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7_0578_b_01L불설십지경 제6권
037_0578_b_01L佛說十地經卷第六

대당국 승 법계가 중인도로부터 이 범본을 들여와 우전삼장 사문 시라달마를 청하여 북정 용흥사에서 한역
037_0578_b_02L大唐于闐三藏沙門尸羅達摩於北庭龍興寺 譯

8. 보살부동지(菩薩不動地)
037_0578_b_03L菩薩不動地第八

이때에 천왕과 하늘 무리들이
이 훌륭한 행을 듣고 모두 다 기뻐하여
여래와 한량이 없는
큰 보살에게 공양하고자 하였다.
037_0578_b_04L是時天王及天衆
聞此勝行皆歡喜
爲欲供養於如來
及以無量大菩薩

그리하여 묘한 깃발과 꽃과 당기와 일산과
향과 화환과 영락과 또 보배옷 등
한량없고 끝없는 천만 가지를 비내리니
그것들은 모두 마니보배로 장엄한 것이다.
037_0578_b_06L雨妙幡花及幢蓋
香鬘瓔珞與寶衣
無量無邊千萬種
悉以摩尼作嚴飾

천녀들은 일시에 하늘 음악을 연주하여
가지가지의 아름다운 소리를 두루 내어
부처님과 보살께 공양하고
다 함께 이런 말로 찬탄하였다.
037_0578_b_08L天女同時奏天樂
普發種種妙音聲
供養於佛幷菩薩
共作是言而讚歎

“일체를 두루 보시는 양족존(兩足尊)이시여
유정들을 가엾이 여겨 신력을 나투시니
지금 온갖 모든 천상의 음악으로
두루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다 듣게 하소서.
037_0578_b_10L一切見者兩足尊
哀愍有情現神力
令此種種諸天樂
普發妙音咸得聞

한 털 끝에 백천억나유타
국토의 티끌 수와 같은
그와 같은 한량없는 부처님이
그 속에 앉아 묘한 법을 연설하시네.
037_0578_b_12L於一毛端百千億
那庾多國微塵數
如是無量諸如來
於中安坐說妙法

한 털구멍 속에 한량없는 국토가 있고
그 국토에 각각 4주(洲)와 큰 바다가 있으며
수미산과 철위산도 역시
그 속에서 보이매 비좁지 않다네.
037_0578_b_14L一毛孔內無量剎
各有四洲及大海
須彌鐵圍亦復然
悉見在中無迫隘

한 털 끝에 6취(趣)가 있어서
3악도(惡道)와 인천(人天) 그리고
모든 용신(龍神)들과 아수라들이
각기 제 업을 따라 그 과보를 받는다.
037_0578_b_16L一毛端處有六趣
三種惡道及人
諸龍神衆阿素洛
各隨自業受果報

그 일체의 국토에
모두 여래가 계시어 묘한 법을 연설하시니
일체 유정들의 마음에 수순하심은
가장 깨끗한 법륜(法輪)을 굴리시려 함일세.
037_0578_b_18L於彼一切剎土中
悉有如來演妙法
隨順一切有情心
爲轉最上淨法輪

국토 가운데 가지가지의 유정의 몸이 있고
그 몸을 가운데 다시 가지가지의 국토가 있으며
사람과 하늘 등 모든 세계가 각기 다르지만
부처님은 그들을 다 아시고 법을 연설하시네.
037_0578_b_20L剎中種種有情身
身中復有種種剎
人天諸趣各各異
佛悉知已爲說法
037_0578_c_01L
큰 국토는 욕망을 따라 작게 변하고
작은 국토는 욕망을 따라 크게 변하니
이와 같은 신통은 한량이 없어
세간 사람들이 함께 말하여도 다할 수 없네.”
037_0578_b_22L大剎隨欲變爲小
小剎隨欲變爲大
如是神通無有量
世閒共說不能盡

이와 같은 미묘한 소리를 내어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고는
대중들은 기쁨으로 가득 차 묵묵히 앉아서
일심으로 우러러 법을 듣고자 하네.
037_0578_c_02L普發此等妙音聲
稱讚如來功德已
衆會歡喜默然住
一心瞻仰欲聽法

