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보봉대산(寶峰大山)의 보배로 사이를 장식한 봉우리의 궁전에 계셨다. 그곳은 백천 개의 보배 덮개와 갖가지 나무가 늘어서 있고, 열의(悅意:만다라화)와 향과 꽃을 널리 뿌려서 장엄하였다. 모든 대아라한인 대목건련(大目乾連)과 사리불(舍利弗)과 아난(阿難) 등 1천250 인이 앞뒤로 둘러싸고, 다시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과 만수실리(曼殊室利)보살과 보당(寶幢)보살 등을 상수(上首)로 하는 한량없는 보살들과 함께 있었고, 또 비사문(毘沙門)1)과 만현(滿賢)2)과 반지가(半旨迦)3)와 범왕(梵王)과 제석(帝釋)과 나라연(那羅延)과 천(天)・용・야차・나찰・필리다(必哩多)・비사차(毘舍遮)4)・긴나라(緊那羅)・마호라가(摩呼羅伽) 등 백천의 권속이 두루 둘러싸고 공손히 공양을 올리며 머물러 있었다. 이 때에 여래께서는 다양한 보배로 사이를 장식한 대사자좌(大師子座)에 앉으셔서 관자재보살 등을 위하여 보리살타 수행문의 법요를 말씀하셨다. 그 때 대비(大悲)한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부처님 둘레를 세 번 돈 후에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여 공손히 예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 법에 의하여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 부지런하고 굳건한 마음을 내어 유정들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고 가호하였나이다. 이른바 자심명왕(自心明王)의 왕으로서 이름을 삼세최승(三世最勝)이라 하오니 제가 이제 이 법을 말하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하살타(摩訶薩埵)여, 그대가 이제 그것을 말하라.” 그 때 관자재보살이 부처님의 교지를 받들어 곧 자심(自心)의 진언을 송하였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막아 리야 바로기뎨새바 라 야 모디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一曩莫婀引哩夜二合嚩路枳帝濕嚩二合囉引也二冒地 사다바 야마하 사다바 야 마하가 로니가 야 다냐— 타 바 薩怛嚩二合引也摩訶引薩怛嚩二合引也三摩訶迦引嚕抳迦引也四怛儞也二合他五引跛 나마 바니 사라사라 예혜예 혜 바가밤 나 리야 바로기뎨새바 納麽二合三稱播抳六娑囉娑囉七曀係曳二合呬八婆誐鍐九曩引哩夜二合嚩路枳帝濕嚩 라아 로륵 二合囉婀引嚕力5)
다시 두(頭)진언으로 송한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막아 리야 바로기뎨새바 라 야 옴아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一曩莫婀引哩夜二合嚩路枳帝濕嚩二合囉引也二唵惡引6)
정(頂)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훔 唵噁引吽7)
안(眼)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아바 라 唵惡引入嚩二合攞8)
심(心)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바닥 唵噁引發吒半音9)
갑주(甲冑)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만다 唵噁引滿馱10)
검(劍)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다라 사 唵噁引怛囉二合引娑11)
배(排)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미사보 라 唵噁引尾塞普二合囉12)
전(箭)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하나 唵噁引賀曩13)
망(網)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나하 唵噁引娜賀14)
장(牆)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나락 —사 唵噁引捺囉二合乞叉二合15)
최상심(最上心)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하리 나유 다라 唵噁引紇哩二合娜庾引跢囉16)
경각심(警覺心)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하리 나유 조 나남 唵噁引紇哩二合娜庾一袒引娜南17)
심발생(心發生)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하리 나유나바 바 唵噁引紇哩二合娜庾納婆二合嚩入18)
윤(輪)진언으로 송한다.
옴아 바라 사바 라 唵噁引鉢囉二合塞頗二合囉19)
관자재보살이 삼세승(三世勝) 등의 대심진언(大心眞言)을 송하자마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하고 모든 천이 허공에서 미묘한 꽃비를 내리며 모든 한빙지옥(寒氷地獄)은 알맞게 따뜻해지고, 아비지옥(阿鼻地獄)과 모든 열지옥(熱地獄)은 모두 청량하게 되었다. 광명이 비추어서 위로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20)까지 이르며 공중에서는 백천 가지의 음악이 두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고 천ㆍ용ㆍ야차ㆍ긴나라 등은 모두 함께 여래와 관자재보살을 찬탄하며 모든 마장을 일으키는 비나야가(毘那夜迦) 등은 두려워 벌벌 떨며 소리 내어 울부짖었다. 모든 천이 한 목소리로 게송[伽他]을 읊어 찬양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대자대비하신 분이시여. 훌륭하십니다. 이익되게 하시고 고통을 없애주시는 이여.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위대한 살타(薩埵)여. 훌륭하십니다. 모든 의리를 성취하신 이여.
이 때 관자재보살이 이 명왕(明王)을 말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심장[心]의 진언은 모든 질환을 그치게 하고 모든 의리를 성취하며, 조복시키고 증익하게 하며, 이익하고 안락하게 하며, 무상삼매(無相三昧)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며, 공(空)의 뜻을 행하게 하며, 복장(伏藏)21)을 열어 보이게 하며, 모든 독충ㆍ거미ㆍ뱀ㆍ전갈 등의 독을 제거해 주며, 모든 유정들이 공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며, 이미 죽은 이를 다시 살아나게 하며, 사자ㆍ호랑이ㆍ이리ㆍ곰ㆍ말곰과 도적 등의 어려움으로부터 보호하며, 귀신에게 기도하여 저주하는 일을 깨뜨리며, 여의주와 현병(賢甁)22)에서 보배와 윤(輪)과 검과 신선(神線)23)ㆍ연꽃 화만ㆍ조관(澡罐)ㆍ염주를 비 오듯 내리게 하며, 큰 바다와 강을 마르게 하며, 천인의 온갖 음식을 만들며, 모든 천궁을 나타내 보여서 마음대로 받아쓰게 하며, 수미산왕을 진동하게 하며, 모든 수목(樹木)을 불러들일 수 있게 하오니 다만 마음으로 바라기만 하여도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며, 제가 옛적 보만보당미륵겁(寶鬘寶幢彌勒劫)에 이미 말한 법과 아직 말하지 않은 법도 모두 이루어지게 하나이다.”
