間,
令得淨除故, 有頂及惡趣, 調伏盡諸有。
이것은 연꽃의 체가 본래 깨끗하여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모든 욕의 성품[欲性]도 또한 그러하여 물들지 않으면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네.
036_0737_b_07L如蓮體本淨, 不爲垢所染, 諸欲性亦然,
不染利群生,
대욕(大欲)으로 청정(淸淨)을 얻어 크게 안락(安樂)하고 부귀하며 풍요롭도다. 삼계에서 자재를 얻어 능히 견고한 이익 행하시네.
036_0737_b_09L大欲得淸淨, 大安樂富饒,
三界得自在, 能作堅固利。
금강수여, 만약 이 본초(本初)의 반야이취를 듣고서 날마다 새벽에 독송하거나 혹은 들으면, 그는 온갖 안락과 기쁨 그리고 대락금강불공삼매야의 궁극적인 실지를 획득할 것이며, 현세에서 일체법의 자재열락(自在悅樂)을 획득하고, 16대보살(大菩薩)로 생하여 여래집금강(如來執金剛)의 지위를 얻으리라.
1)이하의 글에서 대일여래께서 갖추고 있는 내증(內證)의 다섯 지혜[五智]를 밝히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다섯 지혜 중에서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밝히고 있다.
2)가지(加持)란, 본래 신비적인 주력(呪力)을 의미하지만, 밀교에서는 여래의 대비력이 진언을 수행하는 자에게 더해져서 그의 신심에 응하는 것을 말한다.
3)이하의 글은 평등성지(平等性智)를 가리킨다.
4)관정과 보관은 둘 다 옛날 인도에서 국왕의 즉위식 때 행해졌던 의식과 그 도구이다. 관정은 밀교에서 부처님 종자[佛種]를 단절하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는 의식으로 이 관정의식은 정수리에 물을 흘리는 것인데, 부처님의 다섯 가지 지혜[五智]를 상징하는 다섯 병의 지수(智水)를 부어서 여래의 지혜를 모두 이어받는다는 것을 상징한다. 보관도 역시 부처님의 지위를 이어받음을 나타낸다.
5)묘관찰지(妙觀察智)를 밝히는 부분이다.
6)이하의 글에서 성소작지(成所作智)를 밝힌다.
7)이하의 글에서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를 밝힌다.
8)이하는 대일여래께서 금강살타의 삼마지에 들어가는 것을 밝힌 것이다.
9)얇은 명주로 만든 기(旗).
10)금강수 이하의 8대보살은 색심(色心)의 인과(因果)를 나타낸다. 동서는 심(心)의 인과, 남북은 색(色)의 인과이다.
11)구(句)는 지위(地位)에 해당하는 뜻을 담고 있다.
12)금강계만다라 37존 가운데의 16대보살, 즉 동방 아촉여래를 모시는 금강살타ㆍ금강왕ㆍ금강애ㆍ금강희, 남방 보생여래를 모시는 금강보ㆍ금강광ㆍ금강당ㆍ금강소, 서방 무량수여래를 모시는 금강법ㆍ금강리ㆍ금강인ㆍ금강어, 북방 불공성취여래를 모시는 금강업ㆍ금강호ㆍ금강아ㆍ금강권의 모든 보살에 의해 표현되는 16생(生)의 단계를 말한다. 16대보살의 세계에 들어가 그들 보살의 공덕을 각각 얻는 것을 말한다. 줄여서 16생(生)이라고도 한다.
13)근본의 시작을 의미하는 말. 불교적으로는 여래의 각체(覺體) 또는 진여법계(眞如法界)라 한다.
14)범어로는 huṃ이다. 금강살타를 상징하는 한 글자의 진언, 즉 종자(種子)이다.
15)윗줄에서 말한 깨달음을 출생시키는 네 가지의 법.
16)범어로는 āḥ이다. 대일여래의 종자.
17)범어로는 huṃ이다. 항삼세명왕의 종자.
18)무량수여래를 가리킨다.
19)범어로는 hriḥ이다. 관자재보살의 종자.
20)다섯 가지 지혜[五智]를 상징하는 다섯 가지 물을 병에 담고 정수리 위에서 흘린다. 이렇게 다섯 가지 지혜를 여는 것에 의해서 한없는 재보와 복덕을 얻으며, 이것을 모든 자에게 시여하는 것이 보부(寶部)의 지혜이다. 보부는 금강계 5부(部)의 하나이다.
21)여기에 나오는 관정시ㆍ의리시ㆍ법시ㆍ자생시는 이 경에서만 특별히 보이는 네 가지 보시이다.
22)범어로는 trāṃ이다. 허공장보살의 종자이다.
23)불보살이 내부에 간직한 깨달음의 지혜를 상징하는 삼매야형.
24)금강과 같이 견고하여 부서지지 않는 신체ㆍ언어ㆍ뜻의 비밀을 나타낸다.
25)범어로는 āḥ이다. 대일여래의 종자.
26)밀교의 관법의 하나로 일정한 글자를 회전시키는 것.
27)범어로는 aṃ이다. 문수사리보살의 종자.
28)커다란 바퀴가 둥그렇고 완벽해 보이는 것처럼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
29)범어로는 hūṃ이다. 재발심전법륜 대보살의 종자.
30)범어로는 oṃ이다. 허공고 대보살의 종자.
31)인계(印契)의 하나로 금강지권(金剛智拳), 또는 분노권(忿怒拳)이라고도 한다.
32)범어로는 haḥ이다. 최일체마보살의 종자.
33)범어로는 hūṃ이다. 보현보살의 종자.
34)범어로는 tri이다. 외금강부의 제천(諸天)의 종자.
35)염마천모(燄魔天母)ㆍ포악천모(暴惡天母)ㆍ범천모(梵天母)ㆍ동자천모(童子天母) ㆍ비뉴천모(毘紐天母)ㆍ구폐라천모(俱吠羅天母)ㆍ제석천모(帝釋天母)의 일곱을 말한다.
36)범어로는 bhyo이다. 칠모녀천의 종자.
37)범어 Madhukara의 음사로 본래는 꿀을 만드는 자라는 뜻이지만, 욕망을 상징하는 범천의 이명으로도 된다. 다른 두 형제의 명칭은 대자재천과 나라연천(那羅延天)이다.
38)삼형제의 종자. svā를 s+v+ā처럼 세 글자를 합성한 것으로 본다.
39)JayāㆍVijayaāㆍAjitaāㆍAparājitā의 넷. 현재 힌두교 사원에서는 대자재천비(大自在天妃, Garuī)의 수문신(守門神)으로서 사자매녀천을 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