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난타(難陀)ㆍ오파난타(塢波難陀)용왕궁의 길상마니보장대운도량(吉祥摩尼寶藏大雲道場)에 있는 보배 누각 안에서 대비구[大苾芻]와 보살마하살의 대중들과 함께 계셨다. 다시 모든 대용왕들이 있었으니, 그 용왕들의 이름은 난나(難那)용왕ㆍ오파난나(塢波難那)용왕ㆍ사가라(娑伽羅)용왕ㆍ아나파달다(阿那婆達多)용왕ㆍ마나사(摩那斯)용왕ㆍ바로나(嚩嚕拏)용왕ㆍ덕차가(德叉迦)용왕ㆍ지국(持國)용왕ㆍ바소길(嚩素吉)용왕ㆍ목진린타(目眞鄰陀)용왕ㆍ이라발나(伊羅跋拏)용왕ㆍ분타리(芬陀利)용왕ㆍ위광(威光)용왕ㆍ길현(吉賢)용왕ㆍ전만(電鬘)용왕ㆍ대마니계(大摩尼髻)용왕ㆍ마니주계(摩尼珠髻)용왕ㆍ광요화(光耀火)용왕ㆍ제석장봉(帝釋仗鋒)용왕ㆍ제석당(帝釋幢)용왕ㆍ제석장(帝釋杖)용왕ㆍ섬부당(贍部幢)용왕ㆍ길상(吉祥)용왕ㆍ대륜(大輪)용왕ㆍ대망사(大蟒蛇)용왕ㆍ광미(光味)용왕ㆍ월위(月威)용왕ㆍ구길상(具吉祥)용왕ㆍ적견(寂見)용왕ㆍ선견(善見)용왕ㆍ선주(善住)용왕ㆍ마니영락(摩尼瓔珞)용왕ㆍ흥운(興雲)용왕ㆍ지우(持雨)용왕ㆍ주우(澍雨)용왕ㆍ대박협성(大拍脅聲)용왕ㆍ소박협성(小迫愶聲)용왕ㆍ분신(奮迅)용왕ㆍ대발나(大撥拏)용왕ㆍ대항(大項)용왕ㆍ심성(深聲)용왕ㆍ대심성(大深聲)용왕ㆍ대웅맹(大雄猛)용왕ㆍ오바라(塢鉢羅)용왕ㆍ대보(大步)용왕ㆍ나발(螺髮)용왕ㆍ질다라사나(質怛羅斯那)용왕ㆍ대명칭(大名稱)용왕ㆍ예라업(翳羅業)용왕ㆍ변광(遍光)용왕ㆍ노이(驢耳)용왕ㆍ상거(商佉)용왕ㆍ나도라(捺度羅)용왕ㆍ오바나도라(塢波捺度羅)용왕ㆍ안은(安隱)용왕ㆍ억행(臆行)용왕ㆍ대억행(大臆行)용왕ㆍ대력(大力)용왕ㆍ호로나(呼嚧拏)용왕ㆍ아파라(阿波羅)용왕ㆍ남모라(藍謨羅)용왕ㆍ길리미사(吉哩弭賖)용왕ㆍ흑색(黑色)용왕ㆍ제석군(帝釋軍)용왕ㆍ나라(那羅)용왕ㆍ오파나라(塢波那羅)용왕ㆍ검모라(劍謨羅)용왕ㆍ나라미나(捺囉弭拏)용왕ㆍ단정(端正)용왕ㆍ상이(象耳)용왕ㆍ맹리(猛利)용왕ㆍ황색(黃色)용왕ㆍ전염(電焰)용왕ㆍ대전염(大電焰)용왕ㆍ천력(天力)용왕ㆍ바로얼차(嚩嚕蘖蹉)용왕ㆍ묘개(妙蓋)용왕ㆍ감로(甘露)용왕ㆍ하진(河津)용왕ㆍ유리광(琉璃光)용왕ㆍ금발(金髮)용왕ㆍ금광(金光)용왕ㆍ월당광(月幢光)용왕ㆍ일광(日光)용왕ㆍ경각(警覺)용왕ㆍ우두(牛頭)용왕ㆍ백색(白色)용왕ㆍ흑색(黑色)용왕ㆍ염마(焰摩)용왕ㆍ묘미(妙彌)용왕ㆍ하마(蝦蟆)용왕ㆍ승가타(僧伽吒)용왕ㆍ니민다라(尼泯馱囉)용왕ㆍ지지(持地)용왕ㆍ천두(千頭)용왕ㆍ보계(寶髻)용왕ㆍ불공견(不空見)용왕ㆍ운무(雲霧)용왕ㆍ소사나(蘇屣那)용왕ㆍ우파라(麌波羅)용왕ㆍ인시(仁施)용왕ㆍ조선(調善)용왕ㆍ숙덕(宿德)용왕ㆍ교(蛟)용왕ㆍ교두(蛟頭)용왕ㆍ지독(持毒)용왕ㆍ식독(食毒)용왕ㆍ연화(蓮華)용왕ㆍ대미(大尾)용왕ㆍ등전(騰轉)용왕ㆍ가외(可畏)용왕ㆍ선위덕(善威德)용왕ㆍ오두(五頭)용왕ㆍ파리라(波哩羅)용왕ㆍ고거(古車)용왕ㆍ올다라(嗢怛羅)용왕ㆍ장미(長尾)용왕ㆍ녹두(鹿頭)용왕ㆍ빈비가(擯卑孕反比迦)용왕ㆍ추상(醜相)용왕ㆍ마형(馬形)용왕ㆍ삼두(三頭)용왕ㆍ용선(龍仙)용왕ㆍ대위덕(大威德)용왕ㆍ나라달다(那羅達多)용왕ㆍ공포(恐怖)용왕ㆍ염광(焰光)용왕ㆍ칠두(七頭)용왕ㆍ대수(大樹)용왕ㆍ애견(愛見)용왕ㆍ대악(大惡)용왕ㆍ무구위(無垢威)용왕ㆍ묘안(妙眼)용왕ㆍ대독(大毒)용왕ㆍ염견(焰肩)용왕ㆍ대해(大害)용왕ㆍ대진분(大瞋忿)용왕ㆍ보운(寶雲)용왕ㆍ대운시수(大雲施水)용왕ㆍ제석광(帝釋光)용왕ㆍ파타수(波陀樹)용왕ㆍ운월(雲月)용왕ㆍ해운(海雲)용왕ㆍ대향구모타(大香俱牟陀)용왕ㆍ화장(華藏)용왕ㆍ적안(赤眼)용왕ㆍ대당번(大幢旛)용왕ㆍ대운장(大雲藏)용왕ㆍ설산(雪山)용왕ㆍ위덕장(威德藏)용왕ㆍ운극(雲戟)용왕ㆍ지야(持夜)용왕ㆍ운(雲)용왕ㆍ운우(雲雨)용왕ㆍ대운우(大雲雨)용왕ㆍ대광(大光)용왕ㆍ운성리진에(雲聲離瞋恚)용왕ㆍ악병(惡甁)용왕ㆍ용맹(龍猛)용왕ㆍ염광(焰光)용왕ㆍ운개(雲蓋)용왕ㆍ응기라목거(應祁羅目佉)용왕ㆍ위덕(威德)용왕ㆍ출운(出雲)용왕ㆍ무변보(無邊步)용왕ㆍ소사나(蘇師拏)용왕ㆍ대신(大身)용왕ㆍ낭복(狼腹)용왕ㆍ적정(寂靜)용왕ㆍ근용(勤勇)용왕ㆍ노오(老烏)용왕ㆍ오도라(烏途羅)용왕ㆍ맹독(猛毒)용왕ㆍ묘성(妙聲)용왕ㆍ감로견(甘露堅)용왕ㆍ대산우(大散雨)용왕ㆍ은진성(隱於靳反震聲)용왕ㆍ상격성(相擊聲)용왕ㆍ고성(鼓聲)용왕ㆍ주감로(注甘露)용왕ㆍ뇌격(雷擊)용왕ㆍ용맹군(勇猛軍)용왕ㆍ나라연(那羅延)용왕ㆍ마구(馬口)용왕ㆍ미갈타(尾羯吒)용왕 등이었다. 