2. 성취사품(成就事品)
이 때 관자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심진언을 지니거나 염송하면 비록 가행(加行)하지 않더라도 온갖 두려움 속에서 그들을 위호하고 질병이 그들의 몸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며, 그들이 하는 말을 다른 사람들이 믿어 받아들이게 하며, 모든 중생들이 그들을 존경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며, 모든 귀신ㆍ야차ㆍ나찰ㆍ필리다(必里多)ㆍ비사차(毘舍遮)ㆍ건달바ㆍ마호라가 등이 감히 그들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마침내 비명횡사나 요절하는 일이 없게 하며,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 언제나 창고가 가득 차 넘치게 하며, 대총지(大總持)를 얻게 하고 온갖 질병을 없애 주며, 목숨이 다한 뒤에는 부처님이 계신 국토에 태어나 색상을 성취하도록 하고, 제가 전에 말한 마두관자재법문(馬頭觀自在法門)도 모두 이 진언에 의하여 성취되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수행자가 실지(悉地)를 얻고자 하면 먼저 5정(淨)24)으로 몸을 청정히 하고 머무는 곳을 칠한 후, 스승에게서 입으로 전해 받은 진언법칙에 따라, 우선 불상 앞에서 오직 우유만 먹고 향ㆍ꽃ㆍ등불ㆍ꽃다발ㆍ음식 등을 공양하며 7일 동안 무한히 염송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 다음에 반드시 본존의 상을 그려야 하오니, 1주(肘) 크기의 사각형이나 원형 화폭을 사용하되 우선 티끌을 털어 냅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반드시 8계(戒)를 받은 이라야 하며, 새 그릇에 물감을 조색하되 가죽이나 아교는 결코 쓰지 말아야 합니다. 중앙에 아미타여래께서 백련화에 앉아 오른손은 시원인(施願印)을 결하시며 머물러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오른쪽에는 관자재보살이 흰색 몸에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군자(裙子)를 입고 하얀 파려보(玻璃寶)로 만든 허리띠를 두른 채 검은 사슴의 가죽과 뿔로 만든 낙자(絡子)를 두르고 백련화 위에 머물러 왼손은 백련화를 들고 오른손은 시원인을 결하고서 팔찌와 영락이 없는 모습으로 그립니다. 왼쪽에는 금강수보살이 적백색의 몸에 갖가지 보배로 된 영락을 두르고 손에 하얀 불자(拂子)를 들고서 여래를 향하여 불자로 터는 모습을 그립니다. 부처님과 보살들은 모든 수행인을 돌아보고, 수행인은 부처님 아래에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손에 향로를 들고 성자를 우러러보는 모습을 그려서 형상 그리기를 마칩니다. 만일 재가수행인이라면 8계를 갖추어 수지하고 세 번 목욕하고 세 번 옷을 갈아입되 반드시 청정한 흰 옷을 입어야 합니다. 초하루에 시작하니 불상에 흰 꽃을 공양하고 불상 앞에 향기로운 진흙으로 천 개의 탑을 만들어 놓고 이 탑 앞에서 먼저 성취법을 행합니다. 만약 1낙차 번 염송하여 범천왕ㆍ마혜수라ㆍ나라연ㆍ구마라(俱摩羅)ㆍ칠모천(七母天)25)ㆍ가루라 등이 모두 뛸 듯이 크게 기뻐하면 반드시 만다라삼매야(曼荼羅三昧耶)에 들어 모든 진언이 성취됩니다. 만약 2낙차 번 염송하면 비사문왕 등 모든 약차가 크게 기뻐하며, 3낙차 번 염송하면 금강부(金剛部)의 진언이 모두 성취됩니다. 만약 4낙차 번 염송하면 일체여래부족(一切如來部族)의 진언이 모두 성취됩니다. 수행하는 자가 옛날부터 계승된 사법(事法)을 마치고 나면 불상 앞에서 1낙차 번 염송하고, 두 번째로 산간에서 2낙차 번 염송하며, 세 번째로 강변에서 3낙차 번 염송하고, 네 번째로 탑 앞에서 4낙차 번 염송하고 나서 8계를 받고 3일을 상 앞에서 무한히 염송한 뒤에 3 일 낮 3 일 밤을 먹지 않고 성대하게 공양하며 연꽃을 3첨(三甛)26)에 적셔 1천 번 태우면, 반드시 화상의 부처님 몸에서 밝은 빛이 나와 수행하는 사람을 둘러싸고 그 빛이 다시 관자재보살의 정수리로 들어가며 도량에 있는 등불의 불꽃이 더욱 치성해지고 허공에서는 모든 음악이 들려오며 대지가 진동하고 사방이 환해지면, 수행하는 사람은 진언이 성취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때 세 가지 원(願)을 구하니, 이른바 지명선(持明仙)27)ㆍ무상삼매(無相三昧)ㆍ전륜성왕[斫羯囉靺栗底惹] 등입니다. 지명선의 원이 성취되면 지명선 중의 전륜성왕이 되어 몸은 희고 아름다우며, 머리는 감청색인 열여섯 살 소년의 모습이 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백천 유순을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며 수명은 백천 살로 목숨이 다한 후에 안락국에 태어나게 됩니다. 만약 무상삼매의 원이 이루어지면 모든 무상삼매의 사람들 중에 우두머리가 되어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1천 유순을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며, 만약 세 번째 원이 이루어지면 위덕이 자재하고 수명은 5천 살이 됩니다. 다시 연화를 성취하고자 하면 가로와 세로가 6지(指) 정도의 자단(紫檀)나무에 연꽃 한 송이를 새겨서 햇빛도 달빛도 없을 때 일곱 겹으로 쌓은 백련화 위에 얹어 상 앞에 놓고 세 가지 상이 나타날 때까지 여법하게 염송합니다. 난상(煖相)이 나타나면 전륜왕[斫羯囉囉惹]이 되어 힘은 천 마리 코끼리와 같고 수명은 백천살이 되며, 연상(煙相)이 나타나면 무상삼매를 얻어 모든 무상삼매의 사람들 중에 발라야(鉢囉惹: 生主, 梵王)가 되어 타인의 재물을 여섯으로 나누어 그 중의 한 부분을 마음대로 쓰더라도 도적질이 되지 않고 수명은 1천 살입니다. 염상(焰相)이 나타나면 곧 공(空)의 뜻을 증득하고 지명선 중의 발라야가 되어 몸은 열여섯 살 소년과 같고 머리는 감청색이며, 힘은 6천 마리의 코끼리와 같고 몸에서 나오는 빛의 위덕은 백천 개의 태양과 같으며, 수명은 천 겁으로 목숨이 다한 후에는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조관(澡罐)ㆍ신선(神線)ㆍ염주ㆍ선장(仙杖)ㆍ화만(花鬘)ㆍ윤(輪)ㆍ검ㆍ봉몰손니(棒沒遜尼)ㆍ보습ㆍ도끼ㆍ창ㆍ우황(牛黃)ㆍ옷ㆍ자황(雌黃)ㆍ가죽신ㆍ인계(印契)ㆍ금강저(金剛杵)ㆍ불정(佛頂)ㆍ발우ㆍ가사ㆍ단도 등의 종류도 모두 연화를 성취하는 것과 같이하여 세 가지를 성취합니다.”
3. 성취여의보품(成就如意寶品)
