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7_0510_a_01L대승본생심지관경 제5권
037_0510_a_01L大乘本生心地觀經卷第五


대당 계빈국 삼장 반야 한역
037_0510_a_02L 大唐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4. 무구성품(無垢性品)
037_0510_a_03L無垢性品第四

이때 지광 장자와 모든 장자들이 이미 출가하여 법복(法服)을 단정히 갖추고, 5륜(輪)을 땅에 대어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합장하여 공경히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께 아직까지 듣지 못했던 것을 들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갖가지 잘못을 가지게 되므로 보리심(菩提心)을 내어 세간을 떠나 수염과 머리를 깎고 비구가 되었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저희들과 모든 중생을 위하여 출가의 수승한 공덕을 연설하시어 얻어 듣는 이로 하여금 청정한 마음을 내서 멀리 여의는 행을 즐겨서 부처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소서.
세존께서는 큰 은혜와 연고(緣故) 없는 자비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기를 라후라(羅睺羅)와 같이 하시니, 출가한 보살은 응당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때[垢] 없는 업을 닦아 익히며, 어떻게 샘[漏]이 있는 마음을 조복하겠습니까?”
037_0510_a_04L爾時智光及諸長者旣出家已齊整法服五輪著地禮如來足合掌恭敬白佛言世尊我等從佛聞所未聞家所有種種過失發菩提心厭離世剃除鬚髮而作比丘唯願如來正等覺爲我等類及諸衆生演說出家殊勝功德令得聞者發淸淨心遠離行不斷佛種世尊大恩無緣慈憐愍衆生如羅睺羅出家菩薩應云何住云何修習無垢之業云何調伏有漏之心
이때 세존께서 지광과 모든 비구들을 찬탄하였다.
“착하고 착하구나, 참된 불자(佛子)로다.
능히 미래의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께 이와 같이 큰일을 이러 이러하게 물었으니, 너희가 말한 대로 여래ㆍ세존께서는 중생을 평등하게 어여삐 여기시어 둘도 없는 외아들 같이 하시므로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가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출가한 보살은 응당 이와 같이 머무르며, 이와 같이 때 없는 업을 닦아 익히며, 이와 같이 샘이 있는 마음을 조복시킴을 분별하여 연설하겠노라.”
037_0510_a_15L爾時世尊讚歎智光諸比丘等善哉善哉是眞佛子能爲未來一切衆生問於如來如是大事是如是如汝所說如來世尊憐愍衆平等無二猶如一子汝今諦聽思念之吾當爲汝分別演說出家菩薩應如是住如是修行無垢之業如是調伏有漏之心
“오직 그렇게 하옵소서. 세존이시여, 듣기를 원하나이다.”
唯然世尊願樂欲聞
037_0510_b_01L이때에 부처님께서 지광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출가한 보살은 이와 같은 마음에 머물러 항상 이 관(觀)을 짓는다. 내가 사람의 몸을 얻어 모든 근(根)이 갖추어졌으니, 어느 곳으로부터 빠져나와서 이 세간에 태어났으며, 나는 3계 중에서 마땅히 어느 계(界)에 태어나며, 다시 4대주(大洲)의 어느 곳에 태어나며, 6도 가운데 어느 갈래에서 생명을 받을 것이며, 어떤 인연으로 부모와 처자와 권속을 떠나 출가하여 도를 닦아 8난의 몸을 면할 수 있을 것인가?
037_0510_a_22L爾時佛告智光比丘出家菩薩住如是心常作是觀我得人身諸根具足從何處沒來生此閒我於三界中當生何界於四大洲復生何處六道之中受生何道以何因緣得離父母妻子眷屬出家修道免八難身
장엄겁(莊嚴劫) 가운데 과거 천 부처님이 모두 이미 열반하시고, 성수겁(星宿劫) 가운데 미래 천 부처님이 세상에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현겁(賢劫) 가운데 현재 천 부처님께서 몇 분의 부처님ㆍ여래가 세간에 출현하시어 화신(化身)의 인연이 장차 다하여 열반에 드셨으며 몇 분의 부처님ㆍ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지 않으셨는가?
037_0510_b_05L莊嚴劫中過去千佛皆已涅槃星宿劫中未來千佛未出於世賢劫之中現在千幾佛如來出現於世化緣將盡入般涅槃幾佛世尊未出於世
이 모든 중생이 근기와 인연이 성숙하지 못하여 바른 법을 듣지 못하였나니, 다시 어느 때에 장차 미륵께서 도솔천으로부터 내려와 인간에 태어나시어 불도를 이루실 것인가?
037_0510_b_09L是諸衆生根緣未熟未聞正法復於何時當來彌勒從兜率天下生人閒現成佛
나의 몸에 무슨 선업(善業)이 있어서 계(戒)ㆍ정(定)ㆍ혜(慧)를 배우면 어떤 덕이 있기에, 과거의 모든 부처님을 이미 만나지 못했는데 미래의 세존을 뵈올 수 있을 것인가?
037_0510_b_12L於我身中有何善業戒定慧學當有何德過去諸佛皆已不遇當來世尊得見不邪
내가 현재 범부의 자리에서 3업의 번뇌가 어떤 것이 가장 무거우며, 한번 태어난 이래로 무슨 죄를 지었으며, 어느 부처님 처소에서 일찍이 선근을 심었으며, 내 이 몸과 목숨이 얼마나 되는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037_0510_b_14L我今現在諸凡夫地業煩惱何最爲重一生已來造何罪於何佛所曾種善根我此身命能得幾時
이 날이 이미 지나가니 목숨도 따라 감소되는 것이 마치 염소를 끌고 도살장으로 가는 것과 같아서, 점점 죽음이 가까워 도피할 곳이 없으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면 어느 곳에 태어날 것이며 3악도(惡道)의 괴로움을 어떻게 벗어나 면할 것인가?
037_0510_b_17L是日已過命隨減少猶如牽羊詣彼屠所漸漸近死無所逃避壞命終生於何處三惡道苦如何脫
그러나 나는 이 몸을 사랑하고 즐거워해서 기르고 봉양하지만, 생각 생각에 노쇠해져 잠시도 그침이 없으니, 어떤 지혜 있는 이가 이 몸을 사랑하고 즐거워할 것인가?
037_0510_b_20L然我此身愛樂長養念念衰老無時蹔停誰有智者愛樂此身
037_0510_c_01L지광이여, 마땅히 알라.
출가한 보살은 항상 밤낮으로 이와 같이 관찰하여 세간의 5욕락 받기를 탐하지 말고 부지런히 닦아 잠시라도 놓지 않기를 이마에 있는 돌을 버리듯이 하며 머리에 불난 것을 끄듯이 하여 마음으로 항상 과거의 죄를 참회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네 가지 때 묻지 않은 성품에 편안히 머무르며, 한마음으로 12두타(頭陀)를 수행하고, 그 마음 조복시키기를 전타라(旃陀羅)1) 같이 하면, 이와 같은 불자를 ‘출가했다’고 하는 것이다.
037_0510_b_21L智光當出家菩薩常於晝夜如是觀察貪世閒受五欲樂精勤修習未嘗暫如去頂石如救頭燃心常懺悔過去先罪安住如是四無垢性一心修行十二頭陀調伏其心如旃陀羅如是佛子是名出家
지광 비구여, 무슨 뜻으로 사문의 행을 진실히 닦음을 전타라(旃陀羅)와 같이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인가.
그 전타라는 항상 놀러 다닐 때 손에 석장(錫杖)을 잡고 감히 길에 나서지 않으며, 만일 사람이 가까워지면 석장을 움직여 들리게 하며, 대중 가운데서는 진심으로 겸손하고 낮추어 감히 업신여기고 거만하지 않으며, 욕하고 꾸짖음을 당할 때에도 진심으로 원망하고 한스러워함이 없어서 일찍이 갚으려 한 적이 많으며, 욕하고 때릴지라도 아무 말 없이 받는다.
왜 그런가 하면, 자신이 낮은 계급이어서 여러 무리와 평등하지 못함을 알기 때문이니, 이런 인연으로 성냄도 없고 갚음도 없는 것이다.
037_0510_c_04L智光比丘以何義故說名眞實修沙門行如旃陀羅其旃陀羅每遊行時手執錫杖不敢當路若人逼近振錫令聞於大衆中心行謙下不敢輕慢被呵責時心無怨恨未嘗加罵辱鞭撻默然受之何以故自知下性不階衆流以是因緣無瞋無報
지광이여, 마땅히 알라.
출가한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수염과 머리를 깎았으므로 모습이 어린이 같으며, 응기(應器)2)를 가지고 남에게 의지하여 살며, 몸에 가사(袈裟)를 입은 것이 갑옷을 입은 것과 같고, 석장을 짚고 다니는 것이 창을 가진 것과 같나니, 지혜의 칼을 잡아 번뇌의 적을 파하고 어린이의 행을 닦아 일체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일체 3독(毒)의 예리한 화살이 진실한 사문의 몸에는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037_0510_c_10L智光當知出家菩薩亦復如是剃除鬚髮形同嬰兒執持應器依佗活命身著袈裟如被甲冑杖錫而行如持鉾槊執智慧劍破煩惱賊修嬰兒行饒益一切是故一切三毒利箭不入眞實沙門之身
출가한 보살이 세 가지 관문(觀門)으로 인욕행(忍辱行)을 닦는 것을 참 출가라고 하는 것이니, 모든 중생을 관찰하여 이들이 바로 부처님의 화신이라고 여기며, 자신을 관찰하여 진실로 어리석은 범부라고 여기며, 모든 중생을 관찰하여 존귀하다는 생각을 내고, 자신을 관찰하여 종이라고 생각하며, 또 중생을 관찰하여 부모라는 생각을 내고, 자기의 몸을 관찰하여 아들이나 딸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출가한 보살은 항상 이런 관을 지으므로 혹 때리고 욕함을 당할지라도 끝내 되갚지 않고 착하고 공교로운 방편으로 그 마음을 조복시키는 것이다.
037_0510_c_16L出家菩薩以三觀門修忍辱行名眞出家觀諸衆生是佛化身觀於自身爲實愚夫觀諸有情作尊貴想觀於自身爲僮僕想又觀衆生作父母想觀自己身如男女想出家菩薩常作是觀或被打罵終不加報善巧方便調伏其心
037_0511_a_01L지광 비구여,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무엇을 4무구성(無垢性)이라고 하는가 하면 의복과 침구[臥具]와 음식과 탕약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는 있는 것에 따라 얻어서 거칠든지 섬세하든지 마음에 맞추어 탐하고 구하기를 멀리 여의니, 이것이 바로 무구성인 것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네 가지 행을 무구성이라고 하는것인가?
지광이여,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 여래의 37품 보리분법(菩提分法)이 모두 이로부터 나와서 불보ㆍ법보ㆍ승보가 항상 끊어지지 않으니, 이런 까닭에 4무구성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037_0510_c_22L智光比丘汝等諦聽云何名爲四無垢性衣服臥具飮食湯藥如是四事隨有所得麤細稱心遠離貪求是無垢性諸比丘等以何因緣如是四行名無垢性智光當知諸佛如來三十七品菩提分法皆從此生佛法僧寶常不斷絕是故得名爲四無垢性
이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설하셨다.
037_0511_a_06L爾時世尊說偈言

