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038_c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40_0038_c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040_0038_c_02L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40_0038_c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40_0038_c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40_0039_a_02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다운 지혜가 거듭 열린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40_0038_c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40_0039_a_11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40_0039_a_19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계작성교서(繼作聖教序)21)
040_0039_a_22L繼作聖教序

어제(御製)
040_0039_a_23L御製
040_0039_b_02L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040_0039_a_24L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
040_0039_b_06L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
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
040_0039_b_11L伏覩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蒸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挍彼眞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
040_0039_c_02L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
040_0039_b_24L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
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040_0039_c_09L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

불설대생의경(佛說大生義經)
040_0039_c_16L佛說大生義經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봉대부(朝奉大夫) 시홍려경(試鴻臚卿) 전법대사(傳法大師) 신(臣) 시호(施護) 명을 받들어 한역
040_0039_c_17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施護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40_0039_c_18L如是我聞
040_0040_a_02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구로(俱盧) 부락에서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에 존자 아난(阿難)은 혼자 조용한 곳에 있으면서, 초저녁에 이렇게 생각하였다.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그 이치가 매우 깊어 알기 어렵다.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바르게 두루 아시어 능히 펴 잘 말씀하신다.’
이렇게 생각한 뒤에, 밝는 날 아침에 그곳을 떠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얼굴을 발에 대어 예배하고 문안드린 뒤에, 한쪽에 물러 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초저녁에 한곳에서 생각하기를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그 이치가 매우 깊어 알기 어렵다’고 하였나이다.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우리를 위해 말씀해 주소서.”
040_0039_c_19L一時佛在俱盧聚落與苾芻衆俱是時尊者阿難獨止一處夜分中心生思念諸緣生法其義甚難可了解唯佛世尊具正徧知能宣說作是念已至明旦時離於本處來詣佛所到佛所已頭面禮足問訊已退住一面卽白佛言世尊獨止一處於夜分中心生思念諸緣生法甚深難解願佛世尊爲我宣說
그때에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다. 그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보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려우며, 생각하기도 또한 어렵다. 오직 성인만이 좋고 묘한 지혜로 잘 분별할 수 있고, 어리석은 자가 능히 이해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왜냐하면 어리석은 중생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멸하였다가 다시 생겨나며 이와 같이 윤회함은 인연으로 생기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40_0040_a_04L爾時世尊告阿難言如是如是彼緣生法甚深微妙難見難了復難思察唯諸聖者具善巧智卽能分別非愚癡者之所曉解何以故愚癡衆生世他世滅已復生如是輪迴皆由不了緣生法故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모든 법은 다 인연으로 말미암아 계속해서 서로 생기기 때문에, 윤회를 능히 끊지 못하는 것이다. 생겨남[生]을 인연하는 법이란 이른바 늙음과 죽음이니, 생겨남이 인연이 되어 곧 늙음과 죽음이 있다. 만일 생겨나는 법이 없다면 늙음과 죽음이 어찌 있겠는가.