“여의보(如意寶)를 성취하려면 심진언을 5낙차 번 염송하여 선항성취(先行成就)의 법을 시행한 뒤에 한 개의 파려보배를 취하여 앞의 연화성취 의궤와 같이 햇빛과 달빛이 모두 없을 때 한 송이 연화 위에 얹어 놓고 염상(焰相)이 나타날 때까지 염송하면 마음으로 구하는 것을 만족할 만큼 모두 얻습니다. 또 연화를 3첨(甛)에 적셔 10일 밤을 지키면 금이 비 오듯 내립니다. 또 현병(賢甁)을 성취하고자 하면 앞의 법과 같이 하면 이를 성취합니다. 또 약차를 경복(敬服)시키는 법을 이루고자 하면 소말나화(蘇末那花)를 3첨에 적셔 10만 번 호마하면 그 몸을 나타내 보여줍니다.[실저리(悉底理)28)이다.] 또 온갖 병자를 치료하는 법은 이 수행하는 사람을 보거나 어루만지면 모두 다 낫게 됩니다. 또 두통을 없애고자 하면 자기 몸을 나(관자재보살)라고 생각하면서 손으로 그 머리를 어루만지고, 자기 병에 스스로 어루만지며, 눈ㆍ귀ㆍ가슴ㆍ옆구리 등의 통증을 치료하는 법도 이와 같이 합니다. 또 질환이 있을 때 약을 일곱 번 가지하여 먹으면 곧 낫게 됩니다. 또 아기가 도깨비에게 씌었다면 구나위화(俱那衛花)를 스물한 번 가지하여 뿌리면 누운 자리에서 곧 편안하게 됩니다. 또 문둥병인 사람은 손가락 열 개 길이의 길리마라(吉里麽羅)를 양 끝을 잘라 3첨에 적셔 7일 동안 호마하고 그 재를 물에 타서 환자의 몸에 칠하면 곧 낫게 되는데, 7일 동안 통틀어 단목(段木)을 만 개씩 만 번 태워야 합니다. [고련(苦練)나무도 역시 가능하다.] 또 용녀경애법(龍女敬愛法: 曩哦悉底利嚩施迦囉拏)을 하고자 하면 침수향(沈水香)을 3첨에 적셔 10만 번 호마하면 곧 와서 더불어 형제자매가 될 것이니 날마다 5백 냥의 금전을 공양한다.[스승께서 나무를 손가락 네 개 크기로 자르라고 말씀하셨다.] 또 저의 상 앞에서 한 번 염송하고 백련화를 한 송이씩 공양하여 10만 송이에 이르면 모든 병이 없어진다. 또 약차녀[藥叉悉底利]를 원하면 앞에서와 같이 손가락 네 개 길이로 백단목(白檀木)을 잘라서 10만 개에 이르면 곧 일곱 약차녀가 와서 수행인을 둘러싸고 ‘내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가?’라고 말할 것이니, 만일 자식으로서 섬기게 되면 날마다 천 사람이 먹을 음식을 공하리라. 또 천녀경애법[天悉底利嚩試迦囉拏]을 이루고자 하면 안실향(安悉香)을 3첨에 적셔 10만 번 호마하면 천녀가 곧 올 것이니 자식으로서 섬기면 날마다 천계의 음식과 천인들의 의복을 공양하리라. 또 연꽃을 3첨에 적셔 30만 번 호마하면 복장(伏藏)이 모두 드러날 것이니 그것을 취하여 중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4. 요일체병품(療一切病品)
“먼저 상 앞에서 1낙차 번 지송한 뒤에 연꽃을 3첨에 적셔 1만 번 호마하고, 다음에 흰 겨자를 3첨에 섞어 10만 번 호마하면 온갖 질환과 결정된 업에 의한 병이 없어진다. 또 도깨비에게 씌인 사람에게는 향수로 가득 채운 네 개의 병을 각각 만 번씩 가지하여 정수리에서부터 뿌리고 다시 그것으로 목욕시키면 곧 없어진다. 또 한열(寒熱)이 하루 이틀 내지 나흘 된 병은 소금을 3첨과 섞어 1만 번 호마한 뒤에 그 재를 취하여 일곱 번 가지하여 환자의 이마에 점을 찍으면 곧 낫게 되니 다른 병에도 모두 이와 같이 한다. 또 도깨비 또는 비사차, 다길니(荼吉尼)29) 등에게 씌인 사람이 있으면 마음으로 염송하면서 그들을 바라보면 곧 없어진다. 또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108번 가지하여 도깨비에게 씌인 사람의 옷을 흔들면 곧 인연 있는 일을 말할 것이니 마음에 바라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다. 또 3세의 일을 묻고 싶으면 동남 또는 동녀를 법에 따라 목욕시키고 한 개의 소단(小壇)과 아이의 몸 전체에 백단향과 용뇌향을 바르고 말리화(末利花)로 화만을 만들어 머리 위에 동여매 놓고 진언을 108번 염송하고 단지(壇地)에서 1주(肘) 떨어져서 묻고 싶은 일을 말한다. [광주(廣州)에 흰색 또는 감백색(甘白色)인 말리꽃과 말리향이 있다. 감향(甘香) 혹은 은전(銀錢), 소말나(蘇末那) 등을 대신 써도 된다.] 또 내가 꿈에서 3세의 일을 말해 주기 원하면 연꽃을 3첨에 적셔 10만 번 호마하며, 또 뱀에게 물리거나 온갖 병과 도깨비병 등에는 수행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만큼 가지하면 모두 없어진다.”
5. 일체유정경념품(一切有情敬念品)
“상 앞에서 3낙차 번 염송하여 먼저 행해야 할 법을 성취한 뒤에 향기로운 진흙으로 10만 구(區)의 탑을 만들고 그 탑 앞에서 소말나화를 3첨에 적셔 만 번 호마하여 실지를 얻고, 그 뒤에 항상 염송하면 곧 풍요롭게 된다. 또 왕경애법(王敬愛法: 囉惹敬愛)을 이루고자 하면 안실향을 3첨에 적셔 만 번 호마하면 곧 그 왕이 그 권속들과 함께 동복(僮僕)처럼 공경하여 섬긴다. 또 재상과 관리들을 앞의 법과 같이 하도록 하려면 회향자(迴香子)를 3첨에 적셔 만 번 호마한다. 또 한 마을의 유정들을 앞의 법과 같이 하게 하려면 안실향과 회향자를 서로 섞어 1낙차 정도 마음에 정한 대로 호마하며, 청련화를 3첨에 적셔 10만 번 호마하면 한 성에 있는 유정들의 경애를 받으며, 청련화를 만 번 호마하면 모든 성읍의 유정들이 기뻐한다. 안선나(安善那)30)를 108번 가지하여 눈에 칠하면 온갖 즐거운 것이 보이며, 우황을 108번 가지하여 이마에 점을 찍으면 만나는 이들이 모두 공경하고 사랑하며, 진언을 스물한 번 염송하여 창포(菖蒲)ㆍ청목향(靑木香)을 가지하면 논의와 다툼에서 이기고, 명령이나 말을 사람들이 모두 믿고 받아들이며, 옷ㆍ화만ㆍ음식ㆍ과일 등을 가지하여 보시하면 함께 있는 사람도 따라서 모두 기뻐하고, 안선나를 낙차 번 가지하여 눈에 칠하면 온갖 복장(伏藏)과 원숭이ㆍ사자ㆍ호랑이ㆍ이리ㆍ곰ㆍ말곰ㆍ족제비ㆍ살쾡이ㆍ뱀ㆍ쥐 등이 보이고, 결삭(結索)을 일곱 번 매듭지어서 가지하면 이들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6. 의리성취품(義利成就品)
“4낙차 번 염송하여 선행성취법을 시행한 뒤에 흰색 향과 꽃을 3첨에 적셔 낙차 번 호마하면 실지(悉地)를 얻게 된, 침향 또는 용뇌향을 낙차 번 호마하면 날마다 천 냥의 금전을 얻으며, 울금향으로 호마하면 수행하는 사람은 곧 다함이 없는 옷을 얻는다. 보리ㆍ참깨ㆍ녹두ㆍ벼를 섞어서 만 번 호마하면 다함이 없는 음식을 얻으며, 말의 털을 10만 번 호마하면 떼의 말을 얻으며, 우유를 낙차 번 호마하면 한 떼의 소를 얻는다. 모든 원하는 물건에 대하여 이들과 유사하게 호마하니, 아들딸을 낳고자 하면 참깨로 호마하고, 총명하기를 바라면 창포를 호마하며, 삼나무를 호마하면 백 파라(叵攞)의 금을 얻으니 앞의 세 가지 일은 모두 낙차 번 행한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에게 있는 법은 모두 이와 같이 하여 분명히 성취한다.”
7. 성취궤의품(成就軌儀品)
“상 앞에서 5낙차 번 염송하여 선행성취법을 행하고 침향목으로 불을 피우고 백련화를 낙차 번 호마하면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나타나고, 그 권속들도 함께 수행인 앞에 이르러 재물과 보배를 모두 풍족하게 해 주며, 연밥[蓮子]을 3첨에 적셔 3낙차 번 호마하면 길상천(吉祥天)이 나타나 상서로운 일들이 풍요하도록 한다. 삼나무를 3첨에 적셔 3낙차 번 호마하면 약차들이 나타나 수행하는 사람에게 ‘지금 내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가?’하고 말하며 수행하는 사람이 구하는 것으로 얻지 못할 것이 없게 해준다. 용화예(龍花蕊)를 3첨에 적셔 3낙차 번 호마하면 용이 와서 엎드려 따르며, 청련화를 3첨에 적셔 3낙차 번 호마하면 금강장(金剛藏)보살이 나타나 지명선ㆍ무상삼매ㆍ전륜왕의 세 가지와 다른 것들도 구하는 대로 모두 이루게 해주고, 연화를 3첨에 적셔 범천왕의 상 앞에서 3낙차 번 호마하면 범천왕이 나타나 앞의 세 가지 원을 이루게 해준다. 마하가라천(摩訶迦羅天)의 상 앞에서 소말나를 3첨에 적셔 3낙차 번 호마하고 나면 마하가라천이 나타나서 사자가 되어 모든 것을 이루게 해준다. [대흑천(大黑天)31)이다. 코끼리 가죽옷을 입고 창을 한 개 뉘어서 들고 있는데, 창의 한 쪽 끝은 사람의 머리를 꿰고 다른 한 쪽은 양을 꿰고 있다.] 온갖 천의 상 앞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꽃으로 낙차 번 호마하기만 하면 그들이 모두 와서 사자가 된다.”
