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822_c_01L불설정생왕인연경 제2권
040_0822_c_01L佛說頂生王因緣經卷第二

서천 역경삼장 조봉대부 시광록경 전법대사 사자사문 신 시호 등 한역
040_0822_c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沙門臣施護等奉 詔譯



“또한 다시 지축산 뒤 지쌍산(持雙山)에 이르렀는데 그 산이 장엄하고 수려하며 매우 묘하고 가히 볼만하여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곳에 4대왕천이 있어서 모든 천자들이 그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수미산 왕은 높이가 여러 산들에 비해 뛰어났다. 이 산왕의 동쪽에 이름이 지국(持國)이라는 큰 천왕이 있으니, 살고 있는 궁성(宮城)도 또한 지국이라고 불렀다.
그 성 길이와 너비는 똑같이 250유순이었고 둘레는 천 유순이었는데, 안과 밖이 장엄하고 수려하며 매우 묘하여 볼 만하였다. 성에 금으로 쌓은 담장[金牆]이 있는데 높이가 반(半) 유순이었으며, 금성 위에 4녀장(女墻)1)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로 만들어졌다. 또 다시 겹담[重墻]이 있는데 오감을 통하는 길로 이 또한 4보(寶)로 만들어졌다. 그 성중의 땅 또한 다시 매우 수려하고 기묘하고 장엄하였으니, 101 가지의 색깔 그림으로 꾸몄었다. 땅은 또한 부드럽고 연하여 도라면(兜羅綿)과 같았고 묘한 고운 천과 같아서 발을 아래로 하면 따라 빠지고 발을 들면 따라 일어났으며, 하늘의 만다라 꽃이 있어서 그 땅에 흩뿌려 놓았는데 깊이가 무릎에 이를 정도였다.
040_0822_c_03L復次持軸山後至持雙山其山嚴麗殊妙可觀純金所成彼有四大王天諸天子衆往復其閒須彌山王高出衆山此山王東有大天王名曰持國所居宮城亦號持國其城縱廣正等二百五十由旬周帀千由旬內外嚴殊妙可觀城有金牆高半由旬城之上有四女牆瑠璃頗胝迦復有重牆通往來道亦四寶作城中地又復殊麗奇妙莊嚴有百一種綵繪爲飾地復柔軟如兜羅緜及如妙㲲下足隨陷擧足隨起有天曼陀羅華散布其地深可膝量
향기로운 바람이 때맞추어 와서 이지러진 꽃을 꺾고, 다시 새로운 것에 비를 주었으며 성중의 길거리는 길이가 250유순이며 너비가 25유순이었다.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닿는 곳마다 골고루 전단향(栴檀香)의 물을 뿌렸으며,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경계의 길가와 길거리의 좌우에 또 다시 갖가지 청정한 못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의 보배로 그 밑을 깔았으며, 못의 4면(面)에 계단이 넷 있는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밑바닥과 층급(層級)도 4보로 만들어져 있었다.
040_0822_c_16L香風時來吹去萎華更雨新者城中街衢二百五十由旬闊二十五由旬金沙布地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以界道側街衢左右復有種種淸淨池沼瑠璃頗胝迦寶以布其底池之四面有四祶陛四寶所成底及層級亦四寶作
040_0823_a_02L또한 못 가운데 4보로 된 집이 있는데 사이를 갈라 장엄하였다. 만일 금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은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은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금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으며, 만일 유리로 집을 만들었으면 곧 파지가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파지가로 집을 만들었으면 유리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다.
시원하고 감미로운 물이 못 가운데 가득하였으며 우담라[優鉢羅] 꽃ㆍ발눌마(鉢訥摩) 꽃ㆍ구모타(俱母陀) 꽃과 분나리가(奔拏利迦) 꽃 등등이 그 안을 골고루 덮고 있었다.
또 갖가지 물새가 있어서 못 가운데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高遠聲)ㆍ열의성(悅意聲)과 미묘성(微妙聲) 등을 이르는 것이다.
040_0822_c_23L又池沼中有四寶臺閒錯莊嚴若金爲臺卽銀爲柱及以梁棟若銀爲臺卽金爲柱及以梁棟若瑠璃爲臺卽頗胝迦爲柱及以梁棟若頗胝迦爲臺卽瑠璃爲柱及以梁棟淸涼甘美水滿池中優鉢羅華鉢訥摩華俱母陀華奔拏利迦華等徧覆其內復有種種水鳥游戲池中出妙音聲謂高遠聲悅意美妙聲等
저 못을 두루 둘러싸고 또 갖가지 꽃나무와 과실나무가 있는데 곧게 나고 단정히 서서 뚜렷하여 이지러지거나 부족함[缺減]이 없었으니, 마치 머리 장식을 매는 스승이 묘한 줄을 취하여 묘한 재주로 편안히 펴서 묶어 머리장식을 이루는 것과 같이 꽃과 과실나무의 숲도 다시 이와 같았다.
