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833_a_01L
불설정생왕인연경 제5권
040_0833_a_01L佛說頂生王因緣經 卷第五


서천 역경삼장 조봉대부 시광록경 전법대사
사자사문 신 시호 등 한역
040_0833_a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沙門臣施護等奉 詔譯



또 다음으로는, 33천에 큰 코끼리 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애라박나(愛囉嚩拏)였으며 동산을 지키고 호위하는데 몸 모양이 볼 만하였다.
순수한 빛깔[純色]로 아주 하얀 것이 구모타(俱母陀) 꽃 일곱 가지[七支]로 땅을 떠받치는 것 같았다.
코끼리 왕의 머리 모양이 가장 수승하고 묘하고 좋았으니, 안은 붉고 밖은 푸르러서 마치 황제의 청색 같았고 이빨 여섯 개를 갖추고 있었다. 몸의 길이는 2유순 반이고, 앞뒤로 평평한 너비가 각각 1유순이었으며 둘레는 7유순, 높이가 1유순 반이었다.
또 저 코끼리 왕에게 8천 마리의 코끼리가 있어 권속으로 삼았는데, 몸이 모두 흰 색으로 구모타(俱母陀) 꽃 일곱 가지[七支]로 땅을 떠받치는 것 같았다. 낱낱의 코끼리 머리마다 색 모양을 구족하였는데, 황제의 청색 같았고 각기 이빨 여섯 개씩을 갖고 있었다.
040_0833_a_03L復次三十三天有大象王名愛囉嚩守衛園苑身相可觀純色絜白俱母陀花七支拄地象王頭相最勝妙好內赤外靑如帝靑色具有六牙身長二由旬半前後平闊各一由旬周帀七由旬高一由旬半又彼象王有八千象而爲眷屬身皆白色如俱母陀花七支拄地一一象頭具足色亦如帝靑各有六牙
만약 저 하늘 무리들이 나가서 여러 동산을 노닐며 감상하려는 생각을 하면, 그 애라박나 코끼리 왕이 곧바로 때를 알아차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에 응하고, 이에 신통력으로 32개의 머리를 나오게 하는데 그 낱낱의 머리마다 이빨 여섯 개가 있고 그 낱낱의 이빨 위에 49개의 못이 있으며, 낱낱의 못마다 49개의 연꽃이 있고, 낱낱의 꽃마다 49개의 집[臺]이 있으며, 낱낱의 집 가운데에 49개의 누각이 있고, 낱낱의 누각 가운데에 지키고 호위하는 이가 49명이 있으며, 지키고 호위하는 이 하나하나마다 49명의 천녀(天女)가 있고, 낱낱의 천녀마다 49명의 시녀가 있으며, 낱낱의 시녀마다 49개의 하늘 북[天鼓]이 있었다.
040_0833_a_12L若彼天衆思出游賞諸園苑時其愛囉嚩拏象王卽自知時應彼所欲乃以神力出現三十二頭其一一頭各有六牙一一牙上有七七池沼一一池沼有七七蓮花一一花中有七七臺一一臺中有七七樓閣一一樓閣中有七七守衛者一一守衛者有七七天女一一天女有七七侍女一一侍女鳴七七天鼓
040_0833_b_02L그리고 코끼리 왕이 가지고 있는 가장 수승한 머리 모양은 제석이 그것을 지켜주었다.
교화된 곳에 있는 그 32천(天)은 머리를 차례대로 편안히 처하고, 나머지 하늘 무리들은 모두 따라 응하여 머물렀다.
코끼리 왕이 움직일 때는 빠르기가 바람이 굴러가는 것과 같아서, 천자ㆍ천녀들이 모두 다 그 앞과 뒤를 바라볼 수 없었다.
또 다시, 애라박나 코끼리 왕은 하늘의 무리를 태워서 싣고 33천을 다니면서 낱낱의 성을 나와서 낱낱의 동산에 이르는데 모두 신통스럽게 변화시키는 힘으로 자기 본디 형체를 섭수하니, 마치 여러 천자ㆍ천녀들이 신통을 부려 덕을 떨치는 모습과 같았다. 저 하늘 무리와 함께 5욕(欲)으로 즐기며 놀기를 마음대로 하였으니, 복력에 따라 응하여 이 수승한 과보를 받는 것이다.
