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9_1019_a_01L법원주림 제70권
039_1019_a_01L法苑珠林卷第七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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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사 사문 석도세 지음
송성수 번역
039_1019_a_02L西明寺沙門釋 道世 撰


79. 수보편(受報篇)
039_1019_a_04L受報篇第七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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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악보부(惡報部)
대개 형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나타나고, 소리가 있으면 메아리가 응한다. 형체는 있는데 그림자가 없다거나, 소리가 이어지는데 메아리가 없다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으니, 그러므로 선과 악이 서로 상대한다는 이치는 환한 것이다. 부디 원하나니 깊이 믿고 꾸지람을 받지 말아라. 가볍고 무거운 고통의 과보를 이하에 자세히 말하리라.
만일 살생을 행하여 껍질을 벗기고 살을 썰며, 새고막조개[蚶]나 굴조개를 굽거나 삶으며, 매를 날리고 사냥개를 놓으며, 활로 중생을 사냥하면 그는 죽어 도열(屠裂)ㆍ근할(斤割) 등 지옥에 떨어진다. 또 중생을 삶거나 볶거나 구우면 그는 죽어 확탕(鑊湯)ㆍ노탄(鑪炭) 등 지옥에 떨어진다. 이 살생으로 말미암아 지옥에서 여러 겁 동안 갖가지 고통을 받고,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다시 축생 세계에 떨어져 소ㆍ말ㆍ돼지ㆍ염소ㆍ나귀ㆍ노새ㆍ낙타ㆍ닭ㆍ개ㆍ새 따위가 되거나, 또 물에 사는 고기ㆍ조개ㆍ대합ㆍ바지락 등이 되어 사람에게 잡혀 제 목숨을 마치지 못하며, 도리어 제 몸을 사람의 음식상에 올려놓고 공양한다. 이렇게 짐승으로 무량한 생사를 받으면서 조그만 선도 없으면 거기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혹 조그만 복이 있어 사람이 되더라도 혹은 태 안에서 죽거나 나자 곧 죽으며, 혹은 10년이나 20년을 살면서도 무식하여 어두움에서 어두움으로 들어가 남의 가여움을 받는다. 그러므로 목숨이 짧은 사람은 다 살생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지지론(持地論)』에서 말하였다.
“살생의 죄는 중생들로 하여금 3악도에 떨어지게 한다. 만일 그가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단명(短命)이요, 둘째는 병이 많은 것이다. 이렇게 10악에는 다 각각 다섯 종류의 과보를 갖추고 있다.
첫째, 살생하면 무엇 때문에 지옥의 과보를 받는가? 그는 살생으로써 중생들을 괴롭게 했기 때문이니, 그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의 온갖 고통이 다 와서 그 몸을 끊는 것이다. 둘째, 살생하면 무엇 때문에 축생으로 나는가? 살생함으로써 자비가 없어 그 행동이 인륜에 어긋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지옥의 죄가 끝나면 축생의 몸을 받느니라. 셋째, 살생하면 무엇 때문에 아귀가 되는가? 살생함으로써 그는 반드시 탐심을 반연한 재미에 탐착하기 때문에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넷째, 살생하면 무엇 때문에 사람으로 나서 단명하는가? 살생함으로써 생물의 목숨을 죽이기 때문에 짧은 수명을 얻느니라. 다섯째, 살생하면 무엇 때문에 또 병이 많은가? 살생으로써 몸에 맞지 않은 온갖 병이 다투어 모이기 때문에 많은 병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살생은 바로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잡보장경』에서 말하였다.
“어떤 귀신이 목건련에게 아뢰었다.
‘나는 항상 양쪽 어깨에 눈이 있고 가슴에 입과 코가 있으며 언제나 머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무슨 인연입니까?’
목건련은 말하였다.
‘너는 전생에 사형집행인(死刑執行人)의 제자로 있으면서 사람을 죽일 때, 너는 항상 기뻐하는 마음으로 노끈으로 그의 상투를 매어 그를 잡아당겼으니, 이 인연으로 그런 죄를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그 악행의 화보(華報)요, 지옥의 고통의 과보는 이 다음에 있느니라.’
또 어떤 귀신이 목건련에게 아뢰었다.
‘내 몸은 항상 살덩이와 같아서 손ㆍ다리ㆍ눈ㆍ귀ㆍ코 등이 없고, 언제나 벌레와 새들한테 먹히는 등 죄의 고통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무슨 인연입니까?’
목건련은 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항상 남에게 낙태(落胎)시키는 약을 주었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화보요, 지옥 고통의 과보는 후생에 있느니라. 또 그 살생 때문에 탐해(貪害)가 더욱 많고, 탐해가 더욱 많기 때문에 의리와 사양이 없으며, 도둑질을 행한다. 금생에 도둑질로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졌기 때문에 죽어서는 철굴(鐵窟)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축생 세계에 떨어져 항상 무거운 짐을 지고 매를 맞으면서 쉴 틈이 없으며 먹이는 오직 물과 풀뿐이니, 이런 처지에서 무량한 생사를 되풀이할 것이다.
또 본래의 인연으로 조그만 선의 과보를 받으면 비천한 사람으로 태어나 항상 남의 종이 되어 구박을 받으면서 자재(自在)함을 얻지 못하고, 빚을 갚지 못하였으므로 바른 법을 듣지 못한다. 이런 인연으로 고통을 받아 그 윤회가 무궁할 것이니, 이런 고통은 다 도둑질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지금의 몸으로 남의 광명을 은폐하고 광명으로써 3보께 공양하지 않고, 도리어 3보의 광명을 취해 그것으로 스스로를 비추면, 그는 죽어 곧 흑이(黑耳)ㆍ흑승(黑繩)ㆍ흑암(黑暗) 등 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온갖 고뇌를 받는다.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개미ㆍ이 등으로 태어나 광명을 견디지 못하며 거기서 무량한 생사를 되풀이할 것이다. 본래의 인연으로 조그만 선의 과보를 받아 사람으로 태어나면 얼굴이 검고 때가 끼어 더러우며 냄새가 나 사람들이 멀리 피할 것이요, 두 눈이 다 멀어 천지를 보지 못할 것이니, 광명을 은폐하는 것도 또한 도둑질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地持論)』에서 말하였다.
≺도둑질하는 죄도 사람을 3악도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빈궁이요, 둘째는 재산을 공유(共有)하여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강도와 절도는 무엇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는가? 강도질과 절도질로 남의 재물을 빼앗고 중생을 괴롭히기 때문이니, 그는 죽으면 한빙(寒氷)지옥에 들어가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또 강도질과 절도질을 하면 무엇 때문에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이 되는가? 그는 사람의 도리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축생의 과보를 받아 항상 무거운 짐을 지고 그 살을 사람에게 공양하여 그 전생의 빚을 갚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아귀 세계에 떨어지는가? 간탐하는 인연으로 강도질과 절도질을 행하나니, 그 때문에 축생의 죄보가 끝나면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사람이 되면 빈궁한가? 남의 물건을 도둑질하여 그를 궁핍하게 했기 때문이니라.
무엇 때문에 재산을 공유하여 자유로이 쓰지 못하는가? 남의 재산을 겁탈했기 때문에 혹 재산이 있더라도 5가(家)가 공유하여 자유롭게 쓰지 못하나니, 겁탈의 도둑질은 둘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 말하였다.
“어떤 귀신이 목건련에게 아뢰었다.
‘대덕(大德)님, 내 배는 크기가 독만 한데 목구멍과 손발은 가늘어 침(鍼)과 같아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고통을 받습니까?’
목건련은 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촌장(村長)이 되어 권세를 믿고 음식을 저울에 달 때 남을 업신여기고 속여 남의 음식을 빼앗아 그를 주리게 하였으니, 그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화보(華報)요, 지옥의 과보는 이 뒤에 있느니라.’
또 어떤 귀신이 목건련에게 아뢰었다.
‘항상 두 개의 뜨거운 쇠바퀴가 내 두 겨드랑이 밑에서 구르고 있기 때문에 내 몸이 탑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목건련은 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스님들을 위해 떡을 만들 때 두 번이나 그 떡을 몰래 훔쳐 두 겨드랑이 밑에 넣었다. 그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화보요, 지옥 고통의 과보는 이 뒤에 있느니라. 또 도둑질 때문에 마음의 과보는 이 뒤에 있느니라. 또 도둑질 때문에 마음이 곧고 바르지 못해 마음대로 음탕하며 금생의 음탕으로 현세의 몸이 위태로워 항상 놀라고 두려워한다. 혹은 본남편에게 들켜 당장에 화를 당해 칼이나 몽둥이로 맞아 머리와 발이 분리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된다.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서는 뜨거운 쇠평상에 눕거나 혹은 구리쇠 기둥을 안으면 옥졸(獄卒)이 불을 붙여 그 몸을 태운다. 지옥의 죄를 다 받은 뒤에는 축생, 즉 닭ㆍ오리ㆍ참새ㆍ개ㆍ돼지ㆍ나비 등이 되어 한없이 나고 죽으면서 여러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는다. 고통을 다 받은 뒤에 본래의 인연으로 조그만 선의 과보로 혹 사람이 되면 안방이 음란하여 처첩이 부정(不貞)하며, 혹은 사랑하는 여자를 남에게 빼앗기며, 항상 놀라고 두려워하면서 위험은 많고 편안함은 적나니, 위험의 고통은 다 사음(邪婬)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地持論)』에서 말하였다.
≺사음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린다.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아내가 정결(貞潔)하지 않은 것이요, 둘째는 뜻을 따르는 권속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사음하면 무엇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사음으로 비분(非分)을 범하고 남을 침노해 고통을 주는 것이니, 그러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지옥의 고통을 받느니라.
사음하면 무엇 때문에 축생에 나는가? 그 사음으로 사람의 도리를 따르지 않나니, 그러므로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의 몸을 받느니라.
사음하면 무엇 때문에 다시 아귀가 되는가? 그 음탕함은 다 탐애(貪愛) 때문이니, 탐애의 죄 때문에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사음하면 무엇 때문에 그 아내가 부정한가? 남의 아내를 범하기 때문에 그가 얻은 아내가 항상 정결하지 않느니라. 사음하면 무엇 때문에 뜻을 따르는 권속을 얻지 못하는가? 그 사음으로 남의 사랑을 빼앗았기 때문에 그 권속이 뜻을 따르지 않으며, 그 때문에 다시 자기 사랑을 남에게 빼앗긴다. 그러므로 음탕은 셋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잡보장경』에서 말하였다.
“옛날 어떤 귀신이 목건련에게 아뢰었다.
‘나의 머리는 무슨 물건에 뒤집어씌워 있어 몽롱하며, 항상 사람이 와서 나를 죽일까 두려워 견딜 수가 없는데,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목건련은 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항상 남의 여자를 범하면서 남이 볼까 두려워하기도 하고, 혹은 그 남편에게 네가 들켜 맞아 죽을까 두려워하고, 혹은 법관(法官)이 시장에서 너를 죽일까 두려워했으므로 항상 계속해 두려워하는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그 악행의 화보요, 지옥 고통의 과보는 이 뒤에 비로소 받을 것이다. 또 그 사음 때문에 네 말은 다 거짓이니, 지금 만일 거짓말로 중생을 괴롭히면 죽어서는 울음 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아귀에 떨어져 거기서 고통하면서 한없이 나고 죽을 것이며, 본래의 인연으로 아주 작은 선의 과보를 만나 혹 사람의 몸을 받더라도 온갖 병이 많아 몸이 몹시 허약하여 고생하고 사람들이 모두 미워할 것이니, 그런 고통은 다 거짓말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거짓말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리며,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많은 비방을 받는 것이고, 둘째는 남에게 속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거짓말하면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거짓말 때문에 진실하지 않음으로써 남을 괴롭혔기 때문에 죽은 뒤에는 지옥의 고통을 받느니라. 무엇 때문에 거짓말하면 축생이 되는가? 남을 속임으로써 남의 진실을 배반했기 때문에 지옥에서 나와 축생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또 무엇 때문에 거짓말하면 다시 아귀가 되는가? 그 거짓말은 다 거짓에 탐착했기 때문이니, 거짓에 탐착한 죄로 인해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사람이 되어서는 남의 비방을 많이 받는가? 그 거짓말로 인해 성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거짓말하면 남의 속임을 당하는가? 그 거짓말로 남을 속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짓말은 넷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거짓말은 그를 반연하여 곧 이간질하는 말이 된다. 금생의 말이 자애롭지 않아 남을 비방하고 헐뜯으며, 어지러이 욕설하면 죽어서는 발설(拔舌)ㆍ양동(烊銅)ㆍ이경(犂耕) 등 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온갖 고뇌를 받는다. 그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축생 세계에 떨어져 더러운 똥을 먹는데, 마치 사다새[鵜鶘鳥]와 같은 혀가 있기 때문이며, 거기서 한없이 나고 죽는다. 본래의 인연으로 조그만 선의 과보가 있어서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혀가 완전하지 못하고 입에서 악취가 나며, 벙어리가 되어 말을 더듬거리고 이빨이 고르지 않고 희지 않으며 머리털이 성글고, 혹 착한 말을 해도 남이 믿지 않나니, 참소하고 난잡한 것은 다 이간질한 말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이간질하는 말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리며,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는다. 즉 첫째는 사나운 권속을 만나는 것이고, 둘째는 화합하지 않는 권속을 만나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이간질하는 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이간질하는 말로 사람의 친한 사이를 갈라놓고, 그 갈라지는 괴로움을 주었기 때문에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또 무엇 때문에 이간질하는 말을 하면 지옥에서 나와 축생이 되는가? 이간질하는 말로 싸움을 붙이는 것이 여우와 같으므로 축생의 몸을 받는다. 또 무엇 때문에 다시 아귀가 되는가? 그 이간질하는 말로 탐하고 질투하기 때문이니, 탐하고 질투하기 때문에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이간질하는 말을 하면 사나운 권속을 만나는가? 이간질하는 말로 사람의 좋은 친구를 다 악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 무엇 때문에 이간질하는 말을 하면 화합하지 않은 권속을 만나는가? 이간질하는 말로 친한 사람을 갈라놓아 서로 화합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니, 이간질하는 말은 다섯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이간질하는 말을 반연하여 말이 곧 추악해진다. 금생에 욕설을 반연하기 때문에 서로 싸우고 해치며 침해하면서 중생을 살해하면 죽어서는 도병(刀兵)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축생 세계에 떨어져 다리를 뽑히고, 방광[膀]을 팔고 넓적다리와 어깨뼈를 잃으면서 오랜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으며, 그 고통을 다 받고는 거기서 오랜 겁 동안 한없이 나고 죽는다. 본래의 인연으로 혹 조그만 선을 짓고 다시 인간에 나더라도 사지를 갖추지 못하고, 발뒤꿈치를 베이고 자자(刺字)를 당하며, 코를 베이는 등 불구자가 되며, 귀신도 그를 지키지 않고 사람의 버림을 받는다. 중생을 해치는 것이 다 욕설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욕설하는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리며,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항상 나쁜 음성을 듣는 것이고, 둘째는 그가 하는 말에 항상 다툼이 있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욕설하면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욕설은 다 사람을 해치려는 것이니,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괴로워하기 때문에 그는 목숨을 마치고 지옥에 떨어진다. 또 무엇 때문에 욕설하면 지옥에서 나와 축생이 되는가? 그 욕설로 사람을 축생이라 했기 때문에 지옥에서 나와 축생이 되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욕설하면 다시 아귀가 되는가? 그 탐욕과 인색을 반연하여 부딪치면 꾸짖거나 그 때문에 축생의 과보가 끝나면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무엇 때문에 욕설을 하면 항상 사람의 나쁜 음성을 듣는가? 그의 하는 말이 항상 추악하고 야비하여 항상 악하게 들렸기 때문이니라. 무엇 때문에 욕설하면 그 말에 항상 다툼이 있는가? 그의 그 욕설은 항상 온갖 덕을 다스리기 때문에 그의 말은 항상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그러므로 욕설은 여섯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욕설을 반연하여 곧 그 말이 부박(浮薄)하고 꾸며져 조금도 진실한 이치가 없어진다. 이치가 없기 때문에 금생에 교만을 부리면 죽어서는 속박(束縛)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으며, 그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축생 세계에 떨어져 오직 물풀[水草]만 생각하면서 부모가 길러 준 은혜는 알지 못하며, 거기서 한없이 나고 죽는다. 본래의 인연으로 혹 조그만 선을 지어 사람의 몸을 받더라도 변두리 지방에 나서 충효와 인의를 알지 못하며 3보를 보지 못하고, 혹 나라의 복판에 살더라도 몸이 더럽고 키가 작아 남의 업신여김을 받는다. 그러므로 교만이란 다 이치가 없는 실없음과 절도가 아님을 반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이치가 없는 말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린다.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그의 말을 사람이 신용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그가 하는 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이치가 없는 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지는가? 말이 이미 이치가 없는지라 사실이 그를 해칠 것이니, 그러므로 그는 목숨을 마치면 지옥의 고통을 받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이치 없는 말을 하면 지옥에서 나와 축생에 떨어지는가? 말에 이치가 없음을 반연하여 인륜의 이치에 어그러지나니, 그러므로 지옥에서 나와 축생의 몸을 받느니라. 무엇 때문에 이치 없는 말을 하면 사람으로 나더라도 그의 말을 남이 신용하지 않는가? 말에 이치가 없으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이치가 없는 말은 분명하지 않은가? 이미 말에 이치가 없으면 그것은 다 어두운 때문이며, 어두움의 과보이기 때문에 분명하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이치 없는 말은 일곱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이치 없는 말을 하기 때문에 겸양(謙讓)을 이루지 못하고, 그로 하여금 탐욕을 내게 한다. 금생에 간탐하여 보시하지 않으면 죽어서는 곧 불시(弗屎)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갖은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을 다 받으면 축생과 아귀 속에 떨어져 의식이 없어 사람에게 기대며 더러운 똥을 먹되, 주지 않으면 얻지 못하며, 거기서 한없이 나고 죽는다. 본래의 인연으로 조그만 선을 지어 혹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주림과 추위에 떨면서 항상 곤핍하다. 사람들도 주지 않거니와 구해도 얻지 못하며, 혹 조금 있어도 얻으면 곧 빼앗기며, 고통을 지키되 다른 길이 없어 몸과 목숨을 잃는다. 보시하지 않는 것은 다 탐욕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이 탐욕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린다. 혹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많은 욕심이요, 둘째는 만족을 모르는 것이다.≻
탐욕을 내면 왜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탐욕으로 인해 몸과 입을 움직여 중생을 괴롭히나니, 그러므로 목숨을 마치고 지옥의 고통을 받느니라. 탐욕을 내면 왜 지옥에서 나와 축생이 되는가? 이 탐욕으로 인해 인륜을 어기나니, 그러므로 지옥에서 나와 축생이 되느니라. 또 탐욕을 내면 왜 다시 아귀가 되는가? 이 탐욕으로 인해 얻은 것을 반드시 아끼나니, 그 아끼는 죄로 인해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탐욕을 내면 왜 욕심이 많아지는가? 이 탐욕으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탐욕을 내면 왜 만족할 줄 모르는가? 이 탐욕으로 인해 탐구(貪求)하여 싫어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탐욕은 여덟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탐욕으로 인해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분노하여 진에(瞋恚)를 일으킨다. 만일 금생에 진에가 많으면 죽어서는 곧 니리(泥犁)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거기서 온갖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을 다 받고는 축생에 떨어지되, 독사ㆍ살무사ㆍ호랑이ㆍ늑대ㆍ이리 등이 되어 거기서 한없이 나고 죽는다. 본래의 인연으로 혹 조그만 선을 지어 다시 사람으로 나더라도, 또한 분노가 많고 얼굴이 추악하여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친구와 우정으로 사귀지 못할 뿐 아니라 남이 보기조차 싫어하나니, 분노는 다 진에의 번뇌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진에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리며,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항상 남들이 그의 단점을 찾는 것이고, 둘째는 항상 대중의 괴롭힘을 받는 것이다.≻
성을 내면 왜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성냄으로 인해 중생을 해치기 때문에 지옥의 고통을 받느니라. 성을 내면 왜 지옥에서 나와 축생이 되는가? 그 성냄으로 인해 인자하게 용서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지옥에서 나와 축생의 몸을 받느니라. 성을 내면 왜 다시 아귀가 되는가? 이 성냄으로 인해 아끼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아끼는 마음의 죄 때문에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성을 내면 왜 모든 사람이 그의 단점을 찾는가? 이 성냄으로 인해 남을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두가 그의 단점을 찾느니라. 성을 내면 왜 대중의 괴롭힘을 받는가? 그 성냄으로 인해 남을 괴롭히면 남도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분노는 아홉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이 분노로 인해 사벽(邪僻)을 품고 정도(正道)를 믿지 않는다. 금생에 그 사견(邪見)으로 인해 남이 법을 듣는 것과 경 외우는 것을 방해하고 스스로도 그것을 힘쓰지 않으면 죽어서 귀머거리와 어리석음의 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 고통을 다 받은 뒤에는 축생 속에 떨어져 3보와 4제(諦)라는 소리를 들어도 그것이 선(善)임을 알지 못하며, 죽이고 매질하는 소리를 들어도 그것이 악임을 알지 못하고, 거기서 한없이 나고 죽을 것이다. 본래의 인연으로 혹 조그만 선을 지어 사람의 몸을 얻어 인간에 나더라도 귀머거리가 되어 소리를 듣지 못함이 마치 석벽과 같으리니, 법을 들음을 막는 것은 다 사견 때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지론』에서 말하였다.
≺사견의 죄도 중생을 3악도에 떨어뜨리며, 만일 인간에 나면 두 종류의 과보를 받나니, 첫째는 사견의 집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마음이 아첨하고 굽은 것이다.≻
사견을 가지면 왜 지옥에 떨어지는가? 그 사견으로 인하여 오직 사도(邪道)와 신속(神俗)으로만 향하고 3보를 비방하여 숭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숭상하고 믿지 않는지라 사람의 바른 길을 끊어 사람을 고통을 받게 할 것이니, 그러므로 목숨을 마치면 아비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사견을 가지면 왜 다시 축생이 되는가? 그 사견으로 인하여 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지옥에서 나와 축생의 과보를 받느니라. 사견을 가지면 왜 다시 아귀가 되는가? 그 사견으로 인하여 아끼는 마음에 더욱 굳게 집착하여 편벽됨을 버리지 않고 아낌의 집착을 버리지 않으므로 다시 아귀가 되느니라.
사견을 가지면 왜 다시 사견의 집에 태어나는가? 그 사견으로 인해 편벽된 습관이 마음을 싸나니, 그러므로 사람이 되면 사견의 집에 태어나느니라. 사견을 가지면 왜 그 마음이 아첨하고 굽는가? 그 사견으로 인하여 소견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그 마음이 항상 아첨하고 굽느니라. 이 사견이 열째의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상의 낱낱 미세한 악도 그 죄업은 무량 무변하여 다 지옥에 들어가 받는 온갖 고통은 다 셀 수 없지만 우선 아는 대로 간략히 말했을 뿐이다. 만일 그 악을 돌이켜 선으로 만들면 그는 바로 내 스승이니라.’”
또 『팔사경(八師經)』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범지(梵志)를 위해 팔사법(八師法)을 말씀하셨다.
‘첫째는 이른바 흉포(凶暴)한 것이다. 즉 생물의 목숨을 해침으로써 혹은 원수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혹은 국법의 다스림을 받아 문족(門族)이 멸망을 당한다.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 지지고 볶이며 고문을 당하는 등 온갖 고통이 번갈아 닥치지만 죽으려야 죽어지지도 않는다. 죄를 마치고 지옥에서 나와서는 혹은 아귀가 되거나 혹은 축생이 되면 살을 베이고 껍질을 벗기우며 죽어서도 다시 칼날을 받으며, 영혼은 돌아다니면서 서로 해친다. 나는 살생하는 자의 그 죄가 이러함을 보고 감히 다시 살생하지 않나니, 이것이 바로 내 첫째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흉포한 자는 그 마음이 어질지 않아
약한 자를 해치고 죽인다.
살생은 현생(現生)에서
여러 겁의 원수를 맺고 쌓는다.