저 나무에 또 갖가지 나는 새[飛鳥]가 있어서 그 위에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ㆍ열의성ㆍ미묘성 등을 이르는 것이다.
또 저 궁중에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네 가지 겁파의(劫波衣)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네 가지 빛깔의 묘한 옷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그 옷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040_0823_a_10L彼池周帀復有種種華樹菓樹直生端立圓無缺減如結鬘師取以妙線妙巧安布盤結成鬘菓樹林亦復如是彼樹復有種種飛鳥游止其上出妙音聲謂高遠聲意聲美妙聲等又彼宮中有靑白四種劫波衣樹其樹所出四色妙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衣者起心時而自至手
040_0823_b_02L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한 음악의 나무[妙音樂樹]가 있으니, 이른바 퉁소ㆍ피리ㆍ거문고와 공후(箜篌) 등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음악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그 음악이 저절로 울린다.
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하고 장엄한 나무[妙莊嚴樹]가 있으니, 저 나무에서 나는 것은 팔찌[手釧]ㆍ발고리[足環] 및 몸을 장엄하는 묘하고 좋은 도구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나 하늘 여자 등이 장엄하는 도구를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040_0823_a_18L又彼宮中有其種種妙音樂樹所謂簫箜篌等彼天男及天女等思音樂者纔起心時其樂自鳴又彼宮中有其種種妙莊嚴樹彼樹所出手釧足環及身莊嚴妙好之具若彼天男及天女等思莊嚴具者纔起心時而自至手
또 저 궁중에 네 가지 색의 맛있는 소타(蘇陀)2)의 음식이 있으니,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을 이르는 것이다. 만일 저 하늘 남자나 여인 등이 그 음식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스스로 손에 이른다.
또 마시는 네 가지 장(漿)이 있으니, 말도(末度) 장ㆍ마달망(摩達網) 장ㆍ가담말리(迦譚末梨) 장ㆍ파낭(播囊) 장 등을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저 궁중에 묘하게 장엄한 전당(殿堂)과 누각이 있어서 모든 하늘 여인들 무리가 혹 그 가운데 처하여 안은하게 앉았거나 구경하며 노닐어 다니기도 하는데, 모두 갖가지 타는 수레와 의복을 꾸미는 장엄한 도구가 있다. 하늘 여인이 가벼운 수레를 타고 좁은 길에서 북을 치며 노래를 연주하고, 여러 이름나고 향기로운 것을 심어서 모든 음식을 풍성하게 한다. 저 지국천왕이 여러 권속과 더불어 즐겁게 놀며 쾌락하니, 자기 복력(福力)에 따라 이 뛰어난 과보를 받은 것이다.
040_0823_a_24L又彼宮中有四色蘇陀味食謂靑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食者纔起心時而自至手又有四種所飮之漿謂末度漿摩達網漿迦譚末梨漿曩漿等而彼宮中有妙莊嚴殿堂樓諸天女衆或處其中安隱而坐觀視游行悉有種種乘輿服飾莊嚴之具天女軿隘擊鼓奏歌爇衆名香豐諸飮食彼持國天王與諸眷屬嬉戲快樂隨自福力受斯勝果
또 다음으로 수미산 남쪽에 이름이 증장(增長)이라는 큰 천왕이 있으니, 사는 궁성 또한 증장이라고 불렀다.
그 성의 길이와 너비는 똑같이 250유순이며, 둘레는 1천 유순이었으며 안과 밖이 장엄하고 수려하며 매우 기묘하여 볼 만하였다. 성에 금으로 된 담장[金牆]이 있었는데, 높이가 반(半) 유순이었다. 금으로 된 성 위에 여장(女牆)이 넷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로 만들어졌다. 또한 겹담[重牆]이 있으며, 오가도록 통하게 하는 길 또한 4보로 만들어졌다.
040_0823_b_11L復次須彌山南有大天王名曰增長所居宮城亦號增長其城縱廣正等二百五十由旬周帀千由旬內外嚴麗殊妙可觀城有金牆高半由旬城之上有四女牆瑠璃頗胝迦復有重牆通往來道亦四寶作
040_0823_c_02L그 성중의 땅은 매우 묘하게 장엄하여 101가지 채색 그림으로 꾸몄으며, 땅은 다시 부드럽고 연하여 도라면(兜羅緜) 및 묘한 고운 옷감[妙㲲]과 같아서 발을 내려디디면 따라서 빠지고 발을 들면 따라서 일어났다.