지광 비구여, 너는 자세히 들어라.
출가한 보살이 지어야만 할 것은
연유 없는 대비로 중생들을 포섭하여
외아들처럼 다 평등이 여기는 것이니
037_0511_a_07L智光比丘汝諦聽
出家菩薩所應作
無緣大慈攝衆生
猶如一子皆平等

보리심을 내어 정각을 구하되
응당 세 가지를 지어 불법을 이루어
마음이 항상 4무구성에 머무르며
열두 가지 두타행을 닦는다네.
037_0511_a_09L發菩提心求正覺
應作三種成佛法
心常住四無垢性
當修十二頭陀行

마음을 전타라 같이 낮추어
네 가지 위의(威儀) 가운데 이 생각을 짓는다.
시방의 한량없는 보살들이
찰나 찰나에 성인의 길로 나아가니
037_0511_a_11L下心猶如旃陀羅
四威儀中作是念
十方無量諸菩薩
剎那剎那趣聖道

저가 이미 닦아 증득하면 나도 그럴 것인데
어째서 3계에 유전(流轉)하여
항상 생사의 한량없는 괴로움에 사는고.
나의 이 몸도 어느 계에 머무를 것이며
037_0511_a_13L彼旣修證我亦爾
如何流轉三界中
恒居生死無量苦
我今是身住何界

6도에 윤회해 어느 길에 처하며
태(胎)ㆍ난(卵)ㆍ습(濕)ㆍ화(化) 어느 생을 받을는지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에 무엇을 닦으며
짓는 죄 가운데 무엇이 중하고.
037_0511_a_15L六道輪迴處何道
胎卵濕化受何生
身口意業於何修
所造罪中何者重

3성(性)의 마음에 어느 마음이 많은가
이런 것을 자세히 관찰 하고서
대자와 대비를 항상 이으며
먼저 대희(喜) 대사(捨)로 마음을 삼네.
037_0511_a_17L三性之心何心多
如是微細觀察已
大慈大悲恒相續
大喜大捨爲先心

인연 있는 이를 위해 묘법을 설하고
밤낮으로 마음 닦아 잠시도 머물지 않아
이마의 돌 버리듯 타는 머리 불 끄듯이
항상 3관문(觀門)을 생각해 떠나지 않고
037_0511_a_19L爲有緣者說妙法
晝夜修心不暫停
如去頂石救頭燃
念三觀門常不離

모든 유정들이 바로 부처님 몸인데
나만 혼자 범부의 무리에 처했으며
일체 중생은 똑같이 존귀한데
나는 종이 되어 비천한 데 있으며
037_0511_a_21L觀諸有情是佛身
唯我獨處於凡類
一切衆生等尊貴
我爲僮僕居卑賤
037_0511_b_01L
세간 중생은 부모와 한가지며
나는 아들ㆍ딸과 같으니 효도와 봉양을 행하여
남에게 때리고 욕을 당해도 성내지 않고
부지런히 인욕을 닦으면 원수가 없나니
037_0511_a_23L世閒衆生同父母
我如男女行孝養
被佗打罵不瞋嫌
勤修忍辱無怨嫉

4사(事)3)로 공양하고 마음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을 무구성(無垢性)이라 하며
37품 보리분과
여래 과보(果報)의 몸이라네.
037_0511_b_02L四事供養心不著
是則名爲無垢性
三十七品菩提分
及以如來果報身

이와 같이 수승하여 샘이 없는 법에
네 가지 무구성이 근본이 되나니
게으르지 않은 행을 항상 닦아 익히면
이것을 출가한 참 불자라고 한다네.
037_0511_b_04L如是殊勝無漏法
四無垢性爲根本
不放逸行常修習
是名出家眞佛子

보리지혜의 종자를 생각마다 더하면
샘 없는 성인의 도를 모두 성취하며
속히 한량없는 겁을 뛰어넘어
화왕(華王) 법계 가운데 단정히 앉아
037_0511_b_06L菩提智種念念增
無漏聖道皆成就
速得超於無量劫
端坐華王法界中

복과 지혜 두 장엄함이 모두 원만하여
끝없는 겁 바다에서 군생을 이롭게 하고
무구성으로 말미암아 다 성취하여
여래의 상주과(常住果)를 증득한다네.
037_0511_b_08L福智二嚴皆圓滿
無邊劫海利群生
由無垢性皆成就
證獲如來常住果

