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7_0139_a_01L오자다라니송(五字陀羅尼頌)
037_0139_a_01L五字陁羅尼頌一卷

불공(不空) 한역
김진철 번역
037_0139_a_02L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不空奉詔譯

백천 유가(瑜伽) 중에
금강대사(金剛大師)께서
성(聖) 만수(曼殊) 동자의
오자(五字)의 비밀법을 설하셨네.
037_0139_a_04L百千瑜伽中
金剛大師說
聖曼殊童子
五字秘密法

이 삼매를 닦는 자는
속히 모든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
범부(凡夫)의 몸으로
부처님 몸을 성취하리라.
037_0139_a_06L修此三昧者
疾入諸佛慧
能以凡夫身
見成就佛身

이 법은 가장 비밀하여
보살의 입으로 전수하시니
마땅히 정진의 갑옷[精進鎧]을 입고
법에 의지하되 사람에 의지하지 않네.
037_0139_a_07L此法最秘密
大師口傳授
應被精進鎧
依法不依人

여래와 법은 둘이 아니니
청정하게 믿는 이의 깨닫는 바
마치 비가 두루 흠뻑 내려서
땅을 기름지게 하여 잘 자라게 하는 것과 같네.
037_0139_a_08L如來法無二
淨信者所得
猶如普注雨
沃土先滋長

세존의 비밀한 가르침을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닦고 익히나
중생의 성품은 조급하고 못나서
미혹으로 인해 삼유(三有)의 고통에 들도다.
037_0139_a_10L世尊所密教
智者宜修習
衆生性狹劣
迷入三有苦

비록 최상의 법을 듣는다 해도
용맹하게 정진할 뜻 세우지 못하니
지혜로운 이는 불쌍한 생각 일으켜
이들을 위하여 먼저 깨달음을 구하셨도다.
037_0139_a_11L雖聞勝上法
不生勇進意
智者生悲愍
爲此求先覺

마치 보배산[寶山]이 가까이 있어서
지혜로운 이는 가서 캐오지만
어리석은 이는 가지 못하는 줄 알고
오랫동안 온갖 고통 받네.
037_0139_a_12L猶如近寶山
智人往採掇
愚者知不往
長日受衆苦

만약 이 법 듣고
가장 좋은 길을 알고 있으며
큰 서원에 머무는 이라면
이러한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14L若有聞此法
卽知最勝路
住於大願者
如是人堪學

만약 이 법 듣고
깊은 연민과 기쁨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온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로 전율하는
이와 같은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15L若有聞此法
悚慄深悲喜
涕泣身毛豎
如是人堪學

만약 이 법 듣고
한 마음도 어지러워지지 않고
모든 근(根)이 맑아 즐거우면
이와 같은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16L若有聞此法
一心卽不亂
諸根淨適悅
如是人堪學

만약 이 법 듣고
선열미(禪悅味)1)를 얻어서
세간의 즐거움을 좋아하지 않는
이와 같은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18L若有聞此法
隨得禪悅味
卽不樂世樂
如是人堪學

만약 이 법 듣고
세월을 기다리지 않고
법이 구족되길 바라지도 않으며
오직 한 마음으로 곧게 나아가며,
037_0139_a_19L若有聞此法
不待時與日
不求具足法
唯以心直進

모든 공양구(供養具)에 대하여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고통 짓지 않고
법을 잘 알고 공양하는
이와 같은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20L不於諸供具
作求不得苦
善知法供養
如是人堪學

진언을 읽고 외울 때는
하늘의 감로 맛과 같이 느껴서
한마음으로 들을 수 있기를 발원하는
이와 같은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22L誦習眞言時
如味天甘露
一心必願聞
如是人堪學

두 손으로 비밀스러운 인(印)을 맺고
크게 삼가고 존중하는 생각으로
마치 수미산 받들 듯 하는
이와 같은 사람은 배울 수 있으리.
037_0139_a_23L二手結秘印
作大慇重想
猶如捧須彌
如是人堪學
037_0139_b_01L
이 법은 모든 부처님이
최상승자(最上乘者)를 위해 설하셨으니
근성(根性)이 하열한 자는
의심하여 믿지 않으리.
037_0139_b_01L此法諸佛爲
最上乘者說
根性下劣者
疑惑不能信

중생의 성품은 깨끗한 까닭에
모든 부처님 본래 서원의 힘에
상응하는 법인(法印)으로
모든 성인의 몸을 나타내도다.
037_0139_b_03L衆生性淨故
諸佛本誓力
以相應法印
現成諸聖身

한 번 앉아서
곧 최정각 이루셨으니
만약 이 법 따르는 자는
마땅히 이와 같이 믿으라.
037_0139_b_04L卽於一坐中
便成最正覺
若隨此法者
應作如是信

혹 한 생각 일으켜
나는 범부라 하고
한가지로 삼세의 부처님을 비방하면
법 가운데 중죄 맺으리.
037_0139_b_05L或起於一念
言我是凡夫
同謗三世佛
法中結重罪

관정(灌頂)의 자리를 받지 못했거나
또 같은 일을 하지 않는 이라도
망령되이 말하지 말고
상투의 구슬같이 보호하라.
037_0139_b_07L未受灌頂位
及非同事者
不應妄稱說
如護髻中珠