하늘의 만다라 꽃이 있어서 그 땅에 흩뿌려놓아 깊이가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때맞추어 와서 불어 이울어진 꽃을 꺾어 가고 다시 새로운 것에 비를 내려주었다.
성중의 길거리는 길이가 250유순이며 너비도 25유순이었다.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닿는 곳마다 골고루 전단향의 물을 뿌렸으며,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경계의 길가와 길거리의 좌우(左右)에 또 다시 갖가지 청정한 못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의 보배로 그 밑을 깔았으며, 못의 4면(面)에 계단이 넷 있는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밑바닥과 층급(層級)도 4보로 만들어져 있었다.
040_0823_b_17L城中地殊妙莊嚴有百一種綵繪爲地復柔軟如兜羅緜及如妙㲲足隨陷擧足隨起有天曼陀羅華散布其地深可膝量香風時來吹去萎華更雨新者城中街衢長二百五十由旬闊二十五由旬金沙布地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以界道側街衢左右復有種種淸淨池沼瑠璃頗胝迦寶以布其底池之四面有四梯陛四寶所成底及層級亦四寶作
또한 못 가운데 4보로 된 집이 있는데 사이를 갈라 장엄하였다. 만일 금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은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은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금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으며, 만일 유리로 집을 만들었으면 곧 파지가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파지가로 집을 만들었으면 유리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다.
시원하고 감미로운 물이 못 가운데 가득하였으며 우담바라 꽃ㆍ발눌마 꽃ㆍ구모타 꽃ㆍ분나리가 꽃 등등이 그 안을 골고루 덮고 있었다.
또 갖가지 물새가 있어서 못 가운데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高遠聲)ㆍ열의성(悅意聲)과 미묘성(微妙聲) 등을 이르는 것이다.
040_0823_c_05L又池沼中有四寶臺閒錯裝嚴若金爲臺卽銀爲柱及以梁棟若銀爲臺卽金爲柱及以梁棟若瑠璃爲臺卽頗胝迦爲柱及以梁若頗胝迦爲臺卽瑠璃爲柱及以梁棟淸涼甘美水滿池中優鉢羅華鉢訥摩華俱母陀華奔拏利迦華等徧覆其內復有種種水鳥游戲其中出妙音聲謂高遠聲悅意聲美妙聲
저 못을 두루 둘러싸고 또 갖가지 꽃나무와 과실나무가 있는데 곧게 나고 단정히 서서 뚜렷하여 이지러지거나 부족함[缺減]이 없었으니, 마치 머리 장식을 매는 스승이 묘한 줄을 취하여 묘한 재주로 편안히 펴서 묶어 머리장식을 이루는 것과 같이 꽃과 과실나무의 숲도 다시 이와 같았다.
저 나무에 또 갖가지 나는 새[飛鳥]가 있어서 그 위에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ㆍ열의성ㆍ미묘성 등을 이르는 것이다. 또 저 궁중에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네 가지 겁파의(劫波衣)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네 가지 빛깔의 묘한 옷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그 옷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040_0823_c_14L彼池周帀復有種種華樹果樹生端立圓無缺減如結鬘師取以妙妙巧安布盤結成鬘華果樹林亦復如是彼樹復有種種飛鳥游止其出妙音聲謂高遠聲悅意聲美妙聲等又彼宮中有靑白四種劫波衣樹其樹所出四色妙衣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衣者纔起心時而自至手
040_0824_a_02L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한 음악의 나무[妙音樂樹]가 있으니, 이른바 퉁소ㆍ피리ㆍ거문고와 공후(箜篌)등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음악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그 음악이 저절로 울린다.
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하고 장엄한 나무[妙莊嚴樹]가 있으니, 저 나무에서 나는 것은 팔찌[手釧]ㆍ발고리[足環] 및 몸을 장엄하는 묘하고 좋은 도구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나 하늘 여자 등이 장엄하는 도구를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040_0823_c_22L又彼宮中有其種種妙音樂所謂簫箜篌等若彼天男及天女等思音樂者纔起心時其樂自又彼宮中有其種種妙莊嚴樹樹所出手釧足環及身莊嚴妙好之若彼天男及天女等思莊嚴具者纔起心時而自至手
또 저 궁중에 네 가지 색의 맛있는 소타(蘇陀)의 음식이 있으니,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을 이르는 것이다. 만일 저 하늘 남자나 여인 등이 그 음식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스스로 손에 이른다.