이때 해탈월보살은 다시 청하여 말하였다.
“지금 여기 모인 대중은 모두 적정(寂靜)하오.
원하노니 차례를 따라
제8지에 들어가는 행상을 설명하시라.”
037_0578_c_04L時解脫月復請言
今此衆會皆寂靜
願說隨次之所入
第八地中之行相
037_0579_a_01L
그때 금강장보살이 뭇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만일 이 보살이 7지에서 결택(決擇)을 잘 닦고 지혜와 방편으로 모든 도를 깨끗이 하며 자량을 잘 모으고 큰 원을 잘 맺고 여래의 가지(加持)를 잘 입어 안주하며 제 선근의 힘이 지니는 성품을 얻고 여래의 힘과 무소외와 불공법과 작의(作意)를 수순하여 잘 정화되고 증상한 의요(意樂)와 사찰(思察)을 행하며 복과 지혜와 힘이 솟아남으로 말미암아 유정들에 대한 큰 자비의 가행(加行)을 버리지 않고 무량한 지도(智道)를 따라 행하며, 일체의 법은 본래 생멸이 없고 상(相)이 없으며 이루어짐이 없고 무너짐이 없으며 끊어져 다함이 없고 변천이 없으며 그침이 없는 성품을 성품으로 하여 처음과 중간과 뒤의 자리가 모두 평등함에 들어갑니다. 진여에는 분별이 없기 때문에 일체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보살은 일체의 심(心)ㆍ의(意)ㆍ식(識)의 분별과 망상을 멀리 여의어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허공처럼 확연한 성품에 들어가니 이를 일러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이미 얻은 것이라 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무생법인을 성취하자마자 보살의 부동지(不動地)를 얻기 때문에 매우 깊게 머무르게 되어 헤아려 알기 어려우며, 평등하고 차별이 없어 일체의 상을 떠나고 모든 생각의 집착을 멈추며 무량하고 무변하여 성문과 독각으로서는 압도할 수 없고 적정(寂靜)이 앞에 나타납니다.
037_0578_c_06L爾時金剛藏菩薩告衆菩薩言唯諸佛子若是菩薩於七地中善修決擇以慧方便善淨諸道善集資糧善結大願善蒙安住如來加持得自善根力所持性隨順如來力無所畏不共佛法作意而行善淨增上意樂思察由福智力之所涌起以大慈悲於諸有情不捨加行隨於無量智道而行入一切法本來無生無起無相無成無壞無斷盡無流轉無止息性爲性後位皆悉平等以眞如中無分別故入一切智卽此菩薩遠離一切意及識分別妄想無所執著與虛空等顯然入性名爲已得無生法忍佛子菩薩成就如是無生法忍纔證菩薩不動地故得甚深住難可了知同無差別離一切相止息一切想之執著無量無邊以諸聲聞及以獨覺不可映奪寂靜現前
불자여, 비유하면 비구가 신통을 구족하여 마음의 자재를 얻어 차츰 제9지의 상수멸정(想受滅定)에 들어가면 일체의 어지러운 생각과 분별이 모두 멈추어지는 것처럼, 불자여, 보살이 부동지를 얻으면 그도 이와 같아서 모든 공용(功用)의 운임[任運]을 떠나 저절로 공용이 없는 성품에 이르러 일체의 몸과 말과 뜻의 업을 멀리 여의어 이숙(異熟)에 안주합니다.
불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꿈에 그 자신이 큰 강에 떨어졌는데 그 강을 건너기 위해 큰 용맹을 내고 큰 교근(翹勤)을 일으키는데 큰 용맹을 내고 큰 교근을 일으키기 때문에 곧 꿈을 깨고 꿈을 깨면 자신이 내었던 일체의 용맹이 모두 멈추어지는 것처럼, 불자여, 보살도 이와 같아서 유정들이 번뇌의 4대폭류(大瀑流)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 큰 용맹을 내고 큰 교근을 일으키는데 큰 정진을 내기 때문에 보살의 부동지에 이르자마자 곧 일체의 공용이 모두 여기서 그치고 마는 것입니다. 이 보살이 가진 모든 2취(取)의 현행(現行)과 혹은 상(相)의 현행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불자여, 비유하면 천선(天仙)이 범세(梵世)에 났을 때에는 욕계의 번뇌가 끝내 현행(現行)하지 않는 것처럼 불자여, 보살이 부동지에 머무르는 때도 그와 같아서 일체의 마음과 뜻과 식의 현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나아가 부처의 현행과 보리의 현행과 보살의 현행과 열반의 현행조차 일어나지 않거늘 하물며 세간의 현행을 일으키겠습니까.
037_0579_a_02L佛子譬如苾芻具足神通得心自在漸入第九想受滅定一切動亂憶想分別悉皆止息佛子菩薩纔得不動地已亦復如是離諸功用任運至得無功用性遠離一切身意務安住異熟佛子譬如有人夢見自身墮在大河爲欲渡故發大勇猛起大翹勤以大勇猛起翹勤故卽便寐寤旣寤寐已所作一切勇猛遽務皆悉休息佛子菩薩亦復如見有情聚墮在煩惱四大瀑流欲救度故發大勇猛起大翹勤由以發起大精進故纔至菩薩不動地已一切功用靡不皆息卽此菩薩所有一切二取現行或相現行不復影現佛子譬如天仙生在梵世欲界煩惱終不現行佛子菩薩住此不動地時亦復如是一切心意及識現行不復現起又此乃至諸佛現行菩提現行薩現行涅槃現行尚不現起況復發起世間現行
037_0579_b_01L또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제8 부동지를 행할 때에 본래 원력이 지니는 바에 안주하여 이와 같은 법문의 빠른 물결에서 모든 부처님의 깨우침과 인도를 받을 것이니, 이때에 모든 부처님은 여래의 묘한 지혜를 유발시키는 인(因)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이것은 곧 일체 불법의 승의(勝義)를 수순하는 인(忍)이다. 그러나 선남자여, 우리 모든 부처는 10력(力)과 4무외(無畏)와 18불공법(不共法)에 자재하지마는 그대는 아직 얻지 못했으니, 불법의 자재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인문(忍門)에 정진을 일으켜 다시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
또 선남자여, 그대는 비록 이 적멸과 해탈을 얻었으나 저 일체 범부들은 적정을 얻지 못해 적멸하지 못하고 항상 갖가지 번뇌의 현행을 따르고 갖가지 심사(尋伺)의 침해를 받는다. 그대는 저들을 가엾이 여겨야 한다.
037_0579_a_22L復次佛子菩薩如是行此第八不動地時安住本願力所持已卽於如是法門駛流蒙諸如來覺悟勸導是時諸佛授與引發如來妙智作如是言善哉善哉善男子此卽隨順一切佛法勝義之忍然善男子我等諸佛有十力四無所畏十八不共佛法自汝今未得當爲成就佛法自在起精進於此忍門勿復棄捨又善男汝雖得是寂滅解脫然彼一切異生種類未得寂靜未能寂滅常順異異煩惱現行種種尋伺之所侵害汝當愍念
또 선남자여, 그대는 본래의 서원, 이른바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다 의로운 이익과 불가사의한 지혜의 문을 얻게 하리라는 그 서원을 기억하여야 한다. 또 선남자여, 일체 법의 법성은 이와 같으니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거나 세상에 나오시지 않거나 법계는 항상 머물러 있어서 끝내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는 비단 모든 부처님만이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성문과 모든 독각들도 이 법이 분별이 없는 법성임을 증득하였느니라.
또 선남자여, 그대는 우리 부처들의 몸이 무량하고 지혜도 무량하며 국토도 무량하고 광명도 무량하며 지혜가 일으킨 무량한 청정한 음운(音韻)도 무량함을 보아라. 그대도 지금 이러한 것들을 일으켜야 한다.
037_0579_b_12L又善男子汝當憶念本所誓願謂令有情皆得義利及不思議智慧之門又善男子一切諸法法性如是佛出世或不出世法界常住終無變非但以此諸佛得現一切聲聞及諸獨覺亦證此法無分別法性又善男子汝觀我等佛身無量智慧無量剎土無量光輪無量智所引無量淨音韻亦無有量汝今亦應引發此