이 생을 인연하여 계속해서 서로 생기나니, 이른바 물의 족속을 인연하기 때문에 물의 족속이 생기고, 나는 새를 인연하기 때문에 나는 새가 생기며, 중생의 무리를 인연하기 때문에 중생의 무리가 생기고, 나아가 인류(人類)를 인연하기 때문에 인류가 생기는 것이다. 이 인연을 말미암아 모든 중생은 서로 인연하여 생기게 되느니라.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생겨나는 법이란 허망한 법으로서 구경(究竟)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다. 그러므로 늙음과 죽음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0_a_10L阿難當知諸法皆由因緣展轉相生是故輪迴不能斷絕生法者所謂老死由生爲緣卽有老生法若無老死何有由是生緣展轉相生所謂水族緣故而生水族禽緣故而生飛禽衆類緣故而生衆乃至人類緣故而生人類由是緣故彼彼衆生互相因緣而得生起當知此生法者是虛妄法而不究此集此因此生此緣故有老死是老死亦不究竟
040_0040_b_02L또한 생겨나는[生]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유(有)의 법이 인연이 된다. 그 유의 법이 원인이 되어 곧 생겨나는 법이 생기는 것이니, 만일 유의 법이 없다면 생겨나는 법이 어떻게 있겠는가. 그러므로 유의 법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모든 무리를 계속해 서로 내어 끊어지지 않게 한다.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유의 법은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으로 생겨나는 법이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생겨나는 법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0_a_20L復次生法以何爲緣所謂有法爲緣因彼有故卽起生法有法若無生法何得是故有法如前所說令諸趣類展轉相生而不斷絕阿難當知此有法者卽虛妄法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得起生法由是生法亦不究竟
또한 유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취(取)의 법이 인연이 된다. 이 취의 법으로 말미암아 곧 유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만일 취의 법이 없다면 유의 법이 어떻게 있겠는가.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취의 법은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으로 유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유의 법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0_b_04L復次有法以何爲緣所謂取法爲緣由取法故卽起有法取法若無有法何得阿難當知此取法者卽虛妄法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得起有法由是有法亦不究竟
또한 취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애(愛)의 법이 인연이 된다. 애를 인연하여 곧 취의 법이 생긴다. 만일 애의 법이 없다면 취의 법이 어떻게 있겠는가.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애를 인연하기 때문에 곧 희구(希求)가 생기고, 희구가 인연이 되어 곧 얻을 바가 생기며, 얻을 바가 있기 때문에 마음이 결정하지 못하고, 마음이 결정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만족할 줄 모르며, 마음의 만족이 없기 때문에 곧 기뻐함과 탐함이 생기고, 탐하는 인연으로써 곧 나라는 소견이 생기며, 나라는 소견이 생기면 집착[取著]이 있고, 집착을 인연하여 마음이 산란(散亂)하며, 산란으로 말미암아 곧 거짓말과 소송과 다툼과 칼과 막대기로 서로 다스리게 되고 ,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곧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짓게 된다. 이러한 모든 업(業)은 다 산란으로 말미암아 생기게 되나니, 만일 산란이 없으면 모든 업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040_0040_b_08L復次取法以何爲緣所謂愛法爲緣因有愛故卽起取法愛法若無取法何有阿難當知此愛緣故卽起希求希求爲緣卽有所得以所得故心不決定由不決定無所厭足以其內心無厭足故卽生喜貪以貪緣故卽生我見我見生已有所取著取著爲緣心卽散亂由散亂故卽起妄語論訟鬪諍刀杖相治由是因緣卽便造作諸不善業如此諸業皆由散亂而得生起若無散亂諸業不生
040_0040_c_02L이 산란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집착이 인연이 된다. 집착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산란하게 되나니, 만일 집착이 없으면 산란이 어떻게 있겠는가.
이 집착하는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나라는 소견이 인연이 되어 집착이 생긴다. 만일 나라는 소견이 없으면 곧 집착이 없어질 것이다. 이 나라는 소견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기뻐함과 탐함이 인연이 되어 나라는 소견이 생기나니, 만일 기뻐함과 탐함이 없으면 나라는 소견이 없어질 것이다.
이 기뻐함과 탐하는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마음의 만족이 없는 것이 인연이 되나니, 만족이 없기 때문에 곧 기뻐함과 탐함이 있다. 만일 마음의 만족이 있으면 곧 기뻐함과 탐함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040_0040_b_19L此散亂法以何爲緣所謂取著爲緣由取著故心卽散亂取著若無散亂何得此取著法以何爲緣所謂我見爲緣取著得起我見若無卽無取著此我見法以何爲緣所謂喜貪爲緣我見得起喜貪若無卽無我見此喜貪法以何爲緣所謂內心無厭足爲緣以無厭足故卽有喜貪若內心有所厭足卽不生喜貪
이 마음의 만족이 없는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결정하지 않는 것이 인연이 된다.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곧 만족이 없나니, 만일 마음이 결정하면 곧 만족이 생길 것이다.