“또 다시 지광 비구여, 출가한 보살은 입을 옷에 탐내고 집착하지 말아야하니, 곱거나 거칠거나 그 얻은 대로 다만 보시한 이에게 복전(福田)이 나기를 위하고, 좋고 나쁨을 혐오하지 아니하여 옷을 위해 널리 법요를 설하지 않는다.
모든 방편을 일으켜 탐하는 것을 주어 서로 응하게 하니, 세간 범부는 의복을 위한 까닭에 그른 법으로 탐하고 구하여 선하지 않은 업을 지어 악도에 떨어져 한량없는 겁을 지내도록 모든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여 바른 법을 듣지 못하고 고통을 끝까지 받은 뒤에 다시 인간에 태어날지라도 빈궁하고 곤고하여 구해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 밤낮으로 핍박하여 옷은 형체를 가리지 못하고 먹을 것은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괴로움은 다 선세(先世)에 의복을 위한 까닭으로 산목숨을 많이 죽여 갖가지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037_0511_b_10L復次智光比丘出家菩薩於所著衣不應貪著若細若麤隨其所得但於施者爲生福田勿嫌麤惡不得爲衣廣說法要起諸方便與貪相應世閒凡夫爲衣服故非法貪求造不善業墮於惡道經無量劫不遇諸佛不聞正法受苦畢已復生 人閒貧窮困苦求不得苦晝夜逼迫衣不蔽形食不支命如是衆苦皆由先世爲衣服故多殺生命造種種罪
037_0511_c_01L출가한 보살은 곧 이와 같지 아니하여 그 얻은 것의 좋고 나쁨을 혐오하지 않고 다만 부끄러움을 품어 법의(法衣)를 충당하므로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을 얻으니, 첫째는 능히 그 몸을 덮어 수치를 멀리 여의고 부끄러움을 구족하여 선한 법을 수행함이요, 둘째는 춥고 더움과 모기와 악한 짐승과 독한 벌레를 멀리 여의어 안온하게 도를 닦음이요, 셋째는 또한 사문의 출가한 모양을 나타내어 보는 이가 기뻐하며 삿된 마음을 멀리 여읨이요, 넷째는 가사는 곧 이 사람과 하늘의 보배 깃발[寶幢] 모양이어서 존중하고 공경하여 예배하면 범천에 태어남을 얻는 것이요, 다섯째는 가사를 입을 때 보탑(寶塔)이란 생각을 내면 능히 모든 죄를 멸하고 모든 복덕이 나는 것이요, 여섯째는 가사를 만들 때 물들임으로 빛을 없애 5욕(欲)의 생각을 여의어 탐하고 사랑함을 생기지 않게 함이요, 일곱째는 가사는 부처님의 청정한 옷이어서 영원히 번뇌를 끊고 좋은 복전(福田)을 짓는 까닭이요, 여덟째는 몸에 가사를 입으면 죄업이 소제되어 열 가지 선한 업(業)의 도가 생각마다 자라나는 것이요, 아홉째는 가사는 좋은 밭과 같아서 능히 잘 보살의 도를 자라나게 하는 까닭이요, 열째는 가사는 갑옷과 같아서 번뇌의 독한 화살이 능히 해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037_0511_b_20L出家菩薩卽不如是隨其所得不嫌麤惡但懷慚愧以充法衣得十勝利一者能覆其身遠離羞恥具足慚愧修行善法二者遠離寒熱及以蚊蝱惡獸毒蟲安隱修道三者示現沙門出家相貌見者歡喜遠離邪心四者袈裟卽是人天寶幢之相尊重敬禮得生梵天五者著袈裟時生寶塔想能滅衆罪生諸福德六者本制袈裟染令壞色離五欲想不生貪愛七者袈裟是佛淨衣永斷煩惱作良田故八者身著袈裟罪業消除十善業道念念增長九者袈裟猶如良田能善增長菩薩道故十者袈裟猶如甲冑煩惱毒箭不能害故
지광이여, 마땅히 알라. 이런 인연으로 3세의 모든 부처님과 연각과 성문이 청정히 출가하여 몸에 가사를 입고 삼성(三聖)이 함께 해탈의 보배 평상[寶床]에 앉아 지혜의 칼을 잡고 번뇌의 마군을 파하여 함께 한 가지 열반계(涅槃界)에 들었느니라.”
037_0511_c_12L智光當知以是因緣三世諸佛緣覺聲聞淸淨出家身著袈裟三聖同坐解脫寶牀執智慧劍破煩惱魔共入一味諸涅槃界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7_0511_c_15L爾時世尊而說偈言

지광 비구여, 잘 들을지어다.
큰 복전의 옷은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이 있으니
세간의 의복은 욕심에 물듦을 더하는데
여래의 법복은 이와 같지 않나니
037_0511_c_16L智光比丘應善聽
大福田衣十勝利
世閒衣服增欲染
如來法服不如是

법복은 능히 세간 수치(羞恥)를 가려
참괴함이 원만하여 복전을 내며
추위와 더위와 독충(毒蟲)을 멀리 여의고
도의 마음 견고하여 구경(究竟)을 얻으며
037_0511_c_18L法服能遮世羞恥
慚愧圓滿生福田
遠離寒暑及毒蟲
道心堅固得究竟

출가를 나타내어 탐욕을 여의고
5견(見)4)을 끊어 바르게 닦아 지니며
가사를 보배 깃발이란 생각으로 예배하고
공경하면 범왕의 복을 내며
037_0511_c_20L示現出家離貪欲
斷除五見正修持
瞻禮袈裟寶幢想
恭敬生於梵王福

불자가 옷을 입고 탑이란 생각을 내면
복이 생기고 죄를 멸해 사람과 하늘을 감동시키며
정숙한 얼굴로 참 사문에 공경하면
하는 바가 속진(俗塵)에 물들지 아니하며
037_0511_c_22L佛子披衣生塔想
生福滅罪感人天
肅容致敬眞沙門
所爲不染諸塵俗
037_0512_a_01L
부처님이 좋은 복전 됨을 칭찬하는 것은
군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으뜸이 되며
가사의 신통한 힘은 생각할 수 없어서
능히 보리행을 닦아 심게 한다네.
037_0512_a_01L諸佛稱讚爲良田
利樂群生此爲最
袈裟神力不思議
能令修植菩提行

도의 싹이 자라남은 봄의 움과 같고
보리의 미묘한 과보는 가을의 열매 같으며
견고한 금강 참 갑옷은
번뇌의 독한 화살도 해치지 못하네.
037_0512_a_03L道芽增長如春苗
菩提妙果類秋實
堅固金剛眞甲冑
煩惱毒箭不能害

내가 이제 대략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을 칭찬하였으나
겁을 지내고 널리 설하기란 끝이 없나니
만일 용의 몸에 한 실낱만 입어도
금시조(金翅鳥)5)왕의 먹이가 됨을 벗어나며
037_0512_a_05L我今略讚十勝利
歷劫廣說無有邊
若有龍身披一縷
得脫金翅鳥王食

만일 사람이 바다를 건너면서 이 옷을 가지면
용과 고기와 모든 귀신의 난(難)이 두렵지 않고
우레ㆍ번개ㆍ벽력같은 하늘의 성냄도
가사를 입은 이는 두렵지 않네.
037_0512_a_07L若人渡海持此衣
不怖龍魚諸鬼難
雷電霹靂天之怒
披袈裟者無恐畏

백의(白衣)6)가 만일 친히 받들어 지니면
일체 악귀가 가까이 함이 없고
만일 마음을 내어 출가를 구하여
세간을 떠나 불도를 닦으면
037_0512_a_09L白衣若能親捧持
一切惡鬼無能近
若能發心求出家
厭離世閒修佛道

시방 마궁(魔宮)이 모두 진동하나니
이 사람은 속히 범왕의 몸을 증득하리라.
037_0512_a_11L十方魔宮皆振動
是人速證法王身

“또 다시 지광 보살이여, 출가한 불자는 항상 걸식을 행하나니, 응당 몸과 목숨을 버릴지라도 이 마음을 끊지 아니해야 한다.
왜냐 하면 일체 중생이 모두 먹고 사는 데 의지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걸식의 이로움이 다함없는 것이다.
037_0512_a_12L復次智光菩薩出家佛子常行乞食應捨身命不斷是心所以者何一切有情皆依食住是以乞食利益無窮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출가한 보살이 항상 걸식을 행하는 것에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이 있으니, 어떻게 열 가지가 되는가 하면, 첫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여 스스로 목숨을 살려서 나고 듦이 자유로워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까닭이요, 둘째는 걸식을 행할 때 먼저 미묘한 법을 설함으로써 선한 마음을 일으킨 뒤에 스스로 먹음이요, 셋째는 보시하지 않는 사람에게 큰 자비심을 발하게 하기 위하여 정법을 설함으로써 희사(喜捨)하는 마음을 일으켜 수승한 복이 나게 함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행에 의지하면 계품(戒品)이 자라나서 복덕이 원만하고 지혜가 다함이 없으며, 다섯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면 79가지 아만(我慢)이 저절로 소멸되어 대중이 공경하는 바이니 이것이 바로 좋은 복전인 것이요, 여섯째는 걸식할 때 여래의 무견정상(無見頂相)7)을 얻어 응당 세간의 광대한 공양을 받을 것이요, 일곱째는 너희들 불자가 이 법을 따라 배워서 3보를 주지(住持)8)하여 유정을 이롭게 함이요, 여덟째는 걸식할 때 먹기를 구하기 위하여 얻는 것이 아닌 까닭에 희망의 마음을 일으켜 일체의 남자와 여인을 찬탄함이요, 아홉째는 걸식을 행할 때 모름지기 차례차례 찾아가 가난하고 부유한 집을 분별하지 않음이요, 열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면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여 일체의 지혜를 얻는데 가장 좋은 인연이 되는 것이다.
037_0512_a_15L汝等當知出家菩薩常行乞食有十勝利云何爲十一者常行乞食以自活命出入自由不屬佗故二者行乞食時先說妙法令起善心然後自食三者爲不施人發大悲心爲說正法令起捨心而生勝福四者依佛教行增長戒品福德圓滿智慧無窮五者常行乞食於七九慢自然消滅衆所恭敬是良福田六者於乞食時當得如來無見頂相應受世閒廣大供養七者汝等佛子隨學此法住持三寶饒益有情八者於乞食時不得爲求食故起希望心讚歎一切男子女人九者行乞食時須依次第不應分別貧富之家十者常行乞食諸佛歡喜得一切智最爲良緣
지광 보살이여,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대략 이와 같은 열 가지 이익을 말하였지만 만약 자세히 분별한다면 한량없고 끝이 없나니, 너희들 비구와 미래세의 불도를 구하는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울지어다.”
037_0512_b_08L智光菩薩我爲汝等略說如是十種利益若廣分別無量無邊汝等比丘及未來世求佛道者應如是學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而說偈言