그 죄를 받아 일찍이 죽고
놀라고 겁내며 흉포함을 만나나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제어한다.

‘둘째는 이른바 도둑질이다. 즉 남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으로써 혹은 그 재물의 주인의 매질과 칼의 형벌을 받아 문족(門族)이 흩어지며, 혹은 국법에 의해 감옥에 갇혀 갖가지 고문을 당하는 등 5독(毒)이 모두 닥치고 시장에서 사형을 당하여 문족이 다 멸망한다. 죽어 지옥에 들어가서는 손으로 불을 잡고 뜨거운 구리쇠물을 입에 쏟을 때는 죽으려야 죽어지지도 않는다. 지옥의 죄를 다 받고 나와서는 아귀가 되어 물을 마시려 하면 물은 고름으로 변하며, 먹는 것은 다 숯으로 변하고, 언제나 무거운 짐을 지는 등 온갖 고뇌가 따라다닌다. 혹은 축생이 되면 죽어서도 다시 칼날을 받아 그 고기를 사람에게 공양함으로써 전생의 빚을 갚는다. 나는 도둑질의 그 죄가 이러한 것을 보고 감히 다시 도둑질하지 않나니, 이것이 바로 나의 둘째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도둑질이란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
남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는 것
잃어버린 것 다소를 불문하고
분노하고 성내며 몹시 괴로워한다.

죽어서는 6축(畜)의 몸을 받아
그 전생의 빚을 갚아야 한다.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나라를 버리고 재보를 보시한다.

‘셋째는 이른바 사음(邪婬)이다. 즉 남의 여자를 범함으로써 혹은 그 남편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들켜 당장에 화를 입되, 흉기를 맞아 머리와 발을 잘리고 그 화가 문족(門族)에게 미치며, 혹은 국법에 걸려 감옥에 갇혀 혹독한 고문을 당하는 벌을 받는다.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 쇠평상에 눕고 혹은 구리기둥을 안으면 옥졸(獄卒)이 거기에 불을 붙여 그 몸을 태운다. 지옥의 죄를 마치면 축생이 될 것이요, 그 뒤에 만일 사람이 되면 안방이 음란하여 부처를 멀리하고 불법을 어기며, 어진 이를 친하지 않고 항상 두려워하며, 위험은 많고 편안함은 적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기 때문에 감히 다시는 사음하지 않나니, 이것이 바로 셋째 내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음은 깨끗하지 않은 행이라
거기 미혹하면 바른 도를 잃는다.
몸이 다 녹고 혼백이 다 놀라며
목숨을 해쳐 일찍이 죽으리라.

그 죄를 받아 어리석고 거칠며
죽으면 다시 악도에 빠지리니
그러므로 나는 처자를 보시하고
뜻을 세우고 산에 살기 즐긴다.

