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세존께서 널리 일체 출세간의 최상의 실지(悉地)를 닦는 자를 위하여 불모반야바라밀다대명관상법(佛母般若波羅蜜多大明觀想法)을 널리 설하셨다. 그리고 그 대명(大明)을 송하셨다.
나모 바가바뎨 아랴- 바라 야- 파 라미다 예 아바리미 那謨引婆誐嚩帝引一句阿哩也二合鉢囉二合倪也二合引播引囉彌多引曳引二阿波哩彌 다우나 예 박-디 바라차 예 살-바 다타 아다야- 나바리 多虞拏引曳引三薄訖底二合嚩蹉邏引曳引四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倪也二合引那波哩 보리다 예 살타바차라 예 다냐 타 옴 뎨 소로 디 사미리 布哩多引曳引五薩埵嚩蹉邏引曳引六怛寧也切身他引七唵引提引八率嚕二合底九娑蜜哩三 디 미자예 사바하 合底十尾惹曳引十一莎引賀引十二1)
이와 같이 대명은 큰 공덕이 있으며, 가장 으뜸이고 가장 훌륭하고 불가사의하니, 모든 유가행을 닦는 자가 만약 이 대명자를 관상하여 실지법(悉地法)을 구하려면, 먼저 마땅히 대보리심을 낸 후에 법에 의하여 자기 마음 위에 청정한 달을 생각한다. 달 가운데 제(提)라는 종자를 보고 생각하되, 배꼽에서 옮겨 심장에 머물러 그 글자가 황색이면 이것은 곧 반야바라밀다보살의 근본 핵심의 글자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나서 다시 이 글자가 곧 반야바라밀다보살을 이룬다고 관상한다. 이 보살을 관상하되 몸은 진금색으로 팔이 여섯 개가 있고 상호가 원만하며 가지가지로 장엄한 보배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 제일 위의 두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결하는데, 그 인은 두 손을 합장하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손바닥 안에 넣고 손가락 면을 서로 댄다. 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은 각각 손가락 면을 맞대고 다른 손가락은 움직이지 말고 인을 이룬다. 다른 손은 반야바라밀다경과 우발라화(優鉢羅華)와 삭길제(爍吉帝:위력을 상징) 등을 쥐고 법에 의하여 관상한다. 이와 같이 관상하고 나서 또다시 반야바라밀다의 대명이 가장 으뜸이요, 매우 깊고, 무아(無我)에서 생김을 자세히 관상한다.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는 무아에서 생기는 까닭으로 곧 일체 법은 무아이고 평등하다. 이와 같이 평등한 까닭에 곧 반야바라밀다를 쫓아 끝없는 모든 문자의 모양이 생겨나며, 문자의 모양이란 일체의 모양을 거둬들인다. 유가행(瑜伽行)을 닦는 자가 만약 아래 두 종자자를 들으면 마땅히 이마 위에서 관해야 한다.
옴 디 唵引提引2)
만일 아래 두 종자자를 들으면 혀끝에서 관상해야 한다.
옴 예 唵引詣引3)
만일 아래 두 종자자를 들으면 두 귓바퀴에서 관상해야 한다.
옴 에 唵引▼(口+爾)仁齊切4)
다시 다음에 유가행을 닦는 자가 만약 이 불모반야바라밀다의 대명문자를 관상하고자 하면, 자세히 정성껏 자기 마음 위에 여덟 잎의 큰 홍련화가 만다라를 이루어 여덟 잎의 자리에 분포된 것을 관상해야 한다. 대명문자와 이 모든 문자가 각각 그 방위에서 서로 사이에 섞이지 아니한다고 생각하여 관하고 연꽃 동쪽 잎의 자리에 두 글자를 관상하라.
나모 那謨引5)
동남의 잎의 자리에 네 글자를 관상하라.
바아바뎨 婆誐嚩帝引6)
남쪽 잎의 자리에 아홉 글자를 관상하라.
아리야 바라 야- 바 라미다 예 阿哩也二合鉢囉二合倪也二合引播引囉彌多引曳引7)
서남쪽 잎의 자리에 여덟 글자를 관상하라.
아바리미다우나 예 阿波哩彌多虞拏引曳引8)
서쪽 잎의 자리에 여섯 글자를 관상하라.
박흘디 바차라 예 薄訖底二合嚩蹉邏引曳引9)
서북쪽 잎의 자리에 열네 글자를 관상하라.
살-바 다타 가다야- 나바리보리다예 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倪也二合引那波哩布哩多曳引10)
북쪽 잎의 자리에 여섯 글자를 관상하라.
살타바차라 예 薩埵嚩蹉邏引曳11)
동북쪽 잎의 자리에 세 글자를 관상하라.
다냐타 怛他引12)
이 여덟 잎의 자리에 차례대로 관상하고 나서 연꽃 중심에 두 글자를 관상하라.
옴 제 唵引提引13)
다시 연꽃 속 둘레 여덟 자리를 관상하여 분포하고 동쪽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소로 率嚕二合14)
동남의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디 底15)
남쪽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사마리 娑蜜哩三合16)
서남쪽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디 底17)
서쪽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미 尾18)
서북쪽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자 惹仁左切19)
북쪽 자리에 한 글자를 관상하라.
예 曳引20)
동북쪽 자리에 두 글자를 관상하라.
사바하 莎引賀引21)
이와 같이 대명문자를 관상하여 안포(安布)하고 나서 곧 마땅히 법에 의하여 문자 진리의 법문을 자세히 생각하고, 혹은 다시 법에 의하여 생각하고 지송하며, 하루 세 때에 법에 의하여 단을 펴고 108번 지송한다. 혹은 천팔십 번, 혹은 한 달, 혹은 여섯 달 내지 1년 동안 끊어지지 않게 하면, 바로 가장 으뜸이요 뛰어난 실지법을 얻는다. 또다시 만약 듣거나 혹은 지니거나 외우는 이러한 사람은 문지구족증공삼마지(聞持具足證空三摩地)를 얻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불모반야바라밀다의 대명은 가장 으뜸이요, 매우 깊은 큰 공덕이 있다. 유가를 닦는 자는 마땅히 법에 의하여 이와 같이 관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