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6_0738_a_01L
불설대방광만수실리경(佛說大方廣曼殊室利經)


불공(不空) 한역
김영덕 번역


1. 관자재보살수기품(觀自在菩薩授記品)

이 때 세존께서 다시 정거천궁(淨居天宮)을 두루 살펴보시고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많은 중생을 가엾게 여겨 다라니의 모습으로 머물러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설명하여[演說安立] 수희(隨喜)하며 나아가도록 권하고, 다라니의 이취(理趣)를 알게 하며, 수행자를 위하여 법요와 여러 가지 호마(護摩)를 열어 보여주고, 선교방편으로 무상정등보리를 얻게 하며, 2승(乘)과 인간세계 및 천계의 과(果)를 얻게 하는구나. 청정한 몸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든 불사를 일으키며, 불신(佛身)을 나타내 보여 고요한 무주처열반(無住處涅槃)을 가지가지로 보여 주는구나. 만약 어떤 중생이 마혜수라의 몸으로 득도하려 하면 곧 마혜수라의 몸을 나타내어 그 중생을 위해 다라니의 비밀한 법을 설명해 주며, 제석(帝釋)의 몸, 가루라(迦樓羅)의 몸, 긴나라(緊那羅)의 몸, 마호라가(摩呼羅伽)ㆍ실지명선(悉地明仙)ㆍ일월성수(日月星宿)의 네 천인(天人), 동남(童男)ㆍ동녀(童女) 등 가지가지의 몸과 이류(異類) 중생인 두 발 달린 것, 네 발 달린 것, 다족류(多足類), 발 없는 것과 유정ㆍ무정에 이르기까지 삼계 중생의 몸으로 득도하려 하면 곧 그에 상응하는 몸을 나타내어 설명해 주나니 이러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자재라 하느니라.”
이 때 세존께서 다시 관자재보살마하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그대가 이와 같이 선교방편으로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가지가지 몸을 나타내어 열어 보여 설명해 주나니 이는 참으로 드문 일이며 진실로 청정한 보리살타로다. 그대는 미래의 아승기 세계 미진수겁에 평등광명보조(平等光明普照)세계에서 반드시 성불할 것이니, 이름은 평등광명보조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할 것이며, 그곳의 중생들을 두려움 없이 머물게 하고 모든 끓는 듯한 번뇌를 없애주며 변역(變易)이 없게 하여 마침내 적멸하게 한 후 비로소 대반열반에 들게 될 것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수기를 마치시자 모든 정거천과 그 자리에 모인 한량없는 보살마하살 대중이 불신력(佛神力)으로 보광명변조광(普光明遍照光)을 받아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비치니 시방세계가 모두 환히 밝아졌다. 그곳에 있던 중생들은 이 빛을 받고 즐거이 큰 이익을 얻고 모든 고뇌를 벗어나 모두 무상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모든 대중이 불신(佛身)을 생각하면서 각기 본래의 자리에 고요히 머무르자 수많은 천계의 꽃이 내려오고 청량한 향기로운 바람이 대법회에 널리 퍼졌다.
이 때 대중들은 각기 허공에서 한량없는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시방찰토에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모든 대중이 함께 찬탄하며 말하였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는 세존의 위신력이십니다.”
이 법회에 모인 모든 대중은 이 신통 변화를 보고 마음에 환희심을 얻어 모든 의혹에서 벗어났다.
이 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머리를 땅에 조아려 예를 올리고서 여래를 우러러보며 눈은 잠시도 깜박이지 않고 빙긋이 미소 지으며 손을 모으고 부처님을 향하여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머물러 있었다. 그 때 타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각기 가지가지 색의 꽃구름을 내리시니 그 꽃구름 속에 있던 천묘의(天妙衣)ㆍ화만(華鬘)ㆍ금줄[金索]ㆍ영락ㆍ당번(幢幡)ㆍ긍가니망(兢迦尼網) 등 장엄물이 허공에 가득하여 부처님 위를 두루 덮고 또 묘한 음성을 내어 찬탄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여래께서 오늘 관자재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법륜왕이 되는 마하관정(摩訶灌頂)을 베풀어 주셨나이다.”

한량없는 장엄구와
묘한 음성은 인간이나 천으로는
칭찬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이 모두 오셔서 보여 주시네.

시방의 모든 여래와
모든 보살님들과
여섯 욕계와 색계의 천인들과
청정한 정거천인께서

저 불자의 관정식에
이와 같이 모두 구름처럼 모이시니
수없이 많은 마라(魔羅)의 대중들과
여러 종류 중생들

모두 묘한 공양물 가지고
와서 불보살님께 바치며
미래세에 관자재보살 같이 되기
한결같이 바라네.

이 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를 올리고 여래를 찬탄하고 나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다라니는 비바시(毗婆尸) 등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우리 세존 석가여래께서 다 함께 널리 말씀하신 것이며 수희하여 인가(印可)하신 것으로, 미래세의 미륵세존과 아승기(阿僧祇) 부처님 등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반드시 널리 말씀하실 것이니라.”
이 말을 마치고 나서 보광명다라(普光明多羅)삼매에 들어 삼매력으로 얼굴의 오른쪽 눈동자에서 대광명을 놓으시자 그 빛으로부터 뛰어난 묘색삼매에 머물러 있는 빼어난 모습의 여인이 출현하였다. 값을 헤아릴 수 없는 가지가지 보배로 장엄한 몸은 마치 녹아 있는 순금[融眞金]에 유리 보배가 비친 것과 같았다. 이른바 세간과 출세간의 밀언(密言)의 요체를 성취하여 중생의 가지가지 고뇌를 그치게 하고 또한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법계에 두루 들어가니 이것은 자성이 허공과 같아 평등하게 머물기 때문이다. 널리 중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누가 갖가지 고통을 겪으며 누가 생사의 바다에 빠져 휩쓸려 다니는가? 내가 이제 맹세코 제도하리라.”
이 말을 마치고 나서 한량없고 가없는 세계에 두루 노닐다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돌아와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관자재보살마하살의 발에 얼굴을 대어 예를 올린 후 청련화를 든 채 합장 공경하였다. 그리고 관자재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을 우러러보며 가르침을 받으려고 머물러 여래의 자재한 위신력을 생각하였다. 마치 세간의 청량한 달빛 같은 청량(淸凉)한 빛으로 중생을 두루 비추자 중생들의 끓는 듯한 번뇌가 모두 없어지고, 깊고 어두운 곳까지 비추지 않은 곳이 없이 비춘 후에 다시 이곳을 비추었다. 기쁜 미소를 머금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자비광으로 불찰을 두루 비추자 모든 하늘의 광명이 사라졌다.

이 때 길상스럽고 청정하신
관자재보살께서
세존께 예를 올리고 나서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읊으셨네.

내가 옛적 구지(俱胝)겁에
이 다라니를 말하였나니
이 이취(理趣)와 밀언(密言),
그리고 때와 방위라네.

이와 같이 과거 부처님들도
널리 펴서 말씀하셨네.
허공같이 가없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내가 지금 조금만
경우에 따라 말해 주려네.
누구든 열심히 수행하면
승원(勝願)1)을 다 성취하게 되네.

시방 중생에게 수명을 주며
뜻대로 얻지 못할 것 없네.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지금 인천과(人天果)를 구하여

이 묘한 법 받아 지녀
설하신 대로 닦아 익히면
한량없는 구지겁 동안
최상의 묘한 즐거움 받으리.