또 마시는 네 가지 장(漿)이 있으니, 말도 장ㆍ마달망 장ㆍ가담말리 장ㆍ파낭 장 등을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저 궁중에 묘하게 장엄한 전당(殿堂)과 누각이 있어서 모든 하늘 여인들 무리가 혹 그 가운데 처하여 안은하게 앉았거나 구경하며 노닐어 다니기도 하는데, 모두 갖가지 타는 수레[乘輿]와 의복을 꾸미는 장엄한 도구가 있다. 하늘 여인이 가벼운 수레를 타고 좁은 길에서 북을 치며 노래를 연주하고, 여러 이름나고 향기로운 것을 심어서 모든 음식을 풍성하게 한다.
저 증장천왕이 여러 권속과 더불어 즐겁게 놀며 쾌락하니, 자기 복력(福力)에 따라 이 뛰어난 과보를 받은 것이다.
040_0824_a_05L又彼宮中有四種蘇陀味食謂靑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食者纔起心時而自至手又有四種所飮之漿謂末度漿摩達網漿迦譚末梨漿播曩漿等彼宮中有妙莊嚴殿堂樓閣諸天女衆或處其中安隱而坐或觀視游行悉有種種乘輿服飾莊嚴之具天女軿隘擊鼓奏歌爇衆名香豐諸飮食彼增長天王與諸眷屬嬉戲娛樂自福力受斯勝果
040_0824_b_02L또 다음으로 수미산 서쪽에 이름이 광목(廣目)이라는 큰 천왕이 있으니, 사는 궁성 또한 광목이라고 불렀다. 그 성의 길이와 너비는 똑같이 250유순이고, 둘레는 1천 유순이었으며 안과 밖이 장엄하고 수려하며 매우 기묘하여 볼 만 하였다. 성에 금으로 된 담장[金牆]이 있었는데, 높이가 반(半) 유순이었다. 금으로 된 성 위에 여장(女牆)이 넷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로 만들어졌다. 또한 겹담[重牆]이 있으며, 오가도록 통하게 하는 길 또한 4보로 만들어졌다.
그 성중의 땅은 매우 묘하게 장엄하여 101가지 채색 그림으로 꾸몄으며, 땅은 다시 부드럽고 연하여 도라면(兜羅緜) 및 묘한 고운 옷감[妙㲲]과 같아서 발을 내려디디면 따라서 빠지고 발을 들면 따라서 일어났다.
하늘의 만다라(曼陀羅) 꽃이 있어서 그 땅에 흩뿌려놓아 깊이가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때맞추어 와서 불어 이울어진 꽃을 꺾어 가고 다시 새로운 것에 비를 내려주었다.
040_0824_a_15L復次須彌山西有大天王名曰廣目所居宮城亦號廣目其城縱廣正等二百五十由旬周帀千由旬內外嚴麗殊妙可觀城有金牆高半由旬城之上有四女牆瑠璃頗胝迦復有重牆通往來道亦四寶作城中地殊妙莊嚴有百一種綵繪爲地復柔軟如兜羅緜及如妙㲲足隨陷擧足隨起有天曼陀羅華散布其地深可膝量香風時來吹去萎華更雨新者
성중의 길거리는 길이가 250유순이며 너비도 25 유순이었다.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닿는 곳마다 골고루 전단향(栴檀香)의 물을 뿌렸으며,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경계의 길가와 길거리의 좌우(左右)에 또 다시 갖가지 청정한 못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의 보배로 그 밑을 깔았으며, 못의 4면(面)에 계단이 넷 있는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밑바닥과 층급(層級)도 4보로 만들어져 있었다.
또한 못 가운데 4보로 된 집이 있는데 사이를 갈라 장엄하였다. 만일 금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은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은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금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으며, 만일 유리로 집을 만들었으면 곧 파지가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파지가로 집을 만들었으면 유리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다.
시원하고 감미로운 물이 못 가운데 가득하였으며 우담바라 꽃ㆍ발눌마 꽃ㆍ구모타 꽃ㆍ분나리가 꽃 등등이 그 안을 골고루 덮고 있었다.
또 갖가지 물새가 있어서 못 가운데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高遠聲)ㆍ열의성(悅意聲)과 미묘성(微妙聲) 등을 이르는 것이다.