이 결정하지 못하는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얻을 바가 있기 때문에 곧 결정하지 못하나니, 만일 얻을 바가 없으면 마음은 곧 결정할 것이다.
이 얻을 바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희구가 인연이 된다. 희구하기 때문에 곧 얻을 바가 있나니, 만일 희구가 없으면 곧 얻을 바가 없어질 것이다.
이러한 모든 법은 다 애(愛)와 희구(希求)가 서로 인연함으로 말미암아 계속해 서로 생기는 것이다. 마땅히 알라. 애의 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욕애(欲愛)와 유애(有愛)다. 이 두 법으로 말미암아 모든 허물이 생기는 것이다.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애의 법은 곧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으로 취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취의 법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0_c_05L此內心無厭足法以何爲所謂不決定爲緣以不決定故卽無厭足心若決定卽生厭足此不決定法以何爲緣所謂有所得爲緣有得故卽不決定若無所得心卽決此有所得法以何爲緣所謂希求爲緣以希求故卽有所得若無希求卽無所得如是諸法皆由愛與希求互爲緣故展轉生起當知愛法有其二種所謂欲愛有愛由此二法生諸過失阿難當知此愛法者卽虛妄法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得起取法由是取法亦不究竟
또한 애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수(受)의 법이 인연이 된다. 수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곧 애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만일 수의 법이 없으면 애의 법이 어떻게 있겠는가.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수의 법은 곧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으로 애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애의 법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0_c_17L復次愛法以何爲緣所謂受法爲緣由受緣故卽起愛法受法若無愛法何有阿難當知此受法者卽虛妄法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得起愛法由是愛法亦不究竟
040_0041_a_02L또한 수(受)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촉(觸)의 법이 인연이 된다. 촉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곧 수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만일 촉의 법이 없으면 수의 법이 어떻게 있겠는가. 그러므로 눈의 촉이 인연이 되어 마음에 온갖 수가 생긴다. 이른바 즐거운 수ㆍ괴로운 수ㆍ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수이니라.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촉이 인연이 되어 마음에 온갖 수가 생기는 것이니, 이러한 모든 수가 다 촉의 법을 인연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촉의 법은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이 아니다. 이 모임ㆍ원인ㆍ남ㆍ인연으로 수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수의 법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0_c_22L復次受法以何爲緣所謂觸法爲緣由觸緣故卽起受法觸法若無受法何有由是眼觸爲緣內生諸受謂樂苦受非苦樂受如是耳鼻舌身意觸爲緣內生諸受此等諸受皆由觸法以爲緣故阿難當知此觸法者虛妄法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得有受法是故受法亦不究竟
또한 촉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6처(處)가 인연이 된다. 6처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곧 촉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만일 여섯 곳이 없으면 촉의 법이 어떻게 있겠는가.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 육처의 법은 허망한 것이기 때문에 구경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으로 촉의 법이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촉의 법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1_a_07L復次觸法以何爲緣所謂六處爲緣由六處緣卽有觸法六處若無觸法何有阿難當知此六處法是虛妄故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而生觸法是故觸法亦不究竟
또한 6처는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명색(名色)이 인연이 된다. 명색으로 말미암아 곧 6처가 생기는 것이니, 만일 명색이 없으면 6처가 어떻게 있겠는가. 이 명색이란 곧 빛깔 법[色法]과 마음 법[心法]의 무더기다. 즉 이 명색은 저 식법(識法)과 서로 인연이 되고 화합하여 생기는 것이니, 이것을 명색이라 하느니라.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명색의 법은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究竟)이 아니다.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으로 6처가 생기는 것이니, 그러므로 6처도 또한 구경이 아니니라.