만약 보살 10지 구하고
난승지(難勝地)와 부동지(不動地),
선혜지(善慧地)와 법운지(法雲地) 등
보살의 지위를 만족하려 하면

다라존(多羅尊)을 받아 지니기
구지겁과 3억 겁을 하거나,
혹은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에 따라
16낙차(洛叉)2) 겁을 하여

열심히 수행하면
위와 같은 일 반드시 얻으리.
만약 길상하고 청정한
관음보살을 친견하려면

일곱 낙차 번 염송하면
친견하게 되리니 의심하지 말지어다.
만약 대세지보살,
무구(無垢)마하살을 친견하려면

구지 번 염송하면
성자께서 반드시 나타나시리.
만약 하루 세 때에
고요한 마음 물듦이 없이

일심으로 항상 염송하면
곧 6바라밀을 원만히 하고
여래장(如來藏)과
열반과 실제를 구족하리.

광명불괴신(光明不壞身)
무등등(無等等)삼매에서
금강좌에 앉아
무상법륜(無上法輪) 굴리사

인천(人天)의 눈을 열어
다라(多羅)를 수행하게 하시므로
위와 같은 일들 모두 원만하여라.

다라니와
의궤와 모든 방편과
요의(了義)와 수다라의
깊고 깊은 이취 깨달아

삼계의 고통 그치려 하면
반드시 낙차 번 염송하라.
만약 범천과
천제석(天帝釋)

전륜왕ㆍ인천주(人天主)가 되고자 하면
낙차 번 염송하라.
만약 설산과
지제야산(汦提夜山)

수미산과 철위산(鐵圍山)
살혜산(薩醯山)과 묘기산(妙寄山)
마뢰산(摩賴山)과 묘당산(妙幢山)
길상산(吉祥山)과 아부산(阿部山)

열부산(涅部山), 계라사산(罽羅娑山),
지달산(只怛山), 구타산(俱吒山) 등과
묘색산(妙色山), 간착산(間錯山),
청정산(淸淨山), 시리산(尸利山) 등

이와 같은 선인(仙人)과
성자의 집에서 노닐려면
모두 낙차 번 염송하라.
약차궁(藥叉宮)과 건달바궁

나찰궁과 용궁과 천궁(天宮)에 이르기까지
뜻대로 갈 수 있고
모든 의혹 물어 해결하고
경우에 따른 모든 일을 분명히 하는 등

이러한 소원 구하려면
반드시 낙차 번 염송하라.
수라궁이나
긴나라가 머무는 곳에 들어가려 하거나

약차녀(藥叉女)와 지명선녀(持明仙女),
용녀와 긴나라녀 부르면
생각하는 대로 모두 와서
유희하며 마음껏 즐기리라.

또 수명 늘리는
불사감로약 구하고
풍부한 재물과 노비와
온갖 5욕락 구하려면

반드시 낙차 번 염송하라.
나와 여래가 함께
구지겁토록
그 공덕 말하여도

오히려 다 할 수 없으리니
이 다라(多羅) 지닌 이는
마땅히 인간과 천의 공양 받으리라.
대비하신 다라보살은

모든 중생의 자애로운 어머니,
천과 인간과 약차가
자녀 아닌 이 하나도 없어
이런 까닭으로 세간의 어머니라 부르네.

또 출세간의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금강(金剛)보살과 선재동자(善財童子)
문수보살과 수보리존자

자씨(慈氏)보살과 향상(香象)보살
월광(月光)보살과 무진의(無盡意)보살
이구(離垢)보살과 허공장(虛空藏)보살
묘안(妙眼)보살과 대혜(大慧)보살

유마(維摩) 등의 보살도
모두 다라보살의 자녀이므로
또한 반야모[波若母]이시네.
3세의 모든 여래와 마하살이

자녀 아닌 이 하나도 없어
모두 나의 어머니라 부르니
모든 유정들을 자애롭게 키우시어
대지처럼 편안하게 실어 주시네.

이 때 관자재보살께서 게송을 마치고 나서 다라보살을 위하여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나막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야모디사다야마
那慕囉怛娜二合怛囉二合夜耶娜莫阿利耶嚩嚕吉帝濕嚩二合囉耶冒地薩埵耶摩
하사다야마하가로니가야다냐타옴다리도다리도리사바 하
訶薩埵耶摩訶迦路尼迦耶怛姪他唵多利咄多唎咄唎莎嚩二合3)

관자재보살께서 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자 다라보살의 위신력으로 모든 세계의 중생들이 고뇌를 벗어나고 안락을 얻어 무상보리의 마음이 일어나 법계의 체성과 상응하여 출생무변문장(出生無邊門藏)에 들었다. 그 법회에 모여 있던 모든 이들은 훌륭하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예전에 없던 일을 찬탄하였다.

2. 관자재다라보살경만다라품(觀自在多羅菩薩經曼茶羅品)

