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083_c_01L불설제석암비밀성취의궤
(佛説帝釈巌秘密成就儀軌)


서천(西天) 시호(施護) 한역
김영덕 번역


그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금강수대비밀주(金剛手大秘密主)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마땅히 알라. 마가다(摩伽陀)국의 암몰라(菴没羅) 마을의 북쪽 위제희(韋提希)산에 제석(帝釈)바위가 있느니라. 그 바위 속에는 아흔아홉 개의 궁전이 있는데 일 구지(倶胝)의 대보살 대중들과 천룡팔부와 모든 신선 등이 그 속에 편안히 머물러 있느니라.
자씨보살이 지금 그곳에서 최상장엄(最上荘厳)이라는 삼마지에 들어 있는데 선정으로부터 일어나 법을 설하여 모든 보살 대중들을 교화하느니라.
금강수야. 이 제석바위는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나니 이는 모든 부처님의 신통변화로서 작은 지혜로는 능히 헤아릴 바가 아니며, 불가사의한 상응 법문으로 모든 대보살이 그 속에 거처하고 있느니라. 거기에는 갖가지 성취와 상응하는 성스러운 법이 있나니 세간의 중생이 만약 분명한 마음을 내어서 보리에 나아가 구하고자 하여 셀 수 없는 겁 동안 부지런히 온갖 수행을 하되 오랜 시간에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를 위해서 이 제석바위의 온갖 성취법을 자세히 설하여 주어라.
또한 어떤 이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과 아견상(我見相)을 여의고 육근을 조복하여 청정한 신심을 일으켜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의지하려 한다면 자세히 설하여 주어라.
그러나 온갖 악업을 짓고 보리의 싹을 틔우지 못하여 올바른 법을 멀리하고 인과를 믿지 않으며 아사리를 비방하고 부모에게 불효한 이에게는 설하지 말아라.”
이때 대비밀주금강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공덕과 같은 대방편이 있으면 가행(加行)하지 않고서도 현재의 생애에 자씨보살을 뵐 수 있습니까?
제가 지금 기쁘게 듣고자 하오니 부처님께서는 부디 말씀해주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대비밀주금강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실다웁게 설하리라.
금강수여, 만일 온갖 상응행을 닦는 사람이 있어서 저 제석바위 속에 들어가게 되면 가행하지 않더라도 현생 중에 자씨보살을 뵐 수 있느니라.
혹은 다시 성스러운 검[聖剣]과 성스러운 차크라[聖輪]1)와 여의보(如意寶)의 교법과 성스러운 약과 안선나약(安繕那薬)2)과 바뇩가(播耨迦)와 성스러운 장엄을 구하여 이와 같은 것들의 성취법을 갖추려면 그 수행하는 사람은 먼저 아사리가 계신 곳에서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법대로 전해 받아야 하느니라.
그런 다음에 자기 본본의 위신력과 가호를 구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께 널리 공양하고 두루 중생들을 위하여 큰 보시를 행하고 나서 동쪽으로 십 궁(弓) 정도 걸어가라. 그런 다음에 서쪽으로 다시 삼십 궁 정도 걸어가야만 한 궁전에 들어가는데 그 모양은 사방에 창과 창문이 갖추어져 있다. 수행하는 사람은 즉시 창문 안으로 갖가지의 나무를 볼 수 있으니 그 나무가 모두 성스러운 약이다.
다시 지거(地居)세계의 궁전이 보일 것이고, 수행하는 사람이 그곳에서 머물러 쉬고서 조금 지났을 때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한 우물이 보일 것이니, 그 우물의 깊이가 사람의 반 길 정도 된다. 다시 쇠줄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줄사다리라고 여기고 수행하는 사람은 곧 굳게 이 줄을 잡고 아래로 이 주(肘) 정도 내려가면 평지에 닿을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이 손으로 그 땅을 더듬어 찾으면 점차로 한 계단으로 된 길이 보일 것이니 이것을 밟고 내려가라.