지광 보살이여, 그대는 자세히 들을지어다.
출가한 대사는 응당 탐함을 여의고
마땅히 세간을 벗어나 수행하는 마음을 낼 것이니
걸식하는 두타행이 근본이 된다네.
037_0512_b_11L智光菩薩汝諦聽
出家大士應離貪
當發出世修行心
乞食頭陀爲根本

범부는 샘이 있는 음식으로 살지만
성자들은 모두 샘이 없는 음식에 의지하나니
샘이 있고 없는 모든 성인이나 범부나
일체가 먹고 사는데 의지하지 않음이 없나니
037_0512_b_13L凡夫住於有漏食
聖者悉依無漏食
有漏無漏諸聖凡
一切無不依食住

내가 너희들 모든 불자를 위하여
출세의 두 가지 이로운 행을 연설하노니
3세 여래가 칭찬하는 바
걸식의 공덕에 열 가지 이익이 있다.
037_0512_b_15L我爲汝等諸佛子
開演出世二利行
三世如來所稱讚
乞食功德有十利

치우치게 이 행을 일컬어 가장 수승하다고 하는 것은
나고 드는 데 자재하여 속박됨이 없고
먼저 시주로 하여금 초심(初心)을 내어
보리에 나아가게 한 연후에 먹으며
037_0512_b_17L偏稱此行最爲勝
出入自在無繫縛
先令施主發初心
令趣菩提然後食

탐심을 없애기 위하여 묘법을 설해
능히 대사(大捨)의 한량없는 마음을 일으켜
대사(大師)의 가르침에 의지해 걸식을 행하면
한량없는 모든 범행을 자라나게 하며
037_0512_b_19L爲除慳貪說妙法
能起大捨無量心
依大師教行乞食
增長無量諸梵行

79가지 아만이 스스로 없어져서
모든 사람과 하늘의 존경을 받으며
여래의 정상(頂相)을 볼 수는 없지만
묘법의 바퀴를 굴려 시방을 교화하여
037_0512_b_21L七九種慢自除滅
爲諸人天所尊敬
如來頂相不可見
轉妙法輪化十方
037_0512_c_01L
영원히 이 법을 전함으로써
3보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니
혹 음식을 위해 망령된 마음을 일으켜서
마땅히 모든 남녀를 찬탄하지 말라.
037_0512_b_23L盡未來際傳此法
令不斷絕三寶種
若爲飮食起妄心
不應讚歎諸男女

큰 자비의 평등한 뜻을 일으키면
가난함과 부유함의 차별이 없으며
청정한 걸식은 부처님이 찬탄하신 바이니
일체 종지(種智)가 이로부터 난다네.
037_0512_c_02L起大慈悲平等意
不生分別貧與富
淸淨乞食佛所讚
一切種智從此生

3세 여래가 세간에 나시어
중생을 위해 4식(食)을 말씀하셨나니
단(段)과 촉(觸)과 사(思)와 식(識)이니
모두 샘이 있는 세간의 음식이네.
037_0512_c_04L三世如來出于世
爲諸衆生說四食
段觸思識爲其四
皆是有漏世閒食

오직 법희(法喜)와 선열(禪悅)의 음식이 있어
이는 성현(聖賢)이 드시는 바이니
너희들은 세간의 맛을 여의고
마땅히 출세간의 샘이 없는 음식을 구하라.
037_0512_c_06L唯有法喜禪悅食
乃是聖賢所食者
汝等厭離世閒味
當求出世無漏食

“또 다시 지광 보살이여, 출가한 불자는 모든 의약(醫藥)에 탐착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병이 있을 때는 남이 달이고 버린 약인 아리비리(訶梨毘梨)와 아마륵(阿摩勒) 등 이런 약을 취하여 곧 먹으며, 평생 내버린 약을 먹어서 모든 약들에 만족하나니, 이런 이를 진실한 사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037_0512_c_08L復次智光菩薩出家佛子於諸醫藥不應貪著若有病時佗煎藥已所棄捨訶梨毘梨及阿摩勒取是等藥卽應服之乃至一生服所棄藥於諸藥等常生知足如是名爲眞實沙門
037_0513_a_01L출가한 불자는 항상 버린 약을 먹어도 이런 사람은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을 얻는 것이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약초를 구하는데 다른 이를 가까이 하지 않으므로 탐내고 구하는 마음을 영원히 쉬어서 바른 생각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요, 둘째는 부정관문(不淨關門)을 쉽게 성취하여 세간을 벗어날 마음이 견고해짐을 얻음이요, 셋째는 모든 진귀한 맛에 항상 탐하고 집착하지 않아서 빨리 바른 지혜를 증득하여 선열(禪悅)의 음식을 먹음이요, 넷째는 모든 세간 일체 재물에 항상 능히 만족함을 알아 일찍 해탈을 얻음이요, 다섯째는 세간의 일체 범부를 가까이 하지 앉고 세간을 벗어난 청정한 선우(善友)를 친근히 함이요, 여섯째는 모든 버린 약들을 혐오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친 음식에도 또한 해탈을 얻음이요, 일곱째는 소중한 약을 길이 바라지 않는 것이니 일체 세간이 높이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요, 여덟째는 빨리 능히 모든 번뇌의 병을 조복시켜 여래의 항상 머무르는 법신(法身)을 증득함이요, 아홉째는 영원히 삼계의 일체 번뇌를 끊어 능히 중생의 몸과 마음의 중한 병을 치료함이요, 열째는 능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종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 지혜가 원만하여 큰 보리를 얻음이다.
037_0512_c_13L家佛子恒服棄藥是人獲得十種勝云何爲十一者爲求藥草不近佗永息貪求安住正念二者不淨觀門易得成就出世之心能得堅固者於諸珍味恒不貪著速證正智飱禪悅食四者於諸世閒一切財物能知足早得解脫五者不近世閒一切凡夫親近出世淸淨善友六者由不嫌惡諸棄藥等於麤飮食亦得解七者於所重藥永不希望一切世閒無不尊故八者速能調伏諸煩惱證得如來常住法身九者永斷三界一切煩惱能療衆生身心重病者能順佛教修菩薩行福智圓滿得大菩提
지광은 마땅히 알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대략 버린 약의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을 말하였으니, 이와 같은 미묘한 행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출가한 보살이 모두 한가지로 닦고 배운 것이다.
너희들은 응당 모든 중생을 위하여 연설하고 널리 퍼뜨려서 끊어짐이 없게 하라. 이것이 바로 여래께 널리 공양을 베푸는 것이 되나니, 세간에 있는 재물로 공경하여 공양함으로도 능히 미치지 못할 것이며 보살의 행에서 다시 물러나지 아니하여 빨리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증득할 것이다.”
037_0513_a_05L智光當知我爲汝等略說棄藥十種勝利如是妙行去來現在出家菩薩皆共修學汝等應當爲諸衆生演說流布無令斷絕卽爲如來廣設供養世閒所有財敬供養所不能於菩薩行不復退轉速證無上正等菩提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거듭 말씀하셨다.
爾時世尊重說偈言

지광 비구여, 그대는 자세히 들을지어다.
출가한 이가 먹는 때[垢]없는 약은
보살의 미묘한 행에 으뜸이 되나니
중생의 병 있음이 나의 병과 같아
037_0513_a_11L智光比丘汝善聽
出家所服無垢藥
菩薩妙行此爲先
衆生有病如己病