이 때 관자재보살마하살께서 다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4)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하고 세간의 승원(勝願)을 만족하려 하면 반드시 이와 같은 비요(秘要)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그 만다라는 한결같이 오늘 정거천궁에 석가여래와 모든 보살이 모여 있는 법회와 같으니라. 수행자는 마땅히 먼저 택지(擇地)하라. 산봉우리나 강 가, 혹은 바다 근처나 꽃과 과일이 있는 연못 등 고요한 곳으로 위험한 곳이나 멸려거(蔑戾車:천민촌) 도둑ㆍ독충ㆍ전다라(旃陀羅:천민) 등이 있는 더러운 곳을 피하여 4주(肘), 8주 또는 16주를 잡아서 1주 가량 깊이로 땅을 파고 뼈ㆍ터럭ㆍ재ㆍ가시 등의 깨끗하지 않은 물건들을 치워라. 강변의 흙 등 깨끗한 흙을 취하여 먼저 5정(淨)5)을 뿌려 청정하게 하고 나서 곧 다라니를 108번 염송하여 가지(加持)하고 그 흙으로 땅을 메우되, 청정한 것들[淸淨物:五寶ㆍ五藥ㆍ五穀]을 묻고 그 위에 흙을 쌓아서 지극히 판판하게 고르라.
땅에 떨어지지 않은 쇠똥을 취해 다라니를 염송하여 가지한 후에 그것을 단지(壇地)에 칠하라. 신통월(神通月)6) 길수일(吉宿日: 1ㆍ3ㆍ5ㆍ7ㆍ13일) 또는 정월 15일, 또는 2월 8일이나 15일 밤에 시작하나니, 청련화인(靑蓮華印)으로 단지를 가지하고 5색 비단실로 단의 가장자리를 둘러, 5색 가루를 개어서 칠하거나 혹은 힘닿는 대로 7보 가루를 사용하며, 가지가지의 가루향을 섞고 다라니를 염송하라. 사각형의 만다라에 3원(院)을 안치하는데 먼저 중대(中臺)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보사자좌(寶師子座)에 앉아 설법하시는 모습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반드시 백홍색의 몸을 영락으로 장엄하고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왼쪽 어깨에 흰색 신삭(神索)을 두른 관자재보살이 연꽃 위에 앉아 백련화를 들고 우러러보면서 합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왼쪽에는 왼손에 금강저를 들고 있고, 몸은 엷은 녹색인 금강장(金剛藏)보살을 그려라.
다음에 반드시 미륵보살ㆍ대세지보살ㆍ만수실리(曼殊悉利)보살ㆍ지장보살ㆍ허공고(虛空庫)보살ㆍ제개장(除蓋障)보살ㆍ살타파륜(薩陀波崙)보살7)ㆍ허공장(虛空藏)보살 등 8대보살을 그려라. 금강장보살 아래에 다시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보살이 분노하는 모습을 그리고 월엽분노(月靨忿怒)보살이 모든 마군을 손바닥으로 눌러 꺾어 절복시키는 모습을 그려라. 관자재보살 가까이에 비구지(毘俱胝)보살ㆍ백의관세음(白衣觀世音)ㆍ마두명왕(馬頭明王)을 각기 본래의 모습대로 그려라. 마두보살 가까이에 대길상(大吉祥)관세음ㆍ대백(大白)관세음ㆍ월(月)관세음ㆍ풍재(豐財)관세음ㆍ명칭(名稱)관세음을 그려라. 석가여래의 사자좌 아래에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을 그리고, 그 연못 가운데에 홍파리(紅頗梨: 홍수정)와 같은 붉은색 대광명을 토하는 묘한 보배 연꽃이 있고 그 연꽃에는 다라보살이 앉아 있는데, 왼손에 청련화를 들고 오른손을 배꼽 위에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올려놓아 좌선하는 자세로 하고 눈도 그렇게 하며, 해뜰 때의 노을빛이 감도는 주름진 비단 옷을 입고 영락으로 장엄하여 기쁘게 머물러 있는 모습을 그려라. 단의 네 문에는 당번(幢幡)ㆍ화개(華蓋)ㆍ난간ㆍ폐순(陛楯)8)ㆍ난제(難提:탑)ㆍ상거(商佉)9)와 여러 천인이 성중을 찬탄하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그려라. 단의 동쪽과 서쪽에는 아가니타천중(阿迦尼吒天衆), 소광천자(少光天子)와 무열(無熱)천자를 그리고, 북쪽에는 묘견(妙見)천자와 선현(善現)천자를 그리고, 문의 양 옆에는 범천ㆍ범보천(梵輔天)ㆍ광음천(光音天)과 대범천을 그려라. 사방에 각각 천인 두 분이 모두 보관을 쓰고 붉은색 옷을 입고, 노란색이나 흰색의 몸에 영락을 장식하지 않고 좌선하면서 각기 오른손을 정수리 위에 올려놓고 정중히 예를 올리는 모습을 그려라. 외원(外院)의 문 옆에는 영락으로 장엄한 소년 모습의 흘리슬라반도마왕(訖哩瑟拏槃圖魔王)을 그리고, 다음에는 화락천과 도솔천ㆍ야마천ㆍ제석천자 등이 문 가까이에 머물러 있는 것을 그리고, 다음에는 사천왕천ㆍ가루라천(迦樓羅天)과 이사나귀신주(伊舍那鬼神主)를 그리고, 또 비뉴천(毘紐天)이 바퀴를 들고 머물러 있는 것을 그려라.
다음에는 반지가대약차장(半支迦大藥叉將)을 그리고 염바라대약차(染婆羅大藥叉)와 만현보현약차왕(滿賢寶賢藥叉王) 등을 그려라. 또 가리지대약차녀(訶利底大藥叉女)와 일월성수(日月星宿) 네 천인과 네 자매(惹那天ㆍ微若天ㆍ阿爾多天ㆍ阿波羅爾多天)ㆍ할저가동자(割底迦童子)와 난타(難陀)ㆍ발난타(跋難陀) 두 용왕을 그려라. 이와 같은 성중을 모두 일심으로 청하여 모시고 마음으로 발견(發遣)하라. 흰 꽃을 알가(遏伽)발우에 담아 모든 부처님ㆍ보살ㆍ연각ㆍ성문에게 공양하고, 반드시 세간ㆍ출세간의 모든 주선(呪仙)들을 관하면서 마음을 다해 공양하라. 백단(白檀)ㆍ용뇌(龍腦)ㆍ울금(鬱金)으로 향수를 만들어 성중에게 뿌려라. 다시 이 향들을 가루로 만들어 태우며 성중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라.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님, 모든 성자시여, 저의 소원을 이루게 해주소서. 제가 하루빨리 생사의 진흙탕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이렇게 세 번 말한 후에 힘닿는 대로 마련하여 공양하고, 세간ㆍ출세간의 모든 주천(呪天)들을 마음으로 항상 끊임없이 청하여 한분 한분 각각에 상응하는 본인(本印)을 결하며 자신을 가지해 주시기를 발원하라. 새로 만든 여덟 개의 병에 향수를 가득 채우고, 온갖 종자(種子)와 7보ㆍ금ㆍ은과 온갖 약초와 아마라(阿摩羅)나뭇가지와 버드나무ㆍ자귀나무ㆍ소나무ㆍ잣나무 등의 잎을 넣고 자르지 않은 빛깔 고운 비단으로 병의 위를 덮고 묶어서, 네 병은 네 모서리의 안쪽에 놓고 네 병은 네 모서리의 바깥쪽에 놓아라. 다시 여덟 병을 놓는데, 첫 번째 병은 색계의 아가니타천중(阿迦尼吒天衆)에게 공양하고, 두 번째 병은 정거천중(淨居天衆)에게 공양하고, 세 번째 병은 욕계의 천중에게 공양하며, 네 번째 병은 모든 약차와 천녀와 지명주선(持明呪仙)에게 공양하고, 다섯 번째 병은 모든 불세존께 공양하며, 여섯 번째 병은 보살ㆍ성문ㆍ연각에게 공양하며, 일곱 번째 병은 다라보살 앞에 놓아 공양하고, 여덟 번째 병은 모든 중생에게 공양하라. 이와 같이 열여섯 병 모두를 하나하나 반드시 여법하게 배치하라. 단의 4면에 각각 소등(酥燈)을 켜고, 바르는 향ㆍ사르는 향ㆍ화만과 귀한 음식을 하나하나 모두 만수실리만다라법(曼殊室利曼茶羅法)에 따라 공양하되, 공양물을 모두 본존다라니로 가지하라.
단의 서남쪽 모서리에서 4, 5주(肘) 떨어진 곳에 반드시 호마로[護摩軍吒]를 설치하라. 호마로는 정방형의 4각형으로 길이는 1주나 2주, 깊이는 반 주 정도로 하고 호마로의 안쪽은 연꽃 모양으로 만들며 택지법에 따라 땅을 파서 만들어 유목(乳木)으로 섶을 만들어서 새 부싯돌로 정화(淨火)를 지펴라. 온갖 풀과 꽃과 5곡 종자를 소(酥)ㆍ꿀ㆍ낙(酪)에 섞어 먼저 소를 세 국자[杓] 태워 화천(火天)에게 공양하고, 다음에 꿀과 낙을 세 국자씩 공양한 후에 5곡의 종자를 불 위에 세 번 던져라. 다라니로 송한다.