037_0579_c_01L또 선남자여, 그대는 오직 모든 법 중에서 분별없는 지혜인 이 한 법의 밝음을 얻었다. 그러나 선남자여, 이와 같은 법의 밝음은 모든 여래가 끝없이 행한 것이요, 끝없이 지은 것이며, 끝없이 매인 것이니 이것을 증득하고자 하면 그대는 마땅히 인발(引發)을 일으켜야 한다. 또 선남자여, 그대는 시방의 무량한 국토와 무량한 유정과 무량한 모든 법의 차별을 관(觀)할 때 마땅히 모든 것을 이치에 맞게 통달하여야 한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이와 같이 이 지(地)의 보살을 깨우치고 인도하면서 이런 무량 무변한 인발지문(引發智門)을 주시고 그 무지(無智)의 차별 때문에 이와 같은 인발의 업(業)을 이루게 하십니다.
불자여, 나는 지금 당신에게 말하리니 이해하십시오. 만일 그때 모든 부처님이 이 보살을 가르쳐 이와 같은 인발문에 들게 하시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곧 구경의 열반에 들어 일체 유정을 이롭게 하는 작업을 멈추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이 이와 같은 무량한 지혜를 인발하는 업을 주셨기 때문에 이 지(地)의 보살이 한 순간에 일으킨 지업(智業)은 앞의 것과 비교해 볼때 첫 발심에서 7지에 이르기까지 닦은 행보다 백 배나 훌륭하고 천 배ㆍ백천 배ㆍ구지 배ㆍ백구지 배ㆍ천구지 배ㆍ백천구지 배ㆍ백천구지 나유타 배나 훌륭하여 산수와 비유, 나아가 오파니살담(烏波尼殺曇)배보다 더 훌륭합니다.
037_0579_b_21L又善男子汝今唯得此一法明諸法中無分別慧然善男子如是法諸佛如來無邊所行無邊所作邊所繫爲欲證彼當起引發又善男汝觀十方無量剎土無量有情量諸法種種差別應是一切如理通佛子如是諸佛世尊覺悟勸導此地菩薩授與此等無量無邊發智令其無智差別故能成如是引發之業佛子我今告汝得解若時諸佛不垂誨示令此菩薩入於如是引發門者當時卽入究竟涅槃休息一切利有情業以是諸佛授與如是引發無量智慧業故此地菩薩於一念頃所引智業此比於前從初發心乃至七地所修諸行百倍爲勝千倍百千俱胝倍百俱胝倍千俱胝倍百千俱胝倍百千俱胝那庾多倍爲勝數計喩乃至烏波尼殺曇倍亦復爲
037_0580_a_01L왜냐 하면 불자여, 보살은 먼저는 한 몸으로 모든 행을 인발하였는데 지금 이 지(地)에 올라 무량한 분신(分身)의 차별에 의지하여 보살행을 닦음으로써, 무량한 음성을 인발할 수 있음으로, 무량한 지혜를 인발할 수 있음으로, 무량한 수생(受生)을 인발할 수 있음으로, 무량한 불찰을 장엄할 수 있음으로 무량한 우정을 성숙시키므로, 무량한 부처님을 다 섬기므로, 무량한 법의 이치를 깨달으므로, 무량한 신통의 힘을 일으키므로, 무량한 대중 모임의 차별에 의지하므로, 무량한 행과 몸ㆍ말ㆍ뜻의 업 등 일체 보살의 바른 행의 힘을 다 성취하였으므로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037_0579_c_17L所以者何佛子菩薩先以一身引發諸行今乘此地以依無量分身差別修菩薩行以能引發無量音聲能引發無量智慧以能引發無量受以能嚴淨無量佛剎以能成熟無量有情以悉承事無量諸佛以悟無量法之理趣以起無量神通勢力依無量衆會差別以無量行身業一切菩薩正行之力皆悉成滿不動故
불자여, 비유하면 배가 큰 바다에 나아가기 전에는 힘을 들여서 배를 저어 가지마는 바다에 나아가서는 힘을 들이지 않고 저절로 가되, 큰 바다의 바람을 탐으로써 하루에 가는 길이 앞의 힘을 들여 갈 때에 비하면 설사 백 년이 지난다 해도 그것의 무량함에 이르지 못하는 것처럼, 불자여, 보살도 이와 같아서 선근의 자량을 잘 쌓아 모으고 대승을 닦아 증득함에 따라 보살 바른 행의 바다에 이르니 한 찰나 사이에 무공용지(無功用智)로 일체지지에 들어간다. 이것을 앞의 공용업(功用業)과 비교하면 설사 백천 겁이 지난다 하더라도 그것의 무량함에 이르지는 못합니다.
037_0580_a_03L佛子譬如海船未至大海有功用排牽而去若至海已則無功用任運而行以於大海風輪飄汎日所行此比於前有功用時設經百歲不能爾所無量而至佛子菩薩亦復如是已善積集善根資糧修證大隨至菩薩正行大海一須臾頃無功用智入一切智智此比於前有功用業經百千劫不能爾所無量而
불자여, 보살이 이미 제8지에 이르러 광대한 방편의 선교와 묘한 지혜로 끌어낸 공용 없는 행으로 보살의 바른 지혜의 일체지지를 관찰할 때에 세계의 이루어짐을 보고 세계의 무너짐을 보며, 세계가 이루어지면 그것을 다 알고 세계가 무너지면 그것을 다 알며 어떤 업이 모여 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을 다 잘 알고 어떤 업이 다하여 세계가 무너져 멸하는 것을 다 잘 압니다. 언제 세계가 이루어지는가를 알고 언제 세계가 무너지는가도 다 알며 언제 세계가 이루어져 멈추었는가를 알고 언제 세계가 무너져 멈추었는가를 다 압니다.
또한 지계(地界)의 크고 작음의 무량함과 그 차별의 상을 알고 수계(水界)의 작고 큼의 무량함과 그 차별의 상을 알며 화계(火界)의 작고 큼의 무량함과 그 차별의 상을 알고 풍계(風界)의 작고 큼의 무량함과 그 차별의 상을 압니다.
037_0580_a_12L唯諸佛子菩薩已至於第八地以由廣大方便善巧妙智所引無功用行菩薩正慧觀察一切智智之時觀世界成觀世界壞如世閒成皆能了知如世閒壞皆能了知由何業集世閒成就皆能了知由何業盡世閒壞滅皆能了知幾時世界成皆能了知時世界壞皆能了知幾時世界成已住皆能了知幾時世界壞已住皆能了知又知地界小大無量及差別相了知水界小大無量及差別相了知火界小大無量及差別相了知風界小大無量及差別相
037_0580_b_01L또 티끌의 세상(細相)과 추상(麤相)의 무량한 상과 그 차별 상을 압니다. 어떤 세계에 있는 약간의 티끌의 모임과 티끌의 차별인가를 잘 알며, 어떤 세계에 있는 몇몇 지계(地界)의 티끌인가를 알고 어떤 세계에 있는 몇몇 수계(水界)의 티끌인가를 알며 몇몇 화계(火界)의 티끌을 다 잘 알고 몇몇 풍계(風界)의 티끌을 잘 알며 몇몇 유정 세계의 티끌을 다 알고 몇몇 국토들의 티끌도 다 잘 압니다.
또 이 보살은 유정들 몸의 추상(麤相)과 세상(細相)의 신차별상(身差別相)을 압니다. 나락가(那洛迦)를 의지한 몸에 약간의 티끌이 있음을 알고 축생을 의지한 몸에 약간의 티끌이 있음을 알며 귀신 세계를 의지한 몸에 약간의 티끌이 있음을 알며 아수라 세간을 의지한 몸에 몇몇 티끌이 있음을 알고 천상 세간을 의지한 몸에 몇몇 티끌이 있음을 알며 사람 세간을 의지한 몸에 몇몇의 티끌이 있음을 압니다.
037_0580_b_01L又知微塵細相麤相無量相及差別相於何世界所有若干微塵積聚微塵差別皆能了於何世界所有若干地界微塵皆能了知所有若干水界微塵皆能了所有若干火界微塵皆能了知所有若干風界微塵皆能了知所有若干有情界微塵皆能了知所有若干剎土聚微塵皆能了知又此菩薩知有情身麤相細相身差別相知依那洛迦身有若干微塵知依傍生身有若干微塵知依鬼界身有若干微塵知依阿素洛世閒身有若干微塵知依天世閒身有若干微塵知依人世閒身有若干微塵
037_0580_c_01L보살은 이와 같이 미진차별지(微塵差別地)에 들어가서는 욕계가 이루어짐을 알고 색계가 이루어짐을 알고 무색계가 이루어짐을 알고 욕계의 파멸을 알고 색계의 파멸을 알며 무색계의 파멸을 압니다. 욕계의 작고 큼의 무량함과 그 차별상을 잘 알고 색계의 작고 큼의 무량함과 그 차별상을 잘 알며 무색계의 작고 큰 무량함과 그 차별상을 잘 압니다. 삼계를 잘 알고는 삼계를 관찰해 수순하여 행하는 지혜에서 다시 지혜의 광명을 인발하여 모든 유정들 신차별(身差別)에 대한 지혜에서 선교를 얻고 몸의 차별에 대한 지혜에서 선교를 얻으면 생을 받음을 드러내 보이는 지혜가 나타납니다.
이 보살은 차별된 유정의 생을 받아서 그 몸의 성취를 따르고 응함을 따라서 같은 무리가 되어 유정들을 성취시킴을 나타내 보입니다.
037_0580_b_15L菩薩如是趣入微塵差別智已知欲界成知色界成知無色界成知欲界壞知色界壞知無色界能知欲界小大無量及差別相知色界小大無量及差別相能知無色界小大無量及差別相了知三界觀三界隨行智中復善引發智光明於諸有情身差別智已得善巧身分別智得善巧則於示現受生引此菩薩隨有情類受生差別及身成就隨其所應而爲同類示現自身成熟有情
또 이 보살은 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여 유정들의 몸과 승해(勝解)의 차별을 따라 생을 받음을 인발하는데, 화생(化生)을 드러내는 지혜가 그 행하는 바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혹은 둘ㆍ셋ㆍ넷ㆍ다섯, 혹은 열ㆍ스물ㆍ서른ㆍ마흔ㆍ쉰, 혹은 백, 나아가 말할 수 없는 수의 무량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득하여서 유정들의 몸과 승해의 차별을 따르고 그 응함을 따라 생을 받음을 인발하는데, 그것은 화생을 드러내는 지혜가 그 행하는 바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037_0580_c_04L復次菩薩於一三千大千世界普能徧滿隨有情身勝解差別引發受生以影現智隨所行故若二若三若四若五若十二十三十四十五十若百乃至不可說數無量三千大千世界皆能徧滿隨有情身勝解差別隨其所應引發受生以影現智隨所行故