040_0833_a_21L而象王所有最勝頭相帝釋御其三十二天於所化頭如次安處餘諸天衆隨應而住象王行時迅猶風轉天子天女皆悉不能瞻其前後又復愛囉嚩拏象王乘載天衆周行三十三天中出一一城至一一園以神通變化之力攝自本形如諸天子天女神通威德之相同彼天衆五欲娛樂嬉戲自在隨應福力受斯勝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저 33천 가운데에서 동산을 수호한 애라박나 코끼리 왕의 위력(威力)이 이와 같다.
040_0833_b_08L佛言大王彼三十三天中守衛園苑者愛囉嚩拏象王威力如是
또한 다시 선견천 성의 서남(西南)에 선법당(善法堂)이 있는데 길이가 3백 유순이고 너비도 3백 유순이며 둘레가 9백 유순, 높이가 350유순으로 매우 아름다워 볼 만하였다. 그 선법당은 파지가를 땅으로 삼았고, 누각과 계단 역시 파지가로 이루어졌다.
4보로 된 집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 등으로 사이를 번갈아 장엄하였다. 만일 금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은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은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금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으며, 만일 유리로 집을 만들었으면 곧 파지가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파지가로 집을 만들었으면 유리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다.
040_0833_b_09L復次善見天城西南有善法堂長三百由旬闊共三百由旬周帀九百由高三百五十由旬殊麗可觀其善法堂以頗胝迦爲地樓閣梯陛亦頗胝迦所成有四寶臺瑠璃頗胝迦等閒錯莊嚴若金爲臺卽銀爲柱及以梁棟若銀爲臺卽金爲柱及以梁棟若瑠璃爲臺卽頗胝迦爲柱及以梁棟若頗胝迦爲臺卽瑠璃爲柱及以梁棟
040_0833_c_02L또 선법당 도로를 돌아가며 청정하고 장엄하게 꾸몄으며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두루 전단향 물을 뿌렸다.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도로 옆에 또 다시 갖가지 꽃과 과일나무의 숲이 있는데 곧게 나고 단정히 서서 뚜렷하여 이지러지거나 부족함이 없었으니, 마치 머리 장식을 매는 스승이 묘한 줄을 취하여 묘한 재주로 편안히 펴서 묶어 머리장식을 이루는 것과 같이 꽃과 과일나무의 숲도 다시 이와 같았다.
저 나무에 또 갖가지 나는 새[飛鳥]가 있어서 그 위에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었다.
또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네 가지 겁파의(劫波衣)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네 가지 빛깔의 묘한 옷이다.
또 갖가지 묘한 음악의 나무[妙音樂樹]가 있으니, 이른바 퉁소ㆍ피리ㆍ거문고와 공후 등이다.
다시 갖가지 묘하고 장엄한 나무[妙莊嚴樹]가 있으니, 저 나무에서 나는 것은 팔찌ㆍ발고리 및 몸을 장엄하는 묘하고 좋은 도구이다.
또한 네 가지 색의 맛있는 소타(蘇陀)의 음식이 있으니,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을 이르는 것이다.
040_0833_b_19L又善法堂道路回環淸淨嚴飾金沙布地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以界道側復有種種華樹果樹直生端立圓無缺減如結鬘師取彼妙線妙巧安布盤結成鬘華果樹林亦復如是彼樹復有種種飛鳥游止其上出妙音聲又有靑四色劫波衣樹其樹所出四色妙衣又有種種妙音樂樹所謂簫篌等又有種種妙莊嚴樹彼樹所出手釧足環及身莊嚴妙好之具又有四色蘇陀味食謂靑
또 마시는 네 가지 장(漿)이 있으니, 말도 장ㆍ마달망 장ㆍ가담말리 장ㆍ파낭 장 등을 이르는 것이다.
만약 저 하늘 남자나 여인 등이 생각하는 대로 따른다면, 겨우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 모두 스스로 이른다.
다시 갖가지 묘하게 장엄한 전당과 누각이 있어서 모든 하늘 여인들 무리가 혹 그 가운데 처하여 안은하게 앉았거나 구경하며 노닐어 다니기도 하는데, 모두 갖가지 타는 수레[輿輦]와 의복을 꾸미는 장엄한 도구가 있다. 하늘 여인이 가벼운 수레를 타고 좁은 길에서 북을 치며 노래를 연주하고, 여러 이름나고 향기로운 것을 심어서 모든 음식을 풍성하게 한다.