다음에는 암몰라(菴没羅)3) arapuṣpaka이며 팔리어로 amba이다. 또는 암마라수(菴摩羅樹)ㆍ암파라수(菴婆羅樹)ㆍ암라수(菴羅樹)라한다.의역하여내수(奈樹)이다.학명은 Mangifera indica이고 통칭 Mango라 한다.
나무가 보일 것이다. 그 나무는 과일의 모양이 마치 소라 꼬리[尾螺]와 같을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과일 한 개를 따가지고 밖에 나가서 먹는다. 먹고 나면 수명이 일 겁이나 연장되어 마치 나라연천과 같고 상호가 단엄하며 큰 힘이 생기고 모든 불법을 들어서 수지하며 완전히 이해할 것이다.
만약 수행하는 사람이 이 과일을 따지 않고서 다시 백 궁 정도 가면 대자재천궁을 볼 것이다. 그 궁전의 앞에 하나의 큰 연못이 있는데 성스러운 약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연못의 북쪽에 큰 다라(多羅)4)나무가 있으니 수행하는 사람은 그 나무에서 과일 한 개를 따가지고 밖으로 나와서 먹으면 수명이 일 겁 연장될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이 만일 이 과일을 따지 않고 연못 속에서 성스러운 약 하나를 가지고 밖에 나오면 무릇 만지는 물건마다 모두 금이 될 것이다. 만일 수행하는 사람이 이 성스러운 약을 가지지 않고 저 천궁의 네 측면에서 하나의 하리륵(訶梨勒)5)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서 먹더라도 역시 수명이 일 겁 연장될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 천궁을 떠나면 다시 남북쪽에서 두 길이 있는 것을 볼 것이다. 저 남쪽 길을 가지 못하므로 마땅히 북쪽 길로 가야 하는데 이곳과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하나의 동성(銅城)이 보일 것이니, 그 성은 높고 넓다. 수행하는 사람이 성문을 두드리면 그 때에 마등가(摩登伽)6)녀가 문을 열어줄 것이니, 그 문으로 들어서고 나면 두 길이 보일 것이다.
왼쪽 길에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있으니 그 나무의 이름은 무우(無憂)7)이다. 그 나무 아래에는 많은 마등가녀들이 네 방향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가 수행하는 사람에게 오른쪽 길을 가리킬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이 오른쪽으로 가면 일 유순 지나서 시야가 가닿는 곳 멀리에서 하나의 은성(銀城)을 볼 수 있다. 그 성은 높고 넓으며 문은 모두 빗장으로 잠겼고 그곳에는 문고리가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뱀과 같으며 모든 문 옆에 달려 있다. 수행하는 사람은 보고 나서 두려워하지 말고 곧 한 개의 문고리를 잡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간 다음에야 비로소 성스러운 검을 볼 것이다. 만일 잡으면 곧 대지명왕(大持明王)을 얻어서 목숨을 마친 이후에 도솔천에 태어나리라. 만일 이 검을 가지고 싶지 않으면 성륜(聖輪)을 취하게 되는데 받고 나면 곧 자가라라야(左訖囉囉惹)를 얻어서 목숨을 마친 다음에 사왕천(四王天)에 태어나리라.