보살은 이와 같은 지혜를 성취하고는 한 불찰(佛刹)에서 그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불찰의 대중 모임에 모두 현현해 나툽니다.
그리고 이 보살은 모든 유정들의 몸과 승해와 의요(意樂)의 차별을 따라 저 여러 불찰과 저 여러 대중 모임의 도량과 저 여러 장소에서 이러이러하게 그 몸을 나투나니, 이른바 사문들 모임에서는 사문의 형상으로 나투고 바라문들 모임에서는 바라문의 형상으로 나투며 폐사(吠舍)들 모임에서는 폐사의 형상으로 나투고 장자들 모임에서는 장자의 형상으로 나투며 거사들 모임에서는 거사의 형상으로 나투고 4천왕들 모임에서는 4천왕의 형상으로 나투며
037_0580_c_11L菩薩成就如是智已從一佛剎其身不動於不可說諸佛剎土衆會之中皆悉顯現而此菩薩隨諸有情身及勝解意樂差別能於彼彼佛國土中及於彼彼衆會道場彼彼之處如是如是示現其身所謂於沙門衆中現沙門形婆羅門衆中現婆羅門形利衆中現剎利形吠舍衆中現吠舍長者衆中現長者形居士衆中現居士形於四天王衆中現四天王形
037_0581_a_01L33천들의 모임에서는 33천의 형상으로 나투고 야마천들 모임에서는 야마천의 형상으로 나투며 도사다천들의 모임과 낙변화천들의 모임과 타화자재천들의 모임과 마왕들의 모임에서도 각각 그 무리를 따라 형상을 나투며 범중천들의 모임에서는 범중천의 형상을 나툽니다.
또 이 보살은 성문의 몸으로 조복해야 할 자에게는 성문의 형상을 나타내 보이고 독각의 몸으로 조복해야 할 자에게는 독각의 형상을 나타내 보이며 보살의 몸으로 조복해야 할 자에게는 보살의 형상을 나타내 보이고 여래의 몸으로 조복해야 할 자에게는 여래의 형상을 나타내 보입니다.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말할 수 없이 많은 불찰에 있는 몇몇 유정들의 승해에 따라 그 여러 곳에서 이러이러하게 몸의 차별을 나툽니다.
037_0580_c_21L於三十三天衆中示現三十三天形夜摩衆中睹史多衆中樂變化衆中他化自在衆中魔王衆中各隨其類而爲現形於梵衆中現梵形色又此菩薩應以聲聞身得調伏者而爲示現聲聞身形應以獨覺身得調伏者而爲示現獨覺身形應以菩薩身得調伏者而爲示現菩薩身形應以如來身形得調伏者而爲示現如來身佛子菩薩如是於不可說佛剎土中所有若干有情勝解於彼彼處如是如是現身差別
또 이 보살은 일체 신상(身相)에 대한 분별을 멀리 여의어 신평등성(身平等性)을 얻어서, 유정신(有情身), 찰토신(刹土身), 업과신(業果身), 성문신, 독각신, 보살신, 여래신, 지신(智身), 법신(法身), 허공신(虛空身) 등을 압니다.
이 보살은 유정의 마음이 뜻하는 바를 알아 그들이 원하는 대로 기꺼이 따름을 인발(引發)하여 유정의 몸을 제 몸에다 두나니 이렇듯 국토의 몸ㆍ업과(業果)의 몸ㆍ성문의 몸ㆍ독각의 몸ㆍ보살의 몸ㆍ여래의 몸ㆍ지혜의 몸ㆍ법의 몸ㆍ허공의 몸을 모두 제 몸에 둡니다. 또한 이 보살은 유정의 마음이 뜻하는 바를 알고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기꺼이 따름을 일으키어 자신의 몸을 유정의 몸에 두는데, 제 몸을 국토의 몸ㆍ업과의 몸ㆍ성문의 몸ㆍ독각의 몸ㆍ보살의 몸ㆍ여래의 몸ㆍ지혜의 몸ㆍ법의 몸ㆍ허공의 몸 등에 두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보살은 유정의 마음을 알아서 그 의요를 인발하여 이 몸을 그 의요에 따라 저 여러 몸 안에 둡니다.
037_0581_a_10L復次此菩薩遠離一切身相分別身平等性知有情身剎土身業果身聲聞身獨覺身菩薩身如來身智身法身虛空身此菩薩知有情心意樂引發若樂隨欲將有情身置於自身如是剎土身業果身聲聞身獨覺身菩薩身如來身智身法身虛空身置於自身又此菩薩知有情心意樂引發若樂隨欲能以自身置於一切諸有情身能以自身置於剎土身業果身聲聞身獨覺身菩薩身如來身智身法身虛空身亦復如是菩薩已知諸有情心意樂引發而將此身隨欲置於彼彼身中
037_0581_b_01L이 보살은 유정신(有情身) 가운데 업신(業身)과 이숙신(異熟身), 번뇌신(煩惱身), 유색신(有色身), 무색신(無色身)을 압니다. 또 국토의 몸 중에서는 작은 상(相)과 큰 상ㆍ무량한 상ㆍ잡염(雜染)의 상ㆍ청정한 상ㆍ난주(亂住)의 상ㆍ앙주(仰住)의 상ㆍ복입(覆入)의 상ㆍ방망(方網)의 차별된 상을 다 잘 압니다. 또 업과의 몸 중에서는 차별을 잘 알고 임시로 세워짐도 잘 압니다. 성문의 몸과 독각의 몸과 보살의 몸에서도 차별을 알고 세워짐을 알며 여래의 몸에서는 등각신(等覺身), 원신(願身), 화신(化身), 가지(加持)의 신(身)과 상호를 장엄한 미묘한 색신과 광명신(光明身), 의생신(意生身)과 복덕신(福德身), 법신(法身), 지신(智身) 모두를 다 잘 압니다.
037_0581_b_01L是菩薩於有情身中業身異熟身煩惱身有色身無色身於剎土身中小相大相無量相雜染淸淨相亂住相仰住相覆入相網差別相皆悉能知於業果身中知差別知假建立於聲聞身於獨覺於菩薩身能知差別知建立於如來身中知等覺身願身化身加持之相好莊嚴微妙色身光明身意生身福德身法身智身皆悉能知
지혜의 몸에서는 잘 사찰(思察)하는 상(相)과 여실히 관찰하는 상과 업과 및 가지(加持)에 섭수되는 상과 세간과 출세간의 차별된 상과 3승(乘)이 안립(安立)된 상과 같거나 같지 않은 상과 벗어나고 벗어나지 않은 상과 유학(有學)과 무학의 상 등을 다 잘 압니다. 법의 몸에서는 평등한 성품의 상과 무너지지 않는 상ㆍ모든 분위(分位) 및 거짓 세속을 따라 안립된 상ㆍ유정과 무정의 법이 안립된 상ㆍ부처와 법과 승의 법이 안립된 상 등을 다 잘 압니다.
허공의 몸에서는 무량한 근(根)이 두루 행하는 상과 형질(形質)이 없는 상ㆍ다름이 없고 끝이 없는 상과 색이 모여서 분명히 나타나는 상 등을 다 잘 압니다.
이 보살은 이와 같이 몸의 지혜를 잘 일으키어 수명이 자재하나니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수명을 가지하기 때문에, 마음의 자재를 얻고, 무량 무수한 등지관(等持觀)으로 지혜에 들기 때문에, 자생(資生)의 자재를 얻으며, 일체 세계의 무량한 장엄구를 나타내어 장식하고 가지하기 때문에 업의 자재를 얻고,
037_0581_b_10L於智身中善思察相如實觀相果及加行所攝之世閒出世閒差別相三乘安立相共不共相出離非出離相有學無學皆悉能知於法身平等性相不毀壞相隨諸分位及假世俗安立之相有情無情法安立相佛法聖僧法安立相皆悉能知於虛空身知無量根徧行之相無形質相無異無邊相持色聚得顯了相皆悉能知卽此菩如是已能引發身智得壽自在不可說不可說劫加持壽量故得心自在已於無量無數等持觀入智故得資生自在已能示現一切世界無量莊嚴具莊飾加持故得業自在
037_0581_c_01L 때를 맞추어 업과(業果)의 가지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생의 자재를 얻으며, 일체 세간에서 생을 받음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승해의 자재를 얻으며, 일체 세계에 부처님이 충만하심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원의 자재를 얻고, 원하는 바를 따라 불찰과 시분(時分)에서 등각을 드러내 보이기 때문에 신통의 자재를 얻으며, 모든 불찰에서 신통 유희를 다 잘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법의 자재를 얻으며, 끝도 없고 중간도 없는 법문의 밝음을 잘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지혜의 자재를 얻나니 이는 부처님의 힘과 무외(無畏)와 불공법(不共法)과 상호(相好)와 정등각(正等覺)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살이 이와 같은 10가지 자재를 얻었으므로 그를 불가사의한 지혜와 광대한 지혜와 압도할 수 없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 합니다.