이와 같은 여러 대용왕들이 상수(上首)가 되었고, 다시 84구지 백천 나유타의 모든 용왕들이 다 모임에 와서 앉아 있었다. 그때에 저 모든 용왕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제각기 의복을 가다듬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며 합장한 채 부처님을 우러러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갖가지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아승기 수의 미묘한 향과 꽃ㆍ바르는 향ㆍ가루향ㆍ꽃다발ㆍ의복ㆍ보배 깃대ㆍ보배 깃발ㆍ보배 일산ㆍ용화수(龍華樹)의 꽃ㆍ보관(寶冠)ㆍ진주ㆍ영락(瓔珞)ㆍ보화(寶華)ㆍ비단ㆍ진주로 장식된 그물 등의 물건으로 여래의 위를 덮어 장엄하고, 뭇 기악(伎樂)을 연주하였다. 그리고 대단히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내어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돌고서 물러나 한쪽에 머물렀다. 그때에 모든 용왕들이 다 함께 발원하여 말하였다. “원컨대 일체의 모든 바다처럼 광대한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몸으로써 모든 부처님과 보살대중의 바다처럼 광대한 모임과 모든 세계에 두루하게 하여주십시오. 또한 일체의 티끌처럼 많은 바다의 4대(大)인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과, 일체의 티끌의 숫자만큼 많은 바다와 같은 온갖 색(色)과 영상과, 너무 많아 셀 수 없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승기 숫자의 모든 바다처럼 많은 낱낱의 몸들마다 셀 수 없는 아승기의 모든 바다처럼 많은 손[手]을 변화로 만들어 시방에 가득하게 하며, 또 하나하나의 티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바다나 구름과 같은 공양을 만들어 내어 시방에 가득하도록 하여 바다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대중들께 공양하되, 항상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셀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아승기 수의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수행을 하는 바다나 구름처럼 많은 몸을 허공에 가득히 머무르도록 하여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바다나 구름과 같은 보살의 온몸은 말하자면 바다나 구름처럼 많은 온갖 보배의 모든 광명과 색과 모든 해와 달을 몸으로 삼은 궁전과 도량과 온갖 보배 꽃다발과 온갖 보배 광명장 누각과 온갖 말향수장(末香樹藏)과 온갖 바르는 향과 사르는 향이 나타내는 온갖 색과 온갖 두들겨서 소리 나는 모든 음악의 소리와 온갖 향나무 등이고, 이러한 것들이 무량무변하여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아승기 수인 것이니, 온갖 바다와 같은 공양을 허공에 가득히 머무르도록 하여 바다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대중들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다시 바다나 구름처럼 많은 온갖 장엄하게 경계를 비추는 마니왕(摩尼王)1)을 허공에 가득히 머무르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대중들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일체에 