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562_b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40_0562_b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040_0562_b_02L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40_0562_b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40_0562_b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40_0562_c_02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40_0562_b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40_0562_c_10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40_0562_c_18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어제계작성교서(御製繼作聖教序)21)
040_0562_c_21L御製繼作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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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
040_0562_c_22L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
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
040_0563_a_08L伏覩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蒸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挍彼眞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
040_0563_b_02L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
040_0563_a_21L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
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040_0563_b_07L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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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팔천송반야바라밀다일백팔명진실원의다라니경(聖八千頌般若波羅蜜多一百八名眞實圓義陀羅尼經)
040_0563_b_14L聖八千頌般若波羅蜜多一百八名眞實圓義陀羅尼經


서천(西天) 시호(施護) 한역
이원민 번역
040_0563_b_16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臣施護等奉 詔譯



가장 훌륭하신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인
반야바라밀다법에 귀명하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로부터 나오셨습니다.
040_0563_b_17L歸命最勝諸佛母
般若波羅蜜多法
過去未來及現在
一切諸佛從是生

모든 부처님 잘 낳았으니 부처님의 어머니가 되고,
성(性)의 자성이 없어 아(我)가 청정합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를 위해 자세히 말씀하셨으니
말씀하신 대로 지금 간략하게 모았습니다.
040_0563_b_19L善生諸佛爲佛母
無性自性我淸淨
佛爲須菩提廣說
如其所說今略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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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다는 백팔 가지의 이름이 있다. 첫째는 최승(最勝)반야바라밀다, 둘째는 일체지(一切智), 셋째는 일체상지(一切相智), 넷째는 실제(實際), 다섯째는 진여(眞如), 여섯째는 무괴(無壞)진여, 일곱째는 무이(無異)진여, 여덟째는 실성(實性), 아홉째는 여실생(如實生), 열째는 부전도(不顚倒), 열한째는 공무상무원(空無相無願), 열두째는 무성(無性), 열셋째는 자성(自性), 열넷째는 무성자성(無性自性), 열다섯째는 법성(法性), 열여섯째는 법계(法界), 열일곱째는 법정(法定), 열여덟째는 법주(法住), 열아홉째는 법무아(法無我), 스무째는 법상(法相), 스물한째는 비중생(非衆生), 스물두째는 비수명(非壽命), 스물셋째는 비장앙(非長養), 스물넷째는 비사부(非士夫),