037_0581_c_01L時能現業果加持故得生自在於一切世閒示現受生故得勝解自在已能示現一切世界佛充滿故得願自於隨所欲佛剎時分示等覺故神通自在諸佛剎中皆能示現神通遊戲故得法自在已能示現無邊無中法門明故得智自在示現佛力不共佛法正等覺故菩薩得此十自在故卽得名爲不思議智者廣大智者不可映奪智者
그리하여 보살은 이미 이러한 경지에 이르렀고 이미 이러한 지혜를 성취하였으므로, 필경 죄 없이 신업의 현행(現行)이 절로 전전함을 따라 움직이고 필경 죄 없이 어업이 절로 전전(展轉)함을 따라 움직이며 필경 죄 없이 의업이 저절로 전전함을 따라 움직입니다. 일체 업의 지혜를 길잡이로 하여 지혜를 따라 혜(慧)바라밀을 움직이고 증상된 대비(大悲)를 으뜸으로 하여 방편선교가 잘 분별되며 원(願)이 훌륭하게 이끌어낸 여래의 가지(加持)를 잘 보호하여 모든 유정들의 이익과 가행을 위해 쉼이 없이 무변한 세계의 각기 다른 행을 따릅니다. 불자여, 요약해 말하면 보살이 부동지에 이르면 신ㆍ어ㆍ의ㆍ업의 모든 현행은 다 일체의 불법을 모으기 위함인 것입니다.
037_0581_c_11L於是菩薩已至如是已能成就如是智慧畢竟無罪身業現行任運隨轉畢竟無罪語業現行任運隨轉畢竟無罪意業現行任運隨轉於一切業智爲先導隨智而轉慧到彼岸以爲增上大悲爲首方便善巧善所分別願善所引如來加持善所加護於諸有情利益加行無有休息隨於無邊世界差別佛子擧要言之菩薩至於不動地所有身意業現行皆爲積集一切佛法
037_0582_a_01L또 보살이 이와 같이 부동지에 이르면 의요(意樂)의 힘에서 잘 안주함[善住]을 얻나니 일체 번뇌의 현행을 멀리 떠났기 때문이요, 증상된 의요(意樂)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도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며, 대비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유정들의 이익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요, 대자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일체 세간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며, 총지(摠持)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법을 잊지 않기 때문이요, 변재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일체의 불법을 선택하고 분별하여 훌륭한 방편을 얻기 때문이며, 신통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가없는 세계에서 차별된 행을 하는 곳에 방편을 얻기 때문이요, 대원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일체 보살이 지은 바를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바라밀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일체의 불법을 널리 모으기 때문이요, 여래의 가지의 힘에서 잘 안주함을 얻나니 일체의 행상(行相)과 일체의 지지(智智)가 앞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보살은 이와 같은 힘의 가지를 받아 일체 짓는 바의 모든 일을 나타내지만 그 일체 짓는 바의 모든 일에는 아무런 과오가 없습니다.
037_0581_c_22L復次菩薩如是至於不動地中於意樂力得善安住遠離一切煩惱現行於增上意樂力得善安住不離道於大悲力得善安住不捨利益有情事故於大慈力得善安住能救一切諸世閒故於摠持力得善安住忘失法故於辯才力得善安住於一切佛法選擇分別得善巧故於神通力得善安住於無邊際諸世界中行差別處得善巧故於大願力得善安不捨一切菩薩所作故於到彼岸力得善安住普集一切諸佛法故如來加持力得善安住一切行相切智智現在前故然此菩薩已得如是勢力所持能現一切諸所作事於一切所作事中無有過咎
불자여, 보살의 제8의 지지(智地)를 부동지(不動地)라 하나니 그 빛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요, 불퇴지(不退地)라 하나니 지혜가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며, 난득지(難得地)라 하나니 일체 세간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요, 동진지(童眞地)라 하나니 허물이 없기 때문이며, 생지(生地)라 하나니 하고 싶은 대로 자재하게 움직이기 때문이요, 성취지라 하나니 다시는 지음이 없기 때문이며, 구경지(究竟地)라 하나니 잘 짓는 지혜로 가려 결정하기 때문이요, 열반지라 하나니 본래의 원력을 잘 인발하기 때문이며, 주지지(住持地)라 하나니 다른 것에 의해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요, 무공용지(無功用地)라 하나니 지난 세계가 인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037_0582_a_15L佛子之第八菩薩智地名爲不動地不可映奪故名爲不退地智無退故名爲難得地一切世閒無能測故名爲童眞地無過失故名爲生地如所樂欲自在轉故名爲成就地無復所作故名爲究竟地以能善作智決擇故爲涅槃地以善引發本願力故名爲住持地非他所壞故名爲無功用地前際所引故
037_0582_b_01L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은 지혜를 인발하고는 부처의 종성(種姓)에 들어가 부처님 공덕의 광명에 비추이고 여래의 위의와 바른 행을 따르며 부처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되 간단이 없고 결여됨이 없습니다. 항상 여래의 가지를 받고 제석천ㆍ범천ㆍ호세천의 영접을 받으며 금강역사가 늘 따르면서 시위(侍衛)합니다. 항상 삼마지의 힘을 버리지 않고 무량한 분신(分身)의 차별과 일체 신행(身行)의 세력이 상응함을 인발하고 광대한 이숙(異熟) 신통을 성취하여 끝이 없는 삼마지 가운데서 자유로이 움직이면서 능히 무량한 보리의 기별을 받고 그에 따라 모든 유정들을 성숙시키고는 마침 정각(正覺)을 이룰 것입니다.
037_0582_b_01L佛子菩薩引發如是智入佛種姓以佛功德光明所照隨順如來威儀正行佛境現前無閒無缺如來威德常所加持釋梵護世之所奉迎金剛力士常隨侍衛恒不捨離三摩地力引發無量分身差別一切身行勢力相應成就廣大異熟神通於無涯際三摩地中自在而轉能受無量菩提記別隨已成熟諸有情類現成正覺
그러나 이 보살은 이와 같이 통달하여 대승의 모임에 들어가 훌륭히 관찰하는 큰 지혜와 신통을 얻어 항상 묘한 지혜의 광명을 놓아 걸림이 없는 참 법계의 길에 들어가며 세계의 각기 차별된 길을 알아서 일체의 큰 공덕을 나타내 보이며 스스로 마음에 자재를 일으켜 과거와 미래를 전전(展轉)하는 행을 잘 알 수 있으며 일체 악마의 도를 항복시키는 지혜를 잘 통달하고 여래행의 경계를 증득해 들어가며 무변한 모든 세계에서 보살행을 행하고는 퇴전하지 않음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두고 보살이 부동지에 이미 이른 것이라 합니다.
037_0582_b_10L然此菩薩如是通達入大乘獲善觀察大智神通常恒能放妙慧光明趣入無礙眞法界道能知世界差別之道示現一切諸大功德自心起自在能轉於前後際善能知善能通達伏除一切魔道之智入如來所行境界能於無邊諸世界中行菩薩行已能成就不退轉故是卽說爲菩薩已至於不動地
037_0582_c_01L불자여, 보살이 이 부동지에 머무를 때는 항상 간단(間斷) 없이 무량한 모든 부처님이 현현해 보이심을 여의지 않나니 그것은 삼마지의 힘에 의해 일으켜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부처님을 널리 뵈옵고는 섬기고 공양하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또한 이 보살은 낱낱 세계에서 무량한 부처ㆍ무량한 백 부처ㆍ무량 천 부처ㆍ무량 백천 부처ㆍ무량 백천나유타 부처와 무량구지 부처ㆍ무량 백구지 부처ㆍ무량 천구지 부처ㆍ무량 백천구지 부처ㆍ무량 백천구지 나유타 부처님을 봅니다. 그 부처님들을 뵙고는 공경하고 존중하며 일체의 행상으로 공양을 인발하여 모두 여래께 바치며 그 모든 부처님을 섬기면서 세계의 차별된 이치 등 무량한 법의 등불을 받고 다시 여래께서 갈무리한 법을 얻어서 세계의 차별된 문답에 있어서 아무도 그를 꺾지 못합니다.