‘넷째는 이른바 이간질하는 말과 욕설과 꾸민 말이다. 즉 그는 죄 없는 사람을 모함하고 3보를 비방함으로써 매를 맞고 문족이 멸망한다. 죽어 지옥에 들어가면 옥의 귀신이 그 혀를 뽑아 소를 맨 보습으로 갈며, 뜨거운 구리쇠물을 입에 쏟을 때는 죽으려야 죽어지지 않는다. 지옥의 죄를 다 받고 나오면 축생이 되어 항상 가시풀을 먹을 것이며, 그 뒤에 사람이 되면 그의 말을 남이 믿지 않고 입 안에서는 늘 악취가 나며, 많은 비방과 비난을 듣고 누우면 사나운 꿈을 꾸며, 입은 있어도 불경의 지극한 맛을 얻어먹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기 때문에 다시는 감히 욕설을 하지 않나니, 이것이 바로 넷째 내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속이는 사람 네 가지 허물 있나니
헐뜯고 아첨함은 어진 이를 해치고
어리석은 귀머거리 장님이 되며
말을 더듬고 입에서 냄새가 난다.

미친 사람 취급하며 남들이 믿지 않고
죽어서는 지옥에서 혀를 빼어 보습으로 간다.
나는 네 가지 깨끗한 말을 닦아
여덟 가지 음성을 이루었느니라.

‘다섯째는 술을 즐기는 것이다. 술은 독기(毒氣)가 되나니, 임금이 마시면 모든 악을 지어 왕도(王道)는 인자한 은혜를 헐어 없애고, 신하가 마시면 왕을 업신여겨 충성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으며, 아버지가 마시면 예(禮)를 잃고, 어머니가 마시면 사랑을 잃으며, 아들이 마시면 흉포하여 효도를 없앤다. 남편은 신용을 잃고, 아내는 음탕하고 사치하며, 9족(族)은 재물을 다투어 없애는 등 나라를 망치고 몸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다 술 때문이다. 술이 도를 어지럽힘은 서른여섯 종류가 있다. 나는 이것을 보기 때문에 술을 끊고 마시지 않나니, 이것이 바로 나의 다섯째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술에 취한 사람은 효도하지 않나니
원망과 재앙은 안에서 생긴다.
맑고 높은 선비를 미혹하고
덕을 어지럽히며 정숙(貞淑)을 부순다.

그러므로 나는 술을 마시지 않고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며
깨끗한 슬기로 8난(難)을 건너고
스스로 깨달음의 도를 이뤘다.

‘여섯째는 이른바 늙음이다. 대개 늙음의 고통이란, 머리털이 희고 이가 빠지며, 눈은 어두워지고 귀는 밝게 듣지 못한다. 젊음이 가고 늙음이 오면 피부는 느슨해져 주름지고, 온갖 뼈마디는 아프며, 걸음걸이는 지극히 괴롭고, 앉거나 일어날 때는 신음하며, 근심 걱정에 마음은 괴롭고 정신은 자꾸 쇠잔해 금시의 일도 곧 잊으며, 죽을 날이 닥치매 그것을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나는 무상(無常)의 재변이 이러함을 보기 때문에 도를 구하여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하나니, 이것이 바로 나의 여섯째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생각하나니, 세상은 무상하여
사람은 나면 반드시 늙는다.
젊음이 가면 날로 늙고 쇠약해
몸은 마르고 머리털 희어진다.

근심 걱정에 온갖 병이 생기고
앉거나 일어설 때 고통 심하다.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나라 버리고 도를 구해 행한다.
‘일곱째는 이른바 병이다. 즉 살은 없어지고 뼈는 튀어나오며, 온갖 뼈마디는 다 아파 마치 매를 맞는 것 같다. 4대(大)가 가고 올 때 손과 발은 뜻대로 되지 않고, 기력은 다 허해서 앉았다 일어설 때는 남을 의지한다. 입은 마르고 입술은 타며 힘줄은 끊기고 코 안은 갈라지며, 눈은 빛을 보지 못하고, 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대소변이 흘러나왔으나 그 위에 누워 있고, 마음은 고뇌를 품고 말마다 슬퍼한다. 지금 세상 사람을 보면 나이는 젊고 기력은 왕성하여 빛나는 얼굴이 번쩍이지만 복이 다하고 죄가 닥치면 모두가 무상하여 다 변할 것이다. 나는 이런 근심을 보기 때문에 도를 구하고 행하여 다시는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하나니, 이것이 바로 일곱째 내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생각하면 사람이 노쇠할 때는
온갖 병이 한꺼번에 일어나
물은 사라지고 불은 일어나며
칼의 바람은 그 몸을 가른다.

뼈와 몸과 힘줄과 혈맥이 서로 갈라지면
큰 목숨도 반드시 무너지리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도를 구하여 나지 않기 원한다.

‘여덟째는 이른바 사람의 죽음이다. 즉 404병이 동시에 생기면 4대(大)는 각각 흩어지려 하고 혼과 정신은 편치 않다. 바람이 떠나면 숨이 끊어지고 불이 꺼지면 몸이 차지는데, 바람이 먼저 가고 불이 그 다음이다. 영혼이 떠나면 몸뚱이는 굳어져 다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한 열흘 동안에 살은 허물어지고 피는 흐르며 푸르뎅뎅하게 부어오르고 문드러지면 아무것도 취할 것이 없다. 몸 속에 있던 벌레들이 도리어 그 살을 먹는다. 힘줄과 혈맥이 문드러져 없어지고 뼈마디가 각각 흩어지며 해골바가지와 넓적다리와 정강이가 각각 제 자리를 달리하면 새와 짐승이 다투어 와서 먹는다. 하늘ㆍ용ㆍ귀신ㆍ제왕ㆍ인민과 빈부ㆍ귀천을 가리지 않고 아무도 이 근심을 면하지 못한다. 나는 이런 재변을 보기 때문에 도를 구해 행하면서 이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여덟째 내 스승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또한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오직 생각하라. 늙음과 병과 죽음
이것은 삼계(三界)의 큰 우환이다.
복이 다하여 목숨 마치면
그것을 황천(黃泉)에 버리느니라.

물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그 혼백은 인연 따라 지나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도를 배우고 열반을 구하노라.

이에 범지는 마음이 열려 드디어 도의 자취를 얻었다. 그리고 꿇어앉아 계를 받고 청신사(淸信士)가 되어서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효도로 받들고 취하지 않기로 서원한 뒤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러므로 경서에서 말하였다.
“5색(色)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5음(音)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5미(味)는 사람의 입을 썩게 한다. 큰 성냄은 음(陰)을 해치고, 큰 기쁨은 양(陽)을 부순다. 고운 색(色)은 성품을 치는 도끼요, 맛난 맛은 몸을 썩히는 독이니, 이 뜻을 잘 깨치면 그는 큰 스승이니라.”

(12) 주처부(住處部)[따로 4부가 있다.]

① 7식(識)의 주처(住處)
② 9중생거(衆生居)의 주처
③ 25유(有)의 주처
④ 42거지(居止)의 주처

① 7식(識)의 주처(住處)
『비담(毘曇)』에서 말하였다.
“욕계(欲界)에서는 오직 인천(人天)의 선취(善趣)만을 취하여 1이 되고, 위의 2계(界)에서는 각각 앞의 3지(地)를 취해 모두 7이 된다.”
논(論)에서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세 종류의 악취(惡趣) 및 제4 선천(禪天)과 비상천(非想天)은 식주법(識住法)을 세우지 않는가?”
이것은 논의 해석과 같다.
“만일 식(識)이 거기에 머무르기 좋아하면 식주(識住)를 세우겠지만, 머무르기 좋아함이 분(分)이 아니면 그것은 세우지 않는다. 이른바 저 4악취(惡趣)에는 고통이 핍박하기 때문에 식이 머무르기를 좋아하지 않고, 제4 선천(禪天)에는 정거천(淨居天)이 있어 열반에 들기 때문에 식이 머무르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무상천(無想天)의 중생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식이 머무른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외의 제4 선천도 부정(不定)이기 때문에 혹은 무색천을 구하고, 혹은 정거천을 구하며, 혹은 무상천을 구하기 때문에 거기서도 식은 머무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제1의 유(有)에는 어둡고 민첩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이 머무르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이런 의미에서 세우지 않느니라.”
또 해석에서 말하였다.
“만일 저기에 식을 무너뜨리는 법이 있으면 이것도 식의 머무름을 세우지 않는다. 즉 저 4악취에서는 그 고통 때문에 괴로움을 받아 식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세우지 않고, 제4 선천에는 무상(無想)삼매와 무상천이 있어 식을 파괴하기 때문에 거기도 낱낱 세우지 않으며, 비상천에는 저 멸진(滅盡)삼매가 있어 식을 해치기 때문에 세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3처(處)에서는 다 식의 머무름을 세우지 않는다.”
7식의 주처를 대략 분별하면 이와 같다.
② 9중생거(衆生居)의 주처(住處)
【문】 9중생거(衆生居)를 어떻게 분별하는가?
【답】 『비담』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른바 앞의 7식의 주처에 무상천과 비상천을 보탠 것이 곧 중생의 아홉 거주지이다. 만일 악취(惡趣)와 남은 제4선(禪)에서는 무엇 때문에 중생거를 세우지 않는가 말한다면, 이것은 『비담론』의 앞의 해석과 같다. 즉 만일 저 중생들이 거기 머무르기를 좋아하면 이 중생거를 세우겠지만, 즐겨 머무름이 분수가 아니라면 이것은 세우지 않는다. 즉 저 4악취에는 고뇌가 많기 때문에 중생이 거기 살기를 좋아하지 않고, 제4 선천과 5정거천은 빨리 열반하기를 즐기기 때문에 거기서도 중생은 살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이 밖의 제4 선천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기 때문에 중생의 거처를 세우지 않는 것이다.

③ 25유(有)의 주처(住處)
【문】 25유(有)를 어떻게 분별하는가?
【답】 사리불이 『아비담』에서 말한 것과 같다. 즉 욕계(欲界)에 14유(有)가 있고, 색계(色界)에 7유가 있으며, 무색계에 4유가 있으니, 이 삼계를 합하면 25유가 된다. 욕계의 14유란, 이른바 4악취의 4유와 또 4천하 사람의 4유를 더하면 8유가 된다. 또 6욕천(欲天)의 6유이니, 앞의 것을 더하면 14유가 된다. 색계에 7유는 4선천을 이르므로 4정거천이 된다. 또 1선천의 대범천과 4선천의 5정거천 및 무상천이니, 이 모두가 7유가 된다. 7유를 앞의 14유와 더하면 21유가 된다. 무색계의 4유란, 이른바 4무색정(無色定)의 4이니, 여기에 앞의 21유를 보태면 모두 25유가 된다. 그러므로 그 논(論)의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4주(洲)와 4악취와
범왕천과 6욕천
무상천과 5정거천
4공(空)과 4선천(禪天)이다.

【문】 무엇 때문에 초선천(初禪天) 중에서 범왕천을 따로 취하고, 제4선천 중에서 무상천과 5정거천을 따로 취해 3유를 세웠으며, 초선천과 4선천을 구별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답】 저 초선의 대범천에 대해 외도들은 항상 그것을 만물을 내는 근본이라 생각하여, 그 뜻을 어기면 생사를 받고 그것에 순응하면 해탈을 얻는다 하며, 또 저 범왕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범왕은 자신이 능히 조화하는 주인으로서 자신은 바로 1이요 상(常)이며 참 해탈이라고 생각한다. 여래께서는 저들의 정견(情見)을 깨뜨리기 위해 따로 유(有)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 제2의 무상천이란, 이른바 그곳에서는 결정된 수명인 5백 대겁(大劫)을 다 살며 무심(無心)의 과보를 얻는다. 그러나 외도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참 열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상(無想)삼매를 즐겨 닦아 그곳에 가서 나기를 희구한다. 여래께서는 저들의 정견(情見)을 깨뜨리기 위해 따로 유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 제3의 5정거천이란, 마혜수라천왕이 사는 곳이다. 그런데 외도들은 그 천왕을 조화의 근본이라 하고, 그것에 귀의하면 해탈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래께서는 이 사견을 깨뜨리기 위해 따로 유라고 말씀하신 것이니, 따로 말씀하신 뜻이 여기 있는 것이다.
【문】 저 6취 중에서 네 종류의 악취에서 각각 1유를 세우고, 인간에서 4유를 세우며, 천상에서 17유를 세웠는데,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답】 이른바 저 4악취에는 고뇌가 많기 때문에 중생들이 집착하지 않고 거기 살 마음이 적다. 그러므로 그 취(趣)에 각각 1유를 세운 것이다. 인취(人趣)는 조금 낫기 때문에 중생들이 즐겨 살면서 마음이 왕성하다. 그러므로 그 방위를 따라 4유라 한 것이요, 천취(天趣)는 가장 훌륭하여 거기 살고 싶은 마음이 최상이다. 그러므로 그곳을 따라 17유를 말할 것이니, 25유를 대충 설명하면 이와 같다.