두루 보배 비를 뿌려 장엄하는 마니왕과, 일체에 보배 광명을 뿌리고 부처님의 분명한 음악소리를 들려주는 마니왕과, 모든 불법의 평등한 음성을 골고루 미치게 하는 마니왕과, 모든 부처님의 변화로 만든 광명인 온갖 보문(普門)의 보배 불꽃과, 온갖 광명으로 장엄하여 드러내며 끊어지지 않게 하는 마니보왕과, 부처님의 성스러운 행에 수순하는 불꽃 광명의 온갖 마니보왕과, 온갖 여래의 불가사의한 불국토를 드러내는 벼락과 같은 광명의 마니왕과, 온갖 사이사이 장식한 보배로 티끌처럼 많은 3세(世) 부처님 몸의 상상을 시현하여 두루 비추는 마니왕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대중들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다시 바다나 구름처럼 많은 온갖 보배와 향으로 사이를 장식한 모든 꽃 누각과, 끝없는 색의 마니보왕으로 장엄한 모든 누각과, 보배 등불과 향기 나는 불꽃 광명의 모든 누각과, 오묘한 색깔의 온갖 진주로 장엄한 누각과, 화대(華臺)가 있는 온갖 누각과, 온갖 보배 영락으로 장엄한 누각과, 티끌의 수처럼 많은 온갖 보배로 장식하고 무량하게 장엄하여 시현한 모든 누각과, 일체에 가득하도록 묘하게 장엄한 모든 누각과, 모든 문에 꽃과 깃발과 방울과 그물을 매단 온갖 누각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오묘한 금 보배와 영락 보배로 사이를 장엄하여 환희를 베푸는 사자좌와, 온갖 꽃으로 사이사이마다 다양하게 빛나는 사자좌와, 온갖 제청마니(帝靑摩尼)와 염부단묘색(閻浮檀妙色)의 연꽃으로 장엄한 사자좌와, 온갖 마니등불과 연꽃으로 장엄한 사자좌와, 온갖 마니 빛이 나는 보배 깃발과 묘한 연꽃으로 장엄한 사자좌와, 온갖 보배로 장엄한 오묘한 색의 연꽃 사자좌와, 모두가 즐겁게 바라보는 인다라 연꽃 광명의 사자좌와, 온갖 끝없는 불꽃의 위세를 지닌 연꽃 사자좌와, 온갖 보배 광명이 두루 비추는 연꽃 사자좌와, 모든 부처님의 음성이 들리는 연꽃 사자좌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오묘한 향기 나는 마니수(摩尼樹)와, 온갖 둘러싼 잎들이 다 합장한 모습 같으며 향기를 내뿜고 있는 나무들과, 온갖 것으로 장엄하여 끝없이 광명의 색을 나타내는 나무들과, 온갖 꽃구름에 보배가 매달린 듯한 나무들과, 끝없는 장엄을 내는 온갖 나무들과, 온갖 보배 불꽃바퀴가 번쩍이는 나무들과, 모든 전단말(栴檀末)보살이 신통의 몸을 시현하는 나무들과, 모든 부사의하며 끝없는 수신(樹神)들이 보리도량을 보배 옷으로 장엄하며 햇빛과 벼락의 광명이 빛나는 나무들과, 온갖 오묘한 소리를 유출하고 좋아할 만한 소리가 두루한 금색 광명의 나무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끝없는 보배색의 연꽃으로 장엄한 사자좌와, 일체를 번쩍이는 마니로 둘러싼 사자좌와, 온갖 영락으로 장엄한 사자좌와, 온갖 오묘한 보배 꽃다발과 등불로 장엄한 사자좌와, 온갖 원만한 소리를 내며 보배 비를 뿌리는 사자좌와, 온갖 꽃과 향과 연꽃으로 장엄한 보배 사자좌와, 모든 부처님의 자리에서 장엄한 마니를 나타내는 사자좌와, 모든 난간[闌楯]에 영락이 걸리도록 장엄한 사자좌와, 모든 마니보배 벌[蜂]의 금가루와 향기를 품고 있는 사자좌와, 온갖 오묘한 향기 나는 보배와 방울과 그물로 널리 장엄하여 해나 번개처럼 빛나는 사자좌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여의마니보배의 장막과, 온갖 제청보(帝靑寶)의 꽃술과 온갖 꽃으로 장엄한 장막과, 온갖 향기 나는 마니로 장엄한 장막과, 온갖 등불 모양의 보배로 장엄한 장막과, 모든 부처님의 신력으로 소리를 내는 마니보배로 장엄한 장막과, 온갖 불꽃같은 꽃으로 장엄한 보배 장막과, 온갖 묘한 방울에서 