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품(初品) 가운데에는 6만다라(六曼茶羅)가 있다. 이른바 금강계대만다라(金剛界大曼茶羅)와 비로자나불수용신(毘盧遮那佛受用身)의 설이다. 오상(五相)으로써 현재에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다.오상(五相)이란 이른바 통달본심(通達本心), 수보리심(修菩提心), 성금강심(成金剛心), 증금강신(證金剛身), 불신원만(佛身圓滿)으로, 이것이 바로 오지통달(五智通達)이다. 성불한 다음 금강삼마지로써 발생하는 37지(智)를 나타내어 널리 만다라의 의칙(儀則)을 설하고 제자를 위해 보살지(菩薩地)와 불지(佛地)에 속히 들게 하는 법을 수여한다.
036_0835_c_01L제3에는 미세금강만다라(微細金剛曼茶羅)를 설하는데 역시 37존의 성중(聖衆)을 갖춘다. 금강저(金剛杵) 가운데에 그리는데 각각 정인(定印)을 지닌다. 자세하게 입만다라(入曼茶羅)의 의궤를 설하여 제자로 하여금 그 마음에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조화시키며, 마음을 자재하게 한다. 미세금강삼마지(微細金剛三摩地)를 설하여 사정려법(四靜慮法)을 수행하고, 사무량심(四無量心) 및 삼해탈문(三解脫門)을 수행하게 한다.
제4에 일체여래광대공양갈마만다라(一切如來廣大供養羯磨曼茶羅)를 설하는데 역시 37존을 갖춘다. 그 가운데의 성중은 각각 본표치(本標幟)를 지니며 공양(供養)에 주한다. 자세하게 입만다라법(入曼茶羅法)을 설하고 제자를 위하여 수16대공양법(受十六大供養法)을 설하며, 네가지 종류의 비밀공양법(秘密供養法)을 설한다.
제6에 일인만다라(一印曼茶羅)를 설한다. 만약 비로자나진언을 수지하고 아울러 금강살타보살(金剛薩埵菩薩)과 17존을 갖춘다면 나머지는 모두 13을 갖춘다. 또한 입만다라의(入曼茶羅儀)를 설하는데 제자에게 수여하여 먼저 행법을 받게하고 본존삼마지(本尊三摩地)를 수행하여 집중하게 한다.
다음에 항삼세대품(降三世大品)을 설한다. 6만다라(六曼茶羅)가 있다. 여래는 등정각을 이루고 나서 수미산 꼭대기에서 금강계륜(金剛界輪)을 펼친다. 모든 보살에게 명호와 직책을 수여한다. 마혜수라(摩醯首羅) 등은 완강하여서 교화하기 어려워, 적정법(寂靜法)으로서 교화를 받게 할 수가 없다. 모든 허공과 법계에 두루한 일체여래는 이구동음(異口同音)으로 청하고 108명찬(一百八名讚)으로써 금강살타를 예경한다. 이와같이 제천(諸天)도 적정법으로써 교화를 받게 할 수가 없다.
036_0836_a_01L 이때에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은 일체여래의 청을 받고 나서 곧 비노금강삼마지(悲怒金剛三摩地)에 들어 대위덕신(大威德身)을 드러내고 갖가지 방편으로써 조복시키고 이에 명을 마치게 한다. 마혜수라는 죽고 나서 스스로 하방(下方)을 봄에 62항하사세계를 지난다. 회장엄(灰莊嚴)이라 불리는 그 세계 가운데에서 등정각을 이루고, 이름하여 포외자재왕여래(怖畏自在王如來)로 된다.
036_0836_b_01L제4에 갈마만다라(羯磨曼多羅)를 설한다. 37존을 갖추어 만다라에 들어가는 의칙을 설하고, 제자로 하여금 호마의궤(護摩儀軌)를 배우게 한다. 무량의 불보살이 계신 곳에서 광대한 공양을 행하면 빠르게 실지가 현전함을 얻을 수 있다. 25종의 호마로(護摩爐)와 그 종류에 따르는 소구법(所求法)을 설한다.
제6에 일인만다라(一印曼多羅)를 설한다. 17존을 갖추고 제자를 인입하는 의칙 및 선행법(先行法)을 설한다.