④ 42거지(居止)의 주처(住處)
【문】 42거지(居止)를 어떻게 분별하는가?
【답】 『누탄경(樓炭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즉 욕계(欲界) 중에는 20거지가 있고, 색계(色界) 중에는 18거지가 있으며, 무색계에는 4거지가 있으니, 이 삼계를 모두 합해 42거지이다. 욕계의 20이란 저 8대지옥과 축생ㆍ아귀 등을 합해 10이요, 또 4천하와 6욕천(欲天)을 합해 10이니, 모두 20거지이다. 색계의 18이란, 즉 4선천 중에 18천이 있으니, 바로 18거지요, 무색계의 4공정처(空定處)이니, 모두 합해 42거지이니라.
【문】 무엇 때문에 6취 중의 지옥과 인간과 천상의 3취 중에는 각각 많은 거지처를 세우고, 아귀ㆍ축생의 2취에는 각각 1거지처만 세우고, 아수라의 1취에는 전연 세우지 않았는가?
【답】 거지란 곧 안지주처(安止住處)이니, 결정된 곳이 있으면 그곳을 따라 세우고, 결정된 곳이 없으면 그것은 세우지 않는다. 이른바 저 지옥에는 결정된 8처(處)가 있고, 인간에는 4처가 있으며, 천상에는 28처가 있다. 그러므로 이 3취에는 각각 많은 거지를 세운 것이다. 아귀와 축생의 2취에는 따로 결정된 많은 거지처가 없나니, 그러므로 그 취에는 각각 1취만을 세웠고, 아수라는 다른 취에 포섭되기 때문에 따로 내세우지 않은 것이다.
【문】 만일 비담의 말에 의하면 저 4공(空)은 욕계ㆍ색계의 2계(界)에 두루 존재하며, 또한 정별(定別)도 없다. 또 저것은 형체가 없으므로 존재하는 곳이 없는데, 어째서 거지처를 말할 수 있겠는가?
【답】 소승에 의하면 실로 그렇다. 그러나 대승에 의하면 그것도 미세한 색형(色形)이 있으므로 각각 궁전이 있으며, 4처(處)가 따로 있어서 삼계 가운데서 1계씩을 따로 지키면서 다른 2계와 섞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4거지라 한 것이다.
【문】 비담의 말에 의하면 저 범천과 범보천(梵輔天)은 다 따로이 주처가 없고, 제4 선천 중의 무상천은 저 광과천(廣果天)과 같은 계급으로서 그것도 따로 사는 곳이 없다고 한다. 만일 그렇다면 어째서 2거지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답】 저 범왕천은 초선천 중에서 비록 별다른 하늘은 없으나 제2의 범보천 중에는 따로이 층층한 누대가 있어 넓고 장엄하다. 대범왕은 그 위에 있어서 범보천과 같지 않으니, 그것은 임금과 신하의 높고 낮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무상천이란 비록 광과천과 같다고 하나 그 주처는 각기 다르다. 그것은 마치 인간 세상의 주(州)와 현(縣)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것과 같다. 그러므로 2거지처라고 말한 것이다.
게송으로 말하였다.

색심(色心)이 서로 물들이고
업장(業障)이 서로 얽매어
7식(識)이 일어나고
8식이 끄달림을 받는다.

삼계는 과보를 받고
6도(道)는 고통의 연속이다.
스스로 망상을 끊지 않으면
어찌 견고하다 할 수 있으리.

감응연(感應緣)[스물세 가지 증험을 인용한다.]

한(漢)의 원시(元始) 때에 어떤 여자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머리와 목이 각각 둘이었음
한(漢)나라 광화(光和) 때에 어떤 여자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머리가 둘이요 어깨에 네 팔이 있었음
한(漢)나라 건흥(建興) 때에 어떤 여자가 두 딸을 낳았는데, 배와 가 슴이 서로 맞붙었음
주(周)나라 열왕(烈王) 때에 어떤 여자가 두 마리 용을 낳음
한(漢)나라 때 어떤 여자가 뱀을 낳음
주(周)나라 애공(哀公) 때에 어떤 여자는 아들 40명을 낳고, 또 어떤 여자는 아들 30명을 낳음
한(漢)나라 문제(文帝) 때에 어떤 말에 뿔이 남
한(漢)나라 수화(綏和) 2년에 어떤 암말은 다리가 셋인 망아지를 낳 음
진(秦)나라 문왕(文王) 5년에 어떤 사람이 다리가 다섯인 소를 바침
한(漢)나라 경제(景帝) 6년에 어떤 사람이 발이 등에 난 소를 바침
진(晋)나라 대흥(大興) 원년에 어떤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는 머리가 둘이요 발이 여덟이요 꼬리가 둘이었음
위(魏)나라 황초(黃初) 때에 어떤 매가 제비집에서 태어났는데, 입과 발톱이 다 붉었음
한(漢)나라 때에 신하 두영(竇嬰)과 관부(灌夫)와 전분(田蚡)이 원한 으로 죽어 그 갚음을 보임
진(晋)나라 대장군 왕돈(王敦)에게 억울하게 죽은 작현량(勺玄亮)이 그 갚음을 보임
진(晋)나라 어사(御史) 석밀(石密)에게 억울하게 죽은 전객(典客)이 그 갚음을 보임
진(晋)나라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에게 억울하게 죽은 저작랑(著 作郞) 은연(殷涓)이 그 갚음을 보임
진(晋)나라 요장(姚萇)이 부영고(符永固)를 억울하게 죽이고 그 갚음 을 받음
진(秦)나라 이웅(李雄)의 종숙(從叔)인 수(壽)를 억울하게 죽이고 그 갚음을 받음
송(宋)나라 적동오(翟銅烏)가 같은 고을 사람 장초(張超)를 억울하게 죽이고 그 갚음을 받음
송(宋)나라 장비(張裨)가 이웃 사람에게 불에 타 죽어 그 갚음을 보임
송(宋)나라 여경조(呂慶祖)가 그의 종 교자(敎子)에게 억울하게 죽어 그 갚음을 보임
당(唐)나라 정관(貞觀) 때 두통달(杜通達)이 대중 스님을 억울하게 죽이고 그 과보를 받음
당(唐)나라 정관(貞觀) 때 형문종(邢文宗)이 대중 스님을 억울하게 죽이고 그 현보(現報)를 받음

한(漢)의 원시(元始) 때에 어떤 여자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머리와
목이 각각 둘이었음
한(漢)나라 원시(元始) 원년(B.C. 86) 6월에 장안(長安)의 어떤 여자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는 머리가 둘이요 목이 둘이어서 얼굴을 서로 마주 보며 네 팔이 가슴과 함께 모두 앞으로 향하였고, 꽁무니에 눈이 있어 그 길이는 2치였다.
그러므로 『경방역전(京房易傳)』에서 말하였다.
“눈을 부릅뜬 여우가 흙을 진 돼지를 보면 그것은 요(妖)이며, 사람이 머리가 둘이요 목이 둘이면 그것은 하나가 아니다. 많은 발이 있는 것은 사(邪)요, 발이 모자라면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다. 하체(下體)가 위에 난 것은 불경(不敬)이요, 상체가 밑에 난 것은 모독이며, 그가 속한 무리에 나지 않은 것은 음란이요, 나자 큰 것은 빨리 이룸이며, 나자 말을 잘하는 것은 거짓을 좋아함이다.”

한(漢)나라 광화(光和) 때에 어떤 여자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머리
가 둘이요 어깨에 네 팔이 있었음
한(漢)나라 광화(光和) 2년(179)에 낙양(洛陽)의 상서문(上西門) 밖의 어떤 여자는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는 머리는 둘로서 어깨가 다르며, 네 팔은 다 가슴에 있고 얼굴은 맞대어 있었다. 그 뒤로 조정이 어지럽고 나라 정치는 개인의 문중에 있었으니, 이것은 두 머리의 상(像)이었다. 뒤에 동탁(童卓)이 태후(太后)를 죽임으로써 불효(不孝)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고 천자(天子)를 폐하였다. 또 주(周)의 한원(漢元) 이래로 그 화(禍)는 막대(莫大)하였다.

한(漢)나라 건흥(建興) 때에 어떤 여자가 두 딸을 낳았는데, 배와 가슴이
서로 맞붙었음
한(漢)나라 건흥(建興) 4년(226)에 서도(西都)는 기울어지고, 원황제(元皇帝)가 비로소 진왕(晋王)이 되어 사해(四海)가 안정되었다. 그 해 10월 22일에 신채현리(新蔡縣吏) 임교(任喬)의 아내 호(胡)씨는 나이 25세에 두 딸을 낳았다. 아이들은 서로 마주 보고 배와 가슴이 한데 붙었고, 가슴 이상과 배꼽 이하가 나누어졌으니, 이것은 천하가 통일되지 못한 요사스러운 일이었다. 그 때 내사여회상(內史呂會上)은 말했다.
“서응도(瑞應圖)를 살펴보면 ‘뿌리는 다른데 몸이 같은 것을 연리(連理)라 하고, 이랑은 다른데 이삭이 같은 것을 가화(嘉禾)라 한다’ 하였습니다. 초목도 그런 것을 상서라 하거늘 더구나 지금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함이겠습니까? 이것은 하늘이 내린 신령스런 상(像)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역(周易)』에서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예리함은 쇠를 끊는다’ 한 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상서가 진동(陳東)의 나라에 나타났으니,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해 삼가 그림을 그려 올립니다.”
그 때의 식자들은 이것을 비웃으면서 말하였다.
“군자(君子)는 말하기를 ‘지혜란 어려운 것이다. 장문중(藏文仲)의 재주로도 원거(爰居:바다의 새 이름)에 제사했다’고 했다. 퍼져 있는 방술(方術)의 책은 천고(千古)에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비는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옛사람은 말하였다.
“나무에 가지가 없으면 그것을 나무의 혹이라 하고,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그것을 장님이라 한다.”
그것은 그 가리움이 없기 때문이라 어찌 힘쓰지 않겠는가?

주(周)나라 열왕(烈王) 때에 어떤 여자가 두 마리 용을 낳음
주(周)나라 열왕(烈王) 6년(B.C. 370)에 임벽양군(林碧陽君)의 아내가 두 마리의 용을 낳았다.

한(漢)나라 때 어떤 여자가 뱀을 낳음
한(漢)나라 정양(定陽) 태수 두봉(竇奉)의 아내는 아들 무(武)를 낳고, 또 뱀 한 마리를 낳아 그 뱀을 숲 속에 내다 버렸다. 무(武)는 자라나 그 이름이 온 나라에 퍼졌다. 그 어머니가 죽어 아직 무덤을 만들기 전에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어떤 큰 뱀 한 마리가 숲 속에서 나와 바로 널 밑으로 가서 땅에 누워 움직이며 머리로 관을 치면서 피눈물을 흘리니, 그것은 마치 애통해 하는 사람과 같았다.

주(周)나라 애공(哀公) 때에 어떤 여자는 아들 40명을 낳고, 또 어떤 여자
는 아들 30명을 낳음
주(周)나라 애공(哀公) 8년에 정(鄭)씨 성을 가진 어떤 사람이 한 번에 40명의 아들을 낳아 그 중 20명은 자랐고 20명은 죽었다. 또 그 9년에는 진(晋)씨 집의 돼지가 사람을 낳아 말을 할 수 있었다.
또 오(吳)나라 적오(赤烏) 7년(244)에는 어떤 여자가 한 번에 30명의 아들을 낳았고, 진(秦)나라 효공(孝公) 21년에는 어떤 말이 사람을 낳았으며, 소왕(昭王) 20년에는 암말이 사람을 낳고 죽자 유향(劉向)은 이것을 마화(馬禍)라 했다.
『경방역전(京房易傳)』에서 말하였다.
“방백(方伯)들이 위엄을 나누면 그 요망스러움으로 암말이 사람을 낳는다. 위로 천자가 없고 제후(諸侯)들이 서로 치면 그 요망스러움으로 말이 사람을 낳는다.”

한(漢)나라 문제(文帝) 때에 어떤 말에 뿔이 남
한(漢)나라 문제(文帝) 12년(B.C. 168)에 오(吳) 땅의 어떤 말은 귀 위에 뿔이 나 위로 향해 있는데, 오른쪽 뿔의 길이는 3치요 왼쪽 뿔의 길이는 2치로서 크기는 다 2치였다.
그 뒤 5년 6월에 밀응성문(密應城門) 밖의 어떤 개가 뿔이 났다. 유향(劉向)은 말하였다.
“말에 뿔이 나는 것은 부당하다. 그것은 마치 아랫사람이 위를 향해 군사를 일으키는 부당한 짓과 같은 것이니, 오(吳)나라가 장차 반역할 것이다.”
『경방역전(京房易傳)』에서 말하였다.
“신하가 임금을 배반하고 정치가 고르지 못하면 그 요사스러움으로 말에 뿔이 난다.”
이것은 어진 선비의 부족함을 말한 것이다.
한(漢)나라 수화(綏和) 2년에 어떤 암말은 다리가 셋인 망아지를 낳음
한(漢)나라 수화(綬和) 2년(B.C. 7)에 정양(定襄) 땅의 어떤 암말은 발이 셋인 망아지를 낳았는데, 그것은 무리를 따라다니면서 먹고 마셨다.
『오행지(五行志)』에서 말하였다.
“말나라[馬國]의 무용(武用)의 상(像)이다.”

진(秦)나라 문왕(文王) 5년에 어떤 사람이 다리가 다섯인 소를 바침
진(秦)나라 문왕(文王) 5년에 문제가 구연(駒衍)에서 놀 때 어떤 사람이 발이 다섯인 소를 바쳤다. 그 때 진나라는 백성의 힘을 쓸 줄을 몰랐었다.
『경방역전(京房易傳)』에서 말하였다.
“역사(役事)를 일으켜 백성의 때를 빼앗으면 그 요사스러움으로 소에 발이 다섯 개가 난다.”

한(漢)나라 경제(景帝) 6년에 어떤 사람이 발이 등에 난 소를 바침
한(漢)나라 경제(景帝) 6년(B.C. 151)에 양(梁)의 효왕(孝王)이 북산(北山)에서 사냥할 때, 어떤 사람이 발이 등에 난 소를 바쳤다. 유향(劉向)은 말하였다.
“이것은 우화(牛禍)로서 마음이 인색하고 어지러운 죄이다.”
한(漢)의 영제(靈帝) 연가(延嘉) 5년에 이르러 임원현(臨沅縣)의 어떤 소가 닭을 낳았는데 머리는 둘이요 다리는 넷이었다.