저 하늘 무리들[天衆]이 여러 권속과 더불어 즐겁게 놀며 쾌락하니, 자기 복력(福力)에 따라 이 뛰어난 과보를 받은 것이다.
040_0833_c_08L又有四種甘美之漿謂末度漿摩達網漿譚末梨漿播曩漿等若彼天男及諸天女隨所思者纔起心時而皆自至復有種種殊妙莊嚴殿堂樓閣諸天女衆或處其中安隱而坐或觀視游悉有種種輿輦服用莊嚴之具女騈隘擊鼓奏歌爇衆名香豐諸飮而彼天衆與諸眷屬嬉戲娛樂自福力受斯勝果
040_0834_a_02L또한 선법당 가에 흐르는 개천 일곱이 있는데 각각의 깊이와 너비가 1유순 가량이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 등으로 그 바닥을 깔았다. 개천 물 4면에는 4 계단이 있는데, 역시 4보로 이루어졌다.
4보로 된 집이 있는데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 등으로 사이를 번갈아 장엄하였다. 만일 금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은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은으로 집을 만들었으면 금으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으며, 만일 유리로 집을 만들었으면 곧 파지가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고, 만일 파지가로 집을 만들었으면 유리로 기둥과 들보를 만들었다.
그리고 저 개천에는 시원하고 감미로운 물이 그 가운데 가득하였으며 우담바라 꽃ㆍ발눌마 꽃ㆍ구모타 꽃ㆍ분나리가 꽃 등등이 그 안을 골고루 덮고 있었다. 또 갖가지 물새가 있어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고, 꽃나무ㆍ과일나무 숲, 음악 나무ㆍ장엄하는 나무 등이 낱낱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 일곱 개천 안에는 또 갖가지 매우 수려한 정자와 집[亭臺]이 있는데 저 모든 하늘의 무리가 놀고 즐겼다.
040_0833_c_17L又善法堂側有七流渠各各深廣一由旬量瑠璃頗胝迦等以布其渠水四面有四梯陛亦四寶成四寶臺瑠璃頗胝迦等閒錯莊若金爲臺卽銀爲柱及以梁棟銀爲臺卽金爲柱及以梁棟若瑠璃爲臺卽頗胝迦爲柱及以梁棟若頗胝迦爲臺卽瑠璃爲柱及以梁棟彼渠水淸涼甘美充滿其中優鉢羅鉢訥摩花俱母陀花奔拏利迦花等徧布其內復有種種水鳥游戲出妙音聲花果樹林衣服音樂莊嚴等樹一一具足是七渠內復有種種殊麗亭臺彼諸天衆游戲快樂
또한 선법당은 그 문이 높고 수려하였다. 위로 겹복도[重閣]가 있으며 옆으로는 계단이 늘어섰는데 매우 묘하게 장엄하였다. 낱낱의 계단에 16기둥이 있으며, 일곱 겹 도로가 있는데 열을 지어 둘러있다.
도로 곁에 8각(角) 기둥이 있는데 유리로 이루어져 있고, 청정하며 아주 좋다. 위에는 터럭 끄트머리와 같은 양의 미묘한 누각을 펼쳐놓았는데 서로 닿아 가로막지는 않았다.
선법당 가운데에서 가장 수승하고 좋은 자리가 있는데,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석천의 군주가 그 위에 편안히 처하고, 나머지 모든 하늘 무리는 차례대로 자리를 베풀었으며 가장 뒤에 정생왕의 자리를 편안히 펼쳐 놓았다.
040_0834_a_08L又善法堂其門崇麗上有重閣傍列梯陛殊妙莊嚴一一梯陛有十六拄及有七重道路行列回環於道路傍有八角柱瑠璃所成淸淨嚴好上布如毛端量微妙樓閣不相觸礙於善法堂中有最勝賢座純金所成帝釋天主安處其上餘諸天衆如次設座最後安布頂生王座
이때 제석천주가 여러 하늘 무리와 더불어 알가 병(閼伽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 일어나서 저 정생왕을 받들어 맞았다.
040_0834_a_16L爾時帝釋天主與諸天衆持閼伽缾前起承迎彼頂生王
그때에 정생왕은 큰 위덕자이므로 차례에 의거해 들어가고 다른 모든 시종(侍從)은 각각 밖에 열을 지어 있었다.