037_0582_b_18L佛子菩薩住此不動地時恒常無閒不離現見無量諸佛由三摩地力所引故然不棄捨廣見諸佛承事供養然此菩薩於一一世界見無量佛量百佛無量千佛無量百千佛無量百千那庾多佛無量俱胝佛無量百俱胝佛無量千俱胝佛無量百千俱胝佛無量百千俱胝那庾多佛見諸佛已恭敬尊重以一切行相引發供悉以奉獻彼諸如來皆悉承事諸佛所領受世界差別義等無量法轉復得於如來法藏於諸世界差別問荅無能屈者
그리고 무량한 겁 동안에 이 모든 선근은 더욱 치연히 빛나고 아름다우며 밝고 깨끗해지나니, 무량 백 겁ㆍ무량 천 겁ㆍ무량 백천 겁ㆍ무량 백천나유타 겁과 무량 구지 겁ㆍ무량 백구지 겁ㆍ무량 천구지 겁ㆍ무량 백천구지 겁ㆍ무량 백천구지 나유타 겁 동안 이 선근들은 더욱 치연히 빛나고 아름다우며 밝고 깨끗해집니다.
불자여, 비유하면 훌륭한 연금사가 담금질한 금으로 장식품을 만들어 섬부주(贍部洲) 성왕(聖王)의 정수리나 목에 걸어 둔다면 섬부주 모든 사람들의 어떤 장식도 그것과 견줄 수 없는 것처럼, 불자여, 보살이 이 부동지에 머무르면 그의 선근도 이와 같아서 일체 성문ㆍ독각과 나아가 7지 보살의 모든 선근도 그것과 견줄 수 없나니, 이는 이 지(地)에 머무르는 큰 지혜의 광명이 유정들의 번뇌 어둠을 두루 멸하고 지혜의 문을 잘 열기 때문입니다.
037_0582_c_08L於無量劫此諸善根轉得熾然光麗明淨無量百劫量千劫無量百千劫無量百千那庾多劫無量俱胝劫無量百俱胝劫量千俱胝劫無量百千俱胝劫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此諸善根轉得熾然光麗明淨佛子譬如善巧金師以所鍊金作嚴具已置贍部洲聖王頂上或於頸下贍部洲中一切臣民諸莊嚴具無與等者佛子菩薩住是不動地中此諸善根亦復如是一切聲聞獨覺乃至七地菩薩所有善根無與等者以住此地大智光明普滅有情煩惱黑闇善能開闡智慧門故
037_0583_a_01L불자여, 비유하면 천 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이 인자한 마음을 널리 움직여 광명을 두루 놓아 천 세계에 가득 채우는 것처럼, 이 부동지에 머무르는 보살도 이와 같아서 광명으로 두루 비추어 가득 채우고, 나아가 백만 불찰 티끌 수와 같은 세계를 채워 유정들의 번뇌의 뜨거운 열을 끄고 그들을 기쁘고 즐겁게 합니다. 그는 10바라밀 중에 원바라밀이 가장 뛰어나고 다른 바라밀은 힘을 따르고 분수를 따르지마는 수행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037_0582_c_21L佛子譬如千世界主大梵天王徧運慈心普放光明滿千世界菩薩住此不動地已亦復如是能以光明普照徧滿乃至百萬佛剎微塵數等世界漸滅有情煩惱炎熱令身悅豫於十種波羅蜜多願到彼岸以爲增上到彼岸隨力隨分非不修行
불자여, 이상이 보살의 제8 부동지지를 대강 설명한 것인데 자세히 설명하려면 무량한 겁이 지나도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보살이 이 지에 안주하고서 생을 받으면 많이는 대범천왕이 되어 천 세계를 그 위덕이 가장 뛰어나 아무도 압도하지 못하며 의로운 이익을 잘 보고 큰 자재를 얻어서 모든 유정들을 위해 성문과 독각 그리고 보살의 바라밀다의 도를 설명하며 세계의 차별됨에 대한 문답에서도 아무도 그를 꺾을 수 없습니다. 그의 하는 모든 일, 혹은 보시(布施)거나 애어(愛語)거나 이행(利行)이거나 동사(同事)거나 이러한 일체는 모두 부처님의 작의(作意)와 법의 작의ㆍ승가(僧伽)의 작의ㆍ보살의 작의ㆍ보살행의 작의ㆍ바라밀의 작의ㆍ모든 지(地)의 작의ㆍ부처님 힘의 작의ㆍ무외(無畏)의 작의ㆍ불공법(不共法)의 작의 등을 떠나지 않고, 나아가 일체 행상의 승묘(勝妙)가 상응하는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작의를 떠나지 않습니다.
037_0583_a_05L佛子名略說菩薩第八不動智地若廣說經無量劫不可窮盡菩薩安住於此地已受生多作大梵天王主千世界威德最勝無所映奪善見義利得大自在爲諸有情善說聲聞獨覺薩到彼岸道世界差別問答之中無能屈者諸所作業或以布施或以愛或以利行或以同事此等一切悉皆不離佛作意法作意僧伽作意薩作意菩薩行作意到彼岸作意地作意佛力作意無所畏作意佛不共法作意乃至不離一切行相勝妙相應一切智智作意
그리고 항상 원하기를 ‘나는 일체 유정들 중에서 그 으뜸이 되며 훌륭함이 되고 뛰어남이 되며 묘함이 되고 미묘함이 되며 위가 되고 위없음이 되며 짝 없음이 되고 짝의 짝이 없음이 되며 길잡이가 되고 장군이 되며 장수가 되리라. 그리고 나아가 일체지지(一切智智)가 의지하는 곳을 얻기를 원합니다.’
만일 즐겨 이런 정진을 일으키면 이 정진으로 말미암아 한 찰나ㆍ한순식ㆍ잠깐 사이에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삼마지를 증득하고,
037_0583_a_18L常作願言我當一切諸有情中爲首爲勝爲殊勝爲微妙爲上爲無上爲無等爲無等等爲導爲將爲帥乃至願得一切智智所依止處若樂發起如是精進由是精進一剎那頃瞬息須臾證得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諸三摩
037_0583_b_01L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을 만날 수 있어 그 부처님들의 가지를 다 알 수 있으며,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모든 불찰을 진동시키고,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불국토를 비추며,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겁 동안 삶을 살며, 과거 미래의 백만의 삼천대천세계의 티끌 수 같은 겁에 각각 들어가고,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법문을 잘 생각해 가리며,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몸을 나타내 보이며 그 몸몸마다 백만의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같은 보살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을 나타내 보입니다.
이 이상은 원력 있는 모든 보살들의 훌륭한 원으로 말미암은 모든 유희로서, 혹은 몸이나 광명이나 신통이나 눈이나 경계나 음성이나 행(行)이나 장엄이나 승해나 혹은 지음 등이니 나아가 백천구지 나유타 겁 동안 세어도 다 셀 수 없습니다.”
037_0583_b_02L能見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彼佛加持皆能解了能動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諸佛剎土照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諸佛國土成熟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有情住壽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劫於前後際各入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劫善能思擇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法門示現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身身身能現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菩薩眷屬圍遶從此以上是諸菩薩有願力由勝願故所有遊戲或身或光明或神通或眼或境界或音聲或行莊嚴或勝解或所作此等乃至爾所百千俱胝那庾多劫不易可數
그때 금강장보살은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으로 말하였다.
037_0583_b_17L爾時金剛藏菩薩欲重宣此義而說偈言