진(晋)나라 대흥(大興) 원년에 어떤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는 머리
가 둘이요 발이 여덟이요 꼬리가 둘이었음
진(晋)나라 대흥(大興) 원년(318) 3월에 무창(武昌) 태수 왕량(王諒)의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머리는 둘이요 발은 여덟이며, 꼬리는 둘이며 배는 하나였다. 스스로 나오지 못해 10여 사람이 노끈으로 잡아당겨 꺼내었는데, 새끼는 죽고 어미는 살았다. 그 3년 뒤에 동산에서 어떤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발은 하나요 꼬리는 셋으로서 나자마자 이내 죽었다.
한(漢)나라 수화(綬和) 2년(B.C. 7) 3월에 천수 평양(天水平襄) 땅에 제비가 참새를 낳아 먹이를 먹여 자라자 함께 날아갔다.
『경방역전(京房易傳)』에서 말하였다.
“적(賊)의 신하가 나라에 있으면 그 재앙으로 제비가 참새를 낳는다.”
또 말하였다.
“같은 씨에서 난 것이 아니면 그 새끼가 뒤를 잇지 못한다.”

위(魏)나라 황초(黃初) 때에 어떤 매가 제비집에서 태어났는데, 입과
발톱이 다 붉었음
위(魏)나라 황초(黃初) 때에 매가 제비집에서 태어났는데, 입과 발톱이 다 붉었다. 청룡(靑龍) 때에 명제(明帝)가 능소궐(陵霄闕)을 처음 지을 때 까치가 그 위에 집을 지었다. 명제가 고당륭(高堂隆)에게 묻자, 그는 대답하였다.
“『시(詩)』에 ‘까치가 집을 지어 비둘기가 거기 산다’ 했습니다. 이것은 이 궁실(宮室)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이 거기 살지 못할 징조입니다.”[이상 열두 가지 증험은 『수신이기(搜神異記)』에 나온다.]

한(漢)나라 때에 신하 두영(竇嬰)과 관부(灌夫)와 전분(田蚡)이 원한으로
죽어 그 갚음을 보임
한(漢)나라 두영(竇嬰)의 자는 왕손(王孫)이니, 한(漢)나라 효문제(孝文帝)의 두(竇) 황후의 종형(從兄) 아들이다. 그는 위후(魏侯)에 봉(封)해져 승상(丞相)이 되었다가, 그 뒤에 파면 당하였다. 두 황후가 죽자 두영은 더욱 소외되어 아무 세력도 없었으므로 내침을 받아 뜻을 얻지 못하다가 태복(太僕) 관부(灌夫)를 다정하게 사귀게 되어 서로 늦게 안 것을 한탄했다. 효경제(孝景帝)의 황후와 아버지는 다른데 어머니가 같은 아우인 전분(田蚡)이 승상(丞相)이 되어 나라 일을 마음대로 했다. 전분은 사람을 시켜 성남(城南)의 밭 몇 이랑을 두영에게 청했다. 두영은 주지 않고 말하였다.
“이 늙은이는 버림을 받았고, 승상은 비록 귀(貴)하지만 어찌 그 세력으로 뺏으려 하는가?”
관부도 곁에서 성을 내어 거들었으므로 전분은 그들을 다 원망했다. 전분이 아내를 맞이하게 되어 왕태후는 조서를 내려 여러 제후와 종실(宗室)들로 하여금 모두 축하하러 가라 했다. 그러나 관부는 사람됨이 술을 좋아해 늘 취해 있으면서 전분을 미워해 축하하러 가지 않았다. 두영이 억지로 관부와 함께 갔다. 술이 취하자 관부는 술잔을 전분에게 돌렸다. 전분은 말하였다.
“술잔을 채울 수 없는가?”
그리고 관부의 말씨가 불손하다 하여 전분은 화를 내어 다시 말하였다.
“이것은 관부가 나를 깔보는 짓이다.”
전분은 관부를 결박지어 장사(長史)에게 말했다.
“조서로써 종실(宗室)을 부르셨는데 관부는 헐뜯고 앉았으니 불경이다. 아울러 그 고을의 세도가(勢道家)들에게 알리고 이 관부를 시장에서 처단하라.”
두영은 집에 돌아와 그 아내에게 말했다.
“나는 결코 관부를 혼자 죽게 하고 나만 혼자 살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두영은 그 사실을 자세히 적어 나라에 아뢰면서 말하였다.
“관부가 술에 취해서 한 일이니 죽일 것까지는 없습니다.”
임금은 그들을 불렀다. 두영과 전분은 서로 시비를 따졌다. 임금은 조정 신하들에게 물었다.
“이 두 사람 중에 누구 말이 옳은가?”
신하들은 모두 두영이 옳다 했다. 왕태후는 이 말을 듣고 화를 내어 음식도 먹지 않고 말하였다.
“내게 있는 사람들은 다 내 아우(전분)를 업신여긴다. 1백 년 뒤에는 내가 어육(魚肉)을 당할 것이다.”
전분은 다시 나와 두영을 헐뜯으며 모함했다. 이 소문이 나라에 들려 천자도 전분을 옳지 않다 했다. 그러나 특히 왕태후를 위해 일부러 두영을 시장에서 처단하게 했다. 두영은 죽음에 다다라 전분을 꾸짖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만일 죽어서 앎이 없으면 그만이겠거니와 앎이 있다면 결코 혼자 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뒤 한 달 남짓이 되어 전분은 병이 나 온몸이 다 아픈 것이 마치 두들겨 맞는 것 같아서 다만 울부짖으며 머리를 조아려 사죄했다. 천자는 주귀(呪鬼)하는 자를 시켜 전분을 보라 했다. 두영과 관부가 다 함께 전분을 매질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하여 전분은 드디어 죽고 천자도 꿈에 두영을 보고 사과했다.

진(晋)나라 대장군 왕돈(王敦)에게 억울하게 죽은 작현량(勺玄亮)이 그 갚
음을 보임
진(晋)나라 대장군 왕돈(王敦)은 억울하게 작현량(勺玄亮)을 죽였다. 왕돈이 석두(石頭)에 들어갔다가 꿈을 꾸었는데, 흰 개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를 물어뜯었다. 그는 돌아와 얼마 되지 않아 병이 들었는데, 한낮에 작현량이 수레를 타고 관리들을 거느리고 와서 머리를 치켜들고 눈을 감고는 왕돈의 이름을 장부에 적어 넣는 것을 보았다. 왕돈은 크게 두려워해 도망갔으나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강물에 빠져 죽었다.
국군(國軍)인 장록(張鹿)과 경광(經曠) 두 사람은 그 사이가 매우 좋았다. 진(晋)의 태원(太元) 14년(389) 5월 5일에 종산(鍾山)에 함께 올라가 산꼭대기에 앉아 있었다. 장록은 술에 몹시 취해 주정으로 칼을 빼어 경광을 베어 죽였다. 경광의 어머니가 그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경광이 말하였다.
“장록이 나를 죽여 시내에 던져 버리고 잠방이로 배를 덮어 두었으니 그대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방이를 날려 내 시체가 있는 곳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튿날 새벽에 나가 보았더니 모두가 그 말대로였다. 장록이, 일이 탄로난 것을 알고 반란을 일으키려고 집을 나설 때, 갑자기 경광이 손에 쌍도(雙刀)를 들고 와서 그 얼굴에 들이대었다. 그래서 장록은 거기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어머니가 관청에 알려 장록은 드디어 죄를 받았다.

진(晋)나라 어사(御史) 석밀(石密)에게 억울하게 죽은 전객(典客)이 그 갚
음을 보임
진(晋)나라 산음현령(山陰縣令) 석밀(石密)이 일찍이 어사(御史)로 있을 때 전용령(典容令) 만출(萬黜)을 억울하게 죽였다. 석밀은 한낮에 만출이 와서 자기를 죽이려는 것을 보았고, 드디어 죽었다.

진(晋)나라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에게 억울하게 죽은 저작랑(著作郞)
은연(殷涓)이 그 갚음을 보임
진(晋)나라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은 공업(功業)이 성대하여 그 재력(才力)을 믿고 오랫동안 반역할 뜻을 품고 진제(晋帝)를 폐하여 해서공(海西公)을 삼고 황계왕(黃稽王)을 세우니, 이이가 바로 간문제(簡文帝)이다.
태재(太宰) 무릉왕(武陵王) 희(晞)는 그 성질이 무사(武事)를 숭상하여 개와 말로 사냥하기를 좋아했다. 환온은 이를 항상 꺼려 일부러 죄를 덮어 씌워 임금에게 아뢰어 회와 그 아들 종(綜)의 벼슬을 파멸시키고, 또 신채왕(新蔡王) 황(晃)을 핍박하여 희와 종과 같은 서열에 있게 했다. 전의 저작랑(著作郞) 은연(殷涓)과 태재장사(太宰長史) 유청(庾淸) 등이 모반하여 자주 저를 죽이라고 청했다. 임금은 조서를 내려 희의 부자를 특히 사면하고, 신안(新安)으로 가서 살게 했다. 은연의 아버지 호(浩)는 전에 환온에게 쫓겨났었다. 그런데 은연은 기질이 자못 강강하여 환온에게는 가지 않고 희와 어울려 놀았으므로 환온은 그를 의심했다. 유청은 곧 앉기를 청하였다. 그는 재주와 덕망이 있고 또 종족들이 매우 강하였으므로 모두 극법(極法)을 받았다.
간문제가 죽고 황태자가 왕위에 올랐을 때 간문제의 유조(遺詔)로 국정을 환온에게 맡기니, 이것은 제갈량(諸葛亮)의 옛 일을 왕이 따른 것이었다. 환온은 크게 원망하며 권세를 잃는다 생각하고는 참담하게 핍박함이 더욱 심하였다. 뒤에 간문제를 고평릉(高平陵)에서 뵈올 때 막 엎드려 뵈오려 하자, 간문제는 무덤 앞에 있으면서 몸에 옷을 입지 않고 환온에게 말하였다.
“국운이 좋지 못해 위임을 잘못했다.”
환온은 답하였다.
“신(臣)은 감히 못합니다, 신은 감히 못합니다.”
그리고 수레에 올라 좌우를 위해 이것을 이야기하고, 또 그들에게 은연의 형상을 물었다. 그들은 답하였다.
“살이 찌고 키가 작습니다.”
환온은 말하였다.
“나도 아까 보았다.”
환온은 간문제의 곁에서 10여 일 있다가 곧 병이 생겨 그 때문에 걱정하다 죽었다.

진(晋)나라 요장(姚萇)이 부영고(符永固)를 억울하게 죽이고 그 갚음을 받음
진(秦)나라 요장(姚萇)의 자는 경무(景茂)이니 적정(赤亭)의 오랑캐다. 그 아버지 익중(弋仲)은 석륵(石勒)을 섬겼었다. 석륵이 망하자 요장은 그 형 쇠(衰)를 따라 부영고(符永固)와 삼원(三原)에서 싸우다가 패하여 형 쇠는 죽고 요장은 영고에게 항복했다. 그리하여 곧 녹위(祿位)를 받고 여러 번 작읍(爵邑)이 더해져 용양장군(龍驤將軍)까지 되어 양익주(梁益州)의 모든 군사의 일을 감독하게 되었다. 영고는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옛날 용양장군으로서 업(業)을 세운 뒤로 이 이름을 일찍이 남에게 준 일이 없었는데 지금 산남(山南)을 그대에게 맡기기 때문에 이것을 특히 주는 것이다.”
영고가 그 사랑하고 우애함이 이러하였다.
그 뒤에 영고의 아들 예(叡)를 따라 모용홍(慕容泓)을 치다가 홍에게 패하여 예만 홀로 죽었으므로 요장은 장사(長史)를 영고에게 보내어 사죄했다. 영고는 매우 화를 내어 그 사자를 죽였다. 요장은 더욱 두려워해 서주(西州)로 달아나서는 군사를 모아 진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영고는 여러 번 모용충(慕容沖)에게 패하자, 모용충은 더욱 핍박하고 침노했다. 또 영고는 요괴(妖怪)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보고 드디어 오장산(五將山)으로 달아났다. 요장은 곧 효기(驍騎)장군 오중(吳中)을 보내어 영고를 포위했다. 오중은 영고를 잡아 보내어 요장은 그날로 영고를 가두고 옥새(玉璽)를 요구하면서 선양(禪讓)하게 했다. 그러나 영고는 굳이 거절하고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자주 반역하였다. 요장은 드디어 영고를 죽이고 황제라 자칭했다. 뒤에 요장은 또 영고의 시체를 파내어 무수히 때리고 옷을 벗겨 가시로 찌르고는 그 파낸 구덩이에 도로 묻었다.
요장은 병이 났다. 그의 꿈에 영고는 천관(天官) 사자(使者)와 귀병(鬼兵) 수백 명을 거느리고 요장의 진중(陣中)으로 돌격해 들어왔다. 요장은 매우 황급해 장막 뒤로 도망해 들어갔다. 궁인(宮人)들이 나와 귀병들을 찌르다가 요장을 잘못 찔렀다. 귀신들은 서로 속삭였다.
“바로 죽을 곳을 찔렀다.”
그러면서 창을 빼니 피가 한 섬도 넘게 나왔다.
요장이 놀라 꿈을 깬 뒤로 곧 음종(陰腫)을 앓아 의사를 시켜 종기를 터뜨렸더니 흐르는 피가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그는 또 미쳐서 말하였다.
“폐하를 죽인 사람은 신(臣)의 형인 쇠(衰)요 신 요장의 죄가 아니니, 부디 억울하게 죽이지 마소서.”
그리고 그는 3일 뒤에 죽었다.