040_0041_a_12L復次六處以何爲緣所謂名色爲緣由名色故卽生六處名色若無六處何有此名色者謂卽色法及心等法有積聚故卽此名色與彼識法互相爲緣和合得生是爲名色阿難當知名色法是虛妄法而不究竟此集此因此生此緣得有六處是故六處亦不究竟
040_0041_b_02L또한 명색의 법은 무엇을 인연으로 하는가. 이른바 식(識)의 법이 인연이 된다. 식의 법으로 말미암아 곧 명색이 생기는 것이니, 만일 식이 없으면 명색이 어떻게 있겠는가. 이 식의 법은 최초로 생겨남[生]을 받아 어머니 태 안에서 갈라람(羯羅藍)1)을 의지하여 식의 법이 갖춰진 뒤에는 더하고 덜함이 없고, 식을 인연하기 때문에 모든 온(蘊)이 생기는 것이니, 이렇게 하여 명색이 원만히 갖춰지는 것이다. 마땅히 알라. 이 식은 그 명색과 서로서로 인연이 되어 생기게 되느니라.
040_0041_a_20L復次此名色法以何爲緣所謂識法爲緣由識法故卽有名色識法若無名色何有此識法者最初受生居母胎藏依羯邏藍識法具已無所增減識因緣故而生諸蘊如是名色圓滿具足當知此識與彼名色互相爲緣而得生起
다시 마땅히 알라. 이 식이 인연하는 것은 곧 명색이다. 그러므로 식은 명색의 인연이 되고, 명색은 식의 인연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의 결과가 생기고, 괴로움의 결과가 생긴 뒤에는 곧 늙음과 죽음이 있어, 서로 계속해 옮기게 되지만, 그것은 이 모임과 원인과 생겨남과 인연을 말미암는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결과는 허망한 법이어서 구경이 아니다. 이와 같이 식을 인연하고, 식은 명색을 인연하며, 명색은 6처를 인연하고, 6처는 촉을 인연하며, 촉은 수를 인연하나니, 이리하여 하나의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기게 되느니라.”
040_0041_b_05L復次當知此識緣者卽是名色是故識爲名色緣名色爲識緣由如是故苦果生起苦果旣生卽有老死相續而轉由此集此因此生此緣是故苦果是虛妄法而不究竟如是因緣緣名色名色緣六處六處緣觸觸緣如是卽得一大苦蘊集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모든 말과 말의 길과 말이 아닌 것과, 말의 길이 아닌 것과, 생겨나는 것과 생겨나는 길의 이와 같은 두 종류는 다 명색을 떠나지 않는다. 아난이여, 만일 이와 같이 알면 곧 평등한 소견에 머무르게 되리니, 이것을 인연으로 생기는 법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 인연으로 생기는 법이란, 곧 모든 부처님의 근본되는 법이요,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 모든 부처님의 돌아가는 곳이니라.”
이때에 존자 아난은 이렇게 찬탄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잘 말씀하시어, 저와 모든 비구들로 하여금 다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였나이다.”
040_0041_b_12L佛告阿難汝今當知諸語言及語言非語言及非語言道所生及所生如是二種皆不離名色阿難若如是了知卽住平等見是名了達緣生此緣生法卽是諸佛根本法爲諸佛眼是卽諸佛所歸趣處是時尊者阿難作是讚言善哉世尊善說此法令我及諸苾芻皆得利樂
그때에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를 위해 수(受)가 없는 법을 말하리니, 너는 자세히 듣고 자세히 받고, 잘 주의하고, 기억하고, 생각하여야 한다. 아난이여, 마땅히 알아라. 나라는 상(相)이 없으면 곧 수의 법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만일 나라는 법이 있으면 수가 따라 생기기 때문이다. 나라는 법이 공(空)한 줄 알면 어떻게 수가 있겠는가. 아난이여, 나와 수의 두 법이 모두 없어지면 곧 아무 것도 없어, 평등한 소견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040_0041_b_20L爾時世尊告阿難言我今爲汝說無受法汝當諦聽諦受如善作意記念思惟阿難當知離於我相卽無受法何以故我法若有受法隨生爲由了達我法是空何有受者阿難我及受法二皆滅已卽無所有住平等見
040_0041_c_02L아난이여, 수의 법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즐거운 수ㆍ괴로운 수ㆍ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수이니라. 즐거운 수라는 것도,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여지는 법의 이 두 가지에 대해서, 만일 그것은 없어지는 법이라고 밝게 알면, 곧 즐거운 수도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받아들여지는 법은 없는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마땅히 알라. 즐거운 수는 곧 덧없는 법이다. 즐거운 수가 멸하면 곧 나라는 상(相)에서 떠나게 될 것이니, 나라는 상이 이미 없으면 무엇이 있어 받아들이겠는가.