7지에서 이미 방편과 지혜를 닦아
자량(資糧)을 잘 모으고 큰 원을 세우고
부처님의 가지(加持)를 얻고 선의 힘을 갖추고
부처님의 공덕을 수순해 뜻과 생각을 깨끗이 하네.
037_0583_b_18L七地已修方便慧
善集資糧發大願
得佛加持具善力
順佛功德淨志念

복과 지혜가 이미 뛰어나서 항상 가엾이 여기며
지혜가 넓고 커서 허공 같은데
더욱 수승한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8지에 올라
적멸(寂滅)하여 무생인(無生忍)을 깨친다.
037_0583_b_20L福智已超恒慈愍
智慧廣大等虛空
爲求勝智登八地
契悟寂滅無生忍
037_0583_c_01L
법이란 남도 없고 일어나는 성품도 없고
상(相)도 없고 어루어짐도 없고 무너짐도 없으며
다함도 없고 변함도 없으며 그침도 없으며
성품 없음을 성품으로 삼아 항상 평등함을 아나니
무분별(無分別)로서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심(心)ㆍ의(意)ㆍ식(識)의 분별된 망상을 뛰어넘는다.
037_0583_b_22L知法無生無起性
無相無成無壞滅
無盡無轉無止息
無性爲性常平等
以無分別入佛智
超心識分別想