8. 보통성취품(普通成就品)
이 때 관자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명왕(名王)의 모든 부족(部族)의 매우 깊고 미세한 궤의(軌儀)와 법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행하는 사람이 반드시 먼저 모든 유정들에게 대비심을 갖고 부모와 어른에게 효도하고 공손히 따르며 괴로움을 겪는 악취 중생을 가엾게 여기고 3보에게 청정한 믿음을 지니며 부처님께 즐거이 공양하고 음주ㆍ방일ㆍ음욕ㆍ살생ㆍ거짓말 등의 일을 하지 않으면 이 진언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먼저 백월(白月) 5일에 5정(淨)을 108번 가지하여 그것을 마시면 한 번 마실 때마다 반월청정(半月淸淨 : 慢淸淨)을 얻게 됩니다. [5정은 소의 똥과 오줌을 각각 조금씩 소ㆍ우유ㆍ낙에 섞어 은그릇과 구리 그릇에 가득 담아 가지한 것이다. 백월 5일은 초닷새이다.] 5정(淨)을 가지하는 진언으로 송합니다.
다냐— 타 옴 야숟뎨 사바 하 怛儞也二合他引唵一也秫第二娑嚩二合引賀歸命同多利心眞言32)
해묵은 좋은 연밥을 108개 준비하고, 정실(精室)에서 동쪽을 향하고 앉아 연밥 하나하나를 일곱 번 가지하고 그것에 구멍을 뚫어 놓으며, 가지(加持)진언으로 송합니다.
염송을 마치고 나면 뜻하는 대로 심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정실로 들어가는데, 가는 동안에 결코 화를 내지 말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본존을 관해야 합니다. 매일 세 번씩 목욕할 때마다 반드시 이와 같이 하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며 논쟁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실 문 앞에 이르러서는 다시 변재천녀(辯才天女)의 진언을 염송하여 가지한 물로 양치하고 발에 여기저기 뿌린 다음에 방으로 들어갑니다. 또 감로군다리계(甘露軍吒利契)를 결하고서 진언을 염송하며, 다음에 양손으로 물을 떠서 다시 벽제비나야가(辟除毘那夜迦)의 진언을 염송하고 시방에 흩어 뿌립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본존으로부터 4주(肘) 떨어져서 풀 위에 앉아 먼저 자신의 몸을 군다리금강(軍茶利金剛)이라고 관하고, 다음에 본존을 관상하면서 갖가지 찬탄의 말로 부처님과 저를 찬탄하고, 다음에 금강수보살에게 발로참회(發露懺悔)하고서 염주를 취하여 전에 송했던 진언으로 가지하고, 다시 두 손으로 받들고 가지한 뒤에 한마음으로 생각생각에 끊어지지 않도록 저를 관하거나 혹은 진언의 문자와 자륜(字輪)67)이 둥글게 나열한 것을 관합니다. [문자는 식(息)ㆍ증(增)ㆍ경(敬)ㆍ항(降)ㆍ회(懷) 등의 문자에 따라서 색을 바꿔서 써 놓는다.] 뜻한 대로 수를 정해 놓고 염송하여 마치고 진언은 부모(部母)68)의 진언을 염송하여 염주를 공양하며[스승께서 말씀하시길 “자신의 입에서 나온 것이 부모(部母)의 입으로 들어가서 금색(金色)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그 때 ‘신이시여, 이 진언을 가호(加護)하시고 수행이 헛되지 않아 모든 것에 묘과(妙果)를 이루게 해주소서’라고 발원하라”고 하셨다.] 다시 염주를 가지하고 본래의 자리에 안치합니다. 다음에 본존의 위력이 치성하도록 하기 위하여 반드시 호마해야 하니 정실 문 밖에 중앙을 연꽃 모양으로 한 사각형의 군다(軍荼)69)를 반드시 설치하고 안실향을 소(酥)와 섞거나 회향자(迴香子)를 3첨(甛)과 섞어 호마(護摩)하여 화천(火天)70)을 청하며 진언으로 송합니다.
화천이 군다에 들어간 다음에는 소(酥)를 세 표(杓)72) 가득히 떠서 공양하면 화천의 위덕이 치성하여집니다. 헌(獻)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 하나 예하미야 가미야 바 하나 야니 비야 바사바 唵阿引訖曩二合曳賀尾也二合迦尾也二合嚩引賀曩引也儞引比也二合跛娑嚩二合引 하 賀73)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띠 풀로 둥글게 만든 자리에 길상좌(吉祥坐) [스승께서는 두 무릎을 수직으로 하여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올려 서로 교차하라고 말씀하셨다.]로 동쪽이나 북쪽을 향하여 앉고, 호마로의 사방에 풀을 깔고 호마에 쓰일 물건들을 안치하는데, 태워서 공양할 도구들은 반드시 자리의 오른쪽에 놓고, 알가기(遏伽器)와 호마로 위에 뿌릴 향수, 화천과 본존이 양치질할 향수의 두 용기는 자리의 왼쪽에 놓아야 합니다. 향수를 여기저기 뿌려서 깨끗이 한 뒤에 약소(藥酥)를 스물한 번 대표(大杓)에 떠서 화천에게 공양하며 다음의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하나 예사바 하 唵阿訖曩二合曳娑嚩二合引賀74)
공양한 뒤에 다시 물을 세 번 뿌리고 또 화천을 양치시켜야 하니 반드시 문수사리진언을 염송하여 양치할 물을 뿌립니다. 그리고 다음의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바라나바아라 담 唵嚩囉娜嚩日囉二合曇75) [스승께서는 둥글게 돌고 양치하며 곧바로 흩뿌리면 화천을 정화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본심진언을 염송하며 회향자를 3첨과 섞어 일천팔 번 호마하고 다시 향수를 세 번 뿌립니다. 다시 화천진언을 염송하며 소를 세 번 던진 후에 발견(發遣)76)진언으로 송합니다.