널리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장막과, 온갖 끝없는 색의 깨끗하고도 묘한 마니대에서 연꽃 모양의 불꽃이 일어나는 장막과, 온갖 금 꽃술대[蘂臺]에서 큰 빛이 나는 보배 장막과, 헤아리기 어렵도록 빛나는 온갖 영락으로 장엄한 장막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다양하고도 묘한 마니보배로 장엄한 일산[蓋]과, 온갖 무량한 광명으로 장엄한 꽃 일산과, 온갖 끝없는 색의 진주로 장엄한 오묘한 일산과,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자비한 가르침을 들려주는 마니왕의 일산과, 온갖 오묘한 색깔의 불꽃같은 보배와 꽃다발로 장엄한 묘한 일산과, 온갖 보배광명으로 장엄하였고 방울과 그물이 달려 있는 묘한 일산과, 온갖 마니수 잎과 영락으로 장엄한 일산과, 햇빛이 비추는 것처럼 밝은 마니로 장엄하였고 온갖 향의 연기가 일어나는 일산과, 온갖 전단향 가루로 골고루 장엄한 일산과, 광대하게 넓은 부처님의 경계를 비추는 번개 불꽃으로 두루 장엄한 일산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보배 광명의 바퀴와, 중간에 끊어짐 없는 보배 불꽃 광명 모양의 온갖 바퀴와, 온갖 꽃구름과 번갯빛의 바퀴와, 부처님의 변화로 만드신 온갖 보배 광명의 광명륜(光明輪)과, 모든 불국토에 나타나 들어가는 광륜(光輪)과, 모든 보문의 부처님 경계에서 사자후를 하는 보배 가지의 광륜과, 모든 불국토의 폐유리(吠琉璃) 보배 성품의 마니왕의 광륜과, 모든 끝없는 중생들의 색심(色心)을 찰나 사이에 드러내는 광륜과, 모든 부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소리를 내는 광륜과, 교화해야 할 중생들의 모임에서 오묘한 소리를 내는 마니왕의 광륜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마니의 불꽃과, 모든 부처님의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불꽃 광명과, 온갖 보배의 불꽃과, 모든 불법의 진동하는 소리가 두루한 불꽃과,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는 번개 불꽃과, 모든 꽃 누각의 불꽃 광명과, 모든 보배 가루의 불꽃 광명과, 모든 겁수(劫數)의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고자 내시는 음성의 불꽃 광명과, 온갖 끝없는 보배 꽃다발을 중생들에게 시현하는 불꽃 광명과, 모든 자리에서 시현하는 불꽃 광명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끝없는 색의 보배 광명과, 일체에 두루한 마니왕 보배의 광명과, 온갖 광대하고 넓은 불국토를 장엄하는 번개 광명과, 온갖 향의 광명과, 일체를 장엄하는 광명과, 모든 부처님 화신의 광명과, 일체의 갖가지 보배 나무와 꽃다발의 광명과, 온갖 의복의 광명과, 보왕(寶王)이라 불리는 일체의 끝없는 보살의 모든 수행의 광명과, 온갖 진주 등불의 광명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또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온갖 불가사의한 마니보배의 빛나는 바퀴와, 온갖 보배 불꽃처럼 빛나는 연꽃의 광명과, 온갖 끝없는 색의 마니보배가 빛나는 바퀴와, 모든 마니와 진주색으로 장엄한 창고와, 온갖 마니와 묘한 보배와 전단가루 향과, 온갖 마니보배 일산과,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온갖 청정하고 오묘한 음성을 내는 보배왕과, 온갖 햇빛과 같은 마니로 장엄한 것과, 온갖 끝없는 보배 창고와, 모든 보현색신(普賢色身) 등을 허공에 가득히 머물도록 하여, 저희들이 다 함께 바다와 같이 광대한 모든 불ㆍ보살 대중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히 예배하겠습니다.’ 