진(秦)나라 이웅(李雄)의 종숙(從叔)인 수(壽)를 억울하게 죽이고 그 갚음
을 받음
진(秦)나라 이웅(李雄)이 촉왕(蜀王)이 된 뒤에 그 넷째 아들 기(期)의 종숙(從叔)인 수(壽)가 기(期)의 뒤를 이었다. 그리하여 기를 폐해 공도공(邛都公)을 삼았다가 이내 다시 죽이고, 수(壽) 자신이 왕이 되었다. 수의 성질은 본래부터 흉포하고 시기가 많았다. 복야(僕射), 채야(蔡射) 등은 정직해서 항상 수의 뜻을 어겼으므로 수는 드디어 이들을 죽였다. 얼마 안 되어 수가 병이 났는데, 항상 이기와 복야, 채야 등이 보이더니, 그것이 동기가 되어 수는 피를 토하고 죽었다.

송(宋)나라 적동오(翟銅烏)가 같은 고을 사람 장초(張超)를 억울하게 죽이
고 그 갚음을 받음
송(宋)나라 고평(高平) 땅의 금향(金鄕) 장초(張超)는 그 동향 사람 적원(翟願)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적원은 원가(元嘉) 때에 방여령(方與令)이 되었다가 갑자기 어떤 사람에게 피살되었는데, 모두 그것은 장초일 것이라 했다. 장초는 뒤에 현직(縣職)에 있다가 그것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와 산벌림(山筏林)으로 들어갔다. 적원의 형의 아들 동오(銅烏)는 활을 잡고 화살을 들고 또 술을 가지고 산으로 가서 장초를 대접하고 말하였다.
“명부(明府:현령의 존칭)는 옛날 우리 삼촌을 해쳤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활을 쏘아 장초를 죽였다. 그날 밤에 동오는 장초를 보았는데, 장초는 말하였다.
“나는 너의 삼촌을 죽이지 않았는데 나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이제 이미 하늘에 상소하여 그 답이 왔다.”
이렇게 말하고 곧 칼을 빼어 찔렀다. 동오는 피를 토하고 죽었다.

송(宋)나라 장비(張裨)가 이웃 사람에게 불에 타 죽어 그 갚음을 보임
송(宋)나라 하비(下邳)의 장비(張裨)란 사람은 대대로 흥왕하다가 말년에 쇠미해졌다. 그의 손녀는 얼굴이 뛰어나게 아름다웠는데, 이웃의 어떤 사람이 그녀를 첩으로 들이려 했으나 장비는 가문의 수치라 하여 허락하지 않았다. 이웃 사람이 몹시 분노하여 그 집에 불을 놓아 장비가 불에 타 죽었다. 장비의 아들 방(邦)은 밖에 나가 없었는데, 그 뒤에 집에 돌아와 이 사정을 알았다. 그러나 이웃 사람의 위세에 눌리고 또 그 재물을 탐내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누이를 이웃 사람에게 주었다. 1년 뒤에 방은 꿈을 꾸었다. 그 아버지 장비가 말하였다.
“너는 내 아들이 되어 하늘을 거스른 불효한 자식이다. 친한 이를 버리고 멀리해야 할 이에게로 가서 외람되게 저 폭도와 어울렸다.”
그러면서 방의 머리를 붙잡고 손에 쥔 복사나무 지팡이로 몸을 찔렀다. 방은 그로 인해 병이 생겨 피를 토하고 죽었다. 방이 죽던 날 그 이웃 사람도 또 보았다. 즉 장비가 소매를 걷어 올리고 말하였다.
“그대는 귀함을 믿고 마음대로 악을 저지르면서 그 심한 횡포로 억울하게 나를 죽였다. 나는 이미 상소하여 그 원한을 씻게 되었으니 며칠 뒤에는 그대로 하여금 알게 하리라.”
그 이웃 사람은 병을 얻어 과연 며칠 뒤에 죽었다.

송(宋)나라 여경조(呂慶祖)가 그의 종 교자(敎子)에게 억울하게 죽어 그 갚
음을 보임
송(宋)나라 때 영강(永康) 사람 여경조(呂慶祖)는 집이 큰 부자로 항상 교자(敎子)라는 종을 시켜 농막을 돌보게 했다. 원가(元嘉) 때에 그는 농장을 순시(巡視)하러 나갔다가 갑자기 어떤 사람에게 피살되었는데, 그 족제(族弟)인 무기(無期)가 전에 경조의 돈을 크게 빼앗았기 때문에 모두 무기를 의심했었다. 무기는 술과 염소고기를 준비해 가지고 가서 그 영구(靈柩)에 축원하였다.
“그대의 참혹함이 이와 같구나.”
그러자 그 관에서 말하였다.
“내 혼이 영험이 있어서 그 주인공을 알게 할 것이다.”
무기는 집에 돌아왔다. 3경(更)에 경조가 와서 말하였다.
“요즘 농장을 순시할 때 종 교자가 밭을 메지 않았으므로 그를 매우 나무랐더니, 그는 드디어 도끼로 내 등을 찍고는 그 머리수건으로 내 입을 틀어막았었다. 그래서 내가 그 세 손가락을 깨물어 모두 상처를 내었더니, 그는 칼로 내 목을 찌르고 뒷문으로 끌고 나가 버렸다. 처음 내가 죽을 때 여러 하인들도 다 그 가운데 있었다. 그 종이 지금 모반하려 하므로 나는 그 머리에 못을 박아 벽에 붙여 두었다.”
말을 마치자 이내 사라졌다. 무기는 이른 아침에 이 사실을 그 부모에게 알리고 가만히 가서 종이 머무는 방 벽을 보았다. 과연 거기에 한 줌의 머리털이 있고 대못을 박았으며, 또 그 손가락의 상처까지 다 보았다. 녹노(錄奴)가 따지고 물어 그는 신하로 항복했다. 또 물었다.
“너는 이미 반역했는데 왜 반역하지 않았다고 하는가?”
종은 말하였다.
“머리가 어디에 매여 있는 것 같아서 도망하려 했으나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을 다 함께 본 사람들도 모두가 다 부합함을 알았다. 그리고 그 종 교자와 그 두 자식을 다 불에 태워 죽였다.[이상 아홉 가지 증험은 『원혼지(冤魂志)』에 나온다.]

당(唐)나라 정관(貞觀) 때 두통달(杜通達)이 대중 스님을 억울하게 죽이고 그 과보를 받음
당(唐)나라 제주(齊州) 고원현(高遠縣)의 사람 두통달(杜通達)은 정관(貞觀) 때 현승(縣丞)의 명령으로 어떤 스님을 북쪽으로 보내게 되었다. 통달은 그 스님이 가진 경상(經箱)을 보고는 그 안에 있는 것이 모두 비단이라 생각하고, 그 아내와 공모하여 그 스님을 때려 죽였다. 그 스님은 아직 죽기 전에 2, 3구(句)의 주문을 외웠다. 파리 한 마리가 날아와 통달의 코에 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통달은 갑자기 눈과 코가 비뚤어지고 눈썹이 다 떨어지면서 그는 정신을 잃고 조금 있다가 악질에 걸려 1년이 못 되어 죽었다. 임종 때에 그 파리는 나와 다시 그 아내의 코에 들어갔다. 그 아내도 병에 걸려 1년을 겨우 지나 끝내 죽었다.