옴아기니사바 하
唵阿祇儞莎嚩二合10)

이 때 밀언을 염송하여 공양물을 가지하라. 다시 백단ㆍ울금ㆍ용뇌 등의 향을 향수와 서로 섞어, 나무나 금・은・구리 등으로 새로 만든 정갈한 병에 가득 담아 오른쪽에 놓아라. 화천을 청하고 나서 꽃과 향을 취하여 근본다라니를 염송하여 가지하고, 호마로에 던져 화천에게 공양하라. 오른손으로 향수를 떠서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불 위에 뿌리고, 본법대로 먼저 자호신법(自護身法)을 행하라. 다음에 청련화인을 맺고 다라보살을 생각하면서 일천여덟 번 염송하라. 흰 꽃에 알가수(遏伽水:공양 올리는 물)를 뿌리고 본존을 생각하면서 받들어 공양하되, 우선 세 방울을 떨어뜨려라. 또 백단・울금・용뇌를 소・꿀・낙에 섞어라. 또 마디 없이 단정하고 곧은 것으로 손가락 열두 개 크기만큼씩 잘라 유목 섶을 일천여덟 개 준비하여, 다라니를 한 번 염송하면서 유목을 한 개씩 호마로에 던져 모두 태우고 나면 다라보살이 수행자에게 몸을 나타내어, ‘그대는 무엇을 바라는가? 모두 베풀어 주리라.’ 하고 말할 것이니라.
가령 수행자가 업을 쌓아 장애가 두터우면 경계(警誡)의 표시로 광명을 놓거나 혹은 천둥벼락・종소리・돌 두드리는 소리 등의 소리를 들려주거나 혹은 공중에서 구름도 없이 비를 내리거나 혹은 향과 꽃을 내리거나 청량하고 묘한 바람으로 수행자의 몸을 만져줄 것이니 이런 상서로운 것들을 접하고 나면 크게 기쁜 마음이 생기고 천인들도 이 수행자를 보고 환희심이 일어날 것이니 머지않아 다라보살이 모든 소원을 이루어줄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 하느니라.
만약 아사리가 이러한 것을 시행하려면 공양물을 바쳐 성중을 발견(發遣)하고 나서 도량에서 여느 때와 같이 일천여덟 번 염송한 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마음에 정한 대로 경행하라. 매일 세 번씩, 7일이나 14일 또는 20일 일 동안 염송하고 자신의 본원을 발원하라. 염송을 마치면 본존 다라보살 앞에 놓인 병의 알가수를 떠서 청련화인을 결하고 수행자의 이마에 관정하라. 단에서 8주 거리의 관정하는 곳에는 한 송이 연꽃을 그려 놓아라. 관정을 마치면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거듭 공양물을 바친 후 모든 찬탄을 읊어라. 본존인을 결하고, 백련화를 위로 올린 후 단 위에 뿌려 공양한 다음, 여느 때와 같이 성중을 발견(發遣)하라. 단에 떨어진 백련꽃 가루는 흐르는 청정한 물에 뿌리고 밟지 않도록 하라. 다시 쇠똥으로 만다라를 칠하라. 공양 올린 음식은 반드시 여러 스님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되, 전에 만다라에서 수행했던 사람은 이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며, 또 가지ㆍ무ㆍ연꽃의 뿌리와 줄기도 먹지 않아야 한다. 또한 탑의 그림자ㆍ아사리의 그림자ㆍ부모의 그림자ㆍ청정 비구와 수행인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하며 과거 일곱 부처님의 보리수 그림자도 결코 밟지 말아야 하느니라.”

3. 관자재다라보살경화상품(觀自在多羅菩薩經畫像品)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정거천궁을 살펴보시고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그대는 마땅히 다라보살을 위하여 화상법(畫像法)을 말하라.”
그 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성지를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두 발에 예를 올리고 다시 정거천궁을 두루 살펴보시고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소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호라가와 모든 세계의 지명주선(持明呪仙)에게 다음과 같이 서원을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반드시 이 삼매야(三昧耶)를 듣고 받아 지녀 기억하며 의혹을 일으키지 말아라. 만약 미래세에 이를 수행하는 이가 있다면 반드시 그를 옹호하리라. 만약 집금강대약차장(執金剛大藥叉將)에게 다른 마음을 일으킨다면 금강화염저(金剛火焰杵)로 너의 정수리를 부수고 목숨이 끊어진 후에도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겁 동안 큰 고뇌를 받게 하리라.”
이 때에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서원을 마치고 나서 다라보살에게 말하였다.
“만약 미래세의 수행자가 원만한 증상(增上)의 실지(悉地)를 지성으로 구한다면 반드시 내가 가르치는 대로 여법하게 화상(畵像)을 그려라. 새로 짜서 자르지 않은 하얀 모직이나 하얀 비단을 한 폭 준비하되 조직(組職)이 청정하여 터럭 하나 없는 것으로 하고, 채색할 꽃과 물감도 반드시 새로 정갈하게 준비하라. 몸이 온전하고 보리심을 발한 최상의 화공(畵工)을 구하여 8관계(關戒)를 받게 하라. 8주, 4주 혹은 1주 정도 크기의 화폭에 먼저 중대에 석가세존께서 정거천궁에서 많은 보배로 장식한 사자좌에 앉아 금처럼 빛나는 몸으로 설법하시는 모습을 그려라. 왼쪽에는 만수실리동자가 은은한 붉은색이 감도는 영락으로 장엄하고, 푸른색 치마[裙]와 가벼운 주름진 비단 옷을 입고서 신삭(神索)을 두르고, 오른손에는 하얀 불자(拂子), 왼손에는 청련화 가지를 들고 우러러보면서 머물러 있는 모습을 그려라. 오른쪽에는 관자재보살을 그리는데, 몸은 엷은 홍색이고 머리에 화신불을 모신 보관을 썼으며, 흰색 신삭을 두르고 연꽃 위에 호궤(胡跪) 자세로 무릎 꿇고 앉아 왼손에 연꽃을 들고 오른손은 이마 위에서 꽃을 뿌리는 모습을 하고, 가지가지 영락으로 몸을 장엄한 채 미소 띠고 있는 모습을 그려라.
다음에는 다라보살을 그리는데,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몸은 녹황색이며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가엾게 여기는 미소를 머금고 수행자를 보면서 관자재보살을 향하여 몸을 굽힌 채 머물러 있으며, 왼손에 청련화를 들고 오른손에 길상과(吉祥果:석류)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려라. 관자재보살 아래에는 수행자가 향로를 받들고 정례 올리는 모습을 그리고, 연화좌 오른쪽에는 한 개의 금색 발우에 잘 익은 아마라과(阿摩羅果)가 가득한 것을 그리고, 아래쪽에는 소광천자(少光天子)ㆍ무열(無熱)천자ㆍ선견(善見)천자가 설법을 듣는 모습을 그려라. 윗부분의 오른쪽에는 아가니타천자를 그리고, 왼쪽에는 선현천자가 오른손은 꽃을 뿌리고 왼손은 정중히 예를 올리는 모습을 그려라. 그 위에 보개(寶蓋)천자 등 여러 천인이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그리고, 네 가장자리 빈 곳에는 용화(龍華)를 그려라. 만약 수행자가 지성으로 공양한 후에 한 번 정례를 올리면 억 겁에 걸쳐 태어나고 죽는 죄가 소멸하여 없어질 것이니라.”

