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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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문경자모품제십사(文殊門經字母品第十四)


불공(不空) 한역
이원민 번역


그때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자모(字母)가 무엇이기에 모든 법이 이것과 다라니(陀羅尼) 글자에 들어갑니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자모와 다라니 글자에 들어간다. 문수사리야, 다음과 같다.
아(阿)자를 말할 때는 바로 무상(無常)의 소리이다.
아(阿引去)자를 말할 때는 바로 나[我]를 멀리 여의는 소리이다.
이(伊)자를 말할 때는 바로 모든 근(根)이 넓은 소리이다.
이(伊引去)자를 말할 때는 바로 세간의 재해(災害) 소리이다.
오(塢)자를 말할 때는 바로 여러 가지 핍박의 소리이다.
오(汙)자를 말할 때는 바로 세간의 많은 유정들을 감소시키는 소리이다.
려(𠴊)자를 말할 때는 바로 곧고 부드러운 것이 유정을 상속하는 소리이다.
려(𠴊引去)자를 말할 때는 바로 유희(遊戱)에 물드는 것을 끊는 소리이다.
력(力)자를 말할 때는 바로 법상(法相)을 내는 소리이다.
려(▼(口+慮))자를 말할 때는 바로 3유(有:3界)에 있는 물든 상의 소리이다.
예(曀)자를 말할 때는 바로 구하는 것을 일으키는 소리이다.
애(愛)자를 말할 때는 바로 위의가 훌륭한 소리이다.
오(汙)자를 말할 때는 바로 취하는[取] 소리이다.
오(奧)자를 말할 때는 바로 중생을 교화하는 소리이다.
암(暗)자를 말할 때는 바로 내 것[我所]이 없는 소리이다.
아(惡)자를 말할 때는 바로 침몰하는 소리이다.
가(迦)자를 말할 때는 바로 업이 이숙(異熟)에 들어가는 소리이다.
카(佉)자를 말할 때는 바로 모든 법이 허공과 동등하다고 내는 소리이다.
아(誐)자를 말할 때는 바로 매우 깊은 법의 소리이다.
가(伽)자를 말할 때는 바로 빽빽하고 은밀한 무명의 어둠을 꺾는 소리이다.
앙(仰)자를 말할 때는 바로 5취(趣)가 청정한 소리이다.
자(左)자를 말할 때는 바로 4성제(聖諦)의 소리이다.
차(磋)자를 말할 때는 바로 욕(欲)을 덮지 않는 소리이다.
아(惹)자를 말할 때는 바로 노사(老死)를 초월하는 소리이다.
잔(酇才舸反)자를 말할 때는 바로 나쁜 말을 제어하고 굴복시키는 소리이다.
양(孃)자를 말할 때는 바로 다른 마군을 제어하고 항복받는 소리이다.
타(吒)자를 말할 때는 바로 말을 끊는 소리이다.
타(咤)자를 말할 때는 바로 답을 내는 소리이다.
나(拏)자를 말할 때는 바로 마귀의 다툼을 섭수하여 조복함을 내는 소리이다.
다(茶)자를 말할 때는 바로 더러운 경계를 멸하는 소리이다.
나(拏鼻聲呼)자를 말할 때는 바로 모든 번뇌를 제거하는 소리이다.
다(多)자를 말할 때는 바로 진여가 끊임이 없다는 소리이다.
타(他)자를 말할 때는 바로 세력으로 나아가되 두려움이 없는 소리이다.
나(娜)자를 말할 때는 바로 조복(調伏)ㆍ율의ㆍ적정(寂靜)ㆍ안온의 소리이다.
다(馱)자를 말할 때는 바로 일곱 가지 성재(聖財)의 소리이다.
나(曩)자를 말할 때는 바로 명색(名色)을 두루 아는 소리이다.
바(跛)자를 말할 때는 바로 뛰어난 뜻의 소리이다.