040_0824_b_03L城中街衢長二百五十由旬闊二十五由旬金沙布地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以界道側街衢左右復有種種淸淨池沼瑠璃頗胝迦寶以布其底池之四面有四梯陛瑠璃頗胝迦作底及層級亦四寶作又池沼中有四寶臺閒錯裝嚴若金爲臺卽銀爲柱及以梁棟若銀爲臺卽金爲柱及以梁棟若瑠璃爲臺卽頗胝迦爲柱及以梁棟若頗胝迦爲臺卽瑠璃爲柱及以梁棟淸涼甘美水滿池中優鉢羅華鉢訥摩華俱母陀華奔拏利迦華等徧覆其內復有種種水鳥游戲池中出妙音聲謂高遠聲悅意美妙聲等
040_0824_c_02L저 못을 두루 둘러싸고 또 갖가지 꽃나무와 과실나무가 있는데 곧고 단정하고 뚜렷하여 이지러지거나 부족함[缺減]이 없었으니, 마치 머리 장식을 매는 스승이 묘한 줄을 가지고 묘한 재주로 편안히 펴서 묶어 머리장식을 이루는 것과 같이 꽃과 과실나무의 숲도 다시 이와 같았다.
저 나무에 또 갖가지 나는 새[飛鳥]가 있어서 그 위에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ㆍ열의성ㆍ미묘성 등을 이르는 것이다.
또 저 궁중에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네 가지 겁파의(劫波衣)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네 가지 빛깔의 묘한 옷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그 옷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040_0824_b_18L彼池周帀復有種種華樹菓樹直生端立圓無缺減如結鬘師取以妙線妙巧安布盤結成鬘菓樹林亦復如是彼樹復有種種飛鳥游止其上出妙音聲謂高遠聲意聲美妙聲等又彼宮中有靑白四種劫波衣樹其樹所出四色妙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衣者起心時而自至手
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한 음악의 나무[妙音樂樹]가 있으니, 이른바 퉁소ㆍ피리ㆍ거문고와 공후(箜篌)등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음악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그 음악이 저절로 울린다.
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하고 장엄한 나무[妙莊嚴樹]가 있으니, 저 나무에서 나는 것은 팔찌[手釧]ㆍ발고리[足環] 및 몸을 장엄하는 묘하고 좋은 도구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나 하늘 여자 등이 장엄하는 도구를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또 저 궁중에 네 가지 색의 맛있는 소타(蘇陀)의 음식이 있으니,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을 이르는 것이다. 만일 저 하늘 남자나 하늘 여인 등이 그 음식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스스로 손에 이른다.
040_0824_c_03L又彼宮中有其種種妙音樂樹所謂簫箜篌等彼天男及天女等思音樂者纔起心時其樂自鳴又彼宮中有其種種妙莊嚴樹彼樹所出手釧足環及身莊嚴妙好之具若彼天男及天女等思莊嚴具者纔起心時而自至手又彼宮中有四色蘇陀味食謂靑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食者纔起心時而自至手
또 마시는 네 가지 장(漿)이 있으니, 말도(末度) 장ㆍ마달망(摩達網) 장ㆍ가담말리(迦譚末梨) 장ㆍ파낭(播囊) 장 등을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저 궁중에 묘하게 장엄한 전당(殿堂)과 누각이 있어서 모든 하늘 여인들 무리가 혹 그 가운데 처하여 안은하게 앉았거나 구경하며 노닐어 다니기도 하는데, 모두 갖가지 타는 수레[乘輿]와 의복을 꾸미는 장엄한 도구가 있다. 하늘 여인이 가벼운 수레를 타고 좁은 길에서 북을 치며 노래를 연주하고, 여러 이름나고 향기로운 것을 심어서 모든 음식을 풍성하게 한다. 저 광목천왕이 여러 권속과 더불어 즐겁게 놀며 쾌락하니, 자기 복력(福力)에 따라 이 뛰어난 과보를 받은 것이었다.
040_0824_c_12L又有四種所飮之漿謂末度漿摩達網漿迦譚末梨漿曩漿等而彼宮中有妙莊嚴殿堂樓諸天女衆或處其中安隱而坐觀視游行悉有種種乘輿服飾莊嚴之具天女軿隘擊鼓奏歌爇衆名香豐諸飮食彼廣目天王與諸眷屬嬉戲娛樂隨自福力受斯勝果
또 다음으로 수미산 북쪽에 이름이 다문(多聞)이라는 큰 천왕이 있으니, 사는 궁성은 아나가박제(阿拏迦嚩帝)라고 불렀다.
그 성의 길이와 너비는 똑같이 250유순이며, 둘레는 천 유순이었으며 안과 밖이 장엄하고 수려하며 매우 기묘하여 볼 만하였다. 성에 금으로 된 담장[金牆]이 있었는데, 높이가 반(半) 유순이었다. 금으로 된 성 위에 여장(女牆)이 넷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로 만들어졌다. 또한 겹담[重牆]이 있으며, 오가도록 통하게 하는 길 또한 4보로 만들어졌다.