4. 관자재다라보살(觀自在多羅菩薩) 제2화상품(第二畫像品)

이 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다시 다라보살에게 말하였다.
“만일 수행인이 두 번째 화상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먼저 중대(中臺)에 무량수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왼쪽에는 이구(離垢)보살이 흰색의 가지가지 장신구로 장엄하고 주름진 비단 옷을 입고서 오른손에 흰색 불자(拂子)를 들고 부처님을 옆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사비관자재(四臂觀自在)보살이 첫 번째 오른손은 무외인(無畏印)을 짓고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염주를 잡고 손을 펴서 이마를 어루만지는 모습을 하고, 두 번째 오른손은 석장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며 첫 번째 왼손은 홍련화를 들고 두 번째 왼손은 물병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려라. 사비관자재보살 오른쪽에는 다라보살이 녹황색의 몸을 묘한 보배로 장엄하고 청련화를 받들어 합장하며 반가부좌로 앉아 몸을 굽혀 공경하는 모습을 그려라. 이구보살 아래에는 삼목사수비구지(三目四手毘俱胝)보살이 흰옷을 입고 첫 번째 왼손에 연꽃, 두 번째 왼손에 물병을 들고 첫 번째 오른손으로 무외인을 결하며 두 번째 오른손에 염주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려라. 다라보살 아래에는 일계나찰(一髻羅刹)을 그리는데, 눈은 검붉은 색이며 뱀을 영락삼아 배 아래에까지 둘러메고 개의 이[狗牙]를 드러낸 채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군자[裙]를 입고 왕뱀을 머리에 두르며, 오른손에 도끼, 왼손에 뱀으로 만든 견삭(羂索)을 들고, 온몸에 피를 바르고서 다른 두 손은 합장하고, 눈살을 찌푸리고 눈에는 노기를 띠어 공포심을 자아내도록 하며 손톱과 발톱은 날카롭고, 코끼리 가죽을 엇갈려 두른 모습을 그려라. 비구지보살 아래에는 네 개의 팔이 달린 마두(馬頭)보살이 두 손은 근본인(根本印)을 맺은 채 오른손에 도끼, 왼손에 연꽃을 들고 정(丁)자 모양으로 서서 분노하는 모습을 그려라. 화상 아래쪽에는 난타용왕과 발난타용왕이 왼손에 연꽃 가지를 들고 오른손은 정중히 예를 올리는 모습을 그리고, 지하에는 지천(地天)이 보배 쟁반을 받들고 호궤 자세로 우러러보는 모습을 그리며, 4방과 네 모서리에는 8방신(方神)11)을 그리고, 위에는 일(日)천자ㆍ월(月)천자 등 온갖 천인이 음악을 연주하며 5색 구름 속에서 단비를 뿌리는 모습을 그리며, 관자재보살 아래에는 수행자가 흰옷을 입고 향로를 들고서 호궤 자세로 우러러 보는 모습을 그려라.
수행자는 8일이나 15일, 또는 신통월(神通月) 길수일(吉宿日)을 택하여 반드시 우유죽과 꽃ㆍ과일로 만든 음식을 먹거나 향만을 먹고 선지송법(先持誦法)에 따라 세 번 목욕하고 잠을 자지 않아야 하며, 항상 풀 위에 앉고 몸에는 흰옷을 입으며 여러 가지 욕망을 제한하고 3일 내내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이 화상(畵像) 앞에서 무수히 염송하라. 단의 네 모서리에 향수병을 놓는데 병 안에 자귀나무, 버드나무 등 각종 향이 있는 나뭇잎을 띄우고 7보와 5곡 종자를 넣고서 자르지 않은 비단을 병 위에 덮어 놓아라.
수행자는 왼쪽에 앉아서 경상(經床) 위에 『만수반야경(曼殊般若經)』을 놓고 경 위에 꽃을 뿌려라. 8방(方)에는 여덟 개의 정갈한 그릇에 향수를 가득 채워 놓고 또 여덟 주발의 우유를 놓으며 100개의 소등(酥燈)을 켜고 가지가지 음식을 새 그릇에 가득 담아 놓아라. 단의 네 모서리에는 침수향(沈水香)을 피워 놓고 유목(乳木)12)에 불을 지펴 침향목을 손가락 열두 개만큼의 크기로 108개 준비하여 소합유(酥合油)에 적셔서 다라니를 한 번 염송하고 한 개씩 던져서 태우기를 108번 하라.
관자재보살대비성자께서 동쪽에서 오시는데, 손에 석장을 들고 몸에는 흰옷을 입고 묘한 보배 영락으로 장엄하며, 검은 사슴 가죽을 오른쪽 어깨에 엇갈려 두르고 머리에 보관을 쓴 모습으로 수행자 앞에 나타나 대광명을 놓아 지옥ㆍ축생ㆍ아귀들을 두루 비추시니 괴로움과 번뇌를 겪는 중생들이 이 빛을 받으면 몸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보리심을 내게 되느니라. 수행자가 이것을 보고 나서 온갖 꽃과 향을 뿌리고 오체투지하며 지성으로 귀명하여 관자재보살에게 알가수를 바쳐야 하느니라. 이 때 관자재대비성자께서 수행자에게, ‘훌륭하구나, 수행자들이여. 너희들은 무엇을 바라는가? 모두 베풀어 주리라.’하고 말씀하시느니라. 인가를 얻은 후에는 마음으로 바라던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으니, 허공을 날아오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들은 대로 기억하기도 하고 수명이 늘기도 하며 온전하지 못한 몸이 원만해지기도 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아 수라굴(修羅屈)에 들어가기도 하며 관자재궁으로 따라 들어가기도 하는 등 이와 같은 모든 소원이 세간ㆍ출세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으리라. 다시 이 밀언을 염송하여 성자를 발견(發遣)하라. 이 다라니는 다음과 같으니라.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나막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야모디사다야마
娜慕囉怛那二合怛囉二合夜耶那莫阿唎耶嚩魯吉帝濕嚩二合囉耶菩地薩埵耶摩
하사다야혜리혜리소로소로사바사다가로니가아사아사야아리야바로기뎨
訶薩埵耶呬唎呬唎蘇𡀔蘇𡀔薩嚩薩埵迦𡀔尼迦孽蹉孽蹉耶阿唎耶嚩魯吉帝
새바 라야타삼마야만노사마 라사바 하
濕嚩二合囉也他三麽耶滿努薩麽二合囉薩嚩二合13)

수행자는 온갖 향과 꽃을 바치고 이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하여 가지하고 나서 보살의 발 아래에 뿌리고 일계나찰을 발견(發遣)하라. 이 다라니는 다음과 같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나막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야모디사다야마
娜慕囉怛那二合怛囉二合夜耶娜莫阿唎耶嚩魯吉帝濕嚩二合囉耶冒地薩埵耶摩

하사다야나모이가아다야마하락—사 시아야라마마마하락—사 시마
訶薩埵耶娜慕翳迦惹吒耶麽訶囉乞灑二合斯阿夜囉麽麽摩訶囉乞灑二合斯麽
마모가사바가혜야니가로혜다냐타아난뎨사바 하아야야사바 하사바
麽母迦薩嚩迦唎也抳迦𡀔呬怛姪他阿難帝薩嚩二合訶惹夜也娑嚩二合訶薩嚩
미근나미나야건락-사 락-사 사바 하
微近娜尾那夜建𡀔乞叉二合𡀔乞叉二合娑嚩二合14)