경을 설하는 장소가
아란야(阿練若:청정한 수행처)거나
강이나 연못 또는 해안이거나
청정한 명산의 봉우리든
037_0139_b_08L如經說處所
或於阿練若
河池及海岸
淸淨名山峯

도를 얻어 법륜을 굴리시니
선인(仙人)께서 성취한 곳으로
땅을 골라 정사(精舍)를 세우되
경계에 대하여 순응하며 따르라.
037_0139_b_09L得道轉法輪
仙人成就處
擇地起精舍
隨順於境界

땅을 깨끗하고 평평하게 고르고
제철에 피는 꽃들을 뿌리며
법의 모든 율의(律儀)를 도와
모든 부(部)에서 설한 대로 행하라.
037_0139_b_11L塗地淨平好
布散諸時花
助法諸律儀
如諸部所說

몸을 청정하게 씻고
가장 훌륭한 옷을 입으며
향을 발라 장엄하게 하고
정사(精舍)의 문으로 나아가라.
037_0139_b_12L淸淨澡浴體
襲上妙衣服
塗香使嚴好
趣於精舍門

먼저 자기 몸의 모습이
금강살타(金剛薩埵)와 같다고 생각하고
왼손은 지금강인[持金剛]을 맺고
오른손에는 광명경(光明磬)을 든다.
037_0139_b_13L先想己身形
作金剛薩埵
左手持金剛
右執光明磬

문 열며 훔(吽)자를 부르고
눈 부릅떠서 상서롭지 못한 것 제거하며
곧 온 몸을 땅에 던져 엎드려
세존의 발에 경례하라.
037_0139_b_15L門戶稱吽字
怒目除不祥
卽五體投地
敬禮世尊足

한마음으로 귀의하여
부처님 상주(常住)하신다 생각하고
다음에는 두 무릎을 꿇고 몸을 새운 채
모든 허물을 드러내라.
이런 청정한 구절[淸淨句]로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참회하라.
037_0139_b_16L一心以歸命
作佛常住想
次雙膝長跪
發露諸過咎
以此淸淨句
懇誠爲懺悔

옴사바 바 바슈다 살바달마 사바 바 바슈도맘
唵薩嚩{二合}婆{引}嚩戌馱{引}薩嚩達磨{引}薩嚩{二合}婆{引}嚩戌度含
037_0139_b_18L唵薩嚩[二合]婆[引]嚩戍馱[引]薩嚩達磨
[引]薩嚩[二合]婆[引]嚩戍度含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 번 외우고
입으로 아(阿)자 구(句)를 부르면
한량없이 쌓인 죄
남김없이 청정해지리.
037_0139_b_20L當默誦一遍
口稱阿字句
無量所積罪
淸淨無有餘

다음에는 경건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금강기인(金剛起印)을 맺고
소리 없이 이 진언구를 외워
시방에 계신 부처님을 불러 모으되
037_0139_b_22L次以虔請心
結金剛起印
默誦此密語
召集十方佛
037_0139_c_01L
두 손은 금강권(金剛拳)을 하여
두 새끼손가락[檀慧]을 서로 걸고
두 집게손가락[進力]의 끝을 서로 합하여
가슴에 두고 우러러 세 번 부른다.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
삼매에서 일어나심을 알게 되리.
037_0139_b_23L二手金剛拳
相鉤檀慧度
進力峯相合
當心仰三招
卽知諸如來
悉從三昧起

옴바아로 디-따
唵嚩日 (口+路) {二合}底瑟姹{二合}
037_0139_c_02L唵嚩日[二合]底瑟姹[二合]

마땅히 허공을 관하되
모든 부처님과 성중(聖衆)들이
법계의 바다에 가득하여
빈 곳이 없음을 관상하라.
037_0139_c_03L應觀虛空中
諸佛及聖衆
充滿法界海
間無有空缺

모든 서원의 힘으로
도량에 모두 내려오셨으니
지금강인(持金剛印)을 맺고
모든 부처님 발에 예배한다고 생각하라.
037_0139_c_05L悉以誓願力
咸來降道場
結持金剛印
想禮諸佛足

두 손[二羽]을 각각 서로 등지고
두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禪智]을 각각 갈고리처럼 걸고
모든 여래께 예배한다고 생각하고
두 무릎을 꿇고 앉아 정수리 위에서 푼다.
037_0139_c_06L二羽各相背
檀慧禪智鉤
想禮諸如來
長跪頂上散

옴바아라 밀
唵嚩日囉{二合}勿{音微吉反}
037_0139_c_07L唵嚩日囉[二合]勿[音微吉反]

앉는 법에 네 가지 있으니
그 상황에 따라 차례대로 행하되
단정한 몸으로 사지를 바로 하여
가부좌하고 청정한 달과 같이 하라.
037_0139_c_08L坐法有四種
隨事次應作
端身定支節
趺坐淨月輪

곧 마다(麼吒)자를 가지고
두 눈을 해와 달 삼아
금강염(金剛焰)을 펼쳐서
모든 여래를 쳐다보라.
037_0139_c_10L則以麽咤字
二目爲日月
舒放金剛焰
瞻視諸如來