그때 모든 용왕들이 이러한 원을 일으키고 나서,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하고서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얻고 제각기 물러나 차례대로 앉았다. 그때 무변장엄해운위덕윤개(無邊莊嚴海雲威德輪蓋)라고 하는 한 용왕이 있었는데, 삼천대천세계의 주인이었다. 불퇴전(不退轉)의 지위를 얻었으나 본원력 때문에 여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정법을 듣기 위해서 이 남섬부주에 온 것이었다. 바로 그때 그 용왕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단정히 가다듬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며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한 채로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지금 여래ㆍ정변지께 여쭙고자 하오니, 원하건대 허락하여 주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무변장엄해운위덕윤개용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대용왕이여, 만약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마음껏 질문하도록 하여라. 내가 그대를 위해서 반드시 분별하고 해설하여 그대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자 바로 그때에 무변장엄해운위덕윤개용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모든 용왕들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을 없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안락하게 된 다음에 또 이 남섬부주에 때맞추어 단비를 내려 모든 나무ㆍ숲ㆍ약초ㆍ곡식의 싹을 자라게 하고 영양분이 많은 맛있는 음식물을 나게 하여, 남섬부주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게끔 할 수 있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들으시고 곧바로 무변장엄해운위덕윤개대용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그대가 지금 저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여래에게 이러한 등의 일을 묻는구나. 그대 대용왕이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그대가 뜻을 내었으니 내가 그대를 위해서 말하여 주리라. 용왕이여, 그대가 한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모든 용들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을 없게 하고 안락함을 갖추게 할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한 가지 법인가? 말하자면 대자(大慈)를 행하는 것이다. 그대 대용왕이여, 만약 천상이나 인간세상에서 대자(大慈)를 행하는 이가 있으면 불이 태우지 못하고, 칼이 다치게 하지 못하며, 물에 빠뜨리지 못하고, 독(毒)이 해치지 못하며, 안과 밖에 원수와 도적이 침범하지 못하여 잠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항상 안락하리라. 