만일 성륜을 즐겨 취하지 않으면 여의보(如意寶)를 가지게 되는데 받고 나면 곧 오신통을 얻어 십팔변(十八変)8) ana), ② 치연(熾然, jvalana), ③ 유포(流布, spharaṇa), ④ 시현(示現, vidarśana), ⑤ 전변(轉變, anyatī-bhāvakaraṇa), ⑥ 왕래(往來, gam-
anāgamana), ⑦ 권(卷, saṃkṣepa), ⑧ 서(舒, prathana), ⑨ 중상인신(衆像人身, sarvarūpa-kārya-praveśana), ⑩ 동류왕취(同類往趣, sa-
bhāgatopasaṃkrānti), ⑪ 현(顯, āvirbhāva), ⑫ 은(隱, tirobhāva), ⑬소작자재(所作自在,śitva-karaṇa),⑭제타신통(制他神通, para-rddhy-
abhibhavana), ⑮ 능시변재(能施辯才, pratibhā-dāna), 능시억념(能施憶念, smṛti-dāna), 능시안낙(能施安樂, sukha-dāna), 방대광명(放大光明, raśmi-pramokṣna). ⑵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 권10-2에서는 법화경 권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의 설을 근거로 하여 열 여덟 종류의 신변을 들고 있다. ① 우협출수(右脅出水), ② 좌협출화(左脅出火), ③ 좌협출수(左脅出水), ④ 우협출화(右脅出火), ⑤ 신상출수(身上出水), ⑥ 신하출화(身下出火), ⑦ 신하출수(身下出水), ⑧ 신상출화(身上出火), ⑨ 이수여지(履水如地), ⑩ 이지여수(履地如水), ⑪ 몰공어지(沒空於地), ⑫ 몰지어공(沒地於空), ⑬ 행어공중(行於空中), ⑭ 주어공중(住於空中), ⑮ 좌어공중(坐於空中), 와어공중(臥於空中), 현대신만허공(現大身滿虛空), 현대부소(現大復小).
을 행하며 자연스럽게 소리내어 대지의 모든 중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한다.
‘만일 모든 중생이 구하는 것이 있으면 내가 반드시 베풀어주어서 모두 뜻대로 되게 하리라.’
그리고 곧 여의보당(如意寶幢)을 건립한다. 만일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면 수행하는 사람은 곧 반드시 보고서 모든 불법과 총지를 얻으 잃지 않으며 제일의 승의제법(勝義諦法)을 요달할 것이다. 만일 성스러운 약을 보면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한 냥의 약을 가지고 일 구지의 금을 만들 수 있으며, 이 약을 먹으면 수명이 범천과 같을 것이다.
만일 바뇩가(播耨迦)를 보고 수행하는 사람이 취하여 입으면 능히 해가 처음 떠오를 때에 사대주(四大洲)를 두루 다닐 수 있고 순식간에 본래 장소로 돌아올 것이다.
만일 안선나약(安繕那薬)을 보고 수행하는 사람이 조금만 취하여 자기 눈 속에 넣으면 삼계 가운데의 일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성스러운 장엄구를 보고 수행하는 사람이 취하여 몸에 달면 상호가 단엄하고 은신(隠身)이 자재하게 되리라.
수행하는 사람이 이와 같은 여러 성스러운 성취법을 구하지 않으면 그곳에서 머물러 쉬고 하룻밤을 지내는데 그 바위 속에서 연꽃이 오무라들 때가 밤이고 저 아수라녀가 꽃을 딸 때가 낮인 줄 알라.
이 때 수행하는 사람이 다시 앞으로 가면 이곳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또 하나의 금성(金城)이 보일 것이다. 그 성에 들어가면 칠보로 만들어진 궁전이 있다. 기둥은 마니로 만들었고, 보륜(寶輪)ㆍ보망(寶網)과 갖가지의 묘한 꽃으로 장엄하였으며, 다시 진주로 그 위를 엇갈리게 사이사이에 늘어뜨리고 금모래를 땅에 펴니 청정하고 마음에 꼭 맞아 기쁨을 준다. 그 궁전의 위에는 사자좌가 있는데 높고 넓으며 장엄이 뛰어나다. 자씨보살이 그 좌대 위에 있고 셀 수 없는 천룡팔부와 모든 선인(仙人) 대중들이 공경스럽게 빙 둘러싸고서 보살이 자세히 설하는 묘법을 듣고 있다.
이때 수행하는 사람이 이미 그곳에 이르렀다면 가장 뛰어나며 크고 희유한 마음을 일으켜서 앞에 이르러 보살에게 예경하고 머물라.
이때 자씨보살이 수행하는 사람에게 말할 것이다.
‘잘 왔도다. 선남자여.’
수행하는 사람이 곧 답하여 말씀드린다.
‘제가 지금 왔나이다.’