다음에는 모든 방향을 돌아보고
장애되는 것을 태워 없애면
마음과 혀와 두 손[二羽]에서
훔(吽)자의 금빛 광명 오르리.
037_0139_c_11L次迴顧諸方
燒除作障者
心舌及二羽
吽字騰金光

마치 모든 여래께서
설법하신 미묘한 모습과 같으리니
다음에는 시방의 부처님에 대하여
대서원인(大誓願印)을 맺는다.
037_0139_c_12L猶如諸如來
說法之妙相
次對十方佛
結大誓願印

열 손가락[十度]으로 금강박(金剛縛)을 맺고
두 가운뎃손가락[忍願]의 끝을 나란히 세우면
부처님과 모든 성인들이 나투리니
예전의 서원을 기도하고 기억하라.
037_0139_c_14L十度金剛縛
雙建忍願峯
示佛及諸聖
祈憶昔所願

옴삼마야사다밤
唵三麼耶薩怛鑁{三合}
037_0139_c_15L唵三摩耶薩怛鍐[三合]

다음에는 환희인(歡喜印)을 맺는데
이 삼매의 기쁨을 봉헌하고
열 손가락[十度]을 밖으로 하여 깍지 끼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가운데로 서로 모으고
두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서로 모아서 세운다.
037_0139_c_16L次結歡喜印
獻此三昧悅
十度外相叉
忍願中交合
檀慧與禪智
各相合而豎

옴삼마야곡 소라다사다밤
唵三麼耶穀{引}素喇多薩怛鑁{三合}
037_0139_c_18L唵三麽耶穀[引]素喇多薩怛鍐[三合]

두 가슴을 관하되
오른쪽은 달라(怛囉) 왼쪽은 타(吒)이며
궁실(宮室)의 문짝 같다고 관상하라.
이 비밀의 언구(言句) 진언을 외우고
곧 금강박(金剛縛)을 짓고는
세 번 끌어 펴서 열리게 한다.
037_0139_c_19L觀於二乳上
右怛囉左咤
如宮室戶扇
誦此秘言句
卽以金剛縛
三掣撥令啓

옴바아라 만다다라 타
唵嚩日囉{二合}滿馱怛囉{二合}咤{半音}
037_0139_c_21L唵嚩日囉[二合]滿馱怛囉[二合]咤[半音]

여덟 잎 연꽃이 앞에 있는데
아(阿)자에서 흰빛이 나온다고 관상하라.
두 손은 금강박으로 하고
두 엄지손가락을 가운데로 넣고
이 비밀 진언을 외우면
글자가 전(殿)으로 흘러 들어간다.
037_0139_c_22L觀前八葉蓮
阿字素光色
二羽金剛縛
禪智入於中
誦此秘密言
字流入於殿
037_0140_a_01L
옴바아라 볘사악
唵嚩日囉{二合引}吠舍惡
037_0140_a_01L唵嚩日囉[二合引]吠舍惡

앞의 입자인(入字印)과 같이
두 집게손가락을 굽혀 버티고
이 합심문(闔心門)으로
지(智)자가 견고하여진다.
037_0140_a_02L如前入字印
進力度屈拄
以此闔心門
智字獲堅固

옴바아라 모-띠 맘
唵嚩日囉{二合}母瑟致{二合} (牟+含)
037_0140_a_04L唵嚩日囉[二合]母瑟致[二合]

다음에는 항삼세인[降三世]을 맺는데
분노삼매(忿怒三昧)에 머문다.
이 법을 짓고자 하면
먼저 대비심에 머물라.
037_0140_a_05L次結降三世
住忿怒三昧
欲作此法者
先住大悲心

두 손은 금강권을 하고
두 새끼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걸고
두 집게손가락은 세워서 벌리며
부르짖는 모습으로 머무른다.
037_0140_a_07L二羽金剛拳
檀慧反相鉤
進力度豎開
住於叱唱相

눈썹을 찡그려 웃고 성내며
훔(吽)소리를 우레같이 네 번 내고
밀적(密迹:금강역사) 등 무리들이
가르침 받아 모시고 서 있다고 관하라.
왼쪽으로 돌리면 물리쳐 없애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결계(結界)를 이룬다.
037_0140_a_08L顰眉笑而怒
四吽如雷音
觀密迹等衆
受教而侍立
左旋成辟除
右旋成結界

옴소바니소바니훔하리 한나 하리
唵遜婆儞遜婆儞吽吃哩{二合}恨拏{二合}仡哩{二合}
한나 훔하리 한나 바야훔아
恨拏{二合}吽仡哩{二合}恨拏{二合}播耶吽阿
나야곡바가밤바아라 훔바닥
曩耶縠薄伽鑁嚩日囉{二合}吽發吒{半音}
037_0140_a_10L唵遜婆你遜婆你吽吃哩[二合]恨拏[二合]仡哩[二合]
恨拏[二合]吽仡哩[二合]恨拏[二合]播耶吽阿
曩耶縠薄伽鍐嚩日囉[二合]吽癹咤[半音]