036_0836_b_08L第六說一印曼荼羅,具十七,說引入弟子及先行法。
다음에 외금강부중(外金剛部衆)을 위해 사종만다라를 설한다. 각각의 본진언(本眞言)과 본인계(本印契)를 설하여 부처에 바친다. 부처는 교칙을 내려 대만다라를 설한다. 37존을 갖추어 제자를 인입하는 의칙을 설하고 제자를 위해 사역(使役)의 외금강부궤칙(外金剛部軌則)을 설한다. 이 가운데 대불정(大佛頂)과 광취불정진언(光聚佛頂眞言) 및 인계를 설하고, 또한 일자정륜법(一字頂輪法)을 진술한다.
다음에 제3에 교칙을 내려 법만다라를 설하신다. 제천은 진언을 설하여 부처에 바친다. 부처는 그들을 위하여 만다라를 설하신다. 37존을 갖추어 제자를 인입하는 의칙을 설하고 제자를 위하여 제천의 법인(法印)을 설하신다. 이 인계에 의한 까닭에 본서(本誓)에 위배되지 않는다.
다음에 일체의성취대품(一切義成就大品)을 설한다. 그 가운데에 만다라가 있다. 제1은 대만다라이다. 37존을 갖춘다. 이 가운데에 제자를 인입하는 의칙을 설한다. 이 만다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탐궤업(貪匱業)을 제거한다. 풍부한 재화를 구하고 불보살의 경지 및 세간의 영화로운 지위를 구하는 것을 설한다.
036_0837_b_01L다음에 설하는 것은 모두 앞과 같다. 하나하나의 만다라 가운데에 비밀의 조성방편을 산송(散誦)한다. 차후에 나타내기를 석가모니불이 염부제에 내려와 변화신으로써 팔상성도(八相成道)하시는 것이다. 이 모두는 보현보살의 환화(幻化)이다. 일체여래는 다시 108명으로써 금강살타를 찬탄한다. 그와 같은 것이 제1회이다.
이 경 가운데 대만다라(大曼多羅)를 설한다. 5부의 낱낱의 부(部) 가운데에 대만다라(大曼多羅)가 있다. 각각 37존을 갖추고 통틀어서 하나의 대만다라를 이룬다. 낱낱의 존(尊)은 각각 4인(四印)을 설하니, 소위 대인(大印), 삼매야인(三昧耶印), 법인(法印), 갈마인(羯磨印)이다. 각각의 성취법을 설한다. 이 경 가운데에 130대종(大種)의 호마로(護摩爐)를 설한다. 낱낱의 호마로는 구하는 바에 따라 각기 다르다.
036_0837_c_01L다음에 제4회를 설한다. 항삼세금강유가(降三世金剛瑜伽)라 이름한다. 수미산 정상에서 설하신 것이다. 금강장(金剛藏) 등 8대보살의 낱낱의 존(尊)은 각각 4종만다라를 설한다. 초회는 항복마혜수라(降伏摩醯首羅)와 제천이 만다라에 들어와 직위를 받고 명호를 받는 것을 설한다. 4종만다라란 소위 대만다라(大曼多羅), 삼매야만다라(三昧耶曼多羅), 법만다라(法曼多羅), 갈마만다라(羯磨曼多羅)이다. 내지 낱낱의 존이 제자를 끌어들이는 의칙과 성취법을 설한다. 나중에는 통틀어서 제존의 삼매야의 결인차제(結印次第)를 설하고, 비밀금계(秘密禁戒) 및 비밀수행을 설한다.
제6회는 대안락불공삼매야진실유가(大安樂不空三昧耶眞實瑜伽)라 이름한다. 타화자재천궁(他化自在天宮)에서 설한다. 이 경 가운데 보현보살의 만다라를 설한다. 차후에 금강장(金剛藏) 등을 설하여 금강권보살(金剛拳菩薩) 및 외금강부(外金剛部)에 이르기까지 반야이취(般若理趣)를 설한다.
제7회는 보현유가(普賢瑜伽)라 이름한다. 보현보살의 궁전에서 설한다. 이 경 가운데에 설하기를, 보현보살 등으로부터 금강권보살(金剛拳菩薩) 및 외금강부에 이르기까지 낱낱의 존은 각각 사종만다라를 설한다. 제자를 인입하는 의칙을 설하고, 사종인을 수여하고 세간과 출세간의 실지를 수행하는 법을 설한다. 이 경 가운데에서 ‘수행인에게는 따로 시간과 장소가 없고, 세간의 금계(禁戒)에 의지하지 않으며, 보리심을 우선으로 삼고, 무위계(無爲戒)를 근본으로 삼는다’고 설한다.