이 다라니는 적게 수행하여도 속히 성취하게 하나니 이 또한 다라보살의 사자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수행자는 반드시 염송해야 하느니라.”
036_0738_a_01L佛說大方廣曼殊室利經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不空 奉 詔譯觀自在菩薩授記品爾時世尊復遍觀察淨居天宮告觀自在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善男汝能愍念多衆生故住陁羅尼形而爲衆生演說安立勸進隨喜解其理趣爲修行者開示法要及諸護摩善巧方便能獲無上正等菩提及獲二乘人天之果以淸淨身能爲衆生作諸佛事示現佛身安立寂靜無住涅槃若有衆生應以摩醯首羅身得度者卽現摩醯首羅身爲彼衆生陁羅尼秘密之法乃至應以帝釋之迦樓羅身緊那羅身摩呼羅伽悉地明仙日月星宿童男童女種種之乃至異類二足四足多足無足情無情三界之身而得度者卽皆現之而爲演說以是義故名觀自在爾時世尊復讚觀自在菩薩摩訶薩善哉善哉善男子汝能如是善巧方便利益有情現種種身開示演說甚爲希有是眞淸淨菩提薩埵汝於來世阿僧祇世界微塵數劫於平等光明普照世界當得作佛號曰平等光明普照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佛世尊令彼衆生住於無畏無諸熱惱無有變易究竟寂滅然後方般大般涅槃爾時世尊授觀自在菩薩摩訶薩記淨居諸天及會無量菩薩摩訶薩衆以佛神力承普光明遍照之光普照十方無量世界而皆大明其中衆生遇斯光者快獲善利離諸苦惱悉發無上菩提之心一切大衆思念佛身各於本座寂然而住雨衆天華淸涼香風普散大會爾時大衆於虛空中各見無量觀自在菩薩摩訶薩十方剎土靡不周遍諸大衆同稱是言南無佛陁此是世尊威神之力一切衆會見此神變心得歡喜離諸疑惑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從座而起繞佛三帀頭面作禮瞻仰如來目不暫瞬熙怡微笑手持白拂誠心而住他方世界一切諸佛各雨種種雜色華雲其華雲中有天妙衣花鬘金索瓔珞幢幡兢迦尼網嚴飾之具滿虛空中彌覆佛上又出妙聲讚言善哉如來今日爲觀自在菩薩摩訶薩作法輪王摩訶灌頂無量莊嚴具 及與妙音聲 過人天所讚如是皆來現 十方諸如來 一切菩薩衆六欲及色界 幷無垢淨居 彼佛子灌頂如是皆雲集 俱胝魔羅衆 及多類衆生皆持妙供具 來獻佛菩薩 同願於未來皆如觀自在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頂禮尊足讚如來已還就本座作如是言此陁羅尼過去諸佛毘婆尸等及我世尊釋迦如來所共宣說隨喜印可及於未來彌勒世尊阿僧祇等一切諸佛亦當宣說作是語已入於普光明多羅三昧以三昧力從其面輪右目瞳放大光明隨光流出現妙女形於殊勝妙色三昧無價雜寶而爲嚴如融眞金映琉璃寶所謂成就世出世閒密言之要能息衆生種種苦亦能喜悅一切衆生遍入諸佛法界自性由如虛空平等住故普告衆生作如是言誰在變苦誰在流溺生死海中我今誓度作是語已遍遊無量無邊世界還至佛所右遶三帀面作禮觀自在菩薩摩訶薩足合掌恭敬持靑蓮華瞻仰菩薩受教而住思念如來自在神力以淸涼光普照衆生猶如世閒淸涼月輪能除熱惱一切幽瞑無不照了復過於是含嬉微憐愍衆生猶如慈母以慈悲光照佛剎諸天光明皆悉不現爾時觀自在 吉祥淸淨者 作禮世尊已偈作如是說 我於俱胝劫 演說是多羅理趣及密言 時節與方位 如是過去佛亦皆廣宣說 如虛空無邊 無能限量者我今於少分 隨事而演說 若人妙修行勝願悉成就 十方與壽命 無不獲如意若有諸衆生 現求人天果 受持是妙法隨說而修習 無量俱胝劫 受上妙快樂若欲求十地 滿足菩薩位 難勝與不動善慧及法雲 受持多羅尊 俱胝與三億隨其根利鈍 或十六洛叉 如是妙修行必獲如上事 若欲見觀音 吉祥淸淨者誦七洛叉數 獲見無有疑 若求見勢至無垢摩訶薩 誦滿俱胝遍 聖者必現前若於三時中 寂靜心無染 一心常念誦速疾滿六度 具足如來藏 涅槃及實際光明不壞身 無等等三昧 坐於金剛座轉無上法輪 開人天之眼 修行多羅故如上皆圓滿 欲悟陁羅尼 儀軌諸方便了義及修多 甚深之理趣 及息三有苦當誦洛叉遍 若欲求梵天 及與天帝釋轉輪人天主 誦滿洛叉遍 若欲遊雪山及與汦提夜 須彌及鐵圍 薩醯與妙寄摩賴妙幢山 吉祥及阿部 涅部罽羅娑只怛俱咤等 妙色與閒錯 淸淨及尸利如是仙聖宅 皆誦洛叉遍 藥叉乾闥婆羅剎龍宮等 乃至天宮殿 隨意皆能往問決諸疑惑 隨事皆曉了 欲求如上願應誦洛叉遍 欲入修羅宮 緊那羅所住呼召藥叉女 及持明仙女 龍王緊那藥應念皆來至 遊戲恣娛樂 及求延壽命不死甘露藥 豐財及僕使 一切五欲樂應誦洛叉遍 若我及如來 於俱胝數劫演說其功德 猶尚不能盡 持此多羅者應受人天供 多羅大悲者 一切之慈母天人及藥叉 無一非子者 故號世間母及與出世閒 觀音大勢至 金剛與善才文殊須菩提 慈氏與香象 月光無盡意離垢虛空藏 妙眼及大慧 維摩等菩薩皆是多羅子 亦是波若母 三世諸如來一切摩訶薩 無一非子者 皆稱是我母慈育諸有情 安載如大地爾時觀自在 說是偈已 