다음에는 삼매야인(三昧耶印)을 맺는데
행자는 삼매에 머문 채
두 손은 밖으로 서로 깍지 끼고
가부좌를 한다.
037_0140_a_13L次結三昧印
行者住三昧
二羽外相叉
仰於跏坐上

단정히 앉아 입과 이를 다물고
숨을 헤아리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우선 청한 여래께서
허공에 두루 가득하다고 관한다.
037_0140_a_15L端坐合口齒
數息令心定
先所請如來
遍滿空界者

손가락을 튀기셔서 나를 깨우쳐 주시고
아자문(阿字門)을 관하게 하시며
소리 없이 이 진언을 외워서
가르침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한다.
037_0140_a_16L彈指警覺我
令觀阿字門
默誦此密語
受教而侍立

옴짇다바라 디미등가로미
唵唧多鉢囉{二合}底味鄧迦 (口+路)
037_0140_a_17L唵喞多鉢囉[二合]底味鄧迦彌

소리 없이 한 번 외워라.
이는 곧 월륜(月輪)이 되어서
더욱 청정케 하기 위함이니
이 비밀의 말을 외운다.
037_0140_a_18L當默誦一遍
便想爲月輪
倍欲淸淨故
誦此秘密言

옴모디짇다모다바 나야미
唵冒地唧多母怛跛{二合}那夜彌
037_0140_a_20L唵冒地喞多母怛跛[二合]那夜彌

청정한 월륜(月輪)에서
종자(種子)인 담(淡)자를 관하면
금강검(金剛劍)을 이루리니
이 비밀의 말을 외운다.
037_0140_a_21L於淸淨月輪
觀種子淡字
以成金剛劍
誦此祕密語

옴디-따 바아라 디가사나
唵底瑟姹{二合}嚩日囉{二合}底乞瑟拏{三合}
037_0140_a_23L唵底瑟姹[二合]嚩日囉[二合]底乞瑟拏[三合]
037_0140_b_01L
청정한 월륜에서
예리하고 지극히 밝은 빛이 나오고
그런 다음 점점 두루 퍼져 나가
허공과 같아진다고 생각한다.
037_0140_b_01L於淸淨月輪
銳利至光徹
次應漸周遍
引量同虛空

옴살바 라바아라 디 가사나
唵薩頗{二合}囉嚩日囉{二合}底{引}乞瑟拏{三合}
037_0140_b_03L唵薩頗[二合]囉嚩日羅[二合]底[引]乞瑟拏[三合]

또 자기 몸과 더불어
일체의 모양을 보지 않고
그 다음에는 점점 검(劍)을 관하리니
이 받아들이는 말[收攝言]을 외운다.
037_0140_b_05L亦不見己身
及與一切相
次應漸觀劍
誦此收攝言

옴싱하라바아라 디가사나
唵僧賀囉嚩日囉{二合}底乞瑟拏{三合}
037_0140_b_07L唵僧賀囉嚩日囉[二合]底乞瑟拏[三合]

허공의 모든 여래께서
모두 검(劍)을 따라서 수렴되어
자기 몸과 같아져서
곧 본래 성인[本聖]의 모습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037_0140_b_08L虛空諸如來
悉隨劍而斂
量同己身已
便成本聖形

몸빛은 자금색[紫金]같은
묘한 동자 모습 이루리니
오계(五髻)로 머리를 꾸미고
보배의 오방관(五方冠)을 쓰고서
037_0140_b_10L身色如紫金
作妙童子相
五髻被首飾
冠寶五方冠

오른쪽에는 금강검을 들었는데
검에서는 불꽃이 일어나며
왼손에는 푸른 연꽃 들었는데
반야의 경전[梵夾]이 있네.
037_0140_b_11L右持金剛劍
上發火焰色
左手持靑蓮
有般若梵夾

미묘한 색상(色相)에 머물고
몸은 깨끗한 월륜(月輪)에 있으니
행자는 이런 경지에 머물고 있다고
이렇게 사유하라.
037_0140_b_12L住諸妙色相
身處淨月輪
行者住此已
應作是思惟

내가 이제 견고하게 머무는 곳은
금강검의 몸이고
삼매야(三昧耶)의 몸이며
마하삼매야에 머무는 곳이네.
037_0140_b_14L我今堅固住
金剛劍之身
三昧耶之身
摩訶三昧耶

삼세(三世)의 모든 여래께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셨으니
나는 이 삼매에 머물러
금강검의 몸이 되었네.
037_0140_b_15L三世諸如來
現成等正覺
我住此三昧
爲金剛劍身

이렇게 자기 몸을 관하고서
밀어(密語)를 외우고
본성인(本聖印)을 맺어서
삼매의 모습에 가지(加持)하리.
037_0140_b_16L作是思惟己
同於誦密語
應結本聖印
加持三昧形

두 손을 밖으로 서로 교차하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곧게 펴고
두 손가락의 윗마디를 굽히면
마치 검봉인[劍峯]처럼 되나니
가슴ㆍ이마ㆍ목ㆍ정수리에서
각각 이것을 한 번씩 외운다.
037_0140_b_18L二羽外相叉
忍願俱申直
屈二度上節
猶如劍峯狀
心額喉與頂
各誦此一遍