040_0563_b_21L般若波羅蜜多有一百八名一者最勝般若波羅蜜多一切智一切相智實際眞如無壞眞如無異眞如實性如實生不顚十一空無相無願十二無性十三自性十四無性自性十五法性十六法界十七法定十八法住十九法無二十法相二十一非衆生二十二非壽命二十三非長養二十四非士
스물다섯째는 비보특가라(非補特伽羅), 스물여섯째는 비어언(非語言), 스물일곱째는 비어언도(非語語道), 스물여덟째는 이심의식(離心意識), 스물아홉째는 무등(無等), 서른째는 무등등(無等等), 서른 한째는 무교(無憍), 서른두째는 무아(無我), 서른셋째는 무희론(無戲論), 서른넷째는 이희론(離戲論), 서른다섯째는 과제희론(過諸戲論), 서른여섯째는 일체불모(一切佛母), 서른일곱째는 출생일체보살(出生一切菩薩), 서른여덟째는 출생일체성문연각(出生一切聲聞緣覺), 서른아홉째는 장양섭지일체세간(長養攝持一切世間), 마흔째는 무진복행구족(無盡福行具足), 마흔한째는 운용지혜(運用智慧), 마흔두째는 기작신통(起作神通), 마흔셋째는 작정천안(作淨天眼), 마흔넷째는 작정천이(作淨天耳), 마흔다섯째는 작타심지(作他心智), 마흔여섯째는 작숙명지(作宿命智), 마흔일곱째는 작누진지(作漏盡智), 마흔여덟째는 성청정(聖淸淨), 마흔아홉째는 길상(吉祥), 쉰째는 안주사념처(安住四念處), 쉰한째는 구사정단(具四正斷), 쉰두째는 운사신족(運四神足), 쉰셋째는 제근청정(諸根淸淨),
040_0563_c_08L二十五非補特伽羅二十六非語二十七非語言道二十八離心意二十九無等三十無等等三十一無憍三十二無我三十三無戲論十四離戲論三十五過諸戲論三十一切佛母三十七出生一切菩薩三十八出生一切聲聞緣覺三十九長養攝持一切世閒四十無盡福行具足四十一運用智慧四十二起作神通四十三作淨天眼四十四作淨天耳四十五作他心智四十六作宿命智四十七作漏盡智四十八聖淸四十九吉祥五十安住四念處十一具四正斷五十二運四神足十三諸根淸淨
040_0564_a_02L쉰넷째는 제력구족(諸力具足), 쉰다섯째는 엄칠각지(嚴七覺支), 쉰여섯째는 시팔성도(示八聖道), 쉰일곱째는 시칠성재(施七聖財), 쉰여덟째는 원만구차제정(圓滿九次第定), 쉰아홉째는 구십자재(具十自在), 예순째는 안주십지(安住十地), 예순한째는 원만십력(圓滿十力), 예순두째는 십변처장엄(十遍處莊嚴), 예순셋째는 운용십지(運用十智), 예순넷째는 선작조복십종승원(善作調伏十種勝怨), 예순다섯째는 출생제선정(出生諸禪定), 예순여섯째는 초과삼계(超過三界), 예순일곱째는 묘주일체정변지각(妙住一切正遍知覺), 예순여덟째는 구일체지지(具一切智智), 예순아홉째는 내공(內空), 일흔째는 외공(外空), 일흔한째는 내외공(內外空), 일흔두째는 공공(空空), 일흔셋째는 대공(大空), 일흔넷째는 승의공(勝義空), 일흔다섯째는 유위공(有爲空),
040_0563_c_22L五十四諸力具足十五嚴七覺支五十六示八聖道十七施七聖財五十八圓滿九次第五十九具十自在六十安住十地六十一圓滿十力六十二十遍處莊六十三運用十智六十四善作調伏十種勝怨六十五出生諸禪定十六超過三界六十七妙住一切正遍知覺六十八具一切智智六十九內空七十外空七十一內外空七十空空七十三大空七十四勝義空七十五有爲空
일흔여섯째는 무위공(無爲空), 일흔일곱째는 필경공(畢竟空), 일흔여덟째는 무제공(無際空), 일흔아홉째는 산공(散空), 여든째는 무변이공(無變異空), 여든한째는 공상공(共相空), 여든두째는 자상공(自相空), 여든셋째는 불가득공(不可得空), 여든넷째는 무성공(無性空), 여든다섯째는 자성공(自性空), 여든여섯째는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 여든일곱째는 무기작(無起作), 여든여덟째는 불생(不生), 여든아홉째는 불멸(不滅), 아흔째는 부단(不斷), 아흔한째는 불상(不常), 아흔두째는 비일의(非一義), 아흔셋째는 비다의(非多義), 아흔넷째는 비래(非來), 아흔다섯째는 비거(非去), 아흔여섯째는 선관연기(善觀緣起), 아흔 일곱째는 비심사(非尋伺), 아흔여덟째는 무섭장(無攝藏), 아흔아홉째는 무소유(無所有), 백째는 본래무소작(本來無所作), 백한째는 무이(無二), 백두째는 비무이(非無二), 백셋째는 적정혜무소취(寂靜慧無所趣), 백넷째는 무계무렴여허공등(無繫無染與虛空等), 백다섯째는 이십상어(離十相語), 백여섯째는 제법자성유여환몽(諸法自性猶如幻夢), 백일곱째는 여도가륜(如 陶家輪), 백여덟째는 일체법동일미(一切法同一味)이다.
040_0564_a_10L七十六無爲空七十畢竟空七十八無際空七十九八十無變異空八十一共相空十二自相空八十三不可得空八十無性空八十五自性空八十六性自性空八十七無起作八十八八十九不滅九十不斷九十一九十二非一義九十三非多義十四非來九十五非去九十六善觀緣起九十七非尋伺九十八無攝藏九十九無所有一百本來無所作百一無二一百二非無二一百三靜慧無所趣一百四無繫無染與虛空等一百五離十相語一百六諸法自性猶如幻夢一百七如陶家輪百八一切法同一味
040_0564_b_02L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백팔 가지 이름을 항상 지송하면 모든 죄를 소멸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한가지로 칭찬하시며, 모든 보살과 모든 성현이 오랫동안 항상 에워싸고 보호한다. 반야바라밀다의 진실하고 원만한 이치인 다라니를 말하겠다.
040_0564_b_02L如是般若波羅蜜多一百八名若常持誦者銷滅一切罪一切諸佛所共稱讚一切菩薩及諸賢聖於長時中常所衛護卽說般若波羅蜜多眞實圓義陀羅尼曰