제9회는 일체불집회나길니계망유가(一切佛集會拏吉尼戒網瑜伽)라 이름한다. 진언궁전(眞言宮殿)에서 설하였다. 이 가운데에 설하기를 자신을 세워서 본존유가로 삼고, 신체 밖에서 형상과 유가(瑜伽)에만 몰두하는 것을 꾸짖고 자세하게 실상의 이치를 설한다. 아울러 오부(五部)의 근원을 설하고, 더불어 유가의 법을 설한다. 구미(九味)를 갖춘다.
이른바 화려(華麗)금강살타(金剛薩埵)ㆍ용건(勇健)비로자나(毘盧遮那)ㆍ대비(大悲)지금강(持金剛)ㆍ희소(喜笑)관자재(觀自在)ㆍ진노(瞋怒)금강광(金剛光)ㆍ공포(恐怖)항삼세(降三世)ㆍ염환(厭患)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ㆍ기특(奇特)금강소(金剛笑)ㆍ적정(寂靜)유가 중의 비로자나이다.
제12회는 삼매야최승유가(三昧耶最勝瑜伽)라 이름한다. 공계보리장(空界菩提場)에서 설하였다. 비로자나 등 4부 가운데 상수보살(上首菩薩)과 금강권 등 8보살, 그리고 외금강부는 각각 4종만다라와 4인 등의 여덟가지를 설한다. 이 경 가운데에 자신의 위에 만다라를 건립하고 자신이 본존유가이다라고 설하여 자세히 아자문(阿字門)의 염정(染淨)에 통달해서 유위와 무위는 무애한 것임을 설한다.
제13회는 대삼매야진실유가(大三昧耶眞實瑜伽)라 이름한다. 금강계만다라도량(金剛界曼多羅道場)에서 설하였다. 시방의 일체의 부처는 이구동음(異口同音)으로 금강살타에게 청한다. “오직 바라건대 삼매야진실의 교법을 설하라. 우리들은 먼저 이미 받았다. 오직 바라건대 금강살타여. 모든 보살을 위하여 설하고 전수하라.”
청하고 나자 보현보살은 17자의 진언을 설하고 적열불공만다라(適悅不空曼多羅)를 설한다. 17존을 갖춘다. 역시 4종만다라를 설하고 108도계(道契)를 설하고 통구세간출세간실지(通求世間出世間悉地)를 설하였다. 이 모든 보살 및 외금강부에 따라 각각 본만다라와 본진언과 본계인(本契印)을 설하여 마친다.
036_0838_c_01L 보현보살은 비밀 가운데의 만다라와 17존지분(尊支分)을 설한다. 각각 또한 본존의 몸에 들어가 함께 5존으로 되고 함께 하나의 연화대(蓮華臺)에 머문다. 눈과 입으로부터 그리고 일체의 지분(支分)이 변이해서 곧 인(印)을 이루고 단대인결갈마인(但大印結羯磨印)에 머문다. 앞서 행함을 기다리지 않고 결호(結護)의 가지를 바라지 않고, 또한 거짓으로 우러러 청하지 않는다. 숙업의 죄장은 능히 핍박하지 못하고 또한 장애가 되지 않는다. 빠르게 성취하게 된다.
제14회는 여래삼매야진실유가(如來三昧耶眞實瑜伽)라 이름한다. 이 경 가운데에 보현보살, 십육대보살, 사섭은 한 몸으로 되고, 4종만다라의 4인을 설하여 자세하게 5부가 서로 원융함을 설한다. 여래부는 곧 금강부, 연화부는 곧 보부로 서로 상섭(相涉)한다. 법계는 곧 진여, 반야가 곧 실제로서 거짓으로 시설한 데에 다름이 있지 본래에 있어서는 곧 하나의 몸이다. 다음에 보현의 뒤의 모든 보살 및 외금강부는 각각 본진언과 본만다라와 본인계를 설한다.