040_0824_c_19L復次須彌山北有大天王名曰多聞所居宮城號阿拏迦嚩帝其城縱廣正等二百五十由旬周帀千由旬外嚴麗殊妙可觀城有金牆高半由金城之上有四女牆瑠璃胝迦作復有重牆通往來道亦四寶
040_0825_a_02L그 성중의 땅은 매우 묘하게 장엄하여 101가지 채색 그림으로 꾸몄으며, 땅은 다시 부드럽고 연하여 도라면(兜羅緜) 및 묘한 고운 옷감[妙㲲]과 같아서 발을 내려디디면 따라서 빠지고 발을 들면 따라서 일어났다.
하늘의 만다라(曼陀羅) 꽃이 있어서 그 땅에 흩뿌려놓아 깊이가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때맞추어 와서 불어 이울어진 꽃을 꺾어 가고 다시 새로운 것에 비를 내려주었다.
성중의 길거리는 길이가 250유순이며 너비도 25유순이었다.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닿는 곳마다 골고루 전단향(栴檀香)의 물을 뿌렸으며,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경계의 길가와 길거리의 좌우(左右)에 또 다시 갖가지 청정한 못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頗胝迦)의 보배로 그 밑을 깔았으며, 못의 4면(面)에 계단이 넷 있는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밑바닥과 층급(層級)도 4보로 만들어져 있었다.
040_0825_a_03L其城中地殊妙裝嚴有百一種綵繪爲飾地復柔軟如兜羅緜及如妙下足隨陷擧足隨起有天曼陀羅華散布其地深可膝量香風時來吹去萎華更雨新者城中街衢長二百五十由旬闊二十五由旬金沙布地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以界道側街衢左右復有種種淸淨池沼瑠璃頗胝迦寶以布其底池之四面有四梯陛瑠璃頗胝迦作底及層級亦四寶作
또한 못 가운데 4보로 된 집이 있는데 사이를 갈라 장엄하였다. 만일 금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은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은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금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으며, 만일 유리로 집을 만들었으면 곧 파지가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파지가로 집을 만들었으면 유리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다.
시원하고 감미로운 물이 못 가운데 가득하였으며 우담바라 꽃ㆍ발눌마 꽃ㆍ구모타 꽃ㆍ분나리가 꽃 등이 그 안을 골고루 덮고 있었다.
또 갖가지 물새가 있어서 못 가운데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高遠聲)ㆍ열의성(悅意聲)과 미묘성(微妙聲) 등을 이르는 것이다.
040_0825_a_13L又池沼中有四寶臺閒錯裝嚴若金爲臺卽銀爲柱及以梁棟若銀爲臺卽金爲柱及以梁棟若瑠璃爲臺卽頗胝迦爲柱及以梁棟若頗胝迦爲臺卽瑠璃爲柱及以梁棟淸涼甘美水滿池中優鉢羅華鉢訥摩華俱母陀華奔拏利迦華等徧覆其內復有種種水鳥游戲池中出妙音聲謂高遠聲悅意聲美妙聲等
040_0825_b_02L저 못을 두루 둘러싸고 또 갖가지 꽃나무와 과실나무가 있는데 곧게 나고 단정히 서서 뚜렷하여 이지러지거나 부족함[缺減]이 없었으니, 마치 머리 장식을 매는 스승이 묘한 줄을 취하여 묘한 재주로 편안히 펴서 묶어 머리장식을 이루는 것과 같이 꽃과 과실나무의 숲도 다시 이와 같았다.
저 나무에 또 갖가지 나는 새[飛鳥]가 있어서 그 위에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ㆍ열의성ㆍ미묘성 등을 이르는 것이다.
또 저 궁중에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네 가지 겁파의(劫波衣)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네 가지 빛깔의 묘한 옷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그 옷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040_0825_a_22L彼池周帀復有種種華樹菓樹直生端立圓無缺減結鬘師取以妙線妙巧安布盤結成華菓樹林亦復如是彼樹復有種種飛鳥游止其上出妙音聲謂高遠悅意聲美妙聲等又彼宮中有靑白四種劫波衣樹其樹所出四色妙衣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衣纔起心時而自至手
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한 음악의 나무[妙音樂樹]가 있으니, 이른바 퉁소ㆍ피리ㆍ거문고와 공후(箜篌) 등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 및 하늘 여인 등이 음악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그 음악이 저절로 울린다.