040_0041_c_02L阿難受法有其三種謂樂受苦受苦樂受言樂受者所謂受者及所受於此二種若能了達是滅壞法無樂受是故無所受法何以故當知樂受是無常法樂受滅已卽離我我相旣無何爲受者
또 괴로운 수라는 것도, 이른바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여지는 법의 이 두 가지에 대해서 만일 그것은 없어지는 법이라고 밝게 알면, 곧 괴로운 수는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받아들여지는 법은 없는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마땅히 알라. 괴로운 수는 곧 덧없는 법이다. 괴로운 수가 멸하면 곧 나라는 상에서 떠나게 될 것이니, 나라는 상이 이미 없으면, 무엇이 있어 받아들이겠는가.
040_0041_c_08L復次苦受所謂受者及所受法於此二種若能了達是滅壞法卽無苦受是故無所受法何以故當知苦受是無常法苦受滅已卽離我相我相旣何爲受者
또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수도 또한 그러하다. 이른바 수의 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만일 이 둘이 다 없어지는 법인 줄을 밝게 알면,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세 가지 법은 평등하여 받아들임이 없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이 세 가지 수의 법은 다 덧없어 마침내 실(實)이 없는 것이다. 이 수가 멸하면 곧 나라는 상에서 떠나게 될 것이니, 나라는 상이 이미 없으면 무엇이 있어 받아들이겠는가.
040_0041_c_13L復次非苦樂受亦復如是所謂受者受法有其二種若能了達此二是滅壞法卽於苦於樂及非苦樂三法平卽無所受何以故此三受法皆是無常竟無有實此受滅已卽離我相我相旣無何有受者
아난이여, 네 뜻에는 어떠하냐. 모든 수는 마음에서 생김을 알아야 한다. 마음에 움직임이 없으면 곧 안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없을 것이요, 법이 실(實)이 없으면 곧 바깥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이여, 이와 같이 밝게 알아 평등한 소견에 머무르고, 이 소견에 머무르면 곧 수가 없는 법을 밝게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수가 없는 법은 모든 부처님의 근본되는 법이요,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 모든 부처님의 돌아가는 곳이니라.”
040_0041_c_19L阿難於汝意云何當知諸受從心所心無轉故卽內無受者法無實故卽外無所受是故阿難如是了知住平等見住是見者卽爲了達無受法此無受法卽是諸佛根本法爲諸佛眼是諸佛所歸趣處
040_0042_a_02L그때에 아난은 다시 찬탄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잘 말씀하셨나이다. 저희들은 듣고, 믿어 이해하고 잘 받아 지니겠나이다.”
040_0042_a_02L是時阿難而復讚言善哉世尊善說此法我等聞已信解受持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나가 없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받아, 잘 주의하고 기억하며 생각하여야 한다. 아난이여, 수가 없는 줄을 알면 곧 나라는 소견에서 떠날 것이요, 나라는 소견에서 떠나면 평등한 소견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이 소견에 머무르면 상(相)에서 평등하고, 평등함으로 말미암아 곧 세간에 대해서 일어날 것이 없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남[生]이 없음을 알면 곧 내 생(生)이 다하게 될 것이요,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뒷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나라는 소견이 생기지 않으면 평등한 소견에 머무르나니, 이리하여 곧 마음의 해탈을 얻고, 앎도 없고 봄도 없으며, 얻음도 없어, 모든 생각에서 떠나게 된다. 그리하여 얻음에 있어서 얻음이 없고, 얻음이 있는 것도 아니요, 얻음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모두 밝게 아느니라. 이와 같이 밝게 알면, 곧 말과 말의 길과, 말이 아닌 것과 말의 길이 아닌 것과, 남[生]과 남의 길에 있어서, 앎도 없고 봄도 없게 된다.