다음에 향ㆍ꽃ㆍ등불ㆍ음식 등을 본존에 공양하고 나서 본존을 봉송(奉送)합니다. 그런 뒤에 도량으로 나와 인탑(印塔)에 이르러 대승경을 독송하고 필추 등을 공양하며 만다라를 채색합니다. 매일 세 번씩 이러한 일을 하고 보통 귀리와 채유(菜乳)로 식사 하고 밤에는 풀로 만든 이부자리에서 자야 합니다. 진언으로 가득한 울금색이나 붉은색 실을 한 번 염송하고 한 번 매듭을 지어 매듭이 108개 될 때까지 하고서 허리에 묶어 지니면서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로가차 구로이니사바 하 唵洛乞愴二合引矩嚕儗抳娑嚩二合賀78)
매듭을 다 짓고 나면 다시 부모(部母)의 진언을 염송하여 일곱 번 가지하고 그것을 묶은 뒤에 마음대로 자거나 쉬거나 합니다. 만약 실지(悉地)에 가까워져 본존이 거두어 주면 좋은 꿈을 꾸게 되니, 이른바 대단히 많은 스님들이 보이거나 혹은 영락을 두른 여인이 보이거나 혹은 숲에 나무와 꽃과 과일이 무성한 모습이 보이거나 혹은 코끼리ㆍ말ㆍ소ㆍ들소가 보이거나 혹은 염주ㆍ화만ㆍ조관ㆍ흰 꽃과 공양 올린 화화(化花: 신도가 시주한 꽃)와 멥쌀ㆍ자황(雌黃)ㆍ웅황(雄黃)을 얻거나 혹은 저를 보거나, 혹은 다른 부(部)에서 말하는 길몽을 꾸거나 하면 이러한 모습은 성취에 거의 다다른 것임을 반드시 알아 전보다 배로 가행하여 다시 정진해야 합니다. 만약 성취에서 멀어진다면 꿈에 전다라(旃陀羅)와 비사차귀 등 악한 형상을 한 이들이 보이거나 혹은 더럽고 낡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거나 글자가 조금 빠진 진언 문구가 보이거나 몸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 보이거나 할 것이니 이러한 꿈을 꾼 사람은 반드시 부모의 진언을 108번 염송해야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모두 소멸되며 머지않아 반드시 실지를 얻게 됩니다. 이 경에서 말한 것과 같은 성취법들은 음욕을 행한 사람이나 중생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결정코 실지를 얻게 됩니다. 이 의궤와 법칙에 따르면 5무간죄를 범한 이도 오히려 성취할 수 있으니 하물며 수행하는 보살과 수행하는 사람들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9. 성취심진언품(成就心眞言品)
“제가 또 의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심진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1낙차[스승께서 35만이라고 말씀하셨다.]번씩 염송하여 선행성취법을 행한 뒤에 화상(畵像)을 그립니다. 반드시 동녀가 청정한 곳에서 모직과 비단 등을 짜도록 하되 비단으로 입을 막고 세 번 목욕하고 몸에는 흰 옷을 입게 하며, 옷감을 짜는 이에게 음식을 공급하는 사람들도 반드시 청정해야 하고, 옷감을 흰 실로 짜고 베틀도 반드시 새 것이어야 온갖 어려움이 조복됩니다. 신근(信根)이 부족한 사람이나 악한 무리는 모두 보지 못하게 하며 옷감 짜는 곳에는 그때그때 피는 꽃을 뿌려 놓고 『대집경(大集經)』을 전독(轉讀)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반드시 8계를 받게 하고 화상(畵像)에 연관된 살 것과 필요한 것 하나라도 그림 그리는 사람과 다툴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비단과 모직은 푸른 쪽[藍靑]과 자황과 자광(紫礦)으로 만든 향수에 담그고, 그림에 쓰일 채색은 이것들을 모두 제외하며, 흰색은 반드시 백단ㆍ오시라(烏始羅)ㆍ용뇌향(龍腦香) 등을 쓰고 노란색은 목숙향(苜蓿香)ㆍ살계니야(薩計抳耶)[백합(百合)을 대신 써도 된다.]ㆍ용뇌 등을 쓰며 붉은 색은 반드시 울금향ㆍ자단(紫檀) 등을 쓰고 검은색은 반드시 다가라화(多迦羅花)ㆍ청련화(靑蓮花)ㆍ소합향(酥合香) 등을 쓰며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과 우유는 모두 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금계를 지키고 항상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것[六念]79)을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중앙에 보리수를 그리고 보리수 아래에 아미타여래께서 사자좌에 앉아 연꽃 두 송이를 받쳐 들고 있고 몸은 금색으로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며, 부처님 왼쪽에는 깨달음을 완성한 대세지보살을 그리고, 부처님 오른쪽에는 성스러운 관자재보살을 그리는데 오른손은 안위인(安慰印)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의 끝을 맞잡고 나머지 손가락을 곧게 세워 손을 잡아 이끄는 듯한 모양]을 결하고 왼손은 연꽃을 들고 몸은 추전색(秋箭色) [흰색이다.]으로 하며, 관자재보살 아래에 다라(多羅)보살을 그리는데 그 위에는 네 명의 정거천자(淨居天子)가 음악으로 공양하는 모습을 그리며 반드시 범천(梵天)이 손에 만다라화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립니다. 다 그리고 나면 정실에 안치하고 법에 따라 공양드리니 화상 앞에서 연꽃을 3첨에 적셔 1낙차 번 호마한 뒤에 온갖 공양을 올립니다. 근본인을 결하고 심진언을 염송하며 성(城)의 마을에 들어가 보이는 모든 것에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내고, 상(像) 앞에 연꽃을 1낙차 송이 공양하면 [한 번 염송하고 상 앞에 한 송이를 놓는다.]복장(伏藏)이 드러나 보이며, 파내어 보물을 취하려면 백의관자재근본인(白衣觀自在根本印)을 결하고 심진언을 염송하면 모든 숨겨진 보물이 저절로 빛을 내어 마음대로 받아 쓸 수 있게 됩니다. 또 산에서 오래 묵은 약재를 캐려면 일체경포제귀신인(一切驚怖諸鬼神印)을 결하면 금지된 모든 약재가 드러나고 심진언을 염송하면 오랜 세월 내려온 약법(藥法)을 반드시 성취하게 됩니다. 마두인(馬頭印)을 결하면 바로 그 때에 산이 허공에 있게 되고, 월신인(月身印)을 결하면 강 등이 거꾸로 흐르며, 가사인(袈裟印)을 결하면 강물이 모두 마르고, 6비관자재인(臂觀自在印)을 결하면 아수라의 문이 열리며, 12비인(臂印)을 결하면 사도로(捨口覩嚕)가 항복하고, 천비인(千臂印)을 결하면 왕이 섭수하며, 4면관음인(面觀音印)을 결하면 재상과 관리가 공손히 따르고, 백의모인(白衣母印)을 결하면 여인을 불러들이며, 소금을 호마하면 용이 모두 엎드려 공경하고 도깨비병은 보거나 만지기만 하여도 저절로 없어집니다. [이상은 함께 심진언을 염송한다.] 세존이시여, 이 심진언은 마치 여의주와 같아 모든 진언명왕 가운데 제일인지라, 생각하는 것이 뜻대로 성취됩니다.” 이 때에 관자재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최승명왕의 인계(印契)의 상(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박권(內縛拳)에서 가운뎃손가락[火]80)
五蘊 五佛頂 五根 十度 十度 五字 五大 五大 右엄지 識 輪 慧 智 禪 khaṃ kha 空 두지 行 蓋 定 力 進 hūṃ ha 風 중지 想 光 念 願 忍 ra ra 火 무명지 受 高 進 方 戒 vi va 水 소지 色 勝 信 慧 壇 a a 地 左소지 色 勝 信 壇 慧 a a 地 무명지 受 高 進 戒 方 vi va 水 중지 想 光 念 忍 願 ra ra 火 두지 行 蓋 定 進 力 hūṃ ha 風 엄지 識 輪 慧 禪 智 khaṃ kha 空
을 바늘처럼 곧게 세우고 집게손가락[風]을 각각 가운뎃손가락 앞에서 구부려 고리처럼 둥글게 하면 이것은 근본인이 됩니다. 신(身)진언으로 송합니다.
