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다원(祇陁園)에서 대필추(大苾芻)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마하살과 천ㆍ용ㆍ야차 8부(部)의 대중 등이 모두 와서 구름같이 모였다. 그때 여래께서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먼 옛적을 생각하건대, 설산의 북쪽에 있는 향취산(香醉山)에서 노닐고 있는 한 동녀를 보니, 온갖 복(福)이 구족된 상호로 그 몸을 장엄하고 사슴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으며, 모든 독사로 영락을 만들었고, 모든 독충ㆍ호랑이ㆍ사자가 앞뒤로 에워싸서 항상 반려(伴侶)가 되어서 독즙을 마시고 독초의 과일을 먹고 있었다. 동녀가 나를 보고 이런 말을 하였다. ‘어지신 이여, 제가 말하는 하나의 대진언을 들으면 세간의 모든 독을 없앨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주(呪)를 듣고 저의 이름을 기억한다면 모든 독으로부터 해를 입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동녀가 나를 위해 주를 말해 주었다. 내가 듣고 나서 항상 이 주를 수지하여 유정을 이롭게 하였다. 내가 지금 진언을 송하겠다.”
다냐-타옴 이리마뎨 디 리마뎨이리뎨리마뎨 노몌노마 리 예 누 怛你也他唵引壹哩蜜帝引底丁壹反哩蜜帝壹哩帝哩蜜帝引努迷努麼引哩引曳引訥
부처님께서 모든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주를 한 번 들으면 7년 동안 모든 독을 물리친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항상 기억하면 모든 독충과 모든 독약도 다 해치지 못한다. 만일 어떤 독사가 와서 이 사람을 깨물면 그 뱀은 문드러질 것이다. 이 주법을 수지하는 이가 깨끗한 물건[白物]으로써 먼저 스승에게 공양올린 뒤에 법을 받으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뱀의 주위에서 이 주를 염하지 말라. 그 뱀은 곧 죽을 것이다. 이미 죽었으면 그로 하여금 깨어나 살게 하는 주를 송하겠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한 번 염송하면 1년이 지나도록 모든 독에 중독되지 않는다. 만일 항상 수지하면 외독(外毒)이 소멸될 뿐만 아니라 내독도 없어진다. 만일 악창(惡瘡)을 없애려고 할 때는 등창⋅종기 등의 병은 잠잘 때에 주를 염송하면 곧 나을 것이다. 온갖 사나운 짐승이 왔을 때 다만 일곱 번만 염송하면 곧 가버리고 해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중독되어 가운뎃손가락의 제일 윗마디부터 시작하여 좌우 손에 두루 부스럼이 났을 때에는 태양이 질 때에 정신을 집중하여 주를 스물한 번 염송하면 곧 나을 것이다. 항상 염송하되 고성을 내지 말아야 하니 고성을 내면 독충에게 반드시 죽임을 당한다. 만일 악충에게 죽임을 당했을 때 이 주로 해독하면 살아나는 데 스물한 번 염송한다. 해독주(解毒呪)를 송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