옴노가차나담
唵耨佉泚娜淡
037_0140_b_20L唵耨佉泚娜淡

또 오계인(五髻印)을 맺고
모든 상(相)을 구족하게 한다.
양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양손의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037_0140_b_21L又結五髻印
令具足諸相
戒慧及檀方
進禪力智度
037_0140_c_01L
양손의 가운뎃손가락을 각각 서로 맞붙이는데
인의 모양은 오봉인[五峯]과 같다.
가슴ㆍ두 어깨ㆍ목에 인(印)을 하고
마지막으로 정수리에 둔다.
이것을 오계인(五髻印)이라 하니
본진언(本眞言)을 외운다.
037_0140_b_23L忍願等皆合
印狀如五峯
印心兩肩喉
最後置頂上
此名五髻印
誦此本眞言

나막사만다몯다남아바라 디하
曩莫三曼多沒馱南阿鉢囉{二合}底賀
다사사나남다냐- 타옴라라삼
多舍娑娜南怛儞也{二合}他唵囉囉三
마 라아바라 디하다사사나남
麼{二合}囉阿鉢囉{二合}底賀多舍娑娜南
구마라로바다리니훔사바 타사
俱摩囉路跛陀哩抳吽娑頗{二合}咤娑
바 타사바 하
頗{二合}咤娑嚩{二合引}賀
037_0140_c_02L曩莫三曼多沒馱南阿鉢囉[二合]底賀
多舍娑娜南怛你也[二合]他唵囉囉三
摩[二合]囉阿鉢囉[二合]底賀多舍娑娜南
俱摩囉路跛陀哩抳吽娑頗[二合]咤娑
頗[二合引]咤娑嚩[二合引]賀

다음에는 관정인(灌頂印)을 맺는다.
두 손의 손바닥을 모아
두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넣고
두 집게손가락은 마니구슬[摩尼] 모양을 하여
이마에 두고 밀어(密語)를 외우며
부처님께서 나의 이마에 관정한다고 생각한다.
037_0140_c_07L次結灌頂印
雙手合其掌
禪智入於中
進力摩尼狀
置額誦密語
想佛灌我頂

옴라다나 구사아알-야 훔
唵囉怛曩{二合}句舍阿仡哩耶{三合}吽
037_0140_c_09L唵囉怛曩[二合]句舍阿仡哩耶[三合]吽

다음에는 보만인(寶鬘印)을 맺는다.
앞의 인을 풀어서 나누되
이마 앞과 정수리 뒤에
인으로 모두 세 번 돌리고
먼저 두 새끼손가락부터 열어
띠[鬘帶]가 드리워진 것같이 한다.
037_0140_c_10L次結寶鬘印
前印解而分
額前與頂後
以印皆三繞
先從檀慧開
如垂鬘帶勢

옴라다나 구사알-리야 마례
唵囉怛娜{二合}句舍阿仡哩耶{三合}麼隸
037_0140_c_12L唵囉怛娜[二合]句舍阿仡哩耶[三合]麽隸

다음에는 견고한 갑옷을 입은 인[被堅固甲]을 맺는데
두 손은 금강권(金剛拳)을 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교대로 펴서
손가락 끝에 옴침(唵砧) 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037_0140_c_13L次被堅固甲
二羽金剛拳
交舒進力度
唵砧想指面

녹색 빛이 끊어지지 아니함이
마치 연뿌리에서 뽑아내는 실과 같아서.
가슴ㆍ등ㆍ배꼽ㆍ허리
두 무릎과 앉은 곳에서
037_0140_c_15L綠色光不絕
猶如抽藕絲
心背臍與腰
二膝與坐後

점점 또 목과 뺨으로
다음에는 이마와 정수리 뒤로 이어진다.
두 집게손가락으로 세 번 돌리고
먼저 새끼손가락부터 풀어서
두 손을 천의(天衣)가 드리우는 것처럼 하니
이를 자비갑인[慈悲甲]이라고 한다.
037_0140_c_16L漸及喉與頸
次額及頂後
進力皆三繞
前從檀慧散
二手垂天衣
此名慈悲甲

옴바아라 가바뎨바아라 구로
唵嚩日囉{二合}迦嚩制嚩日囉{二合}句嚧
바아라 바아리 함
嚩日囉{二合}嚩日哩{二合}含
037_0140_c_18L唵縛日囉[二合]迦嚩制嚩日囉[二合]句嚧
嚩日囉[二合]嚩日哩[二合]含

다음에는 화상심인[畵像心]에서
담(淡)자가 검(劍)이 된다고 관하고
다시 본존(本尊)의 몸[體]이 이루어지면
앞에서 관한 대로 한다.
037_0140_c_20L次於畫像心
觀淡字爲劍
復成本尊體
如前之所觀

곧 검인(劍印)으로 청하니
두 손은 금강권(金剛拳)을 하고
두 새끼손가락을 서로 갈고리처럼 걸고
두 집게손가락을 세워서 굽힌다.
037_0140_c_22L卽以鉤印請
二羽金剛拳
檀慧反相鉤
力豎進招屈