보살이 다시 말한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그대는 용맹스럽고 견고한 마음을 일으켜서 여기에 이르렀구나. 남염부제 중생의 신심이 견고하여 불법에 대한 정진을 용맹하게 하고 나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켰기 때문이니라.
그대는 지금 마땅히 알라. 모든 중생이 현세와 미래세의 생애 가운데 나의 몸을 보고자하면 마땅히 지심으로 나의 근본대명을 염송하여야 하느니라. 그러면 안락을 얻어 모든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며 나의 몸을 볼 수 있느니라. 근본대명으로 송한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 야 나모볘로자나사 미니 다타 가다 야
那謨囉怛那二合怛囉二合夜引野一句那謨吠嚕左那莎引弥儞二怛他引誐多引野三
아라가 뎨삼먁가삼 몯다 야 다냐 타 옴매도려 다리 매다라
阿囉喝二合帝三藐訖三二合没駄引野四怛寧夜切身他五唵昧咄侶二合怛里六昧怛囉二合
바바 싣니 매도려 다갈 타야 삼마 라삼마 라 사강바라 디
引嚩婆引悉儞七昧咄侶二合怛葛二合吒野八三摩二合囉三摩二合囉九莎剛鉢囉二合底
예야 사라사라 미사라미사라 모다야모다야 모다 뇩아뎨
倪也二合十娑囉娑囉十一尾娑囉尾娑囉十二冒駄野冒駄野十三冒駄引耨誐帝引十四
마하 모디바리바리디 다마 나세 사바하
摩賀引冒地波哩嚩哩底二合多摩引那細引莎引賀引十五9)

보살이 말한다.
‘선남자여, 지금 이 대명은 큰 위력이 있으므로 유가행을 닦는 자가 지심으로 이 명을 지송하면 분명히 나의 몸을 볼 수 있으니 의심하지 말라.’
다시 자씨보살이 수행자에게 말한다.
‘그대는 지금 이곳에 와서 무엇을 구하는가? 혹은 나의 몸을 보고 정법을 들어 수지하고자 하는가? 혹은 갖가지의 성취법을 구하는가? 혹은 다시 남염부제에서 크게 유명해지기를 구하는가? 그대가 구하는 것대로 내가 반드시 베풀어 주리라.’
수행자가 답한다.
‘보살님이시여, 제가 처음으로 발심하여 이 궁전에 들어와서 오직 보살님 뵙기만을 구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마음을 보았으니 만족하여 다른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이러한 경지에 머물고서 나아가 보살에 이르고 미래세에 정각을 이룰 때까지 보살님으로부터 정법을 들어 간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금강수보살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해주시는 것을 듣고 나서 환희하고 믿어 지녀서 가르침대로 받들어 행하였다.
040_0083_c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導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繼作聖教序御製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蒸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行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挍彼眞文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象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龍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由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相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像之教同規矩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睱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佛說帝釋巖秘密成就儀軌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施護奉 