이렇게 밝게 알면 곧 나라는 소견을 떠나고, 평등한 소견에 머물러 참다이 밝게 아나니, 이것을 나가 없는 법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것은 곧 모든 부처님의 근본되는 법이요,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 모든 부처님의 돌아가는 곳이니라.”
040_0042_a_04L爾時世尊告阿難言我今爲汝說無我法汝等諦聽諦受如善作意記念思惟阿難了受無所有卽離我見我見已住平等見住是見者於相平由平等故卽於世間無所生起無生已卽得我生已盡梵行已立作已辦不受後有阿難當知我見不生住平等見如是卽得心善解脫知無見及無所得離諸思惟於得非有得非無得而悉了達如是了卽於語言及語言道非語言及非語言道所生及所生道皆悉無知無如是了達已卽離我見住平等見如實了知是卽名爲達無我法此是諸佛根本法爲諸佛眼是諸佛所歸趣處
040_0042_b_02L이때에 아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다시 찬탄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잘 말씀하셨나이다. 저희들은 듣고 믿어 이해하고, 잘 받아 지니겠나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를 위해 다시 말하리니, 너는 자세히 듣고 받아, 잘 주의하고 기억하며 생각하라.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색상(色相)은 얻을 것이 없느니라.
나라는 집착을 떠나 참다이 알고, 이미 참다이 안 뒤에는 이 몸은 무너져 실(實)이 아니어서 사랑할 것이 아니라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여 모든 세상을 떠나면, 나라는 집착이 생기지 않을 것이요, 나라는 상(相)이 이미 멸하면 곧 이 몸은 무너져 실이 아닌 줄을 알 것이다. 이리하여 평등한 소견에 머무르게 되고, 이 소견에 머무르면 모든 온(蘊)은 다 공(空)한 줄을 알 것이요, 모든 온이 이미 공하면 나와 색상을 어디서 보겠는가.
040_0042_a_20L是時阿難聞佛所說又復讚言善哉世尊善說此法我等聞已信解受持爾時世尊告阿難言我今爲汝重復宣說汝當諦聽諦受如善作意記念思惟阿難當知無有色相可得離諸我執如實了知旣了知已觀想此身破壞不實非所愛樂如是觀察離諸色相不生我執我相滅已卽了此身破壞不實如是得住平等見住是見卽於諸蘊了達皆空諸蘊旣空及色相於何有見
또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식(識)의 머무르는 곳에 일곱 가지가 있고, 식의 머무르지 않는 곳에 두 가지가 있다. 식이 머무르는 일곱 곳이란, 이른바 빛깔과 중생이 있어, 갖가지 몸과 갖가지 생각[想]이니, 이것이 첫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혹은 빛깔과 중생이 있어 갖가지 몸과 한 생각으로서 이른바 초선천(初禪天)이니, 이것이 둘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혹은 빛깔과 중생이 있어, 한 몸과 갖가지 생각으로서 이른바 2선천(禪天)이니, 이것이 셋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040_0042_b_08L復次阿難當知識所住處有其七種非識住處有其二種七識住處者謂若有色有衆生種種身種種想爲第一識所住處若有色有衆生種身一想所謂初禪天此爲第二識所住處若有色有衆生一身種種想所謂二禪天是爲第三識所住處
040_0042_c_02L혹은 빛깔과 중생이 있어, 한 몸과 한 생각으로서 이른바 3선천(禪天)이니, 이것이 넷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혹은 빛깔도 없고 중생도 없어, 그 일체 곳은 모든 빛과 생각을 떠나 완전히 한 허공으로서, 이른바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이니, 이것이 다섯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혹은 빛깔도 없고 중생도 없어 그 모든 곳은 허공과 생각을 떠나 완전한 한 식으로서 이른바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이니, 이것이 여섯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혹은 빛깔도 없고 중생도 없어 그 일체 곳은 식무변(識無邊)을 떠나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서 이른바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이니, 이것이 일곱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니라.