옴바아랑 구사약
唵嚩日啷{二合}句舍弱
037_0140_c_23L唵嚩日啷[二合]句舍弱
037_0141_a_01L
다음에는 색인(索印)으로 들어간다.
인의 모양은 앞과 같은데
오직 두 집게손가락으로
고리 모양을 해서 서로 버티어 준다.
037_0141_a_01L次以索印入
印相同於前
唯以進力度
相拄如環勢

옴바아라 바사훔
唵嚩日囉{二合}波舍吽
037_0141_a_03L唵嚩日囉[二合]波捨吽

다음에는 가슴에서 쇄인(鎖印)을 한다.
두 손[二羽]은 금강권을 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갈고리[鉤鎖]같이 하면
이로써 능히 멈출 수 있다.
037_0141_a_04L次以鎖印心
二羽金剛拳
進力如鉤鎖
以此能止住

옴바아라 사보 타맘
唵嚩日囉{二合}薩普{二合}吒 (牟+含)
037_0141_a_06L唵嚩日囉[二合]薩普[二合]咤

다음에는 경인(磬印)으로 기쁘게 한다.
다시 이 앞의 인으로 하되
두 새끼손가락과 두 집게손가락을
각각 서로 갈고리처럼 반대로 건다.
037_0141_a_07L次以磬印喜
復以此前印
檀慧進力度
各各反相鉤

옴바아라 간다곡
唵嚩日囉{二合}健茶縠
037_0141_a_09L唵嚩日囉[二合]健茶縠

다음에는 알가(閼伽)2)를 올리니
아름다운 그릇[妙器]에 향수를 채우고
미묘한 꽃을 꽂고
이마까지 들어 올려 바친다.
037_0141_a_10L次應獻遏伽
妙器滿香水
幷置微妙花
捧至額以獻

옴바아로 나가탁
唵嚩日 (口+路) {二合}娜迦坼
037_0141_a_12L唵嚩日[二合]娜迦坼

다음에는 사내공[四內供]을 맺는다.
성존[尊]의 교화하심을 두루 비추고
마하라지(摩訶囉底)의 여인이
기뻐하며 모든 성인께 올린다.
037_0141_a_13L次結四內供
遍照尊所化
摩訶囉底女
適悅獻諸聖

양손으로 금강박을 맺은 상태에서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나란히 펴고
신묘한 기녀(妓女)들의 구름들이
시방의 찰토에 가득 찬다고 관한다.
037_0141_a_15L二羽金剛縛
禪智竝而申
觀妙妓女雲
遍滿十方剎

옴마하라디
唵摩訶囉底
037_0141_a_16L唵摩訶囉底

다음에는 만인(鬘印)을 올린다.
앞에서 팔을 펴서 받들고
미묘한 보만(寶鬘)의 구름이
허공계에 두루 가득 찬 것을 관한다.
037_0141_a_17L次以鬘印獻
申臂捧面前
觀妙寶鬘雲
遍滿虛空界

옴로바슈볘
(口+路) 波戍鞞
037_0141_a_19L唵波戍鞞

다음에는 가영인(歌詠印)을 맺고
이것으로 공양한다.
앞의 인(印)을 맺고 배꼽으로부터
점점 올려 입에 이르러 푼다.
긴나라(緊那羅)의 음악을
모든 성중(聖衆)에게 공양한다고 생각한다.
037_0141_a_20L次結歌詠印
以此而供養
前印從於臍
漸上至口散
想緊那羅音
供養諸聖衆

옴슈로 다라 참켸-
唵輸嚧{二合}怛囉{二合}燥企曳{二合}
037_0141_a_22L唵輸嚧[二合]怛囉[二合]燥企曳[二合]
037_0141_b_01L
다음에는 춤공양[舞供養]으로
시방의 성중께 받들어 올린다.
두 손은 금강권(金剛拳)을 하고
오른쪽으로 돌리고 정수리 위에서 풀고서
미묘한 기악의 구름이
모든 세계에 가득 찼다고 생각한다.
037_0141_a_23L次以舞供養
奉獻十方聖
二手金剛拳
右旋頂上散
想妙妓樂雲
遍滿諸世界

옴살바보예-
唵薩嚩補而曳{二合}
037_0141_b_02L唵薩嚩補而曳[二合]

다음에는 분향인(焚香印)으로
널리 모든 세계를 쏘인다.
금강박(金剛縛)을 내려서 풀면
향의 구름이 법계에 두루 한다.
037_0141_b_03L次以焚香印
普熏諸世界
金剛縛下散
遍法界香雲

옴바아라 도볘
唵嚩日囉{二合}度閉
037_0141_b_05L唵嚩日囉[二合]度閉

다음에는 산화인(散花印)으로
모든 세계를 장엄한다.
금강박을 올려서 풀면
꽃 그물이 허공에 두루 한다.
037_0141_b_06L次以散花印
莊嚴諸世界
金剛縛上散
花網遍虛空

옴바아라 보-뼤
唵嚩日囉{二合}補澁閉{二合}
037_0141_b_08L唵嚩日囉[二合]補澀閉[二合]

다음에는 지등인(智燈印)을 올리어
널리 모든 어두움을 밝힌다.
두 엄지손가락을 앞에서 서로 부딪쳐
지혜의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037_0141_b_09L次獻智燈印
普燎諸幽暝
禪智前相逼
普此智慧光