큰 자비로운 은혜로 모든 괴로움을 구원하고
다시 자비로운 마음으로 안락함을 베풀어
최상의 미묘한 약은 남을 주고
남이 버린 것은 자기가 먹는다네.
037_0513_a_13L以大悲恩救衆苦
復用慈心施安樂
最上妙藥與佗人
前人所棄而自服

보살은 귀하고 천한 약을 가리지 않고
다만 모든 병을 치료해 편안하게 하며
남이 버린 남은 약을 취하여
마셔서 아픈 데를 치료하나니
037_0513_a_15L菩薩不擇貴賤藥
但療衆病令安隱
取佗所棄之餘藥
飮服以充治所疾

버린 약을 취함에는 열 가지 이익이 있다고
삼세 여래가 한가지로 칭찬하셨으니
비록 의약을 구하되 남을 가까이 않고
길이 추구함이 없이 바른 생각에 머물러
037_0513_a_17L取佗棄藥有十利
三世如來共稱讚
雖求醫藥不近佗
永息追求住正念

부정관문(不淨觀門)을 쉽게 성숙하여
능히 멀리 보리의 인(因)을 지으며
단 맛에 집착하지 않아 모든 탐욕을 여의고
마땅히 법희와 선열의 음식을 구하며
037_0513_a_19L不淨觀門易成熟
而能遠作菩提因
不著甘味離諸貪
當求法喜禪悅食

세간의 재보에 능히 만족함을 알아
샘이 없는 7성재(聖財)를 얻으며
저 범부로 어리석은 이를 버려 함께 머무르지 않고
성현을 친근히 하여 어진 벗을 삼으며
037_0513_a_21L於世財寶能知足
獲得無漏七聖財
捨彼凡愚不共住
親近聖賢爲良友
037_0513_b_01L
버린 약을 혐오하지 않음으로써
또한 음식도 탐내지 않으며
진귀한 음식과 미묘한 약을 희망하지 않으므로
세간에서 모두 존중하는 바 되며
037_0513_a_23L由是不嫌衆棄藥
亦於飮食斷貪求
珍膳妙藥不希望
世間所以咸尊重

능히 몸과 마음의 번뇌병을 치료하여
진여(眞如)의 법성신(法性身)을 깨워 얻으며
길이 3계의 모든 습기(習氣)를 끊어
위없는 참 해탈을 증득하며
037_0513_b_02L能療身心煩惱病
悟得眞如法性身
永斷三界諸習氣
證得無上眞解脫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종하여 보리에 나아가면
복과 지혜가 원만하여 보신과(報身果)를 이루나니
너희들 불자는 모두 닦고 배워서
마땅히 금강의 참된 도량에 앉을지어다.
037_0513_b_04L能順佛教趣菩提
福智圓成報身果
汝等佛子皆修學
當坐金剛眞道場

“또 다시 지광이여, 출가한 보살은 지껄이는 시끄러운 곳을 멀리 떠나 아란야(阿蘭若)에 머물러 그 마음을 한량없는 천년 동안 부처님의 도를 구하는 것이니, 삼세 여래께서도 모든 시끄러운 곳을 떠나 고요하고 한가히 계시면서 만행을 더 닦아 보리과를 증득하셨으며, 연각과 성문의 일체 성현도 성과(聖果)를 증득하는데 또한 이렇게 하였으니, 그 아란야에 열 가지 덕이 있으므로 능히 세 가지 보리과를 증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037_0513_b_06L復次智光出家菩薩遠離喧鬧住阿蘭若修攝其心無量千歲以求佛道三世如來離諸喧鬧寂然閑居萬行增修證菩提果緣覺聲聞一切賢聖證得聖果亦復如是其阿蘭若有十種德能令證得三菩提果
무엇이 열 가지 수승한 덕인가 하면, 첫째는 자재함을 얻기 위하여 아란야에 머무르는 것이니 네 가지 위의(威儀) 가운데에 다른 사람에게 속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요, 둘째는 나와 나의 것을 떠난 것을 아란야라 하니 나무 밑에 있을 때는 집착이 없기 때문이며, 셋째는 침구에 애착함이 없어서 이로 말미암아 사무외상(四無畏床)에 눕는 것이요, 넷째는 아란야라는 곳은 3독(毒)이 적으니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음에 반연된 경계를 떠난 까닭이요, 다섯째는 아란야를 좋아해서 멀리 여의는 행을 닦나니 사람과 하늘의 5욕락(欲樂)을 구하지 않는 까닭이요, 여섯째는 시끄러운 곳을 버리고 한가하고 고요한 곳에 머물러 불도를 닦아 익히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고요함을 애락하고 세간의 말을 떠나나니 범부와 어리석은 이를 버리어 산란함이 없기 때문이요, 여덟째는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 사업을 쉽게 성취하니 장애가 없기 때문이요, 아홉째는 아란야라는 곳은 곧 삼매의 집이니 능히 백천의 큰 삼매를 얻기 때문이요, 열째는 청정함이 허공과 같아 집으로 삼아도 마음에 장애가 없으니 큰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037_0513_b_12L云何名爲十種勝德一者爲得自在住阿蘭若四威儀中不屬佗故二者離我我所名阿蘭若於樹下時無執著故三者於臥具等無所愛著由斯當臥四無畏牀四者阿蘭若處三毒微薄離貪瞋癡所緣境故五者樂阿蘭若修遠離行不求人天五欲樂故六者能捨喧鬧住閑寂處修習佛道不惜軀命七者愛樂寂靜離世言詞棄捨凡愚無散亂故八者世出世閒一切事業易得成就無障礙故九者阿蘭若處是三昧室能得百千大三昧故十者淸淨如空以爲舍宅心無障礙得大智故
037_0513_c_01L지광이여, 마땅히 알라.
아란야라는 곳에는 이런 한량없는 공덕이 있으므로, 이런 인연으로 출가한 불자가 몸과 목숨 버리기를 맹서하고 산 숲을 떠나지 않는 것이니, 만일 병든 사람과 스승과 스님과 부모에게 법공양을 들여 주기 위하여 아란야에서 나와 취락(聚落)에 들어갈지라도 마땅히 빨리 아란야로 돌아와야 하며, 만일 인연이 있어 돌아오지 못하거든 응당 다음과 같이 ‘이제 이 취락도 산의 숲과 같아서 얻는 재물은 허망하고 거짓되어 꿈과 같으니 만일 얻는 바가 있더라도 탐내고 집착하지 않으리라’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불자가 바로 마하살이니라.”
037_0513_c_01L智光當知阿蘭若處有如是等無量功德以是因緣出家佛子誓捨身命不離山林若爲聽法供養病人師僧父母出阿蘭若入聚落中宜速還歸於蘭若處若有因緣未得歸者應作是想今此聚落猶如山林所得財物虛假如夢若有所得不應貪著如是佛子是摩訶薩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거듭 말씀하셨다.
爾時世尊重說偈言

지광이여, 너희들은 잘 들어라.
번뇌 없는 사람이 머무르는 곳은
시끄러운 곳을 멀리 떠나 적정한 곳에 처하나니
여기가 바로 신선이 사는 곳이다.
037_0513_c_09L智光汝等善諦聽
無煩惱人所住處
遠離喧鬧處寂靜
此是神仙所居處

3세 보살이 보리를 구하여
아란야에서 정각을 이루고
연각과 성문 모든 성중(聖衆)도
또한 이곳에서 보리를 증득했다네.
037_0513_c_11L三世菩薩求菩提
於蘭若中成正覺
緣覺聲聞諸聖衆
亦於此處證菩提

아란야에 머물면 열 가지 이익을 얻어
능히 그로써 3승의 과보를 증득하나니
자재롭게 놀러 다님이 사자와 같아서
네 위의(威儀) 가운데 얽매임이 없으며
037_0513_c_13L住阿蘭若獲十利
能令證得三乘果
自在遊行如師子
四威儀中無繫縛

산 숲의 나무 밑은 성인의 즐기는 곳으로
나와 내 것이 없어 아란야라 하는 것이며
옷이나 잠자리에 집착함이 없어서
4무외(無畏)의 사자좌(獅子座)에 앉으며
037_0513_c_15L山林樹下聖所樂
無我我所名蘭若
衣服臥具無繫著
坐四無畏師子座

모든 번뇌를 여읨을 아란야라 하나니
일체 탐욕에 집착한 바 없으며
항상 사물 밖에 거하여 진로(塵勞)9)를 싫어하고
세간의 5욕락(欲樂)을 즐기지 않으며
037_0513_c_17L離諸煩惱名蘭若
一切貪愛無所著
常居物外厭塵勞
不樂世閒五欲樂