당(唐)나라 정관(貞觀) 때 형문종(邢文宗)이 대중 스님을 억울하게 죽이고
그 현보(現報)를 받음
당(唐)나라 하간(河間)의 형문종(邢文宗)의 집은 유연(幽燕)에 접해 있었고, 그의 성질은 매우 사나웠다. 정관(貞觀) 때에 갑자기 나쁜 풍병을 만나 10여 일 만에 눈썹이 다 빠졌다. 그 뒤에 절에 가서 귀의하고 참회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근자에 사신(使臣)으로 유주(幽州)로 가다가 길에서 한 나그네를 만났는데, 그는 비단 10여 필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은 으슥한 늪이라 아무도 없었으므로 곧 그를 때려 죽이고 그 비단을 빼앗었는데, 그는 그 때 말하였다.
‘나는 이것을 가지고 성내에 들어가 불경을 베낄 종이를 사려 했는데 끝내 이 변을 면하지 못했구나.’
조금 있다가 한 노승이 또 남방으로 나가다가 나를 만났다. 나는 일이 발각될까 하여 노승에게 칼을 휘둘렀다. 노승은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죽을 때까지 그 사실을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를 죽여 풀 속에 버렸다. 20여 일을 지나 나는 그 노승이 죽은 곳을 지나게 되었다. 그 때는 마침 여름이라, 나는 그 노승의 시체가 아마 다 썩었으리라 생각하고 시험삼아 가 보았다. 그러나 그 시체는 엄연히 살아 있을 때와 같았다. 나는 말에서 내려 지팡이로 그 노승의 입을 눌러 보았다. 그 입에서 파리 한 마리가 나와 맑은 소리를 내며 날아와 나의 코에 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 때문에 문종은 큰 병을 얻어 1년 만에 죽었다.[이상 두 가지 증험은 『명보습유(冥報拾遺)』에 나온다.]
039_1019_a_05L惡報部第十一
夫有形則影現有聲則響應未見存而影亡聲續而響乖善惡相報理路皎然幸願深信不猜來誚輕重苦具依下述如身行殺生或剝切臠截炮熬蚶蠣飛鷹走狗射獵衆生者則墯屠裂斤割地獄中蒸煮燒炙衆生者則墯鑊湯鑪炭地獄中以此殺生故於地獄中窮年極劫具旣畢豬羊驢騾驝駝雞狗魚鳥蝳▼(甲+(曰/月))蛤蟍爲人所殺螺蜆之類不得壽終還以身肉供充肴俎在此禽獸無量生死若無微善永無免期脫有片福劣復人身或於胞胎墯落出生喪亡或十二十未有所知從冥入冥人所矜念當知短命皆緣殺生又地持論云殺生之罪能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短命二者多病如是十惡一一皆備五種果報一者殺生何故受地獄苦以其殺生苦衆生故所以身壞命終地獄衆苦皆來切己二者殺生何故出爲畜生以殺生無有慈惻行乖人倫故地獄罪畢受畜生身三者殺生何故復爲餓鬼以其殺生必緣慳心貪著滋味復爲餓鬼四者殺生何故生人而得短壽以其殺生殘害物命故得短壽五者殺生何故兼得多病以殺生違適衆患競集故得多病知殺生是大苦也又雜寶藏經云有一鬼白目連言我常兩肩有眼胸有口鼻常無有頭何因緣故目連荅言汝前世時常作魁膾弟子若殺人時汝常有歡喜心以繩著髻挽之以是因緣故受如此此是惡行華報地獄苦果方在後復有一鬼白目連言我身常如塊肉無有手鼻等常爲蟲鳥所食罪苦難堪何因緣故爾荅言汝前世時常與他藥墯他兒胎是故受如此罪此是華報地獄苦果方在後身又緣其殺生貪害滋多以滋多故便無義讓而行劫盜今身偸盜不與而死卽當墯鐵窟地獄於遐劫中諸苦惱受苦旣畢墯畜生中身常負驅蹙捶打無有餘息所食之味以水草處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若遇微善劣復人身常爲僕隸策走使不得自在償債未畢不得聞緣此受苦輪迴無窮當知此苦皆緣偸盜今身隱蔽人光明不以光明供養三反取三寶光明以用自照死卽當墯黑耳黑繩黑暗地獄於遐劫中諸苦惱受苦旣畢墯蟣蝨中不耐光在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緣遇微善劣復人身形容黶黑垢膩不臭處穢惡人所厭遠雙眼盲瞎睹天地當知隱蔽光明亦緣偸盜故故地持論云劫盜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貧窮二者共財不得自在劫盜何故墯於地獄以其劫盜剝奪偸竊人財苦衆生故身死卽入寒冰地獄備受諸苦劫盜何故出爲畜生以其不行人道故受畜生報身常負重以肉供償其宿債何故復墯餓鬼緣以慳便行劫盜是以畜生罪畢復爲餓何故爲人貧窮緣其劫奪使物空所以貧窮何故共財不得自在緣其劫盜偸奪設若有財則爲五家所共不得自在當知劫盜二大苦也又雜寶藏經說有一鬼白目連言大德我腹極大如甕咽喉手足甚細如鍼不得飮食何因緣故受如此苦目連荅言汝前世時作聚落主自恃豪貴飮食從衡輕欺餘人奪其飮食飢困衆生由是因緣受如此罪此是華報地獄苦果方在後也復有一鬼白目連言常有二熱鐵輪在我兩腋下轉身體焦爛何因緣故目連荅言汝前世時與衆僧作餠盜取二番挾兩腋底是故受如此罪此是華報後方受地獄苦報又緣以盜故心不貞正恣情婬妷今身婬妷現世凶危常自驚恐或爲夫主邊人所知臨時得殃刀杖加形首足分離乃至失命死入地獄臥之鐵牀或抱銅柱獄鬼然火以燒其身地獄罪畢當受畜生雞鴨鳥雀犬豕飛蛾如是無量生死於遐劫中受諸苦惱受苦旣畢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閨門婬亂妻妾不貞若有寵愛爲人所奪常懷恐怖多危少安當知危苦皆緣邪婬故地持論云邪婬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婦不貞潔二者得不隨意眷屬邪婬何故墯於地獄以其邪婬干犯非分侵物爲苦所以命終受地獄苦何故邪婬出爲畜生以其邪婬不順人理所以出地獄受畜生身何故邪婬復爲餓鬼以其婬妷皆因慳愛慳愛罪復爲餓鬼何故邪婬婦不貞潔犯他妻故所得婦常不貞正何故邪婬不得隨意眷屬以其邪婬奪人愛故其眷屬不得隨意所以復爲人之所奪當知婬妷三大苦也又雜寶藏經說昔有一鬼白目連言我以物自蒙籠頭亦常畏人來殺我心常怖懼不可堪忍何因緣故爾汝前世時婬犯外色常畏人見畏其夫主捉縛打殺或畏官法戮之都市常懷恐怖恐怖相續故受如此此是惡行華報後方受地獄苦報又緣其邪婬故發言皆妄今身若妄苦惱衆生死則當墯啼哭地獄於遐劫中受諸苦惱受苦旣畢墯餓鬼中在此苦惱無量生死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多諸疾病尫羸虛弱頓乏楚痛自嬰苦毒人不愛念當知此苦皆緣妄語故地持論云妄語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多被誹謗二者爲人所誑何故妄語墯於地獄緣其妄語不實使人虛爾生是以身死受地獄苦何故妄語出爲畜生以其欺妄乖人誠信所以出受畜生報何故妄語復爲餓鬼其妄語皆因貪欺慳欺罪故復爲餓何故爲人多被誹謗以其妄語不誠實故何故妄語爲人所誑以其妄語欺誘人故當知妄語四大苦也又緣其妄語便致兩舌今身言無慈讒謗毀辱惡口雜亂死卽當墯拔舌烊銅犂耕地獄於遐劫中受諸苦受苦旣畢墯畜生中噉食糞穢鵜鶘鳥無有舌根在此之中無量生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根不具口氣臭惡瘖瘂謇澀齒不齊髰歷疏少脫有善言人不信用知讒亂皆緣兩舌故地持論云兩舌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得弊惡眷屬二者得不和眷屬何故兩舌墯於地獄其兩舌離人親愛愛離苦故受地獄何故兩舌出爲畜生緣其兩舌鬪事同野干受畜生身何故兩舌復爲餓鬼以其兩舌亦緣慳嫉慳嫉罪故復爲餓鬼何故兩舌爲人得弊惡眷屬緣以兩舌使人良儔皆生惡故何故兩舌得不和眷屬緣以兩舌離人親好使不和合故當知兩舌五大苦又緣其兩舌言輒麤惡今身緣以惡口故鬪亂殘害更相侵伐殺諸衆生死卽當墯刀兵地獄於遐劫中受諸苦惱受苦旣畢墯畜生中拔腳賣膀輸䏶喪胛於遐劫中受諸苦惱受苦旣畢在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四支不具閽刖剠劓形骸殘毀鬼神不衛人所輕棄當知殘害衆生皆緣惡口故地持論云惡口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常聞惡音二者所可言說常有諍訟何故惡口墯於地獄以其惡口皆欲害人聞爲苦所以命終受地獄苦故惡口出爲畜生以其惡口罵人爲畜生所以出獄卽爲畜生何故惡口復爲餓鬼緣其慳悋干觸則罵以畜生苦畢復爲餓鬼何故惡口爲人常聞惡音以其發言麤鄙所聞常何故惡口所可言說常有諍訟其惡口違逆衆德有所說言常致諍當知惡口六大苦也又緣其惡口言輒浮綺都無義益義益故今身則生憍慢死卽當墯束縛地獄於遐劫中受諸苦惱受苦旣墯畜生中唯念水草不識父母恩在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緣遇微善劣復人身生在邊地不知忠孝仁義不見三寶若在中國矬陋短人所凌篾當知憍慢皆緣無義調戲不節故地持論云無義語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所有言語人不信受二者有所言說不能明了何故無義語墯於地獄旣非義事成損彼所以命終受地獄何故無義語出爲畜生緣語無義人倫理乖所以出地獄受畜生身故無義語復爲餓鬼語無義故慳惑所障因慳惑故復爲餓鬼何故無義語罪出生爲人有所言語人不信受緣語無義非可承受何故無義語有所言說不能明了語旣無義皆緣暗暗昧報故不能明了當知無義語七大苦也又緣無義語故不能廉讓使貪欲無今身慳貪不布施死卽當墯沸屎地獄於遐劫中受諸苦惱受苦旣畢墯畜生餓鬼中無有衣食資仰於人所噉糞穢不與不得在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飢寒裸露困乏常無人旣不與求亦不得縱有纖毫輒遇剝奪守苦無方亡身喪命當知此不布施皆緣貪欲故地持論云貪欲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多欲二者無有厭足何故貪欲墯於地獄緣其貪欲作動身口而苦於物所以身死受地獄苦何故貪欲出爲畜生緣此貪欲動乖人倫是故出獄爲畜生何故貪欲復爲餓鬼緣此貪欲得必貪惜貪惜罪故復爲餓鬼何故貪欲而復多欲緣此貪欲所欲彌多何故貪欲無有厭足緣此貪欲貪求無厭當知貪欲八大苦也又緣貪欲不適意故則有憤怒而起瞋恚今身若多瞋恚者死卽當墯泥犂地獄於歷劫中具受衆苦受苦旣墯畜生中作毒蛇在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復多瞋恚面貌醜惡人所憎惡非唯不與親友實亦眼不喜見當知忿恚皆緣瞋惱故地持論云瞋恚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常爲一切求其長短二者常爲衆人之所惱害何故瞋惱墯於地獄緣此瞋惱恚害苦物受地獄苦何故瞋惱出爲畜生緣此瞋惱不能仁恕所以出獄受畜生身何故瞋惱復爲餓鬼此瞋惱從慳心起慳心罪故復爲餓何故瞋惱常爲一切求其長短此瞋惱不能含容故爲一切求其長何故瞋惱常爲衆人之所惱害緣此瞋惱惱害於人人亦惱害當知瞋惱九大苦也又緣其瞋惱而懷邪僻不信正道身邪見遮人聽法誦經自不飡釆死則當墯聾癡地獄於遐劫中受諸苦受苦旣畢墯畜生中聞三寶四諦之聲不知是善殺害鞭打之聲不知是惡在此之中無量生死以本因緣若遇微善劣復人身生在人中聾瞽不聞石壁不異美言善響絕不覺知當知阻礙聽法皆緣邪見故地持論云邪見之罪亦令衆生墯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生邪見家二者其心謟曲何故邪見墯於地獄緣以邪見唯向邪道及以神俗謗佛不崇三寶旣不崇信斷人正路致令遭苦所以命終入阿鼻獄何故邪見復爲畜生緣以邪見不識正理所以出獄受畜生報何故邪見復爲餓鬼緣此邪見慳心堅著乖僻不捨不捨慳著復爲餓鬼何故邪見生邪見家緣此邪見僻習纏心所以爲人生邪見家何故邪見其心謟曲緣此邪見不中正故所以爲人心常謟曲當知邪見十大苦也如是一一微細衆惡罪業無量無邊皆入地獄備受諸苦非可筭數而知且略言耳若能返惡爲善卽是我師又八師經云佛爲梵志說八師之法佛言一謂匈暴殘害物命或爲怨家所見刑戮或爲王法所見誅治滅及門族死入地獄燒煮栲掠萬毒改更求死不得罪竟乃出或爲餓鬼當爲畜生屠割剝裂死輒更刃魂神展轉更相殘害吾見殺者其罪如此不敢復殺是吾一師佛於是說偈言匈者心不仁 短弱相傷殘 殺生當過生結積累劫怨 受罪短命死 驚恐遭暴患吾用畏是故 慈心伏庶彙二謂盜竊强劫人財或爲財主刀杖加刑應時瓦解或爲王法收繫著獄栲掠榜笞五毒皆至戮之都市門族灰滅死入地獄以手捧火烊銅灌口求死不得罪竟乃出當爲餓鬼意欲飮水水化爲膿所飮食物物化爲炭身常負重衆惱自隨或爲畜生輒更刃以肉供人償其宿債吾見盜其罪如此不敢復盜是吾二師於是說偈言盜者不與取 劫竊人財寶 亡者無多少忿恚愁毒惱 死受六畜形 償其宿債負吾用畏死故 棄國施財寶三謂邪婬犯人婦女或爲夫主邊人所知臨時得殃刀杖加刑首足分離禍及門族或爲王法收捕著獄酷毒掠治身自當辠死入地獄臥之鐵牀或抱銅柱獄鬼然火以燒其身地獄罪畢當受畜生若後爲人閨門婬亂遠佛違法不親賢衆常懷恐怖多危少安吾見是故不敢復婬是吾三師佛於是說偈言婬爲不淨行 迷惑失正道 形消魂魄驚傷命而早夭 受罪頑癡荒 死復墯惡道故吾妻子施 建志樂山藪四謂兩舌惡口妄言綺語譖入無罪謗毀三尊招致捶杖亦致滅門死入地獄獄中鬼神拔出其舌以牛犂之烊銅灌口求死不得罪畢乃出當爲畜生常食草棘若後爲人言不見口中常臭多被誹謗罵詈之聲臥輒惡夢有口不得食佛經之至味吾見是故不敢惡口是吾四師佛於是說偈言欺者有四過 讒佞傷賢良 受身癡聾瞽謇吃口臭腥 顚狂不能信 死墯拔舌耕吾修四淨口 自致八音聲五謂嗜酒酒爲毒氣主成諸惡道毀仁澤滅臣慢上忠敬朽父禮亡母失慈子匈虐孝道敗夫失信婦奢九族諍財產耗亡國危身無不由酒之亂道三十有六吾見是故絕酒不是吾五師佛於是說偈言醉者爲不孝 怨禍從內生 迷惑淸高士亂德敗淑貞 故吾不飮酒 慈心濟群氓淨慧度八難 自致覺道成六謂年老夫老之爲苦頭白齒落視盲冥耳聽不聰盛去衰至皮緩面百節痠疼行步苦極坐起呻吟悲心惱識神轉滅便旋卽忘命日促言之流涕吾見無常災變如此故行求道不欲更之是吾六師佛於是說偈言吾念世無常 人生要當老 盛去日衰羸形枯而白首 憂勞百病生 坐起苦痛惱吾用畏是故 棄國行求道七謂病瘦肉盡骨立百節皆痛猶被杖楚四大進退手足不任氣力虛竭坐起須人口燥脣焦筋斷鼻坼目不見色耳不聞音不淨流出身臥其上心懷苦惱言輒悲哀今睹世人年盛力壯華色煒曄福盡罪至無常百吾睹此患故行求道不欲更之吾七師佛於是說偈言念人衰老時 百病同時嬰 水消而火起刀風解其形 骨體筋脈離 大命要當傾吾用畏是故 求道願不生八謂人死四百四病同時俱作四大欲散魂神不安風去息絕火滅身冷風先火次魂靈去失身體挺直無所復知旬日之閒肉壞血流胮脹爛臭一可取身中有蟲還食其肉筋脈爛盡骨節解散髑髏髀脛各自異處飛鳥走獸競來食之天龍鬼神帝王人民貧富貴賤無免此患吾見斯變故行求道不欲更之是吾八師佛於是說偈言惟念老病死 三界之大患 福盡而命終棄之於黃泉 身爛還歸土 魂魄隨因緣吾用畏是故 學道求泥洹梵志於是心卽開解遂得道迹長跪受戒爲淸信士不殺不盜不婬不欺奉孝不醉歡喜爲佛作禮而去故書五色令人目盲五音令人耳聾味令人口爽大怒傷陰大喜敗陽色伐性之斧羙味腐身之毒能寤此斯爲大師