또 저 궁중에 그 갖가지 묘하고 장엄한 나무[妙莊嚴樹]가 있으니, 저 나무에서 나는 것은 팔찌ㆍ발고리 및 몸을 장엄하는 묘하고 좋은 도구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나 하늘 여자 등이 장엄하는 도구를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저절로 손에 이른다.
또 저 궁중에 네 가지 색의 맛있는 소타(蘇陀)의 음식이 있으니,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을 이르는 것이다. 만일 저 하늘 남자나 여인 등이 그 음식을 생각한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스스로 손에 이른다.
또 마시는 네 가지 장(漿)이 있으니, 말도 장ㆍ마달망 장ㆍ가담말리 장ㆍ파낭 장 등을 이르는 것이다.
040_0825_b_07L又彼宮中有其種種妙音樂樹所謂簫箜篌若彼天男及天女等思音樂者起心時其樂自鳴又彼宮中有其種種妙莊嚴樹彼樹所出手釧足環及身莊嚴妙好之具若彼天男及天女等思莊嚴具者纔起心時而自至手又彼宮中有四色蘇陀味食謂靑若彼天男及天女等思其食者纔起心時而自至手又有四種所飮之漿謂末度漿摩達網漿迦譚末梨漿播曩漿等
그리고 저 궁중에 묘하게 장엄한 전당(殿堂)과 누각이 있어서 모든 하늘 여인들 무리가 혹 그 가운데 처하여 안은하게 앉았거나 구경하며 노닐어 다니기도 하는데, 모두 갖가지 타는 수레[乘輿]와 의복을 꾸미는 장엄한 도구가 있다. 하늘 여인이 가벼운 수레를 타고 좁은 길에서 북을 치며 노래를 연주하고, 여러 이름나고 향기로운 것을 심어서 모든 음식을 풍성하게 하였다. 저 광목천왕이 여러 권속과 더불어 즐겁게 놀며 쾌락하니, 자기 복력(福力)에 따라 이 뛰어난 과보를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이 또 여섯 제석[六帝釋]이 멸하는 기간이 지나갔다.
040_0825_b_18L而彼宮中有妙莊嚴殿堂樓閣諸天女衆或處其中安隱而或觀視游行悉有種種乘輿服飾莊嚴之具天女軿隘擊鼓奏歌爇衆名香豐諸飮食彼多聞天王與諸眷屬嬉戲娛樂隨自福力受斯勝果是又經六帝釋滅
040_0825_c_02L또 다음으로 지쌍(持雙)산 가에서 향자(向者)인 5백 선인이 그 사이에 살면서 멀리 정생왕이 오는 것을 보았다.
그때에 추면(醜面) 선인이 성을 내어 말하였다.
‘저 싸우고 다툼하던 왕이 또 다시 여기에 오네.’
곧바로 두 손을 들어 물을 움켜쥐어 안내하고 보좌하는 군대[導翼兵] 무리에게 뿌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았다.
이때 군대를 관장하는 신[主兵神]이 선인의 무리에게 말하였다.
‘청정한 행을 닦는 이가 만약 분노하면, 어느 곳에서도 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오. 이제 이 정생왕은 큰 인왕(仁王)이니, 그대 향자가 주력(呪力)으로 더할 것이 아니다.’
040_0825_b_24L復次持雙山側向者五百仙人棲止其閒遙見頂生王來時醜面仙人忿恚而言彼鬪諍王又復來此卽擧雙手掬水灑彼導翼兵衆遮止前進主兵神謂仙衆言修淨行者若生忿於一切處所作不成今此頂生王是大仁王非汝向者呪力能加
그때에 정생왕은 차츰 그곳에 이르러 물었다.
‘어떤 사람이 병사들[兵衆]을 막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가?’
군대를 관장하는 신이 대답하였다.
‘선인의 무리가 막고 있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이 모든 선인의 무리는 모든 사랑 중에서 무엇을 최상으로 치는가?’
군대를 관장하는 신이 대답하였다.
‘신선의 우두머리[仙尊]가 사랑하는 것은 머리카락 땋는 것을 으뜸으로 치나이다.’
왕이 말하였다.
‘이제 그 머리카락을 잘라서 모두 모아다가 나를 안내하고 도와주는 이를 삼으리라.’
040_0825_c_08L時頂生王漸至其所問言何人遮止兵衆不令前進主兵神荅言仙衆遮王言此諸仙衆於諸愛中何爲最主兵神荅言仙尊所愛辮髮爲上王言今斷其髮悉驅爲我導翼之者
왕이 겨우 말을 하고나자 저 선인의 무리는 그 머리카락이 저절로 잘렸고, 자연스레 각각의 손에 활과 살을 가지고 선구자[前驅]를 과녁으로 하려 하였다.