卽爲多羅菩說陁羅尼曰那慕囉怛娜二合怛囉二合夜耶娜莫阿利耶嚩嚕吉帝濕嚩二合囉耶冒地薩埵耶摩訶薩埵耶摩訶迦路尼迦耶怛姪他唵多利咄多唎咄唎莎嚩二合觀自在菩薩說陁羅尼已以多羅菩薩威神力故一切世界所有衆生離諸苦惱皆獲安樂悉發無上菩提之心悉與法界體性相應入於出生無邊門藏一切衆會心生奇特歎未曾觀自在多羅菩薩經曼茶羅品第二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告多羅菩薩言若女人爲欲成就一切種智欲滿足世間勝願應當修習如是秘其曼茶羅一如今日釋迦如來在淨居天宮與諸菩薩集會之位其修行者先應擇地或於山峯或於河岸或近大海花菓泉池寂靜之處離諸危難及篾戾車怨賊毒蟲旃陁羅等雜穢之處量取四肘或八肘乃至十六肘掘深一肘去諸骨髮灰炭荊棘不淨之物取河岸土及諸淨土先以五淨灑已卽誦本尊陁羅尼一百八加持其土用塡其地淸淨修築極令平整取黃牛糞不墮地者亦誦陁羅尼而加持已然後塗地於神通月及吉宿日或正月十五日二月八日十五日從夜起首以靑蓮華印加持壇地五色綵線拼其界道以五色粉撚畫爲之或七寶粉隨力而辦和諸香末誦陁羅尼四方三院先於中胎畫釋迦牟尼佛坐寶師子座作說法相邊應畫觀自在菩薩坐蓮華上瞻仰合掌持白蓮花身白紅色嚴飾瓔珞首戴寶冠左絡白神索左邊畫金剛藏菩薩左手持金剛杵身淺綠色後應畫八大菩薩所謂彌勒菩薩大勢至菩薩曼殊室利菩薩地藏菩薩虛空庫菩薩除蓋障菩薩薩陁波崙菩薩空藏菩薩於金剛藏菩薩下復畫降三世明王菩薩作忿怒形及畫月靨忿怒菩薩作挼掌摧伏諸魔勢近觀自在菩薩畫毘俱胝白衣觀世音馬頭明王各如本色近馬頭菩薩畫大吉祥觀世音大白觀世音月觀世音財觀世音名稱觀世音於釋迦如來師子座下畫蓮華池於其池中有妙寶蓮華作赤光色如紅頗梨放大光其蓮華中坐多羅菩薩左手持靑蓮華右手仰安臍上如坐禪勢眼亦如是嚴飾瓔珞披紗縠朝霞衣怡然而住其壇四門幢幡華蓋攔檻陛楯難提商佉諸天音樂讚詠聖衆壇東面畫阿迦尼咤天衆少光天子無熱天子北邊畫妙見天子善現天子門兩邊畫梵天梵輔天光音天大梵天四方各畫二天皆戴寶冠披赤色衣黃或白身無瓔珞坐禪而住各以右安於頂上作敬禮相外院門側畫訖哩瑟拏槃啚魔王瓔珞莊嚴少年之貌次畫化樂天及兜率夜摩帝釋天子等近門而住次畫四天王天迦樓羅天伊舍那鬼神主及畫毘紐天持輪而住次畫半支迦大藥叉將畫染婆羅大藥叉及滿賢寶賢藥叉王等及畫訶利底大藥叉女日月星宿四姊妹割底迦童子幷二龍王難陁跋難陁等如是聖衆皆須一心迎以心發遣取白花置遏伽鉢中養一切諸佛菩薩緣覺聲聞一切呪世出世閒皆須觀盡心供養以白檀龍腦鬱金而爲香水散灑聖衆以此香爲末燒之當白是言唯願諸諸大菩薩一切聖者與我悉地我速出生死淤泥三稱是已隨力所而爲供養心常繫請世出世閒一切呪天願加持我一一各結其本印而相應之以八新甁盛滿香水幷置一切種子及七寶金銀幷諸藥草阿摩羅樹枝幷楊柳夜合松柏等葉不截繒綵繫覆甁上四甁置內四角四甁置外四角又安八甁第一一甁供養色界阿迦尼咤天衆第二一甁供養淨居天衆第三一甁供養欲界天衆第四一甁供養諸藥叉天女及持明呪仙第五一甁供養諸佛世尊第六一甁供養菩薩聲聞緣覺第七一甁於多羅前而爲供養第八一甁供養一切衆生如是一切六甁皆須一一如法布置於壇四面各然酥燈塗香燒香花鬘珍饌一一皆如曼殊室利曼茶羅法皆以本尊陁羅尼加持諸供養物於壇西南角去四五肘應作護摩軍咤其爐方四角一肘二肘深可半肘爐中作蓮華形其爐穿造如擇地法取新鑽淨火乳木作柴取一切草花及五種子酥蜜酪先以酥三杓供養火天燒之次蜜酪各三杓然後以五種子三置火中陁羅尼曰唵阿祇你莎嚩二合誦此密言而加持之復取白檀鬱金龍腦香等相和香水盛以瓦木金銀熟銅新淨之器右邊安之請火天已取花香誦根本陁羅尼擲燒供養火右手取香水右旋灑火及用本法先自護身次結靑蓮花印想多羅菩誦一千八遍取諸白花置遏伽水想念本尊捧而供養先傾三渧又取白檀鬱金龍腦和酥蜜酪幷取有乳木柴無節端直十二指截一千八段一誦一擲爐中燒已多羅菩薩卽現其身告行者言汝求何願一切施與縱修行者有積業重障亦現警誡或放光明或聞雷震鍾磬等聲或於空中無雲而雨或香花淸涼妙風觸行者身遇斯瑞已生大慶悅諸天人衆見修行者心生歡喜應知多羅菩薩不夂滿願若阿闍梨爲作此者發遣聖衆獻遏伽已卽於道場如常誦念一千八遍圍遶三帀隨意經行每日三時或一七日二七日乃至三七日求自本願念誦念誦已卽取多羅菩薩本尊前甁供養之水結靑蓮華印灌修行者頂其灌頂處去壇八肘畫一蓮花而灌頂已圍遶三帀重獻遏伽誦諸讚歎結本尊印上置白蓮於壇上以爲供養然後如常時發遣壇中花粉置淸淨流水之中不應履曼荼羅處復用瞿摩塗之供養飮當施衆僧及諸貧者曾入曼荼羅修行之人不應食此亦不得食茄子蘿蔔蓮花根莖亦不得踐履窣堵波影及阿闍梨父母之影淸淨比丘修行人影乃至七佛菩提樹影竝不應履觀自在多羅菩薩經畫像品爾時釋迦牟尼佛又復觀察淨居天告觀自在菩薩摩訶薩言汝今次應爲多羅菩薩說畫像法時觀自在菩薩摩訶薩承佛聖旨從坐而起禮佛雙足復遍觀察淨居天宮而勅天夜叉健闥婆阿蘇羅迦樓羅緊那摩呼羅伽及一切世界持明呪仙作是誓言汝等應當聽受憶本三昧耶勿生疑惑若當來世有修行者當擁護若起異心執金剛大藥叉以金剛火焰杵摧碎汝頂命終之後墮在泥犂於無量劫受大苦惱爾時菩薩告誓已訖告多羅菩薩言未來世諸修行者至求圓滿增上悉當依我教如法畫像取新白㲲及諸絹素不截幅者組織淸淨無諸毛髮花及彩色必須新潔取第一畫工及發菩提心身器全者受八關戒八肘四肘乃至一肘先於中台畫釋迦世尊坐於衆寶師子之坐處淨居天宮身色如金作說法相左畫曼殊室利童子嚴飾瓔珞微作赤色著靑色裙被輕縠衣絡以神索右手執白拂左手持靑蓮華莖瞻仰而住右畫觀自在菩薩身淺紅色髮戴寶冠化佛帶白神索於蓮華上䠒跪而坐左手執蓮花右手於頂上作散花勢種種瓔珞莊嚴其身作微笑貌已次復應畫多羅菩薩無價雜寶而爲莊嚴身綠黃色如盛年形作愍念微笑觀行者貌向觀自在曲躬而住左手持靑蓮花右作執吉祥果勢於觀自在菩薩下應畫行者捧香鑪作頂禮勢於座右邊畫一金盛熟阿摩羅果下方畫少光天子無熱天子善見天子作聽法相上方右邊畫阿迦尼咤天子左邊畫善現天右手散花左手作敬禮相上畫寶蓋諸天妓樂四邊空處悉畫龍花修行者至誠供養頂禮一拜滅除億生死之罪觀自在多羅菩薩第二畫像品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復告多羅菩薩言若修行人復欲成就第二畫像法者先於中台畫無量壽佛倚菩提樹左邊畫離垢菩薩白色種種莊嚴衣紗縠衣手持白拂側顧向佛邊畫四臂觀自在菩薩右第一手作無畏印以中指大指捻數珠展手作摩頂勢第二手作執杖形左第一手持紅蓮華第二手執軍持觀自在菩薩右邊畫多羅菩薩妙寶莊嚴身綠黃色合掌捧靑蓮花半跏而坐作恭敬曲躬之相離垢菩薩下畫三目四手毘俱胝菩薩身著素衣左第一手執蓮花第二手執軍持右第一手作無畏印第二手執數珠多羅菩薩下畫一髻羅剎眼赤