이 인을 결하면 모든 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앞의 근본인에서 손가락을 손바닥 안쪽으로 불러들이면 이것은 청하는 인이 되고, 집게손가락을 구부렸다 펴면 이것은 봉영(奉迎)의 인이 됩니다. [청(請)하는 인은 처음에 사용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하리 唵紇唎入82)
이 인을 결하고 경각(警覺)하면 심진언이 곧 응험이 나타나게 됩니다. 앞의 인에서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양쪽 가운뎃손가락[火]의 등에 당겨 붙이면 이것이 두인(頭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 唵噁引83)
두인에서 집게손가락[力]을 펴서 움직여 가운뎃손가락[忍]의 등에 당겨 붙이면 이것이 곧 정인(頂印)입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 훔 唵噁引吽84)
두인에서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움직여 그 끝을 서로 맞대어 고리 모양으로 둥글게 하면 이것은 안인(眼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아바 라 唵噁入嚩二合攞85)
안인에서 집게손가락[風]을 펴서 벌리면 갑인(甲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만다 唵噁滿馱86)
갑인에서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보이지 않게 하면 검인(劍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다라 삭 唵噁怛囉引索87)
왼손[禪]으로 권(拳)을 만들고 엄지손가락[空]으로 집게손가락[風]을 누르면 이것이 배인(排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미사보 라 唵噁尾塞普二合囉88)
오른손[智]을 보통 때처럼 쥐고 집게손가락[空]과 가운뎃손가락[火]을 각각 곧게 펴면 이것은 전인(箭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하나 唵噁荷諾89)
열 손가락을 안으로 서로 교차하여 그물처럼 하고 위로 올려서 오른쪽으로 돌리면 이것은 상방망계인(上方網界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나하 唵噁那臛90)
내박권에서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밖으로 꺼내 펴서 벌리고 위로 올려서 오른쪽으로 돌이면 이것은 장인(牆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나락 —사바라 가라 唵噁捺囉二合乞叉鉢囉二合迦囉91)
장인에서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구부려 양끝을 서로 맞대어 고리 모양으로 둥글게 하면 이것은 최승심인(最勝心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 하리 나유다라 唵噁引訖哩二合那庾多囉92)
모양을 바꾸지 않고 집게손가락[風]을 펴서 합하면 이것은 경각심인(警覺心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하리나유조나남 唵噁紇哩那庾租那南93)
모양을 바꾸지 않고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구부려서 가운데 마디를 서로 맞닿게 하면 이것은 심발생인(心發生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하리나유 나바 바 唵噁紇哩那庾引納婆二合嚩入94)
열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서로 교차하여 바퀴 모양으로 손바닥을 벌리면 이것은 윤인(輪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아바라사보 라 唵噁鉢囉塞普二合囉95)
세존이시여, 이러한 계인들은 명왕 중의 왕인 삼세최승명왕 자신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발생한 것이며, 아울러 진언으로 가지하여 마칩니다. 갈라져 나온 점에서 수행하는 사람과 저는 다름이 없습니다. [스승께서 ‘예를 들어 심인(心印)은 심진언에 안배하며 나머지 예는 알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수행하는 사람은 매일 세 번씩 많은 죄를 소멸하기 위하여 10바라밀계인을 결하여야 하오니 이들 계인을 결할 때마다 근본심진언을 한 번 염송하면 백천(百千) 생에 걸친 죄가 모두 소멸할 것이니 하물며 현생의 죄가 소멸되지 않겠습니까? 다음에 10바라밀계인의 인상(印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른쪽 손바닥이 위로 오게 펴서 아래로 내리고 엄지손가락[空]으로 약손가락[水]의 손톱을 잡으면 이것은 단바라밀인(檀波羅蜜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바아바디난 나 디바뎨훔미사리아보라야마 남사바 하 唵波誐嚩底難上引曩引地跛帝吽尾徙𠴊惹布囉也麽引南娑嚩二合訶96)
이 인에 의하여 온갖 두려움 중에서도 모두 가호를 받아 단바라밀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내박권에서 엄지손가락[空]을 바늘처럼 곧게 세우면 이것은 계바라밀인(戒波羅蜜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시라다 라니바아바디훔호 唵施羅馱引囉抳婆誐嚩底吽臛97)
이 인에 의하여 설령 파계한 자일지라도 계를 구족한 청정한 사람이 됩니다. 계바라밀인에서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펴서 합하고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空]을 서로 떨어지게 하면 이것은 찬제바라밀인(羼提波羅蜜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바아바디가가찬 디리훔박 唵婆誐嚩底迦乞羼二合引底哩吽發98)
이 인에 의하여 온갖 두려움 중에서도 손상되고 해침을 받는 일이 없게 되어 인욕바라밀이 원만하게 됩니다. 인욕바라밀인에서 집게손가락을 벌려서 곧게 세우면 이것은 정진바라밀인(精進波羅蜜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미리야 가리훔미 리예 미 리예 사바 하 唵尾哩也二合迦哩吽尾引哩曳二合尾引哩曳二合娑嚩二合賀99)
이 인에 의하여 정진바라밀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연화좌(蓮華坐)[결가부좌이다.]의 자세로 왼손[禪]의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펴서 가부좌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智]도 역시 그렇게 하여 왼손 위에 올려놓으면 이것은 선바라밀인(禪波羅蜜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바아바뎨사바바바하리마하나뎨예훔훔호박 唵婆誐嚩帝薩嚩播跛賀哩摩賀奈帝曳吽吽臛發100)
이 인에 의하여 모든 죄가 소멸되어 선바라밀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양 손등을 서로 붙이고 양손의 가운뎃손가락[火]을 서로 반대쪽으로 구부리며 양손의 집게손가락[風]을 펴서 바늘처럼 세우면 이것은 자무량심인(慈無量心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매디례 매다라 기뎨사바 하 唵昧底𡅏二合昧怛囉二合只帝娑嚩二合賀101)
이 인에 의하여 자무량심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오른손[智]으로 시무외인을 결하면 이것은 비무량심인(悲無量心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가로니예 가로니예 옴하하삼 唵迦嚕抳曳二合迦嚕抳曳二合唵荷荷參102)
이 인으로 인하여 비무량심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새끼손가락[地]과 약손가락[水]을 내박(內縛)하고 나머지 여섯 손가락을 펴서 합하여 붙이면 이것은 희무량심인(喜無量心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모니모니뎨훔하하훔악 唵母儞母儞帝吽荷荷吽弱103)
이 인에 의하여 희무량심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엄지손가락[空]과 새끼손가락[地]을 사슬을 이은 듯이 내박하고 집게손가락[風]을 바늘처럼 곧게 세우면 이것은 사무량심인(捨無量心印)입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험 험 사바다바 나몌밤옴훔박 唵驗引驗引娑嚩怛嚩引曩冥鍐唵吽發104)
이 인에 의하여 사무량심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사무량심인에서 가운뎃손가락[火]을 펴서 조금 벌리고 양쪽 집게손가락[風]을 구부려 끝을 서로 맞대어 고리 모양으로 둥글게 하면 이것은 지바라밀인(智波羅蜜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마마하양 나가리훔사바 하 唵麽麽訖穰二合引曩迦哩吽娑嚩二合賀105)
이 인에 의하여 지바라밀이 원만하게 성취됩니다. 내박권에서 집게손가락[風]을 바늘처럼 곧게 세우면 이것은 일체바라밀심인(一切波羅蜜心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훔하리 훔호 唵吽紇唎二合吽臛106)
세존이시여, 이 열 개의 바라밀인에 의하여 반드시 10지(地)를 만족하게 이룰 것이니 수행자가 매일 새벽 그것들을 결하면 숙업의 죄와 장애가 모두 소멸되며, 모든 중생이 그 수행자를 보면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낼 것입니다.” [위와 같은 심인(心印)은 12비관음법(臂觀音法) 중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널리 통하는 연화부(蓮華部)의 계인을 말하겠습니다. 허공합장(虛空合掌)을 하고 나서 약손가락[水]ㆍ가운뎃손가락[火]ㆍ집게손가락[風]을 떨어뜨려 벌리면 이것은 연화부인(蓮華部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나막살바다타 아다 남 바나모나바바 야사바 하 唵曩謨薩嚩怛他引誐多引南引跛納謨納婆嚩引也娑嚩二合賀107)
오른손[智]을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펴서 엄지손가락[空]으로 약손가락[水]의 손톱을 잡으면 이것은 염주인(念珠印)이 됩니다. 진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의 것과 같이 거듭 염송한다.]
바라사보 라 鉢囉塞普二合囉108)
왼손[禪]으로 권(拳)을 만들고 엄지손가락[空]을 수직으로 세우면 이것은 관자재장인(觀自在杖印)이 됩니다. 왼손으로 권을 만들고 집게손가락[空]과 가운뎃손가락[火]을 수직으로 세우면 이것은 관자재조관인(觀自在澡罐印)이 되고, 내박권에서 양쪽 엄지손가락[空]을 수직으로 세우고 그 손가락의 첫째 마디를 조금 구부리면 이것은 마두인(馬頭印)이 됩니다. [이 세 가지 인의 진언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내박권에서 집게손가락[風]을 펴서 합하고 양쪽 엄지손가락[空]을 나란히 세우면 이것은 두 번째 심인이 되며, 두 번째 심인을 바꾸지 않고 집게손가락[空]을 서로 맞대어 고리 모양으로 둥글게 하면 이것은 백의관자재인(白衣觀自在印)이 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가뎨미가뎨가타잉가뎨사바 하 唵迦致尾迦致迦吒孕迦致娑嚩二合賀109)
내박권은 천안인(千眼印)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계인들은 모든 의리를 성취하게 하며, 제가 다른 법에서 이미 말한 것들도 또한 천수천안법문(千手千眼法門)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진언법을 성취한 수행자는 모든 장애를 제거하고 본 명왕의 가호를 받기 위하여 정실(精室)의 벽에 반드시 정방형의 만다라를 하나 그려야 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8재계를 받고 채색할 물감을 제도하되 가죽과 아교는 쓰지 말고, 중앙에 잎이 100장인 활짝 핀 연꽃이 꽃술을 두루 갖춘 모습을 그리고 꽃술의 가운데에는 진언을 적어야 합니다. 진언으로 송합니다.