옴바아라 로케
唵嚩日囉{二合}魯計
037_0141_b_11L唵嚩日囉[二合]魯計

다음에는 도향인(塗香印)을 올리는데
가슴에 향 바르는 자세를 한다.
해탈향(解脫香)의 구름으로
널리 중생계를 깨끗하게 한다.
037_0141_b_12L次獻塗香印
當胸塗香勢
以解脫香雲
普淨衆生界

옴바아라 안뎨
唵嚩日囉{二合}巘提
037_0141_b_14L唵嚩日囉[二合]巘提

내외공양(內外供養)을 마치고
차례대로 생각에 따라 하여
비밀근본인[祕根本印]을 맺고
백자(百字)진언을 외운다.
037_0141_b_15L內外供養已
次第當順念
結秘根本印
誦百字眞言
037_0141_c_01L
옴 가리아 사다바 삼마야
唵{引}朅哩誐{二合}薩怛嚩{二合}參摩耶
마노바라야가리아 사다바
摩弩播攞野朅哩誐{二合}薩怛嚩{二合}
다미 나바디-따 니리 주
怛尾{二合}弩{引}跛底瑟姹{二合}儞哩{二合}住
명바바소도 슈- 명바바아
{引}銘婆嚩素覩引瑟諭{二合}銘婆嚩阿
노라하도 매바바소보슈- 매
怒囉訖都{二合}寐婆嚩素補瑟諭{二合}寐
바바살바싣디미이발라 야차살
婆嚩薩婆悉地弭以鉢囉{二合}也瑳薩
바갈마소자매지다시리 약구로
嚩羯麼素者寐止多室唎{二合}藥句嚕
훔가가가가곡 박아범살바다타
吽呵呵呵呵縠{引}薄誐梵薩嚩怛他
아다가리아 마매민자가리예
蘖多渴㗚誐{二合}麼寐悶者渴㗚霓{二合引}
바바마하삼마야사다바 악
婆嚩摩訶三摩耶薩怛嚩{二合}惡{引}
037_0141_b_17L唵[引]朅哩誐[二合]薩怛嚩[二合]參摩野
摩弩播攞野朅哩誐[二合]薩怛嚩[二合]
怛尾[二合]弩[引]跛底瑟姹[二合]你哩[二合]住
[引]銘婆嚩素睹[引]瑟喩[二合]銘婆嚩阿
怒囉訖睹[二合]寐婆嚩素補瑟諭[二合]寐
婆嚩薩婆悉地弭以鉢囉[二合]也瑳薩
嚩羯麽素者寐止多室唎[二合]藥句嚕
吽呵呵呵呵穀[引]薄誐梵薩嚩怛他
蘖多渴㗚誐[二合]麽寐悶者渴㗚霓[二合引]
婆嚩摩訶三麽耶薩怛嚩[二合]惡[引]

근본인(根本印)을 알지 못하면
곧 부르고 나서 명주[明]를 생각한다.
037_0141_c_04L不解根本印
便稱已念明

아라파자나
阿囉跛者娜
037_0141_c_05L阿囉跛者娜

생각하는 법[念法]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삼마지이니
생각하는바 명주[明]가
본존의 입에서 흘러나온다고 관한다.
037_0141_c_06L念法有四種
一者三摩地
謂觀所念明
本尊口流出

빛을 따라 나의 입에 들어와
오른쪽으로 돌며 심월(心月:보리심)을 펼치니
수정주(水精珠)를
밝은 거울에 놓은 듯하네.
037_0141_c_08L隨光入我口
右旋布心月
如以水精珠
布於明鏡上

아(阿)란 것은 무생(無生)의 뜻이고
라(囉)는 번뇌[塵染]가 없다는 뜻이며
파(跛)는 제일(第一)이 없다는 뜻이니
모든 법의 성품은 평등함이라.
037_0141_c_09L阿者無生義
囉無塵染義
跛無第一義
諸法性平等

자(者)란 제행(諸行)이 없다는 뜻이고
나(娜)는 성품과 모양[性相]이 없다는 뜻이며
이 다섯 구절은 비록 차별이 있긴 하지만
그 성품은 둘이 아니네.
037_0141_c_10L者無諸行義
娜無性相義
五句雖差別
其性無有二

마음과 성품 합해진 것에는
더 이상 분별이 필요치 않네.
부처님께서는 생각이 없음[無思]을 칭찬하셨으니
생각 없다는 것도 생각지 말라.
037_0141_c_12L心與性合者
不須重分別
佛所嘆無思
無思亦不思

생각하지 않음을 생각하면 이미 생각한 것이 되네.
다라니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사구(四句)의 뜻은
계경(契經)에서 설한 것에 따른다.
037_0141_c_13L不思思思已
乃至陁羅尼
如是四句義
隨順契經說

둘째는 소리와 생각을 말함이니
앞의 모든 글자를 관함에 의하여
높고 낮고 느리고 급함을 여의는
소리의 세력은 요령(搖鈴)과 같다.
037_0141_c_14L二者言音念
依前觀諸字
離高下緩急
音勢如搖鈴