그때에 왕의 여보(女寶)가 앞으로 나와서 왕에게 말하였다.
‘천자시여, 이들 선인의 무리는 수행자들입니다. 왕께서 놓아주시기 원하옵니다.’
왕이 말하였다.
‘뜻대로 하라.’
그때에 여러 선인의 무리는 정진력 때문에 다섯 신통(神通)을 증득하였다.
040_0825_c_13L王纔言已時彼仙衆其髮自斷自然各各手持弓矢將侯前驅時王女寶前白王言天子此等仙衆是修行者願王放捨王言隨意時諸仙衆以精進力故證五神通
040_0826_a_02L저 정생왕이 스스로 승력병(勝力兵)과 더불어 몸을 공중에 들어서 차례차례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수미산은 물이 나고[出水] 물이 드는[入水] 데가 각각 8만 유순이며, 4면 각각의 너비가 8만 유순이고 둘레가 32만 유순이었다. 아래로는 금으로 이어진 땅이 웅크리고 앉았는데, 갖가지 장엄과 수려한 4보로 이루어져 있었다. 저 수미산에 4면이 있는데, 동쪽 면은 파지가(頗胝迦)로 이루어졌으며 서쪽 면은 백은(白銀), 남쪽 면은 유리(瑠璃), 북쪽 방면은 황금(黃金)이었다.
또 산의 네 모퉁이에 무릇 네 봉우리가 있다. 저 동남 봉우리는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125유순이고 둘레는 5백 유순이며 높이가 4유순 반이다. 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금강수(金剛手) 야차 신이 그 가운데에 머무르고 있다.
040_0825_c_18L彼頂生王與自勝力兵衆擧身空中漸復前進其須彌山出水入水各八萬由旬四面各廣八萬由旬周帀三十二萬由旬下踞金所成地種種嚴四寶所成彼須彌山有四方面面頗胝迦所成西面白銀南面瑠璃北面黃金又山四角凡有四峯彼東南峯縱廣正等一百二十五由旬帀五百由旬高四由旬半瑠璃所成金剛手夜叉神止住其中
서남 봉우리는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125유순이고 둘레는 5백 유순이며 높이가 4유순 반이오. 파지가로 이루어져 있는데 금강수 야차신이 그 가운데에 머무르고 있다.
서북 봉우리는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125유순이고 둘레는 5백 유순이며 높이가 4유순 반이오.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금강수 야차신이 그 가운데에 머무르고 있다.
040_0826_a_05L西南峯廣正等一百二十五由旬周帀五百由旬高四由旬半頗胝迦所成金剛手夜叉神止住其中西北峯縱廣正等一百二十五由旬周帀五百由旬高四由旬半黃金所成金剛手夜叉神止住其中東北峯縱廣正等一百二十五由旬周帀五百由旬高四由旬半金剛手夜叉神止住其中
동북 봉우리는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125유순이고 둘레는 5백 유순이며 높이가 4유순 반인데, 금강수 야차신이 그 가운데에 머무르고 있다.
또 수미산에 4층급이 있다. 그 첫째 층은 옆으로 1만 6천 유순이 나왔으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견수천(堅首天)이 있어서 그 가운데에 사는데, 둘째 층을 가려면 높이가 1만 유순이다.
그 둘째 층은 옆으로 8천 유순이 나왔으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지만천(持鬘天)이 있어서 그 가운데에 사는데, 셋째 층을 가려면 높이가 1만 유순이다.
그 셋째 층은 옆으로 4천 유순이 나왔으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상교천(常憍天)이 있어서 그 가운데에 사는데, 넷째 층을 가려면 높이가 1만 유순이다.
그 넷째 층은 옆으로 2천 유순이 나왔으며 4보로 이루어져 있었고 4대천왕(大天王)이 있어서 그 가운데에 살고 있다.”
040_0826_a_13L又須彌山有四層級其第一層傍出一萬六千由旬四寶所成有堅首天居止其中去第二層高一萬由旬第二層傍出八千由旬四寶所成持鬘天居止其中去第三層高一萬由旬其第三層傍出四千由旬四寶所成有常憍天居止其中去第四層高一萬由旬其第四層傍出二千由四寶所成有四大王天居止其中
佛說頂生王因緣經卷第二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여장(女牆), 여원(女垣). 성 위의 얕은 담. 성가퀴.
  2. 2)산스크리트 sudha의 음사(音寫). 감로(甘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