아난이여, 식의 머무르는 곳이 아닌 두 가지란, 이른바 빛깔이나 중생이 있으니 즉 무상천(無想天)으로, 이것이 첫째의 식이 머무르지 않는 곳이니라. 혹은 빛깔도 없고 중생도 없어 그 일체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떠나,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즉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이니, 이것이 둘째의 식이 머무르지 않는 곳이니라.”
040_0042_b_15L有色有衆生一身一想所謂三禪天是爲第四識所住處若無色無衆生彼一切處離諸色想都一虛空所謂空無邊處天是爲第五識所住處無色無衆生彼一切處離於空想唯一識所謂識無邊處天是爲第六識所住處若無色無衆生彼一切處離識無邊都無所有所謂無所有處是爲第七識所住處阿難二種非識住處者所謂若有色有衆生卽無想天是爲第一非識住處若無色衆生於彼一切離無所有處非有想非無想卽非想非非想處天是爲第二非識住處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이와 같이 빛깔과 중생이 있어, 갖가지 몸과 갖가지 생각이면, 이것이 첫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이다. 너희 비구들은 그것을 참다이 알아, 다니거나 앉았거나 말하거나 항상 이 법문을 칭찬하고 남을 위해 두루 분별하고 연설하여, 나아가 일곱째의 식이 머무르는 곳과 두 가지의 식이 머무르지 않는 곳도 또한 그렇게 하여야 한다. 그래서 다니거나 앉았거나 말하거나, 항상 모든 부처님의 말씀을 칭찬하고 깨끗한 믿는 마음을 내어 참다이 알아야 한다. 만일 참다이 알면 곧 슬기의 해탈[慧解脫]인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게 될 것이다.
040_0042_c_06L佛言阿難如是有色有衆生種種身種種想是爲第一識所住處汝等諸苾芻當如實了知於行坐語言常當稱讚此等法門廣爲他人分別演說如是乃至第七識所住處及二非識住處法門亦復如是於行坐語言當稱讚諸佛所說生淨信心如實了若了知者卽得慧解脫阿羅漢果
040_0043_a_02L또한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여덟 가지 해탈법문이 있다. 이른바 만일 안에 색(色)이 있어 바깥 색을 관(觀)하면, 이것을 첫째 해탈이라 하느니라. 만일 안에 색이 없어 바깥 색을 관하면, 이것을 둘째 해탈이라 하느니라. 만일 몸으로 청정한 해탈을 증(證)하면, 이것을 셋째 해탈이라 하느니라. 만일 청정을 얻은 뒤에 모든 색이라는 생각을 떠나 끝없는 한 허공을 관하고, 이 관을 성취하면, 이것을 넷째의 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이라 하느니라. 식(識)을 관하여 식도 또한 끝이 없고, 이 관을 성취하면, 이것을 다섯째의 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이라 하느니라. 만일 식무변처를 떠나 일체가 아무것도 없는 것을 관하고, 이 관을 성취하면, 이것을 여섯째의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이라 하느니라. 만일 무소유처를 떠나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관하고, 이 관을 성취하면, 이것을 일곱째의 비상비비상처해탈이라 하느니라. 만일 비상비비상처를 떠나, 받아들이는 생각을 없애고 삼마지(三摩地)에 머물러 그 몸으로 증득하면, 이것을 여덟째의 멸수상해탈(滅受想解脫)이라 하나니, 이것을 여덟 가지 해탈법문이라 하느니라.”