셋째는 금강념(金剛念)이니
앞의 것에 의해 글자가 들어가는 것을 관한다.
입술과 이를 꼭 맞물고
혀를 조금만 움직인다.
037_0141_c_16L三者金剛念
依前入字觀
密合脣與齒
小令舌微動

넷째는 마군을 항복시키는 생각이니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
밖으로 성내는 모습[威怒相]을 나타내어
눈썹을 찡그리며 힘껏 소리친다.
037_0141_c_17L四者降魔念
以悲心爲本
外現威怒相
顰眉聲亦勵

네 가지는 비록 차별이 있으나
한 생각에 있어서는 둘이 아니다.
두 손에는 보리수[菩提]와 연밥[蓮子]으로 만든
염주를 들고 있네.
037_0141_c_18L四種雖差別
一念爲無二
二手持念珠
菩提與蓮子

마땅히 연화인(蓮花印)이나
혹은 설법인(說法印)에 머물거나
아침ㆍ낮ㆍ저녁ㆍ한밤중
네 때에 선정을 닦으면
037_0141_c_20L當以蓮花印
或住說法印
朝午昏中夜
四時爲定准

이 법이 가장 으뜸이고
비밀 중에서 가장 비밀스런 곳이니
마땅히 신명(身命)을 돌아보지 말고
한마음으로 요의(了義)에 의지하라.
037_0141_c_21L此法最第一
爲秘密中最
應不顧身命
一心依了義

진리에 수순하여 수행하는 사람아
선정에 머무는 행자가
이 법을 관하는 것은
삼매의 작용을 일으키기 위함이라.
037_0141_c_22L順理修行人
住於禪行者
應當觀此法
爲起三昧用
037_0142_a_01L
속히 종지(種智)를 얻게 되니
근성(根性)이 하열한 사람과
우치와 탐애[癡愛]가 뒤섞이고 산란한 자에게도
이 법 닦기를 권하라.
037_0142_a_01L速獲種智故
下劣根性人
癡愛雜亂者
亦勸修此法

번뇌장(煩惱障)을 녹이기 위하여
적정지(寂靜智)에 들어가게 되니
정한 숫자[數限]를 마치고 나면
다시 알가(閼伽)의 물을 올린다.
037_0142_a_02L爲消煩惱障
入寂靜智故
數限終竟已
復獻遏伽水

마땅히 환희심과
미묘한 소리로 찬탄하여 외우고
또 여덟 가지 공양물[八供養]을 차려 놓고
연모하며 받들어 올린다.
037_0142_a_03L應以歡喜心
妙音誦讚歎
復陳八供養
戀慕而奉獻

비밀의 근본인을 맺는데
가슴에서 시작하여 정수리 위에서 풀고
본존께서 허공중에
본궁(本宮)으로 돌아가신다고 생각한다.
037_0142_a_05L結秘根本印
從心頂上散
想尊虛空中
復道還本宮

옴바아라 딕-사나 목
唵嚩日囉{二合}底乞瑟拏{三合}穆
037_0142_a_06L唵嚩日囉[二合]底乞瑟拏[三合]穆

이렇게 삼매에 머무는 사람은
가장 존귀하여 더 나은 이 없네.
부처님과 보살을 제외하고 나면
사람으로서는 더 이상 사랑하고 존경할 자 없으리.
037_0142_a_07L住此三昧人
最尊無有上
除佛及菩薩
無人可愛敬

세간을 그대로 따르면서
예배하고 공경함을 드러내는 이는
그 사람의 머리를 보면
부처님ㆍ보살의 형상이 있으리라.
037_0142_a_09L欲隨順世閒
現於禮敬者
當觀彼人首
有佛菩薩相

백자(百字)진언을 외우라.
이는 법 가운데의 비밀이라
마음에 산란함이 있는 자는
마땅히 비밀을 부르고 외우라.
037_0142_a_10L誦百字眞言
法中所秘密
心欲有散亂
應當密稱誦

옛날 부처님[大師] 계실 때
이와 같이 중요한 것들 직접 들었으나
어리석어 말한 능력 부족하니
마치 바다 속의 한 방울만 하였네.
037_0142_a_11L昔於大師前
口受要如是
愚力不能述
如海一渧水

성자의 뜻 거스를까 두렵도다.
두렵고 두려워 전율하니
마치 어리석고 하열한 사람이
손으로 감로수 올리듯 하네.
037_0142_a_13L恐違大聖者
悚懼懷戰慄
猶如愚下人
手獻少甘露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최상의 약이 효험이 없게 되리.
승냥이나 나찰의 모습으로도
법을 위해 마땅히 받으라.
037_0142_a_14L勿以輕彼故
上藥爲無效
野干羅剎形
爲法故應受

원하옵건대 이 공덕으로
널리 모든 중생들[群有]이 깨닫게 되고
저는 세간의 번뇌의 그물을 벗어나
말씀 따라 닦고 익히게 되길 바라나이다.
037_0142_a_15L願以此功德
普覺諸群有
我得離世網
隨說而修習
五字陁羅尼頌一卷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선정(禪定)에 들어가 평온의 경지에서 느끼는 희열을 말한다.
  2. 2)알가수(閼伽水), 공덕수(功德水)라고 한다. 부처님이나 보살에게 공양하는 물, 또는 그 물을 담는 그릇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