住處部第十二別有四部
七識住處 九衆生居住處
二十五有住處
四十二居止住處
七識住處第一
如毘曇說云於欲界之中唯取人善趣爲一及取上之二界各前三地則爲七也論言何故四種惡趣及第四禪幷及非想不立識住法者此還如論中釋云若識於彼樂住者則立識住樂住非分者是則不立謂彼四惡趣中苦逼迫故識不樂住第四禪有淨居天樂入涅槃故識不樂住無想衆生以無心故不可說爲識住自餘第四禪其亦不定或求無色或求淨居或求無想故識亦不樂住也一有中以其闇昧不捷疾故識不樂以如斯義是故不立又說若彼有壞識法者是則不立識住謂彼四惡趣中爲彼苦受惱壞識故所以不立第四禪中以有無想正受及無想天斷壞識故一一亦不立非想地中有彼滅盡三昧害識心故是以此三處悉皆不立識住七識住略分別如是
九衆生居住處第二
問曰九衆生居云何差別荅曰如毘曇中說謂於前七識住上加無想天及與非想卽是九衆生居若言惡趣及餘第四禪何故不立衆生居者如論中前釋若彼衆生愛樂住者衆生居樂住非分者是則不立謂彼四惡趣中多苦惱故衆生不樂住於第四禪中五淨居天疾樂涅槃故亦不樂住自餘第四禪如前所說故不立衆生居矣
二十五有住處第三
問曰二十五有云何分別荅曰如舍利弗阿毘曇論說欲界之中具十四有色界有七無色有四三界合論故二十五欲界十四者謂四惡趣卽以爲四又取四天下人復以爲四帖前爲又取六欲諸天以六帖前便爲十四有也色界七者所謂四禪卽以爲四又於初禪之中取大梵天第四禪中取五淨居幷無想天卽爲其七將七帖前十四卽爲二十一有也無色界中四謂四無色定以四帖前卽爲二十五有是故彼論偈云四洲四惡趣 梵王六欲天 無想五淨居四空及四禪問曰未知以何義故於初禪中別取梵王於第四禪中別取無想天幷五淨居立爲三有別於初四禪者有何義耶荅曰有以謂彼初禪大梵天者外道人等常計以爲能生萬物之本違之則受生死順之則得解脫又彼梵王亦復自計己身能爲造化之主是一是常是眞解脫如來爲欲破彼情見是故別標說爲有也第二無想天者謂彼天中悉得定壽五百大劫無心之報外道人等於此不達而復計爲眞實涅槃是故樂修無想之定求生彼處如來爲欲破彼情見是故別標說爲有也第三五淨居者於中有彼摩醯首羅天王處外道人等復計彼天王能爲造化之本歸之則得解脫爲破此見是故如來別標說別說之意義顯斯也問曰未知於彼六趣之中四種惡趣各立一有人中立四天中乃立十七有者何義然耶荅曰有以所謂於彼四惡趣中苦惱多故衆生不著樂住情微是故就趣各立一有人趣次勝衆生樂住心已殷著是故隨方說之爲四天趣最勝樂住之情最爲無上是故隨處說爲十七二十五有略辯如是
四十二居止住處第四
問曰未知四十二居止云何分別如樓炭經說謂於欲界之中有二十居止色界中有十八無色界中有三界合論有四十二居止處其欲界二十者謂彼八大地獄及畜生卽爲十也又取四天下人及六欲復爲十也摠爲二十居止處色界中十八者謂彼四禪之中有十八天卽爲十八居止無色界中四空定處合爲四十二居止也問曰何故於六趣之中地獄天三趣之中各各立多居止處畜二趣各唯立一脩羅一趣全不立者何耶荅曰居止名爲安止住處有定處者隨處則立無定處者是則不立謂彼地獄定有八處人有四處天定有其二十八處是故於此三趣各各立多居畜二趣無有定別多居止處故就趣各立其一脩羅趣攝入餘道是故不論問曰若依毘曇說彼四空徧在欲二界之中亦無定別又彼無形則無棲託何故得說居止處耶答曰依如小乘實當如是若依大乘說彼亦有微細色形各有宮殿別有四處於三界中別守一界不雜餘二是故說爲四居止也問曰依如毘曇說彼梵王與彼梵輔天同無別住處第四禪中無想天者與彼廣果同階亦無別處若如是者何故得說以爲二居止耶答曰有以謂彼梵王於初禪中雖無別天而於第二梵輔天中別有層臺高廣嚴博大梵天王於上而住不與梵輔天同以其君勝上臣下別故無想天者與廣果天同其住處各有殊別其猶此閒州縣相似以如斯別是故說之爲二居止焉頌曰色心相染 業障交纏 七識起發八識受牽 三界受報 六道苦緜自非斷妄 何得牢堅
感應緣略引二十二驗
漢元始年有女生兒兩頭兩頸漢光和年有女生兒兩頭肩有四臂
漢建興年有女產二女相向腹心合胸
周烈王之年有女產二龍漢時有女生蛇
周哀公之年有女生四十子有生三十子
漢文帝時有馬生角
秦文王五年有獻五足牛
漢綏和二年有牝馬生駒三足
漢景帝六年有獻牛足出背上
晉大興元年有牛生子兩頭八足兩尾
魏黃初中有鷹生燕口爪俱赤
漢時有臣竇嬰灌夫田鼢因恨謀死現報
晉大將軍王敦枉害刀玄亮現報
晉有御史石密枉奏殺典客現報
晉大司馬桓溫枉害著作郞殷涓現報
秦姚萇以枉害符永固萇受現報
秦李雄從叔壽枉害李期現報
宋有翟銅烏枉害同縣人張超現報
宋有張裨爲鄰人燒死鄰人受現報
宋有呂慶祖爲奴教子抂害奴受現報
唐貞觀年中有杜通達枉害衆僧受現報
唐貞觀年內有邢文宗枉害衆僧受現報
漢元始元年六月有長安女子生兒兩頭異頸面得相向四臂共胸俱前尻上有目長二寸故京房易傳曰睽狐見豕負塗厥妖人生兩頭兩頸不一也足多所住邪也足少不勝任下體生於上不敬也上體生於下泄瀆也生非其類婬亂也生而大速成生而能言好虛也
漢光和二年雒陽上西門外女子生兩頭異肩四臂共胸面俱相向是之後朝廷霿亂政在私門二頭之像也後董卓殺太后被以不孝之名廢天子又周之漢元以來禍莫大焉漢建興四年西都傾覆元皇帝始爲晉王四海宅心其年十月二十二日蔡縣吏任僑妻胡氏年二十五產二相向腹心合自胸以上臍以下分蓋天下未壹之妖也內史呂會上案瑞應圖云異根同體謂之連理異畝同穗謂之嘉禾草木之屬猶以爲瑞今二人同心天垂靈象故易云二人同心其利斷金休顯見生於陳東之國斯蓋四海同心之瑞不勝喜謹畫圖上有識者哂之君子曰智之難也以臧文仲之才猶祀爰居布在方冊千載不忘故士不可以不學古人有言木無枝謂之瘣人不謂之瞽當其所蔽蓋闕如也不勉乎
周烈王之六年林碧陽君之御人產二龍漢定襄太守竇奉妻生子武生一蛇奉送蛇之于林及武長大有海內佼名母死將葬未窆賓客聚集大蛇從林草中出徑來棺下委地俯以頭擊棺血涕竝流若哀慟者周哀公之八年鄭有人一生四十子二十人爲人二十人死其九年晉有豕生人能言吳赤烏七年有婦人一生三十子秦孝公二十一年有馬生昭王二十年牝馬生子而死劉向以爲馬禍也故京房易傳曰方伯分厥妖牝馬生子上無天子諸侯相厥妖馬生人也
漢文帝十二年吳地有馬生角在耳上上向右角長三寸左角長二寸皆大二寸後五年六月密應城門外有狗生角劉向以爲馬不當生角猶下不當擧兵向上也吳將反之變云京房易傳曰臣易上政不順厥妖馬生角茲謂賢士不足
漢綏和二年定襄有牝馬生駒三足隨群飮食五行志曰以爲馬國之武用象也
秦文王五年游于駒衍有獻五足牛秦世喪用民力京房易傳曰傜役奪民時厥妖牛生五足
漢景帝中六年梁孝王畋北山有獻牛足出背上者劉向以爲牛禍思心霿亂之咎也至漢靈帝延嘉五年沅縣有牛生雞兩頭四足
晉大興元年三月武昌太守王諒牛生子兩頭八足兩尾共一腹不能自生十餘人以繩引之子死母活三年後苑中有牛生一足三尾生而死也
漢綏和二年三月天水平襄有燕生哺食長大俱飛去京房易傳曰賊臣在國厥咎燕生雄雀又曰生非其類子不嗣也
魏黃初中有鷹生燕巢中口爪俱赤至靑龍中明帝爲陵霄闕始搆有鵲巢其上帝以問高堂隆對曰詩云鵲有巢惟鳩居之此宮室未成身不得居之象也右十二驗出 搜神異記
漢竇嬰字王孫漢孝文帝竇皇后從兄子也封魏其侯爲承相後乃免相及竇皇后崩嬰益疏薄無勢黜不得志與太僕灌夫相引薦交結其歎恨相知之晩乎孝景帝王皇后異父同母弟田鼢爲承相親幸從衡使人就嬰求城南田數頃嬰不與曰老僕雖棄承相雖貴寧可以勢相奪乎夫亦助怒之鼢皆恨之及鼢娶妻太后詔列侯宗室皆往賀鼢灌夫爲人狂酒先嘗以醉忤鼢不肯賀之嬰强衆與俱去酒酣灌夫行酒至鼢鼢曰不能滿觚夫因言辭不遜鼢遂怒曰此吾驕灌夫之罪也乃縛夫謂長史曰有詔召宗室而灌夫罵坐不幷奏其在鄕里豪橫處夫棄市嬰還謂其妻曰終不令灌夫獨死嬰獨生乃上事具陳灌夫醉飽事不足誅帝召見之嬰與鼢互相言短長帝問朝臣兩人誰是朝臣多言嬰是王太后聞怒而不食我在人皆凌籍吾弟我百歲後當魚肉之中出鼢復爲嬰造作惡語用以聞上子亦以鼢爲不直特爲太后故論嬰及市嬰臨死罵曰若死無知則已知要不獨死後月餘鼢病一身盡痛似有打擊之者但號呼叩頭謝罪子使呪鬼者瞻之見竇嬰灌夫共守笞鼢鼢遂死天子亦夢見嬰而謝之晉大將軍王敦枉害刁玄亮及敦入石頭夢白犬自下天而噬之旣還姑熟遇病白日見刁乘軺車導從吏卒仰頭瞑目及入攝錄敦敦大怖逃不得脫死河閒國兵張鹿經曠二人相與皆善晉太元十四年五月五日升鍾嶺坐于山椒鹿酗酒失色拔刀斬曠曠母爾夕夢曠自說爲鹿所殺投屍㵎中脫褌覆腹尋覓之時必難可得當令褌飛起以示處也明晨追捕一如所言鹿知事露欲規叛逸門輒見曠手執雙刀來擬其面遂不得去母具告官鹿以伏辜
晉山陰縣令石密先經爲御史枉奏殺典客令萬黜密白日見黜來殺密密遂死
晉大司馬桓溫功業殊盛負其才力久懷篡逆廢晉帝爲海西公而立會稽王是爲簡文帝太宰武陵王晞性尚武事好犬馬游獵溫常忌之加罪狀奏免晞及子綜官又逼新蔡王晃使列晞綜及前著作郞殷涓太宰長史庾淸等謀反頻請殺之特赦晞父子乃徙新安殷涓父浩爲溫所廢涓頗有氣尚遂不詣溫與晞游溫乃疑之庾乃請坐有才望且宗族甚强所以竝致極法簡文尋而皇太子立遺詔委政於溫依諸葛亮王遵舊事溫大怨望以爲失權僭逼愈甚後謁簡文高平陵方欲伏見帝在墳前擧體莫衣語溫云國不造委任失所溫荅臣不敢臣不旣登車爲左右說之又問殷涓形荅以肥短溫云向亦見在帝側十餘日便病因此憂懣而死
秦姚萇字景茂赤亭羌也父弋仲事石勒石氏旣滅萇隨其兄衰與苻永固戰於三原軍敗衰死萇乃降永固卽受祿位累加爵邑及轉龍驤將軍督梁益州諸軍事永固謂之曰朕昔以龍驤建業此號未曾假人今持山南委卿故特以相授其蒙寵任優隆如此後隨永固子睿討慕容泓爲泓所敗睿獨死之萇遣長史詣永固謝永固怒旣甚卽戮其使益萇恐懼遂奔西州邀聚士卒而自樹置永固頻爲慕容沖所敗沖轉侵逼永固又見妖怪屢起遂走五將山萇卽遣驍騎將軍吳中圍永固中執永固以送萇卽日囚之以求傳國璽及令禪讓永固不從數以叛逆之罪萇遂殺之遂稱帝後又掘永固屍鞭撻無數剝衣裳薦之以棘掘坎埋之及萇遇疾卽夢永固將天官使者及鬼兵數百突入營中萇甚悚愕走入後帳宮人逆來剌鬼悞中萇陰鬼卽相謂曰著死所拔去矛刃出血石餘忽然驚卽患陰腫令醫剌之流血如夢狂言曰殺陛下者臣兄衰耳非臣萇願不賜枉後三日萇死
秦李雄旣王於蜀其第四子期從叔壽襲期而廢爲邛都公尋復殺之壽自立壽性素匈很猜忌僕射蔡射以正直忤旨遂誅之無幾壽病見李期蔡射而爲祟歐血而死宋高平金鄕張超與同縣翟願不和願以宋元嘉中爲方與令忽爲人所咸疑是超超金鄕後除縣職解官還家入山栰林翟兄子銅烏執弓持幷齎酒醴就山貺之斟酌已畢烏曰明府昔害民叔無緣同戴天日引弓射之卽死銅烏其夜見超云不殺汝叔枉見殘害今已上訴故來相報引刀剌之吐血而死
宋下邳張裨者家世冠族末葉衰微有孫女姝好美色鄰人求娉爲妾以舊門之後恥而不許鄰人忿之焚其屋裨遂燒死其息邦先行不在後還亦知情狀而畏鄰人之勢又貪其而不言嫁女與之後經一年邦夢見裨曰汝爲兒子逆天不孝棄親就僭同兇黨便捉邦頭以手中桃杖剌之邦因病兩宿歐血而死邦死之日鄰人又見裨排門直入張目攘袂曰君恃貴縱惡酷暴之甚枉見殺害已上訴事獲申雪卻後數日令君知鄰人得病尋亦殞歿
宋世永康人呂慶祖家甚溫富當使一奴名教子守視墅舍以元嘉中便往案行忽爲人所殺族弟無期先大擧慶祖錢咸謂爲害無期齎羊酒至柩所而祝曰君荼酷如此乃云我魂而有靈使知其主旣還至三更見慶祖來云近履行見教子畦疇不許當痛治奴奴遂以斧斫我背將帽塞口因得齧奴三指悉皆破碎便取刀剌我頸曳著後門初見殺時諸從行人亦在其中奴今欲叛我已釘其頭著壁言畢而滅無期早旦以告其父母潛視奴所住壁果有一把髮以竹釘之又看其指竝見破傷錄奴詰驗臣伏又問汝旣反逆何以不叛奴云如被繫欲逃不得諸同見者事事相苻卽焚教子幷其二息右九驗出冤魂志
唐齊州高遠縣人杜通達貞觀年中縣丞命令送一僧向北通達見僧經謂言其中摠是絲絹乃與妻共計擊僧殺之僧未死閒誦呪三兩句有一蠅飛入其鼻久悶不出通達眼鼻遽喎眉鬚卽落迷惑失道精神沮未幾之閒便遇惡疾不經一年而臨終之際蠅遂飛出還入妻鼻妻得病歲餘復卒
唐河閒邢文宗家接幽燕稟性麤險貞觀年中忽遭惡風疾旬日之閒鬚落盡於後就寺歸懺自云近者使向幽州路逢一客將絹十餘匹迥澤無因卽卻殺此人云將向城內欲買經紙終不得免少閒屬一老僧復欲南出遇文宗懼事發覺揮刀擬僧僧叩頭曰乞存性命誓願終身不言文宗殺之棄之草閒經二十餘日還過僧死處時當暑月疑皆爛壞試往視之儼如生日宗因下馬以策築僧之口口出一蠅飛鳴淸徹直入宗鼻久悶不出因得大患歲餘而死右二驗出冥報拾遺
法苑珠林卷第七十
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