멀리 시끄러운 곳을 떠난 적정(寂靜)한 이는
목숨 버려 불도를 구하는 것이며
능히 적정에 머물러 사람 소리가 없으면
마음속에 모든 산란함이 일어나지 않으며
037_0513_c_19L遠離憒鬧寂靜者
棄捨身命求佛道
能住寂靜無人聲
於諸散亂心不起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선업이
마음에 장애가 되지 않으므로 모두 성취하며
이로 말미암아 아란야가 근본이 되어
능히 백천의 삼매를 모두 나게 하여
037_0513_c_21L世出世閒諸善業
心無障礙皆成就
由是蘭若爲根本
能生百千諸三昧

큰 공적(空寂)으로 빈 방을 삼으므로
수행자의 몸과 마음에 장애가 없나니
이와 같은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을 구족하였으므로
모든 성인이 항상 계신다네.
037_0513_c_23L以大空寂爲虛室
行者身心無障礙
具足如是十勝利
是故衆聖常居止
037_0514_a_01L
지광이여, 너희들 모든 불자가
만일 빨리 일체지(智)를 이루려면
꿈속에서도
아란야에 처하여 보리도를 여의지 말라.
037_0514_a_01L智光汝等諸佛子
若欲速成一切智
乃至夢中莫捨離
阿蘭若處菩提道

내가 멸도한 뒤에 마음 낸 이로써
능히 아란야에 머무른다면
오래지 않아 화왕보좌(華王寶座)에 앉아
법신의 상락과(常樂果)를 증득할 것이다.
037_0514_a_03L我滅度後發心者
而能住於蘭若處
不久當坐寶華王
證得法身常樂果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한량없는 백천의 처음으로 마음을 낸 이가 위없는 도에서 물러나지 않음을 얻었다.
이때 지광 등 모든 보살의 무리는 다라니를 얻어 큰 신통을 갖추고 백만의 사람과 하늘이 보리의 뜻을 발하여 3해탈(解脫)10)을 깨쳤다.
037_0514_a_05L爾時世尊說是法時無量百千初發心者於無上道得不退轉智光等諸菩薩衆得陀羅尼具大神通百萬人天發菩提意悟三解脫
이때 여래께서 모든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청정히 믿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있어 이와 같은 사무구성(四無垢性)의 매우 깊은 법문을 듣고서 받아 지니고 읽고 익히며 풀어 말하며 쓴다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태어나는 곳에서 선지식을 만나 보살행을 닦아 영원히 물러나지 않고, 일체 모든 업의 번뇌에 흔들리지 않아 현세에 큰 복과 지혜를 얻어 3보를 주지하고 자재력을 얻어 부처님 종자를 이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목숨을 마치면 반드시 지족천궁(知足天宮)에 태어나 미륵을 받들어 뵈옵고 불퇴전의 지위를 증득하며, 용화수(龍華樹) 아래의 첫 모임에서 정법을 듣고 보리의 수기를 받아 빨리 불도를 얻을 것이요, 만일 시방 불토에 태어나길 원한다면 그 원하는 바에 따라 태어나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들어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037_0514_a_09L爾時如來告諸大衆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得聞如是四無垢性甚深法門受持讀習解說書寫如是人等所生之處遇善知識修菩薩行永不退轉不爲一切諸業煩惱之所擾亂而於現世獲大福智住持三寶得自在力紹繼佛種使不斷絕命終必生知足天宮奉覲彌勒證不退位龍華初會得聞正法授菩提記速成佛道若欲願生十方佛土隨其所願而得往生見佛聞究竟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