옴바나모나바바 야사바 하 唵跛納謨納婆嚩引也娑嚩二合賀110)
꽃의 오른쪽에는 염주를 그리고 왼쪽에는 조관을 그리며 연꽃의 위에는 신선(神線)을 그리고 아래쪽에는 석장(錫杖)을 그리며, 향과 꽃을 공양하고 나서 이 단 앞에서 계인을 결하면 이러한 법을 시행함에 의하여 하는 일과 계인이 모두 성취됩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러한 큰 위력을 지닌 용맹하고 굳건한 법을 말씀드렸으나 만일 이 경을 모두 갖추어 말씀드리려면 한량없는 겁에도 오히려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법은 옛날 금강장보살이 이미 말하였고 저의 부족의 진언과 금강부족의 진언이 모두 이 법에 의하여 실지(悉地)를 얻었으며, 세간에 있는 범천왕ㆍ나라연ㆍ대자재천ㆍ구마라천(俱摩羅天)ㆍ모중천(母衆天)ㆍ금시조(金翅鳥)ㆍ모든 귀신 등의 진언도 또한 이 법에 의하여 실지를 얻었사오니, 이들을 대하고 염송하기만 하여도 곧 모든 만다라에 들어가며, 중생들이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을 내며, 5무간죄가 모두 소멸되며, 임종할 때에 관자재보살이 반드시 그의 앞에 몸을 나타내어 그를 위하여 법을 말해 주며, 목숨이 다한 후에는 도솔천궁에 태어나게 되며, 3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혹 어떤 중생이 3보를 믿지 않고 모든 것에 인색하더라도 잠시 이 경을 듣거나 독송하기만 하면 그들도 머지않아 반드시 성취할 것이니 하물며 3보를 청정하게 믿는 사람이야 성취하지 못하겠습니까?” 이 때 여래께서 관자재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대살타여. 대비심으로 대살타의 지위에 머물러 있구나. 그대가 이제 으뜸가는 큰 진언을 설하여 청정한 믿음 지닌 중생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는구나.
관자재보살이 이 경을 말하고 나자 모든 대보살과 아라한ㆍ천ㆍ용ㆍ약차ㆍ긴나라ㆍ마호라가 등이 크게 기뻐하며 굳게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1)산스크리트로 Vaiśravaṇa. 사천왕의 하나. 다문(多聞)ㆍ보문(普門)ㆍ편문(遍聞)ㆍ종종문(種種聞)이라 번역한다. 베다시대부터 있었던 신으로 암흑계의 악령들을 통솔하며 재물과 복덕을 담당하는 신이다. 수미산 중턱 제4층의 수정타(水精埵)에 있으며, 야차ㆍ나찰 두 귀신을 영솔한다. 북방의 수호와 세상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일을 맡았으므로 북방천이라고도 한다. 늘 부처의 도량을 수호하면서 불법을 들었으므로 다문천(多聞天)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태장계 만다라의 금강부원의 북방에 그린 것은 몸에 갑주를 입고, 왼손에 탑을 들고, 오른손에 보배봉을 잡은 좌상(坐像)이다.
2)8대야차 가운데 하나이다. 만현(滿賢)은 곧 포로나발타라(布嚕那跋陀羅,Pūrṇa- bhadra)를 말한다.
3)8대야차 가운데 하나. 반지가(半只迦, Pañcika)는 곧 밀주(密主)ㆍ밀신(密身)이다.
4)산스크리트로 piśāca. 비사차(毘舍遮)⋅비사자(毘舍闍)라고도 한다. 고기를 먹는 귀신의 이름이다.
5)산스크리트로 namo ratnatrayāya namo āryaavaloketeśvaraya bodhisatvaya mahāsatvaya mahākāruṇikāya tad yathā padmapaṇi sara sara ihyahi bhagavan āryaavaloketeśvara arolik이다.
6)산스크리트로 namo ratnadrayāya namo aryaavaloketeśvaraya oṃ ā이다.
7)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hūṃ이다.
8)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jvala이다.
9)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phaṭ이다.
10)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bandha이다.
11)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trava이다.
12)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bisphoṭa이다.
13)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hana이다.
14)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daha이다.
15)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trakṣa이다.
16)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hrīḥ nayotara이다.
17)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hrīḥ nayotanāṃ이다.
18)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hrīḥ nayodbhava이다.
19)산스크리트로 oṃ āḥ prasphara이다.
20)산스크리트로 Akaniṣṭha. 색구경천(色究竟天)이라 번역한다. 색은 만법, 구경은 최상의 뜻이기 때문에, 만법의 가장 수승한 장소이다.
21)땅속에 매장되어 있는 보물.
22)산스크리트로 kalaśa. 또는 갈라사(羯羅舍ㆍ羯扌羅賖)라고 한다. 의역하면 보병(寶甁)ㆍ현병(賢甁)ㆍ병(甁)이다. 이것은 5보(寶)ㆍ5향(香)ㆍ5약(藥)ㆍ5곡(穀) 및 향수 등을 가득 채워서 만다라의 제존에 공양하는 데에 사용하는 병이다.
23)금강선(金剛線, vajra-sūtra)을 가리킨다. 관정할 때에 관정 받는 자에게 수여하는 사선(絲線)이다. 혹은 수법단(修法壇: 曼荼羅) 위의 금강궐(金剛橛: 단 위의 네 모퉁이에 세운 기둥) 사이에 묶는 것을 금강선이라 칭한다. 다섯 가지 색의 실을 꼬아서 만들며, 아울러 양쪽 선 끝의 결합하는 곳에 세 개의 금강결(金剛結)을 만들므로 이런 칭호가 있게 되었다.
24)유(乳)ㆍ낙(酪)ㆍ소(酥)와 땅에 떨어지지 않은 황소의 오줌(尿)과 똥(糞)을 말한다. 인도의 습속(習俗)으로는 소를 범천(梵天)의 사자(使者)라 인정하기에 성스러운 소[聖牛]라 하여 존중한다. 따라서 그 소의 오줌과 똥을 정물(淨物)로 삼는다.
25)염마천(焰摩天), 혹은 대흑천(大黑天)의 권속을 가리킨다. 7녀귀(女鬼)라고 하며, 또는 7마달리천(摩怛里天)ㆍ7모녀천(母女天)ㆍ7자매(姊妹)ㆍ7모(母)라 한다. 『대일경소』 권16에 실려 있는 7모(母)는 염마천(焰摩天)의 권속이다. 『대일경의석』 권7에 그 명칭이 아래와 같이 나열되어 있다. 염마천모(炎魔天母), 즉 좌민나(左悶拏, Cāmuṇḍā)ㆍ구폐라천모(俱吠羅天母), 즉 교폐리(嬌吠哩, Kauverī)ㆍ비유천모(毘紐天母) 즉, 폐슬나미(吠瑟拏微, Viṣṇavī)ㆍ동자천모(童子天母), 즉 교마리(嬌麽哩, Kaumārī)ㆍ제석천모(帝釋天母), 즉 연날리(燕捺利, Indrī)ㆍ폭악천모(暴惡天母), 즉 노날리(咾捺哩, Raudrī)ㆍ범천모(梵天母) 즉 말나희미(末羅呬弭, Brāhmī).
26)소(酥)ㆍ우유(牛乳)ㆍ낙(酪)을 말한다.