왕이 이에 생각하였다.
‘내가 이제 또한 응당 이 자리에 처하여야 하는가?’
또 다시 생각하기를 ‘제석천의 군주가 만약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내게 함께 앉자고 명하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라고 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저 정생왕이 이 생각을 할 때 제석이 곧바로 알고 이에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그에게 함께 앉으라고 명하였다.
040_0834_a_18L時頂生王大威德者依次而入餘諸侍從各列于外王乃惟忖我今亦應處是座邪又念帝釋天主若分半座命我同坐豈不快哉佛言大王彼頂生王作是念時帝釋卽知乃分半座命其同坐
040_0834_b_02L그때에 정생왕은 제석천의 군주와 더불어 그 자리에 함께 처하였는데, 크고 작은 몸의 모양ㆍ거동ㆍ위광(威光)ㆍ음성ㆍ말과 장엄함이 갖추어져 모두 분별할 것이 없었고 오직 왕의 눈이 깜짝이는 것이 제석과 달랐을 뿐이다.
040_0834_a_24L時頂生王與帝釋天主共處其座小身相容止威光音聲語言及莊嚴具悉無有別唯王目瞬異於天主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저 정생왕이 33천에서 머물며, 이와 같이 해서 또 여섯 제석이 멸하는 기간이 지나갔다.
040_0834_b_04L大王彼頂生王止于三十三天是又經六帝釋滅
또 다음으로, 뒷날에 저 33천의 무리가 아수라(阿修羅)와 함께 전투를 하였다. 만약 아수라의 병력이 패하여 물러나면 곧 자기의 궁(宮)으로 들어가서 그 문빗장을 잠그고 잠복(潛伏)하여 머물고, 만일 하늘이 패하여 물러나면 곧 천궁(天宮)으로 들어와서 그 문을 잠그고 잠복하여 머물렀다.
040_0834_b_06L復次後時彼三十三天衆與阿脩羅而共鬪戰若阿脩羅兵力退敗卽入自宮扃鐍其門潛伏而住若天退敗卽入天宮扃鐍其門潛伏而住
또 다음으로, 33천에 다시 코끼리 왕이 있으니 이름을 선주(善住)라고 하였고, 몸 모양이 볼 만하였다.
순수한 빛깔[純色]로 아주 하얀 것이 구모타(俱母陀) 꽃 일곱 가지[七支]로 땅을 떠받치는 것 같았다.
코끼리 왕의 머리 모양이 안은 붉고 밖은 푸르러서 마치 황제의 청색 같았고 이빨 여섯 개를 갖추고 있었다. 몸의 길이는 2유순 반이고, 앞뒤로 평평한 너비가 각각 1유순이었으며 둘레는 7유순, 높이가 1유순 반이었다.
8천 마리의 코끼리가 있어 권속으로 삼았는데, 몸이 모두 흰 색으로 구모타 꽃 일곱 가지로 땅을 떠받치는 것 같았다. 낱낱의 코끼리 머리마다 색 모양을 구족하였는데, 또한 황제의 청색 같았고 각기 이빨 여섯 개씩을 갖고 있었다.
그 선주 코끼리 왕은 겨울 네 달 중 자기 권속과 더불어 아수라가 사는 곳 인근에 머물렀었다.
040_0834_b_10L復次三十三天又有象王名曰善住身相可觀純色絜白如俱母陀花七支拄地象王頭相內赤外靑如帝靑具有六牙身長二由旬半前後平闊各一由旬周帀七由旬高一由旬有八千象而爲眷屬身皆白色如俱母陀花七支拄地一一象頭具足色相亦如帝靑各有六牙其善住象冬四月中與自眷屬於阿脩羅所居之處鄰近棲止
040_0834_c_02L또 다음으로, 향취산(香醉山) 북쪽 20유순, 아수라가 사는 곳 가까이에 높은 언덕이 하나가 있었는데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50유순이고 둘레는 2백 유순이며 높이가 3유순 반이며,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땅은 장엄하게 꾸몄는데,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두루 전단향 물을 뿌렸다.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가시덤불과 모래ㆍ조약돌이 저절로 없어졌다.
그 4면에 또 8천 개의 여러 작은 언덕이 있는데 역시 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두루 전단향 물을 뿌렸으며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가시덤불과 모래ㆍ조약돌이 저절로 없어졌다.