5. 아란야품(阿蘭若品)
037_0514_a_20L大乘本生心地觀經阿蘭若品第五
037_0514_b_01L
이때 모임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이름이 상정진(常精進)이었다.
부처님의 위신을 이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란야가 바로 보리의 도량이니 만일 마음을 발하여 보리를 구하는 이가 있다면 응당 아란야를 버리고 떠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 아란야 가운데는 많은 중생들이 있으니 호랑이ㆍ표범ㆍ늑대ㆍ여우와 독충(毒蟲)과 악한 짐승과 나아가 나는 새와 사냥꾼들인데, 이들은 여래를 알지 못하고 바른 법을 듣지 못하며 또 승가를 공경하지 않으므로 이 모든 유정들은 선근이 없어서 해탈을 멀리 떠났거늘,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닦고 배우는 사람에게 아란야에 머무르면 빨리 부처님의 도를 얻는다고 하시는 겁니까.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고 해설하시어 의심을 깨침으로써 기꺼이 보리심을 발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037_0514_a_21L爾時會中有一菩薩摩訶薩名常精承佛威神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世尊佛所說阿蘭若處是菩提道場若有發心求菩提者不應捨離阿蘭若處是蘭若中有多衆生虎豹豺狼毒蟲惡獸乃至飛鳥及與獵師不識如來不聞正法又不敬僧此諸有情無復善根遠離解脫何故如來令修學人住阿蘭若速得成佛唯願世尊爲諸衆生分別解說決疑令喜發菩提心使不退轉
부처님께서 상정진(常精進)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네가 큰 자비로 여래께 청정한 해탈을 물어 미래의 모든 수행하는 이를 이롭게 하니, 공덕이 한량없을 것이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고 생각할 것이니,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아란야라는 곳의 갖가지 공덕을 분별하여 연설하겠노라.”
037_0514_b_10L爾時佛告常精進菩薩善哉善男子汝以大慈問於如來淸淨解饒益未來諸修行者功德無量諦聽諦聽善思念之吾今爲汝分別演說阿蘭若處種種功德
“그렇게 하십시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기꺼이 듣고자 하나이다.”
037_0514_b_14L唯然世尊願樂欲
이때 부처님께서 상정진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한 바와 같이 아란야라는 곳이 성인이 되는 곳이라면 산 숲 가운데 많은 중생들은 무슨 인연으로 성불하지 못하였는가. 이 말은 맞지 않으니, 왜냐 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3보를 알지 못하며, 만족함을 알지 못하며, 선악을 알지 못하며, 산 숲 가운데 비록 세간의 갖가지 진귀한 보배가 있어도 묻혀있는 곳을 알 수가 없지만,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보살은 불보ㆍ법보ㆍ승보가 바로 세간을 벗어난 보배이며 일곱 가지 진귀한 복장(伏藏)이 바로 세간의 보배임을 능히 알아서, 모두 능히 그 갖가지 빛깔과 모양을 분별하며, 그 있는 곳을 알지만 탐하여 구하지 않으며, 또한 즐겨 보지도 않는데 하물며 손으로 취할 것이냐.
037_0514_b_15L爾時佛告常精進菩薩如汝所說阿蘭若處得成聖者山林之中多諸衆生以何因緣不得成佛是義不然所以者何彼諸衆生不識三寶不知厭足不識善惡於山林中雖有世閒種種珍寶而不能知伏藏之處菩薩摩訶薩卽不如是善男子菩薩能知佛法僧寶是出世寶七珍伏藏是世閒寶悉能辨其種種色相知其所在而不貪求亦不樂見何況手取
037_0514_c_01L보살은 출가해서 견고한 마음을 발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모와 육친(六親) 권속을 떠나 산 숲에 살기를 즐겨하며 항상 이렇게 ‘만약 삼천대천세계도 겁이 다할 때면 일곱 개의 해가 함께 나와서 불꽃이 치열하여 만물을 불살라 태우며, 해와 달과 별과 묘고산왕(妙高山王)과 칠금산(七金山)과 철위산(鐵圍山)들도 때가 이르면 모두 흩어지는 것이며, 삼계의 꼭대기인 비비상천(非非想天)도 8만 겁이 다하면 도로 땅에 내려와 태어나 전륜성왕으로 천 명의 아들이 둘러싸며, 7보 권속과 4주(洲)가 다 굴복할지라도 수명의 과보가 다하면 잠시도 머무르지 못하나니, 나도 이제 또한 그러하여 설령 수명이 1백세가 되며 7보가 구족하여 모든 쾌락을 받을지라도 염마사(琰魔使)가 이르면 덧없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037_0514_c_01L菩薩出家發堅固心不惜身命捨離父母六親眷屬樂住山林常作是念假使三千大千世界劫盡之時七日竝出火災熾然焚燒萬物日月星辰妙高山王及七金山鐵圍山等時至皆散三界之頂非非想天八萬劫盡還生下地轉輪聖王千子圍遶七寶眷屬四洲咸伏壽命報盡須臾不停我今亦爾假使壽年滿一百歲七寶具足受諸快樂琰魔使至不免無常
또 다음과 같이 ‘내가 이제 그 부모와 모든 중생을 대신하여 보살행을 닦아 마땅히 금강의 무너짐이 없는 몸을 얻어 다시 3계로 돌아와 부모를 제도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이 서원을 일으키고 나서 아란야에 머물러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을 발하는데, 상근기(上根機)의 보살은 이 서원을 내어 말하기를 ‘원컨대 내가 성불하지 못한다면 항상 맨땅에서 오래도록 앉아 눕지 아니하리라’고 하며, 중근기(中根機)의 보살은 이 서원을 내어 말하기를 ‘원컨대 내가 성불하지 못한다면 나뭇잎 가운데 항상 앉아 눕지 아니 하리라’고 하며, 하근기(下根機)의 보살은 이 서원을 내어 말하기를 ‘원컨대 내가 성불하지 못한다면 석실 가운데 항상 앉아 눕지 아니 하리라’고 한다.
037_0514_c_11L作是思惟我今不如代其父母及諸衆生修菩薩行當得金剛不壞之身還來三界救度父母作是願已住阿蘭若爲諸衆生發弘誓願上根菩薩發是願言願我未得成佛已來常於露地長坐不臥中根菩薩發是願言願我未得成佛已來於樹葉中常坐不臥根菩薩發是願言願我未得成佛已於石室中常坐不臥
037_0515_a_01L이와 같이 세 가지 근기의 출가한 보살이 세 가지 자리에 앉아 각기 다음과 같이 ‘과거에 보살이 이 자리에 앉아 능히 다라니의 문(門)을 증득하여 공덕이 자재하였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보살들이 모두 이 자리에서 다라니를 얻어 자재(自在)로움을 닦아 증득하였나니,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이제 이곳에 앉아 기필코 다라니를 성취하여 자재함을 얻으리라. 만일 자재로움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않겠다’라고 생각한다.
037_0514_c_20L如是三根出家菩薩坐三種座各作是念過去菩薩坐於此座而能證得陀羅尼門功德自在過現未來諸菩薩等皆於此得陀羅尼修證自在我亦如是今坐此處必當成就於陀羅尼而得自若未成就得自在者終不捨離阿蘭若處
어떤 보살은 아직 원만하게 4무량심(四無量心)11)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아직 원만하게 5통신력(通神力)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6바라밀(波羅蜜)을 원만하게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아직 원만하게 선교방편과 방편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일체 유정을 조복시키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원만하게 4섭법(攝法)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6념법(念法)을 닦아 익히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다.
037_0515_a_04L或有菩薩未得圓滿四無量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得圓滿五通神力終不捨離阿蘭若或有菩薩未得圓滿六波羅蜜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得圓滿善巧方便終不捨離阿蘭若處有菩薩未能調伏一切有情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得圓滿四種攝法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未能修習六念之法終不捨離阿蘭若處
037_0515_b_01L어떤 보살은 능히 지혜를 많이 들음을 성취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견고한 신력(信力)을 성취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62견(見)을 끊어 없애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닦아 익히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두 가지 업장의 습기(習氣)를 영원히 끊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병에 따라 약을 주는 미묘한 지혜가 원만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큰 보리심이 원만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다. 어떤 보살은 능히 항사(恒沙) 삼매에 원만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한량없는 신통을 성취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다.
037_0515_a_14L或有菩薩未能成就多聞智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能成就堅固信力終不捨離阿蘭若或有菩薩未能斷除六十二見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能修習八種正道終不捨離阿蘭若處有菩薩未能永斷二障習氣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能圓滿隨病與藥微妙智慧終不捨離阿蘭若或有菩薩未能圓滿大菩提心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能圓滿恒沙三昧終不捨離阿蘭若處有菩薩未能成就無量神通終不捨離阿蘭若處
어떤 보살은 정통력(定通力)으로 18공(空)을 보아도 마음이 놀라지 아니해야 하는데 이 같은 큰일을 만일 성취하지 못한다면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일체 지혜에 원만치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원만하게 일체 종지(種智)를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37가지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닦아 익힘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다.
037_0515_b_04L或有菩薩以定通力見十八空而心不驚如是大事若未成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能圓滿一切智智終不捨離阿蘭若或有菩薩未得圓滿一切種智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得修習三十七種菩提分法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得圓滿十地萬終不捨離阿蘭若處
어떤 보살은 원만히 십지만행(十地萬行)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백겁 가운데 능히 상호(相好)의 업을 수행하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원만하게 여래의 4지(智)를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능히 원만하게 큰 열반을 얻지 못하여 끝내 아란야를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금강좌에 앉아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치 못하여 항상 앉아 일어나지 않는 이도 있나니, 이런 것을 보살의 아란야행이라고 하는 것이다.
037_0515_b_12L或有菩薩百劫中未能修行相好之業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未得圓滿如來四智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未能圓滿證大涅槃終不捨離阿蘭若處或有菩薩坐金剛座未能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常坐不起是名菩薩阿蘭若行
선남자여, 출가한 보살이 보리심을 발하여 산 숲에 들어가 세 가지 자리에 앉아서 몸과 마음을 연마하되 3대겁(大劫)이 지나도록 만행을 닦아 위없는 정등보리(正等菩提)를 증득하는 것이다.”
037_0515_b_19L善男子出家菩薩發菩提心入於山林坐三種座鍊磨身心經三大劫而修萬行證得無上正等菩提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거듭 말씀하셨다.
爾時世尊重說偈言

옛적 여래께서 인지(因地)12)로 계실 때
아란야에 머물면서 세속 떠나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을 조복시켜서 끓고
3계를 뛰어넘어 보리를 증득 하셨으며
037_0515_b_22L昔諸如來因地時
住阿蘭若離塵處
伏斷煩惱所知障
超過三界證菩提
037_0515_c_01L
과거 보살이 서원을 수행할 적에
아란야로 집을 삼아
아승기겁(阿僧祇劫)에 복과 지혜를 닦아
10지(地)의 구경(究竟)에 3신(身)을 증득하셨으며
037_0515_c_01L過去菩薩修行願
以阿蘭若爲舍宅
阿僧祇劫修福智
十地究竟證三身

미래 보살이 불과(佛果)를 구하여
깊은 산에 들어가 미묘한 행을 닦아
두 가지 장애와 생사의 인연을 끊고
항상 3공(空)의 참 해탈을 증득할 것이며
037_0515_c_03L未來菩薩求佛果
入於深山修妙行
斷除二障生死因
當證三空眞解脫

현재 시방 모든 보살이
만행을 닦아 공적하고 한가함[空閑]에 머물러
목숨을 아끼지 않고 보리를 구해서
생각마다 무생지(無生智)를 증득한다네.
037_0515_c_05L現在十方諸菩薩
修持萬行住空閑
不惜身命求菩提
念念證得無生智

만일 빨리 깊은 삼매를 증득하려면
미묘한 선정을 닦음으로써 신통을 일으켜
마음에 다툼이 없이 아란야에 있으면
대지(大地)를 7보로 변하게 한다네.
037_0515_c_07L若欲速證深三昧
因修妙定起神通
阿蘭若處心無諍
能變大地爲七寶

만일 시방 국토에 유희(遊戱)하여
자재하게 왕래하여 신통을 운전하려면
부처님을 공양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며
아란야 두려움 없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
037_0515_c_09L若欲遊戲十方國
往來自在運神通
供養諸佛利群生
住阿蘭若無畏處

있다ㆍ없다 하는 허깨비 같은 지(智)를 증득하려면
모든 법이 본래 공(空)한 것을 깨달아
아란야 보리도량에 머물러
중생들을 참해탈에 들도록 하라
037_0515_c_11L欲證有無如幻智
了達諸法本來空
住阿蘭若菩提場
令衆亦入眞解脫

만일 빨리 여여지(如如智)를 증득하려면
모든 법의 여여한 본성을 증득해 알아
큰 겁해(劫海)가 다하도록 중생을 이롭게 하고
마땅히 아란야 공적한 곳에 머물라.
037_0515_c_13L若欲速得如如智
證會諸法如如性
盡大劫海利群生
當住蘭若空寂處

만일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를 얻으려면
묘고산왕(妙高山王)이 겨자(芥子)를 받아들여
산왕과 겨자가 서로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아야
아란야의 신통한 집에 들어간다네.
037_0515_c_15L若人欲得難思智
妙高山王納芥子
山王芥子不壞相
入於蘭若神通室