詔譯爾時釋迦牟尼佛告金剛手大秘密主菩薩言汝今當知摩伽陁國菴沒羅聚落北韋提希山有帝釋巖而彼巖中有九十九宮有一俱胝大菩薩幷天龍八部諸神仙等安止其中慈氏菩薩今現在彼入三摩地名最上莊嚴從定出已說法教化諸菩薩金剛手此帝釋巖最上殊勝是諸佛神通變化非諸小智所能測度不可思議相應法門諸大菩薩居處其中彼有種種成就相應聖法世間若有起決定心求趣菩提於無數劫勤修衆行不怖長時者方爲宣說帝釋巖諸成就法又若有人離貪癡及我見相調伏諸根起淨信心佛正教者乃爲宣說若復有人造諸惡業不生菩提種遠離正法不信因毀謗阿闍梨不孝父母者汝勿爲是時大秘密主金剛手菩薩白佛世尊如佛所說有大功德是大方便不以加行於現生中得見慈氏菩我今樂聞願佛爲說爾時佛告大秘密主金剛手菩薩言我今爲汝如實宣說金剛手若有諸修相應行人樂欲入彼帝釋巖中以加行於現生中求見慈氏菩薩復樂求聖劍聖輪如意寶教法聖藥安繕那藥播耨迦聖莊嚴具如是等成就法者其行人先須於阿闍梨所起信敬心依法傳受然後求自本尊威神加護廣大供養諸佛如來普爲衆生作大布施已行人當面東行十弓量然後面西復行三十弓量方入一宮其狀四方具其窗牖行人卽時於窗牖中觀見種種樹木其樹皆是聖藥復見地居世界宮殿行人於彼止息少時去此不遠卽見一井其井深可人半身量復有鐵索人所執持以爲梯級行人卽堅持此索下行二肘量卽至平地行人當以手捫摸其漸次得見一階道行人履此而下次見菴沒羅樹其樹有果狀如尾螺行人當取一果持以出外而食食已卽得延壽一劫如那羅延天相好端有大力勢得聞持具足了諸佛法若行人不取此果卽復行一百弓量見大自在天宮而彼宮前有一大池聖藥充滿此池以北有大多羅樹人卽於彼樹當取一果出外而食得延壽一劫行人若不樂取此果於池中取一聖藥持以出外凡所觸皆得成金行人若復不樂取此聖卽於彼天宮四側取一訶梨勒外而食亦得延壽一劫然後離彼天復於南北見有二道而彼南路卽不得往當行北路去此不遠見一銅其城高廣行人當擊彼城門摩登伽女爲開其門入已卽見二道彼左邊道有一大樹其名無憂於彼樹下有衆多摩登伽女四向遊戲衆多女卽爲行人指右邊道行人卽向右邊行一由旬盡眼所觀道遠見一銀城其城高廣門皆扃鑰彼有門其狀如蛇置諸門側行人見已生怖畏卽取一鉤自開其門入已初見聖劍行人若欲取時卽取其劍已卽得大持明王命終已後生兜率若不樂取此劍當取聖輪受已卽得左訖囉囉惹命終已後生四王天若不樂取此輪當取如意寶受已卽得五神通作十八變自然有聲普告大地一切衆生作如是言若諸衆生有所求事我當施與皆令如意卽爲建立如意寶幢若見諸佛教法行人卽當開視得於一切佛法摠持無失達第一勝義諦法若見聖藥行人當取以一兩藥能作一俱胝金若服此卽壽同梵天若見播耨迦行人當著已能於日初出時遊四大洲得周徧經少時間還復本處若見安繕那藥行人當取少分內自眼中能盡見三界中事若見聖莊嚴具人當取被身卽得相好端嚴隱身自行人若不樂求如是等聖成就法卽於彼處止息經宿而彼巖中蓮華合時卽知爲夜彼阿修羅女出取華卽知爲晝是時行人當復前行此不遠又見一金城行人當入其城卽見七寶所成宮殿摩尼爲柱及寶寶網種種妙華而爲莊嚴復以眞珠交絡其上金沙布地淸淨適悅於其殿上有師子座高廣嚴好慈氏菩薩居其座上有無數天龍八部及諸仙衆恭敬圍繞聽受菩薩宣說妙法是時行人旣得至彼卽起最上大希有心前詣菩薩禮敬而住爾時慈氏菩薩謂行人言善來善男行人卽當荅言我今善來菩薩復善哉善哉善男子汝能發勇猛堅固心來至於此何以故南閻浮提衆生信心堅固能於佛法精進勇猛於我所起恭敬心汝今當知若諸衆欲於現世及當生中見我身者發志心誦我根本大明卽得安樂諸難事而見我身根本大明曰那謨囉怛那二合怛囉二合一句那謨吠嚕左那莎彌你怛他誐多阿囉喝二合帝三藐訖三二合沒馱怛▼(寧+夜)切身唵昧咄侶二合怛里昧怛囉二合引嚩婆昧咄侶二合怛葛二合咤野三摩二合囉三摩二合莎剛鉢囉二合底倪也二合娑囉娑囉十一尾娑囉尾娑囉十二馱野冒馱野十三冒馱耨誐帝引十四冒地波哩嚩哩底二合多摩莎引賀引十五菩薩告言善男子今此大明有大威力若諸修瑜伽行者能發志心誦此明是人得見我身決定無疑復次慈氏菩薩告行人言汝今來此何所求耶或求見我身聽受正法耶或求種種成就法耶或復求於南閻浮提有大名稱耶如汝所求我當施行人荅言菩薩我初發心來入此唯爲求見菩薩我今得見心已滿餘非所求我今住此乃至菩薩當來成正覺時願我於菩薩所聽受正爾時金剛手菩薩聞釋迦牟尼佛說是法已歡喜信受依教奉行佛說帝釋巖祕密成就儀軌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륜(輪)은 산스크리트로 cakra로서 륜보(輪寶)라고도 함. 전쟁도구로서 이를 굴려서 적을 쳐부순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법륜을 굴려서 중생의 미혹을 깨뜨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륜에 비유한 것이다.