제15회는 비밀집회유가(秘密集會瑜伽)라 이름한다. 비밀한 곳에서 설하였다. 이른바 유사파가처(喩師婆伽處)의 설이다. 반야바라밀궁(般若波羅蜜宮)이라 이름한다. 이 가운데에 교법단(敎法壇), 인계, 진언을 설한다. 금계에 머물고 여세간(如世間)의 탐염(貪染)의 상응어(相應語)와 흡사하다. 모임 가운데에서 제개장보살(除蓋障菩薩) 등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를 예하며 아뢰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대인(大人)은 마땅히 거친 말, 잡되고 오염과 상응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까?”
036_0839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분들이여, 청정과 상응하는 말은 어떠한 모습이 있는가? 나의 이 말은 문자를 가지(加持)한다. 마땅히 인연 따라 제도하고자 하는 방편이어야 한다. 불도로 끌어들이고, 또한 모습이 없다. 대이익을 이룬다. 너희들은 마땅히 의심을 내지 말라.” 이로부터 자세하게 실상의 삼마지를 설한다. 모든 보살은 각각에 4종만다라의 4인을 설한다.
제16회는 무이평등유가(無二平等瑜伽)라 이름한다. 법계궁(法界宮)에서 설하였다. 비로자나불 및 모든 보살과 아울러 외금강부 등은 각각에 4종만다라를 설하고 4인을 갖추었다. 이 가운데에 생사열반, 세간과 출세간, 나와 남이 평등하여 둘이 아닌 종심(種心)을 들고, 눈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의 잡염의 사려는 어지러운 마음에 머물지라도 무이(無二)로서 동등한 진여법계는 모두 일체의 불신을 이루는 것을 설한다.
제17회는 여허공유가(如虛空瑜伽)라 이름한다. 실제궁전(實際宮殿)에 머물어 설하였다. 비로자나불, 보현보살 및 외금강부는 낱낱이 4종만다라를 설하고 4종인을 갖춘다. 이 가운데에 수행자는 낱낱의 존과 상응하며 그 크기는 모두 허공과 동일하다. 법신과 상응하며 일체의 만물을 여읜다. 법체의 광명의 양은 허공과 같고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다. 이 경 가운데에 허공삼마지의 상응의 법을 설한다.
제18회는 금강보관유가(金剛寶冠瑜伽)라 이름한다. 제4정려천(靜慮天)에서 금강살타보살이 부처를 청하여 대범천사하세계주(大梵天娑訶世界主)를 위하여 5부의 유가만다라와 제자를 인입하는 의칙을 설하였다. 37존을 갖춘다. 또한 4종만다라를 설하고 4인을 갖춘다. 아래 외금강부에 이르러 제자를 위하여 심염송(心念誦)을 수학(受學)케 한다. 월륜 위에서 오른쪽으로 진언의 글자를 돌린다.
036_0839_b_01L 마음을 집중하여 낱낱의 글자에서 실상의 이치와 상응하고 두루 다시 시작한다. 역시 통달하여 세간과 출세간의 실지를 성취한다. 염주를 지니는 편수를 거짓으로 하거나 제한하지 말라. 단지 이치의 문을 증득해야 한다. 마음은 산동(散動)하게 하지 말고, 본존유가에 머무는 것을 궁극으로 삼는다.
이 경은 미세한 곳까지 성취하지 못하는 20종의 상을 설하고, 내지 실지와 가까운 여러가지 상과 유가교(瑜伽敎)의 18회를 설한다. 혹은 4천송, 혹은 5천송, 혹은 7천송이다. 통틀어 10만송이 된다. 5부의 4종만다라와 4인을 갖추고 37존을 갖춘다. 낱낱의 부에 37존을 갖추고 내지 1존은 37존을 이룬다. 또한 4만다라와 4인을 갖추고 서로 섭입하는 것은 제석의 그물의 구슬들의 광명이 서로 비추어서 전전하여 한이 없는 것과 같다.
가득하기는 허공과 같고, 증득은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며, 각각의 분제(分劑)는 각각 잡란하지 않고 원만하게 사신(四身)을 증득한다. 이른바 자성신(自性身), 수용신(受用身), 변화신(變化身), 등류신(等流身)이다. 이는 능히 빠르게 일체유정을 이익하고 기쁘게 한다. 모든 보살, 성문, 연각과 모든 외도는 유가금강승교법금강정유가경십팔회지귀(瑜伽金剛乘敎法金剛頂瑜伽經十八會指歸)라 이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