만일 막힘없는 지혜를 얻으려면
한 묘음(妙音)으로 법을 연설하여
유(類)에 따라 중생이 각기 해탈을 얻게 하고
난야에 머물러 묘관(妙觀)을 닦아야 한다.
037_0515_c_17L若人欲得無礙智
以一妙音演說法
隨類衆生各得解
當住蘭若修妙觀

만일 태어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려면
시방 모든 국토에 좇아나서
빛을 놓고 법을 설해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아란야 공적(空寂)한 방을 떠나지 말라.
037_0515_c_19L若欲無生及無滅
應現十方諸國土
放光說法利群生
莫離蘭若空寂室

만일 발가락으로 대지(大地)를 어루만져
시방세계가 모두 진동하게 하려면
모양에 따라 일어나는 삿된 견해를 없애서
마땅히 난야에 머물러 자기 마음을 관하라.
037_0515_c_21L若以足指按大地
令十方界皆振動
睹相發心除邪見
當住蘭若觀自心
037_0516_a_01L
만일 모든 부처님이 출현할 때
맨 처음 미묘한 공양을 드리려면
보시 바라밀을 다 원만히 하여
난야에 머물러 미묘한 행을 닦을지어다.
037_0515_c_23L若欲諸佛出現時
最初獻於微妙供
檀波羅蜜皆圓滿
住阿蘭若修妙行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열반하실 때
맨 나중에 공양하여 보시의 뜻을 이루어
길이 빈궁과 8난(難)을 끊으려면
서원하여 난야 가운데 머무르라.
037_0516_a_02L若人於佛涅槃時
最後供養成檀義
永斷貧窮及八難
誓願住於蘭若中

만일 복과 지혜가 다 원만하려면
미래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임하셨을 때
부처님 부촉 받아 널리 선전해
아란야에 머물러 6념(念)을 닦아라.
037_0516_a_04L若欲福智皆圓滿
未來諸佛臨涅槃
受佛付囑廣弘宣
住阿蘭若修六念

만일 모든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
남기신 법을 결집하여 중생을 제도하려면
모든 부처님을 도와 진승(眞乘)을 찬하고
아란야의 공적한 방에 머무를지어다.
037_0516_a_06L若於諸佛涅槃後
結集遺法度衆生
助於諸佛讚眞乘
住阿蘭若空寂舍

사람과 하늘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은
만나 뵙기 어려움이 우담(優曇)13)보다 더하니
만일 받들어 뵈옵고 공양하려면
마땅히 난야에 머물러 크게 원하라.
037_0516_a_08L人天大師薄伽梵
難見難遇過優曇
若欲奉覲修供養
當住蘭若弘悲願

모든 보배의 존귀한 것 가운데 법이 으뜸이 되므로
성불하여 남을 이롭게 함이 모두 이로 말미암나니
만일 사람이 항상 법을 듣고자 한다면
아란야에 머물러 범행을 닦아
037_0516_a_10L衆寶之尊法爲最
成佛化利皆由此
如人欲得常聽法
住阿蘭若修梵行

이제 이 몸으로부터 불신(佛身)에 이르기까지
항상 마음을 내어 크고 바른 가르침을 원하여
큰 보리를 얻지 못해서는
생각마다 아란야를 놓지 않아야 한다.
037_0516_a_12L始從今身至佛身
常願發心弘正教
乃至未得大菩提
念念不捨阿蘭若

만일 사람이 부모의 은혜를 갚으려면
부모를 대신해 서원을 발하여
아란야 보리도량에 들어가서
밤낮으로 항상 미묘한 도를 닦아라.
037_0516_a_14L若人欲報父母恩
代於父母發誓願
入阿蘭若菩提場
晝夜常修於妙道

만일 현세에 복과 지혜를 자라게 하여
다가올 미래에 8난(難) 속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이와 같은 유정(有情)은 선한 마음을 내어
아란야에 머물러 서원을 닦아야 한다.
037_0516_a_16L若欲現世增福智
當來不墮八難中
如是有情發善心
住阿蘭若修悲願

3세 보살이 진각(眞覺)을 구해
도와 열반을 난야 가운데서 얻었나니
그러므로 큰 도량이라 이름하여
3승의 성중(聖衆)이 한곳에 머물렀네.
037_0516_a_18L三世菩薩求眞覺
得道涅槃蘭若中
是故名爲大道場
三乘聖衆皆同處

보살이 괴로움을 싫어해 산 숲에 들어가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성인의 도를 구하여
자기는 성불하지 못하더라도 먼저 남을 제도하여
6도(道)의 4생(生)을 모두 불쌍히 여기네.
037_0516_a_20L菩薩厭苦入山林
爲度群生求聖道
自未成佛先度佗
六道四生皆悲愍

상근기의 보살은 맨땅에 거처하고
중근기의 보살은 잎 속에 거처하며
하근기의 보살은 돌집에 거처하여
불도를 이루지 못하고는 항상 눕지 않는다네.
037_0516_a_22L上根菩薩居露地
中根菩薩居葉中
下根菩薩居石室
未成佛道常不臥
037_0516_b_01L
3세 보살이 난야에 머물러
다라니의 자재한 힘을 얻었나니
이제 나의 서원도 보살의 마음과 같아
총지(摠持)를 얻지 못하면 항상 여기에 머무르리라.
037_0516_b_01L三世菩薩住蘭若
得陀羅尼自在力
今我誓同菩薩心
未得總持恒止此

큰 보리를 얻음이 난야에 있고
큰 원적(圓寂)에 드는 것도 사는 곳으로 말미암나니
보살이 금강 지혜를 일으켜
의혹을 끊고 진실을 증득하여 묘각(妙覺)을 이루어
037_0516_b_03L得大菩提在蘭若
入大圓寂由住處
菩薩起於金剛智
斷惑證眞成妙覺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마을에서 놀고
적멸(寂滅)을 구하기 위해 산 숲을 즐겨
만행의 인과 과가 원만하여
미래세가 다하도록 중생을 제도한다네.
037_0516_b_05L廣化衆生遊聚落
爲求寂滅樂山林
萬行因滿果亦圓
盡未來時度群品

이때 세존께서 이와 같이 출가한 보살의 아란야행을 연설하실 적에 한량없는 보살이 극희지(極喜地)를 증득하였고, 항하사와 같은 수없는 보살이 영원히 미세한 번뇌를 여의어 부동지(不動地)를 증득했으며, 말 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많은 보살마하살들은 일체 업장을 끊고 묘각의 자리에 들었으며, 끝없는 유정들은 비할 데 없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였고, 9만 7천 중생들은 속세를 멀리하고 번뇌[垢]를 여의어 법안(法眼)이 청정해짐을 얻었다.
037_0516_b_07L爾時世尊演說如是出家菩薩阿蘭那行無量菩薩證極喜地恒河沙等無數菩薩永離相用微細煩惱證不動地不可說不可說菩薩摩訶薩一切障入妙覺地無邊有情發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九萬七千衆生遠塵離垢得法眼淨
本生心地觀經卷第五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인도의 사성계급 중 가장 낮은 지위에 속하는 계급.
  2. 2)발우를 말한다.
  3. 3)수행승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네 가지 물건. 음식ㆍ의복ㆍ침구ㆍ탕약을 말한다.
  4. 4)다섯 가지 나쁜 견해로 살가야견(薩迦耶見)ㆍ변집견(邊執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을 말한다.
  5. 5)용을 잡아먹는다고 하는 사나운 새.
  6. 6)출가하지 않은 재가불자를 가리키는 말.
  7. 7)부처님의 32상 가운데 하나로 부처님의 정수리가 불뚝 솟아 상투 모양이 된 것을 말하는데, 인간이나 천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8. 8)후세에 불법을 유지시켜서 전해 나아가게 하는 3보로서 불상(佛像)ㆍ경권(經卷)ㆍ출가한 비구가 이에 해당된다.
  9. 9)번뇌의 다른 이름.
  10. 10)공해탈(空解脫)ㆍ무상해탈(無相解脫)ㆍ무원해탈(無願解脫)을 말한다.
  11. 11)무량한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고(苦)의 미혹을 없애주기 위해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네 가지 마음을 일으켜, 자(慈) 등의 4가지 선정에 들어가는 것.
  12. 12)부처님의 지위를 과지(果地)ㆍ과상(果上)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성불하려고 수행하는 지위를 인위(因位)ㆍ인지(因地)라고 한다.
  13. 13)우담발라화를 말한다. 이 꽃은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꽃이 핀다고 상상하는 식물 이며, 3천 년에 한 번 꽃이 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