이 인(忍)을 증득하여서 고요히 머무르나니
매우 깊어 동요하지 않고 항상 적멸하도다.
일체의 세간이 그것을 헤아릴 수 없으니
마음과 상(相)의 취착(取着)을 모두 다 여의었다.
037_0583_c_02L證此忍已得靜住
甚深不動常寂滅
一切世閒無能測
心相取著悉皆離

이 지(地)에 머무르면 분별하지 않나니
비유하면 비구가 멸진정(滅盡定)에 든 것 같고
또 꿈에 강을 건너려고 발꿈치를 부지런히 세우다가
깨고 나면 탄연(坦然)히 힘씀이 없는 것과 같다.
037_0583_c_04L住於此地不分別
譬如苾芻入滅定
如夢渡河起翹勤
寤已坦然無遽務

유정계(有情界)를 구제하기 위한 보살의
공용(功用)이 이 지에서 그렇게 멈추나니
마치 범천 세계에 나서 하계(下界)의 욕심을 끊음과 같고
두 가지 상(相)이 다 없어짐도 또한 그러하다.
037_0583_c_06L菩薩爲度有情界
功用此地息亦然
如生梵世絕下欲
於此二相除亦爾

법의 세찬 물살에서 모든 부처님의
깨우침과 이끌어 줌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인을 얻어서
우리들은 부처와 같은 공덕을 얻었다 말하지만
그대는 지금도 여전히 얻지 못했으니 부지런히 정진하라.
037_0583_c_08L於法駛流蒙諸佛
覺悟勸導次其忍
語言我等諸佛德
汝今未獲常勤進

비록 그대가 번뇌의 불을 이미 껐다 하겠으나
이 세간의 미혹의 불꽃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나니
부디 유정을 제도하겠노라는 원래의 서원을 기억하여
모두 인(因)을 닦아 해탈로 나아가게 하라.
037_0583_c_10L汝雖已滅煩惱火
世閒惑焰猶熾然
當念本願度有情
悉使修因趣解脫

법의 성품은 언제나 그렇게 분별을 여의나니
이로 말미암아 세존만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저 2승(乘)들도 또한 여기서 얻을 수 있나니
그런 까닭에 모든 행(行)을 일으켜야 하노라.
037_0583_c_12L法性常爾離分別
非但由此顯世尊
二乘於此亦能得
故當引發一切行

이와 같이 사람과 하늘이 공양할 세존은
이 지혜를 주시고 지혜로 관찰케 하시나니
가없는 불법을 다 이루어
한 생각에 모든 행을 초월하게 하신다.
037_0583_c_14L如是人天應供尊
授此智令慧觀察
無邊佛法悉得成
一念超過曩衆行

보살이 이 묘한 지혜의 자리에 머무르면
넓고 큰 신통력을 얻고
한 찰나 사이에 몸을 나누어 시방에 두루하나니
마치 배가 바다에 나아가면 바람에 의해 건너는 것과 같다.
037_0583_c_16L菩薩住茲妙智地
則獲廣大神通力
一念分身徧十方
如舩入海因風濟

마음에 공용(功用) 없이 지혜의 힘에 따라서
세계의 이루어짐과 무너짐과 머무름을 다 알고
모든 세계가 갖가지로 제각기 다름과
작고 큼이 한량없음을 모두 잘 안다.
037_0583_c_18L心無功用任智力
悉知世界成
諸界種種各殊異
小大無量皆能了

삼천세계안에 있는 4대종(大種)과
6취(趣) 유정들의 몸이 각기 다름과
또 티끌 수 같은 온갖 보배를
모두 남김없이 지혜로 관찰하노라.
037_0583_c_20L三千界中四大種
六趣有情身各別
及以衆寶微塵數
以智觀察悉無餘

보살은 일체의 몸을 모두 다 알아서
모두 유정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그와 같은 몸이 되나니
한량없는 국토는 갖가지로 차별되지만
저들을 위해 형상을 나타내어 두루하지 않음이 없다.
037_0583_c_22L菩薩能知一切身
爲化有情同彼形
剎土無量種種別
悉爲現形無不徧
037_0584_a_01L
비유하면 해와 달이 저 허공에 머물러 있으면서
일체의 물 속에 그 그림자를 나타내는 것처럼
법계에 머무르면서 조금도 움직임 없으나
그들의 마음이 좋아함을 따름이 각기 다르다.
037_0584_a_01L譬如日月住虛空
一切水中皆現影
住於法界無所動
隨其心樂各不同

일체의 중생들 속에서 그 몸을 나투나니
성문과 독각과 또 보살과
그리고 부처의 몸이 모두 다 나타나고 .
유정의 몸과 국토의 몸과 업보의 몸도 나타나네.
037_0584_a_03L一切衆中皆現身
聲聞獨覺與菩薩
及以佛身靡不現
有情剎土業報身

갖가지 드러난 몸과 지혜의 몸, 법의 몸
허공의 몸 등 신상(身相)이 모두 평등하니
이는 널리 중생을 위해 나투어 보이는 것
10가지 성스러운 지혜로 두루 관찰한다.
037_0584_a_05L種種現身智法身
虛空身相皆平等
普爲群生而示作
十種聖智普觀察

또한 자비로 온갖 업을 지어서
모든 불법을 다 성취함일세.
깨끗한 계율은 수미산과 같이 움직임이 없고
십력을 성취하여 흔들림이 없도다.
037_0584_a_07L復以慈悲作衆業
所有佛法皆成就
淨戒不動如須彌
十力成就不搖動

그리하여 모든 악의 무리들도 그를 휘둘 수 없고
일체 부처님의 가지(加持)를 받으며 천왕이 예배를 하고
밀적의 금강신이 항상 곁에서 보호하나니
이 자리의 공덕은 끝이 없도다.
037_0584_a_09L一切魔衆無能轉
諸佛加持天王禮
密迹金剛恒侍衛
此地功德無邊際

이 자리의 공덕은 그 끝이 없어서
천만억 겁 동안 설명하여도 다하지 못하는데
다시금 부처님께 공양함으로써 선근은 더욱 밝아져
마치 전륜왕 정수리 위의 장엄구와 같도다.
037_0584_a_11L千萬億劫說不盡
復以供佛善益明
如王頂上莊嚴具

보살이 이 제8지에 머무르면
많이는 천 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 되어
3승(乘)을 연설하여 그 끝이 없고
자비 광명을 두루 비추어 갖가지 미혹을 멸한다.
037_0584_a_13L 菩薩住此第八地
多作梵王千界主
演說三乘無有窮
慈光普照滅衆惑

한 생각에 백만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삼마지를 얻고
그의 하는 다른 일들도 또한 다 그러하니
만일 원력을 드러내 보이면 이보다 더 뛰어나도다.
037_0584_a_15L 一念獲得百萬界
微塵數等三摩地
餘所作事悉亦然
願力示現復過此

보살의 제8 부동지를
나는 그대들을 위하여 대충 설명하였나니
만일 차례로 더 자세히 설명하려면
억겁을 지나더라도 다 말하지 못하리라.
037_0584_a_17L 菩薩第八不動地
我爲汝等已略說
若以次第廣分別
經於億劫不能盡
菩薩不動地第八竟
佛說十地經卷第六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