그리고 자신의 복덕으로 그 몸을 호지(護持)하고, 큰 복덕으로 위덕(威德)을 얻어 다른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며, 천상이나 인간세상에서 용모가 단정하고 장엄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다니는 곳마다 모든 장애가 없으며, 모든 괴로움이 없어지고 마음에 기쁨을 얻는 등 온갖 안락함을 갖추게 되느니라. 그리고 대자비의 위력 때문에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梵天)세계에 태어나느니라. 그대 대용왕이여, 만약 천상이나 인간세상에서 대자를 실천하는 이가 있으면 이러한 복덕과 이익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용왕이여, 신업(身業)ㆍ어업(語業)ㆍ의업(意業)을 반드시 대자(大慈)로써 닦아야 하느니라. 또한 용왕이여, 시일체중생안락(施一切衆生安樂)이라는 다라니를 그대 모든 용왕들이 항상 독송하며 끊임없이 생각하여 수지하면, 모든 용들의 괴로움을 없애주고 안락하게 될 것이니라. 저 모든 용왕들이 이미 안락하게 된 다음에는, 남섬부주에 곧바로 때맞추어 단비를 내려 모든 나무ㆍ숲ㆍ약초ㆍ곡식의 싹을 자라나게 할 것이다.” 그때 용왕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시일체락다라니의 구절이라고 합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다음의 다라니를 외우셨다.
다냐- 타 다 라니 다 라니 올다 라니 삼 바라 디 - 띠 怛儞也二合他一馱引囉抳尼貞反馱引囉抳二嗢跢引囉抳三三去鉢囉二合底丁以反瑟恥二合 다 미자바야 야말라나 사디야 바라 디 기나 사 하 跢引四尾惹嚩野一合野韈囉拏二合五薩底也二合鉢囉二合底同前枳孃二合引六薩引賀引
기나 나바디 올답바 나니미로 하니 아비사자니 아비바야 枳孃二合引曩嚩底七嗢答播二合引娜𩕳尾嚧引賀𩕳八阿鼻灑左𩕳九阿鼻嚩野二合引 하라 슈 바 바디 아자마디 에혜금바 로 디 바 하 하라하례 賀囉十音輸上婆去引嚩底十一阿惹麽底十二曀呬禁婆引路引底十三嚩引賀引訶囉訖禮 향도나 바 바슈 다야 마 안 니리 하가달마다 슏 다 로 二合餉度曩十四播引跛戍引馱野十五沫引巘引𩕳哩引賀迦達摩多引十六秫詩聿反馱引路引 가 미디명라하라자삭 뇩카사마나 살바몯다 바로 가나 디-띠 迦十七尾底銘囉賀囉惹素十八耨佉捨麽曩十九薩嚩母馱引二十嚩路引迦曩引地瑟恥 뎨 바라 기나 나 예사바 하2) 二合帝二十一鉢囉二合引枳孃二合引曩引霓娑嚩二合賀二十二
부처님께서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이 다라니 구절은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加持)하신 바이니, 그대들은 항상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라. 그러면 모든 의리(義利)를 성취하고 법문(法門)에 들어가느니라. 그러므로 이것을 시일체락구(施一切樂句)라고 이름하느니라. 다시 용왕이여, 대운소생가지장엄위덕장변화지당강수륜길상금광비로자나(大雲所生加持莊嚴威德藏變化智幢降水輪吉祥金光毗盧遮那)부처님의 한 털 끝에서 종성(種性)인 여래의 명호를 만들어 내니, 그대들은 또한 억념(憶念)하여 수지하라. 저 여래의 명호를 수지하는 이는 모든 용의 종성과 종족의 무리와 모든 용왕의 권속들과 모든 용녀들과 용궁에 태어난 이들의 괴로움을 다 없애주고 안락하게 할 수 있느니라. 이 때문에 용왕은 반드시 저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야 하느니라. 그 명호는 다음과 같다. 