040_0834_b_20L復次香醉山北二十由旬近阿脩羅所居之處有一高阜縱廣正等五十由旬周帀二百由旬高三由旬半金所成其地嚴飾布以金沙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然除去荊棘沙礫
그 가운데 도로는 길이가 30유순이며 너비는 1유순 반인데 모두 다 청정하고 매우 수려하여 불만하였다.
만약 선주 코끼리 왕이 여름 네 달 동안 저 높은 언덕을 따라 머물 때면, 저 8천의 여러 코끼리 권속 또한 모두 차례로 둘러싸고 머물러 그 코끼리 왕을 위하여 조용히 수호하였다.
040_0834_c_03L於其四面復有八千諸小丘阜亦金所成地布金沙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自然除去荊棘沙礫其中道路長二十由旬闊一由旬半皆悉淸淨嚴麗可觀若善住象王夏四月中於彼高阜之處隨棲止時而彼八千諸象眷屬亦悉次第圍繞而住爲其象王密以守護
또 다음으로, 높은 언덕 남쪽 20유순에 큰 사라(娑羅)나무 왕이 있으니 이름을 선주(善住)라고 부르며, 일곱 겹으로 열을 지은 사라나무 무리가 두루 돌아가며 에워싸고 있었다.
그 선주 나무 왕[善住樹王]의 밑받침 뿌리는 14책수(磔手)이고, 첫째 줄 나무의 밑받침 뿌리는 13책수, 둘째 줄 나무는 12책수, 셋째 줄 나무는 11책수, 넷째 줄 나무는 10책수, 다섯째 줄 나무는 9책수 가량, 여섯째 줄 나무는 8책수 가량, 일곱째 줄 나무는 7책수 가량이었다.
선주 나무 왕의 가지와 잎은 번성하고 빽빽하니, 늘어져서 첫째 줄 나무를 덮었으며, 첫째 줄 나무는 다시 또 둘째 줄 나무를 덮었고, 이와 같이 셋째 줄부터 여섯째 줄에 이르기까지 차례대로 늘어져 덮었으며, 일곱째 나무의 가지와 잎은 성긴 데를 도와서 텅 빈 성곽[寥廓]으로 높다랗게 솟았다.
그 땅이 청정하고 매우 수려하여 볼 만 하였는데, 저 가운데 도로의 길이는 20유순이고 너비는 1유순 반인데 또한 모두 청정하였다.
040_0834_c_11L復次高阜之南二十由旬有大娑羅樹王名曰善住七重行列衆娑羅樹周帀圍繞其善住樹王盤根十四磔第一行樹盤根十三磔手第二行樹十二磔手第三行樹十一磔手四行樹十磔手量第五行樹九磔手第六行樹八磔手量第七行樹七磔手量善住樹王枝葉繁茂鬱密垂覆第一行樹第一行樹還復垂覆第二行樹如是第三乃至第六次第垂第七行樹枝葉扶疏高出寥廓地淸淨嚴麗可觀彼中道路長二十由旬闊一由旬半亦悉淸淨
040_0835_a_02L이때 선주 코끼리 왕이 머물던 곳에서 저 선주 사라나무 왕의 처소로 가는데, 혹 본형(本形)을 일으키어 뜻대로 가고 혹은 신통과 위덕의 힘으로 하늘사람의 모양[天人相]을 나타내어 코끼리를 타기도 하였다. 그 어깨를 어거하거나 혹은 그 머리를 어거하였으며, 자연스레 공중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노닐어 즐기며 다녔다.
만약 코끼리 왕이 다시 나무 왕의 처소로 돌아와서 머물며 쉬는 때를 따르게 되면, 곧바로 저 8천의 여러 코끼리 권속이 일곱 겹 행렬의 사라 나무 사이에서 안으로 향하여 머물렀다.
그 첫째 줄 나무에서 안을 향하여 머무르듯이, 둘째ㆍ셋째에서 일곱째에 이르기까지 안으로 향함을 또한 같이 하면서, 그 코끼리 왕을 위하여 긴밀히 수호 하였다.