040_0042_c_14L復次阿難當知有八解脫法門所謂若內有色觀外色是爲第一解脫內無色觀外色是爲第二解脫若身證淸淨解脫是爲第三解脫若得淸淨已離諸色想觀一虛空無有邊際此觀成已是爲第四空無邊處解脫若離空無邊處當觀於識識亦無邊此觀成已是爲第五識無邊處解脫若離識無邊處已當觀一切都無所此觀成已是爲第六無所有處解若離無所有處已當觀非想非非想處此觀成已是爲第七非想非非想處解脫若離是非想非非想處已滅受想住三摩地彼身證已是爲第八滅受想解脫如是名爲八解脫法門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알아야 한다. 나는 일곱 가지 식이 머무르는 곳과 식이 머무르지 않는 곳과 여덟 가지 해탈법문을 말하였다. 너희 비구들은 내가 말한 그대로 참다이 알고, 항상 함께 기뻐하고 칭찬하며, 또 이치 그대로 수행하여야 한다. 만일 이런 법문을 원만히 통달하면, 그는 두 가지 해탈인 아라한과를 얻을 것이다.”
040_0043_a_06L佛言阿難汝今當知我先所說七識住處二非識住處及八解脫法門等諸苾芻如我所說如實了知常當隨喜稱讚復當如理修行若於此等法門圓滿通達者是得二種解脫阿羅漢果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존자 아난과 여러 비구들은 모두 매우 기뻐하고 믿어 받으며 받들어 행하였다.
040_0043_a_12L爾時世尊說此經已尊者阿難及諸苾芻皆大歡喜信受奉行
佛說大生義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21. 21)이 서문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함평(咸平) 원년(998)에 법현(法顯) 등에게 내리고, 태종의 성교서(聖教序) 뒤에 붙이게 한 것이다.
  22. 22)삼진(三辰) : 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를 말한다. 『좌전(左傳)』에 “하늘에는 삼진이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天有三辰 地有五行]”고 하였다.
  23. 23)구위(九圍) : 구주(九州)와 같은 말로, 온 천하를 뜻한다.
  24. 24)진문(眞文) : 천식재를 비롯한 서역승들이 가져온 범어 경전을 말한다.
  25. 25)송 태종은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 서쪽에다 역경원(譯經院)을 세우고, 천식재(天息災)・법천(法天)・시호(施護) 등에게 수집한 범어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26. 26)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이를 귀한 상자에 보관했다는 뜻이다. 낭함(琅函)은 천자의 문서를 보관하던 옥으로 만든 함이다.
  27. 27)범어경전의 문장을 말한다. 용수 보살이 용궁의 창고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와 유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28. 28)인도출신 승려들을 말한다. 취령(鷲嶺)은 영취산 봉우리란 뜻으로, 곧 인도를 의미한다. 필추(苾芻)는 Ⓢbhikkhu의 음역어로, 비구(比丘)라고도 한다.
  29. 29)금상(金像) : 황금 같은 형상이란 뜻으로 곧 부처님을 지칭한다.
  30. 30)규구(規矩) : 목수가 사용하는 컴퍼스와 곱자로, 곧 기준・척도・법규를 뜻한다.
  31. 31)역경원(譯經院) : 송 태종이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 설치한 번역기관이다. 후에 전법원(傳法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32. 32)법현(法賢) : 중인도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법천(法天)이었는데, 송 태종이 법현(法顯)이란 법명을 하사하였다. 973년(개보 6)에 중국에 와서 천식재(天息災) 등과 함께 평생 역경사업에 종사하였다.
  33. 33)각로(覺路) : 깨달음의 길, 즉 불교를 뜻한다.
  34. 34)태종이 쓴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를 말한다.
  35. 35)성고(聖考) : 임금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다.
  36. 36)추호(追號) : 죽은 임금에게 올리는 시호(諡號)를 말한다.
  37. 37)담제(禫祭) : 죽은 지 만 2년 기일에 지내는 제사가 대상(大祥)이고, 대상을 치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가 담제(禫祭)이다.
  38. 1)태내(胎內) 5위(位)의 하나로서 태 안에서 생긴 지 이레까지의 상태를 말한다. 갈랄람(羯剌藍)ㆍ가라라(歌邏羅)라고도 쓰고 응활(凝滑)이라 번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