  2. 2)산스크리트로 añjana. 안약(眼藥)의 이름. 눈의 가장자리를 푸르고 검게 바르는 데에도 사용한다. 안선나(安禪那)ㆍ안사나(安闍那)라고도 한다. 그 색은 청흑색이다. 일설로는 식물의 일종이라 하며 그 잎을 안약과 섞어서 사용한다고 한다.
  3. 3)암몰라(菴沒羅)는 범어로 āmra, amra, amlaphala, amarapuṣpa, am-
  4. 4)산스크리트로 tāla이며 음역하여 다라수(多羅樹)라 한다. 또는 안수(岸樹)ㆍ고송수(高竦樹)라고도 한다. 인도 등지의 해안가 모래밭에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로 높이는 약 22척 정도이다. 종려과(棕櫚科)에 속하는 열대교목(熱帶喬木)이다. 그 잎은 길고 넓으며 평평하고 단단하기에 예부터 경문을 서사하는데 사용되었기에 패다라엽(貝多羅葉)이라 한다. 열매는 익으면 붉어지는데 모습은 석류와 비슷하고 식용으로 쓰인다.
  5. 5)하자(訶子)라고도 한다. 『명의집(名義集)』 3권에 이르기를, ‘하리륵(訶黎勒)은 하리달계(訶梨怛雞)라고도 하며 이것은 천주(天主)가 가지고 온 것으로 이 열매는 약이 되며 공용(功用)이 아주 많다’고 한다.
  6. 6)범어로 mātaṅga. 인도 남성천민의 통칭. 또는 마등가(摩燈伽)ㆍ마등가(摩鄧伽)라 하며 간략히 칭하여 마징(摩瞪)이라 한다. 의역하여 유지(有志)ㆍ교일(憍逸)ㆍ악작업(惡作業)이다. 여성천민은 마등기(摩登祇, māṭaṅgi)라 한다. 이 부류의 천민은 도로 청소를 업으로 삼는다.
  7. 7)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의 이 나무 아래에서 탄생하였다는 성수(聖樹). 아수가수(阿輸迦樹;아쇼카)의 번역한 이름으로 두과(荳科)에 속하고 화려한 붉은 꽃을 피운다. 경전에 의하면 마야부인이 오른손으로 이 나뭇가지를 잡았을 때 오른쪽 옆구리로 부처님이 탄생하였고, 과거의 비바시불도 이 나무 아래서 성도하였다 한다.
  8. 8)불ㆍ보살ㆍ나한 등이 선정의 자재력으로 시현하는 열여덟 종류의 신변. 또는 십팔신변(十八神變)이라 한다. 두 가지 설이 있는데 ⑴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권37 위력품(威力品)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 ① 진동(振動, kamp-
  9. 9)산스크리트로 namo ratnadrayāya namaḥ berocanasamini tathāga taya arhate samyaksaṃbuddhaya tad yathā oṃ maitradhari maitrāvabāsini maitredakṣaya smara smara sakaṃ pratijña sara sara bisara bisara buddhaya buddhaya buddha anugate mahābodhiprabanda manasi svāh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