040_0834_c_24L若時善住象王從棲止處往彼善住娑羅樹王之所或起本形隨意而往或以神通威德之力現天人相還乘一象或御其肩或御其頭自然空中鼓樂歌音游戲而行若復象王於樹王所隨棲止時卽彼八千諸象眷屬於七重行列娑羅樹閒內向而住其第一行樹內向而住第二第三乃至第七內向亦然爲其象王密以守護
다시 다음으로는, 선주 사라나무 왕의 동쪽 20유순에 큰 못이 있는데 이름은 만타길이(滿陀吉儞)였다.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50유순이고 둘레는 2백 유순인데, 시원하고 감미로운 물이 못 가운데 가득하였으며 우담바라 꽃ㆍ발눌마 꽃ㆍ구모타 꽃ㆍ분나리가 꽃 등등이 그 안을 골고루 덮고 있었다.
물새가 있어서 놀면서 묘한 음성을 내니 고원성(高遠聲)ㆍ열의성(悅意聲)과 미묘성(微妙聲) 등을 이르는 것이다.
뭇 가운데 연꽃은 크기가 수레바퀴만하고, 꽃줄기 또한 크기가 수레의 멍에 막이와 같았으며, 잎은 묘하고 넓어서 소왕[牛王]의 목만하며, 그 연뿌리는 뚜렷하여 사부(士夫)의 허벅다리(䏶)만하고, 연뿌리의 맛은 최상으로 젖과 같이 달았다.
못의 4면에 다시 8천 곳의 못이 있는데 모두 매우 수려하였으며, 못에는 물이 가득 찼고 또한 묘한 꽃이 있어서 그 안에 두루 퍼져 있었다.
물새가 놀고 장난하면서 묘한 음성을 내고, 못 안의 연꽃은 크기가 수레바퀴 만하며 줄기와 잎과 뿌리도 또한 모두 넓고 컸다.
040_0835_a_10L復次善住娑羅樹王之東二十由旬有大池沼名滿陀吉你縱廣正等五十由旬周帀二百由旬淸涼甘美水滿池中優鉢羅花鉢訥摩花俱母陀奔拏利迦花等徧布其內水鳥游戲出妙音聲謂高遠聲悅意聲美妙聲等池中蓮花大若車輪花莖復大如車之軛葉妙而廣同牛王領其藕傭圓如士夫䏶藕味最上其甘如乳池之四面復有八千池沼而悉嚴麗池水充滿亦有妙花徧布其內水鳥游戲出妙音聲池中蓮花大若車輪莖葉及根亦悉廣大
040_0835_b_02L또 다음으로, 저 가운데에 있는 도로는 길이가 20유순이고 너비는 1유순 반인데, 매우 수려하고 청정하였으며 금모래를 땅에 깔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두루 전단향 물을 뿌렸다.
금으로 된 줄을 이리 저리 얽어서 금방울을 드리웠고, 가시덤불과 모래ㆍ조약돌은 저절로 제거되었다.
040_0835_a_23L復次彼中道路長二十由旬闊一由旬半嚴麗淸淨金沙布地觸處徧灑旃檀香水金繩交絡垂金鈴鐸自然除去荊棘沙礫
이때 선주 코끼리 왕이 머물던 곳에서 선주 사라나무 왕의 처소에 있는 저 만타길이(滿陀吉儞) 못으로 가는데, 혹 본형(本形)을 일으키어 뜻대로 가고 혹은 신통과 위덕의 힘으로 하늘사람의 모양[天人相]을 나타내어 코끼리를 타기도 하였다. 그 어깨를 어거하거나 혹은 그 머리를 어거하였으며, 공중에서 저절로 풍악과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면서 노닐어 장난하며 다녔다.
만약 코끼리 왕이 다시 저 못 안에 들어가서 오락을 할 때면, 그곳에 있는 저 8천의 여러 코끼리 권속이 또한 그 안에서 두루 둘러싸고 머무르며 그 코끼리 왕을 위하여 긴밀히 수호하였다.
040_0835_b_04L若時善住象王從善住娑羅樹王之往彼滿陀吉你池沼或起本形隨意而往或以神通之力現天人相還乘一象或御其肩或御其頭自然空中鼓樂歌音游戲而行若復象王入彼池中娛樂之時所有八千諸象眷亦於其中圍遶而住爲其象王密以守護
또 다음으로, 선주 코끼리 왕이 그 못 안에서 멋대로 오락한 뒤에 못가에서 쉴 때는 8천 코끼리 가운데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먼저 못 안에 들어가서 연뿌리의 움을 취하여 빨고 깨끗하게 씻어서 코끼리 왕 앞에 받들어 먹였다. 코끼리 왕이 먹고 나서 배가 풍족하게 차면 모든 코끼리 권속이 차례로 돌아가며 저 못에 들어가서 각각 뜻대로 함께 노닐고 난 뒤에 또한 연뿌리의 움을 취하여 깨끗하게 씻어서 먹었다.