27)다라니를 지송하거나 약의 힘으로 신통력을 얻은 선인(仙人)이다. 본래는 바라문교 시바신의 시종(侍從)이었으나, 설산에 머물면서 주력(呪力)을 갖추고 그 소지(所持)한 명주(明咒)를 갖고 밀교 만다라 가운데 들어왔는데 지명약차(持名藥叉)ㆍ성취선중(成就仙衆)ㆍ성취지명선중(成就持明仙衆)ㆍ성취명선(成就明仙)의 네 종류가 있다.
28)산스크리트로 strī. 또는 실질리(悉咥哩)라 하며 여인ㆍ처(妻)의 뜻이다.
29)산스크리트로 Ḍākinī. 의역하여 공행모(空行母). 또는 나길녕(拏吉寧)ㆍ나길니(拏吉尼)ㆍ나지이(拏枳儞)ㆍ다기니(荼耆尼)ㆍ다지니(荼枳尼)ㆍ다길이(荼吉儞)ㆍ타기니(陀祇尼)ㆍ타지니(咤枳尼)라 한다.
30)산스크리트로 añjana. 안약(眼藥)의 이름. 눈 가장자리를 푸르고 검게 바르는 데에도 사용한다. 안선나(安禪那)ㆍ안사나(安闍那)라고도 한다. 그 색은 청흑색이다. 일설에는 식물의 일종이라 하며 그 잎을 안약과 섞어서 사용한다고 한다.
31)산스크리트로 Mahākāla. 마하가라(摩訶迦羅)ㆍ마하가라(莫訶哥羅)라고 음사한다. 대흑신(大黑神)ㆍ대흑천신(大黑天神)ㆍ마하가라천(摩訶迦羅天)이라고도 하며 불교의 수호신이다. 가라는 검다는 뜻으로 몸의 색에서 나온 명칭이다. 인도에서는 전투와 재복과 저승세계의 신으로 세 가지 성격이 있다. ⑴ 시바신의 화신으로서 파괴를 담당한다. 시림(尸林)에 머물며 몸을 잘 감추고 공중을 날며 피와 고기를 먹는 신으로, 제사하면 가호하여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한다. ⑵ 재물을 담당하는 신으로 비쉬뉴와 지천(地天)의 화신으로 인도사원의 주방(廚房)에서 제사한다. ⑶ 저승세계의 신으로 염마천(焰摩天)과 동체이다.
32)산스크리트로 tad yathā oṃ biśuddhi svāhā이다.
33)산스크리트로 oṃ amṛta game śrīmalini svāhā이다.
34)산스크리트로 oṃ sumatiśrīya svāhā이다.
35)산스크리트로 oṃ bajra krodha mahāmara hana daha pacamatha bhañjarana bidhvaṃ saya caṭilalaṃ mana uchuṣmakrodha hūṃ phaṭ이다.
49)산스크리트로 oṃ candra candra matisumati hrīḥya guni kuni la la la la buddhi buddhani siddhi siddha parakrimi svāhā amṛta vasuta svāhā sabhiśa āryaavaloketeśvara svāhā이다.
53)산스크리트로 oṃ cili cili bajra bajriso bandha bandha hūṃ phaṭ이다.
54)산스크리트로 vajrakilaka. 수법할 때에 단 위의 네 구석에 세우는 기둥. 벌절라지라가(伐折囉枳羅迦)라 음역하며 사방궐(四方橛)⋅사궐(四橛)이라고도 한다. 그 모양은 독고저(獨股杵)와 같고 길이는 6촌(寸)⋅8촌 4푼(分)⋅9촌 등이 있다. 그 머리모양은 연꽃이나 보배 모양으로 만드나 그 수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55)산스크리트로 oṃ bajra kila hūṃ phaṭ이다.
56)산스크리트로 oṃ bajra kili kili hūṃ phaṭ이다.
57)산스크리트로 namo ratnatrayāya namo āryaavaloketeśvaraya bodhi- satvaya mahāsatvaya mahākaruṇikaya tad yathā oṃ daśanabhyo bajra banasmaranyinabase mahāsarvasatvanāṃ sarvabiyatiṭikita- sko tad yathā kaṭi bikaṭi kaṭaṃ kaṭi bikaṭi bhagavati bijaya svāhā이다.
58)산스크리트로 ehi bhagavan dihi agaccha saṃpraticchanāṃ pujaja vaprasename svāhā 이다.
59)산스크리트로 svagata bhagavan dihi prasananasiddha mahāgrihna pujamasa- mada prasanāṃ catya kuru svāhā이다.
67)산스크리트의 종자(種字)를 관하는 자륜관(字輪觀)의 수행법을 설한다. 자륜관은 법계체성삼매관(法界體性三昧觀), 입법계삼매관(入法界三昧觀), 법계삼매관(法界三昧觀), 입법계관(入法界觀)이라고도 한다. 본존의 종자 또는 진언 등의 문자륜(文字輪)을 관하는 의미이다. 행자의 심월륜 위에 떠올리는 자륜과, 본존의 심월륜 위의 자륜이 동일한 모습으로서 본래 하나인 이치를 믿고 깨달아가는 것이다. 즉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공덕이 바로 본존의 법계체성과 같다고 관상하는 밀교의 관법이다. 『대일경소』에, ‘자륜에서 륜(輪)은 전성(轉成)하여 온갖 글자를 생하게 한다. 륜은 생한다는 뜻이니 그 한 글자로부터 많은 글자를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아자로부터 모든 문자를 내는 것도 아자가 본래 상주불변이기 때문이니 그래서 자륜이라고 한다’라고 설하였다.
68)모주(母主)라고도 한다. 금강계 5부나 태장계 3부에 각기 부주(部主)와 부모(部母)를 세운다. 부주는 국왕과 같고 각 부의 중심이 되는 본존이며, 부모는 국모(國母)와 같아서 부주나 혹은 기타 제존의 본존을 생산한다.
69)산스크리트로 kuṇḍa, 또는 agni-kuṇḍa 군다는 음역으로 군다(君荼)라고도 하며 화로(火爐)라 번역한다. 원래 종교적 용도로 사용되는 병이나 단지 종류였는데 밀교에서 특히 호마법을 닦을 때에 사용하는 화로를 가리킨다. 그래서 호마로(護摩爐)ㆍ호마화로(護摩火爐)라고도 칭한다. 수법(修法)에 따른 종류와 형상도 다르다. 식재법(息災法)을 닦는 호마로는 둥근 원 모양이고, 증익법(增益法)을 닦는 것은 정방형이며, 항복법(降伏法)은 삼각형이고, 구소법(鉤召法)을 닦을 때에는 금강형(金剛形)이며, 경애법(敬愛法)을 닦을 때에는 연꽃 모양 등의 다섯 종류가 있다.
70)산스크리트로 Agni. 8방천(方天) 또는 12천(天)의 하나. 아기니(阿耆尼)라고 음사하며 화선(火仙)ㆍ화신(火神)ㆍ화광존(火光尊)이라고도 한다. 금강계만다라에서는 사집금강(四執金剛)의 하나로 동남을 관장하는 서방5천의 하나이다. 태장만다라에서는 최외원 남방에 위치한다. 밀호는 호법금강(護法金剛)이며 종자는 태장계에서는 a, ra이고 금강계에서는 na이다. 이 천은 화취외도(火聚外道)의 신이지만 불을 섬기는 범지(梵志)를 포섭하기 위해서 그 형상을 밀교에 끌어들인 것이다.
72)호마를 행할 때 음식이나 5곡, 기름 등의 공양물을 본존(화로의 입구)에 공양할 때 사용하는 기구. 여기에 주표(注杓)와 사표(瀉杓)의 다름이 있다. 주표는 대표(大杓), 사표는 소표(小杓)라고도 한다. 대표는 공물을 담아서 화로 가운데에 넣으므로 주표라 이름하고 소표는 공물을 화로 가운데 또는 대표에 부어넣으므로 사표라 부른다. 결국 주(注)와 사(瀉)는 같은 뜻이지만, 크고 작음에 따라 쓰임이 약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