나무 비로자나장대운여래(南無毗盧遮那藏大雲如來)ㆍ나무 성현출운(性現出雲)여래ㆍ나무 지운우(持雲雨)여래ㆍ나무 길상운위(吉祥雲威)여래ㆍ나무 대흥운(大興雲)여래ㆍ나무 대풍륜운(大風輪雲)여래ㆍ나무 대운섬전(大雲閃電)여래ㆍ나무 대운용보(大雲勇步)여래ㆍ나무 수미선운(須彌善雲)여래ㆍ나무 대운(大雲)여래ㆍ나무 대운륜(大雲輪)여래ㆍ나무 대운광(大雲光)여래ㆍ나무 대운사자좌(大雲師子座)여래ㆍ나무 대운개(大雲蓋)여래ㆍ나무 대선현운(大善現雲)여래ㆍ나무 운복(雲覆)여래ㆍ나무 광륜보변조요시방뇌진성기운(光輪普遍照耀十方雷震聲起雲)여래ㆍ나무 시방대운청량뇌성심은분신(十方大雲淸涼雷聲深隱奮迅)여래ㆍ나무 포운(布雲)여래ㆍ나무 허공우운(虛空雨雲)여래ㆍ나무 질행운(疾行雲)여래ㆍ나무 운수출성(雲垂出聲)여래ㆍ나무 운시현(雲示現)여래ㆍ나무 광출운(廣出雲)여래ㆍ나무 격운(擊雲)여래ㆍ나무 운지분(雲支分)여래ㆍ나무 여착운의(如著雲衣)여래ㆍ나무 운묘가증장(雲苗稼增長)여래ㆍ나무 승상운(乘上雲)여래ㆍ나무 비운(飛雲)여래ㆍ나무 운명(雲名)여래ㆍ나무 산운(散雲)여래ㆍ나무 대우발라화운(大優鉢羅華雲)여래ㆍ나무 대향신운(大香身雲)여래ㆍ나무 대용운(大涌雲)여래ㆍ나무 대자재운(大自在雲)여래ㆍ나무 대광명운(大光明雲)여래ㆍ나무 대운시(大雲施)여래ㆍ나무 대운마니보장(大雲摩尼寶藏)여래ㆍ나무 운성장(雲聲藏)여래ㆍ나무 운족(雲族)여래ㆍ나무 운섭수(雲攝受)여래ㆍ나무 산괴비시운박(散壞非時雲雹)여래ㆍ나무 대운고향(大雲高響)여래ㆍ나무 대발성운(大發聲雲)여래ㆍ나무 대강우운(大降雨雲)여래ㆍ나무 족색력운(族色力雲)여래ㆍ나무 대운병우수(大雲幷雨水)여래ㆍ나무 유수대운(流水大雲)여래ㆍ나무 대운만해(大雲滿海)여래ㆍ나무 양염한시주우운(陽焰旱時注雨雲)여래ㆍ나무 무변색운(無邊色雲)여래ㆍ나무 일체차별대운시현섬부단비운위덕월광염운(一切差別大雲示現贍部檀飛雲威德月光焰雲)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등이니라.” 이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여래의 명호를 말씀하시고, 무변장엄해운위덕윤개(無邊莊嚴海雲威德輪蓋)용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대용왕이여, 이러한 여래들의 명호를 그대들 모든 용들이 만약 받아 지녀서 부르고 예경한다면, 모든 용들의 고난에서 다 벗어나고 널리 안락하게 되느니라. 안락하게 된 다음에는 곧 바로 이 남섬부주에 때맞추어 단비를 내려 모든 약초ㆍ숲ㆍ나무ㆍ곡식의 싹을 잘 자라도록 하느니라.”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주인인 무변장엄해운위덕윤개용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여래께 다라니 구절을 말씀해 주시기를 청하오니, 미래의 말법시대에 남섬부주에 가뭄이 들어 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서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곧바로 비가 내리며, 기근으로 세상이 흉흉해지고 전염병이 퍼지고 비법(非法)이 난무하며, 투쟁이 심하여 백성들이 두려워 떨고 괴이한 별들의 변괴로 재앙이 계속되는 등, 이와 같이 한량없는 괴로움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가지하시어 모두 없어지게 해주십시오. 오직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대자비로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다라니 구절을 말씀해 주시어 모든 용들을 경각(警覺)시켜 수지하도록 하시면, 모든 천들이 뛸 듯이 기뻐하고 모든 마군을 물리치며, 중생들의 재앙으로 핍박받는 고통을 막고 재난을 잠재우며, 좋은 일을 일으키고 요사한 별의 변괴로 일어나는 재앙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래께서 말씀하신 비가 오지 않는 다섯 가지 재앙이 모두 다 소멸되어 곧바로 이 남섬부주에 때맞추어 단비가 촉촉이 내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원하건대 여래께서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