040_0835_b_12L復次善住象王於其池內恣娛樂已憩於池岸時八千象中最上首者入池內取以藕牙浣滌絜淨奉象王前而供飼之象王食已飽滿豐足象眷屬次第還入彼池沼中各各隨意共嬉戲已亦取藕牙滌淨而食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저 33천에 있는 선주 코끼리 왕의 위력은 이와 같았다.
040_0835_b_18L大王彼三十三天所有善住象王威力如是
040_0835_c_02L또 다음으로는, 그 뒤 아수라가 4병(兵)을 엄하게 정돈하였으니, 상병(象兵)ㆍ마병(馬兵)ㆍ거병(車兵)ㆍ보병(步兵)을 일컫는다.
네 가지의 견고한 갑옷을 입고 금ㆍ은ㆍ유리ㆍ파지가 등으로 그 사이를 번갈아서 장엄하였으며, 네 가지의 날카로운 병기를 가졌으니 활ㆍ창과 칼을 일컫는 것이다.
자기 궁에서 나와서 33천의 무리와 함께 싸움을 하였다.
그때에 아수라가 4병의 무리를 엄하게 하고 갑옷을 입으며 날카로운 병기를 들고 아수라궁을 나와서 하늘과 싸움을 하려고 하는 것을 물에 사는[水居] 용왕(龍王)이 보았다.
040_0835_b_20L復次其後彼阿脩羅嚴整四兵所謂象兵馬兵車兵步兵而被四種堅固甲冑瑠璃頗胝迦等閒錯莊嚴執持四種鋒銳器仗謂弓自宮出求與三十三天衆而共鬪戰時水居龍王見是阿脩羅嚴四兵衆被以甲冑執持利器出阿脩羅宮求天鬪戰
용왕이 본 뒤에 또한 4병을 정돈하고. 갑옷을 입고 금ㆍ은ㆍ유리와 파지가 등 4보로 장엄하고 병기를 갖고 아수라와 싸움을 하였다.
만약 용왕이 이기고 아수라의 무리가 패하여 물러날 때에는 그 아수라의 무리가 곧 자기 궁으로 들어가고, 만약 아수라가 이기고 용왕이 패하여 물러날 때면, 이는 곧 33천의 맨 첫 번째 수호자[第一守護者]의 병력(兵力)이 깨져서 흩어지는 것이다. 이에 큰 바다에서 달아나 수미산왕(須彌山王)의 맨 첫 번째 층급[第一層級]에 나아가는데. 거기에는 견수천왕(堅首天王)이 있어 그 사이에 멈추어 머무른다.
040_0835_c_05L龍王見已亦整四兵被以甲瑠璃頗胝迦等四寶莊嚴持器仗與阿脩羅而共鬪戰若龍王得勝阿脩羅衆退敗之時其阿脩羅卽入自宮若阿脩羅得勝龍王退敗之時是卽三十三天第一守護者兵力破散乃從大海奔詣須彌山王第一層級彼有堅首天王止住其閒
이때 견수 천왕이 물에 사는[水居] 용왕과 더불어 힘을 합하여 하나로 모아 함께 저 아수라왕과 싸웠다.
만약 두 번째 수호하는 이가 이기고 아수라 무리가 패하여 물러날 때에는 곧 자기 궁으로 들어가고, 만약 아수라가 이기고 저 두 번째 수호하는 이가 패하여 물러날 때면 이는 곧 33천의 두 번째 수호하는 병력이 깨져서 흩어지는 것이다. 이에 수미산 왕의 맨 첫 번째 층급에서 나와 제 2층으로 나아가는데, 거기에는 지만천왕(持鬘天王)이 있어서 그 사이에 멈추어 머무른다.”
040_0835_c_12L爾時堅首天王乃與水居龍王合集同力而共戰彼阿脩羅衆若二守護者得勝阿脩羅衆退敗之時卽入自若阿脩羅得勝彼二守護者退敗之時是卽三十三天二守護者兵力破散乃從須彌山王第一層級詣第二層彼有持鬘天王止住其閒
佛說頂生王因緣經卷第五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