黑色擔肚垂下爲瓔珞狗牙上出著虎皮裙蟒蛇槃右手把鉞斧左手持蛇羂索以血塗身二手合掌攢眉怒目作恐怖相爪甲纖利交絡象皮毘俱胝下畫四臂馬頭菩薩二手結根本印右手持鉞斧左手執蓮花丁字而立作忿怒像下畫難陁跋難陁龍王左手捧蓮花莖右手作敬禮相池下畫地天捧寶槃䠒跪瞻仰四方四隅畫八方神上畫日月諸天妓樂五色雲中灑甘雨勢觀自在菩薩下畫行者著白衣執香鑪䠒跪瞻仰若修行人於月八日或十五日或神通月或順吉宿應食乳粥花果等食或唯食香依先持誦法三時澡浴不應睡眠常坐茅草身衣白服數限欲終三日不食無限念誦對此像前壇四角置香水甁中插夜合柳等諸香樹葉亦置七寶及五穀種以不截綵於甁上行者坐左邊案上置曼殊般若散花經上八方置八淨器盛香水又置八椀乳然百盞酥燈種飮食盛以新器置壇四角燒沈水燒乳木火取沈香十二指截一百八段榲蘇合油一誦一燒滿一百八觀自在菩薩大悲聖者從東方來手持一杖身衣白服妙寶瓔珞以爲莊嚴以黑鹿皮作右膊交珞髮戴寶現行者前放大光明普照地獄餓鬼苦惱衆生遇斯光已身安快發菩提心行者見已散諸華香體投地至誠歸命持遏伽水以獻菩薩觀自在大悲聖者告行者言善哉行者汝等何願一切施與得印可已所求心欲無不成就或飛騰虛空或安怛陁那或聞持延壽或根不具亦得圓滿或求伏藏入修羅窟亦得隨入觀自在宮如是等一切上世出世間無不成就復誦此密言發遣聖者陁羅尼曰娜慕囉怛那二合怛囉二合夜耶那莫阿唎耶嚩魯吉帝濕嚩二合囉耶菩地薩埵耶摩訶薩埵耶呬唎呬唎蘇蘇薩嚩薩埵迦尼迦孽蹉孽蹉耶阿唎耶嚩魯吉帝濕嚩二合囉也他三麽耶滿努薩麽二合囉薩嚩二合行者捧諸香華誦此眞言七遍加持已散菩薩足下則成發遣一髻羅剎羅尼曰娜慕囉怛那二合怛囉二合夜耶娜莫阿唎耶嚩魯吉帝 濕嚩二合囉耶冒地薩埵耶摩訶薩埵耶娜慕翳迦惹咤耶麽訶囉乞灑二合斯阿夜囉麽麽摩訶囉乞灑二合斯麽麽母迦薩嚩迦唎也抳迦呬怛姪他阿難帝薩嚩二合訶惹夜也娑嚩二合薩嚩微近娜尾那夜建乞叉二合乞叉二合娑嚩二合此陁羅尼能令用功少成就疾亦是多羅菩薩使者故諸修行人應當誦佛說大方廣曼殊室利經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밀교에서 금강계법(金剛戒法)을 수행할 때에 실지(悉地)를 성취하고자 하여 수승한 서원을 발하는 것을 말한다.
  2. 2)10만 혹은 억, 혹은 35만, 구지(俱胝)의 100분의 1을 말한다.
  3. 3)산스크리트로 namo ratnatrayāya namo aryaavalokiteśvāraya bodhi- satvāya mahāsatvāya mahākaruṇikāya tad yathā oṃ tāre tuttāre ture svāhā이다.
  4. 4)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여인(女人)’이라고 나와 있으나 의미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갑본(甲本)에 나와 있는 유인(有人)을 따랐다.
  5. 5)유(乳)ㆍ낙(酪)ㆍ소(酥)와 땅에 떨어지지 않은 황소의 오줌(尿)과 똥(糞)을 말한다.
  6. 6)신변월(神變月)ㆍ신족월(神足月)ㆍ삼장재월(三長齋月)이라고도 한다. 매년 정월(正月)ㆍ5월(月)ㆍ9월(月) 등의 세 달은 지재행선(持齋行善)의 달이다. 그래서 삼장재월(三長齋月)이라고도 한다.
  7. 7)상제보살(常啼菩薩, sadāpralāpa)을 말한다.
  8. 8)방패를 가지고 섬돌 아래에서 지키는 군사를 말한다.
  9. 9)법라(法螺, dharma-śaṅkha)를 말한다. 나(螺, śaṅkha)는 음역하여 상거(商佉), 의역하여 가(珂)ㆍ패(貝)ㆍ여패(蠡貝)라 한다. 인도에서 사람들을 모으거나 전쟁할 때에 대부분 이 패를 분다. 또는 악기도 되는데 후세에 법라(法螺)로써 나(螺)의 통칭(通稱)을 삼았다.
  10. 10)산스크리트로 oṃ agne svāhā이다.
  11. 11)제석천주(帝釋天主東)ㆍ이사나천주(伊舍那天主東北)ㆍ염마천주(焰魔天主南)ㆍ화천주(火天主東南)ㆍ수천주(水天主西)ㆍ나찰천주(羅刹天主西南)ㆍ비사문천주(毘沙門天主北)ㆍ풍천주(風天主西北) 등을 말한다.
  12. 12)호마를 닦을 때에 화로에 태우는 연료로 쓰는 나무에 단목(段木)과 유목(乳木)의 2종이 있다. 단목은 소나무 등의 마른 나무를 조각조각 쪼갠 것이고, 유목은 뽕나무 등의 생나무로 촉촉한 기운이 있는 것을 가리킨다.
  13. 13)산스크리트로 namo ratnatrayāya namo aryaavalokiteśvāraya bodhi- satvāya mahāsatvāya hiri hiri suru suru sarvasatvā karuṇikā gaccha gaccha avalokitesvāraya samayamanusmaraya svāhā이다.
  14. 14)산스크리트로 namo ratnatrayāya namo aryaavalokiteśvāraya bodhi- satvāya mahāsatvāya namo ekajaṭaya mahārakṣasahayaramama mahārakṣaḥ mamamuka sarvakaryanikalohi tad yathā anante svāhā jayaya svāhā sarvabignaṃ binayaka rakṣa rakṣa svāh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