다냐 타 옴 바라 예 바라 예 마하 바라 야- 바 서
怛▼(寧+也)切身引一句鉢囉二合鉢囉二合引二摩賀鉢囉二合倪也二合引西引三
바라 야- 로 아아리 아야-  나미다마니 싣디 소싣디 싣
鉢囉二合倪也二合引葛葛哩阿倪也二合引那尾駄摩泥悉提引六蘇悉提引七
전도미  바아바디 살-바  삼바다야 살-망  아손나리 바가디  바차
奠覩彌婆誐嚩底薩哩嚩二合三鉢怛野薩里網二合誐孫捺哩薄訖底二合嚩蹉
리 바라 살- 다하살디 마 서 살나아리 짓-따 짓-따
引十一鉢囉二合哩多訶薩底二合引十二薩那葛哩十三底瑟姹二合底瑟姹
감바감바  자라자라 아바아바 아리아 아리아 아 아차
二合十四紺波紺波十五左羅左羅十六誐嚩誐嚩十七誐哩惹二合誐哩惹二合十八誐蹉
아 아차 바아바디마 미람마사바하 디  하릉 시릉
誐蹉十九婆誐嚩底摩尾藍摩莎引二十引二十一紇凌二合引二十二室凌二合引
소로 디  삼밀-  디 미아예 사바하
十三
率嚕二合引二十四三蜜哩三合二十五尾惹曳引二十六
040_0564_b_06L怛%(寧+也)切身一句鉢囉二合鉢囉二合 摩賀鉢囉二合倪也二合西 鉢囉二合倪也二合葛葛哩 阿倪二合那尾馱摩泥 悉提 蘇悉提 悉奠睹彌婆誐嚩底 薩哩嚩二合三鉢怛野 薩哩網二合誐孫捺哩 薄訖底二合嚩蹉梨十一 鉢囉二合多訶薩底二合十二薩那葛哩十三 底瑟姹二合底瑟姹二合十四 紺波紺波十五 左羅左羅十六 誐嚩誐嚩十七 誐哩惹二合誐哩惹二合十八誐蹉阿誐蹉十九誐嚩底摩尾藍摩莎二十十一 紇凌二合二十二 室凌二合二十三 率嚕二合二十四 三蜜哩三合二十五 尾惹曳二十六

이 다라니의 비밀한 장구를 항상 기억하고 수지하여 독송하면 얻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다.
040_0564_b_20L此陀羅尼祕密章句若常憶念受持讀誦者所獲功德不可稱計
聖八千頌般若波羅蜜多一百八名眞實圓義陀羅尼經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21. 21)이 서문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함평(咸平) 원년(998)에 법현(法顯) 등에게 내리고, 태종의 성교서(聖教序) 뒤에 붙이게 한 것이다.
  22. 22)삼진(三辰) : 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를 말한다. 『좌전(左傳)』에 “하늘에는 삼진이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天有三辰 地有五行]”고 하였다.
  23. 23)구위(九圍) : 구주(九州)와 같은 말로, 온 천하를 뜻한다.
  24. 24)진문(眞文) : 천식재를 비롯한 서역승들이 가져온 범어 경전을 말한다.
  25. 25)송 태종은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 서쪽에다 역경원(譯經院)을 세우고, 천식재(天息災)・법천(法天)・시호(施護) 등에게 수집한 범어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26. 26)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이를 귀한 상자에 보관했다는 뜻이다. 낭함(琅函)은 천자의 문서를 보관하던 옥으로 만든 함이다.
  27. 27)범어경전의 문장을 말한다. 용수 보살이 용궁의 창고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와 유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28. 28)인도출신 승려들을 말한다. 취령(鷲嶺)은 영취산 봉우리란 뜻으로, 곧 인도를 의미한다. 필추(苾芻)는 Ⓢbhikkhu의 음역어로, 비구(比丘)라고도 한다.
  29. 29)금상(金像) : 황금 같은 형상이란 뜻으로 곧 부처님을 지칭한다.
  30. 30)규구(規矩) : 목수가 사용하는 컴퍼스와 곱자로, 곧 기준・척도・법규를 뜻한다.
  31. 31)역경원(譯經院) : 송 태종이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 설치한 번역기관이다. 후에 전법원(傳法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32. 32)법현(法賢) : 중인도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법천(法天)이었는데, 송 태종이 법현(法顯)이란 법명을 하사하였다. 973년(개보 6)에 중국에 와서 천식재(天息災) 등과 함께 평생 역경사업에 종사하였다.
  33. 33)각로(覺路) : 깨달음의 길, 즉 불교를 뜻한다.
  34. 34)태종이 쓴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를 말한다.
  35. 35)성고(聖考) : 임금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다.
  36. 36)추호(追號) : 죽은 임금에게 올리는 시호(諡號)를 말한다.
  37. 37)담제(禫祭) : 죽은 지 만 2년 기일에 지내는 제사가 대상(大祥)이고, 대상을 치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가 담제(禫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