바(頗)자를 말할 때는 바로 과를 얻고 증명하는 소리이다.
마(麽)자를 말할 때는 바로 계박에서 해탈하는 소리이다.
바(婆)자를 말할 때는 바로 3유에 출생하는 소리이다.
망(莽鼻聲呼)자를 말할 때는 바로 교만을 없애는 소리이다.
야(野)자를 말할 때는 바로 부처님의 통달하시는 소리이다.
라(囉梨假反)자를 말할 때는 바로 즐거움과 즐겁지 않음의 뛰어난 뜻[樂不樂勝義]의 소리이다.
라(砢)자를 말할 때는 바로 애(愛)의 갈래를 끊는 소리이다.
바(嚩無可反)자를 말할 때는 바로 최상승(最上勝)의 소리이다.
사(捨)자를 말할 때는 바로 신(信)ㆍ진(進)ㆍ염(念)ㆍ정(定)ㆍ혜(慧)를 내는 소리이다.
사(灑)자를 말할 때는 바로 6처(處)를 제어하여 굴복시키고, 여섯 가지 신통의 지혜를 얻는 소리이다.
사(沙)자를 말할 때는 바로 일체지(一切智)를 현재 증득하는 소리이다.
하(賀)자를 말할 때는 바로 번뇌가 덜어지고 욕망을 여의는 소리이다.
가사(乞灑)자를 말할 때는 바로 모든 문자의 궁극의 경지에 언설이 없다는 소리이다.
문수사리야, 이것을 자모(字母)의 뜻이라고 하니, 모든 글자는 이 가운데 들어간다.”
036_0978_a_01L文殊問經字母品第十四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 不空奉 詔譯爾時文殊師利白佛言世尊一切諸字母云何一切諸法入於此及陁羅尼字佛告文殊師利一切諸法入於字母及陁羅尼字文殊師利如稱阿 字時是無常聲稱阿引去 字時是遠離我聲稱伊 字時是諸根廣博聲稱伊引去 字時是世閒災害聲稱塢 字時是多種逼迫聲稱污 字時是損減世閒多有情聲稱 字時是直軟相續有情聲稱引去 字時是斷染遊戲聲稱力 字時是生法相聲稱𡃖 字時是三有染相聲稱曀 字時是起所求聲稱愛 字時是威儀勝聲稱污 字時是取聲稱奧 字時是化生之聲稱暗 字時是無我所聲稱惡 字時是沈沒聲稱迦 字時是入業異熟聲稱佉 字時是出一切法等虛空聲稱誐 字時是甚深法聲稱伽 字時是摧稠密無明闇冥聲稱仰 字時是五趣淸淨聲稱左 字時是四聖諦聲稱磋 字時是不覆欲聲稱惹 字時是超老死聲稱酇才舸反 字時是制伏惡語言聲稱孃 字時是制伏他魔聲稱咤 字時是斷語聲稱咤 字時是出置答聲稱拏 字時是出攝伏魔諍聲稱茶 字時是滅穢境界聲稱拏鼻聲呼 字時是除諸煩惱聲稱多 字時是眞如無閒斷聲稱他 字時是勢力進無畏聲稱娜 字時是調伏律儀寂靜安隱聲稱馱 字時是七聖財聲稱曩 字時是遍知名色聲稱跛 字時是勝義聲稱頗 字時是得果作證聲稱麽 字時是解脫繫縛聲稱婆 字時是出生三有聲稱莽鼻聲呼  字時是息憍慢聲稱野 字時是佛通達聲稱囉梨假反 字時是樂不樂勝義聲稱砢 字時是斷愛支聲稱嚩無可反 字時是最上乘聲稱捨 字時是出信進念定慧聲稱灑  字時是制伏六處得六神通智聲稱娑 字時是現證一切智聲稱賀 字時是害煩惱離欲聲稱乞灑二合字時是一切文字究竟無言說聲文殊師利此謂字母義一切諸字入於此中文殊師利問字母經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